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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살자(들)’ 논란… 허구는 언제 음모론으로 타락하는가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암살자(들)’ 논란… 허구는 언제 음모론으로 타락하는가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허구와 실재, 대립보다 상호보완적명탐정 ‘셜록 홈즈’는 소설 속 인물 팬들 열광하자 런던에 박물관 건립실재하는 수많은 허구와 함께 살아음모론자, 그들만의 ‘의미장’에 갇혀허구가 힘 가지면 현실 왜곡 가능성‘암살자(들)’ 초기에는 ‘역사 마케팅’‘역사적 진실 고발’로 오해할 수 있어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 지난 9월 28일 영화 ‘암살자(들)’의 제작진이 내놓은 공식 입장문이다. 제작진의 해명을 좀 더 들어보자. “‘암살자(들)’은 1974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당시 사건과 관련해 작성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일 뿐이다. 그러니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다루고 있으며, ‘중정의 높은 분’과 그 하수인으로 추정되는 ‘중절모를 쓴 남자’를 흑막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비난은 부당하다. 틀린 말은 아니다. 허구는 허구일 뿐 역사가 아닐 테니까. 문제는 이 영화를 순수한 허구로 받아들이지 않거나 심지어 ‘역사의 진실’을 고발하는 작품으로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수많은 배우와 영화 평론가들이 그러한 방향의 감상평이나 리뷰를 내놓았다가 논란이 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작진과 영화사의 해명은 더욱 궁색해진다. 초기 홍보 과정에서 그런 ‘오해’를 부추겼거나 적어도 방조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이쯤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대체 ‘픽션’이란 뭘까? 역사적 사실과는 무관하며 법적·도덕적 책임으로부터도 완전히 자유로운 창작물인가? 제작진은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그러면서 동시에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에 두고 있다’고 선언하고 있다는 것. ‘역사 마케팅’을 할 때는 사실인데, ‘역사왜곡 논란’이 터지면 허구인가? 이것은 양립하기 어려운 주장이다. ‘암살자(들)’은 사실이지만 사실이 아니고, 거짓이지만 거짓이 아니라는 말인가? 대체 허구란, 픽션이란 무엇인가? 마르쿠스 가브리엘(Markus Gabriel)은 1980년생이다. 만 29세의 나이로 독일 본(Bonn) 대학교의 석좌교수 자리에 오른 현대 철학계의 젊은 슈퍼스타다. 모국어인 독일어는 물론이고,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문헌을 술술 읽는 탁월한 다언어 능력자이기도 하다. 그의 대표작이자 대작인 ‘허구의 철학’(Fiktionen)을 펼쳐볼 때다. “허구란 우리가 우리 삶의 장면들 안에 놓인 대상들과 관련 맺는 사이사이의 틈새(Zwischenraum)에서 벌어지는 정신적 사건들이다.” 젊은 천재의 어려운 말을 쉽게 풀어보자. 우리의 삶은 우리가 지각하는 요소와 지각하지 못하는 요소를 모두 포함한다. 가수 김창완의 노래 가사처럼,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그 안에 고등어가 있을 때, 우리는 어머니가 그 고등어를 사다 놓으셨다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고등어를 사온 것도, 냉장고에 넣은 것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냉장고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던 시간, 그 틈새를, 어머니가 고등어를 사다 놓으셨다는 허구로 채워 놓은 것이다. 허구와 실재는 서로 대립하기보다 상호보완적이다. “우리가 지각하는 실재는 허구적(더 정확히 말하면 ‘상상된’) 대상들로 채워져 있다.” 어머니가 고등어를 사오셨다고 상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냉장고의 고등어라는 지각된 실재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 대상들은, 우리의 생존 및 인식과 관련된 측면에서, 실재하는 대상들과 충분히 유사해야 한다.” 이 또한 당연한 일이다. 어떤 아들이 냉장고의 고등어를 보더니, 그것을 어머니가 아니라 상상 속의 우렁각시가 채워넣었다고 생각한다면 어떨까. 그런 허구는 현실의 대상이 만드는 지각의 틈새를 메워주지 못한다. 오히려 더 큰 구멍을 남길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우렁각시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가브리엘의 논의가 흥미진진해지는 것은 바로 이 지점에서다. 우렁각시는 있다. 가난한 노총각이 밭에서 우렁이 한 마리를 데려와 물독에 넣고 길렀더니 그 우렁이가 둔갑하여 밥상을 차려주었다는 전래동화 속에, 아이를 재우기 위해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모와 토닥거림 속에, 우렁각시는 엄연히 존재한다. 연체동물문 복족강에 속하는 논우렁이과 고둥이 호모 사피엔스로 변신할 수는 없다는 과학적 사실과 무관하게, 우렁각시는 그 ‘꾸며낸 대상’이 의미를 갖는 ‘의미장’(Sinnfeld)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이쯤에서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거야 그냥 ‘지어낸 이야기’일 뿐 진짜로 ‘존재’하는 건 아니지 않나? 그 반론은 이른바 ‘구성주의’(constructivism)로 이어진다. 우렁각시뿐 아니라 단군 신화도, 한민족도,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도, 우리의 일상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법, 정의, 도덕 같은 것들도 모두 사람이 지어낸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 바로 구성주의다 가브리엘의 생각은 다르다. 허구는 지어낸 것이 아니라 정말 ‘있는’ 것이다. 다만 그 허구의 대상이 존재하는 의미장에 우리가 속하지 않을 때 우리가 그것을 ‘없다’고 치부할 따름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탐정, 셜록 홈즈의 예를 들어보자. 코난 도일이라는 영국의 의사가 창조해낸 가상의 인물이지만 셜록 홈즈의 의미장은 매우 강력하다. 얼마나 강력한지 물리적인 위치를 점유할 정도다. 소설 속 셜록 홈즈는 조수인 왓슨과 함께 영국 런던 베이커 스트리트 221B 번지에 살고 있다. 허구 속의 설정에 지나지 않지만 팬들이 워낙 찾아오다보니 런던시는 아예 그 주소를 새롭게 만들었고 그 자리에 셜록 홈즈 박물관을 세웠다. 셜록 홈즈는 허구지만 실재한다. 그레첸, 메피스토펠레스, 맥베스, 안나 카레니나,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호빗들, 그 외 떠올릴 수 있는 모든 허구의 대상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실재하는 수많은 허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가브리엘은 본인의 철학적 관점을 ‘신실재론’이라고 명명한다. 과학적으로 확인되는 것만이 진짜라고 보는 자연주의나, 모든 것은 사람이 지어낸 것에 불과하다는 구성주의 모두를 거부하는 제3의 길이다. 허구는 거짓이 아니다. 신에게 바치는 기도도, 아이에게 들려주는 전래동화도, 연인이 손을 잡고 보는 로미오와 줄리엣도, 실재하는 허구로서 각자의 의미장을 형성하며, 그 속에서 우리의 삶은 비로소 온전해진다. 모든 허구가 정당한 것은 아니다. 가브리엘은 음모론에 대해 단호하게 부정적인 입장을 편다. 음모론자들은 그들만의 의미장에 갇힌 채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들며, 그들의 허구는 일관성을 잃고 혼란에 빠진다. 문제는 때로 그런 허구가 지나친 힘을 가지고 현실을 왜곡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를 일부러 침몰시킨 뒤 항적 데이터를 조작했다”던 방송인 김어준 씨의 음모론을 떠올려 보자. 그 의미망은 김 씨의 유튜브라는 가상현실 세계에서나 통용되어야 마땅했지만, 정치의 힘을 빌어 현실에 개입하여 수많은 예산을 낭비하고 세월호 유족의 가슴에 더 깊은 대못을 박았다. 허구를 그저 가짜로 치부하는 대신 그 실재성과 힘을 잘 이해하면서 더욱 명료하고 풍성한 사회적 논의를 해나가야 하는 이유다.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 역시 그런 관점에서 검토해볼 수 있다. 직접 본 ‘암살자(들)’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것을 지레 걱정해, 이미 몇몇 시사 프로그램에서 제기했다가 반박당한 의혹들을 두루뭉실하게 늘어놓는, ‘김 빠진 콜라’ 같은 작품이었다. 음모론 영화를 이렇게 시시하게 만들어 놓고 ‘역사의 진실을 밝힌다’는 식으로 마케팅을 하다가 논란이 커지자 허구일 뿐이며 영화로만 봐달라고 항변하는 모습은 더더욱 그랬다. 허구의 본연적 기능에도, 역사와 사실의 객관적 진실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소동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허구는 실재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허구를 더욱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가령 “마녀들은 비텐베르크에 실존하지 않지만, 예컨대 루터의 견해들 안에 실존한다. 그리고 그 견해들은 비텐베르크와 연결되어 있을뿐더러 거기에서 발생한 마녀사냥들에 인과적 낙인을 남겼다.” 음모론이 만들어내는 나쁜 허구의 의미장을 걷어내고, 좋은 허구의 의미장을 다층적으로 펼쳐나감으로써, 우리가 더욱 풍성한 정신적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이세창 딸, ‘배우 지망생’이라더니…“미모가 아빠 판박이”

    이세창 딸, ‘배우 지망생’이라더니…“미모가 아빠 판박이”

    배우 이세창이 배우를 지망하는 딸과 함께 단란한 일상을 공개했다. 이세창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카레이싱장과 쇼핑몰 등을 방문하며 딸과 휴일을 즐기는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세창과 그의 딸이 카레이싱 트랙을 방문해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쇼핑몰을 방문해 쇼핑을 즐기고 식사를 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세창은 여전히 뚜렷한 이목구비와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했으며, 배우 지망생인 그의 딸 역시 아빠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듯 뚜렷한 이목구비와 청순한 분위기의 미모를 뽐냈다.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아빠 비주얼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이목구비가 완전히 판박이다”, “유전자 힘이 대단하다”며 두 사람의 붕어빵 외모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세창의 전처인 배우 김지연은 지난 5월 방송된 KBS 2TV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딸이 배우를 준비하고 있는 근황을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딸이 대학교 3학년인데 연기에 뜻이 있어 공부 중이며, 데뷔는 이미 광고 모델로 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어 “초등학생 때 방송을 같이 한 경험이 있어 방송을 재밌어했고, 중학생 때는 아이돌 지망생이었다가 춤은 되는데 노래가 안 돼 결국 배우로 방향을 틀어 연기를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세창과 김지연은 지난 2003년 결혼해 2005년 딸 가윤 양을 품에 안았으나, 2013년 이혼했다.
  • 가공식품 26개 중 24개 인상

    최근 1년 새 가공식품 가격이 상승하며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의 8월 가격 동향에 따르면 다소비 가공식품 26개 품목 가운데 24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상승했다.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국·탕으로 상승률이 39.2%에 달했다. 컵밥(24.9%), 고추장(19.8%), 된장(19.1%), 콜라(16.8%), 국수(16.1%)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국·탕과 고추장 등은 올해 1월 표본 정비 영향이 포함돼, 동일 상품을 기준으로 보면 국·탕의 상승률은 15.7%, 고추장은 4.2%로 낮아진다. 식품업체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도 판매가에 반영됐다. 즉석밥은 전월보다 5.7% 올랐고, 콜라(6.7%), 케첩(4.3%), 카레(4.1%), 참치캔(3.9%) 등도 상승했다. 특히 햇반 210g짜리와 6개입은 각각 6.6%, 10.3% 올랐으며, 펩시와 코카콜라 역시 각각 7.6%, 5.8% 상승해 품목 전체 가격을 끌어올렸다. 반면 8월 식용유 가격은 전월보다 17.0% 하락했는데, 이는 슈퍼마켓의 50% 할인 행사가 큰 영향을 미쳤다. 원가 부담이 누적된 주요 식품업체들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당분간 장바구니 물가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달 들어 웅진식품, 해태제과 등이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이에 앞서 CJ제일제당, 오뚜기, 풀무원, 사조, 농심, 하림,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도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다만 정부의 집중관리 10개 품목 중 밀가루(13.1%), 식용유(6.4%), 설탕(5.2%), 커피믹스(3.0%), 우유(1.9%), 빵(1.5%) 등 6개 품목은 1년 전보다 가격이 낮아졌다. 특히 밀가루는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계란(8.2%), 쌀(8.5%), 화장지(16.8%) 가격은 올랐다. 소비자 물가는 중동전쟁 이후 약 반년간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치(2.0%)를 웃돌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9% 상승했다.
  • “이게 가능해?” 교도소서 마사지 받고 넷플 본다…‘성매매’로 나락 간 연예인 근황 [월드픽]

    “이게 가능해?” 교도소서 마사지 받고 넷플 본다…‘성매매’로 나락 간 연예인 근황 [월드픽]

    ‘퍼프 대디’로 잘 알려진 힙합계 거물 숀 디디 콤스(56)가 교도소에서 호화롭게 생활 중이라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은 복수의 뉴저지주 포트 딕스 연방교도소 수감자 증언과 사진, 영상 등을 바탕으로 콤스가 감옥 안에서도 호의호식하고 지낸다고 보도했다. 증언에 따르면 콤스는 교도소에서 요리와 화장실 청소를 해주는 사람을 따로 두고 있으며, 중국식 마사지를 해주는 사람도 있다. 요리 담당은 콤스를 위해 피자, 엠파나다, 카레 치킨 등을 만들고, 청소 담당은 콤스가 화장실을 쓰기 전에 변기와 샤워 공간을 치우는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교도소 외부에 있는 콤스 지인으로부터 영치금 형태로 서비스 제공비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콤스는 스마트폰을 밀반입해 인스타그램을 하기도 하고, 여자친구가 보낸 외설스러운 이미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태블릿을 하나 들여와 자신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션 콤스: 더 레코닝’을 비롯해 여러 영화를 감상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주말에는 밀반입된 헤네시 등 고급 주류를 다른 수감자들과 나눠 마시기도 했다. 한 익명의 수감자는 ”감옥에서 평범하게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미친 것 같지만, 디디지 않느냐. 돈 많은 사람의 생활“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콤스 측 관계자는 “언론이 평범한 수감 생활까지 뉴스거리로 만들고 있다. 그는 묵묵히 복역 중이며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호화 수감 생활 논란을 일축했다. 연방교정국 역시 개인정보와 보안 등을 이유로 특정 수감자의 생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콤스는 미국 힙합계의 성공한 사업가였지만, ‘프릭 오프’(Freak Offs)로 알려진 문란한 파티를 열면서 성매매를 목적으로 사람을 주 경계 밖으로 이동시킨 혐의 2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아 징역 50개월을 선고받았다. 반면 성매매 강요와 범죄조직 결성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단을 받았다.
  • ‘세계 민속춤 축제’ 춤으로 떠나는 성동의 세계 여행

    ‘세계 민속춤 축제’ 춤으로 떠나는 성동의 세계 여행

    서울 성동구 30일 왕십리광장 특설무대에서 세계 7개국의 전통 민속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세계 민속춤 축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9회를 맞는 세계 민속춤 축제는 2015년 처음 시작해 성동구를 대표하는 국제 문화교류 행사로 자리 잡았다. 춤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세계 각국의 전통과 문화를 나누며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는 자리다. 이번에는 7개국 7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러시아(역동적인 코사크 춤과 화려한 전통 의상) ▲아르헨티나(차카레라 등 지역 고유의 전통춤) ▲파나마(전통 악기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진 생동감 넘치는 민속춤) ▲불가리아(고유의 리듬과 전통문화를 담은 민속춤) ▲카자흐스탄(전통과 예술성이 어우러진 공연) ▲타히티(라이브 타악기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무대) 등 해외 6개 팀이 저마다의 무대를 선보인다. 한국 대표로는 여울무용단이 무대에 올라 한국 전통무용으로 세계 각국의 공연과 어우러진 무대를 완성한다. 관객은 한자리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춤과 음악을 두루 만나며 선선한 가을밤 왕십리광장에서 춤과 음악으로 세계 여행을 떠나는 듯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유보화 구청장은 “세계 민속춤 축제는 춤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세계 각국의 문화를 나누고 교류하는 자리”라며 “깊어가는 가을밤, 왕십리광장에서 춤과 음악으로 세계를 여행하는 특별한 시간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미역국에 치즈를?’…GS25, AI 활용해 SNS 인기 레시피 상품화

    ‘미역국에 치즈를?’…GS25, AI 활용해 SNS 인기 레시피 상품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는 인기 레시피 ‘치즈 미역국’과 ‘카레 당면’을 상품화해 오는 18일 출시한다. 17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치즈 미역국은 미역국에 체다치즈와 후추를 함께 넣어 즐기는 SNS 인기 레시피로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치즈가 미역국 육수와 어우러져 진한 사골 육수 같은 감칠맛을 내며, 알싸한 순후추를 더해 치즈의 풍미를 살리고 느끼함을 덜어준다. 카레당면은 카레에 밥 대신 쫄깃한 당면을 접목했다. 최근 당면·면류 특유의 쫄깃한 식감에 대한 젊은 세대 선호도를 반영했고 체다치즈가 더해져 진한 맛과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종 모두 3900원이며, 전자레인지 조리로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어 소비자가 여러 재료를 직접 구매해 조합하는 것보다 가격 부담과 조리 번거로움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번 상품 개발에는 GS25가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AI) 트렌드 분석 시스템이 활용됐다. 국내 주요 검색 포털과 SNS, 커뮤니티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반응과 키워드 언급량 등을 분석해 새로운 ‘트렌드 약신호’를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이를 상품 기획자(MD)가 상품 개발 아이디어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두 제품 모두 MD가 처음 트렌드를 포착한 후 개발에 착수해 출시까지 1개월 반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일반적인 상품 개발에 약 3개월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개발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한 것이다. GS25는 빠르게 변화하고 짧은 주기로 생성∙소멸하는 SNS 먹거리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상품 기획과 출시까지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행이 충분히 형성된 후 상품 개발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 ‘작은 신호’를 얼마나 빠르게 발견하고 상품으로 구현하느냐가 중요한 상품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도현 GS25 냉장·냉동팀 매니저는 “SNS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만든 레시피가 유행하면서 이를 상품으로 빠르게 구현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MD의 상품 기획 역량을 더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 추석앞 결식아동에 온기 전한 동작

    추석앞 결식아동에 온기 전한 동작

    서울 동작구는 추석을 앞두고 취약계층 아동의 따뜻한 명절 나기를 돕기 위해 ‘명절 음식 꾸러미’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만 18세 미만 꿈나무카드 이용 아동 428명을 대상으로 ▲뭇국·미역국·카레 등 간편 조리 식품 ▲반찬 ▲과일 ▲유과 ▲주스 등이 담긴 명절 음식 꾸러미를 만들었다. 꾸러미는 오는 18일까지 해당 아동 가정으로 전달된다. 꾸러미 1개는 총 4식분으로 구성되며, 1가정에 2인 이상이 있는 경우 1꾸러미씩 지원한다. 구는 국가보훈대상자에게 1인당 5만원, 기초생계·의료급여 수급자에게 가구당 5만원의 위문금을 지급한다. 재가의료급여 대상자에게 과일·떡과 같은 한가위 온기 나눔 꾸러미를 전달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 17일부터 23일까지 상도·사당·동작이수·흑석·대방·동작종합사회복지관 6곳에서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명절 꾸러미를 전달하고 나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류삼영 구청장은 “추석을 맞아 어려운 이웃이 따뜻하고 든든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며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촘촘한 통합돌봄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오뚜기, 함태호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식

    오뚜기, 함태호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식

    오뚜기가 창업자인 함태호 명예회장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추모식을 열고 창업자의 경영철학을 되새겼다. 오뚜기는 지난 11일 경기 안양시 함태호홀에서 함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추모식에서는 1969년 오뚜기의 전신인 풍림상사를 설립한 함 명예회장의 발자취와 ‘품질제일주의’, ‘식품보국’ 등의 경영철학을 돌아봤다. 함 명예회장은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오뚜기 카레를 시작으로 스프·케첩·마요네즈·식초 등을 선보였으며 ‘오뚜기 3분 카레’ 등 즉석식품을 통해 국내 식문화 발전에도 기여했다. 또 1992년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을 시작했으며, 지난달까지 총 6783명이 지원을 받았다. 1996년에는 오뚜기함태호재단의 기반을 마련해 장학·학술 지원을 이어 갔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함태호 창업자의 창립 정신과 경영철학을 계승·발전시켜 누가 이끌더라도 오뚜기가 지속 가능한 회사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인류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고, 지난 시간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나는 로봇이 아닙니다”… AI에 완전히 속았다

    “나는 로봇이 아닙니다”… AI에 완전히 속았다

    인간 감시 피한 AI 90년 수학 난제도 88시간 만에 해결 오픈AI의 인공지능(AI)이 인간과 기계를 가르던 경계를 잇달아 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 수준의 성능을 보인 최신 모델은 이번에는 컴퓨터 접속자가 사람임을 확인하려 만든 문제를 48단계까지 모두 풀었다. 오픈AI의 더 강력한 내부 모델은 상금 100만 달러(약 13억 3000만원)가 걸린 수학 난제의 해법을 제시했다. AI의 광범위하고 빠른 고도화에 범용인공지능(AGI)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지만, 인간이 AI를 끝까지 통제할 수 있겠냐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오픈AI 개발자 샤리프 샤밈은 8일(현지시간) 엑스(X)에 최신 모델 ‘GPT-6 아스트라’가 캡차(CAPTCHA)를 본뜬 브라우저 게임 ‘로봇이 아닙니다’를 푸는 모습을 공개했다. 캡차는 사람은 알아볼 수 있지만 자동화 프로그램은 풀기 어렵게 문제를 내 접속자가 사람인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아스트라는 일그러진 문자를 읽고 여러 사진에서 신호등이 찍힌 칸을 골랐으며, 비슷한 이미지 속 쿠키와 개도 가려냈다. 48단계를 모두 통과한 뒤에는 ‘인간 증명서’를 받았다. 아스트라는 앞서 한국 수능에서도 전 과목 만점 수준의 결과를 냈다. 오픈AI는 같은 날 인간이 약 90년간 풀지 못한 수학 난제의 해법도 내놨다. 자사 내부 AI가 미국 클레이수학연구소(CMI)의 ‘밀레니엄 7대 수학 난제’ 가운데 하나인 나비에-스토크스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CMI는 2000년 7개 난제에 각각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었고,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해결된 것은 푸앵카레 추측 하나뿐이다.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은 물이나 공기 같은 유체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공식으로 일기예보와 항공기·자동차 설계, 혈류 분석 등에 쓰인다. 난제의 핵심은 매끄럽게 흐르던 유체에서도 어느 순간 소용돌이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져 유속 같은 값이 무한대로 치솟는 ‘특이점’이 생길 수 있느냐다. 오픈AI는 165쪽 분량의 논문에서 특정 조건에서는 이런 특이점이 유한한 시간 안에 생길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가동 88시간 만에 해법에 도달했고, 아스트라를 이용해 증명 보조 도구 ‘린’(Lean)으로 논리를 검증하는 데 17시간을 더 썼다. 다만 난제 해결로 공식 인정받으려면 수학계의 검증과 CMI의 판단을 거쳐야 한다. 이준상 연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최종적인 타당성과 학문적 의미는 전문가들의 검증이 필요하지만 AI가 계산 보조를 넘어 인간이 풀지 못한 수학적 난제의 증명을 탐색하고 형식적으로 검토하는 새로운 연구 도구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 준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오픈AI의 난제 해결 발표 전부터 연구 우선권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이 난제를 앤트로픽 소속 수학자 레벤트 알푀게와 함께 별도로 연구한 트리스탄 벅매스터 뉴욕대 교수는 오픈AI가 양측의 연구 결과를 함께 발표하자며 알푀게를 저자 명단에서 빼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했다고 지난 7일 주장했다. 오픈AI는 부인했다. AI 성능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통제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픈AI를 거쳐 앤트로픽에서 AI 모델 학습을 연구해 온 제이컵 콕슨은 최근 회사를 떠나며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성능을 높이는 AI가 개발 경쟁 속에서 통제를 벗어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가장 공격적인 시나리오 가운데 상당수가 현실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내년 말이면 이미 상황이 통제 불능에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AI 코리아는 이날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 규모가 1년 새 약 28배 늘었다고 밝혔다. ‘챗GPT 워크’와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의 국내 주간 활성 이용자도 6개월 만에 14배 증가했다.
  • AI가 정말 수학 난제 풀었을까…‘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에 대한 궁금증

    AI가 정말 수학 난제 풀었을까…‘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에 대한 궁금증

    오픈AI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클레이 수학 연구소가 제시한 ‘밀레니엄 7대 수학 난제’ 중 하나인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에 관련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하면서 전 세계 연구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시에 인공지능이 수학 난제를 해결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수학자들의 깐깐하고 집요한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은 뉴턴의 제2법칙인 가속도의 법칙(F=ma)을 물이나 공기같이 연속적으로 흐르는 유체에 적용한 미분방정식이다. 1822년 프랑스의 공학자 클로드 루이 나비에가 처음 제안했고 1845년 영국 물리학자 조지 가브리엘 스토크스가 점성 관련 부분을 보완해 현재의 형태로 만들어 200년 넘게 공학 분야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 방정식은 물방울이나 공기 분자 하나의 움직임을 모두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체 전체를 하나의 연속적 흐름으로 보고 계산하는데 유체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3가지 핵심적인 힘인 압력, 점성, 마찰외력을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방정식은 일기 예보, 항공기·우주선·자동차 설계, 인체 내 혈류 이동 분석 등 현대 과학과 공학의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필수 공식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 방정식을 풀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근삿값을 구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밀레니엄 난제는 다양하게 사용되는 이 공식이 수학적으로 치명적인 미해결 문제를 안고 있다는 부분에서 시작한다. 밀레니엄 난제의 핵심은 “처음에 매끄럽고 잔잔하게 흐르던 물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소용돌이가 무한히 빨라지면서 수식 계산값이 무한대가 되는 특이점이 발생할 수 있을까”이다. ‘매끄럽다’는 의미는 유속이 무한대가 되지 않고 물리적으로 예측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며 ‘특이점’은 특정 지점에서 유속이 무한대가 돼 방정식이 붕괴하는 상태를 말한다. 즉 매끄럽게 시작된 3차원 유체의 움직임이 계속 매끄러움을 유지하는지 아니면 유한한 시간 안에 특이점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를 구하라는 것이다. 물속에서는 아무리 강한 유동이 발생해도 마찰로 인해 약해지거나 사라지게 된다. 그렇지만 유체 스스로의 운동이 점성의 진정 효과를 이겨내고 무한대로 움직일 수 있는가를 묻는 이 질문은 순수한 수학적 문제에 해당한다. 현실 속 물이나 공기는 무한대의 속도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방정식에서 값이 무한대가 되는 특이점이 존재한다면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이 극한 상황에서 자연 현상을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수학자들은 이런 난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픈AI가 내부 AI 모델을 이용해 난제를 풀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AI의 해답에 따르면 방정식은 붕괴할 수 있다. 유체가 항상 매끄럽게 흐른다는 추측과 달리 유체가 특정한 조건에 놓이면 유속이 무한대로 치솟는 특이점이 유한한 시간 안에 실제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는 것이다. AI가 찾아낸 붕괴의 형태는 소용돌이(vortex)가 안쪽으로 나선형을 그리며 빨려 들어가면서 스파게티 면처럼 축 방향으로 끝없이 길어질 때다. 중심부가 계속 좁아지면서 회전이 빨라지고 결국 속도가 무한대로 치달으면서도 전체 에너지는 유한하게 유지된다.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오픈AI “상금은 받지 않겠다”오픈AI는 165페이지 분량의 논문과 함께 ‘린’이라는 특별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된 코드를 공개했다. 인간의 수학 증명 과정에서 논리적 비약이나 오류가 없는지 기계적으로 검증해주는 시스템인 린이 “AI가 제시한 논리 전개 과정에는 수학적 비약이나 오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일종의 자기 채점 결과까지 제시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밀레니엄 난제가 완전히 풀린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호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클레이 수학연구소가 제시한 ‘나비에-스토크스 존재성과 매끄러움’ 항목에는 4가지 조건을 증명하라고 제시하고 있다. 오픈 AI가 증명한 것은 “바깥에서 매끄러운 힘을 계속 가하면 유체가 특이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결과에 해당하는 2가지 조건만 해법을 제시했다. 물론 규정상 네 가지 조건 중 하나만 증명해도 되지만 수학자와 물리학자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아무런 힘도 주지 않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스스로 깨질 수 있는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공지능도 답을 내놓고 있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수학계와 밀레니엄 난제를 주관하는 클레이 수학연구소(CMI)는 난제 해결 주장에 대해서 엄격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해결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우선 세계 최고 권위의 수학 학술지에 공식 게재돼야 하고 논문 출판 이후 최소 2년 동안 전 세계 수학자들의 검증을 거쳐 ‘일반적 수용’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CMI가 특별 위원회를 꾸려 최종 검토 후 밀레니엄 문제 해결을 공식 선언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혹독한 검증을 거쳐 오픈AI의 주장이 맞다고 결론나면 ‘밀레니엄 7대 난제’ 중 두 번째로 해결되는 것이다. 첫 번째는 은둔 수학자로 알려진 그리고리 페렐만이 2002~2003년 풀어낸 ‘푸앵카레 추측’이다. 다른 연구자 데이터 학습 의혹 제기연구 데이터 누출, 윤리 위반 가능성도전문가들 검증 필요성 제기하지만AI 새로운 연구도구로 부상은 인정또 하나의 문제는 연구에 대한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뉴욕대 수학과 트리스탄 벅마스터 교수가 관련 연구를 수행 중에 오픈AI 모델을 사용했다고 알려지면서 시스템에 입력한 질문과 아이디어를 오픈AI 모델이 학습해 난제를 해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오픈AI 측은 벅마스터 교수의 의혹에 답변을 하지 않고 자기들이 1만개 AI 에이전트를 동원해 자체적으로 풀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성빈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는 “오픈AI가 벅마스터 교수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은 연구 데이터 누출 및 윤리 위반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기 때문에 관련 학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평가하기엔 아쉬움이 있다”며 “연구자들의 아이디어 누출이 수학에서만 발생하지 않고 다른 과학 분야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연구 보안과 생산성 사이의 딜레마 가운데 진지하게 이 문제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이 사건 때문에 연구자들로 하여금 해외 AI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의 근거가 될까봐 우려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준상 연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최종적인 타당성과 학문적 의미는 전문가들의 검증이 필요하지만 AI가 계산 보조를 넘어 인간이 풀지 못한 수학적 난제의 증명을 탐색하고 형식적으로 검토하는 새로운 연구 도구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클레이 수학연구소가 100만 달러(13억 3786만 원)의 상금을 걸고 제시한 7대 밀레니엄 난제는 △푸앵카레 추측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의 존재성과 매끄러움 △버치-스위너턴다이어 추측 △호지 추측 △P-NP 문제 △리만 가설 △양-밀스 질량 간극 가설이다.
  • AI 프로모터가 제품 설명… 일상 스며든 삼성의 기술

    AI 프로모터가 제품 설명… 일상 스며든 삼성의 기술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기존 메인 전시장 대신 베를린 도심에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대규모 전시장 대신 유럽 유통업체 및 기업 고객과 보다 깊은 수준의 제품·판매 전략을 직접 소통하는 데 무게를 둔 것이다. 고객의 요구를 알아듣고 적합한 제품까지 추천하는 ‘인공지능(AI) 판매원’도 전면에 내세웠다.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IFA 2026에서 지난해까지 사용했던 메세 베를린 내 시티큐브에서 약 10㎞ 떨어진 도심의 컨벤션센터 ‘훔볼트 카레’에 별도 전시관을 꾸렸다. IFA 본전시관이 4~8일 운영되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의 도심 전시관은 2~6일 열린다. 삼성전자가 IFA에서 별도의 전시관을 꾸린 것은 1991년 첫 참여 이후 처음이다. 대표 전시물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AI 프로모터’다. 화면 속 사람 형태의 AI 아바타가 고객의 질문을 이해하고 조건에 맞는 제품을 추천한다. “밝은 공간에서 큰 화면으로 영화를 보고 싶다”고 요청하면 삼성전자의 115인치 마이크로 RGB(빨강·초록·파랑) TV를 골라 제품 특징을 설명한다. 화면 앞 마이크로 직접 질문하거나 QR코드를 통해 휴대전화로 대화를 이어갈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AI 프로모터의 프로토타입을 시험 중이며 향후 유럽 리테일 매장 등에 활용해 판매 직원의 제품 설명과 상담 업무를 보조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6년형 TV에 적용된 ‘비전 AI 컴패니언’도 시청 중인 콘텐츠와 관련한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올해 전시 주제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로 제품 선택, 콘텐츠 감상, 건강관리 등 AI의 범위를 일상 전반으로 넓힌 ‘AI 리빙’을 선보였다. 메세 베를린에는 AI 기기와 서비스를 체험하도록 별도의 ‘삼성 크리에이터 허브’를 마련했다.
  • 삼성·LG ‘AI 홈 라이프’… 당신의 패턴대로 움직인다

    삼성·LG ‘AI 홈 라이프’… 당신의 패턴대로 움직인다

    140여개국 첨단 미래 기술 한자리삼성은 경험 확장· LG는 맞춤 혁신기기의 경계 허물고 AI 생태계로中, 휴머노이드 로봇 등 대거 등장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6’에서 중국 업체들이 인공지능(AI) 가전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세워 유럽 시장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홈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선두 수성에 나선다. 가전 기기 간에 연결성을 높여 소비자의 생활패턴을 이해하는 AI 전략이 차별화 요소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에서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를 주제로 TV와 가전, 스마트 기기를 연결하는 기존 ‘AI 홈’을 여가와 건강관리 등 일상 전반으로 확장한 ‘AI 리빙’ 경험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대화형 AI로 개인 맞춤 콘텐츠를 추천하는 ‘비전 AI 컴패니언’과 AI 카메라를 활용한 냉장고 등도 전시한다. 차세대 TV 기술인 ‘마이크로 RGB’와 에너지 절약·공간 효율에 초점을 맞춘 가전도 공개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선보인 ‘AI 가전 오케스트라’ 개념을 발전시켜 AI 연결 생태계를 확장한다. 이번 IFA에서 처음 공개하는 ‘씽큐 클로’ 기술은 AI 홈에 텍스트 기반 대화를 접목해 사용자의 일정과 생활 패턴, 가전 사용 정보 등을 바탕으로 필요한 행동을 제안한다. 건물 관리 플랫폼 ‘씽큐 프로’를 통해 AI 홈을 주거 공간에서 상업 공간으로 확대하고, 집안일을 돕는 홈 로봇 ‘LG 클로이드’도 선보인다. 양사는 공통적으로 기업 간 거래(B2B) 고객을 겨냥했다. 삼성전자는 B2B 고객과의 접점을 더 직접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메인 전시관인 메세 베를린이 아닌 도심의 훔볼트 카레 컨벤션 센터에 단독 전시관을 꾸렸다. 지난 1월 CES 2026에서 별도 전시관을 꾸렸던 전략을 이어간 것이다. LG전자는 전시 부스의 절반에 가까운 46%를 비즈니스 파트너 전용 상담 공간으로 마련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프라이빗 부스로 현지 유통 업체를 비롯한 B2B 고객을 적극 공략한다는 취지다. 이번 IFA는 중국 기업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중국의 드론 기업 DJI는 로봇청소기 ‘로모 2’를 유럽 시장에 처음 공개한다. 드론에 적용했던 카메라와 장애물 감지, 공간 인식 기술을 실내 자율주행 기기에 접목했다. IFA에 첫 출전한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생활가전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원’을 전시한다. 단순히 생활가전 역량을 결집한 로봇 하드웨어를 넘어, 전기차 공장에서의 작업 실증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마련된 별도 ‘IFA 넥스트’ 전시관에선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와 애지봇, 딥로보틱스, 엔진AI 등이 차세대 로봇 기술을 선보인다.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이 등장하는 ‘로봇 런웨이’와 ‘로보 월드컵’ 등 관련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올해 IFA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932개의 중국 기업이 참가한다. 지난해보다 약 200곳 늘어난 규모다. 하이센스와 TCL 등은 TV와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이고, 로보락·드리미·에코백스 등은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공개한다. 엔비디아와 AMD 등 AI 반도체 기업들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엔비디아는 AI·창작·게이밍 등 분야의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컨슈머 테크 데모 쇼케이스’를 열고, AMD는 ‘개인화된 AI의 시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번 IFA에는 세계 140개국에서 22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 “굿즈 만들 시간이면 역사 공부나”…먹거리로 독도 억지 주장 펼치는 日 시마네현

    “굿즈 만들 시간이면 역사 공부나”…먹거리로 독도 억지 주장 펼치는 日 시마네현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일본 주장 명칭 ‘다케시마’)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이번엔 독도 이름을 딴 ‘쌀’까지 유통하며 억지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카레와 소금에 이어 지역 특산물과 먹거리를 활용한 ‘독도 굿즈’ 도발이 선을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9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누리꾼으로부터 제보받은 사진을 공개하며 “일본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 쌀’까지 등장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 2㎏짜리 쌀 포대 전면에는 ‘일본국 다케시마’(日本國竹島), ‘시마네현산 쌀’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적혀 있다. 또한 ‘특별 재배미’라는 표기 아래 “시마네현 오키군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취지의 영유권 주장 문구까지 함께 새겨졌다. 해당 상품은 과거 시마네현 관련 행사 등에서 판매되어 온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일반 유통망에서 상시 판매되는지는 확인하고 있다. 시마네현의 이 같은 ‘먹거리 굿즈’ 도발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을 앞두고는 현청 구내식당에서 독도 동·서도 모양으로 밥을 뭉친 ‘다케시마 카레’를 판매해 논란을 불렀다. 4월에는 시마네현 관문인 요나고 공항에서 ‘다케시마’ 문구가 새겨진 소금이 판매 중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서 교수는 “그야말로 어리석은 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다양한 굿즈를 만든다고 해서 독도가 일본 땅이 되느냐”라며 “시마네현은 역사를 직시하고 더 이상 독도에 관한 억지 주장을 멈춰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 오뚜기, 컵라면·만두 가격 인상…‘원가 부담 지속’

    오뚜기, 컵라면·만두 가격 인상…‘원가 부담 지속’

    오뚜기는 주요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 상승, 고환율 등에 따른 원가 부담이 누적됨에 따라 컵라면과 만두 일부 브랜드의 출고가를 조정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은 ‘진라면’, ‘열라면’, ‘참깨라면’, ‘컵누들’, ‘X.O.‘ 등 컵라면·만두 일부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컵라면 11개 브랜드 29개 품목의 평균 출고가 인상률은 6.7%, 만두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은 7.7%다. 이번 조정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예상 판매가격은 진라면 매운맛 용기(110g)와 열라면 용기(105g)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참깨라면 용기(110g)가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만두 브랜드 ‘X.O.’의 교자(324g×2)와 교자 새우&홍게살(324g×2)은 1만 480원에서 1만 1480원이 된다. 이번 출고가 조정은 다음달 7일 대형마트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유통업체별 판매가격은 협의를 거쳐 반영된다. 회사는 소비자의 라면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체 라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봉지라면 전 품목을 이번 가격 조정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달 16일부터 카레와 당면, 케첩, 후추 등 제품군의 29개 품목 출고가를 인상한 바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의 이유로 오뚜기는 누적된 원가 부담을 꼽았다. 최근 고환율과 국제유가 변동 등으로 라면과 만두에 사용되는 팜유·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와 필름·플라스틱 용기 등 포장재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 상승,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누적됨에 따라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품질 높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주책 돌싱”…아옳이, ♥한의사 남친과 해외여행 중 ‘와락’

    “주책 돌싱”…아옳이, ♥한의사 남친과 해외여행 중 ‘와락’

    인플루언서 겸 사업가 아옳이가 공개 열애 중인 한의사 김형배와 중국 상하이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아옳이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행하는 릴스 찍어봤어요. 주책 돌싱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중”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상하이의 한 호텔을 배경으로 아옳이와 김형배가 함께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아옳이는 김형배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고,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거나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나누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아옳이는 “행복한 여름입니다. 추억 눌러 담기”라며 연인과 함께한 여행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앞서 아옳이는 지난 1일 SNS에 김형배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열애 사실을 알렸다. 이후 교제 200일을 기념해 김형배에게 받은 대형 꽃다발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꽃다발을 두고 일각에서 프러포즈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아옳이는 “프러포즈 아닙니당”이라고 직접 밝히며 선을 그었다. 아옳이는 2018년 카레이서 겸 사업가 서주원과 결혼했으나 2022년 이혼했다. 현재 교제 중인 김형배는 동국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한 한의사로, 2대째 이어 온 한의원 가업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1억 7000만명 시장 열렸다…한·방글라데시, CEPA 원칙적 타결

    1억 7000만명 시장 열렸다…한·방글라데시, CEPA 원칙적 타결

    라면·경유·조미김·車부품 등 관세 철폐 시장 접근성↑…K푸드·소비재 시장 확대 도로·전력망 등 인프라 수요 참여 기회↑ 의류·신발 전 품목·가죽제품·황마 무관세 양국 교역액 3.4조원…우리 수출이 74% 1억 7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8위 인구 대국 방글라데시와 한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이 원칙적으로 타결됐다. 라면·과자·딸기 등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서 한류 열풍 속에 K푸드 등 소비재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부는 4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칸다케르 압둘 무크타디르 방글라데시 상무부 장관과 CEPA 협상의 원칙적 타결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CEPA는 상품 관세 철폐 중심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관세뿐만 아니라 서비스·투자·인력교류·기술협력까지 경제 협력을 대폭 확대하는 넓은 개념의 FTA다. 법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국가들의 협정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최근에는 CEPA를 많이 쓴다. 원칙적 타결은 협정의 주요 내용에 합의해 사실상 협상을 종료하고, 남은 기술적 사항은 실무 협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협의했다는 의미다. 양국은 2024년 11월 협상 개시 선언 후 5차례 공식 협상을 거쳐 합의에 도달했다. 정부는 이번 CEPA의 성과로 서남아 유망 시장 진출 기반 확보, K소비재 및 주력 수출품의 시장 접근 여건 개선, 인프라·산업 협력 기반 확대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방글라데시는 한국이 서남아시아 국가 중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CEPA를 타결한 국가로, 현 정부가 통상 다변화 전략에 따라 타결한 신규 FTA 상대국 중 가장 큰 시장이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는 23억 7100만 달러(약 3조 4000억원)로 우리 수출은 전년보다 35.1% 증가한 17억 5800만 달러(약 2조 5200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교역에서 한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4%에 이른다. 양국은 상품 시장 개방에서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품목 수 기준 81.5%, 수입액 기준 97.5%, 방글라데시는 품목 수 기준 81.4%, 수입액 기준 87.5%를 개방했다. 이에 따라 라면, 커피 조제품, 조미김, 과자류 등 인기 많은 K푸드 관세가 철폐돼 한국 제품의 시장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관세율은 라면·커피 조제품·조미김 등 각 53.6%, 과자류 85.6%다. 대방글라데시 1위 수출 품목인 경유(디젤유)의 관세도 사라진다. 현재 경유 관세는 6%로 지난해 석유제품은 7억 9000만 달러(약 1조 1300억원)를 수출했다. 반조립(CKD) 자동차 주요 품목과 자동차 부품 전 품목 관세도 철폐된다. 중고차 위주인 방글라데시 자동차 시장에서 자동차 부품은 정비 수요 등으로 수출이 유망하다. 방글라데시가 FTA에서 개방하지 않은 윤활기유와 세탁기 등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도 확보해 가전제품 등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조립 자동차 관세는 53~220%, 자동차 부품·리튬 이온 배터리·에어컨·세탁기 등 각 28% 등이다. 철강 관세는 단계적으로, 건설 중장비와 농업용·섬유용 기계에 대한 관세는 즉시 철폐된다. 주요 수출 품목인 철강의 대방글라데시 수출액은 전체 11%를 차지한다. 철강 냉연·열연강판 관세율은 5~10%, 불도저·굴착기 등은 1%로 방글라데시의 활발한 인프라 개발 수요를 고려할 때 건설·조선 등의 분야에서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음파 기기, 심전계 등 의료기기 관세도 즉시 없애 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에 의료기기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산업부는 또 석유·화학제품과 철강 등 주력 수출품과 K푸드, K뷰티 등 소비재와 관련해 우리 기업이 일부 역외산 재료를 사용해도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유연한 원산지 기준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재료·부품 공급망의 다변화를 고려한 것으로, 우리 기업이 상품의 제조 과정에서 일부 역외산 재료·부품을 사용하더라도 CEPA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출 유망 품목인 조미김의 경우 핵심 원재료는 역내산을 사용하도록 해 국내 생산과 수출을 연계하는 선순환 기반을 마련해 우리 업계의 민감성을 반영했다. 상품 시장 개방과 함께 K콘텐츠, 이러닝(e-learning), 의료, 통신, 건설, 유통 등 90개 유망 서비스 분야 시장 진출 기반도 확보했다. 산업부는 이번 CEPA에 인프라, 산업, 섬유, 할랄, 디지털 전환, 에너지·자원, 공급망, 청정경제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 기반을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방글라데시는 10년간 연평균 약 6%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도시화·산업화 추세를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중산층의 증가에 따른 소비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서남아 거대 시장에 대한 진출로 자동차·철강·석유제품 등 우리 주력 수출 상품의 일본 대비 경쟁력 확보와 한류 상품·K소비재 진출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도로·전력망 등 높은 투자·인프라 수요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역시 첨단산업과 제조업에 강점을 지닌 한국과의 산업 협력을 고도화하고 투자 유치를 확대함으로써 산업 구조 전환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방글라데시의 주력 수출품목인 의류와 신발 전 품목에 대해 협정 발효 즉시 무관세를 적용해 소비자 후생에 기여하고, 의류·벨트 등 가죽제품과 친환경 섬유제품인 황마 제품 관세도 철폐한다. 카레·계피 등 향신료, 홍차, 빵류 등에 대해서도 수입 관세는 철폐하지만 쌀, 쇠고기, 천연꿀, 과일류 등 국내 전통 민감 농산물은 국내 생산기반 보호를 위해 양허를 제외했다. 산업부는 기술적 사항에 대한 협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협정문 정식 서명과 발효에 필요한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한·방글라데시 CEPA는 1억 7000만명의 유망 시장과 우리 기업을 연결하고, 양국 관계를 상품 교역을 넘어 인프라·산업 등 포괄적 경제협력으로 확대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CEPA가 양국이 함께 성장하는 경제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가공식품 57%↓…휴가철 맞아 라면·즉석식품·음료 등 3838개 품목 할인

    가공식품 57%↓…휴가철 맞아 라면·즉석식품·음료 등 3838개 품목 할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요 식품기업 10곳이 8월 한 달간 가공식품 할인행사를 연다. 라면과 즉석식품, 음료, 과자, 빙과류 등 3838개 품목을 최대 57% 할인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외출과 여행으로 먹거리 지출이 늘어나는 8월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식품기업들과 함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농심은 봉지라면과 컵라면, 과자 등 104개 제품을 최대 33% 할인한다. CJ제일제당은 즉석식품과 냉동 간편식, 육가공품, 김치류 등 1256개 제품을 최대 50% 싸게 판다. 오뚜기도 라면과 즉석밥, 국수, 카레, 식용유, 소스류 등 392개 제품에 최대 50% 할인율을 적용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콜라와 사이다, 스포츠음료, 커피류 등 692개 품목을 최대 57% 할인한다. 참여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할인율이다. 빙그레는 빙과류와 커피, 가공유 등 76개 제품을 33% 할인한다. 팔도와 풀무원식품, 코카콜라, 오리온, 샘표식품도 주요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행사 품목은 휴가철에 수요가 많은 라면과 즉석식품, 음료, 과자, 빙과류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휴가지에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즉석밥과 냉동 간편식 등의 할인 폭이 크다. 할인행사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커머스 등 소비자가 접근하기 편리한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진행된다. 
  • 청정원, 유크림 풍미 앞세운 크림카레 선봬

    청정원, 유크림 풍미 앞세운 크림카레 선봬

    대상 청정원의 카레 전문 브랜드 ‘카레여왕’이 신제품 ‘리치 크림카레‘를 출시했다. ‘리치토마토&크림’과 ‘리치포테이토&크림‘ 2종이다. 오븐에 구운 소뼈에 각종 채소를 넣고 우려낸 정통 프랑스식 육수인 ‘퐁드보 육수’, 총 16종의 향신료를 사용해 만든 ‘스노우카레’, 고소한 유크림으로 완성한 ‘크림 파우더’ 등의 총 3팩 구성으로, 고급스러운 맛과 진한 풍미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리치 크림카레는 물 대신 우유를 사용하면 꾸덕한 카레 우동이나 파스타를 만들 수 있으며, 물과 우유를 함께 넣으면 카레 크림 떡볶이 소스나 빵과 곁들이는 메뉴로도 즐길 수 있다. 카레여왕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했다. 로고와 서체를 개선해 가독성을 높이고, 패키지에는 제품별 특징을 강조했다. 카레여왕은 브라운카레 3종, 크림카레 2종, 레토르트 카레 4종 등 총 9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 스승의 마름질, 내 몸에 맞춘 춤… 고국 무대 오르다

    스승의 마름질, 내 몸에 맞춘 춤… 고국 무대 오르다

    ‘8년 만의 고국 무대’ 정서현항상 허 안무가 조언 성실히 연구‘오네긴’ 감독 “전생에 춤 췄을 것”“공연 뒤 관객에게 여운 남았으면”‘2001년부터 안무가 활약’ 허용순 2인무로 다시 짠 ‘안나 카레니나’토슈즈 벗고 추는 ‘원 플러스 원’ “다른 두 면 보여주는 무대였으면” 한 무용수를 위해 안무가가 옷을 두 벌 지었다. 한 벌은 기존 전막에서 한 장면을 떼어내 새로 손봤고, 다른 한 벌은 처음부터 그의 몸에 맞춰 마름질했다. 29일 충북 음성문화예술회관, 8월 1~2일 서울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에서 안무가 허용순(63·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발레단 리허설 디렉터)과 이 발레단 세컨드 솔리스트 정서현(25)이 함께 만드는 무대 이야기다. 정서현이 추는 전막 발레 ‘안나 카레니나’ 가운데 파드되(2인무)와 5분 30초짜리 신작 ‘원 플러스 원’(One+One)은 정반대의 성격을 갖는다. 토슈즈를 신고 추는 드라마 발레와 토슈즈를 벗고 추는 경쾌한 소품, 안무가가 의도한 대비다.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만난 허 안무가는 “서현이가 외국에 나갔다 돌아와 처음 서는 무대라 서로 다른 두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나 카레니나’는 허 안무가가 러시아 소설가 레프 톨스토이(1828~1910)의 소설을 바탕으로 안무해 석 달 전 튀르키예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안나와 브론스키, 카레닌의 3인무를 이번 무대를 위해 2인무로 다시 짰다. 8분 동안 브론스키에 대한 안나의 사랑과 아들에게 돌아가려는 모성이 부딪히며 감정선을 끌어낸다. ‘원 플러스 원’은 한국인 발레리나와 멕시코 발레리노 모이세스 카라다 팔메로스가 “너무나 다른 존재가 함께 춤춘다”는 의미로, 작품은 라이벌처럼 각자를 밀어붙이다 같은 호흡으로 포개지는 구조를 만들었다. 강렬한 리듬에서 살사풍으로 넘어가는 이스라엘 작곡가 란 바뇨의 ‘톰스’(Toms)를 배경음악 삼았다. 해외로 떠난 지 8년 만에, 자신을 위한 작품으로 고국 무대에 서는 정서현은 “떨리지만 설레는 마음이 조금 더 크다”고 했다. 두 시즌째 정서현을 지도해 온 허 안무가는 이 젊은 무용수를 두고 ‘성실’과 ‘연구’라는 단어를 반복해 썼다. 정서현은 잠들기 전 최소 30분씩 그날 받은 지도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하자, 허 안무가는 “조언을 주면 그다음 날 와서 그걸 보여주면서 ‘이거 괜찮은가요’ 하고 물어본다. 그런 무용수는 외국에서도 드물다”고 덧붙였다. 정서현은 귀국 직전 존 크랑코(1927~1973)의 ‘오네긴’ 공연을 끝냈다. ‘오네긴’ 공연권을 가진 리드 앤더슨 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예술감독이 직접 캐스팅해, 수석무용수 강효정과 주역인 타티아나를 나눠 맡았다. 허 안무가는 “앤더슨이 ‘서현은 전생에 춤을 많이 췄을 거다’라고 하더라”며 그의 감각과 실력을 에둘러 전했다. 정서현은 “무대에서 제가 느끼지 못하면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연이 끝난 뒤에도 여운을 남기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허용순의 안무도 그 지점에 닿는다. 2001년 뒤셀도르프발레단에서 만든 첫 안무작 ‘그녀는 노래한다’(Elle Chante) 이후 25년간 그는 관객에게 숙제를 안기는 추상적인 안무를 경계해 왔다. 지난해 서울시발레단과 작업한 에치오 보소(1971~2020) 헌정작 ‘언더 더 트리스 보이시스’, 광주시립발레단과 함께한 ‘로미오와 줄리엣’ 등도 명확한 감정 표현과 생동감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관객과 무용수, 안무가인 저, 그리고 음악까지 넷의 조합에 완벽은 없어요. 그래도 공연이 끝나고 ‘아, 됐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 썸 페스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번 공연에선 최수정 라이프치히발레단 리드 댄서, 윤서후 파리오페라발레단 쉬제, 양종예 다이라쿠다칸 수석무용수도 오랜만에 고국 관객과 만난다. ‘레이몬다’, ‘백조의 호수’ 같은 익숙한 작품부터 국내 초연작 ‘천지창조’, ‘정체불명 X의 소환’까지 무대에 오른다. 조주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예술감독을, 장광열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대표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 ‘돌싱’ 아옳이 “네, 연애 중입니다”…키 큰 남친 기습 공개

    ‘돌싱’ 아옳이 “네, 연애 중입니다”…키 큰 남친 기습 공개

    인플루언서 아옳이(본명 김민영)가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남자친구를 깜짝 공개했다. 아옳이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이트 일기 스타트. 제가 좋아하는 곳”이라는 글과 함께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예, 그렇죠. 연애 중입니다”라며 열애 사실을 직접 밝혔다. 갑작스러운 공개에 대해서는 “정신이 나갔나. 갑자기 이걸 왜 올렸는지 모르겠다”며 쑥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옳이와 남자친구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다정하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남자친구의 얼굴은 가려졌지만 훤칠한 키와 체격이 눈길을 끌었다. 아옳이는 “철저하게 얼굴을 가렸는데 이러시니까 영원히 얼굴을 가리게 될 것 같다”며 당분간 남자친구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네티즌들은 “축하한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선남선녀다” “꽃길만 걸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옳이는 2018년 채널A 연애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출신 카레이서 서주원과 결혼했으나 2022년 이혼했다. 현재 약 7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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