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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잠수함 사업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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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잠수함, 캐나다서 ‘부활’하나…TKMS, 빙하에 발목 잡힌 이유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캐나다서 ‘부활’하나…TKMS, 빙하에 발목 잡힌 이유 [밀리터리+]

    캐나다 정부가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선정한 가운데, TKMS의 잠수함이 북극해 빙하 작전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호주 조선업 전문 매체 베어드 마리타임 등 외신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안보 전문가들은 TKMS가 제안한 212CD급 잠수함의 북극해 해빙 작전 능력과 음향 스텔스 성능에 대한 검증이 누락됐다며 북극해 빙하 작전 능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인트 프랜시스 자비에르 대학의 해양안보 전문가 애덤 라주네스 교수는 “독일 TKMS가 캐나다 해군에 제안한 디젤-전기 잠수함이 충분한 ‘빙상 부상 능력’을 갖췄는지가 불분명하다”면서 “북극에서 운용되는 잠수함이라면 빙하 아래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수면으로 올라올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캘거리대학의 북극안보 전문가 롭 휴버트 교수 역시 “잠수함을 북극의 특정 요충지에 배치하면 러시아나 중국 잠수함이 해당 해역으로 진입하려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디젤-전기 잠수함이 얼음으로 덮인 해역에서 적 잠수함을 추적할 만큼 충분한 항속거리와 지속 작전 능력을 갖출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퇴역 캐나다 해군 대령 노먼 졸린은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최고경영자(CEO)가 캐나다에 공급할 잠수함을 ‘북극에서 검증된 잠수함’(Arctic proven)이라고 표현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한화오션과 함께 참여했던 졸린 교수는 “TKMS가 캐나다에 제안한 잠수함은 설계 자체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극에서 검증된 잠수함’이라고 부를 수 없다”면서 “TKMS 잠수함이 빙하 아래로 들어갈 수는 있지만 빙하 아래에서 운용할 경우 작전 반경과 지속 능력에 제한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잠수함은 러시아의 북극 군사활동을 감시하고 북극 지역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두꺼운 해빙 아래에서도 장기간 안전하게 순찰·작전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빙하 아래에서의 장기 작전 능력에 한계가 있다면 캐나다의 핵심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데 상당한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한화오션 “재래식 잠수함 중 긴 수중 작전 지속 능력 확보”앞서 한화오션은 CPSP 수주전에서 도산안창호급(KSS-III 배치-I)보다 성능이 향상된 3600t 장영실급(KSS-III 배치-II) 잠수함 모델을 제안했다. 한화오션은 해당 잠수함이 이미 운용 중인 검증된 플랫폼이며 장거리·장기 잠항 능력을 바탕으로 캐나다의 3대 해역, 특히 북극에서 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화오션은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이 거제 조선소를 방문했을 당시 “캐나다의 극한의 추위와 북극 환경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중 환경에서 검증됐다”고 설명했고, 특히 장거리·장기 잠항 능력을 북극 작전의 장점으로 내세웠다. KSS-III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함께 사용하며, 이를 통해 재래식 잠수함 가운데 매우 긴 수중 작전 지속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한화오션은 장보고함에 고성능 소나와 한국에서 개발된 음향흡수 타일을 탑재해 대잠전뿐 아니라 북극과 같은 광범위하고 접근이 어려운 해역에서 장시간 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TKMS 납기 일정 불투명캐나다 현지에서는 TKMS의 설계 검증 부족뿐 아니라 납기 일정에 대한 불투명성도 지적하고 있다. TKMS가 독일과 노르웨이 등으로부터 수주한 기존 주문 물량과 생산 병목 현상으로 인해 첫 인도 시점(2033~2034년 예정) 및 함대 완편 시기가 크게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군사 매체 더워존은 지난 7월 “TKMS는 2027년부터 캐나다를 위해 연간 약 3~4척의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하지만 캐나다의 새로운 잠수함이 언제 인도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TKMS는 2027년부터 연간 수 척을 건조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이는 생산 능력을 의미할 뿐 캐나다 잠수함이 그 시점부터 실제 생산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따라서 2035년까지 인도받길 원하는 캐나다 정부의 목표는 실제 인도 일정과 달라질 수 있다. 더불어 잠수함은 가장 복잡한 군함 중 하나인 만큼 설계 변경, 부품 조달, 시험 운항 과정에서 일정이 몇 년씩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일각에서는 현재 유럽 방산의 생산 능력에 의문을 품는다. TKMS는 기존 수주 물량과 캐나다 잠수함 생산을 동시에 처리하기 위해 2022년 2억 유로(약 3500억원)를 들여 비스마르 조선소를 인수하고 최대 150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그러나 현재 비스마르 조선소는 완전히 가동된 상태가 아닌 만큼 캐나다 내부에서도 TKMS의 생산 계획이 실제로 가동될지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캐나다 정책 전문지 폴리시 매거진은 “TKMS는 독일·노르웨이의 Type 212CD, 싱가포르, 터키, 인도 등 여러 잠수함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어 생산 일정이 복잡하다”고 우려했다. ‘반전의 불씨’ 남긴 캐나다현재 한화오션은 ‘탈락’이 아닌 ‘예비 공급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캐나다 정부가 최종 협상자로 TKMS가 아닌 한화오션을 다시 염두에 둘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실제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공식 발표 행사에서 “TKMS와의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예비 공급업체인 한국 한화오션이 즉각 협상을 개시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밝혀 반전의 불씨를 남겼다. 예비 공급업체가 된 한화오션은 캐나다와 TKMS의 세부 조건 합의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즉각 대체 투입될 수 있다. 현재 CPSP 관련 협상은 캐나다 국방투자청(DIA)이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캐나다와 독일의 이번 협상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8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최종 비용과 납품하는 잠수함 규모, 납품 일정, 산업적 협력과 관련한 세부 사항이 포함된다. 캐나다와 TKMS 간의 협상에서 핵심 변수는 기술 이전 규모와 건조 비용, 현지 산업 투자 규모, 유지·보수(MRO) 패키지 등이 꼽힌다. 여기에 TKMS 잠수함의 설계 검증 부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짐에 따라 최종 계약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 한국 호위함이 이겼다…태국 “한화오션 선정” 공고, 사업 금액은? [밀리터리+]

    한국 호위함이 이겼다…태국 “한화오션 선정” 공고, 사업 금액은? [밀리터리+]

    태국이 차세대 호위함 사업 제안서 평가를 모두 마치고 사업 대상자로 한화오션을 선택했다. 방콕비즈니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지난 4일 국방부와 해군이 제출한 업체 선정 심사 결과 문서를 확인하고 서명했으며, 전날 국방부가 선정 심사 결과를 공식 승인했다. 공개된 해군 공고문에는 “태국 왕립해군은 호위함 도입 사업과 관련해 입찰·선정 절차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호위함 1척의 건조 및 도입 사업자로 한화오션이 선정됐다”고 적혀 있다. 더불어 이번 계약에는 호위함 1척 건조와 무기 및 관련 장비 공급, 관련 기술 문서 제공, 검사 및 시험, 승조원 및 관계자 교육·훈련 등이 포함돼 있으며, 사업 금액은 167억 3000만 바트(한화 약 6830억원)으로 명시됐다. 태국 해군은 이번 공고에서 “이번 호위함 조달 사업은 해군의 역량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국가의 해양 이익을 보호하는 능력을 높이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사업자 선정에서는 군사 작전 능력, 실제 임무에 대한 적합성, 함정 운용 기간 전체를 고려한 경제성뿐만 아니라 태국이 장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도 함께 고려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군은 기술 이전, 인력 양성, 전문 지식 축적 및 국내 방위산업 육성 역시 이번 사업에서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사업의 기본 방향이 단순히 해군이 새로운 함정을 확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가 함께 이익을 얻는 데 있다”고 밝혔다. 태국 해군이 호위함 사업 선정자로 한화오션을 선택했지만, 현지 법률과 관련 규정에 따라 입찰 참가 업체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이의 신청 접수 기간이 아직 남아 있다. 따라서 해당 사업의 공식 선정 결과는 이의 신청 기간이 끝난 뒤 오는 18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한화오션이 제시한 금액은 167억 3000만 바트로, 여기에는 부가가치세와 기타 세금, 운송비 및 모든 관련 비용을 포함돼 있다”며 “운송과 보험을 포함해 태국 촌부리주 사타힙 지역의 해군기지 또는 태국 해군이 지정하는 장소까지 함정을 인도하는 조건”이라고 전했다.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평가 핵심이번 태국 호위함 수주 사업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포함해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스페인 나반티아, 튀르키예 ASFAT, 튀르키예 TAIS 조선 등 총 6곳이 제안서를 냈다. 한화오션은 태국 해군과의 기존 협력 관계를 앞세워 4000t급 수출형 호위함 ‘OCEAN-40F’를 제안했다. 앞서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당시 태국에 3700t급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인도한 바 있다. 현재 태국 해군이 기함으로 운용하는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발전시킨 것이 바로 이번에 제안한 OCEAN-40F다. 한화오션은 기존 함정과 유사한 플랫폼을 선택한다면 승조원 교육과 정비, 부품 조달 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동시에 신규 플랫폼 도입 위험이 낮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함정 1척 단일 수주가 내포한 의미이번 수주전은 최근 한화오션이 쓰디쓴 패배를 맛본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 비해 작은 규모임에도 한국 조선업계에 큰 의미가 있다. 먼저 태국은 추가 발주 가능성이 높은 국가다. 이번 사업은 4000t급 호위함 1척을 우선 도입하는 것이지만 태국 해군은 중장기적으로 같은 급의 함정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체 사업 규모가 최대 4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더불어 이번 사업은 동남아 방산 시장 전체에 미치는 상징성이 크다. 태국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 주요 국가 가운데 하나로, 태국 해군에 함정을 공급함으로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변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에서도 신뢰도를 높이는 실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위함 1척’이 걸린 수주전에서 승리한 한화오션은 향후 군함뿐 아니라 전투 체계, 레이더, 무장, 유지·보수(MRO), 승조원 교육, 기술 이전까지 포함하는 장기 패키지 계약을 통해 수십 년 동안 후속 정비와 성능 개량 사업까지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의 호위함이 태국에 가져다줄 이익은?이번 호위함 사업은 태국 경제에도 큰 투자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타이PBS는 “태국은 호위함 사업 파트너로 선정되는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태국 기업으로부터의 조달, 조선 산업 발전, 기술 이전, 인적 자원 개발 등을 통해 사업 기간 동안 태국에 실제 투자 및 경제 활동 가치로 70억 바트(약 3002억원) 이상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경제적 반대급부 가치(Offset Credit Value)는 사업 가치의 15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국 국립과학기술개발원(NSTDA)은 이 자금이 공급망 전체를 순환할 경우 총 경제효과가 500억 바트 이상, 즉 사업 가치의 300%에 이를 것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적 반대급부 가치는 기업이 실제 투자하는 금액 자체가 아니라, 그 투자와 기술 이전 등이 국가에 가져올 경제적 효과를 평가해 환산한 점수 또는 가치를 의미한다.
  • “中, 빈틈 빨리 이용”…한미훈련 축소에 필리핀 국방장관 경고 [밀리터리+]

    “中, 빈틈 빨리 이용”…한미훈련 축소에 필리핀 국방장관 경고 [밀리터리+]

    미국이 최근 한미연합훈련 규모를 축소한 것을 두고 필리핀 국방장관이 중국이 이를 인도·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직접 대치하고 있는 필리핀의 국방 수장이 서울에서 내놓은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은 7일 서울안보대화 참석을 계기로 로이터 통신과 만나 한미훈련 축소가 중국에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물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빈틈을 매우 빨리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태평양 전체를 놓고 본다면 중국이 다시 영향력을 확대할 어떤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연합훈련 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역내에서는 미국의 대아시아 억지력과 동맹 방위 의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테오도로 장관은 한미훈련 축소가 곧바로 미국의 필리핀 방위공약 약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워싱턴으로부터 미·필리핀 상호방위조약에 따른 약속에 변화가 없다는 “분명한 보장”을 받았다며, 한반도에서의 변화가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의무에 영향을 줄 징후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미훈련 줄어도 미·필리핀 훈련은 확대…왜 중국 경계하나 필리핀의 우려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필리핀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의 공동훈련을 확대하고, 미군이 이용할 수 있는 필리핀 군사시설도 늘렸다. 테오도로 장관은 미·필리핀 간 군사활동은 줄지 않았으며 양자·다자 안보협력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뉴질랜드와 안보협정을 체결하고 프랑스와 방문군 협정을 맺었으며, 영국과도 유사한 협정을 협상하고 있다. 그는 중국이 군사·해양 압박과 함께 영향력 공작도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주의 사회의 개방성을 이용해 사람들을 포섭하고 자유로운 언론 공간을 활용해 왜곡된 서사를 확산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필리핀은 이에 대응해 간첩 및 외국 영향력 관련 법률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경제협력을 분리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테오도로 장관의 판단이다. 그는 중국과의 공동 석유·가스 탐사 논의가 오랜 영유권 분쟁과 별개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FA-50·호위함 산 필리핀…韓과 방산협력 더 넓히나 테오도로 장관의 이번 방한은 한국과의 국방·방산협력을 확대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한국은 필리핀의 주요 무기 공급국 가운데 하나로, 그동안 FA-50 경공격기와 호위함 등 다양한 무기를 공급했다. 테오도로 장관은 한국과 더 깊은 방위산업 협력과 첨단 국방기술 분야의 협력을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군사력 확대에 대응해 군 현대화를 추진하는 필리핀 입장에서 한국은 기존 무기 도입을 넘어 산업·기술 협력까지 넓힐 수 있는 파트너로 꼽힌다. 다만 관심을 모아온 필리핀 잠수함 도입 사업은 속도를 내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테오도로 장관은 “잠수함 사업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임무 요구조건과 잠수함 운용에 필요한 대규모 기반시설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추진까지는 “아직 갈 길이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이 한국과의 방산협력을 확대하려는 배경에도 결국 중국 변수가 자리한다. 테오도로 장관은 역내 국가들이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동력이 중국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 그곳의 동기 부여 요인은 중국”이라고 답했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경계가 커질수록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안보 연결망도 더욱 촘촘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 태평양 누빈 韓 잠수함…한 번도 안 들키고 28차례 공격 성공한 이유 [밀리터리+]

    태평양 누빈 韓 잠수함…한 번도 안 들키고 28차례 공격 성공한 이유 [밀리터리+]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161일간의 태평양 왕복 항해를 마치고 돌아왔다. 한국 잠수함이 태평양을 왕복 횡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서 나왔다. 도산안창호함은 모의전투에서 다른 함정에 한 번도 탐지되지 않은 채 28차례 공격에 성공했다. 잠수함 전투에서 핵심은 먼저 상대를 발견하면서도 자신의 위치는 들키지 않는 것이다. 도산안창호함이 반복해서 공격 기회를 확보한 배경에는 장시간 잠항을 돕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소음 관리, 국산 탐지·전투체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해군에 따르면 도산안창호함은 지난 3월 25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를 출항해 괌과 미국 하와이, 캐나다 서부 등을 거쳐 1일 오전 진해로 복귀했다. 161일 동안 항해한 거리는 총 2만 8000여㎞에 달한다. 이번 항해에서 진해와 캐나다 서부를 잇는 약 1만 4000㎞ 구간을 소화하면서 한국 잠수함의 기존 최장 항해 기록도 넘어섰다.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는 지난 5월 도산안창호함의 캐나다 도착을 한국 잠수함 최초의 태평양 횡단이자 역대 최장 항해로 평가했다. 태평양 2만 8000㎞…장거리 잠항 뒷받침한 AIP 이번 원정은 단순히 먼 거리를 항해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잠수함이 수개월 동안 원해에서 작전을 지속하려면 추진체계와 전투체계, 정비 신뢰성뿐 아니라 승조원 생활환경까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도산안창호함에는 AIP가 적용됐다. 디젤 잠수함은 일반적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려면 일정 시점에 수면 가까이 올라와 스노클을 사용해야 하지만 AIP를 활용하면 이런 노출을 줄이면서 수중 작전 시간을 늘릴 수 있다. 다만 AIP 하나만으로 은밀성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선체와 추진계통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얼마나 줄이느냐, 상대 함정의 음향 신호를 얼마나 먼저 탐지하느냐, 확보한 표적 정보를 전투체계가 얼마나 빠르게 처리하느냐가 함께 중요하다. 도산안창호함에는 전투체계와 소나 등 주요 핵심 장비에도 국내 개발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이번 림팩 성과는 이런 장비들이 다국적 해상훈련 환경에서도 실제 작전 절차에 맞춰 운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군은 이번 항해를 통해 작전 지속 능력과 장비 신뢰성, 승조원 편의성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해외에서도 도산안창호함의 장거리 전개에 주목했다. 네이벌뉴스는 지난 5월 북미 전개를 한국산 잠수함의 장거리 지속 운용 능력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하며, KSS-Ⅲ 플랫폼이 연안이 아닌 원해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짚었다. 이번 원정에는 방산 수출과 맞닿은 일정도 포함됐다. 도산안창호함은 캐나다 해군과 연합협력훈련을 실시했고 캐나다 해군 승조원 2명이 하와이에서 승함해 북미까지 실제 운용을 경험했다. 또 연합 C4I(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 체계를 이용해 캐나다 태평양함대사령부와 교신하며 상호운용성도 점검했다. 네이벌뉴스는 당시 전개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겨냥한 한국 측 수출 활동과도 맞물렸다고 평가했다. 피탐 ‘0회’…먼저 찾고 먼저 공격했다 도산안창호함이 림팩에서 기록한 피탐 ‘0회’와 28차례 모의공격 성공은 잠수함의 기본 전투 방식과 맞닿아 있다. 잠수함은 적 수상함이나 잠수함보다 먼저 상대를 찾아내고 유리한 공격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 반대로 자신의 위치가 먼저 노출되면 생존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피탐 없이 공격 기회를 반복해서 확보했다는 것은 도산안창호함이 소음 관리와 수중 탐지, 표적 정보 처리, 전투체계 운용을 종합적으로 수행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특히 림팩은 여러 국가의 수상함과 잠수함, 항공 전력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다국적 훈련이다. 이런 환경에서 장기간 잠항하며 위치를 숨기고 공격 기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장거리 항해 기록 이상의 평가를 받을 만하다. 도산안창호함의 이번 귀환은 한국 잠수함의 활동 반경이 한반도 주변 해역을 넘어 태평양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실제 항해로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장거리 항해와 연합훈련, 모의전투 성과까지 한 번에 쌓으면서 국산 잠수함의 원해 작전 능력과 향후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할 실적도 추가하게 됐다.
  • “한국 군용 무인차량 정보 좀”…3개국이 공식 타진, K방산 새 기록 쓸까 [밀리터리+]

    “한국 군용 무인차량 정보 좀”…3개국이 공식 타진, K방산 새 기록 쓸까 [밀리터리+]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1일 헤럴드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핀란드·루마니아 국방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다목적 무인차량에 대한 정보 요청(RFI)을 보냈다. RFI는 정부가 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가격, 인도 조건, 기타 시장 정보 등을 파악하고자 할 때 밟는 공식 절차다. 일반적으로 RFI는 사업 발주 이전 시장조사의 성격을 띠는 만큼 향후 협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3개국이 비슷한 시기에 관심을 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은 군용 무인 지상차량(UGV)으로, 병사를 대신해 전장 곳곳을 이동하면서 물자를 나르고 정찰·감시와 부상자 후송, 전투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개발된 미래형 군사 플랫폼이다. 특히 험지에서도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소형 다목적 무인 운반·지원 차량인 ‘아리온스멧’(Arion-SMET)은 최대 적재량이 약 550㎏, 완전 충전 시 약 100km를 이동할 수 있다. 더불어 ‘다목적’ 무인차량인 만큼 카메라와 감시장비 등을 활용해 위험 지역에 먼저 들어가 정찰·감시 임무나 부상병을 후송하는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탑재해 무장을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국가명을 언급하는 것은 어렵지만 해외 국가로부터 RFI를 받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리온스멧 해외 진출, K방산 새 이정표 될 것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육군의 차세대 이동식 화포 사업에 K9 계열이 선정된 데 이어 스페인과도 약 66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실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여기에 다목적 무인차량의 해외 수출이 성사될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 방산 역사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쏟아진다. 지금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와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주로 생산하고 디젤 잠수함과 K9 자주포 등을 수출하는 등 재래식 무기 영역에서 주로 활약해 왔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을 통해 무인 무기 체계의 중요성이 급격하게 커졌고 이는 전쟁의 승패와 국방력을 가늠하는 지표로까지 활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은 한국 방산의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데 중대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아리온스멧은 2023년 12월 미국 하와이의 해병대 훈련장에서 미군의 해외비교성능시험(FCT)을 받았다. 이는 한국산 군용 무인 지상차량으로는 최초의 사례다. 미국 해병대와 육군 관계자들이 자율주행과 물자 수송 등의 성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차량 기술이 미국 시장에서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한국군도 본격적인 무인 전력화 추진무인 체계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한국군도 해당 분야에서 본격적인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6년 7월 한국군의 다목적 무인차량 구매사업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제안 기종이 최종 선정됐으며, 육군과 해병대가 감시·정찰·전투 지원·물자 이송 등에 활용할 무인차량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화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아리온스멧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무인차량 ‘그룬트’(GRUNT)도 개발하고 있다. 그룬트는 최대 적재능력이 900kg 이상으로 확대되고 운용거리도 약 290km로 늘어난 차세대 모델이다. 아리온스멧과 그룬트 등 다목적 무인 차량이 전장에 배치돼 활성화된다면 사람이 수행하던 위험한 임무의 일부를 무인차량에 맡기는 것이 가능해지고, 이는 병력 부족 현상과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 포기한 캐나다의 굴욕…美 “놀이공원 잠수함으로 전쟁할 거야?” 조롱 [핫이슈]

    한국 포기한 캐나다의 굴욕…美 “놀이공원 잠수함으로 전쟁할 거야?” 조롱 [핫이슈]

    미국이 무역 갈등을 겪는 캐나다의 해군력을 겨냥한 조롱을 내놓았다. 내셔널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31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현지 언론(CNBC)에 출연해 캐나다 잠수함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매체에 “우리는 캐나다와 전쟁 중이지 않다. 어떻게 캐나다와 전쟁을 벌일 수 있겠나”라고 말한 뒤 “(만약 전쟁을 벌이면) 캐나다가 에드먼턴 쇼핑몰에 있는 잠수함 두 척을 미국에 보내기라도 할까”라며 농담조로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분쟁이 양국 간의 갈등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일축하면서도 캐나다의 해군력을 빗대 조롱한 것이다. 베센트 장관이 언급한 에드먼턴 몰에는 1985년에 개장한 ‘심해 모험’(Deep Sea Adventure)이라는 놀이기구가 존재했다. 해당 놀이기구는 쇼핑몰을 관통하는 스릴을 제공했으며, 여기에는 실제 잠수함 형태로 제작된 관광용 잠수함 4척이 동원됐다. 해당 놀이기구는 관광객 감소로 2012년 해체·폐기됐으나, 해군력 중에서도 잠수함 전력이 특히 부족한 캐나다는 종종 에드먼턴 몰이 등장하는 조롱의 대상이 됐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해당 놀이기구가 성행하던 당시 현지에서는 쇼핑몰 안에 있는 관광용 잠수함 수가 캐나다 해군의 실제 잠수함 수보다 많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베센트 장관의 ‘에드먼턴 몰의 잠수함 두 척’은 바로 이 놀이시설을 빗댄 것으로, ‘쇼핑몰에 있던 잠수함’이나 가지고 있는 캐나다는 애당초 미국에 맞설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캐나다의 잠수함 전력 상황, 어느 정도길래?현재 캐나다 왕립 해군은 노후화된 잠수함 4척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잠수함은 집중적인 정비 일정으로 인해 보통 한두 척만 동시에 작전 운용이 가능한 상태다. 이 중 빅토리아급 잠수함은 1980년대에 영국에서 건조된 40년 노후함이다. 무려 1조원대의 예산을 투입해 잠수함 현대화 사업(VCM)을 진행했지만 선체 피로도가 극에 달해 있다. 캐나다의 노후한 잠수함 전력과 관련해 미국의 국방·안보 전문 온라인 매체인 리얼클리어디펜스는 지난 6월 “차세대 잠수함 인도가 2032년 이후로 지연된다면 캐나다 해군은 계속해서 노후 장비에 의존해야 한다”며 “캐나다 승조원들이 선령 50년에 육박하는 잠수함에 승선해 잠수해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기계적 위험을 의미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문제는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인도가 실제로 2032년 이후로 지연됐다는 사실이다. 지난 7월 캐나다는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에서 최종우선사업자로 한국 한화오션이 아닌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를 선정했다. TKMS는 캐나다에 2036년까지 잠수함 4척을 인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독일은 자국과 노르웨이의 생산 순번까지 일시 양도하기도 했다. 반면 경쟁을 벌인 한화오션은 2032년에 첫 전함 인도, 2035년에 4척 완제 인도라는 타임라인을 제시했으나 결국 ‘나토의 벽’을 넘지 못한 채 탈락했다. 당시 리얼클리어디펜스는 “캐나다가 한화오션을 선택해 첫 번째 함정을 2032년에 인도받으면 빅토리아급 잠수함에 의존해야 하는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반면 독일 TKMS의 인도가 2036년 이후로 지연될 경우 캐나다는 심각한 전력 공백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뼈 있는 농담’은 결국 선령 50년에 육박하는 잠수함으로 몇 년은 더 버텨야 하는 캐나다의 해군력을 꼬집은 것이며, CPSP 선택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셔널포스트는 “지난 7월 캐나다는 TKMS로부터 최대 12척의 신형 잠수함을 구매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첫 번째 발주분은 2034년에야 인도될 예정”이라고 짚었다. “캐나다는 실제 국가도 아니야”한편 캐나다와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날 선 비판을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국가(state)처럼 대우받기를 원하지만 실제로는 국가가 아니다”라며 “왜 미국이 캐나다를 보조해야 하나. 매우 실질적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도 “미국 기업이 캐나다 상품을 수입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어 “캐나다는 무역 문제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든 국가 중 하나”라며 “수많은 나라의 지도자들을 상대했지만, 캐나다가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향해 “주지사”라고 칭하거나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주총리를 자신의 “졸개”라 부르며 캐나다인들을 자극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캐나다인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포드 주총리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거만하고 건방진 불량배“라고 맞받아쳤다.
  • 한화오션, 의혹 벗었다…‘8000억’ 걸린 태국 호위함 수주전, 엎어질 뻔한 사연 [밀리터리+]

    한화오션, 의혹 벗었다…‘8000억’ 걸린 태국 호위함 수주전, 엎어질 뻔한 사연 [밀리터리+]

    태국에서 8000억원 규모의 호위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오션이 과거에 인도한 호위함의 결함과 관련한 오해를 벗었다. 태국 매체 나에우나의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방콕에서 빠랏 라따나차이판 태국 해군 대변인은 한화오션이 과거에 태국에 인도한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과 관련한 문제가 한화오션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푸미폰함은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2018년 태국 해군에 인도한 3700t급 호위함이다. 문제는 2024년 태국 해군의 해외 임무 수행 중 디젤엔진에서 부품 이상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태국 현지에서는 푸미폰함의 엔진 손상이 한화오션의 설계 또는 건조상의 문제인지가 논란이 됐다. 더군다나 한화오션이 태국의 차세대 호위함 사업에서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꼽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논란은 악재로 작용할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이날 태국 해군 측은 “푸미폰함 엔진 문제는 한국 조선사(한화오션)와는 관련이 없다”며 “한국 업체의 함정 설계 문제라는 주장 역시 현재로서는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엔진 손상의 정확한 원인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엔진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함정 인수 이후 승조원 교체 과정에서 정비 관련 지식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을 가능성 등 인적 과실 가능성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엔진이 문제인가, 승조원들이 문제인가고장이 발생한 푸미폰함의 디젤엔진은 독일 MTU사가 제작한 것으로, 2024년 당시 운항이 셧다운(자동 정지)되고 내부가 손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태국 해군은 함정의 엔진 관리와 관련해 승조원들이 충분한 숙련도를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 함정을 인수할 당시의 승조원들이 인사이동과 순환 배치를 거치면서 인수인계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인적 과실과 관련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다. 태국 해군은 약 2년간 조사를 진행한 뒤 기존 엔진을 수리하지 않고 새 엔진 2기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4억 9000만 바트(한화 약 207억 32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한화오션의 설계 또는 건조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태국 해군 측은 해당 함정 설계가 한국선급(KR) 인증을 획득해 국제 표준을 충족한 만큼 설계 문제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선급 인증은 선박이 안전성과 구조·설비 등에 관한 정해진 기술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검사하고 인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호위함 수주전에도 영향 미칠 뻔한 푸미폰함 엔진푸미폰함 엔진 고장 사태는 태국 해군의 차기 호위함 도입 기준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군은 유사한 결함 재발을 막고자 차기 호위함 기술규격서(TOR)의 안전·정비 요건을 대폭 보강했다. 제안요청서 수정과 기존 함정 수습에 행정력을 쏟으면서 과거 사업 초기 검토 일정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태국 차세대 호위함 사업은 태국 해군이 전력 증강을 위해 4000t급 차세대 호위함 1척을 약 175억 바트(약 8000억원)에 도입하는 사업이다. 이번 태국 호위함 수주 사업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포함해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스페인 나반티아, 튀르키예 ASFAT, 튀르키예 TAIS 조선 등 총 6곳이 제안서를 냈다. 한화오션은 태국 해군과의 기존 협력 관계를 앞세워 4000t급 수출형 호위함 ‘OCEAN-40F’를 제안했다. 현재 태국 해군이 기함으로 운용하는 푸미폰함을 발전시킨 것이 바로 이번에 제안한 OCEAN-40F다. 푸미폰함 엔진 고장에 따른 의혹이 한화오션의 수주전에 영향을 미친 배경이다. 다행히 태국 해군이 직접 해당 의혹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화오션을 옥죄던 ‘오해’가 풀리게 됐다. “한화오션, 1차 심사 통과한 유일한 업체”태국 현지 언론에서는 한화오션이 1차 자격 및 기술 심사를 유일하게 통과한 업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실상 경쟁사들이 기술 심사에서 탈락하고 한화오션이 단독으로 다음 단계에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다. 다만 한화오션 측은 “호위함 사업 수주와 관련해 아직 태국 정부의 연락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주전은 최근 한화오션이 쓰디쓴 패배를 맛본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 비해 작은 규모임에도 한국 조선업계에 큰 의미가 있다. 태국은 추가 발주 가능성이 높은 국가다. 이번 사업은 4000t급 호위함 1척을 우선 도입하는 것이지만 태국 해군은 중장기적으로 같은 급의 함정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체 사업 규모가 최대 4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더불어 이번 사업은 동남아 방산 시장 전체에 미치는 상징성이 크다. 태국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 주요 국가 가운데 하나로, 태국 해군에 함정을 공급하면 이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변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에서도 신뢰도를 높이는 실적이 될 수 있다. 비록 ‘호위함 1척’이 걸린 수주전이지만 군함뿐 아니라 전투 체계, 레이더, 무장, 유지·보수(MRO), 승조원 교육, 기술 이전까지 포함하는 장기 패키지 계약으로 진행된다면 수십 년 동안 후속 정비와 성능 개량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 [데스크 시각] 새로운 산업 장벽의 시대, 한국은

    [데스크 시각] 새로운 산업 장벽의 시대, 한국은

    올해 K방산은 유럽과 북미에서 쓴맛을 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장갑차는 약 5조원 규모의 루마니아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에서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에 밀렸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도 총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독일 TKMS에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내줬다. 두 수주전은 ‘제품 밖 경쟁력’이 중요해졌음을 보여 준다. 캐나다 잠수함 평가에서 성능 비중은 20%였지만 유지보수·군수지원은 50%로 알려졌다. 가격과 납기, 성능에서 경쟁력을 갖췄어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간 상호운용성과 유럽 정비망, 오랜 신뢰를 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루마니아가 도입할 장갑차 298대 중 유럽연합(EU)의 ‘유럽안보행동’(SAFE) 자금으로 조달하는 232대는 현지 생산될 예정이다. 최대 1500억 유로 규모인 SAFE는 유럽 밖에서 조달하는 부품 비용을 35% 이하로 제한한다. 공장과 일자리, 공급망까지 역내에 남기겠다는 것이다. 방산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계 75개국이 특정 산업을 지원·보호하기 위해 내놓은 각종 정책은 2009년 이후 5만 2000건을 넘었다. 지난해 새로 나온 조치만 코로나19 이전 연평균의 2.5배였다. 산업정책의 목적도 경쟁력 강화에서 공급망 안정과 국가안보, 지정학으로 옮겨 가고 있다. 미국은 시장과 관세를 지렛대로 쓴다. 한미 합의에 담긴 한국의 대미 투자는 조선 1500억 달러 등 총 3500억 달러다. 최근에는 미국이 전략투자 집행을 서두르지 않으면 관세를 높일 수 있다는 압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내수시장과 국가 지원으로 자국 생태계를 키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05~2024년 중국 기업은 OECD 소재 기업보다 평균 3~8배 많은 정부 지원을 받았다. 전기차·배터리를 넘어 차량용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자율주행까지 넓혀 가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국의 방법은 달라도 목표는 닮았다. 더 많은 공장과 일자리, 기술과 공급망, 자본을 자국에 남기는 것이다. 가장 효율적인 곳에서 만들어 파는 시대에서 시장 접근권으로 생산과 투자, 공급망까지 끌어당기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수출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수출 증가가 곧 국내 산업기반 강화로 이어진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미국 시장을 지키려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유럽에서 수주하려면 현지 생산과 부품 조달 요구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 투자를 막거나 모든 것을 국산화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캐나다 수주전에서 나토의 벽을 확인한 한국이 조달기본협정 협상을 시작해 공동조달 참여와 표준·공급망 접근을 넓히는 것도 필요한 대응이다. 동시에 국내 산업기반을 지킬 정책도 강해져야 한다. 정부는 내년 도입을 목표로 세제개편안에 국내생산세액공제를 신설해 반도체·이차전지 등 6개 분야의 국내 생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방향은 맞지만 상반기 국내 신규 등록 전기차의 35%가 중국 생산 차량인데도 완성 전기차는 대상에서 빠졌다. 산업별로 무엇을 국내에 남길지 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해외 투자를 지원할 때 핵심 연구개발(R&D)과 지식재산권이 어디에 남는지, 국내 협력업체가 해외 공급망에 함께 들어가는지도 따져야 한다. 현지화를 위해 넘길 기술과 지킬 원천기술의 경계도 필요하다. 산업연구원도 나토 시장 진출 과정에서 기술이전 범위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중소기업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산업의 자립도 새롭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모든 것을 국내에서 만드는 것이 자립은 아니다. 세계 시장과 공급망에 깊이 연결되면서도 핵심 기술과 연구개발, 생산기반을 어디에 둘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의 산업정책도 이제 ‘얼마나 팔았나’뿐 아니라 ‘무엇을 국내에 남겼나’로 평가받아야 한다. 하종훈 산업부 차장
  • 한국 잠수함 샀어야지…“캐나다, 빙하 녹자 발등에 불 떨어졌다”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샀어야지…“캐나다, 빙하 녹자 발등에 불 떨어졌다” [밀리터리+]

    최대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 한국 한화오션이 아닌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선택한 캐나다가 잠수함 건조를 서두르고 있다. 기후 온난화로 북극 해빙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활동 영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경제·정책 전문지인 디이코노미는 13일(현지시간) “해빙 감소로 북서항로 통행량이 급증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활동이 북미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최대 12척의 잠수함 도입은 캐나다 북극 주권과 나토의 북극 방어를 연계하는 전략적 사업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독일 방산 전문지 하르트풍크트도 이날 “독일, 노르웨이, 캐나다 정부 및 군 관계자들이 TKMS, 콩스버그 등 주요 방산업체 대표들과 회의를 진행했다”며 “이들은 TKMS가 캐나다에 인도하기로 한 212CD형 잠수함의 최종 계약 협상 준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극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급변하면서 캐나다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잠수함을 인도받길 원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북극의 얼음이 빠르게 녹아내리자 북서항로의 전략적 가치는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북극해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전략적 관문이자 북미 대륙으로 향하는 항공 및 해상 접근 통로로 꼽힌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러시아의 군사 활동과 중국의 이중 용도 연구 및 감시 활동을 주요 위험 요소로 지목하고,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영토 주권, 대륙 방위 및 나토 집단 안보를 지원하는 전략적 사업으로 격상했다. 캐나다 국방투자청(DIA)도 신형 잠수함이 대서양, 태평양, 북극해 전역에서 적대 세력을 탐지, 추적 및 억제하는 동시에 북극 지역에 지속적인 해군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북극 기지 재가동한 러, 작전 범위 확대한 중디이코노미는 현재 북극 항로에서 러시아 북부 함대를 가장 시급한 위협 요소로 꼽았다. 해당 항로 주변에는 러시아의 전략 탄도미사일 잠수함, 공격 잠수함, 미사일 시스템 및 방공 자산이 집중 배치돼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역시 러시아가 이곳에 북극 사령부를 설치하고 옛 소련 시대의 군사 시설, 비행장, 심해 항구를 차례로 재가동했으며 첨단 무기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지역에서 출항하는 잠수함은 북극해를 통해 북대서양으로 진입할 수 있는 만큼 북미와 유럽을 연결하는 해상 증원로와 해저 통신망을 작전 범위 내에 둘 수 있어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중국은 앞서 2018년 북극 정책 백서를 통해 자국을 ‘준북극국가’로 규정하고 북극 항로를 ‘극지 실크로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중국은 에너지 자원, 핵심 광물, 해상 운송로 확보를 위해 쇄빙선과 연구선의 활동 범위를 확대해 왔다. 디이코노미는 “해저 지형, 수온, 염도, 음향 환경 등에 대한 중국의 연구 데이터는 수중 탐지 및 잠수함 작전에 활용될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을 지닌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캐나다 정부는 중국의 연구선과 감시 플랫폼을 이중 용도 자산으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새 잠수함 급한데도 한국 아닌 독일 선택한 캐나다러시아와 중국이 북극해 지역에서 빠르게 군사력을 확장하는 동안 캐나다는 노후한 잠수함을 간신히 유지·보수해가며 새 잠수함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앞서 CPSP 우선협상대상자 후보에 올랐던 한국 잠수함은 독일 잠수함과 비교해 성능이 뒤처지지 않을뿐더러 TKMS보다 빠른 납기 일정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캐나다는 나토와의 협력 관계를 고려해 결국 TKMS의 손을 들어줬고, TKMS 잠수함의 첫 인도는 빨라야 2033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입찰에 참여한 한화오션은 TKMS보다 1년 빠른 2032년에 첫 잠수함을 인도하겠다는 계획을 제안했었다. 기후변화와 함께 해빙 속도가 가속화하면서 캐나다는 새 잠수함 도입 일정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디이코노미는 “캐나다 정부는 북극의 온난화 속도가 전 세계 평균의 약 4배에 달하며, 2050년경에는 북극해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주요 여름철 해상 운송로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며 “ 상선, 연구선, 외국 정부 선박들이 캐나다 북극 군도를 통과하는 북서항로에서 활동을 늘림에 따라, 캐나다는 교통 관리, 해양 오염 대응, 수색 및 구조, 군사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점점 더 큰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화오션 꺾은 TKMS, 또 K조선 발목 잡나?…이란전 뒤 중동서 ‘러브콜’ [밀리터리+]

    한화오션 꺾은 TKMS, 또 K조선 발목 잡나?…이란전 뒤 중동서 ‘러브콜’ [밀리터리+]

    독일 방산 조선업체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이란전 이후 중동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고 있다.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에서 한화오션을 제친 TKMS가 유럽과 아시아에 이어 중동까지 사업 무대를 넓히면서 해외 함정 시장을 공략하는 K조선의 또 다른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9개월 실적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란전 이후 중동에서 회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뢰대항체계(MCM)를 수요 증가가 나타나는 분야로 꼽았다. 부르크하르트 CEO는 이 같은 수요에 대해 “전에는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중동의 안보 환경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새로 생긴 수요가 실제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기뢰대항체계는 바다에 설치된 기뢰를 탐지·식별·제거해 함정과 상선이 안전하게 항해하도록 돕는 전력이다. 이란전을 거치며 중동 해상교통로의 안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관련 장비와 함정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TKMS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회사는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10~12%로 끌어올렸다.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201억 유로(약 33조 7000억원)에 달했다. 이란전 뒤 ‘없던 수요’까지…TKMS 사업영역 넓힌다 이번 중동 수요 증가는 TKMS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대형 함정 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최대 12척 규모의 차기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TKMS의 212CD급 잠수함을 선정했다. 한화오션도 KSS-Ⅲ 배치Ⅱ를 앞세워 경쟁했지만 최종 관문을 넘지 못했다. TKMS는 독일에서도 MEKO A-200 DEU급 호위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해군은 우선 4척을 도입하고 추가 옵션을 행사하면 최대 8척까지 늘릴 수 있다. 아시아에서도 주문을 노린다. TKMS는 인도 국영 마자곤도크조선소(MDL)와 잠수함 6척을 공동 건조하는 ‘프로젝트 75I’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80억 달러(약 11조 5000억원)로 거론된다. 캐나다와 독일, 인도에서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동에서도 이전에는 없던 수요가 생기면서 TKMS의 활동 무대가 한층 넓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캐나다서 한화오션 제친 TKMS…중동서 또 경쟁할까 TKMS의 중동 확대 움직임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에도 관심거리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TKMS와 정면 승부를 벌였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후 중동을 비롯한 해외 잠수함 시장에서 새로운 수출 기회를 찾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역시 호위함과 초계함 등 수상함을 앞세워 해외 해군 함정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TKMS가 중동에서 새로운 수요를 확인하면서 향후 현지 함정·해양방산 사업에서 K조선과 다시 마주칠 가능성도 생겼다. 중동 국가들이 이란전을 계기로 기뢰대항전력을 넘어 잠수함과 호위함 등 해군 전력 확충에 나설 경우 경쟁 범위는 더 넓어질 수 있다. 다만 아직 TKMS와 국내 조선업체가 중동의 특정 사업에서 직접 맞붙고 있는 것은 아니다. TKMS 역시 현재 확인된 것은 기뢰대항체계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새롭게 나타났다는 점이며 구체적인 국가나 사업 규모, 계약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TKMS가 캐나다 잠수함을 비롯해 독일 호위함과 인도 잠수함 등으로 수주 기반을 넓힌 상황에서 중동까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점은 K조선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캐나다에서 한화오션을 제친 TKMS가 중동에서도 K조선의 경쟁자로 다시 등장할지 주목된다.
  • 캐나다서 쓴맛 본 K잠수함, 남미서 대반전?…이번엔 아르헨티나 [밀리터리+]

    캐나다서 쓴맛 본 K잠수함, 남미서 대반전?…이번엔 아르헨티나 [밀리터리+]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신 한국 조선업계가 남미로 눈을 돌리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1500t급 잠수함 HDS-1500을 앞세워 아르헨티나 잠수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프랑스와 독일 등 전통적인 잠수함 강국들이 경쟁하는 시장에 한국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수주전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아르헨티나 군사전문매체 고르도스 데펜사(Gordos Defensa)와 중남미 방산매체 등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아르헨티나 해군의 잠수함 전력 재건 사업에 1500t급 HDS-1500을 제안하며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고르도스 데펜사는 지난달 28일 한국이 아르헨티나의 잠수함 전력 재건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HDS-1500을 소개했다. 아르헨티나는 2017년 잠수함 ARA 산후안함 침몰 사고 이후 사실상 작전 가능한 잠수함 전력을 잃었다. 현지에서는 최소 3척의 신형 잠수함 도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HDS-1500은 HD현대중공업이 해외시장을 겨냥해 자체 개발한 1500t급 중형 잠수함이다. 회사는 지난해 노르웨이선급협회 DNV로부터 HDS-1500 설계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받았다. 앞서 2300t급 HDS-2300도 기본승인을 획득하면서 수출형 잠수함 제품군을 확대했다. 아르헨티나 시장에는 이미 유럽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후보군으로는 프랑스 나발그룹의 스코르펜급과 독일 TKMS의 209NG·214급, 스웨덴 사브의 C71, 스페인 나반티아의 S-80 계열 등이 거론된다. HDS-1500이 수주에 성공하려면 오랜 잠수함 건조·수출 경험을 가진 유럽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셈이다. 유럽 잠수함 강자들과 맞붙는 HDS-1500 HD현대중공업이 내세울 수 있는 카드는 가격과 납기뿐만이 아니다. 특히 인접국 페루에서 구축하고 있는 조선 협력망이 아르헨티나 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HDS-1500을 기반으로 페루 해군에 맞춘 1500t급 잠수함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양측은 202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잠수함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맺은 데 이어 후속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페루와의 협력은 잠수함에만 그치지 않는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페루 해군으로부터 호위함과 원해경비함, 상륙함 등 함정 4척을 수주해 시마조선소와 현지 공동건조를 진행하고 있다. 잠수함 사업까지 이어지면 설계와 건조, 유지·보수로 연결되는 중남미 해군 사업의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도 페루를 중남미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페루에서 확보한 현지 건조 경험과 인력 양성, 기술협력 체계를 주변국 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페루를 ‘남미 거점’으로…아르헨티나까지 연결되나 중남미 해군 간 잠수함·대잠전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페루 해군은 지난달 5일 오는 9월 5일부터 9일까지 칼라오 앞바다에서 다국적 해상훈련 ‘SIFOREX 2026’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해군 등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에서는 수상함과 잠수함, 항공 전력을 활용해 대잠전과 대수상전 작전 능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이 잠수함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페루와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겨냥한 아르헨티나가 같은 다국적 대잠전 훈련에 참가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다만 SIFOREX 참가와 HDS-1500 도입 사업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현지 산업과의 협력 여부가 경쟁력을 가를 가능성이 있다. 잠수함 사업은 단순한 함정 구매를 넘어 현지 건조와 기술이전, 장기간의 유지·보수 지원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독일 등 경쟁국 역시 산업협력과 금융지원 등을 앞세울 수 있어 가격과 성능만으로 승부하기는 쉽지 않다. HD현대중공업이 아르헨티나까지 진출한다면 한국 잠수함 수출시장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최근 캐나다 대형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 업체가 독일에 밀렸지만, 페루를 교두보로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에서 새로운 수주 기회를 만들 수 있어서다. 관건은 HDS-1500을 실제 수출 계약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페루에서 쌓는 현지 건조·기술협력 경험이 주변국으로 확산한다면 유럽 업체들이 강세를 보여온 중남미 잠수함 시장에서도 K조선의 입지는 한층 넓어질 수 있다.
  • 군함도 잠수함도 아직인데 ‘65조’…獨 TKMS, 주문서가 산처럼 쌓였다 [밀리터리+]

    군함도 잠수함도 아직인데 ‘65조’…獨 TKMS, 주문서가 산처럼 쌓였다 [밀리터리+]

    아직 건조하지 않은 잠수함과 군함 주문이 줄을 서면서 독일 방산 조선업체 TKMS의 수주 잔고가 65조원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잠수함에 이어 독일 호위함까지 대형 사업을 잇달아 확보한 데다 인도에서도 잠수함 6척 계약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주문이 빠르게 쌓이면서 이제는 얼마나 더 따내느냐보다 제때 만들어 인도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시험대로 떠올랐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진짜 일은 이제 시작”이라며 최종 계약을 위한 협상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최대 12척 규모의 차기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TKMS의 212CD를 선정했다. 한화오션도 KSS-Ⅲ 배치Ⅱ를 앞세워 경쟁했지만 최종 관문을 넘지 못했다. TKMS가 최종 계약까지 따내면 회사 역사상 손꼽히는 대형 잠수함 사업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곧바로 계약 체결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부르크하르트 CEO 역시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잠수함만 잘 팔리는 것도 아니다. 독일 연방의회 예산위원회는 최근 독일 해군의 MEKO A-200 DEU급 호위함 4척 도입을 승인했다. 추가 옵션을 모두 행사하면 최대 8척까지 늘어난다. TKMS는 이를 자사 역사상 최대 규모 수상함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캐나다 잠수함에 독일 호위함까지…주문서가 쌓인다 유럽 각국의 국방비 확대도 TKMS에 힘을 싣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잠수함과 수상함 전력 확충에 나서면서 신규 함정 사업이 잇따르고 있다. TKMS의 수주 잔고는 올해 3월 기준 약 206억 유로(약 33조 5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8월 약 185억 유로(약 30조 1000억원)에서 다시 늘어난 규모다. 도이체방크 분석가들은 이달 초 주요 대형 사업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TKMS의 수주 잔고가 두 배 이상 늘어 400억 유로(약 65조 1000억원)를 훌쩍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시아에서도 주문을 노린다. TKMS는 기존 고객인 싱가포르에서 추가 잠수함 주문을 확보했고, 인도에서는 국영 마자곤도크조선소(MDL)와 잠수함 6척을 공동 건조하는 ‘프로젝트 75I’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 사업 규모는 약 80억 달러(약 11조 3000억원)로 거론된다. 양측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TKMS가 이 사업까지 확보하면 수주 잔고는 한층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TKMS는 무인 해양체계와 전자·센서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잠수함과 수상함에 집중했던 기존 사업 구조를 확장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실적도 개선됐다. TKMS의 2025 회계연도 매출은 22억 유로(약 3조 6000억원)를 기록했다. 회사는 중기적으로 조정 영업이익률을 7%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2022년 2%에도 미치지 못했던 수익성은 지난해 6%까지 올라왔다. 주문보다 어려운 납기…CEO도 “실행, 실행, 실행” 문제는 쌓여가는 주문을 제시간에 소화할 수 있느냐다. TKMS는 과거 독일 해군 함정 사업에서 여러 차례 일정 지연을 겪었다. 다른 업체들과 함께 건조한 F125급 호위함은 첫 함정 인도가 수년 늦어졌고, K130급 초계함 사업에서도 납기가 밀렸다. 대형 계약이 한꺼번에 늘어날수록 조선소 생산능력과 공급망 관리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부르크하르트 CEO가 신규 수주 확대보다 기존 계약의 이행을 거듭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FT에 회사의 우선순위를 “실행, 실행, 실행”이라고 표현했다. 따낸 주문을 실제 함정으로 만들어 약속한 시기에 고객에게 넘기는 것이 앞으로의 핵심 과제라는 의미다. TKMS는 독일 해군에 첫 MEKO A-200 DEU급 호위함을 2029년 말까지 인도하고 이후 약 7개월 간격으로 후속 함정을 넘길 계획이다.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도 해군 함정 사업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부르크하르트 CEO는 라인메탈이 군함 건조의 복잡성을 과소평가했을 수 있다고 견제하면서도 경쟁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며 “그들도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잠수함부터 독일 호위함, 인도 잠수함까지 아직 만들어야 할 함정 주문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TKMS가 수주 잔고 400억 유로(약 65조 1000억원) 시대를 열 수 있을지는 추가 계약보다 이미 받아놓은 ‘주문서’를 얼마나 제때 실물로 바꿔내느냐에 달렸다.
  • 사우디 잠수함으로 반격…캐나다서 진 한화오션, 미국과 밀착 [밀리터리+]

    사우디 잠수함으로 반격…캐나다서 진 한화오션, 미국과 밀착 [밀리터리+]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독일에 밀린 한화오션이 미국과의 해군·조선 협력을 넓히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차기 승부처로 겨냥하고 있다. 잠수함의 성능과 납기뿐 아니라 동맹 관계와 공급망까지 수주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영국 방산매체 셰퍼드미디어는 3일(현지시간) 한화오션이 캐나다 사업 패배를 수출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사우디의 잠수함 발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6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차세대 잠수함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캐나다는 TKMS와 최대 12척 도입을 협상하고 2027년 말까지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첫 4척은 기존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퇴역에 앞서 2034년까지 인도받는다. 한화오션은 협상 결렬에 대비한 예비 공급자로 남았다. 한화오션은 KSS-Ⅲ 계열 잠수함의 실전 운용 경험과 빠른 건조 능력을 앞세웠다. 지난 5월에는 도산안창호함이 진해에서 캐나다 에스퀴몰트 해군기지까지 약 1만4000㎞를 항해하며 장거리 작전 능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계약을 체결하면 2035년 이전에 4척, 2043년까지 전체 12척을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캐나다 기업·기관 70여 곳과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 성능·납기 앞세웠지만 못 넘은 ‘동맹의 벽’ 서울국제문제연구소는 3일 공개한 분석에서 한국이 제품 경쟁력과 경제적 혜택에 집중한 반면, 캐나다는 장기적인 안보협력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급망을 더 중요하게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TKMS의 212CD 잠수함은 독일과 노르웨이도 도입할 예정이다. 캐나다로서는 같은 기종을 운용하는 나토 회원국들과 훈련·정비·부품 공급·성능 개량 체계를 공유할 수 있다. 연구소는 캐나다가 잠수함 한 척의 성능보다 향후 30∼50년간 이어질 안보 관계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동맹 관계를 한화오션의 공식 탈락 사유로 밝히지 않았다. 캐나다는 종합 평가를 통해 자국에 가장 적합한 능력과 가치를 제공하는 업체를 골랐다고 설명하면서도 TKMS 선정이 신뢰할 수 있는 동맹과의 협력과 캐나다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이 사우디에 제안하는 3600t급 KSS-Ⅲ 배치Ⅱ는 탐지·타격 능력과 은밀성, 잠항 성능을 높인 최신형이다. 그러나 배치Ⅱ 1번함인 장영실함은 현재 시험평가를 진행 중이며 2027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실전 배치된 배치Ⅰ의 운용 실적과 배치Ⅱ의 향상된 기술을 결합해 수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美 함정 설계·공급망 협력 넓혀 사우디 공략 한화오션은 지난달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 방산기업 레이도스와 차세대 전략수송함 ‘글로벌 패스트 실리프트’ 공동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미 해군 수상전투함 설계 경험을 활용해 미국과 해외 함정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현지 인력 양성과 부품 공급망 구축도 추진한다. 사우디 시장에서는 잠수함 건조 생태계를 먼저 구축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월 리야드에서 열린 월드디펜스쇼에 3600t급 KSS-Ⅲ를 전시하고 국내 잠수함 협력업체 11곳과 사우디·중동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우디가 아직 잠수함 사업의 구체적인 수량과 입찰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만큼 실제 수주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캐나다전 패배는 무기 성능과 가격을 넘어 공동 훈련, 현지 생산, MRO, 공급망과 안보협력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한화오션의 미국 밀착과 사우디 공략은 이른바 ‘K방산 2.0’ 전략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한국도 잠수함 팔았는데…美, 50년간 ‘잠수함 수출 0척’ 이유 알고 보니 [밀리터리+]

    한국도 잠수함 팔았는데…美, 50년간 ‘잠수함 수출 0척’ 이유 알고 보니 [밀리터리+]

    미국이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 지위가 무색하게 지난 50년 동안 잠수함을 단 한 척도 수출하지 못하면서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 한국 조선·방산 업체의 지위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계 매체인 유라시아타임스는 지난 2일 ‘미국의 400억 달러 사각지대: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인 미국이 50년 동안 잠수함을 단 한 척도 팔지 못한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현재 미국 잠수함 시장의 부진을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00척이 넘는 잠수함을 건조했고 냉전이 시작되면서 기존 디젤전기 잠수함을 대거 퇴역시켰다. 퇴역한 잠수함들은 마셜플랜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력 강화의 일환으로 튀르키예,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네덜란드, 캐나다, 대만 등 동맹국에 제공됐다. 1945~1975년 동안 미국은 세계 디젤 잠수함 수출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을 잠식했으나 1954년 세계 최초의 핵 추진 잠수함 USS 노틸러스를 취역시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미국은 해당 시기 이후부터 핵잠수함 체제로 전환했고 디젤 잠수함은 거의 건조하지 않았다. 미국이 핵잠수함을 수출하지 않는 이유핵 추진 잠수함만을 고집하기 시작한 미국은 디젤 잠수함을 건조·수출하던 시기와는 전혀 다른 상황에 놓이게 됐다. 디젤 잠수함 시절보다 더 까다로운 수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잠수함 기술 확산이 미 해군의 작전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해 온 미국은 잠수함을 미국 군수품 목록에 포함하고, ITAR(국제무기거래규정)와 무기수출통제법의 엄격한 규제를 적용했다. 여기에 핵 추진 기술은 원자력법까지 적용되며, 원자로 기술뿐 아니라 저소음 기술(quieting), 소나, 전투체계 등은 미국이 가장 철저하게 보호하는 군사 기술로 여겨진다. 매체는 “미국은 이런 기술이 확산되면 수중 우위를 잃을 수 있다고 판단해, 프랑스·일본·대만·캐나다 같은 가까운 동맹국에도 핵잠수함 기술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생산 능력도 미국이 지난 50년간 잠수함을 수출하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매체는 “현재 미국 조선산업은 자국 해군이 요구하는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생산량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 해군은 2043년까지 매년 2~3척을 확보하려 하지만 생산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예외 사례 있을까현재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하는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인도 등도 실제로 다른 나라에 핵잠수함을 이전한 사례는 거의 없다. 다만 영국은 1958년 미·영 상호방위협정에 따라 핵추진 기술을 공유받았다. 미국은 영국 최초 핵잠수함 HMS 드레드노트에 원자로를 제공했고 이후에도 긴밀히 협력해 왔지만 이는 상업적 수출이 아니라 양국 간 특별한 군사협력으로 해석된다. 호주는 2021년 오커스(AUKUS) 협정에 따라 2030년대 초부터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최대 3척을 미국으로부터 이전받을 예정이다. 중국은 핵심 동맹국인 파키스탄의 핵잠수함 기술 이전 요청을 거부하고 대신 디젤전기 잠수함 8척을 공급하기로 했다. 미국 빠진 잠수함 시장, 누가 차지했나미국이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 사실상 사라지면서 독일과 프랑스, 스웨덴, 한국, 러시아 등이 양분한 상황이다. 이 중 최근 가장 큰 규모의 수주를 따낸 업체는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다. TKMS는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한국의 한화오션은 TKMS에 패배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인도가 해군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잠수함 도입 사업으로 평가하는 ‘프로젝트 75(I)’에서도 TKMS가 유력한 후보로 언급된다. 약 11조 5000억원 규모의 해당 사업은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군 무기 사업 가운데 하나로, 잠수함뿐 아니라 무장체계, 훈련, 정비시설, 기술이전까지 포함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한국은 2011년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1조 2000억원 규모의 잠수함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방위산업 역사상 최초의 잠수함 수출 쾌거를 이뤘다. 당시 한국은 1400t급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 3척을 공급하고 잠수함 건조 기술 이전과 유지·보수(MRO) 계약을 맺었으며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3척이 순조롭게 인도됐다. 한국 잠수함은 CPSP에서 고배를 마신 뒤 전략을 수정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해군 현대화 사업 및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으로 눈을 돌려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평가 절차가 마무리되고 발표만을 앞둔 태국 호위함 사업에서는 한화오션이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된다. 현재 사우디는 잠수함 4~6척과 호위함 5척, 필리핀은 잠수함 2척, 그리스는 잠수함 4척 도입을 검토 중이다.
  • K조선 새 적수? 라인메탈, ‘6000t 군함’ 공개…미사일 발사관만 64개 [밀리터리+]

    K조선 새 적수? 라인메탈, ‘6000t 군함’ 공개…미사일 발사관만 64개 [밀리터리+]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이 전차와 포병체계에 이어 완성형 군함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 북미를 첫 공략지로 내세우면서 해외 함정 수주 확대에 나선 K조선에도 잠재적인 경쟁자가 등장했다. 라인메탈은 3일(현지시간) 차세대 유도미사일 호위함 ‘GMF 140’을 공개했다. 길이 140m, 배수량 6000t 이상인 이 함정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동맹국 해군의 노후 전력 교체 수요를 겨냥한다. 회사는 북미 조달사업에 우선 제안한 뒤 다른 동맹국 시장으로 공략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GMF 140의 가장 큰 특징은 호위함급 선체에 대형 구축함에서 볼 법한 방공·타격 능력을 집약한 점이다. 함정에는 장거리형 수직발사관(VLS) 64셀을 배치한다. 라인메탈은 여기에 함대공미사일과 탄도미사일 요격무기, 지상 공격용 순항미사일 등을 임무에 맞춰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주레이더를 적용하면 일반 항공기뿐 아니라 극초음속 무기와 탄도미사일까지 탐지·추적할 수 있다. 이지스 전투체계가 레이더와 무장, 표적 정보를 통합해 여러 위협에 동시에 대응한다. 미국 록히드마틴의 CMS330 전투관리체계를 선택하면 유럽산 센서와 무기도 결합할 수 있다. 호위함 체급에 구축함급 방공망 라인메탈은 GMF 140이 방공과 탄도미사일 방어, 대잠전, 장거리 타격 등 네 가지 주요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127㎜ 함포와 대함미사일, 어뢰발사관,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전자전 장비는 물론 레이저 무기까지 선택할 수 있다. 잠수함을 상대하기 위해 선체 고정형 소나와 예인형 소나도 갖춘다. 선체와 소음을 적에게 쉽게 노출하지 않도록 저피탐 설계와 음향관리 기술을 적용하고, 미국·유럽산 해상작전헬기와 무인체계도 운용한다. 자동화 기술을 확대해 기존 호위함보다 적은 승조원으로 운항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라인메탈은 그동안 장갑차와 포병체계, 방공무기, 탄약으로 이름을 알렸다. 해군 분야에서도 탄약과 전자장비, 함정 방어체계를 공급했지만, 유도미사일 호위함 전체 설계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새로운 시장 진출에 가깝다.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은 이번 공개를 라인메탈의 신형 호위함 시장 진입으로 평가했다. 첫 승부처는 북미…실제 건조까지는 변수 라인메탈은 유럽과 북대서양, 인도·태평양에서 함대를 현대화하려는 국가들을 잠재 고객으로 꼽았다. 우선 북미 사업에 GMF 140을 제안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발주국과 사업명, 건조 일정,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실제 건조함이 아닌 수출용 설계안에 해당한다. 캐나다가 기존 핼리팩스급 호위함의 후속함으로 영국 26형을 기반으로 한 리버급을 이미 선택한 만큼 라인메탈은 북미의 다른 사업이나 추가 수요를 찾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치열한 세계 함정 시장에서 실제 수주까지 이어지려면 조선소 확보와 현지 생산, 가격·납기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당장 K조선의 수주를 위협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다만 육상무기 강자가 이지스 체계와 미국산 센서, 개방형 설계를 앞세워 군함 시장에 뛰어든 만큼 북미와 동맹국 함정 사업의 경쟁 구도는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 한국, 잠수함 수주 실패 극복?…“태국 호위함 입찰 평가 끝” 발표 지연되는 이유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수주 실패 극복?…“태국 호위함 입찰 평가 끝” 발표 지연되는 이유 [밀리터리+]

    태국이 차세대 호위함 사업 제안서 평가를 모두 마치고 우선협상대상자 결과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태국 차세대 호위함 사업은 태국 해군이 전력 증강을 위해 4000t급 차세대 호위함 1척을 약 175억 바트(약 8000억원)에 도입하는 사업이다. 후속 물량 3척을 포함하면 최대 4조원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 태국 공영방송 타이PBS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태국 해군은 호위함 도입 사업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관련 법규에 따라 상급 기관에 제안서를 제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해군은 1차 평가를 완료한 뒤 해군참모총장에 결과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이후 국방부 사무차관의 승인과 국방부 장관 결재를 거쳐 최종 내각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평가 핵심이번 태국 호위함 수주 사업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포함해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스페인 나반티아, 튀르키예 ASFAT, 튀르키예 TAIS 조선 등 총 6곳이 제안서를 냈다. 한화오션은 태국 해군과의 기존 협력 관계를 앞세워 4000t급 수출형 호위함 ‘OCEAN-40F’를 제안했다. 앞서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당시 태국에 3700t급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인도한 바 있다. 현재 태국 해군이 기함으로 운용하는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발전시킨 것이 바로 이번에 제안한 OCEAN-40F다. 한화오션은 기존 함정과 유사한 플랫폼을 선택한다면 승조원 교육과 정비, 부품 조달 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동시에 신규 플랫폼 도입 위험이 낮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태국 해군은 함정의 무장과 탐지 능력뿐 아니라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자국 업체 참여, 승조원 교육, 장기 군수 지원 방안 등을 함께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완성품만 인도받는 데 그치지 않고 이번 사업을 자국 조선업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협상대상자 비공식 유출 파문앞서 일부 국내 언론에서는 현지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태국 해군이 제시한 까다로운 현지 건조 및 기술 이전 기준을 충족한 유일한 업체가 한화오션이며 나머지 5개 경쟁사들은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비공식적으로 유출됐다는 설까지 나돌며 태국 해군의 특혜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해군 측은 “이번 호위함 사업 선정 과정은 공공 조달 관련 법률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외부의 요인이 아닌 오직 군사적 역량, 예산 효율성, 장기적인 국가 안보 이익만을 고려해 수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화오션 측도 수주 유력설과 관련해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좋은 소식이 있길 노력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태국 해군의 발표 지연되는 이유앞서 태국 호위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는 지난달 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다소 지연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파랏 라따나차이판 태국 해군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국민이 조속한 결과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지만, 법적 절차와 행정 절차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낙찰 업체명이나 각 업체의 제안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승인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국민에게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모든 쟁점에 대해 사실관계를 설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검증을 받는 동시에 모든 입찰 참가 업체에 대한 공정성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해군총장 파이롯 푸앙찬 제독은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기자회견은 양날의 검”이라며 “성급한 발표가 법적 절차를 위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발표 지연 배경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정치권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태국 정치권은 평가 과정의 투명성을 문제 삼으며 부실한 제안이 채택된다면 사업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야당인 국민당의 위롯 락카나디손 부대표는 평가 근거를 철저히 검증하고 공개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사업 지연과 소송으로 해군에도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위함 사업의 경제적 가치타이PBS는 이번 호위함 사업이 태국 경제에 엄청난 투자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했다. 매체는 “태국은 호위함 사업 파트너로 선정되는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태국 기업으로부터의 조달, 조선 산업 발전, 기술 이전, 인적 자원 개발 등을 통해 사업 기간 동안 태국에 실제 투자 및 경제 활동 가치로 70억 바트(약 3002억원) 이상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경제적 반대급부 가치(Offset Credit Value)는 사업 가치의 15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국 국립과학기술개발원(NSTDA)은 이 자금이 공급망 전체를 순환할 경우 총 경제효과가 500억 바트 이상, 즉 사업 가치의 300%에 이를 것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적 반대급부 가치는 기업이 실제 투자하는 금액 자체가 아니라, 그 투자와 기술 이전 등이 국가에 가져올 경제적 효과를 평가해 환산한 점수 또는 가치를 의미한다. 함정 1척 단일 수주가 내포한 의미이번 수주전은 최근 한화오션이 쓰디쓴 패배를 맛본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 비해 작은 규모임에도 한국 조선업계에 큰 의미가 있다. 먼저 태국은 추가 발주 가능성이 높은 국가다. 이번 사업은 4000t급 호위함 1척을 우선 도입하는 것이지만 태국 해군은 중장기적으로 같은 급의 함정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체 사업 규모가 최대 4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해군·방산 전문 매체인 나발뉴스는 “이번 사업은 태국 해군의 수상전투함 확보 계획의 첫 단계”라며 “태국 해군은 2037년까지 신규 호위함 4척을 확보하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안다만해와 태국만 해역을 방어하기 위해 전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사업은 동남아 방산 시장 전체에 미치는 상징성이 크다. 태국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 주요 국가 가운데 하나로, 태국 해군에 함정을 공급하면 이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변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에서도 신뢰도를 높이는 실적이 될 수 있다. 비록 ‘호위함 1척’이 걸린 수주전이지만 군함뿐 아니라 전투 체계, 레이더, 무장, 유지·보수(MRO), 승조원 교육, 기술 이전까지 포함하는 장기 패키지 계약으로 진행된다면 수십 년 동안 후속 정비와 성능 개량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 한화오션 2분기 영업익 7361억… 98% 뛰어 분기 ‘최대 실적’

    한화오션이 올해 2분기 매출 5조 4432억원, 영업이익 736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한화오션 출범 이후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와 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한화오션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65%, 영업이익은 98% 급증했다. 지난 상반기 실적은 매출 8조 6531억원, 영업이익 1조 177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 87% 증가했다. 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 시기까지 합해도 역대 최대다. 한화오션은 “영업이익은 선가와 환율 등 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자재비 절감, 생산성 향상 등 원가 개선 노력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며 증가했다”며 “고수익 프로젝트 중심의 매출 인식과 선종별 물량·단가 최적화로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도 기준 매출로 인식하는 해양 프로젝트 약 1조 5000억원이 이번 분기에 일시 반영되며 매출이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LNG운반선 6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5척,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 등 총 43억 5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인도 기준 수주잔고는 153척, 337억 70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LNG운반선 잔량이 57척, 144억 6000만 달러로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의 건조가 본격화되고, 장보고-Ⅲ 배치-II 2번 잠수함과 울산급 배치-III 5·6번 호위함이 양산 체제에 진입하며 매출이 소폭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캐나다 잠수함(CPSP) 프로젝트 수주 실패와 관련해 “잠수함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과 계속 협의하는 부분이 있어 계속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는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현지 파트너들과 함정 공동 개발, 조선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마스가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의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캐나다에 ‘차인’ 한국 잠수함, 사우디 출격…8조원 걸린 설욕전, 변수는? [밀리터리+]

    캐나다에 ‘차인’ 한국 잠수함, 사우디 출격…8조원 걸린 설욕전, 변수는? [밀리터리+]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에서 고배를 마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8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해군 현대화 사업에서 유럽 조선사들과 재격돌한다. 중앙일보는 22일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양사가 사우디 해군 현대화 사업에 참가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호위함을, 한화오션은 잠수함을 맡아 수주전에 참가한다. 현재 사우디는 약 3조원 규모의 6000t급 호위함 5척과 5조원 안팎의 잠수함 4~6척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과 수주를 놓고 겨룰 상대로는 캐나다 수주전에서 맞붙었던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프랑스 나발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등 유럽 굴지의 조선사들이다. 나토 벽에 막혔던 한국 잠수함, 사우디는?사우디는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선박의 성능뿐 아니라 현지 산업 기여도와 현지 생산라인 구축 등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 국영 기업 아람코 등과 합작해 IMI 조선소를 설립하는 등 사우디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에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 알 헤어에 있는 엔진 공장 ‘마킨’에서 사우디 해군 함정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마킨은 사우디 동부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HD한국조선해양,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SADCO) 등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엔진 제조 합작회사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 해군 호위함 사업 관련 엔진 현지화 계획을 세우고, 공급망 개발 준비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과 함께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 ‘WDS 2026’에 참여해 캐나다에 제안한 것과 동일한 KSS-III(장보고-III) 잠수함을 제안했다. 사우디는 WDS 당시 잠수함 건조에 참여하는 한화오션 및 국내 11개 협력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단순한 잠수함 구매를 넘어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매우 중요시하는 사우디의 정책에 따라 한화오션은 잠수함 기지 건설과 유지보수(MRO), 기술 이전, 승조원 교육, 현지 생산 기반 구축 등의 토털 패키지를 제안했다. 앞서 캐나다 CPSP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라는 정치·안보 환경이 유럽 조선사들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반면 사우디는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능력을 핵심 평가 요소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그동안 현지 투자와 협력망 구축에 공을 들여온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도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호위함과 잠수함을 합치면 사업 규모는 최대 8조원에 달하는 만큼 수주 결과에 따라 중동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태국·그리스 시장도 노리는 K조선한편 한국 조선업체들은 사우디뿐 아니라 그리스와 태국에서도 대형 수주를 노리고 있다. 그리스는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잠수함 4척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은 그리스에도 KSS-III를 제안했으며, HD현대중공업 역시 해당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그리스 잠수함 사업에는 캐나다·사우디 수주전에 참여하는 독일 TKMS, 프랑스 나발그룹,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등이 참여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불어 한국 잠수함이 아닌 독일을 선택한 캐나다의 결정은 같은 나토 회원국인 그리스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태국에서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스페인 나반티아, 튀르키예 ASFAT, 튀르키예 TAIS 조선 등이 참여한 차세대 호위함 수주전이 진행 중이다. 태국 차세대 호위함 사업은 태국 해군이 전력 증강을 위해 4000t급 차세대 호위함 1척을 약 175억 바트(약 8000억원)에 도입하는 사업이다. 캐나다 사업에서 ‘원팀’으로 뛰었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태국 사업에서 각자 후보로 나섰다. 이번 사업은 4000t급 호위함 1척을 우선 도입하는 것이지만 태국 해군은 중장기적으로 같은 급의 함정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체 사업 규모가 최대 4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태국 해군은 총 6개 사의 제안서 검토를 이미 마쳤으며 이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 韓 잠수함 탈락시킨 캐나다, 이번엔 日英伊 개발 ‘6세대 전투기’ 간보기? [밀리터리+]

    韓 잠수함 탈락시킨 캐나다, 이번엔 日英伊 개발 ‘6세대 전투기’ 간보기? [밀리터리+]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을 탈락시킨 캐나다가 이번에는 3국이 추진 중인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캐나다가 일본, 영국, 이탈리아가 추진 중인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 ‘글로벌전투항공프로그램’(GCAP)에 옵서버로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GCAP 창립 3개국 외에 다른 국가가 참여하는 최초의 사례다. 이날 런던에서 영국·이탈리아·캐나다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진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캐나다가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함으로써 GCAP는 제3국과의 협력에서 다음 단계로 진입했다”면서 “캐나다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대서양 지역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GCAP의 중요성을 더욱 강화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12월 3국 정부는 2035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초음속 성능과 레이더 탐지 능력을 대폭 강화한 6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GCAP 조약에 서명했다. GCAP는 과거 영국과 이탈리아가 추진하던 6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 ‘템페스트’(Tempest)와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 ‘F-X’를 합친 것으로 각국 주력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영국·이탈리아)과 F-2(일본) 등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국 BAE 시스템즈,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등 각국의 대표적인 방산업체가 참여했다. 캐나다가 GCAP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미국산 F-35 스텔스 전투기 등에 안보를 전적으로 의존해 온 것을 벗어나고 미국과의 협상력도 높이려는 계산이 숨어있다. 옵서버는 개발 과정에서의 결정권이 없어 향후 주요 생산 라인에 참여하거나 맞춤형 제작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개발 분담금은 면제되는데, 정식 회원국이 되면 수조 원에 달하는 초기 개발비와 무기 의무 구매 계약을 맺어야 한다. 또한 옵서버는 전투기의 핵심 기술 개발 회의 등에는 참여할 수 있어 첨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캐나다의 옵서버 참여는 지극히 계산된 철저한 실리주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전투기는 6세대로,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속도(2495㎞/h)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BAE 시스템즈는 이 전투기가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상호 운용이 가능하며 연결성이 뛰어난 전투기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 사측에 따르면 이 전투기에는 지능형 무기 시스템,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대화형 조종석, 현재 시스템보다 1만 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차세대 레이더가 장착될 예정이다. 또한 통상 6세대 전투기 특징으로 거론되는 AI 기술과 드론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왜 독일 잠수함 뽑아놨냐” 한국 아직 기회 있나?…캐나다서 터진 공개 비판 [배틀라인]

    “왜 독일 잠수함 뽑아놨냐” 한국 아직 기회 있나?…캐나다서 터진 공개 비판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캐나다 안보학자가 60조원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TKMS를 선택한 근거를 공개하라며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특히 경쟁 기종과 비교한 군사적 평가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점과 2034년 인도 일정의 비현실성을 문제 삼았다.● 가격·기술이전·산업협력 조건에 따라 한화오션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도 남아 있다. 캐나다 정부가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선정한 이후 군사적 성능 검증과 납기 현실성을 둘러싼 논쟁이 현지 안보학계로 번지고 있다. 우선협상자는 결정됐지만 본계약까지 가격과 산업협력, 기술이전, 현지 생산 등을 둘러싼 협상이 남아 있어 계약 조건이 최종 변수로 꼽힌다.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일간 ‘글로브 앤 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안보 전문가인 롭 휴버트 캘거리대 정치학과 부교수는 TKMS의 212CD급 잠수함 선정 과정에서 정부가 군사적 평가 근거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휴버트 교수는 캐나다 공공정책 싱크탱크인 맥도널드-로리에연구소(MLI) 선임연구원도 맡고 있다. 그는 잠수함은 산업협력이나 경제효과보다 전투 수행 능력이 우선돼야 하는 무기체계이지만, 캐나다 정부는 자국 내 일자리 창출과 유럽 연대라는 산업적 파급효과와 정치적 명분에 치중해 TKMS를 낙점했다고 지적했다. 212CD 북극 작전능력 검증 공방캐나다는 대서양·태평양·북극해를 동시에 담당하는 이른바 ‘3개 전구’ 해군을 운용한다. 차기 잠수함에는 장거리 항속능력과 북극 고위도 환경에서의 지속 작전능력, 장기간 잠항을 위한 은밀성, 혹한기 운용능력이 핵심 요구 조건으로 제시돼 왔다. 212CD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 중인 최신 잠수함으로 X형 선미타와 공기불요추진(AIP) 체계 등을 적용했다. 그러나 아직 실전 배치 전 단계여서 캐나다 해군의 운용 요구도를 어느 수준까지 충족하는지 공개된 검증 자료는 많지 않다. 휴버트 교수는 “캐나다 국민들은 독일 잠수함의 스텔스 성능과 항속거리, 생존성, 센서, 무장, 북극해 작전능력이 경쟁 기종보다 왜 우수한지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캐나다 해군이 어떤 군사적 평가를 거쳐 독일 잠수함을 최적안으로 판단했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TKMS 납기 현실성도 검증 대상납기 역시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캐나다 정부는 첫 번째 잠수함을 2034년부터 인도받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휴버트 교수는 이 일정의 현실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TKMS는 독일과 노르웨이 해군의 212CD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으며 기존 수주 물량도 적지 않다. 잠수함 사업은 설계 변경과 시험평가, 현지 생산체계 구축 과정에서 일정이 수년씩 지연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휴버트 교수는 장기간 이어진 잠수함 전력 교체 지연도 문제로 지목했다. 러시아는 잠수함 전력을 지속적으로 현대화하고 있고 중국도 해군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상황에서 캐나다는 2030년대 초 첫 잠수함을 인도받고 2040년대에야 전력화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정부가 왜 212CD를 최적의 전투잠수함으로 판단했는지, 그리고 현재 일정이 전략 환경 변화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지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계약까지 협상 계속…한화오션 협상권 유지휴버트 교수는 CPSP 계약 체결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나, 캐나다에는 아직 예비 공급업체인 한국 한화오션 카드가 남아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마크 카니 총리 역시 협상에 6~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한화오션과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캐나다 정부는 독일과의 계약 최종 결렬 시 한화오션과 곧바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권리를 공식적으로 확보해 둔 상태이다. 본계약까지는 가격과 산업협력, 기술이전, 현지 생산 조건 등을 둘러싼 협상이 이어질 예정이다. 협상 과정에서 전력화 일정과 군사적 요구도 충족 여부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CPSP 사업의 다음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입찰 과정에서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과 함께 현지 공급망 구축, 철강업체 투자, 교육·훈련센터 설립 등을 포함한 산업협력 패키지를 제안했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잠수함 운용체계와의 상호운용성, 유럽 방산 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TKM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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