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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구·박근형이 건넨 “괜찮아”…사랑의열매 광고 6000만뷰

    신구·박근형이 건넨 “괜찮아”…사랑의열매 광고 6000만뷰

    배우 신구와 박근형이 출연한 사랑의열매 광고가 공개 5주 만에 유튜브 누적 조회수 6000만회를 넘어섰다. 사랑의열매 광고 가운데 처음이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26 연중 브랜드 광고’가 8일 오전 10시 기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누적 조회수 6000만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공개된 광고는 15초 영상 2495만회, 20초 영상 2151만회, 30초 영상 1355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공개 2주 만에 1000만회를 넘어서며 사랑의열매 광고 중 최단기간 기록을 세운 데 이어 5주 만에 6000만회까지 돌파했다. 여러 광고의 조회수를 합친 것이 아니라 같은 광고를 길이별로 편집한 세 영상만으로 거둔 기록이다. 광고에는 연기 경력을 합쳐 132년에 이르는 신구(90)와 박근형(86)이 무대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두 배우는 오랜 경력에도 새로운 대본과 무대 앞에서는 여전히 떨리고 실수한다고 털어놓는다. 신구가 “괜찮아, 사람이니까 그런 거야”라고 박근형을 다독이며 완벽하지 않은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사랑의열매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더욱 소중해진 ‘인간다움’을 주제로 광고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수하거나 좌절한 사람의 마음을 다독이고 손을 내미는 인간의 공감과 연대를 담았다는 것이다. 이상익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두 국민배우가 전한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가 많은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 일상 속 공감과 연대의 순간에 함께하는 사랑의열매의 가치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광고는 다음달 31일까지 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극장, 디지털 매체 등을 통해 송출된다.
  • “KIA 없이는 못 살아” 역대 기록 쓰더니 KT 끌어내렸다…‘9치올’ 이제 시작되나

    “KIA 없이는 못 살아” 역대 기록 쓰더니 KT 끌어내렸다…‘9치올’ 이제 시작되나

    KIA 타이거즈가 구단 홈경기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경신한 날에 KT 위즈를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KT는 KIA에 연이틀 덜미를 잡히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KIA는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주말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전날 연장 10회말 변우혁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4-3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연승이다. 이날 양현종과 로건 앨런이 선발 대결을 펼친 가운데 KT는 1회초 2루타를 친 최원준을 샘 힐리어드가 우전 안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2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1-1 균형을 맞췄지만 KT가 4회초 볼넷을 고른 안현민이 후속 안타와 폭투로 홈을 밟으며 2-1로 다시 앞섰다. 5회초에는 힐리어드가 중월 솔로포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5회말 경기가 뒤집혔다. KIA는 김선빈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 4-3으로 역전했다. 8회말에는 나성범의 우월 2점 홈런까지 터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7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째를 수확했다.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통산 196승을 달성했다. 2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 승리도 기록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고 LG 트윈스를 연장전 끝에 꺾은 삼성 라이온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KIA는 3위 LG와 격차를 1.5경기 차이로 줄였다. 8월 11승 4패 승률 0.733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KIA는 9월 시작과 동시에 연패에 빠졌다가 다시 연승을 달리며 올라갈 채비를 마쳤다. 이날 승리는 특히 시즌 31번째 매진 경기였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었다. 기존 2024년에 기록했던 30회를 넘어선 신기록이다. 앞서 KIA는 지난달 29일 경기에서 57경기 만에 시즌 누적 관중 101만 3984명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단 경기 1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세웠다. 2024년 125만 9249명이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인데 이날까지 누적 105만 4984명으로 기록 경신도 눈앞이다. 주장 나성범은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열정적인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선수단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반드시 가을 야구에 진출해 야구장을 가득 채워 주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스파이더맨 누른 오디세이… 외화 흥행 1위

    스파이더맨 누른 오디세이… 외화 흥행 1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제치고 올해 국내 개봉 외화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3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이날 오전 6시 50분 기준 누적 관객 847만 1082명을 기록했다. 이날로 올해 외화 흥행 1위였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넘어 2026년 개봉 외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작품이 됐다. 흥행 속도는 더 빨랐다. ‘오디세이’는 지난 28일 개봉 24일 만에 누적 관객 800만명을 돌파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개봉 26일째 800만 관객을 넘긴 것보다 이틀 빠른 기록이다.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간 800만 관객 돌파 기록이기도 하다. 개봉 전부터 이어진 예매 열기도 뜨거웠다. 개봉 이틀 전인 지난 3일부터 30일까지 28일 연속 전체 예매율 1위를 지켰고, 29일에는 하루 45만 361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개봉일 이후 25일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 기록도 이어 가고 있다. ‘오디세이’가 1000만 관객을 넘기면 올해 첫 천만 외화이자 ‘왕과 사는 남자’에 이은 올해 두 번째 1000만 영화가 된다.
  • 오디세이, 스파이더맨4 제쳤다…올해 외화 흥행 1위

    오디세이, 스파이더맨4 제쳤다…올해 외화 흥행 1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제치고 올해 국내 개봉 외화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3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이날 오전 6시 50분 기준 누적 관객 847만 1082명을 기록했다. 이날로 올해 외화 흥행 1위였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넘어 2026년 개봉 외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작품이 됐다. 흥행 속도는 더 빨랐다. ‘오디세이’는 지난 28일 개봉 24일 만에 누적 관객 800만명을 돌파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개봉 26일째 800만 관객을 넘긴 것보다 이틀 빠른 기록이다.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간 800만 관객 돌파 기록이기도 하다. 개봉 전부터 이어진 예매 열기도 뜨거웠다. 개봉 이틀 전인 지난 3일부터 30일까지 28일 연속 전체 예매율 1위를 지켰고, 29일에는 하루 45만 361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개봉일 이후 25일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의 여정을 그린다. 놀런 감독이 ‘오펜하이머’ 이후 선보인 신작으로, 맷 데이먼을 비롯해 톰 홀랜드·앤 해서웨이·루피타 뇽오·젠데이아·샤를리즈 테론 등이 출연했다. ‘오디세이’가 1000만 관객을 넘기면 올해 첫 천만 외화이자, ‘왕과 사는 남자’에 이은 올해 두 번째 1000만 영화가 된다.
  • 기아 EV5, 獨서 테슬라 모델Y 꺾고 1위

    기아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평가에서 테슬라 모델Y 등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는 테슬라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가운데 이뤄져 주목받았다. 테슬라의 독일 공식 판매 시작 가격은 모델Y가 3만 9990유로, EV5가 4만 5990유로인데 EV5가 6000유로가량 더 비싼 상황에서도 더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각 모델을 차체,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했다. 최종 종합 점수에서 EV5는 588점으로 557점을 기록한 2위 모델Y를 31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중국 샤오펑 G6는 541점으로 3위, 중국 상하이자동차 산하 MG S6 EV는 528점으로 4위에 그쳤다. EV5는 차체, 안전성, 편의성, 주행 성능 4개 항목에서 모델Y를 앞섰다. 특히 안전성 측면에서 EV5는 모델Y를 29점 차로 앞섰다. EV5가 시속 100㎞에서 정지까지 냉간·온간 조건 모두 35m대의 최단 제동 거리를 기록했지만 모델Y는 39.3m·38.2m를 보였다.
  • 기아 EV5, 獨서 테슬라 모델Y 꺾고 1위

    기아 EV5, 獨서 테슬라 모델Y 꺾고 1위

    기아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평가에서 테슬라 모델Y 등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는 테슬라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가운데 이뤄져 주목받았다. 테슬라의 독일 공식 판매 시작 가격은 모델Y가 3만 9990유로, EV5가 4만 5990유로인데 EV5가 6000유로가량 더 비싼 상황에서도 더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각 모델을 차체,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했다. 최종 종합 점수에서 EV5는 588점으로 557점을 기록한 2위 모델Y를 31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중국 샤오펑 G6는 541점으로 3위, 중국 상하이자동차 산하 MG S6 EV는 528점으로 4위에 그쳤다. EV5는 차체, 안전성, 편의성, 주행 성능 4개 항목에서 모델Y를 앞섰다. 특히 안전성 측면에서 EV5는 89점으로 60점에 그친 모델Y를 29점 차로 앞섰다. EV5가 시속 100㎞에서 정지까지 냉간·온간 조건 모두 35m대의 최단 제동 거리를 기록했지만 모델Y는 39.3m·38.2m로 가장 긴 제동 거리를 보이며 감점된 데 따른 결과다.
  • “그늘길 내비 켜세요”… 폭염 생존 공유시대

    “그늘길 내비 켜세요”… 폭염 생존 공유시대

    ‘그늘로’ ‘에어컨 정거장’ 등 인기뚜벅이에게 최적 경로·정보 제공 39.9도. 6일 오후 5시 15분 서울 용산구에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찍힌 온도다. 이날 서울 도심은 생존을 위협할 정도의 극한 폭염에 휩싸였다. 오후 2시쯤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서 한 서울대 학생이 만든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그늘로’를 켜고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이 있는 한국프레스센터를 목적지로 설정해 도보로 이동했다. 앱은 단순히 최단거리를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로별 그늘 비율과 경사도, 예상 걸음 수, 혼잡도 등을 분석해 여러 이동 선택지를 제시했다. 조금 더 걷더라도 그늘길을 택할지, 가장 빠른 길로 이동할지 직접 고를 수 있었다. 추천 경로를 따라 이동하자 16분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최단거리보다 약 4분 더 걸렸다. 하지만 이동 구간 대부분이 건물 그늘 아래라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었다.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의 일상화에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생존을 위한 ‘탈출구’를 찾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만든 생활밀착형 폭염 대응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그늘진 길을 안내하거나, 냉방 시설이 있는 쉼터 위치를 알려준다. 기후위기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뉴노멀’ 생존 전략인 셈이다. 그늘로는 이날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부문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이 앱은 대중교통과 도보 이동이 많은 2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생 이지수(23)씨는 평소 하남 집에서 서울까지 그늘로를 이용해 대중교통과 도보로 이동한다. 이씨는 “그늘진 길뿐 아니라 외출 시간대에 맞는 최적 경로를 알려 줘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에는 더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을지로 인근에서 앱을 사용하던 대학생 박현규(24)씨도 “그늘길만 골라 다닐 수 있어 삶의 질이 크게 좋아졌다”고 했다. 주민센터·도서관·경로당 등 전국 무더위 쉼터 6만 879곳의 위치를 안내하는 ‘최고수 공작소’ 서비스와 에어컨이 설치된 밀폐형 버스정류장·지하철 쉼터를 알려 주는 ‘에어컨 정거장’ 웹 지도도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에어컨 정거장 개발자인 직장인 염지석(26)씨는 “밖에서 잠깐 친구를 기다리다가 너무 더워 2~3분 버티기도 쉽지 않아 에어컨이 나오는 정거장만 모아서 웹 지도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7일)를 앞두고도 폭염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친 ‘더블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장악하면서 당분간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반도 주변 고기압이 강하게 버티면서 태풍도 폭염을 식히는 데 무기력한 상태다. 제13호 태풍 ‘돌핀’은 다음 주 초까지 중국 상하이 남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제14호 태풍 ‘구지라’는 필리핀 북부 부근에서 약화했다. 제15호 태풍 ‘찬홈’ 역시 일본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인천·경기·강원·전북·전남광주 일부 지역에 내려진 폭염중대경보도 유지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2665명, 사망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 공식 기온(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은 37.9도까지 올랐다. 서울에서 8월 기온 관측을 시작한 1908년 이후 8월 기온으로는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서울 외에선 경기 여주시 금사면 기온이 39.1도로 가장 높았다. 경북 구미시(38.2도)와 전북 남원시(37.9도), 인천 옹진군 백령도(32.8도)에서는 기온이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AWS 기준으로 서울에서는 용산구 기온이 39.9도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양주시 39.7도, 경남 김해시 38.8도 순으로 나타났다. 폭염은 절기상 입추인 7일 절정을 찍겠다. 주요 도시 최고 기온은 서울 39도, 인천·광주 38도, 대전·대구 37도 등이다. 더위의 기세는 주말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안과 제주는 8일 많은 비가 내리겠다.
  • “부산 다녀왔다가 불치병 걸렸다”…대만·중국·일본 뒤덮은 ‘부산병’ [이슈픽]

    “부산 다녀왔다가 불치병 걸렸다”…대만·중국·일본 뒤덮은 ‘부산병’ [이슈픽]

    부산을 다녀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산병에 걸렸다”며 여행 후유증을 호소하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리면서 ‘부산병’이라는 신조어가 아시아권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대만·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SNS에는 “부산에 다녀온 지 일주일 만에 부산병이 도졌다”, “부산병은 불치병”, “벌써 광안리 바다가 그립다” 등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부산병’은 부산 여행을 마친 뒤 다시 부산을 찾고 싶을 정도로 그리움과 여운이 남는 상태를 뜻하는 표현이다. 실제 질병이 아니라 특정 지역에 대한 강한 애착과 재방문 욕구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인터넷 밈(meme)이다. 과거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 유행했던 ‘서울병’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특히 대만 관광객들의 반응이 두드러진다. SNS에는 “서울병을 치료하러 부산에 갔다가 부산병에 걸렸다”, “부산에서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다”, “바다와 야경, 음식이 모두 완벽하다”는 후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자신을 ‘부산병 환자’라고 소개하거나 여행 사진을 올리며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표현이 최근 여행 소비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좋았다”, “추천한다” 정도로 여행을 평가했다면, 최근 MZ세대는 여행지에 대한 애정을 ‘○○병’, ‘○○앓이’처럼 감정을 과장한 표현으로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SNS에서 같은 경험을 한 이용자들이 댓글과 게시물을 통해 서로 공감하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실제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야놀자리서치가 중국 SNS 샤오홍슈에 올라온 중국어 여행 게시물 1만 1270건과 중국 최대 OTA 씨트립 리뷰 1만 8694건을 분석한 결과, 부산은 중국인 관광객 만족도 4.723점(5점 만점)으로 도쿄·싱가포르를 제치고 아시아 8개 도시 중 종합 1위에 올랐다. 부산 관련 게시물에서는 ‘자연경관’ 언급 비중이 38.2%로 가장 높았고 ‘음식’이 23.8%로 뒤를 이었다. 관광지 수는 서울보다 적지만 바다와 도시, 레저를 결합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가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부산의 인기가 높아진 배경에는 바다를 품은 도시 풍경과 비교적 합리적인 여행 비용, 풍부한 먹거리 등이 꼽힌다. 해운대와 광안리, 감천문화마을은 물론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엑스더스카이 전망대, 요트투어, 스카이라인 루지 등은 해외 SNS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대표 관광 콘텐츠다. 여기에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숙박비와 식비, 돼지국밥·밀면 같은 로컬 음식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여행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대만과 일본 일부 지역에서 2시간 안팎의 직항편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2만 3946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가 외국인 관광객 통계를 공식 발표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이른 시점에 100만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긴 역대 최단 기록이기도 하다. 외국인 방문객은 대만이 20만 89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9만 7958명, 일본이 13만 217명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과 베트남, 필리핀,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방문객이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관광 소비도 확대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지출액은 23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증가했다. 부산시는 크루즈 관광 확대와 비짓부산패스 운영, 라인·알리페이 연계 등 관광 편의 개선,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이 성장세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5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체험형 관광 콘텐츠와 해외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창호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올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절반이 대만·중국·일본인”이라며 “소비력을 갖춘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인이 부산에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항공편을 늘리고, 무슬림을 위한 음식점 등 편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관광객이 대형 쇼핑시설에만 머무르지 않고 골목상권까지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과 안내 체계를 개선하고, 지역 상인이 참여하는 할인·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무슨 컵라면도 아니고…” 법안 1개당 ‘4분 12초’ 뚝딱 심사한 국회

    “무슨 컵라면도 아니고…” 법안 1개당 ‘4분 12초’ 뚝딱 심사한 국회

    제22대 국회 전반기 동안 법안심사소위원회가 법안 1건을 심사하는 데 들인 시간이 평균 4분 12초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안심사소위는 상임위원회 산하에서 법안을 세부적으로 검토하는 핵심 기구다. 그러나 심사 시간이 이처럼 짧다 보니 법안 심사가 형식적으로 흘러가고 부실한 법률안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채 통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법·입법감시 전문 비정부기구(NGO)인 법률소비자연맹은 제22대 국회 전반기(2024년 5월 30일~2026년 5월 29일) 동안 열린 상임위원회 소위원회 회의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1건당 심사 시간 집계…최단시간은 단 ‘1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28개 상임위 법안심사소위는 총 417회 회의를 열어 상정된 법률안 1만 5638건을 심사했다. 총회의 시간은 1095시간 9분이다. 회의 1회당 평균 37.5건의 안건이 다뤄졌으며 법안 1건당 소요된 평균 심사 시간은 4분 12초로 집계됐다. 특히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조세소위의 경우 1개 법안당 평균 심사 시간이 1분에 불과해 전체 소위 중 가장 짧았다. 이어 국회운영위원회 국회운영개선소위(2분 18초),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2소위(2분 54초) 순으로 심사 시간이 짧았다. 반면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2소위는 법안 1건당 평균 54분, 정보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20분 9초를 심사해 상대적으로 긴 시간을 할애했다. ‘일하는 국회’를 위해 법안소위 ‘월 3회 이상’ 개최 의무를 명시한 국회법 제57조 제6항도 유명무실했다. 전체 25개 법안소위 중 전반기 동안 이 규정을 철저히 준수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청원소위는 2년간 단 5회…국민 목소리 ‘방치’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는 청원심사소위의 파행도 두드러졌다. 전반기 동안 접수된 청원은 총 300건이다. 그러나 전체 17개 상임위 중 청원소위가 열린 횟수는 총 5회에 불과했고 실제 처리된 청원 역시 19건(처리율 6.33%)에 그쳤다. ‘월 2회 개회’ 법도 유명무실…상임위 전부 위반국회법 제49조의2 제2항은 상임위 전체회의를 ‘월 2회 이상’ 열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현실은 달랐다. 정보위를 뺀 16개 상임위 전체회의(총 859회)를 조사한 결과 14개 상임위 중 이 규정을 준수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의원들의 상임위 참여 태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전반기 상임위 전체회의 평균 출석률은 91.22%로 본회의 출석률(93.09%)보다 오히려 낮게 집계됐다. 김대인 법률소비자연맹 총재는 “국회법과 국회윤리규범이 규정한 바와 같이 국회의원의 회의출석은 기본적이며 중요한 의무”라며 “상임위원회 중심의 국회에서 출석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 나홍진 ‘호프’ 개봉 사흘 만에 100만 돌파…올해 최단 기록

    나홍진 ‘호프’ 개봉 사흘 만에 100만 돌파…올해 최단 기록

    나홍진 감독 영화 ‘호프’가 개봉 사흘 만에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경쟁작들에 비해 일찌감치 입소문이 나면서 여름 성수기 영화판에서 유리한 고지를 우선 점했다.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17일 오후 ‘호프’가 관객 수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개봉 4일 차에 100만명을 돌파한 연상호 감독 좀비 영화 ‘군체’보다 하루 빠른 속도다. 올해 개봉작 중에서도 최단 기간 100만 돌파 기록이다. 지난 15일 개봉한 ‘호프’는 1970년대 후반 비무장지대 인근 가상의 마을 호포항을 배경으로 마을 주민과 외계인들의 사투를 그렸다. 제작비가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제작 단일 영화로는 최대 규모다. 경쟁작으로는 29일 개봉하는 마블 프랜차이즈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꼽힌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진 후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는 피터 파커(톰 홀랜드)의 여정을 그렸다. 다음 달 5일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한다. 놀란 감독이 그동안 연출한 영화 중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호메로스의 고전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 블록버스터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의 10년간의 여정을 그렸다.
  •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올해 방문객 100만 돌파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올해 방문객 100만 돌파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역대 최단 기간 연간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남구는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102만명이 고래문화특구를 찾아 지난해보다 하루 빠르게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고래문화특구는 2022년부터 5년 연속 연간 100만명 방문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해 100만명 돌파는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5회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이 큰 힘을 보탰다. 이 기간 고래문화특구에는 총 35만명이 찾았다. 지난달 2일부터 18일까지 운영된 축제 사전 특별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면 특구 누적 방문객은 56만명이다. 올해 장생포는 대대적인 신규 인프라와 콘텐츠를 확충해 놀거리와 볼거리를 늘렸다. 최근 개장한 익스트림 체험 시설인 ‘웨일즈카트’는 속도감과 짜릿함을 제공하며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의 놀거리를 책임지고 있다. 새로운 볼거리이자 랜드마크인 복합문화시설 ‘더 웨이브’도 지난달 문을 열었다.
  • ‘47살 대치 은마’ 마침내 재건축 궤도… 49층 5850가구 들어선다

    ‘47살 대치 은마’ 마침내 재건축 궤도… 49층 5850가구 들어선다

    상습 침수지역서 강남의 대명사로노후 단지에도 재건축 수십년 표류김현기 구청장 “속도·결과 보일 것”관리처분 등 거쳐 2028년 착공 목표4424가구 이주 땐 시장 자극 우려도 서울 강남 재건축의 상징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2일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으면서 2028년 착공을 위한 최대 관문을 통과했다. 그동안 각종 규제와 주민 갈등으로 몇 차례나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재건축이 추진된 지 30년 만에 비로소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강남구는 2일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사업시행인가 신청 후 27일 만이다. 김현기(사진) 강남구청장은 “민선 9기 들어 첫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라며 “법정 처리기한(60일)보다 33일을 앞당겨 처리해 역대 강남구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 가운데 최단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청장이 챙기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속도와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은마는 정비사업 단계별 표준 처리기한보다 약 1년 빠르게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1967년 박정희 정권이 ‘한강개발 3개년 추진계획’을 통해 동부이촌동·압구정동·여의도·잠실지구에 아파트를 올릴 때만 해도 상습 침수지역이던 대치동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이후 탄천과 양재천에 제방을 세우고 빗물펌프장을 건설하면서 이 땅을 눈여겨봤던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이 1979년 4424가구 대단지를 건설했다. 은마의 몸값이 높아진 건 대치동이 ‘학군 1번지’로 자리 잡으면서다. 1970년대 휘문고, 숙명여고, 경기고 이전과 맞물려 학원가가 형성됐다. 1980년대부터 명문고 진학을 위한 ‘대치동 위장전입’이 이미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준공된 지 17년이 흐른 1996년부터 재건축이 추진됐다. 2002년 삼성물산과 GS건설(당시 LG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2003년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3차례 안전진단에서 미끄러졌지만, 2010년 D등급(조건부 재건축)으로 통과했고, 2017년 최고 49층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는 정비계획안을 세웠다. 박원순 시장 시절 ‘35층 제한 룰’과 조합원 분쟁으로 좌초 위기를 맞았지만, 2021년 오세훈 시장 취임으로 규제가 풀리면서 2023년 조합 설립, 지난해 정비계획 변경을 거쳐 올해 2월 통합심의까지 급물살을 탔다. 이제 은마는 24만 3552.6㎡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29개 동 5850가구(공공임대 909가구·공공분양 195가구)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조합은 관리처분인가와 이주, 철거를 거쳐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공사비 조정, 상가 조합원 권리관계, 이주 일정, 해체공사 안전관리 등이 향후 사업 속도를 좌우할 변수다. 특히 4424가구가 이주 및 해체공사 과정에서 쏟아져 나오면 강남 일대의 전월세·매매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강남 재건축 대표주자’ 은마 31년만에 사업시행인가

    ‘강남 재건축 대표주자’ 은마 31년만에 사업시행인가

    서울 강남 재건축 대표 주자인 은마아파트가 사업의 7부 능선을 넘었다. 30년 전부터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 온 은마아파트는 그 동안 주민 갈등과 재건축 규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이번에 사업시행인가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강남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2일 밝혔다. 사업시행인가 신청 후 27일 만이다. 이날 오후 은마아파트를 방문해 사업시행인가서를 주민들에게 전달한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민선 9기 들어 첫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라며 “법정 처리기한(60일)보다 33일 앞당겨 처리해 강남구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 가운데 최단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청장이 직접 챙기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속도와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은마는 정비사업 단계별 표준 처리기한보다 약 1년 빠르게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1967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한강변 주거 단지를 개발 당시 대치동은 상습 침수 지역이었던 탓에 대상지에서 제외됐다. 그런데 양재천과 탄천 정비로 대치동 일대 침수 위험이 줄자, 당시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이 442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건설한다. 이 아파트가 바로 은마다. 서울 인구가 폭발하던 시절 아파트 건설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다. 때문에 은마도 별다른 걱정이 없었다. 하지만 앞서 개발된 압구정지구의 부동산 투기가 사회 문제가 되자, 정부는 ‘딱지’(분양권) 전매에 양도세 100%라는 철퇴를 내렸다. 은마는 미분양이라는 예상밖 성적표를 받았다. 위기 탈출 기회는 의외의 곳에서 찾아왔다. 1979년 제2차 오일쇼크가 발생하자,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규제를 풀었고, 그 바람을 타고 은마는 완판에 성공했다. 당시 3.3㎡당 분양가는 약 68만원으로, 30평은 2000만원, 34평은 2300만원에 분양됐다. 1979년 8월 준공된 은마는 1996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1998년 외환위기(IMF)를 겪으며 수년간 사업이 표류했다. 이후 부동산 경기가 활황을 보이던 2002년 소유주 3분의 2의 동의를 받아 삼성물산과 GS건설(당시 LG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2003년에는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으며 속도를 올렸다. 2010년 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2017년에는 최고 49층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는 정비계획안까지 세웠다. 하지만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서울시의 ‘35층 룰’과 조합원 간의 분쟁으로 사업은 좌초 위기를 맞았다. 그러다 2021년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규제가 완화 되면서 2023년 조합설립, 지난해 정비계획 변경을 거쳐 올해 2월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이제 은마는 24만 3552.6㎡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공동주택 29개 동 5850가구(공공임대 909가구·공공분양 195가구 포함)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또 주민 편의를 위한 공원, 공영주차장, 개방형 도서관 등 부대 복리시설도 조성된다. 조합은 관리처분인가와 이주, 철거를 거쳐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골·골·골·골… 亞 최강 증명한 일본

    골·골·골·골… 亞 최강 증명한 일본

    우에다 멀티골 등 완벽하게 압도월드컵 1000번째 경기서 새 역사모리야스 “대담한 경기 펼쳐 훌륭” 일본 축구대표팀이 일본의 역대 월드컵 1경기 최다인 4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축구 최강국의 실력을 뽐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가 월드컵에서 4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튀니지를 4-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던 일본은 1승 1무 승점 4로 네덜란드(1승 1무 승점 4)에 골득실에서 1골 밀리며 F조 2위에 자리했다. 네덜란드는 이날 스웨덴을 5-1로 꺾었다. 이날 일본과 튀니지 맞대결은 1930년 우루과이 대회 개막전(프랑스-멕시코)을 시작으로 96년의 역사를 이어온 월드컵의 역대 1000번째 경기였다. 축구 전체 역사로도 의미가 있는 경기에서 일본은 마치 축구 게임을 하듯 튀니지를 완벽하게 압도하며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일본은 전반 4분 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나카무라 게이토(스타드 드 랭스)가 골대 근처 왼쪽에서 내준 패스가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FC)의 뒷발에 맞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일본 월드컵 역사상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이다. 전반 31분에는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로테르담)가 때린 강슛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2-0이 됐다. 승기를 잡은 일본은 후반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24분에는 우에다가 튀니지의 수비진을 한 번에 허무는 패스를 했고 이를 이토 준야(KRC 헹크)가 받아 그대로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 38분에는 크로스로 올라온 공을 우에다가 가볍게 머리로 받아 넣으며 4-0 대승을 완성했다. 두 골로 승리의 주역이 된 우에다는 “첫 경기를 비겼기 때문에 오늘 승점 3점을 꼭 챙겨야 했는데 공헌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몰랐지만 우리가 할 일을 철저히 준비하고 대담하게 경기를 펼친 게 훌륭했다”면서 “1000번째 월드컵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네덜란드와 함께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튀니지는 이날 패배로 아이티, 튀르키예에 이어 세 번째로 32강 탈락을 확정했다.
  • 일본, ‘아시아 최강’ 증명했다…튀니지 4-0으로 격파 ‘日 최다 득점’

    일본, ‘아시아 최강’ 증명했다…튀니지 4-0으로 격파 ‘日 최다 득점’

    일본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하며 역대 아시아 팀 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우에다 아야세의 2골 1도움에 힘입어 튀니지를 4-0으로 격파했다. 4-0 승리는 월드컵에 진출한 아시아 팀 중에서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이날 경기는 또 1930년 1회 우루과이 대회 개막전에서 프랑스와 멕시코가 맞붙은 이래 역대 1000번째 경기였다. 일본은 이 경기를 통해 네덜란드와 스웨덴, 튀니지 등 강팀이 모인 ‘죽음의 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던 일본은 1승 1무로 승점 4를 기록, 앞서 스웨덴을 5-1로 꺾은 네덜란드(승점 4)에 다득점에서 밀려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또 개막 직후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다 6연패 늪에 빠져 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의 연패 사슬을 끊고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1차전 패배(스웨덴에 1-5 패) 이후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경질하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선임해 분위기가 어수선한 튀니지를 상대로 일본은 일찍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4분 만에 일본의 월드컵 역사상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을 세운 골이 터졌다. 나카무라 게이토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내준 컷백이 가마다 다이치의 뒷발에 맞고 그대로 굴러 들어갔다. 전반 31분에는 우에다가 추가 골을 터뜨리며 일본은 튀니지와 간격을 더욱 벌렸다. 두 골의 여유를 안고 맞이한 후반전에도 24분 우에다가 튀니지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패스를 했고, 이를 이토 준야가 건네받아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 38분에는 우에다가 멀티 골을 완성하며 튀니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 농구 코트 지배한 ‘작은 거인’…“월드컵·AG 때 큰일 낼게요”[스포츠 라운지]

    농구 코트 지배한 ‘작은 거인’…“월드컵·AG 때 큰일 낼게요”[스포츠 라운지]

    신장 165㎝… 리그서 세 번째 단신키 작은 건 더는 변명이 될 수 없어3점슛 성공률 37%… 다음 목표 40%박지수 언니 이탈에 한발 더 뛰어기회 되면 하루빨리 해외 진출 도전여자농구 부흥 선봉장 되고 싶어요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 농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 말은 국내에서는 1990년대 후반 전성기를 보낸 전설적인 가드 앨런 아이버슨이 남긴 명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와전된 것으로 이 말의 원조는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최단신 선수인 타이론 보그스다. 1987년 NBA에 데뷔한 그는 키가 160㎝였다. 1996년 데뷔한 아이버슨(183㎝)보다 23㎝가 더 작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포인트 가드 허예은(25)은 학창 시절 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188㎝)를 보며 꿈을 키웠다. 하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한국 여자농구의 보그스에 가깝다. 신장 165㎝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작지만, 지난달 26일 끝난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의 우승을 견인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지난 6일 충남 천안시 KB 숙소에서 만난 그는 “신장이 작다는 게 더는 농구에서 변명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챔프전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챔프전 2차전에서 허예은이 자신보다 18㎝가 더 큰 삼성생명 센터 배혜윤(183㎝)을 정면에 두고 코트 거의 중앙이나 다름없는 거리에서 3점포를 성공했을 때였다. 방송화면에 포착된 동료 이채은이 ‘저게 들어간다고?’ 하며 놀라는 표정까지 더해져 더욱 유명해졌다. 그 슛 한 방으로 삼성생명 수비는 허예은을 코트 중앙부터 막을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허예은이 드리블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고 시리즈 전체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 얘기를 꺼내자 허예은은 “들어가지 않았으면 엄청 욕먹었겠죠“라면서 “비시즌에 그런 슛을 많이 던져봐서 확신이 있었고 감독님과 동료에 대한 믿음도 있었기에 책임감을 갖고 던진 슛이었다”고 소개했다.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이 37.30%였던 그는 다음 시즌에는 40%를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수비와의 1대1 상황에서도 상대를 더 흔들고 슛도 더 갈고 닦고 싶다”고 말했다. KB에게 이번 챔프전은 ‘핸디캡 매치’나 다름없었다. 정규리그 MVP에 올랐던 센터 박지수(196㎝)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높이 경쟁에서 열세였다. 이를 허예은을 비롯해 KB의 모든 선수가 ‘한발 더 뛰는 농구’로 극복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허예은은 “평균 신장이 상대보다 더 낮아진 상황에서 결국 한발 더 뛰고 외곽공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강)이슬 언니와 제가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은 한국이 17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무대가 됐지만, 허예은에게는 또 다른 자극제가 됐다. 그는 “프랑스와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등 강호들과 경기하면서 계속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었다”며 “지금처럼 해서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볼 수 있는 수준이 안된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고 진짜 땀을 두 배로 더 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장이 작다는 게 변명이 될 수 없다. 일본 선수만 봐도 작은 키가 단점이 되지 않게 만든다”며 “기술적인 부분이나 슈팅을 더 보완해 9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팀 동료 박지수의 부상은 대표팀에도 큰 악재다. 기둥이나 다름없는 그가 발목 수술을 받으며 최소 4개월 이상 재활해야 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허예은의 역할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허예은은 “지수 언니가 없으면 힘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방법은 우리가 찾아야 한다. 이제 한 발이 아니라 세 발 먼저 뛰고 외곽에서 더 많이 터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배인 박지현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진출은 그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줬다. 허예은은 “국내에서 최고가 되는 게 최고인 줄 알았는데 지현 언니가 다른 길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기회가 된다면 하루빨리 해외 무대에서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여자농구 부흥을 위해 자신이 선봉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 허예은은 “여자 배구는 팬도 많고 인기도 많다. 그게 항상 부러웠다”면서 “결국 국제대회에서 여자농구가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내가 더 잘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CU 연세우유 크림빵, 매일 6만개씩 팔렸다

    CU 연세우유 크림빵, 매일 6만개씩 팔렸다

    CU의 연세우유 크림빵이 출시 4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 30일 CU에 따르면 2022년 1월 출시된 연세우유 크림빵은 첫 달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50만개가 판매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연간 2000만개 이상 판매되며 편의점 상품으로는 최단기간에 1억개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4년여간 하루 평균 약 6만 4500개, 분당 45개꼴로 판매된 셈이다. 이 제품은 전체 중량의 약 80%를 크림으로 채웠고 고품질을 앞세워 기존 편의점 빵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세우유와 협업해 원재료의 신뢰도를 높였고 다양한 맛과 콘셉트로 상품을 다변화시켰다. 그간 출시된 연세우유 크림빵은 총 39종이다. 연세우유 크림빵이 편의점 디저트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CU 전체 디저트 매출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24년 25.1%, 2025년 62.3%, 2026년(1~3월) 62.5% 등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연세우유 크림빵이 오랜 기간 사랑 받으며 1억개 판매를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 ‘신라 천재’ 최치원 당나라 뱃길 오른 곳…“덧없는 삶 서럽구나” 술잔 기울이던 곳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신라 천재’ 최치원 당나라 뱃길 오른 곳…“덧없는 삶 서럽구나” 술잔 기울이던 곳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백제→고구려→555년 신라 영토로당과 본격 교류로 삼국통일 출발점원효대사도 당 유학길에 올랐다가‘일체유심조’ 깨닫고 발걸음 되돌려테뫼식 산성·포곡식 산성 결합 형태조선시대도 서해안 방어 전진기지 경기 화성시의 동쪽은 동탄신도시 중심의 인구 밀집지역과 삼성전자가 대표하는 첨단 공업지역으로 개발된 모습이다. 반면 화성시 서쪽은 자연과 역사가 조화를 이루는 수도권의 대표 휴양지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전곡항, 제부도, 궁평항, 화성호는 ‘서해안 관광벨트’를 이루어 휴일이면 교통체증이 빚어질 만큼 많은 탐방객이 찾는다. 화성시청은 서해안 휴양지대와 인구 밀집지역의 중간지점이라고 해도 좋을 남양읍에 자리잡고 있다. 남양읍은 고려 및 조선 시대 남양도호부 관아가 있었으니 지역 행정 중심지로 유서 깊은 역사를 그대로 물려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양도호부 형장이 있던 남양성모성지에 최근 지어진 아름다운 성당은 문화공간으로도 각광받는다. 당성(唐城)은 서해가 바라보이는 구봉산에 자리잡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당성은 신라의 대(對)중국 교류 전진기지였다. 한반도 동남쪽 신라는 한강 유역을 확보하면서 비로소 당나라와 본격 교류할 수 있게 됐다. 당성의 존재 때문이다. 그러니 신라에 당성은 삼국통일의 출발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해가 바라보이는 구봉산에 자리 당성은 일찍이 한성백제의 영역이었다. 이때 이름은 당항성(黨項城)이었다. 475년 고구려 장수왕에게 풍납토성을 빼앗긴 백제는 오늘날의 공주 웅진으로 천도한다. 고구려는 당항성 일대를 당성군(唐城那)이라 불렀다. 진흥왕이 555년 한강 유역을 점령하면서 이 지역은 다시 신라 영토가 됐다.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는 759년 이 지역의 이름을 당은군(唐恩郡)으로 바꿨다. 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당나라가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한다는 의미겠다. 그런데 새 이름은 신라 사회에서 인기가 없었다. 이 시기 각종 기록은 하나같이 당성이라고 썼다고 한다. 고려가 출범하며 당은군은 당성군으로 돌아갔다. 당성은 12세기 익주(益州)로 승격한다. 조선시대 이 지역은 남양도호부가 됐다. 종3품 부사가 다스렸으니 위계가 높은 고을이었다. 당성은 조선시대에도 여전히 서해안 방어의 전진기지였다. 당성은 발굴 조사에서 해발 165m의 구봉산 정상을 중심으로 시대를 달리하는 테뫼식 산성과 포곡식 산성이 결합된 형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테뫼식이 산 정상을 둘러쌓았다면 포곡식은 능선을 따라 쌓은 산성이다. 학계는 삼국시대 테뫼식 산성을 통일신라가 포곡식 산성으로 규모를 키운 것으로 본다. 지금 보이는 당성 성벽은 통일신라가 당은군 시절 확장한 이후 양상을 반영한다. 당성에 오르면 사방이 거칠 것 없이 트여 있는 정상부에 망해루(望海樓) 터가 있다. 삼국시대 군사적 목적의 장대를 고려시대 누각으로 고쳐 지었다고 한다. 고려는 당성을 지방행정의 중심지, 곧 치소로 활용했다. 그런데 당성의 해상교통 기능은 새로운 수도 송악에서 가까운 예성강 하구 벽란도로 넘겨주기 시작한다. 결국 당성의 치소 기능도 고려 중기 이전 오늘날의 남양읍으로 옮겨갔다. 팔각정을 비롯해 망해루 남쪽 평탄지에서 확인된 다양한 형태의 집터도 치소 시절의 흔적이다. 신라는 한강 유역을 개척하고도 제2수도 충주에서 남한강 수로로 곧바로 이어지는 인천 언저리를 항구로 쓸 수는 없었다. 북쪽에 고구려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해안에서 중국 동해안을 오가는 배는 조선시대에도 육지가 보이는 연안을 따라 북쪽으로 크게 우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신라는 고구려 때문에 이 뱃길도 이용할 수 없었다. 결국 신라는 북쪽 고구려와 남쪽 백제 사이의 안전지대인 당성에서 서해를 건너는 직항로를 이용했다. 먼바다로 나가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지만 신라의 수도 경주와 당나라 수도 장안을 잇는 최단 거리 교통로였다. ●경주~장안 잇는 최단거리 교통로 당성이 신라시대 중국을 오가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하는 해양교통의 거점이었다는 사실은 신라의 대학자 최치원(857~?)의 일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최치원은 당나라에서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을 하다가 귀국했으니 오가는 길 당성에서 배를 탔을 것이다. 최치원은 자신을 높이 평가하던 진성여왕이 세상을 떠나자 좌절하고 유랑하다 당성에 닿았다. 그는 이곳에서 우연히 경주의 궁궐에서 얼굴을 익혔던 악공을 만난다. 그 역시 효공왕이 즉위하면서 따돌림을 당하자 당나라로 가던 길이었다. 최치원은 악공과 술잔을 기울이며 ‘인생이란 성했다가도 쇠퇴하니 덧없는 삶이 참으로 서럽구나…. 선왕을 뵈올 수 없으니 이 몸도 그대와 눈물 흘리네’라는 시를 써서 건넸다. 원효대사(617~686)가 당나라 유학길에 올랐다가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진리를 깨닫고 발걸음을 되돌린 곳도 당성 언저리일 것이다. 앞서 원효대사와 의상대사(625~702)는 한 차례 당나라 유학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고구려를 가로질러 요동으로 가다 변방 수라군에게 붙잡혀 신라로 추방됐다. 두 사람은 661년 다시 유학길에 나선다. 송나라 승려 찬녕(919~1001)이 엮은 ‘송고승전’에 이때 이야기가 실려 있다. ‘당나라로 가는 경계인 해문(海門)에서 큰 배를 구해 바다를 건너려 했다. 중도에서 폭우를 만났다. 길옆 토굴에 몸을 숨겨 회오리바람의 습기를 피했다. 날이 밝아 바라보니 해골이 있는 옛 무덤이었다. 궂은비가 계속 내리고, 땅은 질척해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날 밤도 무덤에서 머물렀는데 귀신이 나타나 놀라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원효대사는 “전날은 땅굴이라 생각해 편안했는데, 오늘 무덤에 의탁하니 뒤숭숭하구나. 땅굴과 무덤이 둘이 아님을 알겠구나. 삼계(三界)는 오직 마음일 뿐이고, 만법(萬法)은 오직 인식일 뿐이니 마음 밖에 어떤 법이 없는데 어디에서 따로 구하리오. 나는 당나라에 가지 않겠다”고 외치고는 바랑을 메고 돌아섰다. 깨달음을 얻고자 당나라에 가려고 했지만, 원효는 배에 오르기도 전에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그런데 ‘송고승전’에는 우리가 기대하는 이야기가 없다. 원효가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신 이야기는 북송의 연수(904~975)가 지은 ‘종경록’에 등장한다. ‘원효법사가 갈증으로 물 생각이 났는데, 마침 그의 곁에 고여 있는 물이 있어 손으로 움켜 마셨는데 맛이 좋았다. 다음날 보니 시체가 썩은 물이었다.’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곳이 어딘지를 두고는 직산설과 평택설도 있다고 한다. 모두 경주에서 당성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자리잡은 고장이다. 하지만 극적인 스토리가 힘을 발휘하려면 오도(悟道)의 현장은 당나라 가는 배에 막 오르기 직전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학계에서도 당성설이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듯하다. ●20세기 각종 간척사업에 멀어진 바다 지금 망해루 터에 서면 바다까지는 제법 멀어 보인다. 20세기 각종 간척사업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과거에는 당나라를 오가는 배가 정박하던 포구가 멀지 않았을 것이다. 고려 말의 대학자 목은 이색의 당성에 대한 묘사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당성은 바닷가에 일산처럼 우뚝 솟아 / 개펄이 빙 둘러서 안팎으로 이루었다.’ 화려한 햇볕가리개, 곧 양산 같은 모양으로 당성이 바닷가에 솟아 있었다는 뜻이다. 망해루에선 화량진과 마산포도 바라보인다. 고려 말부터 주변에 왜구가 출몰한 것은 삼남에서 걷은 세곡을 도성으로 옮기는 조운선의 길목이었기 때문이다. 고산자 김정호는 ‘청구도’에 고려 공민왕 때 왜구가 화량에 침입했음을 적어 놓았다. 조선은 경기수군을 좌도 수군과 우도 수군으로 나누었다. 우도 수군의 본영은 도성으로 이어지는 한강 하구의 교동도에 두었다. 좌도 수군의 본영이 바로 화량진이었다. 마산포는 임오군란 당시 흥선대원군이 청나라로 끌려간 항구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있다. 앞서 3000명 남짓한 청군은 군함 3척과 상선 2척에 나누어 타고 마산포에 상륙했다. 이렇듯 마산포는 개항기까지 서해안의 핵심 국제항 역할을 했다. 시화호 개발 사업 이전까지 마산포는 소래·사리와 함께 경기만의 3대 포구로도 각광받았다. 하지만 1987년 간척 공사가 마무리되자 어민이었던 마산포 주민들은 졸지에 농민이 돼야 했다. 당시 주민들이 생계를 유지하고자 포도를 심은 것이 지금은 송산포도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고 화성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서동철 논설위원
  • 굿즈 내면 품절·웃돈… 유통업계 야구마케팅

    굿즈 내면 품절·웃돈… 유통업계 야구마케팅

    국내 프로야구의 올해 연간 관중이 13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야구 팬덤’을 겨냥한 상품과 매장이 쏟아지고 ‘완판’과 ‘오픈런’ 행진이 이어지면서 야구가 유통업계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12일 유통업계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프로야구는 지난해 사상 최다인 1231만명의 관중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개막 2주(5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 최단 기록을 세웠다. 이 추세라면 올해 관중 1300만명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프로야구의 연간 소비지출 효과를 약 1조 1121억원(2024년 기준)으로 추산했다. 입장료, 교통비, 식음료 등 직접 지출만 산출한 것으로, 굿즈와 협업 상품 매출 등을 포함하면 파급 효과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구 팬들은 팀 충성도가 높고 시즌 중 경기장 방문 횟수도 많아 유통사에는 우량 고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와 여성 팬 비중이 늘었고 과거 경기장 내에 국한됐던 소비가 이제는 일상으로 확장되면서 마케팅 효과가 극대화됐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 ‘롯데자이언츠’ 공식 굿즈 매장을 열었다. 구장 밖 백화점에는 첫 정식 매장이다.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티켓은 지난해 24경기 연속 매진되는 등 이미 흥행 능력을 증명했다. 이날도 잠실구장 경기 일정과 맞물려 수십 명의 팬이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섰다. 일부 KBO 협업 상품은 웃돈이 붙었다. 스타벅스가 지난달 KBO와 협업해 내놓은 ‘캔쿨러’, ‘베어리스타 키체인’ 등 굿즈는 판매 1시간 만에 주요 품목이 완판됐다. 정가 4만 9000원인 캔쿨러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6만~7만원에 거래됐다. CJ온스타일은 방송인 유병재와 함께 야구 중계 콘셉트의 ‘판매 없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KBO 피규어 텀블러’가 1초당 2개씩 팔리며 완판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9일 10개 구단 굿즈를 출시했다. 이마트24가 지난달 트렌드랩 성수점에 꾸린 ‘SSG랜더스 팝업존’에서는 굿즈 판매와 함께 선수 사인 경품 추첨, 구단 스티커 제공 등의 이벤트도 진행됐다. 한정 수량으로 준비한 선수 사인 유니폼과 모자는 완판됐다. 외식업계는 연간 수십만 명의 관객이 집결하는 야구장에서 수익 창출은 물론 브랜드 각인 효과를 노린다. 롯데GRS는 이달 초 부산 사직구장에 신규 커피 브랜드 ‘스탠브루’를 선보이며 브랜드 경험 확대에 나섰다. 장시간 경기가 이어지는 야구장 특성을 고려해 ‘1ℓ 대용량 커피’를 전략 상품으로 내세웠다. 더본코리아도 역전우동 등 입점 브랜드를 통해 야구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용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야구장 인근 편의점은 시즌 개막과 함께 대목을 맞았다. GS25는 잠실구장 인근 매장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홈런볼’ 매출은 12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정규 시리즈 기간에 GS25의 한화 이글스 특화매장 두 곳은 굿즈로만 6억원 가까운 매출을 거뒀다.
  • 97% 충전에 9분… BYD 기술굴기, 수입차 최단기간 1만대 판매 눈앞

    97% 충전에 9분… BYD 기술굴기, 수입차 최단기간 1만대 판매 눈앞

    지난해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 BYD 승용차 브랜드가 1년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입차 브랜드로는 최단기간 1만대 달성이다. 중국산에 대한 편견을 기술력과 가성비로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4월 첫 차량을 출고한 이후 지난달까지 승용차 누적 8411대를 판매했다. 올해 1월에만 1347대를 판매하며 월간 역대 최고 판매량을 경신했다. 지난해와 올해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판매 2위다. 업계에서는 다음달까지 BYD가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테슬라는 2017년 4월 국내 판매를 시작해 3년 2개월 만인 2020년 6월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했다. BYD가 최근 공개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는 5분 만에 잔량 10%에서 70%까지 충전할 수 있고, 97%까지는 9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영하 30도의 혹한에서도 상온 대비 충전 시간 차이가 3분에 불과하다. BYD의 ‘플래시 충전’ 시스템은 단일 커넥터 기준 최대 1500㎾ 출력을 지원하는 초고출력 충전 기술로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결합해 전력망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출력 충전을 가능하게 한다. BYD는 중국 전역에 약 2만개 규모의 플래시 충전소를 구축하고 올해 말부터 세계 시장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BYD의 ‘기술 굴기’는 배터리에서 시작해 차량, 충전 인프라까지 전기차 생태계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덕분이다.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면서 가격 경쟁력과 개발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식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백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니까 배터리도 ‘규모의 경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00년대 후반부터 정부 주도의 강력한 보조금 정책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기차 전환에 나섰다. 1994년 배터리 기업으로 출발한 BYD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약 460만대를 판매하며 4년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BYD는 현재 12만 2000명 이상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연간 R&D 투자액은 약 74억 6000만 달러(약 11조원)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누적 R&D 투자액은 248억 달러(약 37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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