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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장례식보다 화려하네”…고급 ‘리무진’ 타고 작별하는 中 강아지들 [월드픽]

    “사람 장례식보다 화려하네”…고급 ‘리무진’ 타고 작별하는 中 강아지들 [월드픽]

    중국에서 죽은 반려동물을 위해 리무진과 정장 차림의 도우미까지 동원되는 고급 장례 서비스가 등장했다. 관련 업체가 4만 곳을 넘어설 정도로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이를 감독할 법과 제도는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기업 정보 조사기관 톈옌차를 인용해 중국 내 반려동물 장례 관련 기업이 4만 3600곳에 달한다고 5일 보도했다. 2022년에는 한 해에만 2만 7100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전년 대비 5배 늘어난 수치다.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이미 100억 위안(약 2조 120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급성장의 배경에는 급격히 늘어난 반려동물 인구가 있다. 지난해 중국 도시 지역에서 등록된 반려견은 약 5300만 마리, 반려묘는 약 730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는 안락사부터 시신 처리, 추모식, 화장, 유골 보관, 매장, 기념품 제작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격은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천차만별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고급스러운 서비스는 정장을 갖춰 입은 직원 4명이 관을 운구하고 리무진으로 이동하는 ‘맞춤형 장례’다. 비용은 9880위안(약 198만원) 수준이다. 종교 의식을 곁들인 장례는 1800위안(약 36만원) 선이고, 유골을 가공해 보석처럼 만드는 이른바 ‘생명의 결정’은 1만 8000위안(약 362만원)이다. 장례식에는 대개 화려한 꽃 장식과 이별용 담요, 추모 벽, 발자국 모양 기념함, 반려동물 털을 담은 유병 등이 마련된다. 반려인이 직접 작별 편지를 읽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거나 진행자가 이를 대신 낭독해주기로 한다. 하지만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는 속도를 제도적 장치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SCMP는 반려동물 장례업을 총괄해서 감독하는 전담 기관이 아직 없다고 짚었다. 허난쩌진법률사무소의 푸젠 변호사는 “장례업체를 차리려면 축산 당국과 환경 당국의 허가를 각각 받아야 하는데 민정 당국은 사람의 장례를, 농축산 당국은 동물 사체 처리를, 환경 당국은 가스 배출만 담당한다”며 “감독 권한이 여러 부처로 쪼개져 있다 보니 업체의 부실 운영이나 위법 행위가 적발되어도 조사나 처벌로 이어지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표준화된 업계 기준이 없다 보니 계약서에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이나 품질 보증 조항이 빠져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푸젠 변호사는 “업체가 약속을 어기거나 부실한 서비스를 제공해도 소비자가 법적으로 피해를 보상받기 어려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선전에 사는 한 반려인은 700위안(약 13만원)을 내고 반려묘의 단독 화장을 맡겼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업체가 보내준 목욕 영상 속 고양이가 자신의 반려묘가 아니었던 것이다. 거세게 항의한 끝에 업체는 결국 다른 동물들과 함께 합동 화장했다고 실토했다. 피해 남성은 “돈을 내고도 내 고양이가 어떻게 처리됐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업체로부터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 “반세기 지나도 아픔 지워지지 않아”

    “반세기 지나도 아픔 지워지지 않아”

    정전협정 위반 북한군 기습 도발보니파스·배럿 유족 등 한자리에“아버지의 용기·희생 온전히 이해” ‘8·18 도끼만행 사건’ 50주기를 맞아 18일 경기 파주 캠프 보니파스에서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유엔군사령부와 한미 장병 등은 50년 전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숨진 아서 보니파스 미 육군 소령과 마크 배럿 대위를 기렸다. 이날 유엔사가 주관한 추모식에는 보니파스 소령·배럿 대위 유가족과 김문환 예비역 소령, 스콧 윈터 유엔사 부사령관(호주 육군 중장), 한미 JSA 경비대대장인 차민호·마이클 베이커 중령, 전인범 전 육군 중장 등 내외빈 130여 명이 참석했다. 보니파스 소령과 배럿 대위 유가족이 한자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사령관을 대신해 추모사를 대독한 스콧 윈터 부사령관은 “반세기가 지나도 깊은 상실의 아픔은 지워지지 않는다”며 “유엔사와 한미동맹은 유가족을 가장 높은 존경으로 예우하며, 여러분은 언제나 우리 가족의 일원”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니파스 소령의 장녀 베스 보니파스도 추모사에 나섰다. 그는 아버지의 1975년 8월 18일 자 편지를 소개하며 “아버지에 대해 아는 많은 것은 편지와 전우들의 기억을 통해 보존돼 왔다”며 “이제야 아버지의 용기와 인품, 희생을 온전히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은 지난 1976년 8월 18일 JSA 내 유엔군 제3초소 인근에서 발생한 북한군의 기습 도발 사건이다. 유엔사의 초소 시야를 가리는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둘러싸고 남북 경비병 간 신경전에서 시작된 이후, 북한군이 현장에 도끼와 곤봉을 들고 난입해 보니파스 소령과 배럿 대위가 숨졌다. 이후 JSA는 남북이 각각 관할·경비하는 구조로 바뀌었을 만큼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킨 대표적인 정전협정 위반 사례로 평가된다.
  • ‘정치 스승’ DJ부터 찾은 김민석… “벽 없는 당청 원팀” 강조

    ‘정치 스승’ DJ부터 찾은 김민석… “벽 없는 당청 원팀” 강조

    추모식서 “우린 모두 김대중 제자”김구 등 독립유공자 묘역도 찾아강훈식과 포옹하며 당청 협력 다짐사무총장 한정애·정책위장 권칠승친청계 최고위원과 관계설정 ‘숙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인 18일 자신의 스승인 DJ 묘역을 참배하고 민생·실용·국민 통합으로 요약되는 ‘김대중 정신’ 계승 의지를 내비쳤다. 전면적 당청 협력을 강조한 김 대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상견례 일정도 앞당겨 잡은 뒤 긴밀한 당청 관계와 여권 통합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신임 지도부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과 함께 한병도 원내대표 등 의원 40여 명이 동행했다. 김 대표는 방명록에 ‘민주당이 대한민국 황금시대의 기관차가 되겠습니다’라고 적은 뒤 현충원에 있는 DJ 묘역을 참배하고 곧바로 DJ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추모사에서 “대통령의 막내 비서실장이 대통령 뒤를 이어 민주당 대표가 돼 인사드린다”며 “평화 지향하는 우리는 모두 대통령의 제자”라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 김구 선생 등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했다. 전날 당선 직후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를 찾은 김 대표는 이후 호남으로 향해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도 참배했다. 19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전당대회 기간 극심했던 지지층 분열을 극복하기 위한 통합 행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강 실장으로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축하 난을 전달받았다. 김 대표는 “벽이 없는 원팀으로 소통이 이뤄지겠다는 기대와 책임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취재진 앞에서 포옹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김 대표는 주요 당직 인선도 했다. 당 사무총장에는 정청래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한정애(4선) 의원, 정책위의장에는 권칠승(3선) 의원이 임명됐다. 오는 23일 김 대표 취임 후 첫 고위당정협의회도 열릴 예정이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상견례”라면서도 “현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선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안과 주택 공급 대책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새 지도부에 합류한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과의 관계 설정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친청계 최민희 최고위원은 KBS라디오에서 이번 전당대회에 적용된 선호투표제 도입 시기를 문제 삼으며 “이런 불공정에 대해 당원들이 분노하고 계신다. 불공정한 전당대회 관리였기 때문에 민주당의 흑역사로 남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청래 전 대표가) 탈당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청래와 함께 갑시다”며 “절대 탈당하지 말아달라”고 썼다.
  • 송형곤 통합특별시의장 “DJ 대화·협력의 정치 이어받겠다”

    송형곤 통합특별시의장 “DJ 대화·협력의 정치 이어받겠다”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이 18일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개최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계승, 통합특별시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민형배 통합특별시장과 통합특별시의회 의원, 김대중 교육감 등 기관·단체장과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와 헌화, 테이프 커팅, 기록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송 의장은 추모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17년이 흘렀지만, 그리움은 시간 속에 희석되지 않고 해가 갈수록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며 “이제 우리 손으로 지켜 낸 민주주의 역사를 전남과 광주가 함께 써 내려갈 통합의 미래로 이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송 의장은 이어 “평생에 걸쳐 보여주셨던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이어받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포용의 공동체를 만들겠다”며 “초대 통합특별시의회 의장으로서 공정의 원칙을 세우고 상생의 길을 넓혀가겠다”고 다짐했다.
  • 李대통령 “DJ, 일찌감치 미래 내다본 선구자…뜻 이어 AI 혁명 주도”

    李대통령 “DJ, 일찌감치 미래 내다본 선구자…뜻 이어 AI 혁명 주도”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김대중 대통령님의 혜안과 개척자 정신은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가장 뚜렷한 이정표”라며 “국민주권정부는 그 뜻을 이어받아 인공지능(AI) 혁명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물결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처한 안팎의 현실도 그때 못지않게 엄중하다”며 “급변하는 국제질서의 재편과 세계적인 산업 대전환의 격랑 속에 경제적 불확실성은 가중되고, 오랫동안 누적된 양극화의 그늘은 짙기만 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련이 거셀수록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길을 일궈내셨던 대통령님의 빛나는 혜안과 발자취를 되새긴다”며 “대통령님께서는 국가가 벼랑 끝에 섰을 때조차 일찌감치 먼 미래를 내다보신 선구자셨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국난에 처한 나라를 일으키는 중에도 전국에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해 지식정보화 강국의 기틀을 만드셨고,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원칙으로 문화산업의 토양을 일구어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의 씨앗을 심었다”고도 짚었다. 이어 “초격차 기술 확보와 신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성장의 엔진을 힘차게 돌리고, 글로벌 무대에서 그 누구도 함부로 넘볼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었던 대통령님의 철학도 이어가겠다”며 “국가 재정이 극도로 어렵던 시절에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제정해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국민의 권리이자 생산적 투자’임을 선언한 그 깊은 뜻을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짙게 드리운 양극화의 그늘을 걷어내고, 모든 국민의 삶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사회적 안전매트리스를 단단히 구축하며, 성장의 결실이 온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임을 한시도 잊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도약을 이끄는 성장과 온기를 나누는 포용을 두 축으로 삼아,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말보다 실천으로, 구호보다 성과로 국정의 책임을 다하면서 국민의 일상을 든든히 지키고 나라의 미래를 열겠다”며 “김대중이라는 위대한 이정표를 항상 가슴에 품고, 어떠한 시련을 마주하더라도 주저함 없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 민주당 새 대표에 김민석… “李정부 성공 위해 뛰겠다”

    민주당 새 대표에 김민석… “李정부 성공 위해 뛰겠다”

    오는 2028년 총선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신임 대표로 4선의 김민석 의원이 선출됐다. 전당대회 기간 ‘당정 일치’를 내세웠던 김 신임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당정 전면 협력”을 강조했다.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는 권리당원·대의원 투표(70%)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30%)를 합산한 결과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당대표 후보 중 1차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3위 득표자인 송 후보에 투표한 유권자들의 2순위 선호투표를 합산한 결과, 김 대표가 54.08%를 얻어 정 후보(45.92%)를 상대로 승리했다. 1차 득표 결과는 내규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당청 관계, 당정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며 “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 몸처럼 사랑하는 민주당이어서 명예롭고 1인 1표 당원 주권의 첫 선택이라 역사적이고 평생 스승 김대중의 뒤를 이어 감격이고 평생 동지 이재명의 길을 이어 뿌듯하고 K황금시대 사명이 있어 막중하다”고 말했다. 경쟁 후보를 향해선 “1인 1표의 전도사이신 정 후보, 준비된 지도자 송 후보, 저보다 더 뛰어난 역량을 가지신 두 후보께 감사드린다”며 “정청래, 송영길 함께 뛸 것이다. 제가 그 장을 넓게 열고 함께 모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날 진행된 전국대의원 온라인 투표에서 66.69%, 권리당원 순회 경선에서 55.94%를 얻어 정 후보에게 모두 승리했다. 다만 지난 14~15일 진행된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선 49.30%를 득표해 50.70%를 얻은 정 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의 당선 배경에는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를 맞은 당청 관계 엇박자에 대한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호남권 권리당원들이 김 대표에 대해 압도적 지지에 나선 것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완성을 위한 전략적 투표를 했다는 평가도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발표된 호남권 권리당원 순회 경선 결과 57.54%(13만 9307표)를 얻어 32.64%(7만 9033표)를 얻는 데 그친 정 후보를 상대로 승기를 잡았다. 정 후보가 지난해 8·2 임시전당대회 당시 호남권 권리당원 순회 경선에서 얻었던 12만 4657표(66.49%)에 비하면 호남권에서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대폭 철회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후보 연설에선 “이번에 제기된 이중 당적, 유령당원, 비자발 입당도 차차 정리될 것”이라며 “필요하면 신천지·통일교 특검도 도입될 것이고, 당은 순수한 민주적 정치결사로 정화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숫자로 졌지만 우리의 가치와 열정은 지지 않았다”면서 “정청래 후보는 졌지만 정청래 후보를 지지한 권리당원과 여러분은 승리했다. 여러분 눈물을 짚신 삼아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곧장 경남 거제를 찾아 폭우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취임 둘째 날인 18일 오전에는 국회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을 접견한다. 이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김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광주로 이동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오는 19일 김 대표와 정·송 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당의 통합과 민생과 경제를 살피는 당정청 간의 국정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주최 측 추산 1만여 명의 대의원과 당원들이 참석했다. 현장에선 ‘내란 처벌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팻말을 가방에 단 한 남성이 임시 철제 시설물에 올라가 소란을 피우면서 10여 분간 행사가 멈추기도 했다.
  • 한국 뒤통수 친 일본…다카이치가 ‘원격 참배’ 결정한 진짜 이유 [핫이슈]

    한국 뒤통수 친 일본…다카이치가 ‘원격 참배’ 결정한 진짜 이유 [핫이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패전일인 지난 15일 지난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방문해 참배하는 것은 보류했으나, 인근에서 ‘원격 참배’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9분쯤 도쿄 지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에서 헌화를 마친 뒤 전국 전몰자 추모식이 열리는 일본 부도칸의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후 잠시 대기하다 11시 18분쯤 다시 차량에서 내린 그는 야스쿠니 신사를 향해 ‘요하이’(遥拝·요배)를 했다. 요하이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신사 등 방향을 향해 기도하거나 경의를 표하는 행위를 말한다. 직접 현지를 방문해 참배할 수 없는 경우 이뤄진다. 다카이치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방향을 향해 신도(神道) 형식으로 두 번 허리를 숙여 경의를 표하고, 두 번 박수를 친 뒤 다시 한번 허리를 숙여 절하는 방식으로 참배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의 주변 인사들은 “그가 야스쿠니 신사를 향해 요하이를 했다”면서 “현직 총리의 야스쿠니 요하이가 밝혀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총리가 참배 후 주변에 ‘참배할 수 없을 때 정식 예법으로 요하이를 한다’고 직접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국과의 관계 고려 했나, 안 했나앞서 일본 현지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중국과 악화일로를 걷는 일본은 대중 견제를 위해서라도 한국을 자극하는 것이 일본의 외교적 셈법상 손해라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란 전쟁으로 인한 불안정한 공급망 속에서 중국과의 관계가 더 악화하는 것 역시 일본에 유리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일본 입장에서 한일 간의 안보 협력이 이전보다 더 중요해진 상황도 다카이치 총리가 참배를 하지 않을 이유로 거론됐었다. 요미우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총리직에 취임한 뒤 한국·중국에 대한 배려 압박에 따라 올해 봄 예대재 당시에도 참배를 보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예상을 깬 ‘원거리 참배’는 한국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현지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이러한 행보가 국내외 여론을 동시에 고려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인접 국가들에 대한 배려를 보이는 한편 국내 보수 지지층을 의식한 것”이라고 해석했고, 마이니치신문도 “역사 문제가 걸려있는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지지율 폭락을 겪는 상황에서 보수층 이탈을 경계한 다카이치 총리가 원거리 참배를 결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지통신은 “최근 언론 각사의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 하락 경향이 보이고 있다”며 “‘바위 지지층’의 바닥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 주변에서는 ‘원거리 참배’까지 비판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의견을 내놓지만, 주변 국가들이 실제로 어떻게 반응할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한 측근은 “요하이는 아베 신조 전 총리도 검토한 방식”이라며 “가능한 수준의 행보를 보인 것이다. 실제로 참배를 위해 4분의 1 정도만 전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반성’도 없었다다카이치 총리가 종전 기념 연설에서 ‘반성’과 ‘부전의 맹세’를 언급하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됐다. 2012년 아베 전 총리가 재집권한 뒤 2013년 추도사부터 이러한 언급이 사라졌다가, 지난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다시 ‘반성’을 언급했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2년 만에 다시 되돌린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아베 전 총리를 포함해 역대 총리가 사용했던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返さない) 않는다”는 표현을 “반복시키지(返させない) 않는다”로 바꿔 말하기도 했다. 전쟁 의지를 부정하는 앞선 능동형 표현에서 주체가 애매한 사역형 표현으로 바꾸며 보수색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주변국의 반발에도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기카와다 히토시 오키나와·북방대책담당상, 오노다 기미 경제안보담당상,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정담당상 등 현직 각료 4명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한중 반응은?다카이치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야스쿠니 신사 ‘원격 참배’ 및 반성 없는 연설로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 외교부는 지난 15일 대변인 논평에서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하는 등 역사를 망각한 시대착오적인 행위를 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도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어떠한 명분도 전범에 대한 판결을 뒤집고 일본의 전쟁범죄를 은폐하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재무장을 가속하기 위한 길을 닦으려는 진짜 의도를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역사적 정의에 대한 모욕이자 문명의 기본 규범에 대한 도전이며 전후 국제질서에 대한 도발”이라고 덧붙였다. 한중 양국의 반발에도 보수층을 의식한 다카이치 총리가 총리 재임 중 참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하는 보수층에서는 총리 재임 중 참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어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 일본 ‘때린’ 중국 외교관은 잘나가고, 대만은 ‘홀대’받아

    일본 ‘때린’ 중국 외교관은 잘나가고, 대만은 ‘홀대’받아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일 간 외교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랑(늑대)’으로 불리는 중국 외교관들의 거친 발언이 오히려 인사상 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대만은 일본 내 외교 행사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중국 주오사카 총영사 쉐젠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6년째 자리를 지키며 역대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오사카 총영사관이 1976년 개설된 이후 역대 총영사 14명 가운데 가장 긴 재임이다. 쉐젠 총영사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직후, 소셜미디어에 “그 더러운 목을 망설임 없이 베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한동안 공식 활동을 자제했으나 최근 다시 교류 활동을 재개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그의 장기 재임이 중국 정부의 인사 전략과 외교적 메시지를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경 발언 이후에도 자리를 유지한 것은 중국이 일본과의 외교전에서 강경 노선을 지속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발언 이후 일본 외교관과의 회동에서 양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고압적인 태도로 주목받았던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 국장은 지난달 주호주 대사로 임명됐다. 형식상 국장급 간의 수평 인사 이동이지만, 호주는 미중 대립 구도의 핵심 전선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인사는 외교적 무게감이 훨씬 큰 자리로 발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진쑹 대사는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가나이 마사아키와 회동할 때, 주머니에 손을 넣고 상대를 노려보는 듯한 자세로 논란을 일으켰다. 반면 가나이 국장은 통역의 발언을 듣기 위해 고개를 숙인 모습이었는데, 중국 관영매체는 이를 중일 갈등의 상징적 장면으로 부각해 보도했다. 9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린 원자폭탄 피해 추모식에서 대만 대표단이 외교 사절단 지정 구역 밖에 좌석이 배치된 것에 항의했다. 대만 타이베이타임스는 10일, 사실상 대사 역할을 맡고 있는 리이양 주일 타이베이 대표가 일본 측의 좌석 배치를 두고 “대만의 국가적 위상을 경시하고, 중국의 대만 탄압 시도에 동조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리 대표는 항의의 뜻으로 행사에 불참했고, 대신 직급이 낮은 오사카 주재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부 후쿠오카 지부장이 참석했다. 리 대표는 지난해 추모 행사에서도 좌석 배치에서 부당한 대접을 받아 지난 1년간 대만에 우호적인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여러 항의를 했지만 나가사키시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표적인 ‘친대만 정치인’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대만을 지지하는 발언을 꾸준히 이어왔으며, 경제안보 담당 대신 시절에는 대만과의 반도체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리 대표는 대만 반도체업체 TSMC가 구마모토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인 사실과 함께 일본에서 자연재해 발생 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가사키 기념비는 핵무기 폐지와 평화를 촉구하고 있는데, 나가사키 시 정부가 중국 편에 서서 대만을 폄하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 소파 방정환 95주기 추모식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 소파 방정환 95주기 추모식

    서울 중랑구는 지난 23일 망우역사문화공원 중랑망우공간에서 ‘소파 방정환 선생 95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사단법인 색동회가 주관한 이날 추모식에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을 비롯해 홍대순 색동회 이사장과 회원, 방승복 온양 방씨 종친회 회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색동회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방정환 선생 95주기 특별 보고, 어린이날 선언문 낭독, 입체동화구연, 추모공연, 추모사,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한 추모공연과 헌화, 동요 및 어린이날 노래 제창 등을 통해 어린이를 사랑했던 선생의 뜻을 함께 기렸다. 류경기 구청장은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보고 어린이 문화를 이끌었던 방정환 선생님의 뜻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망우역사문화공원이 그 삶과 뜻을 기억하고 전하는 역사문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란 수도 한복판에 불룩한 배 드러내고 관에 누운 트럼프

    이란 수도 한복판에 불룩한 배 드러내고 관에 누운 트럼프

    이란은 지난 9일 고향 마슈하드에 묻힌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이후 수도 한복판에 관에 누운 그의 이미지를 내걸었다. 이슬람 혁명 광장에 반미 메시지를 담은 광고판이 등장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죽음을 묘사한 이미지가 걸린 적은 없었다. 지난 1월에는 미군 항공모함을 공격하는 이미지가 성조기의 핏자국 묘사와 함께 걸렸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지퍼로 봉쇄하는 광고도 게시돼 반미 의식을 고취시켰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불룩한 배를 드러내며 관에 누워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묘사한 이미지 주변에는 페르시아어와 영어로 “우리는 트럼프를 죽일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고 전했다. 글씨체는 2월 28일 전쟁 발발과 함께 사망한 하메네이 추모식에서 조문객들이 분필로 메시지를 적었던 칠판을 연상시킨다. 조문객들은 하메네이를 순교자로 칭송했다. 낙서 문구 중에는 “미나브의 아이들을 추모하며”라는 내용도 적혀 있는데, 이는 지난 2월 28일 이란 남부 도시 미나브의 초등학교에서 미군의 오폭으로 최소 156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을 가리킨다. 이 사건을 두고 이란 당국은 어린이 살해 사건이라고 규탄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미국 정부의 예비 조사 결과 미군의 표적 선정 오류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미군의 이란에 대한 공습이 이날 닷새째를 맞으면서 호르무즈 해협 이중 봉쇄도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이란 전쟁을 수행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4일부터 이틀째 대이란 해상봉쇄를 실시해 상선 1척을 미사일로 무력화하고, 2척은 회항시켰다고 밝혔다.
  • “더 안전한 내일로”...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 추모식

    “더 안전한 내일로”...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 추모식

    14명이 숨진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 추모식이 15일 오후 7시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추모식은 행정안전부와 충북도, 청주시, 유가족·생존자 협의회 등이 공동 주관한 첫 추모식이다. 1·2주기 추모식은 유가족·생존자 협의회와 시민단체 등이 추모식을 주관하고 충북도 등이 무대 설치 등을 지원해왔다. 이날 추모식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시작으로 추모사와 추모 발언, 추모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성환 청와대 경청통합수석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이 비극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희생자 한 분 한 분을 오래도록 기억하며, 기억을 책임으로 이어갈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오송 참사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재난 대비와 대응 체계 부족이 초래한 인재였다”면서 “오늘 추모식은 기억과 애도를 넘어 더 안전한 내일을 만들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들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추모 공간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며 “유가족 여러분과 소통해 슬픔을 함께 나누고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장섭 청주시장은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시정의 가장 중요한 책임으로 삼겠다”며 “오송 참사를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고 했다. 충북도립교향악단과 4.16 재단 합창단은 추모 공연을 통해 유가족과 희생자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추모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청주시청 임시청사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오전 8시 40분쯤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했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물로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졌다. 검찰은 오송 참사와 관련해 공무원 등 45명을 기소했다.
  • 李대통령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선제적 대비할 것”…오송 참사 3주기 추모사

    李대통령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선제적 대비할 것”…오송 참사 3주기 추모사

    이재명 대통령은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인 15일 “국가의 제1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임을 잊지 않겠다”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열린 3주기 추모식에서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3년 전 오늘, 우리는 너무도 소중한 열네 분의 생명을 떠나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감히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그날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계신 유가족과 피해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 위기는 일상이라며 “사고가 발생한 뒤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미리 막는 예방 중심의 대응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적인 대비를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지하차도와 하천 주변, 산사태와 침수 위험지역을 비롯한 재난 취약지역을 철저히 점검하고 위험이 감지되는 즉시 통제와 대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갖추겠다”고 했다. 이어 “현장의 작은 이상 징후 하나도 가벼이 넘기지 않고 관계기관이 책임 있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임을 잊지 않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평범한 일상을 아무 걱정 없이 살아가실 수 있도록, 아침에 집을 나선 이들이 저녁이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송참사는 집중호우가 내린 2023년 7월 15일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물로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진 사고다. 지난해까지 추모식은 유가족·생존자협의회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됐다가 올해부터는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했다.
  • 與 ‘보완수사권 폐지’ 논쟁에…한병도 “숙의·적기 입법 두 마리 토끼 잡겠다”

    與 ‘보완수사권 폐지’ 논쟁에…한병도 “숙의·적기 입법 두 마리 토끼 잡겠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당내 논쟁과 관련해 “충분한 숙의와 적기 입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개혁의 마지막 과제로 꼽히는 형사소송법 개정과 관련해 “국민 권익과 피해자 보호에 직결된 법안인 만큼 당내 다양한 의견은 물론 법조계와 학계, 시민사회 등 의견도 폭넓게 수렴해 치열한 토론과 숙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어 “다음 주에도 추가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더 치열하게 논의하겠다”며 “마지막까지 국민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의총을 열고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의원들 의견을 수렴한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불참 속에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열고 형소법 개정안 심사를 이어간다. 한 대행은 또 “홈플러스 사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하나의 회사가 파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1만 3000여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 입점 업체와 납품 업체, 나아가 지역 사회와 소비자, 국민에게도 막대한 피해가 돌아간다”며 “파산 절차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MBK와 메리츠는 여전히 소극적 태도로 책임 회피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 추모식’이 열리는 이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민주당은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인해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민의 안전 문제만큼은 선제적인, 또 과잉할 정도로 대응에 나서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 오송 참사 3년 만에…정부·유가족 첫 공동추모식

    오송 참사 3년 만에…정부·유가족 첫 공동추모식

    지하차도 침수심 5㎝ 이하도 차량 통제 침수 우려 차도 자동 통제시설 의무화 확대 지하차도별 4인 담당자…초기 공백 대응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 3년 만에 정부와 유가족이 첫 공동 추모식을 연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충청북도청 대회의실에서 ‘7·15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 추모식’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오송 참사 3년, 기억과 애도를 넘어 더 안전한 내일로’란 주제로 열리는 추모식에는 충청북도와 청주시, 유가족, 생존자 등 생존자협의회 시민단체 200여명이 참석한다. 그동안 유가족·생존자협의회와 시민단체가 주관해온 행사를 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게 된 것이다. 참석자들은 본행사에 앞서 청주시청 임시청사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사고 이후 침수 위험이 큰 지하차도의 경우 진입 통제기준이 되는 최대 침수심을 15㎝에서 5㎝로 강화했다. 또 하천에 인접하거나 침수 우려가 큰 지하차도에는 원격 제어가 가능한 자동 진입 차단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지하차도 침수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을 추진했다. 현장 초기대응 공백을 막기 위해 지하차도마다 담당자 4명을 지정하고 대피 유도시설과 폐쇄회로(CC)TV 등도 확충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오송 참사는 우리 사회가 잊어서는 안 되는 아픈 기억”이라며 “다시는 무고한 국민이 허망하게 희생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2023년 7월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침수 재난이다. 당시 오전 8시 40분쯤 집중호우로 미호강 인근 임시제방이 무너지면서 제방에서 약 500m 떨어진 지하차도로 약 6만t의 물이 2~3분 만에 쏟아져 들어왔다. 이로 인해 지하차도 내부의 차량 17대와 시내버스 등이 침수됐고 탈출하지 못한 시민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무조정실은 감찰을 벌인 결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던 ‘복합적 인재’로 결론을 내렸다. 당시 호우에 터져버린 미호강 임시제방은 부실하게 설치·관리됐고 참사 전 홍수 위험 신고와 112 신고가 23차례나 접수됐는데도 초동 대응 조치는 없었다. 특히 홍수 경보 발령에도 지하차도 차량 통제조차 이뤄지지 않는 등 지방자치단체, 경찰, 소방, 공사 발주기관 간 대응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국조실은 사고 관련해 3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고 63명의 공직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 ‘낙동강 방어 영웅’ 백선엽 장군 6주기, 다부동서 추모

    ‘낙동강 방어 영웅’ 백선엽 장군 6주기, 다부동서 추모

    고(故) 백선엽 장군 6주기 추모식(사진)이 10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이철우(앞줄 왼쪽에서 일곱번째) 경북도지사, 김호복 제2작전사 사령관, 미19지원사령관, 연합사 부사령관, 유족, 참전용사, 김관진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념관 경내에 있는 구국용사충혼비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고 백 장군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이 지사는 추모사에서 “백선엽 장군의 삶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던 대한민국을 지켜낸 구국의 역사였으며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의 단단한 초석이 되셨다”고 말했다. 추모식이 열린 다부동은 6·25전쟁 당시 백 장군이 사단장으로 지휘했던 1사단이 북한군 3개 사단을 격파하며 낙동강 전선을 사수한 곳이다. 국군은 다부동 전투에서 1사단의 승리로 최후 방어선인 낙동강 전선을 지켜내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백 장군은 1952년 7월 최연소(32세)로 제7대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됐고, 이듬해 1월엔 만 33세에 국군 최초의 4성 장군이 됐다. 정전회담 땐 국군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2020년 7월 10일 향년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 피의 복수로 가득 찬 하메네이 장례식… 모즈타바는 불참

    피의 복수로 가득 찬 하메네이 장례식… 모즈타바는 불참

    수백만명 운집해 “미국에 죽음을”14개월 손녀 관 공개하며 민심 자극러시아·중국 등 100개국서 조문단트럼프 “시민들 눈물 가짜일 수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시작한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은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외침과 통곡이 넘쳐나는 거대한 반미 집회장으로 변모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폭사한 하메네이의 장례식은 사망 126일 만인 이날 추모식을 시작으로 오는 9일 그의 고향에 안장되는 것을 끝으로 엿새 일정으로 이어진다. 장례식이 열린 테헤란 대형 예배 장소 이맘호메이니 대(大)모살라 광장에는 수백만 명이 운집해 전 최고지도자를 추모했다. 이들은 중앙광장 단상 위의 하메네이 관 앞을 지나며 추모하는 방식으로 조문했다. 장례식 현장의 시민들은 눈물을 참지 못했고,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치켜들고 미국을 향한 격앙된 감정을 표출했다. 이란은 국기로 감싼 하메네이의 관과 공습 당일 함께 폭사한 14개월 손녀의 작은 관을 같이 공개해 성난 민심을 자극했다. 조문 행렬은 “트럼프를 죽여라” “이스라엘에 신의 저주를 내려라”와 같은 피켓을 들고 복수를 외쳤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신성한 지도자들의 사상은 순교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후세가 저항의 길을 걷도록 인도한다”면서 복수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 정권이 이란 과학자와 엘리트 등 지도부를 암살하는 범죄에 국제 사회가 침묵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란의 신임 최고지도자가 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장례식에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보안 우려로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ANI통신은 모즈타바 측 인사의 말을 인용해 “(모즈타바를) ‘죽음의 표적’이라고 한 이스라엘의 위협 때문에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날 열린 장례 기도에는 모즈타바를 제외한 하메네이의 다른 아들이 모두 참석해 오열했다. 이란 당국은 100개국 이상에서 조문단을 보내왔다고 공개한 가운데 장례 일정에 모두 300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와 중국에서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허웨이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의장이 대표로 조문했으며 니자르 아미디 이라크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체브데트 일마즈 튀르키예 부통령 등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테헤란에 이어 하메네이의 관은 중부 종교도시 곰과 이라크 등으로 이동하며 추모 행사를 가진 뒤 9일 시아파 성지이자 하메네이의 고향인 마슈하드에 안장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하메네이 장례식에서 통곡하는 군중을 보고 놀랐다며 “이란 사람들이 하메네이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아마 가짜 눈물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방으로 이란 지도부를 모두 보낼 수 있지만, 그러면 협상할 대상이 없으므로 일주일간 장례식 휴가를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죽여라” 반미 집회 이란 하메네이 장례식

    “트럼프 죽여라” 반미 집회 이란 하메네이 장례식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장례식장은 “미국에 죽음을”이란 외침과 통곡이 넘쳐나는 거대한 반미 집회장으로 변모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5일 장례식장인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스크에 수백만 명이 운집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하메네이의 장례식은 전날 추모식부터 시작해 오는 9일 그의 고향에 안장되는 것을 끝으로 일주일간 이어진다. 이란은 국기로 감싼 하메네이의 관과 공습 당일 함께 폭사한 14개월 손녀의 작은 관을 같이 공개해 성난 민심을 자극했다. 조문 행렬은 “트럼프를 죽여라” “이스라엘에 신의 저주를 내려라”와 같은 피켓을 들고 복수를 외쳤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신성한 지도자들의 사상은 순교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후세가 저항의 길을 걷도록 인도한다”면서 복수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 정권이 이란 과학자와 엘리트 등 지도부를 암살하는 범죄에 국제 사회가 침묵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메이니 장례식에서 통곡하는 군중을 보고 놀랐다며 “이란 사람들이 하메네이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아마 가짜 눈물일 수 있다”고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한방으로 이란 지도부를 모두 보낼 수 있지만, 그러면 협상할 대상이 없으므로 일주일간 장례식 휴가를 주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란의 신임 최고지도자가 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장례식에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보안 우려로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ANI통신은 이란 최고지도자의 현지 대표를 인용해 “(모즈타바를) ‘죽음의 표적’이라고 한 이스라엘의 위협 때문에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날 열린 장례 기도에는 하메네이의 네 아들 가운데 차남 모즈타바를 제외한 모스타파, 마수드, 메이삼이 모두 참석해 오열했다. 이란 당국은 100개국 이상에서 조문단을 보내왔다고 공개한 가운데 장례 일정에 모두 300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와 중국에서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허웨이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의장이 대표로 조문했으며 니자르 아미디 이라크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체브데트 일마즈 튀르키예 부통령 등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1989년 이란 초대 최고지도자인 루홀라 무사비 호메이니의 장례식에서 최소 8명이 압사한 만큼 이번에도 사상자 발생이 우려된다. 최고 36도의 폭염 속에 진행되는 야외 장례식에 주최 측은 모자와 삶은 달걀을 제공하고 물을 뿌려 사고 방지에 나섰다. 테헤란에 이어 하메네이의 관은 7일 종교 도시 곰과 이라크 등으로 이동하며 추모 행사를 가진 뒤 9일 시아파의 성지인 마슈하드에 안장된다. 반정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은 장례식 과정에서 기업에는 지원이, 개인에게는 참여가 강요됐다는 불만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 “요란한 건 싫다”…단 2명만 참석한 호크니의 조용한 장례식

    “요란한 건 싫다”…단 2명만 참석한 호크니의 조용한 장례식

    팝아트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88)의 마지막은 그의 삶처럼 조용했다. 평생 화려한 명성을 누렸지만 요란한 일을 좋아하지 않았던 그는 장례식마저 가장 가까운 두 사람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치르길 원했다. 영국 BBC와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호크니의 홍보 담당자 에리카 볼턴을 인용해 지난 11일 호크니의 장례식이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장례식에는 고인의 오랜 파트너 장피에르 곤살베스 드 리마와 조카손자인 사진작가 리처드 호크니만 참석했다. 두 사람은 모두 데이비드 호크니 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볼턴은 “호크니의 분명한 뜻은 장례식에 그의 파트너와 조카손자만 참석하는 것이었다”며 “두 사람의 사생활 역시 존중되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선택은 호크니가 생전 보여준 삶의 태도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1990년 영국 정부가 수여하는 기사 작위를 거절했다. 이후 2003년 한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요란한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어떤 종류의 상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나는 내 친구들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힌 바 있다. 1937년 영국 요크셔주 브래드퍼드에서 태어난 호크니는 1960년대 팝아트 운동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며 수영장을 소재로 한 연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대표작 ‘더 큰 첨벙’은 현대미술의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또 다른 대표작인 ‘예술가의 초상’은 201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9030만 달러(당시 약 1019억원)에 낙찰되며 당시 생존 작가 작품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말년에도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아이패드를 활용한 디지털 드로잉 작업에 몰두하며 변화하는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호크니가 남긴 개인 소장 작품 대부분은 그의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세계 각국의 재단과 공공기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그의 별세 소식에 영국 국왕 찰스 3세는 호크니를 “수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친구이자 영감”이라고 추모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 역시 “영국이 낳은 가장 찬사를 받은 예술가 중 한 명”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장례식은 조용히 치러졌지만 그를 기리는 추모 행사는 이어진다. 내년 봄 런던을 시작으로 고향인 요크셔와 프랑스 파리,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그가 삶의 중요한 시간을 보낸 도시들에서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다.
  • “못다 이룬 응급구조사 꿈 이루다” 흉기 피습 숨진 여고생에…명예소방관증 수여

    “못다 이룬 응급구조사 꿈 이루다” 흉기 피습 숨진 여고생에…명예소방관증 수여

    지난 어린이날 광주의 한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여고생 고(故) 이채원(16) 양이 못다 이룬 ‘응급구조사’의 꿈을 이루게 됐다. 19일 지역 사회와 ‘이채원 학생 추모모임’ 등에 따르면 오는 21일 오후 5시 광주 광산구 신창동 광주시교육청 시민협치진흥원 주차장에서 이 양의 넋을 기리는 49재 추모식이 엄수된다. 당초 추모식은 22일로 예정됐으나, 10대 청소년을 잔혹하게 살해한 가해자 장윤기(23)의 공판 일정과 겹치면서 유가족과 추모모임 측이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재판 현장에서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집중하는 한편, 추모의 뜻을 온전히 모으기 위한 결정이다. 이번 추모식에서는 생전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응급구조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이 양을 위해 특별한 증서가 전달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소방지부가 이 양의 뜻을 기려 ‘명예소방관증’을 헌정하기로 한 것이다. 제복을 입고 현장을 누비고 싶어 했던 이 양의 마지막 소망이 49재를 맞아 비로소 결실을 보게 됐다. 이 양은 부모에게 ‘기적’처럼 찾아온 귀한 딸이었다. 어머니가 임신 6개월이 될 때까지 안심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게 얻은 아이여서 태명도 ‘희망이’였다. 유가족은 “채원이는 늘 타인을 넓은 마음으로 품을 줄 알았던 속 깊은 아이였다”며 황망하게 곁을 떠난 딸을 추억했다. 유가족과 시민사회는 가해자에 대한 단호한 법의 심판을 요구하고 있다. 유족들은 “가해자 장윤기에게 법이 허용하는 가장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 다시는 이 땅에 채원이와 같이 억울하게 삶을 빼앗기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채원이의 친구들이 이번 충격과 상처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기억과 애도’, ‘동행의 약속’ 등 총 4부로 진행되는 이번 추모식은 억울하게 희생된 고인의 명복을 비는 동시에, 무고한 시민을 향한 강력 범죄에 경종을 울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 “김정은 목줄 죈다” 북핵대금 美 웜비어 유족에게

    “김정은 목줄 죈다” 북핵대금 美 웜비어 유족에게

    북한으로 여행 갔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유족에게 북핵 개발에 사용된 자금을 지급하라는 미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11일 JP모건 체이스 은행에 동결된 ‘칸 네트워크’ 연계 자산 1713만여 달러(약 260억원)를 유족인 웜비어의 부모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칸 네트워크는 파키스탄 출신 핵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북한 등에 비밀리에 핵기술과 부품을 판매한 암시장 조직이다. 웜비어의 부모는 북한 대리조직인 칸 네트워크의 동결된 자산을 자신들에게 지급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법원이 유족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칸 박사는 북한이 보유한 노동 미사일을 대가로 고농축 우라늄을 만드는 원심분리기 기술과 설계도 등을 넘겨줬다. 웜비어는 2016년 북한 관광을 떠났다가 체제 전복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됐다. 당시 웜비어는 숙소였던 평양 양각도 호텔 벽에 붙어있던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듬해 6월 혼수상태로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왔으나 엿새 만에 숨진 이후 그의 부모는 세계 각지에 동결된 북한의 자금 회수에 나섰다. 웜비어의 사망은 트럼프 1기에서 북미 관계의 가장 큰 장애물로 평가된다. 아들이 북한 당국의 고문과 억류로 숨졌다고 주장하는 유족은 2018년 북한 정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5억 달러 손해배상액을 인정받았다. 이를 근거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 등이 차단한 북한 자산 정보를 파악해 뉴욕멜론은행에 예치된 북한 자산 220만 달러에 대한 권리를 인정받았다. 또 뉴욕주 감사원이 동결한 조선광선은행 소유 자금 24만 달러를 회수했으며, 북한 선박 매각 대금 권리도 주장했다. 지난 2019년 방한한 웜비어의 부모는 북한 자산 회수 목적에 대해 “북한에 아들 죽음의 책임을 지우고 정권의 목줄을 죄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웜비어 부모의 방한 당시 임진각까지 동행했던 작가 방주혁씨는 “유대인 자산가인 웜비어 부모는 회수한 북한 자금을 탈북민 장학금 등에 쓰는 등 북한인권단체에 기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웜비어의 9주기인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에서 추모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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