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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보다 성생활 만족도 높다”…쾌락 가장 중시하는 세대는? [라이프+]

    “MZ보다 성생활 만족도 높다”…쾌락 가장 중시하는 세대는? [라이프+]

    세대별 성적 만족과 쾌락을 조사한 연구에서 예상 밖의 세대가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했다. 호주 뉴스24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건강 웰빙 전문 미디어인 ‘바디+소울’이 호주 성인 2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각 세대의 성생활 만족도, 성관계 동기, 친밀감에 대한 태도, 관계 형태 등을 비교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X세대, 베이비붐 세대 등으로 연령대를 구분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성생활 및 성적 만족도, 성관계의 동기와 쾌락, 정서적 친밀감, 성 건강 및 보호 수단 사용, 생활비 상승이 성생활과 데이트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Z세대는 자신들보다 나이가 많은 세대보다 성관계를 덜 할 뿐만 아니라, 기록상 가장 적은 수의 연애 관계를 경험한 세대로 나타났다. Z세대 응답자 5명 중 2명은 자신의 관계 상태를 ‘싱글’이라고 답했다. ‘바디+소울’ 측은 “이러한 수치는 Z세대 사이에서 개방적인 관계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로 이 연령대의 3분의 1이 개방적인 관계를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사 대상 중 가장 젊은 세대인 Z세대는 신체적 쾌락에 의해 가장 덜 움직이는 대신 정서적 안정감과 정체성에 대한 확신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쾌락을 가장 중시하고 활발한 성관계를 즐기는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로 확인됐다. 호주 통계청(ABS)에 따르면 현지의 베이비붐 세대는 1946년~1965년생을 의미한다. 베이비붐 세대의 66%는 신체적 성 기능이 어떤 방식으로든 나이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43%는 발기부전, 39%는 건강 변화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지만 이들은 조사 대상 세대 중 가장 쾌락을 중시하는 세대로 나타났다. ‘바디+소울’ 측은 “베이비붐 세대는 Z세대, 밀레니얼 세대, X세대와 비교해 사랑을 표현하고 정서적으로 연결되며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드는 수단으로 성관계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든 세대 가운데 베이비붐 세대는 성생활, 데이트, 관계에 대해 가장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러한 결과는 베이비붐 세대의 경제적 안정성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베이비붐 세대 중 77%는 생활비 상승이 자신의 성생활이나 데이트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생활비 문제가 젊은 세대에게 주요한 우려 사항으로 나타난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베이비붐 세대의 성생활과 성 건강에 대한 태도에는 몇 가지 우려스러운 측면이 확인됐다. 조사에 참여한 베이비붐 세대 가운데 78%는 어떤 형태의 피임이나 보호 수단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데이터보다 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베이비붐 세대 중 콘돔 등 보호 수단을 사용하는 사람이 매우 적은 것뿐 아니라, 성매개감염병 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70%에 그쳐 성 건강 교육에 큰 공백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별개로 밀레니얼 세대는 스트레스 해소, 탐색, 사랑, 그리고 신체적 쾌락 등의 요인에 성관계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X세대는 자신이 원하는 존재라고 느끼는 것, 스트레스 해소, 그리고 정서적 연결에 의해 성관계를 갖는 동기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디+소울 측은 “전체 응답자를 기준으로 보면 성적 만족도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그러나 X세대는 모든 세대 가운데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해당 연령대의 58%만이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 “나 헤르페스래” 남친 성병 고백에 “감염 무섭다”…전염력 어느 정도길래[라이프]

    “나 헤르페스래” 남친 성병 고백에 “감염 무섭다”…전염력 어느 정도길래[라이프]

    결혼까지 생각한 남자친구가 성매개 질환인 헤르페스 2형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된 뒤 이별을 고민하고 있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까지 생각한 남자친구가 헤르페스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가 과거 문란한 생활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지금까지 봤던 모습들만 봐도 (헤르페스 감염 사실을) 고지하지 않은 전 애인 때문에 운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남자친구도 무증상이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미 양가 부모에게 서로를 소개하고 결혼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진지하게 교제해 왔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결혼 준비에 들어간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남자친구의 헤르페스 2형 감염 사실을 알게 된 뒤 A씨의 마음은 급격히 복잡해졌다. A씨는 “어제까지 너무 사랑하던 사람인데 헤르페스 2형이라니까 이걸 감내하고 결혼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며 “‘임신은?’, ‘출산은?’, ‘나는 아직 20대인데 굳이?’ 등 굳이 인생 어렵게 돌아가기 싫다는 이기적인 마음이 든다”고 고백했다. 특히 감염 가능성에 대한 걱정도 컸다. 그는 “계속 만나면 나도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검사 결과 내가 음성이라면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다시 시작할 수도 있지만, 내가 떠나면 남자친구는 비혼할 생각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어제까지 분명 너무 사랑했는데 오늘 아침 그 소식을 듣고 나니 앞으로 잠자리는 꺼려질 것 같다”면서 “불쌍하면서도 동정심으로 나까지 병을 얻을 만큼 사랑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착잡하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남자친구와 헤어져야 한다는 이들은 “사귀기 전에 고지를 안 하다니”, “결혼은 별개의 문제다” 등의 의견을 냈다. 특히 한 네티즌은 “결혼한다면 A씨도 걸릴 수 있고, 출산 때 아이한테도 옮길 수 있다는 불안함도 있다. 면역 떨어질 때마다 올라오는 증상도 평생 안고 가야 하는데 남자친구 원망 안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감염 사실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정확한 검사와 전문의 상담을 먼저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1형과 2형 구분해야…무증상도 있어헤르페스는 단순포진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크게 HSV-1형과 HSV-2형으로 나뉜다. 1형은 주로 입술, 눈 등 허리 위에서 감염을 일으킨다. 2형은 허리 아래, 특히 외음부에서 증상이 발현한다. 모든 연령에서 감염될 수 있으나 젊은 성인에서 주로 발생한다. 1형은 주로 심한 피곤, 스트레스, 감기·몸살 등이 있을 때 입가에 물집이 생기는 등 증상으로 나타난다. 2형은 주로 성기 부위에 발생하는 음부포진이 특징이다. 다만 1형과 2형을 감염 부위별로 완전히 나눌 수는 없다. 최근에는 구강성교 등을 통해 1형과 2형의 교차감염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유형을 확인하기 전까지 헤르페스 1·2형 중 무엇인지 단정하기 어렵다. 헤르페스가 까다로운 이유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집이나 궤양, 통증, 가려움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여드름, 면도 상처, 단순 피부 트러블로 착각하기 쉽다. 아무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도 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한 번 걸리면 몸 안에 바이러스가 계속 남아 있어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한다. 수포가 발생할 때 가장 전염력이 높지만, 잠복기 도중 무증상인 경우에 전염되기도 한다. 공기를 통해서는 거의 전염되지 않고, 체액이나 병변에서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있는 사람과 신체 접촉을 한 경우 감염된다. 1형의 경우 식기나 수건을 같이 쓰는 등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전염될 수 있다. 상당수는 어린 시절 가족이나 주변 사람과의 비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2형은 주로 성적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성병이다. 다만 감염됐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반드시 전파되는 것은 아니며, 항바이러스제 복용과 콘돔 사용,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의 성접촉 회피 등을 통해 전파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임신·출산 역시 감염 사실만으로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임신부가 감염된 경우 신생아 감염 위험 등을 고려해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헤르페스는 치명적으로 위험한 바이러스는 아니다. 대부분 병변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자연 치유된다. 전문가들은 헤르페스에 부정적인 낙인을 찍는 태도가 오히려 감염 관리를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감염 사실을 숨기게 만들면 검사와 치료가 늦어지고 파트너와의 대화도 단절된다. 1형은 증상이 시작될 때쯤 항바이러스 연고를 사용하거나 먹는 약을 처방받아 치료한다. 2형의 경우 이차적인 세균 감염에 대비해 항생제가 함께 처방되기도 한다.
  • 콘돔 찢어지고 구멍 나 “성병·임신 검사해달라”… 5개 제품 4만여개 긴급 회수한 프랑스 [월드픽]

    콘돔 찢어지고 구멍 나 “성병·임신 검사해달라”… 5개 제품 4만여개 긴급 회수한 프랑스 [월드픽]

    오카모토·사가미 3종 ‘CE 마크’ 미획득프랑스 제품 2종선 천공·파열 현상 확인 프랑스와 일본 제조사에서 만들어 판매 중인 콘돔 5개 모델 최소 4만개 제품에 대해 프랑스 정부가 긴급 회수(리콜) 조치했다. 일부 제품에서는 미세한 구멍(천공)이 확인돼 성병 감염이나 원치 않는 임신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따랐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공정경쟁국(DGCCRF)과 질병관리국(DGS)은 프랑스 전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5개 콘돔 모델에 대해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 중 오카모토 0.02 제로투 라지 사이즈 6개입 팩, 오카모토 0.03 제로제로쓰리 12개입 팩, 사가미 오리지널 002 10개입 팩 등 일본 브랜드의 3종은 유럽연합(EU)의 규격 인증 마크인 ‘CE 마크’를 획득하지 않은 채 판매된 것이 문제가 됐다. 프랑스 브랜드 제품인 나머지 2종에서는 훨씬 심각한 문제가 확인됐다. 신생 웰니스 기업인 ‘마이 루비’의 초박형 천연 라텍스 콘돔 12개입 팩 제품에서는 조사 결과 천공이 존재했다. 성인용품 유통업체의 ‘파사주 두 데지르’의 프라이데이 배 세이프 10개입 팩 제품은 실험 결과 기준 압력에 도달하기 전 제품이 파열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당국은 이 같은 제품을 성관계 시 사용하면 “성병 감염이나 원치 않는 임신 등 사용자의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해당 콘돔을 사용한 소비자들은 성병 검사를 받고, 생리가 늦어지면 임신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장했다.
  • “女 8.6%만 콘돔 사용” 60대 이상 매독 급증…역대 최고치 기록한 ‘이 나라’ [월드픽]

    “女 8.6%만 콘돔 사용” 60대 이상 매독 급증…역대 최고치 기록한 ‘이 나라’ [월드픽]

    칠레에서 매독 감염자가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 감염자가 전체의 14%에 달하는 등 고령층 감염세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20일(현지시간)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가 인용한 칠레 보건부의 ‘2025년 매독 연례 요약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5년 사이 칠레의 매독 감염률은 2.4배 증가했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매독 감염 건수는 55.2건에 달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총 1만 1155건의 매독 사례가 신고됐으며, 이 가운데 65%가 남성으로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고령층 감염 비중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60세 이상 고령층 전체 감염자는 1545명으로, 전체 신규 신고 건수의 13.9%를 차지했다. 특히 6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감염 건수가 2021년 14.4건에서 2025년 28.8건으로 4년 만에 2배로 늘어났다. 보건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낮은 콘돔 사용률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한다. ‘2022-2023 국립보건·성·젠더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남성의 10.4%, 여성의 8.6%만이 지난 1년간 콘돔을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성매개질환 예방 단체 AHF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부의 프란시스코 루비오 오라베 이사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과 조기 검진 전략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둠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주로 성접촉이나 태반을 통해 전파되며 수혈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초기 발병 단계에서는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과 치료가 어렵고 전파가 쉽게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 국내에서도 매독 환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국내 매독 환자 수는 2022년 401명대에서 2024년 2790명으로 7배 폭증했다. 올해 해외에서 서울로 유입된 감염병 1위도 매독이었다. 특히 20·30대와 남성이 전체 환자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2024년 환자 가운데 남성이 약 78%로 남성 발생률이 여성보다 약 3.5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는 853명, 30대가 783명으로 전체의 59%를 기록했다.
  • “성병 매독 환자 2.4배 급증”…60대 고령층도 감염 확산, 칠레 발칵 [라이프+]

    “성병 매독 환자 2.4배 급증”…60대 고령층도 감염 확산, 칠레 발칵 [라이프+]

    칠레에서 매독 감염자가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회적 문젯거리로 떠올랐다. 20일(현지시간)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가 인용한 칠레 보건부의 ‘2025년 매독 연례 요약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5년 사이 칠레의 매독 감염률은 2.4배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매독 감염 건수는 55.2건에 달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총 1만 1155건의 매독 사례가 신고됐으며, 이 가운데 65%가 남성이었다. 남성은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고령층 감염 비중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60세 이상 고령층 전체 감염자는 1545명으로, 전체 신규 신고 건수의 13.9%를 차지했다. 특히 6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감염 건수가 2021년 14.4건에서 2025년 28.8건으로 4년 만에 2배로 늘어났다. 보건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낮은 콘돔 사용률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한다. 실제로 ‘2022-2023 국립보건·성·젠더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성관계 중 콘돔을 사용했다고 응답한 60세 이상 남성은 전체의 10.4%, 여성은 8.6%에 불과했다. 성매개질환 예방 단체 AHF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부의 프란시스코 루비오 오라베 이사는 현지 매체에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과 조기 검진 전략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독이란?매독은 스피로헤타(spirochete)과에 속하는 세균인 트레포네마 팔리듐균(Treponema pallidum)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이다. 매독균은 성관계에 의해 주로 전파되며, 매독으로 인한 피부궤양은 성기 부위, 질, 항문, 직장 등에 잘 발생하지만, 입술·구강 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임신한 여성이 매독균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전파될 수 있어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매독 초기인 1기에는 매독균이 10~90일간 잠복했다가 아무런 통증 없이 성기 주변 피부에 매화꽃을 닮은 궤양을 만들면서 신호를 보낸다. 이때 만들어진 궤양은 단단하고 둥글며 크기가 작고 통증이 없다. 통증이 없는 1기 매독의 궤양 증상은 3~6주간 지속되다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않을 경우 2기 매독으로 악화할 수 있다. 2기 매독은 혈액에 세균이 들어 있는 상태 즉, 균혈증으로 진행한다. 몸에 열이 나고 손바닥·발바닥과 전신에 발진이 생긴다. 관절통, 인후통, 근육통, 급성 뇌염으로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매독은 초기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기 때문에 감염 사실을 모르고 방치하면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어 위험하다. 실제로 2기 매독 환자의 40%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고 알려졌다. 2기 매독은 매독균에 감염된 뒤 수주~수개월 후에 나타나는 단계를 의미한다. 2기 매독의 대표적인 증상은 몸통, 팔·다리, 손바닥·발바닥과 입안·생식기 주변의 하얀 반점이 생기는 점막 병변이다. 항문·생식기 주변의 넓고 촉촉한 사마귀 모양 병변인 편평 콘딜로마나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 종대도 보일 수 있다. 해당 시기에는 전염력이 높으며, 일부는 감기나 피부질환으로 오인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이 시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드물지만 잠복기를 거쳐 3기 매독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3차 매독으로 진행되면 다양한 장기에 손상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3기 매독이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다 내부 장기 손상으로 이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매독균이 근육·내장까지 침범한 경우 치료받지 않으면 감염자의 50~70%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매독은 콘돔 등 피임 기구를 사용해도 100% 막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매독 환자가 급증해 사회적 논란이 됐던 일본의 NHK 등 현지 언론은 “콘돔 없이 성행위를 할 경우 매독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키스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면서 “피임 기구를 사용해도 감염자의 점막이나 상처가 있는 피부와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매독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매독 환자와의 성관계를 완전히 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의 ‘성매개감염병 관리지침’에는 “매독 환자는 치료 후 금욕 기간을 가져야 한다”며 “권장되는 금욕 기간은 치료가 끝난 후 병변이 완전히 아물 때까지, 또는 1개월 정도까지”라고 명시돼 있다.
  • 피임약 먹었는데 임신했다…‘마운자로 베이비’ 무슨 일[라이프]

    피임약 먹었는데 임신했다…‘마운자로 베이비’ 무슨 일[라이프]

    살을 빼기 위해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사용하던 여성들 사이에서 예상하지 못한 임신을 했다는 경험담이 잇따르면서 이른바 ‘마운자로 베이비’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마운자로가 경구피임약의 효과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가임기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영국 의약품·의료제품규제청(MHRA)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은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의약품을 사용하는 동안 임신을 피해야 한다. 임신 중 해당 약물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안전성 자료가 아직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서 마운자로를 사용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마운자로의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위에서 음식물이 빠져나가는 속도를 늦추는데, 이 과정에서 함께 복용한 경구피임약의 흡수에 영향을 미쳐 피임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MHRA는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이 마운자로 치료를 시작한 경우 이후 4주 동안 콘돔과 같은 장벽피임법을 추가하거나 자궁내장치·피임 임플란트 등 비경구 피임법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마운자로 용량을 높였을 때도 마찬가지다. 증량할 때마다 이후 4주 동안 추가적인 피임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마운자로 제품 정보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경구 호르몬 피임약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어 마운자로 투약을 시작하거나 용량을 높인 뒤 4주 동안 비경구 피임법으로 전환하거나 장벽피임법을 추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최근 해외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던 중 예상하지 못한 임신을 했다는 경험담이 공유되면서 ‘마운자로 베이비’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다만 마운자로를 맞으면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약물 사용과 개별 임신 사례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경구피임약의 흡수 문제와 함께 체중 감소 자체가 임신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비만은 여성의 배란 장애와 난임 위험을 높이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체중이 줄면서 배란 기능이 개선되면 이전보다 자연 임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운자로를 사용하면서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더라도 임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된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약물을 중단하는 시점도 중요하다. MHRA는 GLP-1 계열 의약품을 임신 중이나 임신을 시도하는 기간, 수유 중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마운자로는 최소 1개월 전,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인 위고비·오젬픽 등은 최소 2개월 전에 투약을 중단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투약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면 의료진과 신속히 상담해야 한다. 현재 GLP-1 계열 의약품은 임신 중 태아에 대한 안전성이 충분히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MHRA는 “임신 중 GLP-1 의약품이 태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안전성 자료가 없다”며 가임기 여성에게 치료 기간에 효과적인 피임법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 “콘돔 써도 못 막아, 키스로도 전염”…한국서 ‘매독’ 확산 이유는? [라이프+]

    “콘돔 써도 못 막아, 키스로도 전염”…한국서 ‘매독’ 확산 이유는? [라이프+]

    성병의 일종인 매독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해외에서 서울로 유입된 감염병 1위는 매독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해외유입 감염병은 총 83건이었으며, 그중 매독이 39건으로 가장 많았다. 말라리아 11건, 뎅기열 8건 등이 뒤를 이었다. 18일 질병관리청은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전국 매독 환자 수는 1288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해외 유입이 121명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해외여행과 국제교류가 늘면서 매독 등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 위험도 함께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독의 확산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은 지난 2022년 매독 환자가 1만 명을 넘어선 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만 명을 돌파했다. 미국의 매독 환자는 2022년 20만 7255명으로 1950년 이후 가장 많았고, 일본도 매독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지난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유럽 대륙 전역의 성병 감염 건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 중 매독 발병 건수는 2배 이상 증가해 4만 5577건에 달했다. 영국에서는 매년 1만 3030건의 매독 사례가 보고되며 스페인에서는 1만 1556건, 독일에서는 9509건이 보고됐다. 매독은 스피로헤타(spirochete)과에 속하는 세균인 트레포네마 팔리듐균(Treponema pallidum)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이다. 매독균은 성관계에 의해 주로 전파되며, 매독으로 인한 피부궤양은 성기 부위, 질, 항문, 직장 등에 잘 발생하지만, 입술·구강 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임신한 여성이 매독균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전파될 수 있어 위험하다. 뒤늦게 증상 알아차리는 경우 많아매독은 초기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기 때문에 감염 사실을 모르고 방치하면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어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매독 초기인 1기에는 매독균이 10~90일간 잠복했다가 아무런 통증 없이 성기 주변 피부에 매화꽃을 닮은 궤양을 만들면서 신호를 보낸다. 이때 만들어진 궤양은 단단하고 둥글며 크기가 작고 통증이 없다. 통증이 없는 1기 매독의 궤양 증상은 3~6주간 지속되다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않을 경우 2기 매독으로 악화할 수 있다. 2기 매독은 혈액에 세균이 들어 있는 상태 즉, 균혈증으로 진행한다. 몸에 열이 나고 손바닥·발바닥과 전신에 발진이 생긴다. 관절통, 인후통, 근육통, 급성 뇌염으로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문제는 2기 매독 환자의 40%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2기 매독은 매독균에 감염된 뒤 수주~수개월 후에 나타나는 단계를 의미한다. 2기 매독의 대표적인 증상은 몸통, 팔·다리, 손바닥·발바닥과 입안·생식기 주변의 하얀 반점이 생기는 점막 병변이다. 항문·생식기 주변의 넓고 촉촉한 사마귀 모양 병변인 편평 콘딜로마나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 종대도 보일 수 있다. 해당 시기에는 전염력이 높으며, 일부는 감기나 피부질환으로 오인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이 시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드물지만 잠복기를 거쳐 3기 매독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3차 매독으로 진행되면 다양한 장기에 손상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3기 매독이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다 내부 장기 손상으로 이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매독균이 근육·내장까지 침범한 경우 치료받지 않으면 감염자의 50~70%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한국 매독 꾸준히 신고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매독 신고 건은 2019년 1753건에서 2024년 2790건으로 증가했다. 다만 2019년 수치에는 1기·2기·선천성 매독만을 포함하며, 2024년 수치는 1기·2기·3기·선천성 매독·조기 잠복 매독 등을 모두 포함한다. 지난해에는 2211명으로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2000명대를 유지했다. 매독은 콘돔 등 피임 기구를 사용해도 100% 막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매독 환자가 급증해 사회적 논란이 됐던 일본의 NHK 등 현지 언론은 “콘돔 없이 성행위를 할 경우 매독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키스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면서 “피임 기구를 사용해도 감염자의 점막이나 상처가 있는 피부와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매독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매독 환자와의 성관계를 완전히 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의 ‘성매개감염병 관리지침’에는 “매독 환자는 치료 후 금욕 기간을 가져야 한다”며 “권장되는 금욕 기간은 치료가 끝난 후 병변이 완전히 아물 때까지, 또는 1개월 정도까지”라고 명시돼 있다.
  • “콘돔 꼭 썼는데” 키스만 해도 전염된다?…전세계 난리 난 상황, 한국은[라이프]

    “콘돔 꼭 썼는데” 키스만 해도 전염된다?…전세계 난리 난 상황, 한국은[라이프]

    주로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인 매독이 동아시아 전반에서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과 대만은 물론 한국에서도 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해외유입 감염병은 총 83건으로, 그중 ‘매독’이 3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말라리아 11건, 뎅기열 8건 순이다. 또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전국 매독 환자 수는 1300명으로 파악됐다. 초기 증상 경미해…확산 위험 커매독은 최근 수년간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매독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일본에서는 2020년 6619명이었던 매독 감염자가 2022년 1만 3220명으로 처음 1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2023년 1만 5055명, 2024년 1만 4663명으로 4년 연속 연간 1만 3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일부 일본 현지 언론은 매독 확진자가 급증한 배경으로 유흥업소 이용, SNS와 데이트 앱을 통한 불특정 다수와의 성행위를 지목했다. 매독은 동아시아의 문제만은 아니다. 2000년 이후 서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미국의 경우 매독에 걸린 채 태어난 신생아 수도 약 10년 사이 1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독은 ‘매독 트레포네마’라는 균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세균성 감염증이다. 주로 성관계, 유사 성관계 등 성적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콘돔을 사용해도 콘돔에 덮이지 않은 부위가 매독균에 노출되면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감염이 되더라도 초기 증상이 비교적 경미해 알아채지 못한 사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감염 초기에는 작은 궤양이 생기고 이 궤양이 사라지면 전신 발진, 인후통,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2기 매독이 된다. 2기 매독 증상이 나타난 뒤 몇 년이 지나면 3기 매독이 나타나는데 이때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눈, 뼈, 뇌, 심장 등에 영향을 미쳐 실명, 마비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임산부가 매독에 걸릴 경우에는 사산이나 유산이 되거나 아기에게서 다양한 증상이 나올 위험이 있다. 한국 ‘매독’ 안심할 수 없어…2030 남성 비중 높아우리나라도 매독 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국내 매독 환자 수는 2022년 401명대에서 2024년 2790명으로 7배 폭증했다. 올해 해외에서 서울로 유입된 감염병 1위도 매독이었다. 특히 20·30대와 남성이 전체 환자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2024년 환자 가운데 남성이 약 78%로 남성 발생률이 여성보다 약 3.5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는 853명, 30대가 783명으로 전체의 59%를 기록했다.
  • “휴가 예약 이미 다했는데” 항생제도 안 듣는 ‘슈퍼 성병’ 확산에 유럽 ‘비상’ [월드픽]

    “휴가 예약 이미 다했는데” 항생제도 안 듣는 ‘슈퍼 성병’ 확산에 유럽 ‘비상’ [월드픽]

    ●유럽 12개국에서 1차 치료제 세프트리악손에 내성을 가진 임질균 감염이 급증했으며, 기존과 같은 해외유입이 아닌 자국 내 전파 사례가 확인됐다.●영국에서는 치료 실패 사례 6건(인두 5건, 직장 1건)이 나왔고, 이 중 2건은 정맥주사 항생제 에르타페넴까지 동원해야 완치됐다.●ECDC는 전체 감염 위험도를 아직 ‘낮음’ 수준으로 평가했지만, 감염자의 40~60%가 무증상으로도 전파 가능하다며 대체 항생제 확보와 검사 확대를 권고했다.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드는 가운데 유럽 전역에 항생제가 듣지 않는 성병이 확산해 방문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유럽질병예방관리센터(ECDC)는 유럽과 미국에서 1차 치료제로 쓰이는 항생제 세프트리악손에 내성을 보이는 임질균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는 위험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감염 사례는 유럽 12개국에서 나올 정도로 지역을 가리지 않았다. 문제는 단순한 건수 증가가 아니라 감염 경로였다. 얼마 전까지 유럽 의료진은 항생제 내성 임질 환자를 보면 대체로 최근 여행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환자 대부분이 동남아시아를 다녀왔거나, 다녀온 사람과 성관계를 가진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례는 드물고 산발적이었으며 감염 경로 추적도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1년 사이 이 패턴이 깨졌다. 감염 군집이 나타났고, 해외에 나간 적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전파가 확인됐다. ECDC 분석가들은 역내(유럽 내) 전파가 진행 중이며, 더 이상 해외 유입만이 감염 경로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스웨덴은 2025~2026년 확인된 내성 감염 13건 중 7건이 자국 내에서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의 2025년 사례 2건은 여행 이력이 없는 환자였다. 노르웨이에서는 2026년 4월 서로 직접 연관된 2건이 확인됐다.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각각 뚜렷한 감염 군집이 파악됐는데, 이는 감염이 현지에서 다른 사람에게 옮겨졌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환자들은 모두 완치됐으나, 방역 조치가 유지되지 않으면 감염 건수 증가와 역내 전파 증거, 치료 선택지 축소 등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질, 무증상도 전염…상대 감염 확인 땐 반드시 검사임질은 매독과 함께 대표적인 성병 중 하나다. 성관계로 전파되며 성기나 요도뿐 아니라 입, 항문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증상이 나타나면 요도에 불쾌감이 느껴지고, 소변을 볼 때 화끈거리는 통증이 동반된다. 감염을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 불임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감염자의 40~60%가 무증상 상태에서도 성관계 상대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인에게 증상이 나타났다면 상대가 무증상이더라도 반드시 함께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내성균 대부분은 아직 ‘해외 유입’ 임질 감염은 갈수록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5~49세 인구에서 매년 약 8200만 건의 신규 감염이 발생한다. 유럽에서도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유럽연합(EU) 및 유럽경제지역(EEA) 전역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10만 6331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인구 10만 명당 26.9명 수준으로, 2009년 지역 감시체계 도입 이래 최고치다. 다만 2015년 이후 신고율이 303%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전파가 늘었다기보다는 검사 확대와 신고 체계 개선의 영향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항생제 내성 감염 사례가 아직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내성 감염의 대부분은 여전히 유럽 외 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사례에서는 캄보디아·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방문 이력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문제는 이런 반복적 유입이 유전적으로 다양한 균주를 계속 들여온다는 점이다. 일부는 그대로 정착해 역내에서 순환하고 있다. 영국서 치료 실패 6건…정맥주사까지 동원 항생제 내성 임질 환자를 치료하려면 더 강력한 항생제를 쓸 수밖에 없다. 보고된 사례 대부분에서 표준 치료는 세프트리악손 단독요법(500㎎~1g)이었다. 크로아티아와 독일에서는 정맥주사로 최대 2g까지 투여했으며, 때로는 반복 투여하거나 며칠에 걸쳐 나눠 투여했다. 오스트리아 등에서는 세프트리악손과 아지스로마이신을 병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치료 실패 사례는 6건으로, 모두 성기 외 부위 감염(인두 감염 5건, 직장 감염 1건)이었다. 6건 모두 영국 사례였고, 이 중 4건은 세프트리악손·아지스로마이신 병용요법을 한 차례 더 투여해 완치됐다. 나머지 2건은 통상 중증 원내 감염에 쓰이는 정맥주사 항생제 에르타페넴을 링거로 투여받아야 했다. 보고서는 클리닉에서의 간단한 주사가 아니라 정맥주사가 필요했다는 점에서 이들 사례가 의미심장하다고 지적했다. ECDC는 인두 감염일수록 완치가 더 어렵고 치료 실패 위험도 높다고 밝혔다. 내성균 전파 지역서 콘돔 없이 성관계 시 위험도↑보고된 사례의 환자는 대부분 20~50세 성인이었고, 60~80%가 남성이었다. 대부분 요도염 증상, 즉 배뇨통과 분비물을 호소했다. 전파 경로는 대부분 이성 간 성접촉이었으며, 성매매를 포함해 상대가 자주 바뀌는 성생활 패턴과도 깊은 연관이 있었다. 이는 유럽 전체 임질 감염의 인구통계학적 양상과는 다른 패턴이다. 2024년 기준 남성 간 성접촉을 통한 전파가 유럽 지역 전체 보고 사례의 62%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즉 항생제 내성 임질은 기존 내성 감염과 다른 경로로 확산하고 있으며, 그 범위도 점차 넓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규모 면에서는 아직 통제 가능한 수준이다. 내성 사례는 지역 전체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고, 현 단계에서 지속적인 지역 내 전파 증거는 없다고 ECDC는 밝혔다. 고위험 행동을 하지 않는 일반 성인의 감염 위험도는 ‘낮음’으로 평가됐다. 성관계 상대가 여러 명이거나 자주 바뀌는 경우, 또는 새로운 상대·가벼운 관계 상대와 콘돔 없이 성관계를 갖는 경우는 위험도가 ‘낮음~중간’으로 상향된다. 내성균이 광범위하게 퍼진 지역을 여행하며 그곳에서 콘돔 없이 성관계를 가진 경우는 위험도가 ‘중간’으로 평가된다. “최후의 방어선 무너지나”…대체 항생제 확보 절차 마련해야 임질균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항생제를 무력화한 전례가 있다. 페니실린, 테트라사이클린, 시프로플록사신은 한때 효과가 있었으나 지금은 대체로 듣지 않는다. 2024년 기준 유럽 전역의 시프로플록사신 내성률은 63.7%에 달한다. 현재로선 세프트리악손이 최후의 방어선인데, 전 세계적으로 이 약물에 대한 내성률은 2022년 0.8%에서 2024년 5%로 상승했다. 비슷한 계열의 경구용 약물인 세픽심에 대한 내성률은 같은 기간 1.7%에서 11%로 더 가파르게 치솟았다. 보고서는 이러한 추세에 대해 “치료 지침에서 세프트리악손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효과적인 대체 치료제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후기 임상시험을 통과한 대체 약물은 졸리플로다신과 게포티다신 등 2종이며, ECDC는 각국이 현재 치료제가 완전히 듣지 않게 되기 전에 미리 이들 약물의 접근 경로를 마련해 둘 것을 권고했다. 또 다른 걱정거리는 내성 감시가 모든 지역에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임질 진단이 세균을 배양하지 않고 유전자 검사만으로 이뤄지는데, 배양 없이는 어떤 약물에 내성이 있는지 알 길이 없다. 2024년 기준 EU 30개국 중 지역 내성 감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국가는 24개국에 불과했다. 배양 검사를 거치지 않은 내성 사례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만큼, 이번 보고서에 담긴 수치는 실제 감염 규모의 최소치로 봐야 한다.
  • “콘돔 없어서요”…청소년 10명 중 3명, 성관계 때 피임 안 하는 이유 [라이프+]

    “콘돔 없어서요”…청소년 10명 중 3명, 성관계 때 피임 안 하는 이유 [라이프+]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최근 1년간 성관계 중 피임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 여성의 피임 현황과 시사점’ 연구에 따르면 2022년과 2025년에 수행된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건강조사에서 지난 1년간 피임을 항상 했다는 비율은 2025년 기준 청소년 67.3%, 초기 성인(19~39세) 62%, 중장년(40~64세) 26.2%, 노인 3.6%다. 청소년의 경우 항상 피임을 했다는 응답이 2022년 54.6%에서 2025년 67.3%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피임을 가끔 했거나 전혀 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32.7%에 달했다. 피임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76.5%가 본인 혹은 성관계 상대가 피임 도구(콘돔 등)를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52.9%는 임신이 쉽게 될 것 같지 않아서, 47.1%는 상대방이 피임을 충분히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35.3%는 상대가 피임을 원하지 않아서였다. 피임 방법을 제대로 모르거나 피임 도구 사용이 불편하다는 응답은 각각 29.4%였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피임 방법은?청소년 중 본인의 피임 방법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월경주기법이었다. 가장 많은 34.6%가 월경주기법으로 피임한다고 밝혔고, 25%는 경구피임약, 19.2%는 사후피임약 복용이었다. 상대방의 피임 방법으로는 73.1%가 콘돔, 50%는 질외사정이었다. 피임 방법을 본인이 주로 결정한다는 응답은 30.7%였다. 이는 초기 성인(34.1%)이나 중장년(34.4%)에 비해 가장 낮은 수치다. 성관계 시 본인 혹은 성관계 상대가 콘돔 등 피임 도구를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청소년은 76.5%였는데, 역시 초기 성인(26.4%), 중장년(11.7%)에 비해 매우 높은 비율이었다. 연구진은 “피임을 단순한 임신 예방이 아닌 성매개감염 예방과 성 건강 관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체계적인 성·생식 건강 교육과 정확한 정보 제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청소년과 노인의 경우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자가 적어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콘돔? 임신 쉽게 안 돼” 피임 안 하는 10대…충격적인 한국 피임 수준

    “콘돔? 임신 쉽게 안 돼” 피임 안 하는 10대…충격적인 한국 피임 수준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최근 1년간 성관계 중 피임을 항상 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청소년 사이에서는 파트너에 의해 피임 여부가 결정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 여성의 피임 현황과 시사점’ 연구에 따르면 2025년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건강조사에서 지난 1년간 피임을 항상 했다는 청소년의 비율은 2022년 54.6%에서 2025년 67.3%로 증가했다. 32.7%는 피임을 가끔 했거나 전혀 하지 않았다. 지난 1년간 피임을 항상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76.5%가 본인 혹은 성관계 상대가 피임 도구(콘돔 등)를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임신이 쉽게 될 것 같지 않아서(52.9%), 상대방이 피임을 충분히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47.1%), 상대가 피임을 원하지 않아서(35.3%) 순이었다. 피임 방법을 제대로 모르거나 피임 도구 사용이 불편하다는 응답은 각각 29.4%였다. 피임에 대한 안일한 인식은 잘못된 피임 방법으로도 나타났다. 피임법은 크게 비현대적 피임법(질외사정·월경주기법 등), 현대적 피임법으로 나뉜다. 그중 현대적 피임이란 피임 실패율이 비교적 높은 ‘질외사정’과 ‘월경주기법’을 사용하지 않는 피임법으로 ▲콘돔 ▲경구피임약 ▲사후피임약 ▲피하이식제(임플라논) ▲자궁 내 장치(IUD) ▲난관·정관 수술 등이 해당한다. 그러나 10대 청소년은 ‘현대적 피임법’과는 거리가 먼 피임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피임 방법으로는 월경주기법이 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구피임약(25%), 사후피임약 복용(19.2%) 순이다. 상대방의 피임 방법으로는 73.1%가 콘돔, 50%는 질외사정이었다. 청소년 피임 결정의 주체로는 50%가 ‘나와 파트너가 같이 결정’한다고 했고 30.8%는 본인이 주로 결정, 19.2%는 파트너가 주로 결정했다. 본인이 주로 결정한다는 응답은 초기 성인(34.1%)이나 중장년(34.4%)에 비해 청소년층 비율이 가장 낮았다. 콘돔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사용하지 못한 경험률은 청소년이 34.6%로 역시 초기 성인(25.9%), 중장년(20.9%)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피임 없는 성관계는 결국 계획되지 않은 임신의 위험을 높이며 인공임신중절로도 이어질 수 있다.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 있는 19~39세 여성 중에서 피임하지 않았거나 실패해서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경험했다는 비율은 14.8%였다. 인공임신중절을 해 본 적 있다는 19~39세 여성(성 경험 있음 기준)은 10명 중 1명(9.5%)꼴이었다. 이에 피임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성 문제를 터부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개선하고, 성교육 강화 등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 성관계 중 몰래 콘돔 뺀 美 국회의원 후보 논란…스캔들에 발칵 뒤집힌 민주당 [핫이슈]

    성관계 중 몰래 콘돔 뺀 美 국회의원 후보 논란…스캔들에 발칵 뒤집힌 민주당 [핫이슈]

    미국 중간선거에서 출마하는 메인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가 성폭력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 현지 언론은 7일 “그레이엄 플래트너 후보가 5년 전 매우 취한 상태에서 사귀던 여성의 집에 허락 없이 무단 침입해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인 제니 라시코트(41)는 전날 CNN에 “플래트너와 가볍게 사귀기 시작한 지 2년 후인 2011년 11월 또는 12월쯤 당시 그가 메인주에 있던 내 집으로 술을 마신 채 찾아왔다”며 “내가 멈추라고 간곡히 요청했지만 그는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날 내가 사건에 대해 따졌지만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당시 경찰에 신고는 하지 않은 채 플래트너와의 연락을 끊었다”고 덧붙였다. 라시코트는 ‘해당 사건을 강간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정의하자면 그렇다. 맞다”고 대답했다. 플래트너 후보가 성관계 중 이른바 ‘스텔싱’(Stealthing) 행위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과거 그와 교제했다고 주장하는 린지 피필드는 워싱턴포스트에 “플래트너가 성관계 중 몰래 콘돔을 벗고는 내게 말하지 않았다. 관계 도중 동의 없는 스텔싱 행위가 최소 6회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스텔싱은 성관계 과정에서 상대방의 동의 없이 콘돔을 몰래 제거하거나 손상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행위는 상대방의 성적 자기 결정권과 동의를 침해하는 행위로 평가되며 일부 국가에서는 스텔싱 행위를 성범죄로 처벌하거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다만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역인 워싱턴 D.C 주법에는 이를 처벌할 법률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필드는 “그가 내가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스텔싱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었다”면서 “내가 그에게 따져 묻자 ‘내가 교활했지?’ 라며 농담처럼 받아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플래트너와 교제하는 동안 그가 내 팔을 뒤로 꺾어 결박한 채 방에 가두거나 택시에서 끌어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플래트너 후보의 캠프 측은 “피필드의 주장은 정치적 동기가 있는 완전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뒤흔든 성 스캔들, 플래트너는 누구?성 스캔들에 휘말린 플래트너 후보는 진보계 대부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의 지지를 받은 40대 정치 신인이다.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민주당 상원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며 본선 진출이 확정됐지만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후보 교체 위기에 놓였다. 플래트너 후보와 관련된 성 추문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그는 선거 캠프를 통해 “지난해 봄 여러 여성과 성적인 대화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부인이 발견했다”고 인정해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플래트너가 과거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그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척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커스틴 질리브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DSCC) 위원장은 공동 성명에서 “플래트너가 투표용지에 후보로 남아 있는 한 DSCC는 메인주 상원 선거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후보를 교체하려면 플래트너가 13일 이전에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 주법에 따르면 플래트너가 13일 이전에 사퇴할 경우 민주당은 11월 본선 투표용지에서 그를 다른 후보로 바꿀 수 있다. 이 경우 메인주 민주다 위원회는 오는 27일까지 대체 후보를 정해야 한다.
  • 콘돔 3억 5000만원어치 유럽으로…알고 보니 중국산 ‘가짜’였다

    콘돔 3억 5000만원어치 유럽으로…알고 보니 중국산 ‘가짜’였다

    중국산 가짜 콘돔 20만개 이상이 유럽에서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다. 유럽연합(EU) 부패방지국(OLAF)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루마니아와 세르비아, 스페인 등에서 적발된 위조 콘돔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해당 제품들이 중국의 한 공급업체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콘돔은 유명 상표와 로고를 무단으로 도용해 유통된 것으로 전해졌다. OLAF는 다만 어떤 상표가 도용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가 20만 유로(약 3억 5000만원)가 넘는 가짜 콘돔들은 모두 중국의 동일 업체에서 공급됐으며, 세관 신고 과정에서 ‘장난감’으로 허위 신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페트르 클레멘트 OLAF 국장은 “위조 콘돔은 시험과 품질관리를 거치지 않는 까닭에 안전하지 않으며 성매개감염병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적발된 가짜 콘돔은 특히 유통기한, 안정성, 오염 관련 시험 등 의료장치에 대한 EU의 품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유럽 청소년들의 콘돔 사용률은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원나잇 성관계’ 꺼리는 Z세대, 왜?…“위험할 수 있다” 경고 나온 이유 [라이프+]

    ‘원나잇 성관계’ 꺼리는 Z세대, 왜?…“위험할 수 있다” 경고 나온 이유 [라이프+]

    Z세대의 성생활과 연애 방식이 전문가들의 관찰 대상이 되고 있다고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97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Z세대에 대해 일각에서는 ‘성관계 불황’(sex recession)을 겪는다고 판단한다. 이는 사회적으로 사람들이 예전보다 성관계를 덜 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더불어 젊은 세대는 ‘원나잇’으로 불리는 일회성 만남에도 비교적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용품 회사 러브허니의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49%만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관계를 가져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5~34세의 69%, 35~44세의 74%와 비교하면 훨씬 낮은 수치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성 및 연애 치료사 알렉스 트르쿨랴는 “원나잇은 하룻밤으로 끝나는 ‘일시적인’ 형태의 캐주얼한 성관계를 의미한다, 반드시 술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정의했다. 이어 “직접 상담해 본 젊은 고객들에게서는 원나잇과 관련한 주제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며 “그들의 문화에서는 원나잇이 연애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조건 없는 하룻밤의 만남이 누군가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악몽과도 같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트루쿨랴는 “원나잇과 같은 캐주얼한 성관계에서 우려하는 점 중 하나는 성적 만족도의 격차”라며 “더불어 피임기구 등을 사용하지 않는 등 위험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로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성 건강과 관련된 경계선, 안전한 성관계를 위한 기준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더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콘돔 사용 비율 충격매체가 호주 중등학생 성 건강 조사 결과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성관계를 가진 청소년 가운데 콘돔을 사용하는 비율은 절반에 불과했으며, 이는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호주의 성 및 연애 전문가 크리스틴 레이프는 “원나잇 자체가 본질적으로 좋거나 나쁜 것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과 동의, 상호 존중”이라며 “원나잇의 부정적인 결과는 대체로 서로 다른 기대, 술이 동의와 판단력에 미치는 영향, 또는 안전한 성관계의 기본 원칙을 소홀히 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 “성관계 직후 키스까지”…SNS서 번진 ‘화이트 키스’ 논란 [라이프+]

    “성관계 직후 키스까지”…SNS서 번진 ‘화이트 키스’ 논란 [라이프+]

    성관계 직후 상대의 체액이 남은 상태에서 키스하는 이른바 ‘화이트 키스’가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며 엇갈린 반응을 낳고 있다. 일부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친밀감의 표현이라고 평가하지만, 다른 이들은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미국 매체 바이스는 2일(현지시간) 화이트 키스를 둘러싼 온라인 반응과 성적 흥분·혐오감의 관계를 소개했다. 화이트 키스는 입을 이용한 성적 접촉 직후 별도로 입을 닦지 않은 채 상대와 입을 맞춰 체액을 공유하는 행위를 뜻한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이를 성적 자신감과 상호 존중을 보여주는 이른바 ‘그린 플래그’로 보는 의견이 퍼졌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상대와 입을 이용한 성적 접촉을 한 뒤 키스를 피하는 태도가 모순적이라고 주장한다. 체액에 대한 거부감 없이 키스를 받아들이는 행동에서 신뢰와 수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흥분하면 체액에 대한 혐오감 줄어바이스가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성적 흥분은 체액이나 오염 가능성에 대한 혐오 반응을 일시적으로 낮출 수 있다. 평소 혐오 민감도가 낮은 사람일수록 이런 억제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반대로 혐오 민감도가 높은 사람은 성적 흥분이 가라앉는 순간 거부감을 다시 크게 느낄 수 있다. 성관계 도중에는 괜찮았던 체액 접촉을 직후에는 피하고 싶어지는 이유다. 이는 상대에 대한 애정이나 성적 매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개인별 혐오 반응의 차이에 가깝다. 키스 자체는 연인 관계의 친밀감과도 관련이 있다. 바이스는 열정적인 키스를 자주 하는 커플일수록 관계와 성생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기존 연구를 소개했다. 성관계 뒤 나누는 키스가 육체적 접촉을 정서적 교감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를 친밀감의 기준처럼 강요해서는 안 된다. 한쪽이 원하지 않거나 불편해한다면 상대는 그 경계를 존중해야 한다. 키스를 거부했다고 해서 상대를 신뢰하지 않거나 성적으로 보수적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구강 상처 있다면 감염 위험 주의위생과 감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입을 이용한 성적 접촉을 통해 임질과 클라미디아, 매독, 헤르페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 여러 성매개감염병이 입과 목으로 전파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감염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외관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입안이나 생식기에 상처가 있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에는 병원체가 체내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도 구강 주변에 상처가 있으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CDC는 이 같은 접촉 때 콘돔이나 덴털댐 등 차단 도구를 사용하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권고한다. 상대의 감염 여부가 불확실하다면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관련 증상이 있을 때는 접촉을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결국 화이트 키스는 친밀함을 증명하는 필수 행동도, 모든 사람이 피해야 할 행위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유행이나 상대의 요구에 따르기보다 두 사람이 위험을 이해하고 명확히 동의했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 콘돔 없이 성관계 했는데…“응급피임약, 편의점서 판매” 목소리 확산 [라이프+]

    콘돔 없이 성관계 했는데…“응급피임약, 편의점서 판매” 목소리 확산 [라이프+]

    영국 인구의 약 절반이 일요일 등 병원이나 약국이 문을 열지 않는 때에는 응급피임약을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며, 약 3분의 2는 평일에도 오후 10시 이후에는 해당 약을 구입하는 것이 어렵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를 인용한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평일 낮에 응급피임약을 구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7%에 불과했다. 영국 성·생식 건강 전문학회가 영국 전역에서 21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도 응급피임약에 대한 접근성이 지나치게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흔히 ‘사후피임약’으로 알려진 응급피임약은 현재 일반 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영국에서는 일반 약국과 성 건강 클리닉, 산부인과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다만 한국과 달리 영국은 처방전 없이 대부분의 약국에서 약사와 간단한 상담 후 구매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현지에서는 동네 상점이나 주유소,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도 응급피임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경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성·생식 건강 전문학회의 자라 하이더 회장은 “연구 결과 응답자의 61%가 응급피임약의 소매점 판매 확대를 지지했다. 18~34세에서는 그 비율이 75%까지 높아졌다”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을 콘돔이나 임신테스트기처럼 상점에서 더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간단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들은 특히 시간이 중요한 상황에서 응급피임약을 얻기 위해 불필요한 장벽을 넘어야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이번 조사 결과는 상당수의 사람이 필요할 때 응급피임약을 구하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또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기본적인 인권이며, 요일이나 시간, 거주 지역, 또는 가까운 약국이 마침 문을 열었는지 여부에 따라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영국에서는 경구용 응급피임약을 일반 상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재분류 제안이 여성 건강 관련 단체와 의료 전문기관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으며, 여기에는 왕립 산부인과학화, 약학의학학회, 영국 임신상담서비스 등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성·생식 건강 전문학회 측은 “응급피임약을 일반 소매점에서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현대 의료 환경의 요구를 더 잘 반영할 뿐 아니라, 피임 없이 성관계를 가졌거나 피임에 실패했을 때 사람들이 신속하게 약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하이더 박사는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응급피임약을 판매한다면 여성들이 자신의 생식 건강을 더욱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 방안은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응급피임약 구하는 방법한국에서는 응급피임약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어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 한국 역시 영국과 마찬가지로 응급피임약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과, 오남용 및 부작용 우려 때문에 전문의약품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며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의약품 유지 찬성 측은 응급피임약이 일반 피임약보다 고용량의 호르몬을 포함하고 있어 부작용이나 반복적인 오남용의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일반의약품 전환 찬성 측은 응급피임약은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지므로 병원 처방 절차 때문에 복용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야간이나 주말에는 병원을 찾기 어려워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할 기회를 잃을 수 있으므로,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대한의사협회는 청소년 등 일부 연령대에 피임제 오남용 가능성과 고함량 호르몬 성분의 안전성 등을 고려했을 때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이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반면 보건의료 정책, 공공의료 등을 다루는 비영리 독립 연구기관인 시민건강연구소는 지난 2월 “응급피임약은 시간 내 복용이 핵심”이라며 “현재 처방 절차가 접근성과 여성의 재생산권을 보장하지 않고 있으므로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 및 의료보험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이런 ‘콘돔 광고’ 처음…월드컵 보러 갔다 깜짝, 초대형 광고판 등장한 사연 [라이프+]

    이런 ‘콘돔 광고’ 처음…월드컵 보러 갔다 깜짝, 초대형 광고판 등장한 사연 [라이프+]

    미국 시애틀 옥외 광고판에 초대형 콘돔 광고가 게재돼 월드컵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시애틀 등 주요 도시로 모여든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은 ‘GOOOOOOOOOAL!’이라고 적힌 대형 옥외 광고판과 만날 수 있다. 해당 광고판에는 축구공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콘돔이 그러져 있다. 이번 캠페인은 성매개감염 증가세를 줄이기 위한 보건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캠페인을 기획한 에이즈 헬스케어 재단(AHF)은 “콘돔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예방 중심의 성 건강 문화 장려를 위해 캠페인을 준비했다”면서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와 지역 축제가 동시에 열리면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게 됐다. 우리는 이를 공중보건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각지에서 서로 다른 경험과 성 건강에 대한 다양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월드컵을 맞아 주요 도시에 월드컵에서 착안한 콘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대의학의 발달로 성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됐지만 개인의 예방 노력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마르셀리노 알코르타-퀘텔 AHF 지부장은 “성관계 시 가장 먼저 활용해야 할 예방 수단은 바로 콘돔”이라며 “콘돔 사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즐겁고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러한 대화를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욕 먹어도 좋으니 대화 하자”AHF 측은 폐쇄된 성교육을 실시하는 지역이 워싱턴주나 캘리포니아주처럼 적극적인 예방 교육을 시행하는 지역보다 성매개 감염병의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재단 측은 매년 약 300만 명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 세계에 약 6400만 개 이상의 무료 콘돔을 배포했다. AHF 측은 “축구를 주제로 한 콘돔 광고는 월드컵 기간 동안 계속 설치될 예정”이라며 “누군가 이 캠페인을 비판한다 해도 괜찮다. 적어도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테니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돋보기] “성관계 하면 경기 망친다?” 올림픽·월드컵 단골 논쟁의 진실

    [돋보기] “성관계 하면 경기 망친다?” 올림픽·월드컵 단골 논쟁의 진실

    올림픽과 월드컵, UFC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논쟁이 있다. 선수들이 경기 전 성관계를 하면 경기력이 떨어질까. 실제로 스포츠계에서는 오랫동안 경기 전 금욕이 일종의 불문율처럼 여겨져 왔다. 일부 감독들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성생활을 제한했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경기 전 성관계는 피해야 한다”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금욕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명확한 과학적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선수들의 가족 및 연인 방문을 제한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었던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역시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격렬한 성관계는 피하라고 조언해 화제가 됐다. 반면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선수들도 있다. ‘핵주먹’으로 불렸던 마이크 타이슨은 경기 전 성관계를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전 경호원은 “타이슨은 경기 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회고했다. 종합격투기 스타 론다 로우지 역시 과거 인터뷰에서 “경기 당일은 아니지만 경기 전에는 가능한 한 성관계를 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과학은 어떤 결론을 내리고 있을까. 올해 국제 학술지 ‘피지올로지 앤드 비헤이비어’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훈련된 남성 운동선수 2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한 그룹에는 오르가즘을 경험하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금욕 상태를 유지하게 했다. 이후 실시한 자전거 운동과 악력 테스트 결과, 오르가즘을 경험한 그룹이 금욕 그룹보다 약 3% 더 오래 운동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검사에서도 운동 수행 능력과 관련된 호르몬 수치에서 불리한 변화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선 연구 결과도 비슷하다. 2016년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피지올로지’에 발표된 검토 논문은 경기 12시간 전 성관계가 경기력을 떨어뜨린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2022년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메타분석 역시 성관계가 근력과 지구력, 폭발력 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다. 실제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촌에서 선수들의 성생활을 별도로 제한하지 않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에는 선수촌에 약 45만 개의 콘돔이 배포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성관계의 에너지 소모량이 운동선수의 체력을 크게 떨어뜨릴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오히려 성관계 자체보다 수면 부족, 음주, 늦은 취침, 회복 부족 등이 경기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올림픽과 월드컵 때마다 반복되는 ‘금욕론’은 과학적 사실이라기보다 오랫동안 스포츠계에 남아 있는 전통과 개인적 신념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경기력 관리의 핵심은 성관계 여부보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 회복에 있다고 강조한다.
  • “콘돔도 못 막았다?”…증상 없어 더 위험한 뜻밖의 감염병 [라이프+]

    “콘돔도 못 막았다?”…증상 없어 더 위험한 뜻밖의 감염병 [라이프+]

    전체 성매개감염 진단은 줄었지만 특정 감염은 오히려 늘었다. 콘돔을 사용해도 감염 위험을 완전히 없애기 어렵다는 보건당국 설명이 나오면서 생식기 헤르페스에 대한 주의가 커지고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이 지난 2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년 잉글랜드 성매개감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성매개감염 진단은 33만 4151건으로 전년 36만 4261건보다 8.3% 감소했다. 그러나 첫 생식기 헤르페스 진단은 2만 8779건으로 전체 신규 진단의 8.6%를 차지했다. UKHSA는 여러 성매개감염 진단이 줄어든 가운데 생식기 헤르페스만 전년보다 3.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생식기 헤르페스는 단순포진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HSV-1은 주로 입술이나 입 주변 물집과 관련이 깊지만 생식기 감염도 일으킬 수 있다. HSV-2는 생식기 감염과 더 밀접한 바이러스로 꼽힌다. 감염 뒤에는 작은 물집이나 상처, 따끔거림, 가려움, 배뇨 시 통증, 평소와 다른 분비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UKHSA는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 중 상당수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모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도 있다. 콘돔 써도 완전 차단은 어려워 콘돔은 성매개감염 위험을 낮추는 중요한 예방 수단이다. 그러나 생식기 헤르페스는 체액뿐 아니라 피부와 점막 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어 콘돔만으로 위험을 완전히 없애기 어렵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질·항문·구강 접촉 때마다 콘돔을 사용하면 생식기 헤르페스 전파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안내한다. 다만 감염 부위가 콘돔으로 덮이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여전히 옮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물집이나 상처가 있거나, 발병 전 따끔거림과 가려움이 느껴질 때는 친밀한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입 주변 접촉도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 흔히 입술포진으로 알려진 HSV-1이 구강 접촉을 통해 생식기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NHS도 구강 접촉을 포함한 성적 접촉 과정에서 성매개감염이 전파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생식기 헤르페스는 현재 바이러스를 몸에서 완전히 없애는 치료법은 없다. 그러나 증상은 대개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는다. 항바이러스제는 발병 기간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사람도 치료와 상담을 통해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 증상 없다고 안심해선 안 돼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핵심은 ‘증상이 없으면 안전하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헤르페스는 눈에 보이는 물집이 없을 때도 전파될 수 있다. 일부 감염자는 평생 뚜렷한 증상을 경험하지 않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콘돔 사용과 함께 파트너와의 대화, 증상 발생 시 접촉 중단, 성 건강 검진이 필요하다. 생식기 주변의 물집이나 상처, 통증, 가려움, 이상 분비물이 나타나면 혼자 판단하지 말고 의료기관이나 성 건강 클리닉에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이번 통계는 성매개감염 관리에서 단순한 보호 여부보다 감염 경로와 증상 인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콘돔은 위험을 낮추지만 모든 피부 접촉을 막지는 못한다. 증상이 없을 때도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감염 확산을 줄일 수 있다.
  • “에이~ 임신 쉽게 안 돼” 콘돔 안 쓴다는 2030女…충격적인 한국 피임 실태

    “에이~ 임신 쉽게 안 돼” 콘돔 안 쓴다는 2030女…충격적인 한국 피임 실태

    2030 여성 10명 중 4명은 성관계 시 피임을 항상 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여전히 ‘질외사정’이나 ‘월경주기법’ 등 잘못된 피임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피임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8~9월 정부 용역을 받아 13세 이상 여성 6174명을 대상으로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건강조사(2차)’에 나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19~39세 여성의 53.4%는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성관계 시 피임 빈도를 묻자 ‘항상 한다’고 답한 비율은 62%였다. 나머지 38%는 ‘전혀 하지 않는다’(20.9%)라거나 ‘가끔 한다’(17.1%)고 답했다. 2022년 1차 조사(47.8%)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상당수가 안전한 피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임을 항상 하지 않는 이유로는 ‘임신이 쉽게 될 것 같지 않아서’(42.1%·중복 응답)가 가장 많았다. ‘피임 도구 사용이 불편해서’(36.5%)라는 응답도 뒤를 이었다. 피임에 대한 안일한 인식은 잘못된 피임 방법으로도 나타났다. 피임법은 크게 비현대적 피임법(질외사정·월경주기법 등), 현대적 피임법으로 나뉜다. 그중 현대적 피임이란 피임 실패율이 비교적 높은 ‘질외사정’과 ‘월경주기법’을 사용하지 않는 피임법으로 ▲콘돔 ▲경구피임약 ▲사후피임약 ▲피하이식제(임플라논) ▲자궁 내 장치(IUD) ▲난관·정관 수술 등이 해당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은 ‘현대적 피임법’과는 거리가 먼 피임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이 있고 폐경·임신·출산하지 않은 여성 중 질외사정·월경 주기 조절을 제외한 현대적 피임법(콘돔·피임약 등)만 사용했다는 비율은 38.3%에 그쳤다. 가장 많이 택한 방법(중복 응답·피임 안 함 제외)은 월경주기법(33.6%)이었다. 파트너가 사용한 피임법으로도 질외사정(42.2%)이 콘돔 다음이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최근에 공개한 ‘비혼기 및 임신 준비기 성·재생산 건강권 보장 정책의 방향과 과제’ 보고서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 최근 3년 내 성관계 경험이 있고 ‘피임을 가끔·자주·항상 한다’고 답한 20~39세 남녀 조사(중복 응답)에서 남성용 콘돔(91.6%) 다음으로 많이 사용된 방식은 질외사정법(37.7%), 경구피임약(19.6%), 월경주기법(17.6%)이었다. 특히 질외사정법 사용 비율은 여성(42.1%)이 남성(34.7%)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월경주기법 역시 여성(20.4%)이 남성(15.7%)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피임의 책임과 판단이 여성에게 더 많이 전가돼 온 구조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질외사정과 월경주기법과 같은 피임법은 효과적이지 않은 대표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질외사정은 피임법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피임 실패 확률이 크고, 월경주기법도 피임 실패 확률이 25%에 달할 만큼 불완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잘못된 피임법은 결국 계획되지 않은 임신의 위험을 높이며 인공임신중절로도 이어질 수 있다.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 있는 19~39세 여성 중에서 피임하지 않았거나 실패해서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경험했다는 비율은 14.8%였다. 인공임신중절을 해 본 적 있다는 19~39세 여성(성 경험 있음 기준)은 10명 중 1명(9.5%)꼴이었다. 이에 피임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성 문제를 터부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개선하고, 성교육 강화 등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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