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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희 서울시의원 “버스 통상임금 판결 대응과 한강버스 사업 재검토 필요… 민생 안정에 집중해야”

    이광희 서울시의원 “버스 통상임금 판결 대응과 한강버스 사업 재검토 필요… 민생 안정에 집중해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광희 의원(더불어민주당·양천3)은 지난 9일 서울시버스노조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오세훈시정감시특위와 서울시버스노조의 간담회에 참석해, 시내버스 통상임금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서울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가 실질적인 교섭을 회피하며 시간을 끄는 행태는 사실상 ‘침대축구’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시민들이 당연하게 누리는 제시간의 버스 운행 뒤에는 노동자들의 헌신이 있음을 짚으며, 그 일상을 지키는 여러분에게도 정당한 임금이 제때 지급되는 일이 마땅히 보장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지난 4월 대법원의 동아운수 통상임금 판결을 직접 거론하며, 일부 정산해야 할 잔여 사유가 있다는 핑계로 전체적인 임금 지급 문제를 미루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서울시의 정책 우선순위를 비판하며 “한강버스는 억지로 대중교통이라 포장해서 적자를 메워줄 방안까지 찾으면서, 매일 시민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시내버스 노동자들의 밀린 임금은 왜 해결하지 못합니까?”라고 질타하고 “한강버스 챙기는 정성으로 이 문제부터 챙겼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노조 측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버스노조는 오는 9월 16일 첫차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노조는 “2026년 7월 말 기준 조합원 약 1만 8000명의 체불임금 원금이 2592억원, 지연이자를 포함한 총액이 약 2953억원이며, 지연이자가 하루 약 1억 4200만원씩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는 준공영제의 재정을 지원하고 운영을 관리한다.”라며 “임금 문제만 노사 간에 알아서 해결하라고 뒤로 빠질 수는 없다”고 지적했으며 “버스 노동자도 시민”이라며 “노동자들의 생활을 외면한 채 양보부터 요구해서는 안 되고, 파업을 예고하기까지 쌓인 문제를 듣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교통위원으로서 서울시에 통상임금 판결을 반영한 지급 대책과 이행 일정을 요구하겠다”며 “답변을 받아 노동자들과 공유하고, 약속한 조치가 실제로 이뤄지는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회가 풀어야 할 예산이나 제도상의 문제가 있다면 그 역할도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광희 의원은 “9월 16일까지 남은 시간을 해결에 쓸 수 있도록 바로 움직이겠다”며 “서울시가 끝내 책임을 미루고 손을 놓아 파업에 이른다면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 38시간 쇠사슬 결박…천안 교회서 사망 11세 아동 목사에 이어 외조모 구속기소

    38시간 쇠사슬 결박…천안 교회서 사망 11세 아동 목사에 이어 외조모 구속기소

    최근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11세 아동이 숨진 것과 관련해 60대 교회 목사에 이어 외조모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9일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따르면 전날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50대 A씨(여)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교회 목사와 함께 손자인 B(11)군이 교회에서 약 38시간 쇠사슬로 침대에 양손목이나 양발목을 결박해 방치하고, 고열과 의식 저하 등 상태에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이 교회 목사 60대 C씨(여)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B(11)군은 지난달 5일 오후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41.5도의 고열과 의식 저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진 뒤 3시간여 만에 숨졌다. 장애가 있는 B군은 출생 직후부터 이 교회에서 생활하거나 외조모와 함께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은 사망 직전인 지난달 2일과 3일 교회 밖으로 나와 “외할머니에게 맞았다”고 수사기관에 학대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외조모는 지난 2024년 3월쯤 B군을 학대한 전력이 있었지만, 경찰과 천안시는 B군의 심리 상태와 시설 여건 등을 이유로 즉각적 분리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아동 학대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이곳’에서 성관계했더니 달라졌다”…침실 밖 선호 장소는? [라이프+]

    “‘이곳’에서 성관계했더니 달라졌다”…침실 밖 선호 장소는? [라이프+]

    연인 사이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소를 변경하는 것이 연인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미국 킨지연구소의 저스틴 레밀러 박사는 “커플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성관계가 지루해질 수 있다”면서 “굳이 돈을 써서 비싼 스위트룸을 예약할 필요 없이 침대가 아닌 다른 장소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의 성 치료사이자 관계 상담가인 데지레 스피어링스는 건강 웰빙 전문 미디어인 ‘바디+소울’에 “함께 샤워를 하는 것은 오랫동안 지루한 일상에 빠져 있던 커플의 간극을 좁히고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샤워실이 커플에게 새로운 사랑의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디+소울’의 2026년 성생활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에서의 성관계도 룸메이트나 아이들의 방해 없이 사랑을 나누기에 적합한 장소로 꼽혔다. ‘바디+소울’은 “차 안에서의 성관계는 호주 성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성적 판타지 장소 2위로 꼽혔다”며 “집에서는 집안일과 가족 등 방해받을 요소가 많지만 주차된 차량은 이러한 것에서 벗어나 커플에게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스피어링스는 주방도 커플이 사랑을 나누기에 적합한 장소로 꼽았다. 그는 “특히 침대가 자세를 잡기 어렵게 만드는 경우, 통증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조리대와 의자가 특정 자세를 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직장 내 사무실이 침실을 제외하고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장소로 꼽혔다. 스피어링스는 “직장에서의 성관계는 엄격하게 업무적인 활동을 위해 설계된 공간에서 무모한 행동을 한다는 스릴을 내포한다”면서 “다만 적발될 경우 결과는 좋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기반의 한 온라인 쇼핑몰이 미국 성인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9%는 발각될 수 있는 장소에서 관계를 가져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약 70%는 침실 밖 장소에서 관계를 가진 뒤 파트너와 더욱 가까워졌다고 답했다. 성 전문가들은 “침실 자체가 커플에게 ‘적’은 아니다. 문제는 일상적인 루틴”이라며 “때로는 다른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커플의 관계를 더 즐겁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전했다.
  • “여성용 최음제로 출산율 높여야” 일곱째 아이 낳은 37세 日여성 알고 보니…

    “여성용 최음제로 출산율 높여야” 일곱째 아이 낳은 37세 日여성 알고 보니…

    극우 정치 활동가 하시모토 코토에최근 일곱째 출산 후 연일 SNS 근황“아이 낳아야 할 시국…日흥망 달려”“이민 수용 반대하면 일본인 늘려야”故아베 사진 올리며 “여성 출산 명령”‘불편’ 지적엔 “아이들이 연금 지탱”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일본에서 최근 30대 여성이 일곱째 아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일본 온라인 매체 ‘모델프레스’ 등에 따르면 정치 활동가 겸 작가인 37세 여성 하시모토 코토에가 최근 7번째 자녀를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온라인상 일각에서는 갑론을박도 오가고 있다. 앞서 하시모토 코토에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방금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일곱째 아이를 낳았다. 응원해주신 여러분 감사하다. 의사, 조산사, 간호사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코토에가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이 담긴 게시물은 8일 현재 6000회 가까이 공유되고, 9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분만 직전엔 만삭의 배를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짧은 영상을 게재하면서 “일곱째 아이를 낳는다. 힘내겠다. 안전한 분만 기원한다”고 적기도 했다. 하시모토 코토에는 국내에 극우 정치 활동가로 소개된 바 있다. 2024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 “한국이 혼란스러울 때 이시바 정권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에 자위대를 파견하라. 국내에서의 연습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시물을 올리면서다. 그의 일곱째 아이 출산 소식은 세계적으로 낮은 일본의 출산율과 함께 조명되며 전 세계 여러 매체를 통해 일본 밖으로도 알려졌다. 이를 본 하시모토 코토에는 각국 언론 보도를 모은 영상을 올리면서 “세계의 모두가 저의 일곱째 아이 탄생을 축하해줬다. 고맙다”고 적기도 했다. 하시모토 코토에는 한편으로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일부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의 한 네티즌은 “아이를 하나도 낳을 수 없는 사람의 마음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며 하시모토 코토에가 임신·출산과 관련한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데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에 하시모토 코토에는 “아이가 생기지 않는 사람들의 연금과 의료비는 우리가 낳은 아이들이 번 돈으로 지탱되는 것이다. 레이와(令和·2019년 시작된 현재 일본의 연호) 시대에 태어난 아이는 바로 당신의 복지다”라고 맞섰다. 그는 SNS에 일본 여성들의 출산을 독려하거나 극우 정치색을 드러내는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하시모토 코토에는 출산 직후 올린 또 다른 게시물에서 “많은 축하의 말씀 감사하다”며 “지금이 바로 일본인 여성이 아이를 낳아야 할 시국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흥망은 여성의 활약에 달려 있다. 일본 여성들이 (저를) 뒤따라올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일곱째 아이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는 “(외국인) 이민 수용에 반대하는 유일한 수단은 일본인을 늘리는 것”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보건복지 관료들은 여성용 최음 크림이나 최음 알약을 난임 치료에 보험 적용해서 쉴 새 없이 공격적인 저출산 대책을 펴지 않고 뭐 하나. 이러다 나라가 없어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4일에 올린 게시물에서는 2022년 7월 선거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도중 괴한에 피격당해 숨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생전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내 지휘관은 2021년 7월 그의 사무실에서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일본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여성들뿐이다’라고. 나는 그것을 명령으로 해석했다”고 적었다. 하시모토 코토에는 2017년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 신생 정당인 ‘희망의 당’ 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자민당의 수장이었던 아베 전 총리와 직접적인 정치적 인연은 없으나, 일본 우파 진영을 대표하는 아베 전 총리를 언급해 자신의 발언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3세 아들 혼자 두고 술 마시러 간 中 엄마…아이는 5층서 떨어져 사망 [여기는 중국]

    3세 아들 혼자 두고 술 마시러 간 中 엄마…아이는 5층서 떨어져 사망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세 살배기 아들을 방에 혼자 남겨둔 채 술을 마시러 나간 여성이 과실치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잠에서 깬 아이는 잠금장치가 없는 창문을 통해 5층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7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허난성 구스현 인민법원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왕모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최근 중국재판문서망에 공개된 판결문을 통해 사건이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6일 오후 11시쯤 발생했다. 왕씨는 세 살 아들을 재운 뒤 방 침대에 혼자 남겨두고 방문을 밖에서 잠갔다. 왕씨는 5층에 살고 있었다. 당시 방에는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었다. 방문은 잠글 수 있지만 창문은 잠글 수 없어 추락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왕씨는 별도의 보호자를 구하지 않은 채 친구와 술집으로 향했다. 술을 마신 뒤에는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했다. 다음 날 새벽 2시쯤 잠에서 깬 아이는 엄마를 찾다가 5층 창문에서 아래로 떨어졌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법의학 감정 결과 아이는 추락으로 가슴과 복부, 골반 등에 심각한 폐쇄성 손상을 입었으며, 이로 인한 다발성 외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왕씨는 경찰의 전화를 받고 출석해 사건 경위를 사실대로 진술했다. 검찰의 공소사실과 적용 혐의, 형량 의견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잘못을 인정했다. 왕씨 측 변호인은 “잠든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문을 잠그고 잠시 외출했다가 벌어진 가정 내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아이가 밤중에 잠에서 깨 창문으로 추락한 것은 여러 우연이 겹쳐 발생한 사고이며, 창문의 구조적 결함도 외부에서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또 왕씨가 경찰 연락을 받고 출석해 범행을 인정한 점, 아이 아버지로부터 용서받은 점, 초범이고 별다른 전과가 없는 점 등을 들어 선처를 요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방 창문에 잠금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왕씨가 어린아이를 혼자 남겨두고 외출해 보호·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왕씨에게 과실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다만 자진 출석해 사실대로 진술하고 범행을 인정한 점과 아이 아버지로부터 용서받은 점 등을 참작해 형의 집행을 4년간 유예했다.
  • “선수들, 컨테이너에서 잔다고?” 충격…日아시안게임 ‘선수촌’ 상황[월드픽]

    “선수들, 컨테이너에서 잔다고?” 충격…日아시안게임 ‘선수촌’ 상황[월드픽]

    오는 19일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선수촌 운영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통합 선수촌 건립을 취소한 일본 조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인도 국가대표선수단은 자국 훈련장에 컨테이너를 개조한 임시 숙소를 만들고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5일(한국시간) 인도 매체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인도 스포츠청(SAI)은 인도 펀자브주 파티알라와 벵갈루루에 있는 훈련센터에 해상 운송용 컨테이너들을 숙소로 개조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직위는 운영 비용이 폭등한 탓에 전통적인 방식의 대규모 선수촌 건설을 포기했다. 대신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4000명), 나고야항 컨테이너형 조립식 숙소(2000명), 그리고 수영·승마가 열리는 도쿄를 포함한 시내 일반 호텔에 선수단을 쪼개어 수용하기로 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경기장도 대부분 기존 경기장이나 실내외 시설을 사용한다. 아시안게임을 위해 신축한 경기장은 농구와 유도 경기가 열리는 나고야 아레나뿐이다. 이에 SAI는 훈련장에 아시안게임에서 사용할 것과 유사한 컨테이너 숙소를 설치했다. 가로 40피트(약 12.2m), 세로 8피트(약 2.4m) 크기의 컨테이너 숙소에는 에어컨, 간이 주방, 화장실, 침대 등이 갖춰져 있으며, 현재까지 선수 9명이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설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에도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선수들은 낯선 환경 속에서도 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원반던지기 국가대표 시마 칼리람나는 “첫날 밤엔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며 “아시안게임은 규모가 큰 대회라 선수촌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적응해야 한다. 우리 목표는 메달을 따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포환던지기 국가대표 테진더 팔 싱은 “대학생 시절 기숙사에서 네다섯 명과 같은 방에서 지냈는데 그때가 떠오른다”며 “어려움에 대비해 미리 마음가짐을 갖추는 건 모든 선수에게 중요하다. 컨테이너 숙소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그런 과정”이라고 전했다. 인도는 올해 제20회째를 맞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선수 503명과 관계자 256명을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83개, 은메달 238개, 동메달 357개로 총 778개의 메달을 따냈다.
  • 전 여친 부모 살해한 총동아리 회장의 끔찍한 사생활…최연소 사형수 장재진의 그날[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전 여친 부모 살해한 총동아리 회장의 끔찍한 사생활…최연소 사형수 장재진의 그날[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4층 베란다의 비명, 지옥문이 열리다2014년 5월 20일 오전 9시, 대구 달서구 상인동의 한 아파트 단지. 평화롭던 아침 공기를 깬 것은 처절한 비명과 화단 위로 떨어진 둔탁한 추락음이었다. 4층 베란다 창문에서 떨어진 이는 대학생 A 양이었다. 추락의 충격으로 골반이 부서지고 피를 흘리면서도 A 양은 산소마스크를 씌우려는 구급대원의 소매를 필사적으로 부여잡았다. “우리 집으로 빨리 가보세요... 장재진이 우리 부모님을 죽였어요!” 경찰관들이 서둘러 아파트 4층 문을 여는 순간 좁은 복도를 타고 숨이 턱 막히는 비릿한 피비린내가 현관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거실의 참상은 처참했다. 바닥과 벽면은 붉은 피로 얼룩져 있었고 그 위에는 기괴하게도 핏물을 덮기 위한 하얀 밀가루가 어지럽게 뿌려져 있었다. 현관 바로 옆에는 이 집의 가장인 A 양의 아버지가, 안방 욕실 바닥에는 어머니가 참혹한 시신으로 방치되어 있었다. 평범하고 화목했던 가족의 보금자리가 단 하룻밤 만에 잔혹한 학살의 현장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범인은 A 양의 대학교 선배이자 전 남자친구였던 24세의 대학생, 장재진이었다. ‘자존감의 가면’을 쓴 대학 총동아리 회장1990년생인 장재진은 대외적으로는 싹싹하고 예의 바른 복학생으로 통했다. 복학 후 그는 학내 활동에 집착하며 ‘총동아리 연합회 회장’이라는 감투를 썼다. 학과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총동아리 회장이라는 지위는 그에게 대학 내에서 비뚤어진 우월감을 선사하는 왜곡된 자존감의 절대적 기둥이었다. 그러나 화려한 가면 뒤편에는 극도로 폭력적이고 비굴한 괴물이 웅크리고 있었다. 장재진은 해병대 복무 시절 후임병들에게 가혹행위를 저지르고 폭력을 행사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전과자였다. 그의 가학적 성향은 2014년 2월, 대학 새내기 A 양을 만나 교제하게 되면서 다시 폭발했다. 장재진에게 이 연애는 정서적 교감이 아닌 소유욕과 지배욕의 연장선에 불과했다. 그는 교제 내내 집요하게 성관계를 강요했고 A 양이 이를 완곡하게 거절할 때마다 극도의 분노와 좌절감을 느꼈다. 자신의 욕구가 거절당하자 장재진은 비열하게 A 양을 깎아내렸다. 동아리 부원들과 술을 마시며 “잠자리도 안 해준다”, “비싸게 군다”며 추잡한 음담패설과 험담을 일삼았다. 이 뒷담화가 A 양의 귀에 들어가고 그녀가 항의하자 장재진은 적반하장으로 A 양의 뺨을 수차례 때리며 폭력을 행사했다. A 양은 비로소 그의 추악한 본모습을 직시하고 이별을 선언했다. 5시간의 감금 폭행, 나락에 떨어진 괴물의 앙심이별 통보를 받은 장재진은 집착과 광기에 사로잡혔다. 감히 총동아리 회장인 자신이 거절당했다는 사실 자체가 그의 왜곡된 자존심에 치명적인 생채기를 냈기 때문이다. 장재진은 끊임없이 스토킹을 일삼았고 A 양이 번호를 차단하자 분노는 폭발했다. 결국 2014년 4월, 장재진은 대학교 화장실에서 나오는 A 양을 발견하고 덮쳤다. A 양이 격렬하게 거부하자 복도 한복판에서 잔혹한 폭행이 시작되었다. 그는 A 양의 뺨을 무수히 내리쳤고 그녀가 쓰러지자 발로 무참히 짓눌렀다. 그것도 모자라 기절해 신음하는 A 양을 끌고 가 자신의 자취방에 납치했다. 그곳에서 장재진은 A 양을 감금한 채 5시간 동안 무차별적인 구타를 이어갔다. 동아리 선후배들이 들이닥쳐 구조하기 전까지 피해자는 지옥 같은 공포를 겪어야 했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은 딸의 모습에 부모는 억장이 무너졌다. 분노 속에서도 부부는 대단히 이성적으로 대처했다. 보복을 염려해 고소 대신 장재진의 부모를 찾아가 확실한 재발 방지와 격리를 약속받았다. 이 사실을 안 장재진의 아버지는 아들을 심하게 꾸짖으며 휴학을 명령했다. 하지만 이 대처는 자존감의 괴물이었던 장재진에게 파멸의 칼날이 되었다. 범행이 퍼지면서 장재진은 동아리 연합회 회장직에서 해임당했다. 한순간에 흉악범으로 나락에 떨어진 장재진은 자신의 행동을 성찰하지 않았다. 대신 “그 여자애와 부모가 내 인생을 망쳤다”며 맹목적인 피해 의식을 키웠다.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은 그들의 삶을 파괴하는 복수뿐이라는 광기에 사로잡힌 그는 잔혹한 사냥을 위한 치밀한 살인 시나리오를 설계하기 시작했다. 치밀하게 설계된 살인 연극과 참혹한 사냥의 시작장재진의 계획은 정교했다. 그의 수첩에는 배관을 수리하는 ‘배관 수리공’으로 위장할 가짜 멘트 대본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도구 준비 또한 소름 돋을 정도로 철저했다. 눈에 뿌려 시야를 차단할 락카 스프레이, 흉기와 몽키스패너, 갈아입을 여벌 옷, 자신의 상처를 대비한 소독약과 붕대 그리고 흘러나올 혈흔을 빠르게 덮어 현장을 정리할 밀가루였다. 장재진은 A 양이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가 집을 비우는 시간대를 노려 공구 가방을 짊어지고 A 양의 아파트로 향했다. 배관공으로 위장한 장재진이 벨을 눌렀고 어머니는 의심 없이 그를 들여보냈다. 화장실 배관을 점검하는 척하며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와 어머니 두 사람만 있음을 확인한 그는 “부품을 더 가져와야 한다”며 유유히 나왔다. 놀이터에서 타이밍을 조율하던 그는 비상계단을 타고 다시 4층으로 올라가 문을 두드렸다. 문이 열리자 괴물의 학살이 시작되었다. 그는 어머니를 안방 화장실로 유인한 뒤 락카 스프레이를 분사하고 둔기와 흉기로 잔혹하게 공격해 숨지게 했다. 소리를 듣고 깁스를 한 아버지가 다가오자 거동이 불편해 대항할 수 없던 아버지마저 바닥에서 처참하게 살해했다. 시신 곁에서 마신 소주와 ‘지옥의 6시간’부부를 살해한 장재진은 도주하지 않았다. 거실 바닥에 하얀 밀가루를 뿌려 핏물을 가리고 시신을 이불로 덮은 뒤 옷을 갈아입었다. 현장 정리를 마친 그는 기괴한 여유를 부렸다.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 거실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켜고 술을 마시며 밤이 깊어가기를 기다렸다. 이 참혹한 현장은 장재진에게 죄책감의 장소가 아니라 계획을 성공시켰다는 지배욕을 만끽하는 공간이었다. 그는 숨진 어머니의 휴대전화로 딸 A 양에게 다정한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새벽 0시 30분경 귀가한 A 양이 문을 열자 장재진이 튀어나와 A 양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안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거실 구석의 이불에 덮인 아버지를 발견하고 울부짖는 A 양에게 장재진은 가스라이팅을 시작했다. “아버지는 기절했을 뿐 아직 살아 있다.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당장 목숨을 끊어버릴 것이며 안방에 있는 어머니의 생사도 네 행동에 달렸다”는 협박이었다. 부모의 목숨이 그에게 달려 있다고 믿은 A 양은 필사적으로 무릎을 꿇고 눈물로 애원했다. 장재진은 그녀의 간절함을 비웃으며 숨진 아버지가 곁에 있는 참혹한 거실 바닥에서 A 양을 무참하게 성폭행했다. 유린이 끝난 새벽 6시경, 장재진은 A 양을 안방 화장실로 끌고 가 어머니의 싸늘한 시신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비웃었다. 자신이 부모를 살리기 위해 굴복했다는 잔혹한 진실을 마주한 A 양의 정신은 완전히 붕괴되었다. 그녀가 비명을 지르며 자해를 시도하자 장재진은 그녀를 방에 감금한 채 가혹한 협박을 이어갔다. 사투 끝의 투신, 그리고 최연소 민간인 사형수의 최후오전 9시경, 장재진이 흔적을 정리하기 위해 방을 나선 사이 A 양은 온몸이 찢겨나가는 듯한 고통 속에서도 필사적으로 창문을 향해 기어갔다. 이대로 있다가는 살해당할 것이 뻔했기에 그녀는 4층 베란다 창문을 열고 바닥을 향해 몸을 던졌다. 추락음을 듣고 주민들이 모여들자 도주한 장재진은 자취방 인근 마트에서 대담하게도 흉기와 술을 사 자취방 침대에서 잠들었다가 범행 발생 4시간 만에 체포되었다. 병원으로 이송되던 A 양이 마지막 정신을 쥐어짜 “장재진”을 진술한 덕분이었다. 이후 이 사건을 다룬 방송에서 범죄심리학 전문가들은 장재진의 심리를 분석하며 취약한 내면을 ‘감투’라는 외적 도구로 부풀렸던 나르시시스트가 자존감의 파산을 맞이하자 모든 원인을 외부로 돌린 전형적 사례라고 지적한다. 피해자의 인생을 가장 뿌리부터 파괴하기 위해 부모를 도륙하고 그녀가 평생 죄책감 속에 무너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을 복수의 완성으로 삼은 극단의 가학성이었다. 법정에서도 장재진은 “술을 마시고 자수하려 했다”며 뻔뻔하게 감경을 노렸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가장 존엄한 인간의 생명을 두 차례나 아주 가볍게 여기고 앗아갔으며 사형 구형이 마땅하다”고 판단했다. 죽음의 공포에 질린 장재진은 감형을 받기 위해 항소심을 앞두고 무려 67장에 달하는 반성문을 구구절절 써서 제출했다. 그러나 항소는 기각되었고 2015년 대법원에서 사형이 최종 확정되었다. 감형의 가능성이 사라지자 그는 그날 이후 단 한 장의 반성문도 쓰지 않았다. 현재 장재진은 대한민국 수감자 중 ‘최연소 민간인 사형수’로 대구교도소에 격리되어 있다.
  • “아기 입 막고 웃었다”…천사 엄마의 6천만 원짜리 연쇄 살인에 내려진 형량은…[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아기 입 막고 웃었다”…천사 엄마의 6천만 원짜리 연쇄 살인에 내려진 형량은…[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2006년 1월, 매서운 겨울바람이 몰아치던 경주의 한 종합병원 소아 병동. 27세 여성 최 씨는 간헐적인 경련과 끝없는 하혈로 고통받는 생후 9개월 된 입양 딸 수빈(가명)이의 침대 곁을 뜬눈으로 지키고 있었다. 핏기가 가신 작은 몸에 주삿바늘 자국이 가득한 아기를 보며 최 씨는 “내 탓인 것만 같아 눈물조차 사치스럽다”며 자책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딸을 향한 지극한 모정은 방송과 언론을 타고 곧 세간의 화제가 되었고 치료비 마련을 돕기 위해 병원이 제안한 후원 방송과 지역 신문 보도를 통해 약 2200만 원이라는 따뜻한 성금이 모였다. 그러나 수많은 이들의 기원도 무색하게 수빈이는 장출혈을 막기 위한 결장전절제술을 받은 지 2주 뒤이자 방송에 출연한 지 두 달여 만인 2006년 7월 급성 호흡 부전으로 허망하게 숨을 거두고 말았다. 당시 수빈이가 겪은 원인 불명의 장출혈은 의학 논문으로 보고될 만큼 희귀한 사례였다. 수빈이를 화장한 후 부부는 차마 아이를 묻지 못하고 유골함을 안방 서랍장 위에 올려두었으며 아이 아빠는 매일 밤 죽은 딸의 유골함을 가슴에 꼭 품은 채 오열하다 잠이 들었다. 이웃들은 그저 자식을 잃은 부모의 애끓는 슬픔이라 여기며 함께 가슴을 쳤다. 하지만 이 참담한 비극의 이면에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잔혹한 비밀이 웅크리고 있었다. 사실 최 씨는 수빈이를 입양하기 2년 전인 2004년, 첫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았던 생후 20개월의 친딸 서연(가명)이를 이미 원인 모를 장염으로 먼저 떠나보낸 전력이 있었다. 세 번째 죽음, 그리고 어둠 속의 목격자두 아이를 연달아 가슴에 묻고 2년이 흐른 2009년, 부부는 다시 셋째 딸 민서(가명)를 입양했다. 유난히 애교가 많던 민서 덕분에 집안에 다시 웃음꽃이 피는 듯했지만 비극은 소름 끼치도록 똑같은 모습으로 반복되었다. 입양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민서는 앞서 떠난 언니들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급성 장염과 고열, 하혈 증세를 보이며 응급실을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한 집에서 아이 셋이 연달아 쓰러지자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저주’를 운운하는 흉흉한 소문마저 돌았다. 이 기이한 저주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2010년 1월 14일, 어두운 다인실 병동에서였다. 셋째 민서와 같은 병실을 쓰던 여고생 정 양은 평소에도 서늘한 괴리감을 느끼고 있었다. 민서는 아빠 앞에서는 방긋방긋 잘 웃었지만, 유독 엄마 최 씨와 단둘이 있을 때면 자지러지게 비명을 지르며 경기를 일으키곤 했다. 사건 당일 오후, 낮잠 시간이 되어 조명이 꺼지자 최 씨는 아이의 침대 사방으로 두꺼운 커튼을 빈틈없이 쳤다. 이윽고 고양이처럼 몸을 바짝 웅크린 최 씨의 실루엣 너머로 “읍... 읍...” 하며 숨이 막혀 헐떡이는 단말마가 울려 퍼졌다. 불길한 예감에 커튼을 살짝 걷어 올린 정 양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의 민낯과 마주쳤다. 병원 환자복(이불)을 한 움큼 쥐어 아기가 숨을 못 쉬게 짓누르던 최 씨는, 목격자와 눈이 마주치고도 당황하는 기색 하나 없이 자신의 입술에 검지손가락을 가져다 대며 ‘쉿’ 하고 소름 끼치는 무언의 경고를 보냈다. 살의의 의식을 마친 최 씨는 곧바로 커튼을 걷어젖히고 “선생님, 우리 애가 이상해요!”라며 울부짖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아기가 뇌사 상태에 빠져 중환자실로 실려 가는 아수라장 속에서, 정 양은 남몰래 차갑게 미소 짓고 있는 최 씨의 얼굴을 똑똑히 목격했다. 결국 민서는 두 달 뒤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고 최 씨는 이번에도 통곡하며 아이의 부검을 완강히 거부했다. 돈을 위해 설계된 지옥, 추악한 실체가 드러나다영원한 미제 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이 엽기적인 비극은 보험 범죄 특별조사팀(SIU) 소속 김동영 조사원의 집요한 의구심 덕분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타 보험사에 근무하던 고향 후배로부터 “한 집에서 아이 셋이 똑같이 장염과 호흡 곤란으로 연달아 사망했다”는 기이한 사연을 전해 들은 그는 비밀리에 내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사망한 세 아이 모두 아동 전용 보험에 복수로 가입되어 있었으며 극심한 빚 독촉에 시달리는 궁핍한 형편 속에서도 매달 20만 원이 넘는 고액의 보험료가 셋째 민서 앞으로 꼬박꼬박 납입되고 있었다. 경찰에 정식 수사가 시작되고 치밀한 탐문 수사를 통해 그 추악한 전말이 드러났다.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희귀 장염은 결코 불운이나 유전병이 아니었다. 최 씨가 고의로 젖병을 소독하지 않고 더러운 물이나 두유를 담아 억지로 먹이면서 연약한 아기의 장기를 철저히 파괴해 낸 결과였다. 최 씨는 첫째 친딸 서연이가 앓다 죽었을 때 우연히 지급된 소액의 보험금에서 ‘아이가 아프면 마르지 않는 돈줄이 생긴다’는 악마적 공식을 학습했다. 사망 보험금은 거의 없지만 ‘입원 일당’과 ‘치료 실비’ 청구가 극도로 용이한 아동 보험의 허점을 정확히 노린 그녀는 아이들을 단번에 살해하는 대신 끊임없이 병들게 만들어 입원과 퇴원을 무한 반복시켰다. 둘째 수빈이를 입양하기 전, 임신한 것처럼 배를 부풀려 보험 설계사를 속이고 태아 보험에 가입하며 타낸 피 묻은 돈은 총 6천만 원에 달했다. 그렇다면 왜 아이들이 20개월에서 28개월, 즉 두 돌을 전후로 하여 예외 없이 목숨을 잃었을까. 세상을 인지하고 언어 능력이 발달하기 시작한 아이들이 주변 간호사나 아빠에게 “엄마가 더러운 것을 먹였다”, “코를 막았다”라고 폭로할 것을 두려워한 최 씨가 자신의 완벽한 연극이 발각될 것을 막고자 가장 잔혹한 방식으로 서둘러 입을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사법부의 관용이 남긴 씁쓸한 마침표경찰은 삼엄한 비공개 수사 끝에 울산의 한 산부인과 주차장에서 당당히 걸어 나오던 최 씨를 전격 검거했다. 세 아이를 차가운 죽음으로 몰아넣은 그녀는 또다시 임신을 하기 위해 산부인과에서 불임 진료를 받고 나오던 길이었다. 경찰서 조사실에 앉아서조차 “과실사일 뿐이다”라며 철저히 가면을 고수하던 그녀는 영문도 모른 채 불려와 배신감에 피눈물을 쏟으며 통곡하는 남편의 애끓는 설득을 듣고서야 비로소 범행을 자백했다. 그러나 최 씨의 눈물과 참회는 마지막까지 계산된 생존 연극에 불과했다. 언론 카메라 앞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비통한 어미인 양 목놓아 울었으나 재판을 앞두고 남편에게 보낸 은밀한 편지에는 아이들에 대한 참회 대신 “내 형량을 낮춰줄 유능한 변호사를 사력을 다해 구해달라”는 냉혹하고 이기적인 요구만이 적혀 있었다. 법정에서 변호인은 그녀가 산후 우울증을 앓아 심신미약 상태였으며 극도의 생활고 탓이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심신미약 주장은 기각했으나, 초범이라는 점과 반성하는 기색을 보인 점, 궁핍한 경제 상황 등을 참작 사유로 들어 고작 징역 15년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 렉스필, 용인 태광CC서 제4회 프로암대회 성황리 개최... 우천 속에서도 뜨거운 골프 열기 이어져

    렉스필, 용인 태광CC서 제4회 프로암대회 성황리 개최... 우천 속에서도 뜨거운 골프 열기 이어져

    명품 침대 브랜드 렉스필이 지난 8월 31일 태광CC에서 ‘제4회 렉스필 프로암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프로암대회는 행사 당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진행됐지만,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뜨거운 열기 속에 예정된 일정에 따라 원활하게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2연패를 달성한 신다인 프로를 비롯해 전예성, 홍현지, 안재희, 유다겸 프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렉스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다은, 이다은, 송유나, 이예빈, 홍현준 프로와 홍재경 아나운서, 윤예원 팝페라단장, 가수 김지혜, 가수 이프로(이훈성)도 함께해 참가자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라운딩을 마친 뒤에는 만찬과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교류하며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켰고, 날씨의 아쉬움을 대회의 열기로 채웠다. 렉스필 관계자는 “우천이라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신 덕분에 제4회 렉스필 프로암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프로골퍼 및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렉스필만의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전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렉스필은 오는 11월 23일 코리아CC에서 ‘제5회 렉스필 프로암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렉스필은 이번 제5회 프로암대회를 통해 프로골퍼와 초청 인사, 관계자들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며, 한층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특별한 골프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 “자는 줄” 철수한 경찰…모텔 투숙객, 다음날 의식불명 발견

    “자는 줄” 철수한 경찰…모텔 투숙객, 다음날 의식불명 발견

    경기 의정부시의 한 모텔에서 투숙객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었지만, 이들이 잠든 걸로 보고 철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7시 50분쯤 “손님이 퇴실 시간이 지났는데 인터폰을 받지 않고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문을 열어 확인해 보니 남녀 투숙객이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있었다. 이에 경찰은 범죄 혐의점 등 특이사항이 없다고 판단해 철수했다. 이후 약 11시간 뒤인 31일 오전 7시쯤 “투숙객들이 아직도 나오지 않는다”는 112 신고가 다시 접수됐다. 재출동한 경찰이 다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투숙객들은 입에 거품을 물고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두 사람은 모텔 내부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으며 현재까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북부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은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을 상대로 112 신고에 대한 현장 대응의 적절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감찰에 착수했다. 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최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진술 등을 토대로 대응 과정부터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라며 “조사 대상은 현장에 있던 경찰관 2명 외에도 보고 단계에 있는 직원들까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일산화탄소가 검출된 모텔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별도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 침대 없이 ‘잠’을 무대에 올리다…시몬스의 참신한 예술 실험

    침대 없이 ‘잠’을 무대에 올리다…시몬스의 참신한 예술 실험

    3일 오후 서울 성수동 ‘시몬스 갤러리 성수’의 문이 열리면 공간을 소개하는 팸플릿 대신 식기 오브제가 손에 쥐어진다.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곳곳에서 움직임이 눈에 들어온다. 고요하고 유연하며, 때론 탄력적이거나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각각 반복되다 하나의 호흡으로 뭉친다. 무용수들의 신체가 살아 숨 쉬는 거대한 유기체를 이루며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선보인 ‘더 브레스 비포 인스퍼레이션(The Breath Before Inspiration)’은 미디어 아트와 공간, 현대 무용, 음악, 미식을 하나의 경험으로 엮은 예술 프로젝트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Theatre)으로 장르를 넘고 감각을 확장했다. 5일까지 하루 두 차례(오후 2시·5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미술장터)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춘 기획이자 최상위 컬렉션 ‘뷰티레스트 블랙’을 이루는 개념을 풀어낸 시간이다. ‘침대 없는 침대 광고’,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 등 독특한 브랜드 홍보를 추구해온 시몬스는 이번에도 매트리스를 전시하는 대신 “좋은 잠은 사람에게 무엇을 남기는가”라는 질문을 공간과 신체, 음악, 영상, 미식의 언어로 펼쳤다. 여정은 ‘현실(Reality)’에서 출발해 ‘입구(Entrance)’와 ‘꿈(Dream)’을 거쳐 ‘깨어남(Awakening)’으로 돌아오는 네 단계다. 입구에서 만나는 시연자들은이 ‘숨결(Breath)’을 매개로 깊은 잠의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꿈의 차원에서 반복되는 네 개의 움직임은 ‘고요(Stillness)’, ‘유연(Flexibility)’, ‘회복탄력(Resilience)’, ‘구조(Structure)’로, 깊은 수면을 완성하는 조건들이다. 끝과 시작이 없는 루프형 구조는 잠든 사이에도 멈추지 않는 호흡과 신체의 순환을 시각화한다. 관객은 장면 사이를 돌아다니며 작품의 일부가 된다. 절정은 네 요소가 한 공간에 모여 하나의 호흡으로 동기화되는 메인 퍼포먼스다. 매트리스를 ‘깊은 수면을 지지하며 끊임없이 호흡하는 존재’로 다시 읽어낸 장면이다. 꿈은 미각으로 이어진다. 관객은 꿈의 장면을 담은 3D 그래픽 영상 앞에서 파인 다이닝 아뮤즈 부쉬(고급 식당의 전체요리) 4종을 맛본다. 입구에서 받아 든 식기 오브제의 쓰임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3년 연속 아시아 최고의 바 2위에 오른 ‘제스트’의 칵테일 페어링과 코펜하겐 미슐랭 3스타 ‘노마’ 출신 변종인 셰프의 특별 메뉴가 감각의 범위를 향과 미각까지 넓힌다. 마지막은 현실로 돌아오는 시간이다. 관객은 한 소년과 피아노를 마주한다. 소년이 건반을 누르는 순간 꿈속에서 채워진 영감이 현실의 언어로 바뀐다. 아직 무엇도 완성하지 않은 소년의 첫 음은 가능성 그 자체다. 음악감독은 영화 ‘발레리나’와 ‘프로젝트Y’의 음악을 맡았던 그레이(GRAY)가 맡았고, 리브미 컴퍼니 최용수 대표와 빌리티 강석경 대표가 공동 연출했다. 퍼포먼스는 움트의 김비안 감독이 풀어냈다. 프로젝트의 지향점은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1875~1961)의 말에 있다. “밖을 바라보는 자는 꿈을 꾸지만, 내면을 바라보는 자는 비로소 깨어난다.” 깊은 숙면의 끝에서 마주하는 내면의 영감, 그것이 사흘간 성수동에 펼쳐지는 숨결의 정체다. 김민수 시몬스 대표는 “뷰티레스트 블랙이 선물하는 숙면은 일상에 영감을 채우고, 그 영감으로 시작된 하루는 하나의 예술로 승화한다”면서 “앞으로도 독창적인 방식으로 고객과 깊이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민주 프리즈 아시아 VIP&사업개발 총괄 이사는 “이번 시도는 그 자체로도 대단하지만, 작품 수준 자체도 높다”면서 “국가의 문화예술력 강화와 예술저변을 확대하는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행보”라고 소개했다.
  • [열린세상] 난관에 부닥친 번역대학원 설립

    [열린세상] 난관에 부닥친 번역대학원 설립

    번역대학원대학 설립이 난관에 봉착했다. 기적 같은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세계인이 함께 읽는 한국문학’을 준비하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K컬처의 원동력을 만들기 위한 핵심과제로 2027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준비되던 번역대학원 설립이 교육부의 완강한 입장에 부딪혀 좌초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교육부 입장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은 안 된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장관에서부터 차관, 실·국장까지 교육부 설득에 나섰지만 진척이 없다고 한다. 또 대학설립계획심의위원회에 참여한 한 위원은 교육부가 처음부터 의견란에 부정적인 입장을 담고 있어 거스르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지방 이전이 결정된 이후 지방에 설립하거나 아니면 지방 국립대학과 연계해 대학원 과정을 설치하라는 것이다. 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문화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그리고 물리적으로 이번 정부 내 설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 후자가 교육부의 실제 방안으로 보이는데 현실과 너무도 동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실소를 자아낸다. 지금 지방대학의 어문학, 인문학 교육은 이미 상당 부분 폐과되었거나 소멸의 길로 가고 있다. 영어, 불어 등 주요 서구 언어 외에 튀르키예어, 베트남어 등 수요가 폭증한 다양한 언어로의 번역을 가르칠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없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사막에서 논농사를 지으라는 격이다. 더구나 번역대학원은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한국학(문학)을 전공한 학생이 절반 이상 될 것이고 이들이 공부를 마치고 자국으로 돌아가 번역뿐만 아니라 자국의 대학이나 문화기관에서 민간 포스트로 활동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그런데 외국인 학생을 정원 외 수입의 관점으로 대해 왔을 뿐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본 경험이나 전문성이 없는 대학의 현실은 우려를 더한다. 특히 번역대학원은 신설이 아니라 한국문학번역원이 전문 번역가 양성을 위해 20년 가까이 전문성과 역량을 쌓아 온 번역아카데미를 대학원으로 전환하려는 것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K컬처를 더 많이 확장하는 한편 치열한 글로벌 문화전쟁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전략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과 상황 그리고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잣대만 고집한다면 침대 길이에 맞춰 사람을 늘이거나 잘라 죽였다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빛의 혁명에 앞장서고 이재명 정부의 탄생을 적극 지지했던 예술문화계가 얼마 전 전문성과 특수성을 반영한 예술문화정책을 촉구하는 비판 성명을 낸 것도 바로 이러한 관료주의적 탁상행정 때문일 것이다. 청년과 국민은 양질의 일자리, 주거 안정을 원하는데 아르바이트성 일자리, 욕조를 들일 수 있는 고시원, 비거주 1주택 중과세, 부부 공동명의 1주택 다주택 간주 등 본질에서 벗어난 대응책을 내놓는 행태가 최근 눈에 띄게 하락하는 국정 지지율과 차갑게 식어 가는 민심의 원인임을 지목하지 않을 수 없다.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 못지않게 각각의 특수성을 살피고, 이것이 본질에 맞고 합목적적인지 그리고 전체를 위해 합당한 것인지를 살피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이 ‘실용주의’일 것이다. 30여 년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도 교육부의 대학정책이 아닌 문체부의 예술정책 차원에서 이루어졌고 그 결과 오늘날 K컬처의 산실이 만들어졌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문화강국’과 ‘문화산업 400조원’은 K컬처의 미래에 기반을 두고 있고 번역대학원은 그 핵심 인프라를 놓는 첫걸음이다. 그렇다면 번역대학원을 설립하고자 하는 본질을 우선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제 9월이고, 새해 예산과 제도를 확정하기까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부디 이 과정이 번역대학원 설립의 산통이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곽효환 시인·경남대 교수
  • ‘N% 성과급’은 파업 못한다

    ‘N% 성과급’은 파업 못한다

    호남반도체發 인력 조정 땐 파업 가능… 공장 신설 반대는 안돼 노동조합의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와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 반대’는 사측과의 의무 교섭 대상, 조정·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정부의 지침이 나왔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가 정부와 사측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과 관련해 교섭과 노사정 협의를 요구한 것에 사측이 응할 의무가 없다는 뜻이다. 고용노동부는 3일 노동조합법상 노동쟁의 대상 기준을 명시한 ‘경영성과급 등 노동쟁의 대상 시행지침’을 발표했다.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2·3조) 시행 후 쟁의 대상의 범위를 놓고 현장 혼선이 계속되자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갈등과 현대자동차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생산 현장 투입 등 현안을 바탕으로 명확한 기준을 세운 것이다. 먼저 노동부는 지침에서 “영업이익을 연동한 성과급에 대해 노사가 자율적으로 교섭할 순 있어도 국가가 교섭을 보호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노동부는 성과급 요구가 영업의 자유나 국가·주주의 권익을 제약할 때 의무적 교섭 대상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노동부 관계자는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 ‘기업이익’은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 배당의 재원이므로 이를 성과급으로 노동자에게 먼저 배분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연봉이나 기본급의 일정 비율 또는 정액을 특정해서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의무적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건 국가가 해당 사안을 이유로 노조에 합법적인 파업권을 줄 수 없다는 의미다. 파업권은 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처분을 받아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노조가 N% 성과급을 교섭 의제로 꺼내면 노동조합법 2조 5호의 노동쟁의에 해당하지 않아 행정지도 처분을 받게 된다. 기업은 교섭을 거부해도 부당노동행위가 되지 않는다. 사측의 ‘경영상 결정’에 대해서도 노조는 파업권을 얻을 수 없다. 그 결정이 근로조건에 영향을 준다면 의무적 교섭 대상이 되지만 가능성에만 그치면 기업은 교섭하지 않아도 된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호남 반도체 공장 추진을 교섭 의제로 삼겠다고 한 것에 제동을 걸고 사측 손을 들어 준 것이다. 다만 앞으로 공장 신설을 계기로 정리해고, 근무 형태 변경, 근무지 이전, 근무시간 조정 등이 추진된다는 점이 드러나면 그땐 노조의 요구에 따라 교섭해야 한다. 경영상 결정에는 사업 매각과 인수,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설비 등 신기술 도입이 포함된다. 노조의 대처가 늦어 예견된 정리해고를 막지 못한다는 우려에 대해 권창준 노동부 차관은 “가능성만 있는 단계에선 노조가 기업에 정리해고 계획을 묻고 기업의 답변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며 “당분간 정리해고가 없다는 확약을 받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행지침은 행정기관 내부의 업무처리 기준이어서 법적 구속력은 없다. 노동부가 행정지도를 통해 노조의 교섭 요구를 막더라도 파업을 강행하면 최종 판단은 법원이 내리게 된다. 앞서 노동부는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시행령·시행규칙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법에 위임 조항이 없어 위헌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과 신속한 현장 적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시행지침 형태로 발표했다. 권 차관은 “법에 모든 사례를 구체적으로 쓰는 건 불가능하다”며 “노동위의 행정지도도 이미 조정이나 쟁의행위를 제약할 수 있고 부당노동행위 판단에서도 규범력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지침에 따라 노조 측에 “교섭 요구 내용을 변경해 합리적인 요구안을 제시하라”고 권고할 방침이다. 양대 노총은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 침해”라며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경영성과급 요구를 교섭 대상으로 삼을지는 당사자인 노사가 결정할 문제”라며 “정부가 교섭 대상에 과도한 기준을 설정하는 것은 사용자의 교섭 회피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노사는 성과 배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객관적인 재무 지표에 성과급을 연동해왔다”며 “이 지침대로라면 매년 지급액이나 지급률을 새롭게 요구할 수밖에 없어 오히려 노사 갈등을 조장하는 모순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등 긁어주고 월 2000만원 법니다” 대박…30대 청년의 이색 창업 [월드픽]

    “등 긁어주고 월 2000만원 법니다” 대박…30대 청년의 이색 창업 [월드픽]

    피로와 불면증에 시달리는 대도시 직장인들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는 이색 서비스로 한 달에 2000만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중국 청년의 사연이 화제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후베이성 출신의 장샤오차오(32)씨는 지난 5월 초 광둥성 선전시에 등 긁기 전문 브랜드 ‘수마’(Suma) 1호점을 냈다. 개점 직후 손님이 몰리자 불과 한 달 만에 2호점을 연달아 열었다. 매장 형태는 일반 마사지 가게와 비슷하다. 고객이 침대에 엎드려 누우면, 직원이 특수 제작한 길고 뾰족한 손톱을 끼고 온몸 구석구석을 일정한 압력으로 살살 긁어주는 방식이다. 이용료는 1시간에 300위안(약 5만 7000원) 수준이다. 장씨는 “단순히 가려움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 심리적 긴장을 풀고 불면증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 매장에서 나오는 월 총매출은 10만 위안(약 2000만원)을 넘어섰으며, 창업 초기 비용을 모두 털어내고 흑자 구조에 안착했다. 손님은 남성이 약 70%, 여성이 30%를 차지한다. 장씨는 “선전 같은 대도시 직장인들은 업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다”며 “기존 지압 마사지보다 자극이 부드러워 잠이 잘 온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단골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창업 여정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대학 졸업 후 1년에 일자리를 7번이나 옮겨 다녔고, 20대 후반에는 해외 직구 플랫폼과 뉴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연거푸 쓴맛을 봤다. 반전의 계기는 소셜미디어(SNS) 숏폼 영상 한 편이었다. 아내가 남편의 등을 긁어주는 짧은 영상에 “돈을 주고서라도 매일 받고 싶다”는 댓글이 줄을 잇는 것을 보고 무릎을 쳤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등을 살살 긁어주면 스르륵 잠에 빠져들었던 포근한 기억도 떠올랐다. 전례가 없는 서비스라 기술 개발부터 난관이었다. 장씨는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으면서도 가장 시원한 느낌을 주는 손톱 도구를 직접 제작하고, 강도와 동선을 여러 차례 시험하며 독자적인 서비스를 구축했다.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상하이에 분점을 내고 싶으니 기술을 전수해 달라”, “마사지보다 개운해 보인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일각에서는 “등 한 번 긁는 데 300위안을 내는 유행이 얼마나 오래가겠느냐”는 회의적인 의견도 나왔다. 장씨는 “주변에서 ‘남 등이나 긁어주는 게 제대로 된 직업이냐’는 핀잔도 적지 않게 들었다”면서 “앞으로 전국에 매장을 100곳까지 늘려 등 긁기를 당당한 전문 서비스업 직종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 “두리랜드에 250억 썼다”는 임채무, 빚 쌓여도 운영 포기 안 하는 이유[이슈픽]

    “두리랜드에 250억 썼다”는 임채무, 빚 쌓여도 운영 포기 안 하는 이유[이슈픽]

    배우 임채무(77)가 수백억원을 쏟아부어 지은 두리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37년간 아이들의 꿈을 지켜온 두리랜드의 키다리 아저씨인 배우 임채무가 출연해 두리랜드에 관한 비화를 전했다. 임채무는 지난 1990년 어린이 테마파크 ‘두리랜드’를 지은 뒤 190억원의 빚과 부도 위기에도 두리랜드를 지켜왔다. 약 3000평(1만㎡)에 달하는 넓은 규모에 바이킹, 회전목마, 범퍼카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보유한 두리랜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왔다. 두리랜드는 2017년 10월 미세먼지 등 환경 관련 문제와 실내 공사를 이유로 휴장에 들어갔었으나 2020년 재개장했다. 이날 MC 유재석이 “개장 이후 줄곧 적자여서 사비로 운영 중이라던데”라고 언급하자 임채무는 “개장 이후로 적자가 아니라 그때부터 대출받아 했다. 그때부터 빚쟁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출이 많다. 전기료가 수천만원이고 (직원들) 급료, 세금, 관리비. 제일 많이 드는 게 관리비다”라며 “그래도 우리 직원들 월급 안 밀리고 밥 안 굶는다는 건 잘 된다는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리랜드는 초기 자기자본 100억원에 대출 40억원을 더해 출발했다. 임채무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돈을 조금씩 모아 땅을 샀고, 현재의 3000평 대지를 완성했다. 임채무는 현재까지 두리랜드에 들어간 금액에 대해 “250억원이 넘지 않겠나. 계산해 본 적 없지만 그 정도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번 돈과 내가 그간 팔았던 자산을 따져보면 그 정도 될 것”이라며 “목동 상가, 안성 별장, 요트, 캠핑카 하나둘씩 팔고 그 당시 열심히 몸으로 때워서 번 돈을 다 들였다. 여의도 집 2개도 한번에 다 팔아버렸다”고 설명했다. 재산을 쏟아부었지만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적자로 빚은 불어났다. 갈 곳이 없어 7평 원룸을 거쳐 놀이동산 내 수영장 샤워실에서 군용침대를 깔고 생활하기도 했다. 임채무는 지금까지 시설 점검을 직접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임채무는 “그래서 제가 돈을 못 모았다”면서 “모든 레저 시설들은 다 수리하고 보수해서 쓰는데 우리는 조금 기계가 이상하다 싶고 고치기 어렵다고 하면 뜯고 (본전도 못 뽑고) 새로 산다”고 말했다. 직원 복지도 파격적이었다. 직원이 40명이었던 시절 보너스 600%, 휴가 때 가족 외국 여행, 알바생 학자금, 해외연수 등을 제공했다. 임채무는 “그때가 몇 년도인지 잊어버렸는데 그땐 두리랜드 자체도 잘되고 내가 외부 수입이 많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임채무는 빚 190억원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과거 두리랜드 입장료를 없앴던 사연도 공개했다. 처음엔 입장료 2000원을 받았다가 아이와 함께 온 젊은 부부가 입장료 8000원이 없어 놀이동산에 못 들어오는 것을 보고 개장 일주일 만에 입장료를 없애버렸다. 30년 가까이 입장료 없이 운영했던 두리랜드는 현재는 유료로 운영 중이다. 경영난에도 두리랜드를 끝까지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서 임채무는 “재밌다. 내가 즐기고 재밌는 게 아니라, 차에서부터 신난 아이들이 뛰어올 때 웃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가 그냥 웃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 순간에 세상의 고통을 다 잊어버리는 거다”라며 “나이가 1년 뒤면 80인데 그렇게 안 보인다고 하면, 아이들과 살아보면 늙을 시간이 없다. 아이들이 내게 삶을 준다. 내 몸이 거동 못 할 때까지는 해야지. 눈감을 때까지 해야지”라고 덧붙였다.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도 ‘따뜻한 나눔’ 계속임채무의 선행은 과거 언론과 방송을 통해 많이 알려진 바 있다. 지난 7월 사회복지법인 다운복지관은 두리랜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두리랜드 대표 임채무를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협약은 여가와 문화생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발달장애인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후 발달장애인들은 두리랜드에 방문해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JTBC ‘뉴스룸’의 ‘밀착카메라’를 통해 공개됐다. 또 임채무는 과거 “직원들이 3년만 근무하면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약속한 뒤 직원 26명에게 18평형 아파트를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받은 집에서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는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949년생인 임채무는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한지붕 세가족’, ‘전원일기’, ‘압구정 백야’, ‘빛나라 은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배우 활동과 함께 가수로도 꾸준히 활동해왔다.
  • 삼익가구, 가을맞이 ‘어텀세일’ 진행…침대·소파 등 최대 45% 할인

    삼익가구, 가을맞이 ‘어텀세일’ 진행…침대·소파 등 최대 45% 할인

    종합 가구 브랜드 삼익가구가 가을 시즌을 맞아 오는 10월 31일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요 품목을 최대 45% 할인하는 ‘가을맞이 어텀세일’을 본격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침대와 매트리스를 비롯해 소파, 식탁, 거실장 등 주거 공간의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주요 가구 라인업을 대상으로 기획됐다. 삼익가구는 침실용 침대·매트리스 결합 상품부터 거실용 소파와 다이닝 세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할인 혜택과 함께 선보인다. 가을맞이 주요 추천 제품군으로는 ‘몰디브 침대+포디 매트리스’와 ‘마티니 침대+오르보 매트리스’ 세트가 편성됐다. ‘몰디브 침대’는 호텔 감성을 담은 정교한 몰딩 디테일과 다양한 조명 기능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실용적인 침실 공간을 연출하며, 함께 구성된 ‘포디 매트리스’는 부드러운 쿠션감과 포근한 지지력을 갖춘 미디엄 타입 제품이다. ‘오스코 침대’는 무광 화이트 컬러와 목무늬, 골드 스틸 엣지바를 조합했으며, 템바보드 몰딩 헤드와 라운드형 구조를 적용했다. USB·C타입 포트와 3단계 디밍 LED 조명으로 실용성을 높였으며, ‘모닝 매트리스’는 삼중직 니트 원단과 30mm 고탄성 통기폼, HR 4면 폼가드를 적용했다. 침실뿐 아니라 거실과 다이닝 공간을 위한 신제품도 선보인다. ‘엔트 4인 식탁 세트’는 스크래치와 오염에 강한 세라믹 상판과 애쉬 원목 프레임을 적용했으며, ‘파코 4인 전동 스윙 소파’는 전동 스윙 등받이를 통해 560~850mm까지 확장할 수 있어 넉넉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USB A·C타입 충전 포트도 갖췄다. 이 밖에도 천연 통가죽을 적용한 ‘라파엘 4인 소파’, 기능성 패브릭과 리클라이닝 기능을 갖춘 ‘스퍼스 3인 리클라이너’, 템바유리와 핸드리스 디자인을 적용한 ‘사무엘 거실장’ 등 다양한 제품이 행사 대상에 포함된다. 삼익가구 관계자는 “가을을 맞아 집안의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고 편안한 공간을 완성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제품과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며 “침실부터 거실, 다이닝 공간까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가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삼익가구 매장에서 진행되며, 일부 품목은 매장별 수량 소진에 따라 조기 종료될 수 있다.
  • 볶음밥 팔며 中 4500㎞ 횡단…146일 달린 30대 아빠의 도전 [여기는 중국]

    볶음밥 팔며 中 4500㎞ 횡단…146일 달린 30대 아빠의 도전 [여기는 중국]

    가족을 두고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 한 남성이 삼륜차에 주방을 싣고 길을 나섰다. 꿈꿔온 여행을 하면서 볶음밥을 팔아 생계를 해결하고, 남은 돈은 가족에게 보냈다. 중국 언론은 28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출발한 장촨펑(37)이 146일 만에 시장자치구 라싸에 도착했다”며 “그는 여행과 장사를 병행한 5개월 동안 6만 위안(약 1200만원)을 벌었다”고 보도했다. 후난성 사오양 출신인 장씨는 여행을 떠나기 전 장쑤성 쑤저우에서 7년 동안 볶음밥과 볶음면을 팔았다. 한때는 하루 5~6시간만 장사해도 매출 1000위안을 올렸고, 많게는 하루 5000위안(102만원)을 벌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노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같은 매출을 올리려면 하루 15시간씩 자리를 지켜야 했다. 장씨는 새로운 일을 고민하다 오래전부터 꿈꿔온 318번 국도 여행을 떠올렸다. 중국 동부 상하이에서 서쪽 시장까지 이어지는 318번 국도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해 중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평생 한 번은 달려봐야 할 길’로 불린다. 그러나 장씨는 쉽게 떠날 수 없었다. 그는 “부모님과 처자식을 두고 나 혼자 여행을 떠나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무책임한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그가 찾은 방법은 여행과 생업을 합치는 것이었다. 이동하면서 음식을 팔아 여행 경비를 마련하고, 생활비도 가족에게 보내기로 했다. 아내가 건넨 6666위안 들고 라싸까지장씨는 2024년 6월 1만 3000위안(265만원)을 주고 전동 삼륜차를 산 뒤 넉 달 동안 직접 개조했다. 차량 구입과 개조에 들어간 돈은 모두 8만 위안(1600만원)에 달했다. 좁은 차 안에는 냉장고와 냉동고, 에어컨, 조리대와 화구를 설치했다. 장거리 이동을 위해 대용량 배터리도 달았다. 덕분에 20㎞ 정도에 불과했던 주행거리가 150㎞ 이상으로 늘어났다. 주행 안전과 영상 촬영을 위해 차량 곳곳에 카메라 9대도 설치했다. 출발 직전에는 스테인리스 파이프로 간이침대를 만들어 잠을 잘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했다. 3월 26일 출발하는 날에는 부부는 작은 폭죽 두 개를 터뜨리며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아내는 여행길이 순조롭기를 바라는 뜻에서 숫자 6을 네 번 넣은 6666위안(약 136만원)을 남편에게 보냈다. 중국에서 숫자 6은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는 의미로 쓰인다. 상하이를 출발한 장씨는 저장성과 안후이성, 후베이성, 후난성 등을 거쳐 서쪽으로 향했다. 처음부터 계획대로 318번 국도만 달린 것은 아니었다. 장거리 여행 경험이 없어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다 다시 318번 국도에 합류했다. 지난 5월에는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현지로 이동해 이재민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만들어 줬다. 이 일이 지역 언론에 소개되면서 ‘후난 볶음밥 아저씨’라는 별명도 얻었다. 본격적인 장사를 시작한 것은 후난성 창사부터였다. 장씨는 전동 삼륜차를 세우고 볶음쌀국수와 볶음밥, 덮밥 등을 한 그릇에 10~20위안씩 받고 팔았다. 가격은 지역 물가에 맞춰 정했다. 장씨가 5개월 동안 올린 매출은 약 10만 위안이었다. 재료비와 연료비 등을 뺀 순수익만 6만 위안에 달했다. 여행 중 자신의 생활비만 벌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장사가 잘됐다. 그는 돈을 벌 때마다 아내에게 보냈다. 지금까지 가족에게 보낸 금액은 5만 위안(약 1000만원)이며, 자신은 여행과 장사에 필요한 1만 위안 정도만 남겼다. 장씨는 출발 146일 만인 지난 18일 라싸에 도착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그의 37번째 생일이었다. 라싸에서는 고향 음식을 그리워하던 후난성 출신 손님들이 그의 삼륜차를 찾아왔다. 한 손님은 볶음쌀국수를 먹기 위해 약 한 시간 동안 기다리기도 했다. 라싸에 도착한 지 열흘이 지난 28일, 장씨는 다시 삼륜차에 올랐다. 이번 목적지는 약 600㎞ 떨어진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다. 그는 “인터넷에서 관심을 많이 받을수록 노점 장사도 잘된다”며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닷새 정도 장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장사를 이어가며 내년 설 전까지 후난성 사오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남편의 도전을 지켜본 아내는 이제 이동식 노점 사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는 “앞으로 남편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진다면 내 일을 그만두고 함께 다니며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자기 기술과 노동으로 돈을 벌면서 꿈까지 이뤘다”, “남편을 믿고 응원한 아내도 대단하다”며 부부를 응원했다. 반면 일부는 개조한 전동 삼륜차의 합법성과 가스통 적재에 따른 안전 문제, 좁은 공간에서의 위생 관리 등을 우려했다.
  • “내가 변할게” 재결합 열흘 만에 여친 폭행·감금한 60대…징역형 집유

    “내가 변할게” 재결합 열흘 만에 여친 폭행·감금한 60대…징역형 집유

    동거하던 여자친구가 집에 늦게 들어온다는 이유로 감금하고 폭행한 6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형사3단독 기희광 판사는 특수상해 및 특수감금 등 혐의로 기소된 A(63)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20일 오전 1시 30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자택에서 여자친구 B(53)씨를 흉기와 술병 등으로 때리고 손을 케이블타이로 묶어 장시간 가둔 혐의 등을 받는다. B씨는 전치 2주 상당의 부상을 입었다. 사건 당일 A씨는 B씨가 늦게 귀가한 점을 불쾌해했다. A씨의 분노에 불안감을 느낀 B씨가 휴대전화를 챙겨 나가려 하자 A씨는 휴대전화를 빼앗아 침대에 수차례 내리쳐 부쉈다. A씨는 이후 술병으로 B씨의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을 이어갔고, 머리와 얼굴을 크게 다친 B씨의 손을 케이블타이로 묶은 뒤 안방에 감금했다. B씨는 결국 같은 날 오후 5시 40분쯤 B씨 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구출됐다. 지난 2022년부터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지난해 4월부터 동거를 시작했다. 하지만 B씨는 5개월 뒤 광주로 이사를 하면서 이별을 통보했고, A씨는 “내가 변하겠다. 더 잘할 테니 관계를 유지하자”며 설득했다. A씨의 설득 끝에 두 사람은 다시 동거를 이어갔지만, B씨가 돌아온 지 열흘 만에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재판부는 “범행 내용과 방법, 횟수 등에 비춰 피고인의 죄질은 극히 불량하다”면서도 “다만 피고인과 합의한 피해자가 처벌을 바라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79분 뒤척였는데 17분으로 뚝”…불면증 잡은 ‘뜻밖의 캡슐’ [라이프]

    “79분 뒤척였는데 17분으로 뚝”…불면증 잡은 ‘뜻밖의 캡슐’ [라이프]

    건강한 사람의 대변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담은 이른바 ‘대변 캡슐’이 만성 불면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대 제6병원 및 정신건강연구소 공동 연구진은 만성 불면증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분변 미생물 이식(FMT)’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수면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내과학 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분변 미생물 이식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에서 유익한 장내 미생물을 추출해 환자에게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절반에게는 수면 문제가 없는 건강한 기부자의 대변에서 추출한 미생물이 담긴 캡슐을, 나머지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미생물 캡슐을 복용한 참가자들은 먼저 사흘 동안 항생제를 투여받아 기존 장내 세균을 줄인 뒤 캡슐 60개를 복용했다. 2주 뒤에는 같은 캡슐 20개를 추가로 복용했다. 결과는 눈에 띄었다. 수면다원검사 결과 미생물 캡슐을 복용한 그룹의 수면 효율은 치료 전 79%에서 4주 뒤 93%까지 상승했다. 수면 효율은 침대에 누워 있는 전체 시간 가운데 실제 잠든 시간의 비율을 뜻한다. 반면 위약을 투여받은 그룹의 수면 효율은 같은 기간 85%에서 87%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밤중에 잠에서 깨어 있는 시간도 크게 줄었다. 미생물 캡슐을 복용한 참가자들이 잠든 뒤 깨어 있던 시간은 평균 79분에서 17분으로 감소했다. 참가자들의 자가 설문에서는 수면 개선 효과가 치료 후 최대 6개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변화에 ‘장-뇌 축’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대사물질이 혈액 등을 통해 뇌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염증과 스트레스 반응,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생체리듬에 관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시모토 겐지 일본 지바대 교수도 이번 결과가 장내 미생물과 수면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 기존 연구들과 일치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변 캡슐’이 당장 불면증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번 임상시험은 참가자가 80명에 불과한 소규모 연구인 데다 미생물 캡슐 투여 전 항생제를 복용한 만큼 항생제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구진은 분변 미생물 이식이 불면증 치료에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이고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간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사망설 돌던 63세 이연걸, 확 젊어진 근황… 날랜 손놀림에 “그림자보다 빨라” 팬들 안도

    사망설 돌던 63세 이연걸, 확 젊어진 근황… 날랜 손놀림에 “그림자보다 빨라” 팬들 안도

    쇠약해진 모습으로 팬들의 걱정을 샀던 세계적인 액션 스타 리롄제(이연걸·63)가 한층 젊어진 모습으로 밝은 근황을 전했다. 리롄제는 지난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9초 분량의 짧은 영상 하나를 올렸다. 리롄제가 마술사처럼 재빠른 손놀림을 선보이자 갑자기 손 위에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차례로 나타나는 내용으로 영상은 편집돼 있었다. 환한 미소를 짓던 리롄제는 마지막에 음식이 없는 빈 그릇이 손에 들어오자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지어 보여 웃음을 안겼다. 영상 속에서 개구쟁이 같은 모습을 보여준 리롄제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으로 투병하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만큼 밝아진 근황을 전해 팬들을 안도하게 했다. 영상을 본 팬들은 “아직도 남다른 움직임이 보인다”, “리롄제는 자신의 그림자보다 빠르다” 등 댓글을 달았다. 리롄제는 지난 16일에 올린 인터뷰 형식의 또 다른 짧은 영상에서는 ‘싸워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동물’을 묻는 질문에 “모기”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큰 동물은, 나는 무서워서 도망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영상에서도 리롄제는 짧게 자른 검은 머리에 패션 감각이 돋보이는 안경과 옷차림을 하고 건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는 지난 1월부터 막내딸 제이다 리(23)와 함께 주로 대담 형식으로 자신의 영화 인생 등을 얘기하며 근황을 전하고 있다. 리롄제의 건강해진 모습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가 그동안 끊임없이 건강 이상설에 휩싸여왔기 때문이다. 그는 2010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은 뒤 활동을 크게 줄였다. 젊은 시절 고난도 액션 연기를 소화하면서 척추와 다리 등에 부상이 누적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히 2018년에는 백발에 주름이 깊어진 채 사원을 찾은 모습이 공개돼 팬들의 걱정을 샀다. 당시 주변의 부축을 받을 정도로 쇠약해졌다는 보도까지 나왔고 이후 ‘리롄제가 60세로 사망했다’는 등의 가짜뉴스가 확산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자신이 직접 병상에 누워 있는 사진을 찍어 올려 또 한 번 우려를 자아냈다. 걱정하는 팬들의 메시지를 본 리롄제는 병원의 이동식 침대에 누워 입원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올리면서 “하드웨어에 문제가 좀 생겨, 공장에 다시 가서 수리했다”면서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 출신으로 현재는 싱가포르 국적자인 리롄제는 1982년 영화 ‘소림사’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뒤 ‘황비홍’, ‘동방불패’, ‘보디가드’ 등 작품으로 1990년대 홍콩 액션 영화의 전성기를 수놓았다. 2000년대에는 할리우드에 진출해 ‘익스펜더블’, ‘로미오 머스트 다이’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자선사업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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