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치료비
    2026-09-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43
  • 최경순 경기도의원 “어렵게 확보한 국비, 대안도 없이 반납해서는 안 돼”

    최경순 경기도의원 “어렵게 확보한 국비, 대안도 없이 반납해서는 안 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경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2)은 8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2차 보건복지위원회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보건건강국을 상대로 의정부병원 수술실 환경개선사업의 전액 감액 및 국비 반납 방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경순 의원은 심사 과정에서 도 집행부가 ‘재정 여건 악화로 인한 감액 불가피’나 ‘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증액된 사업이라 집행이 곤란하다’는 변명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도의회의 심의·의결과 도지사의 동의를 거쳐 확정된 예산이라면 집행부는 해당 사업을 성실하게 추진할 책임·의무·권한이 있다”며 “사업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면 제1회 추경 이전부터 의회에 상황을 설명하고 대안을 함께 마련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특히 올해 1월 이미 국비가 내려온 의정부병원 수술실 환경개선사업의 추진 중단 및 국비 반납 조치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최 의원은 “의정부병원의 이전이나 기능 재편에 관한 장기적인 논의와 현재 병원의 열악한 수술실 환경을 개선하는 문제는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며 “당장 올해 집행이 어렵다면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 전, 명시이월을 비롯해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부터 검토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렵게 확보한 국비를 반납하면 향후 다시 지원받기 어려울 수 있고, 그 피해는 결국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도민에게 돌아간다”며 “의회의 의결도 이루어지기 전에 국비 반납을 전제로 사업비 전액 삭감을 추경안에 반영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보건의료 복지 정책의 구조적 연계성도 함께 짚었다. 최 의원은 산모·신생아 지원, 난임 부부 시술비, 소아의료 체계 구축 등은 개별 단위 사업으로 쪼개어 볼 것이 아니라 임신·출산·육아와 아동 건강을 관통하는 단일 정책 축으로 종합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심리·정신건강 상담, 자살 시도자 치료비 지원, 통합정신건강증진사업 역시 긴밀히 얽혀 있는 만큼, 예산 조정 시 사업 간 연관성과 주민 파급효과를 다각도로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경기도가 재정이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는 것은 충분한 설명이 될 수 없다”며 “감액이 불가피하다면 그 근거와 향후 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의회와 충분히 논의해 추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최경순 의원은 발언을 정리하며 “예산을 줄이는 것 자체가 재정 운영의 효율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도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예산은 단순한 집행률이나 재정 여건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며, 사업 간 연계성과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 지혜복 교사 9일 학교 복귀…서울교육청, 해직기간 보수 소급 지급

    지혜복 교사 9일 학교 복귀…서울교육청, 해직기간 보수 소급 지급

    학교 내 성폭력 사건을 공익제보한 뒤 전보·해임 처분을 받았던 지혜복 교사가 오는 9일 원소속 학교로 복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 교사에게 해직 기간 지급하지 않았던 보수를 소급 지급하고, 전보와 공익신고자 인정·보호 과정 등에 대해 ‘감사에 준하는’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공익신고자에게 본인 동의 없는 전보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는 제도도 도입한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지 교사 및 ‘A학교 성폭력사안·교과운영부조리 공익제보교사 부당전보철회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와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 교사는 9일 원소속 학교로 복귀한다. 지난달 11일 해임처분 취소 판결이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교육청은 지 교사의 안정적인 직무 복귀를 위해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지 교사가 원할 경우 전문 심리상담과 회복 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 해직 기간 받지 못했던 보수도 소급 지급한다. 교육청은 미지급 봉급과 호봉 승급분, 관계 법령상 지급해야 하는 각종 수당 등을 산정해 지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지급 항목과 금액, 산정 근거와 지급 일정도 지 교사에게 서면으로 안내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피해학생과 양육자뿐 아니라 지 교사에게도 공식 사과하기로 했다. 합의문에는 지 교사가 공익제보 이후 공익신고자로 적시에 인정·보호받지 못하고 전보와 해임, 장기간의 분쟁 과정에서 경제적·심리적·신체적 부담을 겪은 데 대해 교육감이 공식 사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육청은 이번 사건의 처리 과정 자체도 다시 들여다본다. 별도의 조사·평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A학교 성폭력 사건 처리 과정과 지 교사에 대한 전보 조치, 공익신고자 인정·보호 과정 전반에 대해 ‘감사에 준하는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조사·평가’를 실시한다. TF에는 외부 전문가 1명도 참여한다. 조사 결과 문제점이나 책임 소재가 확인되면 관계 법령과 절차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조사·평가는 합의 체결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마무리한다. 다만 상급기관 감사가 시작되면 내부 조치는 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단될 수 있다. 공익신고자를 보호하는 방식도 바뀐다. 교육청은 공익신고자 인정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나오기 전부터 신고자의 보호 필요성을 살피는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공익신고를 한 사람은 법적으로 공익신고자에 해당하는지 최종 결정될 때까지 공익신고자로 우선 추정한다. 이 기간에는 본인의 명시적인 동의 없이 전보 등 인사 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새 제도는 2027년부터 적용한다. 교원 전보제도도 손본다. 교원단체와 교과 전문가, 교육지원청 관계자뿐 아니라 지 교사 또는 지 교사가 추천한 인사가 참여하는 기구에서 개선안을 논의한다. 교원 의견 수렴과 교육지원청 간 협의, 모의 배치 등을 거쳐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 성폭력 대응체계도 강화한다. 피해자의 권리와 사건 처리 절차를 안내하는 자료를 새로 마련하고 피해자 사후 상담과 맞춤형 회복 지원, 가해자 교육과 2차 피해 예방 교육을 강화한다. 성평등위원회 산하에는 여성단체와 교원노조·교직단체, 전문가, 학부모단체 등이 참여하는 한시적 협의체를 운영한다. 양측은 합의에 따라 이미 제기된 고소·고발이 있을 경우 이를 취하하기로 했다. 지 교사 측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진행해온 농성도 종료한다. 신청사에 설치한 현수막과 천막 등은 오는 11일, 종로청사의 관련 물품은 18일까지 정리하기로 했다. 다만 경찰에 연행됐던 연대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에서는 양측의 입장 차이가 남았다. 공대위는 연행 과정에서 발생한 치료비 등을 교육청 예산으로 지원·배상할 것을 요구했지만 교육청은 현행 법령과 예산제도상 직접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합의문에 이견이 있다는 사실을 명시했다. 정 교육감은 “지혜복 선생님께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갈등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통해 드러난 제도와 행정의 부족한 부분을 면밀히 살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전 축구 국가대표 안정환, 모교 아주대병원에 6,400만 원 기부

    전 축구 국가대표 안정환, 모교 아주대병원에 6,400만 원 기부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모교인 아주대병원에 6천400만 원을 기부했다. 아주대 경영학과 94학번인 안 씨는 1998년 부산 대우 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 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한국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에 진출하는 등 세계 여러 리그에서 활약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과정에서 큰 활약을 했다. 안 씨는 5년 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발생한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그동안 저소득 다문화 가정, 조손 가정 아동 지원과 불우환자 치료비 등을 위해 총 4억 3,600만 원을 전달했다. 아주대 기부로 안 씨가 목표했던 누적 기부금 5억 원을 채우게 됐다. 안 씨는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했을 때 비로소 자신도 온전해진다는 믿음으로 나눔을 실천해 왔다”며 “누군가의 미래를 비추는 작은 온기를 전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했던 기부 금액의 마무리를 자랑스러운 모교 아주대에서 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고 전했다. 최기주 아주대 총장은 “세계 무대를 누비며 학교의 위상을 높인 자랑스러운 동문이 나눔의 가치까지 몸소 실천해 주어 뜻깊다”며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 온 아주대의 이름에 걸맞게 안 동문의 따뜻한 마음이 소아암 환아들에게 소중히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이동화 서울시의원 “3명 숨진 서대문고가 사고… 부상자는 3개월째 ‘치료비 자부담’”

    이동화 서울시의원 “3명 숨진 서대문고가 사고… 부상자는 3개월째 ‘치료비 자부담’”

    서울시의회 이동화 의원(서대문1,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제339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도시기반시설본부 업무보고에서 서대문고가 철거공사 사고의 안전관리와 부상자 지원 문제를 집중 질의하며 “사고 피해자가 행정절차 때문에 치료비까지 걱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26일 발생한 서대문고가 철거공사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는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의원은 사고 당일 구조물에서 29㎜의 단차가 발견된 직후, 전문가와 공무원 등이 현장에 진입해 안전점검을 벌인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에 대해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당시 감리단의 기술 검토를 거쳐 서울시에 위험 징후가 없다는 취지의 보고가 올라왔으며, 추가적인 처짐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외관 조사를 중심으로 구조물 상태를 파악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당시 현장 진입 방식과 절차에 대해서는 “방법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미흡한 점을 일부 인정했다. 이 의원은 “위험 징후를 인지한 상황에서 왜 현장 접근을 통제하지 않았는지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며 사고 원인뿐 아니라 발주기관인 서울시의 안전관리·감독 책임까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본부장은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언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이 의원은 사고 당시 부상을 입은 서대문구 소속 공무원의 치료비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해당 공무원은 사고로 큰 수술을 받고 현재까지 치료 중이지만 공상 처리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수술비와 진료비를 본인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사고 직후 부상자 치료비 지원 방침을 밝혔는데 3개월이 넘도록 부상자가 자기 돈으로 치료비를 내고 있다면 정상적인 사고 수습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사고를 당해 치료받기도 힘든 사람에게 복잡한 행정절차까지 직접 밟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도시기반시설본부에 따르면 서대문구청은 지난 7월 10일 공무원연금공단에 재해보상을 접수했고, 인사혁신처는 9월 1일 서류 보완을 요청했다. 본부장은 공상 승인 전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는 공무원연금공단의 요양비 긴급지원 제도를 최근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피해자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우선 지원하고 보험이나 공상 처리, 시공사 등의 책임 관계가 확정되면 사후 정산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본부장은 기존 긴급지원제도와의 정합성 등을 포함해 서울시 차원의 제도 개선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끝으로 이 의원은 “3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크게 다친 사고를 ‘조사 중’, ‘절차 진행 중’이라는 말로 끝내서는 안 된다”며 “위험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작업과 현장 접근을 중단하는 안전관리 원칙을 확립하고, 부상자는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피해자 지원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해당 부상 공무원의 치료비 지원 현황과 향후 처리 계획을 면밀히 파악해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 별도로 보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아기 입 막고 웃었다”…천사 엄마의 6천만 원짜리 연쇄 살인에 내려진 형량은…[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아기 입 막고 웃었다”…천사 엄마의 6천만 원짜리 연쇄 살인에 내려진 형량은…[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2006년 1월, 매서운 겨울바람이 몰아치던 경주의 한 종합병원 소아 병동. 27세 여성 최 씨는 간헐적인 경련과 끝없는 하혈로 고통받는 생후 9개월 된 입양 딸 수빈(가명)이의 침대 곁을 뜬눈으로 지키고 있었다. 핏기가 가신 작은 몸에 주삿바늘 자국이 가득한 아기를 보며 최 씨는 “내 탓인 것만 같아 눈물조차 사치스럽다”며 자책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딸을 향한 지극한 모정은 방송과 언론을 타고 곧 세간의 화제가 되었고 치료비 마련을 돕기 위해 병원이 제안한 후원 방송과 지역 신문 보도를 통해 약 2200만 원이라는 따뜻한 성금이 모였다. 그러나 수많은 이들의 기원도 무색하게 수빈이는 장출혈을 막기 위한 결장전절제술을 받은 지 2주 뒤이자 방송에 출연한 지 두 달여 만인 2006년 7월 급성 호흡 부전으로 허망하게 숨을 거두고 말았다. 당시 수빈이가 겪은 원인 불명의 장출혈은 의학 논문으로 보고될 만큼 희귀한 사례였다. 수빈이를 화장한 후 부부는 차마 아이를 묻지 못하고 유골함을 안방 서랍장 위에 올려두었으며 아이 아빠는 매일 밤 죽은 딸의 유골함을 가슴에 꼭 품은 채 오열하다 잠이 들었다. 이웃들은 그저 자식을 잃은 부모의 애끓는 슬픔이라 여기며 함께 가슴을 쳤다. 하지만 이 참담한 비극의 이면에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잔혹한 비밀이 웅크리고 있었다. 사실 최 씨는 수빈이를 입양하기 2년 전인 2004년, 첫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았던 생후 20개월의 친딸 서연(가명)이를 이미 원인 모를 장염으로 먼저 떠나보낸 전력이 있었다. 세 번째 죽음, 그리고 어둠 속의 목격자두 아이를 연달아 가슴에 묻고 2년이 흐른 2009년, 부부는 다시 셋째 딸 민서(가명)를 입양했다. 유난히 애교가 많던 민서 덕분에 집안에 다시 웃음꽃이 피는 듯했지만 비극은 소름 끼치도록 똑같은 모습으로 반복되었다. 입양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민서는 앞서 떠난 언니들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급성 장염과 고열, 하혈 증세를 보이며 응급실을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한 집에서 아이 셋이 연달아 쓰러지자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저주’를 운운하는 흉흉한 소문마저 돌았다. 이 기이한 저주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2010년 1월 14일, 어두운 다인실 병동에서였다. 셋째 민서와 같은 병실을 쓰던 여고생 정 양은 평소에도 서늘한 괴리감을 느끼고 있었다. 민서는 아빠 앞에서는 방긋방긋 잘 웃었지만, 유독 엄마 최 씨와 단둘이 있을 때면 자지러지게 비명을 지르며 경기를 일으키곤 했다. 사건 당일 오후, 낮잠 시간이 되어 조명이 꺼지자 최 씨는 아이의 침대 사방으로 두꺼운 커튼을 빈틈없이 쳤다. 이윽고 고양이처럼 몸을 바짝 웅크린 최 씨의 실루엣 너머로 “읍... 읍...” 하며 숨이 막혀 헐떡이는 단말마가 울려 퍼졌다. 불길한 예감에 커튼을 살짝 걷어 올린 정 양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의 민낯과 마주쳤다. 병원 환자복(이불)을 한 움큼 쥐어 아기가 숨을 못 쉬게 짓누르던 최 씨는, 목격자와 눈이 마주치고도 당황하는 기색 하나 없이 자신의 입술에 검지손가락을 가져다 대며 ‘쉿’ 하고 소름 끼치는 무언의 경고를 보냈다. 살의의 의식을 마친 최 씨는 곧바로 커튼을 걷어젖히고 “선생님, 우리 애가 이상해요!”라며 울부짖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아기가 뇌사 상태에 빠져 중환자실로 실려 가는 아수라장 속에서, 정 양은 남몰래 차갑게 미소 짓고 있는 최 씨의 얼굴을 똑똑히 목격했다. 결국 민서는 두 달 뒤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고 최 씨는 이번에도 통곡하며 아이의 부검을 완강히 거부했다. 돈을 위해 설계된 지옥, 추악한 실체가 드러나다영원한 미제 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이 엽기적인 비극은 보험 범죄 특별조사팀(SIU) 소속 김동영 조사원의 집요한 의구심 덕분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타 보험사에 근무하던 고향 후배로부터 “한 집에서 아이 셋이 똑같이 장염과 호흡 곤란으로 연달아 사망했다”는 기이한 사연을 전해 들은 그는 비밀리에 내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사망한 세 아이 모두 아동 전용 보험에 복수로 가입되어 있었으며 극심한 빚 독촉에 시달리는 궁핍한 형편 속에서도 매달 20만 원이 넘는 고액의 보험료가 셋째 민서 앞으로 꼬박꼬박 납입되고 있었다. 경찰에 정식 수사가 시작되고 치밀한 탐문 수사를 통해 그 추악한 전말이 드러났다.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희귀 장염은 결코 불운이나 유전병이 아니었다. 최 씨가 고의로 젖병을 소독하지 않고 더러운 물이나 두유를 담아 억지로 먹이면서 연약한 아기의 장기를 철저히 파괴해 낸 결과였다. 최 씨는 첫째 친딸 서연이가 앓다 죽었을 때 우연히 지급된 소액의 보험금에서 ‘아이가 아프면 마르지 않는 돈줄이 생긴다’는 악마적 공식을 학습했다. 사망 보험금은 거의 없지만 ‘입원 일당’과 ‘치료 실비’ 청구가 극도로 용이한 아동 보험의 허점을 정확히 노린 그녀는 아이들을 단번에 살해하는 대신 끊임없이 병들게 만들어 입원과 퇴원을 무한 반복시켰다. 둘째 수빈이를 입양하기 전, 임신한 것처럼 배를 부풀려 보험 설계사를 속이고 태아 보험에 가입하며 타낸 피 묻은 돈은 총 6천만 원에 달했다. 그렇다면 왜 아이들이 20개월에서 28개월, 즉 두 돌을 전후로 하여 예외 없이 목숨을 잃었을까. 세상을 인지하고 언어 능력이 발달하기 시작한 아이들이 주변 간호사나 아빠에게 “엄마가 더러운 것을 먹였다”, “코를 막았다”라고 폭로할 것을 두려워한 최 씨가 자신의 완벽한 연극이 발각될 것을 막고자 가장 잔혹한 방식으로 서둘러 입을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사법부의 관용이 남긴 씁쓸한 마침표경찰은 삼엄한 비공개 수사 끝에 울산의 한 산부인과 주차장에서 당당히 걸어 나오던 최 씨를 전격 검거했다. 세 아이를 차가운 죽음으로 몰아넣은 그녀는 또다시 임신을 하기 위해 산부인과에서 불임 진료를 받고 나오던 길이었다. 경찰서 조사실에 앉아서조차 “과실사일 뿐이다”라며 철저히 가면을 고수하던 그녀는 영문도 모른 채 불려와 배신감에 피눈물을 쏟으며 통곡하는 남편의 애끓는 설득을 듣고서야 비로소 범행을 자백했다. 그러나 최 씨의 눈물과 참회는 마지막까지 계산된 생존 연극에 불과했다. 언론 카메라 앞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비통한 어미인 양 목놓아 울었으나 재판을 앞두고 남편에게 보낸 은밀한 편지에는 아이들에 대한 참회 대신 “내 형량을 낮춰줄 유능한 변호사를 사력을 다해 구해달라”는 냉혹하고 이기적인 요구만이 적혀 있었다. 법정에서 변호인은 그녀가 산후 우울증을 앓아 심신미약 상태였으며 극도의 생활고 탓이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심신미약 주장은 기각했으나, 초범이라는 점과 반성하는 기색을 보인 점, 궁핍한 경제 상황 등을 참작 사유로 들어 고작 징역 15년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 김영희 경기도의원, 학교 전문상담사 현장 목소리 청취...“상담인력 안정돼야 학생 마음건강도 지킬 수 있어”

    김영희 경기도의원, 학교 전문상담사 현장 목소리 청취...“상담인력 안정돼야 학생 마음건강도 지킬 수 있어”

    학교 현장에서 급증하는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문상담사의 전보 배치 구조를 개선하고 직무 연수 지원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영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오산1)은 2일 도의회 의원실에서 경기도 내 일선 학교 전문상담사 및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열고, 학교 학생상담 운영 실태 점검과 함께 전문상담사의 근무여건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복합적인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문상담사의 업무가 상담에 그치지 않고 상담기록 전산 관리, 외부 전문 치료기관 연계, 치료비 지원 신청 등 행정 전반으로 과중되고 있는 현장 실태가 공유됐다. 특히 중장기적 관리가 필요한 학생의 경우 졸업 시점까지 수년간 연속 상담을 진행하는 사례가 많아 상담 인력의 고용 및 근무 안정성이 학생 복지와 직결된다는 점이 지적됐다. 김 부위원장은 “학생 한 명을 상담하는 데에도 상당한 집중력과 에너지가 필요한데 상담 인력이 지치고 소진된 상태에서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도움을 주기 어렵다”며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상담을 담당하는 인력이 안정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담회에서는 전문상담사 정원 감소로 인한 원거리 순환 근무와 경직된 전보 제도가 주요 애로 사항으로 제기됐다. 기존 전문상담사가 퇴직한 자리에 기간제 전문상담교사가 우선 충원되면서 기존 무기계약직 전문상담사가 희망할 수 있는 전보 관내 선택지가 축소되는 구조적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에 대해 김영희 부위원장은 “이미 근무하고 있는 전문상담사에게 합리적인 전보 기회를 보장한 뒤 남는 자리에 기간제 인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같은 교육 현장에서 학생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인력 운영 과정에서 불필요한 불편과 비효율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치 방식을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연수 환경의 편차도 도마 위에 올랐다. 현행 규정상 전문상담사에게 연간 14일의 자율연수가 보장돼 있으나, 소속 학교의 재정 및 재량에 따라 연수비 지원 여부와 금액 차이가 커 상담사가 사비로 전문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형편이 전해졌다. 김 부위원장은 “상담은 학생들의 상황과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공부하고 전문성을 높여야 하는 분야”라며 “재교육과 연수가 결국 학생들에게 더 나은 상담으로 돌아가는 만큼 연수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고 학교별 여건에 따라 지원이 달라지지 않도록 교육청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영희 부위원장은 “현장에서 학생들의 어려움을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있는 상담 인력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학생들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돌려줄 수 있다”며 “전보·배치와 연수 문제부터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교육청과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 “신민아 통장서 15년 동안 37억원 빠져나갔다…잘못 입금된 줄”[스타★Pick]

    “신민아 통장서 15년 동안 37억원 빠져나갔다…잘못 입금된 줄”[스타★Pick]

    배우 신민아가 15년 넘게 이어 온 꾸준한 기부 선행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신민아 통장에서 15년 동안 조용히 빠져나간 37억원’이라는 글이 확산됐다. 이는 과거 재단 관계자가 작성했다는 글로 “처음엔 잘못 입금된 줄 알았다. 2009년부터 매달 거액이 찍히는데 알고 보니 신민아씨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관계자는 신민아에 대해 “절대 알리지 말라며 화상 환자들 치료비랑 저소득층 아이들 공부방에 써 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15년 동안 남몰래 기부한 돈만 37억원이 넘는다”면서 “정말 천사가 따로 없다”고 극찬했다. 실제 신민아가 장기간 꾸준히 기부를 이어 온 사실은 여러 차례 알려졌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알려진 누적 기부 금액만 무려 40억원이 넘는다. 신민아는 2025년 12월 배우 김우빈과 결혼식 당시에도 한림화상재단, 서울아산병원, 좋은벗들 등 여러 기관에 총 3억원을 기부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기부할 때 좋은 일은 숨어서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래도 영향력 있는 분들이 기부를 했을 때 많은 분이 더 많이 동참하게 된다고 하더라”면서 “조금 여유로운 사람들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 있는 분들을 도와주는 게 맞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가 났을 때 그냥 단 한 분이라도 좋은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민아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에서 동대제국의 황후 나비에 역을 맡았다. 오는 11월 4일 공개가 확정됐다.
  • [포착] 한국서 성형한 33세 여성…아이폰도 얼굴 못 알아봤다

    [포착] 한국서 성형한 33세 여성…아이폰도 얼굴 못 알아봤다

    호주의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한국에서 안면거상 수술을 받은 뒤 얼굴이 심하게 부어 아이폰의 얼굴인식 기능까지 작동하지 않았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부기와 멍이 생긴 수술 직후 모습부터 회복 과정까지 소셜미디어(SNS)에 그대로 공개했다. 25일 호주 뉴스닷컴(news.com.au)에 따르면 호주 바이런베이에 거주하는 인플루언서 루비 튜즈데이 매튜스(33)는 지난 21일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내시경 안면거상 수술을 받았다. 매튜스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24만 5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피플에 따르면 매튜스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만들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 이목구비는 유지하면서 몇 년 전처럼 좀 더 생기 있는 인상을 되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후 얼굴에 부기와 멍이 나타났고, 회복 초기에는 앉은 자세로 잠을 자야 할 정도로 불편을 겪었다. 특히 수술 사흘째에는 “내 인생에서 얼굴이 이렇게 부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뜻밖의 문제는 휴대전화에서 생겼다. 수술 후 부종이 심해지면서 아이폰의 얼굴인식 기능인 ‘페이스 ID’가 매튜스를 본인으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여러 앱에 얼굴인식 보안을 설정해둔 탓에 문자메시지 등에도 제대로 접속하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매튜스는 잠옷 차림으로 서울의 애플스토어를 찾아 휴대전화 설정을 다시 해야 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얼굴을 “눈도 제대로 뜨기 힘든, 부풀어 오른 풍선”에 빗대기도 했다. “새 얼굴 아니다”…부기·멍까지 그대로 공개 매튜스는 성형수술 뒤 달라진 모습만 보여주기보다 부기와 멍 등 실제 회복 과정을 그대로 공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모습은 최종 결과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부은 상태라며 다른 사람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약 5년 전 자신의 모습에 가까워지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매튜스가 받은 내시경 안면거상은 머리카락 안쪽 등에 작은 절개를 내고 내시경으로 얼굴 조직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그는 눈꺼풀 수술도 함께 고려했지만 의료진과 상담한 끝에 진행하지 않았다. “33세에 왜?” 비판도…해외 성형 주의할 점은 수술 후기를 접한 일부 이용자는 30대 초반인 매튜스가 안면거상 수술까지 받은 것을 두고 젊은 여성에게 잘못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매튜스는 성형 사실과 회복 과정을 감추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 공개하는 편이 낫다고 반박했다. 수술 사실을 숨긴 채 갑자기 달라진 모습만 보여주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뉴스닷컴은 이번 사례를 전하며 해외 성형을 계획할 경우 의료기관과 시술 내용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는 호주 외교부의 안내도 소개했다. 여행보험이 예정된 치료와 합병증을 보장하는지도 미리 확인해야 하며, 해외에서 의료 문제가 발생하면 추가 치료비나 귀국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 “실적 못 채웠으니 스쿼트 200개”…결국 ‘근육 녹는 병’ 걸렸다 [월드픽]

    “실적 못 채웠으니 스쿼트 200개”…결국 ‘근육 녹는 병’ 걸렸다 [월드픽]

    중국의 한 대출 중개업체에서 실적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직원에게 체벌을 가해 심각한 근육 질환을 유발한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의 한 금융 대출 업체에 텔레마케터로 입사한 20대 여성 양씨는 지난달 28일 회사 측으로부터 ‘스쿼트 200회’ 체벌을 받았다. 당시 팀장 장씨는 직원들에게 매일 전화 200통, 고객 방문 1건, 상담 계약 의향 1건 등의 할당량을 요구했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미달 건수당 벌금 50위안(약 1만원)을 내거나 스쿼트 100회를 하도록 강요했다. 경제적 여유가 없던 양씨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벌금 대신 스쿼트 200회를 선택했다. 그는 회사 건물 곳곳에서 스쿼트를 수행하는 영상을 직접 촬영해 관리자에게 제출했다. 영상 속 양씨는 마지막 동작을 마친 뒤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극심한 다리 통증에 시달리던 양씨는 닷새 뒤 소변 색이 짙은 갈색으로 변하자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양씨는 급격한 근육 손상으로 독소가 혈액에 퍼지는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횡문근융해증은 외상, 운동, 수술 등의 이유로 근육에 에너지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괴사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생긴 독성 물질이 순환계로 유입되는 질환이다. 이 독성 물질은 신장의 필터 기능을 저하해 급성 세뇨관 괴사나 신부전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 악화로 결국 지난달 30일 퇴사한 양씨는 치료비와 교통비, 75일간의 요양 및 생활비 명목으로 1만 5000위안(약 300만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팀장은 “노동법을 위반한 점은 인정하지만 회사와는 무관한 개인 간 문제”라며 배상을 거부하고 법적 대응을 요구했다. 결국 양씨는 관할 노동감독기관에 정식으로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현지 노동법에 따르면 직원을 모욕하거나 신체적 체벌을 가할 경우 책임자는 최장 15일의 행정구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 걱정 없이 치료… 강남, 재외동포 의료나눔

    걱정 없이 치료… 강남, 재외동포 의료나눔

    서울 강남구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필요한 치료를 받기 어려운 국내 거주 재외동포에게 치료비 지원을 하는 ‘재외동포 나눔의료 사업’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대한고려인협회가 지원이 필요한 재외동포를 발굴하고 두발로병원·르치과의원·아이리움안과 등 강남구 협력 의료기관이 지원에 참여했다. 이번에 의료 지원을 받은 재외동포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최 나탈리아(50)씨와 카자흐스탄 출신 차 옐레나(61)씨, 우크라이나 출신 김 마리아(34)씨 등 3명이다. 최씨는 양쪽 고관절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은 ‘고관절 이형성증’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네 아들을 부양하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다 보니 수술비 마련이 어려웠다. 이에 두발로 병원이 고관절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전치환술을 지원했다. 경제적 사정으로 치과 진료를 받지 못했던 차씨는 르치과의원에서 임플란트와 뼈이식, 크라운 등 치료를, 세 자녀와 어머니를 부양하는 김씨는 아이리움안과에서 시력교정술을 지원받았다. 2018년부터 해외 거주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나눔 의료를 이어온 구는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몽골·카자흐스탄 등 의료소외계층 동포에게 의료 지원을 실시했다. 김현기 구청장은 “민족의 역사와 뿌리를 함께 간직한 고려인 재외동포와 의료서비스를 나누고 건강한 일상 회복을 도울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의료기관과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고, 강남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활용한 나눔의료를 꾸준히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 주수현 서울시의원 “시민 마음 돌보는 상담사의 마음건강도 함께 살펴야”

    주수현 서울시의원 “시민 마음 돌보는 상담사의 마음건강도 함께 살펴야”

    서울시의회 주수현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서울시의 ‘외로움안녕120’ 사업이 시민들의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핵심 상담 채널로 안착한 만큼, 이에 발맞춰 상담사들의 정서적 소진을 예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심리지원 방안도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로움안녕120’은 서울시가 2025년 4월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외로움·고립 상담창구다. 2025년 4월~12월 상담실적만 3만 3148건으로 당초 연간 목표 3000건의 약 11배를 달성했다. 사업 시작 1년을 맞은 2026년 4월 기준 누적 상담건수는 4만 건을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125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당초 계획했던 목표보다 상담건수가 증가해 응대율 저하가 우려되자 2025년 9월부터 심야 상담인력을 기존 14명에서 16명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외로움안녕120’은 일반적인 전화 상담과 차별화된다. 상담사는 시민의 정서적 지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고립 수준과 욕구를 진단하여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위기 상황 시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적극 개입해야 한다. 이처럼 업무 강도가 높은 만큼, 상담사의 정서적 소진을 막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서울시는 인바운드(초기 대응) 상담사 소진 예방을 위해 화상 심리상담을 비롯해 헬스키퍼(안마), 아로마테라피, 산림치유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심리지원 프로그램은 줌을 이용한 화상 심리상담이 유일하다. 트라우마 상담 치료비 예산도 별도 편성했지만, 2025년 기준 16명의 상담사를 위한 예산이 300만 원에 그치고 있으며, 이마저도 실제 집행되진 않았다. 주 의원은 당초 계획을 크게 넘어선 외로움 상담 실적과 정서적 부담이 큰 상담업무의 특성을 고려할 때, 현재의 심리지원 체계가 상담 인력의 부담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로움과 고립을 넘어 자살·자해 등 위기 상황을 직접 마주하는 업무 특성을 고려할 때, 상담사 심리지원은 일회성 체험형 힐링 프로그램에 그쳐서는 안 된다. 실효성 있는 전문 심리상담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체계로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주 의원은 “외로움안녕120이 개소 1년 만에 4만 건이 넘는 상담을 기록했다는 것은 시민의 외로움과 고립 문제에 대응하는 필수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라며 “서울시는 시민의 마음을 돌보는 상담사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상담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상담사들의 마음건강 역시 함께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 ‘8주 룰’ 다시 봐야… 자동차보험환자치료권익연대, 금감원에 검토 의견서 제출

    ‘8주 룰’ 다시 봐야… 자동차보험환자치료권익연대, 금감원에 검토 의견서 제출

    자동차보험환자치료권익연대(이하 자보연)가 다음 달 10일 시행 예정인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국토교통부에 재논의를 요청했다. 자보연은 21일 자동차보험 경상환자의 8주 초과 치료와 관련한 제도에 대한 검토 의견서를 금융감독원 등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보연은 특히 금융감독원이 다음 주 금융소비자보호자문위원회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인 만큼, 제도 시행에 따른 환자들의 치료권과 절차상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제도는 자동차사고 경상환자가 8주를 초과해 치료를 받을 경우 치료 필요성에 대한 별도의 검토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8주를 초과하면 치료가 일률적으로 중단되는 것은 아니며, 전문 의료인의 검토를 통해 치료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치료를 계속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보연은 의견서에서 예외 대상이 임산부와 만 7세 이하 영유아 등으로 한정돼 노인과 장애인 등은 별도의 예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자보연은 “근육이 약해 같은 충격에도 회복이 느리고, 진단서와 진료기록, 영상 자료를 떼어 제출하는 절차를 감당하기도 가장 어려운 분들”이라며 해당 환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보연은 또한 국토부 산하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이 지난달 말 ‘자동차보험 상해·후유장애 등급 개선을 통한 자동차사고 피해 보상의 공정성 강화 방안 연구’를 발주한 점을 언급하며, 관련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 적절한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손해보험업계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자보연은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4조 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거뒀음에도 환자의 정당한 치료권부터 압박하고 있다고 짚었다. 의무보험 성격인 자동차보험을 통해 매년 20조 원 이상의 수입보험료(매출)를 확보하는 손보사들이 지출 비중이 큰 대물 배상 체계 개선 대신 취약한 환자의 대인 치료비 절감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보연 측은 “인명 피해 치료보다 고가 외제차 수리비 보전이 우선시되는 불합리한 구조가 아니고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라며 “막대한 흑자 규모는 외면한 채 치료비 지출로 적자가 발생한다며 통증을 호소하는 일반 환자들까지 ‘나이롱 환자’로 낙인찍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치료 조기 종결 시 잔여 통증 관리를 위해 지급되던 ‘향후 치료비(합의금)’ 축소 방침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금감원의 시행세칙 개정으로 향후 합의금 지급 대상이 상해 1~11급 중상 환자로 제한될 예정이다. 자보연은 “객관적 근거 없이 관행적으로 지급되던 합의금 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겠다는 금융감독원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치료 기간 8주 제한 조치와 시행세칙 개정이 동시에 적용될 경우,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환자들이 결국 건강보험 급여 치료로 내몰리게 돼 민간 손해보험사의 수익 보전을 국민 건강보험 재정으로 떠안는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초록우산, 경남 수해 피해 가정 긴급구호

    초록우산, 경남 수해 피해 가정 긴급구호

    - 의연금품 모집기관 초록우산, 자체 재원 및 성금 토대로 수해 아동, 가정 지원...해피빈 모금 개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최근 경남 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피해 가정에 긴급구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경남 지역은 3일간 거제 900mm, 통영 700mm 이상의 호우로 인한 수해로 가정과 학교, 도로 등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상당한 상황이다. 이에 재해구호법에 따른 의연금품 모집 기관인 초록우산은 주요 수해 지역의 아동 가정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면서 자체 재원과 성금을 통한 피해 회복 지원에 착수했다. 초록우산은 경상남도 내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 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폭우와 산사태 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과 아동 가구의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상습침수구역에 자리 잡아 아동 42명이 거주 중인 한 아동양육시설의 경우, 건물 침수 및 단전 피해를 겪은 것으로 확인되어 선제적 지원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이재민 임시대피소 마련을 돕고 생수, 생필품, 즉석식품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를 우선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해 가정의 주거환경 복구와 긴급생계비를 지급하며, 재난으로 신체적·심리적 외상을 입은 피해자들을 위한 전문 치료비 지원도 병행한다. 초록우산은 기업, 후원자, 일반 시민 대상 성금을 모금하면서 지원 실효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예기치 않은 수해를 겪은 경남 지역 아동과 가정을 지원하려면 초록우산 해피빈 및 카카오 같이가치 모금함에 참여하거나 별도 문의를 통해 기부하면 된다. 초록우산 황영기 회장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아이들이 다시 안전하게 가정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긴급 지원에 나서고자 한다”며 “피해를 입은 아동 가정과 지역사회가 다시금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승강기 멈춘 청라하늘대교 전망대, 안전점검 마치고 운영 재개

    승강기 멈춘 청라하늘대교 전망대, 안전점검 마치고 운영 재개

    승강기 고장으로 일주일간 문을 닫았던 인천 청라하늘대교 전망대 ‘더 스카이 184’가 안전점검을 마치고 19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승강기 제작사와 유지관리업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합동점검을 벌인 결과 안전상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망대 운영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51분쯤 청라하늘대교 주탑 전망대로 올라가던 승강기가 교량 상판에서 50m, 해상에서 1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갑자기 멈췄다. 당시 승강기에는 관람객 12명과 안전요원 2명 등 14명이 타고 있었다. 승강기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유지관리업체의 조치로 약 35분 만에 다시 작동했다. 탑승자들은 모두 지상으로 내려왔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다 위 고공에 갇힌 탑승객들은 구조될 때까지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겪어야 했다. 인천경제청은 폭염으로 승강기 제어판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운행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 당일 청라하늘대교와 가까운 서해구 경서동의 최고기온은 34.6도였다. 인천경제청은 사고 직후 전망대 운영을 중단하고 지난 15일 승강기 제작사 및 유지관리업체와 합동점검을 벌였다. 이어 18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추가 점검을 거쳐 승강기 설비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운영 재개에 앞서 19일에도 최종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승강기에 갇혔던 관람객 가운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 치료비와 위자료를 지급할 방침”이라며 “고온에 따른 제어장치 이상 여부를 지속해서 점검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7일 문을 연 더 스카이 184는 해상 184.2m 높이의 주탑에 설치돼 ‘세계 최고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주탑 꼭대기 외벽을 따라 걷는 체험시설 ‘엣지워크’도 갖추고 있다. 이번 사고는 전망대 운영을 시작한 지 약 100일 만이며 시설 고장으로 장기간 운영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35분간 공포’ 청라하늘대교 전망대 엘베 14명 갇혀…일주일간 고장 중단

    ‘35분간 공포’ 청라하늘대교 전망대 엘베 14명 갇혀…일주일간 고장 중단

    해상교량 전망대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천 청라하늘대교 전망대 ‘더 스카이 184’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일주일간 멈춘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5월 7일 운영을 시작한 지 100일 만이다.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51분쯤 스카이 184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정지됐다. 엘리베이터가 멈춘 곳은 교량에서 50미터, 해상에서는 100미터 상공이다. 당시 엘리베이터에는 안전요원과 관람객 등 1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유지보수업체가 출동해 재작동까지 걸린 시간 35분 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다. 폭염 등으로 인해 제어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게 사고 원인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종합 점검을 하기로 결정했고, 점검이 이뤄진 11~18일 엘리베이터 운영을 중지시켰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관람객 중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시는 분들에겐 치료비와 위자료를 지급할 것”이라며 “점검에선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해 19일부터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라하늘대교 주탑에 설치된 전망대는 해상에서 184m 높이에 설치돼 ‘세계 최대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전망대는 ‘하늘·땅·바다를 보고 걷는 여행’을 콘셉트로 조성돼 방문객들이 다양한 시점에서 인천의 해양 경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주탑 꼭대기 외벽을 따라 걷는 ‘엣지워크’가 도입돼 탁 트인 바다 조망과 도심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다.
  • “치료비 없어” 희귀병 2살 딸과 무덤 들어간 아빠 논란…8년 뒤 ‘반전’ [월드픽]

    “치료비 없어” 희귀병 2살 딸과 무덤 들어간 아빠 논란…8년 뒤 ‘반전’ [월드픽]

    “아이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했다.” 8년 전 중국의 한 아버지가 중증 지중해빈혈(Thalassemia)을 앓던 두 살배기 딸을 위해 직접 무덤을 팠다.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딸의 죽음을 준비하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딸이 덜 두려워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당시 충격적인 사연은 중국 전역에 알려지며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네이장 출신 장신레이는 태어난 지 두 달여 만에 선천성 중증 지중해빈혈 진단을 받았다. 지중해빈혈은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혈액질환이다. 중증 환자는 정기적인 수혈이 필요하고 성장 지연이나 심장 등 주요 장기의 합병증 위험도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이 근본적인 치료법 가운데 하나지만, 적합한 공여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신레이는 자라면서 감염과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잦았다. 가족에게 가장 큰 문제는 치료비였다. 아버지 장리융은 지역 유리공장에서 일하며 한 달 약 2500위안(당시 약 40만~50만원)을 벌었다. 하지만 딸의 치료를 위해 2년 동안 약 14만 위안(당시 약 2700만원)을 썼고, 부부가 모아둔 돈은 모두 바닥났다. 더 이상 치료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장씨는 딸이 2살이던 2017년 6월 자신의 땅에 딸을 위한 작은 무덤을 팠다. 그는 딸을 무덤 안에 데리고 들어가 함께 누워 있기도 했다. 딸이 언젠가 죽음을 맞닥뜨리게 된다면 갑작스럽게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는 것보다 미리 익숙해지는 편이 덜 무서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당시 사진과 사연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중국에서는 거센 논란이 일었다. “어떻게 어린아이에게 죽음을 준비시키느냐”는 비판과 함께 “마지막까지 딸을 살리고 싶었던 아버지의 절박한 선택”이라는 동정 여론도 쏟아졌다. 이 사연은 결국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가족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도 이어졌다. 치료를 계속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신레이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그리고 기적 같은 변화가 찾아왔다. 2017년 8월 여동생이 태어난 뒤 가족은 여동생의 제대혈을 보관했고, 신레이는 이를 이용해 8시간에 걸친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 수술을 받았다. 장씨는 딸이 건강을 회복한 뒤 과거 자신이 팠던 무덤을 직접 메웠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해바라기를 비롯한 꽃을 심었다. 한때 어린 딸의 죽음을 준비했던 장소가 이제는 딸의 생명을 기념하는 꽃밭으로 바뀐 것이다. 2017년 당시 장씨의 행동은 중국 사회에서 “딸에게 죽음을 가르치는 것이 옳은가”를 둘러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딸이 살아남은 현재, 이 무덤은 가족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치료를 포기하지 않았던 시간을 상징하는 장소가 됐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중해빈혈은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으로 관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중해빈혈에는 알파·베타 지중해빈혈을 비롯해 중간형·중증 지중해빈혈 등이 포함되며, 빈혈과 피로·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중증 환자는 지속적인 수혈 등이 필요해 장기간 치료에 따른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희귀질환자의 지속적인 치료 부담을 덜기 위해 의료비 지원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 선별급여 암 치료 특약 배타적사용권 획득

    선별급여 암 치료 특약 배타적사용권 획득

    한화생명은 암 환자의 실질적인 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발한 ‘선별급여 암주요치료보장S특약Ⅱ’(연1회)가 생명보험협회로부터 9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특약은 ‘한화생명 시그니처H암보험’과 ‘한화생명 시그니처 H통합보험’에 탑재됐으며, 환자 본인 부담이 큰 선별급여 암 치료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별급여는 건강보험이 일부 적용되는 치료 항목으로, 환자 본인 부담률이 30~90%에 달한다. 일반 급여 항목과 달리 산정특례나 본인부담상한제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실제 의료비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 환자의 연간 진료비는 2015년 약 4조 9000억원에서 2024년 약 10조 8000억원으로 10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기존 암보험은 일반 급여나 비급여 치료 중심으로 보장이 이뤄져 선별급여 치료에 대한 보장 공백이 존재했다. 한화생명은 보험금 청구 및 실손보험 데이터를 분석해 선별급여 구간의 의료비 부담을 파악하고, 선별급여 암 주요치료 보장을 도입했다. 이번 특약은 포괄형 암 주요치료 보장과 비급여 암 주요치료 보장 사이를 연결하는 3단 보장 구조로 설계돼 가입자가 치료비 부담 수준에 맞춰 보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생명은 이번 특약을 포함해 최근 1년간 생명보험협회에 등록된 배타적사용권 24건 가운데 9건을 확보했다.
  • 차 탔다가 “아야!” 女 등에 남은 ‘벤츠 로고’…집단소송 나왔다 [월드픽]

    차 탔다가 “아야!” 女 등에 남은 ‘벤츠 로고’…집단소송 나왔다 [월드픽]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차량을 운행하던 미국 운전자들이 운전석 시트에 붙은 금속 상표(로고)에 살이 데어 화상을 입었다며 회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가브리엘 라히자니와 카렌딥 카리나배스는 최근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냈다. 이들은 벤츠-AMG 차량 앞좌석 등받이에 달린 금속 재질의 ‘AMG’ 장식에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차량이 햇볕 아래 세워져 있을 경우 금속 로고가 뜨겁게 달궈져 운전자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라히자니는 2026년형 벤츠 AMG E클래스를 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5월 31일 민소매 셔츠를 입은 채 차에 탔다가 좌석의 금속 로고에 등이 닿아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라히자니는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받은 결과 1~2도 화상 진단을 받았다. 화상 형태는 ‘AMG’ 로고 낙인을 찍은 것처럼 남았다. 약 6주 뒤에는 운전자 배스가 같은 일을 겪었다. 그는 어깨가 로고에 닿자마자 화끈거리는 느낌을 받았고, 얼마 뒤 AMG 로고 모양의 흔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금속 로고를 좌석에 부착한 디자인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벤츠 측이 치료비뿐 아니라 정신적 피해, 차량 결함 수리 비용을 모두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아직 원고 측의 주장 단계로, 법원이 차량 디자인의 결함이나 벤츠의 책임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 AP는 벤츠 측의 입장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올해 들어 최고 온도인 화씨 115도(섭씨 46.1도)까지 치솟았고,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캘리포니아주 엘센트로도 화씨 117도(섭씨 47.2도)를 기록했다. 특히 야간 최저기온도 화씨 80도대 후반~90도대 초반(섭씨 32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폭염 취약층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모건 스테스먼 NWS 기상학자는 “밤에도 더위가 가라앉을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실내에 머물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 “40살 어린 여배우 수년간 성폭행”… 한때 잘나갔던 70대 발리우드 영화감독 체포 [월드픽]

    “40살 어린 여배우 수년간 성폭행”… 한때 잘나갔던 70대 발리우드 영화감독 체포 [월드픽]

    샤킬 누라니, 혐의 전면 부인 “억울” 인도의 70대 영화감독이 수년간 한 여성 배우를 성폭행해온 혐의로 체포돼 수사받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뉴스18,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왕성히 활동했던 발리우드 영화감독 겸 제작자 샤킬 누라니(73)는 배우 A(33)씨에 대한 강간 등 혐의로 전날 새벽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 메다의 한 농가에서 체포됐다. A씨가 최근 경찰에 낸 고소장 등에 따르면, 누라니는 2016년 한 영화 시상식에서 A씨를 처음 알게 된 후 자신의 차기작에 캐스팅해줄 수 있다며 연락을 달라고 했다. 이후 대본을 보기 위해 뭄바이에 있는 누라니의 자택을 찾아간 A씨는 그가 건네준 음료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고 했다. 이후 의식을 되찾았을 때 누라니는 A씨에게 휴대전화로 촬영한 성폭행 촬영 영상을 보여주면서 경찰에 신고하거나 가족에게 알리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누라니는 이후 수년간 협박하면서 여러 차례 성폭행을 반복했고, 성폭행 후 사후피임약을 복용하도록 강요한 일도 반복적으로 일어났다고 A씨는 주장했다. 지속된 성폭행과 약물 투여 등으로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앓았다는 A씨는 올해 뭄바이로 돌아와 누라니에게 치료비를 요구했다. 그러나 누라니가 A씨의 요구에 응하지 않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라니 측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누라니는 당대 톱스타를 기용한 영화 ‘바데 딜왈라’(1999), ‘조루 카 굴람’(2000) 등을 만들기도 했으나, 잇따른 흥행 실패와 제작 분쟁 등 여파로 2000년대 중반 이후 인도 영화계 발리우드에서 명성을 내려놓게 됐다.
  • 여고생 구하려다 장윤기 흉기에 찔린 고교생…80일 만에 ‘의상자’

    여고생 구하려다 장윤기 흉기에 찔린 고교생…80일 만에 ‘의상자’

    ‘장윤기 사건’ 당시 피해 여고생을 구하려다 중상을 입은 고등학생이 사건 발생 약 80일 만에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상자로 인정받았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의사상자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고등학생 A군을 9급 의상자로 인정했다. A군은 지난 5월 5일 전남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보행로에서 고(故) 이채원 양의 비명을 듣고 구조에 나섰다가 장윤기가 휘두른 흉기에 손과 목 등을 다쳐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다. 광주 광산구는 사건 발생 한 달 뒤인 6월 2일 광주경찰청과 협의해 A군의 구조 행위를 입증할 수사 자료와 의료진 소견서를 확보한 뒤 직권으로 의상자 지정을 신청했다. 사건 발생 약 80일 만인 지난달 24일 최종 의상자로 인정됐다. 의사상자는 직무와 관계없이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을 구하기 위해 구조 활동을 하다 숨지거나 다친 사람을 말한다. 복지부 심의를 거쳐 지정되며, A군은 9급 의상자로 국가의 예우와 지원을 받게 된다. 다만 의상자 인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은 과제로 지적된다. 현행법상 의료급여와 보상금 등 대부분의 지원은 의사상자로 최종 인정된 이후에 받을 수 있어, 그 전까지는 본인과 가족이 치료비를 먼저 부담해야 한다. 최근 4년간 의사상자 인정 심사 기간은 2022년 평균 20.8일에서 2023년 28.2일, 2024년 50.4일, 2025년 52.9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권 의원은 의상자 인정 결정 전이라도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의료비 전부 또는 일부를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권 의원은 “의상자 인정 심사는 엄정하게 진행하되 생명과 직결된 긴급 치료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며 “선의의 구조 행위가 당사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