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콘크리트
    2026-04-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06
  • ‘중동 리스크 직격’ 건설사 긴급 금융지원

    ‘중동 리스크 직격’ 건설사 긴급 금융지원

    정부가 중동전쟁의 충격파를 정면으로 맞은 건설사를 대상으로 긴급 금융 지원에 나선다. 고유가 영향으로 자재비가 오르는 등 공사비 부담이 커져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8일 ‘중동 상황 건설기업 금융애로 점검 간담회’에서 “건설업계는 최근 중동 상황으로 공사비가 증가하고 공기가 늘어나며 이로 인해 금융 비용이 증가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가 건설 자재 수급 관리에 신경 쓰고 있지만 금융도 해결해야 하는 핵심 과제인 만큼 머리를 맞대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김 총리,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등 8개 건설 관련 협회 관계자, 은행연합회, 우리은행 등 금융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통상 고유가는 건설 현장 연료비, 건설자재, 장비 임대료 등 공사비 전반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시멘트·레미콘 등 콘크리트 제품 생산비는 0.2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쟁 발발 이후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고공비행’을 해온 탓에 철근·유연탄 등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자재 가격이 올랐고 건설 원가율도 상승했다. 게다가 중동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나프타 등 공급망 타격으로 이어졌다. 나프타는 레미콘 생산에 필수적인 혼화제의 원료다. 또 인테리어 재료 생산에 필요한 에틸렌은 나프타를 분해해 만들어지고, 페인트 역시 나프타가 주원료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계의 공사비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2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3.69(2020년=100)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이후 6년 새 공사비가 33.69% 상승한 것이다. 공사비가 상승하면 민간 건설사가 수주를 기피하고 분양을 미루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면 신규 주택 공급 계획에 차질이 생겨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주택 공급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가, 원유 수급, 환율은 건설공사비와 분양가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며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추진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진행 중인 공사에서는 정비사업 조합 등 발주자와 시공사 간 공사비 분쟁으로 이어져 공사가 지연·중단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소멸과 생성… 흑과 백으로 건넨 질문

    소멸과 생성… 흑과 백으로 건넨 질문

    ‘뮤지엄 산’ 최초 국내 작가 기획전높이 8m ‘불로부터’ 연작 시선 압도산불에 스러져간 것들을 향한 위로빗자루로 흙 쓰는 퍼포먼스 선보여“다시 근원으로 되돌아가려는 행위” “숯은 자연물이고 사람의 의도나 생각과는 상관없는 카오스, 생각 바깥의 물성입니다. 그래서 (숯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 제게는 바깥 세계로 나아가는 일종의 ‘몸짓’과 같습니다.” 불에 탄 나무로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숯의 작가’ 이배(70)가 강원 원주시 ‘뮤지엄 산’에서 7일부터 대규모 개인전 ‘기다리며’(En attendant)를 연다. 우고 론디노네, 안도 다다오 등 세계적인 해외 작가 개인전을 선보인 뮤지엄 산이 개관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국내 작가의 개인 기획전이다. 1989년 프랑스로 건너간 이후 ‘숯’에 천착해 온 이배는 30여년 동안 물질에 내재된 생성과 소멸, 그리고 순환의 원리를 일관되게 탐구해 왔다. 전시에서는 그의 검은 회화부터 조각, 설치 미술, 영상 작품까지 만날 수 있다. 전시 제목은 단순한 시간의 지연이 아니라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 속에서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시간, 어떤 변화가 이루어지기 전, 생성의 작용’을 의미한다. 숯이 만들어지는 과정 또한 기다림의 시간과 닮았다. 나무는 가마 속에서 불에 타며 형태를 잃지만, 이후 오랜 시간에 걸쳐 식으며 새로운 물질로 재탄생한다. 이처럼 생성과 소멸, 그리고 그 사이 인고의 기다림을 통해 완성되는 변화의 시간은 이배 작업의 핵심적인 사유가 된다. 6일 뮤지엄 산에서 만난 그는 이번 전시명에 대해 “어떤 수동적인 기다림이 아니고 무언가 완결돼 있지 않지만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염원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3년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 채널 가든에 들어섰던 높이 6.3m, 너비 4.5m, 무게 3.6t의 숯 더미 작품 ‘불로부터’는 이번 전시에서 덩치를 키웠다. 본관 앞에 자리 잡은 높이 8m, 폭 5m, 무게 7t의 ‘불로부터’ 연작은 시선을 압도한다. 뉴욕의 콘크리트 빌딩 사이 숯 더미들이 정화의 상징이었다면 이번 숯 더미들은 산불이라는 큰 재앙에 스러져간 것들에 대한 위로, 다시는 그런 재앙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염원이 함께 담겼다. 청조갤러리 1, 2는 흑과 백으로 꾸며졌다. 이배의 작업에서 검정은 유독 묵직한 울림을 준다. 그의 검정은 빛을 모두 흡수하여 수많은 색을 품고 있는 심연이며, 동시에 모든 가능성을 내포한 상태다. 반대로 흰색은 여백과 빛, 그리고 열려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이 두 색은 서로 대립하기보다 동양적 사유에서 말하는 음양의 균형처럼 상호 관계 속에서 조화를 이룬다. 영상과 설치 작업, 조각 작품도 만날 수 있다. 9m 높이의 스크린에서는 작가가 붓질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고향인 경북 청도군에서 옮겨온 흙으로 구현된 논의 모습을 결합해 보여준다. 이날 맨발로 흙 위에 선 그는 빗자루로 흙을 쓰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걸음마를 흙에서 시작하고 배운 제게는 흙을 쓰는 것과 그림 그리는 것에 큰 차이가 없다”며 “다시 근원으로 되돌아가려는 행위”라고 소개했다. 야외 공간에는 주변의 나무와 건축 지붕, 그리고 산세의 높이와 호응하도록 설계된 10m 규모의 브론즈 ‘붓질’ 6점이 배치돼 자연과 건축, 조형이 하나의 확장된 풍경으로 결합된다. 관람객은 변주되는 풍경 속에서 객체가 아닌 주체로 자신만의 그림을 완성하게 된다. 전시는 12월 6일까지.
  • [영상] 이스라엘, ‘살아있는 지옥’ 됐다…이란 미사일에 건물 통째로 ‘증발’ [핫이슈]

    [영상] 이스라엘, ‘살아있는 지옥’ 됐다…이란 미사일에 건물 통째로 ‘증발’ [핫이슈]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로 이스라엘 북부 항구 도시가 초토화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AFP 통신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의 7층 건물이 미사일에 직접 맞아 붕괴하면서 3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해당 건물이 미사일의 직접 타격을 받았다. 발사체는 이란에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이번 공습으로 생후 10개월 아기와 82세 노인을 포함해 최소 4명이 다치고 3명이 실종됐다. 10개월 아기는 머리를 다쳤으며 다른 부상자들은 파편과 폭발 충격에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수십 명의 구조대와 보안 인력이 투입돼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는 구조대원들이 손전등을 들고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 사이를 뒤지며 생존자를 찾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한 구급대원은 AFP에 “큰 콘크리트 덩어리를 손으로 옮겨 82세 남성을 구조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구조대원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유리 파편과 연기, 콘크리트 잔해가 사방에 흩어져 있었고 파괴 규모가 매우 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스라엘 현지 언론이 공중에서 촬영한 현장 영상을 보면 좁은 골목이 이어진 주거 밀집 지역에서 미사일을 맞은 건물 하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처참하게 잔해만 남아 있다. 소방당국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직격탄을 맞은 건물은 화재 발생 후 붕괴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라면서 “갇힌 사람이 더 있을 가능성이 있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거용 건물을 타격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탄두가 충돌 시 폭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미사일이 폭발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러 건물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덧붙였다. 미국·이스라엘·이란 모두 선 넘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수시로 위협해 왔다. 민간인과 민간 시설을 겨냥한 의도적인 공격은 제네바 협정, 헤이그 협약, 뉘른베르크 원칙, 유엔 헌장을 포함한 여러 국제법 위반이다. 이란은 이미 이스라엘의 민간 거주 구역을 겨냥해 미사일을 날렸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노린 공격을 가했다. 5일 하루 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레바논인은 최소 11명이다. 이 중에는 4세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 사실상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이 모두 선을 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 번 협상 시한을 연기했다. 그는 5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별다른 설명 없이 “미 동부 시간 화요일(7일) 오후 8시!”라고 적었다. 이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던 최후통첩 기한인 현지 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한국 시간 기준 7일 오전 9시)를 24시간 미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도 “만약 화요일 저녁까지 (이란 지도부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는 발전소도, 다리도 모두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협상 시한을 7일로 제시했다. 이란 미사일 또 못 막은 이스라엘 방공망한편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후 이란에서 발사된 새로운 미사일 공격을 탐지했다고 경고한 지 몇 분 만에 발생했다. 군 당국은 방공망이 미사일을 격추하는 데 실패했다고 인정하면서 “이란의 탄도미사일에는 집속탄이 아닌 재래식 탄두가 탑재돼 있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친이란 무장단체인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한 로켓과 드론 공격을 강화하면서 해당 지역 전역에 공습 사이렌이 여러 차례 울렸다. 당국은 “헤즈볼라가 발사한 드론 한 대가 북부 지역의 한 주택을 공격해 피해를 입혔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방위군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이스라엘군이 제거한 헤즈볼라 조직원은 약 1000명에 달하며, 레바논 내 헤즈볼라 지휘소와 무기고, 로켓 및 미사일 발사대 등 목표물 3500여 곳도 공격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1200명, 부상자는 3400여 명에 달한다. 또 수십만 명이 피난길에 올라 무기한 난민 처지에 놓일 위험에 처해 있다.
  • ‘이란의 승리’ 결정적 요인…트럼프, ‘핵 물질 반출’ 감춘 이유는? [핫이슈]

    ‘이란의 승리’ 결정적 요인…트럼프, ‘핵 물질 반출’ 감춘 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휴전이나 종전이 아닌 “2~3주간 집중 타격”을 예고한 가운데 직접 언급을 피한 이란 내 농축 우라늄 비축분 확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이란이 지하 깊은 곳에 보관 중이라고 추정되는 고농축 우라늄 약 450㎏의 확보 계획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은 이미 붕괴한 핵 시설을 뚫어낼 굴착 장비를 공중으로 투입해 우라늄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이어 화물기 이착륙용 활주로를 구축한 뒤 다시 공중으로 반출하는 내용의 작전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문제는 고농축 우라늄의 위험성 등을 고려했을 때 해당 임무는 미 특수부대만 동원해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소식통은 워싱턴포스트에 “핵 시설에 접근하려면 콘크리트와 납 차폐를 뚫고 들어가서 핵 물질을 회수해 공중으로 빼내야 한다”면서 “이는 몇 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조셉 보텔 전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도 “이러한 작전은 휴전 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수행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전투 상황에서도 실행은 가능하지만 위험이 매우 크고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고농축 우라늄 수백㎏, 어디에, 어떻게 있나국제원자력기구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란은 60% 농축 우라늄 약 450㎏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이스파한 핵 시설의 300피트(91m) 지하 이상의 지점에 매장돼 있다. 앞서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는 지난해 6월 ‘12일간의 전쟁’ 전 농축 우라늄으로 추정되는 드럼통 18개를 적재한 화물 차량이 이스파한 핵 시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도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이 해당 핵 시설을 폭격했고 농축 우라늄은 현재 시설 잔해에 파묻혀 있는 상태로 추정된다. 미 특수부대가 현장에 투입된다 해도 건물 잔해를 걷어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소요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매장돼 있던 핵 물질이 누출된다면 미군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특수부대가 핵 시설을 뚫고 전문가들이 핵 물질에 접근하는 동안 이란군의 공격도 막아내야 한다. 내로라하는 미군에게도 역사상 가장 어려운 작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베네수엘라 작전과는 차원이 다르다”이러한 이유로 올해 초 단 몇 시간 만에 끝났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체포 작전과 이란 핵 반출 작전은 완전히 다르다. 오히려 이란의 농축 우라늄 확보 및 반출 작전은 단기 기습을 넘어선 사실상의 일시 점령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작전의 대략적인 구조는 이란의 방공 시스템 타격, 제82공수사단 투입해 핵 시설 일대 장악, 공병대의 활주로 구축, 굴착 장비와 핵 전문가 투입해 우라늄 확보, 다시 공중 통해 반출이다. 비밀 또는 기습 작전이기 어려운 규모이며 상당한 수의 병력도 필요하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러한 작전은 비밀 작전이라기보다는 기지 운영에 가까운 형태”라면서 “미군 내에서도 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병력은 수십 명 수준이다. 냉전 이후로는 임무 수행 역량도 감소한 상태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핵 반출’ 쏙 빼놓은 트럼프, 속셈은?트럼프 대통령도 해당 작전의 현실 가능성에 대해 미리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농축 우라늄 확보에 대해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시설은 미국의 집중적 위성 감시·통제 하에 있으며, 그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인다면 다시 한번 강력한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연설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란의 핵은) 너무 깊은 지하에 있어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목표는 하나였고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으며 그 목표는 달성됐다”고 강조했지만 사실상 이란에서 농축 우라늄을 반출하는 목표는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뉴욕타임스에 “미국의 최근 군사 공격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상당 부분 후퇴시킨 것은 맞다”면서도 “군사 작전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중대한 문제가 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목표였던 고농축 우라늄을 지켜낸 것과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확실하게 행사해 전황을 쥐락펴락하는 데 성공한 이란이 현재 시점에서 전략적 승자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한 달간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승리는 호르무즈 통제권을 강화한 이란이 거뒀다”고 평가했다.
  • 낙조에 흘려보낸 못난 마음… 그래서 당신은 잘 지냈나요[박상준의 문장 여행]

    낙조에 흘려보낸 못난 마음… 그래서 당신은 잘 지냈나요[박상준의 문장 여행]

    한 편의 영화 같은 봄날‘파반느’ 스크린에 비친 도시고가 아래 이화달팽이길가로등 불빛 아래 나눈 진심용기와 희망을 품은 동네한 줄의 사랑 담은 책방방산종합상가 A동 132호빛나지 않는 존재들의 반짝임서로가 서로를 발견하는 곳그래서, 그곳 이름이 ‘그래서’“사람들이 말하는 꿈같은 일이란 실은 별다른 일이 아니야. … 그냥 살아가듯이 그냥 사랑하는 거야. 기적 같은 사랑이란 그런 거라구. 보잘것없는 인간이 보잘것없는 인간과 더불어…누구에게 보이지도, 보여줄 수도 없는 사랑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나가는 거야.”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박민규) 中 외롭고 막막하여 단단한 벽, 자꾸만 세상의 바깥으로 떠미는 원심의 힘. 이데올로기가 된 외모와 그마저 수정 가능한 자본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소설 속 요한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구심은 사랑을 상상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를 향한 맹목의 사랑은 애당초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므로. 거친 숨을 내쉬며 낙산의 계단을 오르다가, 가쁜 숨들이 오가는 시장을 거닐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면 나를 닮은 그들이 있다. ●사뿐사뿐 이화동 영화 ‘파반느’를 보고 원작 소설을 다시 꺼내 읽는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위즈덤하우스)는 못생긴 ‘그녀’, 상처를 가진 ‘나’ 그리고 요한의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박민규 작가는 “아주 못생겼어도 나를 사랑했겠느냐”라는 아내의 질문을 받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는 누구나 품 안에 못생긴 상처 하나씩을 안고 살아간다. 소설 속 그녀를 연기한 고아성 배우의 말을 빌리면, 아름다워야만 한다는 세상의 묵시와 그러므로 더 아름다워지고 싶다는 욕망의 이면에는 우리 각자의 “사랑할 자신이 없는 못난 마음”이 있다. 영화 ‘파반느’는 영상에 익숙한 오늘의 세대와 같이 도시 속을 거닐며 그 상상을 조금 더 익숙한 언어로 풀어놓는다. 소설 속 그 무대는 1980년대의 서울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 도시가 정확히 어디인지, 어느 시대를 살아가는지 말하지 않는다. 대신 많은 장면을 서울에서 촬영했다. 이종필 감독은 오늘의 서울에서 용기와 희망이 되는 장소들을 찾아 카메라에 담는다. 이화동, 방산시장, 신촌의 창전동 골목, 주인공들이 배드민턴을 치던 연희동 궁동공원, 신수동 도프레코드 같은 쌈지의 장소는 오래도록 변하지 않은 서울의 동네다. 그래서 영화가 그린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의 도시는 노란색 조명처럼 따뜻하다. 그 가운데 이화동은 나(영화 속 경록)와 그녀(영화 속 미정)의 사랑이 시작되는 장면으로 인해, 가장 밝게 빛난다. 영화 속 미정의 집은 이화달팽이길 위쪽 골목이다. 이화달팽이길은 그 모양이 달팽이 집 문양과 비슷해 달팽이길이다. 높은 옹벽을 마주한 채 다리 아래에서 위로 나선을 그리며 오른다. 경록과 미정이 가로등 불빛 아래, 봄 햇살 같은 진심을 주고받던 장소는 이화달팽이길 위쪽의 충신4나길과 낙산성곽서길 사이 콘크리트 계단 앞이다. 그리고 다음 날, 미정은 나비처럼 손끝을 팔랑거리며 이화동 계단을 경쾌하게 내려온다. 찬란한 하루의 시작, 그때 미정은 처음으로 고개를 든 채 걷는다. ●한양도성 그리고 고궁을 걷는 길 미정의 집에서 조금 더 오르면 낙산성곽서길이다. 서울 한양도성 가운데 비교적 걷기가 편하고 전망이 빼어나며 쉼터가 많은 구간이다. 영화가 담지 못한 장면의 바깥에서, 미정과 경록은 한양도성을 동무 삼아 낙산 정상과 한양도성박물관 사이를 반복해 오래 걷지 않았을까. 사람들과 부대끼지 않으며 내 사는 도시의 전경을 곁에 두고 나란히 걸을 수 있는 길은, 막 사랑에 빠진 이들이 서로를 곁눈질하고 발을 맞추기에 알맞다. 또 해 질 녘에는 서로의 수줍은 마음을 붉게 물든 노을 속에 숨길 수 있다. 그 길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놓지 못하는 인간들은, 그래서 서로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현실의 연인들은 낙산 정상에서 곧장 창신동 쪽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낙산5길의 채석장전망대 카페 낙타는 옛 채석장 산기슭에 기댄 ‘十’자 모양의 건물이다. 카페 낙타의 ‘一’자에 해당하는 내부에서는 창신동과 숭인동 군락과 동망봉이 보인다. 동망봉(東望峰)은 슬픈 역사가 깃든 장소다. 그 이름은 동쪽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동쪽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도 나오는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를 가리킨다. 단종의 비 정순왕후는 82세까지 동망봉 정업원(청룡사)에서 지내며 단종을 그리워했다. 동망봉 반대편은 옛 한양의 압도적인 풍경이 금세 그 쓸쓸함을 지운다. 성곽을 곁에 두고 걷기에는 이화동 낙산성곽서길이 좋지만 한양도성을 포함한 전망은 한양도성 일대보다 낙산5길이 낫다. 한양도성과 남산 위 N서울타워와 시가지 전경은 들뜬 마음을 한껏 더 부풀게 한다. 그래서 주변의 카페나 식당은 하나같이 그 전망을 품고 있다. 옥상 전망대, 테라스의 난간, 실내의 통창, 주택을 개조한 자그마한 방 등 형태가 다양해 선호대로 택할 수 있다. 영화 ‘파반느’가 이화동에서 사랑을 시작했다면,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택한 장소는 고궁이다. ‘가고 싶은 곳 없어요?’라는 나의 말에 그녀는 얼마간 머뭇거리다 ‘고궁’이라고 답한다. ‘어느 한가한 도서관을 열 배는 확장’시켜 놓은 옛 궁궐을, 두 사람은 자주 찾는다. 그때 고궁을 걷는 그녀의 마음은 사랑에 대한 믿음과 상실에 대한 두려움, 왕녀와 시녀 중 어느 쪽에 속했을까. 소설에 고궁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고궁을 나와서는 화랑에 들렀고 드립 커피를 마셨다고만 쓰여 있다. 궁궐을 따라 걷는 코스는 정동길이나 국립현대미술관이 있는 사간동 일대가 운치 있다. 그러나 소설의 두 사람에게는 사람이 적어 한적한 창덕궁 서쪽 원서동이 적당하다. 창덕궁 돈화문에서 원서동빨래터까지 700m 남짓한 거리는 북촌에서도 가장 고즈넉한 골목이다. 곧 창덕궁 후원의 숲과 맞닿아 푸르고 길이 끝날 즈음에는 종로구립 고희동미술관이 반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이 40여 년간 머문 옛집에는, 고희동 화백과 동료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군방자재(群芳自在)’는 고희동 외 일곱 명의 작가가 같이 그린 작품이다. 매화와 국화와 수선화가 계절과 무관하게 한데 피어 있어 오래도록 들여다보게 한다. 봄날에는 창덕궁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고궁의 봄은 어디든 아름답지만 봄꽃으로만 치자면 단연 창덕궁이다. 특히 성정각 담을 낀 후원의 입구는 매화의 천국이다. 겹겹이 붉은 자시문 앞 만첩홍매를 시작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낙선재 쪽으로 가지를 드리운 수양벚나무는 이르지만 여느 꽃들은 3월 하순이면 활짝 피어난다. 그즈음 성정각 안쪽에서는 담 위로 높게 자란 살구꽃이 곱다. ●그래서 책방, 방산시장의 숨은 발견 영화와 소설에는 세 사람이 근무하는 백화점 ‘유토피아’와, 멀지 않은 단골 술집 ‘켄터키HOPE’가 자주 등장한다. 영화는 유토피아를 나와서 희망(HOPE)을 찾아가는 길로 방산종합시장을 택한다. 어느 날 경록은 사람을 상대하는 것보다 비를 상대하는 게 쉽다는 미정 쪽으로 제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우산을 기울이며 걷는다. 그 또한 방산종합시장 동남쪽 오거리에서 촬영한 장면이다. 방산종합시장은 6·25 전쟁을 전후해 미군의 식료품이 거래되는 ‘양키시장’이었으나 1976년 옛 방산국민학교 터에 시장이 개설되며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지류와 인쇄, 포장 재료가 주를 이루고 판촉물 가게가 여럿이다. 다른 존재를 빛나게 하는, 주연보다 조연들의 시장인 셈이다. 이종필 감독이 방산시장을 택한 건 그런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빛나지 않는 존재들의 반짝임. 그리고 시장 안에는 정말 그런 장소가 숨어 있다. 박민규 작가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에서 요한의 입을 빌려 “인간은 하나의 극을 가진 전선 같은 존재”라고 썼다. 그러므로 서로가 서로의 영혼에 불을 밝히고 서로를 발견해야 한다고. 방산종합상가 A동 2층 132호에 있는 책방 ‘그래서’는 방산시장의 발견이다. 상가는 무뚝뚝한 복도를 사이에 두고 라벨, 인쇄, 포장 자재를 다루는 사무실과 작업실이 마주한다. 그 틈에 뿌리내려 7년을 살아낸 책방은 낯설어 진귀하다. 이현행, 오주현 씨는 책방 안에서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자꾸만 묻는다. 그래서 요즘은 어떻게 지내요?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사는지, 어떤 꿈을 꾸는지,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그래서, 책방의 이름이 ‘그래서’다. 작고 사소한 존재들을 응원하는 그들만의 방식이다. 책방에 그치지 않는다. 전시하는 쇼룸과, 워크숍이 이뤄지는 워크룸까지 포함한다. 때로는 방산시장에서 남은 자투리 종이처럼, 쓸모를 다한 것들을 지역 예술가와 되살리는 프로젝트를 하는데, 이는 전시로, 워크숍으로 그리고 다시 기록으로 남겨져 순환한다. 그렇게 책방과 연을 맺은 작가들이 방산시장 안에 하나둘 자리를 잡고 연대한다. 아직은 대여섯 곳에 불과하지만 첫 프로젝트로 6월 서울국제도서전 기간에 맞춰 ‘서울자체도서전’을 열 계획이다. ●두릅과 귀여운 할머니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좋은 여름)’를 쓴 하정 작가의 여름맨션(A동 3층 78호)도 그중 한 곳이다. 작가의 작업실이지만 책이나 굿즈를 파는 곳이기도 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는 작가가 여행 중에 덴마크 모녀를 만나 빚은 추억의 기록이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서로의 삶을 밝히는 이야기라 좋다. 그렇게 방산시장을 오가다 보면 간판 하나, 상자 하나, 라벨 하나도 예사롭지 않다. 작은 것들의 반짝임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의 주인공 그녀는 스스로를 오래전 “마음속에서... 얼굴을 도려낸 여자”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인간은 서로를 사랑하는 한 “스스로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는 동물”이다. 그녀 또한 사랑을 추억하므로 소설의 바깥에서 귀여운 할머니로 늙어가고 있지는 않을까. 방산시장을 나와서는 ‘희망’으로 옮겨간다. 퇴계로 방면으로 10여 분 거리에는 두릅이라는 술집이 있다. 영화 ‘파반느’에서 세 사람의 단골 술집 켄터키HOPE의 외관이 두릅을 빌려왔다. 켄터키HOPE의 간판이 빛나던 자리에는 다시 두릅의 한자인 ‘吻頭(문두)’가 걸려 있다. 김도현 씨는 작은 선술집을 내고 싶어 주류 도매업체와 기획사에서 일하며 두릅을 준비했다. 두릅 하면 자연스레 나물이 떠오르는데 실은 이유 없이 붙인 이름이다. 그래서 로마자 표기는 Dureup에서 ‘eu’(이유)가 없는 Durp다. 영화 ‘파반느’에서는 호프(HOP)에 ‘E’가 붙어 희망(HOPE)이 되었던가. 자신의 가게에 ‘세월이 묻는 게 좋다’는 그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파반느’의 두 주인공이 즐겨 찾기에는 힙(hip)한 술집이기는 하다. 글·사진 박상준 여행작가
  • [포착] 천하의 미군도 뚫렸다…최신형 블랙호크, 드론 공격에 첫 피격 (영상)

    [포착] 천하의 미군도 뚫렸다…최신형 블랙호크, 드론 공격에 첫 피격 (영상)

    미 육군의 최신형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값싼 1인칭 시점(FPV) 드론 공격에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 등 외신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인근 미군 캠프 빅토리 기지에 있던 블랙호크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기지 내 세워져 있던 블랙호크에 드론이 다가가고 충돌 직전 화면이 끊기면서 폭발했음을 추측하게 한다. 이에 대해 미군은 헬기 상태나 인명 피해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드론 공격을 받은 헬기는 최신형 블랙호크인 UH-60M을 기반으로 제작된 의무 후송용 HH-60M으로 추정되며 가격은 2100만 달러가 넘는다. 특히 이번 사례는 중동 지역에서 소형 드론의 위협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강력한 방공망을 갖췄다는 미군 기지가 드론에 속수무책으로 뚫렸기 때문이다. TWZ는 “이는 미군 항공기를 목표로 한 드론 공격이 성공한 첫 번째 사례”라면서 “민감한 기지와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것을 보여주는 전조”라고 짚었다. 이어 “캠프 빅토리를 공격하는 드론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아랍권 최대 매체 알자지라는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캠프 빅토리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에는 미군 기지 내부를 자유롭게 비행하는 드론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첨단 레이더와 방공망, 전자전 장비가 잘 갖춰진 미군 기지를 마치 비웃듯 유유히 침투해 목표물을 찾는 드론의 모습이 충격적일 정도다. 이날 드론은 기지 내 콘크리트 격납고 문과 충돌하며 폭발했으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이 드론이 ‘광섬유 드론’이라고 보도했다. 광섬유 드론은 낚싯줄처럼 가는 광케이블을 달아 최대 10㎞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주파수를 방해해 드론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광섬유를 연결한 드론은 신호 손실이나 전자적 감청과 관련된 위험을 벗어나 원활하고 안전한 통신을 할 수 있다.
  • “만에 하나 일어날 사고도 없도록”…서초, 해빙기 안전 미리 예방한다[현장 행정]

    “만에 하나 일어날 사고도 없도록”…서초, 해빙기 안전 미리 예방한다[현장 행정]

    우면산 둘레길 돌며 사방댐 확인급경사 보행로 막는 수목도 제거노후된 시설물엔 loT 계측기 설치 “2011년 우면산 산사태의 아픔을 여전히 기억하시는 주민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서초구의 지원을 받아 전국 최초로 설치된 사방댐 상부 사물인터넷(IoT) 기반 고강도 네트망은 위험이 감지되는 즉시 관리자와 구청을 거쳐 주민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김용성 강원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지난 19일 지반공학 전문가인 김 교수가 우면산 둘레길 4코스 위에 설치된 콘크리트 사방(沙防)댐 IoT 계측기를 가리키며 기능을 설명하자 30여명의 방배3동 주민들이 귀를 쫑긋 세웠다. 사방댐은 폭우 등으로 토사물과 바위, 나뭇가지 등이 산 아래로 쏟아지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서초구는 2023년 11월 강원대 산학협력단의 토석류 경보 센서 시스템을 우면산 사방댐에 설치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김 교수의 설명이 끝나자 “요즘처럼 얼었던 지반이 녹아 사고 우려가 커지는 해빙기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면서 “스마트 사방댐을 비롯해 다양한 안전시설을 여러분과 함께 직접 점검해 만에 하나라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찾아 사고를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구청장과 김 교수, 구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주민들의 질문을 직접 듣고 일일이 답해 궁금증을 해소했다. 이날 우면산 둘레길 안전 점검은 전 구청장이 서초구의 14개동을 주민들과 함께 돌며 해빙기 안전을 확인하는 일정이었다. 그는 지난 3일 서초3동과 반포4동을 시작으로 3주 동안 모든 동의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안전 사항을 눈으로 확인했다. 지난 6일에는 잠원동 일대 보행로 점검에서 경사가 급한 보행로에 수목이 보행로 방향으로 기울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수목을 제거했다. 구는 이날 점검한 스마트 사방댐 외에도 지역 내 30년 이상 된 교량, 옹벽, 건축물 등 노후 시설물에 IoT 계측기를 설치했다. 이 계측기는 기울기, 균열, 온도, 습도 등을 수집하는 디지털 기반 시설물 안전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현재 총 75곳 277개의 센서가 설치돼 실시간으로 위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전 구청장은 “이번 해빙기 안전점검을 통해 첨단 IoT 기술과 주민들의 세심한 관심이 합쳐져 가장 강력한 지역 안전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주민들의 안전을 챙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공민왕 숨결 서려 있는 ‘임영관’…잉어가 이어준 사랑 ‘월화거리’[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공민왕 숨결 서려 있는 ‘임영관’…잉어가 이어준 사랑 ‘월화거리’[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강릉, 고려·조선 때 대도호부 지위강릉읍성, 남대천 북쪽에 자리잡아 객사 ‘임영관’ 현판은 공민왕 친필읍성 내부 한은 등 공공 건물 밀집명주동, 카페·식당 등 문화의 거리영동선 노선은 예국고성 훼손 피해 ‘월화거리’ 무월랑·연화 이야기 담겨 왕릉 방불케 하는 ‘명주군왕릉’ 명소 강원도 평창에서 강릉으로 넘어가는 대관령이라면 곧 아흔아홉 굽이를 떠올린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게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 사람도 없지 않을 듯하다. 오늘날 영동고속도로는 인천에서 강릉을 잇는 명실상부한 동서횡단길로 기능한다. 이 고속도로는 1971년 신갈에서 새말을 잇는 왕복 2차로로 초라하게 시작했다. 대관령을 넘어 강릉까지 전 구간이 개통된 것은 1975년이다. 대관령 옛길 일부를 고속도로로 활용했으니 아흔아홉 굽이 분위기는 어느 정도 남아 있었다. 지금처럼 산악도로 답지 않게 4차로의 큰 길이 된 것은 2001년이다. 이제는 ‘대관령을 넘어간다’보다 ‘대관령을 지나간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국사성황신·대관령산신 기리는 단오제 여유로운 가족여행이라면 한번쯤은 아흔아홉 굽이로 유명했던 경강로(京江路)로 대관령을 넘어 봐도 좋을 것이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나들목에서 대관령양떼목장을 지나가는 456호 지방도다. 일부는 2차로 시절 고속도로로 쓰던 길을 지방도로 되돌린 것이니 이것도 새로운 경험이 되겠다. 무엇보다 경강로 주변엔 강릉단오제 주신(主神) 범일국사를 모신 국사성황사가 있다. 대관령산신당엔 강릉을 위협하던 말갈을 물러가게 했다는 김유신 장군이 민간신앙의 대상이 되어 자리잡고 있다. 강릉단오제는 새로 빚은 신주(神酒)를 국사성황신과 대관령산신에게 올리며 영동 지역이 근심을 떨치게 해 달라고 비는 것으로 막을 올린다. 강릉(江陵)이라는 땅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고려시대다. 고려사에는 1194년 ‘좌도병마사 최인이 정예 군사 수천 명을 이끌고 남적(南賊)을 공격했는데, 강릉성에 이르러 복병을 설치하고 기다렸다’는 내용이 보인다. 강릉성의 존재도 여기서 처음 나타난다. 남적이란 당시 남부 지방 곳곳을 휩쓸었던 반란세력을 일컫는데 이들이 동해안까지 진출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고려는 강릉을 동원경, 명주, 하서부, 경흥도호부 등으로 불렀다. 고려사는 ‘1308년 강릉부로 고쳤다. 1389년 대도호부로 승격시켰다. 별호는 임영(臨瀛)’이라고 적었다. 강릉의 고구려 시대 이름은 하슬라(何瑟羅)다. 토착어를 음차해 한자로 표기했지만 순수한 우리말 어감이 살아 있다. 하슬라의 ‘하’는 바다나 태양을, ‘슬라’는 땅이나 나라를 의미하는 것이라 한다. 그러니 바닷가 고을이나 해돋는 고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신라는 고구려로부터 이 땅을 빼앗은 이후에도 하슬라라는 이름을 한동안 쓰다가 742~765년 재위한 경덕왕이 한자식 이름인 명주(溟州)로 바꾼다. 명주는 글자 그대로 바닷가 고을이라는 뜻이다. 옛 이름 하슬라의 의미를 그대로 살린 것이다. 임영 역시 바닷가 고을이라는 뜻이다. ‘강변의 언덕’이란 뜻을 가진 강릉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짐작한다. 당나라 시인 이백(701~762)의 ‘아침에 백제성(白帝城)을 떠나며’에 강릉이 나온다. ‘아침에 무지개 구름 사이로 백제성을 떠나 / 천 리 밖 강릉을 하루 만에 돌아온다’는 대목이다. 백제성은 중국의 장강 삼협에 있었다고 한다. 문학작품에서 강과 바다는 ‘끝없이 이어진다’거나 ‘넓고 아득하다’는 이미지로 혼용되곤 한다. 우리 땅이름이 중국화하는 과정에서 장강 북안 징저우(江陵)가 힌트가 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강릉은 고려시대 대도호부의 지위를 조선시대에도 그대로 물려받았다. 대도호부사는 종3품으로 지방관으로는 위계가 높았다. 강릉읍성은 대도호부사가 행정과 군사를 총괄하던 치소(治所)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고려시대 토성으로 처음 쌓은 것으로 보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1512년(중종 7년) 석성으로 고쳐 쌓았다. 문을 4곳에 두었고 우물이 14곳, 연못이 2곳’이라고 적었다. 개축한 읍성의 둘레를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1134.6m인데 실제는 1826m라고 한다. 지대가 높은 북쪽과 서쪽 일부는 토성을 그대로 유지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임영관 삼문·칠사당만 옛날 그대로 강릉읍성은 남대천(南大川) 북쪽에 남북이 긴 마름모꼴 모양으로 자리잡았다. 남대천이라는 이름도 강릉대도호부 관아 남쪽에 있는 큰 하천이라는 뜻에서 지어졌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이 기록한 대로 강릉읍성은 동서남북에 가해루(駕海樓), 망신루(望宸樓), 어풍루(馭風樓), 빙허루(憑虛樓)의 누각을 갖추고 있었지만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 읍성 내부 지역은 지금도 관아를 중심으로 한국은행, 기상청, KBS 방송국, 우체국, 과거엔 전화국이었을 KT 지점,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공공성 있는 건물이 밀집한 모습이니 역사는 이어지고 있다. 강릉대도호부 관아는 939년(고려 태조 19년) 세워졌다는 조선시대 기록이 있다. 모두 83칸의 건물이 있었다지만 지금은 객사 정문인 임영관 삼문과 수령의 집무공간인 칠사당만 옛날 것이다. 대도호부 정문과 동헌, 서쪽 언덕 위 의운루(倚雲樓)와 객사 임영관은 최근 복원한 것들이다. 배흘림기둥이 인상적인 임영관 삼문은 강원도에서 유일한 고려시대 건축물이다. ‘증수임영지’에 따르면 염양사(艶陽寺)가 폐사되면서 옮겨 지은 것이다. 임영관 현판은 공민왕의 친필이라고 한다. 공민왕이 1366년 낙산사에 관음 기도를 드리러 가다 강릉에 들렀다. 그런데 큰비가 내리며 강릉에서 열흘 동안 머물렀을 때 임영관 편액을 썼다는 전설이 있다. 삼문 뒤편의 객사 임영관은 일제강점기 초기엔 보통학교로 쓰였다. 하지만 1930년대 이 자리엔 콘크리트로 경찰서 건물이 지어졌다. 수난은 광복 이후에도 이어졌다. 동헌과 칠사당 사이엔 1955년 강릉시청이 들어섰다. 동헌은 강릉시장 사택으로 쓰이다 1967년 헐렸다. 관아에서 길을 건너면 명주동이다. 개성 있는 카페와 음식점, 공연장이 들어서면서 문화의 거리로 발전하고 있다. ‘시나미 명주길’이라는 이름도 붙여졌는데 시나미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을 뜻하는 강원도 사투리라고 한다. 차분하고 품위 있는 골목이라는 인상이었다. ●옛 남대천 철교, 도보다리 ‘월화교’로 강릉시내 중심부에는 또 다른 옛 성터가 남아 있다. 동예(東濊)의 중심이던 시절의 예국고성이다. 동예라면 ‘삼국지’ 동이전을 떠올리게 된다. ‘같은 성끼리 혼인하지 않았고, 호랑이를 섬겨 신으로 여겼다. 살인자는 죽였고, 도적이 없었다. 10월에는 하늘에 제사 지내고 밤낮으로 마시고 춤추고 노래 부르며 즐겼는데, 이 축제를 무천(舞天)이라 했다’는 대목이다. 월화거리는 강릉읍성 동쪽에 있다. 월화거리는 중앙시장과 더불어 강릉을 대표하는 먹거리 타운으로 떠올랐다. 조선총독부가 1925년 수립한 ‘조선철도 12년 계획’에는 부산과 안변을 잇는 동해선도 들어 있다. 일제는 동해선 노선을 정하는 과정에서 1938년 예국고성을 조사한다. 1962년 동해선의 일부로 개통된 영동선 노선이 남대천을 건넌 이후 역(逆) 기역자(ㄱ)자 모양으로 크게 꺾어진 것도 예국고성 성벽의 훼손을 피하려 했기 때문으로 짐작한다. 옛 남대천 철교는 이제 월화거리와 월화정을 잇는 도보다리 월화교로 탈바꿈했다. 대신 KTX 강릉선은 지하터널로 남대천을 건너 강릉역으로 진입한다. 월화거리는 흔적도 찾기 어려운 예국고성의 서쪽 성벽을 따라 조성한 것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남대천에서 가까운 예국고성 주변은 지대가 낮은 듯 보인다. 예국고성을 버리고 강릉읍성을 새로 세운 것도 상습적인 수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높은 지대를 선택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월화거리는 ‘무월랑과 연화 부인’의 사랑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월화거리에서 조명이 아름다운 월화교를 건너면 월화정이다. 짐작처럼 무월랑과 연화에서 한 글자씩 따서 지은 이름이다. 월화정 설화는 강릉 출신 문인 교산 허균의 ‘별연사고적기’에 자세히 실려 있다. 무월랑은 강릉에 머물던 시절 연화와 사귀었는데 경주로 돌아간 뒤 연락이 없었다. 연화는 잉어를 잡아 뱃속에 편지를 넣은 뒤 다시 놓아 주었는데, 이튿날 경주의 무월랑 집에서 음식재료로 사들인 물고기가 바로 그 잉어였다는 내용이다. 강릉 김씨 시조가 되는 김주원의 부모가 곧 두 사람이다. 김주원은 신라하대 진골귀족으로 강릉에서 독자적 세력을 형성해 명주군왕에 봉해졌다. 강릉에는 왕릉을 방불케 하는 김주원의 무덤 명주군왕릉도 있으니 한번 찾아가 봐도 좋을 것이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美, 벙커버스터로 이란 호르무즈 기지 타격… 이란은 걸프 국가에 보복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연합’ 구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미사일 기지들을 ‘벙커버스터’(지하 관통탄)로 타격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을 따라 있는 이란의 강화된 미사일 기지들에 5000파운드(약 2.3t)급 지하 관통탄 여러 발을 성공적으로 투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대함 순항미사일은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국제 선박들에 위협이 돼 왔다”고 덧붙였다. 지하 관통탄은 암석·콘크리트 등 단단한 지형에 둘러싸인 목표물을 파괴하도록 설계된 초대형 폭탄이다. 미군은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이 폭탄을 지난해 6월 이란 내 주요 핵시설 3곳을 파괴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 사용한 바 있다. 이번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관련국들이 난색을 표하자 미군이 직접 이란의 호르무즈 주변 전력을 무력화하는 데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번 전쟁의 가장 중요한 전선으로 떠오른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충돌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지상전은 계속 이어졌다. 이스라엘은 주로 베이루트 남부의 헤즈볼라 거점인 다히야를 공격해 왔으나, 공격 범위를 점차 바슈라 지역 등 베이루트 중심부와 동부로 확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도시 티레와 인근 주민들에게 즉시 북쪽으로 이동하라는 대피령을 내렸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8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중부 도시 라마트간에서는 이란의 집속탄 공격으로 인해 2명이 파편에 맞아 숨졌다고 당국이 밝혔다. 이란은 주변 걸프 국가를 상대로 한 공격도 이어 갔다.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의 에르빌 공항 근처 미군기지를 향해 날아오던 드론이 상공에서 격추됐다. 카타르 국방부도 도하로 날아온 이란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알카르지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요격됐고, 잔해가 미군이 주둔 중인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주변에 떨어졌으나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 [길섶에서] 세 번의 이별

    [길섶에서] 세 번의 이별

    지난 주말 북한산 자락을 오를 때 몇 개의 작은 콘크리트 말뚝 사이에서 사람 얼굴이 새겨진 돌비석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일행 가운데 산길에 밝은 분이 “콘크리트 말뚝들은 무덤을 썼던 위치를 표시한 것인데, 사람 얼굴을 크게 새긴 돌비석은 흔치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고인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 하는 가족들의 염원이 느껴지는 것 같아 왠지 마음이 아렸다. 2024년 12월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들의 유해 수십 점이 1년 2개월 지난 시점에 연이어 발견됐다. 참사 후 1년 넘게 유해가 포함된 유류품이 무안공항 공터에 방치됐다가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현장조사가 끝난 지난달부터 잔해물 재분류 작업 과정에서 추가 유해가 발견되고 있다는 것. 유가족들은 지난해 두 차례에 이어 세 번째 장례를 치러야 하는 것이냐며 애를 태운다고 한다. 당국에서 유족들의 심정으로 희생자 유해 찾기에 열과 성을 다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다면 가족들의 슬픈 영결식이 세 번이나 되풀이되진 않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 [포착] 대형 성조기 옆을 유유히…美 대사관 자유롭게 비행하는 자폭 드론 (영상)

    [포착] 대형 성조기 옆을 유유히…美 대사관 자유롭게 비행하는 자폭 드론 (영상)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유유히 비행하며 목표물을 찾는 자폭 드론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가 미국 대사관 경내를 저공비행하는 모습을 담은 2분짜리 영상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드론이 미국 대사관 건물들 사이와 미국 국기 옆을 곡예 하듯 자유롭게 비행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CNN은 “이 영상은 16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날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드론이 대사관 내 건물에 충돌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란과의 전쟁 이후 최소 4차례 이상 집중 공격을 받았다. 특히 17일 새벽 가장 강도 높은 공격을 받았는데, 여러 대의 드론과 로켓이 대사관으로 날아왔다. 이 과정에서 C-RAM(로켓·포탄·박격포 방어 시스템)이 가동돼 이 중 2대를 요격했으나 1대가 대사관 경내에 추락해 화염에 휩싸였다. 또한 14일에도 대사관 옥상에 설치된 드론 방어의 핵심적인 장비인 미군의 ‘지라프-1X’(Giraffe-1X)가 자폭 드론에 파괴되는 수모를 당했다. 스웨덴 방위산업체 사브(SAAB)가 개발한 지라프-1X는 드론과 로켓포를 찾아내고 추적하는 초경량·고성능 3차원 레이더다. 이 레이더는 C-RAM 가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비로, 최대 75㎞ 떨어진 공중 목표물을 탐지하고 동시에 100개 이상의 물체를 추적할 수 있다. 한마디로 드론 공격으로부터 대사관을 보호하는 핵심적인 ‘눈’이 정작 드론 공격에 파괴되는 굴욕을 당한 셈이다. 미국의 주요 시설이 드론 공격의 피해를 보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15일에는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인근 미군 캠프 빅토리 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날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에도 FPV 드론이 아무런 방해도 없이 기지 내부를 자유롭게 비행하며 목표물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드론은 기지 내 콘크리트 격납고 문과 충돌하며 폭발했으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땅 녹는 공사장 ‘아차’ 하면 붕괴… 균열·침하 위험 막는 ‘안전 광진’ [현장 행정]

    땅 녹는 공사장 ‘아차’ 하면 붕괴… 균열·침하 위험 막는 ‘안전 광진’ [현장 행정]

    아차산 고구려 보루 구조물 진단석축·지하보도 등 65곳 확인 나서5월 15일까지 산불 방지에 주의“구민 안심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건설 현장에서 특별히 안전을 주의해야 할 시기입니다.”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이 지난 12일 봄철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홍련봉 보루 유구(遺構) 시설 공사 현장을 관계자와 함께 점검했다. 보루란 둘레 300m 미만의 소규모 산성을, 유구란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를 뜻한다. 홍련봉 보루 유구 시설에서는 고구려가 한강 유역을 지배하던 5~6세기 군사 요새를 보전하기 위한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다. 김 구청장은 얼었던 땅이 녹으며 콘크리트 구조물에 균열이 생길 위험은 없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살펴봤다. 시설이 완성되면 관람객들은 상부에 설치된 무장애 순환형 관람 데크를 걸으며 유구를 감상할 수 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지붕 개보수 공사에도 참여한 기술자가 참여한 이 시설은 2028년 준공 목표다. 김 구청장은 공무원,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 점검단과 함께 급경사지, 공사장 등 5곳을 찾아 민관 합동 안전 점검을 했다. 합동점검단은 중곡동 용곡초 등의 노후 석축 상태를 확인하고 광장동 광장중 앞 지하차도와 지하보도의 균열, 침하 여부를 살피면서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했다. 특히 구조적 결함이나 붕괴 징후를 미리 포착하기 위해서 토목·지질 분야 민간 전문가가 현장에 동행해 객관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시설 관계자들도 현장에서 안전이 우려되는 곳을 설명하고 개선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구는 급경사지, 건축공사장, 지하보도 등 안전취약시설물 65곳을 대상으로 20일까지 민관 합동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 합동점검을 통해 가벼운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고, 중대한 결함이 발견될 경우 시정 명령과 보수 조치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발견된 위험 요소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한다. 김 구청장은 “취약 시설에 대한 선제적 점검과 현장 중심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구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5월 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한다. 관제 시스템과 감시 카메라를 통해 위험 지수를 상시 점검하고 무인 드론으로 사각지대를 감시한다. 구는 지난 1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특별대책 기간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 [포착] 드론 잡는 첨단 레이더의 굴욕…美 대사관 지키는 ‘눈’ 드론에 ‘쾅’

    [포착] 드론 잡는 첨단 레이더의 굴욕…美 대사관 지키는 ‘눈’ 드론에 ‘쾅’

    친(親)이란 무장 단체들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와 미국 대사관을 향해 수십 차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첨단 드론 방어시스템도 무력화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옥상에 설치된 미군의 ‘지라프-1X’(Giraffe-1X)가 전날 자폭 드론 공격으로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모습이 명확하게 확인되는데, 이번 공격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지라프-1X가 드론 방어의 핵심적인 장비이기 때문이다. 스웨덴 방위산업체 사브(SAAB)가 개발한 지라프-1X는 드론과 로켓포를 찾아내고 추적하는 초경량·고성능 3차원 레이더다. 이 레이더는 C-RAM(로켓·포탄·박격포 방어 시스템) 가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비로, 최대 75㎞ 떨어진 공중 목표물을 탐지하고 동시에 100개 이상의 물체를 추적할 수 있다. 한마디로 드론 공격으로부터 대사관을 보호하는 핵심적인 ‘눈’이 정작 드론 공격에 파괴되는 굴욕을 당한 셈이다. 이에 대해 외신은 “대당 20억~30억원에 달하는 첨단 기술의 레이더가 저렴한 무기에 파괴되는 비대칭 전쟁의 대표적 사례”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주요 시설이 드론 공격의 피해를 보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15일에는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인근 미군 캠프 빅토리 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날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FPV 드론이 아무런 방해도 없이 기지 내부를 자유롭게 비행하며 목표물을 찾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날 드론은 기지 내 콘크리트 격납고 문과 충돌하며 폭발했으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라크 내 미군 기지와 대사관,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자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은 14일 “이란 및 이란과 연계된 무장단체가 이라크 내 공공 안전에 주요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모든 미국 국민은 즉시 이라크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 [포착] 미군 기지 ‘안방’ 침투한 광섬유 드론…유유히 비행하다 ‘쾅!’ (영상)

    [포착] 미군 기지 ‘안방’ 침투한 광섬유 드론…유유히 비행하다 ‘쾅!’ (영상)

    1인칭 시점(FPV) 드론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생생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랍권 최대 매체 알자지라는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인근 미군 캠프 빅토리 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에는 미군 기지 내부를 자유롭게 비행하는 FPV 드론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첨단 레이더와 방공망, 전자전 장비가 잘 갖춰진 미군 기지를 마치 비웃듯 유유히 침투해 목표물을 찾는 드론의 모습이 충격적이다. 이날 드론은 기지 내 콘크리트 격납고 문과 충돌하며 폭발했으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자지라는 “이번 공격은 친이란 단체가 드론을 이용해 미군 기지의 방어망을 피해 공격한 첫 번째 사례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방법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인 전쟁에서 널리 사용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이 드론이 ‘광섬유 드론’이라고 보도했다. 광섬유 드론은 낚싯줄처럼 가는 광케이블을 달아 최대 10㎞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주파수를 방해해 드론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광섬유를 연결한 드론은 신호 손실이나 전자적 감청과 관련된 위험을 벗어나 원활하고 안전한 통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드론이 충돌 직전까지 끊김이 없는 고화질 화면을 전송하는데 이는 광섬유 케이블 연결 방식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밀리타르니는 “이란과의 적대 행위가 계속되고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이와 유사한 공격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 “동시에 미군은 이러한 유형의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아직 완전히 되어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 “구멍 3개 뚫렸다”…이란 핵시설에 ‘초대형 벙커버스터’ 흔적 [밀리터리+]

    “구멍 3개 뚫렸다”…이란 핵시설에 ‘초대형 벙커버스터’ 흔적 [밀리터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초대형 벙커버스터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위성사진에서 확인된 대형 충돌 흔적이 미군이 보유한 초대형 관통 폭탄 GBU-57 ‘MOP’ 투하 정황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12일(현지시간) 민간 인공위성 업체 반토르가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란 파르친 군사단지 내 핵 관련 시설 ‘탈레간2’가 강력한 지하 관통 폭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시설 상부에 거대한 충돌 흔적 3개가 일렬로 뚫린 모습이 확인된다. 워존은 충돌 흔적의 크기와 배열이 미군이 운용하는 3만 파운드(약 13.6톤)급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 MOP의 공격 패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미군은 지난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서도 이 폭탄을 사용한 바 있다. 당시 미 공군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는 포르도 핵시설에 MOP 12발을 투하했고 나탄즈 시설에도 두 발을 떨어뜨렸다. MOP는 지하 깊숙이 묻힌 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개발된 초대형 관통 폭탄으로 현재 실전 운용이 가능한 항공기는 B-2 폭격기뿐이다. B-2 한 대는 내부 무장창에 MOP 두 발을 탑재할 수 있으며 실제로 이번 이란 공습 작전에서도 B-2가 핵심 타격 자산으로 투입됐다. 이번 공격이 이뤄진 탈레간2 시설은 파르친 군사단지 내부에서 핵 프로그램과 연관된 장소로 오랫동안 의심을 받아 온 곳이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 시설이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특수 고폭화약 생산 시설일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이란 정부는 해당 의혹을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2024년과 지난해에도 이 지역을 공격한 바 있다. 최근 위성사진에서는 이란이 해당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건물 상부에 새 콘크리트 구조물을 덮고 그 위에 토사를 추가로 쌓는 등 급격한 방호 강화 작업을 진행한 정황도 확인됐다. 워존은 이러한 공사가 일반 벙커버스터로는 파괴가 어려운 수준이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때문에 더 강력한 MOP 사용 결정이 내려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콘크리트·토사’ 덮은 핵시설…초대형 관통 폭탄 필요했나 탈레간2 시설은 포르도나 나탄즈처럼 깊은 산악 지하 시설은 아니지만 최근 몇 달 사이 매우 강력하게 방호가 강화됐다. 특히 시설 상부를 콘크리트와 토사로 덮는 방식은 공습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란이 핵시설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어 방식이다. 워존은 이런 상황에서 지하 구조물을 확실히 파괴하려면 더 깊이 관통하는 대형 폭탄이 필요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변수는 구조적 약점이다. 포르도 핵시설 공격 당시 미군은 시설 환기구를 공격 지점으로 활용해 폭탄을 산 내부 깊숙이 침투시켰다. 그러나 탈레간2에서는 위성사진상 이런 환기구나 공기 통로가 확인되지 않는다. 매체는 이런 조건이 더 강력한 관통력을 가진 MOP 투하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실제로 어떤 무기가 사용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워존이 관련 사실을 문의하자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번 공격에서 MOP가 사용됐는지 논평을 거부했다. 일부 군사 분석가들은 2000파운드(약 907㎏)급 벙커버스터를 같은 지점에 연속 투하해 지하 구조물을 붕괴시키는 방식이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 핵 프로그램 무력화 겨냥한 타격 이번 공격은 미군이 밝힌 이란 핵 프로그램 무력화 전략과 직접 연결된다. 파르친 군사단지는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폭발 실험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오랫동안 받아 왔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에서도 핵무기 연구 가능성이 제기된 장소다. 이스라엘은 과거 공습으로 이 지역 시설 일부를 파괴했지만 이란은 이후 핵심 시설을 다시 복구해 왔다. 워존은 이번 공격이 탈레간2 시설을 완전히 무력화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위성사진에서 나타난 충돌 흔적의 규모를 고려할 때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는지는 추가 위성사진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이란 핵시설 노린다”…영국 집결 B-52, 한 번에 32톤 투하 ‘괴물 폭격기’ [밀리터리+]

    “이란 핵시설 노린다”…영국 집결 B-52, 한 번에 32톤 투하 ‘괴물 폭격기’ [밀리터리+]

    미국이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전략폭격기 B-52를 영국 전진기지에 집결시키면서 중동 전쟁의 긴장 수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B-52는 한 번 출격에 최대 약 32톤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미 공군의 대표적인 전략폭격기다. 이번 배치는 이란의 지하 핵시설 타격 능력을 갖춘 미군 전략 자산들이 유럽과 중동 인근으로 전진 배치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미국 군사전문 매체 워존(TWZ)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영국 글로스터셔 페어퍼드 공군기지에는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 3대가 추가 전개됐다. 이 기지는 유럽에서 드물게 미국 전략폭격기를 운용할 수 있는 전진기지로, 이란을 겨냥한 장거리 공습 작전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같은 기지에는 이미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배치돼 미국의 장거리 타격 전력이 점차 집결하는 양상이다. 영국 정부는 미국이 자국 기지를 활용해 이란 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하도록 승인했다. ◆ 영국 전진기지 집결…이란 공습 속도 높인다 군사 전문가들은 폭격기 전진 배치가 공습 작전 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본다. 워존은 미 본토에서 폭격기를 출격시키면 왕복 장거리 비행이 필요하지만 영국 기지를 활용하면 출격 횟수를 늘리고 항공기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양의 미군 전략기지 디에고 가르시아 역시 장거리 폭격기 운용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 지하 핵시설 타격의 핵심 무기 ‘MOP 벙커버스터’ 지하 깊숙한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초대형 벙커버스터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무기가 ‘초대형 관통폭탄’(MOP)으로 불리는 약 13톤급 폭탄(GBU-57)이다. 이 무기는 두꺼운 콘크리트와 암반을 관통해 지하 깊은 벙커를 파괴하도록 설계됐다. 다만 MOP는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이 운용하는 대표적인 무기다. 이번에 영국에 전개된 B-52는 MOP 대신 약 2.3톤급 벙커버스터 GBU-28과 GBU-31 JDAM 정밀유도폭탄 등 다양한 관통형 폭탄을 운용한다. B-52가 쏟아붓는 수십 발의 정밀 벙커버스터는 지하 시설의 입구를 봉쇄하거나 환기 시설을 무력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70년 된 폭격기지만 여전히 미군 핵심 전력 B-52는 1952년 첫 비행을 하고 1955년 실전 배치된 미 공군 대표 전략폭격기다. 이후 여러 차례 개량을 거치며 지금까지도 미군 장거리 타격 전력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폭격기는 순항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 핵무기 등 다양한 무기를 운용할 수 있는 미 공군의 대표적인 장거리 전략폭격기다. 이 같은 대량 무장 탑재 능력과 장거리 작전 능력 덕분에 B-52는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과 함께 지하 핵시설 공격과 장거리 전략 폭격 임무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B-52는 베트남전 대규모 폭격 작전인 라인배커 II 작전과 걸프전, 최근 시리아·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공습까지 거의 모든 주요 미국 전쟁에 투입됐다. 지금까지 약 740대가 생산됐으며 현재 약 58대가 현역으로 운용되고 있다.
  • [사설] 돈 아끼려 둔덕, 동체 착륙 훈련 전무… 이렇게 비행했다니

    [사설] 돈 아끼려 둔덕, 동체 착륙 훈련 전무… 이렇게 비행했다니

    2024년 12월 무안공항에서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은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잘못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원인인 조류 충돌의 위험 평가도 부실했으며, 사고 당시 이뤄진 동체 착륙 관련 훈련은 최근 5년간 어느 항공사도 하지 않았다. 총체적 안전불감증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제주항공 참사를 막을 수 없다. 감사원은 어제 이 같은 내용의 ‘항공 안전 취약 분야 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징계·문책 3건 등 30건의 지적 사항을 국토교통부 등에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무안공항 등은 토공사 물량을 줄여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해 활주로와 종단안전구역에 애초 지형과 가까운 경사로를 남겼다. 항행안전시설인 로컬라이저를 이보다 높은 위치에 두기 위한 기초 구조물과 둔덕을 만들면서 부러지기 어려운 구조로 잘못 설치했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이 과정에서 부실 점검·승인에 개선 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부가 사실상 참사 원인을 제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토부는 또 최근 5년간 국적 항공사 항공기에 최다 장착된 모델 엔진의 고장·결함으로 발생한 항공 안전 장애 중 2건만 조사하고 나머지 57건은 방치했다. 모든 항공사가 동체 착륙 훈련을 하지 않았으며 조종사 과실 사고가 49%로 가장 높은데도 62명은 중증 우울증을 숨기고 1만 2000회를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조류 충돌 위험이 가장 큰 가창오리는 위험도 ‘0’ 조류로 잘못 분류돼 관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와 공항이 안전 관리를 위해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사고 원인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폐쇄 상태인 무안공항 재개항 논의를 신속하게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났는데도 희생자 유해가 발견되는 등 부실한 수습이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후속 조치가 선행돼야 추가 사고를 막을 수 있다.
  • 8개 항공사 ‘동체 착륙 훈련’ 5년간 한 번도 안 했다

    8개 항공사 ‘동체 착륙 훈련’ 5년간 한 번도 안 했다

    4대 비상 상황 훈련 이행률 14.4%중증 우울증 조종사 1만여회 운항무안공항 참사 ‘둔덕’ 돈 아끼려 허용김해·여수 등 7개 공항도 잘못 설치 2024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참사의 핵심 원인이었던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이 공사비 절감을 위해 면밀한 검토 없이 설치됐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참사 때와 같은 동체착륙 비상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중증 우울증을 앓는 조종사들이 3년간 1만회 이상 운항하는 등의 관리 부실도 지적됐다. 감사원은 10일 지난해 5~7월 국내 15개 공항, 11개 항공사,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한 ‘항공안전 취약분야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항행안전시설, 항공기 정비, 인력, 조류충돌 등 4개 분야 감사 결과 징계·문책 3건을 포함한 총 30건의 위법·부당, 개선사항을 통보했다. 감사원은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의 설치와 인허가 과정 부실을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파를 발사해 비행기 활주로 중심을 잡아주는 로컬라이저가 기준보다 높은 경사에 설치되면서 바람에 흔들려 부러지지 않게 하는 공사를 추가로 거쳤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사비를 아끼려 지형을 많이 살리다 보면 경사를 많이 허용하게 된다”며 “그러면 낙차가 생기기 때문에 바람이나 태풍에 견디게 하기 위해 강하게 기초 시설물을 설치하다 보니 항공사고의 큰 위협이 되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안공항 뿐 아니라 김해·여수 등 다른 7개 공항에서도잘 부러지지 않는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국토부는 최대 22년간 정기검사에서 각 로컬라이저가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확인됐다고 잘못 승인해왔다. 이와 함께 지난 5년간 대한항공을 비롯한 8개 국적 항공사는 비행기 몸체로 착륙하는 동체 착륙 상황에 대해 훈련하지 않은 점도 확인됐다. 4개 비상 상황에 대한 조종사 훈련 이행률은 평균 14.4%에 그쳤다. 아울러 제주항공 참사의 발단이 됐던 조류 충돌 등 상황도 항공사별로 제각각 운영했다. 조종사 관리 부실도 지적됐다. 국토부는 조종사·관제사가 자발적으로 작성한 문진표만 제출받아 관리한 결과, 조종사 62명이 중증 우울증 진료내역을 알리지 않고 신체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뒤 2022~2024년 사이 1만 2097회 운항했다. 또 국제선 항공기를 운항하는 조종사들의 항공영어 자격을 부실 관리해 자격증 유효기간이 만료된 한 조종사는 이를 위조해 2024년 12월 이후 국제선 항공기를 110회 운항한 사례도 있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 광대들이 뛰고, 떠들고…박신양표 ‘연극적 전시’

    광대들이 뛰고, 떠들고…박신양표 ‘연극적 전시’

    전시장에는 암묵적인 약속이 있다. 소리를 내거나 크게 움직이면 안 된다. 관람객은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의 의도대로 걸린 그림 앞에서 ‘작품을 감상해야 한다’는 태도로 움직인다. 배우이자 화가인 박신양(58)이 이런 일방적인 전시장의 약속에 질문을 던지며 관람객의 능동적인 태도를 유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선보인다.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연극적인’ 방법으로 말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은 전시에 연극적인 요소가 결합된 특이한 전시다. 부제인 ‘제4의 벽’은 연극 용어로 무대와 관객석을 구분하는 가상의 벽을 의미한다. 박신양은 2023년 저서 ‘제4의 벽’에서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제4의 벽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상상이 시작되는 지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개념을 전시로 끌어왔다. 전시장은 그의 가상 작업실로 꾸며졌다. 작업실처럼 보이기 위해 전시장의 흰 벽 대신 콘크리트를 굳힐 때 쓰는 거푸집인 유로폼 1500개를 벽에 둘렀다. 지난 6일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박신양은 “이번 전시는 전시장이 아니라 작가의 작업장에 초대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경험하는 방식”이라며 “‘전시’라는 말보다 ‘쑈’라는 말이 더 가볍고 사람들을 덜 긴장하게 만들 것 같아 ‘쑈’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의 전시에는 사과, 당나귀, 투우사 연작 등 작품 150점과 함께 정령으로 분한 15명의 배우가 함께한다. 정령은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정령이 살아 움직인다는 ‘호두까기 인형’의 설정에서 가져왔다. 광대 분장을 한 정령은 바닥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는 시늉을 하거나 자신들만의 언어로 소리를 내며 대화를 한다. 이들은 그림 속 모습을 따라 하거나 기차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이들이 전시 몰입을 방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굳이 이런 시도를 왜 하는지 물을 수도 있겠지만, 왜 하지 말아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면서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니라 관객이 스스로 이야기를 완성하는 전시를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전시와 함께 그는 에세이집 ‘감정의 발견: 우리는 모두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도 선보였다. 책은 왜 감정이 중요한지, 예술가의 감정 표현이 평범한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우리는 왜 예술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돌아봐야 하는지 생각하도록 안내한다. 여기에는 박신양의 예술 철학, 그림과 사진, 딸에게 보내는 편지, 전문가들의 미술평론 등이 수록돼 있다. 전시는 5월 10일까지.
  • 친환경 목조건물 짓는 지자체들… 건축비 저렴하고 탄소감축 효과

    친환경 목조건물 짓는 지자체들… 건축비 저렴하고 탄소감축 효과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목조건물을 짓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 등이 가장 큰 기대효과로 꼽힌다. 충북 음성군은 음성읍 용산리 봉학골 내에 국산 목재를 활용한 목조식물원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130억원이 투입되는 목조식물원은 전체 면적 3000㎡, 높이 20m 규모의 단층 구조로 지어진다. 군은 내년에 착공해 2028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충북 증평군은 130억원을 들여 율리휴양촌에 자연 친화적인 목조호텔을 짓는다. 전체 면적 1900㎡에 4층 규모로 대강당, 다목적실, 휴게실, 객실 등으로 꾸며진다. 군은 주요 구조부의 50% 이상을 목재로 시공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태화강에 1000㎡ 규모의 목조전망대와 2000㎡ 규모의 목조전시장을 만든다. 대전시는 목조건축물인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를 준공해 이달 개장할 예정이다.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나무 형상 구조로, 국내 목조건축물 가운데서도 난도가 높은 설계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 춘천시는 목공체험장과 목재를 활용한 야외공연장 등을 조성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저마다 목조건물 건립에 나서는 것은 장점이 많아서다. 평당 건축비가 철근 콘크리트 구조보다 20~30% 저렴하다. 특히 나무는 철강, 콘크리트 등 탄소 배출 소재를 대체할 수 있어 탄소 감축 효과가 뛰어나다. 목조건축물은 또 스트레스, 천식 등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시 나무는 탄화층이 형성돼 연소를 방해하고 중심부 변화가 없어 구조 성능을 오래 유지한다. 일정 화재 시간 경과 시 일시에 재료 성질이 변하는 철근 대비 대피 시간 확보에 유리한 것이다. 목재는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도 적다. 같은 무게일 경우 철근, 콘크리트 등 다른 소재보다 강도도 높다. 이 때문에 산림청도 목조건축물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