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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2026 서울한옥위크 현장 찾아 공공한옥 등 점검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2026 서울한옥위크 현장 찾아 공공한옥 등 점검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박승진 위원장)는 지난 6일 ‘2026 제4회 서울한옥위크’의 무대인 북촌 일대 공공한옥 7곳을 찾아 행사 진행 상황과 시설 활용 실태를 면밀히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박승진 위원장을 포함한 주택공간위원회 위원들과 서울시 주택실 건축기획관, 한옥건축자산과장 등 관계자들이 대거 동참했다.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진은 공공한옥 1호 시설인 북촌문화센터 방문을 시작으로, 한옥과 일상생활의 조화를 다룬 ‘서울한옥일상’을 비롯한 총 3건의 전시를 둘러봤다. 아울러 한옥 수선 관련 상담 및 현장 출동 교육을 전담하는 한옥지원센터의 운영 실태 보고를 받았다. 이어 근대 한국화가 배렴의 생가였던 배렴 가옥으로 이동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중고책 교환 행사에 참관하고 창작실험실 입주 작가의 안내를 받았다. 뒤이어 공공한옥을 신혼부부 맞춤형 주거지로 개조한 ‘한옥 미리내집 1호’를 찾아 구체적인 주거 환경과 임대 조건을 살폈으며, 한옥을 단지 전통 양식의 건축물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신혼부부나 청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실질적 주거공간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이후 도시형 한옥을 매입해 조성한 한옥 체험시설인 북촌빈관을 둘러보고 K-리빙 거점시설인 북촌라운지에서 시정 홍보관과 전통차 시음 프로그램을 마지막으로 현장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위원들은 문화유산인 공공한옥의 유지 관리와 민간위탁 운영을 통한 시민 만족도 제고 방안, 북촌 주민의 정주 여건과 관광문화 상품 발굴, 한옥 임대주택 확대 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하고, 한옥문화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박 위원장은 “북촌은 공공한옥 밀집지역이자 문화유산, 시민의 주거공간”이라며 이번 서울한옥위크의 성공적인 개최를 요청했다. 덧붙여 “한옥 미리내집처럼 공공한옥을 청년계층의 주거복지정책으로 연계하는 정책의 확대”를 주문하면서, 기존 한옥 거주민의 정주 여건 보호와 공공한옥의 지속적인 운영 방안도 함께 당부했다.
  • 세계 최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해외로 뻗어가는 K문학 작가들

    세계 최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해외로 뻗어가는 K문학 작가들

    한국문학 작가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2026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대거 출격한다. 전 세계 독자들과 직접 만나고 호흡하는 가운데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K문학’의 입체적인 해외 진출을 도모한다. 한국문학번역원은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참가해 한국문학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린다고 밝혔다. 번역원의 ‘한국문학 해외진출 패키지 지원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행사에는 김초엽, 정보라, 성해나, 예소연, 이유리, 정보라, 천선란, 최진영 등 작가 14명이 참가해 현지 출판인, 독자들과 폭넓게 교류할 예정이다. 데뷔작 ‘타로카드 읽는 카페’(창비)로 전 세계 11개국에 판권을 수출한 문혜정 작가의 행보가 눈에 띈다. 지난해 브런치북 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이 작품은 타로카드를 읽는 사람의 시선으로 삶의 갈림길에 선 손님들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에 판권이 수출됐으며 특히 영미권에서는 하퍼콜린스 산하 미국 HQ, 영국 하퍼 퍼레니얼이 나란히 판권을 계약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문 작가는 7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대담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한 한·독 청년 세대의 이야기를 듣는다. 10일에는 도서전 현장에서 독일어판 편집자, 번역가와 함께 출간 뒷이야기도 짚어보는 등 이번 도서전 기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번역원은 이번 도서전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이야기의 교차로’라는 슬로건 아래 합동 한국관 부스를 운영한다. 부스에서는 김혜순 시인의 ‘죽음의 자서전’,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등 해외 주요 문학상 수상작과 최종 후보작을 전시한다. 8일 오후에는 주독일한국문화원과 국내외 문학 관계자 교류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 사라지는 지역의 흔적, 기록으로 남기는 청년 영화인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사라지는 지역의 흔적, 기록으로 남기는 청년 영화인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첫 번째 전북사잇길청년인권영화제에 다녀왔다. 스무 편의 작품을 상영하는 자그마한 영화제였다. ‘전야제 상영작’과 영화제 특별 섹션 ‘ACT 人 Side 현장활동가와 영상 기록의 힘’에 특히 관심이 갔다. 전야제에서 상영한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새만금-새, 사람 행진’은 새만금에 지어질 계획인 신공항을 반대하기 위해 모인 ‘새, 사람 행진단’의 모습을 담았다. 새만금에서 살고 있는 이들, 새만금을 지나는 새들을 대표해 함께 걷고, 외치고, 싸워 가며 행진하는 이들의 모습을 아홉 명의 감독 시선에서 다룬 작품이다. 영화제가 열린 디지털독립영화관 1층 갤러리에선 새만금 생태 사진전이 영화제 기간 동안 함께 열렸다. ‘ACT 人 Side 현장활동가와 영상 기록의 힘’에는 세 편의 작품들을 상영했다. 2024년 겨울, 대한민국을 휩쓴 계엄의 시기에 응원봉을 들고 광장에 나선 청년들을 담은 강나라 감독의 ‘디어 팬’,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고 싶다는 바람에서 출발해 자연인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노동 효율이라는 현실 사이를 오가는 작가 본인의 모습을 담은 송병현 감독의 ‘현실적인 자연인’. 그리고 ‘아직’ 시작되지 않은 현재와 ‘이미’ 확정된 미래가 맞물린 서울 성북구 정릉골, 재개발이 예고된 이곳에 겹쳐진 두 개의 시간을 담아낸 이지윤 감독의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였다. 특히 이 감독의 영화는 정릉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더 끌렸다. 정릉동 주민으로 16년째 살면서 이따금 아내와 산책하거나 혹은 혼자 지나치며 보았던 곳들의 기록이어서 그랬을 것이다. 사실 이 작품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봤다. 그 이후 내 곁을 계속 맴돌며 이따금씩 찾아오는 영화가 정릉천을 걷다 만나는 청둥오리처럼 반가웠다. 이 작품은 서울 성북구 성북문화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의 협업으로 이뤄진 작품이다. 성북구의 역사와 문화를 자료로 남기기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의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지역의 기억’이라는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지금은 정규교과목이 됐지만 이 작품이 제작되던 2024년에는 시범적으로 운영했고 그 첫 번째 결과물이다. 지역의 교육기관과 문화기관이 서로 협력하며 청년 예술가들이 지역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한 이 프로젝트는 지역자산의 가치를 확장하고, 지역의 기억을 기록하며, 청년 예술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원한다. 이를 기획한 성북문화재단은 ‘교육 문화 협력 모델’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정릉3동 재개발지역은 수년 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기록화한 곳이다. 하지만 그때는 다소 객관적인 시선의 학술적인 목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삶의 내음이 그득한 생생한 모습들로 채웠다. 길음역에서 출발하는 마을버스를 타고 소설가 박경리 선생이 살던 집 근처를 지나면서부터 이곳 정취는 사뭇 달라진다. ‘아직도 서울에서 이런 동네가 있었나?’ 생각이 들 만큼 좁은 골목길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낮은 지붕들, 집집마다 작은 대문 앞을 꾸며 놓은 화단, 그 화단에 어울리는 소박한 꽃들. 어쩌면 더욱 짙게 밴 사람들의 정취가 묻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재개발된다는 소식에 무척 안타까워했던 곳이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또 한편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 작품은 신율 감독의 ‘별나라 배나무’였다. 아파트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아기 고양이를 구조한 감독이 아기 고양이가 버려진 정황을 쫓다 난생처음 아파트 울타리를 넘게 되고, 그곳에서 예기치 않았던 ‘먹골배나무’와의 만남을 통해 사라지고 버려질 존재를 기록하게 된다. 내가 청년 시절까지 살았던 지역인 중랑구 묵동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어서 다른 관람객보다 이해가 빨랐고,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였기에 감동이 컸다. 게다가 나는 두 고양이의 아빠 아닌가. 우연한 만남, 하지만 그것을 그냥 지나치거나 버리지 않고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버려지거나 사라질지도 모르는 모든 존재들을 다정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아낸 젊은 시선이 나이 들고 메말라 버린 괴팍한 평론가를 감동시킨 작품이다. 올 가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만난 권아영·문선재 감독의 ‘미아리 고개’도 마찬가지다. 재개발이 확정돼 강제 이주를 앞두고 싸우는 미아리 성매매 집결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도 지난해 ‘지역의 기억’ 프로젝트로 제작됐다. 소소하지만 소중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 공간을 바라보는 젊은 영화인들의 때론 차갑고 냉철한 그러면서도 따스한 시선이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남았다. 며칠 전 이지윤 감독과 통화하며 작품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는지 물었다. 이 감독은 “작품 지원을 성북구에서 받았잖아요. 그런데 작품 속 이야기, 아니 현실적으로 재개발을 주도하는 것은 성북구고요. 어떻게 후반작업을 하나 한 적도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이런 대답은 청년영화인이기에 가능한 고민이었고 대답이란 생각이 들었다. 청년들의 많은 고민이 잘 배어 있는 좋은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길, 또한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이 생기길 바라 본다. 정지욱 영화평론가
  • ‘한미동맹주간’, 오는 9일 개막… 평택서 문화·청년·경제 잇는 교류의 장 열린다

    ‘한미동맹주간’, 오는 9일 개막… 평택서 문화·청년·경제 잇는 교류의 장 열린다

    외교부와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시국제교류재단이 주관하는 ‘한미동맹주간’이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평택시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를 맞이한 한미동맹주간은 역사와 문화, 청년, 경제협력 등 다채로운 분야를 아우르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특히 온라인 콘텐츠부터 현장 체험, 전문 강연까지 참여 방식을 다변화해 누구나 각자의 관심사에 맞춰 한미동맹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본행사에 앞서 국내 거주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미동맹주간 숏폼 공모전’ 수상작 역시 오는 9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참전 부대의 발자취부터 청년 토크콘서트까지행사 첫날인 9일 오후 2시, 평택역 2번 출구 서부광장에서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기억의 길’ 행사가 포문을 연다. 6·25전쟁 당시 미군의 첫 참전부대였던 스미스 부대의 발자취를 다룬 포토월을 비롯해 한미 군 전투식량 체험 등 가족 단위 참관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이어 11일 오후 2시에는 평택남부문화예술회관 2층 소공연장에서 청년층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먼저 미군부대 채용 정보를 소개하는 한국지원단(KSC) 취업설명회가 열린다. 이어 역사학자 심용환과 조용근 전 미8군 부사령관(예비역 준장)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 동맹’을 주제로 ‘한미 공감 토크콘서트’를 가진다. 심 작가는 뒤이어 ‘찾아가는 한미동맹 강좌’의 강연자로 나서 ‘한국 근현대사 200년, 국제관계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를 주제로 깊이 있는 강연을 전한다. 지역 경제 상생 모색과 ‘한미동맹로’ 기념 세리머니13일 오후 2시에는 평택대학교 대학원동에서 전문가와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한 경제협력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날 행사는 ‘주한미군과 평택 지역사회: 협력과 상생의 방향’ 토론회와 ‘군 조달시장 진출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주한미군과 지역사회의 실질적 협력 방안 및 지역 기업의 군 조달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평택을 중심으로 한미 간 상생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주일간 이어진 한미동맹주간의 대미는 15일 오후 3시 팽성국제교류센터 문화예술동에서 열리는 ‘평택시–주한미군 우정의 날 기념식’이 장식한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한미동맹의 상징성을 담아 최근 캠프 험프리스 앞에 명예도로로 지정된 ‘한미동맹로’를 기념하는 세리머니도 함께 진행된다. 평택시와 주한미군이 이어온 교류와 우정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다짐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프로그램별 세부 내용과 참가 신청 방법은 한미동맹주간 공식 홈페이지(rokusweek.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세종로의 아침] 부치지 못한 편지

    [세종로의 아침] 부치지 못한 편지

    가방 속에 끝내 부치지 못한 편지 한 통이 있다. 봉투 안에는 신문 한 부가 고이 접혀 있다. 수신자는 ‘피터팬 아빠’로 세상에 알려진 고 전경철 작가다. 지난여름, 그와 나는 ‘안녕, 피터팬’의 작가와 기자로 만났다. 얼마 후 서울신문에 그의 인터뷰가 실렸고, 기사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하자 그는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해 왔다. 사진기자가 찍은 인터뷰 사진도 퍽 마음에 들어했다. 신문의 실물을 보고 싶어 하던 그에게 나는 우편으로 부쳐 주겠노라 약속했다. 하지만 일이 많다는 핑계로, 게으름으로 우체국 걸음을 차일피일 미루던 사이, 돌연 그의 부고가 들려왔다. 신문이 담긴 편지는 그렇게 부치지 못한 편지가 됐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때 찾아갔던 그의 집은 참 정갈했다. 시장 골목 안에 있어 낮에는 시끄럽고 밤에는 고요해지던 그 집을 그는 ‘네버랜드’라 불렀다. 27세 청년이지만 지능은 2~3세에 머문 중증 자폐 아들을, 이웃에 피해 주지 않고 키우기에 그만한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동화 속 인물에 빗대 아들을 ‘피터팬’이라고 불렀다. 고단한 돌봄을 이어 가는 자신을 향한 위로이기도 했다. 지난해 4월 3일 그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길어야 6개월이라는 시한부 삶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슬퍼할 겨를이 없었다. 그는 자신이 떠난 뒤 홀로 남겨질 아들을 위해, 전국 1000여 곳의 시설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90% 이상이 상담을 거부했고, 어렵게 입소한 곳에서도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절망의 끝에 선 그는 글쓰기 플랫폼에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누구 한 명이라도 우리 아들을 기억하고 지켜봐 주는 사람이 세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함 때문이었다. 그의 간절함은 기적을 불렀다. 사연이 방송에 소개되고 아들은 지난 3월 충북 제천의 한 시설에 기적처럼 안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여정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아들은 안전한 곳을 찾았지만, 세상에는 오갈 데 없는 또 다른 피터팬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의 네버랜드는 시장 골목 안 다세대주택을 넘어, 부모 없이도 중증 장애인들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로 커져 있었다.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자신의 인세와 방송 수익 모두를 ‘피터팬 재단’ 설립 기금으로 내놓으며 절박하게 매달렸다. 인터뷰 내내 보인 재단 설립을 향한 그의 의지는 놀랍도록 뜨겁고 단단했다. 병원이 예상한 시간보다 1년을 더 버텨낸 그는 지난달 영면에 들었다. 그의 유해는 선산과 아들이 있는 공동체 마을 나무 밑에 나뉘어 안장됐다. 그가 떠난 뒤 피터팬 재단 설립은 한때 위기를 맞았다. 재단법인 설립을 위한 기초 재원 요건인 5억원에 후원금이 턱없이 모자라, 자칫 모든 후원금을 반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났다. 2000원을 꾹꾹 접어 보낸 학생부터 자녀의 이름으로 동참한 부모, 부족한 금액을 채우겠다며 나선 익명의 후원자까지 온정이 쏟아지며 당초 목표였던 5억원을 훌쩍 넘어 7억원 이상이 모였다. “동화가 멀리 있지 않다. 이 세상은 놀랍도록 따뜻하다”던 그의 말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한 아버지가 27년간 오롯이 짊어져야 했던 돌봄의 무게 앞에 국가도 화답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지난달 10일 ‘발달장애인 돌봄 국가책임제 추진방안’을 발표하며, 부모의 고령이나 질병 등으로 돌봄이 어려울 때 평일에만 제공되던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주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에게 끝내 부치지 못한 편지는 목에 걸린 가시처럼 남아 있다. 그리고 그 가시는 이제 그의 마지막 꿈이 실현되는 과정을 끝까지 지켜봐 달라는 당부로 다가온다. 그가 꿈꿨던 네버랜드가 첫 삽을 뜨고, 중증 발달장애인들이 존엄한 삶을 영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이 약속이 앞서 지키지 못한 약속에 대한 사과가 될 수 있길 바라 본다. 윤수경 문화체육부 기자(차장급)
  • 경기관광공사, “축제와 낭만이 넘치는 10월엔 경기로 오세요!”

    경기관광공사, “축제와 낭만이 넘치는 10월엔 경기로 오세요!”

    추석 전까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요즘엔 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빛이 짙어지고 있다. 경기관광공사가 10월 도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축제와 낭만의 가을 대표 명소 6곳을 추천했다. 수원 컬처라운지 ‘경기, 장(場)’ 수원 광교에 문을 연 컬처라운지 ‘경기, 장(場)’은 경기도의 다채로운 문화와 로컬 여행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신개념 복합문화플랫폼이다. 미니 캐리어와 티켓을 수령한 뒤 4개의 미션존을 순서대로 탐방한다. 여행 질문에 답하며 취향 카드를 수집하면 나만의 여행자 유형이 도출된다. 맞춤형 여행 정보와 기록지를 링으로 바인딩해 ‘퍼스널 여행 가이드 키트’를 완성하고, 여행 소감을 남기는 ‘비움’ 코너로 여정을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정형화된 관광지를 벗어나 개인의 취향에서 출발하는 여행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아울러 경기도자상점, 로컬 굿즈 숍, 주말 문화 공연과 독립영화 상영 등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상시 전시 공간은 별도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나, 주말 공연 및 워크숍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600년의 역사를 오늘로 잇다, 의정부 회룡문화제 의정부의 유구한 600년 역사를 품은 ‘회룡문화제’가 올가을 시민 중심의 참여형 문화축제로 찾아온다. 9일부터 10일까지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되는 올해 축제는 ‘회룡 600년, 역사와 시민을 잇다’를 주제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1986년 시작된 회룡문화제는 태조 이성계와 회룡사에 얽힌 역사와 설화를 바탕으로 의정부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온 대표 향토축제다. 올해는 대규모 의전 행렬 대신 시민 참여와 생활 예술 콘텐츠에 방점을 뒀다. 관내 초등학생들이 도포와 유건을 갖춰 입고 글솜씨를 겨루는 ‘어린이 과거제’, 전통의 우아한 선을 뽐내는 ‘한글한복 패션쇼’, 16종의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 마당이 운영된다. 가야금병창, 대취타, 경기민요 등 품격 있는 국악 무대가 가을 축제의 흥을 돋우며, 떡메치기, 노리개 키링 만들기, 전통 다도 체험 등 남녀노소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쉴 수 있는 소풍마당과 전통 먹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가을 정원 산책, 양평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제1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생태의 보고, 양평 두물머리와 세미원 일원에서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두물머리 사:색’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두물머리의 빼어난 수변 풍광 속 네 가지 빛깔(四色)과 삶을 돌아보는 깊은 사색(思索)의 시간을 제안한다. 축제장에는 정원 전문 작가와 도민이 직접 가꾼 20여 개의 전시정원, 70여 개의 테마정원이 수변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다. 공간은 ‘환영의 정원’, ‘풍류의 정원’, ‘흐름의 길’, ‘사유의 정원’으로 나뉘어 테마별로 각기 다른 가을 정취를 전한다. 메인 무대인 세미원 광장에서 전통 배다리를 건너 ‘두물뭍 농부시장’ 등 인근 명소와 유기적으로 연결돼 정원 감상과 지역 농산물 미식을 한자리에서 누릴 수 있다. 2010년 시흥에서 시작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도시를 녹색 정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도의 대표 친환경 축제다. 8차선 도심 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페스티벌 광명’ 자동차가 질주하던 8차선 아스팔트 대로가 열정 가득한 축제의 해방구로 깜짝 변신한다. ‘신나는 거리 BEAT나는 광명’을 슬로건으로 내건 도심형 거리 문화축제 ‘페스티벌 광명’이 10월 3일부터 4일까지 철산역 앞 철산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독보적인 감성의 10CM, 청량한 사운드의 데이브레이크,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로맨틱펀치, 대한민국 록의 전설 김종서 등 정상급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도심을 뜨겁게 달군다. 정적인 관람석을 떠나 통제된 차도를 자유롭게 활보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최대 매력이다. 대규모 ‘퍼레이드 광명’을 필두로 청소년 거리 댄스, 아트 플리마켓, 거리 노래방 등 시민 주도형 프로그램이 철산로 곳곳에서 쉼 없이 이어진다. 가을 패밀리 파티, ‘용인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 용인특례시의 대표 인기 캐릭터 ‘조아용’이 가을 축제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다 함께 즐겨용! 용인 30주년’을 기념해 펼쳐지는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이 3일부터 4일까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전국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 기업 등 28개 기관의 대표 캐릭터 40종이 한자리에 집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 캐릭터 페스티벌이다. 초대형 조아용 퍼레이드, 캐릭터 코스프레 경연대회, K-POP 랜덤플레이댄스, 라이브 드로잉 쇼 등 온 가족의 시선을 사로잡을 유쾌한 볼거리가 연이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용인사이버과학축제’, ‘평생학습박람회’, ‘청년페스티벌’이 동시에 열려 가족 에듀테인먼트의 즐거움은 배가된다. 용인 로컬 농산물 브랜드 ‘용인파미조아용’ 팝업 부스에서는 신선한 먹거리도 만날 수 있다. 백만 송이 국화 향기 따라 걷는 ‘파주 벽초지수목원’ 가을의 낭만과 사색을 깊이 있게 누리고 싶다면 파주 벽초지수목원이 안성맞춤이다. 약 12만㎡ 규모의 수목원 전체가 국화, 구절초, 코스모스, 붉게 물든 단풍으로 가득 채워져 완연한 가을의 풍경화를 완성한다. 동·서양의 정원 미학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벽초지수목원만의 매력이다. 여왕의 정원을 거쳐 웅장한 분수와 조각상이 늘어선 유럽풍 ‘신화의 공간’을 지나면, 연잎이 고요히 떠 있는 연화원과 시원스레 쏟아지는 벽초폭포 등 한국 전통미를 살린 동양 정원이 차례로 이어진다. 10월에는 ‘가을꽃 국화축제’가 열려 희귀 국화 품종 전시와 다채로운 국화 장식 포토존이 화단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잘 가꿔진 산책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수려한 가을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 뷰바, 아트포레스트페스티벌 공동 기획·연출…“콘텐츠가 무대를 만들다”

    뷰바, 아트포레스트페스티벌 공동 기획·연출…“콘텐츠가 무대를 만들다”

    온라인의 라이브가 오프라인의 축제가 되는 방식… 뷰바가 선보이는 새로운 콘텐츠 경험 공연 장소와 시간, 출연자를 미리 알리지 않고 우연히 라이브를 마주치게 하는 콘텐츠가 오프라인 축제와 만나면 어떤 경험이 만들어질까.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가 주최하는 ‘2026 아트포레스트페스티벌 WITH 백그라운드 라이브’가 그 답을 시도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예술후원 축제는 주식회사 뷰바(VYOOVA)와 함께한다.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문화예술 축제에 유튜브 콘텐츠의 연출 문법을 접목한 방식이다. ■ 기부가 놀이가 되는 축제… 4회째 맞은 새로운 방식 모색 아트포레스트페스티벌은 2026년 10월 3일 서울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열린다. 축제의 출발점은 문화예술 후원을 조금 더 일상적이고 친숙한 경험으로 만드는 데 있다. 참가 방식도 이 취지를 담았다. 9월 18일까지 공식 누리집에서 청년 배우의 성장을 지원하는 ‘연극내일기금’에 5천 원 이상 기부하면 자동으로 축제 참여 응모가 이뤄지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기부자 350명이 동반 1인과 함께 초청된다. ARKO는 4회째를 맞아 ‘기부가 즐거운 경험’이라는 메시지를 기존 공연·전시 형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했으며, 그 답을 예술 현장이 아닌 콘텐츠 산업에서 찾았다. ■ 왜 ‘백그라운드 라이브(Background Live)’인가… 공간과 우연이 만드는 공연 경험 ARKO가 주목한 것은 유튜브 채널 ‘제이키아웃’이 선보여온 연출 방식인 ‘백그라운드 라이브(Background Live)’다. 백그라운드 라이브는 공연 장소와 시간, 출연자를 미리 알리지 않고, 관람객이 공간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라이브를 마주치도록 만드는 포맷이다. 회사에 따르면 로이킴이 출연한 첫 회는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100만을 넘겼고, 이후 김연우·허각·신용재·인순이 등이 출연한 회차에서는 실제 콘서트 매진과 협력 음식점 매출 증가 등의 성과가 나타났다. 이 포맷을 회사에 따르면 230만 구독자와 누적 4.8억 회 조회수 규모로 성장시킨 곳은 제이키아웃의 콘텐츠 IP 종합 기획사 뷰바(VYOOVA)다. 연제민 대표는 “IP의 넥스트 스텝은 O2O(Online to Offline)”라며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장된 경험이 다시 콘텐츠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강조했다. 이번 협업 역시 축제 현장의 경험을 콘텐츠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아트포레스트페스티벌(ART FOR;REST FESTIVAL), ‘제이키아웃’과 공동 기획·연출 이번 협업에서 뷰바는 단순한 콘텐츠 제작 대행이 아니라, 축제의 구성 자체를 ARKO와 함께 설계하는 공동 기획·연출 파트너로 참여한다. 뷰바가 운영하는 제이키아웃 채널의 ‘백그라운드 라이브(Background Live)’ 포맷 특유의 ‘이동하며 마주치는’ 공연 동선 설계부터, 이를 뒷받침하는 라인업 구성과 현장 연출까지 뷰바의 기획 역량이 투입됐다. 올해 라인업에는 어반자카파, 10CM, 에릭남(ERIC NAM), 피아니스트 윤한, DJ 요셉, 어노잉박스, 한완정 작가, 그려보리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현장에서만 공개되는 ‘히든 아티스트’ 무대도 예고됐다. 여기에 ‘제이키아웃’을 비롯해 ‘권또또’, ‘조현아의 평범한 목요일 밤’ 등 연계 채널들이 콘텐츠로 축제를 함께 알린다. 뷰바는 그동안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다양한 기업·기관과 협업하며 온·오프라인 콘텐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 “예술 후원을 일상적인 경험으로”… 뷰바가 그리는 다음 단계 뷰바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온라인 콘텐츠 IP를 오프라인 공공·문화행사로 확장하는 모델을 이어갈 계획이다. 자사가 운영해온 ‘제이키아웃’과 ‘백그라운드 라이브(Backgroung Live)’ 포맷을 공공성 있는 문화예술 프로젝트와 결합해, 콘텐츠 기업이 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여의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연제민 대표는 “백그라운드 라이브(Background Live)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연결한 콘텐츠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를 예술 후원이라는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에 적용했다”며 “축제장을 걷다가 우연히 라이브를 마주치는 그 경험이 기부와 예술을 조금 더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뷰바는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고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가 운영하는 ‘2026 관광 글로벌 챌린지’ 지원사업 수행기업에 선정되어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 및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 양재천길 채운 문화·예술…서초, ‘양재아트살롱 가을마켓’

    양재천길 채운 문화·예술…서초, ‘양재아트살롱 가을마켓’

    서울 서초구는 10월 2~3일을 시작으로 10일부터 2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마다 ‘2026 양재아트살롱 가을마켓’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가을마켓은 양재천 수변무대에서 영동1교에 이르는 ‘양재천길 살롱스트림’에서 진행한다. ‘양재아트살롱’은 소상공인, 공예작가, 청년기업이 제작한 수공예품과 일상소품 등을 전시·판매하는 아트마켓이다. 올해 가을마켓은 ‘정원·글로컬·수공예·창업’을 주제로 4주간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시민이 양재천의 가을 정취에서 걷고 머물며 즐기는 ‘살롱형 마켓’으로 꾸며진다. 구는 매헌시민의숲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행사를 연계해 정원도시의 감성을 양재천길까지 확장한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참여형 프로모션 ‘양재로 가든(GARDEN)’을 진행해 양재천길 상권과 염곡사거리 일대 상권인 양재잇길을 잇는 스탬프 투어도 한다. 마켓 공간도 넓혔다. 매헌시민의숲 인근 소원카페 데크까지 아트마켓을 확대해 시민이 다양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동형 가드닝 콘텐츠 ‘바퀴달린 가드닝’도 선보인다. 복합문화공간 양재살롱관(양재공영주차장 1층)에서는 ‘양재 플라워 살롱’을 운영한다. 첫 주 차에는 ‘직장인을 위한 아트살롱’으로 문을 연다. 2일에는 운영시간을 늘려 인근 직장인이 점심시간과 퇴근 후에도 여유롭게 마켓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주차는 세계의 문화와 지역의 가치를 함께 만나는 ‘글로컬 위크(WEEK)’로 꾸며진다. 튀르키예 문화원이 참여해 문화교류의 폭을 넓힌다.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공정무역 페스타에서는 공정무역 제품을 홍보하고 체험 행사를 한다. 세 번째 주차에는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한땀 위크(WEEK)’가 이어진다. 참여 프로그램인 ‘죽음의 바느질 클럽’을 비롯해 치앙마이식 바느질 기법을 활용한 ‘칸타 파우치 만들기’ 워크숍을 운영해 시민이 작품을 만들며 창작의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 주차에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하는 ‘로컬업 스트림’으로 로컬과 창업을 잇는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업·혁신 생태계와 축제 콘텐츠를 접목해 잠재력 있는 소상공인의 제품과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 호반문화재단, 창작공간 지원사업 ‘H아트랩’ 5기 입주 작가 모집

    호반문화재단, 창작공간 지원사업 ‘H아트랩’ 5기 입주 작가 모집

    호반그룹의 호반문화재단이 예술가들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호반문화재단은 창작공간 지원사업 ‘H아트랩’ 5기 입주 작가 및 이론가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5회차를 맞은 H아트랩은 작가와 이론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창작공간과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모집 대상은 시각예술 전 분야의 작가와 이론가다. 작가는 회화·조각·사진·설치·뉴미디어 등 시각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19세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으며, 이론가는 시각예술 분야에서 3년 이상의 집필(평론) 및 연구 경력을 갖춰야 한다. 접수는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H아트랩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입주자는 내년 1월 18일부터 11월 26일까지 10개월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위치한 ‘H아트랩’에서 활동하게 된다. 호반문화재단은 개인 창작공간과 공용공간을 제공하고, 인터뷰 영상 제작과 작가 참여 프로그램, 결과보고전 개최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입주자들이 창작 활동을 이어가며 작품을 발전시키고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H아트랩은 입주자 간 교류를 넘어 지역사회와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H아트랩 4기 ‘오픈스튜디오’ 행사에서는 입주 작가들이 작업실을 개방해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관람객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미술평론가와 독립기획자, 학예연구사 등 외부 전문가와 작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비평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호반문화재단 관계자는 “H아트랩이 예술가들의 안정적인 창작 기반이자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입주 작가들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호반문화재단은 복합문화예술공간 ‘호반아트리움’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중견·원로 작가를 지원하는 ‘호반미술상’, 청년작가를 발굴·지원하는 ‘전국청년작가 미술공모전(H-EAA)’, 문화소외계층 지원사업 ‘예술공작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 활성화와 작가 발굴·지원에 힘쓰고 있다.
  • “선착순 120명 ‘암살자(들)’에 팝콘도”… ‘역사왜곡 논란’ 영화 단체관람 신청받은 제대군인지원센터

    “선착순 120명 ‘암살자(들)’에 팝콘도”… ‘역사왜곡 논란’ 영화 단체관람 신청받은 제대군인지원센터

    경기북부 센터, 선착순 120명 신청받았다가영화 ‘미정’ 재공지… “답변드릴 내용 없어”국민의힘, 상영 중단·허진호 국감 출석 요구제작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 피고발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사자(들)’를 둘러싸고 역사 왜곡 및 고인 모독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국가보훈부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제대군인 등을 대상으로 이 영화에 대한 단체관람 신청을 받았다가 논란을 빚고 있다. 29일 경기북부 제대군인지원센터는 홈페이지 공지 및 문자메시지 안내를 통해 다음달 14일 오후 3시 CGV의정부점에서 ‘암살자(들)’ 관람을 준비했으며, 제대(예정)군인 및 가족 120명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고 알렸다. 이번 영화 관람 행사는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인 제대군인 주간을 맞이해 “제대군인들의 헌신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고 경기북부 제대군인지원센터는 안내했다. 선착순 120명 관람자 전원에게는 “고소한 팝콘과 음료도 제공”된다고 했다. 이에 온라인상 일각 등에서는 정부 기관이 세금을 들여 편향적인 시각으로 음모론에 힘을 실어주는 영화 단체관람을 지원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암살자(들)’과 제대군인지원센터의 관람 지원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제대군인들에게 패드립 쇼를 선서하겠다?”, “5·18 같은 성역을 건드렸으면 영화 제작도 못했을 텐데”, “조만간 북한 프로파간다 영화도 틀어주겠다”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해당 영화 관람 공지는 이날 오후 대상 영화는 ‘미정’으로 바뀌었고, ‘상영작품은 현재 선정 중에 있다’는 설명이 추가됐다. 다만 단체관람 날짜와 시간이 정해진 만큼 해당 일시에 ‘암살자(들)’ 외 다른 선택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북부 제대군인지원센터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관람하는 영화를 수정해서 문자를 다시 보내드렸다”며 “(공지 변경 이유와 관련해선) 따로 답변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암살자(들)’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날도 ‘암살자(들)’에 대한 역사 왜곡 공세를 이어가면서 상영 중단 및 허진호 감독 등의 국정감사 출석까지 압박하고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이어 페이스북에 “좌파의 공습에 가장 강력하게 저항하는 세대는 2030 청년 세대다. ‘암살자(들)’ 불매 운동도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했다”며 “청년의 힘이 대한민국의 ‘좌파 진지’를 청소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고 적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조은희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10월 23일 문체위 국감에는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참고인으로 직접 출석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제주 4·3 등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작품이라면서 정면 반발했다. 1년 만에 기준이 달라져서는 곤란하다”면서 허 감독 등의 국감 출석 필요성을 거론했다. 육 여사 생가가 있는 충북 옥천이 지역구인 박덕흠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육 여사 서거에 대해 “북한의 명백한 테러 사건”이라고 강조한 뒤 “제작진과 배급사는 유족·국민께 사과하고 최소한 이 영화가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관객에게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지난 7월 배재고의 이른바 ‘스타벅스 가야지’ 구호 논란을 거론한 뒤 “배재고 학생들 5·18 묘지 참배시켰듯이 패륜 영화 암살자들 감독, 배우, 관계자들은 박정희 대통령님 묘지 앞에서 참배하고 사죄하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은 이날 오전 영화감독, 작가, 제작자 등 제작진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전 시의원은 “영화 제목 자체를 단수인 ‘암살자’가 아닌 복수형인 ‘암살자(들)’로 정해 문세광 외에 다른 암살 주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당시 권력기관의 개입을 의심하게 하는 장면 등을 연속적으로 배치해 관객들로 하여금 사건 배후에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있다는 인식을 가지도록 내용을 전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죄가 성립한다”며 유족에 대해서도 별도의 명예훼손죄가 성립한다고 했다. 지난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전말이 알려진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의문에서 출발하는 미스터리 추격극이다. 유해진이 형사 철구, 박해일이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 이민호가 신입 기자 영일 역을 맡았다.
  • 종로 인사동에서 고미술·K푸드 만나는 ‘엔틱·아트페어’

    종로 인사동에서 고미술·K푸드 만나는 ‘엔틱·아트페어’

    서울 종로구는 다음달 1∼4일 인사아트프라자 등 인사동 일대에서 제39회 인사전통문화축제 ‘2026 인사동 엔틱·아트페어’가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전통 고미술이나 차·공예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다. 인사전통문화보존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10월 1일 오후 1시 30분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나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엔틱페어, 차·공예박람회를 중심으로 국악 버스킹(거리 공연), K푸드 체험 등 누구나 우리 고유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우선 인사아트프라자 지하 1층과 1층에서는 ‘엔틱페어’가 열린다. 올해로 5회째인 이 행사에서는 고풍스러운 악기와 도자기, 가구, 장신구 등 국내 고미술품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수집된 희귀 골동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같은 건물 2층에서는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민화 등 전통예술 작품과 신진 창작자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인사동 전역에서 갤러리 도슨트 투어(안내 관람)도 진행된다. 인사아트프라자 3∼4층과 안녕 인사동 광장에서는 전통차와 다기(茶器), 공예품의 매력을 알리는 차·공예 박람회가 열린다. 특별 초대전인 ‘금당다회전’도 예정돼 있다. 또한 거리 곳곳에서는 국악버스킹과 전통 표구 시연, K푸드 체험, 청년작가 도예전이 등이 함께 진행된다. 유찬종 구청장은 “종로구 전통문화업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사동만의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2026 크리에이티브X성수’ 개최…테마파크로 변하는 성수동

    ‘2026 크리에이티브X성수’ 개최…테마파크로 변하는 성수동

    서울 성동구는 ‘2026 크리에이티브×성수’를 다음달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성수동 전역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크리에이티브×성수는 성동구에 소재한 문화창조기업들이 주도적으로 기획·운영하고 구와 성동문화재단 등 공공이 지원하는 글로벌 문화창조산업축제다. 2023년 첫선을 보인 이후 참여 규모가 꾸준히 확대돼 ▲첫해 9개 분야 프로그램에 약 5만명 ▲2024년 11개 분야 프로그램에 약 16만명 ▲지난해에는 13개 분야 프로그램에 약 23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올해 주제는 ‘창조적 변용’(CREATIVE METAMORPHOSIS)이다. 일주일간 13개 분야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축제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분야별로 분산돼 있던 강연(컨퍼런스)과 투자 유치(피치) 프로그램을 ‘서밋’으로 통합한다. 소셜임팩트, 웹툰, 뷰티, 게임 등 각 분야에 대해 전문가와 기업, 창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의 흐름과 새로운 가능성을 공유하게 된다. 또한 지난해까지 문화기술 융합 콘텐츠를 선보였던 ‘CT페어’(문화창조산업페어)를 올해는 ‘연결’이라는 의미를 더해 ‘주제전시’로 확장한다. 기술 활용을 넘어 성수동이라는 물리적 공간과 사람의 감각이 어떻게 연결되고 변화하는지에 주목하며 기술, 콘텐츠, 사람이 만나 만들어내는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전시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서밋’(컨퍼런스&피치)과 ‘주제전시’는 다음달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4일간 성수동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인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되며 무료로 운영한다. 지난해 약 1만 1000명이 참여한 도심형 방탈출 게임 ‘플레이성수’는 올해 ‘컬러 어드벤처’라는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온다. 참가자들은 성수동 일대를 게임 무대로 삼아 랜드마크 곳곳을 찾아다니며 앱과 웹을 활용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성수아트페어’에서는 7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청년 작가전과 건축적 공학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결합해 미디어아트로 구현하는 최세훈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일에는 성수이로 일부 구간이 런웨이와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고등학생 디자이너와 모델들이 참여하는 패션쇼 ‘패션성수’ ▲야외 공연 ‘뮤직성수’ 등이 10일부터 이틀간 성수 골목 곳곳에서도 이어진다.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이벤트 ‘테이스티성수’도 준비돼 있다. 성수동의 여러 인기 맛집에서 식음료 증정 및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서울숲 인근 펍지성수에서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레트로 치맥 파티도 열린다. 이와 함께 ▲슈퍼패스트 서울숲에서 뷰티 기업 및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뷰티 팝업 ‘뷰티성수’ ▲한양여자대학교 웹툰과 졸업 예정인 예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웹툰성수’ ▲성수동의 브랜드 공간에 대한 깊이 있는 탐험과 성수동 원주민의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 ‘투어성수’ ▲대규모 공예 마켓과 체험 프로그램 ‘성수메이드’ ▲성수아트홀과 서울숲에서 세계 각국의 영화를 상영하는 ‘필름 성수’ 등이 있다. 또 홍보대사로는 슈퍼주니어 이특이 위촉됐다. 2024년부터 3년 연속이다. 유보화 구청장은 “올해도 성수동 전역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만큼, 성수동이 가진 창조적 에너지와 새로운 매력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구대 진진아 교수, 제8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8) 미디어아트 작품 선정

    신구대 진진아 교수, 제8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8) 미디어아트 작품 선정

    신구대학교 영상디자인과 진진아 교수의 미디어아트 작품 ‘선을 따라, 안양 Follow the Line: An-Yang’이 제8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8) 미디어아트 공모 선정작으로 뽑혔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한 이번 공모는 ‘무릉도원’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모두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작은 9월 30일부터 11월 29일까지 두 달간 안양파빌리온의 몰입형 전시 ‘아이 파빌리온(I-Pavilion)’과 평촌 학운공원 ‘오픈스쿨’ 등에서 시민에게 공개된다. ‘Arte X : 예술 대전환_안양 무릉도원’을 주제로 열리는 APAP8은 자연과 예술, 기술이 어우러지는 공공예술 축제를 표방한다. 개막식은 9월 30일 오후 6시 안양예술공원 벽천광장에서 열린다. ‘선을 따라, 안양’은 안양의 산과 물, 건축과 사람의 움직임에서 발견한 ‘선’을 따라가며 도시의 풍경이 하나의 이상향으로 변해 가는 과정을 담은 5분 분량의 4K 미디어아트다. 안양예술공원의 풍경에서 시작된 선은 산의 능선에서 물길로, 나뭇가지와 도로로 이어지며 자연과 도시를 하나의 시각적 흐름으로 잇는다. 작품이 진행될수록 회화적인 색채와 빛, 움직임이 더해지며 익숙한 풍경은 새로운 감각의 공간으로 바뀐다. 안양(安養)이 평안과 안식의 장소를 뜻하듯, 작품은 이상향이 멀리 있는 상상의 장소가 아니라 도시의 지형과 사람들의 기억 속에 이미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관람객의 움직임과 흔적을 상징하는 선들은 서로 만나 화면 속 풍경을 계속 변화시키고, 마지막 관람객이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순간 작품은 비로소 완성된다. 이번 작품에서 진 교수는 생성형 AI 기반의 이미지-투-비디오(Image-to-Video) 기법을 접목해 사진에서 회화와 추상, 생성된 세계로 이어지는 변화를 끊김 없는 하나의 흐름으로 몰입감 있게 구성했다. 회화에서 색과 붓터치, 질감으로 자연과 도시의 감정적 풍경을 그려 온 그는 최근 AI를 활용한 이미지와 영상 표현으로 관심을 넓히며 회화적 감성과 디지털 언어가 만나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진 교수는 “화면 속 선은 안양의 능선과 물길에서 시작하지만, 마지막 선은 관람객의 몫으로 남겨 두었다. 한 사람의 움직임이 하나의 선이 되고, 그 선들이 모여 안양의 풍경을 완성한다”며 “회화의 색과 붓터치, 질감을 AI를 통해 빛과 움직임, 시간의 흐름으로 확장하면서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진아 교수는 영상디자인과 시각디자인, 공공예술을 중심으로 연구와 창작을 이어오며 개인전 9회와 국내외 단체전 70여 회를 통해 작품을 발표해 왔다. 한국미술협회 경기도지회 ‘경기미술인상 올해의 작가상’과 한국미술협회 안양지부 ‘청년작가상’을 수상했고, APAP7 프레프로젝트에 아트캠프 대표작가로, APAP8에 미디어아트 작가로 참여하며 도시와 사람, 예술의 관계를 공공예술의 관점에서 넓혀 가고 있다.
  • [열린세상] 러시아 청년들은 모스크바를 원할까

    [열린세상] 러시아 청년들은 모스크바를 원할까

    여러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러시아지만, 그중에서도 러시아 바깥에 널리 퍼진 전형적인 이미지가 있다면 악명 높은 ‘모스크바 집중’이다. 소련 해체 이후 전국에 산재했던 제조업이 초토화되고 경제가 원자재 수출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지역 경제는 말라붙은 반면 권력과 부, 세계와의 연결망은 모스크바에 집중되었다는 것이다. 실제 모스크바는 2024년 기준 러시아 경제 생산의 약 21%를 차지한다. 2025년 인구는 약 1327만명으로 러시아 전체 인구의 9.1%에 달한다. 그야말로 중심 중의 중심이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한 2022년 이후에도 러시아의 여러 지방 도시를 여행한 나로서는 이러한 이미지에 의문이 들 때가 많았다. 콘크리트가 깨진 도로에서 대낮부터 무기력하게 보드카를 마시며 행인에게 시비를 거는 광경을 찾기가 오히려 힘들었기 때문이다. 대신 지역 도시마다 인프라 개선 사업이 활기를 띠었고, 교외에는 그럴듯한 신축 아파트가 계속 들어섰으며 세련된 식료품점도 입점하고 있었다. 물론 이것이 국가가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한 일시적인 미봉책은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지방이 침체되었다는 한국에서도 지역 인프라는 나날이 개선된다. 겉으로 보이는 외관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이 많다. 중요한 것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9월 11일부터 17일까지 우랄 지역의 중심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청년축전에서 그 ‘속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얻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국제청년축전은 러시아 청년 5000명과 세계 각지에서 온 청년 5000명, 도합 1만명을 모아 일주일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러시아 정부의 야심작이다. 규모는 해마다 다르다. 세계 각지의 청년들을 만난 것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어쩌면 그 이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광대한 러시아 전국에서 온 청년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들의 출신과 직업은 다양했다. 북서쪽 끝 무르만스크의 심리상담가, 남부 칼미크 공화국의 청년 정치인, 시베리아 부랴트 공화국의 청년 공무원, 우랄연방대학교의 경제학 교수부터 옛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도네츠크의 농구 선수와 타타르 공화국의 기계 제작 엔지니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이들과 대화하며 느낀 것은 이들이 ‘언젠가 모스크바로 떠나려는 청년들’이 아니라, 자기 지역에서 제공되는 교육과 취업 기회를 바탕으로 그곳에 뿌리내리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점이었다. 인구가 아니라 지역별 안배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를 선발한 것 역시 푸틴 정부가 원하는 미래 엘리트가 각 지역에 기반을 두면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새로운 세대임을 보여 주는 신호였다. 러시아가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지역 부흥’의 배후에 강력한 중앙집권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러시아에서는 2012년 주지사 직선제가 부활했지만 크렘린은 후보 선별과 권한대행 임명, 핵심성과지표(KPI)를 이용한 평가를 통해 지역 지도자들을 강하게 통제한다. 여기에 지역 인재를 발굴하는 ‘러시아, 기회의 나라(RSV)’ 플랫폼과 전국의 유소년 영재를 육성하는 ‘시리우스’ 등이 더해진다. 강력한 중앙정부의 권위가 오히려 지역 인재 육성과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는 러시아 정부의 정책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러시아에서 국제청년축전이 한창이던 때 한국에서는 700억원, 혹은 그를 훨씬 초과하는 예산이 투입된 여수세계섬박람회를 둘러싸고 부실한 콘텐츠와 예산 낭비 논란이 거셌다. 사실 이는 우리 지방자치가 처한 현실을 드러내는 숱한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 예산은 예산대로 쓰지만 지역의 자생적인 발전 생태계는 고사하고 인재는 서울로 떠난다. 이제는 “러시아 걱정할 시간에 한국 걱정부터” 해야 할 때가 아닐까. 임명묵 작가
  • 경매 나온 서울신문 삽화 컬렉션…박수근·장욱진 등 거장들의 매력

    경매 나온 서울신문 삽화 컬렉션…박수근·장욱진 등 거장들의 매력

    70년 전 서울신문에 기고했던 박수근, 장욱진, 김기창, 박래현 화백의 삽화 원본 207점이 화첩 형태로 미술품 경매에 나왔다. 케이옥션은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리는 9월 경매에서 1956~1959년 한국 현대미술의 주역들이 서울신문에 기고했던 삽화 207점을 모은 화첩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추정가는 2억 6000만원~4억원이다. 화첩에는 당대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의 아카데미즘에서 벗어나 진취적인 조형 운동을 이끌었던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수록돼 있다. 백우회, 모던아트협회, 현대미술가협회, 신조형파 등에서 활동하며 한국 화단에 모더니즘과 추상미술을 이식하고자 했던 박수근, 장욱진, 김기창, 박래현, 박서보, 김창열, 이응노, 천경자 등 61명의 거장이 그 주인공이다. 단순명료한 일필선묘로 데생 실력을 과시한 박수근, 입체파 양식으로의 변화를 모색하던 시기의 고뇌를 고스란히 담은 김기창과 박래현, 여전히 유머러스하면서도 단순한 선을 보여 주는 장욱진 그리고 청년 시절의 탄탄한 기본기와 예사롭지 않은 화면 구성력을 드러낸 박서보에 이르기까지, 작가 고유의 필력이 유화와는 또 다른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삽화의 내용을 살펴보면 작가가 글과 그림을 함께 기고한 경우, 타인의 글에 그림만 더한 경우,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독립적인 삽화로 실린 경우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한 수집가가 각각의 삽화 아래에 작가의 이름을 꼼꼼히 기록해 둔 흔적이 보인다”며 “수록된 작가의 면면이나 그림의 내용, 보관 방식 등에서 상당한 정성이 깃든 컬렉션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1956년 47점, 1957년 38점, 1958년 47점, 1959년 15점 등 제작 연도가 뚜렷하게 밝혀진 작품이 많아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케이옥션 경매에는 모두 117점, 110억원 상당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경매 전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30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기획] 공유오피스 된 軍훈련소… 창업이 머물고 ‘마을 호텔’이 떴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기획] 공유오피스 된 軍훈련소… 창업이 머물고 ‘마을 호텔’이 떴다

    경남 고성 ‘㈜바다공룡’발리서 개발자 일하던 최보연 대표소도시 ‘마을 호텔’ 플랫폼 만들고로컬 콘텐츠 개발… 자립 정착 목표부산 동구 ‘이바구 플랫폼’‘초량168계단’ 주변 청년 상점 밀집러닝 행사 등 통해 교통 악재 극복 이유한 대표 “창업 진입 장벽 낮춰”지역소멸 위기 속 청년을 지역으로 이끄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 지원금이나 일자리 제공을 넘어, 청년이 지역에 머물며 일과 공간을 기획하고 지역 자원을 기회로 연결하는 ‘체류·관계 중심’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 만들기’는 이러한 모델의 대표 사업이다. 2018년 전남 목포 ‘괜찮아마을’을 시작으로 전국 61곳이 선정됐으며 작년 말 기준 260명이 정착하고 21만여명의 청년 생활인구가 유입되는 성과가 났다. 경남 고성에서도 청년 주도의 ‘체류·관계 중심’ 실험이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고성군에 따르면 지역의 청년기업 ㈜바다공룡이 올해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에 선정돼 3년간 국비 최대 6억원을 지원받는다. 빈집과 전통시장 유휴 점포를 활용해 청년 거점 공간을 만들고, 공룡 캐릭터와 가리비·쌀 등 자원을 결합한 로컬 콘텐츠를 개발해 자립형 정착 모델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그 중심에는 서울 출신 컴퓨터공학도이자 ‘디지털 노마드’였던 최보연(35) 대표가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블록체인 개발자로 일하다 코로나19로 귀국한 그는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다 지역소멸을 개인의 삶과 직결된 문제로 받아들이게 됐다. 최 대표는 “의령 체류 시절 가까이 지내던 할머니 두 분이 돌아가신 뒤 빈집에 남은 유품과 줄어드는 가구 수를 보며 지역소멸을 깊이 체감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2022년 8월 바다공룡을 창업하며 고성에 정착했다. 옛 예비군 훈련소를 개조한 공유오피스로 시작한 사업은 빈집을 체류형 숙소로 바꾼 ‘마을호텔’로 확장됐다. 현재 직영·위탁 공간 10곳을 운영하며 소도시 마을호텔 플랫폼 ‘욜로케이션’을 통해 숙박 예약과 지역 소식도 제공하고 있다. 이 공간들은 외지 청년과 지역 청년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 정보통신(IT) 개발자나 작가 등이 고성에 머물며 창업·작업을 시작하도록 돕고, 지역 청년이 운영하는 막걸리 빚기·테라리움·윈드서핑 등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상생 구조를 만들었다. 기존 사업으로 구축한 ‘거점 공간’과 ‘네트워크’를 마을 전체 생태계로 확장하는 단계가 이번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청년들이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일’을 기획하도록 판을 키운 셈이다. 최 대표는 “체류가 정착으로 이어지려면 지속 가능한 ‘일’이 있어야 한다”며 “서울에서 온 청년과 고성에서 사업을 시작한 청년을 연결해 서로의 일과 콘텐츠가 새 기회를 만들도록 돕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바다공룡의 청년마을 사업 명칭은 ‘디노-영오연구(DINO-0509)’다. 영오면을 거점으로 사람과 공간, 아이디어를 함께 탐구하겠다는 의미다. 고성 농수산물과 공룡 지식재산(IP)에 청년의 기획·디자인을 접목해 로컬 상품을 개발하고 영오시장 빈 점포를 청년 자립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사람과 일을 연결해 함께 성장하는 마을을 지향한다”며 “청년 유입을 위해서는 행정이 정해 놓은 사업을 대행하게 하기보다 청년에게 기획하고 실행할 권한을 줘야 한다. 그 과정에서의 경험은 다음 일로 이어질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구 감소지역인 부산 동구 산복도로 한 자락에는 청년들이 가꾸는 마을, ‘이바구 플랫폼’이 있다. 가파른 언덕을 따라 놓인 경사형 엘리베이터 ‘초량168계단 하늘길’ 주변으로 청년들이 운영하는 상점들이 모였다. 이바구 플랫폼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한 거점과 빈집 등 유휴공간을 청년 창업 공간으로 단장하면서 탄생했다. 현재 사회적기업 공공플랜이 동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창업 문턱을 낮춰 청년의 정착을 돕는 게 목표다. 이유한 공공플랜 대표는 “대규모 고용 기업을 당장 만들 수는 없으니 창업 진입장벽을 낮춰 청년이 살아갈 수 있게 하자고 생각했다”며 “부산 청년 창업공간 대부분이 IT·온라인 플랫폼 운영자를 위한 공유오피스 형태다. 이바구 플랫폼은 청년이 자신만의 색을 녹여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로우 테크’ 창업으로도 성장하는 기회를 만드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 청년에게는 창업 컨설팅과 시제품 제작, 홍보 등이 지원되며 임대료는 월 10만~40만원 수준이다. 2년에 한 번 새로 선발하며 대표자를 포함해 구성원 절반 이상이 청년이어야 한다. 현재 식당과 카페 등 식음료 업체와 주얼리 공방 등이 운영 중이다. 대중교통과 주차장이 없는 산허리에 있지만 청년들은 협업하며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산복도로 풍광을 즐기는 러닝 프로그램을 만들고, 카페와 공방이 함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식이다. 이바구 플랫폼에서 독립한 사진관은 가맹점 10곳을 둔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바구 플랫폼에 모인 청년 각자가 로컬 브랜드로 성장해 꼭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더라도 지역에서 청년이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청년마을 만들기’와 같은 시도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이어진다. 경남 하동군은 옛 하동역 부지를 청년 창업·교류 공간으로 개편했고, 합천군은 청년주택과 센터를 연계한 90가구 규모의 ‘청년활력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다. ‘전남형 만원주택’처럼 정착 기반 마련에 힘을 싣는 사업도 있다. 청년마을 등의 사업이 청년층 유입에 이바지했다는 평가 뒤에는 구조적 한계도 있다. 원주민과 접점을 찾지 못한 청년들의 고립, 지원금이 끊기면 다른 지역으로 이탈하는 현상, 제한된 시장에서의 수익성 한계 등이다. 전문가들은 성공 사례를 일반 청년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특별한 선진 사례를 일반 청년에게 그대로 이식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한국의 높은 도시화율을 고려하면 소규모 사업에 그치지 않고 ‘뉴타운’ 조성에 준하는 규모로 인프라를 키워 최소한의 정주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3년 단위의 단기 공모·평가 중심 정책을 개편해 실패를 자산으로 품는 장기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간지원조직과 지역 대학·기관이 축이 되는 인프라 구축 역시 과제로 꼽힌다.
  • 노원구, ‘청년을 잇는 일주일’…2026 청년주간 운영

    노원구, ‘청년을 잇는 일주일’…2026 청년주간 운영

    서울 노원구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2026 노원 청년주간’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청년기관별 프로그램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돼 일정에 따라 차례로 진행 중이다. 메인 프로그램인 ‘2026년 청년의 날 기념행사’는 18일 구청에서 열린다. 청년정책 발전과 청년 권익 향상, 지역사회 청년 활동 등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 총 10팀에 구청장 표창을 전달하고 홍보 부스 운영, 경제 특강 등을 진행한다. 또 노원구 청년일자리센터 청년내일은 ‘2026 청년내일 커리어위크’를 열어 ▲취업사진 촬영 ▲현장 취업 상담 ▲청년 현직자 직무 특강 ▲1대 1 퍼스널 이미지 컨설팅, 취업준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힐링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서울청년센터 노원은 17일부터 이틀간 ‘청년, 오늘을 축하해-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를 열고 ▲포토존 ▲미니 게임 ▲DIY(직접 만들기) 체험 ▲청년정책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년 예술 창작자를 지원하는 ‘문화살롱 5120’에서는 18일 전시 오프닝과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박예나·이현태 작가의 기획전 ‘망각 기관—셰헤라자데 장치’(Oblivion Organ—Scheherazade Instrument)를 11월 14일까지 선보인다. 서준오 구청장은 “청년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 일하고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직주락 완성도시 노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거리가 미술관으로”…오는 19일 강서구 ‘마곡미술길’ 축제

    “거리가 미술관으로”…오는 19일 강서구 ‘마곡미술길’ 축제

    서울 강서구가 오는 1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마곡미술길 상권 일대에서 ‘2026 마곡미술길 로컬브랜드 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마곡미술길’은 마곡역 3번 출구에서 ‘스페이스K 서울’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지난 1월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공모에서 선정되기도 했다. ‘주민이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상권’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축제는 주민이 일상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돕고, 마곡미술길을 지역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곡미술길에는 총 4가지 주제별 공간과 전시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청년 예술활주로’가 조성된다. 1관에선 향수나 액세서리, 커피나 디저트 등 강서구 상인들의 판매부스가, 2관에는 네일아트나 캐리커처, 소품 만들기 등 체험부스가 집중 운영된다. 3관에서는 감각적인 일러스트 작가 ‘하치’가 즉석에서 작품을 그린다. 4관에서는 소풍 분위기 속에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마련된다. 청년 예술활주로에는 청년 작가 10인의 작품을 감상하고 퓨전 국악, K팝, 힙합 등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유리병 정원 만들기 등 체험 공간도 있다. 인증 도장을 받으면 가맹점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스탬프 투어’도 진행된다. 또한 ‘스페이스K 서울’에서는 어린이 80여명을 대상으로 ‘내가 그리는 마곡 미술길’을 주제로 사생대회가 열린다. 유치부·저학년부·고학년부로 나뉘어 부문별 각 3명을 선정한다. 10월 22일까지 점심시간을 활용한 아트클래스나 퇴근길 요가, 심야 영화관 등 ‘상권 특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는 동시에 지역 상권이 함께 활력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마곡미술길’이 서울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상권으로 성장하도록 지속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 포항 청년을 한자리에…‘청년의날’ 맞아 소통 창구 활짝

    포항 청년을 한자리에…‘청년의날’ 맞아 소통 창구 활짝

    경북 포항시가 오는 19일 청년의 날을 맞아 ‘2026 포항시 청년주간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청년주간은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날 강석원 유스핀랩 전문강사의 재테크 강연 ‘내 돈의 주인이 되는 법’을 시작으로, 오는 17일에는 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의 ‘불광불급, 미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 강연이 펼쳐진다. 18일에는 정혜수 핑키핑키 대표의 ‘선배 창업가의 REAL 스토리’가 이어져 창업 노하우를 전한다. 청년의 날인 19일에는 ‘청사진, 청년이 사는 진짜 포항, 내일을 그리다’를 주제로 청년정책포럼이 열린다. 포럼은 청년들이 느끼는 고민과 필요한 정책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는 형식으로 펼쳐진다. 이와 함께 포항청춘센터&청년창업플랫폼 야외 잔디밭에서는 청년 창업가들이 자신의 상품을 홍보·판매하는 플리마켓 ‘플플마켓(PLATFORM FLEA MARKET)’이 개최된다. 청년 작가와 수강생들이 참여하는 작품 전시회도 상시 운영해 지역 청년들의 교류를 돕는다.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미션을 수행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청춘 로드’ 스탬프 투어, 청년 창업가와 함께하는 원데이 클래스 ‘청함원클’, 테라리움 자석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박진숙 일자리청년과장은 “청년들이 관심 있는 분야를 배우는 것부터 작품·브랜드 교류, 정책 제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많은 청년들이 참여해 서로 연결되고 새로운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등산하고 부추삼겹살·예술 즐긴다…관악구 ‘사당오락 달빛야장’

    등산하고 부추삼겹살·예술 즐긴다…관악구 ‘사당오락 달빛야장’

    서울 관악구는 사당역 인근 남현동 ‘사당오락’(舍堂五樂)이 서울시 ‘달빛야장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데 따라 환경 정비, 상권 특화 콘텐츠 등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구는 최대 2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남현동은 사당역과 대규모 버스 환승 시설이 인접해 하루 평균 유동 인구가 약 13만명에 달한다. 사당오락은 사당역 5번 출구에서 누리는 다섯가지 즐거움이라는 뜻이다. 먹거리, 경관, 공연, 디지털 체험, 안전과 상생 등 5가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야장 상권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구역별로 특화할 계획이다. A구역 ‘남현예술길’은 남서울시립미술관과 남현동 예술인마을을 중심으로 경관 조명과 청년 작가의 미디어아트 등을 추가한다. B구역 ‘부추삼겹살 골목’은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해 레트로 감성의 로컬 포차로 꾸민다. 스탬프 투어나 예약 기능을 갖춘 모바일 플랫폼이나 남서울미술관 관람객 연계 할인, 관악산 정상 인증샷 이벤트 등도 추진한다. 주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야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정기적으로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대규모 ‘상생야장’을 연다. 중앙의 무대에서는 버스킹을 진행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사당오락 달빛야장이 직장인과 등산객, 청년들이 즐겨 찾는 남현동의 새로운 야간 명소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주민과 상인이 함께 만드는 활력 있는 골목상권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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