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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희롱당한 소녀가 택한 유도…끝내 ‘인도 첫’ AG MMA 메달 [핫이슈]

    성희롱당한 소녀가 택한 유도…끝내 ‘인도 첫’ AG MMA 메달 [핫이슈]

    어린 시절 낯선 남성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한 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유도를 배우기 시작한 인도 여성이 20여 년 뒤 아시안게임에서 새 역사를 썼다. 유도와 쿠라시, 주짓수를 거쳐 종합격투기(MMA)에 도전한 수치카 타리얄(36)이 인도 최초의 아시안게임 MMA 메달을 확보했다. 20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와 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타리얄은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트래디셔널 MMA 60㎏급 8강에서 몽골의 알탄치메그 바이갈마를 2-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진출자에게 최소 동메달을 주기 때문에 타리얄은 이미 시상대 자리를 확보했다. MMA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다. 타리얄은 종목이 첫선을 보인 대회에서 인도의 첫 MMA 메달리스트가 됐다. 그가 격투 스포츠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린 시절 겪은 일이었다. 타리얄은 앞서 인디언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뉴델리의 한 미용실에서 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지만 당시 아무 대응도 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정확한 나이는 현지 보도마다 엇갈린다. 인디언익스프레스의 직접 인터뷰 기사에는 10세로, PTI와 인도스포츠청(SAI) 자료를 바탕으로 한 후속 보도에는 12세로 전해졌다. 혼자 턱걸이·물통 나르기…유도 8차례 인도 챔피언으로 타리얄은 곧바로 도장에 들어간 것도 아니었다. 집 근처 빈 건물에서 혼자 턱걸이와 팔굽혀펴기를 했고, 체력을 키우려고 물이 든 양동이를 들고 4층 집까지 오르내렸다. 몇 달 뒤 뉴델리 자와할랄 네루 스타디움에서 유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 선택은 선수 생활로 이어졌다. 타리얄은 인도 유도선수권에서 8차례 정상에 올랐고 2019년 영연방 유도선수권과 남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22년 버밍엄 영연방경기대회에도 인도 대표로 출전했다. 한 종목에 머물지도 않았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쿠라시에 출전했고, 2024년 국제주짓수연맹(JJIF) 세계선수권에서는 여자 콘택트 63㎏급 정상에 올랐다. 직장 생활도 병행했다. 중앙산업보안군(CISF) 경장으로 근무한 그는 이후 하리아나주 체육부의 주니어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7년 쉬었던 MMA로 다시…“이 메달은 내 삶보다 소중” MMA와의 인연도 짧지 않다. 타리얄은 2017년 MMA 데뷔전에서 승리했지만 이후 유도와 주짓수에 집중하면서 약 7년간 MMA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2024년 프로 무대로 돌아와 바레인의 BRAVE CF 92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승리를 거뒀다. 올해 1월과 5월 열린 아시아 MMA 선수권에서도 잇따라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인도 체육부의 ‘타깃 아시안게임 그룹’ 지원 대상에도 포함됐다. 뭄바이에서 6주간 훈련하며 MMA에 맞춰 기량을 다듬었다. 타리얄은 8강전 뒤 인도스포츠청이 공개한 영상에서 가족과 지도자들이 자신을 위해 오랫동안 희생했다며 “이 메달은 내 삶보다 소중하다”고 말했다.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타리얄은 21일 싱가포르의 티파니 테오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테오 역시 8강에서 이란 선수를 꺾고 싱가포르 최초의 아시안게임 MMA 메달을 확보했다. 승자는 22일 열리는 결승에 올라 초대 아시안게임 MMA 금메달에 도전한다.
  • 검찰개혁 후속 법안, 아슬아슬 통과…한때 정족수 턱걸이도

    검찰개혁 후속 법안, 아슬아슬 통과…한때 정족수 턱걸이도

    다음 달 2일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형사사법 체계 개편에 따른 후속 법안 51건이 1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사회적 약자 관련 7대 범죄의 보완수사를 담당하는 법안 등 이른바 검찰개혁 후속법안을 무더기 처리했다. 우선 중수청법 개정안은 아동학대, 가정폭력, 성범죄 등 ‘7대 범죄’에 한해 공소청 검사가 중수청·지방중수청에 보완수사 또는 재수사를 할 것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찰청 명칭을 공소청으로 개정하는 공소청법 개정안, 기존 법안 조문 속 ‘검찰’ 명칭을 수정하는 형법 개정안, 검사의 수사권을 박탈하고 사법경찰관에게만 수사권을 부여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전건송치’(경찰이 수사한 사건을 모두 검찰에 송치)를 의무화한 내용의 노인복지법·아동복지법과 성폭력 범죄 처벌 특례법,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안 등도 의결됐다.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 보호와 검사의 수사권 배제 문제를 두고 전날 법사위 소위에서 여당 의원들 간 충돌이 빚어졌던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 개정안에는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검사의 면담 영상의 증거 능력을 제한한다는 문구가 삭제되고 부대의견에 예외적인 상황에서 검경이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공소청 검사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게 하는 공수처법 개정안과 검사의 징계 종류에 ‘파면’을 추가한 검사징계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조국혁신당은 공수처법 개정안과 관련해 “공수처의 독립성과 대한민국 형사사법 체계의 권력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법률”이라며 반대표를 던졌다. 법안 표결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예상 밖 결석에 정족수 미달 가능성도 제기됐다. 성폭력처벌법·형사사법전자화촉진법 개정안 의결 때는 의결 정족수를 딱 맞춘 150명이 참석했다. 이에 민주당은 의원들에게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긴급 소집령을 내렸다. 김성회 원내대변인은 본회의가 끝난 뒤 서면 브리핑을 통해 “형사사법체계 개편에 따른 후속 법안 51건을 처리하며 관련 입법을 마무리했다. 다음 달 공소청과 중수청 출범을 앞두고 필요한 법률 정비를 모두 마친 것”이라며 “이번 법안 처리가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사법개혁으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 이영숙 서울시의원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 정상화 촉구… 더 많은 산모가 혜택 누려야”

    이영숙 서울시의원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 정상화 촉구… 더 많은 산모가 혜택 누려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영숙 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1)은 지난 2일 제339회 임시회 기획경제위원회 민생노동국 대상 질의에서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을 상대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사업’의 예산 편성 불안정성을 강하게 지적하고,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수혜 대상 확대를 촉구했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사업은 서울시 거주 임산부 1인당 연간 24만 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하는 국·시·구비 매칭 사업(자부담 20%)이다. 해당 사업은 올해 2월 국고보조사업 추진에 따라 국비가 확정되었으나, 서울시가 지난 4월 추경에서 시비 매칭 예산을 반영하지 못하고 8월 추경에 이르러서야 8억 4100만 원을 편성하면서 사업 수행의 위험성을 높였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국비가 확정되었음에도 4월 추경에서 예산이 반영되지 않고 8월 추경에야 제출된 것은 전반적인 예산 관리의 안정성과 재정건전성에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며, “시민 혜택 축소로 이어질 수 있는 불안정한 예산 편성 행태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해당 사업은 과거 시범사업 당시 임산부 만족도가 94.4점에 달할 정도로 정책 호응도가 매우 높았던 우수한 사업이었다”라며, “2023년 국비 지원이 중단되었을 당시 경기, 충남, 전남, 부산 등 타 지자체는 자체 사업으로 지속했던 반면, 서울시는 국비 종료와 동시에 사업을 중단하며 저출생 기조 속 산모 건강 지원에 미온적이었다”라며 좋은 사업의 사업 지속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이 의원은 내년도 사업 대상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 존재하는 뚜렷한 한계와 모순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이 의원은 “현재 서울시가 설정한 사업 대상자는 약 2만 8천 명 수준에 불과하지만, ‘서울시 임산부 교통비 지원 사업’의 경우 연평균 약 5만 명에 달하는 임산부가 수혜를 누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단순히 국비 매칭 수준에 턱걸이할 것이 아니라, 실제 지원이 절실한 더 많은 임산부들이 소모적이고 과도한 경쟁을 겪지 않고 온전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 대상 인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국비 매칭 예산의 사업 집행 과정에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짚어주신 시각에 깊이 공감한다”며, “앞으로 예산 편성 과정에서 시비 매칭분이 제때 차질 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현장의 임산부 수요를 면밀하게 다시 검토하여 더 많은 산모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 임성재, PGA 최종전 진출 실패…클라크, 시즌 3승

    임성재, PGA 최종전 진출 실패…클라크, 시즌 3승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8년 연속 출전에 아깝게 실패했다. 임성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CC(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10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37위로 30위 이내에만 주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이루지 못했다. 임성재는 2019년부터 작년까지 ‘최후의 30인’이 겨루는 투어 챔피언십에 한번도 거르지 않고 출전했지만 올해는 시즌 초반 손목 부상에 발목이 잡혀 시즌 막판 분전에도 8년 연속 출전이 무산됐다. 임성재는 70명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도 출전이 가물가물했지만 시즌 막판에 힘을 내면서 페덱스컵 랭킹 53위로 1차전에 나섰고, 1차전에서 페덱스컵 랭킹을 40위로 끌어 올려 50명만 출전하는 2차전 BMW 챔피언십 출전 자격도 극적으로 받아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1~2타만 더 줄였다면 30위 이내로 진입할 수 있었지만 이날 최종 라운드 초반에 쏟아진 보기가 아쉬웠다. 이날 BMW 챔피언십을 공동33위(2언더파 2278타)로 마친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 5위로 거뜬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아차하면 30위 밖으로 밀릴 뻔 했던 김주형은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공동28위(3언더파 277타)에 오르면서 페덱스컵 랭킹 29위로 투어 챔피언십행 막차를 탔다. 우승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윈덤 클라크(미국)가 차지했다. 클라크는 최종일에 이븐파 70타를 쳤지만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을 3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이번 시즌 3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캔틀레이는 우승은 놓쳤지만 준우승 덕분에 페덱스컵 랭킹을 43위에서 19위로 끌어 올려 투어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공동4위(12언더파 268타)에 오른 게리 우들런드(미국)는 페덱스컵 랭킹 31위에서 18위로 뛰면서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페덱스컵 랭킹 28위로 BMW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커트 기타야마(미국)는 31위로 밀려 눈 앞에서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잃었다. 30위였던 리키 파울러(미국)도 33위로 떨어져 짐을 쌌다. 디오픈에서 우승한 라이언 폭스(뉴질랜드)는 BMW 챔피언십을 공동47위(2오보파 282타)로 마친 탓에 25위였던 페덱스컵 랭킹이 30위로 떨어져 투어 챔피언십에 턱걸이로 진출하는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공동12위(7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페덱스컵 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총상금 4천만 달러를 걸고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투어챔피언십은 오는 28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에서 열린다.
  • 美원유 첫 20%… ‘탈중동 가속’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미국산 원유 도입 비중이 전체의 20%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비중은 30%대를 턱걸이했다. 중동 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 도입선 다변화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17일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나라의 원유 도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4억 6711만 7000배럴로 집계됐다. 반면 원유 도입액은 전년보다 8.1% 증가한 413억 6700만 달러(약 58조 5000억원)를 기록했다. 원유를 덜 들여왔지만 지불 금액은 늘었다. 국가별로 사우디산 원유 도입량이 1억 4247만 배럴로 전체의 30.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1억 6821만 3000배럴(33.1%)과 비교하면 물량은 15.3% 줄었다. 2위는 미국산으로 9587만 2000배럴을 들여와 전체의 20.5%였다. 지난해 상반기 8396만 2000배럴보다 물량은 14.2% 증가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중동산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호르무즈를 우회할 수 있는 푸자이라항을 보유한 아랍에미리트(UAE)는 3위였고 상반기 UAE산 원유 도입량은 7051만 7000배럴로, 비중은 지난해 11.9%에서 올해 15.1%로 높아졌다. 중동의 사우디가 여전히 도입량 1위를 유지한 이유도 동부 원유를 송유관을 통해 홍해 얀부항으로 보내 우리나라로 수출했기 때문이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높은 이라크산의 비중은 전체의 7.4%, 쿠웨이트산은 4.9%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6%포인트, 3.0%포인트 낮아져 4위와 5위였다. 이런 지형 변화에 대해 정유 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봉쇄 이후 국내 정유사들이 비중동산 원유 확보에 적극 나섰다”고 설명했다.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8.7%에서 올해 상반기 62.3%로 6.4%포인트 낮아진 가운데 미주산 비중은 23.4%에서 26.5%로, 아프리카산은 2.0%에서 5.6%로 늘었다.
  • 美원유 첫 20%…‘탈중동 가속’

    美원유 첫 20%…‘탈중동 가속’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미국산 원유 도입 비중이 전체의 20%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도입 비중은 30%대에 턱걸이했다.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거치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 도입선 다변화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17일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나라의 원유 도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4억 6711만 7000배럴로 집계됐다. 반면 원유 도입액은 전년보다 8.1% 증가한 413억 6700만 달러(약 58조 5000억원)를 기록했다. 원유를 덜 들여왔지만 지불 금액은 늘었다. 국가별로 사우디산 원유 도입량이 1억 4247만 배럴로 전체의 30.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1억 6821만 3000배럴(33.1%)과 비교하면 물량은 15.3% 줄었다. 2위는 미국산으로 9587만 2000배럴을 들여와 전체의 20.5%였다. 지난해 상반기 8396만 2000배럴보다 물량은 14.2% 증가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중동산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호르무즈를 우회할 수 있는 푸자이라항을 보유한 아랍에미리트(UAE)는 3위였고 상반기 UAE산 원유 도입량은 7051만 7000배럴로, 비중은 지난해 11.9%에서 올해 15.1%로 높아졌다. 중동의 사우디가 여전히 도입량 1위를 유지한 이유도 동부 원유를 송유관을 통해 홍해 얀부항으로 보내 우리나라로 수출했기 때문이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높은 이라크산의 비중은 전체의 7.4%, 쿠웨이트산은 4.9%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6%포인트, 3.0%포인트 낮아져 4위와 5위였다. 이런 지형 변화에 대해 정유 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봉쇄 이후 국내 정유사들이 비중동산 원유 확보에 적극 나섰다”고 설명했다.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8.7%에서 올해 상반기 62.3%로 6.4%포인트 낮아진 가운데 미주산 비중은 23.4%에서 26.5%로, 아프리카산은 2.0%에서 5.6%로 늘었다. 상반기 국내 석유제품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억 2622만 9000배럴을 기록했다.
  • “성범죄자 엉덩이 작살내자”…대만, ‘태형 도입’ 국민투표안 통과 [핫이슈]

    “성범죄자 엉덩이 작살내자”…대만, ‘태형 도입’ 국민투표안 통과 [핫이슈]

    대만 입법원(의회)이 성범죄 사범 등에 대한 태형 도입 여부를 묻는 안건을 포함해 총 3건의 국민투표안을 통과시켰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만 입법원은 이날 성범죄·아동학대·중대 사기범에 대한 태형제 도입 등 3개 국민투표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 처리했다. 논란이 된 안건인 태형 도입제는 제1야당인 국민당(KMT)이 발의한 것으로, 여당인 민주진보당(DPP) 의원들이 반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제2야당인 민중당(TPP) 의원들이 기권한 가운데, 찬성 52표 대 반대 51표 단 1표 차로 턱걸이 통과했다. 대만 현지에서는 현행 법체계에서 성범죄나 아동학대범에 대한 처벌이 국민적 법 감정에 미치지 못한다는 불만이 누적돼 왔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처럼 신체적 처벌을 통해 확실한 범죄 예방 효과를 거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번 안건 통과는 강력범죄자를 향한 대중의 깊은 분노와 ‘처벌 수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사회적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입법원 표결 직후 대만 사형폐지추진연맹, 인권규약이행감독연맹, 대만인권촉진회, 국제앰네스티 대만지부 등 주요 인권단체들은 즉각 공동 성명을 내고 태형 도입 추진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인권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태형은 국가 공권력이 고의로 신체적 고통과 수치심을 가하는 비인도적 행위”라며 “대만 헌법 정신은 물론 고문을 금지하는 국제 인권 규약과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 핵심 제도인 국민투표를 핑계로 국제법상 금지된 잔혹한 형벌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는 없다”며 “범죄 억제 효과는 처벌의 강도가 아닌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확실성’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가결된 국민투표안들은 중앙선거위원회(CEC)의 최종 승인을 거쳐 투표 일정이 확정된다. 중앙선거위원회는 오는 11월 28일 예정된 지방선거와 함께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투표안이 최종 통과하려면 전체 유권자 약 2000만 명 중 최소 25%(약 500만 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며,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많아야 한다. 또 국민투표를 통과하더라도 법적 강제성이 즉각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행정원이 3개월 이내 관련 법안을 마련해 입법원에 제출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성폭행범에 태형 처벌하는 싱가포르앞서 싱가포르는 강간과 성추행 등 성범죄자에게 징역형과 함께 태형을 선고해 왔다. 싱가포르의 태형은 1.5m, 직경 1.27cm 이하의 나무막대로 엉덩이 아래 허벅지를 때리는 방식으로 집행되며 평생 상처가 남을 수 있는 강력한 처벌이다. 이를 맞은 수형자는 심하면 살이 터지고 피가 흐르는데, 상처 위에 계속 매질을 하기 때문에 고통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 집행은 18~50세 남성에게만 적용되며, 당국은 당일 통보해 수형자의 공포심을 극대화한다. 싱가포르 당국은 지난해 11월 성폭행과 함께 사기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사기범죄자에게도 태형을 의무적으로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싱가포르의 태형 의무화 소식이 알려지자 당시 국내 커뮤니티 등에서는 ‘한국도 태형을 도입한다면 재범률이 낮아질 것’, ‘태국처럼 사기범들의 엉덩이를 작살내야 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다만 태국에서도 태형은 국제 인권단체가 ‘비인도적 처벌’이라며 철폐를 요구해 온 처벌이다. 태형은 이슬람 율법을 적용하는 일부 국가에서 주로 시행하며, 공개적으로 집행하는 경우가 많아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범죄 예방이라는 명분 아래 시행되지만 극심한 고통을 수반하며 현대 인권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 코스피 9000에 뛰어든 김원훈…“전국민이 결말 아는 공포영화” [내가샀다]

    코스피 9000에 뛰어든 김원훈…“전국민이 결말 아는 공포영화” [내가샀다]

    개그맨 김원훈이 주식에 뛰어들었다 2주 만에 상당한 손실을 본 사실을 고백했다. 코스피가 9000을 돌파하던 고점에 들어갔다 하락장을 맞아 밑도 끝도 없는 ‘물타기’를 한 탓이었다. 5일 방송가에 따르면 김원훈은 3일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개미 김원훈 : 주식의 세계’ 예고편을 통해 “주식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차 한 대 값이 없어졌다”라고 밝혔다. ‘코스피 9000 돌파’라는 자막과 함께 시작된 예고편에서 김원훈은 제작진과 만나 주식 투자를 한 번도 해보지 않고 예금만 굴렸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통장에 넣어 이자를 받는 게 제일 바보 같은 거라고 하더라”라며 “돈 좀 만져보신 분들과 이야기해보면 나도 이제 주식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210만원을 돌파했다. 이어 주식 투자에 뛰어들기로 한 그는 시드머니 3000만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동료 개그맨들의 도움을 받아 MTS 사용법을 배웠다. 이어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코스피100를 매수한 데 이어 SK하이닉스를 276만원에 3주 매수했다. 이후 ‘단타’를 통해 16만원의 수익을 맛본 그는 “어서 타”를 외치며 시드머니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거액을 투입한 그가 맞이한 건 하락장이었다. 계좌에 ‘파란불’이 켜지자 그는 물타기를 이어갔다. 그는 “물을 타서 평단가를 내려야 한다는 압박과 강박 속에 살았다”고 토로했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던 물타기 끝에 그의 시드머니는 1억 8000만원으로 불어났고,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 손실은 2400만원에 달했다. 김원훈은 주식 투자를 시작한 뒤 “피폐해지고 체중이 2㎏ 빠졌다. 식욕도 의욕도 없다”면서 “어딜 다녀도 좀비처럼 다니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예금만 하면 바보라더라”“물타기 하다 삶이 피폐해져”초보 주식 투자자의 좌충우돌 투자 실패기를 담은 ‘개미 김원훈 : 주식의 세계’는 지난 3일 넷플릭스를 통해 1·2화가 공개된 뒤 증시 급락장에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공감을 낳고 있다. 영상에는 “전국민이 결말을 아는 공포 영화가 따로 없다”, “이런 콘텐츠를 찍는 시기가 고점”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월 말 9000선을 돌파한 직후 상승 그래프가 꺾인 코스피는 지난달 1일 8300선을 턱걸이한 뒤 같은 달 30일 5500선까지 추락했다. 이후 31일 하루 만에 18% 가까이 반등한 코스피의 지난달 하락률은 22%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24만원, SK하이닉스는 167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기록한 고점 대비 각각 약 31%, 42% 내려앉은 수준이다.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 투심이 회복하며 ‘삼전닉스’와 코스피도 반등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5500선까지 내려앉았던 지난주(7월 마지막 주)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 39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7월 29일)를 앞두고 저가 매수를 이어갔지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직후 증시가 추락한 29일과 30일, 17% 급등한 31일 3거래일 동안 11조원어치를 던지며 ‘탈출’ 또는 ‘손절’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대 급락하자 이달 3일과 4일에 걸쳐 다시 5조 4710억원어치를 사들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가 4%대 반등하자 7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하면 매수한 뒤 반등하면 차익을 실현하는 ‘단타’에 집중하고 있다.
  • 한달새 86% 추락, 투자자 99% 돈 날렸다…하락률 1위의 정체 [내가샀다]

    한달새 86% 추락, 투자자 99% 돈 날렸다…하락률 1위의 정체 [내가샀다]

    코스피가 8300선에서 5500선까지 ‘역대급’ 추락을 겪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 10개 중 7개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하락률 1위는 코오롱티슈진으로, 무려 86% 폭락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과 비교해 지난달 31일 기준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종목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총 1859개로, 전체 종목(2645개)의 7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구분하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566개(62%), 코스닥 시장에서는 1293개(75%)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22일 종가 기준 9100선을 돌파하며 ‘1만피’를 눈앞에 뒀지만 이후 등락을 이어가다 7월부터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지난달 1일 8300선을 턱걸이했던 지수는 같은 달 30일 5500선까지 추락한 뒤 하루 만에 18% 가까이 반등하며 65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의 지난달 하락률은 22%였다. 코스닥 지수는 21.4% 하락했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하락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컸다.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하락률 1위는 코오롱티슈진이었다. 6월 말 9만 3600원에서 1만 1670원까지 추락한 뒤 소폭 반등했는데, 지난달 하락률은 86%에 달했다. 골관절염 치료제 ‘TG-C’의 미국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급락하기 시작해 임상 실패를 발표하자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이 자사 MTS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을 분석한 ‘NH데이터’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이 1만 1670원에 마감한 지난달 30일 기준 투자자의 99%가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코오롱티슈진에 이어 더테크놀로지(-76%), 코오롱생명과학(-67%), 콘텐트리중앙(-67%), 스트라드비젼(-65%), 져스텍(-64%) 등이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승률 1위는 지앤이헬스케어(222%)로 나타났다. 이어 아이씨에이치(87%), 벡트(86%), 에넥스(85%), 조이웍스앤코(75%) 등의 순이었다.
  • [데스크 시각] 5대4 헌재의 경고

    [데스크 시각] 5대4 헌재의 경고

    2023년 3월, 헌법재판소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성사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이 검사의 권한을 침해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개정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은 유효하다고 결정했다. 검사의 수사개시 범위를 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해당 법안은 2022년 9월 시행됐다. 이에 법무부와 검찰이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는데, 5대4 각하로 결정 났다. 헌재는 검사의 수사권이 헌법에 근거를 두는 것이 아닌 ‘법률상 권한’이므로 국회의 법률 개정으로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즉 개정된 법안이 검사의 권한을 침해할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 이것이 다수 의견이다. 반면 이선애·이은애·이종석·이영진 등 4명의 재판관은 반대 의견을 냈다. 이들은 “이 사건 법률개정 행위는 검사의 수사권 및 소추권의 범위를 축소하고, 검사의 직접 수사개시와 관련해 국회가 통제를 가하는 것으로 검사의 청구인 적격과 권한침해 가능성도 인정된다”면서 법률 개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검사의 영장신청에 관하여 규정한 헌법 제12조 제3항 및 제16조를 두고 “공익의 대표자이자 인권옹호기관의 지위에 있고 법률전문가의 자격을 갖춘 ‘헌법상 검사’에게 ‘헌법상 수사권’을 부여한 조항”이라고 봤다. 쉽게 말해 검사는 헌법 기관이고, 헌법이 검사의 수사권을 인정한다는 의미다. 사실상 ‘검수덜박’(검찰 수사권 덜 박탈)이었던 해당 법안은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이번에는 진짜 ‘검수완박’이다. 당시 형소법을 개정하면서 경찰이 송치한 사건에 대해 검사가 보완수사를 할 때 ‘해당 사건과 동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수사할 수 있도록 제약을 뒀는데, 이번에는 그마저도 없다. 여당은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포함해 직접 수사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인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보면 검사의 수사를 규정한 196조의 1항을 삭제하게 돼 있다. ‘검사는 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사료하는 때에는 범인, 범죄사실과 증거를 수사한다’는 항목이 사라지면 검사가 수사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근거 조항조차 남지 않게 된다. 헌재에서 최종 인용 결정이 나오기 위해서는 재판관 9명 중 6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헌재 심판에서 5대4라는 숫자는 단순한 의견 대립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과반인 5명이 위헌이라고 봤어도 단 1명이 모자라 합헌으로 결론 난 사건은 늘 법률적·정치적으로 거센 후폭풍을 남겼다. 비록 5대4였지만, 턱걸이로 각하된 결정에서 소수의견 4명이 남긴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헌재가 팽팽하게 대립한 배경에는 최소한 해당 입법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고하려는 의도가 담겼을 것이다. 재판관 구성에 따라, 시대에 따라 헌재의 결정은 뒤바뀐다. 대표적인 것이 간통죄다. 간통죄는 1990년, 1993년, 2001년, 2008년 네 차례 합헌 결정을 받았다. 마지막은 5대4였다. 그리고 불과 7년 뒤인 2015년, 헌재는 7대2 의견으로 간통죄를 위헌이라고 선언했다. 사형제도 마찬가지다. 1996년 헌재는 5대4로 합헌 결정했다. 비록 사형제는 살아남았지만, 5대4라는 아슬아슬한 구도는 사법부와 행정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작용했다. 이후 법원은 사형 선고를 자제했고,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이후 사형 집행도 사라지면서 한국은 ‘실질적 사형폐지국’이 됐다. 형소법 개정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당장은 거대 여당이 숫자의 힘으로 추진한다면 법률적으로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게다. 그러나 2023년 헌재가 남긴 5대4의 경고를 잊은 입법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 5대4 결정은 완승했다는 훈장이 아니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헌재의 경고다. 이민영 사회1부 차장
  • 여전한 레버리지 투심… 코스피 6500 턱걸이

    여전한 레버리지 투심… 코스피 6500 턱걸이

    레버리지 하루 거래 여전히 12조 훌쩍… 삼전닉스 4%대 하락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과열을 잡겠다며 보완책을 내놓은 뒤 첫 거래일, 코스피가 또다시 4% 넘게 폭락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우려가 하락에 불을 댕겼다는 분석과 레버리지 ETF가 매도를 부추겨 낙폭을 키웠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6% 내린 6516.2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60% 하락한 6643.58로 출발한 뒤 장중 6472.80까지 밀리며 6500선을 내주기도 했다. 급락세가 이어지자 오전 11시 21분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나란히 4%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4.31% 내린 24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종가가 25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4일 이후 11주 만이다. SK하이닉스는 4.23% 하락한 176만 4000원으로 마감해 지난 5월 20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180만원선이 무너졌다. 정부 대책 발표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는 다소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대금은 지난 1~16일 하루 평균 13조 2921억원에서 이날 12조 4701억원으로 6.18% 감소했다. ETF 시장가격과 실제 자산가치의 차이인 괴리율은 0.64%에서 0.48%로 축소됐다. 다만 과열이 진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체 ETF 물량이 하루 동안 얼마나 자주 사고팔렸는지를 보여 주는 회전율은 오히려 49.85%에서 175.89%로 치솟았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돈은 줄었지만 짧게 사고파는 단기 매매는 오히려 더 활발해졌다는 말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이날 총 830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거래대금이 33조 2087억원을 기록한 점과 비교해 적지 않은 수준이다. 평균 괴리율이 낮아졌다고 해도 시장가격과 실제 자산가치의 차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은 뒤에도 코스피가 다시 급락하면서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이날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국내 증시가 쉬는 동안 쌓인 해외 악재였다. 국내 증시가 문을 닫은 사이 미국과 일본, 대만의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고 국제유가까지 오르면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피하려는 심리도 강해졌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공개한 최신 모델 ‘키미 K3’도 반도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 업체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미국의 주요 AI 모델과 성능 격차를 좁히자, 빅테크 기업들이 앞으로도 막대한 돈을 들여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계속 사들일지 의문이 커진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미 K3 공개로 과거 딥시크발 충격이 다시 부각되면서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중동과 유럽의 전황 악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AI 설비투자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국내 증시의 낙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7월 들어 20% 넘게 하락한 배경을 놓고 책임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에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하락장에서 주식을 더 팔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매도세를 키웠다고 보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 주식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따라가야 한다. 주가가 떨어지면 운용사는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장 마감 무렵 보유한 현물 주식이나 선물을 추가로 팔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면 주가 하락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레버리지 ETF를 폭락의 ‘주범’이라기보다 낙폭을 키운 ‘증폭기’로 보는 시각이 많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미국 반도체주 하락이 먼저 시장을 흔들었고, 이후 레버리지 ETF와 신용거래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폭이 커졌다는 것이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상품은 시장의 방향을 바꾸기보다 변동성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며 “신용거래가 많이 쌓인 상황에서 시장이 흔들리자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낙폭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조정은 3월 전쟁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아직 약세장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급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마이크론과 키옥시아,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가 엔비디아나 TSMC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것은 앞으로 실적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먼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최근 변동성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흥행-실속 꽉꽉 채운 2026시즌 전반기...후반기엔 더 높이 날아라

    흥행-실속 꽉꽉 채운 2026시즌 전반기...후반기엔 더 높이 날아라

    2026 프로야구가 흥행과 실속을 꽉꽉 채운 가운데 더 뜨거운 후반기를 예고하고 있다. 전반기를 마감한 지난 9일까지 프로야구 총관중 수는 763만3775명으로 집계됐다. 100만명 단위의 관중수 집계 이정표에서도 매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 14일 5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가뿐히 넘어서더니 200만(117경기), 300만(166경기), 400만(222경기), 500만(275경기), 600만(350경기), 700만(388경기) 관중까지 모두 역대 최소경기에 달성했다. 특히 400경기를 채우지도 않은 시점에 700만관중을 돌파하며 지난해 기록(405경기)를 17경기나 앞당겼다. 프로야구는 1000만 관중을 돌파한 2024년부터 지난해 1231만2519명까지 2년 연속 최다관중 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데 이번에도 신기록이 탄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오히려 관심은 1300만 관중을 돌파하느냐에 모아진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산술적으로는 총 관중수는 1296만3000명 정도다. 계산상으로는 3만7000명 정도가 모자라지만 후반기 막바지에 순위 다툼이 본격화될 경우 1300만 관중에 턱걸이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1, 2위를 달리며 양강 구도를 형성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흥행에서도 쌍끌이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LG는 전반기에 홈관중 100만명을 돌파한 유일한 팀이다. 43차례 홈경기 가운데 36번이나 매진을 기록하며 100만8068명을 불러모았다. 평균 관중에서도 2만3443명으로 1위다. 삼성도 국내 최대 규모인 삼성라이온즈파크(2만4000석)를 사용하고 있는 잇점을 최대한 누리고 있다. 42경기에서 97만6271명을 동원해 평균 관중 2만3245명을 기록했다. 흥행 뿐만 아니라 성적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1위로 반환점을 돈 삼성은 에이스로 점찍었던 맷 매닝을 한 번도 써보지 못했으나 이승민을 필두로 한 불펜진의 힘으로 선발진이 채워지기까지의 공백을 잘 버텨냈다. 마무리 김재윤도 흔들림 없이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갔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베테랑 최형우가 르윈 디아즈, 구자욱과 함께 공포의 좌타라인을 구축하며 공격력은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이다. LG 역시 마무리 유영찬의 이탈과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방출로 시즌 초반부터 어수선했지만 선발 손주영을 마무리로 돌리고 셋업맨 장현식을 선발로 세워 마운드 공백을 지웠다. 새 외국인 투수로는 파이어볼러 약셀 리오스를 데려와 불펜을 강화했다. 홍창기, 문보경, 문성주 등이 예년만 못했지만 4년째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스틴 딘이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기록 면에서도 풍성했다. 특히 베테랑들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값진 기록들이 숱하게 쏟아졌다. 최형우는 두산 손아섭을 추월해 통산 최다안타 1위에 올랐고 최초로 1000장타를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지난 7일 LG와의 맞대결에서는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1800타점 고지에 우뚝 섰다. 류현진은 지난 5월 24일 두산전에서 한국인 투수 최초로 한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탈삼진 1개만 추가하면 한미 통산 2500탈삼진에도 입맞춤한다. 최정은 지난 5월 12일 KBO리그 최초의 2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며 자신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고 강민호는 KBO리그 최초로 2500경기 출장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 경쟁도 화끈하다. 오스틴과 KIA 김도영은 나란히 27개의 아치를 그려 홈런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kt의 최원준(0.363)과 롯데 빅터 레이예스(0.348)가 펼치는 타격왕 대결도 볼 만하다. 오스틴은 타율 0.339로 둘의 뒤를 바짝 쫓고 있을 뿐만 아니라 득점 1위, 타점 2위에도 올라있어 다관왕에 도전할 수 있다. 마운드에서는 두산의 영건 최민석과 KIA 올러의 자존심 대결이 한창이다. 둘은 나란히 9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평균자책점에서는 최민석(2.33)이 올러(2.36)에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다. 대신 올러는 탈삼진(108개)에서 두산 곽빈(112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 상폐 직전인 애국기업? 개미들 “우리가 살리자”…벼랑끝 ‘돈쭐’ 났다

    상폐 직전인 애국기업? 개미들 “우리가 살리자”…벼랑끝 ‘돈쭐’ 났다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있던 식품제조업체 한성기업이 온라인에서 ‘애국기업’으로 입소문을 타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후 2시 10분 기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성기업은 8.11% 오른 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는 20.58% 올라 5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성기업은 ‘크래미’로 이름을 알린 수산물 가공 식품제조업체로, 최근 강화된 상장 유지 조건 중 하나인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폐지 위기에 놓였다. 한성기업의 시총은 지난 6일 기준으로 287억원으로, 상장 유지 조건인 시총 300억원을 밑돌았다. 이 같은 사정과 함께 한성기업이 국산 재료를 사용하고,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지원하는 ‘영웅을 위한 음악회’를 올해로 25년째 후원해 왔다는 사실이 조명되면서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애국기업을 살려야 한다”며 제품 구매를 넘어 주식 매수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 스레드 등에서는 한성기업 주식 매수 인증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응원 투자’에 힘입은 한성기업은 전날까지 2거래일간 13%가량 올라, 현재는 시총 311억원으로 ‘턱걸이’ 중이다. 한성기업은 지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의 말씀’을 게시하고 “따뜻하고 큰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음악회와 관련해서는 “참전용사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한성기업 회장님이 이사장으로 계시는 호국문화진흥위원회에서 열고 있는 행사”라며 “‘애국기업’이라는 과분한 이름으로 칭찬해 주시지만, 저희뿐 아니라 뜻있는 기업의 후원과 음악인들의 봉사 없이 이룰 수 없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또 국산 원료만 사용한다는 오해를 바로잡으며 “국산 원료를 우선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수백개에 달하는 식품을 좋은 품질과 더불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국산 원재료와 함께 다양한 국가의 원재료도 선별해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963년 첫 항해를 시작한 때부터 그래왔듯, 누구나 맛있게 즐기고 행복하게 즐기도록 ‘좋은 식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분한 사랑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연기금 매도 첫날 ‘삼전닉스’ 급락…연금공단 “매도 폭탄? 터무니없어” [내가샀다]

    연기금 매도 첫날 ‘삼전닉스’ 급락…연금공단 “매도 폭탄? 터무니없어” [내가샀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이 재개된 1일 ‘삼전닉스’가 급락하면서 코스피가 2% 넘게 하락했다. “연기금이 74조원에 달하는 ‘매도 폭탄’을 쏟아낼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84% 하락한 31만 4500원에, SK하이닉스는 3.40% 하락한 25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상승 마감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2%대까지 상승했지만, 이내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장 막판 6%대, SK하이닉스는 5%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전닉스’의 동반 급락에 코스피는 2.04% 하락하며 8300선에 턱걸이했다. 외국인이 1조 701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 19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인 9거래일 연속 ‘팔자’…코스피 -2%김성주 이사장 “매도 폭탄 될 가능성 없어”시장에서는 국민연금 리밸런싱 재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매도 폭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일부 언론은 국민연금이 매도할 국내 주식이 최대 74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근 ‘삼전닉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주가 차익 실현 매물에 휘청거리는 데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74조 원 매도 폭탄’을 쏟아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종목 토론방 등에 확산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이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74조원은 터무니없는 숫자”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74조원이라는 수치는 틀렸다. 어떻게 계산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만약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에 들어가더라도 ‘폭탄’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지난 5월 ‘점진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리밸런싱을 시행하도록 만들었다면서, “단기간 대규모 매도가 될 수 없다”는 게 김 이사장의 설명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17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금융(1376억원)과 전기·전자(570억원), 보험(293억원), 운송장비·부품(259억원), 유통(208억원) 등에서 매도가 이뤄졌다.
  • 내신 5등급제·통합수능 시대… 학생부·정성평가 비중 는다

    내신 5등급제·통합수능 시대… 학생부·정성평가 비중 는다

    서울·연세대 정시 내신 비중 2배로11개 대학 55% 학생부 영향력 확대1등급 몇 번 놓치면 상위대학 못 가 퇴학 뒤 ‘수능 올인’도 이제 불가능수능 약화로 수시 최저 폐지도 늘어변별력 확보 못 한 2008년 재현 우려주요 대학들 수시·논술 N수생 제한지역의사제로 최상위 경쟁 더 치열 현재 고교 2학년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은 단일 성적만 반영하는 전형이 대폭 줄면서 수험생들의 전략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입시 업계에선 내신, 수능, 논술을 복합적으로 반영해 ‘죽음의 트라이앵글’로 불린 2008학년도 대입이 20년 만에 부활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3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내신 5등급제와 통합수능이 동시에 적용되면서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의 변별력 약화를 보완하고, 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과 정시 수능 반영 방식을 새로 설계하고 있다. 대학들이 최근 공개한 2028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신설 전형이 급증하진 않았지만 전형별 세부 평가 방식이 대폭 바뀌었다. 우선 정시에서 학생부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게 가장 큰 변화다. 통합수능 도입으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는 데 따른 조치다. 서울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기존 ‘1단계 수능 100%, 2단계 수능 80%+교과평가 20%’ 방식을 2028학년도엔 ‘1단계 수능 100%, 2단계 수능 60%+교과역량평가 40%’로 바꿀 계획이다. 정시임에도 내신 성적 비중이 2배로 늘었다. 연세대도 정시에서 2027학년도엔 교과·출결 중심 평가를 5% 반영하지만 2028학년도엔 학생부 종합평가 10%를 반영한다. 중앙대의 변화도 크다. 기존 수능일반전형을 ‘수능 89’와 ‘수능 67’로 나누고, 수능 89 전형에선 출결 11%를, 수능 67 전형에서 수능 67%+서류(학생부) 33%를 반영한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인문·자연계열 정시 일반전형은 수능 100%였지만, 2028학년도부터는 ‘수능 80%+학생부교과 18%+출결 2%’로 바뀐다. 서강대도 정시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해 수능 80%+학생부교과 10%+출결 10%를 반영한다. 주요 11개 대학의 정시 모집 정원 중 55.2%가 학생부를 반영해 선발된다. 정시가 더 이상 ‘수능만 보는 전형’은 아니게 된 셈이다. ‘수능 올인’이 불가능한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내신 성적에 취약한 수험생들은 난감한 상황이다. ‘내신 5등급제’가 실시되면서 1등급을 몇 번만 놓쳐도 학생부 교과전형으론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이런 경우 기존엔 퇴학 절차를 밟고 ‘수능만’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이젠 이런 전략도 무력해졌다. 수능 약화에 따라 수능최저 기준이 폐지되는 대학도 많다. 서울대는 수시 지역균형전형 수능최저를 폐지했고, 고려대도 학교추천전형에서 의학과를 제외하고 수능최저를 없앴다. 서연고 기준 수시 일반전형 선발인원 7146명 중 4132명(57.8%)이 수능최저 없이 선발된다. 2027학년도 40.1%보다 크게 늘었다. ‘5등급제’ 시행에 따라 교과전형 안에 정성평가를 넣는 대학들도 많아지고 있다. 내신 5등급제에선 상위 10%가 1등급을 받기 때문에 기존 9등급제보다 상위권 변별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한양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 포함된 정성평가 비율을 10%에서 40%로 대폭 늘렸다. 한국외대 학교장추천전형도 교과 100%에서 ‘교과 70%+서류(학생부) 30%’로 전환됐다. 성균관대 추천인재전형도 정성평가 비중을 20%에서 30%로 확대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변별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지만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입시업계에선 변별력 확보에 실패한 2008학년도 대입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수능 성적을 산출할 때 표준점수 및 백분율을 평가지표에서 제외하고 ‘등급만’ 남겨, 대학 입장에선 학생 변별이 쉽지 않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2008학년도 대입 때 수능 상위 1%인 학생은 떨어지고 턱걸이 1등급인 학생이 붙는 상황이 발생했었다”면서 “2028학년도 대입 땐 내신 5등급제 시행으로 내신 1%가 떨어지고 11%가 붙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대학들이 2008학년도 때처럼 여러 요인을 함께 적용하는 전형을 늘려도 구조적으로 변별이 힘들 거란 분석이다. ‘N수생’의 지원을 제한한 수시 전형도 크게 늘었다. 기존 9등급제 내신을 보유한 N수생과 5등급제 내신을 가진 재학생을 동일하게 비교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주요 10개대 수시에서 N수생 지원이 불가능한 전형 인원은 2027학년도 1942명(10.1%)에서 2028학년도 4894명(24.2%)으로 2.5배 늘어난다. N수생 지원불가 전형 중 83.3%는 교과전형이었지만, 중앙대는 논술전형도 ‘모두의 논술’과 ‘재학생 논술’로 나눴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최상위권 자연계 수시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 전망이다. 2028학년도 지역의사제 선발인원 610명 중 571명(93.6%)이 수시에 배치될 예정이다. 그 중 수능 최저기준이 적용되는 인원은 97.5%다. 지역의사제는 지방권 의대 중심 전형이지만, 서울권 상위 대학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의대 진학 기회가 늘면서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수시에서 더 적극적으로 의대·약대·치대·한의대와 서울권 상위권 공학계열을 함께 지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상위권 대학 수시 선발 인원이 늘고, 지역의사제까지 수시에 집중되면 중복합격에 따른 연쇄 이동도 커질 수 있다. 이는 상위권뿐 아니라 중위권 대학의 수시 추가합격과 정시 이월 규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 “3점 쯤이야 언제든…” 팀타율 1위 KT, 자신감 뿜뿜

    “3점 쯤이야 언제든…” 팀타율 1위 KT, 자신감 뿜뿜

    “요즘 같으면 6회까지만 잘 버티면 된다.” KT 이강철 감독의 얼굴에 자신만만한 미소가 가득하다.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그 뒷배엔 팀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든든한 타선이 버티고 있다. KT는 16일까지 팀타율 0.284로 2위 한화(0.277)에 여유있게 앞서있다. 눈여겨 볼 부분은 타격 20위권에 포함된 선수가 최원준(0.383)과 김현수(0.288) 뿐이라는 점이다. 김현수도 20위에 겨우 턱걸이한 상태다. 30위권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21위의 김상수(0.287) 외에 KT 선수는 없다. 부상 등으로 인해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3할 타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실제로 안현민(0.364), 권동진(0.346), 김민혁(0.327), 허경민(0.325), 이정훈(0.317), 류현인(0.315), 유준규(0.300) 등 장외 3할타자가 7명이나 된다. 이 감독은 “상대 에이스가 등판하면 버티기에 들어간다. 타순이 잘 걸리면 2~3점은 쉽게 뽑더라. 7~8회에는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점을 내주고도 이길 때는 나조차도 이해가 안되더라. 지금 같으면 내가 투수라도 쉽게 승부를 들어가지 못한다. 타자들이 다들 3할타를 때리고 있기 때문에 타격 코치가 누구를 써야할지 골머리를 앓을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유일한 아킬레스건은 장타력 부족이다. KT는 팀 홈런 44개로 9위에 머물러있다. 힐리어드가 14개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장타를 펑펑 쏘아올릴 수 있는 거포의 부재는 아무래도 타선의 중압감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약점마저 국가대표 4번타자 안현민의 복귀로 가려질 전망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안현민은 62일 만의 복귀 무대였던 16일 두산전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2타점을 쓸어담으며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했다. 부상재발을 막기 위해 재활기간에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체중을 4~5kg 줄였다. 검증된 타격 기술과 파워에 내구성까지 강화된 안현민이라면 상대 투수에겐 악몽 그 자체다. 리드오프 최원준도 믿음직하다. 그는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올시즌 가장 먼저 100안타 고지에 올랐다. 최다안타 뿐만 아니라 타율(0.383), 득점(58), 출루율(0.461)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린다. 안타 생산 속도는 역대급이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남은 79경기에서 123개의 안타를 추가해 무려 223개의 안타를 기록할 수 있다. KBO리그의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지난해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세운 202안타다. 최근엔 권동진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았다. 이 감독은 “동진이가 지난 주에 OPS에서 LG 오스틴 딘을 이겼다고 하더라”며 은근히 칭찬을 늘어놨다. 권동진은 실제로 지난 9~14일 벌어진 5경기에서 13타수 8안타, 타율 0.615에 1 홈런, 2득점,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 기간의 OPS는 리그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 오스틴의 OPS(1.482)을 훌쩍 뛰어넘는 1.634였다. 이 감독은 “잘한다 싶었지만 그렇게까지 잘했는지 몰랐다. 그래도 일주일만 잘하면 안된다. 정말 중요한 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16일 두산전에서 쐐기 투런포를 작렬한 힐리어드도 낯선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에 서서히 적응해가며 클러치히터로서의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감독도 “힐리어드가 ABS존에 적응하는데 유독 힘들어했는데 그래도 필요할 때는 한 방씩을 터뜨려준다”며 믿음을 보였다. 타선 뿐만 아니다. 에이스 소형준의 선발 복귀가 임박했고 외국인투수 케일럽 보쉴리를 대체할 로건 앨런도 16일 팀에 합류했다. 선발 자원을 6명이나 보유하게 되면서 마운드도 한결 안정감있게 운용할 수 있게 됐다. 투타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는 KT의 뜨거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 코스피 8000선 턱걸이…반도체 쇼크에 증시 패닉(종합)

    코스피 8000선 턱걸이…반도체 쇼크에 증시 패닉(종합)

    코스피 6% 급락…외국인 20거래일 연속 매도브로드컴 실적 충격에 삼전·하닉 동반 급락환율 1530원대 부담까지 ‘검은 금요일’ 코스피가 5일 장 초반 6% 넘게 급락하며 8100선 아래로 밀려났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가 국내 시장으로 번진 가운데 외국인이 20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0.96 포인트(6.26%) 내린 8098.45를 기록했다. 지수는 316.21포인트(3.66%) 하락한 8323.2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개장 직후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85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난달 7일부터 2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0년 3~4월 이후 약 6년 만의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전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6조 9880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420억원, 7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986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반도체주 약세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09% 하락했다. 특히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과 AI 반도체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12% 넘게 급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AMD도 동반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15% 하락하며 6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주도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5.83% 하락하며 33만원대로 밀려났고, SK하이닉스는 7.70% 떨어지며 21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8%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기, LG에너지솔루션, 삼성물산 등도 약세를 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앞두고 기대감이 형성됐던 LG전자, 현대차, 네이버, 두산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31 포인트(3.84%) 내린 1009.42를 기록했다. 전날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으로 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선 반면 기관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하락했고 HPSP, 클래시스, 엘앤씨바이오 등은 상승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내린 152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야간거래에서는 장중 1540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 부담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에는 반도체에서 비반도체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경남 기초의회 선거, 국민의힘 우세 속 민주당 약진

    경남 기초의회 선거, 국민의힘 우세 속 민주당 약진

    6·3 지방선거 결과 경남 지역 기초의회는 전반적으로 국민의힘 우위 구도를 유지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을 크게 늘리며 존재감을 키웠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7월 출범하는 민선 9기 창원시의회는 국민의힘이 가까스로 과반을 확보했다. 창원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강기윤 전 국회의원이 당선됐고, 시의회는 전체 45석 가운데 국민의힘 23석, 민주당 21석, 진보당 1석으로 구성됐다. 2022년 출범한 4대 창원시의회(국민의힘 27석·민주당 18석)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4석 줄었고 민주당은 3석 늘었다. 군소정당 후보의 창원시의회 입성도 8년 만이다. 통합진보당 소속 4명이 당선된 2014년 이후 점차 줄어들다 2022년에는 전무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진보당이 1석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이 과반을 유지해 일반 안건 처리 주도권은 여전히 쥐게 됐다. 다만 민주당과 진보당 의석을 합치면 22석에 달해 여야 간 힘의 균형이 이전보다 팽팽해졌다. 이에 따라 5대 창원시의회에서는 시정 견제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시장이 당선된 김해에서는 시의회도 민주당 중심으로 재편됐다. 4년 전에는 민주당 11석, 국민의힘 14석이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이 15석을 확보해 국민의힘 10석을 앞서며 과반 의회를 구성했다. 거제 역시 민주당 우세가 두드러졌다. 민주당 변광용 시장이 당선되며 시정을 이어가게 된 가운데, 시의회도 민주당 10석, 국민의힘 6석으로 민주당 과반 체제가 됐다. 2022년에는 양당이 각각 8석씩 차지하며 균형을 이뤘다. 통영에서는 민주당이 의석수에서 국민의힘을 앞질렀다. 지난 선거 당시 민주당 4석, 국민의힘 8석, 무소속 1석이었던 의회는 이번 선거를 거치며 민주당 7석, 국민의힘 6석, 무소속 1석으로 재편됐다. 하동군의회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5석씩 확보했고 무소속이 1석을 차지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사천시의회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6석씩 얻으며 균형을 맞췄다. 의령군의회는 국민의힘 중심 구도가 유지됐지만 민주당 후보 1명이 당선돼 2018년 이후 8년 만에 군의회에 입성했다. 반면 진주와 남해를 비롯한 나머지 11개 시·군의회에서는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며 우위를 이어갔다. 전체적으로는 국민의힘이 경남 기초의회 다수 체제를 유지했지만, 김해·거제·통영 등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세 확장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중구, 25일 ‘이순신 장군’ 성대한 생일잔치

    중구, 25일 ‘이순신 장군’ 성대한 생일잔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생가터에서 가까운 을지로3가 일대에서 이순신 장군의 생일잔치가 열린다. 서울 중구는 25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명보아트홀 사거리 일대에서 ‘2026 이순신 축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큰 호응을 얻었던 지난해 첫 축제에 이어 올해는 28일 충무공 탄신일 481주년을 맞아 ‘이순신의 생일파티’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중구와 중구상권발전소, 명동스퀘어 민관합동협의회에서 공동 주관하고 기업 후원으로 진행된다. ‘철인 이순신 선발대회’부터 소년 이순신 퍼레이드, 중식 대가 정지선 셰프의 토크쇼, 맛집이 모인 ‘먹거리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축제의 시작은 소년 이순신 퍼레이드가 알린다. 소년 이순신과 조선시대 복장을 한 중구돌봄센터 이용 어린이, 해군 의장대 등 94명이 이순신 명예도로인 충무로 진고개부터 명보사거리까지 160m를 행진한다. 소년 이순신은 이순신과 생일이 같은 중구 초등학생 4명이 맡는다. 주민 481명이 제작한 이순신 장군 생일 축하 카드로 만든 3m 크기의 대형 케이크 조형물도 공개된다. ‘철인 이순신’ 선발대회에서는 15개 동의 참가자가 로잉머신 릴레이와 활쏘기를, 예비 철인 60명은 턱걸이(성인 남성), 오래 매달리기(성인 여성), 줄넘기(소년부)를 겨룬다. 중구 학생의 태권도 공연, 해군 홍보대의 비보잉 공연, 이순신 음식 상품화 대회 등도 펼쳐진다. 그 밖에도 종이갓 만들기, 전통놀이, 북아트, 가상현실(VR) 승마 체험, 이순신 인형극 등을 즐길 수 있다. 인근 서울영화센터에서는 영화 ‘한산’을 오후 2시와 오후 4시 30분에 상영한다. 중구 전통시장과 중구문화재단이 참여한 키링 등 24종 굿즈도 선보인다. 1545명에게는 한정판 ‘이순신 멤버스 카드’를 증정한다. 김길성 구청장은 “더욱 풍성해진 이순신 축제에 방문하고 즐거운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 2009년 후 처음 1530원 뚫렸다… 외국인, 한 달 새 코스피 36조 팔아

    2009년 후 처음 1530원 뚫렸다… 외국인, 한 달 새 코스피 36조 팔아

    중동전쟁발 대외 환경 악화에 원달러 환율이 31일 1530원을 돌파하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원화 가치가 속수무책으로 하락했고, 코스피 낙폭은 4%대로 확대되는 등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오른 1530.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오후 2시 15분쯤에는 1536.9원까지 올라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1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오히려 더 확대됐다. 환율 급등의 배경은 단순하다. 중동 리스크→국제유가 상승→달러 강세로 이어지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자금 이탈이 겹치면서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수요가 늘어 환율을 더 끌어올렸다. 환율은 지난 19일 종가 기준 1500원을 돌파한 뒤 4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4조원 가까이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 4000억원과 1조원대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면 원화를 달러로 바꾸기 때문에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3~31일)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35조원 넘게 순매도했는데,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비상계엄 여파가 이어졌던 지난해 12월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30조 438억원이었다. 한국은행 등 외환 당국은 지난해 4분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인 224억 67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여전히 환율 상승 불길이 잡히지 않자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최근 환율이 속도 측면에서 빨리 올라가고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이 많아 지켜보고 있다”며 “(다른 통화와) 괴리가 심해지면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는 장중 5042.99까지 밀린 뒤 224.84포인트(4.26%) 떨어진 5052.46에 마감했다. 중동 사태 이후 최저치다. 시장에서는 5000선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69배까지 낮아지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빠르게 완화되는 모습이다. 2차 지지선인 4500선까지 급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글로벌 기준 PBR 1.6배 안팎이 하단이라는 점에서 5000선이 1차 방어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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