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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병원 입원한 아버지 항문서 30㎝ 기저귀가 나왔어요” [이슈픽]

    “요양병원 입원한 아버지 항문서 30㎝ 기저귀가 나왔어요” [이슈픽]

    보도 이후 경찰 조사에서 ‘기저귀’가 아닌 ‘25㎝ 크기로 자른 배변 매트 조각 2개’로 밝혀진 점을 추가로 알려드립니다.관련기사: “요양병원 아버지 몸속에 25㎝ 배변매트 4장” 간병인 짓이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525500169)요양병원 측이 환자 몸에 기저귀를 넣어놨다는 주장이 제기돼 공분이 일고 있다. 요양병원에 아버지를 모시고 있다는 A씨는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요양병원이 아버지 항문에 기저귀를 넣어놨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택에서 아버지를 직접 간병하다 2주 전 전문 간병인 도움을 받고자 한 요양병원에 아버지를 모셨다. 아버지는 의사소통과 거동이 어려웠지만, 입원 당시만 해도 건강상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요양병원 입원 2주 후 아버지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A씨는 “검진 차 아버지를 대학병원에 모시고 갔는데 상태가 심각해 응급실 진료를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아버지는 탈수, 폐렴, 콩팥기능 저하 상태였다. A씨는 “탈수 증세로 칼륨 수치가 높고 콩팥이 망가져서 심각한 상황이었다. 지금은 수혈까지 해야 한다. 폐렴도 심각해서 식사를 못 해 콧줄을 했는데 콧줄도 말라 있어서 간호사, 의사도 놀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더 있었다. 입원 후 병실을 지키던 A씨는 아버지 대변을 치우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변이 너무 안 나와서 모두 의아해하던 중 아버지 항문 사이로 무언가가 보였다. 이상해서 손가락으로 당겨보니 30㎝ 길이 속기저귀였다”고 했다. A씨 아버지 몸에서는 의심스러운 흔적도 발견됐다. 그는 “허벅지 안쪽에 멍이 들고 핏줄이 터진 듯한 상처가 보엿다. 무언가로 묶은 것 같은 자국이었다. 아버지는 거동이 아예 안 되고 눈만 감았다 뜨는 정도였다. 묶은 자국이라면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 얼마나 괴로우셨겠느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6명을 혼자 간병해야 해서 힘들다”고 하소연하던 아버지 병실 담당 간병인의 말이 떠올랐다고 했다. A씨는 “(간병인이) 6명을 혼자 간병해서 힘들다고 하소연하더니 (대변을) 치우기 힘드니까 아예 틀어막아 버렸나 의심이 든다”며 “그 병실에 있던 다른 분들도 너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현재 높은 칼륨 수치와 망가진 콩팥 탓에 수혈을 받고 있다. 그는 “검진이 더 늦었다면, 저희가 모시러 가지 않았다면 아버지는 어떻게 되셨을까”라며 “병원으로 옮길 때만 해도 힘겹게 가족 이름을 부르시던 아버지가 이제는 그냥 힘없이 눈만 감고 계신다”고 전했다. A씨 가족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A씨는 “경찰서에 고소할 예정인데 잘 해결될지 걱정된다”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노인복지법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을 학대한 사람은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상해를 입혔다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가중처벌 된다. 요양병원 등 노인복지시설에 종사하는 사람이 노인학대를 저질렀을 때에는 1.5배까지 가중처벌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간병돌봄 문제를 간병인 탓으로만 돌려도 될까. 떨어진 간병의 질을 개인 문제로 치부해도 되는지는 의문이다. 현재 65세 이상 고령은 전체 인구의 17.5%, 50년 후에는 46.4%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게 된다. 반복해서 터지는 간병 문제를 해소할 방안은 없는 걸까. 입원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급성기 병원을 나와서도 간병돌봄이 필요하면 현재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요양원), 방문재가 요양 등의 방식을 이용해야 한다. 요양원은 요양시설로 노인복지법을 따른다. 의사 대신 국가전문자격을 보유한 요양보호사가 상주하며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은 대상자에 간병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요양병원은 의료시설로 분류되며 의료법을 따른다. 누구든 입원할 수 있고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한지만, 요양원 의료 기능 강화로 간병 기능이 빠져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을 쓰려면 보호자가 따로 알아보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대형병원 중심으로 확산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일반 요양병원에 언제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요양병원 간병인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단 요양보호사와 달리 간병인은 별도의 자격이 필요치 않다. 또 하루 24시간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간병을 제공해야 하는 등 처우가 열악해 요양병원 간병인력 대부분이 중국 동포다. 연령별 성별로는 60대 여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재활원 연구팀이 척수장애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 87명의 간병 부담을 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간병인은 60대 이상이 절반을 차지했고, 여성이 79%였다. 간병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인력난이 심해 간병인을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간병인 1명이 맡는 환자 수도 병원마다 천차만별이다. 모두 간병서비스 제도화가 되어 있지 않아 발생한 문제다. 간병인의 자격과 책무 등을 정하고 국가 재정 투입으로 열악한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간병사 제도화’가 필요한 이유다. 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월 발주한 ‘요양병원 간병서비스 제도화 방안’ 연구용역에 관련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한편 국립재활원 연구팀 조사 결과 간병인이 가장 어렵고 힘든 간병 활동으로 꼽은 건 ‘배변 보조’였다. 옆으로 눕혀 배변을 준비시키는 과정, 변을 못 볼 경우 관장하는 과정, 배변을 기다리는 시간, 배변 후 뒤처리까지 환자 1명당 길게는 2시간이 걸리는 활동이었다.
  • 내 나이가 몇인데 벌써… ‘소리 없는 살인자’ 습격에 뒷목 잡는 MZ

    내 나이가 몇인데 벌써… ‘소리 없는 살인자’ 습격에 뒷목 잡는 MZ

    혈압이 올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장기간 상태를 방치했다가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콩팥 손상 등 치명적 합병증을 부르는 까닭에 고혈압을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한다. 국내에선 심근경색증 환자의 약 3분의1 정도가 고혈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고혈압 발병률이 높아지지만 최근에는 20~30대, 이른바 MZ세대 내 고혈압 발병률도 늘고 있다.중앙대병원 김혜미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통계자료를 분석해 2021년 말 기준 20~39세 가운데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5만 2938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017년 19만 5767명에 견줘 29.2% 증가한 수치다. 성별·연령별 통계를 보면 이 기간 20대 여성 고혈압 환자는 61.8%, 20대 남성 고혈압 환자는 40.5% 증가했다. 김 교수는 “최근 20~30대 젊은층에서 고혈압 진단 환자가 늘고 있는데 비만과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라면서 “젊은층이 먹방과 배달 음식, 외식 위주 소비 트렌드에 익숙해지면서 짜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많이 먹는 반면 바쁘다는 이유로 운동량이 적어져 비만율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와 이후 엔데믹에 따른 환경 변화, 여기에 취업난 등이 겹쳐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지며 젊은 고혈압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 댈러스 심장연구에선 고혈압과 비만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를 진행했는데, 비만이 교감신경을 활성화하고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을 높인다고 한다. 김 교수는 “모바일, 웨어러블 스마트 워치, 블루투스 혈압측정기 등을 활용하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정보기술(IT) 기기에 익숙한 젊은층에 맞춘 관리법을 소개했다. 나이 들어 생기는 고혈압 역시 젊은 시절부터의 생활습관과 무관하지 않다. 김원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고혈압의 유전적 비중은 30~50%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음식 섭취 및 체중, 운동 등의 생활습관도 고혈압 발생 요인이므로 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단 고혈압 진단을 받게 되면 평생 고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김 교수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몇 년 동안 혈압을 관리하면서 생활요법을 잘 유지하는 환자라면 고혈압약을 감량하거나 끊을 수 있다”면서 “단, 약을 감량하거나 중단한 이후에는 병원을 자주 방문해 혈압을 확인하고 생활요법이 잘 이뤄지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환절기에 고혈압이 악화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데,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네 가지 고혈압 관리 수칙을 소개했다. 첫 번째 수칙은 복용 중인 혈압약을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혈압약을 복용하던 환자가 갑자기 약을 중단하면 혈압이 반동현상으로 원래 혈압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때 갑작스럽게 차가운 공기를 접하면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두 번째 수칙은 혈압을 자주 확인하는 것이다. 전 세계 고혈압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장한다. 가정용 전자 혈압계로 아침과 저녁 2회 측정하는데, 아침은 ▲기상 뒤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뒤 ▲아침 식사 전 ▲혈압약 복용 전에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을 취한 뒤 실시한다.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 측정 빈도는 1~3회 정도로 한다. 혈압이 조금 높게 나온다고 조급해하거나 걱정을 많이 하면 오히려 교감신경이 상승하는데, 그럴 때는 반복해서 측정하고 계속 높게 나오면 의료진을 찾는 것이 좋다. 세 번째 수칙은 적절한 체중 유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2018년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선 체중을 1㎏ 감량할 때 수축기혈압을 1㎜Hg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보고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철에 뜨겁고 얼큰한 국물요리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데, 이러한 식습관을 통해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압이 5㎜Hg 이상 높아질 수 있다. 네 번째 수칙은 새벽 운동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혈압은 보통 잠에서 깨는 새벽에 가장 높은데, 새벽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심근경색 등의 치명적인 응급 상태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지만 흔한 만큼 오해도 많다. 신진호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특히 고혈압약을 먹을 때의 불편함에 대한 낭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항고혈압 약제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런 불편 증상이 없는데 약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여기저기 불편한 증상이 많다는 오해 등이다. 신 교수는 “과거에는 항고혈압 약제의 부작용이 매우 커서 고혈압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 구할 수 있는 고혈압 약제의 부작용은 매우 미미하며, 부작용이 나타나면 곧바로 주치의와 상의해 부작용이 없는 약을 선택하는 등 불필요한 고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부작용 외에 고혈압약이 쓸모없다는 의구심도 여전하다. 약물 치료를 받은 사람의 50%가 뇌졸중, 심장발작, 콩팥기능부전 등으로 사망하는데도 고혈압 치료를 꼭 받아야 하는 것인지에 관한 의문이다. 이에 신 교수는 “뇌졸중, 심장발작, 콩팥기능부전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은 고혈압 외에도 콜레스테롤, 흡연, 당뇨, 비만, 가족력 등 다양한데 연령도 중요한 위험 요인”이라면서 “고혈압 위험 요인이 잘 조절된다고 하더라도 언젠가 연령이 매우 높아지게 되면 절반 정도는 이러한 질병으로 사망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고혈압은 약제만 복용해도 쉽게 조절되므로 매우 효율적으로 발작을 예방할 수 있지만, 고혈압 약제를 복용하는 중에도 다른 위험 요소를 잘 관리해야 궁극적으로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혈압 진단을 받은 뒤에는 다른 질환으로 복용하는 약제의 성분도 꼭 신경 써야 한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특정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코 막힘 증세를 완화시키는 약 중에는 혈압약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또 심장에 부담을 주는 약도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 무더위로 혈관 늘어나 앉았다 서면 ‘띵’… 젊은층도 고혈압 주의

    무더위로 혈관 늘어나 앉았다 서면 ‘띵’… 젊은층도 고혈압 주의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무더위에 더 취약한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여름에는 혈압이 겨울보다 낮아지지만, 혈압 하강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무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확장하고, 이때 갑자기 일어서는 등 자세를 바꾸면 머리가 어지러운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기립성 저혈압은 여름에 더 자주 발생한다. 김대희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13일 “만약 고혈압 환자가 평소 강압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기립성 저혈압이나 혈압 하강에 따른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면서 “30도 이상의 고온과 습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질 때는 겨울 못지않게 혈압을 항상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고령층에서 발생률이 높지만, 젊은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젊을 때부터 혈압을 측정하는 게 좋다. 심지어 6세 어린이에게서도 고혈압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진호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스트레스는 고혈압을 일으키는 주요 요소로,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꼭 혈압을 측정해 봐야 한다”며 “미국 자료에 따르면 심장발작 환자의 69%가 병원에 올 때 고혈압이 있었고, 뇌졸중 환자는 77%, 심부전 환자는 74%가 고혈압 상태였다고 한다. 예방이 가장 효율성 높은 치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2007∼2021년 전 국민의 고혈압 유병률을 보면 한 해 고혈압 환자의 수는 2007년 708만명에서 2021년 1374만명으로, 14년 사이 1.94배 늘었다. 2021년 20세 이상 인구 4433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30.9%가 고혈압 환자다. 그러나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30~40대 고혈압 환자 3명 중 2명이 자신이 고혈압 환자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으며, 고혈압 치료를 받는 30대 환자는 10명 중 1명꼴이다. 이렇게 지내다 보면 뇌졸중, 심장마비, 심부전, 콩팥기능부전, 시력손실과 같은 합병증 위험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혈압이 높으면 두통 등을 느낄 수 있으나, 대부분 고혈압 환자는 증상이 없다. 혈압을 측정하기 전에는 고혈압 여부를 알기 어렵다. 그래서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른다.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혈압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신 교수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대 청소년도 혈압이 높고 체중이 무거우면 30세쯤에 동맥이 두터워진다. 나이와 키, 성적 성숙 정도에 따라 혈압이 결정되므로 청소년 때부터 비만을 조절하고 10세가 되면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혈압은 무엇보다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이다.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보다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3배 증가한다. 관상동맥은 심장이 펌프작용을 하는 데 필요한 혈액을 공급해 주는 혈관이다. 이곳에 동맥경화증이 생겨 심장 근육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 생긴다. 협심증은 안정 상태에서 흉통이 약 5분 이내로 지속되지만,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죽는 심근경색증은 10분 이상 심한 통증이 지속되다 곧바로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또한 혈압이 높으면 심장 부담이 커지고, 심장은 높은 혈압을 견디려고 심장벽을 더 두껍게 만든다. 이런 과부하를 견디지 못해 심장의 기능은 점점 떨어지고 온몸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심부전이 온다. 심부전이 더 진행되면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눈 망막의 모세혈관이 높아진 혈압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면 망막 기능이 상실되며 실명할 수도 있고, 갑작스런 혈압 상승으로 우리 몸의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의 내벽이 분리되는 대동맥 박리증이 올 수도 있다. 전 세계 고혈압 전문가들은 평소 가정에서도 혈압을 측정해 볼 것을 권한다. 김원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며 관리하는 방법을 권하는데, 아침에는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후, 아침 식사 전, 혈압약 복용 전에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을 취한 뒤 혈압을 재고, 저녁에는 잠자리 들기 전에 재면 된다”고 설명했다. 혈압이 조금 높게 나온다고 너무 조급해하거나 걱정을 하면 오히려 교감신경이 상승하므로, 반복해서 측정하고 그래도 높게 나온다면 의료진을 찾는 게 좋다. 어떤 사람은 병원에서 혈압을 재기만 하면 높게 나오는 소위 ‘백의고혈압’ 현상을 겪기도 한다. 병원에서 일시적으로 신경이 예민해져서인데, 이럴 땐 자동혈압계로 집에서 일주일 정도 혈압을 측정하고 담당의사에게 제시하면 큰 도움이 된다. 고혈압은 평생 지속되는 질환으로, 조절할 수는 있지만 완치되지는 않는다. 의사 처방대로 약을 복용해야 하며, 갑자기 복용을 중단하면 반동현상으로 혈압이 원래보다 더 높아져 위험해질 수 있다. 신 교수는 “과일, 채소가 풍부한 식사를 하고 잡곡이나 섬유질 많은 음식, 닭고기 종류나 기름기 없는 육류 또는 생선류를 섭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짠 음식은 금물이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짙어지면 세포 속의 수분이 혈관으로 유입돼 혈관에 수분량이 증가하고 혈관 벽에 평소보다 큰 압력이 가해져 고혈압이 발생한다. 고혈압 환자에게는 낮은 강도에서 장시간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특히 걷기나 가벼운 조깅과 같은 단순하면서도 전신을 쓰는 운동을 하면 혈압을 효율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반대로 무거운 기구를 이용하는 중량 운동은 운동 중 최저 혈압(확장기 혈압)을 크게 상승시킨다. 고혈압 환자가 높은 강도로 운동하면 최저 혈압이 증가하면서 최고 혈압(수축기 혈압)도 260㎜Hg 이상으로 상승한다. 따라서 역도 운동이나 거꾸로 매달리기 등 머리가 아래로 가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대신 가벼운 중량을 15~20회 정도 반복해 들어 올리는 운동은 해도 괜찮다. 김 교수는 “반드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해야 하며, 기구를 들어 올릴 때는 숨을 참지 말고 내쉬는 등 호흡을 조절하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이야기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이야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유행하는 에볼라바이러스병에 대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했다. 인접국가로 본격적으로 전파되진 않았지만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발병자가 북부 키부주에서 지난 22일 기준 2597명(사망자 1746명)을 넘어섰고, 북부 키부주의 최대 도시이며 국제공항이 있는 인구 200만명의 주도 고마에서 환자가 발생해 주변국으로 확산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우간다인 3명이 콩고민주공화국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에볼라에 감염된 상태로 우간다로 돌아가서 2명이 사망했다. 또 에볼라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북부 키부주의 치안상황이 악화돼 에볼라 치료 의료진 2명이 주민들에게 사살됐다. WHO가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한 것은 전 세계 국가들의 관심을 고조시켜 물적·인적 자원이 유행지역에 원활하게 지원되도록 하고 치안을 안정시키면서 유행 상황 종식을 촉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2014~2015년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가 대규모로 유행했을 때 나는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2진으로 시에라리온에 파견됐다. 당시 2진 대장으로 8명의 대원들과 같이 시에라리온 수도인 프리타운의 에볼라 치료센터에서 5주간 근무했다.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의료진이 아무리 노력해도 환자가 속절없이 사망했던 것이다. 근무가 2주 정도 남았을 때 고기잡이 배에서 근무하던 선원들이 집단으로 에볼라에 걸려 치료 센터에 입원했다. 한 선원이 열이 나고 설사를 하다 갑자기 사망하고서 한 배를 탔던 선원들이 에볼라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 사이 13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입원했는데 그중 살아남은 사람은 단 4명이었다. 지금도 별다른 진전이 없지만 그 당시 에볼라는 특효 치료제가 없었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일은 고열과 설사로 탈수된 환자들에게 수액을 공급하고 호흡곤란이 있으면 인공호흡기를 달고 탈수로 콩팥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투석을 하는 보존적인 치료였다. 사실 인공호흡기와 투석기계는 3개국의 치료센터 중에 거의 유일하게 가지고 있었는데도, 이런 적극적인 치료가 무색하게 환자들은 우리 곁을 떠났다. 아직도 그때를 떠올리면 마음이 먹먹하다. 우리 국민 대부분이 콩코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유행 상황을 잘 모르고 있음에도 내가 매번 국제 뉴스를 찾아보는 건 남의 일 같지 않기 때문이다. 지구의 끝에서 치명적인 감염병과 싸우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의료인, WHO를 비롯한 국제기구의 요원들, 국제 NGO의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끝까지 힘을 내주기를 바란다. 우리 정부도 이미 50만 달러의 지원금을 WHO를 통해 콩고민주공화국에 보냈지만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인적·물적 자원 준비를 철저히 했으면 한다. 그럴 일이 발생할 것 같지는 않지만 다시금 에볼라 긴급구호대에 불리운다면 가 볼 용기를 내고 싶다. 4년 전의 좌절감을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 한번 망가지면 회복 힘든 콩팥… 예방이 최선

    한번 망가지면 회복 힘든 콩팥… 예방이 최선

    성인 주먹 크기만 한 콩팥은 노폐물 배설 외에도 몸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는 항상성 유지 기능, 호르몬 및 효소 생산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콩팥에 이상이 생기면 노폐물이 몸에 쌓여 혈압이 올라가고 단백질 배출이 늘며 몸이 붓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만성콩팥병으로 이어진다. 19일 윤혜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에게 만성콩팥병에 대해 물었다.Q. 만성콩팥병의 원인은 무엇인가. A. 두 가지 중요한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전체 환자의 70% 이상이 이 두 질환의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45~50%가 당뇨병, 25%가 고혈압이며 그다음으로 사구체질환, 유전질환 등이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서 콩팥 기능 지표인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65세 이상이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Q. 만성콩팥병은 단계가 있다는데. A. 만성콩팥병은 콩팥의 기능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눈다. 1~2단계는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하며 콩팥 기능 저하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된다. 3단계에서는 간혹 피곤함, 식욕부진, 빈혈을 경험하고 혈압 조절, 콩팥기능 악화를 늦추기 위한 치료를 실시한다. 4단계에서는 콩팥병으로 인한 합병증을 완화하고 투석과 이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콩팥 기능이 15% 이하로 줄어드는 5단계에서는 투석이나 이식을 해야 한다. 대한신장학회 말기신부전 환자 등록사업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9만 4000명의 환자가 투석치료를 받는 말기환자로 조사됐다. Q. 예방이 왜 중요한가. A. 오랜 기간에 걸쳐 이미 손상된 콩팥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만성콩팥병은 완치가 쉽지 않다. 또 말기로 가기 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병이 있는지도 모르는 환자가 많다. 따라서 혈압 측정, 소변 검사, 혈청 크레아티닌 검사와 같은 정기 검사로 만성콩팥병 발병 여부를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정기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만성콩팥병은 고혈압, 지질대사 이상, 빈혈, 골밀도 약화, 신경 손상 같은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고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높이기 때문에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로 콩팥병의 진행 속도를 충분히 늦출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걱정하기보다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몸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관리를 어떻게 해 주느냐에 따라 콩팥의 기능 감소 정도와 합병증이 달라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남성 노인, 배 나올 수록 신장 기능 떨어진다

    남성 노인, 배 나올 수록 신장 기능 떨어진다

    65세 이상 남성 노인은 복부비만이 심할 수록 신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이선영 교수팀은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1666명(남 709명, 여 957명)을 분석한 결과, 복부비만과 신장 질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의 허리둘레, 체질방지수 등 대사지표에 따른 사구체 여과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사구체 여과율은 신장이 일정 시간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는 비율로 수치가 감소하면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남자 노인의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노인은 상관관계가 없었다. 비만일 경우 신장 주위에 지방이 쌓여 신장을 압박함으로써 모양 변화와 기능 저하를 가져올 수 있고, 사구체를 비대하게 해 신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선영 교수는 “성인 비만환자가 체중을 줄이면 혈압도 좋아지고, 신장 기능도 호전된다”며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는 콩팥기능의 저하와 관련이 있으므로 노인도 적정한 신체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가 잘 모르는 콩팥에 대한 오해와 진실

    심장이나 간, 폐와 달리 콩팥은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콩팥은 단순한 비뇨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 장기다.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할 뿐 아니라 체내 수분대사는 물론 나트륨·칼슘·인 등의 미네랄과 영양 물질들의 균형을 유지하고, 적혈구를 만드는데 필요한 조혈 호르몬도 분비한다. 문제는 콩팥에 문제가 생겨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심지어 일부 만성콩팥병 환자는 콩팥 기능의 80%가 손상되어도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뒤늦게 치료에 나서도 결국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돼 투석이나 이식을 받아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상적으로 짠 음식과 국물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때문에 그렇지 않은 나라보다 콩팥병에 노출되는 빈도가 훨씬 높다. 이런 콩팥에 대해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황현석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콩팥 결석이 콩팥병을 일으킨다?=콩팥에 결석이 생기면 소변의 통로인 요관을 막아 급성 콩팥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결석을 치료하면 손상된 기능이 회복되지만 자주 재발하거나 치료가 늦어지면 만성화해 결국 말기 콩팥병으로 발전하게 된다. 또 이미 만성 콩팥병을 가진 환자에게 요로결석이 더해지면 콩팥병이 갑작스럽게 악화돼 투석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오기도 한다. ■진통제 과다 복용이 콩팥병을 유발한다?=진통제는 관절 또는 염증성 질환에 중요한 치료제이지만 진통효과 때문에 남용되기도 쉽다. 특히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의 경우 콩팥으로 유입되는 혈류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복용할 경우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전해질 불균형도 초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는 신장의 과민반응을 유발해 간질성 신장염이나 2차성 사구체 신염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콩팥병 환자에게 과일이 안 좋다?=신선한 과일이나 야채에는 칼륨이 많아 콩팥 기능이 정상이라면 수분 배출을 촉진하고 심혈관계 및 신기능에도 도움을 주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는 지나친 과일 섭취가 해로울 수도 있다. 만성 콩팥병은 콩팥의 노폐물 배출기능과 함께 칼륨 배설기능도 감소시켜 혈중 칼륨 수치가 높아지는데 여기에 다시 과일이나 채소의 칼륨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면 심장의 부정맥은 물론 심한 경우 심정지에 이를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콩팥의 문제에 대해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황현석 교수로부터 듣는다. ■비타민 섭취가 콩팥병에 도움이 될까?=비타민은 지용성과 수용성으로 나뉘는데, 투석하지 않는 만성 콩팥질환자들의 경우 지용성인 비타민-D가 부족하거나 신성골이영양증이 있을 경우 치료 목적으로 비타민-D를 보충해 줘야 한다. 수용성의 경우 과일이나 야채의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3기 이상의 만성 콩팥질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나 요로결석을 앓았거나 일부 유전 질환이 있다면 비타민-C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또 투석환자는 비타민-D와 B·C가 부족할 수 있어 적절하게 보충해줘야 한다. 단, 콩팥병 환자는 비타민 보충이 전문적 측면에서 이뤄져야 하므로 복용 전에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투석은 한번 시작하면 계속 받아야 한다?=말기 콩팥병으로 혈액투석을 시작했다면 더 이상 콩팥의 기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따라서 평생 투석치료를 받아야 한다. 투석치료를 대신할 수 있는 치료는 콩팥 이식이다. 콩팥 이식은 타인의 콩팥을 공여받거나 뇌사자의 콩팥을 이식하는 형식이 있는데, 두 가지 모두 투석치료보다는 삶의 질과 신기능 대체 효율성이 뛰어나다. 그러나 급성 콩팥병으로 콩팥기능이 15% 미만으로 떨어질 때도 투석치료가 필요하지만 말기 신부전과 달리 일부 환자는 콩팥 기능이 회복되어 투석치료를 중단하기도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콩팥병에 좋다?=물을 많이 마시면 일부 급성 콩팥병 예방에는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만성 콩팥병으로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라면 수분 섭취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만성 콩팥병 상태에서는 수분 배출기능도 떨어져 과다한 수분 섭취가 사지 부종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심하면 폐부종이나 심부전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만성 콩팥병 환자는 심한 탈수상태가 아니면 정해진 수분섭취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만성콩팥병이 생기면 관절도 나빠진다?=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는 만성 콩팥병이 3~4기 이상 진행되면 요산을 배출하지 못해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지는데, 일부에서는 관절에 요산 결정체가 쌓여 통증과 함께 관절변형을 유발하는 통풍이 생기기도 한다. 또 이 단계의 환자에게서는 대부분 혈중 칼슘과 인, 비타민-D의 대사이상이 나타나면서 뼈의 변화가 수반되는 신성골이영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성골이영양증이 발생하면 골통증이나 약화, 연부조직 석회화 등 골대사 관련 합병증도 함께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변에서 거품이 일면 콩팥에 문제가 있다?=모든 소변의 거품이 콩팥 이상을 뜻하지는 않지만, 소변검사를 한 경험이 없고, 거품이 지속적으로 일어난다면 단백뇨나 혈뇨를 의심해 간단한 소변검사와 크레아티닌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데도 거품뇨가 계속된다면 검사 당일 섭취한 음식이나 약제, 수분 섭취 및 운동량의 정도에 따라 콩팥 이상이 없이도 거품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따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몸이 자주 부으면 콩팥이 안 좋다?=이런 경우에는 일단 콩팥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만 콩팥 기능이 정상이라도 빈혈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심장 및 간질환 등에 의해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또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물이나 일부 고혈압 약이 부종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런 원인이 없다면 지나치게 짜게 먹거나 오래 서있는 자세, 심한 영양결핍, 과다한 수분 섭취로도 부종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신의 생활습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일 부종이 신체의 특정 부위에만 나타난다면 혈전증이나 하지 정맥류 등 특정 원인 질환에 대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급성 콩팥손상

    [Weekly Health Issue] 급성 콩팥손상

    ‘웰빙’을 금언처럼 되새기며 생활하는 많은 사람들이 정작 콩팥 건강에는 둔감하다. 한국인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염장식품을 즐기는 등 섭생의 특성 때문에 콩팥병 발생률이 높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다. 약물 의존도가 높은 것도 문제다. 몸이 조금만 이상해도 약부터 찾는다. 건강에 대해 비상식적으로 조급한 탓이다. 이런 습관이 알게 모르게 콩팥에 부담을 줘 콩팥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는데, 이 중에서도 최근에 주목받는 질환이 바로 급성 콩팥손상이다. 병명에서 보듯 콩팥이 손상을 입어 급성 병증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바로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빠르지만 그렇다고 결코 가볍게 봐넘길 병은 아니다. 이런 급성 콩팥손상에 대해 대한 신장학회 이사인 강덕희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대화를 나눴다. →먼저, 급성 콩팥손상이란 어떤 상태인가. -급성 콩팥손상이란 콩팥의 기능이 수시간에서 수일 이내에 갑자기 나빠지는 상황을 말하는데, 최근의 임상지침은 혈액검사상 크레아티닌 수치가 급증하거나 소변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이 단계에서 빨리 원인을 찾아 잘 치료하면 원래의 콩팥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급격한 콩팥 기능 저하로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폐부종에 의한 호흡곤란, 고칼륨혈증, 대사성산증 등이 동반돼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며, 일시적으로 투석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새삼 급성 콩팥손상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10년간 급성 콩팥병의 발생률, 특히 투석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콩팥 손상을 동반한 급성 콩팥병의 빈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의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각종 만성질환자가 복용하는 약과 CT(컴퓨터 단층촬영)·MRI·혈관촬영 등에 사용되는 조영제, 심한 근육운동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급성 콩팥손상 환자의 약 10%는 말기신부전으로 발전해 투석이나 신장이식 등 지속적인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며, 특히 투석이 필요할 만큼 심한 경우에는 콩팥 기능이 회복되더라도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 국제학회에서는 올해의 주제를 급성 콩팥병으로 정하기도 했다. →최근의 발병 추이는 어떤가.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급성 콩팥손상 환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해 2001년 6000명이던 것이 2008년에는 2배인 1만 2000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진료비는 59억원에서 192억원으로 무려 3.3배로 늘었다. 이는 우리 나라에서 급성 콩팥손상이 얼마나 빨리 증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자료이며, 이를 통해 진료비 부담 규모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음을 추정하는 건 어렵지 않다. 이런 급성 콩팥병의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왜 이런 문제가 초래된다고 보는가. -급성 콩팥손상은 심한 설사나 구토 등으로 인한 체액량 부족으로 발생하는 경우와 콩팥에 손상을 초래하는 독성 약제의 오·남용, 심한 근육 손상, 패혈증 등 심한 감염증, 콩팥 자체의 질병이나 요관 또는 방광이 막히는 등의 질환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또 CT나 혈관조영술 등 첨단 영상검사에 사용되는 조영제가 일부 환자에서 콩팥 기능의 급격한 악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런 검사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자신의 콩팥기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콩팥 기능에 문제가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는 이런 검사를 하기 전에 신장내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야 한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며, 스스로 인지할 수 있는 증상은 무엇인가. -증상은 원인이나 동반 질환, 콩팥 손상의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갑작스럽게 혈뇨나 갈색 소변이 보이는가 하면 소변량이 줄면서 다리와 발 등에 부종이 생기기도 하고, 쉽게 피로하고 지치면서 구토·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콩팥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가 하면 급성 콩팥손상은 많은 경우 별다른 증상 없이 진행되기도 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최근의 임상지침에 따르면 혈액검사에서 크레아티닌 수치가 갑자기 증가하거나 소변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우를 급성 콩팥손상으로 규정한다. 따라서 환자의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 및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어렵지 않게 진단을 할 수 있다. 물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면 콩팥 초음파검사나 콩팥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병증의 단계에 따라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급성의 경우 원인을 빨리 제거할수록 콩팥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원인에 따라 치료 방식은 다르다. 체액량이 부족한 경우 수액요법이 주요 치료법이며, 요관 폐쇄가 원인이라면 막힌 요로를 원래대로 복원하는 처치가 필수적이다. 여기에다 치료 도중 2차적인 콩팥 손상을 방지해야 하고, 합병증에도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처럼 원인을 파악해 적절하게 치료하면 대부분은 콩팥 기능이 점진적으로 회복된다. 물론 합병증이 심각한 환자라면 투석이나 지속적 신대체요법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약물에 의한 콩팥손상이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한 혈관염, 급성 사구체신염 등이 원인인 경우에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치료 예후와 합병증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급성 콩팥손상은 원인에 따라 치료 예후도 매우 다양하다. 체액량 부족이 원인인 경우 콩팥 자체의 질환이나 약제 또는 패혈증 등으로 인한 급성 콩팥손상에 비해 비교적 치료 예후가 좋다. 물론 일시적으로 투석이 필요할 만큼 심한 급성 콩팥손상이라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콩팥 기능을 회복시킬 수는 있지만 이처럼 급성 콩팥손상의 정도가 심한 환자는 회복되더라도 장기적으로 만성콩팥병으로 진행해 결국 이식이나 투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 상태에 이르는 비율이 10%에 이르며, 퇴원 후에도 조기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급성 콩팥손상을 치료해 퇴원한 환자라도 지속적으로 신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지속적으로 콩팥 기능이 유지·보존되도록 적극적인 관리를 받아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만성콩팥병, 심뇌혈관질환 사망률 8배↑

    신장학회 “당뇨병·고혈압환자 소변검사 필수”(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만성콩팥병이 있으면 심장병과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최대 8배까지 높아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장윤식)는 오는 3월 10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국제 신장질환 단체(KDIGO) 단체에서 한국인 4만명을 포함해 전 세계 12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연구 21개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변에서 단백뇨 양이 늘어나고 콩팥기능이 감소할수록 각종 혈관질환과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최대 8배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연관성은 국내에서 말기 신부전증(만성콩팥병 5기)으로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5만여명의 환자들에 대한 분석에서도 확인됐는데,이들 중 절반(50%)은 콩팥병이 아닌 심혈관계 질환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만성 콩팥병이 심혈관계질환으로 악화하는데 대해 학회는 만성콩팥병에서 증가하는 요(尿) 독소와 다양한 대사 이상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는 환자가 주기적으로 소변검사를 하면 콩팥질환뿐만 아니라 심장혈관질환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게 학회의 분석이다.학회의 설명대로라면 단백뇨 환자가 소변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단백뇨를 줄이고,콩팥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셈이다.  학회는 이와 함께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일반인보다 소변의 미세단백뇨 발생 위험도가 2~3배(일반인 7.3%,고혈압 환자 13.5%,당뇨병 환자 20.3%)로 증가하고,단백뇨 발생 위험이 일반인(1.1%)에 비해 높은 4.5%(고혈압),6.4%(당뇨병) 수준으로 높아진다는 수치도 제시했다.  장윤식 이사장은 “단백뇨 증상이 있는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는 심장 혈관질환인 관상동맥질환,심장비대,뇌졸중에 걸릴 위험과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증가한다”면서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에서 심장병과 혈관 질환을 동시 진단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소변검사”라고 지적했다.  소변을 이용한 단백뇨 검사는 비용이 많이 드는 심장초음파검사와 혈관초음파검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에서 초기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더욱이 콩팥은 기능이 50% 이하로 줄어들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는 정기적인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만성콩팥병의 합병증을 조기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학회는 권고했다.  김영훈 인제대의대 신장내과 교수(학회 홍보이사)는 “유럽고혈압학회의 경우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고혈압 환자에게 예상사구체여과율(콩팥의 배설기능을 나타내는 지표)과 정량적 요단백뇨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소변검사를 통해 임상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학회는 ‘건강한 콩팥,심장을 구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3월 7~12일을 ‘콩팥건강주간’으로 선포하고,1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만성 콩팥병 환자교육 및 무료검진을 실시하는 등 전국 8개 권역 행사장과 종합병원에서 만성콩팥병 무료 검진과 공개강좌 등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참가 문의는 대한신장학회 사무국(02-3486-8738)으로 하면 된다.  bio@yna.co.kr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당뇨환자 10명중 3명 만성콩팥병 걸려

    당뇨환자 10명중 3명 만성콩팥병 걸려

    당뇨병 환자가 만성콩팥병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보다 2.7배나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정식)는 2008년 말 현재 만성콩팥병으로 치료 중인 5만 1989명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이 없는 일반인의 만성콩팥병 발생률이 11.7%인 반면 당뇨병 환자는 32.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또 당뇨병에 만성콩팥병이 더해졌음을 나타내는 ‘알부민뇨(단백뇨)’도 당뇨병 환자의 27%에서 관찰돼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8.4%에 비해 크게 높았다. 만성콩팥병이란 콩팥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알부민뇨가 증가하거나 신장 기능 또는 사구체 여과율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주로 혈압 상승·손발 부종·전신 가려움증·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나중에는 신장 이식이나 평생 신장투석에 의존해야 한다. ●혈당 조절 안 되면 합병증 증가 이 조사는 혈당 조절이 안 되면 만성콩팥병 합병증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실제로 만성콩팥병이 합병된 당뇨병 환자의 공복혈당은 120㎎/㎗ 이상인 경우가 59.3%로, 일반 당뇨병 환자의 44.1%보다 훨씬 높았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신대체요법’으로는 혈액투석이 64.3%(3만 3427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복막투석 15.1%(7840명), 신이식 20.6%(1만 722명) 등이었다. 혈액 및 복막투석요법은 보통 콩팥기능이 정상의 10% 미만이거나 요독증상이 생겼을 때 필요하다. 2008년도 집계 결과, 이 해에 새로 신대체요법을 받은 9179명의 만성콩팥병 환자 중 원인질환이 당뇨병인 경우는 41.9%(3846명)였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60.1세로 원인질환이 고혈압(57.4세)이나 만성사구체신염(50.2세)인 환자에 비해 고령이었다. 또 65세 이상의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당뇨병이 원인 질환인 경우는 46.7%로 65세 미만의 34.1%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 조절을 잘 못할 경우 고혈당 상태에서 서서히 혈관이 망가지는데, 혈관으로 이뤄진 콩팥도 이때부터 손상을 입는다. 콩팥이 손상되면 소량의 알부민이 소변으로 새나가는 미세알부민뇨가 가장 먼저 생긴다. 이후 콩팥 손상이 더 진행되면 본격적인 단백뇨가 나타나고, 단백뇨가 심해지면 눈자위나 손발이 붓는 부종이 발생하며,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이 심해지면서 서서히 콩팥 기능이 떨어져 결국 만성 신부전 상태에 이르게 된다. ●정기적으로 소변·혈액 검사 당뇨병성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 고혈당 환자와 달리 인슐린 요구량의 변화 폭이 크고 경구용 혈당강하제에 의한 저혈당 위험이 큰 특징이다. 또 고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으며, 소변에 알부민뇨(단백뇨)가 나타나고, 심혈관 및 말초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더 높은 점도 일반 당뇨병과 다른 점이다. 이런 당뇨병성 만성콩팥병을 예방하려면 목표 혈당을 당화혈색소 기준으로 7.0% 수준으로 낮추고, 목표혈압도 130/80㎜Hg(단백뇨가 1g/일 이상이면 125/75㎜Hg)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이와 함께 알부민뇨를 줄이기 위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를 조기에 투여하고, 정기적인 심혈관질환 체크와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신경병증, 고지혈증 등에 대한 치료 및 철저한 체중관리가 필요하다. 학회 이태원(경희의료원 신장내과) 홍보이사는 “콩팥은 기능이 50% 이하로 줄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만큼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과 함께 정기적인 소변 및 혈액검사를 통해 만성콩팥병의 합병 여부를 조기 진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콩팥병 겨울철 건강관리 요령 발표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성권)는 겨울철을 맞아 콩팥기능에 이상이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들을 위한 ‘겨울철 건강관리 요령’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추운 아침 야외활동 금지 ▲면 소재 옷과 보습제의 활용 ▲독감 예방접종 ▲당뇨병성 콩팥질환 환자 화상 주의 ▲외출 시 방한장구 착용 ▲칼륨결합제 복용 등 6가지이다. 대한신장학회 김영훈 홍보이사(인제대 부산백병원 신장내과)는 “만성 콩팥병 환자는 특히 겨울철에 감기, 피부병, 심장·혈압 관련 질환이 흔히 발생한다.”며 “연말연시 잦은 모임으로 인해 병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서울비둘기 납 오염 15배… 사람은?

    서울과 부산 등지에 사는 비둘기의 중금속 농도가 섬에 사는 비둘기보다 약 1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대 생명과학과 이두표 교수팀은 도시지역(서울)과 공업지역(안산·여천·울산·부산), 시골지역(덕적도)에 서식하는 집비둘기 60마리를 대상으로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도시지역과 공업지역의 중금속 오염도가 시골의 15배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이 분야 유명 국제저널인 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인터넷판에 실렸다. 연구팀은 생존기간이 비슷한 각 지역 집비둘기의 조직(뼈, 콩팥, 간, 허파)과 소낭(모이주머니), 사낭(모래주머니) 내용물 중 납과 카드뮴 오염 정도를 비교했다.●서울 대기중 납농도는 30% 감소 납이 잘 축적되는 뼈의 납 오염도()를 보면 ▲서울이 29.5 ▲울산이 24.6 ▲부산이 23.8 ▲안산이 10.5 ▲여천이 2.13 ▲덕적도가 1.80 등의 순으로 서울, 울산, 부산이 덕적도보다 약 15배가량 농도가 높았다. 서울의 경우, 지난 93년 무연휘발유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대기 중 납농도가 3분의1 수준으로 줄었지만 집비둘기의 허파 내 납농도는 그 이전보다 3배 높아진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카드뮴의 평균농도도 서울 및 4개 공업지역이 덕적도보다 높았다.●콩팥속 카드뮴도 서울·공업지역이 10~15배 특히 카드뮴이 잘 쌓이는 콩팥의 경우는 서울 및 4개 공업지역이 0.66∼1.27으로 덕적도(0.06)의 10∼15배에 달했다. 비둘기 먹이주머니의 내용물은 주로 옥수수·밀 등 곡류였는데, 곡류의 납 평균농도는 부산이 2.19으로 다른 5개 지역의 0.39∼0.64보다 월등히 높았다. 카드뮴 평균농도는 6개 지역 모두 0.2 수준으로 비슷했다. 납은 체내에 축적되면 피로, 두통, 시력장애, 변비, 빈혈, 어린이 성장장애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카드뮴은 만성적으로 콩팥기능을 저해하고 골연화증을 일으키면서 급성적으로는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황우석 줄기세포’의 숨은 주역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

    ‘황우석 줄기세포’의 숨은 주역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

    연극이나 영화에서 때때로 주인공보다 빛나는 조연이 등장한다.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주도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서 안규리(安圭里·50) 서울대 의대 신장내과 교수가 보여준 역할이 이같은 ‘빛나는 조연’이 아닐까 싶다. 사람이 좋아 의사의 길을 선택했고, 눈 앞의 환자가 아닌 미래의 환자를 위해 과학자로 나서게 됐다는 안 교수.‘50살 소녀의 수줍은 고백’을 들어봤다. ●사람이 좋아 선택한 의사 안 교수는 현재 신장질환 및 면역학 분야에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한대석 교수와 함께 국내 최고의 ‘명의’로 꼽힌다. 이런 그가 의사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안 교수는 “어린 시절 아버님 제자들이 집으로 많이 찾아 왔고 이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졌으며, 결국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의사의 길을 선택한 계기가 됐다.”라고 밝혔다. 안 교수는 이와 관련한 일화도 소개했다. 안 교수의 부친은 6대 상공부장관을 지낸 뒤 수십년간 대학강단에 섰던 고 안동혁 박사다. 이 때문에 설날이면 고 안 박사의 대문을 두드리는 제자들이 200명이 넘었다는 것. 고 안 박사는 이처럼 많은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애지중지하던 책을 팔기도 했으며 이때는 한참을 홀로 서재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아버님께서 과학자가 되라는 말씀을 꺼내지는 않으셨지만 과학자로서의 멋진 삶을 행동으로 보여주셨다.”면서 “하지만 과학자로서의 삶에 대한 호감은 의사가 된 이후 환자들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신부전증(콩팥기능저하증) 환자는 80여만명, 이중 신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중증 환자는 3만 90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신장질환 전문가인 그는 신부전증 환자들이 장기 이식을 받지 못해 죽음의 위기에 처한 경우를 수없이 지켜봐야 했다. 안 교수는 “당뇨병과 고혈압 등의 합병증으로 신부전증 환자가 늘고 있지만 장기 이식이 쉽지 않아 완치율은 20%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라면서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해결해 보고자 면역학 연구에 나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주인공보다 빛나는 조연 새로운 장기 이식 연구에 전념하던 안 교수가 황 교수팀에 가담한 것은 지난 2002년. 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당뇨병과 백혈병 등 난치병 치료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환자를 상대로 임상시험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장기 이식 후 면역거부반응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안 교수가 담당했다. 이 때문에 황 교수는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 사실을 발표한 뒤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안 교수를 지목하며 “앞으로 연구방향을 쥐고 흔들 인물”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세계가 놀라고 있는 점은 배아줄기세포 성공 확률이 매우 좋아졌다는 것과 다양한 환자에게 실제 세포치료제로 사용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이라면서 “고맙고 운 좋게도 황 교수를 만나 도움을 준 것만으로 행복해요.”라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무대의 전면이 아닌 뒤편에 서는 것을 꺼리지 않는 안 교수는 스스로를 ‘총무’ 체질이라고 밝힌다. 그는 “총무가 좋은 이유는 일을 마쳤을 때 뒷정리를 하면서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서포터가 제게 가장 잘 어울리고 편해요.”라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봉사는 젓가락 한벌 더 놓는 것” 안 교수는 이처럼 ‘안방마님’으로서의 역할을 ‘라파엘 클리닉’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라파엘 클리닉은 지난 1997년 4월 안 교수 주도로 서울대 의대 가톨릭 교수회 및 학생회가 참여해 설립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무료진료소다. 지금은 자원봉사자 수가 400여명에 달하고 이곳을 다녀간 외국인 노동자들이 6만명을 넘을 만큼 웬만한 종합병원에 맞먹는 규모로 커졌지만, 안 교수는 라파엘 클리닉에서 줄곧 총무직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안 교수는 환자 가운데 추가 진료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20여개 협력병원으로 이송,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또 수술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진료비 후원 등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안 교수는 지난 1986년부터 6년간 미국 스크립 연구소에서 연수를 하며 미국과 멕시코 접경지대에 있는 빈민진료소인 ‘멕시칸’에서 외국인 의사들과 함께 무료 진료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안 교수는 “학생들을 따라 농촌에 가서 배추를 심은 적이 있었는데 30분 만에 쓰러지고 말았다.”라면서 “이에 반해 의료 자원봉사는 차려진 밥상에 젓가락 한벌 더 놓는 것처럼 저에게는 어쩌면 단순하면서도 편안한 일”이라며 겸손해했다. ●데레사 닮은 퀴리, 퀴리 닮은 데레사 안 교수의 이름은 부친이 여성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마리 퀴리 박사와 같은 훌륭한 과학자가 되라는 의미에서 지어준 이름이다. 또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안 교수의 세례명은 ‘소화 데레사’이다. 특히 주변 사람들에게 안 교수는 3가지가 없는 ‘3무(無)교수’로도 통한다. 먼저 얼굴 표정이나 음성에서 구김이 없다는 것. 이 때문에 ‘소녀 같은 중년’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격의없는 대화로 환자나 제자들과 벽이 없으며 독신이다. 안 교수는 “보살펴야 하는 환자들, 아름다운 후배들, 미래의 환자들을 위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으니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많다.”면서 “의사로서 꿈이 있다면 내 환자에게 충실할 수 있고, 나에게 찾아오지 못하는 환자들에 대한 연민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희망했다. 입가에 걸린 미소가 화장기 없는 얼굴을 대신하고, 나지막하지만 또렷한 목소리가 우렁찬 외침을 압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수 있는 사람이 안 교수다. 그는 “지금까지 자유롭게 일했는데 (세상에 너무 알려져서)자연스러움이 없어질 것 같다.”면서 “언론이나 국민들께서 특정 과학자를 스타처럼 대접하기보다 과학자들이 클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줬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을 맺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DJ 건강호전 퇴원

    심혈관 질환으로 지난 10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6일 오후 퇴원,동교동 자택으로 돌아왔다.퇴임 후 3번째 병원을 찾았던 김 전 대통령은 관상동맥 확장시술과 콩팥기능 저하로 인한 혈액투석 시술을 받고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대통령은 앞으로 1주일에 1∼2차례 병원을 찾아 혈액투석을 받을 계획이다.김 전 대통령은 김한정 비서관을 통해 “걱정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성심껏 치료해준 의료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시술을 맡았던 정남식 박사는 “시술결과에 매우 만족하며,추가치료가 필요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다.”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건강칼럼] 새술은 새부대에

    새 술에는 묵은 술을 섞지 않는 법이다.이 둘을 섞으면 모두가 부패하고 술을 담은 술 부대마저 망가지고 터지기 때문이다.그런데 현재 우리사회에는 최첨단 의술이 있는가 하면 15·16세기의 의술,심지어는 석기시대 치료법까지 난무하고 있다. 얼마전 오십대 중반의 남자 환자분이 예약 날짜보다 빨리 찾아왔다.이분은 앞서 오랫동안 고혈압 조절이 안돼 각종 풀과 뿌리 등을 사용한 민간치료법을 찾아 여기저기 전전하다가 콩팥 기능이 나빠지고 빈혈까지 생겨 필자를 찾았던 분이다.당시 치료를 받고 모든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자 민간요법을 더이상 고집하지 않았었다. 그가 방에 들어서는 순간 그의 창백한 얼굴이 눈을 끌었다.그는 요즘들어 언덕을 오르려면 숨이 몹시 차서 쉬어가야 할 형편이 됐다고 했다. 다시 혈압조절에 문제가 있는지 검사를 해 보니 정상이었다.혹시 콩팥 기능이 떨어지고 빈혈이 심해진 것은 아닌가 하고 내심 걱정이 되어 응급 혈액검사를 해 보니 콩팥기능은 정상인데 심한 빈혈이 있었다. 이럴 경우 빈혈의 원인은 피를 많이잃었거나,피를 만드는 골수에 고장이 났든지로 요약된다.피검사 내용을 살펴보니 골수 문제는 아니었다.위장증세가 있는지,하혈을 하였는지도 점검하였으나 역시 ‘아니오’였다. 이해가 안되어 머리를 갸우뚱하는 표정에 그는 드디어 자백하기 시작하였다.어깨가 쑤시고 등이 뻣뻣하여 어느 곳을 찾아갔더니 죽은 피가 몰려 있어 그러니 빼 버리면 시원해질 것이라 했단다.부항을 뜨면서 여러 군데서 나쁜피를 빼내 버렸는데 모두 합해 두어 공기는 될 것이라고 했다.이러기를 4∼5차례나 했는데,이 치료(?)후부터 점점 걸을 때 숨이 차는 증세가 생겼다고 한다. 죽은 피,나쁜 피 운운하며 피를 빼내버리는 치료법(사혈요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의학의 미개시대에 썼던 방법이다.어찌 죽은 피,산 피가 따로 있겠는가.피는 산소를 담고 있는 정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동맥 피는 산소를 많이 갖고 있어 붉은 색이 선명하고 정맥 피는 산소를 조직에 주어 함유량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검게 보일 뿐이다.정맥피가 폐에서 산소를 받으면 다시 동맥피가된다. 우리는 21세기에 살고 있다.21세기의 병을 15세기,18세기 치료행위로 해결할 수는 없다.이는 스스로를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다.우마차를 타고 유럽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없듯 병 치료에서도 최신 지식과 기술을 사용하여야 함은 자명한 일이다. 병을 다스리는 데도 ‘새 술은 새 부대에’담는 지혜를 다시 한번 더 일깨워야 할 것 같다. 이원로 일산백병원 원장
  • 근육이완 주사 17명 집단쇼크

    외과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근육이완제를 주사맞은 뒤 집단 쇼크를 일으켜 1명이 숨지고 16명이 심한 두통과 오한,복통 증세로 치료받고 있으며 이중 4명은 중태다. 경남 거제시 거제백병원에 퇴행성관절염으로 입원중이던 김모(73·여·거제시 일운면)씨가 2일 오후 링거에 근육이완제를 희석한 정맥주사 후 복통을 호소,응급실로 옮겨 치료를 받다 4일 오전 3시10분쯤 숨졌다. 김씨와 같은 주사를 맞은 입원환자 16명도 비슷한 증세를 보여 진주 경상대병원과 마산 삼성병원,부산 성분도병원 등 7개 병원으로 옮겨 치료중이다.이들중 정모(61)·신모(84·여)·조모(73·여)·황모(34)씨 등 4명은 혈압이 급속히 떨어지고 간과 콩팥기능이 약화돼 위독하다. 역학조사에 나선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당국과 병원측은 서울 G제약의 근육이완제에서 산소를 거부하는 혐기성 세균을 확인,배양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 회사의 제품 사용을 금지하도록 전국 병·의원에 통보했다.세균 배양이 끝나는 3∼4일 뒤 정확한 쇼크원인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G제약은 제조번호 ‘H005’번인 문제의 근육이완제를 지난 7월26일 3만 2000앰플을 생산해 2만 8050앰플을 출고했으며 나머지는 보관중이다.유효기간은 2005년 7월25일이며,이 병원에는 지난달 1일 2㎖짜리 700앰플이 납품됐다. 근육이완제는 통상 외과환자들이 입원하면 처방할 정도로 흔히 사용된다. 경찰은 문제가 된 주사제와 차트를 압수하고,병원 및 제약회사 관계자와 보건소 직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수사중이다. 식약청은 문제 주사제의 재사용 여부는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거제 이정규기자 jeong@
  • 건강단신/ 임상실험 참가자 모집 등

    ***임상실험 참가자 모집 고대 구로병원에서는 장티푸스 백신인 ‘타이포박스Ⅱ주’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 효과를 연구하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만5세 이상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새로운 공정법(발효조법)을 통해 순수한 국산기술로 개발된 이 백신은 현재 제2차 임상시험을 마쳤으며 참가자에게는 백신을 1회 접종한 후 2차(1주,4주)에 걸쳐 채혈하여 혈액,간기능,빈혈,콩팥기능 검사 등을 실시하게 되며이 기간동안 관련된 검사 및 진단비용은 모두 무료다.(02)818-6023,6648] ***이종수교수 '간…'출간 유럽에서 최초로 간이식수술을 했던 독일 본대학의 이종수 교수가 간질환과 관련된 전 세계의 최신 연구성과와 임상 경험을 모은 책 ‘간 다스리는 법’(동아일보사)을 출간했다.‘간…’은 급·만성 간염은 물론 바이러스성 간염,간암,간경화증 등 각종 간질환에 대한 증상과 예방·치료법 등을 상세히 기술했으며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간에 대한 상식도 소개하고 있다.1만원. ***병원경영전문서 '의료…' 일선 의사들에게는 항상 ‘무거운 짐’일 수밖에 없는 병원 경영문제와 보건정책을 전문적으로 다룬 책 ‘의료정책과 병원경영’(몸과 마음)이 출간됐다. 전문 컨설팅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박개성씨 등 3인이 공동저술한 책은 국내대학병원 경영혁신을 위한 7가지 전략을 중점 소개하고 있으며 보건의료정책 문제도 깊이있게 다뤄 정책입안자나 병원을 경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1만 5000원. ***남편 건강지키기 상식책도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동문 교수들이 공동으로 펴낸 책 ‘꼭 알아야 할 남편 건강지키기’(한울)가 출간됐다. 이 병원 허봉렬 교수 등 8명의 의사들이 참여해 저술한 책은 ‘비만과 영양’‘스트레스’‘암’‘심혈관과 혈압’ 등 일반인들이 알아둬야 할 다양한 의학상식을 알기 쉽게 다루고 있다.1만 2000원.
  • [건강칼럼] 겨울에 더 위험한 고혈압

    누구나 다 잘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는 질환이 고혈압이다. 성인병 및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고혈압은 혈압이140(최고)/90(최저)mmHg 이상인 경우를 지칭한다. 고혈압은 40대이상 인구의 25∼40%가 해당할 정도로 발생빈도가 높다.남녀간 발병률을 비교해 보면 여성의 폐경기전에는 남성에서 더 많으나 여성의 폐경기 이후에는 남녀비율이 비슷해진다. 고혈압은 유전적인 영향이 강하므로 부모나 집안에 고혈압 환자가 있는 경우 주의를 해야 한다.많은 사람들이 뚱뚱하고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혈압이 높을 거라고 여기지만 마른 사람이라 하더라도 혈압이 높은 경우가 많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의 90%는 유전에서 비롯된다.유전성 고혈압은 보통 30대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여 60대에서 40% 이상 발생한다.그러므로 중년 이후에는 혈압의 변화를 자주 체크하여야 한다. 비유전적 고혈압의 가장 많은 원인은 신장염 등 콩팥기능이 안 좋은 경우이며 주로 20,30대의 젊은 나이에 많이 발생한다. 혈압은 여름철이 되면떨어졌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 이후 급상승한다.바깥 기온이 떨어지면 땀을 적게 흘리게 되고 말초 혈관이 수축하여 피의 흐름을 방해하므로 여름에 비해 수축기혈압이 7mmHg 이완기 혈압이 3mmHg정도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특히 나이든 고혈압 환자일수록 실내외의 기온차에 따른 혈압의 변화가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이 진해지고 지질(기름기) 함량이 높아져 혈관수축이 촉진되는 등 혈압 상승과 더불어동맥 경화증의 합병증도 더 자주 생긴다.겨울철 아침은 그래서 위험하다. 고혈압은 심한 경우 두통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혈압측정 이전에는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정기적으로혈압을 자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혈압은 제때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심장비대,심부전,뇌졸중,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게 된다.또한 협심증,급성심근경색증등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 중의하나이기도 하다. 고혈압의 치료는 약물 요법과 비약물 요법으로 나뉜다.증세가 심하지 않은 경우는 비약물 치료를 우선하는데 고혈압은 체중과 정비례 관계가 있으므로 식이요법,운동요법등을 시행해 비만이 되지않게 하고 금연,절주로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요법이 시행된다.이때에도 식이요법,운동요법을 같이 병행하는 것이 증상개선에 도움을준다. ◇박정의 성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아무런 증상도 없이 소변에 “이상”/신장염·악성종양 원인 될수도

    ◎지속성 당백뇨 5∼10년사이 30%가 콩팥장애/혈뇨는 소량이라도 반드시 정밀검사 받도록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놀라게 된다. 이같은 「무증상성 요이상」은 만성신염이 진행된 중증의 신장기능 장애나 악성종양이 원인이 될수 있으므로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무증상성…」은 말그대로 특별한 증상없이 우연히 소변검사를 통해 단백뇨나 혈뇨 등 이상이 있음을 알게되는 경우를 말한다. ▲단백뇨=건강한 사람도 심한 운동을 한 뒤나 열이 지속될때는 약간의 단백뇨가 검출될 수 있다.이는 생리적인 정상 반응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문제가 되는 것은 과거 신장염,고혈압,심장병의 병력이 없는 상태에서 단백뇨가 보이는 경우이다. 단백뇨는 간헐성과 지속성으로 나뉘는데 간헐성 단백뇨는 잠잘때는 괜찮은데 몸을 움직일때만 단백뇨가 나오는 경우로 대개 1일 단백배설은 1g이하이다.이런 환자의 30∼50%는 결국 지속성 단백뇨로 이행되고 이 가운데 약 20%가 활동성 신염으로 진행된다. 지속성 단백뇨는 신장조직 검사에서사구체 신염이나 간질성신염으로 나타나며 5∼10년 사이에 이 가운데 약 30%가 콩팥기능 장애를 보이므로 2∼6개월 마다 정기적인 검사를 받으면서 치료를 해야 한다. 여러 약제가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특효약은 없으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이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혈뇨=간단하게는 요로 감염에서 악성종양에 이르기까지 원인이 다양하다.흔히 육안으로 혈뇨가 나타나거나 소변검사에서 적혈구 수가 많으면 예후가 나쁜 것으로 생각하지만 혈뇨의 양과 원인이 되는 질환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또 소변 1ℓ에 불과 0.5㎖(1방울)의 혈액이 나와도 육안으로도 시뻘겋게 보이므로 혈뇨로 인해 빈혈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보다는 현미경으로만 관찰되는 적은 양이더라도 「피오줌을 눈다」는 심리적인 불안감이 따르고 악성종양의 유일한 징후가 될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그러나 혈관촬영,콩팥조직 검사같은 복잡한 검사를 거쳐도 원인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10%나 된다. 서울대 병원 내과 한진석 교수는 『지속적무증상성 요이상 환자는 적어도 6개월에 한 차례씩은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으면서 콩팥기능 저하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 「대책본부」 이전… 삼풍주유소 영업 준비/「삼풍」현장 이모저모

    ◎일반병실 옮긴 박양 밥먹기 시작/고객 대피시킨 삼풍간부 시체로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 나흘째 입원하고 있는 박승현(19)양은 건강회복이 예상외로 빨라 18일 하오 4시쯤 일반병실로 옮겨 저녁에는 죽대신 밥을 먹었다고 병원관계자가 전언. 병원측은 이날 『박양의 콩팥기능과 혈압,맥박,체온 등 신체기능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이며 정신적인 충격도 치료를 받으면서 상당히 나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 ○…이날 하오 3시쯤 롯데월드 김승웅(52)관리이사가 박양의 입원실로 찾아와 잠실 롯데월드어드벤처 연간 초대권 1장과 롯데월드 인형인 「로티」「로리」,격려금등을 전달. 김이사는 유지환(18)양과 최명석(20)군에게도 1회용 초대권 20장을 전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난 지난달 29일부터 서초구청의 임시대책본부로 쓰여 그동안 날마다 2천∼3천명의 자원봉사자·취재진등이 북적대던 삼풍주유소가 19일 임시대책본부가 사법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김으로써 20일만에 정상을 회복. 삼풍주유소가 그동안 입은 경제적 손실은 지난해 이 기간동안 하루 평균 5천만원의 매출을 보인 점을 고려할 때 모두 10억원에 이른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 때문에 다른 어떤 자원봉사단체보다 큰 기여를 한셈. ○…잔해 제거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B동 지하 점포주인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상오 11시쯤부터 물품반출을 시작.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5일동안 실시되는 물품반출은 무너지지 않은 B동 지상 1층 서울은행 삼풍지점을 비롯,52개 점포가 대상. 서울은행 삼풍지점 이병하(44)차장과 직원 15명은 이날 상오 11시부터 3시간여동안 지상 1층 사무실과 금고,대여금고의 잠금장치를 풀고 안에 있던 대출·예금관련 서류와 전표등 서류를 자루에 담아 반출.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시체의 신원확인에 필요한 「정밀조사카드」 1백3장을 다시 배포하는등 신원확인 작업에 비상. 대책본부는 이 카드에 사고당시 실종자가 갖고있던 반지와 목걸이등 장신구와 의상 종류및 색깔,명찰 패용등을 상세히 기록하도록 조치. ○…시신이 무더기로 발굴되면서 그동안 생사를 알 수 없었던 숙녀복담당부 강신태(40)부장과 김정문알로에 김정문(68)회장의 부인과 아들의 시신이 이날 상오 차례로 발견돼 온통 울음바다. 특히 강부장은 사고가 나자 직원들과 일부 고객을 대피시키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고객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다가 소식이 끊긴 희생의 인물로 소식을 들은 백화점 동료들은 모두 울음. 상오 9시40분쯤 중앙홀 지하에서 함께 발견된 김회장의 부인 유인자(32)씨와 아들 남늘군(2)은 사고가 나던날 저녁 찬거리를 사기위해 백화점에 갔다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는 것. 김회장은 어린 아들과 부인의 생환을 기다리며 애태워 오다 이날 비보를 접하고 시신이 안치된 중앙대 용산병원에 가족과 함께 달려와 오열. ○…A동 지하1층 서점에 갔다가 실종됐던 네살난 장혜영양과 외할머니 서애경씨(65)의 시신도 이날 상오 7시15분 나란히 발굴돼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평소 책을 유난히 좋아했던 혜영이는 사고날 하오 5시30분쯤 엄마를 졸라 차를 타고 백화점에 도착,외할머니 손을 잡고 책을 사러 서점에 들어갔다가 끝내 20일만에 주검으로 되돌아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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