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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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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공단 폐공장서 공기총·총탄 60발 무더기 발견

    구로공단 폐공장서 공기총·총탄 60발 무더기 발견

    서울 구로공단의 한 폐공장에서 공기총과 군용 총탄 등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총기가 발견된 공장은 장기간 명도 소송이 진행돼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고 총기 소유자로 추정되는 공장 임차인은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추적 중이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9일 구로공단 내 폐공장에서 공기총 1정, 총탄 60여발을 발견해 수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폐공장 임차인인 70대 남성 A씨를 총기 소유자로 보고,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이 발견한 총기는 총열이 쇠로 돼 있고 개머리판은 나무로 제작된 장총 형태의 공기총이다. 공장에서는 공기총에 사용할 수 있는 총탄 10여발, 군용 화약 총탄 50여발 등도 함께 발견됐다. 이 공장은 장기간 명도소송(임대차계약 종료 후 세입자가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을 때 세입자를 상대로 집을 비워 달라고 청구하는 소송)이 진행 중이었는데, 강제집행 과정에서 임대인의 의뢰를 받은 폐기물 처리 업체가 공장을 청소하다 쓰레기 더미 속에서 총기와 실탄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공장 임차인인 A씨가 총기 소유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A씨는 주거지에도 없고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이 소재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총기와 공기 총탄을 경찰청 산하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공기총은 1970년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제작 시기와 출처 등은 협회 감정 결과를 봐야 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화약 총탄에 대해선 인근 군부대에서 감정한 뒤 결과를 공유받을 예정이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총기는 총포 관리 대장에 등록되지 않은 상태였다. 총포화약법에 따르면 별도의 허가 없이 총포를 소지할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총기는 무등록 총기로 추정된다”며 “오래전 제작된 총기로 추정되는 만큼 (등록대장) 전산화 이전 수기로 등록하던 시절에 습득한 총기일 가능성도 열어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 한복판서 발견된 공기총과 총탄 60여발...경찰 “소유자 추적 중”

    서울 한복판서 발견된 공기총과 총탄 60여발...경찰 “소유자 추적 중”

    경찰 “1970년대 생산된 총기로 추정”유력한 총기 소유자는 ‘추적 중’ 서울 구로공단의 한 폐공장에서 공기총과 군용 총탄 등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총기가 발견된 공장은 장기간 명도 소송이 진행돼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고, 총기 소유자로 추정되는 공장 임차인은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추적 중이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9일 구로공단 내 폐공장에서 공기총 1정, 총탄 60여발을 발견해 수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폐공장 임차인인 70대 남성 A씨를 총기 소유자로 보고,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이 발견한 총기는 총열이 쇠로 돼 있고, 개머리판은 나무로 제작된 장총 형태의 공기총이다. 공장에서는 공기총에 사용할 수 있는 총탄 10여발, 군용 화약 총탄 50여발 등도 함께 발견됐다. 이 공장은 장기간 명도소송(임대차계약 종료 후 세입자가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을 때 세입자를 상대로 집을 비워 달라고 청구하는 소송)이 진행 중이었는데, 강제집행 과정에서 임대인의 의뢰를 받은 폐기물 처리 업체가 공장을 청소하다 쓰레기 더미 속에서 총기와 실탄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공장 임차인인 A씨가 총기 소유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A씨는 주거지에도 없고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이 소재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총기와 공기 총탄을 경찰청 산하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공기총은 1970년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제작 시기와 출처 등은 협회 감정 결과를 봐야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화약 총탄에 대해선 인근 군부대에서 감정한 뒤 결과를 공유받을 예정이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총기는 총포 관리 대장에 등록되지 않은 상태였다. 총포화약법에 따르면 별도의 허가 없이 총포를 소지할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총기는 무등록 총기로 추정된다”며 “오래전 제작된 총기로 추정되는 만큼 (등록대장) 전산화 이전 수기로 등록하던 시절에 습득한 총기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범죄 악용 우려… 모의 총기 소지했다가 공용주차장에 버린 50대 검찰 송치

    범죄 악용 우려… 모의 총기 소지했다가 공용주차장에 버린 50대 검찰 송치

    실제 총기와 유사한 레저용 모의 총기 등을 소지했다가 인근 공용주차장에 버렸던 5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0대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실제 총기와 매우 비슷한 모의 총기 6정을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15년 전 레저 동호회 활동을 위해 소지하고 있던 모의 총기와 탄환, 방탄조끼, 가방 등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돼 제주시 건입동 공영주차장 고철 폐기장소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인근 주민이 지난달 30일 산책 중 이 총기류 등을 발견, 신고하면서 소재 파악에 나선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은 A씨 주거지에서 모의 권총 1정도 추가로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이 압수한 총기 6정을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6정 모두 모의 총포에 해당한다”며 “모양이 실제 총포와 매우 비슷해 범죄 악용 우려가 현저하다”고 밝혔다. 6정 중 2정은 고장으로 측정이 불가했으나 나머지 4정은 법률이 정한 기준(탄발사 운동에너지가 m당 0.02㎏)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의 총포는 소지 자체가 불법 행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 “권총 1정은 집에 있었다”… 제주시내 공용주차장에 총기 버린 50대 남성 검거

    “권총 1정은 집에 있었다”… 제주시내 공용주차장에 총기 버린 50대 남성 검거

    제주시내 공용주차장에 실탄 든 총기를 버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모의 총기 5점 등을 소지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50대 일용직)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15년 전 레저 동호회 활동을 위해 소지하고 있던 모의 총기와 탄환, 방탄조끼, 가방 등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돼 제주시 건입동 공영주차장 고철 폐기장소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인근 주민이 지난 30일 산책 중 이 총기류 등을 발견, 신고하면서 소재 파악에 나선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은 A씨 주거지에서 모의 권총 1정을 추가로 발견해 압수했다. 이들 총기들은 플라스틱 재질에 목재와 일부 철 등으로 구성돼 실제 총기와 흡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 밀리터리 동호회들이 이같은 총들을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환도 플라스틱 비비탄과 달리 실제 탄환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모형탄(더미탄)의 일종으로 실제 발사가 가능한지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소지 및 구입 동기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압수한 모의 총기 등에 대해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감정의뢰 등 추가 수사진행 후 송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 대전경찰청 수사본부 15일 한화 대전공장 압수수색

    한화 대전공장 폭발 사고를 수사 중인 대전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5일 경찰관 30여명을 투입해 대전공장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수사본부는 공장 내 관련 서류와 컴퓨터 등 폭발 원인을 밝혀줄 수 있는 증거물을 다수 확보했다. 본부 관계자는 “1년도 안돼 폭발이 재발한 것은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 사이 회사 측은 뭘 했는지에 의문을 갖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증거물을 정밀 분석한 뒤 회사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폭발 작업장의 폐쇄회로(CC)TV와 파손된 추진체 등 현장 증거물을 사고 당일인 지난 14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본부는 로켓 추진체의 연료(추진제)에서 코어를 빼기 위해 장비를 수작업으로 연결하다 폭발이 일어난 점을 들어 이들 영상과 증거물을 분석해 연결 과정에서 전기적 충격 등이 있었는지, 장비 등 시스템의 오작동이나 고장으로 폭발했는지 등을 가릴 예정이다. 앞서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 등과 함께 폭발 사고가 난 대전공장 70동에서 2차 합동감식을 벌였다. 본부는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추진체의 장약, 충전제, 경화제 등에서 오류가 있었는지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오는 18일부터 한화 대전공장에 대해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전고용노동청은 지난해 5월 폭발사고 직후 대전공장을 상대로 특별감독을 벌여 모두 486건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었다. 이 특별감사로 근로자 안전·보건 총괄관리 부재,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유해·위험물질 취급 경고 미표시 등 공장 곳곳에서 문제가 드러났으나 지난 14일 직원 3명이 숨지는 폭발 사고가 또다시 터져 고용노동청의 개선 명령 실효성과 회사 측의 명령 이행 여부에 강한 의문이 일 수밖에 없게 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10월 퇴직자 취업 24명 허용… 인사처, 심사 결과 1명만 불허

    지난해 12월 퇴직한 경찰청 치안감이 경찰청 산하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 이사장으로 취업하려다 정부로부터 취업 불허 판정을 받았다. 반면 이관섭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과 장재원 한국전력공사 전력계통본부장은 각각 억대 연봉의 공공기관장 자리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취업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월 퇴직한 이재영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지난달 KB투자증권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퇴직공직자 25명에 대한 취업심사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취업제한 결정을 받은 전직 치안감을 제외한 24명은 모두 취업이 허용됐다.위원회는 취업이 허용된 24명 가운데 이 전 차관, 장 전 본부장 등 4명에 대해서도 퇴직 전 업무와 취업 예정기관 간 업무 관련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상 ‘특별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취업승인을 결정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유병언 총기’ 지문 2점 감정 불가능 상태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씨 소유로 추정되는 총기 5정에서 뒤늦게 지문 2점을 채취해 경찰에 감식을 요청했지만 기준 미달로 신원 확인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또 유관 기관에 총기 정밀 감식을 의뢰하면서 정작 총기 실물이 아닌 사진 등 관련 자료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문 감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맨손으로 총기를 다뤄 최초 사용자 확인 등을 어렵게 만든 데<서울신문 8월 14일자 9면> 이어 ‘상식 이하 수사’가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14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은 전날 전남·인천지방경찰청과 순천경찰서 지문 채취 요원 5명의 협조를 얻어 9시간에 걸쳐 가스총 2정, 구식 권총 2정, 사격선수용 공기권총(4.5㎜) 1정 등에서 채취한 지문 2점을 경찰청에 보내 신원 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지문 형태상 감정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지문은 위치, 각도 등의 특징점이 최소 10개는 돼야 동일 인물이라고 판정하고, 그 이하면 기준 미달로 쓸모가 없어 폐기한다”면서 “총기에서 어렵게 채취한 지문 2점이 기준 미달로 신원을 특정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지문 감정은 크게 현출과 감식 작업으로 이뤄진다. 현출 요원들은 융선(지문의 선)만 어느 정도 파악되면 지문을 채취하고 전문 감정요원들이 신원 확인 작업을 한다. 과학수사에 정통한 경찰 관계자는 “총은 표면이 유리처럼 매끄럽지 않은 데다 총열도 얇고 손잡이 표면적도 작아 원래 지문 채취가 잘 안 된다”면서 “여러 사람이 맨손으로 만져 지문이 쓸리게 되면 현출, 감식 모두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지난 12일 경찰청 산하 특수법인인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총기 정밀 감식을 의뢰하면서 총기 번호, 총기 사진 등이 담긴 서류만 보냈다. 하루라도 빨리 결과를 도출해 유씨 사망과 총기 관련설 등의 의혹을 잠재워야 할 검찰이 오히려 의혹을 더 부추기는 상황이다.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 관계자는 “실제 총기 없이 사진 등 관련 종이 자료만 가지고는 감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유병언 총기’ 지문 감식 않고 맨손으로 막 다뤘다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확보한 유씨 관련 총기 5정에 대해 뒤늦게 지문 감식을 의뢰했다. 하지만 확보 당시 지문 감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총기를 맨손으로 마구잡이로 다뤄 감식이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씨 변사체 초동수사 부실로 이성한 경찰청장, 최재경 인천지검장이 사퇴했음에도 또다시 기본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은 13일 전남·인천지방경찰청, 순천경찰서 지문감식요원 5명의 협조를 얻어 총기 5정에 대해 지문 감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지가 전날부터 감식 여부에 대해 취재하자 서둘러 경찰에 감식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헌상 인천지검 2차장검사는 전날과 이날 두 차례 통화에서 “총기 지문 감식 의뢰는 하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지난 9일 유씨 측근인 ‘김엄마’ 김명숙씨의 친척 집에 있던 가스총 2정, 구식권총 2정, 사격선수용 4.5㎜ 공기권총 1정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했다. 이후 지난 11일 경찰청 산하 특수법인인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를 찾아 감정을 의뢰했다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말을 듣고 총기를 수거해 되돌아갔다. 협회 관계자는 “원래 총기를 다룰 땐 스크래치가 나지 않도록 장갑을 끼는데 당시는 영문도 모른 채 보게 돼 협회 측 2명이 장갑을 끼지 않고 그냥 만졌다”면서 “수사관들도 총기를 꺼내거나 옮길 때 모두 맨손으로 만졌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전날 언론 브리핑 때도 총기를 맨손으로 다뤘다. 총기 확보 때부터 검찰 안팎의 여러 사람이 맨손으로 만졌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검찰이 “총기는 유씨의 것”이라는 김씨의 진술만 믿고 총기 사용자나 사용 흔적, 사용 기간, 재질, 살상·파괴력 등 객관적으로 입증된 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증거물을 훼손했다는 점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중첩 지문을 분리하는 기술이 있어도 여러 사람이 만져 지문이 섞여 버리면 지문 자체를 제대로 뜰 수 없어 증거로서의 가치가 사라지고, 누가 처음 만졌는지도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초동수사를 허술하게 해 증거 가치가 훼손되거나 멸실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수사에 정통한 경찰 관계자도 “지문 감식을 통해 제3자 지문을 확인하게 된다면 수사 방향이 바뀔 수도 있는데 증거를 훼손한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엄마 15억 “도대체 어디서 나온 돈일까?”

    김엄마 15억 “도대체 어디서 나온 돈일까?”

    김엄마 15억 “도대체 어디서 나온 돈일까?” 검찰이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59·여)씨의 친척 자택에서 권총 5정과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 검찰은 해당 현금뭉치가 담긴 가방에 순천 별장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과 같은 번호 띠지가 붙은 점으로 미뤄 유씨의 도피자금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또 권총의 유통 경로를 쫓고 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최근 경기도 소재 김씨의 친척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권총 5정과 15억원의 현금 뭉치 등이 담긴 여행용 가방 5개를 발견했다. 권총 5정은 ‘7번’이라고 적힌 띠지가 붙은 가방에 들어있었으며 실탄은 장전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총탄으로 보이는 구슬 형태의 탄환과 길죽한 납덩어리 수십 개가 같은 가방에서 발견됐다. 검찰로부터 권총 제원확인을 요청받은 경찰은 5정 중에 사격선수가 쓰는 공기권총 1정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총기는 가스총 2정과 구식 권총 2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경찰청 산하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검찰 수사관들이 방문해 권총을 보여주고 제원 확인을 요청했다”며 “이 과정에서 협회 관계자들이 권총 중 한 정이 사격선수들이 쓰는 4.5㎜ 공기권총인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또 현금 10억원은 ‘2번’ 띠지의 가방에, 나머지 현금 5억원은 ‘6번’ 띠지의 가방에서 각각 발견됐다. 나머지 3번과 8번 띠지의 가방에는 개인 용품이 담겨 있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27일 순천 송치재 별장 재수색 당시 통나무 벽안의 은신처에서 여행용 가방 2개를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와 함께 한화 8억 3000만원, 미화 16만달러(한화 약 1억 6000만원)가 들어있었다. 검찰은 유씨와 함께 순천 별장에 은신하다가 구속 기소된 아해프레스 직원 신모(33·여)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수색을 마칠 때까지 유씨는 은신처(별장 내 비밀공간) 안에 숨어있었다”는 진술을 뒤늦게 확보했다. 검찰은 진술을 청취한 이튿날이자 별장을 수색한 지 한달여가 지난 6월 27일 순천 별장 내부를 다시 수색했지만 이미 유씨는 도피한 뒤였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1번 띠지의 가방 소재를 찾고 있다”며 “몇 번 띠지의 가방이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권총의 입수 경위와 함께 현금의 출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4일 마지막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씨를 다시 불러 권총 입수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김씨는 유씨의 도피를 총괄기획한 이재옥(49·구속)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지난 5월 27일 검찰에 체포되자 이후부터 순천 지역 도피조를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2006년 1월 쯤부터 유기농 식품 개발을 담당하는 금수원 식품팀에서 일했으며 2007년께 ‘신엄마’ 신명희(64·여·구속기소)씨에게 발탁돼 금수원 대강당 2층의 유씨 집무실에서 조리 업무를 전담했다. 김씨는 검찰에서 지난 4월 23일 금수원을 빠져나와 신도 집 2곳을 거쳐 5월 3일 순천 별장으로 갈 때까지 줄곧 유씨와 함께 있었고 순천에서도 유씨가 먹을 음식을 만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순천 별장에 은신처를 마련하기 전 경기도 안성의 한 단독주택을 은신처로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병언 가방 ‘띠지 1번’의 행방은? 김엄마 권총 5자루 친척집에서 발견 미스터리

    유병언 가방 ‘띠지 1번’의 행방은? 김엄마 권총 5자루 친척집에서 발견 미스터리

    ‘유병언 가방’ ‘띠지’ ‘김엄마 권총’ 유병언 가방의 행방 및 김엄마 권총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검찰이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도피용 가방 7개를 확보했다. 각각의 가방에는 2∼8번이 적힌 띠지가 하나씩 붙어 있었다. 그러나 1번 띠지의 가방은 찾지 못했다. 검찰은 1번 띠지가 붙은 가방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도피용 가방이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이 지난 6월 순천 별장과 최근 ‘김엄마’ 김명숙(59·여)씨의 친척 자택에서 유씨의 것으로 보이는 도피용 여행가방 7개를 확보했다. 2∼8번의 띠지가 붙은 가방 7개에는 현금 25억원과 권총 5정 등이 나눠 담겨 있었다. 2, 4, 5, 6번 띠지의 4개 가방에는 현금이, 7번 띠지의 가방에는 사격선수용 공기권총 1정 포함해 권총 5정이 들어있었다. 나머지 3, 8번의 띠지가 붙은 가방에서는 이슬람칼, 기념주화, 개인 소지품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확보하지 못한 1번 띠지의 가방도 유씨의 측근이나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가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유씨가 지난 6월 12일 반백골의 시신으로 발견된 매실 밭 인근에서 발견된 가방은 김씨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현금도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달 검찰 조사에서 “6월 12일 유씨가 숨진 채 발견된 장소에 놓여 있던 천가방은 내 것”이라며 “순천 별장에 놓고 왔던 것”이라고 진술했다. 당초 검찰은 유씨가 현금 20억원가량을 여행용 가방에 넣고 다니며 도피 생활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지금까지 확보된 현금으로 볼 때 유씨의 도피 자금은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권총 5정의 출처를 파악하는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로부터 권총 제원 확인을 요청받은 경찰은 5정 중에 사격선수가 쓰는 공기권총 1정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경찰청 산하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검찰 수사관들이 방문해 권총을 보여주고 제원 확인을 요청했다”며 “이 과정에서 협회 관계자들이 권총 중 한 정이 사격선수들이 쓰는 4.5㎜ 공기권총인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사격선수용 총기는 사격장 무기고 등에 보관해야 하고 개인적으로 유출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는 점에서 밀반출됐을 개연성이 높다. 나머지 총기는 가스총 2정과 구식 권총 2정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구식 권총은 제작 연도가 매우 오래된 것으로, 실탄이 발사될 수 있는 상태인지도 알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구식 권총은 영화 소품용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병언 김엄마, 의문의 권총 다섯자루 “사격선수용 공기총은 어디에서 나왔나?”

    유병언 김엄마, 의문의 권총 다섯자루 “사격선수용 공기총은 어디에서 나왔나?”

    유병언 김엄마, 의문의 권총 다섯자루 “사격선수용 공기총은 어디에서 나왔나?”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불법 총기류에 대한 일제 단속이 진행 중인 와중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측근의 친척 집에서 선수용 권총을 포함한 다섯 정의 권총이 발견돼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일명 ‘김엄마’인 김명숙(59·여)씨의 친척 자택에서 사격선수용 공기 권총 등 다섯 정의 권총을 발견해 압수했다. 선수용 권총 외 나머지 두 정은 일반 가스총이고 두 정은 제작 연대를 알기 어려운 구식 권총이다. 문제는 사격 선수용 4.5㎜ 공기 권총이다. 선수용 권총의 경우 화약 권총은 사용 후 무기고에 보관해야 하지만 4.5㎜ 공기 권총의 경우 완제품을 선수가 소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권총이 사격 선수가 소지하고 있다가 유출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교황 방한을 앞두고 총기류 점검 및 영치 활동을 벌인 결과 사격 선수용으로 등록된 총기는 모두 행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교황 방한 시 총기 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민간이 보관 중인 등록 총기 6만 5000여 정을 영치하기로 한 바 있다. 경찰의 설명대로 선수가 쓰던 것이 유출되지 않았다면 해외에서 밀수됐거나 국내에서 사설 총기제작자가 만들었을 수도 있다. 경찰은 교황 방한을 앞두고 지난 한 달 불법 무기류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이후 불법 무기류 제조·소지·유통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총기가 무더기로 발견되고, 특히 그중에 정밀 사격이 가능한 선수용 권총이 포함된 것은 경찰로선 여간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찰은 선수용 총기의 경우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격 선수단 측에 안전조치를 확보하도록 하는 선에서 영치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총기 발견 뒤 검찰의 움직임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검찰은 교황 방한이 임박한 시점에 선수용 총기가 발견됐음에도 총기 관리 주체인 경찰에 바로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검-경 소통에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 오전 검찰 수사관들이 서울 마포구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 사무실을 방문해 총기의 제원 등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할 때 출처를 전혀 알리지 않았고 협회가 총기번호 등을 확인할 겨를도 없이 20여분만에 바로 가져가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찰에도 선수용 총기를 발견했다고 통보하지 않아 경찰은 이날 협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격장 ‘위험한 거래’

    사격장의 운영권이 멋대로 팔리는 등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사격장은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총기류를 다룬다는 점에서 다른 어느 곳보다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그러나 운영권 변경에 따른 부실한 관리로 대형 사고의 가능성도우려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방범지도과는 98년 7월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 이사장 김동호씨(64) 명의로 사격장 설치 허가를 내주었다. 그러나 김씨는 곧바로 코리아 슛팅클럽(대표 이수태)에 운영권을 넘겨줘 서울 서초동 1423에 사격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허가를 받은 사람은 김씨,운영권자는 이씨가 된 것이다.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는 수익금 가운데 일부를 받는 조건으로 운영권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코리아 슛팅클럽의 실 소유주 김모씨(37)는 운영권을 넘겨받을 당시 대한사격연맹 김모국장에게 모처에 불법 로비를 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김국장은 변호사법 위반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코리아 슛팅클럽 역시 송사에 휘말려 사격장을 가압류당할 처지가 되자 99년 3월 서초 사격장(대표 백석기)에 운영권을팔아넘겼다.같은 장소·시설에 간판과 운영권자만 다시 바뀐 것이다.매매 가격은 약 1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총기류를 다루는 사격장의 운영권이 이처럼 멋대로 사고 팔릴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코리아 슛팅클럽은 스포츠 인구의 저변확대 및 관광상품 개발,수렵용 총기소지자들에게 사고예방과 안전관리 교육을 한다는 취지 등으로 개장됐었다. 권총·라이플·공기총 사격장과 총기 격납고 및 실탄 저장소를 갖추고 있으며 최대 보관능력은 총기류 50정,실탄 50만발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민주열사 열전:15/前 서울대생 朴鍾哲(정직한 역사 되찾기)

    ◎5공 정권연장 야욕 꺾은 ‘民主불씨’/‘체육관선거’ 잡음 없애려 시국사범 검거령/‘남영동’으로 연행당해 물고문 도중 질식사/6·10항쟁 도화선… 4개월후 전모 밝혀져 1987년 1월14일 만 21세의 대학생 朴鍾哲이 물고문으로 사망했다. 5공 독재정권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고문살인이었다. 철권통치로 국민을 억압해온 5공은 여느 때처럼 국민을 속이려 했으나 1987년 역사는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전두환 군사정권은 정권의 안위와 관련된 시국사건에서 반체제 인사에 대한 가혹한 고문을 자행했다. 그런 군사정권에게도 박종철의 죽음은 예기치 않은 것이었다. 그러나 한층 더 예기치 않았던 것은 박종철의 죽음이 일으킨 역사적 파장이었다. 내각제 및 직선제 개헌론이 심각하게 대두되는 가운데 5공은 87년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체육관’ 선거로 치뤄 정권을 연장하려는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86년 말 경찰 수뇌들은 운동권 수배자들을 전원 검거하라고 강력 지시했다. 치안본부 대공수사 2단 5과 2계는 87년 1월초 서울대 언어학과 3년생인 박종철이 서울대 민민투위원으로서 서울대 민추위 사건의 중요 수배자인 朴鍾雲을 은닉하고 연계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박종철을 연행 수사하여 박종운 등 민민투 지하 중앙조직원들을 검거할 계획을 세운다. 1월14일 아침 7시20분경 조한경 강진규 황정웅 반금곤 이정호 등 대공 소속 경찰들은 신림동 하숙집을 급습해 박종철을 남영동 대공분실 5층 조사실로 연행,신문했다. 10시40분경 신문장소를 옮겨 박종운의 소재를 대라고 박종철을 닥달하였으나 모른다고 하자 조한경 등은 박종철의 가슴과 다리를 때리고 옷을 모두 벗게 한 뒤 물이 가득 채워진 조사실 안의 욕조 앞으로 데리고 갔다. 이들은 조사실 안의 수건으로 박종철의 양손과 발목을 결박하고 나서 반금곤 황정웅이 각각 겨드랑이를 잡고 등을 누른 상태에서 강진규가 욕조안에 들어가 양손으로 박종철의 머리를 잡아 물 속으로 집어넣고 한참 후에 끌어내는 물고문을 반복했다. 이때도 박종철이 박종운의 소재를 모른다고 하자 더 혼내주라는 조한경의 지시에 이정호가 가세,결박된 박종철의 다리를 들어 올린 채 물 속에 머리를 집어넣는 고문을 가했다. 이때 박종철은 목부분이 욕조의 턱에 눌려 숨을 쉬지 못하게 되어 11시20분경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했다. 30,40분 만에 저질러진 이 물고문 살인으로 결국 5공의 정권연장 야욕은 물건너가게 된다. 박종철의 물고문 질식사는 4개월 후에야 그 잔혹한 진상 전반이 파악되었지만 그의 죽음은 우여곡절 끝에 당시로선 극히 이례적으로 처음부터 일반에 알려졌다. 그간 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시국사건으로 죽어갔으나 의문사란 말만 남기고 그대로 묻혀 버렸다. 그러나 박종철의 죽음은 경찰과 정권이 몇겹으로 세운 두꺼운 벽을 뚫고나와 ‘양지’로 향하는 묘한 힘을 발휘했다. 이 힘은 정통성없는 5공 정권의 취약한 근저를 흔들었다. 2월7일의 박종철 열사 국민추도회와 3월3일의 고문추방 대행진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5공은 각각 3만명,6만명의 전경들을 동원해야 했다. 결국 박종철의 죽음은 6·10 민주항쟁을 끌어내는 도화선이 되었고 궁지에 몰린 군사정권은 직선제 개헌을 수용할 수 밖에없었다. ‘제2의 김주열’로 불리기도 하는 박종철은 앳된 얼굴의 젊은이였지만 민주화에 대한 신념과 의지는 남달리 강했다. 그는 결코 다른 사람 때문에 재수없게 경찰에 불려가 조사받다가 고문사함으로써 우연히 역사의 무대에 떠오른 인물이 아니다. 대공 3부의 고문경찰들이 연행 직전 작성한 수사계획서는 박종철을 민민투의 중요 지도자로 지목하고 각종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검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산에서 말단 공무원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박종철은 84년 서울대 언어학과에 들어온 직후부터 동아리 가입과 농촌활동참여 등을 통해 현실 인식을 깊게 했다. 2학년 때 미국 문화원농성 지원 가두시위로 구류 5일을 살았으며 여름방학에는 안양공단 근처의 ‘닭장집’에 살면서 노동자로 취직하기도 했다. 86년 3학년때 언어학과 과회장에 뽑힌 박종철은 4월 ‘청계피복노조 합법성 쟁취대회’ 가두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붙잡혀 과거 전과 때문에 구속됐다. 그는 재판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7월15일 출소했다. 86년11월23일 81학번 사회학과의 동아리 선배로 민추위 사건에 지명수배된 박종운이 박종철의 하숙방에 찾아와 하룻밤을 묵은 뒤 떠난다. 87년 1월8일 박종운이 다른 동료와의 연락을 부탁하기 위해 다시 박종철 하숙방을 찾았다. 6일 뒤 박종철은 발가벗기고 손발이 묶인 채 박종운의 거처를 추궁하는 경찰들에게 물고문당하다 죽었다. □朴鍾哲 연보 1965년 4월:부산 출생 83년 2월:혜광고 졸업 84년 3월:서울대 언어학과 입학 86년 4월:청계피복노조 합법성 쟁취대회 참가,구속 86년 7월:징역 10월·집행유예 2년으로 출소 87년 1월: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사 ◎구속 경찰관·유족들 지금은/5명 실형선고… 형기 마치고 출소/경찰청 산하단체 근무하다 해임도/유족들 배상금 2억여원 수령 고문 경찰관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박종철 고문치사 혐의로 구속된 경찰관 5명은 징역 3∼10년형을 선고받고 3년 만기에서 최고 7년3개월의 수형 후 가석방 등으로 현재 모두 출소했다. 올 6월 이들 중 3명이 규정을 어기고 경찰청 산하 단체에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곧 해임됐다. 이정호씨와 강진규씨는 감옥에서 나온 뒤 경찰공제회에 들어가 일반직 4급으로,조한경씨는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 과장으로 근무했다. 이들과는 달리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됐던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박처원 전 치안감 등 4명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에서 유죄취지 파기환송,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한편 박종철의 유족은 89년 9명의 경찰관과 국가를 상대로 1억2,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95년 11월 “국가와 조씨 등 고문 경찰관 5명은 연대해 1억4,700만원을 배상하고 강씨 등 경찰수뇌 4명은 직무유기 및 범인도피의 책임을 지고 2,4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유족은 국가로부터 이자를 포함한 손해배상금 2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국가가 배상금 전액을 지급한 만큼 검찰은 직접적 책임이 있는 조씨 등에게 구상금청구 소송을 통해 배상금 일부를 받아내야 하나 최근 이들에 대한 재산 자력조사 결과 배상금 지급 능력이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부인이 공장에 다니며 생계를 꾸리거나 노점상으로 생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고문 밝혀지기까지/모든 수단 동원해 은폐 시도/3차 수사후 고문치사 확인/치안총수 등 경차 9명 구속/‘탁치니 억 쓰러져’ 유행어로 경찰과 5공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박종철의 고문치사를 은폐하려 했지만 결국 3차의 수사 끝에 치안총수를 포함 9명의 경찰이 구속됐다. 1월14일 물고문하던 경찰들은 박종철의 상태가 이상하자 즉시 인근 중앙대 용산병원 응급실에서 의사 오연상씨를 불러 응급처치를 간청했으나 이미 박종철은 숨진 뒤였다. 다급해진 경찰은 이날 오후 보호자와 이미 합의를 했다며 서울지검에 시신의 화장을 요청한다. 증거인멸을 위한 경찰의 이 요청은 거부됐다. 15일 석간신문에 조사받던 학생이 쇼크사했다는 기사가 나간다. 오후 강민창 치안본부장이 변사사실을 공식 시인했으나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발표했으며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쓰러졌다“고 부연설명했다. 이날 밤 9시 안상수 검사 입회하에 행해진 부검에서 황적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1과장은 물고문 도중 욕조 턱에 목이 눌려 질식사한 것 같다는 부검소견을 피력한다. 강 치안본부장 등은 황 과장에게 심장마비사로 부검감정서를 써줄 것을 협박 회유하기 시작한다. 16일 가족들이 벽제에서 화장한 유골을 임진강에 뿌렸다. 이때 아버지 박정기씨는 “잘 가그레이.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데이”라고 해 국민들을 울렸다. 17일 사체를 첫 검안한 의사 오씨의 “조사실 바닥에 물이 흥건했다”는 등 고문 시사 증언이 신문이 보도됐다. 결국 치안본부 특수대는 17일 수사에 착수 19일 고문사를 공식인정하면서 조한경 강진규 2인을 고문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5월18일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이 사실을 폭로하자 5월20일 황정웅 반금곤 이정호 등이 즉시 구속된다. 5월29일에는 범인 축소조작에 나선 박처원 치안감,유정방 경정,박원택 경정 등 3명이 범인도피죄로 구속됐다. 88년 1월15일 황적준 국과수 과장의 경찰 회유 메모가 보도되면서 강민창 당시 치안본부장이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된다.
  • 故 朴鐘哲군 고문경관 3명/경찰청 산하단체 불법 임용

    ◎전원 해임키로 경찰청은 8일 87년 朴鍾哲군 고문치사 사건을 주도한 경찰관 5명 가운데 李正鎬(41·당시 경장) 姜鎭圭(41·경사) 趙漢慶씨(52·경위)등 3명이 경찰청 산하단체에 근무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원 해임하기로 했다.이들의 취업은 관련 규정과 절차에 어긋나는 것이다. 징역 3년과 징역 8년을 선고받았던 李씨와 姜씨는 각각 90년 5월과 92년 7월에 만기 석방 및 가석방된 뒤 1∼2개월도 안돼 경찰공제회에 입사해 지금까지 일반직 4급으로 일해 왔다. 징역 10년이 선고된 趙씨는 94년 4월 가석방된 뒤 다음 해인 95년 1월6일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입사,일반직 3급인 총포지도과장으로 근무해 왔다. 이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 집행이 종료되거나 또는 형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뒤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임용을 제한한다’는 경찰 인사관리규정 12조와 15조 등을 어긴 것이다.
  • 재산등록 대상 210개 기관 확정

    ◎국영업체 23곳­지방공사·공단 포함/산은 등 96개 기관장엔 공개 의무화/총무처 총무처는 30일 공직자윤리법및 시행령에 따라 기관장이나 임원이 재산을 등록해야 하는 2백10개의 공직유관단체를 선정,발표했다. 이들 공직유관단체는 ▲정부투자기관 23개 ▲지방공사및 지방공단 51개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출연·보조·위탁을 받는 기관 67개 ▲임원을 중앙행정기관장및 지방자치단체장이 선임하는 기관 69개 등이다. 이 가운데 재산을 공개해야 하는 기관은 모두 96개로 23개 정부투자기관과 한국은행,농·수·축협중앙회는 단체장및 상임감사등이,나머지 68개 기관은 기관장이 재산공개의무자가 된다. 재산공개기관 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국민은행·한국주택은행·한국조폐공사·한국담배인삼공사·국정교과서(주)·농수산물유통공사·농어촌진흥공사·한국종합화학공업(주)·대한무역진흥공사·대한석탄공사·한국전력공사·대한광업진흥공사·한국석유개발공사·대한주택공사·한국수자원공사·한국도로공사·한국토지개발공사·근로복지공사·한국관광공사·한국전기통신공사·한국은행·은행감독원·농업협동조합중앙회·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축산업협동조합중앙회·증권감독원·보험감독원·한국여성개발원·한국소비자보호원·공무원연금관리공단·한국자원재생공사·환경관리공단·한국방송공사·한국보훈복지공단·보훈병원·한국국제협력단·한국수출입은행·국방과학연구소·서울대병원·국민체육진흥공단·중소기업진흥공단·국민연금관리공단·한국산업안전공단·한국수출보험공사·전쟁기념사업회·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한국방송광고공사·한국마사회·공무원및사립학교교원의보관리공단·사립학교교원연금관리공단·교통안전진흥공단·서울도시개발공사·서울농수사물도매시장관리공사·서울지하철공사·부산도시개발공사·강남병원·서울시설관리공단·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한국국방연구원·한국장학회·사학진흥재단·한국문화예술진흥원·예술의전당·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한국공항공단·부산교통공단·한국과학기술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한국원자력연구소·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한국화학연구소·한국과학재단·한국해양연구소·인천터미널·생산기술연구원·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독립기념관·영화진흥공사·에너지관리공단·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전기안전공사·한국컨테이너부두공사·성업공사·대한체육회·한국전기연구소·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산림조합중앙회 ▷재산등록기관◁ 제주의료원·부산〃·대구〃·수원〃·의정부〃·이천〃·안성〃·금촌〃·포천〃·춘천〃·원주〃·강릉〃·속초〃·삼척〃·영월〃·청주〃·충주〃·천안〃·공주〃·홍성〃·서산〃·군산〃·포항〃·안동〃·진주〃·서귀포〃·남원〃·순천〃·강진〃·김천〃·마산〃·목포〃·인천병원·대구도시개발공사·부산주차관리공단·장흥표고버섯유통공사·울산주차관리공단·금강선박공사·인천주차관리공단·김제개발공사·광주교통관리공단·점촌도시개발공사·한밭개발공사·대구시설관리공단·한국교육개발원·한국개발연구원·한국종합기술금융주식회사·산업기술정보원·국토개발연구원·대외경제정책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한국자동차부품종합기술연구소·한국건설기술연구원·민족통일연구원·한국행정연구원·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자유총연맹·한국식품개발연구원·한국체육과학연구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지개량조합연합회·산업연구원·한국생산성본부·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섬유기술진흥원·한국신발연구소·한국노동교육원·한국전자통신연구소·한국어업기술훈련소·해운산업연구원·한국해기연수원·에너지경제연구원·한국정신문화연구원·한국감정원·한국노동연구원·의료보험연합회·대한염업조합·중부공단관리공단·동남공단관리공단·서부공단관리공단·대한건설협회·대한산업보건협회·한국해운조합·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국민생활체육협의회·한국조세연구원·대한결핵협회·대한나관리협회·대한가족계획협회·대한적십자사·전남발전연구원·서울시정개발연구원·한국지방재정공제회·한국지방행정연구원·지방자치경영협회·대한지적공사·한국소방검정공사·갱생보호회·대한법률구조공단·한국청소년개발원·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한국보건사회연구원·교통개발연구원·한국어선협회·국립공원관리공단·신용관리기금·한국형사정책연구원·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도로교통안전협회·별정우체국연합회·홍익회·한국방송개발원·유네스코한국위원회·재향군인회(재산공개기관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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