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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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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북한-탈레반’ 손 잡았다…드론 앞에서 환한 미소, 군사 협력 가능성은?

    [포착] ‘북한-탈레반’ 손 잡았다…드론 앞에서 환한 미소, 군사 협력 가능성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군과 북한군이 최근 러시아에서 열린 연합훈련에서 만나 교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NK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아프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국방부 고위 대표단이 러시아가 주최한 연합 군사훈련 ‘센터-2026’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마울라위 나시불라 마다니 사령관이 이끄는 탈레반군 대표단은 지난달 하순부터 러시아 중서부 첼랴빈스크주 등지에서 열린 이번 훈련에 러시아 초청으로 참석했다. 아프간 대표단은 북한을 포함해 중국, 인도, 베트남,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여러 국가 군사 대표단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훈련을 참관하는 동시에 중화기, 무인항공기(UAV), 장거리 미사일, 로봇 시스템 등 첨단 군사기술이 포함된 최신 군사 장비 전시회를 찾았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아프간 탈레반의 대표와 북한군 대표가 만나 드론 앞에서 악수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NK뉴스에 따르면 1989년 소련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뒤 북한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정부와의 관계를 단절했다. 이후 9·11 테러 등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을 강력히 규탄해 왔다. 그러나 아프간에서 미군이 철수한 뒤부터 북한의 대탈레반 기조에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북한은 2022년 당시 탈레반의 아프간 정권 장악을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에 기권표를 던지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북한은 탈레반의 새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아프간 외교부는 SNS를 통해 “탈레반 관계자들이 북한 등 여러 국가와 양자 관계 및 군사 경험 공유, 훈련, 전문교육, 공동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대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밀착하는 탈레반, 북한과도 손잡을까아프간은 지난 5월 러시아와 군사 기술 협정을 체결하는 등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당시 탈레반 정권은 “아프간 군사 장비 상당수가 러시아산인 만큼 원활한 유지·보수를 위해 러시아와 군사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탈레반 정권은 2021년 재집권 후 국제적 고립과 제재에 직면한 뒤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모색해 왔다. 러시아는 이에 대응해 지난해 7월 전 세계에서 최초로 탈레반 정권을 공식 국가로 인정했다. 일각에서는 북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하면서 러시아와 밀착하는 만큼, 향후 러시아를 매개로 한 아프간 탈레반 정권과 북한의 협력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과 탈레반의 협력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무인 무기체계가 양측의 실질적 협력 분야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탈레반은 무인 무기체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중동의 친이란 민병대와 아프리카의 여러 반군 세력도 드론과 로봇 무기 체계를 대규모로 활용하는 추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러시아 무인 무기 생산에 상당한 규모의 노동자를 공급하고 있다”며 “탈레반은 이러한 협력 네트워크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 탈레반 역시 (이번 러시아 연합 군사훈련 등의) 네트워크에 참여해 뭔가를 기여하거나 얻어갈 기회를 타진하려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탈레반의 관계가 러시아-북한과의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5월 옵서버리서치재단의 전문가인 알렉세이 자흐로프 연구원은 영국 인디펜던트에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병력과 탄약을 제공받는 대신 첨단 미사일 기술과 경제적 지원을 제공한 것과 달리, 탈레반은 현재 러시아에 상당한 규모의 무기나 병력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탈레반이 아프간 내부의 불안정과 파키스탄 국경 문제에 직면해 있어 오히려 러시아의 군사 장비 수리 지원이나 구형 무기 공급이 필요할 수 있지만, 러시아 역시 확전 위험 때문에 탈레반에 정교한 군사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 미군, 이라크 완전 철수… 친이란 세력 “저항의 축 승리”

    미군, 이라크 완전 철수… 친이란 세력 “저항의 축 승리”

    미국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 완료를 공식 발표하자 이란과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이 이를 ‘저항의 축’의 승리로 규정하며 자축했다. 미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에르빌 공군기지의 연합군 병력과 장비 철수를 마쳤으며, 12년간 이어진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공식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친이란 민병대 대응 등 남은 안보 과제의 1차 책임은 이제 이라크 정부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철수는 2024년 9월 조 바이든 행정부와 이라크가 합의한 일정에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승리이자 이라크의 승리이며, IS에 대한 결정적 승리”라고 적었다.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는 “새로운 국면이 시작됐다”며 미군 철수를 기념해 나흘간 ‘주권의 날’ 연휴를 선포했다. 이란도 미군 철수를 일제히 환영했다. 아미르 하야트 무가담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 부위원장은 “미군이 떠나면 이라크에 지속 가능한 안보가 확립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친이란 무장단체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은 미군 철수를 “역사적 승리”라고 치켜세웠고, 카타이브 헤즈볼라(KH)는 “패배한 점령군을 이 땅에서 몰아낸 것은 완전한 주권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바그다드에서 민병대 지지자 수백명이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철수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군이 떠난 쿠르드 지역에서는 IS의 재기와 이란 연계 세력의 공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쿠르드 자치정부(KRG) 무장조직 페슈메르가는 미국의 대이란 전쟁 기간 이 지역이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1000차례 넘게 받았다며, 제대로 된 방공망도 없이 미군이 떠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 배에서 배로 실어 온다…사우디, 아시아 원유 공급 논의에 국제유가 하락

    배에서 배로 실어 온다…사우디, 아시아 원유 공급 논의에 국제유가 하락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하면서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우디는 육상 수송망 대신 해상환적 방식으로 아시아 수출물량을 돌리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17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0.95% 내린 배럴당 104.82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0.51% 내린 배럴당 101.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가 오만 소하르항 인근에서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아시아 정유업체들에 더 많은 원유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이는 최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의 홍해 동서 송유관 가동이 중단되면서 발생한 수출 차질을 일부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사우디가 동서 송유관의 피해 복구를 서두르며 수일 내 일부 가동 용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시장 불안을 진정시켰다는 분석이다. 다만 사우디와 예멘 후티 반군 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통행량이 감소하는 등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계속되는 점은 유가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아시아 장기계약 고객들에게 오만 소하르항 인근 해상에서 선박대선박 방식으로 원유를 인도하는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소하르는 호르무즈해협 바깥 오만해에 위치해 있다. 사우디는 최근 호르무즈 안쪽 라스타누라와 주아이마 터미널의 원유 선적량도 크게 늘렸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지 에스펙트의 위성자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두 항만의 하루 선적량은 약 400만배럴로 두 배 증가했다. 사우디가 걸프 안쪽에서 선적을 늘리는 것은 원유를 실은 선박을 호르무즈 밖으로 이동시킨 뒤 오만 해상에서 다른 선박으로 다시 옮겨 실어 수출 차질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다른 걸프 산유국들도 선박 위치 신호를 끈 채 원유를 호르무즈 밖으로 이동시킨 뒤 다시 선적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앞서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지르는 길이 1200㎞의 동서송유관은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지난 10일 가동이 중단됐다. 사우디는 이달 들어 홍해 연안의 에너지·민간 기반 시설을 겨냥한 예멘 후티 반군의 연이은 공격에도 노출됐다. 후티 반군이 홍해 내 사우디 선박을 위협하면서 지난 9일 이후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 이란·후티 연타 맞은 사우디…美 믿었던 ‘중동 맹주’가 구석에 몰린 이유 [밀리터리노트]

    이란·후티 연타 맞은 사우디…美 믿었던 ‘중동 맹주’가 구석에 몰린 이유 [밀리터리노트]

    중동의 맹주를 자처해 온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예멘 후티 반군의 동시다발적 공세로 심각한 안보 위기에 직면했다. 수조원을 투자하며 공을 들여온 미국과의 안보 동맹마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사우디가 군사적 해결을 포기하고 외교적 해법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남·북 3방향 연쇄 타격…원유 수송로 마비 위기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우디는 최근 2주 동안 동쪽과 남쪽, 북쪽 등 세 방향에서 이란 및 이란 연계 세력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지난달 말 호르무즈 해협에서 사우디 유조선 1척이 피격돼 선원 2명이 숨진 데 이어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 입구의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을 장악하며 사우디 동맹군을 격퇴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는 동서 송유관 가동을 전격 중단했다. 해당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홍해로 원유를 실어 나르는 핵심 대체 경로였다는 점에서 타격이 크다. 트럼프 “새 전선 안 열어”…사우디의 요청 거절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 개입을 강하게 요청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거절이었다. 미국 측은 이미 이란 대응으로 해군력이 과도하게 확장된 데다 탄약 비축량이 부족해 새로운 전선을 열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마이클 라트니 전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는 “사우디가 미 안보 동맹에 막대한 투자를 한 이유는 바로 이런 위기 상황을 대비해서였다”며 “지금 사우디의 좌절감은 최악의 수준일 것”이라고 짚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후티가 우리와 싸우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사우디와의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는 식의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 비록 후티 측이 “트럼프와 소통한 적 없다”고 반박하며 유의미한 접촉을 부인했지만, 미국이 직접적인 군사 지원에 선을 긋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졌다. 단독 군사 대응 불가…결국 외교적 해법으로 선회하나 사우디는 2015년 예멘 내전에 개입해 대규모 공습을 퍼붓고도 후티 축출에 실패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단독으로 군사 대응을 펼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일각에서는 사우디가 결국 미군에 의존하는 군사적 전략을 접고, 이란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과의 다자 외교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바버라 리프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사우디는 미국과 완전히 거리를 두지는 않겠지만,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른 형태의 외교적 노력을 만들어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중동 또다시 폭발 직전…사우디 때린 드론, 알고 보니 이라크발 [밀리터리노트]

    중동 또다시 폭발 직전…사우디 때린 드론, 알고 보니 이라크발 [밀리터리노트]

    홍해 항로 차단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중동의 핵심 석유 수송 축인 사우디아라비아 동서송유관이 드론 피격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당초 친(親)이란 계열 무장단체나 예멘 후티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됐으나, 드론의 발사지가 이라크 영토로 확인되면서 중동 전역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호르무즈 우회로’ 노린 육상 타격…이라크발 확인에 확전기로 사우디 에너지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동부 산유지대에서 홍해 연안으로 하루 400만~500만배럴의 원유를 운반하는 1200㎞ 길이의 동서송유관 펌프장 여러 곳이 연속적인 드론 공격을 받았다. 조사 결과, 공격 무기가 이라크 남부 마이산주 방향에서 출격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라크 정부는 즉각 해당 지역 작전 지휘관을 해임하고 이란 접경지대인 샬람체 국경검문소를 전격 폐쇄하는 등 확전 방지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라크 군 당국은 배후 세력을 추적 중이나, 미군 및 이스라엘과 대립하는 시아파 민병대(PMF) 등 이란의 ‘저항의 축’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사우디 정부는 이라크 총리의 보복 자제 요청을 받아들여 일단 즉각적인 군사 반격을 유보했다. 그러나 “국익 보호를 위한 모든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엄중히 경고한 만큼, 자국 핵심 에너지를 향한 위협이 계속될 경우 대규모 응징에 나설 위험성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 바닷길 막히고 육로마저 피격…글로벌 에너지 ‘이중 병목’ 심화 이번 피격이 전 세계 석유 공급망의 심장부를 직격한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예멘 후티 반군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점령 시도로 해상 수송로가 마비된 상황에서 유일한 대체 우회로였던 사우디 동서송유관마저 멈춰 섰기 때문이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4~5%를 책임지던 우회로가 차단되면서 유가 폭등 및 글로벌 공급망 대란 우려가 증폭하고 있다. 이라크 영토가 공격 진지로 사용된 것이 공식 입증되면서 사우디·이란 대리전 양상이 이라크, 예멘, 홍해 일대로 전면 확대되는 ‘다자간 연쇄 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우디의 절제된 대응이 유지되는 사이 미·중동 우방국들이 어떠한 안보 공조를 펼칠지, 그리고 이라크 내부의 친이란 세력 통제가 가능할지에 중동 정세의 향방이 달렸다고 보고 있다.
  • 이란의 충격 계획…“하마스처럼 이스라엘 친다” 최악의 확전 노리나 [핫이슈]

    이란의 충격 계획…“하마스처럼 이스라엘 친다” 최악의 확전 노리나 [핫이슈]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수많은 민간인을 살해·납치했던 것과 유사한 방식의 공격을 이란이 계획 중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의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당국은 이란이 하마스 기습 테러와 유사한 시나리오대로, 여러 전선에서 동시에 이스라엘을 겨냥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해당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와 결합해 단일 작전을 펼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2023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공개된 하마스 내부 문서에 따르면 당시 하마스 지도부였던 야히야 신와르는 이란 등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다른 세력들을 추가로 전선에 끌어들이려 했지만, 완전한 공조로 이어지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란은 당시 하마스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대리세력들과의 완벽한 공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이스라엘 측 주장이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아랍 언론을 인용해 “이란이 검토 중인 계획은 여러 전선이 동시에 이스라엘을 상대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다중 전선 작전을 전략의 일부로 포함시키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이란이 이른바 ‘저항의 축’을 재건하고 여러 전선 간의 공조 체계를 다시 구축하려는 움직임의 징후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이스라엘에서 발표된 한 보고서에는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이란의 지원 아래 다시 공조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북부와 남부에서 동시에 압박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체는 이스라엘군 평가서를 인용해 “하마스와 헤즈볼라는 이미 최근 몇 주 동안 이란의 지원을 받아 활동을 확대하기 위한 공조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란, 무장단체 간 협의 재개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고위 관계자들이 헤즈볼라, 후티 반군 및 이라크 민병대 지휘관들과 전선 확대에 관해 논의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혁명수비대의 고위 장교들은 위 세 전선의 지휘관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했고, 같은 기간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의 생산을 가속하고 전쟁 초기 손상된 전력을 복구하기 위해 애를 썼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란과 대리 세력의 공동 훈련이 이뤄진 사례도 확인됐으며 ‘저항의 축’을 구성하는 세력들 간의 정치적·군사적 의사결정에 대한 공조도 강화됐다. 예루살렘포스트는 “현재 이란 측 동맹 세력은 10월 7일 이전과는 다른 지역적 환경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이라크와 예멘의 역할이 더욱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란·레바논·가자지구·이라크·예멘의 여러 무장세력 간 동시 행동과 협력 가능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이스라엘 측 정보 평가와 관련해 미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네타냐후 “이란 정권 가장 약해져”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 이스라엘의 핵심 임무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3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3년간의 전쟁과 최근 군사작전을 통해 거둔 성과는 이스라엘의 생존을 보장하는 역사적인 성과”라며 “이란 정권은 현재 흔들리고 있다. 어느 때보다 약해졌으며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는 목표는 가까워졌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며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권 붕괴를 위한 구체적인 군사 계획이나 목표 달성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2023년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전개된 군사작전이 이란의 위협을 크게 약화했다고도 평가했다. 이란이 최근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지 않는 것도 이스라엘의 강한 군사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란)이 우리(이스라엘)를 공격하지 않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를 제외한 모두를 공격하고 있다”며 “우리의 힘과 타격 능력, 결의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등 이스라엘의 적들을 향해 “우리를 건드리지 말라”라며 “우리에게는 당신들을 물리칠 힘과 결의, 내부적 단결이 있다”고 강조했다.
  • 빈살만 움직이자 후티 역공 맞았다?…예멘군, 여러 전선서 군사작전 [밀리터리+]

    빈살만 움직이자 후티 역공 맞았다?…예멘군, 여러 전선서 군사작전 [밀리터리+]

    예멘 정부군이 친이란 후티 반군을 겨냥해 여러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최근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상선을 상대로 공격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사우디가 튀르키예·파키스탄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상호방위협정을 체결한 직후 나온 움직임이어서 예멘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CNN은 8일(현지시간) 예멘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예멘 정부군이 이날 후티의 병력과 군사 능력을 겨냥한 작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마지드 알누자일리 예멘군 대령은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 군은 여러 접촉 전선에서 후티 민병대의 병력과 능력, 테러 조직원들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예멘 정부는 구체적인 공격 지역과 동원된 전력, 후티 측 피해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CNN 역시 이번 작전이 어느 정도 규모로 진행됐는지 추가 내용을 전하지 않았다. 이번 군사행동은 후티가 중동 전쟁에 적극 개입하며 사우디를 향한 위협과 공격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CNN은 후티가 최근 사우디를 겨냥한 공격을 늘렸으며 상선들도 타격해 왔다고 전했다. 후티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 가운데 하나로, 이란을 둘러싼 전쟁이 확대될 경우 전선을 넓힐 수 있다고 위협해 왔다. 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 ‘나토식 방위협정’까지 예멘 전선의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사우디는 최근 튀르키예, 파키스탄과 ‘나토식 방위협정’을 체결했다. CNN은 이 협정이 후티의 위협에 대응해 상호방위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이에 대해 사우디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할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다만 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의 방위협정과 이번 예멘 정부군의 군사작전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예멘 정부군도 이번 작전을 사우디 주도의 대응이라고 밝히지 않았다. 예멘군은 오히려 후티가 자국을 지역 분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을 작전 명분으로 내세웠다. 알누자일리 대령은 후티가 예멘의 자원과 부를 “약탈”하고 경제를 “파괴”했으며 “외부의 의제와 계획을 위해 예멘을 지역 분쟁으로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예멘 정부와 군을 지지해 국가기관을 회복하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촉구했다. 후티, 사우디·홍해 위협 확대…예멘 전선 다시 불붙나 이번 작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후티가 최근 예멘 내부에 머물지 않고 사우디와 홍해 일대로 군사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티는 이란과 가까운 무장세력으로 중동 전쟁이 확산하면 친이란 세력들이 동시에 움직일 수 있다는 우려의 중심에 있다. 특히 상선을 공격하고 사우디를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홍해와 인근 해상 교통로의 불안도 키우고 있다. 사우디가 튀르키예·파키스탄과 방위협력을 강화한 상황에서 예멘 정부군까지 후티를 상대로 다전선 군사작전에 나서면서 후티를 둘러싼 압박은 커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아직 예멘 정부군이 이번 작전을 장기적인 공세로 확대할지, 후티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향후 후티의 보복 여부와 사우디 등 주변국의 움직임에 따라 예멘 전선이 다시 중동 확전의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 [포착] 중동 다시 ‘활활’, 약 40명 사망…“이란 대리 세력의 대규모 미사일, 사우디 본토 겨냥”

    [포착] 중동 다시 ‘활활’, 약 40명 사망…“이란 대리 세력의 대규모 미사일, 사우디 본토 겨냥”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정부군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최소 38명이 사망했다. AP 통신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예멘 정부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날 후티 반군이 마리브주와 하드라마우트주에 있는 예멘 정부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의료계 소식통은 “이번 공격으로 현재까지 최소 38명의 정부군 병사가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전했고, 사우디 자본으로 운영되는 범아랍권 보도 전문 채널인 알하다스TV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45명”이라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미사일 공격은 정부군의 아침 점호가 진행되던 중 단행돼 피해가 더욱 컸다. 후티 반군도 예멘 정부군 진지를 공격했다고 인정했다. 예멘 정부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아온 사실을 고려하면 후티 반군의 이번 공격은 사실상 사우디의 군사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은 “사우디가 군사력을 증강해 공격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 군(후티 무장 병력)은 적국 사우디의 병력 밀집 지역을 표적으로 대규모 정밀 군사 작전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4년간의 휴전 사실상 종료이날 공격의 피해 규모는 후티 반군과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 간의 주요 교전을 멈추게 했던 2022년 4월 발효된 휴전 이후 최대 규모다. 예멘은 지난 2014년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하고,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는 예멘 정부를 사우디로 망명하도록 몰아넣으면서부터 내전에 돌입했다. 이후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개입에 나섰으며 예멘 정부의 통치권 회복을 위해 2015년부터 후티 반군과 전투를 벌여왔다. 그러나 내전은 어느 쪽도 승기를 잡지 못한 채 교착 상태에 빠진 대리전 양상으로 굳어지다 지난 2022년 유엔의 중재로 휴전에 들어갔다. 사우디와 예멘은 휴전 협정이 종료된 이후에도 서로를 향한 공격을 자제하며 ‘자체적 휴전’을 이어갔으나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다시 맞붙기 시작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자신들이 장악한 사나 공항 공습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고, 휴전 종료와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 홍해에서 사우디 선박을 공격해 왔다. 사우디 “이라크민병대·후티 반군 동시 공격 임박”후티 반군이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을 대규모로 공습하면서 사우디 본토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우디의 고위 당국자는 6일 로이터 통신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휘·감독 아래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와 후티 반군이 자국을 겨냥한 동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우디와 미국, 다른 역내 국가들이 확보한 정보에 근거해 민간·경제 시설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 내 에너지 기반 시설과 항구, 공항이 구체적인 위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사우디가 드론과 미사일이 이동하는 정황을 직접 확인했다. 양쪽 전선에서 공격 시점을 맞추는 협공 작전이 준비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후티 반군과 이라크 친이란 무장단체가 협력해 사우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는 주장은 이미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당국자들은 일부 공격이 IRGC의 감독 아래 이라크 영토에서 진행된 합동 작전이라고 분석했다. 사우디의 경고가 현실이 된다면 이란 대리 세력의 공격 대상은 단순한 군사시설을 넘어 원유 생산·수출 시설과 항공·해상 물류망으로 넓어지게 된다.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불안과 후티 반군의 홍해 위협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우디의 항구와 서부 해안 수출 시설까지 위협받게 되면, 중동 에너지 공급과 국제 해운에 미치는 충격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후티 반군은 지난 5일 영상 성명을 통해 사우디 유조선 ‘와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후티 측은 “홍해 북부 얀부 연안에서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사우디 유조선 와파호를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면서 “이 유조선이 지난달 22일 해상 봉쇄를 시작한 이래 표적으로 삼은 8번째 선박”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밤 후티 반군은 또다시 성명을 내고 “아덴만 해상에서 탄도미사일로 사우디 유조선 데이지호를 표적 공격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 등을 우회 운송로에 투입해 원유 수출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같은 방식은 원유 수송을 한 달 가까이 지연시키는 데다 이에 따른 운송료 부담도 커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 트럼프, 이란에 백기?…“최대 공습” 접고 결국 협상장으로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에 백기?…“최대 공습” 접고 결국 협상장으로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 공격을 준비했다가 외교 협상으로 방향을 틀었다. 6개월간 이어진 전쟁에도 이란을 굴복시키지 못한 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유가 상승, 미군 인명 피해까지 겹치면서 군사적 해법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우방국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에 대한 신규 공격을 보류하고 협상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미국과 이란이 3일 오후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군사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면서도 우방국들이 만류해 일단 공격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밤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중동 국가들이 합의의 틀을 마련했다며 공격 보류를 요청했다고 적었다. 그는 신속한 타결을 조건으로 공격을 취소했으며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의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 협상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미국과 이란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놓고 여러 차례 접촉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군사적 위협과 대화 재개를 반복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결렬 후 다시 공습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호르무즈 못 열고 전쟁 장기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이란 공격을 명령하면서 전쟁이 4∼6주 안에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쟁은 6개월째 이어졌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채 미국과 걸프 국가들을 압박하고 있다. 해협 통항 차질은 국제 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을 끌어올렸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은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전략 비축유까지 방출했다. 이란은 최근 요르단과 바레인, 쿠웨이트 등 미국의 중동 우방국을 공격했고,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도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드론을 날렸다. 미군 피해도 늘었다. 최근 요르단 미군 기지에 떨어진 이란 미사일로 미군 3명이 숨지면서 지난 2월 이후 전사자는 18명으로 증가했다고 WSJ은 전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내부에서도 전쟁 목표와 출구 전략을 분명히 밝히라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초기 확보했던 국내외 지지도 장기전과 유가 상승 속에 약화했다. 미국은 지난주 이란의 미사일 전력과 방위산업 시설, 기반 시설 등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이란이 미국의 작전에 협조한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을 보복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격 대신 협상을 택하라고 요구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군사 공격이 어디까지 번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해협 통항 협상부터…핵 협상은 먼 길 외교적 돌파구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에서 먼저 마련될 전망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오만과 진행 중인 선박 통항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상선에서 통행료를 받겠다는 요구를 철회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논의가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이나 이란 핵 문제를 다루는 본협상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공격을 보류하면서 당장의 확전 위험을 피했다. 그러나 협상이 다시 무너지면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입장 변화를 약점으로 판단해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군사적으로 이란을 굴복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외교 협상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WSJ에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지점으로 가는 명확한 길은 외교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 빈살만, 14개국 모았는데 트럼프 뒤통수 맞았나…40개국 “휴전부터” [밀리터리+]

    빈살만, 14개국 모았는데 트럼프 뒤통수 맞았나…40개국 “휴전부터” [밀리터리+]

    사우디아라비아가 14개국 해상 연합을 띄우며 전쟁에 직접 뛰어든 것과 달리 미국의 전통적 동맹들은 이란전 개입에 잇따라 조건을 달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해협 다국적 임무도 미국과 이란이 안정적으로 휴전한 뒤에야 움직일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미국 동맹국은 이란과의 전쟁에 직접 참여하기를 꺼리고 있다. 이들은 군사·비군사 협력의 전제조건으로 지속 가능한 휴전과 호르무즈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을 내걸었다. 외교관들은 각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끌려 들어가는 상황을 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불가피하게 참여하더라도 자국 안보에 필요한 조건을 미국으로부터 먼저 얻어내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폴리티코는 이와 함께 영국과 프랑스가 약 40개국과 준비한 다국적 해상 임무도 소개했다. 이 임무는 상선을 보호하고 선사들의 운항 재개를 지원하며 기뢰를 제거하는 역할을 맡는다. 영국과 프랑스는 지난 4월 ‘지속 가능한 휴전 뒤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임무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40여 개국이 모두 함정이나 병력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각국은 군사 자산과 군수 지원, 재정 지원, 정치적 지지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다. 이 협의체 역시 미국의 공식 동맹국만으로 꾸린 조직이 아니라 세계 각국이 참여한 항행안전 협의체에 가깝다. “호르무즈 가면 발트 미군 늘려라”…참여 대가 부른 동맹 일부 국가는 협력의 대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 동유럽 당국자는 자국이 호르무즈해협 작전에 참여하는 대신 미국이 발트해 지역에 병력을 더 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도 거래에 나섰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걸프 국가에 드론 요격체계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더 많은 무기를 받겠다는 방안을 제안했다. 러시아의 공습을 막아야 하는 우크라이나로서는 중동 지원을 추가 방공무기 확보 기회로 활용하려는 셈이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걸프 국가에 드론 요격 기술과 인력을 제공하면서 첨단 방공미사일 지원을 요구해 왔다. 이 같은 요구는 워싱턴이 동맹의 지원을 당연하게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각국은 이란의 공격과 호르무즈해협 통항 차질을 우려하면서도 미군의 공습에 합류해 보복 표적이 되는 상황은 피하려 한다. 빈살만 연합은 홍해로…서방 임무는 휴전 기다려 사우디는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사우디는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공습한 데 이어 파키스탄과 튀르키예, 이집트, 수단 등 14개국이 참여하는 해상 연합을 추진했다. 사우디가 이끄는 연합은 바브엘만데브해협과 홍해, 아덴만에서 선박과 에너지 수송로를 보호하고 정보 공유와 공동 작전을 추진한다. 후티가 사우디 선박 봉쇄를 선언하고 홍해 공격을 재개하자 자국 원유 수출로를 지키기 위해 즉각 대응에 나선 것이다. 반면 영국·프랑스 주도의 호르무즈 임무는 현재 교전에 뛰어드는 전투 연합이 아니다. 안정적인 휴전이 먼저 성립해야 상선 보호와 기뢰 제거에 나선다. 사우디의 14개국 연합이 당장 불붙은 홍해를 지키려 한다면, 40개국 협의체는 전쟁이 멈춘 뒤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대하는 대규모 대이란 공동전선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국 동맹들은 참전보다 휴전 이후의 항행 안전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일부는 협력에 앞서 대가부터 계산하고 있다.
  • 빈살만, 결국 전쟁판 키웠나…14개국 연합 띄우고 사우디도 직접 공습 [밀리터리+]

    빈살만, 결국 전쟁판 키웠나…14개국 연합 띄우고 사우디도 직접 공습 [밀리터리+]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다시 격화하면서 중동 국가들이 잇따라 전쟁에 휘말리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군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직접 공습한 데 이어 14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상 연합 창설에도 나섰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이란의 군 지휘시설과 미사일·드론 관련 시설을 다시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군과 이란이 이틀 연속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전선이 다시 넓어지는 모습이다. 요르단군은 같은 날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5발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미군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이란을 공격한 이후 방공망을 가동해온 요르단이 또다시 이란 미사일을 직접 요격하면서 사실상 전쟁의 최전선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집트도 개전 후 처음으로 직접적인 공격 피해를 봤다. 이집트 당국은 전날 지중해 연안 다미에타항에서 정체불명의 드론이 폭발해 선박 2척에 불이 났다고 밝혔다. 피해 선박 가운데 한 척은 미국 기업이 소유한 가스 저장선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이번 공격에 연루됐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집트 당국도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았다. 사우디, 미군과 첫 공개 공습…14개국 해상 연합 추진 사우디는 이번 주 미군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시설을 폭격했다. 사우디 정부가 이란 전쟁에서 직접 군사행동에 나섰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라크 측은 공습으로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현지 정치권은 미국과 사우디가 이라크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공격을 벌였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우디는 홍해의 국제 선박과 에너지 수송로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다국적 해상 연합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우디를 포함한 14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는 유럽 국가와 미국,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등에도 동참을 요청했다. 새 연합은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아덴만, 홍해에서 선박 호송과 정보 공유, 공동 훈련 등을 맡을 전망이다. 다만 기존 유럽연합(EU)의 홍해 해상 보호 작전인 ‘아스피데스’와 어떤 차이를 둘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사우디가 별도 연합 창설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예멘 후티 반군의 해상 공격이 있다. 후티는 지난 20일 홍해를 지나는 사우디 선박을 봉쇄한다고 선언한 뒤 유조선 등 여러 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피해 홍해로 돌렸는데…수에즈 앞까지 불길 이란의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사실상 마비되자 사우디는 원유를 육상 송유관으로 홍해 연안까지 옮겨 수출해왔다. 그러나 후티가 홍해 항로를 위협하면서 사우디 유조선들은 수에즈 운하와 지중해를 통과한 뒤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까지 돌아가는 장거리 항로를 택하고 있다. 해양정보업체 윈드워드에 따르면 홍해를 통해 수출되는 사우디 원유 가운데 거의 절반이 이처럼 더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길로 향하고 있다. 여기에 수에즈 운하와 가까운 다미에타항까지 공격받으면서 마지막 우회로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커졌다. 전쟁은 이라크 내부의 세력 균형도 흔들고 있다. 미국과 사우디의 공습은 친이란 민병대가 무장을 유지하고 보복 공격에 나설 명분을 줄 수 있다. 이라크 민병대 지도자들은 이미 “이라크인의 피를 흘리고도 처벌받지 않던 시대는 끝났다”며 대응을 예고했다. 사우디의 직접 참전과 요르단의 미사일 요격, 이집트 항구 피격이 이어지면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양국 간 충돌을 넘어 중동 전역을 끌어들이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 반격만 하다 선공… 이란 전쟁 전략 바꿨다

    반격만 하다 선공… 이란 전쟁 전략 바꿨다

    트럼프·네타냐후 회담 의식한 듯확전 경고·주도권 쥐려는 목적도이란 책략에 美 방어지역 넓어져 이란이 중동 전쟁에서 미군을 상대로 선제공격에 나서면서 방어적으로 대응하던 그간의 전략을 바꾸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 중부사령부는 29일(현지시간) 전날 미군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미 동부 시간으로 오늘 오후 8시부터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란과 대화가 진행 중이라며 지난 24일부터 중단한 공습을 엿새 만에 재개한 것이다. 이란은 전날 미군 기지를 선제공격하면서 잠시 소강상태였던 양측의 무력 공방은 재개 수순을 밟게 됐다.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후 양측의 충돌은 미군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응징하기 위해 이란 군사 시설을 공습하면 이란이 걸프 지역 미군 기지에 보복하는 양상이 반복돼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군의 선제 타격이 없었음에도 이란이 기습적으로 먼저 공격하며 기존의 수동적인 대응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기습 공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백악관 회담 직후 이뤄진 점에 주목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추가 확전을 경고하는 메시지라는 해석이다.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의 하미드 레자 아지지 연구원은 엑스를 통해 “이번 공격은 네타냐후의 백악관 방문과 관련된 신호로 보인다”며 “이는 이란의 군사 전략이 바뀌었으며, 이제는 임박한 위협의 징후를 감지하면 선제공격할 준비가 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쟁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미국 내에서 미사일 재고 부족 우려가 나오는 등 전쟁 수행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과 대비해 이란이 자신들의 공격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전사자가 늘어나며 미국 내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미군 기지 공격은 ‘중동 내 미군이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에 격노하며 미군의 대이란 공습 강도는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간 참전에 소극적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친이란 세력 후티 반군과 충돌한 데 이어 미군과 함께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거점 공습에 나서며 교전 재개시 전장이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발리 나스르 미 존스홉킨스대 고등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전쟁 초기에 트럼프는 자신이 전쟁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란이 전장을 훨씬 더 확장해 미국이 방어해야 할 지역을 넓혔다”고 지적했다.
  • 빈살만, 결국 벌집 건드렸나…20명 잃은 민병대 “사우디도 겨냥” [밀리터리+]

    빈살만, 결국 벌집 건드렸나…20명 잃은 민병대 “사우디도 겨냥” [밀리터리+]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세력들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합동 공습에 보복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시아파 최대 종교행사인 아르바인 성지순례 기간에는 군사행동을 자제하겠다면서도, 이후 사우디 내 표적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2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연합체인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은 성명을 내고 미·사우디군이 이라크 인민동원군(PMF) 대원과 성지순례 지원 행렬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PMF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군용 차량과 장비도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PMF는 이란과 밀접한 시아파 민병대들을 묶은 조직으로, 명목상 이라크 국가안보군 지휘를 받지만 일부 산하 세력은 독자적으로 움직인다. “정부가 대응 안 하면 직접 행동”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은 사우디 정부를 미국의 대리인이라고 비난하면서 보복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또 이라크 정부에 다음 달 7일까지 이번 공습에 대응할 방안을 내놓으라고 최후통첩했다. 이들은 정부가 시한까지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국을 겨냥한 보복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사우디 내 표적도 공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르바인 성지순례 기간에는 군사행동으로 행사를 방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르바인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외손자 이맘 후세인의 죽음을 추모하는 40일간의 애도 기간이 끝나는 날로, 해마다 수많은 시아파 순례객이 이라크 카르발라를 찾는다. 이라크 정부도 공습을 강하게 규탄했다.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는 외무부에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따라 미국과 사우디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라크 국가안보위원회는 공습을 자국 주권에 대한 침해로 규정했다. 美 “72시간 동안 드론 공격 30차례” 미 중부사령부는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병참·무기 시설을 사우디군과 함께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들 세력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지시를 받아 최근 72시간 동안 미군과 사우디 에너지 시설을 향해 30차례가 넘는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는 친이란 민병대가 자국 석유시설을 공격해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국방부는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어떠한 공격에도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원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당국은 혁명수비대원 4명이 이라크 디얄라주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민병대 측은 이들이 군사고문이 아니라 아르바인 행사에 참여한 순례객이었다고 주장해 미국 측 설명과 엇갈렸다. 민병대가 예고한 보복이 현실화하면 이란과 미국의 충돌은 이라크를 넘어 사우디 본토로 다시 번질 수 있다. 사우디 석유시설과 미군 관련 시설이 공격 대상에 오를 경우 중동 에너지 수송망의 불안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 네타냐후·젤렌스키 만난 트럼프… ‘두 전쟁’ 출구 찾을까

    네타냐후·젤렌스키 만난 트럼프… ‘두 전쟁’ 출구 찾을까

    이란 비핵화 공감… 종전은 온도차중단됐던 러·우 협상 재개 등 논의반격만 하던 이란, 미군 선제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회담을 가져 중동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향방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무장 저지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동 전쟁 이후 처음으로 네타냐후 총리와 대면 회담을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이 끝난 뒤 네타냐후 총리는 “역대 최고의 회담 중 하나였다”며 “이란의 핵무장을 저지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비롯해 여러 사안에 대해 이해를 같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까지만 해도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줄지 불분명했고 회담 조건으로 레바논과 가자지구에서 미국이 중재하는 평화 협상을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라고 압박했다”며 “대이란 전략에서 이스라엘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명확한 신호를 내지 않았다”고 짚었다. 회담 분위기가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새로운 지하 핵시설로 알려진 ‘곡괭이산’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곡괭이산에 대해) 나한테 말하지 않고 왜 전 세계에 대고 떠들었나”라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중동 전쟁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네타냐후 총리가 여론전을 벌였다고 의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기 전 젤렌스키 대통령과 먼저 회담을 가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라이선스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외교 절차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단된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재개하는 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란은 이날 요르단 등에 위치한 중동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3척도 타격했다. 그간 이란의 공격은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날은 선제공격을 단행해 최근 멈췄던 무력 충돌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군은 이에 대응해 사우디아라비아군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 네타냐후·젤렌스키 만난 트럼프 ‘두 개의 전쟁’ 운명은...이란, 미군 기지 타격

    네타냐후·젤렌스키 만난 트럼프 ‘두 개의 전쟁’ 운명은...이란, 미군 기지 타격

    WSJ “네타냐후, 트럼프로부터 환영 못 받아” 이란 선제공격에 미군은 이라크 민병대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회담을 가져 중동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향방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무장 저지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동 전쟁 이후 처음으로 네타냐후 총리와 대면 회담을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이 끝난 뒤 네타냐후 총리는 “역대 최고의 회담 중 하나였다”며 “이란의 핵무장을 저지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비롯해 여러 사안에 대해 이해를 같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까지만 해도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줄지 불분명했고 회담 조건으로 레바논과 가자지구에서 미국이 중재하는 평화 협상을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라고 압박했다”며 “대이란 전략에서 이스라엘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명확한 신호를 내지 않았다”고 짚었다. 회담 분위기가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새로운 지하 핵시설로 알려진 ‘곡괭이산’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곡괭이산에 대해) 나한테 말하지 않고 왜 전 세계에 대고 떠들었나”라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중동 전쟁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네타냐후 총리가 여론전을 벌였다고 의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기 전 젤렌스키 대통령과 먼저 회담을 가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라이선스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외교 절차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단된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재개하는 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란은 이날 요르단 등에 위치한 중동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3척도 타격했다. 그간 이란의 공격은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날은 선제공격을 단행해 최근 멈췄던 무력 충돌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군은 이에 대응해 사우디아라비아군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 사우디까지 전쟁 번질라… 오만, 중동 중재 외교 총력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잠시 주춤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세력 간 갈등이 확산할 것을 우려한 오만이 외교적 소통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CNN과 AFP통신에 따르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란,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이집트 외무장관과 잇따라 통화하고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오만은 그간 중동 전쟁 국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오만 외무부는 논의 내용과 관련해 “실질적이고 공정하며 지속 가능한 합의를 도출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며, 무역과 글로벌 공급망의 원활한 흐름을 복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오만의 전화 회담은 앞서 사우디가 이라크발 드론 여러 대를 요격했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사우디 국방부는 해당 드론들이 사우디 동부 지역과 수도 리야드 인근의 석유 시설을 겨냥해 이라크에서 발사됐다고 밝혔으며, 공격 배후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 민병대를 지목했다. 반면 이라크 민병대 연대체인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은 사우디의 이러한 주장을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날조”라며 부인했다. 다만 IRI는 과거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내 미군 기지 등을 대상으로 드론과 로켓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한편 사우디와 무력 공방 중인 예멘의 친이란 세력 후티 반군도 이날 사우디 동부와 홍해 연안 도시 얀부를 잇는 다수의 주요 원유 공급·운송 시설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후티가 때렸다더니…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드론, 이라크서 날아와” [밀리터리+]

    후티가 때렸다더니…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드론, 이라크서 날아와” [밀리터리+]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의 배후를 놓고 엇갈린 주장이 나왔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공격을 자처했지만, 사우디 정부는 드론이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의 거점에서 날아왔다고 지목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가 자국 석유시설을 향해 발사한 드론 여러 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이라크 당국에 “자국 영토가 공격의 발사 지점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들은 공격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반면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 드론의 예멘 영공 침범에 대응해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발표가 엇갈리면서 실제 공격 주체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라크 총리실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는 보안 당국에 진상 조사를 지시하고, 이라크 영토를 우호국 공격을 위한 통로나 발사대로 사용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드론 최대 절반 이라크서 발사” 사우디는 이란과 미국·이스라엘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이 사우디와 다른 걸프 국가들을 상대로 드론 공격을 반복했다고 보고 있다. WSJ가 인용한 사우디 측 평가에 따르면 사우디를 겨냥한 드론 공격은 약 1000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최대 절반이 이라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격 대상에는 홍해 연안 얀부의 정유시설과 사우디 동부 지역 유전 등이 포함됐다. 사우디는 이에 맞서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거점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 과정에서는 사우디 동부 아브카이크 원유 처리시설도 일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걸프 지역 당국자는 공격으로 아브카이크 시설에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WSJ에 말했다. 유럽연합(EU)의 지구관측위성 센티널-2가 촬영한 영상에서도 시설 주변에서 불꽃과 연기가 포착됐다. 다만 사우디 정부는 공식 성명에서 아브카이크가 공격받았다고 직접 밝히지 않았다. 아브카이크는 원유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수출 가능한 상태로 안정화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처리시설이다. 하루 약 700만 배럴을 다룰 수 있어 사우디 원유 생산과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2019년에도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유전이 드론과 순항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당시 후티는 공격을 자처했으며, 사우디 원유 생산량은 한때 절반가량 급감했다. 호르무즈 피해 홍해로 돌렸지만 우회로도 위협 이번 공격은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피해 가동해온 원유 수출 우회망까지 압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페르시아만과 인도양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사실상 차단했다. 사우디는 동부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송유관으로 서쪽 홍해 연안까지 운송한 뒤 수출 물량을 유지해왔다. 홍해로 나온 유조선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쳐 인도양과 아시아 시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후티는 지난주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시행하겠다고 선언한 뒤 사우디 선박을 잇달아 공격했다. 이 때문에 일부 원유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거나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가는 더 길고 비싼 항로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항로와 사우디 내륙 석유시설까지 동시에 위협받으면 사우디의 원유 수출 비용과 위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와 후티가 서로 다른 방향에서 사우디를 압박하고, 사우디가 이라크 내 무장세력에 보복할 경우 중동의 전선도 한층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 “눈에는 눈” 후티, 사우디 해상 봉쇄 선언… 중동 전면전 확대 분수령 되나 [배틀라인]

    “눈에는 눈” 후티, 사우디 해상 봉쇄 선언… 중동 전면전 확대 분수령 되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겨냥해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2022년 유엔 중재로 유지되던 예멘 내전 휴전 체제가 4년 만에 파국을 맞았다.● 과거 사우디 아람코 석유시설 공습 등으로 실질적 타격 역량을 입증한 후티의 해상 봉쇄 위협에 사우디·아랍 연합군과 미군이 단호한 군사 대응을 천명하며 경계 태세를 최상위로 격상했다.● 호르무즈에 이어 홍해 우회 수송로까지 마비될 위기에 처하자,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물류망이 직격탄을 맞고 중동 전면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중동 전세가 걷잡을 수 없는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미·이란 간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봉쇄 위험에 처하자, 유엔(UN)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중재에 나섰다. “공항 공습 보복”… 4년 만에 무너진 휴전 체제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눈에는 눈’ 원칙에 따라 사우디를 상대로 즉각 효력이 발생하는 해상 봉쇄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최근 사우디 주도 아랍 연합군이 후티 통제 지역인 사나 국제공항을 공습하고 항만을 봉쇄한 데 대한 직접적인 보복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로써 2022년 유엔 중재로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던 예멘 내전 휴전 국면은 사실상 파국을 맞았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호르무즈에 이어 홍해까지 봉쇄될 경우 최악의 인도적·경제적 재앙이 우려된다”고 했다. 한스 그룬드버그 유엔 예멘특사 역시 전면전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외교전에 들어갔다. 후티 반군, 실질적 위협 되나?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선언을 결코 과장된 위협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후티 반군은 단순한 소총 중심의 민병대가 아니라 이란의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탄도·순항미사일 및 공격용 드론을 대량 운용하는 군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후티의 전력은 과거 여러 차례 사우디의 핵심 안보 및 경제 기반을 타격하며 실효성을 입증했다. 대표적으로 2019년 후티 반군은 드론 10여 대와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브까이끄 정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을 기습 공격했다. 이 한 번의 공격으로 사우디 전체 원유 생산량의 절반이자 글로벌 석유 공급량의 5%에 달하는 하루 570만 배럴의 생산이 차질을 빚었고, 당시 국제 유가는 폭등했다. 2022년 3월에는 사우디 제다에 위치한 아람코 석유 저장탱크를 드론 및 미사일로 타격해 대형 화재를 일으켰으며, 사우디 남부 아브하·지잔 공항은 물론 수도 리야드 상공까지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수차례 날려 보냈다. 비록 사우디가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를 운용 중이지만, 저고도로 침투하는 다수의 저가형 드론과 미사일 편대를 완벽히 방어하는 데는 명확한 한계를 드러냈다. 이런 비대칭 타격 역량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과 아랍 연합군 해군함정에도 동일하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우디 “모든 조치 강구”·미국 군사 대비… 아시아 ‘에너지 타격’ 비상 사우디는 즉각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은 성명을 통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유엔해양법협약(UNCLOS)과 국제법에 따라 단호한 모든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후티의 시도를 ‘명백한 해적 행위’로 규정했다. 중동 내 해상안보작전을 주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 역시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후티의 기습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홍해와 아라비아해 일대의 경계 태세를 최상위 단계로 격상했다. 이번 봉쇄 선언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 특히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에 즉각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 위기 시 동부 유전의 원유를 서부 얀부항으로 송유한 뒤 홍해·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해 수출하는 우회 수송로를 이용해 왔다. 중동 원유 의존도가 약 70%에 달하는 한국과 90%에 육박하는 일본으로선, 원유 수급의 ‘두 번째 수급선’마저 위태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중동 전면전 ‘최후의 분수령’… 통제 불능 우려외교안보 일각에서는 후티의 이번 선전포고가 사우디를 직접 압박하는 동시에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판도를 자국에 유리하게 흔들려는 고도의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민간 유조선 타격이나 연합군과의 교전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에너지 위기를 넘어 중동 전체가 통제 불능의 전면전 소용돌이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홍해 봉쇄로 인한 단기간의 에너지 가격 급등이 미국을 주춤하게 할 수는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물류난은 이란의 원유 수출 감소, 물가 폭등, 외교적 고립을 초래해 이란 경제와 입지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
  • ‘전쟁 중’ 이란인 수만 명 사우디로…일촉즉발 긴장 속 성지 순례 시작 [핫이슈]

    ‘전쟁 중’ 이란인 수만 명 사우디로…일촉즉발 긴장 속 성지 순례 시작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 최대 이슬람 성지 순례인 ‘하지’가 시작되면서 중동 일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현지시간) “이슬람교도 100만여 명이 하지에 참여하기 위해 사우디 내 성지 메카로 모여들고 있다”면서 “분쟁 중인 이란에서도 수만 명이 참석하면서 사우디 당국의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슬람교 5대 의무 중 하나인 하지는 매년 이슬람력 12월 7~12일 치러지는 이슬람 최대 종교 의식이다. 이슬람교도는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 일생에 반드시 한 번은 이슬람 발상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찾아야 한다. 이슬람력에 따라 올해는 25일부터 30일 사이가 하지 기간이다. 전 세계 이슬람교도들이 사우디 서부 산악 지역에 있는 메카로 몰려드는데, 매년 이곳에서는 대규모 압사 사고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올해는 특히 이란 전쟁으로 역내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하지가 열리다 보니 사우디 당국의 우려가 더욱 커졌다. 사우디 당국은 전날 150만여 명의 해외 순례객이 사우디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메카를 방문한 순례객 수는 160만 명에 달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이란 전쟁의 여파를 고려해 올해 순례 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공지했지만 미국인 수천 명이 메카로 모여들었다. 사우디 당국에 따르면 전쟁 당사국인 이란에서도 3만 명이 메카에 도착했다. 메카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사정권에 있으나 공격 금지 지역으로 간주하는 만큼 직접 공격을 당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메카에서 순례자 간 또는 보안 당국과 충돌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다분하다. 미국 싱크탱크인 중동정책위원회의 카므란 보카리 연구원은 “사우디와 이란이 실제적인 전쟁 상태에 놓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하지 기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측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최고 경계 태세를 발령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내무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사우드 빈 나예프 왕자는 지난 21일 사우디 제다에서 하지 순례객을 이끈 이란, 인도네시아, 이집트 대표단과 만나고 하지 대비 보안군 병력 태세를 점검했다. 그는 각국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살만 국왕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전 세계 순례자들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하지를 수행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악화한 사우디-이란 관계, 비밀 공습까지사우디와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이후 악화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3월 사우디가 이란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본토를 수차례 비밀 공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었다. 지난 17일에는 친이란 민병대가 활동하는 이라크에서 사우디를 향해 드론이 발사됐다. 사우디는 이 중 3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하지 기간을 고려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보류했다는 중동 매체들의 보도가 있었으나 여전히 메카 현지에서 반미·이스라엘 시위 등 소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1987년 메카로 순례를 온 이란인 15만 명이 반미 시위를 벌여 사우디 경찰과 충돌한 사례가 있다. 당시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소 400명이 사망했고, 이후 이란인들이 주테헤란 사우디 대사관을 습격하는 등 보복이 잇따랐다. 사우디는 이란 순례객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며 양국 관계가 단절되기까지 했다. 2015년에는 메카를 찾은 순례객 2000여 명이 압사하는 사고도 있었다. 당시 사망한 이란인은 약 400명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였다. 이에 이란이 사우디에 책임을 묻는 등 양국 긴장이 높아진 바 있다.
  • “이방카도 표적”…이란 공작원, 트럼프 딸 암살 시도

    “이방카도 표적”…이란 공작원, 트럼프 딸 암살 시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훈련을 받은 테러리스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를 암살 표적으로 지목했으나 실패했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 지휘관 모하마드 바케르 사드 다우드 알사디(32)가 이방카를 암살 대상으로 삼은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알사디는 2020년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IRGC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가 사망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 가족을 겨냥한 보복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알사디가 이방카의 플로리다 자택 위치와 구조가 표시된 지도와 자택 설계도를 확보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방카 자택 인근 지역을 촬영한 지도 이미지를 올리며 “미국인들은 이 사진을 보라. 너희의 호화 저택도, 비밀경호국도 너희를 지켜주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현재 감시·분석 단계에 있다. 우리의 복수는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태어난 알사디는 이라크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으나, IRGC 훈련을 받기 위해 이란 테헤란으로 보내졌다. 그는 이후 종교 여행 전문 여행사를 설립해 전 세계를 다니며 테러 단체의 점조직과 연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사디는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단체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이란 IRGC 양쪽에서 공작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검찰은 지난 15일 알사디를 테러 조직 지원과 폭발물 사용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체포된 뒤 미국으로 이송된 상태다. 이방카는 유대계 부동산 개발업자 재러드 쿠슈너와 결혼하면서 2009년 유대교로 개종했으며,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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