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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파 혈류역학 기술로 세계 심혈관 시장 도전”

    “맥파 혈류역학 기술로 세계 심혈관 시장 도전”

    한의학의 맥진(脈診)에서 출발한 기술을 세계 의료기기 국제표준으로 발전시킨 강희정 대요메디㈜ 대표가 국제표준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국내 원천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정립하고 실제 의료기기 인허가와 건강보험 급여까지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 세계 표준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15년간 ISO(국제표준화기구) TC 121(마취·호흡기기), ISO TC 249(전통의학),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TC 62(의료용 전기기기) 등에서 국가대표 전문가로 활동하며 의료기기 국제표준화를 이끌어 온 공로다. 특히 ISO TC 121에서 한국인 최초로 프로젝트 리더(PL)를 맡았으며, ISO와 IEC 공동작업반 JWG 17의 의장도 한국인 최초로 역임하고 있다. 이번 수상의 핵심은 국내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만들어 세계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있다. 대요메디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표준개발 과제를 통해 한의 맥진기 국제표준 개발에 나섰고, 강 대표가 프로젝트 리더를 맡아 한의 의료기기 최초의 국제표준인 ISO 18615:2020(맥진기 일반요구사항)을 제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의 3차원 맥영상 검사기는 식약처 허가와 유럽 CE 인증, 중국 의료기기 등록을 획득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기술평가를 거쳐 건강보험 급여 행위로도 등재됐다. 기술 개발부터 표준화, 인허가, 보험 적용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 같은 경험은 심혈관 진단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대요메디는 피부 위에서 동맥을 눌러 맥파를 연속 측정하는 비침습 동맥 토노미터의 안전성과 성능에 관한 국제표준 ISO 80601-2-96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작업반에서 과제의 범위를 둘러싼 이견으로 표준 개발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강 대표는 전담 공동작업반 JWG 17 신설을 이끌고 직접 의장을 맡아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표준이 제정되면 맥파를 이용해 혈압과 혈관 기능, 심박출량 등 혈류역학 지표를 추정하는 장비의 안전성과 성능을 평가하는 국제적 기준 마련에 기여할 전망이다. 대요메디는 독일 아헨공대병원과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도 진행 중이다. 심초음파와 침습적 검사 등 기존 방법으로 얻은 측정값을 비침습 장비의 결과와 비교해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회사는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정밀도를 높이고, 기기 내부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엣지 AI 기반 융복합 진단기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환자 부담을 줄이면서 중환자실뿐 아니라 일반 병동과 외래, 재택 환경에서도 심혈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강 대표는 “우리 기술이 남이 만든 기준에 맞추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의 기준이 되도록 하는 것이 표준화의 핵심”이라며 “한의학에서 출발한 맥파 기술이 세계 환자들의 건강을 지키는 통합 진찰 플랫폼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대표는 한국한의산업진흥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2003년 설립된 대요메디는 동맥 토노미터 기반 맥파 분석 의료기기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 분당서울대병원, 로봇 기관지내시경 ‘아이온’ 도입…폐암 조기 진단 정밀도 높인다

    분당서울대병원, 로봇 기관지내시경 ‘아이온’ 도입…폐암 조기 진단 정밀도 높인다

    폐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로 꼽히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심 병변에서 조직을 채취해 암세포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병변이 폐 깊숙한 곳에 있거나 크기가 작으면 기존 기관지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워 조직검사에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폐암이 의심되는 폐결절 환자 등을 대상으로 조직검사에 필요한 병변 조직을 채취하는 첨단 의료장비인 ‘아이온’이 주목받고 있다. 아이온은 특히 폐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진 말초 부위에 위치한 작은 병변까지 정밀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이온은 직경 3.5㎜의 가늘고 유연한 로봇 카테터를 이용해 복잡한 기관지 구조를 통과하고 폐 말초 부위까지 접근한다. 시술 전 촬영한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바탕으로 기관지 구조를 3차원으로 재구성하고, 목표 병변까지의 경로를 미리 설정해 의료진이 이를 따라 카테터를 조작하는 방식이다. 카테터에 장착된 광섬유 형상 센서는 위치와 형태, 각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보여준다. 의료진은 이를 통해 카테터의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목표 병변까지 보다 정밀하게 접근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이 첨단 로봇 기관지내시경 시스템을 도입해 폐암 조기 진단 역량 강화에 나섰다. 기존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폐 깊숙한 곳의 작은 병변까지 정밀하게 찾아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 폐암 진단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는 지난 9월 22일 로봇 기관지내시경 시스템 ‘아이온(Ion)’을 도입하고, 10월 1일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병원은 시술 중 병변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3차원 고해상도 영상 기술인 ‘콘빔CT’도 함께 도입했다. 폐는 호흡이나 시술 과정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시술 전 CT 영상에서 확인한 병변 위치와 실제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콘빔CT는 시술 중 병변의 위치를 3차원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조직검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욱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그동안 닿기 어려웠던 폐 깊숙한 곳의 작은 병변에서도 정교한 조직검사가 가능해진 만큼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폐질환의 진단부터 치료까지 이어지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강화해 환자들에게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는 연간 1000례 이상의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검사와 300례 이상의 치료적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며 축적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폐암 정밀 진단·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첨단 장비 도입을 통해 폐암 진단의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 맞춤형 의료 서비스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 전진♥류이서, 시험관 임신 성공했는데…“유산됐다” 눈물

    전진♥류이서, 시험관 임신 성공했는데…“유산됐다” 눈물

    그룹 신화 멤버 전진의 아내 류이서가 시험관 시술 끝에 임신에 성공했으나 유산한 사실을 전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내사랑 류이서’에는 ‘전진♥류이서 부부의 배아 이식 그 후’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첫 배아 이식 이후 임신을 확인하는 과정부터 유산에 이르기까지 부부의 이야기가 담겼다. 류이서는 배아 이식 8일 차에 임신 테스트기에서 희미한 두 줄을 확인했다. 이를 본 전진은 아내를 꼭 끌어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식 11일 차에는 병원 혈액 검사를 통해 임신을 확인했고, 이후 초음파 검사에서 아기집도 발견됐다. 당시 류이서는 “현재 임신 5주 1일 차”라면서도 “아기집을 봐도 마냥 좋아하기가 힘들다. 걱정이 된다”며 조심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식 26일 차 검사에서는 난황이 정상적으로 관찰됐지만, 32일 차에 태아의 성장이 더뎌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담당 의사는 문제가 생길 가능성과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각각 절반 정도라고 설명했다. 결국 부부는 며칠 뒤 유산 소식을 전했다. 류이서는 “이번에는 너무 아쉽게 유산으로 마무리가 됐다”며 “임신을 확인했을 때도 유산 가능성을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둘 다 상처가 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었고, 잠깐이라도 찾아와 준 아기에게 고맙다”고 털어놨다. 남편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류이서는 “남편도 옆에서 혼자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남편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류이서는 몸 상태를 회복한 뒤 다시 난자 채취부터 시험관 시술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오킴스메디칼, PRP·엑소좀·초음파 결합 ‘셀 시리즈’ 공개…도쿄서 시연

    오킴스메디칼, PRP·엑소좀·초음파 결합 ‘셀 시리즈’ 공개…도쿄서 시연

    - ㈜오킴스메디칼, PRP·엑소좀·초음파 결합한 ‘셀 시리즈’ 아시아 시장 공략- 도쿄 긴자 현지 시연… 현지 의료진 대상 기술설명회 개최- “단일 제품 판매 넘어 표준 진료 프로토콜 수출”… 동남아 거점 확대 추진 현대 의학의 패러다임이 손상 부위를 절제하거나 증상을 억제하는 대증 치료에서, 인체 고유의 자가 치유 기전을 활성화해 손상 조직의 복원을 목표로 하는 ‘재생의학(Regenerative Medicine)’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만성 난치성 질환의 증가 속에 줄기세포, 엑소좀(세포외소포체), 혈소판풍부혈장(PRP), 성장인자를 활용한 첨단 재생의료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며 2030년대 10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장 성장세에도 기존 재생의료 산업은 단품 치료제나 개별 장비, 화장품 원료가 제각기 유통되는 구조에 머물러 있다. 임상 현장에서 환자 상태에 맞춰 적용할 표준화된 진료 프로토콜과 복합 치료 솔루션이 부족하다는 점이 시장 확장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병원의 임상 경험과 바이오 소재, 의료기기를 결합한 재생의료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킴스메디칼이 오상신경외과,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와 공동 개발한 ‘셀 시리즈(Cell Series: 셀비안·셀다움·셀엑소프로)’다. ■ 10월12일 도쿄 긴자서 첫 글로벌 시연… 아시아 공략 시동 오킴스메디칼은 기술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첫 무대는 재생의료 임상 환경이 가장 빠르게 구축된 일본이다. 오킴스메디칼과 오상신경외과,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는 지난 12일 일본 도쿄 긴자에 위치한 ‘M5 CLINIC’에서 셀비안(CELLVIAN)의 첫 글로벌 시연회를 개최하고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진행했다. 도쿄 긴자는 아시아 하이엔드 안티에이징 및 재생의료 클리닉이 집중된 곳으로, 임상 기술에 대한 검증 기준이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킴스메디칼은 이번 시연을 통해 환자의 혈액 채취부터 유효 성분 분리, 물리적 제어를 통한 활성화, 임상 적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본 현지 의료진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일본을 교두보로 삼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의료관광과 재생의학 수요가 늘고 있는 동남아시아 거점 병원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 ‘셀비안·셀다움·셀엑소프로’… 세 라인업으로 구성한 ‘셀 시리즈’ 오킴스메디칼은 ‘셀 시리즈’를 줄기세포, 엑소좀, 물리적 에너지 제어 기술을 결합해 실제 진료 모델과 연결한 통합 재생의료 솔루션이라고 설명한다. 첫 축인 셀비안(CELLVIAN)은 환자의 혈액에서 PRP를 고순도로 분리하는 전용 키트와 독자적인 혈액 활성화 장비(CELLVIAN ACTIVATOR)를 결합한 솔루션이다. 기존 PRP가 단순 주사 처치에 그쳤던 것과 달리, 셀비안은 안면(FACE), 두피(SCALP), 관절(JOINT), 전신 컨디션(CONDITION) 등 적용 부위와 목적에 따라 4개 분야로 나눈 프로토콜을 구축했다. 광원, 초음파, 정밀 온도 제어 기술을 통해 혈소판과 생리활성 물질의 특성을 조절하며, 향후 자가 골수 및 지방 유래 줄기세포 치료와 연계되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두 번째 라인업은 10월 론칭한 바이오 스킨케어 ‘셀다움(CELLDAWOOM)’이다. 오킴스메디칼 산하 줄기세포연구소의 장기 연구 성과를 화장품으로 구현한 제품으로, 인체 및 식물 유래 줄기세포 배양 엑소좀 소재를 핵심으로 삼았다.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의 바이오 원료 정제 인프라를 바탕으로 제조되며, 회사는 세포 간 신호전달을 촉진하는 소재를 적용해 피부 장벽과 조직 환경을 고려한 ‘재생과학 스킨케어’ 제품이라고 설명한다. 세 번째 축인 셀엑소프로(CELEXOPRO)는 피부 표면부터 깊은 연부조직(Soft tissue)까지 표적 부위에 맞춰 초음파 조건을 정밀하게 적용할 수 있는 의료장비다. 셀다움의 엑소좀 미스트, 크림, 마스크팩과 결합해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 진료 현장에서 태동한 R&D… “단품 아닌 진료 모델을 수출한다” 오킴스메디칼은 서울 학동역 오상신경외과와 경기 파주 연세오상병원으로 이어지는 임상 현장을 개발 기반으로 내세운다. 오상신경외과는 스트레스성 자율신경기능 이상 진료로 시작해 뇌신경클리닉, 통증 및 재생클리닉, 줄기세포클리닉으로 영역을 확장해 왔다. 만성 신경병증과 근골격계 환자 치료 과정에서 축적된 현장 임상 데이터가 오킴스메디칼 연구소의 기술 개발과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의 소재 개발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오킴스메디칼 대표를 맡고 있는 오민철 원장(오상신경외과)은 “의료기기나 화장품 단품을 해외에 단순히 납품하는 모델은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진료 프로토콜과 제품, 장비, 임상 연구를 유기적으로 패키지화한 ‘재생의료 플랫폼 자체’를 수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이어 “병원의 실제 임상 경험과 연구소의 바이오 R&D, 전문 바이오기업의 소재 기술력, 의료기기 제조 역량이 하나의 유기체로 맞물린 것이 셀 시리즈의 독보적 경쟁력”이라며 “한국 현장에서 검증된 재생의료 모델을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무대에 확산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킴스메디칼은 도쿄 긴자 시연회를 계기로 국내 주요 광역시별 거점 네트워크 병원을 확대하는 한편, 아시아 전역을 잇는 재생의료 네트워크를 완성해 K-재생의료의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 ‘러닝·마라톤 열풍’ 무작정 동참?…“심정지로 실려오는 2030 많아” 경고 나왔다 [라이프]

    ‘러닝·마라톤 열풍’ 무작정 동참?…“심정지로 실려오는 2030 많아” 경고 나왔다 [라이프]

    건강을 위해 달리기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최근 발생하면서 마라톤과 고강도 러닝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러닝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거나 기록 단축을 위해 무리하게 달리는 사례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서울레이스 하프코스에서는 결승선을 약 500m 앞둔 지점에서 20대 여성 참가자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참가자는 이날 오전 8시 49분쯤 20.6㎞ 지점에서 쓰러졌다.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119구급차로 의료기관에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사고는 평소 운동을 즐기고 체력이 좋은 젊은 사람이라도 장거리 달리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운다. “마라톤 같은 고강도 운동은 몸 혹사시키는 것”한림대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이종영 교수는 지난 7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러닝의 건강상 이점과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달리기에 대해 “인류가 개발한 많은 운동들 중에 최고의 운동”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과도한 운동 자극이 반복되면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러닝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들 대부분이 20~30대였다. 실제 20~40대 환자들이 새벽에 러닝을 즐기다가 심정지로 자주 실려 온다”면서 젊다는 이유만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라톤 같은 고강도 운동은 우리 몸을 혹사시키는 것”이라며 “몸속에서 정상적인 대사가 아닌 극한의 대사가 된다. 그러면서 몸에 이상한 피로 물질도 쌓이고, 혈관과 심장이 손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몸이 어디 한 군데가 고장이 나면 계속 사인을 보낸다. ‘너 지금 힘드니까 뛰지 말라’고 몸이 경고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기록이나 경쟁 때문에 그것을 무시한다”면서 “그렇게 자신을 이기려고 하다 보면 몸이 완전히 망가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달리면서 몸 상태를 계속 스캔해야 한다. 자각 증상을 빨리 알아채야 하고, 러닝 전에 혈압·맥박 등 몸 상태를 미리 체크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지나친 고강도 훈련, 심장·혈관에 부담또한 이 교수는 고강도 러닝을 과도하게 반복할 경우 심장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장이 강한 운동 자극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심장 근육이 커지고 두꺼워질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비정상적인 수준에 이르면 장기적으로 심장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혈관 역시 마찬가지다. 과도한 운동 자극이 반복되면 혈관의 탄력성을 유지하는 조직이 손상될 수 있고, 혈관이 딱딱해지거나 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물론 운동으로 심장이 커지는 현상이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다. 운동선수에게 나타나는 생리적인 심장 변화와 질환에 따른 병적인 변화는 구분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운동 강도와 회복 시간을 적절히 조절하고,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게 훈련하는 것이다. 특히 마라톤처럼 장시간 높은 운동 강도를 유지해야 하는 종목은 평소 훈련량과 당일 컨디션을 고려해야 한다. 충분히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달리는 거리나 속도를 늘리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 무릎 앞쪽이 시큰하다면…연골에도 이상 신호고강도 러닝의 위험은 심장과 혈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달리기를 반복하면 무릎에도 충격이 누적돼 통증이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달리기 후 무릎 앞쪽이 시큰거리거나 시린 증상이 반복된다면 슬개골 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무릎 앞쪽에 있는 슬개골과 허벅지뼈인 대퇴골 사이의 관절면에 문제가 생겨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무릎을 많이 구부리는 동작에서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오래 앉아 있거나 쪼그려 앉을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달리기나 장시간 보행처럼 무릎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활동에서도 불편함이 커질 수 있다. 통증을 참고 달리기를 이어가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는 만큼 무릎 앞쪽의 불편감이 반복된다면 운동량을 줄이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걷기 어려울 정도라면 정형외과 등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운동 중 가슴 통증·어지럼증 나타나면 즉시 중단안전하게 달리려면 운동 기록보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교수는 달리는 도중 평소보다 유난히 힘들거나 호흡이 원활하지 않는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하지 말고 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운동 중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심한 호흡곤란, 어지럼증, 실신할 것 같은 느낌, 두근거림 등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되면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운동 전후 심박수를 확인하는 것도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 안정 시 심박수와 운동 중 심박수를 기록해 두면 평소와 다른 변화를 알아차리는 데 유용하다. 다만 심박수만으로 심혈관질환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거나 고혈압·고지혈증 등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 운동할 때 유독 숨이 차거나 가슴이 불편한 사람은 고강도 운동을 시작하기 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요하면 심장초음파나 운동부하검사 등을 통해 심장 기능과 운동 중 심박수·혈압 반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운동은 기록을 세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활동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교수는 달리기가 건강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운동인 만큼, 지나친 부담을 주기보다 즐기면서 안전하게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17년 전 갓난아기가 건강한 청년으로”… 부천세종병원, 몽골서 이어간 ‘지속 가능한 생명 나눔’

    “17년 전 갓난아기가 건강한 청년으로”… 부천세종병원, 몽골서 이어간 ‘지속 가능한 생명 나눔’

    한 번 맺은 생명의 인연은 국경도, 시간의 흐름도 막을 수 없었다. 단지 한 번의 수술로 끝나는 일회성 시혜가 아니라, 한 아이가 자라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될 때까지 곁을 지키는 ‘진정한 의료나눔’의 모범 사례가 국경 너머 몽골에서 펼쳐졌다.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은 성안심장재단과 손을 잡고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몽골 제3모자병원에서 해외 의료나눔 검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현지 방문은 인프라가 부족해 적기 치료를 받지 못하는 해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 과거 치료받았던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기 위해 추진됐다. 소아청소년과 최은영 과장을 비롯한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지원단은 현지에 머무는 동안 총 53명의 심장병 어린이들을 정성껏 진료했다. 의료진은 시진과 청진은 물론, 첨단 심장초음파 검사 장비를 동원해 아이들의 심장 상태를 세밀하게 살폈다. 특히 이번 검진 현장은 단순한 진료실을 넘어 감동적인 재회의 장이 됐다. 과거 부천세종병원의 초청으로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던 환아 10여 명이 의료진을 잊지 않고 찾아온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지난 2009년, 생후 얼마 되지 않은 신생아 때 부천세종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던 A군(17)과의 만남이었다. 당시 심실중격결손과 동맥관개존증이라는 복잡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안고 태어나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A군은 훌쩍 자라 건강한 10대 청소년의 모습으로 의료진과 반갑게 손을 잡았다. 십수 년 만에 이루어진 검진 결과, A군의 심장은 아주 건강하게 제 기능을 다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는 의료 아웃리치가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장기적이고 책임감 있는 실천이어야 함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부천세종병원은 이번 현지 검진을 통해 심장 수술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 환아 5명을 선별했다. 병원 측은 오는 11월 이들을 국내로 초청해 정밀 검사를 진행한 뒤, 전액 무료로 심장 수술 및 시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로써 또 다른 다섯 아이와 그 가족에게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기적이 시작될 예정이다. 현지 진료를 이끈 부천세종병원 최은영 과장(소아청소년과)은 “선천성 심장병은 제때 치료받기만 하면 얼마든지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질환”이라며 “앞으로도 국경을 넘어 지속적인 의료나눔 사업을 펼침으로써, 단 한 명의 아이도 치료 시기를 놓쳐 희망을 잃지 않도록 세종병원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 기술의 발전이 인류애와 만났을 때 어떤 기적을 만드는지, 부천세종병원의 멈추지 않는 ‘심장 나눔’이 국경을 넘어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 PMC박병원 박진규 이사장, 대한신경통증학회 제13대 회장 취임

    PMC박병원 박진규 이사장, 대한신경통증학회 제13대 회장 취임

    갈렌의료재단 PMC박병원 박진규 이사장이 최근 대한신경통증학회 제13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2001년 설립된 대한신경통증학회는 척추성 통증과 만성 불응성 신경통증에 대한 학문적 연구 및 교육, 통증의학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학술 발전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전문 학회다. 신임 박진규 회장은 취임사에서 학회 창립을 이끈 김영수 초대 회장을 비롯해 학회 발전에 헌신해 온 역대 임원진과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회장은 당초 여러 학회장을 역임한 뒤 후배 지원에 집중하려 했지만, 학회 고문단의 강력한 추천과 신임에 힘입어 이번 중책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임기 동안 추진할 3대 중점 과제로 △근거 중심의 합리적 의료 정책 대응 △통증 재생 치료 등 신기술 분야 개척 △현장 중심의 회원 소통 강화를 제시했다. 우선 학회 차원의 적정 진료지침을 제정하고, 유관 학회 및 의료단체와 공조하여 정부와 보건복지부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당당하게 정책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초음파 및 C-ARM을 활용한 정밀 시술은 물론, 고주파 시술, PRP·PRF 등 자가혈 기반 치료를 포함한 통증 재생 치료의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연구·교육하여 새로운 치료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청하여 이를 실제 보건 의료 정책으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평택 PMC박병원의 설립자인 박진규 회장은 대한신경외과의사회 회장,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 회장, 대한말초신경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의료계의 대표적 리더다. 현재도 대한기능의학회 회장,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대외협력 회장, 대한병원장협의회 부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 특위 위원장,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경통증 질환이 환자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만큼, 박 회장의 풍부한 학회 운영 경험과 리더십이 대한신경통증학회의 학술적 도약은 물론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갑상선에 혹이 있대요”… 무조건 암일까?

    “갑상선에 혹이 있대요”… 무조건 암일까?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면 혹시 암은 아닐지 걱정하기 쉽다. 하지만 갑상선 결절이 모두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상당수는 양성 결절이며, 결절이 발견됐다고 해서 곧바로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결절의 크기만으로 악성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초음파검사에서 관찰되는 형태와 특징, 환자의 임상적 위험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적절한 검사와 관리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해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와 체온 조절 등에 관여한다.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조직의 일부가 주변 조직과 구분되는 덩어리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내부 구성에 따라 조직으로 이뤄진 고형 결절, 액체가 차 있는 낭성 결절, 고형 성분과 액체 성분이 함께 있는 혼합성 결절 등으로 구분한다. 갑상선 결절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을 확인하기 위한 영상검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결절이 커지면 목에 압박감이나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음식을 삼킬 때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악성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목에 불편함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암인 것도 아니다. 결절이 발견됐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상선 결절의 악성 가능성을 평가할 때 기본적으로 활용하는 검사는 갑상선 초음파검사다. 초음파를 통해 결절의 크기와 내부 성분은 물론, 주변 조직과 비교한 밝기, 경계의 형태, 가로와 세로의 비율, 석회화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결절이 갑상선 바깥으로 침범한 것으로 의심되는지, 주변 림프절에 이상 소견이 있는지도 함께 살핀다. 암 가능성을 주의 깊게 평가해야 하는 초음파 소견으로는 주변 갑상선 조직보다 매우 어둡게 보이는 고형 결절, 경계가 불규칙하거나 울퉁불퉁한 결절, 가로보다 세로가 긴 모양, 내부에 미세한 밝은 점 형태의 석회화가 관찰되는 경우 등이 있다. 이러한 특징은 악성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다만 특정 소견이 관찰된다고 해서 곧바로 갑상선암으로 확진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결절 크기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악성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 초음파에서 확인되는 여러 특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결절의 크기와 변화 양상, 환자의 병력과 위험 요인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인천세종병원 박상욱 유방갑상선센터장(외과)은 “뚜렷한 특징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갑상선암으로 확진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결절이 작다는 이유만으로 악성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며 “개별 소견 하나에 의존하기보다는 초음파 검사 결과를 종합하고 결절의 크기와 임상적 위험 요인을 함께 고려해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음파검사에서 악성 가능성이 의심되거나 결절이 일정 기준에 해당하면 세침흡인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세침흡인검사는 초음파로 결절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가는 바늘로 세포를 채취한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다. 결절의 악성 가능성을 평가하고 향후 관리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세포검사 결과는 일반적으로 베데스다 분류 체계에 따라 여러 범주로 나뉜다. 검체가 충분하지 않아 판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재검사를 고려하며, 양성으로 판정되면 초음파 소견과 임상 상황에 따라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한다. 결과가 불확실하거나 악성 의심 또는 악성으로 판정되면 결절의 특성과 환자 상태에 따라 재검사, 추가 검사 또는 수술 등을 검토할 수 있다. 모든 갑상선 결절에 세침흡인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결절 크기와 초음파상 위험도에 따라 검사 필요성이 달라지며, 일부는 정기적인 초음파검사만으로 추적 관찰하기도 한다. 따라서 검사 여부와 간격은 전문의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상욱 센터장은 “결절 크기나 증상만으로 악성 여부를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초음파 소견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세침흡인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여부와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결절이 발견됐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갑상선 결절은 발견 자체보다 정확한 평가와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불필요한 불안으로 성급하게 치료를 결정하기보다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추적 관찰이나 추가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은평구, 18일 은평성모병원과 무료 건강검진 행사

    은평구, 18일 은평성모병원과 무료 건강검진 행사

    서울 은평구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과 함께 18일 GTX연신849광장에서 무료 건강검사와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2026 건강도시 은평! 의료봉사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은평구보건소와 은평성모병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전문의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의료진과 봉사자 70여명이 참여한다. 현장에는 건강검사와 체험 공간 13곳이 운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심전도·갑상선 초음파 검사, 기억력·인지기능 점검, 암 재활을 위한 신체활동 상담, 뇌졸중 증상 안내 등이다. 암을 비롯한 중증·응급질환의 예방과 관리 방법도 안내한다. 응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 대처 교육과 난임부부를 위한 상담, 장기기증 희망등록,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정보 안내도 진행된다. 행사는 GTX연신849광장에서 열린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체험 공간을 방문해 도장 모으기를 완료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김미경 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주민들이 다양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평소 자신의 건강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신체활동과 먹거리, 친환경적인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건강도시 은평’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소화제 먹어도 반복되는 명치 통증…원인은 ‘담낭 속 돌’?

    소화제 먹어도 반복되는 명치 통증…원인은 ‘담낭 속 돌’?

    음식을 먹은 뒤 명치나 오른쪽 윗배가 더부룩하고 아프면 대부분 단순 체기나 위염으로 여겨 소화제부터 찾기 마련이다. 그러나 기름진 음식을 섭취했거나 밤 시간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위(胃)가 아닌 ‘담낭(쓸개)’의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담낭이나 담관에 돌이 생기는 ‘담석증’의 대표적인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장재훈 교수는 “담석증은 잠깐 지나가는 일시적 통증으로 치부해 방치하기 쉽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담낭염, 담관염, 췌장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은 담낭에 저장되어 있다가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며 지방의 소화를 돕는다. 이때 담즙을 구성하는 콜레스테롤, 담즙산, 담즙 색소 등의 비율 성분 균형이 깨지면 미세한 찌꺼기가 형성되고, 이것이 점차 굳어지면서 담석이 된다. 최근 국내 담석증 환자는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담석증 환자는 2021년 대비 2025년 28만 6,703명으로 약 19.4%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서구화된 고열량·고지방 식습관, 비만 및 당뇨병 등 대사질환의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담석증은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2025년 기준 전체 환자 중 40대 이상이 89.4%를 차지해 대부분을 점유했다. 또한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고지방·고칼로리 식단, 무리한 단식이나 급격한 체중 감량, 당뇨병, 가족력 등이 담석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담석이 있다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는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 초음파나 복부 CT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된다. 하지만 증상이 유발될 경우, 초기에는 명치가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만 들다 통증이 자연스레 가라앉기 때문에 위염이나 단순 체기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통증이 반복되거나 특유의 양상을 보인다면 담석증을 강력히 의심해야 한다. 담석증의 대표적인 통증 양상인 ‘담도산통’은 담석이 담낭 입구를 막으면서 발생한다. 담낭 내부 압력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오른쪽 윗배나 명치 부위에 심한 압박감과 통증이 느껴지고, 이 통증이 오른쪽 날개뼈 아래나 어깨 부위까지 퍼져나가기도 한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나 야간 시간에 발생해 30분 이상, 길게는 몇 시간 동안 지속되거나 구토 및 메스꺼움이 동반된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담도산통은 일시적으로 가라앉을 수 있지만, 담석이 지속적으로 담낭 입구를 막고 있으면 담낭염으로 진행된다. 급성 담낭염 원인의 90% 이상은 담석 때문이다. 통증이 수 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오한과 발열이 동반된다면 이미 담낭염으로 악화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담석의 이동 위치에 따라 합병증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담석이 담낭을 벗어나 담즙 통로인 담관을 막으면 담즙이 고여 세균이 번식하면서 복통·황달·고열을 유발하는 ‘급성 담관염’이 발생한다. 또한 담석이 담관과 췌관이 함께 만나는 십이지장 유두부에 걸리면 췌장액 배출까지 막혀 ‘급성 췌장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담낭염이나 담관염이 심해지면 패혈증으로 발전해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증상이 없는 담석증은 대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시행한다. 하지만 담도산통이 반복되거나 담낭염 등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담석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담낭 전체를 제거하는 ‘담낭절제술’이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무증상이더라도 담낭 벽에 석회화가 진행되었거나 담석 크기가 3cm 이상으로 큰 경우에는 담낭암 발생 위험성을 고려해 수술적 제거를 권고한다. 만약 담석이 담관으로 내려간 상태라면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을 통해 담석을 먼저 제거한다. 현재 담낭절제술은 복강경 수술이 표준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복부에 0.5~1cm 크기의 작은 구멍을 몇 개 뚫은 뒤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어 진행하므로 절개 부위가 작아 통증과 흉터가 적고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르다. 최근에는 로봇 담낭절제술도 활발히 도입되어 수술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담낭절제술의 합병증 발생률은 2~4%, 사망률은 0.1% 미만으로 매우 안전한 범주에 속한다. 보통 수술 후 2~3일 내 퇴원하며, 2~4주 후면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담낭을 제거해도 담즙은 간에서 계속 생성되기 때문에 소화 기능에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수술 초기 지방 소화 적응 기간 동안 설사나 더부룩함이 생길 수 있으므로 기름진 음식섭취를 줄이고 천천히 식사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끼니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식사해야 하며, 고열량·고지방 음식은 줄이고 채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한 새우, 내장류, 장어 등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되, 무리한 단식이나 급격한 다이어트는 담즙 농도를 짙게 만들어 오히려 담석 생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당뇨병 및 고지혈증 같은 대사질환에 대한 꾸준한 치료와 관리도 필수적이다. 장재훈 교수는 “담석으로 인한 통증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라며 “식사 후 명치나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치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인천세종병원, 옹진군 덕적도서 ‘찾아가는 의료봉사’

    인천세종병원, 옹진군 덕적도서 ‘찾아가는 의료봉사’

    인천세종병원은 최근 옹진군 덕적도를 방문해 올해로 ‘제7차 찾아가는 의료봉사’를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시와 손잡고 의료 소외 지역인 도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무료 진료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인천세종병원은 지난 7일 김희열 심장혈관센터장(심장내과)과 정형외과 송민규 과장을 비롯해 간호 및 행정 인력 등 총 15명의 의료진이 참여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여기에 덕적보건지소 관계자 4명도 함께 힘을 보태며 원활한 진료 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봉사단은 덕적도 주민 70여 명을 대상으로 심전도 및 심장초음파검사 등 전문적인 심장내과 진료와 함께 정형외과 진료를 진행했다. 또한 평소 어르신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재활치료 교육도 병행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덕적보건지소 이지영 팀장은 “섬 지역 특성상 육지로 나가는 번거로움 때문에 평소 정기적인 진료를 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환경에서 전문 의료진의 방문은 주민들의 건강 유지와 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정기적으로 섬을 찾아 실질적인 진료와 교육을 제공해 주는 인천세종병원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은 “덕적도 주민들은 지리적 여건상 정기적인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특히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심뇌혈관질환 및 척추·관절질환의 예방과 지속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병원장은 “앞으로도 도서 지역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든든한 주치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비후성 심근증 돌연사 위험, 좌심방 변형률로 더 정밀하게 가려낸다

    비후성 심근증 돌연사 위험, 좌심방 변형률로 더 정밀하게 가려낸다

    비후성 심근증 환자의 돌연사 위험을 기존 위험점수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가 제시됐다. 심장초음파로 측정한 좌심방 저장 변형률(LARS)이 21% 미만인 환자는 기존 평가에서 저·중간 위험군에 속하더라도 돌연사 관련 사건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곽순구 교수 연구팀은 기존 유럽심장학회 위험점수(HCM Risk-SCD)에서 저·중간 위험으로 분류된 비후성 심근증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LARS가 21% 미만인 경우 21% 이상인 환자보다 돌연사 관련 사건 위험이 약 6배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비후성 심근증은 유전적 요인 등을 바탕으로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환자에 따라 증상과 경과가 크게 다르며, 일부에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실성 부정맥이 발생해 심정지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돌연사 위험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찾아 삽입형 제세동기(ICD) 등 예방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임상에서는 나이, 좌심실 벽 두께, 좌심방 크기, 실신 병력, 심실성 부정맥 병력, 돌연사 가족력 등을 종합해 5년 내 돌연사 위험을 추정하는 HCM Risk-SCD가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저위험 및 중간위험으로 분류된 환자 가운데서도 돌연사 관련 사건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어 추가적인 위험 분류 지표가 필요했다. 연구팀은 좌심방의 기능에 주목했다. 좌심방은 폐에서 들어온 혈액을 받아 좌심실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LARS는 좌심방이 혈액을 받아들이는 동안 심방벽이 얼마나 잘 늘어나는지를 심장초음파 영상으로 측정한 값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좌심방의 이완 및 저장 기능이 떨어져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서울대병원에서 2007~2023년, 삼성서울병원에서 2007~2017년 진단받은 성인 비후성 심근증 환자 1,761명을 대상으로 중앙값 6.8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에는 삼성서울병원 이상철 교수와 메드트로닉 코리아 강영현 연구원도 참여했다. 연구팀은 설명 가능한 기계학습 기법인 LightGBM과 SHAP 분석을 활용해 돌연사 관련 사건 예측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를 선별하고 기준값을 찾았다. 그 결과 LARS가 분석 대상 10개 변수 가운데 사건 예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으며, 약 21%를 기준으로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추적 기간 동안 돌연사, 심정지 후 소생, 생명을 위협하는 심실성 부정맥을 치료하기 위한 ICD의 적절한 작동 등으로 정의한 ‘돌연사 관련 사건’은 69명(3.9%)에서 발생했다.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 LARS가 21% 미만인 환자는 21% 이상인 환자보다 돌연사 관련 사건 위험이 약 5배 높았다. 기존 위험점수와 좌심실 박출률, 심첨부 심실류 등의 영향을 보정한 보정 위험비는 5.01이었다. 특히 기존 위험점수에서 저·중간 위험군으로 분류된 환자만 분석한 결과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LARS가 21% 미만인 환자의 돌연사 관련 사건 위험은 21% 이상인 환자보다 약 6배 높았으며, 보정 위험비는 6.13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 HCM Risk-SCD만으로 분류한 저위험군과 중간위험군 사이에서는 돌연사 관련 사건 발생 위험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기존 점수만으로는 저·중간 위험군 내부의 위험 차이를 충분히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기존 위험점수에 LARS 21% 미만이라는 정보를 추가하자 5년 내 돌연사 관련 사건 발생 여부를 구분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AUC가 0.63에서 0.73으로 유의하게 향상됐다. 연구팀은 심방세동이 없는 환자 1,445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같은 연관성이 유지됐으며, 심장 MRI로 확인한 심근 섬유화까지 보정한 887명 대상 분석에서도 결과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곧바로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 기준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진료자료를 활용한 후향적 관찰연구로, LARS를 기준으로 치료 방침을 달리했을 때 실제로 돌연사나 사망을 줄일 수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또한 LARS 21%라는 기준을 임상적 치료 결정에 활용하려면 독립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곽순구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기존 평가에서 저·중간 위험으로 분류된 비후성 심근증 환자도 위험이 모두 같지는 않다”며 “심장초음파로 측정한 좌심방의 움직임이 이들 환자의 돌연사 위험을 보다 세밀하게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라고 말했다. 김형관 교수는 “비후성 심근증에서는 돌연사 위험이 높은 환자를 정확히 찾아 적절한 예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좌심방 기능을 기존 위험요인과 함께 평가하면 보다 면밀한 관찰과 급사 예방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초음파학회지인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Echocardiography(JASE)’ 최신호에 게재됐다.
  • 임신준비~육아 촘촘하게 지원하는 구로

    임신준비~육아 촘촘하게 지원하는 구로

    서울 구로구는 6일 제21회 임산부의 날을 앞두고 준비부터 출산 후까지 단계별 임신·출산 지원사업을 안내했다. 임신을 준비하는 20∼49세 남녀에게 여성은 난소 기능검사와 초음파검사 비용을 최대 13만원, 남성은 정액검사 비용을 최대 5만원까지 지원한다. 난임부부에게는 인공수정은 최대 30만원, 체외수정의 경우 110만원의 시술비를 지원한다. 원인불명 난임부부는 지정 한의원에서 최대 120만원의 첩약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35세 이상 임산부에게는 외래 진료비와 검사비를 최대 50만원까지, 고위험 임신질환이 있는 임산부에게는 입원치료비를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출산 가정에는 서울형 산후조리비로 첫째 100만원, 둘째 120만원, 셋째 이상 150만원을 지원한다.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 가정은 구로형 산후조리비 5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구는 14일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특별강연을 연다. 장인홍 구청장은 “임신을 준비하는 순간부터 출산 후까지 세심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대장암 진단 후 2주 만에 수술… 속도·정확도 높인 ‘패스트트랙’

    대장암 진단 후 2주 만에 수술… 속도·정확도 높인 ‘패스트트랙’

    최근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결장암 의심 소견을 받은 박모씨(55·남)는 상급종합병원의 긴 예약 대기 기간 때문에 걱정이 컸다. 하지만 암 진단 직후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대장암센터의 ‘패스트트랙 진료시스템’을 알게 되면서 안도할 수 있었다. 박씨는 예약 후 4일 만에 첫 진료를 받았고, 당일 CT·MRI 등 정밀검사를 거쳐 진단 후 단 2주 만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대장암 발생률 3위… 20~40대도 급증국가암지식정보센터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암 발생률 3위이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 음주, 비만, 흡연 등 환경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주로 50대 이후에 발생한다고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20~40대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 나이대에서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생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모든 암이 그렇듯 대장암 역시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생존율과 예후를 좌우한다. 그러나 상급종합병원은 진료 대기만 수개월이 걸리고 수술까지 추가 대기가 이어져 환자와 보호자의 불안이 가중돼 왔다. 서울아산병원 ‘패스트트랙 진료시스템’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대장암센터는 이런 환자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진단 직후 신속한 수술을 제공하기 위해 패스트트랙 진료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내시경을 통해 암이 의심되거나 확인되어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1·2차 병원의 진료 의뢰나 환자 본인의 첫 방문 전화 상담을 통해 일정이 조율된다. 진료 과정도 효율적이다. 유선 상담을 거친 뒤 1차 진료 당일에 혈액검사, CT, MRI는 물론 마취에 필요한 심장초음파와 호흡기검사까지 한 번에 진행해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인다. 검사 결과는 평균 3일 이내에 확정되며, 2차 진료에서 교수가 직접 참여해 치료 방향을 최종 결정한다. 치료 결정이 복잡한 경우 암통합진료센터의 다학제 통합진료가 연계된다. 현재 이 시스템은 대장암을 비롯해 위암, 유방암, 비뇨기암, 난소·자궁암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다. 1차 진료부터 수술까지 약 12.6일 소요실제 패스트트랙을 이용한 환자들의 1차 진료부터 수술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약 12.6일이었다. 일반적인 상급종합병원 대기 기간과 비교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이용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진료 속도, 검사 과정, 일정 안내 등 모든 항목에서 매우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국내 최다 대장암 수술… 최소 절개 진행서울아산병원 대장암센터는 신속한 진료 외에도 환자 중심의 진료 체계와 정밀 수술 기법을 통해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대장항문외과, 소화기내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 관련 전문의가 한자리에 모여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다학제 통합진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1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환자가 여러 진료과를 전전할 필요가 없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한 국내 최다 대장암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까지 총 4만건의 대장암 수술을 시행했다. 이 중 복강경 수술 1만 5000건, 로봇 수술 3000건 이상을 포함해 전체 수술의 10건 중 9건 이상을 최소침습수술로 진행하고 있다. 최소 절개를 통해 흉터와 통증을 줄이고 회복 기간을 앞당기고 있다.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과 간 전이 대장암 등 고난도 수술에도 적극 활용 중이다. 직장암 수술 후 5년 생존율 90%대 달해직장암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해 전체 직장암 수술의 90% 이상을 항문보존수술로 시행하며, 항문괄약근을 최대한 보존해 정상 배변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고난도 수술을 모두 포함했음에도 직장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1기 96.6%, 2기 94.8%로 매우 우수하며, 중증 합병증 발생률은 약 3%로 낮다. 박인자 대장암센터장은 “국내 최다 대장암 치료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난도 수술과 다학제 통합진료, 패스트트랙 시스템 등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왔다”며 “대장암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균형 있는 식사와 함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임신·수유 아닌데? 유두 분비물의 뜻밖의 원인은?

    임신·수유 아닌데? 유두 분비물의 뜻밖의 원인은?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면 가장 먼저 유방질환을 떠올리기 쉽지만, 원인이 반드시 유방에 있는 것은 아니다. 유두 분비물은 유방질환뿐 아니라 호르몬 변화나 약물, 유두 자극 등 여러 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분비물이 반복된다면 유방질환 외 다른 원인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특히 임신이나 수유를 하지 않는데도 우유처럼 흰색의 분비물이 나타난다면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 수치가 높은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프로락틴은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져 모유가 나오도록 돕는 호르몬이다. 임신·수유 중이 아닌데도 프로락틴 수치가 높아지면 유즙이 분비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프로락틴 수치가 높아지는 원인은 약물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 등 다양하며, 뇌하수체에 생기는 양성 종양인 ‘프로락틴종’도 원인 중 하나다. 프로락틴 수치가 높으면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난임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 유두를 누르지 않았는데도 한쪽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피가 섞인 분비물 또는 맑은 분비물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유방질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관에 생긴 이상이 원인일 수 있으며, 양성 유방질환부터 드물게 악성 질환까지 원인이 다양하다. 유두 분비물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임신·수유 여부와 복용 중인 약물, 분비 양상 등을 살펴본다. 유방질환이 의심되면 증상과 연령에 따라 유방초음파나 유방촬영술 등을 시행한다. 유방 검사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호르몬 이상이 의심되면 혈액검사를 통해 프로락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프로락틴 수치가 높다면 약물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등 다른 원인을 먼저 확인하고, 원인이 없거나 수치가 계속 높으면 추가 검사를 통해 뇌하수체 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세란병원 외과 유방갑상선센터 차정환 과장은 “유두 분비물은 색이나 양만으로 원인을 구분하기 어렵고, 분비물이 나오는 시점이나 한쪽 또는 양쪽 여부, 유두를 자극하지 않아도 나오는지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며 “특히 임신·수유와 관계없이 분비물이 반복되거나 한쪽 유두에서 저절로 분비되는 경우에는 증상을 넘기지 말고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신혼인데 “한쪽 고환 잘라냈습니다”… 34세 ‘슈퍼맨 아들’, 암 진단 후 수술 [라이프]

    신혼인데 “한쪽 고환 잘라냈습니다”… 34세 ‘슈퍼맨 아들’, 암 진단 후 수술 [라이프]

    ABC ‘굿모닝 아메리카’ 기자 윌 리브고환절제술·항암치료·정자 보관 고백“샤워 중 멍울 발견…처음엔 그냥 넘겨”아내 권유에 비뇨기과 방문 후 암 진단“젊은 남성들도 이상 생기면 병원 가야” ‘원조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의 아들이자 미국 ABC 간판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 중인 기자로 유명한 윌 리브(34)가 고환암 진단을 받은 후 한쪽 고환을 절제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ABC, 피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윌 리브는 지난 5월 초 암이 발생한 고환을 제거하는 ‘근치적 고환절제술’(radical orchiectomy)을 받았다. 근치적 고환절제술은 고환암이 발생했을 때 해당 고환과 주변 정삭(고환이 제 기능을 하는 데 필요한 정관·혈관·림프관·근육 다발)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암 증상을 처음 발견한 것은 신혼 3개월 차던 지난 4월이었다. 그는 샤워를 하던 중 오른쪽 고환에서 작은 멍울을 발견했던 당시에 대해 “처음에는 무심코 넘어가려 했다. ‘운동하다 부딪힌 거겠지.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멍울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였고,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 가보라’는 아내의 권유에 따라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갔다. 정밀 검사와 초음파 검사 결과 ‘배아성 고환암’(embryonal testicular cancer) 진단을 받았다. 배아성 고환암은 초기 미성숙 단계 배아 형태 세포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세포 분열을 통해 매우 빠른 속도로 전이될 수 있는 치명적인 고환암으로 여겨진다. 이에 의료진은 즉각적인 고환절제술과 추가적인 항암화학요법을 권고했고, 윌 리브는 이를 따랐다.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방문하는 날이면 아내는 9시간 치료 내내 윌 리브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윌 리브는 수술과 항암치료에 앞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정자은행에 자신의 정자를 동결 보관해 뒀다. 암 증상이 발견되지 않은 한쪽 고환은 그대로 있지만, 항암치료 등 영향으로 정자 생성이 힘들어질 수도 있어서다. 부부는 현재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한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 고환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암 진단과 수술 사실을 공개한다고 밝힌 그는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며 “특히 몸에 문제가 생겨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젊은 남성들에게 이상이 있으면 의사에게 가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윌 리브는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부터 제가 완벽한 사람과 결혼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을 겪어보니 우리는 삶에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며 이번 일을 겪는 동안 언제나 옆에 힘이 돼준 동갑내기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 서울아산병원, 국내 첫 ‘태아심장센터’ 개소

    서울아산병원, 국내 첫 ‘태아심장센터’ 개소

    시험관 시술 끝에 어렵게 첫 아이를 가진 박 씨(35·여) 부부는 평소 다니던 전남 목포의 산부인과에서 임신 21주차에 태아정밀 심장초음파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선천성 심장기형인 ‘심실중격결손’을 진단받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아이인 만큼 절망감이 컸지만, 박 씨 부부는 출산 전부터 출생 후 수술까지 연속성 있게 치료해준다는 서울아산병원 태아심장센터를 찾았다. 이미영 서울아산병원 태아심장센터소장(산부인과 교수)은 태아심장 정밀초음파를 통해 태아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했으며, 이후 신생아과·소아청소년심장과·소아심장외과 의료진이 참여한 산전 상담을 통해 분만 및 출산 이후 치료를 구체적으로 계획했다. 박 씨는 “선천성 심장기형이 있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아이를 낳는 것부터 낳은 후 치료까지 모든 게 막막했는데, 서울아산병원 태아심장센터에서 모든 진료 과정을 관리해준다고 하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박 씨는 다가오는 12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위험 산모와 태아를 치료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이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태아를 더욱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태아심장센터’를 최근 개소했다. 선천성 심장기형은 출생아 1,000명당 약 8~10명꼴로 발생하는 선천성 질환이다. 심실중격결손, 대혈관전위, 팔로4징 등이 대표적이다. 조기에 진단해 적기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산전 진단을 통해 질환을 정확히 판단하고 치료를 미리 계획해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은 태아 심장질환을 전담으로 진료하는 태아심장센터를 9월 23일 개소했다.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태아치료센터’에서 시행해 온 태아 심장질환 치료를 분리해 산모들을 위한 특화 진료를 제공한다. 태아 심장질환만을 전담으로 치료하는 독립 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서울아산병원 태아심장센터에서는 산전 상담을 통해 태아의 심장기형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분만 계획 수립부터 출생 직후 처치 및 수술까지 연속성 있게 치료한다. 태아심장센터 개소에 따라 태아심장 진료세션이 확대되고, 심장정밀초음파 장비도 추가 구비된다. 공간이 넓어질 뿐 아니라 분만실, 수술실, 신생아중환자실과 동일한 층인 신관 6층에 위치한다. 이를 통해 산모들의 진료 편의성을 높이고, 더욱 많은 고난도 심장질환 태아들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태아심장센터에서는 산부인과·신생아과·소아청소년심장과·소아심장외과 의료진이 한 자리에 모여 출산 전부터 출생 후까지 태아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신생아 치료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다학제 진료를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최초로 태아심장센터를 개소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서울아산병원 태아치료센터가 쌓아온 압도적인 임상 경험과 치료 성과가 있다. 2004년 개소 이후 3만 명이 넘는 태아를 진료해왔으며, 누적 태아정밀초음파 건수는 10만 건, 양수·융모막·제대혈 등 진단검사 건수는 1만 건에 달한다. 연간 산전 상담건수는 200건 이상이다. 산모의 배를 열지 않고 태아의 몸에 관을 꽂아 흉수나 복수 등을 빼는 태아 션트 수술은 1998년 처음으로 시행한 이후 최근까지 711건을 시행했다. 이외에도 △태아내시경 수술 336건 △고주파 용해술 294건 △태아 수혈 234건 등 총 1,575건의 고난도 태아치료를 시행해왔다. 특히 심장 분야에서는 연간 태아심장 정밀초음파 검사 건수가 2004년 298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5년 역대 최다인 1,531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행된 태아 정밀초음파 검사 약 3건 중 1건이 심장 검사에 해당한다. 서울아산병원 태아심장센터에서는 향후 고난도 태아 중재시술인 ‘태아심장 카테터시술’ 등 최신 치료를 적극 도입해 중증 태아 심장질환 치료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미영 서울아산병원 태아심장센터소장(산부인과 교수)은 “태아심장센터의 독립적 개소를 통해 고위험 심장기형 태아의 조기 관리뿐 아니라 신생아, 영아기 심장수술 성공률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아에게 심장기형이 발견되면 부모는 치료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태아심장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진료과 의료진이 다학제적으로 태아의 상태를 정확하고 정밀하게 진단하고 질환의 중증도에 맞는 분만 및 치료 계획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원혜성 서울아산병원 태아치료센터소장(산부인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에 오면 아기를 살릴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싶다는 목표로 쌓아온 경험들이 어느덧 국내를 넘어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쌓는 밑바탕이 되었다. 앞으로도 태아치료센터와 태아심장센터가 고난도 태아 치료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며 고위험 산모와 태아가 안전하게 치료받고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비후성 심근증’, 좌심방 지표로 심방세동·뇌졸중 위험 예측한다

    ‘비후성 심근증’, 좌심방 지표로 심방세동·뇌졸중 위험 예측한다

    비후성 심근증은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고 잘 이완되지 못하는 질환이다. 이완기능 장애가 진행하면 좌심방 압력이 높아지고, 좌심방이 늘어나거나 섬유화되면서 심방세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방세동은 이 질환에서 가장 흔한 지속성 부정맥으로, 뇌졸중과 사망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 위험 인자다. 실제로 이번 연구 코호트에서도 추적 기간 동안 환자의 14.3%(101명)에서 심방세동이 새로 발생했다. 현재 진료지침은 고위험 환자에게 매년 또는 2년마다 심전도와 홀터 검사로 심방세동을 감시하도록 권고하지만, 어떤 환자가 고위험군인지 가려낼 근거는 부족했다. 기존 지표인 좌심방 크기는 오랜 압력 부하가 누적된 결과를 보여주는 비교적 늦은 지표여서, 좌심방이 압력 상승에 어떻게 적응하고 기능이 저하되는지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성인 200~5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유전성 심장질환인 ‘비후성 심근증’ 환자의 좌심방 병태생리가 밝혀졌다. 심초음파로 평가하는 좌심방 압력과 수축 기능 두 지표를 조합해 1~4기 병기로 나눈 것이 특징이다. 이 병기에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4기 환자는 가장 낮은 1기 환자보다 신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최대 7.4배 높았다. 이번 연구 성과는 비후성 심근증 환자의 심방세동 감시 전략 수립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임재현·김형관 교수팀은 분당서울대병원 황인창 교수, 삼성서울병원 이상철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2007년부터 2024년까지 비후성 심근증 환자 705명(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평균 57.6세)을 약 7.5년간 추적 관찰해 좌심방의 압력과 수축 기능에 따른 4단계 병기 체계를 제시하고, 신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심장 초음파를 통해 측정 가능한 좌심방 수축 기능(변형률)과 좌심방 압력을 함께 분석해 좌심방의 기능적·혈역학적 상태를 단계별로 분류했다. 연구팀이 제시한 병기 체계는 △1기(정상): 좌심방 압력과 수축 기능이 모두 정상인 단계 △2기(과보상): 상승하는 좌심방 압력에 맞서 좌심방 수축 기능이 상대적으로 강화되는 단계 △3기(기능 저하): 압력은 높지만 수축 강화가 사라지고 좌심방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단계 △4기(탈진): 압력은 높고 수축 기능은 정상 하한 아래로 떨어진 단계로 분류된다. 이와 별도로 좌심방 압력은 정상이지만 수축 기능만 저하된 ‘고립성 좌심방 수축 기능 장애’군도 확인됐다. 전체 환자 중 1기는 18.6%, 2기는 40.6%, 3기는 25.7%, 4기는 10.9%였다. 좌심방 병기가 한 단계 높아질 때마다 신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1.83배씩 유의하게 증가했다(보정 위험비 1.83, 95% 신뢰구간 1.42~2.37). 10년 누적 신규 심방세동 발생률은 1기 4.8%였던 반면 2기 16.7%, 3기 23.9%, 4기 49.1%로 병기가 높아질수록 늘었다. 이 좌심방 병기를 기존 심방세동 위험 예측모델인 CHARGE-AF와 HCM-AF 점수에 추가하자, 향후 10년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성능도 유의하게 향상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외부 검증에서도 재현됐다. 분당서울대병원 환자 425명(평균 59.7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좌심방 병기가 한 단계 높아질 때마다 신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1.82배씩 증가해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코호트와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또한 비후성 심근증 환자에서 심방세동 발생 시 나타날 수 있는 허혈성 뇌졸중 위험 역시 좌심방 병기가 한 단계 증가할 때마다 1.81배씩 유의하게 증가했다(단계당 보정 위험비 1.81). 특히 3~4단계 환자의 연간 뇌졸중 발생률은 약 1%에 달했다. 특히 연구팀은 첫 심초음파 검사 후 4~6년 뒤 추적 검사가 가능했던 환자 217명의 추가 분석에서 대부분의 환자가 현재 병기를 유지하거나 더 높은 병기로 진행하는 것을 밝혔다. 39.6%는 같은 병기를 유지했고, 43.8%는 더 높은 병기로 진행하거나 심방세동이 발생해, 좌심방 병기가 연구팀이 제안한 순서대로 진행함을 뒷받침했다. 연구팀은 병기별 심방세동 위험이 뚜렷하게 다른 만큼, 1기처럼 위험이 낮은 환자는 감시 강도를 다소 낮추고 4기처럼 위험이 높은 환자는 더 촘촘히 모니터링하는 등 위험도에 따른 맞춤형 감시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임재현 교수(순환기내과)는 “이번 연구는 좌심방이 높아진 압력에 적응하다가 결국 한계에 이르는 과정을 4단계로 보여준 것”이라며 “각 단계에서 질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 시점을 찾고, 고위험 환자의 심방세동과 뇌졸중을 조기에 예방하는 치료 전략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김형관 교수(순환기내과)는 “좌심방은 그동안 좌심실 기능을 반영하는 수동적인 지표로만 여겨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스스로 적응하고 소진되는 능동적인 기관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독립된 두 환자군에서 이 지표를 바탕으로 한 병기가 심방세동 예측에 일관된 가치를 보인 만큼, 앞으로 심초음파 판독 과정에 이 병기 평가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 본지인 ‘JACC(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IF 22.3)’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내 병원비, 제대로 낸 걸까…환불 신청했더니 68억원 나왔다

    내 병원비, 제대로 낸 걸까…환불 신청했더니 68억원 나왔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를 비급여로 청구해 환자에게 치료비 전액을 부담시키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환자들이 병원비를 제대로 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해 돌려받은 돈만 최근 3년 8개월간 68억원을 넘는다. 환불 사유 두 건 중 한 건은 건강보험을 적용했어야 할 진료비를 비급여로 받은 경우였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진료비 확인 절차를 거쳐 환불된 병원비는 1만 5919건, 총 68억 3200만원에 달했다. 환자가 직접 심평원에 확인을 요청해 돌려받은 금액으로, 잘못 낸 줄도 모르고 넘어간 사례까지 감안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가장 흔한 환불 사유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를 비급여로 청구한 경우였다. 전체 환불 사유 1만 8877건 가운데 9954건(52.7%)이 이에 해당했다. 환자에게 따로 청구할 수 없는 비용을 비급여로 받은 사례도 1420건 있었다. 두 유형을 합치면 전체의 60.3%에 이른다. 한 상급종합병원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환불 건수 상위 2위 안에 들었다. 이 병원에서만 233건, 1억 7000만원이 환불됐다. 환자가 문제를 제기한 진료비만 돌려줄 것이 아니라 환불이 반복된 의료기관을 선별해 청구 내역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급여 진료비 자체도 계속 오르고 있다. 소 의원이 심평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비급여 593개 항목 가운데 436개(73.5%)의 평균 가격이 올랐다. 복부 정밀 초음파의 지역별 중앙 가격은 제주 10만원, 세종 25만 300원으로 2.5배 차이가 났다. 환자는 비급여 진료비 부담에 더해 자신이 낸 돈이 애초에 건강보험 적용 대상은 아니었는지까지 스스로 따져야 하는 처지다. 소 의원은 “같은 의료기관에서 환불 결정이 여러 해 반복된다면 개별 환자의 신청과 환불에 그칠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심평원에 사후관리 실태를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 85세男 다리 근육 속 ‘쌀알 무더기’ 충격 정체…죽은 ‘기생충’ 흔적이었다

    85세男 다리 근육 속 ‘쌀알 무더기’ 충격 정체…죽은 ‘기생충’ 흔적이었다

    85세 남성의 다리 엑스레이 사진에서 쌀알 모양의 하얀 석회화 덩어리가 무더기로 포착됐다. 이는 오래전 체내에 침투한 기생충이 사멸한 뒤 돌처럼 굳어진 흔적으로 밝혀졌다. 국제 의학 저널 ‘큐리어스(Cureus)’는 지난 21일 근육 낭미충증 흔적이 발견된 85세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낭미충증은 돼지유촌충의 알이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인체로 들어오면서 발생하는 기생충 질환이다. 대변으로 배출된 기생충 알이 입으로 들어오면 알에서 깨어난 유충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진다. 유충은 주로 뇌나 근육 조직에 자리를 잡으며 시간이 지나 죽으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다. 이 남성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으로 호흡부전이 와서 병원에 입원했다. 그런데 감염 정도에 비해 다리 근육통이 유난히 심했다. 의료진은 오래 누워 지내면 생길 수 있는 혈전을 의심했지만 초음파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 혈액검사 수치도 모두 정상이었다. 원인을 찾기 위해 다리 엑스레이를 찍자 뜻밖의 모습이 드러났다. 길쭉한 석회 덩어리가 근육 결을 따라 양쪽 다리 전체에 촘촘히 박혀 있었던 것이다. 전형적인 근육 낭미충증의 모습이었다. 가족들은 환자가 예전에 이 병을 진단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뇌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는 기생충이 뇌에 침범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의료진은 구충제를 쓰지 않았다. 유충이 이미 죽어 굳어버린 만큼 약을 써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근육통은 많은 나이와 입원 중 거의 움직이지 못한 상황, 바이러스 감염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환자는 진통제인 파라세타몰만 먹고도 일주일 만에 통증에서 벗어났다. 연구진은 엑스레이에 나타난 충격적인 모습에 속아 현재 통증의 진짜 원인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미 오래전에 죽어 굳어버린 기생충 흔적은 지금의 근육통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눈에 띄는 검사 결과만 보고 섣불리 통증의 주범이라 단정 지어선 안된다는 설명이다. 이어 엑스레이 속 쌀알 모양이 이미 죽은 기생충이 남긴 오래된 흔적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야 쓸데없는 약물 치료나 추가 검사를 줄이고 진짜 원인을 찾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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