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체리자동차
    2026-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총 29 건
  • 내년 ‘꿈의 배터리’ 달린다… 상용화 경쟁 속도전

    내년 ‘꿈의 배터리’ 달린다… 상용화 경쟁 속도전

    더 멀리 달리고 화재 위험 낮아CATL·지리 등 내년 적용 목표삼성SDI·토요타 등 주도권 맞불벤츠·BMW 실제 도로서 테스트 중국 BYD가 내년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첫 차량 공개를 예고하면서 ‘꿈의 배터리’를 둘러싼 상용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차를 넘어 로봇, 드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래 산업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핵심 기술이다. 삼성SDI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이미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시험차를 실제 도로에서 시험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시험 생산,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2027년은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17일 자동차 전문매체 카와우 스페인판에 따르면 스텔라 리 BYD 수석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내년에 전고체 기술을 적용한 첫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꿔 화재 위험을 낮추고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다. 중국 CATL은 내년 소규모 시험(파일럿) 생산을, 지리자동차와 체리자동차는 내년에 실차 적용·검증이 목표다. 상하이자동차(SAIC)도 내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추진한다. 지식재산처가 2004~2023년 세계 5대 특허청(IP5) 출원을 분석한 결과 전고체전지 특허는 일본이 98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6749건), 한국(5770건), 미국(4417건), 유럽(2173건) 순이었다. 다만 양산에는 특허 경쟁력뿐 아니라 생산기술과 수율, 원가·품질 경쟁력도 필수적이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만 아직 한중 간 우열이 정해진 건 아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전략산업분석실장은 “상용화하려면 원천기술 보유뿐 아니라 생산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해, 중국이 전고체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은 글로벌 점유율에서 우리를 앞서고 있어 배터리 산업의 후발주자라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삼성SDI는 수원연구소의 시험생산라인에서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하며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용 파우치형과 전기차용 각형 제품을 함께 개발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를 2029년, 휴머노이드·도심항공교통(UAM)용을 2030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SK온은 황 성분의 고체전해질을 쓰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2029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도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의 자체 개발과 양산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토요타가 이데미쓰코산과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공급망을 구축하며 2027~2028년 전고체 전기차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실제 도로 시험에 들어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미국 팩토리얼의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EQS 시험차로 지난해 8월 1205㎞를 충전 없이 주행했다. BMW도 지난해 5월 미국 솔리드파워의 전고체 셀을 넣은 i7 시험차를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했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30년 122GWh에서 2035년 493GWh로 약 4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배터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1%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차량 한 대에 실험적으로 넣는 것과 가격을 맞춰 대규모로 상용화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승부는 일정한 품질과 가격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느냐에서 갈릴 것으로 봤다.
  • 내년 ‘꿈의 배터리’ 달린다…상용화 경쟁 속도전

    내년 ‘꿈의 배터리’ 달린다…상용화 경쟁 속도전

    중국 BYD가 내년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첫 차량 공개를 예고하면서 ‘꿈의 배터리’를 둘러싼 상용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차를 넘어 로봇, 드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래 산업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핵심 기술이다. 삼성SDI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이미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시험차를 실제 도로에서 시험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시험 생산,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2027년은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17일 자동차 전문매체 카와우 스페인판에 따르면 스텔라 리 BYD 수석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내년에 전고체 기술을 적용한 첫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꿔 화재 위험을 낮추고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다. 중국 CATL은 내년 소규모 시험(파일럿) 생산을, 지리자동차와 체리자동차는 내년에 실차 적용·검증이 목표다. 상하이자동차(SAIC)도 내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추진한다. 지식재산처가 2004~2023년 세계 5대 특허청(IP5) 출원을 분석한 결과 전고체전지 특허는 일본이 98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6749건), 한국(5770건), 미국(4417건), 유럽(2173건) 순이었다. 다만 양산에는 특허 경쟁력뿐 아니라 생산기술과 수율, 원가·품질 경쟁력도 필수적이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만 아직 한중 간 우열이 정해진 건 아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전략산업분석실장은 “상용화하려면 원천기술 보유뿐 아니라 생산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해, 중국이 전고체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은 글로벌 점유율에서 우리를 앞서고 있어 배터리 산업의 후발주자라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삼성SDI는 수원연구소의 시험생산라인에서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하며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용 파우치형과 전기차용 각형 제품을 함께 개발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를 2029년, 휴머노이드·도심항공교통(UAM)용을 2030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SK온은 황 성분의 고체전해질을 쓰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2029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도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의 자체 개발과 양산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토요타가 이데미쓰코산과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공급망을 구축하며 2027~2028년 전고체 전기차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실제 도로 시험에 들어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미국 팩토리얼의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EQS 시험차로 지난해 8월 1205㎞를 충전 없이 주행했다. BMW도 지난해 5월 미국 솔리드파워의 전고체 셀을 넣은 i7 시험차를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했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30년 122GWh에서 2035년 493GWh로 약 4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배터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1%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차량 한 대에 실험적으로 넣는 것과 가격을 맞춰 대규모로 상용화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승부는 일정한 품질과 가격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느냐에서 갈릴 것으로 봤다.
  • 中 체리, KGM에 1000억대 투자…미래차 손잡고 韓시장 진출 포석

    中 체리, KGM에 1000억대 투자…미래차 손잡고 韓시장 진출 포석

    중국 승용차 수출 1위인 체리자동차가 KG모빌리티(KGM)에 7500만 달러(약 1080억원)를 투자한다. KGM은 체리차의 플랫폼과 전기차 기술 등을 활용해 신차 개발 기간·비용을 줄일 전망이다. 체리차는 KGM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KGM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체리차와 7500만 달러 규모의 미래 기술 협력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체리차가 KGM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구조로, 주식으로 전환하면 KGM 지분 약 10% 내외를 확보하게 된다. 곽재선 KGM 회장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전략적 협업은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말했다. 양사 협력의 첫 결과물은 내년 초 KGM을 통해 출시되는 중형 SUV ‘SE10’이다. KGM은 체리의 T2X 플랫폼을 활용하고, 내외관 디자인과 주행 성능에는 KGM의 SUV 개발 노하우를 반영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2.0ℓ 가솔린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양사는 SE10에 이어 두 번째 공동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할 전략 차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반도체, 로봇, 원자재, 철강 등으로 협력 확대를 위해 최고경영층이 참여하는 분야별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한다. KGM 관계자는 “(체리차의 투자가) 경영 참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체리차의 차량을 위탁 생산하는 방안에 “현재까지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장귀빙 체리차 사장은 “일부 지역에서 중국차와 한국차에 적용되는 관세가 달라 이런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사 협력의 핵심적인 목표는 해외시장 진출”이라고 했다. 하지만 장 사장은 “한국의 많은 고객이 체리차를 좋아해준다면 한국 진출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내 KGM 공장에서 체리차 모델이 생산될 가능성에 대해 “글로벌 시장의 캐파(생산능력)를 공유하는 협력 모델도 고려해 볼 수 있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국 승용차 법인을 세우고 직접 판매에 나선 중국 BYD와 달리 체리차가 우회 진출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업체들의 취약점이 ‘중국 브랜드’라는 이미지 자체였는데 KGM과 합작하면 이런 부분이 희석될 수 있다”라며 “중국차의 기술적 영향력이 예전보다 큰 상황에서 가성비도 뛰어나 현대차그룹에는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中 체리, KGM에 1000억대 투자…미래차 손잡고 韓시장 진출 포석

    中 체리, KGM에 1000억대 투자…미래차 손잡고 韓시장 진출 포석

    중국 승용차 수출 1위인 체리자동차가 KG모빌리티(KGM)에 7500만 달러(약 1080억원)를 투자한다. KGM은 체리차의 플랫폼과 전기차 기술 등을 활용해 신차 개발 기간·비용을 줄일 전망이다. 체리차는 KGM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KGM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체리차와 7500만 달러 규모의 미래 기술 협력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체리차가 KGM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구조로, 주식으로 전환하면 KGM 지분 약 10% 내외를 확보하게 된다. 곽재선 KGM 회장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전략적 협업은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말했다. 양사 협력의 첫 결과물은 내년 초 KGM을 통해 출시되는 중형 SUV ‘SE10’이다. KGM은 체리의 T2X 플랫폼을 활용하고, 내외관 디자인과 주행 성능에는 KGM의 SUV 개발 노하우를 반영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2.0ℓ 가솔린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양사는 SE10에 이어 두 번째 공동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할 전략 차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반도체, 로봇, 원자재, 철강 등으로 협력 확대를 위해 최고경영층이 참여하는 분야별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한다. KGM 관계자는 “(체리차의 투자가) 경영 참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체리차의 차량을 위탁 생산하는 방안에 “현재까지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장귀빙 체리차 사장은 “일부 지역에서 중국차와 한국차에 적용되는 관세가 달라 이런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사 협력의 핵심적인 목표는 해외시장 진출”이라고 했다. 하지만 장 사장은 “한국의 많은 고객이 체리차를 좋아해준다면 한국 진출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내 KGM 공장에서 체리차 모델이 생산될 가능성에 대해 “글로벌 시장의 캐파(생산능력)를 공유하는 협력 모델도 고려해 볼 수 있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국 승용차 법인을 세우고 직접 판매에 나선 중국 BYD와 달리 체리차가 우회 진출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업체들의 취약점이 ‘중국 브랜드’라는 이미지 자체였는데 KGM과 합작하면 이런 부분이 희석될 수 있다”라며 “중국차의 기술적 영향력이 예전보다 큰 상황에서 가성비도 뛰어나 현대차그룹에는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세종로의 아침] 에메랄드빛 경고등이 주는 섬뜩한 신호

    [세종로의 아침] 에메랄드빛 경고등이 주는 섬뜩한 신호

    “차체에서 빛나는 에메랄드빛(청록색) LED 선을 보십시오. 이는 차량이 자율주행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이제 달릴 준비가 됐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규제만 풀리면 그 즉시 자율주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지난달 열린 ‘오토차이나 2026’(베이징 모터쇼) 현장에서 현지 업계 관계자의 이 한마디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어디로 기울었는지를 보여주는 서늘한 선전포고였다. 실제 BYD나 지리자동차 부스에선 각 차량의 사이드미러나 후면등을 가로지르는 영롱한 에메랄드빛 라인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싸구려 조립차’ 혹은 ‘카피캣’(모방꾼)이라 비하받던 중국 자동차 산업이 이제 인공지능(AI)과 로봇, 고전압 플랫폼을 앞세워 세계 표준을 좌우하는 주연 자리에 당당하게 앉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 구애하기 위해 현지 기업들과 기술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 국내 현실은 어떤가.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광주에서 자율주행 차량 200대를 투입하는 대규모 실증 사업에 나섰지만, 이제 막 특정 도시의 틀 안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반면 중국은 이미 운전사 없는 무인 로보택시가 도심 한복판을 누비며 유료 운행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상용화 실전 단계에 진입했다. 기술 격차를 가르는 근본적인 원인은 ‘실전 데이터의 규모’다. 자율주행 AI를 학습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국내 전체 기업의 누적 실증거리는 지난해 기준 1306만㎞에 불과하다. 미국 구글 웨이모나 중국 바이두같은 한 곳의 기업이 쌓은 데이터가 2억 4000만~3억㎞라는 점에서 참담한 성적표다. 중국이 거대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국 은행을 통해 AI 산업에만 수백조 원의 특별 금융 지원을 쏟아붓는 동안, 우리는 미미한 데이터 축적과 규제에 막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던 결과다. 최근 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로봇, 배터리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전반에서 중국이 한국을 완전히 앞섰다는 성적표가 나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미래자동차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차량의 성능과 가치를 규정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적인 반도체 강국이라 자부하지만, 정작 차량용 반도체의 자급률은 5% 안팎에 불과하다.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은 희석되고 있다. 올해 1~4월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국내 누적 신규 등록 대수는 5991대로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4위에 안착했다. 지난해엔 낯선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구매를 주저하는 고객이 많았지만, 이제 거부감이 줄었다는 증거다.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를 비롯해 샤오펑, 체리자동차 등도 국내 상륙을 준비 중이다. 이미 자국 내 전기차 브랜드만 100개를 넘길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과 플랫폼 운영 능력을 검증받은 포식자들이 국내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의 60% 이상을 중국 브랜드가 장악한 현실을 고려하면 중국산 전기차가 한국 소비 시장 중심부를 파고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중국 로봇청소기 기업 ‘드리미’는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로를 판단한 뒤 움직이는 로봇청소기와 자율주행 기술의 유사성에 착안해 배터리와 섀시, 자율주행용 센서, AI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며 자동차 산업 진출을 꿈꾸고 있다. 업종 간 경계를 허문 혁신이다. 밖으로 중국이 기술과 가격으로 숨통을 죄어오고 미국과 유럽은 자국 생산 보호주의 장벽을 높이고 있는데, 정작 국내에서는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가장 큰 화두다. 경직된 노동 구조와 가파른 비용 상승이 가뜩이나 위태로운 생산 기지의 해외 이탈을 부추기는 자해 행위가 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하종훈 산업부 차장
  • (영상) ‘무리수 둔 마케팅’…장가계 계단서 미끄러진 중국 SUV 망신

    (영상) ‘무리수 둔 마케팅’…장가계 계단서 미끄러진 중국 SUV 망신

    중국 전기차 업체 체리자동차가 자사 SUV 신모델 홍보를 위해 장가계에서 ‘하늘계단’을 오르다 실패해 뭇매를 맞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홍콩매체 명보 등은 지난 12일 체리자동차가 중국 최고 등급인 ‘국가 A5급’ 관광지 장가계 천문산 국가삼림공원에서 신형 SUV ‘평원 X3L’ 성능을 홍보하기 위해 계단 등반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단은 천문산 계단으로 올라가는 999개의 계단으로, 아찔한 높이와 아름다운 경관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관광지다. 길이 약 300m에 수직 낙차 150m, 계단 간 폭이 30㎝에 일부 구간은 경사가 60도가 넘을 정도로 가파르다. 영상을 보면 계단을 중간쯤 올라가던 차량이 그대로 미끄러져 오른쪽 난간에 세게 부딪힌다. 충격으로 난간 일부가 그대로 파손됐고, 자동차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를 지켜보던 관광객들이 놀라 비명을 지르는 음성이 포착됐다. 이 사고로 천문산 일부 구간은 관광객 출입이 통제됐으며, 난간 일부가 여전히 수리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2018년 영국 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가 레인지로버 스포츠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세계 최초로 이 계단을 완주했다. 운전은 재규어 레이싱팀 포뮬러1 출신 드라이버 호-핀 통(Ho-Pin Tung)이 맡았으며, 약 22분 만에 정상에 도달해 화제를 모았다. 체리자동차 측은 성명을 통해 “테스트 중 안전용 로프가 풀려 바퀴에 감겨 주행에 문제가 생겼다”며 “관광지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점과 안전 관리 부족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시설 복구와 보상에 책임을 다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중국 현지에서는 체리자동차의 홍보 방식과 안전 관리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북경일보는 “단순한 사과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 손상된 시설 복구와 안전 확보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관광지에서 이런 위험한 마케팅을 허용한 것은 무책임하다”, “결국 관광객만 피해를 보는 쇼”라며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 (영상) 랜드로버 흉내내다 그만…장가계 계단 오르다 미끄러진 중국 SUV [여기는 중국]

    (영상) 랜드로버 흉내내다 그만…장가계 계단 오르다 미끄러진 중국 SUV [여기는 중국]

    중국 전기차 업체 체리자동차가 자사 SUV 신모델 홍보를 위해 장가계에서 ‘하늘계단’을 오르다 실패해 뭇매를 맞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홍콩매체 명보 등은 지난 12일 체리자동차가 중국 최고 등급인 ‘국가 A5급’ 관광지 장가계 천문산 국가삼림공원에서 신형 SUV ‘평원 X3L’ 성능을 홍보하기 위해 계단 등반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단은 천문산 계단으로 올라가는 999개의 계단으로, 아찔한 높이와 아름다운 경관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관광지다. 길이 약 300m에 수직 낙차 150m, 계단 간 폭이 30㎝에 일부 구간은 경사가 60도가 넘을 정도로 가파르다. 영상을 보면 계단을 중간쯤 올라가던 차량이 그대로 미끄러져 오른쪽 난간에 세게 부딪힌다. 충격으로 난간 일부가 그대로 파손됐고, 자동차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를 지켜보던 관광객들이 놀라 비명을 지르는 음성이 포착됐다. 이 사고로 천문산 일부 구간은 관광객 출입이 통제됐으며, 난간 일부가 여전히 수리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2018년 영국 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가 레인지로버 스포츠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세계 최초로 이 계단을 완주했다. 운전은 재규어 레이싱팀 포뮬러1 출신 드라이버 호-핀 통(Ho-Pin Tung)이 맡았으며, 약 22분 만에 정상에 도달해 화제를 모았다. 체리자동차 측은 성명을 통해 “테스트 중 안전용 로프가 풀려 바퀴에 감겨 주행에 문제가 생겼다”며 “관광지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점과 안전 관리 부족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시설 복구와 보상에 책임을 다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중국 현지에서는 체리자동차의 홍보 방식과 안전 관리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북경일보는 “단순한 사과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 손상된 시설 복구와 안전 확보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관광지에서 이런 위험한 마케팅을 허용한 것은 무책임하다”, “결국 관광객만 피해를 보는 쇼”라며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 중국 SUV, 영국 랜드로버 흉내 내다 ‘망신’… 하늘계단 난간 ‘박살’

    중국 SUV, 영국 랜드로버 흉내 내다 ‘망신’… 하늘계단 난간 ‘박살’

    중국 체리자동차가 자연 관광지로 유명한 장가계(장자제)에서 자동차 계단 오르기에 도전하다 난간을 훼손해 논란이다. 지난 14일 명보 등 홍콩매체에 따르면 전기차 업체인 체리자동차는 12일 중국 최고 등급인 ‘국가 5A급’ 관광지 장가계 천문산 국가삼림공원에서 신형 하이브리드차 ‘펑윈 X3L’의 등반 이벤트를 열었다. 천문동으로 가는 ‘하늘계단’을 자동차로 오르는 행사다. 길이 약 300m에 수직 낙차 150m, 20∼45도의 경사인 999개 계단이다. 천문산 하늘계단은 영국 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가 2018년 레인지로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세계 첫 등반에 성공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 9월 신차를 출시한 체리자동차는 7년 전 레인지로버처럼 자사 차가 하늘계단을 올라 사륜구동 성능을 과시하는 마케팅에 나섰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을 보면 펑윈 X3L은 오르막 구간을 오르던 중 동력을 잃은 듯 뒤로 미끄러졌고, 차 후미가 난간을 들이받은 뒤 연기가 피어올랐다. 체리자동차는 성명을 내고 테스트 중 안전 보호용 로프가 풀리면서 오른쪽 바퀴에 감겨 주행에 문제가 발생했고, 이후 차가 미끄러져 난간에 부딪혔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잠재적 위험에 대한 예측 부족과 세부 사항 관리에 소홀했다는 점과 관광지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대중의 우려를 낳은 점 등을 사과했다. 중국 관영매체 북경일보는 체리자동차가 성명서 한 장에 ‘사과’라는 낱말을 네 차례 썼지만 그렇다고 하늘계단이 복구되는 것은 아니라며 비판했다. 매체는 “체리자동차의 이른바 테스트라는 것이 실제로는 마케팅 전략”이라며 “이번 행사는 누가 심사·승인한 것인지, 합법적인지, 복구·보상으로 영향을 없앨 수 있는지 등 문제에 관해 후속 조사에서 답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장가계시 문화관광국은 천문산 관광지의 운영권이 민간에 있어서 지방정부는 행사 승인 주체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천문산 관광지는 2001년 투자한 톈진 민영기업 닝파그룹이 운영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 KGM, 친환경 라인업 강화… “2030년까지 신차 7종 공개”

    KGM, 친환경 라인업 강화… “2030년까지 신차 7종 공개”

    KG모빌리티(KGM)가 2030년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 다목적차량(MPV) 등 실용성에 방점을 찍은 신차 7종을 출시한다.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 라인업을 강화하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도 선보인다. KG그룹 인수 3년 만에 현대차·기아와의 본격 경쟁을 예고했다. 곽재선 KGM회장은 17일 경기 평택시 본사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소개하는 ‘KGM 포워드’ 행사에서 “KGM에 온 지 2년 10개월이 된 상황에서 진단은 끝났고 이제 치료를 시작하겠다”며 KGM의 완전한 정상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GM은 쌍용자동차 시절인 2020년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2022년 9월 KG그룹에 인수됐다. KGM은 내년 하반기 중대형 SUV ‘SE10’을 선보인 뒤 2027∼2028년 2종씩을 출시하고, 2029년과 2030년에도 1종씩을 더 내놓으며 향후 5년간 총 7종의 차량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선호도가 높은 SUV, 픽업트럭 등 실용적 라인업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SE10은 KGM이 중국 체리자동차와 처음으로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F100에 체리차의 T2X 플랫폼을 적용하고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제휴하는 방식이다. MPV 시장에도 진입한다. 패밀리카나 화물 운반용 등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해 기아의 다인승차량 카니발과 경쟁한다는 구상이다. KGM은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전기차 수준의 성능과 효율을 구현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대 용량인 1.83kWh급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 성능과 연비 효율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KGM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시작으로 EREV 기술까지 확대 개발할 방침이다. EREV는 평소에는 전기차처럼 모터로만 달리다가 배터리가 부족할 때는 소형 엔진이 발전기가 돼 전기 충전을 돕는 차다. 전기차보다 차량 가격이 저렴하고 충전 인프라 부족에 따른 제약을 해소하는 장점이 있어 현대차그룹이 내년 말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 KGM, 친환경 라인업 강화…“2030년까지 신차 7종 공개”

    KGM, 친환경 라인업 강화…“2030년까지 신차 7종 공개”

    KG모빌리티(KGM)가 2030년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 다목적차량(MPV) 등 실용성에 방점을 찍은 신차 7종을 출시한다.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 라인업을 강화하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도 선보인다. KG그룹 인수 3년 만에 현대차·기아와의 본격 경쟁을 예고했다. 곽재선 KGM회장은 17일 경기 평택시 본사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소개하는 ‘KGM 포워드’ 행사에서 “KGM에 온 지 2년 10개월이 된 상황에서 진단은 끝났고 이제 치료를 시작하겠다”며 KGM의 완전한 정상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GM은 쌍용자동차 시절인 2020년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2022년 9월 KG그룹에 인수됐다. KGM은 내년 하반기 중대형 SUV ‘SE10’을 선보인 뒤 2027∼2028년 2종씩을 출시하고, 2029년과 2030년에도 1종씩을 더 내놓으며 향후 5년간 총 7종의 차량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선호도가 높은 SUV, 픽업트럭 등 실용적 라인업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SE10은 KGM이 중국 체리자동차와 처음으로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F100에 체리차의 T2X 플랫폼을 적용하고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제휴하는 방식이다. MPV 시장에도 진입한다. 패밀리카나 화물 운반용 등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해 기아의 다인승차량 카니발과 경쟁한다는 구상이다. KGM은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전기차 수준의 성능과 효율을 구현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대 용량인 1.83◇급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 성능과 연비 효율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KGM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시작으로 EREV 기술까지 확대 개발할 방침이다. EREV는 평소에는 전기차처럼 모터로만 달리다가 배터리가 부족할 때는 소형 엔진이 발전기가 돼 전기 충전을 돕는 차다. 전기차보다 차량 가격이 저렴하고 충전 인프라 부족에 따른 제약을 해소하는 장점이 있어 현대차그룹이 내년 말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 LG 엔솔, 中 완성차에 첫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완성차업체 체리자동차에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국내 배터리 회사 중 중국 완성차업체에 대규모로 배터리를 공급하는 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체리자동차와 총 8GWh 규모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46시리즈 배터리는 지름이 46㎜, 높이 80~120㎜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5배 이상 높은 점이 특징이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초부터 6년 동안 총 8GWh, 전기차 약 12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체리자동차에 공급한다. 공급된 배터리는 체리자동차의 유럽 공장으로 납품돼 체리자동차의 주력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또 양사는 체리자동차 그룹 내 다른 전기차 모델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추가 프로젝트 논의도 이어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한 배경으로 자사의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 46시리즈 배터리의 주행거리와 안전성을 꼽았다. 보통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선호도가 높다. 46시리즈 배터리는 LFP 배터리 대비 저온 환경에서 출력과 충전 효율, 에너지 용량이 높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총 67GWh 규모의 46시리즈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체리자동차와의 계약을 계기로 46시리즈를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며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 사이클’을 지배하겠다”고 말했다.
  • LG엔솔, 체리車와 46시리즈 공급 계약…“中 완성차 대상 첫 수주”

    LG엔솔, 체리車와 46시리즈 공급 계약…“中 완성차 대상 첫 수주”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완성차업체 체리자동차에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국내 배터리 회사 중 중국 완성차업체에 대규모로 배터리를 공급하는 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체리자동차와 총 8GWh 규모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46시리즈 배터리는 지름이 46㎜, 높이 80~120㎜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5배 이상 높은 점이 특징이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초부터 6년 동안 총 8GWh, 전기차 약 12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체리자동차에 공급한다. 공급된 배터리는 체리자동차의 유럽 공장으로 납품돼 체리자동차의 주력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또 양사는 체리자동차 그룹 내 다른 전기차 모델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추가 프로젝트 논의도 이어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한 배경으로 자사의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 46시리즈 배터리의 주행거리와 안전성을 꼽았다. 보통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선호도가 높다. 46시리즈 배터리는 LFP 배터리 대비 저온 환경에서 출력과 충전 효율, 에너지 용량이 높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총 67GWh 규모의 46시리즈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에 니켈 함량을 높여 에너지 밀도와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체리자동차와의 계약을 계기로 46시리즈를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며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 사이클’을 지배하겠다”고 말했다.
  • 中 상하이모터쇼에 뜬 ‘플라잉카’

    中 상하이모터쇼에 뜬 ‘플라잉카’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개막한 제21회 상하이모터쇼에서 한 관람객이 중국 체리자동차가 개발한 ‘플라잉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며 소개하고 있다. 이 차는 지상에서 최대 1㎞ 높이까지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26개국 10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상하이 신화 연합뉴스
  • KGM, 中체리차와 중·대형 SUV 만든다

    KG모빌리티(KGM)가 중국 체리자동차와 손잡고 내년까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공동 개발한다고 2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 1일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의 체리자동차 본사에서 이런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곽재선 KGM 회장, 인퉁웨 체리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은 KGM이 지난해 10월 체리자동차와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KGM과 체리자동차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중·대형급 SUV를 공동 개발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나가기 위한 자율주행 기술 및 소프트웨어중심 자동차(SDV)의 기반이 되는 전기·전자 부문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KGM은 이번 협약으로 자사 ‘렉스턴’의 명성을 이어갈 중·대형 SUV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프로젝트명은 ‘SE10’이며 내년까지 신차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체리자동차의 플랫폼을 활용해 내연기관(가솔린)뿐 아니라 친환경 라인업까지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곽 회장은 “KGM만의 70여년 기술 노하우와 체리자동차의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KGM, 中체리차와 중·대형급 SUV 만든다

    KGM, 中체리차와 중·대형급 SUV 만든다

    KG모빌리티(KGM)가 중국 체리자동차와 손잡고 내년까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공동 개발한다고 2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 1일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의 체리자동차 본사에서 이런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곽재선 KGM 회장, 인퉁웨 체리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은 KGM이 지난해 10월 체리자동차와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KGM과 체리자동차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중·대형급 SUV를 공동 개발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나가기 위한 자율주행 기술 및 소프트웨어중심 자동차(SDV)의 기반이 되는 전기·전자 부문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KGM은 이번 협약으로 자사 ‘렉스턴’의 명성을 이어갈 중·대형 SUV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프로젝트명은 ‘SE10’이며 내년까지 신차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체리자동차의 플랫폼을 활용해 내연기관(가솔린)뿐 아니라 친환경 라인업까지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곽 회장은 “KGM만의 70여년 기술 노하우와 체리자동차의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세계 전기동력차 3대 중 2대는 중국서 판매…국내 시장은 역성장

    전세계 전기동력차 3대 중 2대는 중국서 판매…국내 시장은 역성장

    지난해 글로벌 전기동력차 3대 중 2대가 중국에서 판매될 정도로 중국 시장과 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동력차는 전기차(BEV)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도 포함하는데, 국내 시장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정책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8일 이런 내용의 ‘2024년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1623만 7000대로 전년 대비 28.8% 늘었다. 순수전기차는 전년 대비 16.3% 늘어난 1034만 9000대가 팔렸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량은 588만 8000대로 58.9%나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기동력차가 1079만대나 판매됐는데, 이는 글로벌 전체 판매량에 66.4%에 해당한다. 2023년과 비교했을 때 48.3%나 늘었다. BYD 등 중국계 업체의 PHEV 판매량은 크게 늘면서 로컬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82.3%를 기록했다. KAMA는 “노후 차를 신차로 교체할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 정책 등 중국 정부의 인센티브 강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럽 시장은 판매가 부진했다. 지난해 유럽 전기동력차 판매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294만 5000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 비중은 3.8포인트 하락한 18%다. 주요국의 인센티브 축소와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156만 2000대가 판매돼 글로벌 시장 점유율 9.6%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도 BYD 등 중국계 회사들이 성장세가 눈에 띈다. BYD는 전년 대비 43.9% 증가한 447만 7944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1위이며 점유율은 27.6%다. 2위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미국 테슬라(198만 8741대)다. 중국 지리그룹은 135만 4541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내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건 중국 체리자동차다. 판매량이 52만 4717대로 무려 321.7%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3.2% 줄어든 49만대로 전년과 같은 10위를 유지했다. KAMA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의무화 폐지와 주요국들의 탄소배출 목표 완화 요구로 시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AMA는 “도요타, GM, 메르세데스 벤츠 등 글로벌 주요 제조사들은 BEV 판매 목표를 조정하거나 일정을 연기하는 등 전동화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은 주요국 중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전기차 보조금 유지, 충전 요금 할인 특례 한시적 부활, 통행료 감면 유지 등 안정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화웨이 전기차 아이토(AITO), 화재에 문 안 열려 탑승자 전원 사망 [여기는 중국]

    화웨이 전기차 아이토(AITO), 화재에 문 안 열려 탑승자 전원 사망 [여기는 중국]

    ‘화웨이 자동차’로 불리는 전기차 아이토(AITO·问界)가 교통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유가족 측은 에어백도 터지지 않았고 문이 열리지 않아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8일 중국 현지 언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지난 26일 산시성(山西) 윈청(运城)시 한 고속도로에서 아이토M7 차량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유가족인 마(马)씨는 “남동생이 운전하던 아이토M7이 고속도로에서 살수차와 부딪혔고 이 사고로 뒷좌석에 함께 타고 있던 남편과 이제 막 2살이 된 아들까지 3명이 모두 사망했다”라고 언론에 제보했다. 유가족은 아이토 차량 앞쪽에서 발화가 되었지만 차량 문이 잠긴 채 열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에어백도 작동되지 않았다. 남동생이 운전한 아이토M7은 3개월 전에 구매한 최신형 모델이다. 아이토의 결함 또는 문제점에 초점이 맞춰지자 28일 아이토 자동차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이번 사고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결함 의혹은 부인했다. 이어 “우선 조사 결과 사고 차량의 시속은 115㎞/h, 에어백도 정상적으로 작동되었고 동력 배터리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현지 교통 경찰의 사고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며 “필요한 데이터를 모두 제공해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힘쓰겠다”라고 약속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이 과열되면서 다양한 전기차가 탄생하고 있다. 스마트폰 기업들의 전기차 시장 진출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는 직접적으로 차를 만들지 않는 대신 중국 자동차 생산업체 체리자동차(奇瑞汽车), 중국 자동차 스타트업 싸이리스(SERES) 등과 손잡고 럭시드, 아이토 등의 브랜드를 탄생시키고 있다. 이번 사고에 네티즌은 전기차에 대한 불안함을 느꼈다. 네티즌들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스마트폰 기업들은 자동차 만들지 말자”, “전기차는 무조건 히든 도어로 해야 하는가?”, “전기차는 최대한 고속도로 이용하지 말자”, “순수 전기차는 기술적인 버그가 존재하는 듯”, “나는 보수적이라서 너무 인공지능적인 제품은 피하게 된다”, “너무 잔혹하다..불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타죽었다니…”라며 안타까워했다.
  • 비싼 리튬 대신 나트륨?… 배터리도 짠물기술 시대[오경진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비싼 리튬 대신 나트륨?… 배터리도 짠물기술 시대[오경진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기술은 본디 고성능을 향해 발전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 배터리 시장에서는 조금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성능이 다소 떨어져도, 원료가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하면 더 대접받는다. 전기차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가성비’가 최대 관심사가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업계에서는 최근 ‘나트륨(소듐) 이온 배터리’가 큰 화두로 떠올랐다. 현재 대세인 ‘리튬 이온 배터리’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배터리 기술이다. 이름 그대로 이차전지의 핵심인 리튬을 나트륨으로 대체한 배터리를 말한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나트륨 이온 이차전지의 기대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관심받기 시작한 건 2005년이다. 리튬과 함께 주기율표 1족에 속하는 알칼리 금속인 나트륨은 지구상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원소로 알려져 있다. 희소 자원으로 분류되는 리튬보다 훨씬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나트륨의 매장량은 리튬의 400~1000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 낮추기에 혈안이 돼 있는 전기차·배터리 업계에서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물론 나트륨이 화학적 활성이 커서 물과 격렬하게 반응해 수소를 발생시키고 공기 중의 산소와도 쉽게 결합하는 등 취급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리튬과 달리 배터리 화재의 원인 중 하나인 ‘열폭주’ 리스크가 없고 저온 환경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그러다 지난 4월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자신들이 개발한 나트륨 배터리를 실제 전기차에 탑재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 체리자동차의 전기차 모델인 ‘iCAR 03’ 등에 장착된다고 한다. CATL에 따르면 나트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리튬 배터리의 40% 수준이지만 상온에서 15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고 영하 20도에서도 90% 이상 성능을 발휘한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업신식화부는 곧 출시될 신차 명단이 담긴 제372차 자동차 생산기업 및 제품 공고에 CATL 등의 나트륨 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포함시켰다. 곧 양산을 앞두고 있단 얘기다. 중국 배터리 업체 신왕다도 2019년부터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상용화를 추진하며 중국 정부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나트륨 배터리 관련주’로 묶인 일부 기업의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었다. 대표적인 곳이 애경케미칼이다. 애경케미칼의 주가는 지난 3월 8000원대에서 4월 이후 폭등하더니 최근에는 2만 6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나트륨 배터리 음극재에 활용할 수 있는 하드카본계 음극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한 애경케미칼은 “향후 국내외 나트륨 배터리 기업들과 함께 최적의 음극소재 솔루션을 적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회사는 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의 분석을 인용해 2027년 나트륨 배터리 시장이 5억 7741만 달러(약 7463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에너지 시장조사 업체 블룸버그NEF(BNEF)는 보고서를 통해 2035년까지 약 27만 2000t의 리튬 수요를 나트륨 배터리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이들의 주장처럼 나트륨 배터리가 실제 상업성이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내 한 배터리사 관계자는 “차츰 리튬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 굳이 나트륨 배터리까지 필요할 것인지 의문이라, 업계에서도 모니터링하는 차원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나트륨 배터리 보고서를 통해 “공정은 간단하지만 회수하는 금속의 가치가 떨어져 수익성은 그리 좋지 않다”면서 “납축전지나 이륜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삼원계(NCM·NCA) 등 고성능 배터리만 고집하던 K배터리가 최근 리튬인산철(LFP)을 앞세운 저가형 배터리 개발을 시작한 것도 중요한 분기점이다. 가장 직접적으로 “전기차용 LFP를 개발하겠다”고 공언한 SK온부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도 모두 LFP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했다. 불과 지난해만 해도 이들은 주행거리가 중요한 전기차 시장에서 LFP의 한계가 명확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일찍이 LFP 사용을 공언한 테슬라 외에도 현대자동차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2025년부터 LFP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했다. 도요타도 자체적으로 양극과 음극이 하나의 집전체에 탑재된 ‘바이폴라 구조’의 LFP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인산·철 이어 나트륨까지…배터리, 저렴해야 뜬다[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인산·철 이어 나트륨까지…배터리, 저렴해야 뜬다[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기술은 본디 고성능을 향해 발전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 배터리 시장에서는 조금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성능이 다소 떨어져도, 원료가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하면 더 대접받는다. 전기차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가성비’가 최대 관심사가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나트륨(소듐) 이온 배터리’가 큰 화두로 떠올랐다. 현재 대세인 ‘리튬 이온 배터리’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배터리 기술이다. 이름 그대로 이차전지의 핵심인 리튬을 나트륨으로 대체한 배터리를 말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나트륨 이온 이차전지의 기대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관심받기 시작한 건 2005년이다. 리튬과 함께 주기율표 1족에 속하는 알칼리 금속인 나트륨은 지구상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원소로 알려져 있다. 희소 자원으로 분류되는 리튬보다 훨씬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나트륨의 매장량은 리튬의 400~1000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 낮추기에 혈안이 돼 있는 전기차·배터리 업계에서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물론 나트륨이 화학적 활성이 커서 물과 격렬하게 반응해 수소를 발생시키고 공기 중의 산소와도 쉽게 결합하는 등 취급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리튬과 달리 배터리 화재의 원인 중 하나인 ‘열폭주’ 리스크가 없고 저온 환경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그러다 지난 4월,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자신들이 개발한 나트륨 배터리를 실제 전기차에 탑재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 체리자동차의 전기차 모델인 ‘iCAR 03’ 등에 장착된다고 한다. CATL에 따르면 나트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리튬 배터리의 40% 수준이지만, 상온에서 15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고 영하 20도에서도 90% 이상 성능을 발휘한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업신식화부는 곧 출시될 신차 명단이 담긴 제372차 자동차 생산기업 및 제품 공고에 CATL 등의 나트륨 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포함시켰다. 곧 양산을 앞두고 있단 얘기다. 중국 배터리 업체 신왕다도 2019년부터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상용화를 추진하며 중국 정부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나트륨 배터리 관련주’로 묶인 일부 기업의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었다. 대표적인 곳이 애경케미칼이다. 애경케미칼의 주가는 지난 3월 8000원대에서 4월 이후 폭등하더니 최근에는 2만 6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나트륨 배터리 음극재에 활용할 수 있는 하드카본계 음극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한 애경케미칼은 “향후 국내외 나트륨 배터리 기업들과 함께 최적의 음극소재 솔루션을 적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회사는 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의 분석을 인용해 2027년 나트륨 배터리 시장이 5억 7741만 달러(7463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에너지 시장조사 업체 블룸버그NEF(BNEF)는 보고서를 통해 2035년까지 약 27만 2000t의 리튬 수요를 나트륨 배터리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의 주장처럼 나트륨 배터리가 실제 상업성이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내 한 배터리사 관계자는 “차츰 리튬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 굳이 나트륨 배터리까지 필요할 것인지 의문이라, 업계에서도 모니터링하는 차원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나트륨 배터리 보고서를 통해 “공정은 간단하지만, 회수하는 금속의 가치가 떨어져 수익성은 그리 좋지 않다”면서 “납축전지나 이륜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삼원계(NCM·NCA) 등 고성능 배터리만 고집하던 K배터리가 최근 리튬인산철(LFP)을 앞세운 저가형 배터리 개발을 시작한 것도 중요한 분기점이다. 가장 직접적으로 “전기차용 LFP를 개발하겠다”고 공언한 SK온부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도 모두 LFP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했다. 불과 지난해만 해도 이들은 주행거리가 중요한 전기차 시장에서 LFP의 한계가 명확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일찍이 LFP 사용을 공언한 테슬라 외에도 현대자동차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2025년부터 LFP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했다. 도요타도 자체적으로 양극과 음극이 하나의 집전체에 탑재된 ‘바이폴라 구조’의 LFP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르노삼성 단비, 한국지엠 흐림, 쌍용차는 안개

    르노삼성 단비, 한국지엠 흐림, 쌍용차는 안개

    르노삼성차, XM3 유럽 수출 확정한국지엠, 노조와 임금 갈등 심화쌍용차, HAAH와 인수 협상 난항 코로나19발(發) 경영위기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외국계 국산차 3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한 국산차 시장에서 확고한 3위 자리에 오르기 위한 생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판매량 저조로 침체에 빠져 있던 르노삼성자동차는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로 25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활로는 있다. 최근 XM3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지난 3월 종료된 이후 후속 생산 물량을 배정받지 못해 생산 절벽 위기에 처했던 부산공장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XM3의 수출명은 ‘르노 뉴 아르카나’로 결정됐다. 1.3 가솔린 터보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로 추가됐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르면 연내 국내에도 출시될 전망이다. 도미니크 시뇨라(위) 르노삼성차 사장도 모처럼 웃었다. 다만 배정 물량은 기대했던 연 8만대에 다소 못 미치는 5만대 선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뇨라 사장은 “앞으로 XM3 수출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는 전 세계 소비자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데 달렸다”면서 “노사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지엠은 임금협상과 생산 물량 배정 문제로 극심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기본급 동결 요구에 반발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또 사측이 인천 부평2공장에 신차 물량 배정이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을 놓고도 노조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 노조는 신차 물량 배정 중단을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으로 가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게다가 카허 카젬(가운데)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7월 불법 파견 혐의로 기소돼 현재 출국 금지 상태다. 카젬 사장은 최근 지인에게 “올해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 한국 사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과 달리 쌍용자동차 노사는 지난 4월 일찌감치 임금 동결안을 담은 합의안에 서명하며 2010년 이후 11년 연속 무분규를 이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철수 의사를 밝히고 경영난도 갈수록 심해지자 노사가 똘똘 뭉친 것이다. 예병태(아래) 쌍용차 사장은 자동차 비대면 판매를 진두지휘하며 살길을 찾아 나섰다. 최근 쌍용차에 투자하겠다는 새 주인 후보도 나타났다. 하지만 인수 의사를 밝힌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코퍼레이션이 쌍용차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에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협상에 제동이 걸렸다. 재계 관계자는 “산은은 연매출 240억원에 불과한 HAAH의 자금력과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에 대해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HAAH와 전략적 협력 관계에 있는 중국의 체리자동차가 쌍용차를 우회적으로 지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인수 협상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