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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생 딸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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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을 나눠준 당신, 잘 지내나요”

    “생명을 나눠준 당신, 잘 지내나요”

    기증인·유가족·이식인 등 100여명한자리에 모여 추억과 감사 전해“새 삶의 기적… 사랑 다시 나눌 것” “천사야, 고마워! 사랑해!” 9일 서울 중구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 이온유(6)군이 자신에게 심장을 남기고 하늘의 별이 된 어린 기증인에게 밝은 인사를 보냈다. 선천성 심장병으로 보조장치에 의지하던 이군은 2023년 한 뇌사 장기기증인에게 심장을 이식받았고, 3년이 흐른 이날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에 섰다. 생명을 나누고 떠난 이들과 그 뜻을 이어가는 가족, 그리고 새로운 삶을 얻은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시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연 ‘제13회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에는 뇌사 장기기증인과 각막기증인 유가족, 생존 시 기증인, 장기이식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누군가는 떠난 가족을 추억했고, 누군가는 기증인에게 받은 두 번째 삶에 감사를 전했다. 지난해 5월 남편 이근정씨를 떠나보낸 장혜임(57)씨도 무대에 올랐다. 장씨는 “남편은 내가 굽 높은 구두를 신으면 발이 아플까 싶어 버스정류장까지 슬리퍼를 들고 나오던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남편은 57세에 지주막하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신장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장씨는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살린 당신이 우리 가족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남편에게 전했다. 30년 전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내어준 승인선(67)씨에게 이날은 또 다른 기념일이다. 승씨는 1996년 20대였던 만성 신부전 환자를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초등학생 딸과 중학생 아들을 둔 어머니였지만 “신장은 둘이니 하나를 나누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기증을 결정했다. 장기 매매를 막기 위해 현행법상 직접적인 기증·이식 수혜자의 신원 정보는 서로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이들도 서로 직접적인 기증·이식 수혜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를 껴안으며 마음을 나눴다. 새 삶을 얻은 이들은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2월 신장을 이식받은 이영준(69)씨는 투병 전 해오던 어르신 목욕과 도시락 배달 봉사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20여년간 시력을 잃어 가다 지난달 각막을 이식받은 류찬규(59) 목사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또렷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 ‘국내 최고령 러너’ 90세 김명락씨 WMAC 100m 완주…“대회 참가 영광”

    ‘국내 최고령 러너’ 90세 김명락씨 WMAC 100m 완주…“대회 참가 영광”

    “이 나이에 이렇게 큰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 해도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에서 90대 러너가 노익장을 과시해 눈길을 끈다. 구순의 나이에도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는 모습은 대회 참가자들에게 귀감이 됐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내 최고령 참가 선수인 김명락(90)씨는 전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00m 90세 이상 부문 준결승 2조에 출전해 44초 8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씨의 도전에 자녀와 손자녀들은 직접 만든 현수막을 준비해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딸의 권유로 대회에 참가하게 된 그는 “순위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넘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완주하는 데만 집중했다”며 “대회에 이렇게 참가했다는 것 자체가 내가 건강하다는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이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유지한 비결이라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80년 넘게 달리기를 해온 육상 애호가다. 고교 시절에는 육상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경찰공무원으로 30여 년 근무한 뒤 정년퇴직을 하고도 달리기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육상 DNA는 딸에게로도 이어졌다. 김씨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딸 경옥(57)씨는 오는 27일 투포환 경기에 출전해 취미로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그는 “이번 대회가 가족들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아버지가 얼마나 우리 곁에 더 계실지 모르겠지만 이번 대회 같은 추억을 간직하며 건강하게 남은 여생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10살 연하와 결혼’ 유명 가수 “아내와 흔들리고 있다” 충격 근황

    ‘♥10살 연하와 결혼’ 유명 가수 “아내와 흔들리고 있다” 충격 근황

    가수 홍경민이 10살 연하 아내 김유나와의 일상을 공개한다. 11일 오후 방송되는 SBS TV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는 홍경민과 김유나 부부가 출연한다. 이날 홍경민은 초등학생 두 딸과 아침 시간을 보내던 중 아내와의 육아관 차이를 언급한다. 홍경민은 “아내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고, 김유나는 “아빠가 다 버려놨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홍경민은 평소 대화 중 과거 이야기를 자주 꺼내는 모습도 보였다. 과거 ‘고수 닮은꼴’로 불렸던 시절을 언급하자 출연진은 야유를 보냈고, 이후 관련 영상을 본 뒤에는 “진짜 느낌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경민은 두 딸과 함께 아내 몰래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도 공개한다. 평소 구매를 제한하는 김유나와 달리 홍경민은 딸들이 원하는 물건을 사줬고, 이후 또 다른 장소에서도 소비를 이어갔다. 현장에 나타난 김유나는 이를 본 뒤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 “딸 보는데 웃통 벗고 폭언한 남성, 알고 보니 경찰이었습니다”

    “딸 보는데 웃통 벗고 폭언한 남성, 알고 보니 경찰이었습니다”

    충북 충주에서 현직 경찰관이 시민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충주지역의 한 인터넷 카페에는 ‘충주경찰, 등교하는 아빠와 딸에게 웃통 벗고 폭언하며 위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4월 초등학생 딸의 등교를 돕던 중 학교 인근 횡단보도에 걸쳐 있던 차량이 보행자 신호에 출발하려 하자 ‘어어’라고 소리쳤다가 운전자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차량에서 내린 운전자는 겉옷을 벗어 던지며 욕설했고,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A씨를 조롱했다고 한다. A씨는 “차종만 파악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운전자가 특정되지 않자 지난 5월 사건 종결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A씨는 두달여 뒤인 지난 25일 충주의 한 지구대 앞에서 문제의 차량과 운전자를 목격했다. 알고 보니 해당 운전자는 지구대 소속 경찰관이었던 것이다. 이 경찰관은 A씨가 항의한 끝에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즉시 감찰 및 조사에 착수했다. 폭언 의혹이 제기된 경찰관은 “A씨가 먼저 욕설하며 항의해 대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신고 접수부터 사건 종결까지의 처리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수사 감찰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사건은 불입건 종결처리 됐다”며 “처리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해 감찰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생활고’ 비관 딸 살해 후 자살 시도 30대 부부 ‘집행유예’ 선처

    ‘생활고’ 비관 딸 살해 후 자살 시도 30대 부부 ‘집행유예’ 선처

    생활고 등을 이유로 초등학생 딸을 살해하고 자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30대 부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김병만 부장판사)는 15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 부부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 명령도 했다. 보호관찰 명령과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라는 특별준수사항도 부과했다. A씨 부부는 지난 1월 생활고와 우울증 등을 비관해 초등생인 딸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들도 자살을 시도했으나 모두 의식을 되찾으면서 미수에 그쳤다. 이후 딸이 말을 어눌하게 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지만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방임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A씨 부부를 질타하면서도 피해 아동이 부모를 그리워하고, 고령인 조부모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로 선처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부모로서 의무를 저버리고, 생명을 빼앗으려 해 죄질이 나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고령인 조부모가 선처를 탄원하고 피해 아동도 피고인들과 떨어져 있는 데 따른 정서적인 불안을 느끼고 있는 점을 특별히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살해하려던 아동이 피고인에 대한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데 적극적으로 고려됐다는 점을 마음 깊이 새기라”면서 “부모의 의무를 잘 지키도록 노력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 “찰칵 소리까지 강제하더니”…日 불법촬영 9237명 역대 최다 [핫이슈]

    “찰칵 소리까지 강제하더니”…日 불법촬영 9237명 역대 최다 [핫이슈]

    일본에서 미성년자가 연루된 불법촬영 문제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학교와 교육시설에서도 사건이 발생했고, 관련 자료는 텔레그램과 디스코드 등 비공개 온라인 채널을 통해 돈을 받고 유통됐다. CNN은 22일(현지시간) 일본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불법촬영 문제에 최근 아동과 청소년이 가해자로 연루되는 사례까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찰은 2025년 전국에서 불법촬영 관련 혐의로 9237명을 검거했다.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경찰은 2023년 시행한 전국 단위 처벌법이 적용 범위를 넓힌 데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범행이 쉬워진 점을 증가 배경으로 꼽았다. CNN이 소개한 피해 아동 아야카(가명)는 6세 때 수영 강사에게 피해를 봤다. 이 강사는 10년 넘게 여러 아동을 상대로 비슷한 행동을 이어가며 관련 자료를 텔레그램 단체방에 공유했다. 아야카의 부모는 경찰 연락을 받고서야 피해 사실을 알았다. 일부 자료에는 얼굴과 이름까지 담겨 피해자를 알아볼 수 있었다. 법원은 해당 강사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비공개방서 관련 자료 거래 일본 경찰 자료에 따르면 미성년자가 연루된 불법촬영 신고는 2024년 전년보다 약 6배로 늘었다. 2025년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사이버보안 전문가이자 아동 권리 활동가인 스미레 나가모리는 “학교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가해자가 같은 반 학생일 수 있고 자료는 온라인에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이 확인한 텔레그램과 디스코드 대화방에서는 아동 관련 불법 자료의 일부를 먼저 공개한 뒤 전체 자료 접근권을 판매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일부 이용자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라고 주장하며 급우나 가족을 촬영할 수 있다는 글도 올렸다. 텔레그램은 매달 유해 콘텐츠 수백만 건을 삭제하고 있으며 2026년 들어 아동 대상 불법 자료와 관련된 단체방과 채널 26만개 이상을 없앴다고 밝혔다. 디스코드는 CNN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나가모리는 어린이들이 윤리와 디지털 소양을 배우기 전에 촬영 기능이 있는 기기와 온라인 콘텐츠를 접한다고 지적했다. 옳고 그름을 충분히 판단하기 전부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도구를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15세에 영상 접한 뒤 17세부터 범행 법원이 지정한 심리치료사 다이스케 나카무라는 불법촬영 문제로 치료받는 미성년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15년 전에는 중년 남성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환자가 많아졌다. 13~14세와 초등학생 사례도 있다고 했다. CNN은 청소년이 이런 행동에 빠지는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과거 범행 경험이 있는 19세 남성 ‘기무라’와 인터뷰했다. 기무라는 15세 때 온라인에서 연출된 영상을 본 뒤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수개월간 관련 영상을 본 그는 17세 때 기차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처음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 그는 적발되지 않은 데서 흥분을 느꼈고 다시 같은 감정을 느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약 1년 동안 30명가량을 추가로 노렸다. 기무라는 사유지에 들어갔다가 경찰에 적발된 뒤에야 행동을 멈췄다. 그는 당시 붙잡히지 않았다면 1~2년 안에 더 심각한 범죄로 번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의무적인 범죄 예방 교육과 재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현재는 일상생활을 하고 있지만 자신이 저지른 일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현행 제도가 디지털 환경에서 벌어지는 피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법이 정한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일부 자료는 처벌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정부는 학교 등 아동과 접촉하는 직종의 고용주가 지원자의 관련 범죄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도 도입하고 있다. 다만 일반인은 해당 정보를 조회할 수 없다. 아야카의 아버지는 “가해자는 죗값을 치를 수 있지만 딸은 이 자료와 오랫동안 살아가야 한다”며 온라인에 남은 자료가 다시 퍼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 “1호 과제는 신사고개역 신설… 은평 숙원사업 완성하겠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1호 과제는 신사고개역 신설… 은평 숙원사업 완성하겠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서울 첫 여성 3선 구청장행정 내공 토대로 주민 신뢰 쌓아3선 책임감 커… 초심으로 새 미래골목에서 찾은 ‘나침반’수첩 들고 운동화 신고 골목 누벼주민 목소리 담아 구정에 임할 것민선 9기는 ‘완성의 시간’행정 구역 경계 허물고 지역 연결수색역세권 등 대규모 개발 속도 “경험의 차이로 미래의 차이를 만들겠습니다.” 서울 은평구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 장을 열었다. 6·3 지방선거에서 61.16%의 압도적 지지로 더불어민주당 김미경(61) 구청장에게 ‘서울 첫 여성 3선 구청장’ 타이틀을 안겼다. 제4·5대 구의원, 제8·9대 시의원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그이기에 더 의미가 컸다. 16일 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김 구청장의 얼굴은 햇볕에 그을려 있었다.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 대신 은평 구석구석을 뛰겠다는 다짐을 담아 골목부터 산꼭대기까지 누빈 훈장이다. 그는 “압도적인 표 차이는 그동안 쌓아온 행정 경험과 노하우에 대한 주민 기대감이자 신뢰의 표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선 때 그림을 그렸고 재선 때 실행에 옮겼다면 민선 9기(2026~2030년)는 숙원 사업들을 완성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서울 최초의 여성 3선 구청장이다. “서울은 주민 요구가 굉장히 복잡다단한 곳이다. 다양한 민원을 조화롭게 만들어 가며 지역을 발전시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다. 흔히 여성 단체장이라고 하면 복지나 환경 분야에만 강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저는 시의원 시절 여성 최초로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을 지냈고 문화와 교통 등 여러 영역을 다뤘다. 다양한 경험과 초등학생 시절부터 은평에서 살아온 시간을 토대로 정치 활동을 했기에 주민께서 다시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3선은 많은 것을 책임져야 한다. 뒤따라오는 후배들에게 이정표가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크다. 이번에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으로 유리천장을 깨부수지 않았나. 기초단체장 중에서도 많은 여성이 나왔다. 여성 정치인의 길이 활짝 열릴 수 있도록 흐트러지지 않고 나아가겠다.” -정치를 지망하는 후배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다. “지역을 다니다 보면 ‘저 친구는 정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활동적인 분들이 곳곳에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나섰으면 좋겠다. 주민자치 또는 학부모 활동도 좋다. 자신만의 무기를 가지고 사회에서 활동할 것을 권하고 싶다. 당장 의원으로 당선되지 않더라도 활동하다 보면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주변에서 ‘정치를 하면 좋겠다’고 추천하며 길이 열리기도 한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아버지라고 들었는데. “1998년 아버지가 지방선거에 출마하셨을 때 직장을 다니다가 캠프 일을 도왔다. 아버지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패배한 현역 의원이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2위로 낙선했다. 그때 제도권 정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8개월 후 구의원 보궐선거가 생겼는데 성실하게 뛰던 제 모습을 기억하는 주변 분들이 ‘정치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하셨고 어머니도 ‘네가 해봐라’라고 말씀하셨다. ‘제도권 밖에서는 바꿔 달라고 외쳐도 한두 개를 바꾸는 데 그치지만, 제도권 안에 들어가면 대여섯 개를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들어와 보니 여러 제약 때문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노하우가 쌓여 은평의 가치를 높이고 주민 갈등을 풀어내는 해결사가 됐으니 감회가 새롭다.” -8번 선거를 치르는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을 텐데. “2007년 구의원 보궐선거 때가 떠오른다. 제17대 대통령 선거와 시기가 맞물렸고 이른바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바람이 전국적으로 불었다. 은평 표심도 그에게 쏠렸다. 이런 분위기에선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며 모두가 만류했지만 손가락이 굳어 명함을 돌릴 수 없을 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골목을 누볐다. 결국 당(대통합민주신당)은 대선에서 패했지만, 나는 55.2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첫 구청장 도전 때는 경선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는 컷오프 통보를 받고 재심을 요청하자 하루 만에 주민 8000여명이 들불처럼 서명운동을 벌여 ‘김미경 살리기’에 나섰다. 재선 때는 3년 연속 전국 민원 1위였던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으로 한 해에 21만건씩 민원이 올 정도로 욕도 많이 먹었지만 결국 갈등을 해결했다. 고비마다 김미경을 지켜준 건 은평 주민들이다.” -캠페인 내내 유세차 오르는 걸 거의 보지 못했다. “구청장은 각종 행사나 보고서에 파묻혀 정작 주민의 ‘생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적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아예 ‘골목으로 들어가자’고 콘셉트를 잡았다. 응암동 끝에서부터 갈현동과 진관동 꼭대기까지 운동화를 신고 뛰었다. ‘선거하는 사람이 여기까지 직접 찾아와 인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한 어르신을 만나기도 했다. 골목길에서 직접 들은 주민 불편과 건의를 매일 캠프에 돌아와 기록했더니 선거가 끝날 때쯤에는 수첩 4권 정도까지 쌓이더라. 민선 9기를 이끌어갈 소중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민선 8기와 비교했을 때, 민선 9기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그동안 은평 대표 정책인 ‘아이맘택시’, ‘자립준비청년청’, ‘백세콜’ 같은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민선 9기에는 한 단계 더 확장해 ‘점·선·면’ 정책을 펼치겠다. ‘점’은 기존의 생활밀착형 공약을 더욱 고도화하는 것이다. ‘선’은 은평의 최대 현안인 교통망 확충과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등 개발 계획을 정책으로 잇는 작업이다. ‘면’은 광역 체계의 변화를 뜻한다. 민선 7기에는 다른 자치구와 협업을 많이 했는데 8기에는 인접 구청장들의 당이 달라져 협업이 상당수 단절됐다. 민선 9기에는 마포·서대문 등 이웃 구청장들과 불광천 등을 연계한 여러 사업을 논의하겠다. 은평과 마포·서대문 3개 구가 경기 파주시 등 가까운 기초자치단체와 함께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는 등 행정 구역의 경계를 허물고 지역을 연결하는 구정을 펼치겠다.” -민선 9기에 해결할 ‘1호 과제’는 무엇인가. “최우선은 경전철 고양은평선(고양시청~새절역) 신사고개역 신설이다. 신사고개역은 은평의 해묵은 과제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열쇠다. 구 자체 보완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0.72)이 기본계획 당시 수치(0.63)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경제성이 입증되면 신사고개역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신사고개역을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시키겠다는 목표로 신속하게 움직이겠다. 이외에 수색역세권 개발 및 서울혁신파크 부지 활용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완성하는 게 3선 구청장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4년 뒤 임기를 마쳤을 때 구민들에게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초등학교 때부터 은평에서 자라 주민들이 무엇을 갈망하는지 몸으로 체득했다. 정치를 내려놓은 뒤에도 평생 은평에 살 사람이다. 4년 후 임기가 끝날 때 주민들에게 ‘김미경, 정말 잘했다’는 말을 들으며 박수받고 떠날 수 있게 구정에 임하겠다. 퇴임 후 ‘차 한잔 같이하자’ ‘된장찌개에 밥 한 끼 먹자’ ‘소주 한잔하자’란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이웃이 되려면 지금 잘해야 하지 않겠나(웃음). 선거 공약이 100개가 넘어 고생할 직원들에게 미안하지만 3선이라고 안주하거나 쉬어가는 일은 없다.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결과로 보답하겠다. 주민 여러분도 끝까지 은평의 변화를 지켜보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은평 발전을 견인해 가겠다.” ■ 김미경 구청장은 1965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초등학생 시절 서울 은평구에 터를 잡았다. 구의원 후보로 출마한 아버지의 선거를 돕다가 정치에 눈을 뜨게 됐다. 1998년 아버지의 낙선 이후 주변에서 ‘차라리 딸이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고 2003년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풀뿌리 정치에 뛰어들었다. 은평에서 구·시의원에 2차례씩 당선됐다. 지방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 7기 구청장에 도전했고, 서울의 초선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66.55%)을 얻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재선 때는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맡았다. 이어 6·3 지방선거에서 진보와 보수를 통틀어 헌정 사상 최초의 서울 여성 3선 구청장이란 새 역사를 썼다.
  • “조두순과 동점” 전자발찌 디스코팡팡DJ, 여고생 집단성폭행…밥먹듯 성범죄

    “조두순과 동점” 전자발찌 디스코팡팡DJ, 여고생 집단성폭행…밥먹듯 성범죄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놀이시설에서 일하던 전자발찌 착용 성범죄자가 여고생을 집단 성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가해자는 성범죄자 위험성 평가에서 조두순과 같은 점수를, 사이코패스 평가에서는 조두순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양의 어머니는 딸이 디스코팡팡 DJ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을 제보했다. A양은 지난해 친구들과 디스코팡팡 시설을 찾았다. 해당 업소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미성년자가 많이 드나드는 곳이었고, 어머니도 딸이 친구들과 노는 것이라 여겨 말리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딸은 극도로 예민해지고 짜증이 많아졌다. 학교도 가지 않으려 했고 외출도 꺼렸다. 말다툼을 하던 중에는 흉기로 자해하기까지 했다. 단순 사춘기 반항이 아님을 직감한 어머니는 무슨 일이든 털어놓으라며 딸을 다독였고, 망설이던 A양은 지난해 4월 9일 자신이 당한 일을 털어놨다. 디스코팡팡 DJ로 일하던 20대 남성 박모씨는 “네 옷을 가지고 있다”며 A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했다. 이어 10대 남성과 함께 집단 성폭행을 저질렀다. 박씨는 A양에게 수갑을 채운 뒤 범행했고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사건 이틀 뒤에는 영상을 지워주겠다며 다시 불러내 감금하고 폭행했다. 범행 당시 그는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다. A양은 이런 일을 당하고도 어머니에게 미안해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결국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신고가 이뤄졌으나, 박씨는 이미 구속된 상태였다. 그 사이 또 다른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것이다. 변호인 “도망갈 의지 없었던 것 아니냐” 2차가해주범 박씨 징역 10년…공범 장기 7년·단기 5년“합의된 성관계였다” 주장…1심 판결 불복 항소 박씨는 미성년자 시절에도 성범죄로 장기 7년·단기 5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하지만 박씨는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재판에서 “A양과 합의 하에 성관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양에게 “방청석에 앉아 있는 너를 보고 많이 놀랐다”,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만나자고 요구하는 내용의 손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함께 범행한 10대 공범도 구속된 뒤 소셜미디어(SNS)에 “다들 잘 지내라”, “경찰서 유치장으로 면회 와달라”는 글을 올리는 등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가해자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직접 준비한 장난감 수갑을 손목에 찬 뒤 힘으로 끊어 보이며 “이렇게 쉽게 끊을 수 있는 장난감 수갑이다. 피해자가 수갑을 끊고 도망가지 않은 건 도망갈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2차 가해성 발언까지 했다. 재판부는 박씨에게 징역 10년을, 10대 공범에게 징역 장기 7년·단기 5년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박씨는 성범죄자의 재범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 개발된 한국성범죄자위험성평가척도(KSORAS)에서 조두순과 같은 17점을, 사이코패스 평가(PCL-R)에서는 조두순(29점)을 넘어서는 33점을 받았다. 가해자들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A양의 어머니는 “청소년이 주 고객인 디스코팡팡 업소에서 성범죄 전과자, 그것도 전자발찌를 찬 사람을 직원으로 고용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법을 고쳐서라도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해당 디스코팡팡 업소 측은 JTBC에 “가해자는 정식 직원이 아니며 며칠간 아르바이트로 일하다 그만뒀다”,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 “어버이날 감사합니다”…스마트쉼터에 퍼진 중구민 이야기

    “어버이날 감사합니다”…스마트쉼터에 퍼진 중구민 이야기

    “아빠, 어버이날 축하드려요.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중구민 강모씨) 서울 중구 ‘스마트쉼터’가 이처럼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소통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7일 중구에 따르면 명동역, 을지로입구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주요 버스정류장 주변 20곳에 중구형 스마트쉼터가 운영 중이다. 냉난방 시설을 갖춰 폭염에는 시원하고 한파에는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휴대폰 무선 충전이나 교통정보 확인도 가능하다. 중구 스마트쉼터 유지관리 사업을 시행하는 ‘모노블럭’은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디지털 광고판 무료 송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키워주셔서 감사해요”라는 고등학생 딸이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부터 자녀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는 부모의 응원, 부부와 연인의 사랑 고백, 초등학생 자녀의 생일 축하, 반려 고양이 자랑 등 다양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벤트는 매달 선착순 30명을 접수해 진행된다. 원하는 주민은 전화나 스마트쉼터 홍보화면의 QR코드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선정되면 최소 1일에서 최대 7일까지 전광판에 송출된다. 모노블럭 관계자는 “이번 광고 이벤트로 스마트쉼터가 단순한 휴게 공간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추억을 만드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사물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스마트 행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초등학생 된 ‘잼잼이’ 최근 모습…“‘문희준♥’ 소율 미모 판박이”

    초등학생 된 ‘잼잼이’ 최근 모습…“‘문희준♥’ 소율 미모 판박이”

    가수 문희준의 딸 ‘잼잼이’ 희율 양이 초등학생으로 성장한 근황을 공개했다. 아빠 문희준의 넘치는 끼와 엄마 소율의 인형 같은 외모를 그대로 물려받은 희율 양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잼잼이’라는 애칭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H.O.T. 출신 문희준과 토니안을 축하하기 위해 1세대 아이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현장에는 문희준과 토니안을 비롯해 젝스키스 장수원, god 박준형이 참석해 과거 활동 시절의 에피소드와 현재의 가정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토니안은 아직 미혼이고 박준형과 문희준은 결혼 11년 차, 장수원은 4년 차가 됐다. 문희준은 “난 결혼 10년 됐다. 첫째가 10살”이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된 첫째 딸 희율 양의 학예회 영상은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교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희율 양은 남다른 춤선과 무대 매너로 아이돌 부모의 유전자를 입증했다. 또 그는 아빠 문희준의 눈매와 엄마 소율의 오목조목한 이목구비를 조화롭게 닮아 있다. 출연진들은 “엄마와 너무 똑같다”, “벌써 완성형 미모다”라며 훌쩍 큰 희율 양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다. 희율 양의 성장은 엄마 소율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 소율은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딸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현장 사진을 공유하며 훌쩍 자란 딸의 근황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우리 잼이 크리스마스 콘서트, 이번에도 역시나 너무 감동적이고 예뻤던”이라며 성장의 순간을 기록했다. 또한 무대를 마친 딸을 향해 “공연도 너무 잘하고 예뻤어 기특해 사랑해”라는 문구로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한편 문희준은 지난 2017년 그룹 크레용팝 출신 소율과 결혼해 같은 해 딸 희율 양을 얻었다. 이후 2022년에는 둘째 아들 희우 군을 품에 안았다.
  • 빗속에서도 빛난 조선 왕실의 품격…인류무형문화유산 ‘종묘대제’ 봉행

    빗속에서도 빛난 조선 왕실의 품격…인류무형문화유산 ‘종묘대제’ 봉행

    황금연휴 기간인 3일 서울 종로구 종묘.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조선 최고의 국가 의례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대제’가 엄숙히 봉행됐다.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중 ‘길례’(吉禮)에 속하는 종묘대제는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봉행된다.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왕비와 황제·황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에서 진행되는 국가의 핵심 행사로, 왕이 직접 거행한 의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제례와 음악(종묘제례악), 무용(일무)이 결합된 종합의례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대취타 소리에 맞춰 경복궁 광화문을 출발한 어가행렬은 세종로사거리, 종로 1·2·3가 등 약 2.2㎞ 구간을 거쳐 종묘로 향했다. 비 맞는 것도 잊은 채 행렬의 모습을 사진에 담던 프랑스 여행객 이사벨(62)은 “현대적인 건물들 사이에 전통적인 요소가 섞인 모습이 너무나도 훌륭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오후 2시부터는 종묘에서 시민과 주요 내빈 등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전 제향이 거행됐다. 제향 시작 전 정전 각 신실에 제관 184명이 들어서는 ‘취위’(就位)가 시작되자 장내에는 엄숙함이 흘렀다. 올해 제향은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 설치된 대형 화면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해 정전 밖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제향 후에는 신실 내부를 관람객이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현장을 찾은 박선화(59)씨는 “종묘대제처럼 한국적인 미로 가득한 ‘K컬처’를 우리 국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더 많이 향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인 쌍둥이 딸과 함께 온 신지연(45)씨는 “정전 제향 관람 티켓까지는 구하지 못했지만, 어가 행렬을 현장에서 보고 대형 화면으로도 제향을 볼 수 있어 현장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 [단독] 자책으로 쌓은 감옥…아이는 스스로 갇혔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단독] 자책으로 쌓은 감옥…아이는 스스로 갇혔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지난해 5월 연휴 어느 아침이었다. 돗자리와 도시락, 들뜬 기대까지 챙긴 아버지는 일찍 일어났다. 혼자 두 딸을 키워 온 그는 엄마의 빈자리까지 메우려 애써 왔다. 아이들과 나들이 가기로 한 약속만큼은 지키고 싶었다. 열세 살인 지우(가명), 초등학생인 동생 지민(가명)과 바다를 보러 가기로 한 날이었다. 인기척을 느낀 지민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곁에 섰다. 지우는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햇빛이 바닥까지 번져도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침대에 돌아누운 아이는 이불로 얼굴을 가렸다. 가족 나들이는 없던 일이 됐다. 아버지는 그저 사춘기라고 생각했다. “그때 왜 몰랐을까요.” 아버지는 아직도 그 아침을 후회한다. 연휴가 지나고 아버지는 평소처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출근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주머니 속 휴대전화의 진동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지우 학교의 상담교사라고 했다. “아버님, 지금 학교로 와주셔야 될 것 같아요.” “지금요?” “지우가 성폭행을 당한 것 같습니다.” 지하철이, 세상이 한순간 멈춰 섰다. 아버지는 “아이가 거짓말한 거 아닐까요”라고 자꾸 되물었다. TV나 소설 속 이야기로만 여겼던 일이었다. 교사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경찰서로 향했다. 사건을 접수시키고 나서야 실감이 났다. 담당 경찰관은 최대한 빨리 지원시설로 가라고 했다. 아버지는 곧장 아이 손을 잡고 해바라기센터에 들렀다가 병원으로 갔다. 그날 아이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해바라기센터에서 검사를 했지만 생리 기간과 겹쳐 증거가 남아 있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우는 생리를 시작한 지 몇 달 안 된 아이였다. 그날, 아이의 시간은 멈췄다. 발단은 소셜미디어(SNS)였다. 정체 모를 한 남성이 전자담배를 사 줄 테니 만나자며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열세 살 아이를 늦은 밤 불러내 자신의 차 안에서 범행했다. 경찰관은 아이에게 스마트워치를 건넸다. 가해자가 아직 잡히지 않았을 때였다. 무슨 일이 생기면 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아버지는 일러뒀다. 아이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때 제가… ‘그 시간에 뭐 하러 나갔냐’고 했어요.” 아버지는 잠시 말을 멈췄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그 말이 애한테 되게 힘들었나 보더라고요.” 아버지는 하루가 멀다 하고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가해자는 잡혔는지, 조사는 어떻게 돼 가는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지. 휴대전화를 붙들고 같은 질문을 거듭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 반 만에 가해자는 붙잡혔다. 어느 새벽이었다. 아버지는 이상한 기척에 잠에서 깼다. 아이 방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용기를 내 문을 열었다. 창문이 열려 있었다. 아파트 창틀 위에 아이가 서 있었다. 아버지는 아이를 끌어내려 품에 안았다. “화도 나고 소리도 지르다가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애한테 해 줄 말이 없더라고요. ‘왜 그래’ 그 말밖에….” 그날 이후 아버지는 아이 방 문 앞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동생도 언니 방 앞을 지날 때 발소리를 죽였다. 사건 이후 아이의 일상은 좁아졌다. 근처 공원 외엔 동네를 벗어나지 못하고, 어두워지면 밖에 나서지 못한다. 남자 어른을 가장 무서워한다. 비슷한 차만 지나가도 굳어버린다. 동생도 지금까지 언니 눈치를 본다. “막내가 ‘언니는 왜 저렇게 화를 내는 거냐’고 매일같이 물어봤어요. 그만큼 아이는 예민한 상태였어요.” 1심 재판이 시작됐다. 법정에는 가해자가 앉아 있었다. 아버지는 그 얼굴을 보지 못했다. 보면 무너질 것이 분명했다. 가해자 측은 아이를 증인으로 세우겠다고 했다. 열세 살 아이를 다시 가해자 앞에 세우는 일이었다. “정말 다 포기하고 싶었어요.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진단서도 제출하고 별짓을 다 했죠.” 가해자 측은 재판에서 “아이를 간음한 건 맞지만 위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아이가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이 사건으로 인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일같이 제출했다는 반성문, ‘용서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가해자 측 가족의 탄원서는 형량을 낮추기 위한 조치일 뿐이었다. 아버지와 지우는 아직 가해자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 “왜 저 사람들은 재판부에 잘못했다고 할까요. 피해자는 따로 있는데.” 검찰은 가해자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을 적용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고는 3년 6개월이었다. 항소심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아버지는 가해자가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것이 가장 두렵다. “처음 재판이 시작될 땐 애 나이도 어리고 워낙 죄질이 좋지 않아서 중형이 내려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대로면 가해자가 다시 아이 앞에 나타날까 무서워요.” 아이는 여전히 불안 속에 산다. “가끔 아무 이유 없이 울어요.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고…. 멀쩡한 게 더 이상한 거 아닙니까.” 요즘 아이는 조금씩 혼자 다니는 연습을 한다. 가끔은 환하게 웃기도 한다. 아버지는 아이에게 말했다. 그 남자는 다시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그러니 안심해도 된다고. 아버지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 봐 두렵다. “법이 너무 약한 것 같아요. 엄벌이 좀 되면 이런 일, 덜 하지 않겠습니까.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만이라도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싶은데….” 아이 방문은 오늘도 닫혀 있다. 그 앞에 아버지가 누워 있다.
  • [단독]오늘도 아버지는 딸 방문 앞에서 잠든다[소녀에게]

    [단독]오늘도 아버지는 딸 방문 앞에서 잠든다[소녀에게]

    287명.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를 당한 아동·청소년의 수다. 교묘하게 꾀어내는 방식의 ‘그루밍’은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서울신문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담은 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온라인 성착취 피해를 당한 딸을 둔 아버지인터뷰 토대로 재구성한 가족의 1년 지난해 5월 연휴 어느 아침이었다. 돗자리와 도시락, 들뜬 기대까지 챙긴 아버지는 일찍 일어났다. 혼자 두 아이를 키워온 그는 엄마의 빈자리까지 메우려 애써왔다. 아이들과 약속한 나들이만큼은 지키고 싶었다. 열세 살 지우(가명), 초등학생 여동생 지민(가명)과 바다를 보러 가기로 한 날이었다. 인기척을 느낀 지민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곁에 섰다. 지우는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햇빛이 바닥까지 번져도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침대에 돌아누운 아이는 이불로 얼굴을 가렸다. 가족 나들이는 없던 일이 됐다. 아버지는 그저 사춘기라고 생각했다. “그때 왜 몰랐을까요.” 아버지는 아직도 그 아침을 후회한다. 연휴가 지나고 아버지는 평소처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출근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주머니에 진동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지우 학교의 상담교사라고 했다. “아버님, 지금 학교로 와주셔야 될 것 같아요.” “지금요?” “지우가 성폭행을 당한 것 같습니다.” 지하철이, 세상이 한순간 멈춰 섰다. 아버지는 “아이가 거짓말한 거 아닐까요”라고 자꾸 되물었다. TV나 소설 속 이야기로만 여겼던 일이었다. 교사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경찰서로 향했다. 사건을 접수하고 나서야 실감이 났다. 담당 경찰관은 최대한 빨리 지원시설로 가라고 했다. 아버지는 곧장 아이 손을 잡고 해바라기 센터에 들렀다가 병원으로 갔다. 그날 아이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해바라기 센터에서 검사를 했지만 생리 기간과 겹쳐 증거가 남아 있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우는 생리를 시작한 지 몇 달 안 된 아이였다. 그날, 아이의 시간은 멈췄다. 발단은 소셜미디어(SNS)였다. 정체 모를 한 남성이 전자담배를 사 줄 테니 만나자며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열세 살 아이를 늦은 밤 불러내 자신의 차 안에서 범행했다. 경찰관은 아이에게 스마트워치를 건넸다. 가해자가 아직 잡히지 않았을 때였다. 무슨 일이 생기면 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아버지는 일러뒀다. 아이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때 제가… ‘그 시간에 뭐 하러 나갔냐’고 했어요.” 아버지는 잠시 말을 멈췄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그 말이 애한테 되게 힘들었나 보더라고요.” 아버지는 하루가 멀다 하고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가해자는 잡혔는지, 조사는 어떻게 돼가는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지. 휴대전화를 붙들고 같은 질문을 거듭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 반 만에 가해자는 붙잡혔다. 어느 새벽이었다. 아버지는 이상한 기척에 잠에서 깼다. 아이 방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용기를 내 문을 열었다. 창문이 열려 있었다. 아파트 창틀 위에 아이가 서 있었다. 아버지는 아이를 끌어내려 품에 안았다. “화도 나고 소리도 지르다가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애한테 해줄 말이 없더라고요. ‘왜 그래’ 그 말밖에….” 그날 이후 아버지는 아이 방 문 앞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여동생도 언니 방 앞을 지날 때 발소리를 죽였다. 사건 이후 아이의 일상은 좁아졌다. 근처 공원 외엔 동네를 벗어나지 못하고, 어두워지면 밖에 나서지 못한다. 남자 어른을 가장 무서워한다. 비슷한 차만 지나가도 굳어버린다. 여동생도 지금까지 언니 눈치를 본다. “막내가 ‘언니는 왜 저렇게 화를 내는 거냐’고 매일같이 물어봤어요. 그만큼 아이는 예민한 상태였어요.” 1심 재판이 시작됐다. 법정에는 가해자가 앉아 있었다. 아버지는 그 얼굴을 보지 못했다. 보면 무너질 것이 분명했다. 가해자 측은 아이를 증인으로 세우겠다고 했다. 열세 살 아이를 다시 가해자 앞에 세우는 일이었다. “정말 다 포기하고 싶었어요.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진단서도 제출하고 별짓을 다 했죠.” 가해자 측은 재판에서 “아이를 간음한 건 맞지만 위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아이가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이 사건으로 인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일같이 제출했다는 반성문, ‘용서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가해자 측 가족의 탄원서는 형량을 낮추기 위한 조치일 뿐이었다. 아버지와 지우는 아직 가해자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 “왜 저 사람들은 재판부에 잘못했다고 할까요. 피해자는 따로 있는데.” 검찰은 가해자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을 적용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고는 3년 6개월이었다. 항소심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아버지는 가해자가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것이 가장 두렵다. “처음 재판이 시작될 땐 애 나이도 어리고 워낙 죄질이 좋지 않아서 중형이 내려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대로면 가해자가 다시 아이 앞에 나타날까 무서워요.” 아이는 여전히 불안 속에 산다. “가끔 아무 이유 없이 울어요.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고…. 멀쩡한 게 더 이상한 거 아닙니까.” 요즘 아이는 조금씩 혼자 다니는 연습을 한다. 가끔은 환하게 웃기도 한다. 아버지는 아이에게 말했다. 그 남자는 다시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그러니 안심해도 된다고. 아버지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 봐 두렵다. “법이 너무 약한 것 같아요…. 엄벌이 좀 되면 이런 일, 덜 하지 않겠습니까.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만이라도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싶은데….” 아이 방 문은 오늘도 닫혀 있다. 그 앞에 아버지가 누워 있다.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학폭 걸리면 회초리 허용”…초등학생도 못 피하는 ‘태형 국가’, 학부모 반응은? [핫이슈]

    “학폭 걸리면 회초리 허용”…초등학생도 못 피하는 ‘태형 국가’, 학부모 반응은? [핫이슈]

    싱가포르 당국이 2027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학교 폭력을 포함한 학생 비행에 대해 표준화된 징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데즈먼드 리 싱가포르 교육부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표준화를 통해 모든 학교가 공통된 지침을 갖게 돼 더 일관성 있는 교육 운영과 효과적인 징계 조치 시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새 지침에 따르면 괴롭힘·무단결석·부정행위·절도·전자담배 흡연과 같은 ‘중대한 비행’의 경우 첫 적발 시 체벌 1대와 1~3일간의 정학·방과 후 교내봉사 조치를 내릴 수 있다. 또 2회 적발 시에는 체벌 1~2대와 정학·방과 후 교내봉사 3~5일, 3회 이상 적발 시 체벌 1~3대와 정학·방과 후 교내봉사 5~14일로 징계 강도가 높아진다. 심각한 괴롭힘·폭행·약물 남용·마약류 함유 전자담배 흡연 등 ‘매우 중대한 비행’의 경우 첫 적발 시에는 체벌 1~2대와 교내봉사, 2회 이상 적발 시 체벌 1~3대와 교내봉사 5~14일의 징계를 가할 수 있다. 언급된 체벌은 훈육과 경고의 의미를 담은 회초리다. 회초리를 이용해 최대 3대까지 가볍게 때리는 이러한 체벌은 성인 범죄자에게 내리는 태형과 달리 육체적 타격이 그리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태형은 피부가 찢어지는 등의 부상과 영구적인 흉터가 남을 수 있는 중형이다. 새 지침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남학생에게만 해당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여학생은 체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지침은 최근 싱가포르 내에서 학교 폭력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뒤 나온 것으로, 괴롭힘 등 교내 유해 행위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부가 마련한 고육지책이다. 리 장관은 “2027년까지 학생들이 학교 폭력 등 교내 유해 행위를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새로운 온라인 신고 채널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벌에 대한 현지 학부모 반응은?일반적인 체벌이 대부분 불법으로 간주되는 한국과 달리 싱가포르는 체벌을 합법화함으로써 교내 괴롭힘 문제를 해결하고 긍정적인 행동을 장려해 향후 심각한 문제 사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11살 딸과 9살 아들을 둔 학부모인 일리 리야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학교 폭력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의 충동을 느낄 수도 있다”면서 “체벌은 적절한 상담과 병행돼야 하고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부모와 함께 지원받아야 한다”며 체벌을 옹호했다. 또 다른 학부모인 퍼트리샤 탄은 스트레이츠타임스에 “처벌은 단기적인 억제책이며 학생들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면서 “체벌을 포함한 징계는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를 위한 강력한 피해 회복 조치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비행기 사고로 숨진 남편·시부…시모 “아들 돈도 내 것” 며느리 ‘충격’

    비행기 사고로 숨진 남편·시부…시모 “아들 돈도 내 것” 며느리 ‘충격’

    비행기 사고로 남편과 시아버지를 동시에 잃은 여성이 시어머니와 상속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초등학생 딸을 혼자 키우고 있다는 여성 A씨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시아버지는 무역 회사를 운영하셨고 외국어에 능통한 시어머니는 사업을 도왔지만, 능력이 부족했던 남편은 보조 역할에 그쳤다”며 “해외 출장도 혼자 가지 못하고 시아버지와 함께 다녔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니는 중요한 계약이라며 남편 대신 해외 출장을 가겠다고 했다가 출발 직전 마음을 바꿨다. 결국 남편이 시아버지와 출장길에 올랐고, 두 사람은 비행기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A씨는 평소 시어머니에게 서운함이 있었지만, 남편과 아들을 동시에 잃은 상황을 고려해 섭섭함을 내려놓고 위로를 건넸다. 그러나 돌아온 반응은 냉담했다. 시어머니는 “나 대신 아들이 죽었으니 아들 상속 몫도 내가 가져야 한다. 지금 사는 집 명의를 넘겨줄 테니 그걸로 만족하라”며 “너는 시아버지 병간호나 사업에 기여하지 않았으니 상속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시아버지가 입원했을 때는 어린 딸을 돌봐야 해서 직접 병간호하지 못했다”며 “시아버지가 생전 시어머니에게 부동산과 주식을 꽤 많이 증여한 걸로 알고 있는데도 며느리인 저와 제 딸에게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하니 서럽다. 우리 모녀에게 상속 권리가 없는 건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임경미 변호사는 “비행기 사고처럼 누가 먼저 사망했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경우 민법상 ‘동시 사망’으로 본다”며 “이 경우 시아버지와 남편 사이에는 상속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 사망한 경우에도 ‘대습상속’이 인정된다. A씨와 딸은 숨진 남편 차례를 대신해 시어머니와 함께 시아버지 재산을 공동 상속받는다”며 “남편 고유 재산도 1순위 상속자인 A씨와 딸이 받는다. 시어머니는 이에 대한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시어머니가 주장한 ‘상속 결격’에 대해서는 “살해나 유언 방해 등 중대한 사유가 있어야 인정된다”며 “단순한 불화나 부양 소홀만으로는 상속권이 박탈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통해 시어머니가 시아버지로부터 미리 받은 재산을 상속재산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며 “상속인으로서 남편 재산도 확인할 수 있다. 상장주식은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서비스’, 비상장주식은 ‘회사 주주명부’를 통해 파악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 “성인 되면 예쁜 목걸이 줄게”… 12년 만에 온 아빠의 음성편지

    “성인 되면 예쁜 목걸이 줄게”… 12년 만에 온 아빠의 음성편지

    “네가 스물한 살이 되면 아빠 결혼반지에 박힌 다이아몬드로 예쁜 목걸이를 만들어 줄게.” 12년 전 소방본부 헬기 조종사 박모씨가 남겼던 이 다정한 약속이 2026년 봄 성인이 된 딸의 휴대전화에 음성 메시지로 도착했다. SK텔레콤은 2014년 창립 30주년 기념 서비스로 선보였던 ‘100년의 편지’가 12년의 세월을 건너 가족들에게 전달됐다고 5일 밝혔다. 실제 박씨가 최근 직접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박씨는 구조 현장 출동이 잦은 직업적 특성을 고려해 2014년 당시 초등학생이던 자녀들에게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12년이 흐른 올해 21살이 된 딸과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각각 전달됐다. 박씨는 SK텔레콤에 보낸 편지에서 “당시엔 반신반의하며 남겼던 기록이 긴 시간이 지나 실제 약속대로 배달되어 가족들과 소중한 기억을 나눌 수 있었다”며 소회를 전했다. ‘100년의 편지’는 동영상, 음성, 사진 등을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0년 후까지 전송할 수 있도록 했던 예약형 메시지 서비스다. 2014년 9월 당시 가입 계정 수 28만 3000여명을 기록했고, 총 17만 1000여건의 편지가 접수됐다. 단기 마케팅용 이벤트였지만 SK텔레콤은 서비스 종료 후에도 별도의 서버와 관리 시스템을 유지했다. 현재까지 15만 6000여건의 편지를 발송 완료했고, 1만 5000여건은 서버에 보관돼 있다. 최종 발송일은 2044년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년 주기로 발신자에게 편지 보관 상태를 알리고 수신자 연락처 변경 기능을 제공하는 등 관리 체계를 가동 중”이라며 “마지막 편지가 발송될 때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 내달린 5000개의 심장… ‘바다 위 하늘길’ 두 발로 열다[청라하늘대교 마라톤]

    인천 내달린 5000개의 심장… ‘바다 위 하늘길’ 두 발로 열다[청라하늘대교 마라톤]

    세계 최대 높이 184m 전망대 유명佛과학자·80세 노인·유모차 참가“바다 위에서 마치 수영하는 기분”“배·산·영종대교까지 보여서 신기”경찰·해경 투입해 안전 관리 총력 프랑스에서 온 양자물리학 연구원부터 노익장을 과시한 여든의 동호인, 그리고 5명이 똘똘 뭉친 가족까지. 29일 인천 청라하늘대교 일대는 전국에서 찾아온 달리기 애호가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가자들의 열기는 봄이라기엔 다소 쌀쌀한 날씨를 잊게 했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인천시가 후원하는 ‘2026 청라하늘대교 마라톤 대회’에 나선 50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출발선에 모여 대교(총 4.67㎞) 중심으로 도는 하프, 대교를 왕복하는 10㎞ 종목별로 출발을 준비했다. 이른 아침부터 몸을 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이들은 출발 신호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자신이 달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기 위해 ‘액션캠’(카메라)을 몸에 부착하거나 셀카봉을 들고 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손목시계 기록을 확인하는 참가자도 보였다. 유모차에 딸을 태우고 달리는 아빠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는 인천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세 번째 연륙교인 청라하늘대교의 개통(1월 5일)을 기념해 열렸다. 대교 주탑에 설치된 전망대는 해발 184.2m로 영국 기네스북과 미국 세계기록위원회에 ‘세계 최대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등재되기도 했다. 안미현 서울신문 상무이사는 대회사에서 “조금 쌀쌀하지만 뛰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라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분들은 청라하늘대교를 달리며 건너는 최초의 주인공”이라고 치켜세웠다. 신재경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주탑의 전망대가 4월 개장하면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는 물론 대한민국의 명소가 되리라 기대한다”며 “대회 참가자 모두 서해 풍광을 즐기며 안전하게 달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최고 높이의 해상 교량 전망대뿐만 아니라 두 발로 뛰거나 걸을 수 있는 최고의 다리에서 멋진 추억 한가득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어린이 참가자들이 유독 많았다. 유도윤(9)군은 “마라톤은 두 번째 참가인데 10㎞는 처음”이라며 “멋지게 완주하고 부모님과 맛있는 고기를 먹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준우(12)군은 “청라하늘대교를 뛰면 마치 수영하는 기분일 것만 같다”며 “첫 마라톤 대회를 바다 위로 달리게 돼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봄나들이 삼아 추억을 남기러 온 가족 단위 참가자도 적지 않았다. 가끔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달리기를 한다는 박수준(42)씨는 “동네에서 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동반 참가했다”면서 “평소에는 빠른 페이스로 달리지만 오늘은 아들과 맞춰 달리며 완주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의 매력 포인트로 다리 위를 자유롭게 달릴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김모(42)씨는 “오늘 같은 날이 아니면 언제 바다를 가로지르는 큰 다리 위를 달릴 수 있겠나”라며 “바다 공기를 느끼면서 여행한다는 생각으로 달리며 인증샷도 찍었다”며 웃었다. 정철수(64)씨는 “2009년 인천대교 개통 기념 대회를 통해 마라톤에 입문했는데 그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며 “대교 개통 기념 대회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있어 이번에도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동호회도 단체로 참가했다. ‘건사마’(건강 사랑 마라톤) 회원들은 이날 17명이 청라하늘대교를 내달렸다. 동호회 임원을 맡고 있는 이규준(65)씨는 “20년 넘게 마라톤을 하면서 매월 대회에 참가하는데 대교 위를 뛰는 대회는 흔치 않다”고 귀띔했다. 세계 곳곳에서 온 외국인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프랑스에서 온 알렉시나 올리에(32)는 “이화여대 기초과학연구소(IBS)에서 양자물리학 연구원으로 일하며 3년째 서울에 살고 있지만 한국 곳곳을 둘러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달리면서 한국을 탐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며 “평소에도 달리기를 좋아해 기쁜 마음으로 달렸다”고 말했다. 오전 9시 40분쯤을 지나자 10㎞ 참가자들부터 속속 결승선을 통과했다. 거친 숨을 내쉬었지만 표정에는 성취감이 가득했다. 10㎞ 코스에 참가한 우선옥(49)씨는 “차로 지나면 금방인데 걷고 뛰면서 건너니 여유롭고 좋았다. 일부러 다리 가장자리를 달리다 보니 평소 보이지 않던 배와 산, 영종대교까지 보여 신기했다”고 완주 소감을 밝혔다. 아내, 세 자녀와 함께 가족 5명이 모두 참가했다는 박상봉(44)씨는 “아이들에게 달리기 체험을 시켜주려고 왔는데 내가 꼴찌를 했다”며 “좋은 경험이었던 만큼 내년에도 또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일찍부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인천 중·서부경찰서는 교통 통제 인력을 투입해 우회 차량 유도를 비롯한 현장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인천해양경찰서는 해상에 경비함정을 띄워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 [데스크 시각] 가벼운 전쟁

    [데스크 시각] 가벼운 전쟁

    쿠웨이트에 파병돼 있던 미국 여군 니콜 아모르는 이번 작전을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엄마로서 어린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꿈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대이란 전쟁의 첫 미군 희생자 6명 가운데 한 명인 그는 차가운 시신이 돼 고국으로 돌아왔다. 어느 외신 홈페이지에는 아모르를 비롯해 이번 전쟁에서 처음으로 희생된 미군들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실렸다. 전역하면 무술 도장을 여는 게 꿈이었던 아버지, 고등학생 아들과 아홉살 딸을 둔 어머니, 창창한 미래를 기다리던 스무살 청년. 이들은 군인이기 이전에 한 가정의 아버지, 어머니, 아들이었다.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온 것은 지난 7일이었다.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있었던 대이란 전쟁 전사자 6명에 대한 영결식 현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에 큼지막하게 ‘USA’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 흰색 야구 모자를 쓴 채 영결식 일정을 소화했다. 그가 대이란 전쟁을 전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힌 영상 연설에서도 썼던 바로 그 모자였다. 장례식장에서는 조금만 밝은 옷을 입어도 실례가 되지 않을까 싶은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물며 전사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춰야 하는 자리에 야구 모자를 쓰고 나온 대통령이라니. 정치권에서는 “당장 그 모자를 벗으라”는 비판이, 외신 독자들 사이에서는 “전사자 유족에게 기념품 모자를 팔려고 하는 것이냐”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실제 이 모자는 트럼프 관련 온라인 매장에서 5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숫자로만 보면 한 자릿수 미군의 희생을 이미 1000명 이상이 사망한 이란과 비교할 수는 없겠다. 열흘 넘게 이어지는 이번 전쟁에서 가슴 한 켠을 가장 무겁게 했던 장면은 사진으로 올라온 숨진 이란 소녀들의 무덤이었다. 대이란 공습 첫날이었던 지난달 28일 170여명의 초등학생 소녀들이 수업 중 학교에 오폭으로 떨어진 폭탄으로 인해 모두 숨졌다. 현지에서 올린 소녀들의 무덤 사진을 보며 수년 전 가족이 있는 납골당을 찾았다가 어린 딸의 영전 앞에서 ‘반쯤 실성한’ 채로 동화책을 읽어 주던 한 여성을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지금 이란에는 그런 어머니가 얼마나 많이 있는 것일까. 인공지능이 설계했다는 이 전쟁의 실체는 대체 무엇일까. 이런 전쟁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아니 ‘전쟁부’ 장관은 화려한 수사로 브리핑한다. 한국시간으로 밤 9~10시쯤 열리는 전직 폭스뉴스 앵커 출신 장관의 ‘전쟁 브리핑’은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한편의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보는 것 같다. 최근 백악관은 영화 예고편 같은 전쟁 홍보 영상으로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영화 ‘아이언맨’의 한 장면을 시작으로 ‘브레이브 하트’, ‘탑건’, ‘슈퍼맨’, ‘트랜스포머’, ‘데드풀’ 등 할리우드 영화를 짜깁기한 영상의 제목은 ‘미국식 정의’(JUSTICE THE AMERICAN WAY)였다. 해당 영상에도 헤그세스가 ‘깜짝’ 등장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전쟁을 정말 할리우드 영화처럼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못다 핀 꽃 한 송이같이 세상을 떠난 이란의 소녀들도, 전장에서 가정으로 돌아가겠다는 소박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주검이 된 미군도 모두 이 전쟁이 낳은 비극이다. 독재를 종식하고 핵 위협을 없애겠다는 등 전쟁의 어떤 명분도 이들의 희생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마음을 무겁게 하는 소식들이 저 멀리 중동에서 매일 들려 오는데, 대통령은 전사자를 추모하는 자리에 야구 모자를 쓰고 나오고 국방부 장관은 허세 가득한 호전적 목소리로 전쟁을 브리핑한다. 트럼프의 전쟁은 너무나 가볍다. 그 가벼운 전쟁이 어서 빨리 끝나기만을 오늘 하루도 바라 본다. 안석 국제부장
  • 이지혜 “숙주는 남편…무서웠다” 두 딸과 119에 요청, 무슨 일?

    이지혜 “숙주는 남편…무서웠다” 두 딸과 119에 요청, 무슨 일?

    이지혜가 두 딸 독감의 원인을 남편에게서 찾았다. 이지혜는 2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첫째는 초등학생이고, 둘째는 6세라 좀 수월해졌나 싶은데도 끝나지 않는 수발”이라며 “독감이 또 유행이다. 안 걸리면 좋은데 다 걸려야 끝나는 전염병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두 딸이 독감으로 고생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혜는 “열이 39.4도까지 올라가고 너무 힘들어해서 무슨 일이 생길까 나도 무서웠다. 결국 (119에) 24시간 병원 요청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결국 이지혜는 “눈뜨자마자 병원으로 갔다”며 “숙주는 (남편) 와니였다. B형 독감 걸려서 푹 쉬게 해줬더니 결국 가족들에게 다 전파하고 본인은 멀쩡해졌다”고 했다. 이지혜는 지난 2017년 세무사인 문재완과 결혼해 이듬해 첫째 딸을 얻었고, 이어 2021년 12월 둘째 딸을 출산했다.
  • 신동엽 “아들 초등학생 때부터 콘돔 얘기”…남다른 성교육법 공개

    신동엽 “아들 초등학생 때부터 콘돔 얘기”…남다른 성교육법 공개

    개그맨 신동엽이 자녀 성교육법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5일 공개된 유튜브 예능 ‘짠한형’에는 배우 이민정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녀 양육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이날 신동엽은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과의 아찔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현장을 달궜다. 신동엽은 “아들이 중2 때 방문이 열려 있었다. 얇은 이불을 덮고 있었는데 막 팔락팔락 거렸다. 누가 볼까 봐 문을 닫아주려고 갔는데 인기척도 못 느끼더라”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이어 “선풍기가 틀어져 있었다.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이민정은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그런 시기가 오면 아빠가 중요한 거냐”고 진지하게 물었다. 이에 신동엽은 아빠의 역할이 절대적임을 강조하며 자신만의 교육관을 밝혔다. 그는 “맞다. 나는 아들이 초등학생 때부터 식사 자리에서 콘돔의 중요성을 알려줬다. 우리는 콘돔 얘기하는 게 굉장히 자연스럽다”고 말해 이민정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신동엽은 이러한 개방적인 분위기가 익숙한 풍경임을 전하며 “다른 집 사람들이 놀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11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이민정은 신동엽의 현실적인 조언에 깊이 공감하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민정은 지난 2013년 배우 이병헌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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