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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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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50) 동물원 이사 대소동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50) 동물원 이사 대소동

    지난 24일 서울 대공원에서 태국동물원으로 이사를 갈 예정이었던 동물 63마리의 반출이 현지사정으로 한 달 후로 연기됐다. 덕분에 상자 속에서 태국행을 기다렸던 동물들은 우리로 복귀, 자유(?)를 얻었다. 하지만 동물들을 어르고 달래 어렵사리 이삿짐을 싼 사육사의 입장에서 보면 황망해지는 순간이다. ●소쿠리로 새잡던 방법 응용 현실은 ‘문을 열고, 코끼리 넣고, 냉장고 문을 닫는 것’처럼 명료하지도 단순하지도 않았다. 운송상자에 동물을 넣는 작업은 동물원 전역에서 이사 사흘 전인 21일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몸무게 1t인 유럽들소는 3일간 밤낮 없이 매달렸지만 결국 상자에 가두는 데 실패했다. 녀석을 잡기 위해 예전 시골에서 소쿠리를 이용해 새를 잡던 방법이 동원됐다. 며칠간 굶긴 유럽들소 앞에 먹이가 든 운송상자를 놓아둔 후 그 안으로 놈을 유인한 것이다. 먼저 사육사들은 녀석이 낌새를 차리지 못하도록 은폐·엄폐를 한 후 들소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했다. 상자 안에 들어가면 당겼던 밧줄을 ‘확’풀어 가둘 작정으로 24시간 교대근무에 들어갔다. 하지만 녀석은 사육사들을 놀리기로 한듯 변죽만 울리더니 결국 상자만 부숴버렸다. 결국 유럽들소의 태국행은 연기된 일정과는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암컷의 직감은 뭔가 달라 1년 7개월 된 어린 퓨마 퓨리스(♂·2006년 6월생)와 퓨리티(♀·〃)를 잡는 일도 난관에 봉착했다.1년 반이 넘도록 인공포육장에서 사육사를 제 어미처럼 여기고 자라 비교적 쉬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암놈 특유의 직감이 문제였다. 먹이를 보고 아무 의심 없이 상자에 들어가는 수컷과는 달리 암컷은 상자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주위만 뱅뱅 돌았다. 밀고당기는 씨름을 만 하루 동안 한 뒤에야 상자에 넣을 수 있었다. 겁이 많기로 1등인 바바리양 우리엔 수십 명의 사육사들이 동원됐다. 천막 뒤에 숨은 사육사들이 높다란 인공 담을 친후, 이 담을 점점 줄여 상자로 모는 방식이 적용됐다.9마리를 상자에 넣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6시간. 반면 눈치 빠르기로 소문난 원숭이와 사육사들의 투쟁은 비밀병기가 투입되면서 허무하게 끝났다. 원숭이가 좋아하는 사료에 신경안정제를 넣은 것이다. 신경안정제를 먹은 원숭이들은 움직임이 둔해졌고 덕분에 사육사들은 손쉽게 포획할 수 있었다. 한 달 후 동물원엔 또다시 사람과 동물간의 줄다리기가 재연될 전망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대공원, 태국동물원과 ‘동물빅딜’

    서울대공원, 태국동물원과 ‘동물빅딜’

    동물원간의 이례적인 ‘빅딜’이 이뤄진다. 서울대공원은 13일 태국 ‘사무트프라칸’ 동물원과 모두 70종 373마리의 동물을 교환하는 초대형 거래를 한다고 밝혔다.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특별 항공편이 마련된다. 서울대공원은 24,25일 이틀 동안 1차로 한국의 늑대, 사자 등 13종 63마리의 동물을 태국 사무트프라칸 동물원으로 보내고 몽구스, 나일악어 등 16종 100마리를 태국 동물원에서 들여온다. 또 2차로 6월 안에 20종 126마리를 보내고 21종 84마리를 들여오는 등 두 동물원이 6월까지 모두 70종 373마리의 동물을 교환한다. 특히 태국에서 들여오는 동물 중에는 세계적인 희귀동물 19종 108마리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는 사이티스(1973년 멸종 위기에 있는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으로 야생동물의 과도한 포획·채취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 협약)에 올라 있는 멸종위기 동물이자 유일하게 구대륙에서 살고 있는 ‘말레이테이퍼’와 세상에서 가장 큰 악어로 몸길이 6m, 몸무게 680㎏이 넘는 ‘나일악어’, 세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그린아나콘다’ 등 진귀한 동물들이 우리나라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1차로 반입된 동물들은 오는 26일부터 서울대공원 동양관과 남미관 등에 특별 전시장을 마련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1983년 개장할 당시 동물 78종 418마리를 한꺼번에 들여와 국내 최대 운송기록을 세웠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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