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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코스피·코스닥 ‘상폐 강화기준’ 6개월 유예

    정부, 코스피·코스닥 ‘상폐 강화기준’ 6개월 유예

    정부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 강화 시점을 6개월 유예한다. 시총 미달로 퇴출 위기에 놓인 기업들이 일정 재무요건을 갖추면 별도의 정리매매 없이 기존 주가를 유지한 채로 코넥스로 이전상장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기업계에서 코스닥 시황 악화를 고려해 상장폐지 방안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점을 감안해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 김이탁 국토교통부 1차관도 참석해 국내외 금융·외환·부동산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우선 내년 1월 예정됐던 상장폐지 시총기준 추가 상향을 같은 해 7월 1일로 유예했다. 최근 시장 상황과 기업계의 보완 요구를 반영한 조치다. 당초 코스닥은 현행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코스피는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기준을 추가 상향할 계획이었다.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부실기업을 신속히 퇴출하기 위한 취지였다. 하지만 2분기 이후 코스닥과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에 고점 대비 30% 안팎 폭락하면서 코스닥을 중심으로 상폐 요건에 진입하는 기업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상폐 강화 유예 결정을 내렸다. 퇴출 대상 기업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코넥스 이전상장 제도도 도입한다. 자본잠식 기업을 제외하고, 최근 3년 중 2년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했거나 최근 3년 중 1년 영업이익이 흑자이면서 자기자본이 200억원 이상이면 코넥스 이전 대상이 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금융시장의 금리 상승 압력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각국의 국채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의 회사채 공급 확대 등에 주요국 정책금리 인상 기대와 중동 긴장 재고조에 따른 유가 상승까지 겹쳐 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국내 채권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 [포착] “아군끼리 총격전, 수치스럽다”…도심에서 초유의 사태 발생한 우크라 [영상]

    [포착] “아군끼리 총격전, 수치스럽다”…도심에서 초유의 사태 발생한 우크라 [영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한복판에서 자국 보안기관끼리 총격전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한층 격렬해지는 가운데 벌어진 것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 외신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키이우 드니프로우스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요원들과 국방부 정보총국(HUR) 관계자들이 충돌하면서 총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정보총국 소속 인원 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SNS를 통해 확산한 현장 영상을 보면 총기를 소지한 양측 관계자들이 대치하다 몸싸움을 벌이고, 이내 여러 차례 총성이 울린다. 어느 쪽이 먼저 총기를 발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사건은 러시아 의용군단(RVC)의 전투 담당 부사령관인 스테판 카플루노프를 둘러싼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편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우는 RVC는 지난 1일 카플루노프가 자택 인근에서 누군가에게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의 신원을 둘러싼 조사가 진행되던 중 보안국과 정보총국의 대치가 시작됐다. 보안국 측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러시아 반정부 인사를 상대로 준비한 테러 계획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소속을 알 수 없는 무리가 무장한 상태로 차량을 이용해 수사팀의 인원을 막아섰다고 주장했다. 보안국 측 인원들은 저항 과정에서 일부가 다쳤고, 현장에서 우크라이나군 소속 부대원들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보총국 측은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정보총국 산하 부대는 카플루노프가 적법한 절차 없이 체포됐으며, 현장에 있던 정보총국 관계자들이 보안국 측 인원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총격전 발생 당시 정보총국 요원들은 무장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대표하는 두 정보기관보안국과 정보총국은 모두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정보기관으로, 러시아 영토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러시아군 장교 암살을 비롯한 각종 비밀작전을 수행해 왔다. 정보총국 산하에는 수천 명의 숙련 병력으로 구성된 티무르 특수부대가 있으며, 이 부대에는 러시아인들이 카플루노프가 소속된 ‘러시아 의용군단’도 포함돼 있다. 이번 총격전의 발단이 된 카플루노프는 실제로 보안국이 지난달 말 체포해 약 일주일간 구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플루노프 변호인에 따르면 보안국 소속 특수부대 알파그룹은 지난 1일 카플루노프를 데리고 티무르 부대가 임차한 키이우 도심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 범죄 수사의 일환이라며 수색을 시도했다. 이때 현장에 있던 티무르 부대원들이 이를 막았고 양측 협의가 불발되자 티무르 지휘관이 추가 병력을 이끌고 현장에 도착했다. 늦은 밤 무장 병력 수십 명이 아파트 단지에 몰려든 후 총격전이 벌어졌다. 두 정보기관의 ‘기싸움’ 이유는?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최근 한층 격화한 두 정보기관의 주도권 경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기관 모두 러시아를 상대로 비밀공작, 사보타주, 특수작전 등을 수행하면서 작전의 주도권, 인력, 예산과 장비, 그리고 작전 성과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놓고 경쟁하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쟁 발발 후 두 기관은 단순한 정보 수집 조직을 넘어 각각 무장 특수부대와 자체적인 작전 능력을 크게 확대했다”며 “이에 따라 러시아 영토와 점령지에서 수행하는 주요 작전이 어느 기관의 관할인지, 누가 지휘하고 성과를 가져갈지를 놓고 경쟁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인사 변화도 갈등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정보총국을 이끌어 온 키릴로 부다노우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지난 1월 올레흐 이바셴코가 새 수장이 됐지만, 티무르 특수부대 상당수는 여전히 부다노우에 강한 충성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다노우 역시 정보총국을 떠난 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내부 권력 관계와 기관 간 경쟁이 이번 충돌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사건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 키이우에서 보안국과 정보총국 일부 부대가 연루된 절대적으로 수치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총을 쏴야 할 대상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한 러시아 점령군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고위 당국자들의 부패 의혹과 일부 군부대 비위 문제 등으로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또 다른 악재가 될 전망이다.
  • 자서전이 증거… 투팍 살인범 30년 만에 유죄 평결

    자서전이 증거… 투팍 살인범 30년 만에 유죄 평결

    1990년대 미국 서부 힙합의 전설적 래퍼 투팍 샤쿠르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배후가 사건 발생 30년 만에 사법부의 심판을 받았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은 투팍 살인 혐의로 기소된 드웨인 케피 디 데이비스(63)에게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투팍은 1996년 9월 라스베이거스 도로에서 의문의 총격을 받고 숨졌으나 배후가 밝혀지지 않아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특히 그의 죽음은 미국 동·서부 ‘힙합전쟁’과 맞물려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검찰은 로스앤젤레스(LA) 갱단 두목인 데이비스가 투팍 일행에게 폭행당한 조카에 대한 보복으로 부하를 시켜 살인을 지시했다고 보고 그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네바다주 법은 살인을 지시·방조한 경우도 공범으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장기 미제 사건의 돌파구가 된 것은 데이비스가 2019년 펴낸 자서전이었다. 그는 책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투팍 살해를 계획하고 부하에게 총기를 제공했다고 스스로 털어놨는데, 이 자백들이 유죄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현재 구금 상태인 데이비스는 최종 선고 공판에서 최대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에 처해질 전망이다.
  • 불법 무기 신고하세요

    불법 무기 신고하세요

    불법 무기류 자진신고 기간인 1일 경기 수원장안경찰서 경찰관들이 보관 중인 총기류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자진신고 대상은 당국의 소지 허가를 받지 않았거나 허가가 취소된 총기, 화약류, 도검, 전자충격기, 석궁 등이다. 뉴시스
  • 빈 라덴 작전 지켜본 ‘오바마 대통령 사진가’…가장 오래 남은 건 한 아이였다

    빈 라덴 작전 지켜본 ‘오바마 대통령 사진가’…가장 오래 남은 건 한 아이였다

    빈 라덴 제거 작전이 진행되던 순간,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곁에는 한 사진가가 있었다. 8년간 백악관에서 수많은 역사적 순간을 기록한 그에게 가장 오래 남은 장면은 뜻밖에도 한 어린아이와의 만남이었다. 쉽게 만날 수 없는 피트 수자(Pete Souza·71)와 어렵게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 곁에서 마주한 역사적 순간과 시간이 흐르며 더욱 특별해진 사진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사진기자로 8년을 보낸 피트 수자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셔터를 눌렀다. 1983년부터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의 백악관 사진기자로 일했고, 이후 시카고트리뷴 사진기자로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을 취재했다. 2005년에는 갓 상원의원이 된 오바마의 첫 1년을 카메라에 담으며 인연을 맺었고, 대통령 당선 뒤 백악관 수석사진기자로 다시 그의 곁에 섰다. 그가 가장 긴장했던 때로 떠올린 것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지켜본 빈 라덴 제거 작전이었다. “매우 긴장된 순간이었다”고 말한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작전 개시를 승인한 상태였고 ​이는 매우 위험한 결정이었다. 빈 라덴이 실제로 그곳에 있다는 확신도 100% 없었다. 특수부대가 다른 나라의 허가 없이 들어가는 것은 극도로 위험한 일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말 그대로 대통령직의 운명이 걸린 순간이었다”며 “그 방에는 행정부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들이 모두 있었지만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화면을 지켜볼 뿐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없었다. 모든 것은 현장에 있던 특수부대원들에게 달려 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수자가 가장 오래 기억하는 사진은 세계를 뒤흔든 군사 작전의 장면이 아니었다. 그가 꼽은 사진은 오바마 대통령의 머리를 만지는 한 어린아이의 모습을 담은 ‘헤어 라이크 마인(Hair Like Mine)’이었다. “당시에도 어느 정도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오바마 대통령 재임 전체를 상징하는 사진처럼 느껴진다”고 말한 그는 “자신과 같은 모습을 한 대통령을 만난 다섯 살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이의 모습은 많은 유색인종 아이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며 “그 공동체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가슴 아팠던 기억으로는 비극을 겪은 가족들을 위로하던 대통령의 모습을 꼽았다. 특히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는 장면을 떠올리며 “감정을 억누르기 어려웠다. 정말 가슴 아픈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수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8년을 기록한 시간을 ‘특권’이라고 표현했다. “대통령의 임기를 매일 시각적으로 기록할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큰 특권이었다”고 말하면서도 “8년 동안 매일 백악관에 있거나 언제든 호출될 준비를 해야 했고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가 대통령을 촬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원칙은 단순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고 했다. 연출된 장면이 아니라 대통령의 실제 일상을 기록했다.” 이어 “특히 포토저널리스트와 대통령 사진가는 ​실제 벌어진 일을 있는 그대로 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진을 연출해서도 안 되고 조작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수자의 사진 가운데 일부를 골라 소개한다.
  • 트럼프, ‘현대차 로봇개’로 이민자 단속?…“지옥서 나온 괴물” 우려 [핫이슈]

    트럼프, ‘현대차 로봇개’로 이민자 단속?…“지옥서 나온 괴물” 우려 [핫이슈]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로봇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제작한 4족 보행 로봇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DHS)가 지난 27일 공개한 조달계획에는 ICE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SPOT) 로봇과 부속 장비를 구매하기 위한 신규 조달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DHS 조달계획에 따르면 예상 계약 규모는 100만~200만 달러(한화 약 14억~27억원)다. 조달 계획상 예상 공고일은 2026년 9월 4일, 예상 계약 체결 시기는 2026 회계연도 4분기이며 계약 완료 예정일은 2027년 4월 24일로 제시돼 있다. DHS는 스팟 로봇의 사용 목적을 공공안전과 법 집행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ICE 요원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환경에서 검사와 상황 인식, 위험 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원격 조작 로봇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람이 접근할 경우 위험할 수 있는 장소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명시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발로 움직이는 이동형 로봇으로,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활용해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어려운 공간을 살펴볼 수 있다.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으며,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미 당국, 이민자 단속에 로봇개 투입할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 재입성한 뒤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꾸준히 논란이 됐다. 지난해 9월 발생한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강제 구금 사태 역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을 한창 강화하던 시기에 발생했다. DHS의 이번 조달계획에는 조달 장소로 조지아주 포트 베닝이 기재돼 있다. 포트 베닝은 한국인 구금 사태가 발생한 브라이언 카운티의 엘러벨에서 300여㎞ 떨어져 있으며, 이곳에는 미 육군 기지가 있다. 관건은 현대차가 지분을 소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불법 이민 단속에도 투입될지 여부다. 스팟은 이미 미국 내 다른 정부기관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를 맡는 미 비밀경호국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2024년에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저택 주변을 스팟 로봇이 순찰하는 모습이 SNS에서 확산하기도 했다. 현재 DHS의 문서에는 스팟이 실제 이민 단속 작전에 투입될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 배치될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ICE의 실제 구매 규모나 부속 장비·특수장비 장착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BC뉴스는 “ICE가 로봇견 외에도 전기충격 기능을 가진 장갑을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당 장갑은 약 1670만 달러(한화 약 230억원) 규모로 6000개를 구매하는 계약과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DHS 측은 해당 로봇을 이민자 체포 등 물리적인 행사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고, 보스턴다이내믹스 역시 자사 로봇을 무기나 자율 표적 시스템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싸늘한 여론DHS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해당 로봇을 이민자 단속을 위한 물리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했음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달 계획을 보도하며 “ICE가 체포와 추방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로봇견을 추가하려는 것”이라면서 “시민자유단체들로부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경찰 등 공공기관의 로봇견 사용과 관련해 “감독에 대한 윤리적 우려와 민간 영역에서 군사용 수준의 장비를 배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제기돼 왔다”며 “2021년 뉴욕 경찰이 로봇견을 도입했을 당시 대중의 거센 반발이 있었고 이후 사용이 중단됐다가 2023년 다시 도입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미 법무부 산하 법무지원국(OJP) 역시 경찰용 사족보행 로봇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지역사회의 우려”를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언급했다. OJP는 “로봇견이 수색·구조나 고위험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다”면서도 “법집행기관이 이러한 기술을 도입할 때 기술적·운영상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더욱 격렬한 반대 의견이 쏟아졌다. 레딧의 한 사용자는 “모두가 그것을 싫어한다”고 적었고, 또 다른 이용자는 로봇견을 두고 “지옥에서 나온 악몽 같은 괴물이다 ICE는 향후 로봇견을 ‘총기 플랫폼’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 1분 만에 은행 턴 무장강도단…헬기 추적 끝에 1명 붙잡혔다 [여기는 남미]

    1분 만에 은행 턴 무장강도단…헬기 추적 끝에 1명 붙잡혔다 [여기는 남미]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무장 은행강도 사건이 남미 우루과이에서 발생했다. 강도들은 불과 1분여 만에 거액의 현금을 챙겨 달아났고, 경찰이 헬기까지 동원해 추적에 나선 가운데 용의자 1명이 붙잡혔다. 27일(현지시간) 우루과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6시쯤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약 35㎞ 떨어진 카넬로네스주 판도에 있는 국영은행 방코 레푸블리카(BROU) 지점에서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에는 모두 5명이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도난 신고된 검은색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를 타고 은행에 도착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먼저 은행 안으로 들어갔고, 잠시 뒤 두건과 장갑을 착용하고 총기로 무장한 공범 3명이 뒤따라 들어갔다. 나머지 1명은 차량에 남아 대기했다. 은행 안으로 들어간 강도들은 경비원을 제압한 뒤 현금을 챙겼다. 이 과정에서 경비원 1명이 총 개머리판에 머리를 맞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났다. 경찰에 따르면 강도들이 은행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5시 47분쯤이었고, 약 1분 뒤 공범들이 은행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오후 5시 49분쯤 현금을 챙겨 빠져나왔다. 현지 경찰은 실제 범행 시간이 1분 남짓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강도들이 훔친 돈은 우루과이 페소 1000만 페소와 미화 7만 달러, 9만 유로 등 모두 약 42만~43만 달러(약 5억 8000만원) 규모다. 은행 측이 현금 시재를 확인한 뒤 구체적인 피해액을 공개했다. 1분 범행 뒤 도주극…차 사고 내자 또 차량 강탈은행을 빠져나온 강도들은 메르세데스-벤츠를 타고 달아났다. 그러나 약 5㎞를 이동한 뒤 판도 인근 바로스 블랑코스 지역에서 사고를 내 차량을 버려야 했다. 이들은 인근 주택에 침입해 자동차 열쇠를 요구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이후 지나가던 차량을 세워 운전자에게서 피아트 피오리노 승합차를 빼앗아 다시 도주했다. 이 차량은 이후 몬테비데오 카라스코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별다른 손상 없이 회수됐다. 범행에 처음 사용된 메르세데스-벤츠는 1년여 전 몬테비데오에서 도난당한 차량이었다. 원래 빨간색이었지만 범인들은 차량 외관을 검은색으로 바꿔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버려진 차량 내부에서 지문 등 증거를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용의자 신원을 좁혀갔다. 현지 경찰은 강도들이 범행 자체는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도주 과정에서는 뚜렷한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 1명 체포…2명 공개수배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만인 26일 몬테비데오에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 1명을 체포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다른 용의자 2명의 신원을 확인해 공개수배했다. 공개수배된 용의자 가운데 1명인 인티 카밀로 쿠바 비뇰로(38)는 올해 3월 몬테비데오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관련해서도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던 인물이다. 다른 용의자 폴 알렉산더 코셀라 카브레라(32) 역시 장물 취득과 뇌물, 절도 등 여러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헬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으며 바로스 블랑코스와 몬테비데오 일대에서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파비오 케베도 카넬로네스 경찰서장은 “사건 발생 48시간 만에 용의자 1명을 체포하고 2명을 특정했다”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당 지점의 보안 절차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무장 경비원 3명이 있었지만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우선해 총격 대응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과 보안업체 측은 기존 대응 절차가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 ‘약물살인’ 김소영 1심 선고로 본 사형 선고의 요건과 의미 [취중생]

    ‘약물살인’ 김소영 1심 선고로 본 사형 선고의 요건과 의미 [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20대 남성들에게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는 식으로 2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상해를 입힌 김소영(21)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은 애초 사형을 구형했는데, 재판부는 사형이 “예외적 형벌”이라며 김소영에 대한 사형 선고가 정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 오병희)는 지난 27일 김소영의 살인·특수상해·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 대부분을 인정해 이같이 선고했습니다. 다만 애초 검찰 기소에 반영된 피해자 6명 가운데 1명에 대한 특수상해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김소영은 그간 “피해자들을 재우려 했을 뿐 숨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했으나, 재판부는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했습니다. 김소영은 범행 전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챗GPT에 약물과 술 동시 복용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검색했는데, 재판부는 이 과정에서 김소영이 약물로써 사망에 이르는 조건을 인식하게 됐다고 본 겁니다. 이번 1심 선고의 쟁점은 애초 검찰이 요청했던 사형 선고의 필요성이었습니다. 검찰은 지난 19일 결심공판 당시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을 전혀 반성치 않고 있다”며 김소영을 사형에 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사형은 인간의 생명을 박탈하는 극히 예외적인 형벌”이라며 “그 선고는 범행의 책임 정도와 형벌의 목적에 비춰 특별한 사정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가 언급한 사형 선고의 요건은 ▲피고인의 나이 ▲직업 ▲지능 정도 ▲피해자와의 관계 ▲사전 결의 여부 ▲범행 준비 정도 ▲범행 수단과 방법 등입니다. 이 요소를 모두 고려해 피고인의 생명을 박탈하는 일이 정당화될 수 있어야만 사형 선고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임 병장’ 이후 10년째 사형 확정 없어“존엄성 훼손” vs “선언적 선고 필요”국제앰네스티는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나라를 ‘실질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합니다. 한국도 1997년 이후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 2007년부터 이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똑같은 수법으로 2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상해를 입힌 김소영이 1심에서 법정 최고형을 비껴가면서, 사형 선고와 관련된 쟁점이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한 사례는 최근 반복됩니다. 지난 1월에는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1심에서 사형을 구형했는데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2월에는 서울 관악구 피자 가게에서 3명을 살해해 사형을 구형받은 김동원(42)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6월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대법원에서도 사형이 확정된 마지막 사례는 2016년 2월로, 2014년 강원 고성군에서 총기를 난사한 임도빈 병장이 그 대상입니다. 올해까지 10년째 사형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형 제도에 대한 시민사회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이 사형을 구형받은 다음 날 성명을 내고 “사형 구형은 인권에 대한 명백한 후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윤 전 대통령의 행위가 기본 인권을 심각하게 위협했고 책임 규명이 필요한 것은 맞다”면서도 “사형 구형은 법치주의가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대 의견도 큽니다. 실제 사형이 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집행하진 못하더라도 ‘법정 최고형’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사형 구형·선고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김소영 사건 피해자 유족을 대리하는 남언호 변호사는 1심 선고 후 취재진을 만나 “사형이 예외적으로 인정돼야 하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현행법상 사형제가 엄연히 존재하고, 그 집행을 정책적으로 유보할 수는 있지만 사법적 판단만큼은 선언적으로나마 선고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줬으면 하는 아쉬운 의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21일 사형 집행이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1년 2개월 만인데, 대상은 2016년 형이 확정된 다카미 스나오(58)입니다. 다카미는 2009년 오사카의 한 파친코 가게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질러 5명을 숨지게 하고 10명에게 중경상을 입혔습니다. 히라구치 히로시 법무상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검토한 끝에 사형 집행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 예비 신부의 아찔한 과거 고백… 있는 그대로 결혼할 수 있을까

    예비 신부의 아찔한 과거 고백… 있는 그대로 결혼할 수 있을까

    학창시절 ‘끔찍한 계획’에 큰 충격거짓 관계, 다른 거짓으로 봉합될까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블랙 코미디 서로가 서로에게 완벽한 짝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연인이 있다. 결혼식 뒤에는 미국식 간이식당인 다이너에서 햄버거를 먹자고 약속한다. 그러나 용서할 수 있을지조차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과거가 불쑥 모습을 드러내면서 사랑은 위기를 맞는다. 다음달 9일 국내 개봉하는 ‘더 드라마’(감독 크리스토퍼 보글리)는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엠마(젠데이아 분)와 찰리(로버트 패틴슨 분)가 맞닥뜨린 진실과 의심을 그린 로맨스 블랙코미디다. 친구 부부와의 식사 자리에서 시작된 ‘진실게임’은 두 사람이 애써 쌓아 온 믿음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 엠마는 학창 시절 ‘끔찍한 사건’을 계획했고, 실행 직전까지 갔다가 멈췄다고 털어놓는다. 한쪽 귀가 들리지 않게 된 것도 당시 아버지의 총으로 사격 연습을 하다 생긴 일이다.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예비 신부의 모습과는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과거에 찰리는 충격을 받는다.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오히려 예비신랑을 더 깊은 혼란으로 밀어 넣는다. 끝내 용서할 수 없는 죄악도, 아무 일도 없었던 과거도 아닌 애매한 경계에 놓였기 때문이다. 영화는 고백 이후 달라진 찰리의 시선을 따라간다. 엠마의 평범한 말과 행동도, 두 사람이 함께했던 사소한 기억도 예전과 같지 않다. 찰리는 그 안에서 자신이 미처 보지 못한 징후를 찾으려 한다. 알고 있다고 믿었던 타인이 순식간에 낯선 사람이 되는 순간, 사랑은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판단의 문제가 된다. 보글리 감독은 찰리의 불안을 일상의 어긋남 속에 심어 놓는다. 웨딩 촬영 리허설 때 촬영 업체 관계자가 ‘촬영’을 뜻하는 영어 단어 ‘슈팅’(shooting)을 꺼내자 찰리는 움찔하고, 사진기 셔터 소리에도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엠마의 비밀이 불러낸 불안과 결혼 준비라는 일상의 언어가 충돌하면서 불편한 웃음이 나온다. 감독은 불안을 단순한 공포나 농담으로 처리하지 않고, 의심이 한 사람의 감각과 일상까지 잠식하는 과정을 블랙코미디의 리듬으로 담아낸다. 엠마의 고백은 친구 레이첼(알라나 하임 분)과의 관계도 파국으로 몰아간다. 찰리는 레이첼을 결혼식에 다시 초대하기 위해 찾아가지만, 화해를 위한 대화는 또 다른 오해를 낳는다. 흑인인 남편이 총기 폭력에 노출된 삶을 살았을 것이라 짐작하는 레이첼의 말. 이는 타인의 삶을 이해한다는 명분 아래 작동하는 인종적 고정관념을 드러낸다. 남편은 이를 바로잡으며 반발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를 잘 안다고 믿지만, 정작 우리 모두 타인의 삶과 두려움을 제멋대로 해석할 수 있다는 영화의 시선이 드러난다. 영화가 흥미로운 이유는 ‘진실을 말하면 관계는 회복된다’는 공식 혹은 오래된 상식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찰리가 엠마에게 처음 다가갈 때부터 두 사람의 관계에는 작은 거짓말과 즉흥적인 상황극이 있었다. 이후 감당하기 어려운 진실이 관계를 뒤흔든 뒤에도, 영화는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다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찰리가 레이첼 부부에게 엠마의 사연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의 거짓말은 기만보다 상대를 함부로 규정하지 않으려는 이해의 틈을 만든다. 거짓으로 시작한 관계가 또 다른 거짓으로 봉합될 수 있냐는 역설이 영화의 가장 묵직한 질문이다. 국내 배급에 참여한 테오(TEO)의 김태호 PD는 지난 21일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영화가 끝난 뒤에도 일상에서 대화하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유기체’ 같은 콘텐츠가 되길 바란다”며 ‘더 드라마’를 배급 첫 작품으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 총기 살펴보는 한성숙 총리

    총기 살펴보는 한성숙 총리

    한성숙(오른쪽) 국무총리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총기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한 총리를 비롯한 청사 직원과 경찰특공대, 종로소방서 소방관, 청원경찰 등 3200여명이 참가해 화생방·화재 대응, 비상구호물품 및 응급처치 실습 등을 진행했다.
  • 챗GPT로 ‘가족 살해 시나리오’ 구상해 실행에 옮긴 17세 美 소년 [월드픽]

    챗GPT로 ‘가족 살해 시나리오’ 구상해 실행에 옮긴 17세 美 소년 [월드픽]

    미국에서 17세 소년이 어머니와 남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특히 범행 전 오랫동안 인공지능(AI) 챗봇을 통해 가족 살해 시나리오를 구상해 온 것으로 조사돼 AI 챗봇의 안전 문제가 다시금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챗GPT로 ‘가족 살해 시나리오’ 구상…母·동생 살해 뒤 도주CNN,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37분쯤 매사추세츠주 액턴에서 “가족과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이 신고자의 자택으로 출동해 진입한 결과 1층에서 둘째 아들 시다르트 아라빈드(14)가, 지하실에서는 아내 수다 벤카테산(45)이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 모두 외상을 입은 명백한 흔적이 있었다. 검찰은 “집 안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있었다는 증거가 있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사인은 둔기에 의한 외상으로 추정된다. 맏아들 아르준 아라빈드(17)는 경찰 수색 당시 집 안에 없었다. 수다의 승용차가 없어진 것을 볼 때 아르준이 어머니의 차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3시 40분쯤 액턴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웨일랜드의 한 주차장에서 경찰이 차에 있던 아르준을 발견해 체포했다. 웨일랜드 경찰은 당시 가족 살해 사건과 무관한 신고로 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전 아버지는 출근 전 아내와 마지막으로 연락했고, 그날 오후 과외 교사가 방문했다가 문이 잠겨 있고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후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던 것이다. 액턴은 보스턴에서 북서쪽으로 약 32㎞ 떨어진 교외 부촌으로, 이들 가족은 최근 학군 등을 이유로 이곳으로 이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아르준에 적용된 살인 2건, 가족 폭행 2건 및 기타 혐의에 대한 무죄 주장 답변이 제출됐다. 액턴 지역을 관할하는 미들섹스 카운티 검찰의 매리언 라이언 검사장은 피의자 아르준에 대해 “최근 우려스러운 행동을 보여온 가운데 인터넷과 챗GPT를 이용해 가족 살해와 연관된 이론적 아이디어나 판타지 스토리를 검색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아르준은 챗GPT를 이용해 고딕 소설류의 이야기를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 챗GPT에 질문을 던지고 캐릭터를 만들면서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되나?’, ‘이런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되지?’ 같은 식으로 물었다. 그리고 그 내용은 가족이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과 관련 있어 보인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었다. 가족들도 비슷한 우려를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아르준은 지난 1년간 문제 행동을 보여 왔고, 가족들은 그의 문제 행동과 온라인 활동을 우려해 집 안의 부엌칼을 숨겨두고 있었다고 아버지가 진술했다. 법원 기록에는 아들이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아버지의 진술도 포함돼 있었다. 아르준의 변호인은 “아르준이 집을 나설 때 그는 두 사람이 사망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 온전히 상황을 이해할 능력이 없는 상태”라고 주장하며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플로리다주, 오픈AI ‘범죄 조력 방조’ 주 차원 소송 이번 사건은 그동안 AI 기술이 범죄나 인명 피해에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을 받는 여러 사건과 같은 선상에 놓였다. 앞서 플로리다주는 지난 6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대표 샘 올트먼을 상대로 주 차원의 첫 소송을 제기했다.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과 사우스플로리다대 유학생 살해 사건이 소송 계기가 됐다. 플로리다주립대 총기 난사 사건 범인은 범행 전 챗GPT에 산탄총 탄약의 살상력, 학교 총격범의 수감 현황, 학생회관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 등 범행 준비를 위한 질문을 던졌다. 검찰은 챗GPT가 무기 선택과 효과에 대해 “상당한 조언”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사우스플로리다대 유학생 살인 사건 범인은 범행 전 “사람을 검은 쓰레기봉투에 넣으면 어떻게 되나” 등의 질문을 했고, 범행 후에는 “저격 총탄을 맞고 생존한 사람이 있나”, “이웃이 총소리를 들을 수 있나” 등의 질문을 했다. 플로리다주는 챗GPT가 부모 감독 장치를 마련하지 않았고, 미성년자를 중독시켰으며, 이용자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상실케 하고, 총기 난사범을 돕고 자살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오픈AI는 그동안 “미성년자에게 상당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보호 장치와 정책을 마련해 두었다”라고 밝혀 왔다. 다만 아르준 아라빈드 사건과 관련해서는 아직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범행 위험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았다가 소송반대로 최근에는 범행 계획을 챗GPT에 털어놓은 남성이 오픈AI의 신고로 덜미가 잡히기도 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대런 저우(25)는 지난 3월 챗GPT에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하겠다는 계획을 상세히 털어놨다가 최근 체포됐다. 그는 챗GPT에 “이달 말까지 그 여자를 죽일 것”이라며 “내가 가질 수 없다면 아무도 가질 수 없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 또 전 여자친구의 취미, 자주 찾는 장소를 기록했고, 다른 남성에 대한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전 여자친구가 다니는 체육시설 주차장에서 꽃을 들고 기다리다가 거절당하면 총으로 살해하고 목숨을 끊겠다’고 챗GPT에 언급하는 등 단순 감정 표출을 넘어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세우는 수준이었다고 수사 당국은 설명했다. 소총과 권총, 산탄총 등을 구매하고 그 사진을 전 여자친구에게 보냈다고 챗GPT에 과시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저우의 챗GPT 대화 패턴에서 위험성을 감지하고 대화 내역을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저우는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했으나 감형 합의를 통해 판결이 유예되고 보호관찰 8년과 전자발찌 2년 착용 처분을 받았다. 오픈AI가 범행 전 위험을 감지하고도 이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받고 소송을 당한 것은 플로리다주 사례만이 아니다. 지난 2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북동부 탄광 마을 텀블러리지에서 벌어진 가족 및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제시 밴 루트셀라(18)의 경우 범행 8개월 전인 2025년 6월 오픈AI는 밴 루트셀라의 챗GPT 계정을 정지했다. 그가 총기 범행 시나리오와 연관된 질문을 반복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오픈AI 직원 12명은 회사 측에 경찰 신고를 요구했으나 경영진은 신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밴 루트셀라의 활동이 ‘범행으로 곧바로 이어질 만큼 신빙성이 있는 위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이 사건은 오픈AI 측이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플로리다주 사례에서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지난 4월 피해자 유족은 오픈AI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샘 올트먼은 “계정 정지와 관련해 수사기관에 알리지 않은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 총 든 ‘테러범’에 아이들 바닥에 엎드려…러 유치원 대테러 훈련 [핫이슈]

    총 든 ‘테러범’에 아이들 바닥에 엎드려…러 유치원 대테러 훈련 [핫이슈]

    러시아 유치원과 학교에서 무장 괴한의 침입과 인질 상황을 가정한 대테러 훈련이 실시됐다. 일부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이 교사와 함께 바닥에 엎드린 채 총을 든 ‘테러범’ 역할의 인물을 마주하는 장면까지 재현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의 학교와 유치원은 전날부터 이틀간 대테러 훈련을 진행했다. 유치원까지 포함한 전국 단위 훈련은 러시아 교육부 지침에 따라 진행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이들이 교사와 함께 바닥에 엎드려 있거나 좁은 공간에 몸을 숨기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훈련에서는 무기를 든 인물이 아이들과 교사를 인질로 잡는 상황도 재현했다. 러시아 교육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교사와 학교 관리자, 경비 인력이 인질극과 방화, 드론 공격 등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점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알렉산드르 부가예프 러시아 교육부 차관은 앞서 훈련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치원까지 대상에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인질극·방화·드론 공격까지…유치원도 훈련 대상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학교와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한 비상대응 훈련 범위를 넓혀왔다. 지난해에도 학교와 점령지 교육시설 등에서 인질 상황과 드론 공격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유치원까지 훈련 대상에 포함되면서 어린아이들이 직접 인질 상황을 재현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메두자는 일부 아이들이 교사와 함께 바닥에 엎드린 채 무기를 겨눈 인물을 마주했고, 다른 아이들은 창고나 보조 공간에 숨어 대피하는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교육부가 사전에 밝힌 주요 점검 대상은 교직원과 관리자, 경비 인력의 대응 절차였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아이들이 훈련 장면에 직접 참여한 사례가 확인됐다. 부가예프 차관은 이번 훈련이 유치원에서 처음 실시된다고 설명했지만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훈련 중 섬광탄 폭발…교사 4명 부상 강도 높은 훈련은 실제 사고로도 이어졌다. 러시아 모스크바주 세르코보의 제21학교에서는 지난 18일 대테러 훈련 도중 섬광탄이 폭발해 교사 4명이 다쳤다. 훈련 과정에서 창문을 통해 투척한 섬광탄이 교실 안 탁자 위에 떨어진 뒤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눈 부위 상처와 찰과상 등을 입었다. 이 가운데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외래 치료를 받았으며 모스크바주 검찰은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가 학교 현장에서 대비하는 위협이 총기·인질 사건을 넘어 드론 공격까지 확대됐다는 점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 후방 지역에서도 드론 공격이 잇따르자 교육시설의 비상대응 절차에도 전쟁 상황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유치원생까지 실제 무장 상황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훈련에 참여시키는 것을 두고는 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훈련 과정에서 실제 부상자까지 발생하면서 안전 관리 문제도 함께 불거졌다.
  • ‘유해성 차단 강화’ 청소년용 챗GPT 출시

    오픈AI가 미성년자의 유해 콘텐츠 노출을 막기 위해 안전장치와 학습 기능을 대폭 강화한 ‘청소년용 챗GPT’를 18일 전 세계에 출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서비스는 만 13~17세 미성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인공지능(AI)이 자신을 인간 친구처럼 묘사하거나 정서적 의존을 유도하는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행위를 원천 차단한 것이 핵심이다. 또다른 특징은 자해, 자살, 잔혹한 폭력 등 부적절한 대화가 감지되면 AI가 즉각 답변을 거부하고, 동시에 보호자에게 위험을 실시간으로 경고하도록 했다. 성적인 자료나 민감한 사진을 올리면 주의를 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숙제 베끼기 등 교육 현장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학습 기능’도 새로 탑재됐다. 사용자가 과제 정답만 구하려고 하면 챗GPT는 정답을 곧바로 알려주는 대신 단계별 풀이 과정을 유도하며 비판적인 사고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부모가 지정한 시간에 공부를 강제하는 ‘학습 시간’ 등록 기능과 휴식 알림 기능도 도입됐다. 정보기술(IT) 업계와 교육계는 청소년용 챗GPT 출시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AI의 무분별한 대필과 유해성 위험을 줄이면서도 공교육 현장에서의 효과적인 학습 보조 도구로 프로그램이 활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반면 CNN은 오픈AI가 안전장치를 추가한 청소년용 챗봇을 내놓은 것을 두고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챗GPT를 쓰던 10대들이 자해나 극단적 선택을 하고, 이를 이용해 총기 난사와 살인 등 범죄 모의를 한 사례가 나타나면서 오픈AI는 현재 여러 건의 소송에 직면해 있다.
  • 서울 5성급 호텔 쓰레기장서 탄창·탄환 발견…경찰 수사

    서울 5성급 호텔 쓰레기장서 탄창·탄환 발견…경찰 수사

    서울 송파구 한 5성급 호텔 인근에서 탄창과 탄환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송파구 소재 5성급 호텔 쓰레기장에서 탄창과 탄환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서는 폭 약 3㎝의 탄창과 9㎜가량의 탄환 3발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탄환이 실탄인지 확인하는 한편, 탄창과 탄환이 발견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 범죄 예방 vs 사적 감시… 챗GPT에 털어놓은 살인 계획, 오픈AI가 신고

    범죄 예방 vs 사적 감시… 챗GPT에 털어놓은 살인 계획, 오픈AI가 신고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전 여자친구를 살해할 계획을 털어놓은 미국 남성이 오픈AI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AI의 범죄 예방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지만, 이용자의 사적 대화를 어디까지 감시·신고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대런 저우(25)는 지난 3월 챗GPT와의 대화에서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하겠다는 계획을 상세히 털어놨다가 결국 체포됐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퓨처리즘 등이 지난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는 챗GPT에 “이달 말까지 그 여자를 죽일 것”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전 여자친구가 다니는 체육시설 주차장에서 꽃을 들고 기다리다가 거절당하면 총으로 살해하고 목숨을 끊겠다’고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챗GPT에 입력했다. 오픈AI는 저우의 유해 대화 패턴을 감지하고, 대화 내역을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그는 체포 직후 보증금 10만 달러를 내고 석방됐으나, 다니던 대형 투자은행에서 해고됐다. 이후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했으나 감형 합의를 통해 판결이 유예되고 보호관찰 8년과 전자발찌 2년 착용 처분을 받았다. 범죄 관련 대화에 대한 오픈AI의 대응이 화두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반대로 지난 2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의 경우, 범인이 범행 몇 달 전 챗GPT에 구체적인 범행 시나리오를 반복해 언급했지만 이를 관련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이 사건으로 9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으며, 당시 뇌 손상을 입은 12세 여아의 가족은 오픈AI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 하영 “무지한 채 ‘친일’ 증조부 자랑”...‘황정민 스토킹 혐의’ 여성 벌금 1000만원 구형[주간사건일지]

    하영 “무지한 채 ‘친일’ 증조부 자랑”...‘황정민 스토킹 혐의’ 여성 벌금 1000만원 구형[주간사건일지]

    [주간사건일지 요약]●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K-55)에 무단 침입한 대진연 소속 학생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배우 황정민을 스토킹한 여성에 대해 검찰이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운전중 시비가 붙자 상대방에게 총기를 보여주며 공포심을 유발한 50대가 입건됐다. 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에 “역사 깊이 공부하겠다”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의혹이 불거지자 사흘 만에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지난 12일 하영은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게시하면서 “저의 증조부와 관련된 일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라며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라며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보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했다. 하영은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 주신 모든 분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했다. 하영의 증조부 친일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속 발언 때문이었다. 당시 방송에서 하영은 “증조부께서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고 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등장했다. 안상호는 일본 도쿄에서 서양의학을 배운 뒤 한국인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연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병원을 운영하면서 왕실 진료도 참여한 그는 1919년 고종이 쓰러졌을 당시 일본인 의사와 함께 진료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안상호가 친일 의혹을 받는 인물이라는 것이 문제가 됐다. 1918년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에 안상호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매운 음식도 못 먹는다”라고 말한 내용이 알려지며 친일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지난 10일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맞지만, 온라인에 올라오는 내용들은 사실무근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던 것이 확인되면서 친일 의혹은 더욱 거세졌다. 대정친목회는 일제강점기 초기인 1916년에 결성된 친일 단체로 이완용, 조중응, 조진태, 민영휘 등 친일 인사들의 이름이 안상호와 함께 오르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졌다. 이에 소속사는 지난 11일 다시 입장문을 내고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했다. “미 7공군 박살내자”…오산기지 침입 대진연 3명 구속송치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K-55)에 무단 침입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 3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11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A씨 등 대학생 3명을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4일 오전 10시쯤 평택시 서탄면 오산공군기지 무단침입해 “미 7공군을 박살내자”고 외치고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기지에 침입한 인원은 총 8명으로 파악됐다. 미군 측은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한국 경찰에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은 이 중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된 A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6일 구속 필요성이 소명됐다고 판단된 3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인 나머지 5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마치는 대로 송치할 계획이다. ‘황정민 스토킹 혐의’ 여성에 벌금 1000만원 구형 배우 황정민을 장기간 스토킹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에게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4단독 김영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범행 기간이 길고 B씨가 일방적으로 연락한 횟수가 지나치게 많았다는 점을 구형 사유로 들었다. 또 B씨가 재판 과정에서도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협박성 글을 SNS에 게시했고,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한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반면 B씨 측은 황정민이 연락을 명확하고 일관되게 거부했다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B씨도 메시지와 파일 등을 보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황정민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2월 B씨에게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지만, 그는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운전 중 시비 붙자, 도심 한복판서 엽총 꺼낸 50대 도심 한복판에서 운전 중 시비가 붙은 상대방에게 엽총을 꺼내 위협한 50대 남성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10일 도로 위에서 언쟁을 벌이던 다른 운전자에게 수렵용 총기를 보여주며 공포심을 유발한 혐의(특수협박)로 C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 30분쯤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 한 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 30대 운전자 B씨와 차량 교차 주행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 나란히 주행하며 신경전을 벌이던 두 사람은 결국 차를 세우고 말다툼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D씨가 자신을 자극하는 말을 꺼내자, 이에 격분한 C씨는 차량 뒷좌석에 있던 엽총을 꺼내 보여주며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씨를 인근 파출소로 임의 동행해 1차 조사를 마친 뒤 귀가 조치했다. 위협에 사용된 엽총은 즉각 압수했다고 한다. 총기 소지 관련 면허가 있던 A씨는 이 엽총을 파출소에서 정상적으로 출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임의 동행한 조사에서 C씨는 ‘상대가 노가다 관련 발언을 하자,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보여주려고 엽총을 꺼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며 “자세한 경위 등은 추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 해병대 1사단서 무단이탈·총기 반출 등 잇따른 사고…부대 관리 빨간불

    해병대 1사단서 무단이탈·총기 반출 등 잇따른 사고…부대 관리 빨간불

    최근 총기 사망 사고와 폭염 속 훈련 중 환자 발생 등이 잇따른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병사가 부대를 무단이탈했다가 4시간 만에 붙잡히는 등 부대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해병대에 따르면 해병대 1사단 소속 병사 A씨는 지난 8일 오후 부대 울타리를 넘어 무단이탈했다. 동료 병사들은 A씨가 보이지 않자 신고했고, 군 당국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의 이탈 사실을 파악했다. 군사경찰은 철도경찰 등과 공조해 추적에 나섰고, 이탈 4시간 만에 기차를 타고 이동하던 A씨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당시 군복을 입고 있었지만 무기를 소지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병대 1사단에서는 폭염 속 훈련으로 병사가 쓰러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B씨는 지난달 2일 부대에서 진행된 단체 구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군병원 진료 결과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았고, 외부 병원에서 12일간 치료를 받은 뒤 부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 후 진행된 대대훈련에서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B씨는 훈련 전 외부 활동과 훈련을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무대 진료 소견서를 근거로 훈련 열외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수일간 이어진 훈련 과정에서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을 보였고 이후 병원 진료에서 횡문근융해증이 재발한 것으로 판정받았다. 횡문근융해증은 과도한 운동이나 고온 환경 등으로 근육이 손상되면서 근육 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포항은 지난달 전국에서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는 등 장기간 무더위가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 3일에는 해병대 1사단 소속 부사관 C씨가 포항 소재 간부 숙소에서 총기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과 경찰은 부대 내 총기와 실탄이 부대 밖 숙소로 반출된 과정과 관리 실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잇따른 사고를 두고 부대의 인원·환자·장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당 부대의 환자 관리 상태와 훈련 참가 과정에 강요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군사경찰이 군무 이탈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고 법과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총기 반출에 훈련 강요까지…귀신 아닌 사람 잡는 해병

    총기 반출에 훈련 강요까지…귀신 아닌 사람 잡는 해병

    최근 총기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한 병사가 훈련 강행으로 쓰러지는 등 부대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해병대 등에 따르면 병사 A씨는 지난달 2일 부대 내에서 진행된 단체 구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군병원에서 진단한 결과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았고, 12일간 외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복귀했다. 횡문근융해증은 지나친 체온 상승이나 무리한 운동, 외상 등으로 근육이 손상돼 근육 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문제는 복귀한 뒤 진행된 대대훈련에서 발생했다. A씨는 훈련 전 외부활동 및 훈련 자제가 필요하다는 의무대 진료 소견서를 바탕으로 훈련 직전 열외를 요청했으나, 부대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참가하게 됐다. 결국 A씨는 수일간 진행된 훈련 과정에서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을 보였고, 횡문근융해증 증세를 재차 보여 병원 진료를 받은 결과 재발한 것으로 판정받았다. 포항은 올해 처음 도입된 폭염중대경보가 전국 최초로 발효되는 등 7월 한 달 동안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사고가 이어지자 전반적인 부대 관리가 소홀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3일 해병대 부사관 B씨는 포항 소재 간부숙소에서 총기 사고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총기와 실탄이 부대 밖 숙소로 유출되는 과정에 아무런 제재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군 당국과 경찰은 관리 실태를 조사 중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당 부대의 환자 관리 상태와 훈련 참가 과정에 강요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운전 중 시비 붙자 엽총 꺼내 보인 50대…경찰 조사

    운전 중 시비 붙자 엽총 꺼내 보인 50대…경찰 조사

    운전 중 시비가 붙은 다른 운전자에게 차량에 있던 엽총을 꺼내 보여준 5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50대 A씨를 입건 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창원시 의창구의 한 도로에서 30대 운전자 B씨와 시비가 붙은 뒤 자신의 차량에 있던 엽총을 꺼내 보여주며 공포심을 유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두 사람은 나란히 주행하던 중 시비가 붙었으며, 이후 차량을 세우고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A씨가 엽총을 꺼내 보여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A씨는 사건 직후 경찰에 임의동행돼 조사받은 뒤 귀가했다. 엽총은 경찰이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총기 소지 관련 면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해당 엽총도 파출소에서 정상적으로 출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운전이나 무면허 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입건할 방침이다.
  • “한국인?” 중국인 범죄자가 ‘태극기 모자’ 푹…징역 46년형 선고받은 이유

    “한국인?” 중국인 범죄자가 ‘태극기 모자’ 푹…징역 46년형 선고받은 이유

    태국에서 군용 화기와 C4 폭발물 등을 대량으로 불법 보유한 중국인 남성이 징역 46년을 선고받았다. 사건 당시 이 남성이 태극기와 ‘한국’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모자를 쓴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으며, 태국 경찰 조사에서는 그가 한국 장기체류 자격을 보유한 사실도 확인됐다. 교통사고 차량서 권총 발견자택엔 C4·군용소총 등 무기4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파타야 지방법원은 지난 3일 중국 국적 쑨밍천(31)에게 불법 총기·폭발물 및 군사용 장비 소지 등의 혐의로 징역 46년을 선고했다. 사건은 지난 5월 8일 촌부리주 파타야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사고를 계기로 드러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쑨의 차량에서 권총과 탄창 등을 발견한 뒤 그의 거주지를 수색하면서 대규모 무기와 폭발물이 쏟아져 나왔다. 경찰이 파타야 인근 쑨의 거주지에서 압수한 물품에는 군용 돌격소총과 C4 폭발물, 수류탄, 대인지뢰, 수백발의 탄약과 기폭장치, 방탄장비 등이 포함됐다. 전파·신호 교란장비와 통신장비도 발견됐다. 쑨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무기 수집가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와 금융거래 내역 등을 분석하면서 수사를 초국경 범죄조직과 무기 조달 경로로 확대했다. 태국 경찰은 디지털·금융자료를 토대로 쑨이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중국계 온라인 사기조직과 연결돼 있으며, 압수된 무기들이 조직 간 충돌에 사용될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쑨이나 관련 조직이 태국에서 테러나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계획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사기조직 연계 정황수사 확대…관련자 11명 체포수사는 쑨에게 무기를 공급한 경로로도 확대돼 군 관계자와 사격장 관계자 등이 입건됐다. 경찰관이 소유했던 권총이 쑨에게 흘러간 경위도 조사됐다. 태국 경찰은 이후 수사를 불법 무기·폭발물 유통과 위조 신분증, 초국경 범죄조직, 가상자산·사이버범죄 등 7개 사건으로 확대했으며 관련자 11명을 체포했다. 한편 언론 공개 당시 쑨은 태극기와 함께 ‘한국’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모자를 써 한국 국적자로 오인할 여지를 남겼다. 태국 경찰 조사에서는 중국 국적자인 그가 한국 장기체류 자격을 보유한 사실도 확인됐다. 쑨은 중국·캄보디아 여권을 갖고 있었으며 태국 장기체류 자격도 보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쑨이 왜 태극기 모자를 착용했는지, 한국 체류 이력과 이번 무기·폭발물 사건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태국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위험 외국인의 입국·장기체류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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