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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치과병원 독립 이끈 장영일 초대 병원장 별세

    서울대병원 치과진료부를 독립 법인인 서울대치과병원으로 출범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장영일 서울대 치의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25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26일 유족에 따르면 장 명예교수는 지난 25일 오후 9시 30분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전남 여수 출신인 고인은 서울 중앙고와 서울대 치의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6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대 치과대학 치과교정학교실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서울대병원 치과진료부 진료지원실장(1996~1998년), 치과진료부 교정과장(1998~2002년)을 거쳐 2002년부터 치과진료부 부원장을 맡아 치과병원의 독립 법인화를 추진했다. 2003년에는 서울대 치과병원 설립위원회 준비본부장을 맡았으며, 2004년 서울대치과병원이 출범한 뒤 초대와 2대 병원장을 지냈다. 그는 2011년 서울대 대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와 교육부를 상대로 설득하는 과정이 힘겨웠지만, 독립 법인화가 치과병원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의료계 공공성을 담보하는 디딤돌이 됐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회고했다. 1994년부터 1996년까지 대한치과교정학회장을 맡아 국내 단일 치과학회 최초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고, 1998년 치과전문의 제도 미시행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과정에 기여하며 치과전문의 제도 도입의 기반을 마련했다. 2011년 정년퇴임 이후에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상임감정위원과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장을 맡아 활동을 이어갔다. 유족으로는 부인 고인평씨와 장준호·장준석씨 등 두 아들, 며느리 최은정·구현경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8일 오전 6시다. 장지는 시안추모공원이다.
  • 만학도 치과전문의 박사 꿈 이뤘다

    만학도 치과전문의 박사 꿈 이뤘다

    대구시 임무영치과의원에서 치과 전문의로 활동하는 임무영 원장(70)이 오는 18일 대구대 심리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임 원장은 어릴 적부터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을 기억하면서 비록 고령의 나이었지만 체계적으로 다시 공부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발동해 박사학위까지 받게 됐다. 여러 제약이 있는 만학도임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하여 마침내 그 꿈을 실현시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임무영 원장은 “긴 13년이란 석·박사 과정을 마치면서 도움을 준 가족과 버팀목이 되어 준 많은 분에게 감사하다”면서 “건강한 삶이란 정신적·육체적·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의미하며, 앞으로 이웃과 더불어 행복과 기쁨을 나누면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돕고 봉사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美골프장에 출몰한 악어와 비단뱀, 맞붙어…승자는?

    美골프장에 출몰한 악어와 비단뱀, 맞붙어…승자는?

    악어나 비단뱀은 미국에서 심심찮게 출몰한다. 간혹 이들이 골프장에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도 있다. 그런데 야생의 두 강자가 맞붙은 보기 드문 장면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있는 피들러스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버마 비단뱀과 앨리게이터 악어가 사투를 벌인 것 같다. 당시 10번홀에서 친구들과 함께 골프를 치고 있던 치과전문의 리처드 네들러 박사는 악어가 비단뱀의 머리를 물고 있고 비단뱀은 악어의 몸통을 감고 있는 모습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은 곧 화제가 됐고 미국 NBC2 지역방송 WBBH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도 소개됐다. 네들러 박사는 “우리는 모두 티오프(각 홀에서 경기를 시작하기 위해 티에 공을 놓고 치는 것)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기가 지연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사진 촬영을 위해 다가가 보니 악어가 비단뱀 머리를 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아무런 격투도 일어나지 않았다. 비단뱀 머리를 물고 있는 악어는 눈을 크게 뜨고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네들러 박사는 다음 날 아침에도 해당 장소에 갔는데 악어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사진=리처드 네들러/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희망을 주는 기업 특집] 롯데제과, 빼빼로 등 인기제품 판매 수익금 ‘달콤한 나눔’

    [희망을 주는 기업 특집] 롯데제과, 빼빼로 등 인기제품 판매 수익금 ‘달콤한 나눔’

    롯데제과는 2013년부터 ‘달콤한 나눔, 따뜻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빼빼로, 자일리톨껌 등 자사 인기 제품을 활용한 이웃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받은 큰 사랑을 되돌려준다’는 의미에서다. 롯데제과는 국제아동권리기구 세이브더칠드런과 손을 잡고 ‘빼빼로’ 판매 수익금으로 어린이들이 방과 후에 안전하게 공부하고 놀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 ‘롯데제과 스위트홈’을 세우고 있다. 전북 완주를 시작으로 경북 예천, 강원 영월, 충남 홍성 등 현재까지 4곳이 문을 열었다. 학습실, 활동실, 상담실 등이 마련돼 청소년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일리톨껌’ 판매 수익금으로는 치과 진료가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닥터자일리톨버스’를 운영한다. 치과의사협회와 함께 치과전문의료단을 구성해 매달 소외 지역을 방문하고 구강검진, 스케일링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12월까지 3년 동안 약 3100명의 사람들이 검진·진료를 받았다. 2013년부터 빼빼로 500만개 등 150억원 상당의 자사 제품을 세이브더칠드런, 한국구세군, 사랑의열매, 아름다운가게,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해외 기아대책본부 등 국내외 사회복지 관련 단체 50곳에 기부했다.
  • 치대교수 시험 없이 전문의 된다

    앞으로 치과대학 교수는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전문의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치대 등 수련기관에서 이른바 ‘전속지도전문의 역할자’로 활동하는 사람에게 전문의 시험 응시자격을 주거나 전문의 자격 취득을 인정하는 내용의 ‘치과의사 전문의 수련 및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치과전문의 자격시험은 2008년 처음 시행됐지만, 당시 정부는 2008년 이전에 이미 수련과정을 마친 치과의사에게 시험 응시 자격을 주지 않았다. 치과계가 치과 전문의 숫자를 최소화하라고 요구해서다. 때문에 5000여명의 치과 의사가 수십년간 치과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없게 됐고, 실정법상으로 전문의가 아닌 무자격 치대 교수가 치과 전문 교육 과정을 책임지는 일이 벌어졌다. 복지부는 수련치과병원·수련기관에서 7년 이상 전속지도전문의 역할을 한 사람에게는 무시험 전문의 자격을 주기로 했다. 3년 이상 7년 미만 전속지도전문의 역할을 한 사람은 1차 시험(필기시험)을 면제해 주고, 3년 미만은 전문의 자격시험을 볼 기회를 주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충치, 강제로 제거하지 않아도 치료 가능”

    [건강을 부탁해] “충치, 강제로 제거하지 않아도 치료 가능”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치아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충치다. 때문에 대부분의 치과 전문의들은 치아에 작은 충치만 생겨도 이를 강제로 제거하고 치과용 충전물로 구멍을 메우는 시술을 권한다. 하지만 드릴을 이용해 충치를 제거하는 시술이 필요 이상으로 빈번하게 행해지고 있으며, 충치 치료와 관련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드니대학교의 치과전문의인 웬델 에반스 박사는 7년간 20여 곳의 치과를 방문한 환자 900명의 치아 건강상태를 추적·관찰했다. 연구 초기,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 역시 충치가 발견됐을 때 드릴로 썩은 부분을 제거하고 그곳에 아말감이나 합성레진 같은 물질을 채워 넣는 치료를 가능한 빨리 받는 것이 충치의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반스 박사는 7년의 연구기간 동안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절반은 통상적인 치료를, 나머지 절반은 직접 고안한 치료 방법을 쓰게 한 뒤 치아 건강상태를 분석했다. 에반스 박사가 직접 고안한 방법이란 환자들에게 하루에 2번, 불소가 포함된 치약으로 양치질을 하는 한편 설탕이 든 음식과 간식을 피하는 것이다. 그 결과 에반스 박사의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충치는 더 이상 악화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일부는 충치가 사라지기도 했다. 초기단계의 충치가 치아를 완전히 침식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4년에서 8년 정도며, 에반스 박사는 이 기간 동안 드릴을 이용해 치아 일부에 구멍을 내지 않아도 충분히 치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에반스 박사는 “충치가 발견됐다고 해서 지나치게 빨리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 이미 치아 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진 경우가 아니라면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의 많은 치과들이 치료 방법을 바꿔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7년의 연구 기간 동안 실제로 필링(치아의 썩은 부분을 드릴로 제거하는 치료방법)이 필요한 환자는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충치를 만드는 세균이 언제나 공격적인 것은 아니며 때로는 생각보다 더디게 치아를 잠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치과의술과 구강역학’(Community Dentistry and Oral Epidem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랄-비, 현대백화점 본점서 구강건강 관련 토크 콘서트 연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오랄비 함께 ‘구강美인 토크콘서트’ 세계 치과의사가 가장 많이 추천하는 칫솔 브랜드 오랄-비(Oral-B)가 오는 8월 28일(금),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주최하고 중앙컬처스클럽이 주관하는 ‘구강美인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오랄비가 함께 하는 ‘구강 안티에이징 캠페인’의 일환인 이번 구강미인 토크콘서트는 오는 28일(금) 오후 4시 현대 백화점 압구정본점 별관 컬쳐파크 4층 문화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방송인 서경석이 진행하고, 1부에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정욱(치과전문의) 홍보이사가 출연하여 노화를 촉진시키는 구강질환에 대해 소개하고, 미리 예방하여 구강 안티에이징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전한다. 2부에는 건치연예인 인기가수 홍경민이 출연하여 그만의 구강건강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히트곡을 선사하는 특별한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평소 구강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와 함께, 추첨을 통해 백화점상품권, 문화상품권, 오랄-비의 최신형 고급 전동칫솔 등의 푸짐한 상품도 제공된다. 사전 참가예약을 통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문의 및 참가신청) 중앙컬처스클럽 02- 6351-3006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식음료 특집] 롯데제과 어려운 이웃과 상생

    [식음료 특집] 롯데제과 어려운 이웃과 상생

    롯데제과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빼빼로’와 ‘자일리톨껌’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상생 경영을 펼치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처럼 빼빼로, 자일리톨껌의 판매 수익금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나선 것에 대해 “이들 제품이 과자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다시 고객에게 전한다는 취지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롯데제과는 올해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지난해 전북 완주 1호점에 이어 경북 예천에 지역아동센터(스위트홈) 2호점의 문을 열 예정이다. 지역아동센터인 스위트홈은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빼빼로 판매 수익금으로 이뤄지며 형편이 어려운 지역에 매년 한 개관씩 짓는다. 롯데제과는 자일리톨껌 판매수익금으로 이뤄지는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국민들의 치아건강을 위해 ‘치아가 건강한 대한민국! 닥터 자일리톨버스가 간다’라는 구호로 치과전문의료단을 구성해 매달 ‘닥터자일리톨버스’라는 이동검진버스를 만들었다. 치과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소외 지역을 찾아가 구강검진과 스케일링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캠페인은 광주의 장애인 시설 ‘소화자매원’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을 찾아가고 있다. 활동에 참여한 치과의사만 누적으로 40여명에 달하고 진료를 받은 사람들은 1000여명에 이른다. 롯데제과는 이런 사회공헌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 “밥그릇 싸움에…” 전문의 없는 동네 치과들

    휴가 기간 임플란트 시술을 계획한 김모(52)씨는 임플란트 전문 치과병원을 찾기 위해 수소문하다 결국 포기하고 대학병원을 찾았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구강외과, 보철과, 치주과 등 임플란트 관련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동네 치과의원 어느 곳도 전문 과목을 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치과 전문의 제도가 보건 당국의 안일한 준비와 치과 의사들의 조직적인 저항으로 겉돌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동네 치과의원도 전문의 자격을 갖췄다면 일반 의원처럼 10개의 전문 과목 가운데 하나를 표시토록 했지만 실제로 교정 전문의, 보철 전문의 등으로 전문 과목을 표시한 치과 의원은 전국적으로 15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판에 전문 과목을 표시하면 다른 과목 치료는 못 하도록 한 것이 화근이었다. 전문 과목을 표시해 봤자 득 될 게 없으니 치과 전문의들의 참여도가 낮은 것이다. 결국 정보 부족 상태에서 치과를 찾는 환자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 2008년 이후 지금까지 전문의 자격시험을 통해 1850여명의 치과 전문의가 배출됐지만 치과 전문의 제도가 여전히 정착되지 못하는 것은 ‘밥그릇’ 쏠림을 우려한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의 저항이 크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복지부는 1989년, 1996년 두 차례에 걸쳐 치과 전문의 시험제도를 입법예고 했지만 치협의 반대에 부딪혀 번번이 실패했다. 당시 수련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대다수 치협 회원들이 거세게 반대했다. 결국 치협은 전문의 치과로 환자가 쏠릴 것을 우려해 모두가 전문 과목을 표시하지 않는 ‘하향 평준화’를 선택했다. 하지만 수련의 과정을 거쳤음에도 전문의 자격 취득 기회를 봉쇄당한 일부 치과 의사가 1996년 헌법소원을 냈고, 헌법재판소가 이들의 손을 들어줘 2008년부터 비로소 전문의 자격시험이 실시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가 치협의 눈치를 본 측면이 크다”면서 “치과 전문의의 진료 제한을 풀고 제도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내년 도입 ‘치과 전문의 제도’ 무엇이 달라지나

    내년 도입 ‘치과 전문의 제도’ 무엇이 달라지나

    내년부터 동네 치과의원도 ‘교정’, ‘보철’ 등 전문과목을 표방할 수 있게 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치과 진료환경이 조성되게 됐다. 그러나 전문의 치과의 ‘진료 제한’ 문제를 두고 정부와 치과 개원의들의 견해가 달라 후유증이 적지 않은 데다 준비도 부족해 혼란이 예상된다. 치과 전문의제도 도입 논의는 1998년 ‘시험 불실시는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전문의제도를 수용할 수밖에 없게 된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는 2001년 대의원총회에서 전문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소수 전문의제’에 합의했다. 이후 보건복지부는 2008년까지 치과의원에 전문과목 표시를 금지하는 내용으로 의료법을 개정했고, 2008년에는 이를 2013년까지 연장해 지금에 이르렀다. 문제는 논란을 거쳐 치과 전문의제도를 도입했지만 정부와 치과계의 합의 때문에 정작 환자들은 누가, 어떤 전문의인지도 모른 채 진료를 받아오고 있다는 점. 실제로 사랑니 발치와 같이 위험부담이 따르는 시술을 받으려 해도 어디가 구강외과 전문 치과인지를 알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전문과목 표방 금지 규정이 내년부터 풀리게 되지만 모든 치과병·의원이 당장 전문과목을 표방하리라고는 기대하기 어렵다. 교정과나 소아치과 등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분야와 달리 환자들이 많지 않은 분야도 있기 때문. 현행법은 일단 전문과목을 표방하면 다른 분야 진료를 금지하고 있다. 예컨대 ‘교정치과’를 표방한 치과의원은 교정치료에 앞서 필요한 충치나 잇몸질환을 치료하지 못해 환자가 다른 곳에서 해당 치료를 먼저 받고 와야 한다. 치과계 안팎에서는 이런 진료 제한 규정 때문에 내년에 전문치과 의원이 등장하더라도 환자의 불편과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일반의도 볼 수 있는 진료를 치과전문의에게만 금지한 이 규정이 ‘과잉금지’와 ‘환자권리 침해’ 등으로 해석돼 위헌 소지도 없지 않다. 이 때문에 복지부는 아직까지 전문과목별 진료 허용범위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복지부는 지난해 기존 치과의사들이 일정 과정을 이수하면 ‘치과통합임상전문의’ 자격을 부여하는 개선안을 마련했지만 개원의들의 반발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치과 개원의 단체는 전문과목 치과를 소수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과목 표방을 억제하지 않으면 기존 치과의사도 형식적인 교육을 거쳐 모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려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만 늘어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대한치과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치과 진료는 전문의가 아닌 일반 치과의사로 충분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불편과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전문의 치과를 찾을 이유가 없다”면서 “치과 전문의가 는다 해도 실질적인 이득이 없는 전문의를 표방하지 않을 것이므로 기존 소수 전문의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미 치과의사의 34%가 전문의 자격을 갖고 있는 등 ‘소수 전문의제’의 틀은 무너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따라서 환자와 기존 치과의사의 권리를 모두 보장할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시론]대입수험생에게 드리는 편지/김준성 직업평론가·연세대 생활관 차장

    [시론]대입수험생에게 드리는 편지/김준성 직업평론가·연세대 생활관 차장

    오는 18일 수능시험을 시작으로 이제 본격적인 대입의 계절이 온 것 같습니다. 마무리 공부에 여념이 없을 요즈음 아무리 바빠도 여러분의 인생을 위해 미리 알아둬야 할 직업 진로 트렌드를 말하려고 합니다. 이 다섯 가지를 기초로 대학을 지원할 때, 전공을 먼저 선택하고 다음 단계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생각을 말하고자 합니다. 첫째, 창조력 중시 트렌드입니다. 창조력을 가진 인재가 경쟁력을 갖는 트렌드가 두드러지게 될 것입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여러분의 시대는 창의력의 시대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력을 함양하는 대학의 인생기를 설계해서 직업 시장을 바라보고 대학으로 항해를 하기 바랍니다. 창의력을 키우는 데 유리한 그런 학문을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문예창작과, 국어국문과, 광고홍보학과 등을 선택하는 것은 이런 트렌드를 보고 선택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둘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신시장이 열리는 트렌드입니다. 남미, 유럽, 아프리카와 중앙 아시아입니다. 이들 시장은 한국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시장의 소비자들이 한국의 재화를 구매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해지는 중이랍니다. FTA 등의 타결로 남미 시장이 한국의 직업 시장에 다가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제 칠레,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같은 자원 부국과 친해지는 트렌드랍니다. 여러분이 대학을 졸업하는 시기는 이들 신대륙과 교역이 상당부분 긴밀해진 이후라는 점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하든 스페인어 등 제2외국어를 많이 선택하는 사람들은 이런 트렌드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미학, 아프리카지역학도 활용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셋째, 융합(融合) 트렌드입니다. 지난 과학과 새로운 과학이 결합하기도 하고, 더러는 인문학과 과학이 결합하는 그런 융합 트렌드 말입니다. 하여 이제는 하나의 과학만 공부해서는 진보를 만들어 가기 힘들 것입니다. 과학 융합의 시대가 가까이 오는 트렌드가 깊어질 것입니다. 로봇이 연기를 하는 로봇 드라마가 일상화되는 그런 세상이 여러분 앞에 전개될 것입니다. 이것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여러분이 졸업할 무렵의 흐름입니다. 넷째, 변종 글로벌시대 트렌드입니다. 그 내용인 바, 각국은 서로 국경선이 사라지면서도 다시 새로운 민족주의 경향이 심화되어 나타나는 이중구조의 모습으로, 지구촌이 일시적으로 혼돈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변종 글로벌 시대 트렌드는 지구촌을 무한 직업 경쟁의 시대로 만들어 가게 할 것 입니다. 이런 트렌드에서 여러분은 멀고 깊은 강물을 발견해야 한답니다. 국제NGO학과, 국제노무학과, 세계시민학과에 진학해서 이런 트렌드를 알고 국제 구호조직, 유엔, 유엔 산하기구, 국제 비정부조직의 직원으로 미래를 만들어 갈 개연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다섯째, 전문직 틈새시장 트렌드입니다. 국제 노동 시장에서 전문직의 기회가 확대될 것입니다. 이제 치의예과에 진학한 뒤 치과의사가 되어 국내에서만 일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치의예과에 진학해도 인구가 늘어날 인도에서 치과전문의를 할 것을 예상하면서 인도를 학습하는 기회를 갖기를 구상하며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도어를 학습하고, 치과의사 자격증 패스를 통해서 취득하는 노력을 병행하지 않으면 아무리 치의예과에 합격, 국가 고시에 패스해도 일하기가 쉽지 않은 그런 시대가 오는 중이랍니다. 바야흐로 경쟁은 치열하고, 바람은 심하게 부는 글로벌 직업 환경의 다섯 가지 트렌드가 전개될 것입니다. 이런 시대에서는 직업 트렌드를 전망하고 다가오는 자기 직업 영역에 도전해서 경쟁과 역경을 극복할 능력을 기르는 작업을 생각하면서 대입과정에서 학과와 전공을 정하는 수험생이 슬기로운 존재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기대합니다.
  • 실시간 원격 의료상담 앱 개발

    실시간 원격 의료상담 앱 개발

    치과 전문의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의사들과 원격 의료상담을 할 수 있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Talk to Doc(톡닥)’을 직접 개발했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주인공은 서울 신사동의 개업의사인 반 로렌스 창환(고제관) 원장. 국내에 출시된 애플 아이폰이 출시되자마자 사용자가 된 반 원장과 동료 의사들은 더 많은 환자들과 교류하기 위해 의료용 애플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반 원장은 “대부분 일방향적인 기존 의료용 애플과 달리 의료진과 사용자 간의 쌍방향성을 통해 진료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자는 생각에서 톡닥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톡닥의 주요 기능은 원격 의료상담. 내과, 소아과, 성형외과 등 11개 진료 과목별로 16명의 현직 전문의가 아이폰을 통해 전송된 사용자의 증상을 텍스트와 이미지 등으로 확인한 뒤 그에 맞는 답변을 아이폰으로 전송한다. 환자들은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통해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기관과 응급 상황 시 대처 요령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캄보디아 장애인 치과 진료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은 오는 20일까지 캄보디아 장애인의 치과 진료를 위한 ‘덴탈 캠프’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우석대 ‘미르 CEO아카데미’와 공동으로 주최한다. 치과전문의와 치위생사, 치기공사, 방사선사 등 치의학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된 덴탈 캠프 의료진은 프놈펜시 장애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치과 진료를 펼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병복무 명받은 ‘치과의’

    올해 공중보건의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치과의사 36명이 일반 사병으로 복무하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보건복지부가 올해부터 ‘치과전문의제도’를 시행하면서 당초 구강외과만 있는 병원에서도 인턴교육을 하도록 했다가 이 방침을 철회한 게 원인”이라고 비난하고 있다.인턴을 못받게 된 치과의사들이 예상보다 많이 공중보건의 쪽으로 몰렸고,결국 36명은 자리를 얻지 못해 3월초 일반 사병으로 군대에 갈 처지에 놓인 것이다. 복지부 공공보건관리과 관계자는 “올해 병무청과 합의한 치과 공중보건의수는 356명으로,예년의 330명선보다 늘려 잡았기 때문에 충분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치협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복지부가 수요 예측을 잘못했고,담당자가 바뀌면서 이런 일이 생겼다.”면서 “일부 공중보건의 탈락자들은 복지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 사시 합격 ‘또 다른 경쟁의 시작’

    사법시험 합격생 ‘1,000명 시대’를 맞아 합격자간의 취업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갖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정부는 사시 정원을 95년 308명에서 지속적으로 늘려 지난해에는 991명을 뽑았다.올해도 1,0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오는 3월 사법연수원에 입소예정인 일부 합격생의 경우에는 연수과목 ‘과외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연수원에서의숨막히는 경쟁도 예견된다.연수후 판·검사 임용이나 대형 로펌에 들어가려면 연수성적이 상위권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취업난=일부 합격생은 판·검사 임용 등이 쉽지 않자 기업체·일반부처 등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사법연수원생 2∼3명을 특채하는 시험에 모두 32명이 지원,최고 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다음달 졸업하는 사법연수원생들을상대로 최근 지원을 받은 결과 3명 모집에 43명이 지원,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 증권사에 지원한 2명의 사시 합격생이 떨어지기도 했다. ◆현상=사시 합격자 문이 넓어짐에 따라합격자도 고령화하고 있다.합격정원이 300명 이하이던 94년까지 30대 합격자는 10%대였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지난해는 43%를 기록했다.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사시에 치과전문의나 경감급 경찰이 합격하는 등 다른 직종 중견 직장인이 응시하는경우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3월 연수원 입소를 앞두고 있는 43회 사시 합격생들은 벌써 ‘과외’를 받는 등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특강에까지 사시 합격생들이 몰리고 있다.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영상대(경남 양산 소재) 법무대학원에 개설된 58명 정원의 2개월 ‘사법연수원 준비과정’에 사시 합격생들이대거 몰렸다.지난 5일이 원서접수 마감일이었지만 일찌감치 2일에 정원을 넘어서는 바람에 50여명이나 되는 사시합격생들이 되돌아 가야만 했다.특강 신청자 가운데 이번사시에 수석합격한 박종우씨(22·서울대 법대4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시 합격생은 스터디그룹을 조직해 연수원 과목을미리 예습하고 있다.한 사시 합격생은 “사시 합격이 또다른 경쟁의 시작”이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시 합격생이 늘어나자 대학가는 고시열풍에 휩싸이고있다.법과대생이 아닌 다른 과 학생들까지도 고시공부에매달리고 있다.대학 게시판에는 ‘고시 개인과외 해드립니다’라는 전단지가 붙어 있을 정도다.2차 시험을 마친 고시생들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과외까지 등장하고 있다. ◆전망=법조계의 반발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최근 최경원법무부 장관도 법조계의 분위기를 감안한 듯 최근 지상파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사법시험 선발 인원의 계속된 확대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정부는 사시 합격생을 늘려 변호사 숫자가 증가된다면 대국민 법률서비스가 개선된다며 합격생을 줄일 의도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예비법조인들은 살아남기 위한 경쟁에시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양·한방 協診시스템 경희의료원 첫 구축

    환자가 한 진료실에서 양방의사와 한방의사로부터 모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양·한방 협진 시스템이 경희의료원에 구축됐다. 경희의료원은 최근 18개 진료과목에서 양방·치과전문의 36명과 한방전문의 38명 등 의대 치대 한의대 교수 74명이 참가하는 동서협진센터를 개설,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한방 혹은 양방 위주의 진료에 다른 쪽을 병행하는 진료체계는 있어왔지만 한 진료소에서 동시에 양·한방 진료가 이루어지는 완전한 의미의협진센터가 개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국립의료원의 경우 한방 진료부와양방진료 각과가 교차진료를 하고 있는 단계로 외래,응급및 각 병동을 개방해 의사와 한의사가 공동회진하는 개방병동제를 운영하고 있다.이밖에 동서한방병원과 하나한방병원,동국대 한방병원,인천길병원 등이 협진체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한 진료소에서 공동진료가 이루어지지는 않고있다. 이같은 형태의 협진센터가 갖고있는 장점은 대체로 3가지.우선 한번 진료신청으로 양·한방 진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어 검사나 처치 등 진료내용이 중복되지 않고 환자가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주치의가 2명이 되는 셈이어서 그만큼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두호경(杜鎬京) 협진센터 소장은 “이같은 진료방식은 시너지효과를 최대한 발휘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질병을 치료함으로써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 한의사 243명 집단 憲訴

    한의사 전문의 자격 도입과 관련,한의사들이 집단 헌법소원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경희대 한방병원 신현대 원장 등 한의사 243명은 20일 “한의사 전문의제도를 도입하면서 기존 한의사들의 임상 경험을 인정하는 ‘경과 규정’을 두지 않은 ‘한의사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 제18조와 부칙 제2조,3조는 직업의 자유·평등권을 규정한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한의사들은 그동안 전문의 도입에 대비,각 전문 분야를 개척해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아왔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가 ‘지정된 수련한방병원에서 4년간 수련 과정을 거쳐야만 전문의 시험 응시자격을 준다’는 관련 규정을 제정,기존 한의사들은 모든 업무를 포기하고 다시 수련 과정을 밟아야만 전문의가 될 수 있는 처지에 놓여 직업의자유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문의 수련을 담당할 ‘전속지도전문의’도 임시 교수자격만을주는 데 불과해 전문의가 되려면 자신이 전문의로 키운 제자들에게 다시 수련을 받아야 하는 중대한 모순이 생긴다”면서 “약사의 한약조제권이나 양의·치과전문의제도 도입때 해당 분야 실무 종사자나 소정의 연수 수료자에게 전문의 시험 응시자격이나 수련 과정을 인정해주는 경과 규정을 두었는데 한의사 전문의제에 이같은 경과 규정을 두지 않는 것은 신뢰 보호의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수임한 신현호(申鉉昊)변호사는 “대한한의사회 자체 교육이나학회 연수를 통해 전문의 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기존 한의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전문의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데도 보건복지부가 아무런 경과 규정 없이 법을 시행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합리적 근거 없이 양의나 치과의사 등과 차별대우한 이번 법 규정은 위헌 소지가높다”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전문 치의제’방침에 반발 11개 치대생 무기한 수업거부

    전국 11개 치과대학생들이 ‘전문 치의제’에 반발하며 12일부터 전면 또는부분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전문 치의제의 올바른 시행을 위한 전국 치과대학 학생 특별위원회’(위원장 金琴東·22·서울대 치과대2)는 이날 서울대 치과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기한 수업 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1개 치과대 중 서울대를 비롯한 9개 치과대는 전면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전남대 등 나머지 2개 치과대는 부분 수업거부를 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11개 치과대학생 100여명은 “5년 이상의 임상경험이 있는 기존 치과의사에게 10개 전문과목 시험을 통해 전문의 자격을 준다는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안(案)은 인턴이나 레지던트 등 특별한 훈련과정 없이 자격을 부여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진국에는 전문의 비율이 10% 안팎인 반면 우리나라는 몇 년 뒤면 1만6,000여명의 치과의사가 모두 전문의가 될지도 모른다”며 보건복지부의 치과전문의 시행에 대한 적극 개입과 치과의사협회 안의 철회 등을 요구했다. 전국 치과대 학생들은 14∼15일에는 서울대,과천 정부종합청사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창구기자 **
  • ‘치과 전문의制’ 불협화음

    치과전문의제도가 입법예고도 되기 전에 삐그덕거리고 있다.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대한치과협의회(회장 李起澤)가 마련한 기본안에 학생들이 ‘개업의들의 기득권 지키기’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 제도의 도입이 논의되는 것은 지난 96년 서울대 장영일(張英一·54)교수등 11명의 치대 교수 및 치과의사들이‘전문의제도가 시행되지 않아 학문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며‘법에 규정된 제도가 시행규칙 미비로 운영이 되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내 지난해 위헌 판결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치협은 지난 8월2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일정기간 이상의임상경험이 있는 치과일반의들에게도 소정의 연수 및 시험을 거쳐 전문의자격증을 부여한다’는 기본안을 출석 대의원 177명 중 92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전국 11개 치과대 학생들은 이 안에 반발해 ‘치과전문의제도의 철회를 촉구하는 학생특별위원회(위원장 金琴東·23·서울대 치대 2년)’를 조직,서울대 등 9개 대학 학생들이 지난 1일부터 오후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학생들은 “4년의 수련과정을 거치지 않은 의사도 전문의자격을 딸 수 있도록 한 치협의 안은 전문의제도의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선진국에서는 전문의가 7∼10%에 불과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몇년 뒤면 1만6,000명의 치과의사가 모두 전문의가 될지도 모른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오는 14∼15일에는 전국의 치대생 3,000여명이 서울에서 치협안 철회를 요구하는 연합집회도가질 예정이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회장 배강원 裵삼수변+康源)도 국민들의 전문의 선호 풍조로 볼 때 치과의사들이 경쟁적으로 전문의 자격증을 따려 할 것이고 이는 결국 1차 진료기관인 치과에 필수적이지 않은 고가의 장비 등이도입돼 의료비가 높아질 확률이 크다고 지적했다.또 “보철·교정과 등 일부인기과에만 몰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기회에 전문의는 일반의의 의뢰를 통해서만 진료를 하는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치협 관계자는 “전문의자격증을 따기 위해 4년 동안 수련과정을거쳐야 하는 학생들이 기존 개업의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같다”면서 “전문의 숫자가 늘어난다고 의료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며 전문의 자격응시 자격도 엄격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번 제도 시행에 일단 의료전달체계에 대한부분은 들어 있지 않다”면서 “연말까지 치과계 의견이 통일되기를 바란다”며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KAL기 추락 참사­희생자 신원확인·이송

    ◎시신 내일부터 국내 송환/160여구 수습… 지문·치아 대조 착수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희생자의 신원 확인작업이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빠르면 12일부터 신원이 확인된 일부 시신의 본국운송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양호 대한항공사장은 이날 괌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유족의 동의를 얻어 내일부터 본국으로 운구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괌 현지의 유족들은 모든 희생자의 시신이 발굴되지 않는 한 개별 인수 및 송환을 거부하고 있어 시신의 본국 운송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미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날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훼손 정도가 심하지 않은 시신 60여구의 사진을 유족들에게 공개했다. NTSB는 이에 앞서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을 미 해군병원으로 옮겨 사진 치아 지문 골격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신원 확인절차를 밟았다. 신원 확인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괌정부의 전 수석법의관 박희영 박사(72)는 “지금까지 발굴된 160여구 시신 가운데 이날 37구를 사진으로 신원을 확인했으며 10여구는 지문 대조작업을 통해 12일 중 유족들에게 인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박사는 신원확인에는 법의학·병리학자 5명,치과전문의 3명,인류학자 3명 등 전문가들과 보조인력 등 1백여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에서 보내온 탑승객 174명의 지문기록을 기초로 지문감식을 실시하는 한편 시신의 치아상태와 탑승자의 치과진료기록도 대조하고 있다.시신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인류학자들이 뼈의 모양과 상태로 신원을 확인한다. 박박사는 “최악의 경우 유전자 감식을 시도할 수 있으나 그 이전단계에서 신원확인 작업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신상태가 양호하면 1∼2일만에 신원확인이 가능하나 전체적으로는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신원이 확인된 시신이 미 해군측으로부터 괌정부로 이관되면 검시관의 확인서 및 사망진단서 발급,장의사의 방부처리,간단한 장례절차를 거쳐 유족들에게 인도된다. 괌정부의 시신처리 지침은 방부처리후 24시간이 경과해야만 해외로 반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날중 일부 시신의 신원확인 절차가 마무리되더라도 빨라야 12일에나 후송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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