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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연 칼럼] 한동훈의 ‘법가 정치’

    [김상연 칼럼] 한동훈의 ‘법가 정치’

    요즘 가장 바빠 보이는 정치인은 한동훈 의원이다. 안 싸우는 사람이 없고, 안 건드리는 사안이 없는 것 같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하고 싸우고, 김민석 대표하고 싸우고, 서영교 법사위원장하고 싸우고, 김병주 의원하고 싸우고, 추미애 경기지사하고 싸운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단독 드리블’할 때만 해도 검찰 출신으로서 전공을 살리는 것이겠거니 짐작했다. 그런데 그 후로도 추석 연휴에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 관련 1인 시위로 정국을 달구더니 돌연 영화 ‘암살자(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리고 지금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문제를 이슈화하고 있다. 멈춤도 없고 한계도 없다. 인공지능(AI)을 보는 듯하다. 일개 무소속 의원 한 명이 야당 전체보다 더 가공할 화력을 보이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수천년 전부터 동양의 정서는 유교가 지배했다.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한비자의 법가 사상이 효율적이었지만, 민심을 얻는 데는 공자의 유가 사상이 필수적이었다. 삼국지 독자들은 법가적인 조조를 미워하고 유가적인 유비를 사랑했다. 명(明)이 오랑캐(여진족)에 무너진 뒤 조선은 소중화(小中華)를 자처하며 유교 원리주의 국가가 됐고, 그 강력한 DNA는 오늘날 민주공화국에까지 면면히 이어진다. 대표적인 게 전철 노약자석과 임산부석이다. 법가적 나라인 미국은 노약자석에 노약하지 않은 승객이 앉으면 벌금을 부과한다. 반면 유가적 나라인 한국은 법이 아닌 승객의 양심에 맡긴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라도 눈물로 반성하면 마음이 누그러지는 것, 너무 빡빡하게 잘잘못을 따지거나 상대방을 너무 가혹하게 몰아붙이면 좋은 소리를 못 듣는 것도 유가적 정서의 산물이다. 굳이 분류하자면, 한동훈은 법가적 정치인이다. 매사 법과 정의를 기준으로 재단하고,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다.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 의혹과 검찰 수사 문제는 야당 정치인들도 다루기를 꺼리는 주제다.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유가적 감성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동훈은 노 전 대통령과 가족이 금품을 받은 것은 팩트라며 “틀렸다면 팩트로 반박하라”고 거침없이 내뱉었다. 이에 대해 조국 전 장관은 “망자를 모욕하는 패륜이자 비열한 정치적 부관참시”라고 비판했다. 법가적 공격을 유가적 반격으로 응수한 셈이다. 한동훈에게 우호적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마저 “이 싸움에는 참전하고 싶지 않다”며 선을 그은 밑바탕에도 유가적 정서가 깔려 있다. 한동훈의 무차별적 법가 정치에 여권만 피곤해하는 게 아니다. 야당도 생각이 복잡한 눈치다. 누구든 가차 없는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전례가 있다. 지난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공격을 받았다. 오랜 인연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갈라선 것은 한동훈식 법가 정치의 절정이다.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한솥밥을 먹은 사람에 대해 그렇게 잔인할 수 있다는 게 참 놀랍다”며 유가적으로 비판했다. 한동훈의 법가 정치가 같은 진영 일각에서 ‘배신’이나 ‘내부 총질’로 인식되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결국 한국 유권자의 유가적 정서를 오랜 경험으로 체득한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보면, 한동훈식 정치는 리스크가 작지 않다. 자칫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지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종인 전 의원은 장관 후보자 검증에서 한동훈이 거둔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완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반면 전문가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법가적 정서가 유가적 정서를 추월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동훈이 최근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오른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한동훈이 법가 정치로 성공한 최초의 주인공이 될지, 아니면 도도한 유가의 정서에 밀려 떠내려 갈지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다. 분명한 것은 한동훈 본인은 자신의 스타일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한동훈식 어법대로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가 볼 수밖에 없게 됐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김동아,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출마…“2030 지지 되찾겠다”

    김동아,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출마…“2030 지지 되찾겠다”

    김동아(39·서울 서대문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전국청년위원장 출마를 선언하며 “청년에게 당의 핵심 의사결정 권한을 확실히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2030 세대의 지지를 되찾을 변화의 선봉장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년의 요구가 당의 중심 의제가 되도록 시스템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며 “전국청년위원회를 실질적인 문제 해결 기구이자 청년 정치인의 든든한 디딤돌로 완전히 혁신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청년 당원이 직접 뽑는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을 도입해 지도부 진입과 의사결정 참여를 제도화하겠다”며 “청년당원이 직접 사업을 기획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청년 참여예산제’를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후보의 기탁금과 경선 비용 감면 폭을 획기적으로 넓히겠다”며 “청년발전기금을 확충해 정책 개발·홍보·법률 실무 교육을 당이 직접 지원하겠다”고 했다. 청년위원회 안에는 ‘2030 긴급 현안 분과’를 가동해 일자리와 주거, 군 복무 피해, 여성 고용 등 핵심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또 국무총리실 산하 청년재단을 ‘국립 청년정책진흥원’으로 재편해 여러 갈래로 흩어진 청년정책 지원망을 하나로 묶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2030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청년 취업, 자산 격차, 주거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라며 “특히 서울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삶이 팍팍해진 청년들이 정치를, 우리 민주당을 외면하고 있는 경향이 많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직접 소통하고 만나서 오해를 풀고, 또 그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실질적인 효능감을 보여준다면 청년들이 민주당에 등 돌렸던 마음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마포구에 마련을 추진하는 청년당사와 관련해서는 “단순히 딱딱한 당사로서의 공간이 아니라 당과 많은 청년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의 역사를 체험하고 한편으로는 청년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기획하고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 [김상연 칼럼] 정청래의 도전과 나경원의 도전

    [김상연 칼럼] 정청래의 도전과 나경원의 도전

    예상이 자꾸 틀리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다. 정청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오지 않을 줄 알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 의원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정황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서슬 퍼런 정권 초기 여당 의원이 대통령의 반대를 무릅쓰고 당내 선거에 나오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정 의원은 기어이 출마했고, 경선을 완주했다. 반면 3년 전 나경원 의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올 줄 알았다. 경쟁자들에 비해 지지율이 월등히 높았고 계파색도 옅었기에 당선은 떼어 놓은 당상처럼 보였다. 그러나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나 의원의 출마에 반대하는 정황이 매우 뚜렷했고, 결국 나 의원은 출마를 포기했다. 당시 나 의원을 주저앉히기 위한 ‘친윤’의 행동은 가히 폭력적이었다. 친윤계 초선 의원 50명은 나 의원의 불출마와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집단성명을 발표했다. 말이 성명이지 협박이나 다름없었다. 전대미문의 일이었다. 오죽했으면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특정인에 대해 초선 의원들이 떼를 지어서 린치를 가하는 건 정당사에 없다. 깡패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개탄했다. 그런데 대통령이 나 의원의 출마에 반대한다는 신호가 명백해지자 당원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지층을 상대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 의원의 지지율이 급속히 빠진 것이다(이런 일사불란함은 보수정당의 특징일 수도 있다). 지지율 1위 자리에서 밀려난 나 의원은 출마의 동력을 잃었다. 3년 전의 국민의힘에 비하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분위기는 양반이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출국 환송장에 김민석(당시 국무총리) 의원은 부르고 정 의원은 부르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이례적으로 김 총리를 극찬하며 치켜세웠다. 누가 보더라도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두 사람 중 김 의원에게 힘을 싣는 제스처였다. 하지만 연판장을 돌리는 식으로 정 의원을 강제로 주저앉히는 방식은 쓰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정치의 영역은 벗어나지 않은 것이다. 3년 전 친윤에 비하면 소심해 보일 정도였다. 실제로, ‘정청래 패싱’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군색하게도 이 대통령 귀국 환영장에는 정 의원을 불렀다. 물론 정 의원이 출마하면서 같은 당 식구가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볼썽사나운 아귀다툼이 벌어지긴 했다. 인신공격, 파묘, 적통 논쟁, 조롱이 난무했다. 하지만 그 모든 악다구니를 합해도 정치의 ‘아레나’는 넘어가지 않았다. 그러니 선거가 끝난 뒤 승자와 패자는 겉으로나마 악수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원수처럼 싸우던 후보들이 경선 직후 이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 모여 건배함으로써 당의 면모는 유지됐다. 이 대통령은 후보들과 기념사진 촬영 중 정 의원이 표정을 풀지 않자 “웃어~” 하고 농담을 던졌는데, 싸움이 정치의 한계선을 넘지 않았기에 가능한 장면이었다. 이런 상상을 해 본다. 만약 친윤이 그토록 무지막지하게 나 의원의 출마를 막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래서 나 의원이 출마해 승패를 떠나 경선을 완주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윤 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지만 모든 게 내 뜻대로 되지는 않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지 않았을까. 뒤집어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유력한 여당 당대표 주자가 대통령의 뜻대로 낙마하는 걸 보면서 과도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아닐까. 그때의 자신감이 이듬해 무모하고 황당한 비상계엄을 밀어붙일 생각으로 발전한 것은 아닐까. ‘여당 대표 자리도 내 마음대로 되는데, 못할 게 뭐가 있나.’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최고위원 선거는 ‘친청’이 사실상 승리했고, 당대표 선거도 선호투표까지 간 끝에 김 의원이 겨우 이겼다. ‘친명’ 입장에서는 최고위원까지 죄다 차지해 마음껏 권력을 휘두르고 싶었을 테니 아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3년 전 국민의힘 경선과 이후 윤 전 대통령의 운명을 교훈으로 삼는다면, 이번 민주당 경선 결과를 친명은 달게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친명이 압승했다면 폭주하려는 욕망을 제어하기 힘들었을 것이고, 그 종말은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레드팀’ 눈으로 본 김민석 체제… 앞길 험난한 이유[윤태곤의 판]

    ‘레드팀’ 눈으로 본 김민석 체제… 앞길 험난한 이유[윤태곤의 판]

    당내 강한 비주류 형성정청래·친청 최고위원 목소리 높여민주당 ‘원팀’ 흔들·계파 갈등 우려‘자기 자산’ 적은 김민석총리 지냈지만 ‘관리형 대표’ 인식대통령과의 관계 ‘양날의 칼’ 작용보완수사권·공소취소 ‘악재’수사 부작용 발생 땐 책임 떠안아공소취소 강행 땐 지지층도 분열‘야당 복’ 거꾸로 작용?국힘, 총선 이기려면 혁신 불가피한동훈 복당·중도로 이동 가능성더불어민주당의 ‘김민석 체제’가 출범했다. 김 대표의 임기는 지금부터 2028년 총선 이후까지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 입장에서는 ‘일할 수 있는, 일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얼마 전까지 현 정부의 첫 총리를 지낸 김민석이 대표가 됐으니 당정청 일체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하지만 ‘민주당 김민석호’의 전망은 그리 밝진 않다. 부동산 정책, 대미·대북 관계 등 외교안보 이슈, 변동성이 줄어들지 않고 출렁거리는 주식 시장, 호남팹 등 메가프로젝트 투자 본격화 같은 국정 운영의 난제들도 산적해 있다. 하지만 그보다 민주당, 김민석 본인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처해 있는 정치적 환경과 리스크들이 훨씬 더 버거워 보인다. 레드팀이라 생각하고 부러 냉정하게 짚어 봤다. ●민주당 강점 ‘구심력’ 약화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대표는 ‘신승’했다. 김 대표 체제 출범이 민주당 전대의 결론이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강한 비주류’의 형성도 크다. 이 대통령을 필두로 대부분의 의원들이 김 대표를 음으로 양으로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청래 후보는 특유의 난타전을 벌이며 선전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친청’(친정청래) 후보 3인이 모두 살아남았다. 이런 결과가 나온 후 정 전 대표는 “이제 할 말은 하고 살겠다”고 했고 최고위원 중 1위로 당선된 최민희 최고위원은 “끝까지 정청래와 함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랫동안 민주당에선 ‘계파갈등’이라는 말이 드물었다. 십수년 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친문(친문재인)과 친안(친안철수)이 격렬하게 대립하다가 분당 사태가 발생하고 본격적으로 민주당의 구심력이 강해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갈등, 공수처 설치 등의 논쟁이 벌어졌을 때 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등 ‘조금박해’가 부각됐지만 이들은 조직적 비주류라기보단 개별적 소신파였다. 2022년 대선 경선의 ‘이낙연 vs 이재명’ 극한 대결 시기가 예외적이었다. 그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됐지만 본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이후로도 이재명의 당 장악력은 높아졌다. 2024년 총선에선 ‘비명횡사’ 논란을 빚었지만 윤 정권의 실정이 워낙 강력해 총선에서 ‘이재명 민주당’이 대승했다. 총선 이후 여야의 강대강 대치 속에서 ‘이재명 사법리스크’도 부각됐지만 단일대오는 흔들리지 않았고 비상계엄과 탄핵, 조기 대선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현 정부가 출범했다. 지난 한 해 동안은 말할 것도 없다. 대통령과 여당 앞에 거칠 것이 없었다. 야당은 지리멸렬했다. 당정청은 말 그대로 ‘원팀’이었다. 당시 정청래 대표를 향해 간혹 ‘자기 정치’ 운운의 견제구가 날아가긴 했지만 조직적이고 유의미한 비주류의 수장이랄 순 없었다. 하지만 6·3 지방선거와 8·17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민주당 내엔 강한 비주류가 형성됐다. 그 과정에서 여권 차기 주자군 중 선두에 있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존재감이 확 낮아지고 정 전 대표가 우뚝 섰다. 사실 정청래 입장에서 보자면 이번 전대 결과는 나쁘지 않다. 실은 상당히 괜찮다. 악전고투 끝에 대표 연임에 성공했다면? 그렇다고 해서 당장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당내의 친명(친이재명)계와 난투극을 계속 벌일 순 없는 노릇이다. 대통령 지지율도 여전히 상당하고 임기도 한참 남았다. 정청래 본인이 이명박 정권 때 박근혜처럼 확고한 차기 주자 자리에 있는 것도 아니다. 반대로 ‘예스맨’ 노릇을 할 수도 없다. 아마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운신의 폭이 아주 좁았을 것이다. 하지만 1등을 위협한 2등, 세 사람의 자기 계파 의원들을 최고위원에 당선시킨 전직 대표는 다르다. 눈에 보이는 권력은 없지만 ‘지분’은 확인됐고 책임에서도 자유롭다. 당장은 크게 안 움직이겠지만 앞으로 김 대표가 허점을 노출하면 ‘정체성’, ‘개혁’, ‘당원의 뜻’을 강조하며 압박해 들어갈 것이다. ●‘자기 정치’ 못 하는 김민석 김 대표 본인의 발밑도 단단하진 않다. 86세대의 원조 대표주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 이 대통령의 최측근 정도가 김민석의 자산이다. 이 중 86대표의 정치적 가치는 높지 않다. 게다가 민주당 내 86세대들 거의 모두가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주체세력이다. DJ픽은,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그때 정치한 사람들은 다 그랬다. 남은 것은 이 대통령과의 관계뿐인데 이게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다.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당청 협력의 창조적 수평관계를 만들겠다”는 게 김 대표의 취임 일성이었다. 수직적 관계는 아니지만 그냥 수평적 관계도 아니라는 말이다. 김민석의 전임자 정청래는 그래도 강성 당원들의 지지, 김어준과의 파트너십이라는 자기 자산을 갖고 있었다. 그에 비해 김민석은 자기 자산과 독자성이 없다. 당대표가 그래도 힘을 받으려면 고유의 자산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시도하면 본인이 그렇게 비판하던 ‘자기 정치’가 된다. 물론 대통령 지지율이 쭉 높고, 나랏일이 다 잘 돌아가면 문제는 없겠지만. 그런데 대통령 지지율은 떨어질 수도 있다. 정부가 국민 전체와 국가의 미래를 바라보고 움직이다가 당과 지지층의 반발을 살 수 있다. 그건 그나마 다행인데 실정과 실책으로 민심이 이반될 수도 있다. 그때 김민석의 선택은? 속된 말로 들이받는 것도 자기 지지율이나 조직이 있어야 가능하다. 물론 들이받아서 지지율과 존재감을 높이는 수가 있긴 하지만. 보통 여당 대표는 차기 주자형과 관리형으로 나뉜다. 현재의 김민석은 누가 봐도 관리형이다. 최근의 여러 여당 대표들 중에선 이낙연 정도가 혼합형이었다. 총리를 지내고 당대표가 됐다가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다. 그 혼합형 대표의 결말은 모두가 아는 바다. ●보완수사권 폐지 ‘무책임’ 지적 가장 어려운 것은 이 대통령의 문제다. 경제, 외교 같은 국정운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에서 파생된 것들로 꼬인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번 전대만 해도 최고위원 후보 두 사람이 사퇴하고 대의원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꼴찌로 탈락했다. 6·3 재보선 당시에도 그의 공천 여부가 골칫거리였다. 그는 이 대통령과 사법리스크를 나눠 지고 있는 사람이다.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문제도 그렇다. 이 대통령은 여러 차례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당에 끌려갔다. 법안이 통과된 이후엔 “나는 안 읽어 봤다”고 했지만 빈축을 샀을 뿐이다. 이 문제에선 김민석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 지난해 10월, 총리실 산하엔 검찰개혁추진단이 설치됐다. 이 정부의 가장 핵심적 의제를 총리실 과제로 들고 간 것이다. 하지만 지난 6월 그 조직은 개혁안을 만들지도 못한 채 해체됐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가 보완수사권 완전폐지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자 김민석은 “원래 내 소신도 그렇다. 입법은 당의 몫으로 돌리겠다”며 발을 뺐기 때문이다. 무책임한 처사다. 공세는 정청래의 몫이었지만 이제 10월부터 검찰청이 없어지면 그 책임은 대통령과 정부, 김민석의 몫이 된다. 본인도 소신이라 했으니 정청래 핑계도 댈 수 없다. 그리고 이것도 결국 연결되는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대통령 공소취소는 핵폭탄급이다. 김민석은 전당대회 말 인터뷰에서 스스로 공소취소 이야기를 꺼냈다. “잘못된 기소가 이뤄졌는데도 끝까지 재판을 받으라는 것은 야만”이라고 말했다. 6·3 선거 직전에 나온 그 이슈가 선거에 악재로 작동하고 전대에서도 다들 말을 아끼던 판에 김민석이 그걸 꺼냈다. 여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 유시민 작가도 대놓고 반대하고 여당 의원 상당수도 탐탁지 않아 하는 이슈다. 야당 반대는 말할 것도 없다. 이것이 여당 대표 김민석이 관철해 내야 하는 과제라면? 여당 의석이 압도적이고 야당이 지리멸렬하니 밀어붙일 순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어려워질 것이다. 새로운 특검을 통하건, 지금 법무부가 만든 검찰 인권존중미래위원회를 통하건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결정이라 여길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시간이 지나면 대통령 지지율이나 장악력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총선에 악영향이 클 수 있으니 빨리빨리 처리하자, 맞을 매라면 먼저 맞는 게 합리적인 판단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내부자들의 생각일 뿐이다. 보수는 결집하고 중도층은 이반하며 지지층은 분열될 것이다. 김 대표가 이끄는 당과 이 대통령의 정부는 디커플링도 되지 않는다.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강한 압박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김 대표는 전대 기간에도 조희대에 대한 ‘조치 필요성’을 여러 번 언급했다. 당대표가 되자마자 “법치 파괴 조희대는 물러나야 한다”는 현수막 게첩을 지시했다. “민주의 황금시대 열겠습니다”라는 현수막과 함께. ●국민의힘, 존재감 발휘한다면 김민석에겐 야당도 걸림돌일 수 있다. 지금까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야당 복이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윤 전 대통령에 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상당한 도움을 줬다. 하지만 이런 야당의 지리멸렬함은 이제 거꾸로 작동한다. 야당이 어느 정도만 존재감을 발휘했다면 전대 때 여당 사람들끼리 그렇게 죽기 살기로 싸우지 못했을 것이다. 외부에 전선을 형성하지 못하니 막강한 전투력으로 자기들끼리 싸운다. 사실 잘 싸우는 것, 전선을 잘 치는 것은 민주당의 DNA다. 윤석열 정부를 몰아붙였고 박근혜 정부를 몰아붙였고 조기 대선에선 손쉽게 승리했다. 그런데 이젠 적이 없다. 윤석열, 장동혁, 검찰 다 상대할 수준이 아니다. “야당 때문에 일 못한다, 야당이 발목 잡는다”는 호소는 정부 여당의 꽤 강한 무기인데 이제 쓸 수가 없다. 게다가 어느 순간에 국민의힘이 혁신하면? 장동혁 체제가 끝나고 한동훈이 복당하고 국힘 범주류가 자기들이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운데 방향으로 무거운 몸을 옮긴다면? 그것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與, 청년 최고위원 갈등 봉합했지만…김민석·친청계 ‘불편한 동거’

    與, 청년 최고위원 갈등 봉합했지만…김민석·친청계 ‘불편한 동거’

    김민석 대표 체제 출범 직후 청년 최고위원 지명을 둘러싸고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 갈등이 21일 일단 봉합됐다. 김 대표가 다음 전당대회부터 청년 최고위원이 선출될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개 약속하면서 지명직 최고위원 선임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다만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3명이 지명안 의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하면서 계파 간 불편한 동거는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강릉시청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의원을 청년 몫 최고위원, 권 위원장을 노동 몫 최고위원으로 지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친청(친정청래)계인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은 최고위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기자들이 ‘퇴장한 최고위원들이 반대 의사를 표출한 것인지’를 묻자 “그렇게 됐다고 봐야 한다”며 “나머지 최고위원들에 의해 의결됐다. 당무위원회에 인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이 당 대표의 권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사무총장 등 일부 당직은 최고위 협의를 거쳐 임명하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지명한 뒤 최고위 의결과 당무위 인준을 거치는 구조라며 “단일 집단지도체제에서 당 대표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당 대표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이·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전날 의원총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발표하자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특히 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청년 몫 최고위원을 경선을 통해 뽑겠다는 취지의 약속을 했다며 인선 재고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이날 인준안 의결 뒤에 진행된 공개 최고위에서 “지명직 몫을 활용해서라도 (선출 방식으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정황상 안 돼 불가피하게 (최고위원을) 지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친청계도 김 대표의 약속을 고리로 한 발 물러섰지만 견제의 끈은 놓지 않았다. 최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기간에 청년 최고위원 의무 할당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김 대표가 그때 당헌 당규를 고쳐서 이후 전대에서는 청년 최고위원이 의무 할당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대표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에 꼭 지키시도록 제가 감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당 전략기획위원장에 김원이 의원(재선·전남 목포)을 임명했다.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에는 강위원 전 전남 경제부지사가 선임됐다.
  • 김태호의 오랜 집념…‘개헌의 시간’ 드디어 올까[주간 여의도 Who?]

    김태호의 오랜 집념…‘개헌의 시간’ 드디어 올까[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김태호(4선·경남 양산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초 이재명 대통령의 골프 회동에서 개헌을 논의해 정치권이 술렁였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저와 이 대통령이 나눈 대화가 87년 체제 극복을 위한 개헌 논의를 촉발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불을 지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연임 불추진을 분명하게 밝히면, 야당도 개헌 논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잘못된 길을 간다면 누구보다 단호하게 비판하고 싸울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 정치가 언제까지 상대와 만나면 배신자가 되고, 대화하면 야합이 되고, 타협하면 변절자가 되는 정치를 반복해야 하냐. 정치는 전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대표는 “중진이 대통령과 골프를 치며 개헌을 주장하는 모습으로 총선을 이기겠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2012년 7월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4년 중임의 정·부통령제’를 주장해왔다. 2014년 재선이었던 김 의원이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때도, 새누리당 최고위원 시절에도, 2021년 20대 대선에 출마했을 때도 대표 공약으로 개헌을 꺼냈다. 그는 1개 선거구에서 다수의 국회의원을 선출할 수 있는 ‘중·대 선거구제’ 도입 및 국회의원 임기 2년 축소 등도 주장해왔다. 그러나 어느덧 4선 중진이 될 동안 이루어지지 않았던 개헌을 다시 꺼낸 지금, 그의 오랜 뜻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개헌뿐 아니라 그가 정치 여정 내내 과감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배경에는 ‘선거의 귀재’라는 타이틀이 있다. 김 의원 하면 “형님만 800명, 아버지는 1000명”이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친화력이 독보적이라고 평가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36세에 경남도의원에 당선된 후 2006년 경남지사 재선까지 단 한 번도 선거에서 진 적이 없다. 2010년 국무총리 낙마 후에도 2011년 보궐선거에서 원내에 입성했고, 미래통합당에서 공천 컷오프(배제)된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2021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때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지역구를 뒀던 김 의원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당으로부터 험지인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양산을은 직전 두 번의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긴 지역구고, 상대도 같은 경남지사 출신이자 지역 현역이었던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이었다. ‘선거 달인’ 김 의원은 2.11%포인트 차이로 김 전 의원을 꺾었다. 물음표 남기는 ‘태호스러운’ 돌발 행동중진 역할 막중한 당 상황, 역할 기대 이따금 물음표를 남기는 ‘태호스러운’ 돌발 행동은 그의 발목을 잡기도 했다.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총리 후보였던 그는 인사청문회 후 자진 사퇴를 밝히고 트위터(현 X)에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고 한 줄 적고는 홀연히 중국으로 떠났다. 2014년 김무성 대표 체제의 새누리당 최고위원 시절에도 돌연 사퇴했다가 12일 만에 복귀하기도 했다. 2012년 새누리당 대선 공동선대위원장 당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비판하며 ‘홍어 거시기’ 발언을 해 논란이 생겼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을 때는 “오빠는 강남스타일. 근혜는 불통스타일”이라고 했다. 1962년생인 김 의원은 경남 거창 출신이다. 거창농업고(현 아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농업교육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의원은 YS의 오른팔이었던 고 김동영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그로부터 정치를 배웠다. 1995년에는 YS로부터 기용돼 여의도연구원 사회정책실장을 맡았다. 고향인 거창에서 경남도의원, 거창군수를 했고, 역대 최연소 경남지사를 했다. 그의 정치 인생에서 선거에 패배했을 때는 2018년 경남지사 선거 한 번뿐이다. 김 의원은 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해왔다. 21대 후반기 국회 때는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2대 후반기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를 맡았다. 21대 국회에서 본회의 참석률이 가장 저조한 의원으로 뽑힌 것은 아픈 대목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무의미한 연명을 이어간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당의 노선을 제시해야 할 중진들의 역할도 막중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통이 부재한 제왕적 리더십을 낡은 것이라고 규정하며, 당내 계파 간 갈등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김 의원이 국민의힘을 움직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 국힘 현역의원 4인 ‘당원권 정지’ 징계

    국힘 현역의원 4인 ‘당원권 정지’ 징계

    1년 6개월 이상 당원권 정지 중징계사실상 2028년 4월 총선 공천 불가“비열한 정치보복” 법적조치 예고도‘당협위원장 재선출’ 당내 반발 확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징계 심사를 받던 6선 조경태(부산 사하을)·재선 권영진(대구 달서병)·서범수(울산 울주)·초선 진종오(비례대표) 의원 등 비당권파 4인에 대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이 중 조·권·진 의원 3인은 정지 기간이 1년 6개월이 넘어 2028년 4월 총선에서 사실상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윤리위는 이날 당내 국회부의장 경선에 불복해 낙선 운동을 벌인 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보궐선거를 지원하고,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진 의원은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받았다. 또 전·현직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고 지도부의 자진 출당 권고를 거부한 권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을, 진 의원과 함께 ‘돌려차기’ 발언을 한 서 의원에겐 당원권 정지 10개월을 결정했다. 국민의힘의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출당 권고, 제명 순이다. 특히 조 의원은 2029년 2월까지, 진 의원은 2028년 8월까지 당원권이 정지돼 2028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길이 봉쇄됐다. 권 의원도 2028년 2월까지 당원권이 정지돼 공천 신청 자체가 어려울 전망이다. 의원총회 3분의 2 찬성과 최고위원회 의결이 필요한 제명과 달리 당원권 정지는 사실상 법원의 가처분 외에는 대응 방안이 없다. 지난 3월 배현진 의원은 법원에서 가처분이 인용돼 당원권 정지 1년 징계가 무효화된 바 있다. 진 의원은 배 의원처럼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징계 결정 후 당사자들은 일제히 장동혁 대표의 정치 보복을 주장했다. 모두 다른 사유로 각각 중징계를 받았으나 징계 대상들은 공교롭게 모두 친한(친한동훈)계 또는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온 ‘반장(반장동혁)’계 인사다. 권 의원은 “역시나 윤리위는 장동혁 당권파의 충실한 사냥개였다”며 “장동혁과 당권파를 비판하고 퇴진을 주장하는 의원들의 입을 틀어막고, 보복하기 위한 ‘비열한 정치보복성 징계’”라고 반발했다. 권 의원은 “장동혁 당권파로부터 받은 징계를 훈장으로 삼아 이제부터 더 당당하게 싸우겠다”고 했다. 서 의원도 “경황에 맞지 않는 경솔한 언행으로 심려를 끼친 피해자분과 당,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다만 이번 윤리위의 판단이 정치적으로 결을 달리하는 정적을 제거하는 ‘답정너’식 징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했다. 친한계 의원들이 중징계를 받자 한 의원도 페이스북에 “공당을 사당화하기 위한 선택적이고 자의적인 징계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들께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썼다. 한편 장 대표가 추진하는 당협위원장 일괄 재선출을 두고는 당내 반발이 거세게 터져 나왔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을 8월 말 모두 사퇴시키고 당원 투표로 재선출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장 대표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약속한 ‘당원 중심 정당’과 ‘물갈이’를 염두에 둔 장치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고, 본회의 전후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도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지도부는 오후에 다시 소집한 최고위에서 일단 의결을 보류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 결과가 최고위에 공유되면 최고위원들이 숙고한 다음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본회의 후 속개된 의원총회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중요한 문제이고 경과에 따라 많은 갈등을 유발할 수 있어 내일(21일) 오전 11시 의원총회를 열어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 김민석,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에 친청계 “일방 통보” 공개 반발

    김민석,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에 친청계 “일방 통보” 공개 반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청년 몫에 30대인 전용기(재선) 의원을, 노동 몫에 권미경 한국노총 전국공공연대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각각 지명했다. 그러나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이 사전 협의 부재와 청년 최고위원 경선 공약 파기 등을 이유로 일제히 반발하면서 지도부 내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전 의원은 당 전국대학생위원장과 정책위 상임부의장, 원내소통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 연세의료원 간호사로 근무한 권 위원장은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2014년 서울시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번 인선에 대해 “지역과 남녀의 수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당의 열세 지역인 경남 마산 출신이고, 권 위원장 역시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 삼척 출신이다. 두 사람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확정되면 신임 지도부 9명 중 여성은 3명이 된다.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청년 몫으로 별도 선출하는 청년 최고위원 제도 도입을 검토했으나 최고위 논의 끝에 부결했다. 이후 김 대표는 지난달 15일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를 청년 몫으로 배정하고 ‘축제형 선출 방식’을 통해 뽑겠다고 공약했다. 향후 당헌·당규를 개정해 선출직 최고위원 중 최소 1명을 청년에게 보장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날 경선 방식 대신 전 의원을 직접 지명하는 방식을 택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이를 이행하지 못한 데 대해 “(선출 과정에서 유권자의) 이중 당적 문제도 우려했고, 청년위원장 선거와 유권자·피당선자가 겹친다는 모순이 있어 (청년 최고위원 선출은) 불가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곧바로 공개 반발했다. 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 의결 사안인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을 최소한의 협의 없이 의총에서 갑자기 공개하면 제대로 의결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당헌은 ‘당 대표가 2명의 최고위원을 지명하고, 지명직 최고위원 중 1인은 전략 지역 인사를 우선 지명한다’고 규정했다”며 “우선 최고위, 당무위에서 전략 지역을 결정하는 게 순서에 맞는다”고 지적했다. 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의원총회에서 일방적 통보로 최고위를 사실상 무력화했다”며 “절차적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당헌 제26조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당 대표가 지명하되 최고위원회의 의결과 당무위원회의 인준을 거쳐 확정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지명자 발표 전 최고위원들과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명문 규정은 없다. 21일 강원 강릉에서 공개 최고위가 예정된 가운데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두고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 민주당 새 대표에 김민석… “李정부 성공 위해 뛰겠다”

    민주당 새 대표에 김민석… “李정부 성공 위해 뛰겠다”

    오는 2028년 총선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신임 대표로 4선의 김민석 의원이 선출됐다. 전당대회 기간 ‘당정 일치’를 내세웠던 김 신임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당정 전면 협력”을 강조했다.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는 권리당원·대의원 투표(70%)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30%)를 합산한 결과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당대표 후보 중 1차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3위 득표자인 송 후보에 투표한 유권자들의 2순위 선호투표를 합산한 결과, 김 대표가 54.08%를 얻어 정 후보(45.92%)를 상대로 승리했다. 1차 득표 결과는 내규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당청 관계, 당정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며 “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 몸처럼 사랑하는 민주당이어서 명예롭고 1인 1표 당원 주권의 첫 선택이라 역사적이고 평생 스승 김대중의 뒤를 이어 감격이고 평생 동지 이재명의 길을 이어 뿌듯하고 K황금시대 사명이 있어 막중하다”고 말했다. 경쟁 후보를 향해선 “1인 1표의 전도사이신 정 후보, 준비된 지도자 송 후보, 저보다 더 뛰어난 역량을 가지신 두 후보께 감사드린다”며 “정청래, 송영길 함께 뛸 것이다. 제가 그 장을 넓게 열고 함께 모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날 진행된 전국대의원 온라인 투표에서 66.69%, 권리당원 순회 경선에서 55.94%를 얻어 정 후보에게 모두 승리했다. 다만 지난 14~15일 진행된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선 49.30%를 득표해 50.70%를 얻은 정 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의 당선 배경에는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를 맞은 당청 관계 엇박자에 대한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호남권 권리당원들이 김 대표에 대해 압도적 지지에 나선 것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완성을 위한 전략적 투표를 했다는 평가도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발표된 호남권 권리당원 순회 경선 결과 57.54%(13만 9307표)를 얻어 32.64%(7만 9033표)를 얻는 데 그친 정 후보를 상대로 승기를 잡았다. 정 후보가 지난해 8·2 임시전당대회 당시 호남권 권리당원 순회 경선에서 얻었던 12만 4657표(66.49%)에 비하면 호남권에서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대폭 철회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후보 연설에선 “이번에 제기된 이중 당적, 유령당원, 비자발 입당도 차차 정리될 것”이라며 “필요하면 신천지·통일교 특검도 도입될 것이고, 당은 순수한 민주적 정치결사로 정화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숫자로 졌지만 우리의 가치와 열정은 지지 않았다”면서 “정청래 후보는 졌지만 정청래 후보를 지지한 권리당원과 여러분은 승리했다. 여러분 눈물을 짚신 삼아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곧장 경남 거제를 찾아 폭우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취임 둘째 날인 18일 오전에는 국회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을 접견한다. 이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김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광주로 이동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오는 19일 김 대표와 정·송 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당의 통합과 민생과 경제를 살피는 당정청 간의 국정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주최 측 추산 1만여 명의 대의원과 당원들이 참석했다. 현장에선 ‘내란 처벌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팻말을 가방에 단 한 남성이 임시 철제 시설물에 올라가 소란을 피우면서 10여 분간 행사가 멈추기도 했다.
  • 86 운동권·DJ가 발탁… 풍파 딛고 국회 재입성… 李정부 초대총리 역임

    86 운동권·DJ가 발탁… 풍파 딛고 국회 재입성… 李정부 초대총리 역임

    17일 선출된 김민석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꼽힌다. 4선 중진 의원으로 정무적 판단이 빠르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정치 인생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인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6년 32세 나이로 15대 총선에서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됐고,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다. 김 전 대통령이 당 총재를 겸할 당시에는 총재 비서실장을 지냈다. 젊은 시절 정권 ‘실세’로 불렸지만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고, 같은 해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과정을 겪으며 정치적 시련이 시작됐다. 이후 오랜 공백기를 거친 뒤 2020년 총선에 당선되며 18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했다. 이 대통령과는 2022년 대선을 치르면서 가까워졌다. 김 대표는 당시 이재명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고, 이재명 대표 1기 체제 땐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2024년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선 이 대통령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1위로 당선됐다. 12·3 비상계엄 전부터 계엄설을 제기해 주목을 받은 그는 21대 대선에선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 승리를 견인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초대 총리로 국정 전면에 나서 1년 간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가 지난 지방선거 이후 당으로 복귀했다. 총리 시절 “당대표가 로망”이라고 했던 그는 올 초 전북 익산으로 거처를 옮기는 등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 집중했고, 이번 경선에서 호남 압승을 발판 삼아 당대표를 거머쥐었다.
  • 86 운동권·DJ가 발탁… 풍파 딛고 국회 재입성… 李정부 초대총리 역임

    86 운동권·DJ가 발탁… 풍파 딛고 국회 재입성… 李정부 초대총리 역임

    17일 선출된 김민석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꼽힌다. 4선 중진 의원으로 정무적 판단이 빠르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정치 인생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인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6년 32세 나이로 15대 총선에서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됐고,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다. 김 전 대통령이 당 총재를 겸할 당시에는 총재 비서실장을 지냈다. 젊은 시절 정권 ‘실세’로 불렸지만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고, 같은 해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과정을 겪으며 정치적 시련이 시작됐다. 이후 오랜 공백기를 거친 뒤 2020년 총선에 당선되며 18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했다. 이 대통령과는 2022년 대선을 치르면서 가까워졌다. 김 대표는 당시 이재명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고, 이재명 대표 1기 체제 땐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2024년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선 이 대통령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1위로 당선됐다. 12·3 비상계엄 전부터 계엄설을 제기해 주목을 받은 그는 21대 대선에선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 승리를 견인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초대 총리로 국정 전면에 나서 1년 간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가 지난 지방선거 이후 당으로 복귀했다. 총리 시절 “당대표가 로망”이라고 했던 그는 올 초 전북 익산으로 거처를 옮기는 등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 집중했고, 이번 경선에서 호남 압승을 발판 삼아 당대표를 거머쥐었다.
  • 친청 3인 입성, 친명 ‘김용 구하기’ 실패… 최고위 불협화음 우려

    친청 3인 입성, 친명 ‘김용 구하기’ 실패… 최고위 불협화음 우려

    ‘강경파’ 최민희 수석최고위원 선출이성윤·한민수 소수점 경쟁서 생존 ‘친명’ 박선원·서미화 지도부 안착김민석, 수석대변인에 박성준 임명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결과 5명을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 자리에는 친청(친정청래)계 후보 3명이 모두 당선됐다. 이로써 민주당 지도부는 친명(친이재명)계 김민석 대표와 다수의 친청 선출직 최고위원이 동행하는 형태가 됐다. 친명계는 막판에 임미애·김영호 후보 사퇴 카드로 ‘김용 구하기’에 나섰지만 다수파 선점에 실패했다. 17일 대전에서 열린 전당대회 결과 최고위원에는 친청계 최민희(18.35%)·이성윤(16.35%)·한민수(15.86%) 의원과 친명계 박선원(17.57%)·서미화(16.60%) 의원이 당선됐다. 전날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에서 6위로 밀린 김용(15.26%) 후보는 막판까지 분투했지만 친청계의 높은 결집력을 넘지 못했다. 순회경선 직후 임미애·김영호 후보가 김용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했지만 결과를 뒤집진 못했다. 선출직 최고위원 구성에서 친청계가 다수를 차지하면서 향후 지도부 내에서 사안에 따라 계파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정청래 지도부 체제에서도 친명계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이 회의 석상에서 공개 반발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특히 친청계 최민희 후보가 수석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하면서 친명계와 친청계의 긴장 관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석최고위원은 임기 내내 각종 회의 등에서 당대표 옆자리를 지키고, 최고위원 가운데 가장 먼저 발언권을 가지는 등 상징성이 크다. 친청계 후보들은 이날 정견 발표에서도 임미애, 김영호 후보의 전격 사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민수 후보는 “통합을 걸고 나온 김영호 후보와 대구경북의 가치를 지키겠다며 나온 임미애 후보는 15만 3345표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사퇴했나”라며 “사퇴하자마자 특정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문자를 살포하고 호소하는 건 정말 부끄럽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성윤 후보는 “후보 2명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한 것이 바로 밀실 야합 정치 아니겠나”라고 했다. 김 대표는 당선 직후 비서실장에 김태선 의원을, 수석대변인에 박성준 의원을 임명했다. 김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에 누구를 인선할지도 관심사다. 김 대표가 청년을 강조한 만큼 2030 세대를 대표하는 청년 인사와 통합형 인사 또는 험지 출신 인사가 거론된다.
  • 수도권서 ‘친청’ 최고위원 후보 1~3위 차지… 최민희 ‘선두’ 탈환

    수도권서 ‘친청’ 최고위원 후보 1~3위 차지… 최민희 ‘선두’ 탈환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서울·경기 경선에서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 3명이 1~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호남권 경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에 밀린 친청계가 하루 만에 순위를 뒤집은 데에는 개혁 성향의 수도권 지지층 결집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진행된 서울·경기 지역 순회경선 이후 1위는 친명계 박선원 후보에서 친청계 최민희 후보로 다시 바뀌었다. 최 후보는 서울·경기 경선에서 16.32%를 얻었고 친청계 이성윤 후보와 한민수 후보도 각각 15.97%, 15.28%로 2·3위를 기록했다. 호남에서 1위로 올랐던 박선원 후보는 15.04%로 4위였다. 누적 득표율로는 최 후보(16.91%)가 1위이고 이어 박선원(16.60%), 서미화(15.18%), 이성윤(13.94%), 한민수(13.77%) 후보 순이다. 전날 호남권 경선까지만 해도 당선권 5명 중 친명, 친청 후보가 각각 3명, 2명이었지만 이성윤 후보가 선전하면서 친청 3 대 친명 2 구도로 바뀌었다. 유일한 원외 인사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후보는 전날 호남 경선에서 한민수 후보를 앞지르고 당선권에 들었으나 수도권 투표 이후 6위로 밀려났다. 5위 한 후보와의 격차는 2312표, 0.15%포인트다. 김용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제 김용을 살릴 수 있는 건 대의원님뿐”이라며 “내일 단 하루, 대의원님의 두 표 중 한 표가 김용의 당락을 가른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까지 누적 득표율 7·8위였던 임미애·김영호 후보는 김용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최고위원 후보에서 사퇴했다.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서울·경기에서 반전을 노린 친청계 후보들은 이날 경기 수원 합동연설회에서 계파정치 척결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계파정치, 줄 세우기 정치 척결해야 한다”고 했고, 한 후보도 “줄 세우기 해 봤자 소용없다. 계파정치 해 봤자 부질없다”고 지적했다. 치열한 생환 경쟁을 펼치는 친명계와 친청계는 이날도 날 선 비판을 주고받았다.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송영길 당대표 후보와 김 후보의 전당대회 출마 자격을 문제 삼았다는 이유로 최고위원 출신인 이 후보를 비판했다가 사실관계 오류로 공개 사과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14일 최고위원 사퇴했으므로 후보들 피선거권 논의에 관여한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강 최고위원은 “이성윤 최고위원께서 사퇴했을 때 선호투표제를 반대했던 장면과 16일 송영길 후보와 김용 후보의 자격 논란 장면을 혼동했다”고 사과했다.
  • “대세 이어지길” “역전 발판”…수도권 與 당심 결집한 킨텍스

    “대세 이어지길” “역전 발판”…수도권 與 당심 결집한 킨텍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서울 순회경선이 열리는 16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앞에 모인 당원들은 푸른색 티셔츠를 입고 볼캡을 쓴 채 각자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연신 불렀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의 이름과 기호를 외치는 목소리가 뒤섞이면서 전당대회 순회경선의 마지막 승부는 행사장 밖에서부터 달아올랐다. 김민석(기호 3번) 후보 지지자들은 노란색 기호 ‘3’이 새겨진 상의를 입고 ‘#다시 이기는 민주당 김민석 3’이라고 적힌 손팻말과 김 후보의 얼굴이 담긴 부채를 좌우로 흔들며 율동을 선보였다. 그 뒤편에서는 ‘#우리가 정했어요’라고 적힌 남색 깃발과 정청래(기호 2번) 후보의 얼굴이 담긴 깃발이 펄럭였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비상하라 송골매’라고 쓰인 대형 입간판이 세워졌다. 송영길(기호 1번) 후보 지지자들은 짙은 파란색 옷을 입고 기호 1번 손팻말을 든 채 송 후보가 입장하기를 기다렸다. 행사장 앞에 모인 당원들은 저마다 바라는 당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서울시민 김희영(42)씨는 “정부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총리를 지낸 인물이 당대표를 맡아 국정을 뒷받침했으면 한다”며 “지금의 대세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57.54%를 얻어 정 후보(32.65%)를 24.89%포인트 차로 앞섰다. 정 후보를 지지하는 김인순(78)씨는 “이제야 탄력을 받은 우리의 소망인 ‘검찰개혁’을 완수하려면 개혁을 잘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최근 결과는 아쉽지만 수도권 경선에서 역전의 발판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적 득표율 1위인 김 후보(52.21%)와 2위인 정 후보(38.14%)의 격차는 14.07%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호남 경선 전 충청권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제주·인천, 강원·TK(대구·경북) 경선까지의 누적 격차는 1.48%포인트에 불과했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김모(58)씨는 송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끌 적임자라며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세 후보 중 유일하게 광역단체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인 송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정확히 이해하고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전날 기준으로 누적 득표율 9.65%를 올렸다. 세 후보는 오전 경기 연설회에서도 서로 다른 승부수를 띄웠다. 김 후보는 기본소득·지역화폐 확대와 경기북부 접경지역 정상화를 약속하며 ‘K-황금시대’를 강조했다. 정 후보는 호남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당의 단결과 강력한 개혁을 앞세웠다. 송 후보는 접경지역인 경기도의 특성을 부각하며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전면에 내걸었다. 합동연설회 시작 시각이 다가오자 후보들의 기호가 새겨진 옷을 입은 지지자들과 손팻말을 든 당원들의 발걸음이 전시장 입구로 이어졌다. 민주당은 이날 발표되는 수도권 경선 결과를 포함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17일 대전 전국당원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확정한다.
  • 호남권 경선에 뒤집힌 최고위 순위…친청계 부진에 1위로 올라선 박선원

    호남권 경선에 뒤집힌 최고위 순위…친청계 부진에 1위로 올라선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순회 경선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이른바 ‘팀 정청래’로 나선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들이 호남권 경선에서 부진한 결과를 얻었다. 16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는 18.53%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서미화 후보(16.86%)가 2위를 차지했고, 최민희(14.79%)·김용(13.63%)·이성윤(13.05%)·한민수(11.25%)·임미애(7.60%)·김영호(4.29%) 후보가 뒤를 이었다. 누적 득표율(경남·대구·경북 가중치 5% 미반영)로 보면 박선원(17.70%)·최민희(17.33%)·서미화(16.65%)·김용(13.18%)·한민수(12.70%) 후보 순으로 현재까지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었다. 박선원·서미화·김용 후보는 친명(친이재명)계로, 최민희·한민수 후보는 친청계 후보로 각각 분류된다. 한민수 후보와 이성윤 후보의 5·6위 간 격차는 0.19%포인트다. 호남권 경선 이전까지 최민희·박선원·한민수·서미화·김용 후보 순이었던 누적 득표율 순위도 친명계 박선원 후보가 선두를 차지하고 친청계 최민희 후보가 2위로 물러나는 등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는 정청래 당대표 후보와 연동된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들의 호남권 권리당원 득표 부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계파정치 척결을 힘주어 말했다. 이성윤 후보는 “계파정치, 줄 세우기 정치 척결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한민수 후보도 “줄 세우기 해 봤자 소용없다. 계파정치 해 봤자 부질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친명계 김용 후보는 호남권 경선 이후 누적 득표율 5위에서 4위로 약진했다. 김용 후보는 이날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어제 호남에서는 민주당 역사상 첫 평당원 출신의 최고위원 후보인 김용에게 엄청난 지지를 보내주시면서 등수까지 한 단계 올려주셨다”며 “‘단합하고 통합하고 혁신하라’ 제게 주신 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치열한 생환 경쟁에 친명계와 친청계는 이날도 날 선 비판을 주고받았다.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송영길 당대표 후보와 김용 최고위원 후보의 전당대회 출마 자격을 문제 삼았다는 이유로 친청계 이성윤 후보를 비판했다가 사실관계 오류로 공개 사과했다. 이성윤 후보는 “지난달 14일 최고위원 사퇴했으므로 후보들 피선거권 논의에 관여한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최고위원은 “이성윤 후보에게 사과드린다”며 “7월 14일 이성윤 최고위원께서 사퇴했을 때 선호투표제를 반대했던 장면과 16일 송영길 후보와 김용 후보의 자격 논란 장면을 혼동했다”고 사과했다.
  • 김민석, ‘與전대 승부처’ 호남 당원투표서 과반 승리

    김민석, ‘與전대 승부처’ 호남 당원투표서 과반 승리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57.54%(13만 9307표)로 승리했다. 정청래 후보는 32.65%(7만 9033표), 송영길 후보는 9.81%(2만 3749표)를 기록했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5일 오후 전북 익산시 원광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북 순회경선 합동연설회 후 이같은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전남광주에서는 김 후보가 57.04%(8만 6558표)를 얻어 정 후보(31.84%·4만 8324표)를 앞섰다. 송 후보는 11.12%(1만 6874표)를 기록했다. 전북에서도 김 후보가 58.39%(5만 2749표)를 얻어 정 후보(34.00%·3만 709표)를 제쳤다. 송 후보는 7.61%(6875표)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11~12일 온라인 투표와 13~14일 ARS 투표를 합산해 이날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 비전 없는 네거티브… 與당권주자 대리전 전락한 최고위원 선거

    비전 없는 네거티브… 與당권주자 대리전 전락한 최고위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자신의 비전·정책 경쟁보다는 특정 당대표 후보를 지원하거나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러닝메이트’ 역할에 치중하며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적대적 계파 갈등 양상 속에 최고위원 선거가 당대표 후보간 대리전으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에서 “최고위원은 당원과 국민의 대표로서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이번에는 ‘나를 뽑아주세요’가 아니라 A·B·C 당대표 후보를 비판하는 도구로 역할하고 있다”며 “최고위원은 당 대표의 부하도, 대표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간 연대는 갈수록 노골화하는 모습이다. 정청래 당대표 후보는 전날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 방송을 진행하며 이른바 ‘개혁 지도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했고, 한 후보는 “최고위원을 만들어 주시면 정 후보를 당대표로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정청래 전 대표님이 꼭 당선돼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석 당대표 후보의 과거 탈당 이력과 신천지 의혹 제기 등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김 후보와 가까운 최고위원 후보들도 맞대응에 나섰다.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최 후보를 향해 “경선 시작 전부터 지금까지 시종일관 김 후보에게 트집 잡기만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썼다. 서미화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진숙 의원이 지역구 사무실에서 김 후보를 돕기 위한 ‘불법 전화방’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정 후보 측에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십니까. 전직 당대표다운 최소한의 품위를 지켜달라”고 썼다. 이런 가운데 추미애 경기지사가 정 후보 지원성 발언을 잇달아 내놓는 것을 두고 계파 간 해석이 엇갈렸다. 친명(친이재명)계 김용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현역 광역단체장이 정치적 입장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한 반면, 한민수 후보는 같은 방송에서 “대단한 결기와 용기가 있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 호남 슈퍼위크… 김민석·정청래 ‘널뛰기’ 여론조사 속 총력전

    호남 슈퍼위크… 김민석·정청래 ‘널뛰기’ 여론조사 속 총력전

    조사마다 0.2%P·11.6%P차 ‘제각각’鄭측, 불법 전화방 의혹 고발 예고계파갈등 부각에 금주 최고위 취소전대 이후 당내 화합 최대 숙제로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가 11일 시작되면서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들도 사활을 건 득표전에 나섰다. 예측불허 양상에 여론조사 결과도 들쑥날쑥한 가운데 후보 간 감정 싸움이 격해지면서 전대 이후 화합이 최대 숙제로 떠올랐다. 이날 공개된 리얼미터의 민주당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9~10일 무선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를 보면 김 후보 46.8%, 정 후보 35.2%, 송 후보 6.5% 순으로 집계됐다. 전당대회에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30% 반영)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반면 뉴시스·에이스리서치 조사(9~10일 무선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선 김 후보와 정 후보가 각각 36.9%, 36.7%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송 후보는 7.5%였다. 같은 기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였는데도 상이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에이스리서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0.2%(포인트)가 부족하다. 당원들께서 믿을 사람, 의리맨 정청래의 손을 잡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전남광주 일대를 찾은 정 후보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선 “호남이 없었으면 민주주의도 없었다. 호남의 어머니 아버지들이 정청래를 지켜달라”고 썼다. 김 후보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찾아 출근 인사를 한 뒤 전북도의회를 찾아 “‘호남 대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함께 새롭고 원대한 ‘전북 메가 플랜’을 만들고 이뤄내겠다”며 전북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서울로 이동해 서울·경기 경선에도 대비했다. 사실상 호남 상주 전략을 택한 송 후보는 조선대에서 열린 전남광주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하는 등 연고를 앞세워 반전을 꾀하고 있다. 송 후보는 “호남의 아들 기호 1번 송영길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계파 갈등이 감정 싸움으로 비화하면서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당내 화합이 최대 숙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공개 최고위원회의가 계파간 공방장으로 변질됐다는 우려가 나오자 당 지도부는 이번주 공개 최고위를 아예 열지 않기로 했다. 친명(친이재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거짓말을 일삼는 정 후보는 당대표 자격이 없다”고 정 후보를 공개 비판했다. 반면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은 “가짜 뉴스를 흘려 당대표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 아니냐”고 반박했다. 정 후보 측은 광주 북구을 지역위원회에서 김 후보를 위한 불법 선거운동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해당 지역을 지역구로 둔 전진숙 의원은 “악의적 음해”라며 중앙당 윤리감찰단 징계 청구와 무고죄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맞섰다.
  • 與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 시작 ‘슈퍼위크’ 돌입…여론조사는 들쑥날쑥

    與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 시작 ‘슈퍼위크’ 돌입…여론조사는 들쑥날쑥

    더불어민주당 8·17전당대회가 11일부터 전체 권리당원의 약 33%를 차지하는 호남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시작되는 이른바 ‘슈퍼위크’에 돌입했다. 경선 최대 승부처로 평가받는 호남권 여론에 따라 전체 향배가 결정될 수 있다는 예측이 커지면서 들쑥날쑥한 여론조사 결과 속 당권주자 간 감정싸움도 격해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10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무선ARS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에 따르면 김민석 후보 46.8%, 정청래 후보 35.2%, 송영길 후보 6.5% 순으로 집계됐다. 김 후보와 정 후보의 격차는 11.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반면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같은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646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무선ARS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선 김 후보(36.9%)와 정 후보(36.7%)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송 후보는 7.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차기 당대표는 오는 17일 권리당원·대의원 선호투표 결과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된다. 국민 여론조사는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상대로 조사하는데 같은 기간 두 개의 조사가 상이한 결과를 보인 것이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0.2%가 부족하다. 당원들께서 믿을 사람, 의리맨 정청래의 손을 잡아달라”고 했다. 이어 “광주의 꿈은 이루어진다”며 “노무현의 바람이 이인제의 조직을 이겼듯이 정청래의 바람이 이기게 해달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전북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찾아 출근 인사를 한 후 전북도의회를 찾아 “‘호남 대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함께 새롭고 원대한 ‘전북 메가 플랜’을 만들고 이뤄내겠다”며 전북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을 찾아 주민을 만난 뒤 저녁에는 구로구 송해아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서남포럼 김민석·김용 후보 초청 전진대회’에 참석했다. 전남광주 고흥 출신인 송 후보도 조선대에서 전남광주 필승 결의대회를 갖는 한편 “호남의 아들 기호 1번 송영길을 선택해달라”고 했다. 당내에선 격화되는 전대 이후의 봉합이 숙제란 지적도 나온다. 정 후보는 이날 김어준 씨 유튜브에서 “저는 그렇게 쪼잔하지 않다. 제가 선당후사, 대승적 차원에서 김 후보를 품어 안겠다”고 했다. 다만 정 후보 측은 이날 광주 북구을 전진숙 의원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김 후보 경선운동을 위한 불법 전화방을 운영하고 경선운동원에게 금품 제공을 약속한 의혹이 접수돼 선관위 및 관할 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주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고 원내대책회의를 하기로 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격화나 당직자 휴가 등 여러 이유로 공개 최고위는 열리지 않는 모양”이라고 전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거짓말을 일삼는 정 후보는 당대표 자격이 없다”고 정 후보를 공개 비판했다.
  • 1.48%P 선두 김민석 “서울·강릉 선거 뒤 대표 재신임” 승부수

    1.48%P 선두 김민석 “서울·강릉 선거 뒤 대표 재신임” 승부수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1.48%포인트 차 선두를 달리는 김민석(기호 3번)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내년 서울시장 재선거와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로 대표직 재신임을 받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호남에는 ‘호남대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당 제1과제로 내걸고, 수도권에는 서울 정책 전면 점검을 약속했다. 최종 승부처인 호남·수도권을 향해 ‘당정의 명운이 걸린 선택’이라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김 후보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가 되면) 당대표 책임 아래 2027년 서울시장 재선거와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 준비를 즉각 시작하겠다”며 “선거 뒤 당대표 재신임을 물어 무너진 책임정치의 윤리를 재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주일 후 당과 정부, 나라의 명운이 갈린다”며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도울 것인가, 흔들 것인가가 전대의 본질이고 선택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호남에서 시작해 충청·영남과 전국으로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을 확산하는 ‘호남대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민주당의 제1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반도체와 AI가 경기도 아래로 내려가지 못했던 산업 지도를 실질적으로 전환하는 최초의 프로젝트”라며 “호남 퍼주기로 폄하되거나 왜곡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호남에서 시작해 충청·영남과 전국으로 이어지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메가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주 52시간제 예외 등 노동 규제 완화를 둘러싼 노정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당대표가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청년, 한 명은 노동계를 대표하는 인사로 지명하겠다”며 “노동계의 의견을 들으며 지혜롭게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수도권 공략으로는 서울 강북·강서와 경기 북부, 인천·강원 접경지역을 아우르는 ‘수도권 역차별 정상화 플랜’을 내걸었다. 당대표 취임 직후 서울정책점검단을 꾸려 당정의 서울 관련 정책을 전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서는 정 후보를 상대로 ‘최소 무승부’의 결과를 내다봤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호남에서도 최소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예상하고, 수도권에서도 우위의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과거 예측하기 어려운 투표 결과가 나온 경우가 있어 마지막까지 절박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보는 지난 9일까지 진행된 권리당원 순회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46.01%로 정청래(기호 2번) 후보(44.53%)를 1.48%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오는 15일 호남권, 16일 서울·경기 경선이 남아 있다.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과 이재명 대통령·정 후보가 함께 찍은 사진에서 정 후보가 빠진 사진이 유튜브 방송에 사용됐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자세한 진상을 알지 못해 제가 문제를 제기한 바는 없다”면서도 “사진이 찍힌 연유와 진실을 알고 있고 이 문제가 쟁점화되는 과정에 관여한 분들이 있다면 대통령과 관련된 부분부터 정리하는 것이 상식과 예의에 맞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대 과정에서 제기한 노선 비판에 대한 문제의식은 유지하되 추가적인 후보 공격은 자제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대는 어떤 노선이 올바른지를 당원의 선택으로 정리하는 자리”라며 “선택된 노선은 실현하되 인사는 실력주의로 하고, 왜곡된 토론 문화를 바로잡으면서 당내 화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개별 후보를 상대로 당내 징계 절차 등에 들어간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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