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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냐 나이로비에서 깨우친 ‘편견’이라는 이름의 무지 [한ZOOM]

    케냐 나이로비에서 깨우친 ‘편견’이라는 이름의 무지 [한ZOOM]

    2022년 ENA에서 방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정면으로 맞서 사회적 공감을 얻어낸 작품이다. 사진은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편견(偏見). 사전적으로는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의미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편견을 갖기 마련이다. 취향, 종교, 출신, 성별 등 개인의 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무궁무진한 만큼, 완벽한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편견이 강한 신념이나 권력과 결합할 때다.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불안과 폭력을 야기하며, 그 비극적인 정점에는 2차 세계대전의 원흉 아돌프 히틀러가 있었다. 나이로비 국제공항 정문 앞의 모습이다. 수많은 택시기사들이 관광객들과 목적지와 요금을 흥정하는 모습이다. ●낯선 공간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감 12시간의 비행과 깊어지는 두려움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기구 미팅을 마치고 카타르 도하를 거쳐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12시간의 비행 내내 머릿속은 편견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편견이 깊어질수록 두려움도 비례해서 커져갔다. 한국인이 아프리카에 대해 갖는 이미지는 전형적이다. 사막, 전쟁, 가난. 과연 이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돌이켜보면 교육과정에서도 아프리카는 늘 소외된 존재였다. 우리가 ‘글로벌’을 외치며 보이지 않는 편견으로 그들을 외면하는 동안,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었다. 나이로비 국제공항은 예상보다 규모가 컸지만, 분위기는 한국의 버스터미널 같은 느낌이었다. 공항 밖으로 나서자 수많은 택시 기사들이 흥정을 시도했고, 도망치듯 예약한 우버 차량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호텔에 들어가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정문에는 무장 군인들이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었고, 공항 검색대 같은 기계에 짐을 올린 뒤 몸수색까지 받아야 했다. 군인들의 총기에는 탄창이 끼워져 있었고, 당장이라도 발사될 준비가 된 듯 보였다. “최근에 테러나 총기 사고가 있었나요?” 호텔 직원의 대답은 시큰둥했다. 가끔 사고가 있어 예방 차원에서 검사하는 것뿐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방 열쇠와 함께 “호텔 밖은 위험하니 웬만하면 나가지 말라”는 섬뜩한 주의를 덧붙였다. 다음 날 방문한 UN 나이로비 사무국과 코이카(KOICA) 관계자들의 말은 공포를 확신으로 바꾸어 놓았다. 지난주 대사관 밀집 지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한국 대기업 주재원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이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 우버 기사는 “차가 멈추더라도 절대 유리창을 열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당부했다. 그의 말대로 신호 대기 중인 차 주위로 신체 일부가 훼손된 구걸 인파가 몰려들었다. 나이로비 국립공원에서 만난 야생 기린의 모습이다. 이 곳은 사자, 코뿔소, 코끼리 등 야생동물들을 인간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만든 곳이며, 특히 상아를 노린 밀렵으로부터 코끼리의 멸종을 지키기 위한 공간과 노력이 곳곳에 남아 있다. ●경이로운 반전 그러나 모든 일은 직선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때로는 출렁이고, 멈추고, 되돌아가기도 한다. 다음 날의 일정은 내가 가진 편견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사파리 투어를 위해 만난 가이드는 유창한 영어로 나이로비 국립공원을 안내했다. 야생 상태의 코뿔소와 사자 무리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특히 이 공원이 관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으로부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되었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는 부끄러움마저 느껴졌다. 나이로비는 고지대에 위치해 연중 선선하며, 국민 대다수가 유창한 영어를 구사했다. 사막, 더위, 가난이라는 나의 편견이 하나씩 깨져 나갔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그의 메가 히트곡 Black or White 뮤직비디오를 통해 세상이 가진 편견에 정면으로 맞서는 상징적인 장면을 뮤직비디오 곳곳에 담았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Prejudice is Ignorance’라는 문장으로 편견은 무지에서 비롯됨을 강조했다. ●편견은 곧 무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Black or White’ 뮤직비디오 마지막에 “Prejudice is Ignorance(편견은 무지다)”라는 문장을 남겼다. 아동 성추문과 성형수술이라는 루머와 오해로 고통받던 그가 세상을 향해 던진, “편견은 결국 부족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강력한 일갈이었다. 편견으로 가득했던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는 이유는 하나다. 더 많은 사람이 아프리카라는 거대한 대륙을 향한 낡은 편견을 내려놓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우리가 무지를 깨닫는 순간, 비로소 세상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낸다.
  • 올림픽 간 이재용… 美 밴스 등 인사들과 ‘스포츠 외교’

    올림픽 간 이재용… 美 밴스 등 인사들과 ‘스포츠 외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을 찾아 각국 정상급 인사 및 글로벌 기업가들과 교류하며 ‘스포츠 외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갈라 디너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한 IOC 최상위 후원사(TOP)인 삼성전자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뿐 아니라 JD 밴스 미국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 빌럼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카롤 나브로키 폴란드 대통령 등 세계 각국의 정상도 함께했다. 글로벌 기업가로는 리둥성 TCL 회장, 올리버 바테 알리안츠 회장, 레이널드 애슐리만 오메가 최고경영자(CEO), 미셸 두케리스 엔하이저부시 인베브 회장 등이 자리했다. 재계 관계자는 “IOC 갈라 디너는 사교 모임을 넘어 글로벌 정세와 비즈니스 현안이 논의되는 물밑 외교의 장”이라며 “이 회장의 참석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은 물론 한국 스포츠 외교 역량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때도 현지를 찾아 스포츠 외교를 펼쳤다. 이 회장은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도 참석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등 글로벌 기업인들과 회동했다. 삼성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부터 대를 이어 올림픽을 후원해 왔으며 2028년 미국 LA 올림픽까지 후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과 올림픽의 인연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의 로컬 스폰서십 계약부터 시작됐다. 이후 삼성은 1997년부터 올해까지 30년째 올림픽 TOP 후원사에 이름을 올렸다.
  • HD현대, 세계 최대 LNG 전시회서 ‘차세대 가스선’ 선보인다

    HD현대, 세계 최대 LNG 전시회서 ‘차세대 가스선’ 선보인다

    HD현대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산업 전시회 ‘LNG 2026’에서 차세대 가스선 기술력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HD현대는 오는 5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LNG 2026에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등이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행사에는 엑슨모빌, 쉘, 토털에너지, 카타르에너지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 80개국 3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HD현대에서는 박승용 HD현대중공업 사장을 비롯해 영업·연구개발·엔지니어링 분야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한다. HD현대는 이번 전시회에서 풍력 보조 추진 장치가 적용된 17만㎥급 LNG운반선, 10만㎥급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 9만㎥급 초대형 LPG운반선(VLGC) 등을 선보인다. 기술 인증과 공동 개발 협력도 확대한다. HD현대는 프랑스 선급(BV)으로부터 2만㎥급 LNG벙커링선에 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하고, 로이드선급(LR)과는 3만㎥급 중·소형 LNG운반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노르웨이선급(DNV)과는 6000㎥급 크루즈선용 LNG벙커링선과 27만1000㎥급 초대형 LNG운반선(Q-MAX)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친환경 가스 운반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HD현대는 미국 선급(ABS)과 바이오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 추진(Bio-Boosted) LNG운반선’을, 프랑스 화물창 전문기업 GTT와는 초대형 에탄 운반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가스선은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글로벌 가스선 시장의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친환경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고부가 가스선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 2040 남성 조준한 ‘침대 위 불청객’… 이유 없는 죽음, 한 해에 200여명 목숨 앗아간 그것은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040 남성 조준한 ‘침대 위 불청객’… 이유 없는 죽음, 한 해에 200여명 목숨 앗아간 그것은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현장 기자인 유영규 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범죄는 흔적은 남긴다’ 연재물의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모든 시신은 죽음의 순간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품고 있다. 하지만 시신은 결코 친절하지 않다. 그들이 남긴 파편화된 단서들을 모아 하나의 문장으로 엮어내는 것은 온전히 남겨진 자들, 즉 법의학자들의 몫이다. 그러나 때로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거대한 벽을 마주하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완벽에 가까울 만큼 건강했던 남자가 어느 날 밤,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한 채 영원한 잠에 빠져드는 현상. 법의학계의 해답 없는 난제, ‘청장년 급사증후군(SMDS·Sudden Manhood Death Syndrome)’이 바로 그것이다. 한밤의 불청객, 예고 없는 이별2010년 8월,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에서 29세의 젊은 가장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퇴근 후 평소처럼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잠자리에 들었던 그는 다시는 눈을 뜨지 못했다. 술을 마신 것도, 지병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아내는 “남편은 그저 평온하게 잠들어 있었다”며 오열했다. 2011년 3월, 충북 청주에서도 비슷한 비극이 일어났다. 57세의 대학교수 B씨가 새벽녘 침대 위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외상도 없었고 독극물 반응도 음성이었다. 타살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죽었다. 법의학자들은 사인을 적어 넣는 칸에 결국 익숙하고도 곤혹스러운 이름을 써넣었다. ‘청장년 급사증후군’ 이 증후군은 주로 20대에서 40대 사이의 남성을 조준한다. 통상 오전 2시에서 4시 사이, 깊은 밤에 사건이 발생한다. 전날 과식을 했거나 성행위를 했다는 등의 정황이 보고되기도 하지만, 이는 추정일 뿐이다. 심장, 뇌, 중추신경, 심지어 관상동맥 하나하나까지 샅샅이 훑어도 장기는 ‘정상’이라는 대답만 내놓는다. 죽었으나 죽을 이유가 없는 역설, 이것이 SMDS의 본질이다. 차가운 메스 끝에서 시작되는 시신과의 대화부검은 시신이 남긴 마지막 고백을 듣는 과정이다. 대중은 흔히 부검을 ‘칼로 몸을 여는 행위’로만 기억하지만, 실제 부검의 시작은 오감을 동원한 검안이다. 부검의는 메스를 들기 전, 시신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는다. 코와 입가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기도 한다. 특정 독극물은 달콤한 과일 향을 풍기기 때문이다. 성폭력 흔적이나 누군가에게 저항하며 생긴 ‘방어흔’이 없는지 살피는 과정은 부검의 신성한 첫 단계다. 이후 가슴부터 배 아래까지 절개하는 본격적인 시신 해부가 시작된다. 장기를 하나씩 들어내 무게를 재는 것은 결정적인 단서를 찾는 과정이다. 심장과 폐, 간, 신장 중 어느 곳에 출혈이 있는지, 그 양이 치사량을 넘는지를 확인한다. 가장 마지막에 열리는 곳은 머리다. 뇌를 들어낸 뒤 두개골 내부의 상태를 확인하며 외부 충격의 흔적을 쫓는다. 모든 과정을 마친 뒤 법의학자들은 장기와 뼈를 원위치에 놓고 정성스럽게 봉합한다. “부검 후의 모습이 부검 전보다 더 평온하고 아름다워야 한다”는 법의학계의 불문율은 망자에 대한 마지막 예우다. 동양인에게 내린 잔혹한 저주?흥미로우면서도 섬뜩한 사실은 이 증후군이 유독 동양인 남성에게 집중된다는 점이다. 서구권에서는 드문 이 현상이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오래전부터 공포의 대상이었다. 각국은 이 의문의 죽음을 가리키는 고유한 단어를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폿쿠리(ぽっくり)’, 필리핀에서는 ‘붕궁우트(Bungungut)’, 태국 등 동남아에서는 ‘논라이타이’라고 부른다.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가위눌림에 의한 죽음’ 정도로 해석된다. 의학적으로는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브루가다 증후군(Brugada Syndrome)’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모든 사례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이러한 ‘원인 불명’의 비극은 생의 시작점에서도 나타난다. 1세 이하 영아들에게 발생하는 ‘영아 급사증후군(SIDS)’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한해에만 92명의 아이가 이 이유 없는 죽음을 맞이했다. 전체 영아 사망의 6%를 차지하는 이 현상 역시 남자아이들에게 더 빈번하며, 한밤중과 이른 새벽 사이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SMDS와 기묘하게 닮아 있다. “현실은 CSI가 아니다”한 때 유명했던 과학수사 드라마 ‘CSI’ 속 호레시오 반장이 현장에서 단숨에 범인을 지목하고 사인을 밝혀내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하지만 실제 국과원 전문가들은 그런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다.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법의학은 만능열쇠가 아니다. 오히려 인간의 무지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겸손의 학문에 가깝다. 2011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40대 중 원인불명 급사로 분류된 사람만 248명이다. 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했다는 21세기에도, 매년 수백 명의 청년이 ‘이유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나고 있다. 국과원의 한 간부는 씁쓸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시신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을 겁니다. 다만 그걸 모두 읽어낼 만큼 우리가 아직 똑똑하지 못한 것이죠. 그래서 현장에서 잘난 척하는 드라마 주인공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 우리는 여전히 시신이 던진 수수께끼 앞에 무력한 학습자일 뿐이니까요.” 범죄의 흔적은 선명할지 모르나, 생명의 불꽃이 꺼지는 흔적은 때로 너무나 희미해서 인간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청장년 급사증후군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미스터리는 오늘도 차가운 부검대 위에서 법의학자들의 메스 끝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그들의 침묵을 언어로 바꾸기 위한 싸움은 지금 이 순간에도 소리 없이 계속되고 있다.
  • [영상] ‘핵 투발 가능’ F-35A까지 움직였다…미군 전력 증강 카드 꺼냈나 [밀리터리+]

    [영상] ‘핵 투발 가능’ F-35A까지 움직였다…미군 전력 증강 카드 꺼냈나 [밀리터리+]

    미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카리브해 지역 임무를 마친 뒤 대서양을 건너 재배치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최종 목적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중동으로 집중되는 미군 전력 이동 흐름과 맞물려 전술핵 투발 능력까지 포함한 ‘최상위 타격 옵션’을 미군이 테이블에 올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워싱턴은 항공모함 타격단을 중심으로 전투기와 전자전기, 방공 체계를 단계적으로 중동에 투입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개발 중단을 거듭 압박하는 상황에서 미 행정부가 군사적 선택지를 넓혀두려는 전력 포트폴리오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푸에르토리코에 전개됐던 미 공군 F-35A 일부가 최근 포르투갈 라제스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해당 전력은 버몬트 공군방위군 소속으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로 이어진 압박 작전을 지원한 뒤 이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작전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목적지 공개를 피하고 있다. 미 공군은 F-35A를 전술핵 투발이 가능한 ‘듀얼 캡어블(DCA)’ 플랫폼으로 운용한다. 이 기체는 재래식 정밀 타격은 물론, 필요할 경우 핵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어 이번 이동이 단순한 전투기 재배치를 넘어서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항모·전자전·CSAR까지…중동으로 모이는 미군 핵심 전력 F-35A 이동은 이미 진행 중인 미군 전력 증강 흐름과 맞물린다.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 전단은 중동 해역에 진입해 작전을 수행 중이며, 함재기로 F-35C와 F/A-18E/F 슈퍼호넷,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를 전개했다. 미군은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을 추가 배치했고, 전자전 핵심 자산인 EA-18G 그라울러도 대서양을 건너 스페인 모론 기지를 경유하는 항적을 드러냈다. 군사 전문 매체들은 전자전 전력의 선행 전개를 내륙 심부 표적을 겨냥한 공습 시나리오의 전형적 패턴으로 해석한다. 미군은 전투탐색구조(CSAR) 임무를 맡는 HC-130J ‘컴뱃 킹 II’도 요르단 기지에 투입했다. 군사작전이 실제로 전개될 경우, 격추되거나 사고를 당한 조종사를 신속히 구조하기 위한 필수 전력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 ‘핵 옵션’ 염두 둔 감시·방어 전력도 동반 이동 미군의 움직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핵 물질 공기 시료를 채집하는 WC-135R ‘콘스턴트 피닉스’ 항공기는 미국 오펏 공군기지를 떠나 영국 밀든홀 기지에 도착했다. 통상적인 임무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란 핵시설 타격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전 감시 전개로 보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미군은 C-17과 C-5M 대형 수송기를 통해 중동으로 물자 수송을 이어가고 있으며, 패트리엇과 사드(THAAD) 방공 체계도 추가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에는 RC-135V 리벳 조인트 전자정찰기가 도착했고 그리스 수다베이로는 E-11A BACN 공중 통신중계기가 이동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전력 이동이 미 중부사령부의 다일간 대비태세 훈련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투입된 자산의 성격을 놓고 보면, 단순한 훈련을 넘어 실전 작전과 직결되는 전력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편 이란은 공중·해상 드론 1000기를 추가 배치했다고 주장하며 맞대응에 나섰고, 테헤란시는 지하주차장과 지하철을 활용한 민방위 대피소 구축 계획도 공개했다.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이란 간 위협 공방 속에서 군사적 긴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 中 ‘대충격’! EPL→국대 감독→뇌물…징역 20년 이어 ‘영구퇴출’

    中 ‘대충격’! EPL→국대 감독→뇌물…징역 20년 이어 ‘영구퇴출’

    뇌물수수와 승부조작 등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리톄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중국 축구계에서 영구 퇴출됐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CFA)는 29일 최근 진행 중인 반부패 캠페인의 일환으로 73명을 축구계에서 영구 퇴출하기로 했다. 리톄 전 감독, CFA 회장을 지낸 천쉬위안 등이 포함됐다. CFA는 또한 중국 프로축구 최상위리그인 슈퍼리그 소속 9개 구단의 승점을 삭감했다. CFA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징계가 체계적인 검토를 거쳐 이뤄졌다면서 “축구계 규율을 강화하고 축구 환경을 정화하며 공정한 경쟁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CFA는 승부조작이 언제 발생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리톄 전 감독은 선수 시절 잉글랜드 프로축구팀인 에버턴 FC, 셰필드 유나이티드 FC 등에서 뛰었다. 2020년 1월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지만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을 거듭하다가 예선 도중인 2021년 12월 물러났다. 사령탑에서 내려선 지 1년도 안 된 2022년 11월 심각한 위법 혐의로 체포돼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4년 12월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현재 징역 20년 형을 살고 있다. 천쉬위안 전 협회장은 약 1100만 달러(약 157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역시 복역 중이다. 중국 슈퍼리그 소속 9개 구단에는 승점 삭감과 벌금 처분이 내려졌다.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팀인 상하이 선화가 톈진 진먼후와 함께 각각 승점 10 삭감과 제재금 100만 위안(약 2억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한 상하이 하이강은 2026시즌을 승점 5가 삭감된 채로 시작하게 됐다. 40만 위안(약 8000만원)의 제재금도 내야 한다. CFA는 “구단에 부과한 승점 삭감과 재정적 제재는 각 구단이 연루된 부정 거래의 규모, 성격, 심각성 및 사회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며 부패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협회는 앞서 2024년 9월에도 축구 선수와 관계자 43명을 축구계에서 영구 퇴출하고 17명에게는 5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산둥 타이산에서 뛰었던 손준호(충남 아산 FC)도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축구계에서 영구 제명됐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 전쟁 임박?…美, 중동에 구축함·전자정찰기까지 전력 풀세팅 [밀리터리+]

    전쟁 임박?…美, 중동에 구축함·전자정찰기까지 전력 풀세팅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을 둘러싼 긴장 고조 속에서 중동 지역에 해·공군 전력을 연쇄적으로 증강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항공모함 타격단을 중심으로 구축함과 전자정찰기, 전자전기, 방공 자산까지 속속 배치되면서 제한적 군사행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28일(현지시간) 미 해군 구축함과 미 공군 전자정보 수집기(RC-135V 리벳 조인트)가 중동에 추가 전개됐으며, 전자전·통신 중계·구조 전력까지 연쇄 이동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 중심으로 구축함 10척 집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으로 향하는 거대한 함대가 이동 중”이라며 중동에 배치된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타격단(CSG)을 직접 언급했다. 미 해군은 링컨함과 함께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3척이 이미 중부사령부(CENTCOM) 작전 구역에 진입했다고 확인했다. 워존에 따르면 최근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델버트 D. 블랙’함이 추가 합류하면서 현재 중동에는 총 미 해군 군함 10척이 전개된 상태다. 이들 구축함은 순항미사일과 드론 요격을 위한 방공 임무는 물론, 원거리 정밀타격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다. 해당 전력은 예멘 후티 반군이 이란 공격 시 미·이스라엘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 핵심 방어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 ‘전장의 귀’ RC-135 리벳 조인트, 카타르 도착 해군 전력뿐 아니라 공군의 핵심 정보자산도 움직였다. 미 공군 RC-135V 리벳 조인트 전자정찰기 1대가 네브래스카 오펏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영국 RAF 밀든홀을 경유한 뒤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도착한 사실이 항공 추적 사이트를 통해 확인됐다. RC-135는 통신·레이더 신호를 포착·분석해 적의 방공망과 지휘통제 체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미군 최상급 신호정보(SIGINT·시긴트) 자산이다. 워존은 “공격 작전 직전 최신 전자전 환경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플랫폼”이라며 방어 목적뿐 아니라 작전 준비 단계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 전자전기·구조기까지…공습 대비 포석? 이와 함께 E-11A BACN 전장 공중 통신 중계 임무 항공기가 그리스 수다 베이 기지로 이동 중인 정황도 포착됐다. BACN은 서로 다른 통신 체계를 연결하는 ‘공중 네트워크 허브’ 임무를 수행하며, 과거 중동 작전에서 장기간 집중적으로 운용된 바 있다. 또 미 해군의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6대, HC-130J 전투탐색구조(CSAR) 항공기, 요르단 기지에 전개된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증강 배치, 공중급유기와 패트리엇·사드(THAAD) 추가 이동 정황도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워존은 “대규모 장기 공습보다는 제한적 타격 시나리오에 부합하는 전력 구성”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이 전술 전력을 제공할 경우 작전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군사 전문 매체들은 전자전 전력을 단순 지원 자산이 아니라 전투 개시 이전에 적의 방공망과 지휘통제 체계를 흔드는 ‘전장 개방 전력’으로 규정하며, 전용 전자전기를 운용하는 국가는 극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한다. 최근 한국도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전용 전자전기 개발에 착수했다. ◆ “이란 정권 붕괴 이후는 아무도 모른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미 상원 증언에서 “중동에 주둔한 미군 3만~4만 명이 이란의 무인기와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정권에 있다”며 “선제적 방어 옵션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체제가 붕괴할 경우의 권력 구도에 대해서는 “누가 다음을 이끌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 재개를 압박하며 “합의하지 않으면 더 큰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란은 “위협 속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자국 영토와 영공 사용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미군의 작전 선택지를 제한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동에서는 무력 충돌 대신 강경한 경고와 전력 과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워존은 “경고등이 점점 붉어지고 있다”며 실제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국면 이라고 평가했다. ◆ 中 매체 “미군 전력은 이미 ‘배치 완료’…이란도 최고 경계 태세” 중국 관영 매체들도 미군 항모와 해·공군 전력 증강을 두고 “중동 내 미군 군사 태세가 사실상 배치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항모 타격단을 중심으로 구축함과 전투기, 지원 자산이 연쇄 전개되면서 실전 대응이 가능한 수준의 전력 구성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움직임이 곧바로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며, 외교적 협상 가능성과 방어·억지 목적이 혼재된 국면이라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했다.
  • 비행기 의자 좀 젖혔다고 ‘진상짓’…“앞좌석에 발 턱 올리더니 막 흔들어”

    비행기 의자 좀 젖혔다고 ‘진상짓’…“앞좌석에 발 턱 올리더니 막 흔들어”

    비행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앞 좌석 등받이에 발을 뻗쳐 올려놓고 버티는 진상 행동을 벌여 논란이 됐다. 승무원은 물론 다른 승객까지 여러 차례 제지했지만 이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한참 동안 발을 내리지 않았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카타르항공 도하발 모스크바행 항공편에서 한 여성 승객이 앞좌석 등받이에 발을 뻗어 올려놓는 황당한 행동을 벌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공분을 샀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여성은 앞좌석 승객이 좌석을 뒤로 젖히자 화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인으로 추정되는 이 승객이 좌석 업그레이드를 거부당하자 항의 차원에서 발을 올렸다는 주장도 나온다. 영상에는 여성이 앞좌석 등받이에 발을 올려놓은 채 버티는 모습이 담겼다. 앞좌석에 앉은 여성은 노트북 작업을 하면서도 몸을 웅크릴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이 승객은 운동화를 신은 채 두 발을 서로 부딪치며 좌석을 흔들기까지 했다. 다른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여러 차례 발을 내리라고 설득했지만 소용없었다. 한 목격자는 “승무원들이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다리를 내리라고 계속 말했지만 이 여성은 그 자세로 계속 비행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다른 승객들은 이 여성을 조롱했다. 한 남성은 “이게 비즈니스 클래스라니”라며 혀를 찼다. 한 여성은 “이런 일은 러시아에서만 일어날 수 있다”고 한탄했다. 피해 승객도 “사람을 더러운 곳에서 데려올 수는 있어도, 그 사람에게서 더러움을 빼낼 수는 없다는 속담이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영상 마지막에는 승무원이 웅크리고 앉아 이 여성에게 발을 좌석에서 치워야 한다고 설명하는 모습이 담겼다. 결국 이 여성은 발을 내렸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비행기에서 발로 다른 승객의 공간을 침범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싱가포르항공에서는 한 승객이 맨발로 앞좌석 의자에 발을 갖다 대는 행동을 벌여 논란이 된 바 있다.
  • 서부발전, 오만 1조 3000억원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서부발전, 오만 1조 3000억원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한국서부발전은 오만에서 총사업비 1조 3000억원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오만 세인트레지스호텔에서 오만 수전력조달공사(Nama Power and Water Procurement Company) 주최로 열린 ‘오만 두큼(Duqm) 가스복합발전 사업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사업 컨소시엄 주체인 서부발전과 카타르 네브라스파워(Nebras Power), 아랍에미리트 에티하드수전력청(EtihadWE·Etihad Water and Electricity), 오만 바흐완인프라서비스(BIS·Bahwan Infrastructure Services)가 ‘두큼 가스복합발전 사업’을 공동 수주한 것을 발주처인 오만 수전력조달공사가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다. 이 사업은 오만 정부가 민간투자방식(Build Own Operate)으로 1조 3000억원을 들여 2029년 3월까지 877메가와트(㎿)급 천연가스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민간투자방식은 ‘선(先) 투자 후(後) 회수’ 형태로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자금을 조달·운용하는 기법이다. 서부발전은 오만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4월까지 재원조달을 마친 뒤 착공할 계획이다. 발전소는 2029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향후 20년간 운영된다. 아메드 빈 살림 알 아브리 오만 수전력조달공사 사장은 “오만의 전력수급계획상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두큼 가스복합발전 사업의 계약을 축하하기 위해 서부발전과 컨소시엄사가 참여한 데에 감사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500㎿급 마나 태양광발전소에 이어 다시 한번 오만의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기여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차질 없는 사업 진행을 위해 컨소시엄사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향후 오만이 추진 중인 청정 수소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이 꼽은 ‘인생 기내식’…비행기 밥의 반전

    전문가들이 꼽은 ‘인생 기내식’…비행기 밥의 반전

    1월 초 한 승객이 올린 퍼스트클래스(일등석) 기내식 사진이 SNS에서 1500만회 넘게 조회되며 화제가 됐다. 기대를 모았던 한 접시는 고기 몇 겹과 치즈, 멍든 토마토가 전부였다. “식사라 부르기 민망하다”는 반응 속에 여행자들은 ‘최악의 기내식’ 인증에 나섰고 “도시락이 낫다”, “전용기가 답”이라는 비아냥도 뒤따랐다. 하지만 모든 기내식이 조롱의 대상은 아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여행 전문가와 항공 업계 관계자들의 경험을 모아 “비행 중에도 잊지 못할 식사”를 정리했다. 공통점은 분명했다. 호평은 대부분 미국 밖 항공사에서 나왔다. ◆ 이코노미석의 반전…대한항공 비빔밥 전직 미식 여행 전문가 라니 치마는 대한항공 이코노미석(일반석) 비빔밥을 “비행기에서 만난 가장 놀라운 한 끼”로 꼽았다. 그는 저녁으로 먹고 잠들었다가 아침에 또 먹을 만큼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고추장은 알레르기 탓에 먹지 못했지만, 함께 탄 지인들이 “그 항공사 고추장은 꼭 모아 달라”고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비즈니스석 식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비빔밥의 인상은 또렷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 ‘하늘 위의 수프 맛집’…버진 애틀랜틱 여행 전문 웹사이트 더 포인츠 가이 편집장 매디슨 블랑카플로르는 버진 애틀랜틱을 기내 수프로는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런던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에서 맛본 겨울 채소 수프는 허브 향을 더한 오일과 바삭한 채소 토핑을 곁들인 메뉴로,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레시피를 판다면 기꺼이 돈을 내고 사고 싶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 크리스마스이브의 완성…에어프랑스 치킨 여행사 베스트 트래블스 투 파라다이스(BTTP)의 컨설턴트인 캐시 에번스는 가족과 함께한 크리스마스이브 비즈니스석 비행에서 에어프랑스의 치킨 요리를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마르지 않고 질기지 않으며 온도까지 완벽했던 치킨에 스캘럽드 포테이토와 당근이 곁들여졌다. 2세 손녀를 위해 당근을 꽃 모양으로 손질해 준 세심함도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 식당 그대로 옮겨온 듯…에티오피아항공 여행 전문 매체 아파(AFAR) 부편집장 미셸 바란은 에티오피아항공 장거리 비즈니스석에서 만난 전통 요리를 “완전히 예상 밖의 서프라이즈”라고 표현했다. 카트에서 원하는 반찬을 고르면 인제라를 곁들인 정식 한 접시가 완성됐다. 무엇을 골랐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저 정말 맛있었다”는 인상만은 선명했다고 밝혔다. ◆ “비행기 안에서 성게알을?”…일본항공 퍼스트클래스 여행 전문 매체 트리프티 트래블러 편집장 카일 포터는 2019년 일본항공 퍼스트클래스 식사를 “웃음이 나올 만큼 호화로웠다”고 회상했다. 5~13코스로 구성된 식사에는 장어 유자 소스, 캐비아(철갑상어알)를 얹은 계란찜, 해산물 육수 만두, 그리고 성게알까지 포함됐다. 그는 “도쿄 최고급 식당과 견줘도 손색없는 성게알을 고도 3만 5000피트에서 먹을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 생선회 코스의 충격…ANA 프리랜서 여행 기자 크리스 동은 전일본공수(ANA) 퍼스트클래스에서 제공된 ‘생선회 전용 코스’를 가장 인상 깊은 기내식으로 꼽았다. 날생선을 위한 독립 코스 뒤에는 부드러운 소고기, 일본식 밥과 절임이 이어졌다. 그는 이코노미석에서도 말레이시아 요리 나시 르막을 사전 주문해 “놀라울 만큼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 캐비아와 랍스터…카타르항공 워싱턴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잦은 해외 출장을 다니는 의사인 샤메인 램신은 카타르항공 퍼스트클래스의 캐비아 서비스를 최고로 꼽았다. 캐비아와 함께 먹는 작은 팬케이크에 다진 양파, 달걀, 차이브, 사워크림, 레몬까지 정석 그대로 제공되며 이후 코스가 이어져 “배가 너무 불러서 다 못 먹을 정도”라고 밝혔다. 랍스터가 메뉴에 있으면 반드시 고른다는 것도 그의 기준이다. ● 여행+ 포인트 기내식의 격차는 좌석 등급보다 항공사 철학과 음식 문화에서 갈린다. “비행 중엔 어쩔 수 없다”는 말 대신 어떤 항공사를 고르느냐가 여행의 기억을 바꾼다.
  • “이게 비행기 밥이라고?”…전문가들이 꼽은 ‘인생 기내식’ [여행+]

    “이게 비행기 밥이라고?”…전문가들이 꼽은 ‘인생 기내식’ [여행+]

    1월 초 한 승객이 올린 퍼스트클래스(일등석) 기내식 사진이 SNS에서 1500만회 넘게 조회되며 화제가 됐다. 기대를 모았던 한 접시는 고기 몇 겹과 치즈, 멍든 토마토가 전부였다. “식사라 부르기 민망하다”는 반응 속에 여행자들은 ‘최악의 기내식’ 인증에 나섰고 “도시락이 낫다”, “전용기가 답”이라는 비아냥도 뒤따랐다. 하지만 모든 기내식이 조롱의 대상은 아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여행 전문가와 항공 업계 관계자들의 경험을 모아 “비행 중에도 잊지 못할 식사”를 정리했다. 공통점은 분명했다. 호평은 대부분 미국 밖 항공사에서 나왔다. ◆ 이코노미석의 반전…대한항공 비빔밥 전직 미식 여행 전문가 라니 치마는 대한항공 이코노미석(일반석) 비빔밥을 “비행기에서 만난 가장 놀라운 한 끼”로 꼽았다. 그는 저녁으로 먹고 잠들었다가 아침에 또 먹을 만큼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고추장은 알레르기 탓에 먹지 못했지만, 함께 탄 지인들이 “그 항공사 고추장은 꼭 모아 달라”고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비즈니스석 식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비빔밥의 인상은 또렷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 ‘하늘 위의 수프 맛집’…버진 애틀랜틱 여행 전문 웹사이트 더 포인츠 가이 편집장 매디슨 블랑카플로르는 버진 애틀랜틱을 기내 수프로는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런던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에서 맛본 겨울 채소 수프는 허브 향을 더한 오일과 바삭한 채소 토핑을 곁들인 메뉴로,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레시피를 판다면 기꺼이 돈을 내고 사고 싶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 크리스마스이브의 완성…에어프랑스 치킨 여행사 베스트 트래블스 투 파라다이스(BTTP)의 컨설턴트인 캐시 에번스는 가족과 함께한 크리스마스이브 비즈니스석 비행에서 에어프랑스의 치킨 요리를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마르지 않고 질기지 않으며 온도까지 완벽했던 치킨에 스캘럽드 포테이토와 당근이 곁들여졌다. 2세 손녀를 위해 당근을 꽃 모양으로 손질해 준 세심함도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 식당 그대로 옮겨온 듯…에티오피아항공 여행 전문 매체 아파(AFAR) 부편집장 미셸 바란은 에티오피아항공 장거리 비즈니스석에서 만난 전통 요리를 “완전히 예상 밖의 서프라이즈”라고 표현했다. 카트에서 원하는 반찬을 고르면 인제라를 곁들인 정식 한 접시가 완성됐다. 무엇을 골랐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저 정말 맛있었다”는 인상만은 선명했다고 밝혔다. ◆ “비행기 안에서 성게알을?”…일본항공 퍼스트클래스 여행 전문 매체 트리프티 트래블러 편집장 카일 포터는 2019년 일본항공 퍼스트클래스 식사를 “웃음이 나올 만큼 호화로웠다”고 회상했다. 5~13코스로 구성된 식사에는 장어 유자 소스, 캐비아(철갑상어알)를 얹은 계란찜, 해산물 육수 만두, 그리고 성게알까지 포함됐다. 그는 “도쿄 최고급 식당과 견줘도 손색없는 성게알을 고도 3만 5000피트에서 먹을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 생선회 코스의 충격…ANA 프리랜서 여행 기자 크리스 동은 전일본공수(ANA) 퍼스트클래스에서 제공된 ‘생선회 전용 코스’를 가장 인상 깊은 기내식으로 꼽았다. 날생선을 위한 독립 코스 뒤에는 부드러운 소고기, 일본식 밥과 절임이 이어졌다. 그는 이코노미석에서도 말레이시아 요리 나시 르막을 사전 주문해 “놀라울 만큼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 캐비아와 랍스터…카타르항공 워싱턴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잦은 해외 출장을 다니는 의사인 샤메인 램신은 카타르항공 퍼스트클래스의 캐비아 서비스를 최고로 꼽았다. 캐비아와 함께 먹는 작은 팬케이크에 다진 양파, 달걀, 차이브, 사워크림, 레몬까지 정석 그대로 제공되며 이후 코스가 이어져 “배가 너무 불러서 다 못 먹을 정도”라고 밝혔다. 랍스터가 메뉴에 있으면 반드시 고른다는 것도 그의 기준이다. ● 여행+ 포인트 기내식의 격차는 좌석 등급보다 항공사 철학과 음식 문화에서 갈린다. “비행 중엔 어쩔 수 없다”는 말 대신 어떤 항공사를 고르느냐가 여행의 기억을 바꾼다.
  • 미국만 보이는 세계 지도?…유엔 흉내 낸 트럼프 평화위원회 황금색 로고 논란 [핫이슈]

    미국만 보이는 세계 지도?…유엔 흉내 낸 트럼프 평화위원회 황금색 로고 논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 평화 등 글로벌 분쟁 해소를 위해 국제기구인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를 공식 출범시킨 가운데 공개된 ‘로고’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유엔 로고와 비슷한 트럼프식 로고에 주목했다. 실제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공개된 평화위원회 로고를 보면 지도 양쪽에 올리브 가지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유엔 로고와 비슷하다. 그러나 유엔 로고는 전 세계 지도를 보여주지만, 평화위원회는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와 베네수엘라, 남미 일부만 보여준다. 특히 색상 또한 다른데 유엔이 중립적인 파란색인 반면 평화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밝은 금색이다. 이에 대해 뉴스위크는 “평화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적인 야망과 외교적 위엄을 보여주려는 의도지만 공식 로고는 온라인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평했다. 앞서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 종식 및 전후 재건을 위한 평화위원회를 처음 제안했으나 이후 전 세계로 역할 확대를 시사해 유엔 대체 우려를 낳았다. 결국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각국 정상과 관료들을 초청해 평화위원회 헌장 서명식을 가졌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위원회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구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가자지구에서 성공하면 다른 사안으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엔 대체를 부인하지 않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위원회에 모두가 참여하고 싶어한다“며 59개국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타스통신 등 외신은 미국과 아르메니아·아르헨티나·아제르바이잔·바레인·불가리아·헝가리·인도네시아·요르단·카자흐스탄·몽골·모로코·파키스탄·파라과이·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UAE)·우즈베키스탄 등 19개국과 코소보가 서명했다고 전했다. 또힌 영국과 프랑스 등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은 대부분 거절하거나 참여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며 한국은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 “사기도 착취도 계엄도 없는 세상… 김도기 기사의 행복한 졸업 꿈꿔”

    “사기도 착취도 계엄도 없는 세상… 김도기 기사의 행복한 졸업 꿈꿔”

    에피소드마다 현실 속 사건 풍자마지막 회 비상계엄 모티브 화제“권력 남용이 사회에 초래한 위험시민의 연대·선택 중요성 보여 줘” “우리 사회에 김도기 기사 같은 인물이 필요 없게 된다면 이 드라마를 행복하게 졸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복수하는 택시기사 김도기의 활약을 그린 SBS 드라마 ‘모범택시’는 국내 대표적인 시즌제 드라마로 꼽힌다. 주인공 김도기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이제훈은 이 작품으로 두 번이나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맞은 이제훈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모범택시’는 저를 가장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점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최근 종영한 ‘모범택시3’는 인신매매, 불법 도박, 중고차 사기, 승부조작, 아이돌 연습생 성착취 등 현실 속 사건들을 극화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김도기는 매회 야쿠자, 타짜, 스포츠 에이전트 등 색다른 모습으로 위장해 악당들을 응징하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지난 10일 방송된 마지막회는 12·3 비상계엄을 모티브로 해 큰 주목을 받았다. 오원상(김종수)이 무당에게 날짜를 받아 비상계엄 선포문을 작성하고 햄버거 가게에 군인들을 모아 계획을 하달하는 장면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햄버거 회동’을 떠올리게 한다. 본명으로 등장한 군인 김도기는 무지개 운수 직원들과 함께 비상계엄을 막아낸다. “비상계엄은 우리 모두 경험했던 사건이고 지난 1년 동안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요. 권력이 남용되었을 때 어떤 위험을 초래하게 되고 그런 상황에서 시민들의 선택과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2021년 4월 방송된 시즌 1부터 5년간 이어진 이 드라마는 초반에는 사적 제재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법의 사각지대에서 실종된 정의를 구현해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가 오래 응원을 받은 이유는 사회의 답답함을 해소하는 창구가 된 동시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희망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기회가 된다면 ‘모범택시’ 시즌 4에서도 정의는 우리가 함께 지켜내야 하는 가치라는 작품의 일관된 주제를 계속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 신정 일치·선거 눈치·항모 위치… 트럼프는 이란을 치지 못했다[글로벌 인사이트]

    신정 일치·선거 눈치·항모 위치… 트럼프는 이란을 치지 못했다[글로벌 인사이트]

    시위 사태 개입 주저하는 이유① 정치·경제·종교·군대 ‘복합성’지도자 쳐내도 붕괴 보장 없어아랍 주변국들 정세 불안 꺼려 ② ‘미국 우선주의’ 마찰 가능성트럼프 지지층, 중동 개입 반감중간선거 앞두고 전쟁은 부담③ 해군 주력은 멀리 카리브해에베네수엘라 작전에 전단 투입이스라엘에 보복 공격 우려도 지난달 28일 이란 테헤란 중심가 상인들의 경제적 불만으로 시작한 이란 반정부 시위가 정권의 강경진압에 대부분 진압됐다. 이번 사태에서 초미의 관심은 미국이 사태에 직접 개입할지 여부였다. 특히 이란 정권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이달초 베네수엘라를 전격 공습한 미국이 다음 타깃으로 이란을 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행사할 수 있는 군사 타격 선택지도 구체적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공격카드’를 자신의 백악관 ‘결단의 책상’ 서랍에 넣어둔 모습 같다. 왜 미국은 이란 공격을 주저한 것일까. ① 이란은 베네수엘라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란 정권에 군사 공격을 하지 않기로 한 이유를 묻자 “교수형이 취소됐다”고 답했다. 그전까지 이란 핵시설을 전격 공습한 지난해 6월 ‘한밤의 망치’ 같은 공격이 일어날 것처럼 엄포를 놓던 태도가 180도 바뀐 것. “시위대를 처형하지 마라”는 자신의 요구를 이란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데, 속사정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게 외신들의 평가다. 알자지라는 이란의 권력 구조가 정점에 단 한 사람이 있는 단일 피라미드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같이 ‘레짐 체인지’를 시도할 실효가 낮았다고 분석했다. 신정일치 체제인 이란은 최고 지도자, 혁명수비대, 정보기관, 시아파 성직자, 이들을 후원하는 경제 권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에서 최고지도자 한명을 제거한다고 해서 체제가 붕괴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가원수를 생포해서 한 국가의 석유 산업까지 단번에 손아귀에 쥔 ‘베네수엘라 모델’을 이란에 적용하는 것은 ‘도박’에 가깝다는 게 알자지라의 분석이다. 미국의 앞마당인 중남미와 중동의 지정학적 상황이 다르고 중동 주변국들의 입장이 제각각인 것도 문제다. 이란에 가장 강경한 입장인 이스라엘은 미국이 이란 사태에 적극 개입해주기를 바라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등 다른 주변국은 지난해와 같이 지역정세가 불안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바데르 알 사이프 쿠웨이트대 역사학과 조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이란 폭격은 아랍 걸프 국가들의 계산과 이익에 반한다”며 “정권 교체든 내부 지도부 재편이든 현 정권을 무력화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독보적인 패권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다른 걸프 국가들에 이롭지 않다”고 진단했다. ② 이러다 지지율 더 떨어진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전쟁은 부담스러운 선택지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의 중동 개입을 싫어하는 ‘미국 우선주의’ 지지층의 신임을 잃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지지층은 베네수엘라 공습에 대해서도 그닥 우호적이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였다. 그나마 베네수엘라는 표면적으로 마약을 명분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군사작전이 아닌 범죄조직 소탕 작전을 한 것이라고 에둘러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공격은 미국인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에는 관심이 없고, 다른 나라와 전쟁을 벌인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 폴리티코가 보도한 퀴니피액대의 지난 8~12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란 시위대가 사망하더라도 미국이 군사개입을 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이 70%, 군사 행동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18%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79%, 무당층은 80%가 군사개입을 반대했고,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과반이 넘는 53%가 반대했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행동을 취하기 전에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답변이 70%에 이르기도 했다. ③ 중동에 보낼 항모가 없다 중동 지역 전력 배치 상황도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초강대국이기는 하지만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등에 이어 이란까지 여러 개의 전쟁을 동시에 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의미다. WP는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위해 미군이 카리브해에 항모 전단 등 전력 상당수를 투입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군사 옵션을 보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동 해군 전력이 충분치 않고,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이란은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은 자명하다. 이스라엘로서는 가자전쟁을 2년 넘게 치른 상황에서 이란과 또 다른 전쟁을 치르는 건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다만 대규모 유혈사태가 재발하거나 시위대 처형이 이뤄질 경우 미국도 굳이 항모까지 동원하지 않고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 ‘한밤의 망치’에 투입된 스텔스 전투기들은 미주리주 공군기지에서 이란까지 1만 1000여㎞를 한번에 날아가 핵시설을 초토화한 바 있다.
  • “15개 국가 유치 경쟁 나서… K컬처 앞세워 준비 잘하면 승산 충분”

    “15개 국가 유치 경쟁 나서… K컬처 앞세워 준비 잘하면 승산 충분”

    IOC가 제안한 사항 충실히 반영우선 협상 도시로 선정되게 준비 전북은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도시로 최종 선정되기 위해 막강한 경쟁 도시들에 맞설 차별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자본력 등을 앞세운 세계 각국의 높은 벽을 뛰어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2036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국가는 한국을 포함, 15개국으로 파악된다. 아시아권에서는 인도(아마다바드), 카타르(도하), 인도네시아(누산타라),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등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인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정치적 의지, 인프라 확충 노력이 강점이다. 카타르 역시 첨단 인프라, 강력한 재정력을 바탕으로 국왕이 직접 전면에 나섰다. 월드컵과 엑스포 등 메가 이벤트 유치 경험이 풍부한 사우디도 ‘리야드 스포츠대로’ 조성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유럽도 독일(베를린 등), 이탈리아(피렌체·볼로냐), 헝가리(부다페스트), 튀르키예(이스탄불), 덴마크(코펜하겐), 스페인(마드리드), 폴란드(바르샤바) 등이 도전장을 냈다. 독일은 기존 올림픽 인프라와 지속가능성을 강조한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올림픽 개최에 도전하는 이집트(국제올림픽시티)와 남아프리카공화국(케이프타운), 그리고 남미의 칠레(산티아고) 등이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워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북은 자본의 규모로만 승부를 보지는 않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이 국제대회를 제대로 해낸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K컬처의 독보적인 문화 콘텐츠를 강력한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희숙 전북도 2036하계올림픽유치단장은 “IOC가 제안한 사항을 충실히 반영하는 등 적극 대응해 우선 협상 도시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K컬처의 흐름과 치밀한 준비를 잘 결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 탁구 장우진-조대성, WTT 우승…박강현-김나영은 준우승

    탁구 장우진-조대성, WTT 우승…박강현-김나영은 준우승

    장우진(세아)과 조대성(화성도시공사) 듀오가 올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에서 중국을 꺾고 새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혼합복식 결승에 올랐던 박강현(미래에셋증권)-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콤비는 준우승에 그쳤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T 스타 컨텐더 도하 2026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 황유정-웬루이보 조에 3-2(5-11 11-8 11-6 5-11 11-9)로 역전승했다. 장우진-조대성 조의 WTT 대회 우승은 2022년 6월 컨텐더 자그레브 이후 3년 7개월여 만이다. 장-조 조는 황유정-웬루이보 조와의 대결에서 첫 게임을 5-11로 졌지만, 두 번째 게임에서 조대성의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장우진 특유의 드라이브 공세가 살아나면서 11-8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게임을 잡고 4게임을 내줬지만, 5게임에서 11-9로 이겼다. 반면 혼합복식 결승에 올랐던 박강현-김나영 조는 세계 5위 콤비인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에 1-3(11-9 8-11 9-11 5-11)으로 역전패해 우승을 아깝게 놓쳤다. 첫 게임 6-8로 끌려가다가 4연속 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은 뒤 결국 11-9로 이겨 기선을 잡았지만 웡춘팅-두호이켐 조의 거센 추격에 연속으로 3게임을 내줬다.
  • “지성 일냈다”…일주일 만에 시청률 2배, 13.9% 찍은 ‘이 드라마’

    “지성 일냈다”…일주일 만에 시청률 2배, 13.9% 찍은 ‘이 드라마’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주연 배우 지성의 열연과 속도감 있는 전개에 힘입어 방영 3주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판사 이한영’ 6회는 전국 가구 기준 11.0%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9%까지 치솟으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입증했다. 이는 지난주 방영된 4회 시청률(5.8%)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주말 안방극장의 시청 흐름이 ‘판사 이한영’으로 쏠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지시에 따라 부당한 판결을 일삼던 적폐 판사 이한영(지성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10년 전 단독판사 시절로 회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정의 구현 회귀 판타지다. 이날 방송된 6회에서는 이한영이 정·재계 병역 비리 장부를 폭로한 뒤 숙적 강신진(박희순 분)이 기다리는 서울중앙지법으로 입성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한영은 거악의 중심부인 서울행 티켓을 거머쥐며 본격적인 복수와 정의 구현의 서막을 열었다. 또 전생에서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곽순원(박건일 분)의 정체를 깨닫고 정면 돌파를 선택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 작품은 지성이 2015년 ‘킬미 힐미’로 연기대상을 거머쥔 이후 10년 만에 MBC로 복귀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시청자들은 “역시 믿고 보는 지성”, “10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며 그의 섬세하고 폭발적인 감정 연기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청률 급등의 배경으로 경쟁작이었던 SBS ‘모범택시3’의 종영을 꼽고 있다. 지난 10일 13.3%의 시청률로 막을 내린 ‘모범택시3’의 시청층 상당수가 ‘판사 이한영’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모범택시3’의 후광을 기대했던 SBS 후속작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2회는 시청률 2.7%에 그쳤다. 이는 1회 시청률(3.7%)보다 하락한 수치로, 전작의 화제성을 이어가지 못한 채 주말극 경쟁에서 밀려나는 모양새다. ‘모범택시3’ 종영 이후 새로운 판도를 맞이한 금토 미니시리즈들이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 자신감 붙은 장우진, 이번엔 복식에서 ‘탁구 세계2위’ 격침

    자신감 붙은 장우진, 이번엔 복식에서 ‘탁구 세계2위’ 격침

    한국 남자 탁구 간판 장우진(세아)이 5일 사이 세계 2위 린스둥(중국)을 두 번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장우진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도하 2026 남자복식 16강에서 조대성(화성도시공사)과 호흡을 맞춰 중국의 린스둥-량징쿤 조를 게임 점수 3-2(11-9 9-11 11-6 7-11 11-9)로 물리쳤다. 8강에 오른 장우진-조대성 조는 프랑스의 티보 포레-시몽 가지 조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장우진은 지난주 열린 WTT 첫 대회 챔피언스 도하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는 린스둥에게 4-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지난해 5월 같은 곳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복식 16강에서 린스둥-가오윤 조에 0-3으로 완패했지만, 이번엔 파트너를 바꿔 출전한 린스둥에 설욕했다. 아울러 지난 12월 WTT 시리즈 왕중왕전인 파이널스 홍콩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했던 임종훈-신유빈 조는 혼합복식 16강에서 인도의 마누시 샤-디야 치탈레 조를 3-0(11-9 11-9 11-8)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 중국의 콰이만-천위안 조와 맞붙는다. 여자복식에선 김나영-유한나(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16강에서 인도 조를 3-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다만 남자복식에 출전한 임종훈-안재현 조는 16강에서 중국의 슈잉빈-천준성 조에 0-3으로 져 토너먼트에서 탈락했다.
  • 이란 “어떤 위협도 방어할 것”… 美, 주요 전력 전진 배치

    이란 “어떤 위협도 방어할 것”… 美, 주요 전력 전진 배치

    이란 외무 “내정간섭 국제적 규탄”영공 5시간 폐쇄… 공습 임박 관측영국·포르투갈은 대사관 문 닫아 미국이 유혈 사태가 이어지는 이란에 군사 개입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이란이 “어떠한 외세의 위협에도 맞서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동으로 주요 전력을 이동시키고, 이란 정부 역시 한때 자국 영공을 폐쇄하는 등 긴장 수위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역내 국가 내정에 대한 외부 간섭을 전 세계적으로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란 정권의 반정부 시위대 유혈 진압 사태와 관련해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이 회의는 미국 정부가 요청한 것으로, 이란 정부를 외교적 측면에서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한창 고조되는 가운데 국제 사회는 미국의 군사 개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 미 뉴스채널 뉴스네이션에 따르면 미국은 남중국해에 배치됐던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전단을 미 중부사령부 작전책임구역(AOR)으로 전진 배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사령부 작전책임구역은 이란 등 중동·아시아·아프리카 지역 21개국을 관할하는 곳인데, 이란 사태가 심각해지자 미 해군 핵심 전력인 항모 전단을 이곳에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은 중동 최대 거점인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 일부 직원들에게 기지에서 철수하라는 권고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 역시 ‘공중 임무’를 이유로 돌연 자국 영공을 약 5시간 동안 폐쇄했다가 해제하면서 긴장 수위를 높였다. 이를 두고 사실상 공습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행동 명령 여부는 이란 보안 당국의 향후 조치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전 우려가 제기되면서 여러 국가는 자국민을 상대로 이란 여행을 자제하고, 이란에서 즉시 출국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영국과 포르투갈은 테헤란 주재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으며, 프랑스도 자국 대사관에서 비필수 인력을 철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폴란드, 인도는 이란에 체류하는 자국민에게 떠날 것을 권고했다.
  • “美, 24시간 내 이란 군사 개입”…카타르 병력 철수·이란 영공 폐쇄

    “美, 24시간 내 이란 군사 개입”…카타르 병력 철수·이란 영공 폐쇄

    미국이 카타르에 있는 미군기지 병력 철수를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시간 내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외신은 14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서 수백 명의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 소식통은 “미국의 행동이 이란의 보복을 촉발할 경우에 대비해 병력을 위험 지역에서 이동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역시 알우데이드 기지에서 공군 병력 일부를 철수시켰다. 해당 보도에 앞서 카타르 정부는 자국 내 미국 기지에 주둔 중인 일부 인원에게 철수령을 내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카타르 정부는 “현재의 지역적 긴장 상황에 대응해 철수 명령을 내렸다”며 “카타르는 핵심 기반 시설 및 군사 시설 보호와 관련된 조치를 포함해 우리 국민과 거주자의 안전과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지속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공습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이란이 영공을 폐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란이 서방 측 발표에 따라 영공을 폐쇄했다”면서 “미국의 공격 임박 신호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14일 늦은 밤 노탐(NOTAM, 항공고시보)을 통해 모든 항공편에 대한 자국 영토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서방 군사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모든 정황으로 볼 때 미국의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미국 행정부가 모두를 긴장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보이는 행동 방식이기도 하다”면서 “예측 불가능성은 전략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이란서 시위대 살해 중단”미국이 군사 개입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개입을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정부의 반(反)정부 시위대 무차별 살해와 관련해 “우리는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면서 “처형 계획도, 한 건 또는 여러 건의 처형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모두가 분노했을 테지만, (이란 당국의) 살해와 처형이 중단됐다는 정보를 방금 접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옵션은 배제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 지 지켜보겠다”면서 “이란의 (살해·처형 중단) 조치가 어떤 의미인지 알아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시위대에 대한 형 집행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것”이란에서 살해와 처형이 중단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이란 사법부는 체포된 시민들에 대한 재판과 형 집행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은 14일 “사법부 수장인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가 시위 가담자들이 갇힌 교도소를 찾아 어떤 사람이 누군가를 참수하고 불태웠다면 우리는 임무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수감자 상당수가 적법한 재판을 받지 못한 채 극형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현재 이란 검찰은 이번 시위를 이슬람을 부정하는 죄인 ‘모하레베’(알라의 적)로 규정했으며,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사형이 집행될 수 있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IHR은 시위 18일째인 이날까지 시위 참가자 최소 342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는 IHR이 전날 집계한 734명에서 약 5배로 뛴 숫자다. 앞서 미국 CBS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 이란 시위 관련 사망자가 1만2000명에서 2만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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