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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재값 폭등에 제조업 초긴장… 中 경유·휘발유 수출 중단

    원자재값 폭등에 제조업 초긴장… 中 경유·휘발유 수출 중단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촉발한 유가·물류비 상승에 국제 원자재값 상승이 겹쳐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이 자국의 수급 안정을 위해 정유사들에 석유 제품 수출 중단을 지시하면서, 수출 중단 조치가 국제적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재계는 5일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삼성전자 등은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의 긴급 간담회에서 “석유 가격 인상이 국내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반도체 단가가 상승하기에 가격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는 우려를 전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전기 공급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와 석유 가격이 오르면 원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칩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가격이 오르면 반도체 수요가 세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출 2위 품목 자동차 업계에서도 미국 관세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국제 유가와 물류비 상승이 제조 원가를 압박해 소비자 가격 인상과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원유 가격 상승은 타이어, 내장재의 주원료인 합성고무와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기반 소재와 자동차 부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원재료 비축분으로 버틸 여력이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과 원유 가격 상승으로 2분기 실적부터 우려된다”고 말했다. 비철금속 원자재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3개월물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4일(현지시간) 장중 5.1%까지 상승하며 t당 3418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산업탄소중립연구실장은 “중소·중견기업들이 많이 있는 알루미늄박·알루미늄 압출 제품 업체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자국 정유사 경영진들에 디젤과 휘발유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원래 생산량의 상당 부분이 국내 수요 충족에 들어가기 때문에 핵심 공급국은 아니지만, 그만큼 에너지 수요 의존도가 큰 아시아에서 국내 수요를 우선시하는 움직임을 반영한다.
  • 노트북은 사치품?… 취약층 덮친 ‘칩플레이션’

    노트북은 사치품?… 취약층 덮친 ‘칩플레이션’

    반도체 수요 급증에 메모리값 급등삼성·LG 노트북 33~42%나 올라양육시설 청소년·자립준비청년 등 IT 기기 후원 ‘뚝’… 교육·취업 우려 중고 기기 기부도 20~30%로 줄어“PC·스마트폰 ‘렌털 시대’ 올 수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가격이 치솟으면서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IT) 기기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른바 ‘칩플레이션(반도체 인플레이션)’ 여파가 일반 소비자 부담은 물론, 디지털 취약계층의 교육·취업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동보호시설 관계자는 8일 “아동양육시설 청소년들이나 퇴소를 앞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노트북 등 정보통신(IT) 기기는 필수”라며 “하지만 가격이 워낙 올라 후원도 줄었고, 후원자들에게 별도로 요청을 해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곳 청년들의 경우 온라인 학업뿐 아니라 자립을 위한 행정·금융·취업 절차에서 더욱 불리한 상황을 맞게 된다는 의미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에 컴퓨터 소비자물가지수는 95.42를 기록해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5.1% 올랐다. 삼성전자의 올해 신제품인 ‘갤럭시 북6 프로(35.6㎝)’는 341만원으로 전작인 ‘갤럭시 북5 프로’(255만 8000원)와 비교해 약 33.3% 인상됐다. LG전자의 ‘그램 프로 AI 2026(40.6㎝)’은 381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전작(269만원) 대비 가격이 41.6% 올랐다. 가격 상승의 원인은 AI 열풍이다. AI 산업의 급성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반도체 기업들은 일반 D램 생산 라인을 HBM 생산 라인 등으로 전환했다. 이에 일반 D램 공급이 부족해져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 여기에 AI 서비스가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저장하는 ‘추론’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저장용 메모리인 낸드 수요도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1.50달러로, 전월(9.30달러) 대비 23.66%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 PC용 D램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5~110%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쳬 트렌드 포스는 노트북의 수익성 악화로 올해 전세계 노트북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5.4% 감소한 약 1억 7300만대로 예측했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경우 10.1%까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에 IT 기기 판매 사이트에는 “지금이 가장 싸다”는 댓글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가 곧 출시할 스마트폰 ‘갤럭시 S26’도 국내 기준으로 전작 대비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등 IT 기기 전분야로 가격 인상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가장 타격이 큰 건 취약계층이다.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아동권리 전문 NGO인 ‘굿네이버스’의 한 협력시설은 “원래도 IT 기기는 단가가 높아 후원이 많이 들어오는 물품은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후원율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단체가 IT 기기 후원을 요청해도, 후원자들이 가격 부담이 적은 생활용품이나 생필품 위주로 대체 지원한다는 것이다. 중고 IT 기기를 기부받아 다시 제조한 뒤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비영리IT지원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센터 관계자는 “과거 10년간 매년 100대 안팎의 기기를 꾸준히 기부받았다면, 지난해 말에는 20~30대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물가가 올라 같은 금액으로 후원할 수 있는 IT 기기 수가 줄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문의가 늘었다고 했다. 이런 반도체 가격 상승에 대해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미래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해 PC와 스마트폰을 전월세처럼 빌려 쓰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 “AI로 4억개 기기 연결”… ‘AI 동반자’ 삼성의 시대 온다

    “AI로 4억개 기기 연결”… ‘AI 동반자’ 삼성의 시대 온다

    모바일, 집 전체 총괄하는 ‘AI 허브’전 세계 소비자 거실·손안 연결 전략“제조자동화로 로봇 기술 축적 우선경영효율 극대화·로봇 M&A 추진”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4억대의 신제품에 인공지능(AI)을 전면 탑재하며 전 세계 소비자의 거실과 손안을 삼성 생태계로 묶는 ‘초거대 연결 전략’을 공식화했다. 1년 전 모바일 기기 1억대 목표를 2억대로 상향했다면, 이번에는 가전과 TV를 포함한 전 제품군으로 전선을 넓혀 압도적인 AI 하드웨어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선언을 한 셈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AI가 적용된 신제품 총 4억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내 누적 8억대의 기기에 AI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 제조사를 넘어 모든 기기를 지능적으로 잇는 ‘AI 종합 IT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의미한다. 또 이를 통해 고객의 삶에 깊숙이 스며드는 ‘AI의 일상 동반자’ 목표를 완성하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실효성’을 강조했다. 기기의 성능을 자랑하는 단계를 지나 모바일이 집안 전체를 총괄하는 ‘AI 허브’가 되고 TV가 시청 맥락을 스스로 이해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가전의 상태를 실시간 감지해 화재나 누수를 예방하고, 이를 통해 보험사가 책정하는 사고 위험도를 낮춰 고객의 보험료까지 줄여 주는 ‘스마트홈 세이빙’ 모델이 대표 사례다. 미래 성장 동력인 로봇 사업은 실질적인 기술 축적에 방점을 찍었다. 노 대표는 “생산거점의 자동화를 위한 로봇 사업 추진을 최우선으로 진행 중”이라며 제조라인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거쳐 역량을 쌓은 뒤 B2B(기업 간 거래)와 B2C(소비자 거래)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TV 부문 역시 마이크로 RGB(적녹청)부터 UHD(초고해상도)까지 라인업을 AI 중심으로 전면 재편하며 프리미엄 강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다만 전례 없는 ‘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은 피할 수 없는 현실적 과제다. 노 대표는 새달 출시될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과 관련해 “메모리 가격 인상이 전 업계에 공통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저희 제품에도 일정 부분 반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런 대외 변수를 이겨 낼 체력을 기르기 위해 조직 혁신도 병행한다. AI를 전면 도입해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이렇게 확보된 재원은 공조, 전장, 메디컬 테크놀로지, 로봇 등 4대 핵심 분야의 인수합병(M&A)에 투입할 계획이다.
  • 물가 불안 탓… “한국 구매력 GDP, 대만보다 2만 달러 낮다”

    물가 불안 탓… “한국 구매력 GDP, 대만보다 2만 달러 낮다”

    한국의 실질 구매력(PPP)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대만보다 2만달러 이상 낮을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 분석이 나왔다. 겉으로 보이는 명목 GDP 격차보다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 수준 격차가 더 심각하게 벌어졌다는 의미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IMF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GDP를 6만 5080달러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대만은 8만 5127달러로, 한국보다 2만 47달러 높았다. PPP는 생활물가를 반영한 실질 구매력 지표다. 동일한 재화와 서비스 구매 능력으로 각국 GDP를 환산하는 것이다.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1980년 2200달러에서 올해 6만달러대까지 상승했지만, 대만은 같은 기간 한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올해 PPP 기준 세계 순위도 한국이 35위인 반면, 대만은 미국(11위)에 근접한 12위다. 이 같은 격차의 근본 요인으로는 물가 안정성 차이가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올해 2.3% 등으로 변동성이 컸다. 반면 대만은 같은 기간 내내 1%대의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다. IMF도 “PPP 수치는 물가가 낮고 안정적인 국가일수록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생필품 중심의 체감 물가 부담이 여전히 높다. 앞서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0%, 내년은 1.9%로 상향 조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0일 “국내는 가격 다양성이 낮은 유통 구조가 체감 물가 상승을 키운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과거 보고서에서도 저소득층이 주로 소비하는 필수재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는 ‘칩플레이션’(cheapflation) 현상을 경고한 바 있다. 이처럼 구조적 물가 부담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한국의 실질 구매력 격차는 앞으로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480원 라면·5000원 치킨… 밥상 물가 뛰자 초저가 상품 ‘불티’

    480원 라면·5000원 치킨… 밥상 물가 뛰자 초저가 상품 ‘불티’

    편의점 CU 득템라면·겟커피 인기킴스클럽, 계란 한 판 6990원 판매롯데마트, 치킨 15년 전 가격으로 ‘1봉지 480원짜리 라면, 5000원짜리 치킨….’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초저가 먹거리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달 1~22일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라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했다. 특히 이 중에서도 CU의 초저가 자체브랜드(PB) 상품인 ‘득템라면’은 37.5%의 증가율을 보였다. 봉지당 가격이 480원으로 1000원 안팎의 기존 상품들보다 50%가량 저렴해 판매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황지선 BGF리테일 가공식품팀장은 “‘칩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를 실질적으로 낮추는 편의점 초저가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칩플레이션은 저렴하다는 의미의 ‘칩’(cheap)과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다. 서민 먹거리인 라면이나 커피, 치킨값이 지난 몇 년간 잇따라 오른 현상이 대표적인 예다. 한국은행은 ‘최근 생활물가 흐름과 수준 평가’ 보고서에서 “저가 상품의 가격이 (고가 상품보다) 더 크게 상승하는 ‘칩플레이션’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면서 “생활물가가 높을수록 서민 취약계층의 체감물가가 더욱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생필품인 가공식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활물가 상승률은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19.1%(누적)의 상승을 기록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5.9%)보다 3.2% 포인트 높다. 유통업계는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커피 전문점들이 원두값 인상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린 가운데 CU는 자체 커피 브랜드 ‘겟커피’ 가격을 유지하면서 올해 1~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올랐다. 유통사가 미리 판매 가격을 정해놓고 이윤을 맞추는 ‘가격 역설계’ 제품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랜드 킴스클럽은 25일부터 계란 1판(30구)을 6990원에 전국 6000판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산란 농장과 직거래를 통해 유통 단계를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26일부터 15년 전 가격인 5000원에 치킨 한 마리를 판매하는 ‘통큰치킨’ 세일을 6년 만에 진행한다. 먹거리뿐 아니라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도 가성비 키워드가 인기다. 5000원 이하 균일가 생활용품점인 다이소에서는 올해 1분기 색조 및 기초 화장품 매출액이 130% 증가했다. 입점 화장품 브랜드도 2023년 말 26곳에서 지난해 말 60여곳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 [사설] 15년 만의 최고 환율, 추경 서둘러 내수 방어해야

    [사설] 15년 만의 최고 환율, 추경 서둘러 내수 방어해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고 하자 원달러 환율이 어제 장중 달러당 1450원을 넘었다. 환율이 1450원을 웃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3월) 이후 15년 만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열고 “과도한 변동성에는 추가 시장안정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구두개입했지만 추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환율은 1400원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으나 비상계엄 사태 이후 1430원대가 일상화됐다. 급기야 1450원대를 오르내리니 고환율이 뉴노멀인 셈이다. 고환율은 수출에는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만큼 강달러가 장기화되면 설비투자 비용이 늘어난다. 원유를 모두 해외에서 사들이는 정유업계는 환율 영향을 크게 받는다.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하위권이라 식품 원재료 등을 많이 수입한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었더니 응답자의 53.0%가 내년 소비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어제 밝혔다. 조사기간이 비상계엄 사태 발생 전인 지난달 13∼20일이었으니 지금은 이 비율이 더 높을 것이다. 소비지출을 줄이는 이유로 고물가 우려(44.0%)가 소득 감소·실직 우려(15.5%)보다 훨씬 컸다. 특히 소득 1~3분위(하위 60%)는 소비지출을 줄이겠다는 반면 소득 4~5분위(상위 40%)는 늘리겠다고 답했다. 코로나 이후 저렴한 상품의 가격이 더 빠르게 상승하는 ‘칩플레이션’ 현상이 반영된 결과다. 저소득층을 위한 맞춤형 대책으로 내수의 방파제를 마련해야겠다. 정부는 올 8월 민생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해분 연말정산부터 재래시장 지출액과 추가 소비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비상계엄 사태로 무산됐으나 조세특례제한법을 핀셋 개정해 국회를 통과시켜야 한다. 추경 편성도 서두를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은 내년도 예산 삭감의 결과로 경제성장률이 0.06% 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그제 “여야정이 빨리 합의해 추경을 통과시키는 게 경제 심리에 좋을 것”이라고 했다. 단 대규모 나랏돈을 푸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특정 항목을 타깃해서 지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추경 편성에는 시간이 걸린다. 여야정이 논의를 서둘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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