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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병민 “우승자다운 퀄리티로”… 낭만의 가을밤콘서트

    길병민 “우승자다운 퀄리티로”… 낭만의 가을밤콘서트

    성악 콩쿠르·뮤지컬 등 10년 활동‘투우사의 노래’ ‘마중’ 등 명곡 공연소프라노 황수미와 듀엣도 예고 “연주가 시작되면 그 자리에는 연주자와 청자만 존재할 뿐이에요.” 국제 성악 콩쿠르와 방송, 오페라와 뮤지컬을 오가며 10년을 달려온 베이스바리톤 길병민(32)은 익숙한 관객 앞이든 심사위원 앞이든 객석을 가려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대를 떠받치는 잣대도 분명하다. “대중적인 인기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세상이지만 늘 제 기준이 되는 건 우승자다운 퀄리티죠.” 그 잣대가 향하는 다음 무대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2026 가을밤콘서트’다. 차웅이 지휘하는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조르주 비제(1838~1875)의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조아키노 로시니(1792~1868)의 ‘세비야의 이발사’ 중 ‘소문은 산들바람처럼’ 등 음반 ‘고전의 길’(2022) 수록곡과 한국 가곡 ‘마중’, 영화 음악 ‘사랑한다 말해주오, 마리우’ 등을 부른다. 소프라노 황수미와 듀엣도 선보인다. 툴루즈 국제성악콩쿠르 최연소 베이스 우승 뒤 피렌체·런던 오페라 무대를 거친 정통 성악가의 시간과 JTBC ‘팬텀싱어3’ 이후 대중 곁으로 걸어 나온 시간이 한 무대에 놓이는 셈이다. 그는 “성악 장르에 이런 매력이 있구나 하는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름을 알린 뒤에도 그는 콩쿠르를 놓지 않았다. 2023년 미국 오페라 인덱스, 2024년 포르투갈 카스카이스 콩쿠르에서 연이어 1위에 올랐다. 그는 “오랜 세월 꼴찌도 해 봤고 오랜 시간 1등도 해 봤다”면서 “하나의 길을 열기 위해 10번씩 100번씩 남들이 보지 않는 시간 속에서 더 두드렸을 뿐”이라고 돌아봤다. 콩쿠르는 그에게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상태”를 지키는 자기 점검의 자리다. 엄격한 시선은 오페라로도 이어진다. “20대에는 만족스러울 만큼 원숙하지 못했다”고 짚은 그는 올해 ‘사랑의 묘약’과 ‘카르멘’ 두 편에 참여했고, 오페라 무대를 “늘 갈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출연한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신인상을 받았고, 트로트 프로그램에도 도전했다. 그는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해 오지 않던 노력도 필요하다”며 “모든 시간을 충실하고 후회 없이 보낸 게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폭넓게 도전하며 차근차근 음악가의 길을 걸어온 그는 “하나둘 삶에서 소중한 것이 뭔지 골라낼 줄 알게 됐다”며 “소중한 시간과 모든 순간이 찰나라고 생각하면서 지금에 감사한다”고 했다. “계속 도전하고 즐겁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마르지 않는 행복을 전파하며 건강하게 계속 걸어가겠습니다.”
  • 출범 10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민음악회’로 새출발 기념

    출범 10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민음악회’로 새출발 기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100일을 맞아 통합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 출발을 축하하는 ‘시민음악회’가 열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예술의전당은 5일, 통합특별시 출범 100일 기념 시민음악회 ‘인투 더 뉴 월드(Into the New World)’를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역민에게 화합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일상 생활에 풍요로운 문화적 여운과 예술적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친숙한 명곡의 감동과 정통 클래식의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휘는 ‘춤추는 지휘자’로 잘 알려진 백윤학이 맡는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와 작곡과(지휘 전공)를 졸업하고 미국 커티스음악원과 템플대학교에서 수학한 백 지휘자는 콘서트와 오페라를 아우르는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교향악단, 목포시립교향악단, 카메라타전남 단원들로 구성된 전남광주연합오케스트라와 함께 화합의 선율로 작품의 극적인 에너지와 섬세한 음악적 표현을 이끌어낸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가, 클래식 해설가로 활동 중인 안인모는 콘서트 가이드로 참여해 곡의 배경과 음악적 특징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공연의 첫 무대는 토마의 오페라 ‘레이몬드’ 서곡으로 막을 연다. 이어 2026 프라하 봄 국제음악콩쿠르 1위와 3개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은 피아니스트 손세혁이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한다. 후반부에는 우리 민족의 기상을 웅장한 오케스트라로 풀어낸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이 연주돼 통합의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이어 테너 이재식이 김규환의 가곡 ‘남촌’과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대표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열창하며 희망찬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의 대미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중 가장 널리 알려진 4악장(Allegro con fuoco)이 장식한다. 강렬한 금관의 도입부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힘찬 오케스트라의 울림을 통해 하나 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열어갈 ‘새로운 세계’를 향한 비전과 기대를 담을 예정이다.
  • 아리아에서 가곡까지…길병민의 10년을 만나는 ‘가을밤콘서트’

    아리아에서 가곡까지…길병민의 10년을 만나는 ‘가을밤콘서트’

    툴루즈 우승 후 10년 궤적 담은 노래오페라·가곡·영화음악을 한 무대에 “연주가 시작되면 그 자리에는 연주자와 청자만 존재할 뿐이에요. 늘 쌓아 온 본능과 감각을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해 전파하는 거죠.” 국제 성악 콩쿠르와 방송, 오페라와 뮤지컬을 오가며 10년을 달려온 베이스바리톤 길병민(32)은 무대에 오르는 순간 객석을 가려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익숙한 관객 앞이든 자신을 평가하는 심사위원 앞이든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 무대를 떠받치는 잣대도 분명하다. “대중적인 인기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세상이지만 늘 제 기준이 되는 건 우승자다운 퀄리티죠.” 그 잣대가 향하는 다음 무대는 10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2026 가을밤콘서트’에서 그는 소프라노 황수미, 차웅이 지휘하는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그는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대극장을 울리는 육성과 만나는 순간을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로 꼽으며 “클래식 음악에서 성악 장르가 이런 매력이 있구나 하는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는 그가 걸어온 지난 10년이 겹쳐 있다. 조르주 비제(1838~1875)의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조아키노 로시니(1792~1868) ‘세비야의 이발사’ 중 ‘소문은 산들바람처럼’, 체사레 안드레아 빅시오(1896~1978)가 작곡한 영화 음악 ‘사랑한다 말해주오, 마리우’(Parlami d’amore, Mariù) 등 오페라 아리아, 영화음악 등을 담았다. 2022년 워너클래식에서 낸 음반 ‘고전의 길’에 수록된 곡들이다. 한국 가곡 ‘마중’은 2020년 음반 ‘꽃 때’에 넣었던 곡으로 여러 성악가가 불렀지만 그의 영상이 유독 많이 재생된다. 프랑스 툴루즈 국제성악콩쿠르 최연소 베이스 우승 이후 이탈리아 피렌체 오페라극장과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를 거친 정통 성악가의 시간, JTBC ‘팬텀싱어3’(2020) 이후 대중 곁으로 걸어 나온 시간이 한 무대에 나란히 놓이는 셈이다. 그는 “오페라 레퍼토리에서는 다채로운 발성과 이국적인 언어, 연기의 맛”을 볼 수 있다면 “성악가 길병민을 접하게 한 통로가 됐다”는 ‘마중’에서는 절절한 감정을 전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선배인 황수미를 두고 “학생 시절부터 많은 동료와 함께 동경했던 존재”라고 한 그는 이번 듀엣 무대가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표현했다. “무대의 기준은 우승자다운 퀄리티”10월 ‘가을밤콘서트’ 황수미와 듀엣 ‘팬텀싱어’ 이후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로 활동하고 다양한 무대에 서면서도 그는 콩쿠르를 놓지 않았다. 2023년 미국 오페라 인덱스, 2024년 포르투갈 카스카이스 콩쿠르에서 연이어 1위에 올랐다. 지나온 길에 대해 “오랜 세월 꼴찌도 해 봤고 오랜 시간 1등도 해 봤다”면서 “하나의 길을 열기 위해 10번씩 100번씩 남들이 보지 않는 시간 속에서 더 두드렸을 뿐”이라고 떠올렸다. 콩쿠르 출전은 그에게 일종의 자기점검이다. 그는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모드로 몸 상태를 정비해 놔야 마음가짐이 당당해진다”면서 “최상의 컨디션에서 좋은 품질의 무대를 제공할 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응원하는 이가 늘수록 스스로의 품질을 향한 고뇌가 깊어진다고도 털어놨다. 낯선 나라의 청중에게서 자신의 공연으로 영감을 받았다는 후기를 접했을 때의 보람과 짜릿함도 그가 국제 무대에 도전하는 이유가 된다. 자신을 향한 엄격한 시선은 오페라 이야기로 이어졌다. 피렌체와 런던 이후 정식 오페라 무대가 뜸했던 데 대해 그는 “20대에는 만족스러울 만큼 원숙하지도 못했고 맡을 수 있는 역할도 한정적이어서 흥미가 없었던 것 같다”고 짚었다. 해외 극장의 연락은 지금도 꾸준하지만 장기 체류를 요구하는 일정 탓에 수락이 쉽지 않다. 올해는 ‘사랑의 묘약’과 ‘카르멘’ 두 편에 참여했고, 국내 오페라 단체들로부터 피가로(‘피가로의 결혼’), 둘카마라(‘사랑의 묘약’), 에스카미요(‘카르멘’), 메피스토펠레스(‘파우스트’) 등 인기 오페라 출연 제안도 받았다. 그는 오페라 무대를 “늘 갈망하고 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참여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부(성악 음역대)와 무대, 모두에 열린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툴루즈 당시 지원서에 베이스바리톤 칸이 없어 베이스로 기록했지만 이후엔 주최 측에 따로 메일을 보내 성부를 직접 적어 넣었다고 했다. 다만 베이스라고 적으면 ‘깊고 어두운 음성’을, 바리톤이라면 ‘더 가볍거나 테너에 가까운 바리톤’을 원하는 심사위원들의 기준에 지쳐 아예 성부를 적지 않을 때도 있다. 그는 “주력하는 오페라 레퍼토리는 베이스도 되고 바리톤도 되는 두 파트의 중간 영역이자 양쪽 모두라 어느 쪽으로 불리든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했다. 스스로 한 성부에 가두지 않는 셈이다. 뮤지컬·트로트·오페라 넘나든 10년“모든 시간 충실히, 후회 없이 보냈다”그는 오페라뿐 아니라 뮤지컬 무대나 트로트 프로그램에도 도전하며 “꿈을 이루고 실천하면서 부지런히 살았다”고 돌아봤다. 2022년 ‘엘리자벳’ 프란츠 요제프로 데뷔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오페라의 유령’ 라울 역이나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 등에 합격했지만 합류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상처를 받기도 했다. 뮤지컬은 “자신을 더 알려야 한다”는 판단을 하게 된 계기가 됐고, TV조선 ‘미스터트롯2’ 도전은 그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최근에는 창작 뮤지컬 ‘청주’에 주역으로 참여하면서 창작 작품 연구와 발성, 캐릭터 표현 등 다양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해오지 않던 노력도 필요하고, 그간의 나를 뛰어넘는 선택도 해야 하죠. 지나고 보니 모든 시간을 충실하게, 후회 없이 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을 묻자 “사명감이 있다면 계속 건강하게 노래하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계속 상처받고 치여도 정진하라”는 당부에는 그가 늘 외쳐 온 ‘포지티브 파이팅’이 담겼다. 10년 뒤, 20년 뒤의 모습에도 “건강하게 살아 있으면 좋겠다”고 답하더니 대신 미래의 자신에게 건넬 말을 골랐다. “너 자신을 더 달가워하고 더 칭찬하고 네가 남들을 대하듯 너에게도 다정하고 관대해라. 지금까지 잘해 왔다. 네가 걸어가는 길에 더 확신을 가져라. 옳은 길이다.”
  • 신선한 바람처럼 청아한 선율…이 가을밤, 낭만이 흐른다

    신선한 바람처럼 청아한 선율…이 가을밤, 낭만이 흐른다

    새달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정통 클래식과 가곡으로 물들여프라임필·윤소영·황수미 등 출연 몹시도 지독했던 여름이었다. 선선한 바람이 함께하는 가을밤의 낭만이 그래서 더 반갑다. 우수의 정취를 한껏 끌어올리는 시와 음악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시원한 가을밤에 서정을 더해줄 ‘2026 가을밤콘서트’가 다음달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스물일곱 번째를 맞은 서울신문 주최 가을밤콘서트는 올해 정통 클래식과 가곡으로 채웠다. 1부는 조아키노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요하네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로 구성했다. 바이올린 협주곡은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차웅의 지휘로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협연한다. 1997년 창단된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국내외 정상급 지휘자를 영입하고 우수한 기량을 갖춘 연주자들로 단원을 구성하며 교향악은 물론 오페라와 발레 등 극장음악 전문 오케스트라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매년 4회 이상의 정기연주회를 포함해 연 1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한다. 2000년 군포문화예술회관의 상주단체로 선정돼 지역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는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은 특유의 밝고 경쾌한 선율로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프랑스 희곡 작가 피에르 보마르셰가 쓴 동명의 원작을 각색한 것이다. 서곡을 잠깐만 들어봐도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곡명만 보면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실제 음악은 많은 관객의 귀에 상당히 익을 것으로 생각된다. 협연자 윤소영은 스페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독일 쾰른 국립음대에서 자카르 브론을 사사하고 스위스 취리히 국립음대에서 수학했다. 스트라디바리우스 콰르텟 멤버로 활동했으며, 스위스 바젤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했다. 2002년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 우승, 2011년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 2010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콩쿠르 등 주요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이들이 연주하는 바이올린 협주곡은 브람스가 1878년 작곡한 작품으로 브람스가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3악장으로 구성되며, 연주자의 높은 기교가 요구된다. 오늘날 가장 자주 연주되는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다. 2부에서는 소프라노 황수미와 바리톤 길병민이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을 들려준다. 샤를 구노의 ‘파우스트’에서 화려하고 매혹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보석의 노래’(Air des Bijoux)를 황수미가 부른다. 조르주 비제의 ‘카르멘’에서 투우사의 당당함과 열정이 넘치는 ‘투우사의 노래’(Votre toast, je peux vous le rendre)를 길병민이 노래한다. 황수미는 자코모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에서 애절하고도 아름다운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O mio babbino caro)를 선보인다. 또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에서 익살스러운 전개가 돋보이는 ‘소문은 미풍처럼’(La calunnia è un venticello), 이탈리아의 낭만을 가득 품은 체자레 안드레아 빅시오의 ‘사랑의 말 속삭여주오 마리우’(Parlami d’amore, Mariù), 뮤지컬의 경쾌하고 설레는 감정을 담은 ‘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마이 페어 레이디’ 중), 여성과 남성의 우아한 왈츠 하모니가 어우러지는 ‘입술은 침묵하고’(Lippen schweigen·‘유쾌한 미망인’ 중) 등 다채로운 명곡과 함께 ‘코스모스를 노래함’(이흥렬 작곡, 이기순 시), ‘마중’(윤학준 작곡, 허림 시) 등의 가곡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황수미는 이날 다양한 언어와 발성을 담은 선곡에 대해 “목소리 색을 바꿔 부르는 게 아니라 곡의 분위기와 가사에 따라 표현이 자연스럽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박승진 서울시의원, 10월 3일 ‘장미공원:오페라의 밤’ 개최 환영… “가을에도 중랑에 문화꽃 활짝”

    박승진 서울시의원, 10월 3일 ‘장미공원:오페라의 밤’ 개최 환영… “가을에도 중랑에 문화꽃 활짝”

    서울시의회 박승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3)은 중랑구민을 위한 고품격 가을 문화 축제인 제15회 그랜드오페라축제 ‘장미공원: 오페라의 밤’이 오는 10월 3일 토요일 오후 7시 중랑구 장미공원 야외스테이지(중화체육공원 농구장 방면)에서 개최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무대는 중랑구를 상징하는 봄철 ‘서울장미축제’뿐만 아니라, 가을철에도 구민들이 풍성한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각도로 공을 들여온 박승진 의원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결과다. 박 의원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 아래 본 행사가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사업’으로 지정되면서, 라벨라오페라단 주최를 통해 주민들에게 한 차원 높은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공연은 약 900석 마련된 야외 관람석에서 전석 무료 선착순으로 입장 진행된다. 박해원 지휘자가 이끄는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와 더불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오페라 명곡들을 모은 ‘하이라이트 갈라 콘서트’ 무대로 꾸려져 중간 휴식(인터미션) 없이 약 100분간 밀도 있게 이어질 예정이다. 출연진 역시 화려하다. 소프라노 강혜명을 비롯해 최영신, 안현선, 노수정, 이솔, 이예지, 테너 원유대, 김지민, 바리톤 이치훈, 베이스 양석진, 금교동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라벨라시민합창단과 브릴란떼 어린이합창단이 성악가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며, 홍민정 연출가가 해설을 맡아 관객들이 오페라의 주요 장면과 배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 의원은 그동안 중랑천을 중심으로 한 가을 축제 개최를 위해 꾸준한 예산 확보와 지원을 이어왔다. 2024년 제1회 중랑천 가을 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해 클래식 선율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사한 것을 시작으로, 태릉시장 상인·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태릉시장 골목夜(야)길 페스티벌’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중랑구를 사계절 내내 축제와 문화가 숨 쉬는 도시로 발전시켜 왔다. 박 의원은 “봄의 장미축제 못지않게 가을에도 중랑구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훌륭한 문화 축제를 즐기실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랑구가 명실상부한 문화도시, 축제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 유명 성악가들과 우리 이웃인 시민합창단이 함께 빚어내는 오페라 선율이 중랑천에 울려 퍼질 예정”이라며 “많은 구민 여러분께서 발걸음하셔서 900석 규모의 야외무대에서 가족, 이웃과 함께 낭만적인 오페라의 밤을 만끽하시기를 바란다”고 독려했다.
  • 세계 시각장애 음악인 서울서 화합… ‘2026 SIMB’ 성황리 폐막

    세계 시각장애 음악인 서울서 화합… ‘2026 SIMB’ 성황리 폐막

    세계 각국의 시각장애 음악인과 국내외 정상급 예술가들이 서울에 모여 음악을 매개로 소통하는 국제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공연예술협회(이사장 류지훈)는 지난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 영산아트홀 일원에서 펼쳐진 ‘2026 서울 국제 시각장애예술인 뮤직페스티벌(SIMB)’이 사흘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Beyond Sound(소리를 넘어)’를 표어로 내건 올해 축제에는 미국, 폴란드, 오스트리아, 스페인, 체코 등 10여개국의 음악인과 전문 교육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행사는 국제 음악콩쿠르를 비롯해 마스터클래스, K-멘토링 클래스, 기획 공연, 문화 체험,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일정으로 채워졌다. 경연 부문인 제2회 서울 국제 시각장애예술인 음악콩쿠르에서는 이은복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김채움(2위), 한지은(3위), 고영광(4위), 서재원(5위), 김민철(6위)이 차례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특별상은 박영필에게 돌아갔다. 입상자들은 본선 직후 마련된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였다. 축제 둘째 날인 26일 영산아트홀에서는 대표 프로그램인 ‘2026 SIMB 프레스티지 콘서트’가 개최됐다. 비올리스트 최은식과 첼리스트 김두민을 비롯해 소프라노 황수미·김은주·김애란, 테너 정호윤, 바리톤 김진추, 피아니스트 곽예림·정이와, 시각장애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 등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에서는 김동진의 ‘신아리랑’을 비롯해 베르디와 푸치니, 모차르트, 비제의 오페라 아리아, 쇼팽과 드보르자크의 작품 등이 연주됐다. 서로 다른 국가와 음악적 배경을 가진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서 호흡하며 SIMB가 추구하는 국제 예술 교류의 의미를 무대 위에서 구현했다. 예술과 기술을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주식회사 닷(DOT)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디스플레이 기술과 닷패드(Dot Pad)를 소개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점자와 흰 지팡이, 보조공학기기 등을 직접 경험하는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교육 프로그램에는 해외 음악가 데이비드 볼린, 요안나 와브리노치-유스타,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를 비롯해 국내 주요 대학 교수진이 참여했다. K-멘토링 클래스와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국내외 시각장애 음악인들에게 전문적인 교육과 음악적 교류의 기회를 제공했다. 최용환 총감독은 “음악이 국경과 장애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힘을 보여준 무대였다”고 말했다. 류지훈 운영위원장은 “서울이 국제 장애예술 문화교류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2026 SIMB’는 서울 국제 시각장애예술인 음악축제 조직위원회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공연예술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공연예술협회가 주관했으며 서울특별시가 후원했다.
  • 가을밤 수놓을 순수한 목소리…“무대서 오래 빛나는 노래할 것”

    가을밤 수놓을 순수한 목소리…“무대서 오래 빛나는 노래할 것”

    선곡으로 가곡 ‘코스모스를 노래함’바리톤 길병민과 ‘첫사랑’ 함께 불러자연스레 세계 넘나드는 시간 예고“경쟁보다 자신만의 음악 보여줘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자주 찾는 관객이라면 그의 목소리를 이미 알고 있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안내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단정한 음성의 주인공이 소프라노 황수미(40)다. 객석의 불이 꺼지기 직전 귀에 스치던 그 목소리를, 오는 10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황수미는 지난 7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른 ‘투란도트’에서 단아한 연기와 맑은 목소리로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시녀 류의 선택에 개연성을 입혔다. ‘2026 가을밤콘서트’ 무대에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이 선택한 곡을 펼쳐놓는다. 이흥렬(1909~1980)의 가곡 ‘코스모스를 노래함’으로 문을 열고 샤를 구노(1818~1893)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 자코모 푸치니(1858~1924) 오페라 ‘잔니 스키키’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들려준다. 이어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의 ‘밤새도록 춤출 수 있어요’까지 건너간다. 바리톤 길병민과는 ‘첫사랑’과 프란츠 레하르(1870~1948)의 ‘입술은 침묵하고’를 함께 부른다. 공연에 앞서 8일 서면으로 만난 황수미는 다양한 언어와 발성을 담은 선곡을 두고 “목소리 색을 바꿔 부르는 게 아니라 곡의 분위기와 가사에 따라 표현이 자연스럽게 달라진다”며 여러 세계를 넘나드는 시간을 예고했다. 전막이 아닌 무대에서 아리아 한 곡으로 인물을 세우는 일에 대해서는 “등장하는 순간부터 이미 그 인물로 마음이 맞춰져 있어야 한다”며 “아리아 앞뒤의 상황을 알아야 가사의 표현도 자연스러워진다”고 덧붙였다. 황수미는 독일 ARD 뮌헨 국제음악콩쿠르 2위(2012년), 아넬리제 로텐베르거 콩쿠르 우승(2013년)에 이어 2014년에는 멘델스존 콩쿠르 1위와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독일 본 오페라극장과 비스바덴 헤센 주립극장, 스위스 제네바극장, 오스트리아 테아터 안 데어 빈 등 유럽 무대에서 주역 가수로 활동해왔다. 황수미가 내딛는 영역은 갈수록 넓어진다. 2022년부터는 경희대에서 미래의 성악가들을 가르치고 있고, 지난해엔 롯데콘서트홀 마티네 ‘황수미의 사운드트랙’에서 선곡과 섭외, 진행까지 도맡으며 기획자의 자리에도 섰다. 그는 “끝없이 자신과의 한계에 부딪히며 공부해야 하는 분야가 음악이라 생각한다”면서 “경쟁보다는 자신만의 음악을 하는 사람이 결국은 무대에서 오래 빛난다는 말을 학생들에게 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이 산 아래에 서 있다고 말한다. “성악만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다”는 그는 “공부하고 싶은 작품도, 풀고 싶은 발성의 숙제도 여전하다”고 몸을 낮췄다. “화려한 기억으로 남지 않더라도, 스스로 돌아봤을 때 적어도 음악 앞에서는 성실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가을밤콘서트’는 올해 27회를 맞는 클래식 시리즈다. 1부에서는 지휘자 차웅이 이끄는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조아키노 로시니(1792~1868)의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을 들려주고,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공연이 열리는 10월의 멋진 날, 황수미와 길병민은 같은 제목의 노래를 나란히 부르며 가을 정취를 끌어 올린다.
  • 양천 ‘파리공원 문화축제’에서 만나는 “19세기 파리의 낭만”

    양천 ‘파리공원 문화축제’에서 만나는 “19세기 파리의 낭만”

    서울 양천구는 오는 12일 목동 파리공원에서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파리공원 문화축제 - 오페라 인 파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주한프랑스대사관이 선정한 한·불 수교 140주년 공식 기념행사다. 파리공원은 한·불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1987년 조성된 곳이다. 올해 축제는 프랑스 문화예술이 화려하게 꽃피운 시기인 ‘벨 에포크’를 주제로 꾸려진다. 당시 예술적 분위기를 담은 명화를 공원 곳곳에 배치해 아틀리에(화실)처럼 조성한다. 19세기 말 파리의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축제에서는 공연과 미식, 문화체험, 놀이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프렌치 문화 콘서트 ▲프랑스 음식과 K푸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미(味)슐랭 가이드 ▲프랑스와 국내 와인을 체험하는 와인 페스타 ▲프랑스인이 운영하는 음식·베이커리를 선보이는 쁘띠 플리마켓 ▲양천 아틀리에 ▲목5션월드 ▲목5랜드 등 7개 테마로 구성된다. 오후 6시 30분 한불마당에서 진행되는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콘서트오페라 ‘카르멘’은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양천 아틀리에는 프랑스 문화와 예술을 오감으로 즐기는 체험형 공간이다. 아이들을 위한 목5랜드에서 레일기차, 바이킹 시소, 스포츠 체험 등을 운영한다. 목5션월드에서는 음악분수와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기재 구청장은 “한·불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파리공원에서 다시 14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특별한 축제”라며 “벨 에포크의 낭만과 예술, 야외 오페라와 프랑스 문화체험을 한자리에서 즐기며 가을날의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송파구민이세요? 베르디·푸치니 오페라 무료 감상하세요”

    “송파구민이세요? 베르디·푸치니 오페라 무료 감상하세요”

    서울 송파구는 오페라가 낯선 관객들도 베르디와 푸치니의 명곡을 한편의 드라마처럼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구는 9월 19일 오후 3시 송파문화예술회관에서 오페라 드라마 ‘푸치니 바(Bar) 옆 카페(Café) 베르디’를 선보인다. 예매는 4일 오전 11시부터 네이버 예약에서 시작하고 송파구민이면 선착순 무료로 할 수 있다. 이 공연은 이탈리아 오페라의 황금기를 이끈 베르디와 푸치니의 대표 아리아를 하나의 현대적인 이야기로 엮은 이른바 ‘모자이크 오페라’ 콘서트다. 서로 다른 작품의 아리아를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로 엮어, 성악가들의 원어 연주에 연기와 내레이션을 결합하고, 각 곡에는 극의 흐름과 인물의 감정을 반영한 한국어 제목을 붙여 오페라가 어려운 우리나라 관객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푸치니 바의 바텐더 ‘서사랑’과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긴 손님 ‘김선택’의 감정이 한 잔의 와인과 음악을 계기로 깊어지고, 베르디 카페의 바리스타 ‘김현실’과 카페 주인 ‘나사장’은 저마다 지나간 사랑과 삶의 무게를 마주한다. 출연진은 소프라노 서활란·김은경, 테너 김태형, 바리톤 나의석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해 온 성악가들로 꾸렸다. 피아니스트 송수미가 연주를 맡고, KBS 성우 출신 이규화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장면과 음악 사이의 이야기를 연결한다. 서강석 구청장은 “오페라의 명곡을 이야기와 함께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연”이라며 “구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접하고 클래식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참여 문화’ 구로아트밸리, 구민 품으로 화려한 컴백[현장 행정]

    ‘참여 문화’ 구로아트밸리, 구민 품으로 화려한 컴백[현장 행정]

    30억 들여 벽체·조명·의자 교체12일까지 연속 공연… 일부 무료장인홍 구청장 “볼거리 더 제공” “구로구의 문화정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참여 문화’입니다. 공연을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연습하고 공연하고 발표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겠습니다.”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은 지난달 31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재개관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2007년 문을 연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은 개관 이후 첫 리모델링을 마치고 이날 새 모습을 공개했다. 기념식 후 2층 공연장으로 향한 장 구청장은 새로 교체된 빨간색 의자를 만져보고 바닥을 두드려보며 달라진 시설을 꼼꼼히 살폈다. 공연장 곳곳의 스피커를 활용해 입체적인 소리를 구현하는 ‘이머시브 음향시스템’ 시연에도 귀를 기울였다. 공연장을 둘러본 장 구청장은 “너무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리모델링에는 서울시 예산 30억원이 투입됐다. 구는 2024년 7월 기본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3월 시 보조금 교부 결정을 받은 뒤 사업을 본격화했다. 올해 5월부터 낡은 벽체와 바닥, 방음시설을 정비하고 무대 조명과 음향시스템을 개선했다. 577석의 객석 의자를 모두 교체하고 2층에는 관람 시야를 고려한 높이 조절식 안전난간도 설치했다. 새로 단장한 무대는 곧 주민을 맞는다. 구로문화재단은 2일부터 12일까지 클래식과 오페라, 대중음악 등을 아우르는 ‘재개관 시리즈 공연’을 선보인다. 2일 코믹발레오페라 ‘상상병 환자 2026’을 시작으로 4일 가수 최백호와 정미조가 함께하는 스페셜 콘서트, 5일 구로구립청소년오케스트라 15주년 정기연주회가 이어진다. 9일에는 오페라와 미디어아트, 퓨전국악이 어우러지는 ‘별들의 투란도트’, 12일에는 디토 오케스트라와 김대진이 함께하는 ‘톡톡 클래식 MOZART’가 무대에 오른다. 일부 공연은 무료로 개방해 주민들이 부담 없이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일상에서 문화를 접하고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고 있다. 지난 7월 구로천왕도서관을 개관하고 구로문화누리도서관 운영을 본격화했으며 생활권 내 주민 문화·여가 공간 14곳을 운영하고 있다. 9월에는 구로G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안양천 빛축제와 프랑스 문화축제를 연계해 개최한다. 구로문화예술아카데미 등을 통해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넓히고 있다. 장 구청장은 “그간 여러 안전 문제가 있었는데 새롭게 리모델링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더 많은 공연과 볼거리를 주민에게 제공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하델리히·박재홍·조재혁·손민수… 독주로 물드는 초가을

    하델리히·박재홍·조재혁·손민수… 독주로 물드는 초가을

    단 하나의 악기에서 뿜어져 나온 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음악을 들을 때 우리는 고독 속에서도 충만을 느낄 수 있다. 리사이틀(독주회)은 공연의 가장 외로운 형식이다. 그만큼 더 깊고 내밀하다. 완벽한 기교와 강렬한 음색으로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42)가 다음달 12·13일 광주와 서울에서 단 한 대의 바이올린으로 바이올린의 역사를 펼쳐 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하델리히는 텔레만, 퍼킨슨, 이자이 등 다소 낯선 레퍼토리로 음악사의 이면을 짚는다. 자유롭고 산뜻한 바로크 음악의 느낌을 주는 텔레만의 ‘무반주 바이올린 환상곡 5번’, 정통 클래식에 재즈와 블루스가 섞인 퍼킨슨의 ‘Blue/s Forms’ 등을 통해 바이올린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박재홍(27)은 다음달 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년 만에 리사이틀을 펼친다. 박재홍은 이번 공연을 라흐마니노프의 24개의 전주곡만으로 꾸몄다. ‘모스크바의 종’이라는 이름으로 라흐마니노프의 이름을 전 세계 알린 작품번호 3의 제2번 전주곡으로 시작해 24개의 전주곡을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엮어낸다. 하슬라국제예술제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조재혁(56)은 다음달 11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모차르트 에센셜’로 관객과 만난다. 올해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기념해 조재혁은 지난 3월부터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6월 6집 발매를 끝으로 프로젝트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조재혁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0번, 11번, 15번, 18번을 연주한다. 조재혁은 모차르트를 정제된 고전의 표본이 아니라 노래와 대화, 장면의 전환이 살아있는 하나의 ‘오페라’로 이해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의 서사적 매력을 관객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천재 임윤찬’을 길러낸 스승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손민수(50)는 바흐의 ‘평균율 1권’ 전곡으로 리사이틀 무대를 연다. 오는 10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비롯해 부산, 울산, 대구 등 전국 투어에 나선다. 오는 11월에는 ‘꿈의 무대’로 불리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도 예정하고 있다. 바흐의 ‘평균율’은 정교한 건축물과 같은 형식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단단한 형식 안에 바흐는 무엇을 담아내려고 했을까. 손민수는 이번 공연을 통해 예술의 본질에 관한 물음을 관객에게 던진다.
  • 빅뱅 20주년 콘서트 열리는 날…승리 ‘이곳’에 있었다

    빅뱅 20주년 콘서트 열리는 날…승리 ‘이곳’에 있었다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가 베트남 하노이의 한 행사장에서 포착됐다. 다만 공식 초청 명단에는 승리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아 참석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지난 21일 베트남 뉴미디어 매체 에스채널(Schannel)은 공식 SNS를 통해 승리가 하노이의 한 행사장을 찾은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승리는 베이지색 재킷을 입고 우산을 든 경호원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빅뱅 활동 당시와 비교해 다소 살이 오른 듯한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승리가 지난 20일 방문한 곳은 베트남 하노이의 호구엄 오페라하우스로, 당시 이곳에서는 ‘AY-VY 하노이’ 개막 행사가 열렸다. 온라인에서는 승리가 어떤 경위로 행사장을 찾았는지를 두고 관심이 이어졌다. 다만 주최 측의 공식 설명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비공식 초청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승리는 2019년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돼 상습도박, 성매매 알선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2022년 승리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했다. 2023년 2월 출소한 승리는 이후 국내외 클럽과 식당 등에서 목격되며 여러 차례 근황이 전해졌다. 빅뱅의 음악을 사용하거나 과거 멤버들을 언급하는 모습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의 지드래곤, 태양, 대성은 월드투어 ‘BIGBANG 2026-2027 WORLD TOUR ‘XX : COSMOS’’에 돌입했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33회 공연을 이어간다. 빅뱅이 데뷔 20주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전 멤버 승리의 근황은 대조를 이루며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AI 연출과 콘서트 오페라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AI 연출과 콘서트 오페라

    올해는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가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전막 초연된 지 150년이 되는 해다. 전체 4부작으로 총 연주 시간이 15시간에 달하는 이 음악극은 종합예술작품을 지향한 바그너의 예술적 정수라고 불린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은 바그너가 건립한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페스티벌로 바그너의 오페라만을 무대에 올린다.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은 여느 오페라극장과는 다르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무대 앞의 피트는 깊숙이 파여있고 일부가 덮여있다. 이 때문에 오케스트라의 음악은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않고 무대와 객석의 독특한 구조를 거쳐 신비한 음향을 만들어낸다. 바그너는 귀족들이 오페라는 보지 않고 잡담을 나누거나 이성을 훔쳐보던 박스석을 없애고 모든 관객이 무대를 보게 만들었다. 하지만 현대의 관객들에겐 어려움도 있다. 딱딱한 의자나 좁은 좌석 간 거리는 여전히 개선이 어렵고, 에어컨도 없으니 요즘처럼 폭염이 닥치기라도 하면 관람환경은 끔찍해진다. 바그너 작품의 매력, 아니 마력이 아니면 이 페스티벌의 인기는 설명이 어렵다. 올해 ‘반지’ 프로덕션의 정식 제목은 ‘니벨룽의 반지 10010110’였다. 이 숫자는 150을 이진수로 표현한 것으로, 전 세계의 화두인 인공지능(AI)를 연출에 활용한 것을 의미했다. 원래는 한 차례만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예산 삭감으로 일부 오페라가 취소되면서 두 사이클이 추가돼 결과적으로 세 차례 공연되었다. 연출자는 따로 없이 큐레이터와 비주얼 아티스트가 150년간 바이로이트의 ‘반지’ 공연 이미지와 역사적 사건들을 AI에게 활용하도록 했고, AI는 이를 바탕으로 공연 중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영상을 생성해 무대 전면의 거대한 스크린에 투사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한국에서 보러 간 애호가들이나 해외의 비평가들 모두 혹평을 보냈다. 영상들은 오케스트라와 성악가의 훌륭한 음악과 뒤섞이지 못하고 따로 놀았으며, 관객이 음악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했다고 한다. 공연 후 기립박수를 받은 음악가와 달리 무대 위에 오른 제작진은 야유를 받았다. 오페라 연출에서 AI 도입이 옳고 그름을 논하려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고 예술이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더 많이 더한다고 더 풍부한 예술 경험이 만들어지진 않는다. 이런 점에서 역설적으로 콘서트 오페라의 의의도 생각해볼 수 있다. 콘서트 오페라는 무대를 덜어내고 연기와 의상은 최소화하고 음악에 최대한 집중한다. 관객은 음악과 언어에 몰입하며 자신의 상상력으로 시각적 무대 너머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콘서트 오페라는 세트 제작이나 인건비를 아끼고 연습 기간을 단축시키며 한두 번만의 공연도 가능하게 하는 장점도 있다. 국공립 콘서트홀이나 오케스트라라면 음악의 다양성 확보 면에서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콘서트 오페라를 시도하면 어떨까. 콘서트 오페라도 오페라다. 양창섭 음악칼럼니스트
  • 부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 ‘오텔로’ 공연…18일 선예매

    부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 ‘오텔로’ 공연…18일 선예매

    부산시는 오는 10월 10, 11일 오후 5시 부산콘서트홀에서 콘서트오페라 ‘오텔로’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 공연은 부산콘서트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클래식 부산이 직접 기획·제작한 오페라 프로젝트다. 베르디의 대표작 오텔로를 세계 정상급 성악가와 국내외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선보인다. 오텔로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주세페 베르디가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바탕으로 작곡해 1887년 2월 5일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사랑과 질투, 의심과 배신이라는 인간 보편의 감정을 강렬한 음악과 극적인 서사로 표현했다. 이번 공연 지휘는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이 맡는다. 클래식 부산 관계자는 “베르디의 음악적·극적 역량이 가장 집약된 작품으로 평가받는 오텔로를 정명훈의 해석으로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콘서트오페라 형식을 통해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사운드와 성악가들의 섬세한 표현을 더욱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인공 오텔로 역에는 세계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해 온 미국 출신 테너 그레고리 쿤데가 출연한다. 특히 그레고리 쿤데는 세계적인 테너이자 ‘오텔로’의 대표적인 해석자로 평가받고 있다. 빈 국립오페라,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파리국립오페라 등에서 활약했다. ‘이아고’ 역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라 스칼라 등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해 온 세르비아 출신 바리톤 젤리코 루치치가 출연한다. 데스데모나 역은 독일 도르트문트 극장 전속가수로 활동하며 유럽 주요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손지혜가 맡는다. 부산 출신 메조소프라노 사비나 김, 베이스 바리톤 이준오, 테너 황준호, 김재일, 베이스 김철준 등도 함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연주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가 맡으며, 클래식부산합창단, 노이오페라코러스, 해운대구립소년소녀합창단 등 지역의 예술단체와 예술인들도 참여한다. 선예매는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하며, 일반 예매는 다음 날 오후 2시부터다. 예매는 클래식부산 공식 홈페이지(classicbusan.busan.go.kr/Home/ko/Main), 티켓 예매 사이트(놀티켓)에서 할 수 있다.
  • 사무엘 윤·최인식·김기훈의 힘… ‘니벨룽의 반지’ 압축한 완벽한 요약본

    사무엘 윤·최인식·김기훈의 힘… ‘니벨룽의 반지’ 압축한 완벽한 요약본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의 ‘니벨룽의 반지’는 무대에 올리는 일 자체가 사건이다. 26년에 걸쳐 완성한 4부작을 다 듣는 데만 16시간이 걸린다. 1876년 독일 바이로이트에서 전막이 초연된 지 150년이 흘렀지만 국내에서 전막을 온전히 만나기란 여전히 어렵다. 지난 8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14일 경기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하이라이트 콘서트는 그 간극을 파고들었다. 각 부를 50분 안팎으로 압축해 3시간 45분(인터미션 20분 포함)에 담았다. 신들이 황금 반지를 손에 넣는 1부 ‘라인의 황금’부터 그 반지가 신들의 세계를 무너뜨리는 4부 ‘신들의 황혼’까지, 인과를 따라가기 어렵지 않게 서사의 뼈대를 잘 살렸다.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공연의 힘은 사람에게서 나왔다. 기획자인 바리톤 사무엘 윤(알베리히·하겐)을 비롯해 바리톤 최인식(보탄·방랑자)·김기훈(도너·군터), 테너 김재형(지그프리트), 소프라노 이명주(브륀힐데)·김은희(지글린데) 등 성악가 14명은 무대 장식 없는 2D형 공연에 생생한 연기를 가미해 3D로 만들었다. 99인조 오케스트라를 이끈 아드리앙 페뤼송은 공연 내내 서서 지휘하면서도 입 모양으로 노래를 따라 하며 지치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사무엘 윤은 ‘명불허전’이었다. 1부에서 알베리히 역할을 할 때는 재킷을 벗어 머리에 뒤집어쓰고 쪼그려 앉아 두꺼비 흉내를 내며 객석에서 웃음을 끌어냈다. 4부의 하겐은 정반대였다. 무대 좌우를 오가며 지그프리트와 군터, 브륀힐데, 구트루네(김지원)를 파멸로 몰아넣는 교활함, 그 자체였다. 알베리히와 하겐은 부자지간이다. 아버지가 반지에 건 저주가 아들의 몸을 빌려 실현되는 과정을 같은 목소리로 풀어내며 탄탄한 연결 고리를 만들었다. 최인식과 김기훈은 엄청난 성량과 또렷한 발성으로 유럽 극장들이 아끼는 바리톤이라는 그들의 명성을 입증했다. “관악기 소리가 워낙 커서 성악가의 성량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던 김기훈의 소리는 대편성 오케스트라 앞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4부 마지막 지그프리트를 화장(火葬)하는 장면은 공연장 전체에 붉은 조명이 켜지며 분위기를 최대치로 올렸다. 오케스트라가 불안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2부 ‘발퀴레’에 등장해 4부까지 이어지는 ‘발퀴레의 기행’ 선율은 작품의 뼈대를 이루는 유도 동기여서 정확한 재현이 필수인데, 관 파트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이 적지 않았다. ‘발퀴레의 기행’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연출한 ‘지옥의 묵시록’(1979)에서 활용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가장 유명한 곡에서 생긴 균열은 성악이 제 몫을 다했기에 더욱 아쉽다. 최인식은 앞서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두고 “가수뿐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모든 조건이 블렌딩돼야 시너지가 난다”고 말했다. 이날의 결과는 그 말의 정확한 증명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남은 것은 분명하다. 바이로이트에서 알베리히를 불러온 사무엘 윤, 쾰른에서 ‘반지’ 전편을 소화한 최인식, 올해 베를린 필하모닉과 ‘라인의 황금’을 부른 김기훈, 김재형과 이명주까지 각자 유럽에서 쌓은 이력이 한자리에 모여 대작을 완성한 것은 초연 150주년을 기념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방식이었다고 할 만하다. 완벽한 요약본을 읽었으니 남은 것은 원본을 감상하는 일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1부 ‘라인의 황금’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니벨룽의 반지’ 4부작을 공연하는 장기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 평균 73세 130명이 만드는 기적… 백세합창단, 바리톤 고성현과 한 무대

    평균 73세 130명이 만드는 기적… 백세합창단, 바리톤 고성현과 한 무대

    국내 최대 규모의 시니어 합창단인 ‘백세합창단’이 오는 9월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제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Forever! Meistersingers!(명가수여! 영원하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평균 연령 73세의 시니어 단원 130명이 무대에 오른다. 60인조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세계적인 바리톤 고성현의 찬조 출연이 더해져 한층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핵심 키워드인 ‘마이스터징어(Meistersinger)’는 중세 독일에서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엄격한 훈련을 통해 시와 음악을 익히고 노래했던 시민 음악가를 뜻한다. 전문 음악가가 아닌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일궈온 시니어들이 음악으로 자신의 경험과 신념을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최동천 백세합창단 단장은 “이번 공연은 단원들이 살아온 시간의 무게와 기쁨이 담긴 진실한 고백”이라며 “과거의 마이스터징어들이 그러했듯, 다음 세대에 삶의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페라 거장들의 합창곡부터 민요·뮤지컬까지 다채로운 무대공연의 포문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중 합창곡인 ‘Silentium ~ Ert eure deutschen Meister’로 연다. 일과 예술이 분리되지 않는 삶과 평범한 시민이 예술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 이번 연주회의 주제를 상징적으로 제시한다. 이어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제1차 십자군의 롬바르디아인》 중 그리움과 향수를 노래한 ‘O Signore, dal tetto natio’를 연주한다. 이 밖에도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The Impossible Dream’, 카를 오르프의 ‘O Fortuna’,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의 ‘Sunrise, Sunset’ 등 도전과 운명, 세월의 흐름을 다룬 명곡들이 차례로 올려진다. 한국적 정서를 담은 ‘내 맘의 강물’, ‘총각 타령’, ‘경복궁 타령’ 등 화려한 합창 무대도 준비됐다. 협연을 맡은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1997년 창단 이후 ,500여 회의 공연을 이어온 교향악단으로, 2025년과 202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대표예술단체’로 선정된 바 있다. 찬조 출연하는 바리톤 고성현은 한국 가곡 ‘청산에 살리라’ 등을 독창으로 선보이며, 공연 마지막에는 백세합창단과 함께 앙코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한편, 백세합창단은 창단 이후 매년 롯데콘서트홀에서 대형 오케스트라와 정기연주회를 개최해 왔으며, 2025년 4월에는 일본 요코하마 시니어 국제가요제에서 외국 단체 최고상인 ‘국제교류상’을 수상하며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 73일간 ‘공연예술 시즌’ 펼쳐지는 서울…서울어텀페스타, 9월 18일 개막

    73일간 ‘공연예술 시즌’ 펼쳐지는 서울…서울어텀페스타, 9월 18일 개막

    ‘통합공연예술 브랜드’ 서울어텀페스타 2회차38개 축제, 117개 극장서 478편 공연 ‘동행’개막작 ‘서울, 한강에서 춤을’…숙제는 ‘서사’ 올가을 서울이 73일 동안 하나의 거대한 극장으로 묶인다. 서울 전역에서 펼치는 통합 공연예술 브랜드 ‘2026 서울어텀페스타’는 올해 ‘서울의 가을, 도시가 예술이 되다’를 주제로 삼고 9월 18일 개막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서울어텀페스타’는 운영 기간을 73일로 늘리고, 축제 38건과 공연 478편, 세부 프로그램 558건을 하나의 이름으로 묶었다. 이를 위해 서울 시내 22개 자치구 문화재단이 참여하고 117개 극장이 동행한다. 서울문화재단은 10일 서울 대학로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번째 시즌의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공동추진위원장인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12개 장르의 예술가들을 직접 만나보니 가장 아쉬워하는 대목이 홍보와 유통이었다. 특히 젊은 예술가들은 한정된 예산보다 시스템이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면서 축제의 무게중심을 ‘예술가’에 두었다고 했다. “참여 예술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홍보와 유통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고민했다”면서 지원에서 끝나지 않고 홍보와 유통까지 이어지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공동추진위원장인 소리꾼이자 배우 오정해는 “제 안에서 두 개의 심장이 뛴다. 내가 이걸 왜 맡았을까 하는 후회의 심장과, 와서 보니 제가 겪어본 어떤 축제보다 훨씬 넓은 곳에 와 있다는 흥분의 심장”이라며 “들여다볼수록 거대하다. 한 해 만에 보폭이 이렇게 넓어질 수 있을까 싶어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왔다”고 말했다. 9월 18일 뚝섬한강공원에서 개막 공연 ‘서울, 한강에서 춤을’이 열린다. 연출을 맡은 안무가 이루다는 “‘서울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공연”이라면서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을 축으로 국악기와 서양악기, 전자음악, 미디어아트, 서커스, 디제잉까지 끌어들여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다. 그는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전통과 첨단 문화가 빠르게 만나고 섞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가 함께 존재하는 모습 자체로 서울다운 퍼포먼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개막 무대에는 무용수 겸 안무가 최호종과 멜랑콜리 댄스컴퍼니 등이 오른다. 올해 홍보위원으로도 합류한 최호종은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예술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인 만큼 관객이 공연예술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좋은 에너지를 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어텀페스타 라인업은 공모 선정작과 협력·기획, 초청·연계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공모를 통해 서울세계무용축제, 서울무용제, 서울오페라페스티벌, 서울발레페스티벌 등 장르별 축제가 합류했고, 올해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된 리퀴드사운드의 ‘고사리 소리’도 10월 관객을 만난다. 협력 프로그램으로는 세종시즌과 서울시향 파크콘서트, 동대문페스티벌, 영등포 선유도원축제, 서울연극협회의 국제교류 사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재단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으로는 대학로극장 쿼드의 ‘2026 쿼드: 연극의 질문들-진화하는 텍스트’와 신진 예술가 지원 사업 ‘서울 커넥트 스테이지’가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 파브리카 에우로파 축제 초청작, 전북문화재단의 뮤지컬 ‘조선 셰프 한상궁’도 서울을 찾는다. 국제 프로그램으로는 서울국제예술포럼과 융합예술 페스티벌 ‘언폴드엑스’, 예술교육 3.0 국제세미나가 준비됐다. ‘연극의 질문들’에 참여한 연출가 김아라는 프로젝트의 성격을 “40년 넘게 연극을 통해 질문을 던져온 다섯 연출가가 각자의 질문을 화두로 삼는 작업”이라면서 “이들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동시에, 그 경험을 통해 어떤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가까지 묻는 기획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연극의 언어는 어떻게 감각의 언어로 전환되는가’라는 제목 아래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맥베스’를 소재로 삼았으며, 9월 8일 무대를 연다. 작은 블랙박스 극장의 공간성을 미학적으로 되살리는 일 역시 다섯 연출가 모두의 과제라고 했다. 음악 분야 홍보위원을 맡은 첼리스트 홍진호는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 탱고 같은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해왔는데, 그렇게 경계를 잇는 역할이 결국 공연예술을 시민의 일상 안으로 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축제가 예술가에게 실제로 무엇을 남겼는지는 현장 사례에서 드러났다. 리퀴드사운드 이인보 대표는 “2023년 서울거리예술축제 공연을 본 해외 프로그래머와의 인연이 이어져 올해 아비뇽까지 가게 됐다”며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가 관객과 만나고 홍보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데, 어텀페스타는 국내외 극장 관계자와 축제 프로그래머를 만나는 자리가 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커넥트 스테이지로 데뷔한 한국무용가 조서영은 “어텀페스타 참여를 계기로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 마스크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하나의 무대로 그치지 않고 해외로 이어지는 국제 교류의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자치구를 대표해 참석한 이건왕 영등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9개 재단 17개 프로그램이던 참여 규모가 올해 22개 재단 56개 작품으로 늘었다”면서 “로컬을 벗어나기 어려웠던 자치구 입장에서 홍보와 기획, 지원 시스템의 숨통이 트인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관객과 만나는 접점도 손봤다. 재단은 ‘가을엔 극장으로’ 캠페인과 함께 ‘큰 즐거움이 있는 길’이라는 뜻을 담은 대학로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공연 전 야외 쇼케이스 ‘제철연극’과 공연 뒤 관객·창작진이 여운을 나누는 ‘애프터시어터’로 밤 시간대 대학로를 채우고, 서울연극센터 1층에는 실시간 예매 현황과 공연 정보를 확인하는 통합안내센터와 키오스크를 둔다. 대학로극장 쿼드 공연에는 외국인 관객을 위한 자막 안경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 대상 이벤트, 서울청년문화패스와 통합문화이용권 연계, 시민 소액 기부 캠페인도 준비됐다. 송형종 대표는 200년 넘는 공연을 하나로 묶고 큐레이션의 서사를 만들어내기 위한 예술감독의 역할에 대해 “내년에는 총괄 예술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그 감독은 내년이 아니라 내후년을 준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축제 감독 한 사람의 개성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시스템을 먼저 내재화하겠다는 취지다.
  • 조수미, 아시아 첫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 수상

    조수미, 아시아 첫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 수상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제12회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을 받았다. 아시아 출신 예술가로는 최초다. 조수미는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세계 오페라·클래식 음악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상은 20세기 최고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1923~1977)를 기려 제정된 공로상으로 칼라스가 1947년 ‘라 조콘다’로 이탈리아 무대에 데뷔한 베로나 아레나의 역사성을 토대로 한다. 이번 시상식은 그의 데뷔일과 같은 날 열렸다. 마리아 칼라스 국제 페스티벌의 명예위원장을 맡은 연출가 프랑코 제피렐리(1923~2019)가 2014년 첫 수상자로 호명됐고, 소프라노 라이나 카바이반스카, 바리톤 레오 누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불가리아 출신 카바이반스카를 제외하면 모두 이탈리아 예술가다. 조수미는 “79년 전 칼라스가 데뷔한 그날 같은 도시에서 그를 기리는 상을 받아 영광”이라면서 “평생 잊지 못할 순간으로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조수미는 앨범 ‘컨티뉴엄’발매와 제2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하반기 해외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9월 4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 소프라노 조수미,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 수상…아시아 최초

    소프라노 조수미,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 수상…아시아 최초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제12회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을 받았다. 아시아 출신 예술가로는 최초다. 조수미는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세계 오페라·클래식 음악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상은 20세기 최고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1923~1977)를 기려 제정된 공로상으로 칼라스가 1947년 ‘라 조콘다’로 이탈리아 무대에 데뷔한 베로나 아레나의 역사성을 토대로 한다. 이번 시상식은 그의 데뷔일과 같은 날 열렸다. 마리아 칼라스 국제 페스티벌의 명예위원장을 맡은 연출가 프랑코 제피렐리(1923~2019)가 2014년 첫 수상자로 호명됐고, 소프라노 라이나 카바이반스카, 바리톤 레오 누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불가리아 출신 카바이반스카를 제외하면 모두 이탈리아 예술가다. 조수미는 “79년 전 칼라스가 데뷔한 그날 같은 도시에서 그를 기리는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평생 잊지 못할 순간으로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조수미는 앨범 ‘컨티뉴엄’발매와 제2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하반기 해외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9월 4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 ‘서거 200년’ 한 해 앞서 듣는 베토벤…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프리뷰 베토벤’

    ‘서거 200년’ 한 해 앞서 듣는 베토벤…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프리뷰 베토벤’

    8월 비교하며 듣는 교향곡 4번과 8번10월 피아니스트 김태형 ‘황제’ 협연 오는 8월과 10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IBK기업은행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프리뷰 베토벤’이 열린다. 2027년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 서거 2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교향곡과 협주곡을 나란히 놓아 그의 작품 세계를 미리 짚어보는 기획이다. 쉬운 해설을 곁들여 유머와 균형미부터 장대함과 서정성까지 작품마다 다른 표정을 살핀다. 8월 15일 무대는 홍석원 지휘자와 발트앙상블이 함께 채운다. 실험적 유머가 번뜩이는 교향곡 제8번과 중기의 밝은 균형감이 돋보이는 제4번을 잇따라 연주한다. 지휘와 해설을 맡는 홍석원은 베를린 국립음대를 거쳐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롤 주립극장 수석 카펠마이스터로 활동하며 요한 슈트라우스 2세(1825~1899)의 ‘박쥐’로 현지에 이름을 알렸고, 광주시립교향악단 재임 시절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도이치 그라모폰 음반을 냈다. 2024년 대한민국 오페라 어워즈 지휘자상 수상자이며 현재 서울대 교수, 부산시향 수석객원지휘자다. 독일어로 ‘숲’을 뜻하는 발트앙상블은 유럽에서 경력을 쌓은 연주자들이 모인 단체로, 2015년 예술의전당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빈 무지크페라인 투어를 거쳐 지난해 10주년을 맞았다. 10월 17일에는 이병욱 지휘자가 지휘와 해설을,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협연을 맡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만난다. 1부는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2부는 교향곡 제6번 ‘전원’으로 채운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출신으로 현대음악부터 오페라와 발레까지 폭넓게 다뤄온 이병욱은 인천시립교향악단을 6년간 이끌었고 2024년 한국 브루크너 음악상을 받았다. 김태형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이후 솔로와 실내악을 병행해왔으며, 올해 3월 8년 만의 독주 음반 ‘에코스 인 더 미스츠(Echoes in the Mists)’를 냈다. 마티네 시리즈 해설자로 쌓은 경험도 이번 무대와 맞물린다. 예술의전당은 IBK기업은행 후원으로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해 객석의 문을 넓히고 있다. ‘토요콘서트’ 입장권은 일반석 4만원, 3층석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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