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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차기 수장 이재근 “회장 힘보다 절차·시스템으로 움직여야”

    KB금융 차기 수장 이재근 “회장 힘보다 절차·시스템으로 움직여야”

    이재근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분권’을 골자로 한 조직 혁신 계획을 내놨다. 국내 1등 금융그룹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무대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내정자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KB금융 신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회장의 힘이 편중되는 조직보다는 절차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지향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분권화된 조직, 지속 가능한 조직에 방점을 두겠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11일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이후 첫 출근길에서 밝힌 조직 운영 계획이다. 상반기 KB금융이 3조 90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역대급 실적을 낸 것과 관련해선 “1등으로서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금융그룹 중 1등이라는 게 이제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리딩의 의미는 해당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관련해선 “회장이 전부 힘을 갖고 인사를 하기보단 시스템에 따라 이사회 내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세대교체를 시사했다. 이 내정자는 “세대교체의 의미를 나이에 국한하지 않겠다. 역량에 기반해 신속하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하면서 조직원들의 헌신을 이끌어내는 리더가 누구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 ‘16일 파업 대비’ 셔틀 투입…오세훈 “시민의 발 볼모 안 돼”(종합)

    서울시, ‘16일 파업 대비’ 셔틀 투입…오세훈 “시민의 발 볼모 안 돼”(종합)

    서울시는 오는 16일 예고된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오는 15일까지 임금협상 합의안이 타결되지 않으면 16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서울시는 “올해 들어 두번째 시내버스 파업이 벌어질 수 있는 초유의 상황에 대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서울시는 지난 1월 파업 당시 700여대를 투입했던 무료 셔틀버스(전세버스)를 최대 1500대로 확대한다. 그중 200여대는 주요 간선도로에 투입해 자치구 간 이동도 지원한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간선노선 셔틀버스 투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주요 거점과 주거지에서 지하철역까지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최대 1300대 규모로 운행한다. 또한 서울시는 원활한 통근을 돕기 위해 강남대로, 통일로, 도봉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도 무료 셔틀버스 10개 노선, 200여대를 추가 투입한다. 지하철도 출퇴근 시간 혼잡과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덜기 위해 1일 총 202회 증편 운행한다. 막차 시간은 다음달 오전 2시까지로 연장한다. 출퇴근 시간대 운행을 평소보다 2시간씩(일 4시간) 연장해 열차 운행을 대폭 늘린다. 앞서 서울시는 연초 파업 당시 혼잡 시간대와 막차 시간을 1시간씩 연장해 운행한 바 있다. 아울러 시는 승용차 이용 증가에 대비해 가로변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임시 중지하고, 일반 차량 통행도 허용한다. 대상은 서울시가 운영 중인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이며, 파업 개시∼종료 시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단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기존과 동일하게 버스만 통행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비상수송대책에는 마을버스와 따릉이를 활용한 대체 교통수단 확대 방안이 새롭게 포함됐다. 서울시는 마을버스 업체의 신청을 받아 임시 간선노선에 투입하고, 따릉이 무료 이용을 지원해 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완화할 방침이다. 실시간으로 시민에게 교통 정보도 제공한다. 120 다산콜센터와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시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계정, 도로 전광판, 각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서울시는 운전기사들의 업무 복귀 상황에 따라 임시노선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정상적으로 운행하려는 운수회사와 운전기사의 영업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차고지별 대응체계도 마련했다.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시내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등교나 출근 시간 1시간 조정도 요청했다. 필요한 경우에는 재택근무, 유연근무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이날 자치구 교통국장 회의와 운수회사 대표자 회의를 열고 파업 시 총력 대응과 비상수송대책 협조를 독려할 계획이다. 15일에는 최종 점검을 위한 비상수송대책 점검 회의를 진행한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가동할 예정이며 동시에 정상적인 운행을 방해하는 불법행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노사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이해와 양보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통상임금 판결을 반영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협상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면서도 “대법원 판결에 따른 인상분에 더해 추가 임금까지 요구하며 전면 파업을 예고하는 것은 시민의 이동권을 협상의 볼모로 삼겠다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그는 “대법원 판결의 취지는 존중돼야 하지만 서울시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는 임금 인상을 한꺼번에 요구하는 것은 과도한 행태”라며 “통상임금의 산정시간과 관련해서는 관련 소송이 여전히 계류 중이라 법적 다툼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한에 연봉이 2000만원 가까이 오른다. 이렇게 급격한 임금 인상은 어느 기업도 감당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부담을 떠안아야 할 시민의 눈높이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버스가 멈추면 지하철역에서 먼 지역에 사는 시민과 교통약자들이 가장 먼저,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며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달라”고 버스노조에 촉구했다.
  • 이재근 KB금융 회장 내정자 “회장 힘보단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

    이재근 KB금융 회장 내정자 “회장 힘보단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

    이재근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분권’을 골자로 한 조직 혁신 계획을 내놨다. 국내 1등 금융그룹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무대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내정자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회장의 힘이 편중되는 조직보다는 절차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지향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분권화된 조직, 지속 가능한 조직에 방점을 두겠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11일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이후 첫 출근길에서 밝힌 조직 운영 계획이다. 상반기 KB금융이 3조 90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역대급 실적을 낸 것과 관련해선 “1등으로서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금융그룹 중 1등이라는 게 이제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리딩의 의미는 해당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관련해선 “회장이 전부 힘을 갖고 인사를 하기보단 시스템에 따라 이사회 내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세대교체를 시사했다. 이 내정자는 “세대교체의 의미를 나이에 국한하지 않겠다. 역량에 기반해 신속하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하면서 조직원들의 헌신을 이끌어내는 리더가 누구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16일 버스 파업 대비’…서울시, 셔틀 1500대 투입·지하철 증회

    ‘16일 버스 파업 대비’…서울시, 셔틀 1500대 투입·지하철 증회

    서울시는 오는 16일 예고된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오는 15일까지 임금협상 합의안이 타결되지 않으면 16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서울시는 “올해 들어 두번째 시내버스 파업이 벌어질 수 있는 초유의 상황에 대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서울시는 지난 1월 파업 당시 700여대를 투입했던 무료 셔틀버스(전세버스)를 최대 1500대로 확대한다. 그중 200여대는 주요 간선도로에 투입해 자치구 간 이동도 지원한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간선노선 셔틀버스 투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주요 거점과 주거지에서 지하철역까지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최대 1300대 규모로 운행한다. 또한 서울시는 원활한 통근을 돕기 위해 강남대로, 통일로, 도봉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도 무료 셔틀버스 10개 노선, 200여대를 추가 투입한다. 지하철도 출퇴근 시간 혼잡과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덜기 위해 1일 총 202회 증편 운행한다. 막차 시간은 다음달 오전 2시까지로 연장한다. 출퇴근 시간대 운행을 평소보다 2시간씩(일 4시간) 연장해 열차 운행을 대폭 늘린다. 앞서 서울시는 연초 파업 당시 혼잡 시간대와 막차 시간을 1시간씩 연장해 운행한 바 있다. 아울러 시는 승용차 이용 증가에 대비해 가로변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임시 중지하고, 일반 차량 통행도 허용한다. 대상은 서울시가 운영 중인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이며, 파업 개시∼종료 시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단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기존과 동일하게 버스만 통행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비상수송대책에는 마을버스와 따릉이를 활용한 대체 교통수단 확대 방안이 새롭게 포함됐다. 서울시는 마을버스 업체의 신청을 받아 임시 간선노선에 투입하고, 따릉이 무료 이용을 지원해 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완화할 방침이다. 실시간으로 시민에게 교통 정보도 제공한다. 120 다산콜센터와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시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계정, 도로 전광판, 각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서울시는 운전기사들의 업무 복귀 상황에 따라 임시노선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정상적으로 운행하려는 운수회사와 운전기사의 영업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차고지별 대응체계도 마련했다.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시내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등교나 출근 시간 1시간 조정도 요청했다. 필요한 경우에는 재택근무, 유연근무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이날 자치구 교통국장 회의와 운수회사 대표자 회의를 열고 파업 시 총력 대응과 비상수송대책 협조를 독려할 계획이다. 15일에는 최종 점검을 위한 비상수송대책 점검 회의를 진행한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가동할 예정이며 동시에 정상적인 운행을 방해하는 불법행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노사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이해와 양보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 하나금융 ‘청라 시대’… 지주·은행 첫 출근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다음 달 법적 본점 소재지 이전까지 마무리되면 국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본점이 서울 밖에 자리 잡게 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전 직원과 하나은행 일부 인력, 하나금융티아이 직원들은 14일부터 인천 청라국제도시 그룹헤드쿼터(HQ)로 출근한다. 이후 하나증권·하나카드 등 나머지 관계사들도 차례대로 이동해 오는 12월까지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이전으로 지주를 비롯한 10개 관계사 임직원 약 2200명이 청라로 자리를 옮긴다. 기존 청라 근무 인력까지 합치면 약 4000명의 금융 인력이 청라에서 근무하게 된다. 지난 5월 준공된 청라 그룹HQ는 통합데이터센터와 하나글로벌캠퍼스에 이은 하나드림타운 3단계 사업이다. 하나금융은 2012년부터 청라를 그룹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왔다. 청라 그룹HQ를 중심으로 AI·데이터 역량을 강화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청라 이전과 맞물려 인천시금고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는 오는 17일 제1금고에 신청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 김승원 ‘신약 청탁’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이틀 연속 고발인 조사

    김승원 ‘신약 청탁’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이틀 연속 고발인 조사

    경찰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이틀 연속 고발인 조사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1일 오전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한 경찰의 첫 고발인 조사다. 이 전 시의원은 앞서 김 후보자와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직권남용, 청탁금지법 위반,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전 시의원은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이던 2021년 브로커 양모씨의 요청을 받고 당시 식약처장에게 전화해 바이오기업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시의원은 이날 고발인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식약처가 제넨셀의 허위·조작된 서류를 걸러내지 못하고 승인한 배경에 김 후보자의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며 “김 후보자와 당시 식약처장이 실무진에게 압력을 행사해 허위 서류를 걸러내지 못하게 했다면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자 사무실에서 (제넨셀 설립자 강모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부장판사의 아들이 인턴으로 근무한 부분도 특혜 소지가 있는지 검토하겠다. 혐의가 확인되면 추가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작은 회사가 다국적 기업의 어떤 압력에 의해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으니 왜 그런지 이유를 알아달라, 그런 불공정한 것을 해소해 달라는 취지의 전달이었다”고 해명했다. 부장판사 아들의 인턴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면접을 통해 입법보조원이라는 일을 맡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조사를 통해 고발 경위와 구체적인 의혹 내용을 확인한 뒤 관련 서류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은 12일에도 김 후보자를 비슷한 취지로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서민위는 김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직권남용,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서민위는 김 후보자가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 임상시험 승인을 ‘잘 챙겨봐 달라’고 한 데 직권남용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한 청탁의 대가로 후원금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영등포서는 전날 용 후보자의 기본소득당 당비 관련 의혹 사건의 첫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은 가족여행 당시 김포공항 귀빈실을 부적절하게 이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민위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 ‘임명 찬성 17%’뿐인데… 용혜인 “겸직은 법이 허용”

    ‘임명 찬성 17%’뿐인데… 용혜인 “겸직은 법이 허용”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비례대표·장관직 겸직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작은 정당의 현실을 비아냥거리면서 억측과 악선동만 난무했다”고 반발했다. 여당에서도 사퇴 촉구가 나왔으나 정면 돌파를 선언한 것이다. 부정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청와대는 “청문 절차를 거친 뒤 국민 눈높이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용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해 달라고 하는 인사권자의 결단에 제 개인의 영달이 중요하다면 장관직을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소득당 비례대표 의원인 용 후보자는 장관직 겸직 논란에 대해선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이어 “야당 현역 국회의원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 자체가 김대중 정부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이후 첫 번째 사례로 (비례대표는 겸직을 하지 않는다는) 관례로서 평가하기 어렵다”며 “야당 현역 의원을 지명한 연합의 취지도 읽어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의 공개적인 입장이 게시되면서 짜인 프레임대로 굳어져 버린 것이 많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신현영 전 의원은 후보자 지명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사견을 전제로 “용 후보자의 겸직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용 후보자는 겸직 부작용에 대한 입법적 논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한다”고 했다. 오전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은 용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자처하면서 한때 사퇴 입장 표명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용 후보자는 34분간 자신과 소속 정당인 기본소득당을 향해 쏟아진 각종 의혹을 일일이 해명하는 데 집중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1년 총수입의 35.7%를 국고보조금에 의존하는 국민의힘과 단지 1.6%만 국고보조금으로 보조받으며 당원들의 당비로 자립해 온 기본소득당 중 도대체 누가 기생정당이냐”며 작심 비판도 이어 갔다. 용 후보자의 이날 회견이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용 후보자는 청문회 고수 입장을 밝혔지만 ‘임명 반대’ 여론이 절반을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날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 7~9일 전화면접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63%가 용 후보자 지명에 대해 ‘잘못한 인선’이라고 답했다. ‘잘한 인선’은 17%에 그쳤다. 2030 민심을 겨냥한 용 후보자 지명이 오히려 특혜·불공정 논란을 촉발시키자 여당에서도 ‘용혜인 리스크’가 민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이날 회견 이후 여당 의원들 사이에선 “안 하느니 못한 회견”, “국민 여론이 어떻게 보는지 생각하고 말을 했어야 했다” 등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을 두고 “대국민 기만극, 적반하장”이라며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장고 끝에 악수를 뒀다”고 평했다.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는 이날도 청문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YTN 라디오에서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예민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명 철회 가능성에는 “아직 변화된 입장이 없다”면서도 “안팎의 우려가 정무라인을 통해 전달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성기홍 홍보소통수석도 MBC 라디오에서 “청문 절차를 거친 이후 국민의 눈높이 등을 바탕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청문회 이후에도 여론이 돌아서지 않을 경우 사실상 임명 강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스포츠카 이기려고 과속”…‘아시아 첫 금메달’ 수영 에이스의 몰락 [월드픽]

    “스포츠카 이기려고 과속”…‘아시아 첫 금메달’ 수영 에이스의 몰락 [월드픽]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일본의 간판 수영 선수 혼다 도모루(24)가 과속 사고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는 이번 일로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쿄도 내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과속으로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낸 혐의(위험운전치상)로 기소된 혼다는 9일 도쿄지법 다치카와지부에서 열린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혼다는 지난해 11월 21일 오전 8시 30분쯤 도쿄도 다마시에서 출근하던 중 제한속도 30㎞인 도로를 시속 88~108㎞로 주행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맞은편 차량을 운전하던 60대 남성이 가슴뼈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혼다는 검찰 조사에서 “앞서가는 스포츠카에 ‘지기 싫다’는 경쟁심이 발동해 속도를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이기적인 이유로 위험하고 무모하게 운전해 죄질이 나쁘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혼다 변호인 측은 공소사실을 다투지 않고 혼다가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집행유예를 요청했다. 나카지마 케이타 재판관은 “제한 속도를 크게 초과한 것은 극히 위험하고 무모하다. 상습성을 의심하긴 어렵다고 하더라도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혼다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국제대회 출전을 포기하는 등 일정 수준의 사회적 제재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나카지마 재판관은 혼다에게 “반성하는 것이 전제이긴 하나, 다시 활약하는 모습을 응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재기를 기대하겠다”고도 말했다. 혼다는 판결이 선고되는 동안 조용히 듣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200m 접영 은메달리스트인 혼다는 일본 수영 대표팀의 간판선수다. 그는 2024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접영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 남자 접영 경기에서 아시아 선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혼다가 처음이다. 혼다는 올해 팬퍼시픽 수영선수권대회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출됐으나, 이번 사건의 여파로 출전을 포기했다. 일본수영연맹은 조만간 윤리위원회를 열어 혼다의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연맹은 “연맹 등록 선수에게 유죄 판결이 선고된 것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러한 사태가 두 번 다시 되풀이되는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와 신뢰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혼다는 판결이 나온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부상을 입으신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린다”며 “피해자 가족 여러분께도 막대한 걱정과 부담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판결을 받으며 제가 저지른 행위의 중대함과 그 책임에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선수 생활을 이어오면서 정말 많은 분의 지지와 응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를 저지르고 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수영연맹과 소속팀에서 결정될 향후 조치에 대해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일을 절대 잊지 않고 앞으로도 제 행동과 책임에 대해 끊임없이 직면하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상의 행동을 바르게 다잡겠다”고 강조했다.
  • 용혜인, 오늘 출근 안 해… “자택서 인사청문회 준비할 예정”

    용혜인, 오늘 출근 안 해… “자택서 인사청문회 준비할 예정”

    장관직과 의원직 겸직 문제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답변을 피해온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기로 했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오늘 후보자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용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대신 자택에서 국회가 요청한 자료 등을 검토하며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성평등가족부 관계자는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자택에서 집중해 자료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날 밤 준비단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논란, 배우자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의 ‘셀프 인사’ 의혹, 2018년 노동당 시절 ‘언더조직’(비공개 조직) 내 성차별 지침 묵인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 2일 첫 출근길에 장관 후보자 지명 소감만 밝혔을 뿐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날 출근길에서도 겸직 문제와 비선조직 성차별 지침 묵인 의혹, 가족 정당 의혹, 시도당 사무실 허위 등록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용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지명된 6명의 장관 후보자 중 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건 용 후보자가 유일하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국민의힘은 21일 개최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 김지용 후보 “공정·중립성 중요”…중수청 조직안착·수사력 시험대

    김지용 후보 “공정·중립성 중요”…중수청 조직안착·수사력 시험대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8일 “이른 시일 안에 조직을 안착시켜서 국가의 중대범죄 대응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수청의 인력 공백 해소와 조직문화 형성 등이 과제로 꼽히는 만큼 김 후보자의 기획·행정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첫 출근하면서 “형사사법 체계의 큰 변화 속에서 신설되는 중대범죄수사청에 청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김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성 측면에서 무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 안팎에서는 사건 처리 과정에서 공소청과 협의가 불가피한 구조상 검찰 출신을 뽑을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도 있다. 김 후보자는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독립성 확보 방안을 묻는 질문에 “중수청에 있어서 공정성이라든가 중립성, 절차적 정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중수청이 인적 구성을 마치지 못해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는 “지금 엄중한 시기인데 이런 시기에 중수청이 조기에 안착하도록 저도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께서 우려가 없도록, 수사 과정에서 억울해하는 그런 국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수청은 정원 2874명 가운데 검찰청 검사와 수사관 2376명이 특례임용을 신청했지만 615명이 철회하며 지원자가 1761명(61.3%)에 그쳤다. 남은 정원 39%가량은 경찰·변호사·회계사·변리사 등을 상대로 한 경력경쟁채용과 검찰청 공무원 추가 특례임용으로 메워야 한다. 출신 기관별로 수사 관행과 기법이 달라 지휘 체계를 세우고 조직문화를 만드는 일이 초대 청장의 몫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조직 관리는 하되 강하게 목소리를 내는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합동수사단의 운영 방식과 지휘권 정리, 과학수사 인프라 확보 등도 과제로 꼽힌다. 이창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중수청이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게 좋은 수사 인력을 선발하고, 각 조직에서 합류하는 인력들이 손발을 잘 맞출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육사 뮤지컬학과?”…“과거의 우리도 우리고” 강신철 화법, 군 개혁 앞두고 시험대

    “육사 뮤지컬학과?”…“과거의 우리도 우리고” 강신철 화법, 군 개혁 앞두고 시험대

    “과거의 우리도 우리고, 지금의 우리도 우리입니다. 미래의 우리도 우리입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팀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내놓은 말이다. 강 후보자는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통합 정책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과거의 사관학교가 어떤 모습이었고 어디에 있었고 어떤 이름이었든 그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사관학교였다”며 “미래의 사관학교도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대한민국의 사관학교일 것”이라고 답했다. 또 대통령과 자신의 철학이 상충할 경우에는 “변화하려면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있고, 변하지 않으려면 변해야 하는 것이 있다”며 “그 두 개를 잘 구분하겠다”고 했다. 이 대목은 이탈리아 작가 주세페 토마시 디 람페두사의 소설 ‘표범’을 연상시킨다. 작품에는 기존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는 오히려 변화해야 한다는 역설이 등장하는데, 강 후보자가 이를 변형·확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 개혁의 맥락에서 보면 강 후보자의 발언은 군의 존재 목적과 각 군의 정체성은 지키되 조직과 제도는 시대 변화에 맞춰 손질하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다만 이 발언만으로는 사관학교 통합에서 무엇을 유지하고 무엇을 바꾸겠다는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온라인에서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육사 뮤지컬학과 출신이냐”는 식의 반응과 함께 이른바 ‘강신철 화법 패러디’도 쏟아졌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4일 관련 반응을 거론하며 “강 후보자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못 알아듣겠더라”라고 지적했다. 군은 지휘관의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다. 육군의 지휘철학인 ‘임무형 지휘’도 상급 지휘관이 자신의 의도와 임무를 분명히 제시하고 구체적인 수행방법은 예하 지휘관에게 맡기는 데 기반을 둔다. 미 육군 야전교범 FM 6-0도 작전통제에 사용하는 언어는 단순하고 명확하며 쉽게 이해돼야 한다고 규정한다. 강 후보자는 육사 출신으로 육군 대장까지 진급했고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도 지냈다. 명확한 의도 전달은 그에게 낯선 잣대가 아니라 지휘체계에서 줄곧 요구받아온 기본이다. 장관으로 취임하면 그는 사관학교 통합에 따른 군 내부 반발을 조정하고 전작권 전환 등 굵직한 국방 현안을 직접 끌고 가야 한다. 작전명령과 정책 설명은 성격이 다르지만, 장관이 무엇을 하려는지 분명히 말해야 군심을 설득하고 움직일 수 있다. 사관학교 통합을 둘러싼 군 안팎의 갈등은 이미 격화한 상태다. 지난달 26일 국방부 공청회에서는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장이 “사관학교 폐교를 깡패가 일 처리하듯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이범림 해사 총동창회장도 거친 표현으로 반발했다. 공청회는 4시간 동안 고성과 욕설 속에 진행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차기 국방장관의 말 한마디가 통합을 계속 밀어붙일지, 속도와 방식을 조정할지를 가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정책 방향을 분명히 밝히지 않은 답변일수록 찬반 양쪽이 각자 유리한 대목을 끌어다 해석할 여지만 커진다. 첫 출근길의 모호한 답변을 단순한 화법 논란으로 볼 일이 아닌 이유다. 64년 만의 ‘비장성 장관’ 1년여 만에 교체…후임에 다시 육사 출신안규백 장관은 지난해 7월 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 64년 만의 비장성 출신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12·3 비상계엄 후속조치와 군의 정치적 중립 강화, 국군방첩사령부 해체 등을 추진했지만 1년여 만에 교체 수순에 들어갔다. 후임으로 지명된 강 후보자는 육사 46기 출신 예비역 대장이다. 합참 전략기획부장과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냈고 올해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로 근무하다 지난달 30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청와대는 강 후보자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사관학교 통합 등 국방혁신을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안 장관 때 시작한 군 개혁을 이어받으면서 자신이 몸담았던 제도도 직접 손질하게 됐다. 육사 출신으로 사관학교 통합을 맡고, 연합사 부사령관 경력을 바탕으로 전작권 전환과 미래연합 지휘체계 준비를 이끌어야 한다. 국군사관학교 세부안 10월 발표…각 군 전문성·통합 속도 쟁점국방부는 지난 7월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창설한다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생도들은 자운대에서 4년간 함께 교육받되 1·2학년은 공통교육에 비중을 두고 3·4학년부터 군별 전공교육을 강화하는 구상이다. 통합 반대 측은 각 군의 전문성 약화를 문제 삼는다. 육·해·공군은 작전환경과 초급장교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이 다른데 하나의 학교에서 4년간 교육하는 방식이 합동성을 높이는 최선의 해법이냐는 것이다. 해·공군 전문교육을 어떻게 보장할지, 기존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어떻게 이어갈지도 쟁점이다. 통합 선발 시기와 군별 전문교육, 기존 학교의 역사·전통을 어떻게 이어갈지는 오는 10월 세부계획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강 후보자가 취임하면 통합 속도를 유지하면서 각 군의 전문성을 어떻게 보장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놔야 한다. “과거도 미래도 우리”라는 말도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꾸겠다는 것인지 10월 세부안에서 답해야 한다. 전작권 FOC·회복시기 올해 SCM서 결정 추진그다음 과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다. 강 후보자는 전작권 전환 일정에 대한 질문에 “전작권 전환은 한미동맹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한미동맹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환 방향은 밝혔지만 연내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이나 목표연도 결정 가능성에는 즉답하지 않았다. 강 후보자는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근무하며 현행 연합지휘체계와 미래연합사 전환 준비를 경험했다. 전작권이 전환되면 한국군 대장이 미래연합군사령관을 맡는다. 장관에 취임하면 전환 조건과 시점을 놓고 미측과 협의하면서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우려도 함께 조정해야 한다. 오는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강 후보자의 과거 작전지휘도 검증대에 오른다.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그는 합참 작전본부장이었다. 우리 군은 무인기를 한 대도 격추하지 못했고, 사후 전비태세검열에서는 상황전파와 대무인기 대응작전 ‘두루미’ 발령 지연 등이 지적됐다. 강 후보자는 서면경고를 받았다. 강 후보자는 사관학교 통합에서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꿀지, 전작권 전환에서는 조건 충족 여부와 전환 시점을 미측과 어떻게 협의할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첫 출근길처럼 정책 방향을 모호하게 남길 경우 이미 갈등이 커진 사관학교 통합에서는 군 내부의 해석과 반발을 키우고, 전작권 전환에서는 한미 간 불필요한 혼선을 낳을 수 있다.
  • “시간당 130만원 번다?” 유재석도 놀랐는데… “18년 다닌 김앤장 퇴사” 박민철, 큰 결심 이유는

    “시간당 130만원 번다?” 유재석도 놀랐는데… “18년 다닌 김앤장 퇴사” 박민철, 큰 결심 이유는

    “남의 지시 받아들이기 어려운 타이밍” 솔직 고백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박민철 변호사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떠난다고 알렸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18년간 몸담은 김앤장에서 벌던 고액 수임료도 재조명되고 있다. 박 변호사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첫 콘텐츠로 ‘김앤장 퇴사했습니다 | 이혼전문변호사 박민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박 변호사는 “매일 아침 광화문으로 출근한 지 22년째, 김앤장으로 출근한 지 18년째 되는 해. 더 이상 아침에 이곳으로 출근하지 않게 됐다”며 퇴사 소식을 전했다. 그는 “살면서 이별이라는 경험을 수차례 해봤지만, 김앤장과의 이별은 단순히 한 사람과의 이별이 아닌 내 인생 아주 많은 부분과의 이별이라 너무너무 크게 다가온다”고 소회를 전했다. 영상에는 팀 후배 변호사들이 마련한 깜짝 송별회 모습도 담겼다. 감사패를 받은 박 변호사는 후배들의 송사에 답사를 하던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퇴사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제 남 얘기가 듣기가 싫다. 남의 지시와 지침에 맞춰서 하는 게 제가 약간 받아들이기 어려운 타이밍이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복권이나 경품에는 한 번도 당첨돼 본 적 없다면서 “그런데 다행히 일을 하는 데는 운이 좋았다. 다 잘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일의 운은 내 일만이 아니라 내 클라이언트들의 인생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같이 쓰면 얼마나 좋으냐”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돈도 잘 벌게 될 것 같다”고 개인 로펌을 설립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박 변호사가 지난 4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밝힌 수임료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수임료에 대해 묻는 질문에 “로펌 변호사들은 레이트라는 자기만의 단가가 정해져 있다”며 “정확하게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한 장에서 한 장 반 사이가 된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에 진행자 유재석이 “130(만원)”이라고 외치자 박 변호사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박 변호사는 “연차에 따라 변동이 있다. 제가 2년 전 (JTBC 예능) ‘아는 형님’ 나가서 한 장 좀 넘는다고 했는데 그사이에 조금 늘었다. 비싸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한 시간에 130만원을 청구하면 일을 매일 한 시간씩 하는 게 아니다. 10분만 할 수도 있고 6분만 할 수도 있다. 자문 같은 건 6분 만에 끝나기도 한다. 제가 만약 130이면 6분 일하면 13만원이다. 그걸 곱해 청구한다”고 ‘억 소리’ 나는 몸값을 인증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도 “(김앤장에서는) 일하면 타임을 0.1 즉 6분 단위로 다 쓴다. 내가 하루에 15분씩 20가지 일을 하면 그 타임 쓰는 데 1시간이 걸린다. 미친다”며 “고객에게 청구하기 위한 데이터가 되기 때문”이라고 시간당 수임료를 계산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한편 박 변호사는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하며 법률적 조언은 물론 재치 있는 입담으로 주목받았다.
  • [포착] “미국 가서 먹는 게 빠르겠다” 세 시간 줄서기까지…강남 들썩인다

    [포착] “미국 가서 먹는 게 빠르겠다” 세 시간 줄서기까지…강남 들썩인다

    미국의 멕시칸 음식 프랜차이즈 ‘치폴레(Chipotle Mexican Grill)’가 아시아 첫 매장으로 한국을 낙점해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열자 이틀 동안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세 시간 동안 기다려서 먹었다”는 후기가 쏟아지고, 메뉴를 다양한 조합으로 주문하는 방법도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칸 패스트캐주얼’을 표방하는 치폴레는 전날 서울 강남역 인근에 아시아 첫 매장을 열었다. 아시아 진출의 첫 발판으로 한국을 낙점한 것인데, 치폴레 측은 한국 소비자들이 외식에 대한 눈이 높으며, 한국에서의 성공이 아시아에서의 성공 기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1호점인 치폴레 강남점은 지난 2일 오후 12시에 문을 열었는데, 이날 출근 시간대부터 방문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해 대기 줄이 100m까지 형성됐다. SNS에는 “오전 9시에 갔더니 20명 안에 들었다”, “오전 10시에 갔더니 벌써 30팀이 있었다” 등의 글과 인증샷, 후기 등이 쏟아졌다. 그룹 에이핑크 멤버 오하영 등도 매장을 찾아 SNS에 게시물을 올리는 등 인플루언서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개점 첫날 영업 종료 시간인 오후 10시에도 방문객들이 대기하자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영업 종료 30분 전에 갔는데 100명 이상이 줄을 서 있었다”면서 “당분간은 못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점 이튿날인 3일에도 오픈런이 이어졌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인플루언서 아담 노박은 치폴레 강남점 앞에서 “미국 가는 게 빠르겠다”라고 적은 종이 팻말을 들어올려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993년 설립된 치폴레는 멕시코 요리를 미국인의 ‘소울 푸드’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요식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꼽힌다. 고객이 부리토 또는 볼, 타코, 케사디야, 밥, 고기 등을 선택하고 원하는 토핑을 넣을 수 있다. 특히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어 미국 내 해외 유학생이나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스콧 보트라이트 치폴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소비자들은 재료의 품질과 공급 과정, 조리 방식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는 치폴레의 브랜드 철학과 잘 맞는다”면서, “매장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식재료는 한국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인화 서울시의원 “인구 10만 개포동, 버스는 여전히 15~20분에 한 대” 개선 방안 마련해야

    이인화 서울시의원 “인구 10만 개포동, 버스는 여전히 15~20분에 한 대” 개선 방안 마련해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인화 의원(강남 3, 국민의힘)이 지난 1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교통실 업무보고에서 여장권 교통실장에게 개포1~4동 지역의 심각한 대중교통 불편을 지적하고, 시내버스 증차와 배차 간격 개선, 노선 조정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서울시 전체 등록 인구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와는 대조적으로, 강남구 개포동은 최근 대규모 재건축과 신축 아파트 입주 러시가 이어지면서 인구가 2019년 약 6만 5000명에서 현재 10만명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폭증했다. 하지만 급격한 인구 유입 규모에 비해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은 한참 뒤처져 있어 주민들의 일상적인 교통 혼잡과 출퇴근길 불편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핵심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멀어 도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이 많은 데다, 주요 버스 노선의 배차 간격조차 15분에서 20분에 달해 출퇴근 시간대마다 극심한 대란이 반복되는 실정이다. 강남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주민등록인구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8월 현재 개포1·2·4동 및 일원2동(현 개포3동)의 인구수는 6만 2159명이었으며, 2026년 8월 현재 개포1·2·3·4동의 인구수는 10만 4870명이다. 이 의원은 현장 상황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 8월 초 평일 오전 7시, 개포동 자택에서 서울시의회까지 직접 버스로 이동했다. 환승 없이 버스 1대를 이용한 결과 이동에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됐다. 반면 동일 시간대 자가용 이용 시 내비게이션 기준 약 30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자가용 대비 대중교통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짐을 확인했다. 업무보고에서 이 의원은 “개포동 인구가 급증했음에도 버스는 여전히 15~20분 간격으로 운행되어, 대중교통보다 자가용 이용을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 현실”이라며 “서울시가 추진 중인 전체 버스 노선 개편 전이라도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여장권 교통실장은 “개포동 일대의 교통 실태를 점검하여 개선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질의는 해당 의원이 당선 직후부터 개포동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해 서울시 교통실장과 가진 첫 공식 담판 자리였다. 의원은 그간 접수된 주민 민원을 바탕으로 버스정책과 등 실무진과 수차례 머리를 맞대며 증차 및 노선 체계 개편을 다각도로 조율해 왔다. 이 의원은 “인구 변화에 맞춰 대중교통 서비스도 즉각 전환되어야 한다”며 “이번 질의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계기로 말뿐인 검토에 그치지 않고 버스 증차, 배차 간격 단축, 노선 조정 등 실질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 선관위 특검에 ‘보안 전문가 검사’… 특검보 5명 첫 출근 [로:맨스]

    선관위 특검에 ‘보안 전문가 검사’… 특검보 5명 첫 출근 [로:맨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을 수사하는 선관위 특검팀(특별검사 이태한)에 특별검사보 5명이 정식 합류했다.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원 등 여러 수사·사법기관 경력자를 두루 배치한 것이 특징으로, 해킹 방지 기술을 연구하던 정보보안 전문가 출신도 포함됐다. 특검보 5명은 2일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로 첫 출근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박혁(사법연수원 22기)·김은정(38기)·김상천(변시 1회)·권근환(2회)·김진우(3회) 변호사 등 5명을 특검보로 임명했다. 특검보들의 이력을 보면 수사기관 경험의 폭이 넓다. 가장 이색적인 이력은 김상천 특검보다. 연세대 기계전자공학부와 대학원(컴퓨터산업시스템공학 석사)을 졸업하고 2008년까지 5년 4개월간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설로 해킹 방지 기술을 다루는 국책 연구소다. 그는 이곳에서 국가중요기반시설의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는 업무를 맡았고, 해킹 방지 기술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인천지검과 제주지검, 서울중앙지검 파견 검사로 근무하며 인터넷 사기와 해킹 범죄 수사를 담당했고 2023년 6월 공수처 검사로 임명됐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대한 사안이고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특검보는 경찰대를 졸업하고 서울지방경찰청 경감으로 근무한 뒤 검사로 전직해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일했다. 이후 다시 전주지법 판사를 지내며 경찰·검찰·법원 세 기관을 모두 경험했다. 박 특검보는 광주지검과 수원지검 등에서 검사로 근무한 뒤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은정 특검보는 대구지검과 청주지검 충주지청, 서울서부지검, 수원지검 등을 거쳤다. 김진우 특검보는 대한변호사협회 기획·윤리이사와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특검보 임명이 완료됨에 따라 특검팀은 각 특검보의 전문성과 경력을 고려해 수사 분야별 업무를 분담하고 파견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수사 대상 가운데 선관위 전산 시스템과 정보화 사업 발주가 얽힌 사안이 상당수 있는 만큼 특검보들의 경력이 실제 업무 분담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심사다. 특검팀은 특검보 5명을 비롯해 파견 검사 20명, 특별수사관 70명, 파견 공무원 70명 등 최대 165명 규모로 꾸릴 수 있다. 파견 검사는 수사 개시일인 7일까지 합류할 예정이다. 수사 대상은 모두 12가지다. 투표용지 부족에 따른 참정권 침해 의혹을 비롯해 부실 관리 이후의 개표 강행, 투표용지 인쇄 물량 기준 축소 과정의 절차 위반, 투표율 집계 오류와 통계 조작 의혹 등 선거 과정 전반을 아우른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 선관위 의혹을 들여다보던 인력 일부가 특검팀에 합류하면서 기존 수사와의 연속성도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합수본이 수사한 사건기록과 압수 증거물을 넘겨받아 기존 수사에서 확인된 사실관계와 확보된 증거를 우선 살펴볼 예정이다.
  • 용혜인 ‘무임 승차’ 논란 정면 돌파… “청문회에서 말씀”

    용혜인 ‘무임 승차’ 논란 정면 돌파… “청문회에서 말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한 질문에 “청문회는 국민과의 소통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문회를 준비하며 제 생각을 잘 정리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실상 답변을 피했다. 다만 성평등부 현안 질의엔 속도감 있는 정책 수행을 약속하며 장관직 수행 의지를 다졌다. 용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집무실에 첫 출근했다. 관례와 달리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한 채 장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질문이 쏟아지자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다는 것 알고 경청하고 있다”며 “국민과 소통해나가고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잘 준비해서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전과 입장 차이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조금 전 드린 말씀으로 갈음하겠다”고 했다. 혼인 관계가 아닌 두 성인에게 혼인에 준하는 권리를 주는 생활동반자법 추진 의지를 비치기도 했다. 용 후보자는 “가족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고 누구든 함께 아이를 키우고 함께 살아가는 삶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포괄적, 보편적 지원체계를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에는 “다양해진 가족 실태를 분석해 사회적 논의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균형법과 평등법은 국민께서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불합리한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마련됐다”며 “사회적 숙의를 만들어가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성계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찬성한 용 후보자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중수청에서 보완수사 담당 전담 부서를 설치할 것으로 안다”며 “피해자들이 보완수사나 재수사 과정에 있어서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현장 목소리를 폭넓게 듣고 부처와 긴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비동의 강간죄에 대해선 “현행 강간죄 구성요건이 폭행과 협박 중심이라 복합적인 성폭력 형태를 다 담지 못하고 있다”며 “조금 더 현실적인 강간죄 구성요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과거 입장을 재확인했다. 과거 용 후보자는 당시 여성가족부(현 성평등가족부)가 비동의 간음죄 도입을 검토하다 계획을 철회하자 “여가부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지 않나”라며 “법무부가 반대한다고 꼬리를 내리고 눈치를 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임신중지약물 도입에 대해선 현 성평등부의 도입 추진 입장을 그대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일할 기회가 주어지면 도입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모자보건법 개정 입법 공백 역시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용혜인, 의원직 사퇴 여부 즉답 회피 “청문회 잘 준비할 것”

    용혜인, 의원직 사퇴 여부 즉답 회피 “청문회 잘 준비할 것”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의원직 사퇴 여부에 대해 즉답을 회피했다. 용 후보자는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의원직과 장관직 중에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청문회는 단순히 혼자 이야기하는 공간이 아니다”라며 “국민과 소통하는 공간임을 잘 알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많은 말씀을 나눌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제가 듣고 또 듣겠다. 국민께서 정부를 필요로 하는 곳에 언제나 성평등부가 가장 먼저 있겠다”고 말했다. 앞서 용 후보자는 장관직을 수락하면서 비례대표 의원직은 내려놓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 강훈식 “청년이 정책의 출발점이자 국정의 주체”

    강훈식 “청년이 정책의 출발점이자 국정의 주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청와대 청년 펠로우십’ 20명을 만나 “청년이 정책의 출발점이자 국정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 실장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이들이 첫 출근을 한 이날 오리엔테이션을 열며 “펠로우 분들이 현장에서 느꼈던 부족한 점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면 국정에 그 의견이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들의 국정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청와대 인턴십 프로그램인 청년 펠로우십은 청와대 입장에서도 과감한 시도라고 강 실장은 설명했다. 강 실장은 “청년의 시각에 맞지 않는 정책이나 청년의 관점에서 정부가 놓치는 문제를 감지하는 ‘센서’이자 청년의 언어로 정책을 소통하는 ‘스피커’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청년 펠로우들은 청와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한 청년 펠로우는 “청년정책이 단순히 존재하는 정책이 아닌, 당사자에게 와 닿을 수 있는 정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임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른 청년 펠로우는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고민과 정책의 빈틈을 청와대에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육사 출신 강신철, 사관학교 통합부터 전작권까지 ‘무거운 과제’

    육사 출신 강신철, 사관학교 통합부터 전작권까지 ‘무거운 과제’

    새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등 국방개혁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비롯한 한미동맹 현안까지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강 후보자가 사우디에서 귀국하는 대로 인사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첫 출근 일정 등은 준비가 되는 대로 안내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군 내부에서는 문민 출신 장관을 약 1년 만에 교체하고 육사 출신 인사를 다시 발탁한 데에는 국방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강 후보자는 특정한 색채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정부가 국방개혁을 추진하면서 여러 의견을 조율할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사관학교 통합 세부 계획안을 발표할 계획인데 이 기간이 강 후보자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사관학교 통합을 놓고 반발이 큰 상황에서 강 후보자가 이를 얼마나 조율하면서 국방개혁을 완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육사 출신 예비역들 사이에서는 장관 교체만으로 국방개혁의 방향이 크게 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육사 출신 한 예비역은 “사소한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현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과 후보자의 성향을 보면 근본적인 방향은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며 “현 정부의 정책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동맹 현안에서는 강 후보자의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상대적으로 크다. 강 후보자는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내면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소통한 경험이 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비롯해 대북 정보 공유 제한 등 양국 국방당국이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러한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미군의 작전 체계와 사고방식,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이해가 깊고 미군 지휘부와의 소통에도 익숙해 한미 간 주요 안보 현안 조율이 더 원활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 “말산업 전체 옮기는 과천경마장 이전… 문제는 재원 확보” [월요인터뷰]

    “말산업 전체 옮기는 과천경마장 이전… 문제는 재원 확보” [월요인터뷰]

    2.4조 ‘발전적 이전’ 선결 조건세제·규제 풀어줘야 재원 마련 가능옥외광고·신사업 등 합리적 조정을종사자 생계·생활기반 대책도 필수정부는 2029년 착공한다는데경마장, 하나의 거대 복합 운영체계패스트트랙 파격 조치 있어야 가능화성 화옹지구 부분 이전 계획 미흡이전 과정 경마 중단 여파는경주 줄어들면 223곳 농가 직격탄마사회 매출 감소해 축산기금 축소주택·말산업의 공익 함께 유지해야말 문화 발전 위한 새 수익 모델초중고 승마 체험은 생명 교감 기회몽골에 한국 경마 운영 시스템 접목‘K경마’ 패키지로 동남아 수출 추진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29일 발표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별안간 ‘과천 경마장’ 부지가 포함되자 한국마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마사회 측과는 사전 협의가 없었고, 노조는 “말 산업의 숨통을 끊는 졸속 발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발표 일주일 만인 지난 2월 5일 우희종 신임 마사회장의 첫 출근길을 맞이한 건 노조원 100여명이었다. 우 회장은 노조와의 대화에 공을 들인 끝에 ‘노사 합의서’ 체결을 이끌어내며 ‘적대적 대치’ 국면을 ‘공동 전선’으로 전환했다. 이후 마사회는 ‘발전적 이전’을 모토로 삼고 “정부의 재정 지원 없이는 옮겨갈 수 없다”는 조건부 이전을 주장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8월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 공급 대책에서 “과천경마장 이전 대상지를 9월까지 선정하겠다”며 재차 압박 수위를 높였다. ‘경마장 이전’이란 갈등의 한복판에서 노사 합의를 이룬 우 회장을 지난 20일 경기 과천 마사회 본사에서 만나 경마장 이전 문제를 둘러싼 논란과 해법, K경마와 말 산업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과천 경마장의 ‘발전적 이전’을 위한 선결 조건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돈, 재원이다. 이 거대한 산업 복합체를 옮기는 데 2조원이 넘게 든다. 이전 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없이 옮기라고만 해선 안 된다. 마사회도 공기업인 만큼 정부와 비용을 함께 부담해야 한다. 그러려면 마사회가 이전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최소한 이전 동안이라도 관련 세제와 규제를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 충분한 부지와 접근성, 주민의 수용성도 중요하다. 현재 전국 12개 지방자치단체가 이전을 제안했지만 지자체장이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직원과 조교사(경주마 감독·코치), 기수, 말 관리사를 비롯해 경마·말산업 종사자들의 생계와 생활 기반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마사회의 경마장 이전 타임테이블은. “마사회가 산정한 기간은 16년 9개월이다. 현행법과 절차를 그대로 적용했을 때 정상적인 소요 기간이다. 경마장은 일반 공공기관 하나를 옮기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말 관리 시설과 경주로, 동물병원, 경주 운영·방송·전산·관람시설 등 하나의 복합 운영체제로 움직인다. 그렇다고 반드시 16년 9개월이 걸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인허가 기간을 줄이고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부지 확보 절차를 간소화하면 단축할 수 있다. 정부가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면 이런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얼마나 단축할 수 있느냐는 결국 정부 의지에 달렸다.” -화성 화옹지구로 임시 이전한 뒤 공급 부지로 개발하는 건 가능한가. “경마산업을 이해하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말이 마사에서 나와 경주로로 이동해 경주를 마치고 다시 관리받아 돌아가는 전 과정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살아 있는 동물인 만큼 안전과 방역도 중요하다. 2031년 이후 완공될 화옹지구 역시 현재 계획만으로 과천의 기능을 그대로 옮길 수 없다. 마구간 시설을 더 확보하고 설계를 진행하고 인허가를 받는 데 2년 이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여기에 추가로 1500억원이 더 든다. 이미 투자한 시설에 다시 투자하는 이중투자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말은 소음과 진동, 낯선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다. 부분 이전을 추진하더라도 경마 운영과 말 복지·방역에 문제가 없도록 충분한 검토와 재정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 -2조원대 이전 비용, 마사회가 자체 감당할 순 없나. “부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건설비 2조 2907억원, 이전비 972억원 등 총 2조 3879억원으로 추산했다. 오히려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이다. 과천의 10분의 1 정도 규모인 경북 영천 경마공원에도 약 2200억원이 든다. 마사회는 비용을 함께 부담한다. 과거 뚝섬에서 과천으로 이전할 때도 그랬다. 다만 현재 매출은 연간 6조 5000억원 수준에서 정체된 반면 인건비·시설비 등 고정비는 계속 오르고 순이익은 줄고 있다. 이전 과정에서 매출까지 감소하면 재원 마련은 더욱 어려워진다. 정부가 이전을 추진한다면 재원 조달 방안을 함께 확정하고, 마사회도 스스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세제·규제 문제를 같이 풀어야 한다.” -어떤 세제와 규제가 고쳐져야 하나. “레저세를 비롯해 현재 세제와 경마에 대한 규제 상당수는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에 만들어졌다. 지금은 3만~4만 달러 시대다. 사회와 레저 문화가 달라졌는데 제도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 매출은 오랫동안 변화가 없는데 고정비는 계속 늘고 있어 이전 비용까지 부담하려면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 옥외광고 금지 등 마사회가 하는 일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조차 어렵게 만드는 규제도 있다. 규제를 없애 달라는 게 아니라 시대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해 달라는 것이다.” -이전이 진행되는 동안 경마가 중단되면 말산업에 타격이 있을 텐데. “그렇다. 이전 기간을 길게 잡은 이유도 말산업에 가해질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경마가 일시적으로라도 중단되면 말 생산 농가에 곧바로 영향이 간다. 과천 경마공원 규모는 말 1400여두가 생활하는 35만평(약 116만㎡)에 이른다. 국내 말 생산 농가는 대부분 중소 규모다. 코로나19 때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경주가 줄면 경주마 수요가 감소하고 전국 233곳의 생산 농가부터 직접 타격을 받는다. 이전 기간을 단축하더라도 기존 과천 경마가 정상 운영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고 새 경마장을 준비해야 한다. 경마장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말산업 생태계 전체의 문제다.” -마사회 경영 악화가 일반 축산농가에 악영향을 미치나. “마사회는 지난해 축산발전기금으로 1188억원을 출연했다. 1974년 이후 누적액은 3조 3000억원을 넘는다. 결국 마사회의 매출과 이익이 줄면 축산발전기금에 기여할 수 있는 여력도 줄어든다. 마사회는 말 생산 농가에 장려금을 지급하고 우수한 국내 경주마를 생산하는 지원사업도 한다. 이런 사업 역시 경영이 어려워지면 축소할 수밖에 없다. 주택 공급이라는 새 공익을 추진하면서 기존에 마사회가 수행하던 축산업과 말산업에 대한 공익을 훼손해선 안 된다. 두 공익을 함께 유지할 수 있는 이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 -2024년 온라인 마권 도입 이후에도 불법 경마가 근절되지 않는다. 개선책은 있나. “불법 경마 규모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조사에서 약 7조원으로 추산됐다. 합법 경마에는 구매 한도, 대면 등록 등 규제가 많지만 불법 경마에는 없다. 온라인 마권 이용 비중은 51.3%로 평균 건당 구매액이 약 5000원에 그쳐 소액 구매·건전화에 기여하고 있지만 여전히 실명 확인을 위해 직접 방문해 등록해야 한다. 휴대전화로 은행 업무와 정부 민원까지 처리하는 시대인데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1회 10만원인 구매 한도를 무조건 없애자는 게 아니다. 시대에 맞게 상향하거나 이용자에 따라 차등화하는 방법으로 건전성을 지키면서 합법 시장의 경쟁력을 높여 불법 수요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불법 경마는 해외 서버를 이용하고 이용자도 처벌 우려 때문에 피해를 당해도 신고하지 못한다. 마사회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 -마사회가 준비하는 새 수익 모델과 미래의 모습은. “마사회는 경마만 하는 단체여서는 안 된다. 국민소득이 높아진 만큼 생활 승마와 말 문화도 확산돼야 한다. 어려서부터 말을 접하고 초·중·고교에서도 승마를 체험한다면 생명과 교감하고 생태를 배울 수 있다. 경마를 기반으로 하되 말 문화와 관광, 교육으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 학교 특별활동에 승마 프로그램을 넣는 방안도 교육청·지자체와 논의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은 해외에서 찾고 있다. 지난달 한·몽 경제사절단으로 몽골을 방문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몽골은 풍부한 말 자원과 문화를 갖고 있지만 현대적인 경마 운영 시스템은 부족하다. 몽골의 말 문화에 한국의 경마 운영·발매 시스템을 접목해 파일럿 사업을 하고, 이를 제주마·한라마와 인력·운영 시스템을 묶은 ‘K경마’ 패키지로 발전시켜 동남아 등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다.” -몽골에서 열린 ‘세계 말의 날’ 행사에 참석했던데. “7월 11일 첫 세계 말의 날을 계기로 각국의 다양한 말 문화를 산업·관광으로 확장하려고 한다. 몽골은 그 첫걸음이다. 앞으로 5년, 10년을 내다보면 동남아 시장까지 비싼 서구식 경마 체제를 대신해 각국에 맞게 첨단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접목한 K경마 수출이 마사회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변화가 있다면. “‘마사회가 경마만 하는 단체는 아니다’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의 말 자원과 100년 가까이 축적해 온 경마 운영 역량을 활용해 이제 시선을 밖으로 돌려야 한다. 주변국을 시작으로 우리 경마·승마 시스템을 세계에 알리고 마사회도 ‘K컬처의 주역’이 돼야 한다. 그 방향에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나아갈 기반을 만드는 것이 제 임기 동안 하고 싶은 일이다.” ■ 우희종 마사회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에서 생명약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수의학자다. 1992년부터 30년 넘게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같은 과 명예교수다. 아시아 수의과대학협의회(AAVS) 의장과 국회동물복지포럼 자문위원장,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 2월 제39대 한국마사회장에 취임했고,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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