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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애쓰지 마라… 골목이 건넨 다정한 쉼표[박상준의 문장 여행]

    너무 애쓰지 마라… 골목이 건넨 다정한 쉼표[박상준의 문장 여행]

    ‘“쓸데없이 애쓰지 않는다.내 한계를 받아들인다.내 페이스를 유지한다.뭐든 천천히, 꾸준히 해나간다.한 번에 한 걸음씩 옮기면어려울 것은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그 사실을 잊지 않는다.”한수희의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중 동인천을 여행했다. 한수희 작가가 동네 산책이라 부를 만한 골목을 걸었다. 동네 사람이 아닌 내게는 여행이라 부를 만큼 다채로웠다. 사람들이 살아낸 세월의 모습이 얼마나 대단하던지,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풍경이 얼마나 다정하던지. 무리하지 말아야지 생각하고는, 조금 무리하며 걸었다. ●무리하지 않는 산책 언젠가 어머니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너무 애쓰지 마.” 나는 어머니의 말에 이렇게 답했다. “어떻게 애쓰지 않고 살아요.” 애쓰지 않고 되는 일이 있던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 애쓰지 말자고 다짐한다. 그게 쉽지 않을 때 산책을 한다. 그리고 여유가 생기면 여행을 한다. 그동안 애쓴 나를 위한 선물이 아니라 ‘애쓰지 말자’를 잊지 않기 위해서. 이 또한 애쓰는 것일까. 한수희 작가는 동인천에 산다. 작가는 동네를 산책하고 단골 카페에서 작업을 하고 친구를 만나고, 때로는 동인천을 여행하는 소책자를 만들거나 가볼 만한 장소들을 틈틈이 인스타그램에 올린다.(한수희 작가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터틀넥프레스)는 작가가 7년 전 안양에 살던 시절에 썼다. 대신 개정판(2026)에는 동인천의 한수희가 안양의 한수희를, 쉰을 바라보는 한수희가 갓 마흔이 되던 해의 한수희를 돌아보며 몇 마디를 덧붙인다. 내게는 그 덧말들이 현재의 작가가 그때의 자신에게 건네는 감사의 인사처럼 다가와 따스했다. 7년이 지난 지금, 작가는 ‘천천히 살자’는 목표를 세우고 여전히 무리하지 않으며 산다(그러려 애쓰는지도). 제대로, 충실히 살고 싶어서다. 이러나저러나 한 인생이니까. 나는 작가의 책을 읽고 작가의 동네인 동인천을 걷는다. 무리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산책 좋아하는 작가처럼 걷다 보면 조금은 덜 애쓰고 사는 법도 알게 되겠지 싶어서. 대신 “해치우듯 밀어내는” 여행 말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걷기로 한다. ●작고 여려 반짝이는 것들 동인천역에서 지하철을 내렸다. 동인천지하상가를 지나 지상으로 나온다. 홍예문과 자유공원까지 올랐다가 각국조계지 계단에서 캔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신포시장으로 내려오는, 작가가 추천한 ‘우리 동네 만끽 리스트’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그러고는 배다리헌책방거리와 작가가 애정하는 패치워크의 동양가배관에서 커피 한잔을 마셔야지 마음먹는다. 첫 진입로는 내리감리교회로 잡는다. 내동 성공회성당을 거쳐 홍예문까지 가야지. 큰길에서 벗어나기 전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작은 가게에 호기심이 인다. 과일도 있고, 도자기도 파는 듯하다. 안쪽에는 족자가 하나 걸려 있다. “어르신, 무슨 뜻인가요?” “나도 몰라.” 뜻을 몰라도 마주 보고 웃는다. 내리감리교회 옆으로 난 골목은 가파르다. 걸음은 저절로 느긋하다. 그럴수록 많은 게 보인다. 동네라고 느끼는 곳들의 특징들. 사람 사는 집이 있고 집 앞에 작은 화분들이 옹기종기하다. 길가에 들마루가 놓여 있고 그곳에는 꼭 동네 할머니 한둘이 꽃무늬 원피스 차림으로 도란도란하며 지나는 이웃에게 말을 건다. 동인천도 다르지 않다. “어디 좋은 데 가?” “어디 좋은 데 가지!” 그런 장면들은 스치듯 지나쳐도 자꾸만 뇌리에 남아, 나는 홍예문 가는 길에 이름 모를 꽃이나 낡은 간판, 태양초를 널어 말리는 풍경 앞에서 멈춘다. 그리고 자꾸 고개를 숙인다. 땅 위의 작은 꽃들과 눈 맞추기 위해서는 그래야 한다. ●쉼터가 된 전망 좋은 집들 높은 홍예문 위에서는 반대로 기다란 길을 내려다본다. ‘홍예’는 교통의 편의를 위해 산을 가로질러 낸 통로치고는 지나치게 예쁜 이름이다. 홍예문부터 자유공원까지는 느슨한 구간이다. 좌측은 내항이 내려다보이는 카페들이, 우측은 ‘어린이헌장기념비’ 같은 옛날 공원의 흔적이 남은 숲이다. 서쪽에서 살금살금 갈바람이 불어온다. 그제야 계절의 기온이 손가락 한 마디만큼은 내려갔다는 걸 깨닫는다. 자유공원은 1888년에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다. 각 나라의 조계지가 있던 개항 초기라 첫 이름은 각국공원이었다. 광복을 맞은 해 만국공원이 되었고 지난 1957년부터는 자유공원이라 불린다. 공원이 있기 전에는 응봉산(69m)이었다. 각국공원이 되고 나서 동네 사람들은 오포산이라고도 불렀다. 매일 정오마다 공포를 쏘아 시간을 알렸기 때문이다. 공원의 산책로는 키 큰 나무가 하늘을 가린다. 오늘은 외국인 여행객 두 사람이 나란히 걷고 막 걸음마 뗀 아기가 아장아장 막아선다. 자유의 풍경들, 공원은 한참을 지나 비로소 동네 공원이 되어 간다. 자유공원 광장 남쪽 아래는 옛집들이 여행자의 눈길을 끈다. 동네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산책길의 풍경이다. 하지만 여행자에게는 산책을 여행으로 만드는 장소들이다. 제물포구락부는 1891년에 러시아 건축가 사바틴이 지은 2층 양옥이다. ‘구락부’는 외국인의 사교장을 뜻하는 일본어 ‘쿠라부(Club)’를 한자식으로 표기한 단어다. 사교장답게 중심의 바 테이블이 눈길을 끈다. 인천시민愛집은 옛 일본식 주택 터에 1961년 지은 한옥이다. 2001년까지 인천시장 17명이 관사로 사용했다. 이웃한 이음 1977은 1977년에 김수근 건축가가 지은 벽돌 주택이다. 일제강점기 정미소의 벽돌과 전돌 등으로 마감했다. 세 집을 넘나들며 100년 동인천 건축의 변천사를 보는 건 흥미롭다. 형태도 구조도 모두 다른 집은 인천항이 보이는 전망 좋은 자리라는 점만은 공통이다. 그러니 부와 명예가 아니고서는 살 수 없는 집이었을 거다. 여행자와 시민들의 쉼터가 된 현재는 이들 집에서 긴 시간을 보낸다 해도 누구 하나 뭐라 하지 않는다. 간간이 몇몇의 방문객이 소란스러워도 그럴수록 그들이 머무는 시간은 짧아서 금세 고요가 찾아든다. 신경 쓰이지 않을 즈음에는 이 넉넉한 집에 주인이 된 듯하다. ●비밀의 정원에서 세 집 가운데 인천시민愛집은 정원이 화사하다. 옛 일본식 주택이 간직하던 정원이다. 개량한옥은 종이 문 대신 유리 문을 달았다. 창밖으로 햇살에 반짝이는 초록들이 눈부시다. 나뭇가지 사이를 총총히 넘나다니는 새들도 보인다. 그때마다 잎사귀가 살랑살랑 계절의 샘 위에 찻잔처럼 흔들리는데 정원이 부르는 것이다. 정원은 남쪽 경사지에 아담하다. 알고 보니 그쪽이 정문이다. 뒤편 제물포구락부에서 들어와서 알아채지 못했다. 정원 사이로 몸을 숨긴 호젓한 계단은 벌써부터 아름다운 단풍을 기대케 한다. 그 풍경에 반해 참지 못하고 카메라를 꺼낸다. ‘가을에 꼭 다시 와야겠네’라고 혼잣말하며. 일단 카메라를 꺼내니 찍고 싶은 장면이 많다. 괜스레 들떠서 허둥지둥, 그러다가 그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발가락이 심하게 아려 촐싹댄다. 이놈의 욕심이란. 천천히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산책하기로 다짐한 지 서너 시간이 지났으려나. 무리하지 않는 선은 이런 순간들이 얼마나 반복되어야 생겨나는 것일까. 정원 경계석에 앉아 숨을 고른다. 고개를 드니 하늘이 둥글다. 정말 단풍이 들면 아름답겠다. 오늘의 ‘상처’를 기억해 여유로운 가을 나들이를 한 번 더 계획해야지. 대문을 지나 바깥으로 나와서는 걸음의 속도를 늦춰 걷는다. 발가락이 아프니 그럴 수밖에. 각국조계지 계단에서는 한 번 더 쉬어간다. 조계지는 개항장의 각 나라가 치외법권을 누리던 지역이다. 이 평범한 골목의 계단이 각국 열강의 경계였다는 게 좀체 믿기지 않는다. 그 사이 시간은 어느새 점심을 넘어섰다. 무리하지 않으며 느리게 돌아보자 마음먹었지만 실은 또 욕심이 앞섰던 게 분명하다. 한수희 작가의 ‘우리 동네 만끽 리스트’에 있던 중국집, 전가복에 들러 짬뽕밥 한 그릇을 주문해 꼭꼭 씹어 먹는다. 이곳의 짬뽕밥은 공깃밥 대신 볶음밥이 나온다. 짬뽕은 붉은데 과하게 맵지 않고 감칠맛이 난다. ●여름을 쉬는 과잣집 동인천 산책의 마무리는 인천 최초의 상설시장 신포시장이다. 시장 입구 닭강정 맛집은 이미 사람들로 붐빈다. 점포 앞에서 갓 튀겨낸 치킨에 양념을 쓱쓱 비벼 파니 모두가 주목한다. 시장에는 숯불에 구운 김이나 에그타르트도 맛있다. 정말 놓치지 말아야 할 숨은 맛집은 또 있다. 한수희 작가의 표현을 빌리면 “맛과 품질에 타협하지 않기 위해” 여름을 쉬는 신포과자점이 휴가를 끝내고 드디어 문을 열었다. 10㎡(약 3평) 남짓한 과자점은 반세기 넘게 상투과자 등 10여 종의 생과자를 구워 판다. 생과자는 습기에 약해 여름에는 금세 눅눅해지므로 장사를 쉰다. 저울에 한 근을 달아 파는데 거짓 없는 땀의 무게다. 한수희 작가는 이런 이들을 “마음속의 스승들”이라 했다. ‘머털도사’ 같은 사람들, 계절을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세상의 속도보다 조금 느리게 사는 사람들. 신포시장을 나와서는 동인천역으로 복귀한다. 그전에 기어이 토니커피하우스에 들러 한수희 작가의 동네 만끽 리스트를 마무리한다. 천천히 내린 드립커피와 호박파이 하나를 앞에 두고서, 배다리마을과 패치워크는 단풍 든 가을에 찾았을 때 들러야지 하며. 물론 급행 지하철 시간에 맞춰 뛰쳐나오는 길에 다시 한번 스스로의 모자람을 확인하고 말았지만. “텀블러 두고 가셨어요.” 카페 바리스타가 문 앞까지 급하게 쫓아와 나를 배웅한다. 아차차! 그가 건넨 텀블러를 받고 인사하며 ‘서두르지 않는 선’은 없을까 생각한다. 한 번에 한 걸음씩 옮기면 어려울 것은 없다, 고 한수희 작가는 말했지만.
  • 도심에서 맛보는 전국 수제맥주와 통영의 매력… ‘무빙 브루어리 BY 통영애 온나’ 성황리 개최

    도심에서 맛보는 전국 수제맥주와 통영의 매력… ‘무빙 브루어리 BY 통영애 온나’ 성황리 개최

    한국의 우수한 지역 수제맥주와 각 지역의 여행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대형 체험형 관광 축제가 서울 도심에서 펼쳐지고 있다. 무빙 브루어리는 통영시,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경남지사와 협력해 하이커그라운드 1층 야외마당에서 지역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인 ‘K-LOCAL BREW JOURNEY 2026, 무빙 브루어리 BY 통영애 온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공식 발표와 함께 막을 올린 이번 행사는 서울부터 부산까지 이어지는 연계형 관광 콘텐츠로 기획되었다. 전국 17개 우수 수제맥주 양조장이 참여해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지역 여행의 트렌드와 미식 경험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전국 17개 양조장 참여… 100여 종의 다채로운 맥주 라인업현장에서는 우리 밀과 보리, 지역 특산물로 빚어낸 맥주부터 무알코올 크래프트 콜라, 세계 맥주 대회 우승작에 이르기까지 100여 종 이상의 맥주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통영의 ‘라인도이치 브루어리’는 행사 전 일정에 참여해 통영시와 지역 맥주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또한, 일산의 ‘끽비어 컴퍼니’는 스페셜 신제품인 ‘사우나’를 한정판으로 출시해 수제맥주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자체 및 관광 스타트업 협업을 통한 지역 여행 홍보이번 축제는 단순한 식음료 행사를 넘어 지역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경남지사는 지역 관광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로컬 여행사와 협력해 마련한 부스에서는 초광역 유네스코 상품을 비롯해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가 육성 중인 다양한 관광 스타트업 정보를 제공한다. 통영시 관계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청계천 일대에서 수도권 시민과 관광객에게 통영의 매력을 알리게 되어 뜻깊다”라며, “도심 속에서 우연히 통영을 접함으로써 통영이 ‘가보고 싶은 도시’로 각인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AI 추천부터 다채로운 이벤트, 친환경 캠페인까지풍성한 부대행사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무빙 브루어리는 QR코드를 통해 개인의 취향에 맞는 맥주를 찾아주는 ‘AI 맞춤형 웹앱’ 데모 버전을 선보였다. 또한, 지역 양조장 이름 맞추기 게임을 통해 스탠포드 통영 호텔 숙박권 및 조식 이용권, 통영시 굿즈 등 즉석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생활용품 전문기업 코맥스와 함께하는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도 눈길을 끈다. 현장에서 텀블러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맥주 한 잔을 1,000원에 제공하며,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통해 코맥스 아이스 쇼퍼백과 신제품 에어킵스 빈티지와인 전 라인을 추첨으로 증정한다. 한편,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통영시의 ‘나전칠기 공예 키링 만들기’ 체험은 지난 4일과 5일에 이어, 다가오는 12일과 13일 양일간 추가로 진행된다. 행사는 매일 선착순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직접 만든 나전칠기 키링을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 있다.
  • 정창수 구청장 ‘강북 오아시스’ 찾아 “위생관리 철저”

    정창수 구청장 ‘강북 오아시스’ 찾아 “위생관리 철저”

    서울 정창수 강북구청장이 지난 3일 우이천 벌리교 인근 황톳길에 설치된 ‘강북 오아시스’를 찾아 위생과 운영상황을 점검했다고 구는 4일 밝혔다. 강북오아시스는 올해 폭염에 대비해 냉수를 직접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시설이다. 그동안 일회용 생수병을 나눠 주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개인 텀블러나 다회용기에 시원한 냉수(약 5℃)와 얼음을 직접 받아 갈 수 있다. 오는 10월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정 구청장은 현장에서 야외 정수기와 제빙기를 직접 이용해 텀블러에 냉수와 얼음을 받아보며 시설의 작동 상태와 이용 편의성을 살폈다. 이어 운영 관계자에게 시설 이용 현황과 관리 상황을 듣고, 현장에 배치된 자율방재단 ‘오아시스 지킴이’를 격려했다. 정 구청장은 “주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텀블러 채우고 반려견도 물 마신다…서울형 음수대 7종 개발

    텀블러 채우고 반려견도 물 마신다…서울형 음수대 7종 개발

    서울시가 ‘서울형 음수대’ 7종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공공 음용 환경’ 확산을 위해 텀블러 리필, 휠체어 이용자 및 어린이 접근 편의, 반려견 급수 등 기능을 담았다. 음수대는 시민 워크숍과 부서 협력 회의 등 ‘공동디자인’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다양한 이용자의 특성과 설치 환경을 고려해 접근성·안전성·위생성·내구성을 높이고 누구나 쉽고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장애인과 어린이 등을 위해 유니버설디자인(UD)을 적용했다. 바닥 단차를 없애고 하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휠체어 이용자와 어린이의 접근성을 높였다. 여기에 온수 화상 방지 구조와 적은 힘으로도 쉽게 인지하고 누를 수 있는 촉각 조작 버튼을 적용해 안전성을 더했다. 서울형 음수대는 실외형 3종과 실내형 4종으로 세분화된다. 실외형은 리필형, 리필형(확장), 반려동물형으로 나뉘며, 실내형은 리필형, 리필형(저학년용), 다중형, 벽부매립형으로 구성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저학년용’과 야외 산책 시 유용한 ‘반려동물형’도 마련했으며 물을 마시는 음용구는 현장 여건에 맞춰 선택 결합할 수 있다. 시는 시청 본관 1층 로비에 ‘서울형 음수대 1호’를 시범 설치해 운영을 시작했다. 9월 중에는 공원·학교·관공서 등 신규 조성지와 노후 음수대 교체 대상지를 중심으로 단계적 확산에 나선다. 한편 시는 오는 9일 시청 본관 1층에서 ‘서울형 음수대 이벤트 : 굿바이 플라스틱 서울’을 연다. 6일 ‘제18회 자원순환의 날’과 음수대 설치를 기념해 텀블러 사용 문화를 알리고자 마련됐다. 텀블러에 아리수를 담으면 서울형 음수대 굿즈(텀블러, 디자인 키링, 천연 수세미)를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공원과 학교, 관공서 등 시 전역으로 확산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공 음용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주시 에코슐랭 카페서 텀블러 쓰면 300원 적립

    청주시는 시민과 카페가 함께하는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에코슐랭(텀블러 환영 카페)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에코슐랭 카페와 에코슐랭 카페에서 개인 컵을 사용하는 시민들을 모두 지원하는 시책이다. 시민들은 에코슐랭 등록 카페에서 개인 컵을 사용한 뒤 청주페이 앱 새로고침 메뉴를 통해 영수증을 인증하면 300원을 청주페이로 적립받을 수 있다. 에코슐랭 카페는 친환경 실천 수준에 따라 3단계로 구분된다. 1스타는 개인 컵 사용 인증과 매장 내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카페다. 2스타는 1스타에 더해 텀블러나 다회용기를 가져온 고객에게 할인 등 카페의 자체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곳이다. 3스타는 2스타 기준을 충족하면서 일회용 컵과 빨대 등을 비플라스틱 대체 제품이나 다회용품으로 전환하는 등 플라스틱 제로를 실천하는 카페다. 시는 등급에 따라 지원을 차등화한다. 1스타 카페에는 스티커형 인증마크와 참여 기념품(열쇠고리)을, 2스타 카페에는 나무로 제작된 인증패를 추가로 제공한다. 3스타에는 나무로 만든 현판까지 지원한다. 현재 에코슐랭 카페는 27곳이다. 1스타 22곳, 2스타 4곳, 3스타 1곳이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50개소 이상 등록을 목표로 잡았다. 에코슐랭 참여를 원하는 청주지역 카페는 청주시청 누리집 고시공고를 참고해 신청하면 된다. 면적 기준이 없어 소규모 매장도 참여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도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텀블러 사용이 늘고, 카페는 자발적으로 일회용품을 줄여가는 지역의 자원순환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발산역 거리가 2000권 도서관으로…강서 ‘하늘 품은 야외도서관’

    발산역 거리가 2000권 도서관으로…강서 ‘하늘 품은 야외도서관’

    서울 강서구는 도심 거리에서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야외 독서 공간인 ‘하늘 품은 야외도서관’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도서관은 오는 3일부터 13일까지 총 8회에 걸쳐 마곡문화의거리에서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목·금요일은 오후 2∼8시, 토·일요일은 오전 11시∼오후 6시다. 올해는 ‘비밀’을 주제로 책 속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가는 색다른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강서구립도서관 사서가 선정한 2000여권의 도서가 비치된다. ▲내면의 비밀 ▲관계적 비밀 ▲기술의 비밀 ▲고백의 카타르시스 등 4가지 세부 주제를 골라볼 수 있다. 독서 공간은 캠핑 의자와 헤드셋을 제공해 음악을 들으며 독서할 수 있는 ‘사일런트(무소음) 책멍존’, 푹신한 소파와 의자 등을 갖춘 ‘북 플러스(Plus)존’ 등으로 꾸며진다. 행사 기간에는 황예솔 작가(6일 오후 3시), 이장욱 스페이스K 전시 기획가(12일 오후 3시), 고명환 작가(13일 오후 5시) 등의 강연과 어쿠스틱·재즈, 마술·서커스 공연도 열린다.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교보문고 원그로브점은 중고 책 교환이나 책갈피 만들기를, 예스24 강서NC점은 손글씨 필사 체험 부스 등을 운영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강서구 통합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텀블러를 가져오는 방문객에게는 음료 할인 혜택도 준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도심 한복판에서 일상의 지친 마음을 달래고 책이 주는 즐거움을 재발견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주민이 기획하는 노원 마을축제

    주민이 기획하는 노원 마을축제

    서울 노원구는 ‘2026년 동 마을축제 및 주민총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9월 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19개 동에서 진행한다. 2015년 시작해 올해로 12년째를 맞는 동 축제는 주민이 장소와 프로그램 선정 등 준비 전 과정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주민주도형 축제다. 같은 기간 주민총회에서는 주민들이 각 지역의 의제를 논의하고 2027년 자치계획을 결정한다. 축제는 코로나19가 극성이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공연·전시·체험·먹거리·나눔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총 3만 8125명이 참여했다. 주민총회 참여도 크게 늘어 지난해에만 총 2만 622명이 참여했다. 각 동의 축제추진위원회는 ‘볼거리·먹거리·할거리·살거리’를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 지역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는 친환경 용기 사용을 권장하고 텀블러 할인 행사를 운영하며 지역 문화예술인과 생활예술단체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준오 구청장은 “19개 동의 다양한 매력을 나누고 더 많은 주민이 지역 변화와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노원구, ‘2026년 동 마을축제·주민총회’ 개최

    노원구, ‘2026년 동 마을축제·주민총회’ 개최

    서울 노원구는 다음달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19개 동에서 ‘2026년 동 마을축제 및 주민총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2015년 시작해 올해로 12년째를 맞는 동 축제는 주민이 장소와 프로그램 선정 등 준비 전 과정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주민주도형 축제다. 같은 기간 열리는 주민총회에서는 주민들이 지역 의제를 논의하고 2027년 자치계획을 결정한다. 축제는 코로나19로 개최하지 못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연·전시·체험·먹거리·나눔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총 3만 8125명이 참여했다. 주민총회 참여도 크게 늘어 지난해에만 총 2만 622명이 참여했다. 2022년 5170명과 비교하면 약 4배 증가한 규모다. 각 동의 축제추진위원회는 ‘볼거리·먹거리·할거리·살거리’를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 지역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는 친환경 용기 사용을 권장하고 텀블러 할인 행사 등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예술인과 생활예술단체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준오 구청장은 “19개 동의 다양한 매력을 나누고 더 많은 주민이 지역의 변화와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xTool, UV·DTG·DTF 등 4대 인쇄기술 통합한 데스크톱 프린터 ‘O1 Omni’ 출시

    xTool, UV·DTG·DTF 등 4대 인쇄기술 통합한 데스크톱 프린터 ‘O1 Omni’ 출시

    - UV·DTG·DTF·UV DTF 기술 단일 기기 통합… KINTEX ‘K-PRINT 2026’서 국내 첫 공개- 듀얼 헤드·Pixel-Scan™ 비전 시스템 탑재…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생산 생태계 구축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기업 xTool이 UV, DTG(Direct-to-Garment), DTF(Direct-to-Film), UV DTF 등 4가지 인쇄 방식을 하나의 장비에 통합한 데스크톱 프린터 ‘O1 Omni Printer’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xTool은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2전시관에서 열린 인쇄산업 전시회 ‘K-PRINT 2026’에 참가해 O1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xTool 측은 O1이 출시 첫날 1,4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이는 자사가 집계한 신제품 매출 기록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성과를 레이저 가공 중심의 단일 카테고리에서 다양한 소재·생산 기술을 아우르는 크리에이티브 도구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해 온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xTool에 따르면 O1은 하나의 장비에서 4가지 인쇄 방식을 구현하는 데스크톱 통합 인쇄 시스템으로, 회사 측은 이를 ‘옴니 프린터(Omni Printer)’로 명명했다. 목재·금속·아크릴·유리·석재 등 경질 소재는 물론 섬유·가죽까지 인쇄가 가능해 퍼스널라이즈드 선물, 어패럴, 사인, 홈 데코, 소규모 상업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시 부스에서는 어패럴, 아크릴, 유리, 금속, 가죽 등 다양한 소재에 O1을 적용한 시연이 진행됐다. AI 보조 디자인과 ‘픽셀-스캔(Pixel-Scan™)’ 비전 포지셔닝 기술을 거쳐 최종 결과물을 완성하는 전체 워크플로우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O1의 핵심 구조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듀얼 프린트헤드다. ‘듀얼-UV(Dual-UV)’ 모드에서는 다층 효과와 더 빠른 생산 속도를 구현하고, ‘하이브리드 UV+패브릭(Hybrid UV+Fabric)’ 모드에서는 경질 소재 인쇄와 어패럴 인쇄, UV DTF 전사 데칼 작업을 하나의 워크스페이스에서 처리할 수 있다. 정밀도 확보를 위해서는 라인 레이저 고도 측정(Line Laser Altimetry)과 왜곡 없는 CIS 스캐닝을 결합한 ‘픽셀-스캔 비전 시스템(Pixel-Scan™ Vision System)’을 적용했다. 레이저 기반 오토포커스가 대상물의 최대 높이를 자동 감지해 인쇄 높이를 조절하고 프린트헤드 충돌을 방지하며, 별도 지그(jig) 없이도 사각지대 없는 인쇄 작업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밝혔다. 로터리 어태치먼트를 함께 사용하면 주요 텀블러 제품군의 약 90%에 대해 3D 모델과 1:1 디자인 프리뷰를 생성할 수 있다. 상업적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O1은 G7® 등급의 컬러 정확도 기준을 충족하며, GREENGUARD® Gold 인증을 받은 UV 잉크와 OEKO-TEX® 인증 섬유 잉크를 사용한다. 유지보수 편의를 위한 ‘SmartCycle™ 2.0’ 시스템은 노즐 관리를 자동화하며, 최대 2주간 장비를 사용하지 않아도 즉시 재가동할 수 있는 ‘클로그-프리 베케이션 모드(Clog-Free Vacation Mode)’를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xTool 레이저 각인기에서 작업한 결과물을 별도 재조정 없이 O1로 옮겨 인쇄까지 이어가는 ‘레이저+UV 통합 워크플로우’를 지원한다. AI 윤곽 인식 기능은 비정형 형상에 디자인을 맞춰 채우는 동시에 컷아웃 영역을 자동으로 피하며, 텍스트 프롬프트로 인쇄 가능한 아트워크를 만드는 ‘원클릭 AI 생성기’ 기능도 탑재됐다. 이 밖에 최대 높이 7mm의 릴리프 인쇄가 가능한 2,000여 종 텍스처 라이브러리와 입체 모션 효과를 구현하는 ‘렌티큘러 3D 제너레이터(Lenticular 3D Generator)’, DTG 인쇄와 텍스처 자수 효과를 결합한 ‘데스크톱 3D 자수 워크플로우’도 함께 제공된다. 선전(Shenzhen)에 본사를 둔 xTool은 2021년 첫 다이오드 레이저 각인·절단기를 출시한 이후 하드웨어·소프트웨어·컴퓨터 비전·지능형 제어 기술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2025년에는 어패럴 전용 인쇄 시스템 ‘xTool Apparel Printer’를 선보이며 디지털 섬유 인쇄 시장에 진출했으며, 회사 측이 인용한 업계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어패럴 인쇄 시장에서 상위권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PRINT 2026은 인쇄 장비, 라벨, 패키징, 골판지·종이 제품, 디지털 인쇄, 섬유 인쇄, 사인·광고 등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인쇄·후가공 전시회다. xTool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사 인쇄 사업 성과를 알렸다.
  • 중고 물품 나누고 일회용품 줄이는 ‘양천 해우리 나눔장터’

    중고 물품 나누고 일회용품 줄이는 ‘양천 해우리 나눔장터’

    서울 양천구는 다음달과 10월 양천공원에서 중고물품을 거래하고 나누며 환경에 기여하는 ‘해우리 나눔장터’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해우리 나눔장터는 가정에서 쓰지 않는 옷이나 책, 장난감, 생활용품 등을 거래하거나 나누며 자원의 가치를 되살리는 주민 참여형 자원순환 행사다. 앞서 지난해 5차례 나눔장터에 4450명이 참여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24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 이번 하반기 장터는 토요일인 다음달 19일과 10월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양천공원에서 열린다. 재사용이 가능한 다양한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다. 별도 신청 없이 방문해 둘러볼 수 있다. 중고 물품 판매를 원하는 경우 사전 신청을 하면 된다. 9월 장터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10월 장터는 다음달 21일부터 30일까지 양천구청 통합예약포털 또는 구청 6층 청소행정과에서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기회를 고루 나누기 위해 선착순이 아닌 무작위 전산 추첨 방식으로 판매자 100가구를 선정한다. 행사 당일 빈자리가 발생하면 현장 대기자에게 참여 기회를 준다. 생활 속 친환경 실천을 돕는 행사도 열린다. 깨끗이 세척해 펼쳐 말린 종이팩을 가져오면 500g당 화장지 1롤로 교환해 주는 ‘팩 모아 롤’이 대표적이다. 또한 개인 컵을 지참한 방문객에게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텀블러 데이’ 행사도 진행된다. 일회용 비닐봉투보다는 장바구니나 종이봉투 사용을 권장한다. ‘중고물품 무료 나눔 부스’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자유롭게 기증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가져갈 수 있다. 이기재 구청장은 “가을날 가족과 함께 장터를 즐기며 나눔과 자원순환의 가치를 함께 나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챗GPT로 ‘가족 살해 시나리오’ 구상해 실행에 옮긴 17세 美 소년 [월드픽]

    챗GPT로 ‘가족 살해 시나리오’ 구상해 실행에 옮긴 17세 美 소년 [월드픽]

    미국에서 17세 소년이 어머니와 남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특히 범행 전 오랫동안 인공지능(AI) 챗봇을 통해 가족 살해 시나리오를 구상해 온 것으로 조사돼 AI 챗봇의 안전 문제가 다시금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챗GPT로 ‘가족 살해 시나리오’ 구상…母·동생 살해 뒤 도주CNN,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37분쯤 매사추세츠주 액턴에서 “가족과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이 신고자의 자택으로 출동해 진입한 결과 1층에서 둘째 아들 시다르트 아라빈드(14)가, 지하실에서는 아내 수다 벤카테산(45)이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 모두 외상을 입은 명백한 흔적이 있었다. 검찰은 “집 안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있었다는 증거가 있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사인은 둔기에 의한 외상으로 추정된다. 맏아들 아르준 아라빈드(17)는 경찰 수색 당시 집 안에 없었다. 수다의 승용차가 없어진 것을 볼 때 아르준이 어머니의 차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3시 40분쯤 액턴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웨일랜드의 한 주차장에서 경찰이 차에 있던 아르준을 발견해 체포했다. 웨일랜드 경찰은 당시 가족 살해 사건과 무관한 신고로 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전 아버지는 출근 전 아내와 마지막으로 연락했고, 그날 오후 과외 교사가 방문했다가 문이 잠겨 있고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후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던 것이다. 액턴은 보스턴에서 북서쪽으로 약 32㎞ 떨어진 교외 부촌으로, 이들 가족은 최근 학군 등을 이유로 이곳으로 이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아르준에 적용된 살인 2건, 가족 폭행 2건 및 기타 혐의에 대한 무죄 주장 답변이 제출됐다. 액턴 지역을 관할하는 미들섹스 카운티 검찰의 매리언 라이언 검사장은 피의자 아르준에 대해 “최근 우려스러운 행동을 보여온 가운데 인터넷과 챗GPT를 이용해 가족 살해와 연관된 이론적 아이디어나 판타지 스토리를 검색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아르준은 챗GPT를 이용해 고딕 소설류의 이야기를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 챗GPT에 질문을 던지고 캐릭터를 만들면서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되나?’, ‘이런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되지?’ 같은 식으로 물었다. 그리고 그 내용은 가족이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과 관련 있어 보인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었다. 가족들도 비슷한 우려를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아르준은 지난 1년간 문제 행동을 보여 왔고, 가족들은 그의 문제 행동과 온라인 활동을 우려해 집 안의 부엌칼을 숨겨두고 있었다고 아버지가 진술했다. 법원 기록에는 아들이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아버지의 진술도 포함돼 있었다. 아르준의 변호인은 “아르준이 집을 나설 때 그는 두 사람이 사망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 온전히 상황을 이해할 능력이 없는 상태”라고 주장하며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플로리다주, 오픈AI ‘범죄 조력 방조’ 주 차원 소송 이번 사건은 그동안 AI 기술이 범죄나 인명 피해에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을 받는 여러 사건과 같은 선상에 놓였다. 앞서 플로리다주는 지난 6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대표 샘 올트먼을 상대로 주 차원의 첫 소송을 제기했다.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과 사우스플로리다대 유학생 살해 사건이 소송 계기가 됐다. 플로리다주립대 총기 난사 사건 범인은 범행 전 챗GPT에 산탄총 탄약의 살상력, 학교 총격범의 수감 현황, 학생회관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 등 범행 준비를 위한 질문을 던졌다. 검찰은 챗GPT가 무기 선택과 효과에 대해 “상당한 조언”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사우스플로리다대 유학생 살인 사건 범인은 범행 전 “사람을 검은 쓰레기봉투에 넣으면 어떻게 되나” 등의 질문을 했고, 범행 후에는 “저격 총탄을 맞고 생존한 사람이 있나”, “이웃이 총소리를 들을 수 있나” 등의 질문을 했다. 플로리다주는 챗GPT가 부모 감독 장치를 마련하지 않았고, 미성년자를 중독시켰으며, 이용자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상실케 하고, 총기 난사범을 돕고 자살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오픈AI는 그동안 “미성년자에게 상당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보호 장치와 정책을 마련해 두었다”라고 밝혀 왔다. 다만 아르준 아라빈드 사건과 관련해서는 아직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범행 위험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았다가 소송반대로 최근에는 범행 계획을 챗GPT에 털어놓은 남성이 오픈AI의 신고로 덜미가 잡히기도 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대런 저우(25)는 지난 3월 챗GPT에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하겠다는 계획을 상세히 털어놨다가 최근 체포됐다. 그는 챗GPT에 “이달 말까지 그 여자를 죽일 것”이라며 “내가 가질 수 없다면 아무도 가질 수 없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 또 전 여자친구의 취미, 자주 찾는 장소를 기록했고, 다른 남성에 대한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전 여자친구가 다니는 체육시설 주차장에서 꽃을 들고 기다리다가 거절당하면 총으로 살해하고 목숨을 끊겠다’고 챗GPT에 언급하는 등 단순 감정 표출을 넘어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세우는 수준이었다고 수사 당국은 설명했다. 소총과 권총, 산탄총 등을 구매하고 그 사진을 전 여자친구에게 보냈다고 챗GPT에 과시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저우의 챗GPT 대화 패턴에서 위험성을 감지하고 대화 내역을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저우는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했으나 감형 합의를 통해 판결이 유예되고 보호관찰 8년과 전자발찌 2년 착용 처분을 받았다. 오픈AI가 범행 전 위험을 감지하고도 이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받고 소송을 당한 것은 플로리다주 사례만이 아니다. 지난 2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북동부 탄광 마을 텀블러리지에서 벌어진 가족 및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제시 밴 루트셀라(18)의 경우 범행 8개월 전인 2025년 6월 오픈AI는 밴 루트셀라의 챗GPT 계정을 정지했다. 그가 총기 범행 시나리오와 연관된 질문을 반복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오픈AI 직원 12명은 회사 측에 경찰 신고를 요구했으나 경영진은 신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밴 루트셀라의 활동이 ‘범행으로 곧바로 이어질 만큼 신빙성이 있는 위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이 사건은 오픈AI 측이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플로리다주 사례에서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지난 4월 피해자 유족은 오픈AI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샘 올트먼은 “계정 정지와 관련해 수사기관에 알리지 않은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 “둘이 식비 15만원, 수입 90% 투자”…27세에 순자산 4억 모았다

    “둘이 식비 15만원, 수입 90% 투자”…27세에 순자산 4억 모았다

    20대 초반부터 절약과 부업으로 종잣돈을 마련한 20대 직장인이 만 27세에 순자산 4억원을 달성한 자산 형성 과정을 공개해 화제다. 한 달 식비를 2인 기준 15만원으로 줄이는 한편 본업과 부업으로 얻은 수입의 90% 이상을 투자에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와이스트릿-지식과 자산의 복리효과’에는 ‘1억 모으기 퀘스트 또 깼습니다! 절약의 달인에서 이제는 투자의 달인까지 노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출연한 곽지현씨는 “4년 만에 1억원을 모은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1억원, 이후 1년 만에 또 1억원을 모았다”며 현재 순자산이 4억 1149만원이라고 밝혔다. 곽씨는 초기에는 예·적금과 절약을 통해 종잣돈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후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부동산과 해외 주식, 소수점 투자, 가상자산 등으로 투자 대상을 넓혔다. 본업 외에 부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경제·투자 관련 유튜브 채널에서 일하는 곽씨는 퇴근 후 반려견을 돌보는 펫시터와 영상 외주 아르바이트 등을 병행하고 있다. 이렇게 얻은 부수입 역시 대부분 저축하거나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부동산에도 투자했다. 곽씨는 지난 4월 남자친구와 자금을 합쳐 성남의 아파트를 매입해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입 가격은 11억원 후반대로, 4억~5억원가량을 대출받았다고 설명했다. 자산이 4억원을 넘어섰지만 생활비를 아끼는 습관은 그대로다. 곽씨가 공개한 한 달 식비는 2인 기준 15만원이다. 개인 용돈은 자신이 10만원, 남자친구가 20만원으로 정해두고 있다. 이마저도 남은 돈은 소수점 투자에 활용한다고 했다. 눈길을 끈 절약법 가운데 하나는 ‘냉장고 지도’다. 냉장고 안에 어떤 식재료가 남아 있는지 따로 기록해두고 문을 열지 않아도 재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중복 구매와 식재료 폐기를 줄여 식비를 아끼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중고매장을 이용하고 텀블러 할인이나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일상에서 지출을 줄이는 습관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절약으로 만든 종잣돈은 적극적인 투자로 연결했다. 현재 미국 S&P500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관련 상품, 비트코인 등을 매월 또는 매주 적립식으로 자동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큰돈을 투자한 것은 아니었다. 1억원을 모은 뒤 투자 손실이 두려워 한 달 5만원씩 소액 투자를 시작했고, 약 2년간 경험을 쌓은 뒤 본격적으로 투자 규모를 늘렸다는 설명이다. 곽씨는 현재 자신이 벌어들이는 수입의 90% 이상을 투자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목표는 30세가 되기 전 순자산 5억원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집에 돈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며 “평범한 사람도 꿈이 있으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락앤락, ‘캐치! 티니핑’과 만났다… 협업 제품 이마트 단독 출시

    락앤락, ‘캐치! 티니핑’과 만났다… 협업 제품 이마트 단독 출시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과 협업한 생활용품을 오는 20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이마트 온오프라인에서 단독 판매되며, 조리·보관부터 휴대까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했다. 주요 제품은 ‘티니핑 도자기 씨리얼볼 세트’ ‘티니핑 실리콘 지퍼백’ ‘티니핑 바로한끼 밥용기 Lite’ ‘티니핑 바로한끼 간편조리 용기’ ‘티니핑 이유식 용기 실리콘캡’ ‘티니핑 원터치 텀블러 400ml’ ‘티니핑 포켓 텀블러 150ml’ 등이다. 티니핑 바로한끼 밥용기 Lite는 냉동 보관부터 전자레인지 조리까지 한 번에 가능하며, 티니핑 바로한끼 간편조리 용기는 내열유리 소재와 실리콘 캡을 적용해 다양한 요리를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스팀홀과 실리콘 트레이를 갖춰 계란찜 등 촉촉한 조리도 가능하다. 텀블러 제품도 편의성을 높였다. 티니핑 원터치 텀블러 400ml는 한 손으로 여닫을 수 있는 원터치 방식과 이중 잠금장치를 적용했으며, 티니핑 포켓 텀블러 150ml는 작고 가벼운 크기로 휴대성을 강조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인기 제품에 온 가족이 좋아하는 캐치! 티니핑 캐릭터를 더해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출시를 기념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 뚜벅이들, 제주 올레 걸으며 쓰레기 주우면 올레페이 3000원 충전해줘요

    외국인 뚜벅이들, 제주 올레 걸으며 쓰레기 주우면 올레페이 3000원 충전해줘요

    제주올레 100㎞ 완주자 가운데 외국인 여행객이 내국인보다 많아졌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도보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제주올레가 이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여행문화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는 캠페인을 시작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와 함께 17일부터 외국인 도보여행객을 대상으로 ‘제주올레 에코 여행(Jeju Olle Eco Travel)’ 캠페인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제주올레 100㎞ 완주자는 외국인이 1773명으로, 내국인 1382명보다 391명 많았다. 제주올레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각각 100㎞ 이상 걸은 여행객에게 발급하는 공동완주인증서도 외국인이 201명으로 전체 발급자의 56%를 차지했다. 제주올레는 외국인 올레꾼의 증가세에 맞춰 이들이 제주의 자연을 직접 보호하고 지역 상권을 이용하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캠페인은 올레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클린올레’와 텀블러·손수건 등 다회용품을 사용하는 ‘BYO(Bring Your Own)’ 두 가지 활동으로 진행된다. 외국인 참가자가 두 활동 가운데 하나의 참여 기준을 충족하고 제주올레 공식 안내소에서 인증하면 올레페이 3000원 충전권과 인증 배지를 받을 수 있다. 올레페이는 제주올레 공식 앱인 ‘올레패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수단으로, 제주올레 가맹 지역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친환경 활동을 지역 소비로 연결해 지속가능한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것이다. 클린올레는 2009년부터 이어져 온 제주올레의 대표 환경 캠페인이다. 참가자는 공식 안내소에서 쓰레기 봉투를 받은 뒤 올레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클린하우스에 버리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인증하면 된다. BYO는 손수건이나 텀블러 등 개인용 다회용품을 지참하고 제주올레 한 개 코스 이상을 완주하면 참여할 수 있다. 코스 스탬프가 찍힌 지류 또는 모바일 패스포트를 공식 안내소에 제시한 뒤 전용 큐알(QR)코드로 활동을 인증하면 된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6월 출시된 올레패스 글로벌 버전과 연계해 운영된다. 외국인 여행객은 올레패스를 통해 제주올레 길 정보를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로 확인할 수 있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외국인 올레꾼들이 단순히 길을 걷는 데 그치지 않고 제주 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다”며 “이번 캠페인이 지속가능한 제주 여행문화를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캠페인은 준비된 리워드가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외국 국적의 제주올레 도보여행객만 참여할 수 있으며, 클린올레와 BYO 모두 참여할 수 있지만 리워드는 1인당 한 차례만 지급된다.
  • ‘마케팅 논란’ 스벅, 2분기 영업손실 184억

    ‘마케팅 논란’ 스벅, 2분기 영업손실 184억

    지난 5월 발생한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의 여파로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8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모회사인 이마트가 13일 공시한 실적에 따르면 SCK컴퍼니 2분기 순매출은 74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403억원에서 올해 184억원 손실로 돌아서 1년 새 587억원 줄었고, 직전 분기(293억원)와 비교해도 477억원 급감했다. 실적 악화는 지난 5월 발생한 ‘탱크데이’ 논란 이후 나타났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던 5월 18일 ‘탱크데이’라는 이름의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홍보물에 쓰인 ‘책상에 탁’ 등의 문구가 5·18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행사를 중단하고 사과했으며, 신세계그룹은 손정현 당시 대표와 담당 임원을 즉각 해임했다. 다만 회사는 IR 자료에서 실적 부진의 직접적 원인으로 여름철 대표 음료 판촉 행사인 ‘써머 프리퀀시’ 행사를 진행하지 않은 점을 꼽았다. 2분기 스타벅스 점포 수는 49개 늘어 2185개를 기록했다. 스타벅스를 비롯한 연결 자회사들의 부진으로 이마트는 연결기준 43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 [열린세상] 결과에서 과정으로

    [열린세상] 결과에서 과정으로

    2019년 어느 생활용품 브랜드에서 양말을 판매하면서 다음과 같은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 민주화 운동 시절을 배경으로 한 영화 ‘1987’이 흥행을 하자 그 대사를 인용해 홍보문구를 작성한 것이지요. 항의가 잇따르자 회사는 황급히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직원들에 대한 역사 교육을 진행했고, 박종철 열사를 추모하는 재단에 후원금까지 냈습니다. 올해 5월 18일에는 어느 커피 브랜드에서 텀블러를 제공하는 경품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광고 문구에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했지요. 민주화 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사건과 고문으로 숨져간 학생의 사건을 연상시켰습니다. 당연하게도 언론의 집중포화 속에 회사 대표가 해임이 되었고, 회장까지 나서 사과를 해야 했지요. 전국의 매장을 닫고 직원들에게도 역사 교육을 했습니다. 6월 29일에는 고교 야구 경기 중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인해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더그아웃에서 응원하던 선수들이 역시 민주화 운동을 조롱하는 구호를 외쳤던 것이지요. 상대팀이 광주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지역 비하와 역사 조롱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학교와 동문회에서 상대팀을 찾아 사죄를 해야 했고, 학생들은 역사 교육을 따로 받았습니다. 세 가지 사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기본적으로는 역사적인 배경 지식의 부재, 도덕 불감증, 공감능력 부족 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지적하고자 합니다. 바로 ‘과정의 중요성’입니다. 우리 사회는 압축 성장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결과중심주의 혹은 결과만능주의의 시대를 살았습니다. 결과가 좋다면 수단이나 방법, 절차의 흠결은 어느 정도 눈감아주었던 것이었지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말이 대표적인 구호입니다. 앞선 사건들 역시 판매고를 올리거나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잘못된 수단을 동원한 예라고 볼 수 있지요. 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의 중심축은 어쩌면 결과에서 과정으로 이동하거나 적어도 과정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는 방향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투표용지 부족에 따른 MZ세대의 시위가 이를 증명하고 있지요. 6월 3일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송파구 일부 지역의 투표용지가 부족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투표용지 부족분이 선거결과에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과정의 공정성’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의 분노를 잠재우지는 못했습니다. 올해 치러지는 월드컵은 유난히도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지 못했습니다. 4년마다 치러지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임에도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지요. 저는 그 이면에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명하지 못한 감독 선임 절차에 대중들이 나름대로의 의사표현을 한 것이 무관심이라는 결과로 돌아온 것이지요. 우리 법에는 이러한 정신을 표현한 조문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규정하고 있는 ‘위법수집증거의 배제’ 법칙이지요. ‘적법한 절차에 따르지 아니하고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할 수 없다.’라는 내용입니다. 유죄를 입증하는 아무리 중요한 증거라고 하더라도 수집절차에 위법이 있으면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어느 유력 정치인의 정치자금법위반 사건에서 절차의 위법을 이유로 무죄가 선고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공정은 결과의 공정에 그치지 않습니다. 결과를 넘어 과정이나 절차의 공정까지 의미합니다. 잘못된 수단이나 투명하지 않는 절차는 아무리 좋은 성과를 내어도 대중의 외면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일련의 사건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속도보다 방향이고, 결과보다 과정입니다. 양중진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전 수원지검 1차장
  • 디저트39, ‘초통령’ 흔한남매와 2차 콜라보...굿즈 라인업 강화

    디저트39, ‘초통령’ 흔한남매와 2차 콜라보...굿즈 라인업 강화

    디저트 카페 브랜드 디저트39가 다양한 콘텐츠 및 캐릭터 IP를 활용한 협업 마케팅을 확대하는 가운데, 인기 키즈·패밀리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와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차 협업에 이어 선보이는 이번 프로젝트는 캐릭터 굿즈와 세트 메뉴 구성을 대폭 강화해 소비자들의 상품 선택 폭을 한층 넓힌 것이 특징이다. ‘흔한남매’는 약 300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대표 키즈·패밀리 크리에이터로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으며, IP 라이선스 사업은 ㈜케이비젼이 담당하고 있다. 이번 2차 협업에서는 지난 이벤트보다 실생활 활용도가 높은 제품부터 수집용 굿즈까지 라인업을 크게 확장하고, 음료와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2차 콜라보 굿즈는 ‘흔한남매 실사 카드(9종 랜덤)’, ‘흔한남매 야광 키캡&키링’, ‘흔한남매 으뜸이 보냉백’, ‘흔한남매 젤리백’, ‘흔한남매 으뜸이 텀블러’, ‘흔한남매 에이미 텀블러’, ‘흔한남매 두쫀쿠 스티커 세트’ 등으로 구성했다. 먼저 ‘흔한남매 실사 카드’는 총 9종을 랜덤으로 구성해 수집하는 재미를 더했다. 으뜸이와 에이미의 캐릭터 특징을 살린 텀블러를 비롯해 보냉백과 젤리백 등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여기에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키캡&키링과 스티커 세트까지 마련해 다양한 취향을 고려했다. 세트 메뉴는 ‘흔한남매 내 맘대로 세트’, ‘흔한남매 베이커리 세트’, ‘흔한남매 두쫀쿠 세트’ 등으로 구성했다. 디저트39의 음료와 디저트에 콜라보 굿즈를 더해 메뉴와 굿즈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협업에서는 굿즈 선택 옵션을 확대했다. 세트 상품 구매 시 ▲야광 키캡&키링, ▲보냉백, ▲젤리백 등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으며, 음료와 함께 캐릭터 텀블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메뉴에 따라 원하는 굿즈를 직접 고를 수 있어 취향에 맞는 조합으로 콜라보 상품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저트39 관계자는 “1차 협업이 흔한남매 캐릭터를 만나는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2차 협업은 고객이 직접 굿즈를 고르고 수집하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라며 “텀블러와 보냉백처럼 실용적인 상품부터 랜덤 카드와 키링처럼 소장할 수 있는 굿즈까지 폭넓게 마련한 만큼 팬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메뉴와 굿즈를 원하는 조합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한 만큼 흔한남매 팬들은 물론 가족 단위 고객들도 각자의 취향에 맞는 콜라보 상품을 고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현직 소방관이 텀블러에 카메라 부착해 女탈의실 불법촬영…검찰 송치

    현직 소방관이 텀블러에 카메라 부착해 女탈의실 불법촬영…검찰 송치

    경남 진주소방서 소속 소방공무원이 상가 휘트니스센터 내 여성 탈의실에서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진주경찰서는 소방공무원인 20대 남성 A씨를 성폭력특례법 위반(성적 목적을 위한 다중이용장소 침입·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올해 초부터 5월까지 진주의 한 운동시설 여자 탈의실 등에 텀블러 형태의 소형 카메라를 놓아두는 수법으로 이용자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분석으로 수십 개의 관련 영상을 확보했으며, 피해자는 총 5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범행을 인정하며 “호기심에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진주소방서는 수사 결과를 토대로 직위해제 등의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탱크데이’ 파장 이 정도였나…여름 내내 조용하더니 결국 ‘적자’ 됐다

    ‘탱크데이’ 파장 이 정도였나…여름 내내 조용하더니 결국 ‘적자’ 됐다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논란을 일으켜 일부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을 초래한 스타벅스코리아가 2분기 적자 전환했다. 이마트는 13일 공시한 2분기 실적을 통해 스타벅스 운영사인 자회사 SCK컴퍼니의 2분기 순매출이 7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에는 29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분기에는 184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탱크데이’ 논란과 뒤이은 소비자들의 반발이 적자 배경으로 꼽힌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5월 ‘탱크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탱크데이’ 이벤트를 열었는데, 홍보 문구가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탱크데이’ 프로모션이 5월 18일에 시작된 탓에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을 비하했다는 주장이 확산하며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스타벅스코리아는 행사를 중단하고 사과한 데 이어, 신세계그룹은 손정현 당시 SCK컴퍼니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스타벅스 불매 운동을 이어가는 등 파장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다만 SCK컴퍼니 측은 IR 자료에서 적자 전환의 배경으로 일련의 ‘탱크데이’ 논란을 언급하지 않았다. 사측은 실적 부진 요인으로 매년 여름 진행해 온 ‘써머 프리퀀시’ 행사를 진행하지 않은 점을 언급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매년 여름과 겨울 한 차례씩 ‘e-프리퀀시’를 진행하는데, 음료를 구매해 프리퀀시를 모은 고객들에게 플래너나 캘린더 등의 증정품을 제공한다. ‘e-프리퀀시’ 행사는 매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며 증정품은 조기 완판됐고, 프리퀀시가 중고 플랫폼에서 거래되기까지 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도 스타벅스의 매출 부진으로 이마트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그 배경으로 ‘서머 프리퀀시’를 취소한 것을 꼽았다. 다만 스타벅스 점포 수는 2분기 말 2185개로 전년 대비 49개 증가했다.
  • ‘탱크데이’ 논란 스타벅스 본사, 경찰 첫 압수수색…영장엔 모욕 혐의

    ‘탱크데이’ 논란 스타벅스 본사, 경찰 첫 압수수색…영장엔 모욕 혐의

    스타벅스가 ‘탱크데이’프로모션으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모욕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5일 스타벅스 본사에 대한 첫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스타벅스코리아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이 해당 의혹 관련으로 스타벅스를 압수수색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모욕 등 혐의가 적시됐다. 신세계그룹은 논란 발생 직후 자체 감사 자료를 내놨지만, 프로모션 담당 직원 5명 중 3명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는 등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경찰은 지난 6월 8일 스타벅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반려한 바 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5월 18일 자사의 ‘탱크 텀블러’를 활용한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책상에 탁’ 등 문구를 사용해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유족을 모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 정 회장 등을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모욕,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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