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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었음도, 취업준비생도… 구로 청년이라면 다 모이자

    쉬었음도, 취업준비생도… 구로 청년이라면 다 모이자

    서울 구로구는 청년의 날을 맞아 18~19일 ‘2026 구로 청년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18일 신도림 디큐브시티 해바라기 광장에서 ‘구로 청년, 내일을 말하다’가 열린다. 청년예술가 버스킹에 이어 주거와 ‘쉬었음 청년’ 등을 주제로 청년 정책포럼을 진행한다. 이어 방송인 박세미가 청년 일상과 고민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연다. 광장에서는 퍼스널컬러 진단, 캘리그라피, 컬러테라피 등 체험 프로그램과 청년지원 사업 홍보부스도 운영한다. 구로 청년공간 ‘청년이룸’에서는 18~19일 ‘2026 이룸위크’가 열린다. 자산관리·재테크와 마케팅 특강, 무알코올 칵테일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심리상담과 취업·주거·금융·복지 분야 청년정책 상담, 이력서·자기소개서 첨삭 등 일대일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장인홍 구청장은 “청년들이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으며 구 정책에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현대모비스, SW 인재육성 등 동반성장 강화

    현대모비스, SW 인재육성 등 동반성장 강화

    현대모비스가 협력사의 미래차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SW) 인재육성으로 상생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취업준비생과 협력사 재직자를 대상으로 약 6개월간 차량용 SW 교육을 제공하는 ‘모비우스 부트캠프’를 운영해 올 상반기 1기 수료생 270여명을 배출했다. 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일부 수료생은 협력사 취업으로도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실무 프로젝트와 차량용 SW 교육, 취업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향후 AI·로보틱스 분야로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ESG·기술 경쟁력 강화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협력사의 신제품·신기술 개발에 1800억원을 지원하고 공동 특허 출원도 850건을 넘어섰다. 이러한 상생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7년 연속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 수도권은 밀고 지방은 당기고… 데이터센터 밀당[데이터센터의 명암]

    수도권은 밀고 지방은 당기고… 데이터센터 밀당[데이터센터의 명암]

    AI 확산으로 전국 곳곳에 건설 추진 중“사회적 합의 없이 증설만 매몰” 지적도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며 전국 곳곳에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반면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 없이 증설에만 매몰돼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수도권에서는 주거환경을 위협하는 ‘기피시설’로 반발을 사고 있다. 지방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첨병으로 환영받지만 실효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이처럼 상반된 평가를 받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자는 취지로 국내외 사례, 기술적 대안, 해법을 총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특혜 요구도 법 위에 서려는 것도 아닙니다. 안전하고 평온하게 살겠다는 겁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주민 김모씨는 지난 14일 오전 금천구청 앞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집회에서 ‘데이터센터 결사반대’ 피켓을 들며 이같이 말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이었지만 김씨는 오전 8시 20분부터 40여분간 구 및 구의회 관계자들의 출근길 앞에 섰다. 소형 스피커에서는 “우리 동네 우리가 지켜낸다”, “아이들을 위해 동네를 지켜라” 등의 노랫말이 반복해 흘러나왔다. 독산동 주민들은 지난 2월부터 평일 오전마다 금천구청 앞에 모여 지난해 10월 금천구청역 인근에 착공한 수전용량 4.98㎿ 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을 막아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날로 172일째 지속된 집회에는 많게는 5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다. 데이터센터 시행사와 주민 간에 송사도 생겼다. 독산동 데이터센터는 2900여 가구 아파트 단지와 어린이집, 학교, 구민체육센터 등 공공시설이 밀집한 곳에 건립 중이다.  AI인프라 유치 놓고 반응 ‘극과 극’금천 “주거지에 건설 안 돼” 반대동해는 최대 120조 투자·고용 기대지방으로 갈수록 통신비 부담 커져국내 데이터센터 60% 수도권 집중일자리 창출 효과 입증 사례는 부족주민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센터 전자파와 각종 전자 설비의 화재 위험성, 옥상 냉각설비서 뿜어져 나올 열기 등은 사전에 모두 예측하기도, 통제할 수도 없다고 주장한다. 시행사 측은 구의 중재로 지난 2월부터 한 달 이상 건설을 중단하고 건축물 안전 점검도 했지만 주민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인허가 기준 금천구 내 데이터센터는 5곳으로 현재 전국 자치구 중 가장 많다. 독산1동 데이터센터반대 비대위원회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 주거지 인근이 아닌 산업단지나 바닷가 등 외곽에 짓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찾은 강원 동해시는 독산동과 정반대였다. 지난 6월 말 GS가 북평제2일반산업단지에 초대형 데이터센터(2.4GW급)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직후 거리 곳곳에는 축하 현수막이 내걸렸다. 최대 120조원이 투입되는 데이터센터는 빠르면 오는 10월 착공해 2029년까지 2단계에 걸쳐 지어진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4년간 투입 인원은 총 7만명, 데이터센터 가동에 따른 상주 직원은 2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천곡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한창옥(69)씨는 “대기업이 들어오면 당연히 인구가 늘고 돈이 돌고 상권이 살아날 것 아니냐”며 “공사 기간에는 근로자들이 북적거려 장사에 숨통이 트이고, 공사 뒤에도 직원들이 상주하니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50여 객실을 갖춘 숙박업소 대표 엄재철(58)씨는 “공사 관련 업체와 장기 사용 계약을 맺기 위해 세탁과 청소 서비스, 음식점과의 제휴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양섭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동해시지회장은 “임대용으로 쓸 건물의 신축 부지를 물색하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여기는 원래 월세 물건이 부족한데 공사에 들어가면 임대 수요가 크게 늘어 물건을 더 찾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청년들의 기대도 크다. 취업준비생 최근혜(29)씨는 “많은 친구들이 타지로 나가는 이유가 대부분 취업 때문인데 좋은 일자리가 있으면 굳이 고향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나도) 당연히 도전해 볼 것”이라고 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북평제2산단은 반경 1㎞ 안에 주택이 거의 없어 소음, 진동, 발열로 인한 피해가 비교적 적을 전망이다. 전억찬 강원경제인연합회장은 “민원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 화력발전소가 있어 전력도 충분하다”며 “인구가 갈수록 줄어 도시 활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가 건립돼 사람을 불러들이고, 지역경제를 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데이터센터에 따른 고용 효과는 아직 실증된 사례가 많지 않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는 데이터센터를 유치한 지역에서 건설 기간에는 고용이 크게 늘지만, 이후 운영 인력을 보면 평균적으로 100~200개 정도의 일자리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곽준수 동해시의원도 “데이터센터가 실질적으로 지역에 어떠한 효과가 있을지 냉철하고 면밀하게 분석하고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AI 연구소·대학 연구센터, AI 스타트업·기업, 로봇·바이오·반도체·제조업, 지역 인재 양성 등 생태계가 조정되어야 실제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데이터센터 수요처인 기업과 클라우드·정보기술(IT) 서비스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통신 회선 요금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기피시설로 반발을 사면서도 정작 데이터센터는 수도권에 몰리는 역설이 반복된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165곳의 데이터센터 중 60%(99곳)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산업통상부는 2029년 전체 데이터센터의 약 80%가 수도권에 몰릴 것으로 전망한다. 데이터센터의 명암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이제 막 시작 단계다. 이선미 참여연대 기획팀장은 “혁신 산업 인프라 등이란 인식과 이에 대한 기대감 등이 6·3 지방선거에도 반영됐다”면서도 “다만 국내의 경우 상대적으로 해외만큼 데이터센터가 이슈화되지 않아 부작용보다는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가 앞선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 양천구, 공동체주택 입주할 청년·신혼부부 28가구 모집

    양천구, 공동체주택 입주할 청년·신혼부부 28가구 모집

    서울 양천구는 사회 초년생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청년·신혼부부 공동체주택’ 입주자를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최근 높은 주택 가격과 전·월세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수요자 맞춤형 공동체주택을 운영 중이다. 주변 시세의 60~80% 정도인 데다 청년은 최대 10년, 신혼부부는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구가 입주자 모집과 선정을 맡고,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계약·입주와 건물 유지 관리를 담당한다. 공동체주택은 신정4동에 있고 지하철 5호선 신정역에서 도보로 10분 안팎 거리다. 주변에 버스 노선이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도 편리하다. 최초 2년간 임대한 뒤 입주 자격을 유지하면 2년 단위로 재계약이 가능하다. 구는 청년 19가구, 신혼부부 9가구 등 총 28가구를 모집한다. 청년협동조합형은 오목로23길 25 등에 위치한 3개 동 중 전용면적 22.34~28.81㎡(6~8평) 19가구를 공급한다. 신혼부부형은 중앙로54길 9에 있고, 전용면적 32.22~39.16㎡(9~11평) 9가구를 모집한다. 신청자는 지난 14일 기준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된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청년형은 19~39세의 혼인 중이 아닌 1인 가구로, 취업준비생 또는 근로·사업소득자이면서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 70% 이하여야 한다. 신혼부부형은 혼인기간 7년 이내의 신혼부부 또는 입주 전까지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신혼부부다. 월평균소득 100% 이하가 대상이다. 오는 28일까지 이메일이나 등기우편 또는 구청 주택과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소득이나 자산 조사 등을 거쳐 11월 25일 선정된 입주 대상자가 발표된다. 내년 1월부터 계약과 입주 절차가 진행될 예저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부담 가능한 임대료에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맞춤형 주거 지원으로 청년의 자립과 신혼부부의 안정적인 출발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대출 서류 떼줘” 한마디면 AI국민비서가 알아서 척척

    네이버앱·카카오톡 채팅으로 요청서류 100여종·예약 1200여종 가능“전세 대출을 받으려면 소득금액증명원,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필요한 서류가 한둘이 아니었는데, 인공지능(AI) 국민비서에 ‘전세대출 서류’라고 입력했더니 한 번에 발급됐어요.” 행정안전부가 네이버·카카오와 손잡고 지난 3월 시범서비스에 나선 ‘AI 국민비서’를 향해 일반 이용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AI 국민비서는 대화로 정부의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대화형 공공서비스 에이전트다. 네이버앱이나 카카오톡 같은 국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AI 국민비서에 채팅으로 요청하기만 하면 된다. 학교생활기록부, 주민등록등본 등 100여 종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고 공공기관 회의실·체육시설 등 1200여종을 예약할 수 있다. 카카오 AI 국민비서는 지난 5월부터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문자 입력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이용 문턱을 낮췄다. 국민은 대부분 호평했다. 행안부가 서비스 시행 초기 한 달간 언론 기사와 블로그, SNS 등 798건의 이용 후기를 분석한 결과 89.8%(720건)가 긍정적인 내용으로 분석됐다. 20대 취업준비생 진백씨는 “여러 사이트를 찾아다니지 않고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필요한 서류를 바로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면서 “건강진단서나 해외 교환학생 지원에 필요한 영문 버전의 성적증명서와 재학증명서도 발급받을 수 있게 서비스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전문가 평가도 긍정적이다. 행안부 정책자문위원회 공공AX분과장인 구현모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국민이 정부의 공공 AX 노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한 최초의 사례”라며 “향후 민간 서비스와 공공서비스를 연계하는 중간 지점에 정보 안전과 서비스 부하 방지를 위한 문지기(게이트키퍼) 역할의 중계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행안부 인공지능정부 기술자문단장인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은 “공공서비스는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답변 품질을 높이고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체계를 함께 갖춰야 국민이 안심하고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성주 행안부 공공서비스혁신과장은 “올해까지 시범서비스를 안정화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민간기업과 협의 중”이라며 “내년 이후에는 이사나 여행 등 다양한 상황별로 필요한 서류를 찾아주고 예약을 한 번에 처리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편의점 라면으로 겨우 허기 때워요”…청년 밥상이 가장 부실했다

    “편의점 라면으로 겨우 허기 때워요”…청년 밥상이 가장 부실했다

    취업준비생 이모(25)씨는 편의점 도시락이나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날이 많다. 월세와 교통비, 학원비를 빼고 나면 한 달 식비로 쓸 수 있는 돈은 30만 원 남짓. 하루 1만 원꼴이다 보니 무엇을 먹든 ‘가성비’부터 따지게 된다. 이씨는 “마트 과일 코너는 쳐다보지 않은 지 오래됐다”며 “허기부터 채우는 게 먼저라 라면에 계란 하나 얹어 먹는 게 최선의 영양 보충”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씨처럼 끼니는 때워도 영양은 챙기지 못하는 청년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 20대의 식생활 질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나빴다. 아침을 거르고 잡곡과 과일 섭취는 극히 적은 반면, 가공식품에 쏠린 포화지방 섭취 비중은 높았다. 고물가와 취업난 속에 식비부터 줄여야 하는 청년들의 팍팍한 형편이 부실한 밥상으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밥은 먹어도 과일은 포기… 소득 격차가 만든 영양 불균형 4일 질병관리청의 ‘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평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022~2024년 19세 이상 성인의 식생활평가지수는 100점 만점에 58.6점으로 직전 조사(2019~2021년, 58.9점)보다 0.3점 낮아졌다. 식생활평가지수는 아침 식사와 과일·채소·잡곡 섭취, 나트륨·포화지방 절제 등 14개 항목을 종합해 식생활의 질을 평가한 지표다. 점수는 연령이 낮을수록 뚜렷이 떨어졌다. 20대가 50.3점으로 가장 낮았고 30대 52.8점, 40대 56.7점, 50대 60.5점, 60대 65.2점 순이었다. 70세 이상은 66.1점으로 20대보다 15.8점 높았다. 20대의 밥상은 여러 항목에서 동시에 경고등이 켜졌다. 아침 식사 점수는 10점 만점에 3.9점에 그쳤고 잡곡 섭취는 5점 만점에 1.1점, 생과일은 1.3점으로 배점의 4분의 1 안팎에 머물렀다.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20대의 하루 과일 섭취량은 64.2g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적었다. 과일 섭취는 소득에 따른 격차가 컸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전체 국민의 하루 과일 섭취량은 소득 ‘하’가 99.4g으로 소득 ‘상’(124.3g)보다 20.0% 적었다. 반면 곡류 섭취량은 소득 ‘하’ 245.3g, 소득 ‘상’ 257.3g으로 격차가 4.7%에 불과했다. 소득이 낮아도 밥과 면 등 허기를 채우는 주식은 줄이기 어렵지만, 과일처럼 가격 부담이 크고 당장 배를 채우는 데 필수적이지 않은 신선식품은 장바구니에서 가장 먼저 배제되는 탓이다. 20대의 적은 과일 섭취를 오직 ‘가난’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전 연령대 중 20대의 과일 섭취가 가장 적고 소득이 낮을수록 과일을 못 먹는 흐름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결국 팍팍한 주머니 사정이 청년들의 식탁부터 위축시키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청년기 식단 부실, 훗날 ‘건강 불평등’으로 고착화 우려청년층 내부의 빈곤 격차는 식탁에서 더 명확히 갈렸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21년 19~24세 2000명을 조사한 결과, 경제 수준 하위 청년의 51.0%는 최근 1년간 식비가 부족해 식사량을 줄이거나 끼니를 거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상위 청년(23.5%)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혼자 사는 청년(47.2%)과 취업준비생(42.5%) 역시 절반 가까이가 ‘배고픈 하루’를 견디고 있었다. 이들이 부족한 한 끼를 채우는 수단은 편의점 간편식이었다. 경제 수준 하위 청년의 83.8%는 최근 일주일 동안 한 번 이상 간편식으로 식사를 대신했고, 10명 중 4명(41.0%)은 주 3회 이상 간편식을 찾았다. 반면 경제 수준 상위 청년 중 주 3회 이상 간편식을 먹은 비율은 29.8%에 그쳐 확연한 대비를 이뤘다. 문제는 청년기의 부실한 식생활이 일시적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시기의 영양 불균형과 가공식품 위주 식습관은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 청년기에 굳어진 결식과 불균형한 식습관이 중장년기까지 이어지면 지금의 경제적 격차가 훗날 건강 격차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고서를 쓴 연구진은 “19~39살이 식생활 개선이 가장 필요한 연령층으로 확인됐다”며 “청년층은 시간 부족, 비용 및 식품 접근성 등의 이유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이를 고려한 식생활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령과 경제적 여건에 따라 식생활의 취약 지점이 다른 만큼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청년 1000명 직무교육 ‘K뉴딜 아카데미’ 첫발

    대기업이 직접 취업준비생 청년에게 직무 교육을 하는 ‘K뉴딜 아카데미’가 경북 경주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인재개발원 경주캠퍼스에서 27일 첫발을 뗐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현대차그룹의 K뉴딜 아카데미 과정인 ‘HINT’ 합동 입교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가능성이 미래가 되는 곳’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 현장 취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육생들은 우선 비즈니스 매너와 예절,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 등 직무 기초 과정을 익힌다. 이후 임베디드 시스템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 분야와 제조 현장에서의 디지털 전환에 관해 배우고자 생산 공장 견학 등을 간다. 취업을 위한 면접 대응 전략도 함께 짠다. 이번 입교식은 전국의 현대차그룹 교육생이 한자리에 모여 2박 3일간 교육을 받고 소통의 폭을 넓히는 자리다. 울산 교육생 김유현(25)씨는 “대학에서 배운 기계공학 전공을 살려 미래 모빌리티 관련 직종에 취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더 많은 청년이 기회를 갖도록 K뉴딜 아카데미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훈풍 탄 K조선마저…청년 정규직은 없다 [쉬었음 청년 추적기 : 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훈풍 탄 K조선마저…청년 정규직은 없다 [쉬었음 청년 추적기 : 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수도권 쏠리고지역 대기업 정규직 문턱 높아단기 일자리 전전하며 쉼 반복 지난 16일 조선업 중심지인 경남 거제에서 만난 2030세대 청년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는 꿈도 꾸지 못했다. 장기간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다 최근 선박 수주 증가로 지역에 훈풍이 분다지만 청년들은 조선소에서 단기 일자리로 번 돈을 소진한 뒤 또다시 단기 일자리를 구하는 악순환을 반복했다. 조선소에서 3~6개월 단위로 일한다는 유모(33)씨는 “경기는 불안정하고 정규직 문턱은 높으니 쉬는 것 말고 선택지가 없다”며 “조선업계의 불황이 언제 올지 모르니 미래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할 때는 취업자, 일이 없을 때는 쉬었음 청년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에 쏠리는 양극화 심화 속에 지역 청년의 취업난이 깊다. 호황이라는 지역의 주력 산업도 수도권처럼 안정적인 일자리를 대규모로 공급하지 못했고, 지방 대학가 원룸촌에는 여름방학에도 첫 일자리에 진입하지 못해 졸업을 연기한 학생들로 북적였다. 거제 지역의 경우 용접·도장·배관 등 숙련 기술이 필요 없는 단순 작업만 전전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다. 대형 조선소의 정규직 문턱은 높다 보니 몇 개월씩 ‘자발적 쉬었음’을 반복하는 패턴에 익숙해졌다. 조선소 초보 인력 일당은 15만원 안팎이다. 김모(36)씨는 “대기업 정규직이 못 된다면 월수입은 하청업체 정규직이나 일당이나 크게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반면 대기업들은 경기 사이클이 극단적으로 심한 구조상 정규직의 대폭 확대는 쉽지 않다. 조선업의 경우 2010년대 불황기를 지나 최근 호황을 맞았지만 고정비 부담이 크고 미래 투자도 필요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협력사의 경우 청년의 절반 이상이 6개월 안에 다른 일자리로 떠난다”며 “많은 청년들이 특정 기술을 보유하기보다 단순 노무직에 가깝다 보니 수도권에 반도체 공장이 생기면 대거 이직한다. 임금 인상만으로 정착을 유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역 청년과 기업 간 이런 미스매치는 조선·중공업·철강 등 기간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도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선업 중심지인 경남 창원·거제, 울산, 전남 목포·영암, 전북 군산은 물론 철강 중심지인 경북 포항과 전남광주 광양, 석유화학 중심지인 울산 남구와 전남광주 여수 등이 대표적이다. 철강과 석유화학 등 대표적인 기간산업도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구조조정이 장기화하면서 고용 자체가 위축됐다. 미국의 러스트 벨트(북동부의 쇠락한 공장지대)가 먼저 겪은 현상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공업은 대기업 사업장에서 일해도 협력업체 소속이 많다”며 “청년은 정규직으로 일하고 싶지만, 중공업은 본사 정규직을 많이 뽑을 필요가 없어 일자리 부조화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과거 제조업 호황은 양질의 일자리 증가와 청년 신입 고용으로 이어졌지만 이제 저렴한 이주노동자가 메운다. 휴머노이드가 대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사정이 이러니 수도권으로의 탈출이 이어진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1~5월 청년층(19~34세)의 수도권 순유입은 2만 4084명이었다. 반면 경상도는 1만 707명, 전라도는 6690명이 순유출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 청년층이 순유입된 곳은 수도권에 인접한 충북, 세종, 대전뿐이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9월 발간한 ‘지역산업과 고용’에 따르면 지식기반산업의 수도권 고용 비중은 2015년 61.0%에서 2024년 64.3%로 올랐지만 같은 기간 비수도권은 39.0%에서 35.7%로 하락했다. 지식기반산업 전체에서의 ‘좋은 일자리’ 비중은 20.3%에서 33.3%로 크게 뛰었지만 증가분의 약 86%를 수도권이 흡수했다. 청년주택·행복주택 등 저렴하고 질 좋은 주거, 보육·교육 인프라, 필수 의료 접근성, 교통, 문화·여가 시설의 부족은 수도권 이주를 부추긴다. 지방대생 졸업유예, 원룸촌만 성황 취업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주했다고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살인적인 주거비 부담과 치열한 경쟁에서 오는 피로감으로 귀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북에서 대학을 나와 2022년부터 약 1년 6개월 동안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고향 경북 경주시로 돌아온 이현주(30)씨는 ‘쉬었음’ 상태가 됐다. 이씨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 병원 근무를 시작했는데 업무 과중과 수시로 바뀌는 업무 절차로 혼란을 겪다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이후 경주에서 일반 기업의 행정 업무와 공기업 인턴을 마쳤고 지난달부터 경주 청년센터에서 진행하는 ‘쉬었음 청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이씨는 “지역의 공통적인 문제는 일자리 미스매치다. 청년들이 쉬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지원이 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지방 거점 국립대에서도 졸업을 미루는 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교육부에서 받은 지방 거점 국립대(강원·경북·경상국립·부산·전남·전북·제주·충남·충북대) 9곳의 졸업 유예생 현황에 따르면 2022년 2501명에서 지난해 4156명으로 66.2% 치솟았다. 올해 7월까지 이미 3022명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학생들은 통상 학기당 10만원 안팎의 졸업유예금을 내야한다. 여름방학이지만 학교 앞 원룸촌에는 졸업을 유예한 청년들로 붐볐다. 지난 16일 찾은 대구 복현동 경북대 인근 원룸촌에서는 자취방을 알아보려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들르는 청년들이 적지 않았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취업준비생들이 처음에는 본가에서 부모와 생활하다가 취업이 늦어지면 서로 불편해 자취방을 구하게 된다”고 전했다. 졸업 유예를 선택한 대학생 정모(26)씨는 “대졸보다는 졸업유예생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고향 안동에서 공부를 할 환경도 아니어서 기존에 살던 대구 원룸에 더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취업난으로 졸업을 미루는 청년들에게 졸업 유예금까지 부담시키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제도”라며 “대학은 졸업 유예금을 폐지해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정부는 졸업 유예가 늘지 않도록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수 거제대 RISE추진사업단 특임교수는 “마이스터고와 대학, 기업 현장을 연계해 산업 전환에 필요한 기술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채용까지 연계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지역 산업 경쟁력과 청년 고용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청년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하고 경력 형성 기회를 넓히자는 제언도 있었다.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실장은 “과거에는 지역 제조업이 청년들의 안정적인 취업 통로였지만 현재는 중소기업 중심 구조로 재편되며 임금·근로조건 격차가 커졌다”며 “원·하청 간 임금 격차 해소와 더불어 지방대학의 경쟁력 강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창간기획팀창원 이창언·포항 김형엽·대구 민경석·서울 김지예·서진솔·유규상·세종 김우진 기자, 워싱턴 임주형·도쿄 명희진 특파원
  • 경기관광공사, 마이스 청년 인력 양성 ‘2026년 경기 마이이스 아카데미’ 운영

    경기관광공사, 마이스 청년 인력 양성 ‘2026년 경기 마이이스 아카데미’ 운영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마이스(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경기도 청년(대학생·취업준비생) 등 관련 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2026 경기 MICE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올해 아카데미에는 지난해 31명보다 11명이 많은 42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와 (사)한국MICE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아카데미는 마이스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집중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생에게는 경기 특화 관광·마이스 산업의 이해, 온라인 마이스 실무교육, 업계 선배와 함께하는 멘토링·인터뷰 세션, 자기소개서 작성·면접 스킬·취업 코칭, 마이스 유니크베뉴 현장 견학 등 교육비 전액이 무료로 제공된다. 교육은 24일까지 닷새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며, 오프라인 20시간과 온라인 5시간을 포함한 총 25시간의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아카데미는 지역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 정규 과정에 수원컨벤션센터 ‘수원마이스터즈’ 수강생과 수원상공회의소 ‘미래내일일경험’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공공기관 연계 과정’을 신설, 사전 이수 과정을 상호 인정해 인턴십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광역-기초 지자체 공공기관 간 교육 이수 시간을 상호 인정하는 광역 단위 최초의 협력 모델이다. 출석률 80% 이상을 충족한 수료생에게는 최소 6주간의 마이스 기업 인턴십 기회와 함께 교통비, 선진사례 현장 답사 등이 제공된다. 현재까지 APEC 정상회의,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코리아하우스 운영 등 굵직한 국제행사 실적을 보유한 마이스 전문기업 12개사가 인턴십 연계에 참여했다.
  • “앞으로 5년 골든타임… 시스템반도체로 다변화해야”[월요인터뷰]

    “앞으로 5년 골든타임… 시스템반도체로 다변화해야”[월요인터뷰]

    HBM 슈퍼사이클 3~4년 전망중국, 범용D램·낸드플래시 위협적시스템반도체 설계도 이미 韓 앞서온디바이스 AI 칩 국산화해야스마트폰·車·로봇·공장 경쟁력 원천엔비디아 세계 지배 이유는 CUDAAI 인프라 투자 과열 우려 있지만2000년 닷컴 버블 때와는 다를 것3G 이통 선제 인프라 거대한 결실호남 ‘제2 반도체 기지’ 프로젝트정부 신속 행정·인프라로 뒷받침미래 투자는 기업들에 맡기면 돼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반도체 산업이 역대급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이했다. AI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핵심 공급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도 활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AI 거품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호황이 일시적 특수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국내 1세대 시스템반도체 개발자이자 산학연을 아우른 전문가인 김용석(67)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앞으로 5년이 골든타임”이라며 “메모리 호황을 기회로 삼아 HBM 이후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나오려면 반도체 생태계를 시스템반도체로 다변화하고, 자동차·로봇·공장 등에 온디바이스 AI(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기술) 반도체를 국산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AI 반도체 M.AX 얼라이언스 위원장을 맡아 이 과제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가천대 연구실에서 그를 만났다.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얼마나 지속될까. “전문가들은 앞으로 3~4년을 한계로 본다. HBM 호황에 취해 있다간 지금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국이 만만치 않다. 첨단 미세공정이 필요 없는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중국은 가장 즉각적이고 파괴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는 이미 우리나라를 앞선 지 오래됐다. 캠브리콘, 무어스레드와 같이 중국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키우는 AI 반도체 스타트업의 성장도 놀랍다.” -이번 호황이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중국은 이미 10년 전 ‘제조 2025’를 제시하고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했다. 현재 중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는 한국을 양적, 질적인 면에서 모두 앞서고 있다. 그동안 시스템 반도체 설계 능력을 꾸준히 키워왔고, 앞으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HBM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반도체 생태계를 메모리에서 시스템반도체로 다변화해야 한다.”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강자인데, 시스템반도체로 다변화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스마트폰, PC, 자동차 등의 경쟁력은 결국 시스템반도체에서 나온다. 애플과 테슬라가 왜 직접 칩을 개발하는지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만의 기능과 성능을 넣으려면 시스템반도체를 직접 개발하는 게 좋다. 만약 삼성 갤럭시에 들어가는 엑시노스(삼성전자가 설계한 스마트폰용 시스템반도체)가 없다면 퀄컴(미국 팹리스 기업)이 부르는 게 값이 된다. 엑시노스가 있기에 협상이 가능한 것이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엔비디아 같은 기업은 나오지 못했다.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엔비디아가 세계를 지배하는 이유는 GPU(그래픽·연산용 반도체) 칩 성능 때문만은 아니다. 2006년 개발한 개발자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CUDA가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개발자들은 CUDA에 종속돼 있다.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 역량이 떨어지는 것도 이유다.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서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 -AI 인프라 투자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단기적 과열 우려가 있지만, 하이퍼스케일러(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기업들)의 기초체력 덕분에 2000년 닷컴 버블과는 다를 것이다. 지금은 IMT-2000(3G 이동통신) 초기와 비슷하다. 당시에도 투자 과열과 거품론이 있었지만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한 덕분에 스마트폰 생태계와 모바일 혁명이라는 거대한 결실을 맺었다.” -정부는 지난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경기 용인에 이어 호남을 ‘제2의 반도체 기지’로 조성한다는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이미 용인에 팹(공장) 10기를 계획하고 있다. 정부는 신속한 원스톱 행정 지원과 국가 책임의 인프라 조성에 최우선으로 나서야 한다. 또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미래 투자가 비수도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급하게 서두를 일은 아니다. 기업에 맡기면 된다. 전력과 용수는 돈으로 해결되지만, 진짜 문제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다. 인재들이 비수도권 지역에 계속 머물게 하려면 교육 환경은 물론 문화·예술 등 인프라까지 갖춰야 한다.” -삼성의 현 상태를 평가한다면. “강력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AI 시장의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독보적인 초격차 경쟁력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혁신 문화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 AI 및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판도를 바꾸는 원천 기술을 선점하려면 지금과 같은 호황기에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최근 노조의 성과급 제도화 요구나 DS(반도체)·DX(제품) 사업 부문 간 격차,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부문의 소외감 등 조직 내 갈등 요인도 해소해야 한다.” -혁신을 지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실패를 용인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내가 처음 삼성에 입사했을 때 비디오카세트(VCR)가 신제품으로 나오던 아날로그 시대였다. 반도체(DS) 부문이 아닌 제품을 만드는 DX 부문으로 입사했는데, 미국 모토로라에서 스카우트돼서 온 과장급 선배가 ‘앞으로는 제품을 만드는 곳에서 칩을 직접 설계해서 쓰게 될 것’이라며 반도체 설계를 제안했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설계는 반도체 회사에서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통념을 깨고 국내 처음으로 시스템반도체 설계를 시작한 것이다.” 김 교수는 1998년부터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분야로 옮겨 개발했던 통신 칩(모뎀) 11개를 액자에 넣어 보관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만든 이 칩들은 모두 상용화에 실패한 것들이다. 퀄컴이 독보적으로 잘하고 있었지만, 삼성에서도 직접 해보자며 자체 개발을 시작했던 것이다. 비록 당시엔 실패했지만 도전이 이어지면서 지금의 엑시노스로 결실을 맺었다. 상용화에 실패했는데도 나는 임원으로 승진했다. 당시 삼성은 ‘이 기술만큼은 반드시 확보하자’는 목표가 있으면 실패하더라도 도전을 인정했다.” -인재 유출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점심시간에 식당에 가면 수많은 한국인 연구자들을 만날 수 있다. 박사급이면 미국 빅테크 기업에선 연봉 100만 달러(약 15억원) 정도를 받는다. 한국에선 1억 5000만원 정도다. 보수도 중요하지만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커리어 때문이다. 국내 기업은 아직도 연공서열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아무리 능력 있고 뛰어나도 젊은 직원을 파격적으로 대우해주지 못한다. 오픈AI, 구글, 애플에선 가능하다. 우수한 엔지니어는 정년 없이 계속해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고, 단 한 명이라도 사장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최고 엔지니어가 나와야 한다.” -반도체교육원에선 학생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치나.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 취업준비생까지 전 세대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한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젠슨 황이나 엔비디아, TSMC를 이야기할 정도다. 지난해와 재작년에 초등학생들과 SK하이닉스 팹을 견학했는데 학생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걸 실감했다. 초·중학생한테 반도체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우선 반도체를 재미있는 분야로 느끼게 하고, 훗날 진로를 선택할 때 자연스럽게 이공계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김용석 가천대 석좌교수는 1959년 태어나 성균관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정보통신대학원과 동국대 정보통신공학과에서 각각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삼성전자 종합연구소에 입사해 31년간 근무하며 국내 처음으로 시스템반도체 설계를 시작했으며, TV·오디오·이동통신 칩을 개발했다. 2010년 스마트폰 시스템소프트웨어 팀장을 맡아 갤럭시 S1~S4 개발에 참여했다. 10년간 삼성전자 임원(상무)을 지내고 퇴직한 뒤 2014년부터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로 11년간 재직했다. 현재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 겸 반도체교육원장이며, 산업통상부 AI반도체 M.AX 얼라이언스 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상, 장관상 등 다수의 정부 표창을 받았다. 저서로는 ‘AI 반도체 전쟁’ 등이 있다.
  • 서울시, 청년주택 905가구 공급…시세 30~50%에 최대 10년 거주

    서울시, 청년주택 905가구 공급…시세 30~50%에 최대 10년 거주

    서울시가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900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2026년 1차 청년 매입임대주택 849가구와 기숙사형 청년주택 56가구 등 총 905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공고일 기준 무주택·미혼 대학생, 취업준비생, 19∼39세 청년이 대상이다.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서울 소재 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사람이나 19∼39세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이다. 시는 이번 모집으로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들에게 주변 시세의 30∼50% 수준 임대료로 최대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청약 접수는 다음달 13일 오전 10시부터 15일 오후 5시까지 SH 인터넷청약시스템에서 진행한다. 자세한 요건이나 우선순위 등은 홈페이지 공고문이나 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 당첨자는 11월 20일 발표되며 12월부터 입주할 수 있다. 이번 모집은 시가 지난 3월 발표한 청년주거정책 통합브랜드 ‘더드림집+’의 신호탄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당시 시는 기존에 추진 중인 청년주택 4만 9000호에 2만 5000호를 추가 발굴해 2030년까지 총 7만 40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청년들이 주거 걱정 없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불닭볶음면 신화’ 김정수 회장 “변화·도전 안 멈춰야 성장”

    ‘불닭볶음면 신화’ 김정수 회장 “변화·도전 안 멈춰야 성장”

    ‘불닭볶음면’ 신화의 주인공인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이 청년들에게 “성장은 완성된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며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먼저 움직이는 용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24일 서울 중구 삼양라운드스퀘어빌딩에서 한국경제인협회가 주최한 ‘갓생한끼 5탄’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갓생한끼는 청년들이 존경하는 기업인과 함께 소통하며 인생의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고안한 청년 소통 프로그램이다. 2023년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멘토로 나선 바 있다. 김 회장은 대학생, 취업준비생, 스타트업 창업가 등 15명의 청년이 참석한 런치토크 세션에서 참가자들과 불닭볶음면 등 라면을 함께 조리해 나눠 먹으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참가자들이 K푸드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김 회장은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면서도 제품의 본질적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꼽았다. 이어진 ‘갓생토크’ 코너에는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김 회장이 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김 회장은 청년들의 도전 과정을 라면 개발 과정에 비유하며 “자신만의 가치와 본질을 담은 ‘소스’를 먼저 만들고, 성공 이후에도 변화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자세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든다”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2012년 불닭볶음면 개발을 주도하며 내수 중심이었던 삼양식품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킨 한국의 대표 여성 경영인이다. 지난해 은탑산업훈장, 올해 대한민국 경영자대상 등을 수상했다.
  • 충북도 전 도민 대상 AI 교육...디지털배움터 등 운영

    충북도 전 도민 대상 AI 교육...디지털배움터 등 운영

    충북도는 전 도민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 기본역량 강화 교육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고령자나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주 대상이었으나 모든 도민이 AI를 활용할 수 있게 대상을 확대했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12월까지다. 교육은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는 AI 디지털배움터(거점센터)를 활용한 집합교육을 추진한다. 배움터는 총 5곳이다. 현재 충북도 노인종합복지관, 제천종합사회복지관, 영동우체국, 옥천청소년수련관 별관 등에 구축됐고, 오는 8월 진천복합혁신센터에도 마련될 예정이다. 도내 11개 시군 경로당, 복지관, 마을회관 등으로 강사가 파견되는 방문 교육과 교육 공간이 부족하거나 접근이 어려운 도내 소외지역 등을 에듀버스가 운행하는 찾아가는 교육도 진행한다. 교육비는 무료다. 희망자들은 디지털배움터와 시군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교육 일정을 확인한 뒤 신청하면 된다. 충북도는 올해 이 사업을 통해 5만 8600명을 교육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활용법 등으로 구성된 AI 디지털 기초, 키오스크 등을 알려주는 AI 디지털 생활, 생성형 AI 활용 콘텐츠 제작 등을 알려주는 AI 디지털 심화 등 다양하게 마련된다. 취약계층과 자주 접하는 복지사, 이장 등을 위한 AI 디지털 조력자 지도 교육,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업준비생, 경력단절여성 등을 위한 계층별 실용 교육 등도 마련된다. 도 관계자는 “아이들을 위한 찾아가는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계층별, 수준별 교육을 통해 체계적이고 촘촘한 교육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박종철 열사, 그리고 도시빈민·고시촌을 기억하는 길[서울 로드]

    박종철 열사, 그리고 도시빈민·고시촌을 기억하는 길[서울 로드]

    불법 고문으로 스러진 민주화 열망“책상 탁 치니 억”… 6월항쟁 도화선박종철 거리 만들고 전시공간 개관철거민 애환·고시촌 열기 이제 옛말 낙성대·안국사는 강감찬 ‘호국 성지’ 서울대 정문을 나서 도림천을 따라 10분쯤 내려가면 ‘녹두거리’가 있다. 1980년대 초 녹두 부침으로 유명하던 막걸릿집 이름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1988년부터 이곳을 지켜온 인문사회과학서점 ‘그날이 오면’ 정도를 제외하면 프랜차이즈 카페와 식당, 주점이 넘쳐나는 여느 대학가와 다르지 않지만, 1970~80년대 녹두거리는 민주화에 목마른 청년들의 고뇌와 희망이 교차한 공간이었다. 녹두거리를 따라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박종철’이란 이름을 마주하게 된다.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이던 그는 1987년 1월 14일, 하숙집에서 남영동 대공분실로 불법 연행된 뒤 온갖 고문 끝에 숨졌다. 전두환 정권은 단순 쇼크사로 덮으려 했다. 치안본부장 기자회견에서 고문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상식 밖 해명을 내놓았다. 같은 해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7주기 추모미사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축소 조작 사실을 폭로했고, 국가안전기획부와 법무부, 내무부, 검찰, 청와대를 망라한 조직적 은폐가 드러나면서 6월 항쟁으로 이어졌다. 장준환 감독의 영화 ‘1987’과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폄훼 논란으로 다시 회자된 그 사건이다. 관악구는 2018년 박종철 열사가 살았던 하숙집이 있던 거리에 기념동판을 설치하고 ‘박종철 거리’를 조성한 데 이어 2023년 상설전시공간을 갖춘 ‘박종철 센터’를 개관했다. 센터 앞 벤치에는 열사의 굳은 의지가 담긴 글귀가 새겨져 있다. 1986년 청계피복노조 합법화 요구 시위로 구속된 그는 옥중 편지에 “저들이 비록 나의 신체는 구속을 시켰지만 나의 사상과 신념은 결코 구속시키지 못합니다”라고 썼다. 관악산 자락의 신림(新林) 일대는 본래 나무가 무성한 숲이었다. 일제 강점기 일본군 야영장으로 쓰였고, 해방 이후 도시 빈민들이 하나둘 모여 판잣집을 짓고 살았다. 1960년대 급격한 산업화로 도심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서울시가 도심 무허가주택에 살던 사람들을 이 일대로 내몰면서다. 그렇게 신림은 해방촌과 청계천, 이촌동, 공덕동, 그리고 한강 주변 등에서 떠나온 철거민들의 터전이 됐다. 택지 개발도 이뤄졌지만, 몰려드는 철거민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소설가 박태순은 외촌동 연작의 초기작 ‘정든 땅 언덕 위(1966)’에서 “닭장 짓듯이 잇달아 날림으로 지은 공영주택”이라고 당시 풍경을 묘사했다. ‘외촌동’은 개발독재 시절 판자촌을 헐고 지어놓은 변두리 공영주택이 모인 가상공간으로, 작가가 난곡동을 모델로 썼다고 한다. 지금은 주민 휴식공간인 ‘별빛내린천’으로 탈바꿈한 도림천 주변은 당시만 해도 상습 침수 구역이었다. 신림 일대가 대학가로 변모한 건 1975년 서울대가 옮겨오면서다. 박정희 정권은 ‘국제 수준의 대학’을 만들겠다는 명분으로 최상류층이 이용하던 골프장 ‘관악 컨트리클럽’ 부지를 낙점했다. 종로구 동숭동(문리대·법대) 등 도심에 산재해 있던 반정부 시위의 중심을 외곽으로 보내려는 목적이란 얘기가 나왔다. 민주화 열망과 함께 개천의 용이 되길 꿈꾸는 청춘들의 욕망도 싹텄다. 1980년대 초부터 한평짜리 방에 숙식을 해결해주는 고시원이 생겼다. 1980년대 말 고시학원이 등장하고, 사법고시를 통해 법조인을 대거 선발하는 1990년대가 되자 고시생이 몰려 ‘신림동 고시촌’은 전성기를 맞았다. 인근에 아파트가 지어질 때 소음 탓에 “고시생이 떨어져 나간다”며 들고 일어날 정도였다. IMF 외환위기로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 위한 고시 열풍이 불면서 1998년 고시촌 상주인구는 3만명에 달했다. 영원할 것 같던 고시촌도 2008년 법학전문대학원 도입과 2017년 사법고시 폐지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고시전문학원은 살아남기 위해 경찰이나 공무원 시험으로 종목을 바꿨다. 고시생이 떠난 빈자리는 취업준비생과 외국인 유학생, 2030직장인, 저임금노동자들이 채웠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세와 생활물가로 관악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다.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낙성대는 고려 거란 전쟁의 영웅 강감찬 장군이 태어날 때 별이 떨어졌다는 설화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1970년대 박정희 정부는 아산 현충사에 이어 낙성대 공원과 사당(안국사)을 조성해 ‘호국 성지’로 정비했다. 민주화 운동의 흔적부터 강감찬 장군 설화까지 온전히 돌아보고 싶다면, 구청에서 운영하는 마을관광해설사 도보투어를 추천한다.
  • 정부, 예산 8000억원 투입… ‘쉬었음 청년’ 스펙 돕는다

    정부, 예산 8000억원 투입… ‘쉬었음 청년’ 스펙 돕는다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청년들이 입사를 희망하는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직업 훈련 과정이 신설된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을 일터로 불러내기 위해 구직촉진수당도 확대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민관합동 청년뉴딜 보고회’를 열고 8000억원을 투자해 청년 10만명이 혜택을 받는 ‘청년뉴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기준 20~30대 실업자·쉬었음·취업준비생은 171만명에 이른다. 청년 7명 중 1명(14%)이 일터를 찾지 못한 데 따른 긴급 처방이다. 먼저 대기업이 참여하는 ‘K뉴딜 아카데미’가 신설된다. 삼성·SK·현대차·LG 등 대기업이 인공지능(AI)·반도체·금융 등 청년 선호 분야의 훈련 과정을 400시간 이상 자율적으로 운영하면 정부가 기업 훈련비와 참여 수당(월 30만~50만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만 15~34세 청년 1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부족한 경력을 채워 줄 ‘일 경험 프로그램’도 2만 3000명 규모로 제공한다. 국세청 체납관리단 실태확인원(9500명), 농지전수조사 인력(4000명) 등 공공 분야 기간제 일자리를 신설한다. 취업 인프라도 보강한다. 구직 경험이 없는 청년이라도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 3만명에게 월 60만원의 ‘구직촉진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청년특화트랙’을 신설한다.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청년미래센터’를 현재 4곳에서 17곳으로 늘려 사회 재진입도 독려한다. 이주섭 재경부 민생경제국장은 “당장의 취업자 수 목표보다는 청년들에게 도약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심을 뒀다”고 설명했다.
  • 대기업이 직접 청년 교육…8000억원 투입해 ‘쉬었음 청년’ 일터로 부른다

    대기업이 직접 청년 교육…8000억원 투입해 ‘쉬었음 청년’ 일터로 부른다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청년들이 입사를 희망하는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직업 훈련 과정이 신설된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을 일터로 불러내기 위해 구직촉진수당도 확대한다. 정부는 2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합동 청년뉴딜 보고회를 열고 8000억원을 투자해 청년 10만명이 혜택을 받는 ‘청년 뉴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기준 20~30대 실업자·쉬었음·취업준비생은 171만명에 이른다. 청년 7명 중 1명(14%)이 일터를 찾지 못한 데 따른 처방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민간 주도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K-뉴딜 아카데미’의 신설이다. 삼성,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기업이 인공지능(AI)·반도체·금융 등 청년 선호 분야의 훈련 과정을 400시간 이상 자율적으로 운영하면 정부가 기업 훈련비와 참여 수당(월 30만~50만원)을 지원한다. 비수도권에서 교육이 이뤄질수록 정부 지원이 많아지도록 설계됐다. 만 15~34세 청년 1만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다음 달 22일까지 참여 기업 공모를 받고 있는데 현재 10대 대기업은 참여 의사를 밝혔고 30대 기업 상당수도 의향을 보이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기존에 재학생에게만 혜택이 돌아갔던 AI와 반도체 등 분야 대학의 단기 집중 교육과정(부트캠프)을 비재학생 구직 청년 4000명에게도 제공하기로 했다. 부족한 경력을 채워줄 일경험 프로그램도 2만 3000명 규모로 제공한다. 국세청 체납관리단 실태확인원(9500명), 농지전수조사 인력(4000명) 등 공공 분야 기간제 일자리를 신설한다. 취업 인프라도 보강한다. 구직 경험이 없는 청년이라도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 3만명에게 월 60만원의 ‘구직촉진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청년특화트랙’을 신설한다. 또한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청년미래센터’를 현재 4곳에서 17곳으로 늘려 사회 재진입을 독려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대책이 실제 민간의 정규직 고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기업의 일자리 창출 유도보다는 교육과 경험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고용 지표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주섭 재경부 민생경제국장은 “당장의 취업자 수 목표보다는 청년들에게 도약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심을 뒀다”고 설명했다.
  • 반도체는 북적, 건설업은 한산… 구직도 온도차

    반도체는 북적, 건설업은 한산… 구직도 온도차

    “여기 적힌 대로 4시간 이상 기다리셔야 상담이 가능합니다.” “올해는 찾는 취업준비생이 없어서 일찍 철수하려고요.” 취업 현장의 K양극화는 28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개최한 ‘2026 대한민국 상생 채용박람회’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바이오 등 미래사업를 하는 업체에는 취업준비생들이 대거 몰려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건설, 유통 업종의 부스는 한산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소위 ‘빅2’에 이목이 쏠리면서 반도체 분야 중소기업들은 낙수효과로 구인난을 완화하는 분위기였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AFFY)’ 부스는 ‘16기 교육생’을 모집하는 자리였지만 참가자로 북적였다. 기업 부스에 부착된 큐알(QR)코드로 상담 신청을 한 뒤 1대1 대면 상담을 하는 방식이지만, 2명이 상주하는 부스에 20명이 몰리자 단체 질의응답으로 형식을 바꿨다. SAFFY는 취업준비 중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무상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의 대표 인재양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취업준비생 허제혁(26)씨는 “삼성전자가 운영하니 주의깊게 설명을 들었다”며 “1시간 전 상담 신청을 했을 때 대기자가 23명이었는데, 아직도 차례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SK 등 대기업 부스는 특히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SK C&C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채용연계형 AI 트레이닝 프로그램인 ‘스칼라’(SKALA) 부스는 대기시간만 4시간 30분이 표기됐다. SK AX 관계자는 “디자인 전공, 전자·전기공학 등 AI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전공 분야의 취업준비생들도 다수 부스를 찾아와 상담을 하고 갔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 분야의 한 중소기업은 “올해 들어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대기업 채용이 확대되고 반도체 관련 부스도 많아진 것 체감하고 있다”며 “반도체가 부진할 때는 반도체 장비에 특화된 고스펙의 구직자가 많았다면 올해에는 반도체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찾아오는 단순 구직자도 늘었다”고 말했다.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GC녹십자는 오전 11시인데도 30명이 상담 예약을 걸면서 7시간 30분을 기다려야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한미사이언스 부스에는 예약자가 몰리면서 2명의 회사 관계자가 구직자 4명을 동시에 상담하기도 했다. 반면 건설·외식업 등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산업 분야는 상대적으로 채용 부스 역시 한적한 모습이었다. 기존에 채용 시장의 양극화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기준으로 진행됐다면, 반도체 등 일부 산업이 전체 경기를 견인하면서 구직자들도 차세대 신산업 분야로 쏠려 이중으로 양극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째 참여한 건설 부문 중소기업은 “지난해에는 방문객이 너무 많아서 힘들 정도였는데 올해는 하루종일 20명 정도 찾아와 일찍 철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기업에 다니다 이직을 준비 중인 이모(34)씨는 “건설, 부동산 쪽을 기대하고 왔는데 반도체나 AI, 연구개발(R&D) 관련 부스가 압도적으로 많아 오히려 건설 경기가 안좋다는 것을 더 체감하게 됐다”며 “일반 사무직이나 인사 쪽으로라도 전직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 실리 찍는 ‘마용성’… “성수동 키운 정원오” “재개발 잘한 오세훈”

    실리 찍는 ‘마용성’… “성수동 키운 정원오” “재개발 잘한 오세훈”

    “당 상관없어 내 밥그릇 손 안 대길”“하루 1억 상승 재개발 붐에 박탈감”10년간 이념 구분 없이 표심 갈려25개 자치구 중 집값 상승률 최상위정책 변화 민감… 기대와 불만 교차 6·3 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둔 28일 차기 서울시장 향배를 가를 ‘한강벨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민심의 축은 단연 부동산이었다. 집값 향방에 대한 셈법이 뒤엉킨 가운데 ‘벼락거지’로 내몰릴 수 있다는 불안이 겹치며 표심은 한층 예민하게 출렁였다. 현장 분위기는 ‘정원오 대 오세훈’ 대결이 본격화되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찾은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는 외벽 페인트가 성한 데가 없고 벽 곳곳에 금이 간 채 57년이라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주민 조봉연(68)씨는 “재건축을 기다리다 돌아가신 분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주민 단체대화방에서는 민간 주도 공급을 추진하는 (국민의힘 후보) 오세훈을 뽑아야 유리하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반면 취업준비생 서경민(28)씨는 “하루만 지나면 1억원씩 오르는 재개발 붐에 박탈감을 느낀다”고 했다. 부동산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마용성은 지난 10년 동안 집값 상승률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주민들은 보유세 등 정책 변화에 민감했고, 진보·보수 구분 없이 표심이 갈렸다. 원효전자상가에서 만난 자영업자 안호덕(60)씨는 공공 주도 공급을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부수고 새로 짓는 게 다가 아니다. 성수거리처럼 상생이 가능해야 한다”며 “오 시장이 공언한 100층 랜드마크는 제대로 진행된 건가”라고 반문했다. 용문시장에서 40년째 옷가게를 운영하는 이정득(68)씨는 “한다는 재개발 어디 가고, 시장에는 쥐새끼들만 돌아다닌다”고 했다. 마포의 대단지 아파트에 거주하는 윤모(48)씨는 “당은 상관없다. 밥그릇에 손 안 대는 사람이 최고”라며 “투자해둔 재개발 사업지가 시장 변화로 흔들릴까 그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왕십리역 인근에서 만난 홍재규(49)씨는 “오 시장이 모아타운이나 신속통합기획 같은 부동산 정책은 잘 쓰지 않았나”라고 했다. 정 전 구청장의 ‘친정’인 성동구 민심은 그의 행정 역량에 대한 평가로 수렴되는 분위기였다. 성동구는 2022년 대선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60.9%가 오 시장을 지지했지만 구청장 선거에서는 57.6%가 정 전 구청장을 뽑는 등 ‘교차 투표’가 뚜렷했다. 행당시장에서 만난 박춘희(56)씨는 “코로나19 당시 때도 그렇고 정원오가 오고 난 뒤에야 구청장의 존재를 체감했다”고 했다.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에 대한 정 전 구청장의 입장을 묻거나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택시기사 양회철(65)씨는 “오세훈 4선 동안 기억에 남는 건 한강버스뿐”이라며 “정원오는 이재명 대통령이 보증하니 믿고 가기로 했다”고 했다. 효창공원역에서 만난 이주희(39)씨는 “성동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 정원오는 아직 서울시장감으로 검증 안 됐다”고 했다. 용문시장에서 45년째 열쇠집을 운영하는 국민의힘 당원 최모(74)씨는 “국민의힘은 똘똘 뭉치지 못하는 게 문제”라면서 “장특공 폐지에 대한 정 전 구청장의 입장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이슈가 선거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신중론도 있다. 공인중개사 전모(53)씨는 “거래는 사실상 절벽이고 시장이 침체해 부동산 정책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 ‘AI 이긴 인간’ 이세돌 “취준생 됐다” 충격 근황…눈시울까지 붉혀

    ‘AI 이긴 인간’ 이세돌 “취준생 됐다” 충격 근황…눈시울까지 붉혀

    전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이 은퇴 후 근황과 과거 인공지능 대국의 비하인드를 전한다. 이세돌은 쿠팡플레이 예능 ‘강호동네서점’ 6화에 게스트로 출연해 MC 강호동과 대담을 나눈다. 예고편에서 이세돌은 프로 바둑 기사 은퇴 이후 자신의 현재 상태를 ‘취준생(취업준비생)’으로 표현하며 뜻밖의 근황을 전했다. ‘AI를 이긴 유일한 인간’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이후 인생의 다음 행보를 고민하는 현재 상황을 허심탄회하게 밝힌다. 특히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알파고와의 대국 비하인드도 공개된다. 이세돌은 당시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경고에 “바둑을 모르시는구나”라며 자신감을 보였던 상황을 언급하는 한편, 실제 대국 과정에서 느꼈던 “진짜 약 올랐다”는 솔직한 감정까지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세돌이 치열했던 자신의 바둑 인생을 돌아보며 후회되는 순간들을 고백하다 눈시울을 붉히고, 이에 강호동이 위로하는 모습도 함께 담긴다. ‘강호동네서점’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 최기찬 서울시의원(금천구청장 예비후보) “나이로 나누는 복지 끝낸다”… ‘복지 3.0’ 연결형 복지 제시

    최기찬 서울시의원(금천구청장 예비후보) “나이로 나누는 복지 끝낸다”… ‘복지 3.0’ 연결형 복지 제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최기찬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구청장 예비후보, 서울시의원, 재선)이 기존 복지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며, ‘연결형 복지’ 개념의 새로운 복지 모델인 ‘복지 3.0’을 제시했다. 최 의원은 “세금은 내지만 돌아오는 것이 없다고 느끼는 이유는 복지가 현실의 삶과 맞지 않기 때문”이라며 “현재 복지는 연령 기준으로 나뉘어 있어 실제 삶의 문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사회는 20대 사장, 30대 학생, 40대 취업준비생이 공존하는 시대”라며 “삶의 궤적은 다양해졌지만 복지 시스템은 여전히 과거의 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 의원은 기존 복지의 문제를 ‘분절된 구조’로 진단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복지 3.0’, 즉 연결형 복지를 제안했다. 그는 “아이의 문제는 부모의 삶과 연결되고, 청년의 취업은 가정 전체의 부담이며, 노후 문제는 결국 자녀 세대의 미래로 이어진다”며 “복지는 각각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삶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복지는 특정 연령층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개인의 삶 전체와 연결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금천구 복지를 ‘아이–청년–가정–노후’로 이어지는 3축 구조로 전면 재설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으며 “아이를 지원하면 부모의 삶이 나아지고, 청년을 지원하면 가정의 부담이 줄며, 노후를 책임지면 다음 세대가 숨 쉴 수 있다”며 “끊어진 복지를 하나로 연결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복지의 연결은 단순한 지원 확대가 아니라 경제와 문화까지 이어지는 구조적 변화”라며 “금천구의 복지를 ‘나열형 정책’이 아닌 ‘삶의 흐름 중심 정책’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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