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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갯벌 ‘세계유산’ 등재…국가해양생태공원 탄력

    서산갯벌 ‘세계유산’ 등재…국가해양생태공원 탄력

    유네스코,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안 의결5000만 마리 물새 서산갯벌 등 의존박수현 지사 “인류가 보전 할 세계 유산”이완섭 서산시장 “해양신산업 동력 창출” 천혜의 해양 생태 보고인 충남 가로림만 서산갯벌이 세계유산 반열에 올라섰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인류가 함께 보전해야 할 세계 유산’이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치며 국제 인지도 증대 등에 따른 국가해양생태공원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26일 충남도와 서산시에 따르면 전날 부산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로림만 서산갯벌이 전남광주 고흥·무안·여수 갯벌의 세계유산 확대 등재를 의결·선포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은 2021년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서남해안 일대 1284.11㎢)의 최초 등재에 이어 2단계로 확대됐다. 세계유산 등재 당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자문 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평가를 토대로 2단계 확대·등재 등을 권고사항으로 제시했다. 세계유산위원회 권고에 따라 도와 시는 지난해 64.67㎢ 규모 가로림만 서산갯벌을 전남 여수·고흥·무안과 함께 한국의 갯벌 2단계로 등재를 신청했다. 서산갯벌은 생물 다양성과 이동성 조류종 먹이 공급 및 중간 기착지로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으며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IUCN은 서산갯벌 등이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생산적인 갯벌 생태계 중 하나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 중심부에서 다양한 이동성 물새에게 중요한 먹이터와 번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AAF를 따라 서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는 5000만 마리의 물새 가운데 상당수가 서산갯벌을 비롯한 서해안 연안 습지에 의존한다는 것이 IUCN의 설명이다. 서산갯벌에는 한국의 갯벌에 서식하는 216종의 조류 중 도요물떼새류 32종과 기타 물새류 59종 등 총 174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14종은 멸종위기 조류다.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IUCN 멸종취약종(VU)인 노랑부리백로는 전 세계 개체군의 5% 이상이 서식하는 세계 최대 서식지다. 서산갯벌은 이와 함께 저어새와 알락꼬리마도요, 노랑발도요를 포함해 여러 조류 종의 전 세계 개체군 1%가 서식 중이다. 서산갯벌을 비롯한 가로림만에는 흰발농게와 대추귀고둥 등 법정 보호종을 비롯해 600여 종의 갯벌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유일 내륙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도와 시는 서산갯벌의 세계유산 등재에 따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은 2032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입, 점박이물범(동물)과 감태(식물), 자갈톱(지형) 등의 해양 자원을 특화해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한 박수현 지사는 “가로림만이 충남과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넘어 이제는 인류가 함께 보전해야 할 세계의 유산이 됐다”며 세계유산 등재를 환영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가로림만의 해양생태학적 가치를 온전히 보존해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서산갯벌을 포함한 서산·태안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는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 보호 구역으로 147.05㎢ 면적에 해안선 길이 162㎞, 갯벌 면적은 80㎢에 달한다.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와 48개 무인도서가 있다.
  • 여수·고흥·무안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확대 등재 ‘확정’

    여수·고흥·무안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확대 등재 ‘확정’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25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여수를 비롯한 ‘한국의 갯벌 2단계(Getbol, Korean Tidal Flats, Phase Ⅱ)’ 확대 등재가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2021년 1단계 등재 이후 5년만에 유산구역이 추가로 확대된 것이다. 이번 확대 등재는 2021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보성-순천 갯벌, 신안 갯벌, 고창 갯벌, 서천 갯벌에 이어 여수·고흥·무안 갯벌과 서산 갯벌을 새롭게 포함한 것이다. 갯벌의 생태적 연결성과 완전성을 한층 강화해 세계유산으로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또다시 인정받았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한국의 갯벌’은 기존 ▲보성-순천갯벌 ▲신안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4개 구성요소에서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 총 6개 구성요소로 확대됐다. 유산 면적은 기존 1284㎢에서 287㎢가 추가돼 총 1571㎢로 늘어났으며, 기존 대비 약 1.2배 확대됐다. 전남광주지역은 이 가운데 87.8%인 1379㎢를 차지함으로써, 우리나라 갯벌 세계유산의 핵심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한국의 갯벌 2단계’가 세계유산 등재기준(X)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생물다양성 보전과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전에 가장 중요한 지역에 적용되는 기준으로,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의 핵심 기착지이자 다양한 생물 서식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확대 등재는 2021년 1단계 등재 이후 5년간의 지속적인 보전·관리와 등재 노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다. 전남광주특별시는 관계기관 협의, 잠정목록 등재, IUCN 현지실사와 질의답변서 제출 등 국제 심사에 적극 대응한 결과 2026년 6월 IUCN의 ‘등재 권고’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여수·고흥갯벌은 기존 보성-순천갯벌과 함께 여자만을 중심으로 연속된 생태축을 형성하며, 풍부한 염습지와 다양한 해조류, 철새 서식지를 갖춘 대표적인 갯벌이다. 갯게, 붉은발말똥게 등 법정보호종과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등 멸종위기 물새의 주요 서식지이자 핵심 기착지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검은머리갈매기 월동지로서 높은 생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무안 갯벌은 신안 갯벌과 연결된 핵심 생태권으로 확대등재 지역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며, 염습지와 펄·모래·혼합갯벌 등 다양한 서식환경을 갖추고 있다. 흰발농게와 멸종위기 물새의 주요 서식지로 높은 생물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다. 서산 갯벌은 가로림만의 대표적인 반폐쇄형 갯벌이자 국내 유일의 점박이물범 서식지로, 향후 경기만권 갯벌 세계유산 확대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길용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문화정책관은 “이번 확대 등재는 한국의 갯벌이 지닌 생태적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세계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지속가능한 활용을 통해 그 가치를 더욱 널리 알려가겠다”고 말했다.
  • 부산시의회 “낙동강하구, 세계자연유산 추진해야”

    부산시의회 “낙동강하구, 세계자연유산 추진해야”

    부산시의회 조용우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최초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역사적인 시점을 맞아, 부산시는 낙동강하구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즉각 추진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하는 도시는 단순히 국제회의 장소를 제공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부산이 보유한 자연유산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보전 의지를 선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낙동강하구는 을숙도, 맥도생태공원, 삼락습지, 대저습지 등을 품은 대한민국 최고 하구 생태계이자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이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의 핵심 거점으로 부산이 세계에 자랑해야 할 생명의 보고이자 인류가 함께 보전해야 할 자연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 위기 시대에 낙동강하구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습지는 블루카본을 저장하는 탄소흡수원이자 홍수와 태풍을 완충하는 자연 방파제이며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핵심 생태 기반인 만큼 낙동강하구를 보전하는 일은 단순한 환경보호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미래 투자”라고 덧붙였다. 그는 “낙동강하구는 오랜 기간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훼손됐다”라며 ”이제는 개발 중심 도시정책에서 벗어나 생태도시로 전환해야 하며, 세계유산 지정을 부산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낙동강하구의 세계자연유산 실행방안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공식 선언, 국가유산청·환경부·전문가·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추진협의체 구성, 을숙도·맥도생태공원·삼락습지 등 핵심 지역의 생태 보전 및 복원 종합계획 수립, 개발 중심 도시정책에서 생태도시 정책으로의 전환 등을 부산시에 촉구했다.
  • ‘지금 순천만에는’···봄철 도요물떼새 도래지 각광

    ‘지금 순천만에는’···봄철 도요물떼새 도래지 각광

    순천만 갯벌과 복원습지 일원에서 봄철 이동성 도요물떼새가 잇따라 관찰되고 있다. 순천시는 8일 큰뒷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청다리도요 등이 발견되면서 순천만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의 중요한 중간기착지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요물떼새는 매년 봄과 가을,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며 수천 ㎞ 이상 이동하는 대표적인 철새다. 이동 과정에서 충분한 먹이와 안정적인 휴식 공간을 갖춘 습지만을 중간 기착지로 선택한다. 순천만은 이들의 주요 먹이인 갯지렁이, 조개류 등 저서생물이 풍부하고 갯벌과 하구, 복원습지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기능적 생태계로서 철새에게 필요한 먹이터와 쉼터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순천만에서 확인된 도요물떼새류는 총 46종이다. 이는 국내 기록된 63종의 약 73%에 해당한다. 특히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취약종(NT)으로 지정된 큰뒷부리도요는 알래스카에서 번식 후 우리나라를 거쳐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국제적 보호종이다. 해당 종의 관찰은 서식지의 생태적 안정성과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종이다. 시는 그동안 갯벌 식생 복원, 철새 쉼터 조성, 해수 소통 개선, 복원습지 확대 등 생태계 보전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번 봄철 도요물떼새 도래는 이러한 보전 노력의 성과가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순천만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48종을 포함해 총 252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곳이다. 한편 순천만은 국내를 대표하는 연안습지이자 철새 서식지다.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핵심 지역으로 등재돼 생태관광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요물떼새는 갯벌 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라며 “앞으로도 순천만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북도, 동절기 재난형 가축전염병 차단위해 총력

    경북도, 동절기 재난형 가축전염병 차단위해 총력

    경북도가 재난형 가축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해 동절기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 1일 도는 재난형 가축질병 발생 위험시기인 동절기에 대비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가축질병 특별방역대책’을 펼쳐 방역에 적극 대응한다고 밝혔다. 동절기 동안 재난형 가축질병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등에 대비해 취약지역 중점 관리, 정밀검사 강화, 행정명령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가 추진된다. 현재 철새이동경로인 프랑스 등 유럽과 주변 국가에서 연중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감염된 철새가 국내로 들어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을 위해 철새와 농장, 농장 간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우선 철새도래지는 구간 통제와 집중 소독을 하고, 농장에는 전담관을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 중점방역관리지구 내에 있는 고위험농가에 대해서는 매일 소독 등 집중관리에 들어간다. 농장 간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농장 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축산 관련 사람·차량 등 이동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이 시행된다. 가을철 이후 야생 멧돼지 개체수 및 활동량 증가로 양돈농가로 ASF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차단방역도 강화한다. 취약 농가에 대해서는 우선 점검과 공동방제단을 동원한 소독을 실시한다. 중국 등 주변국에서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백신 일제 접종도 추진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특별방역기간 동안 강도 높은 방역활동으로 재난형 가축질병을 차단하기 위해 농가의 자율방역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 수질오염·악취 극복한 울산 태화강,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구역 됐다

    수질오염·악취 극복한 울산 태화강,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구역 됐다

    수십년간 수질오염과 악취로 몸살을 앓았던 울산 태화강이 국내 처음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구역으로 선정됐다. 현재 태화강은 1급 수질의 국내 최고 도심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났다. 울산시는 최근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프로그램(IHP) 한국위원회에서 태화강을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범유역은 지구의 물 위기를 극복하고 생태수문학적으로 우수한 하천을 세계에 알리려고 유네스코에서 선정한다. 현재 26개국 37개 시범유역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태화강과 대전 갑천이 선정됐다. 유네스코는 두 차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지난해 말 태화강을 시범유역으로 선정했다. 유네스코 전문가 평가단은 태화강 수질 개선과 콘크리트 강둑을 걷어내고 자연형 호안으로 만들어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 태화강은 국내 최대 도심 철새도래지로 자리잡으면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의 국제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에 등재된 점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무엇보다 올해로 ‘친환경도시 선언 20주년’을 맞은 울산에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선정 의미는 크다. 태화강은 1962년부터 시작된 공업화·도시화로 5급수 하천으로 악화됐다. 공단 폐수 등이 뒤섞여 썩은 강으로 변모했다. 이에 시는 2004년 친환경도시 울산 선언을 하고, 2005년 태화강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10여년간 7554억원을 들여 태화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곳곳에 친환경 생태공간을 조성했다. 그 결과 태화강은 봄에 황어, 여름에 은어, 가을에 연어가 돌아왔고 수달까지 둥지를 트는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났다. 여름 백로와 겨울 까마귀가 날아들면서 도심 최고의 철새도래지가 됐다. 이런 노력으로 태화강은 2019년 국내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고, 지난해에는 50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을 살려낸 역사와 기술, 노력을 세계인들에게 알려 나가고 부족한 부분은 더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가 인정한 ‘보성벌교갯벌’의 매력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가 인정한 ‘보성벌교갯벌’의 매력

    전남 보성군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보성벌교갯벌 관리를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유럽 최대 규모의 철새 및 서식지 보호단체인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 소속 전문가들이 26일 보성벌교갯벌을 찾았다.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는 현재 동대서양 철새이동경로에 포함된 영국 동부 연안습지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자연유산 등재 관리를 위한 선진기술과 경험을 공유받기 위해 보성벌교갯벌을 방문했다. 보성군은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와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 후 향후 보성군에서 해양생태분야 국제 심포지엄 등의 국제 행사도 개최해 나갈 방침이다. 방문단은 습지 프로그램 매니저 제프 큐, 생태부 책임자 줄리안 에반스, 지역 책임자 스티브 로랜드 등으로 국내 생태 전문가도 함께했다.군은 갯벌과 철새를 관찰하고 벌교갯벌의 지속 가능한 보전·활용을 위해 추진 중인 △벌교갯벌 복원사업 △벌교~장도간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여자만 국가해양공원 조성사업 대상지 등을 안내했다. 특히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로 지정된 ‘뻘배어업’의 역사를 담은 보성뻘배전시관을 찾아 그 가치를 공유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은 보성벌교갯벌의 보전을 위해 국제 교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보성벌교갯벌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1889년 설림된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는 회원 수가 120만명에 달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철새 및 서식지 보호단체다. 과학에 기반해 보유한 토지와 자연보호구역을 직접 복원하고 보호·관리하는 일을 핵심 활동으로 하고 있다.
  •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습격…마라도 길고양이들 결국 섬 밖으로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습격…마라도 길고양이들 결국 섬 밖으로

    최근 천연기념물인 뿔쇠오리를 비롯한 야생조류 습격 논란이 일었던 제주 마라도의 길고양이들이 결국 섬 밖으로 반출된다. 17일 제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과 제주 세계유산본부, 서귀포시, 동물보호단체, 학계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이날 회의에서 마라도 내 길고양이를 반출하기로 합의했다. 협의체는 뿔쇠오리를 비롯한 야생조류의 도래 시기를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뿔쇠오리는 전 세계적으로 5000∼6000마리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희귀한 새다. 보통 2월 중순을 전후해 마라도에 날아들기 시작한다. 실제로 마라도에서는 최근 며칠 새 뿔쇠오리 2마리가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섬 밖으로 내보낸 고양이들을 어떻게 관리할지는 관련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서귀포시가 추산한 마라도 내 길고양이는 주민 수(89명)보다 많은 110여 마리다. 고양이는 애초 주민들이 쥐를 잡으려고 섬에 들여왔지만, 개체 수가 크게 늘면서 뿔쇠오리 등 야생 조류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장 남쪽에 있는 마라도는 면적이 0.3㎢에 불과하지만 난대성 해양 동식물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다. 많은 한국 미기록종과 신종생물이 발견돼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 극동지방과 미국의 알래스카부터 아시아를 지나 호주와 뉴질랜드로 이르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P)의 중간에 위치해 철새 보호에 매우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마라리 이장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마을 개발위원회(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천연보호구역의 여건을 고려할 때 조류 보호를 위한 길고양이 반출에 찬성한다’는 뜻을 모은 바 있다.
  • 지구상 100마리 밖에 없는 뿔제비갈매기 이동경로 확인

    지구상 100마리 밖에 없는 뿔제비갈매기 이동경로 확인

    국내 연구진이 지구상 약 100마리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진 신비의 새 뿔제비갈매기의 이동경로와 번식 성공을 확인했다. 국립생태원은 뿔제비갈매기가 전라남도 영광군 육산도에서 2016년 이후 6번째 번식에 성공했으며 개체 경로추적을 통해 이동경로가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뿔제비갈매기는 종 생태에 관해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는 희귀한 새로 중국 동쪽 해안에서 번식하고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37년부터 2000년까지 63년 동안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2000년 중국 남부 한 섬에서 4쌍의 번식 개체가 발견되고 중국 섬에서 2~16마리 규모의 소수 개체 번식이 확인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맥(IUCN) 적색목록에 ‘위급’으로 등재된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2013~2015년 중국에서 진행된 복원사업으로 번식개체수가 증가해 최근 76~82마리까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뿔제비갈매기가 확인된 육산도는 칠산도로 불리는 7개 무인도 중 하나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중요한 번식지이다. 육산도에서는 2016년 4월 괭이갈매기 무리 사이에서 알을 품고 있는 뿔제비갈매기가 처음 발견되면서 중국 남부 우즈산섬, 지우산섬, 마주섬, 펑후섬에 이어 뿔제비갈매기 5번째 번식지로 기록된 곳이다. 지난 3~6월 육산도에는 총 7마리의 뿔제비갈매기가 찾아왔으며 그 중 한 쌍이 알을 낳아 새끼 1마리를 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태원 연구진은 지난해 6월 뿔제비갈매기 성체 1마리 다리에 금속가락지, 새끼 1마리 다리에 노란색 유색가락지를 부착했다. 금속가락지는 국가명과 고유번호가 새겨져 있고, 합성수지로 만들어진 유색가락지는 다양한 색과 코드번호를 새겨 개체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6월 3일 육산도에서 성조 2마리와 새로 태어난 새끼 1마리를 포획해 유색가락지를 끼우는 과정에서 지난해 육산도에 머물렀던 뿔제비갈매기 중 일부가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중국 칭다오조류관찰협회와 산둥성의 조류 탐색가 관찰을 통해 우리나라를 들렀던 뿔제비갈매기들이 중국 칭다오시 자오저우만 해안과 산둥성 르자오 해안, 대만 이란시 난양 하구 등에서 목격됐다. 조도순 국립생태원 원장은 “이번 뿔제비갈매기 이동경로 확인은 유색 가락지 부착과 함께 국내외 조류 탐색활동가들의 관찰기록이 공유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중국, 대만은 물론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등 국제기구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외 조류관찰 협력망을 구축함으로써 서식지 보전과 멸종을 막기 위해 국제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내년 초 시행을 앞둔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에 뿔제비갈매기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등록하기 위해 환경부 누리집(me.go.kr)에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에 대해 지난 5일부터 40일간 의견 수렴 중이다.
  • 고창갯벌 국제 철새이동 경로 등재 추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전북 고창군 갯벌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철새이동 경로와 서식지로 등재될 전망이다. 18일 전북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 서해안 갯벌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의 ‘철새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FNS·Flyway network site)로 등재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환경부도 지난달 고창군의 등재신청을 받아 검토에 들어갔다. EAAFP ‘철새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로 등재되는 것은 철새에게 중요한 습지로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보전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 경로는 22개국에 걸쳐있다. 러시아 극동지역과 미국 알래스카부터 동아시아·동남아시아를 거쳐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른다. 국내 ‘철새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는 한강하구와 순천만 등 17곳이다. 지난해 5월에는 울산 태화강이 등재됐다. 고창갯벌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중요 철새 기착지’임을 인정받았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고창갯벌 자연유산 등재를 발표하면서 “멸종위기 철새 기착지로 가치가 크다”라고 밝혔다. EAAFP는 동아시아와 대양주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철새를 보호하는 국제협력을 위해 2006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고창갯벌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먹황새, 넓적부리도요, 검은머리물떼새 등 매년 철새 2만~3만 마리가 찾아온다.
  • 멸종위기종 알락꼬리마도요, 서해 갯벌서 시베리아 이동 첫 확인

    멸종위기종 알락꼬리마도요, 서해 갯벌서 시베리아 이동 첫 확인

    멸종위기종인 알락꼬리마도요가 국내 서해 갯벌을 중간기착지로 이용한 후 번식을 위해 약 3523㎞ 떨어진 러시아 캄차카반도로 이동한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6일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를 통해 지난 4월부터 약 두 달간 세계자연유산 지역인 충남 서천 갯벌 유부도에 도래한 알락꼬리마도요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9일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알락꼬리마도요는 한 달 정도 유부도 갯벌에서 머물렀다. 이후 지난달 17일 국내 동해안 지역을 통과해 이튿날 1716㎞ 떨어진 러시아 사할린까지 약 17시간에 걸쳐 이동했다. 이어 사할린섬 주변 해안을 이동하며 8시간을 머문 뒤, 20시간을 비행해 19일 캄차카반도에 도착했고, 현재까지 캄차카강에 머물고 있다. 알락꼬리마도요는 겨울철에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에서 월동하고 봄철 시베리아의 초원이나 툰드라 지역에서 번식한다. 세계 주요 철새의 9개 이동 경로 중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만을 이용한다. 특히 국내 서·남해 갯벌은 시베리아에서 호주까지 1만여㎞를 이동하는 알락꼬리마도요에게 휴식과 먹이를 공급하는 중요한 중간기착지 역할을 한다. 알락꼬리마도요는 201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다. 전 세계적으로 약 3만 2000마리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본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갯벌을 이용하는 알락꼬리마도요의 이동 경로에 대한 기초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멸종위기종이며 해양보호생물인 알락꼬리마도요를 비롯해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을 찾는 바닷새 보호를 위해 우리나라 갯벌 보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울산 국제 철새도시 ‘비상’ … 기업들 생태사업 동참

    울산 국제 철새도시 ‘비상’ … 기업들 생태사업 동참

    울산지역 기업들이 ‘국제 철새도시 울산’을 위해 힘을 보탠다. 울산시는 기업들과 함께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기업 챔피언 프로그램과 ‘울산철새여행버스 운행사업’ 등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기업 챔피언 프로그램은 1기업을 1철새와 결연하고, 철새와 서식지를 보전하는 사회공헌 노력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3년간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현대자동차, 에쓰오일, 대한유화, 경동도시가스가 참여한다. 현대차는 멸종위기종 2급인 흰목물떼새, 에쓰오일은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 대한유화는 울산시 보호종인 ‘중대백로’, 경동도시가스는 울산시 보호종인 ‘해오라기’와 각각 결연했다. 울산철새여행버스 운행 사업은 전국 최초로 전기버스를 활용해 철새 서식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고려아연이 참가한다. 고려아연은 친환경 전기버스(23인승)를 울산시에 기증한다. 전기버스는 철새여행버스로 개조돼 울산만 등 국제철새이동경로를 둘러보는 철새 탐방과 울산 청정 지역 생태탐방, 찾아가는 생태학교 등에 이용된다. 울산시는 철새 특성을 살린 삽화 캐릭터를 제작하고, 세계 철새의 날을 기념해 기업과 시민이 함께 태화강변을 거닐면서 환경정화를 하는 ‘쓰담 달리기(플로깅)’ 행사를 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와 학생에게 다양한 생태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멸종위기 철새들의 기착지… ‘세계유산’ 날았다

    멸종위기 철새들의 기착지… ‘세계유산’ 날았다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 갯벌 묶어사전심사 ‘반려’ 뒤집고 가치 인정받아 고유 47종·멸종위기종 등 2150종 서식“흑두루미 등 수백만 철새들에게 유익” ‘제주 화산섬’ 이어 두 번째 자연 유산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6일 ‘한국의 갯벌’에 대해 21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에 있는 갯벌을 묶은 연속 유산이다. 신안 갯벌이 1100㎢로 가장 넓고, 나머지 갯벌 면적은 각각 60㎢ 안팎이다. 고유종 47종과 멸종위기종 등 동식물 2150종이 서식한다. 대표적 멸종위기종은 검은머리물떼새, 황새, 흑두루미, 작은 돌고래인 상괭이 등이다.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로에서 핵심 기착지이기도 하다.‘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에 오르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뒤 2018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으나 수정이 필요하다는 검토 의견에 따라 이듬해 등재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지난 5월 최종 예선 격인 유네스코 자문심사에선 4개 등급 중 세 번째인 ‘반려’ 권고를 받았다.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CUN)은 세계유산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신안 갯벌 외에는 대규모 지형학적·생태학적 과정을 나타낼 수 있을 만큼 범위가 넓지 못하고, 세계유산을 둘러싼 완충지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화재청은 반려 판정을 받은 후 두 달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 확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해양수산부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하고, 외교부와 긴밀히 협업해 위원국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결정을 이끌어냈다. 우리나라가 ‘반려’ 판정을 받은 유산을 철회하지 않고 한 번에 세계유산 목록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위원국을 대상으로 갯벌의 가치를 부각하며 적극적으로 설득한 전략이 이뤄낸 쾌거”라며 “세계에서 인정한 갯벌의 가치를 지키고 홍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국제기구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의 더그 와킨스 대표는 “한국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간대(潮間帶·만조와 간조 해안선 사이 부분) 생태계를 보유한 황해를 보호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넓적부리도요나 알락꼬리마도요를 비롯한 수백만 마리의 철새에게 유익한 결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문경오 사무국장은 “이전까지 갯벌은 매립의 대상이었고, 고단한 삶의 터전에 불과했다”면서 “세계유산 등재로 인해 갯벌이 다음 세대에 물려줄 만큼 특별한 가치를 지닌 대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이후 2025년까지 유산 구역을 확대하고, 유산 보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추가적 개발을 관리하라는 IUCN 권고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반려’ 두 달만에 반전...‘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됐다

    ‘반려’ 두 달만에 반전...‘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됐다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는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가 26일 개최한 제44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을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 목록에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가 처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이래 15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자연유산으로는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이래 두 번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한국의 갯벌’에 대해 21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에 있는 갯벌을 묶은 연속 유산이다. 신안 갯벌이 1100㎢로 가장 넓고, 나머지 갯벌 면적은 각각 60㎢ 안팎이다. 고유종 47종과 멸종위기종 등 동식물 2150종이 서식한다. 대표적 멸종위기종은 검은머리물떼새, 황새, 흑두루미, 작은 돌고래인 상괭이 등이다.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로에서 핵심 기착지이기도 하다.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에 오르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뒤 2018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으나 수정이 필요하다는 검토 의견에 따라 이듬해 등재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지난 5월 최종 예선 격인 유네스코 자문심사에선 4개 등급 중 세 번째인 ‘반려’ 권고를 받았다.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CUN)은 세계유산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신안 갯벌 외에는 대규모 지형학적·생태학적 과정을 나타낼 수 있을 만큼 범위가 넓지 못하고, 세계유산을 둘러싼 완충지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문화재청은 반려 판정을 받은 후 두 달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 확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해양수산부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하고, 외교부와 긴밀히 협업해 위원국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결정을 이끌어냈다. 우리나라가 ‘반려’ 판정을 받은 유산을 철회하지 않고 한 번에 세계유산 목록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위원국을 대상으로 갯벌의 가치를 부각하며 적극적으로 설득한 전략이 이뤄낸 쾌거”라며 “세계에서 인정한 갯벌의 가치를 지키고 홍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기구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의 더그 와킨스 대표는 “한국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간대(潮間帶·만조와 간조 해안선 사이 부분) 생태계를 보유한 황해를 보호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넓적부리도요나 알락꼬리마도요를 비롯한 수백만 마리의 철새에게 유익한 결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문경오 사무국장은 “이전까지 갯벌은 매립의 대상이었고, 고단한 삶의 터전에 불과했다”면서 “세계유산 등재로 인해 갯벌이 다음 세대에 물려줄 만큼 특별한 가치를 지닌 대상으로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이후 2025년까지 유산 구역을 확대하고, 유산 보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추가적 개발을 관리하라는 IUCN 권고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환경단체들 “갯벌 파괴 안 돼” 배곧~송도 교량 건설에 반발

    환경단체들 “갯벌 파괴 안 돼” 배곧~송도 교량 건설에 반발

    경기 시흥시가 교통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배곧신도시와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간 교량 건설을 추진하자 환경단체들이 람사르협회에 등록된 송도 갯벌이 파괴된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인천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는 9일 송도컨벤시아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 갯벌을 가로지르는 배곧대교의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송도컨벤시아에서는 ‘가칭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관련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대책위는 “배곧대교가 건설되면 갯벌 생태계가 훼손돼 국제협약을 어기게 된다”면서 “인천시·환경부·해양수산부가 동의하지 않고, 한강유역환경청은 교량 건설계획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흥시는 두 신도시가 교량으로 연결되면 12.8㎞에서 6.6㎞로 줄어 차량 이동 시간이 평균 2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돼 지역경제에 미치는 시너지효과가 크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차량 정체로 인한 소음·분진·대기오염 등의 환경 문제도 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곧대교는 시흥시가 민간자본 1904억원을 끌어들여 길이 1.89㎞, 왕복 6차로로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람사르협약은 습지를 보존하기 위해 맺은 국제협약으로 국내에는 8곳이 등록됐다. 송도 갯벌은 2009년 송도국제신도시 11공구 매립 결정 당시 마지막 남은 갯벌 보호를 위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2014년 람사르 습지로 등재됐다. 지난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EAAFP)에서 홍콩 마이포습지의 자매결연 습지로 지정되는 등 국제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습지로 인정받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금강철새여행 축제 16~18일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금강철새여행이 오는 16∼18일 금강하구 일대에서 펼쳐진다. 두 자치단체가 ‘금강 길목에서 만난 자연, 그리고 사람’을 주제로 함께 여는 철새축제는 16일 군산철새조망대에서 막을 올린다. 서천군은 조류생태전시관에서 철새탐조, 철새 에코백·머그컵 만들기, 철새와 함께하는 피아노연주회, 다육식물식재 등을 마련했다. 17일에는 조류생태전시관에서 국제 철새 전문가인 홍콩 마이포 카르멘 오르 박사, 류영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사무국 사무국장 등이 참석하는 ‘습지의 자연 친화 이용과 생태관광 활성화’ 세미나가 열린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는 금강에서 겨울 철새와 붉은 노을이 어우러지는 장관을 맘껏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강을 살리자...제 15회 부산강포럼 18일 개최

    강을 살리자...제 15회 부산강포럼 18일 개최

    ‘2018년 부산강포럼’이 18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는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한국하천호수학회,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와 함께 18일 제15회 부산 강포럼 행사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강포럼은 민선7기 오거돈 부산시시장의 공약인 낙동강하구 람사르 습지등록과 하천관리, 습지보존이 주제이다.시민단체, 학계의 전문가, 하천관련분야 중앙과 지방공무원들이 함께 모여 논의하는 자리를 가진다.부산강포럼은 1부 낙동강하구 람사르등록습지와 2부하천습지 보존 두 세션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부경대 성기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며, 국가하천습지센터 이정환 센터장이 ‘환경부 생물다양성 증진 전략과 람사르등록 정책’을 부산대학 생명과학과 주기재 교수가 ‘낙동강 하구의 국제적 중요성과 람사르등록을 통한 브랜드화’를 발표한다. 또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쉽 류영 센터장의 ‘낙동강 하구습지와 람사르 정신’에 관한 영상특강이 있을 예정이다. 2부는 중앙대학 김진홍 교수의 좌장으로 송병덕 수자원관리과장이 부산하천현황과 미래비전을 발표한다. 곽승국 화포천생태학습센터장의 화포천 하천습지보호구역 지정 과정과 의미에 대한 발표도이어진다. 국립습지센터 낙동강 센터 담당 이현주, 경성대학교 환경공학과 엄태규 교수, 오산천살리기지역협의회 지상훈 위원장, 전주생태하천보존협의회 최현규 사무국장,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 강호열 사무처장, 부산환경운동연합 대표의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낙동강 하구 및 하천습지 사진전과 포스터 전시가 부산시청로비와 대회의실에서 17일부터 18일 이틀간 열린다. 부산강포럼 조직위원장 주 교수는 “이번 포럼을 통해 행정, 전문가, 지역 주민 간의 람사르 협약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하구의 가치를 높이는 브랜드화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철새도래지 관라지 국제 워크숍, 11일 울산서 개막

    철새서식지 관리자 국제 워크숍이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시는 환경부, EAAFP(동아이사-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와 공동으로 11∼12일 이틀간 울산 롯데호텔에서 ‘철새서식지 관리자 국제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세계 철새의 날(10월 13일)을 맞아 국내 철새 보호를 위한 당면 문제를 논의하고 탐조 문화 활성화 등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계획됐다. ‘철새 보호를 위한 하나 된 우리의 목소리’를 주제로 열리는 워크숍에는 울산시, 환경부, EAAFP 사무국을 비롯해 국내외 전문가, 지자체 철새서식지 담당자, 민간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워크숍에서는 루영(Lew Young)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국장이 ‘왜 우리가 철새와 그 서식지를 보호해야 하는� ?� 주제로 기조 연설한다. 딩리용(Ding Li Yong)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 박사와 시아 샤오샤(Xia Shaoxia) 박사는 최근 이동성 철새 현황과 황해지역 철새 보호 중요성에 대해 강연한다. 또 일본 야츄 히가타 센터에선 철새서식지 보호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시·군 철새서식지 담당자를 대상으로 국제서식지(FNS) 관리자 실무교육과 울산 태화강 일대 탐조 활동도 이뤄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철새 보호를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모으는 계기를 마련하고 정부와 다른 지자체, EAAFP 등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인천, 철새로 북한과 교류 날갯짓

    북한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사무국을 둔 환경 관련 국제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가입했다. 17일 EAAFP에 따르면 동아시아·대양주 주요 철새 이동경로에 포함된 북한에 2016년 파트너 가입을 요청한 뒤 환경부, 외교부와 협의해 관리위원회에서 파트너 가입을 의결했다. EAAFP는 2002년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에서 설립됐고, 인천시가 2009년 송도에 유치한 국제기구로 17개 국가와 6개 국제기구 등 35개 파트너로 구성됐는데 이번에 북한을 36번째 파트너로 맞았다. EAAFP는 북한의 파트너 가입으로 황해 보전을 위한 국제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황해는 철새 수천만 개체의 중간 기착지로 알려졌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생태 돋보기] 코스타리카를 들여다보며/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코스타리카를 들여다보며/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코스타리카는 중미의 작은 나라다. 스페인어로 ‘풍요로운 해안’이란 뜻이다. 스페인 원정대가 상륙했을 때 원주민들이 금으로 치장하고 있어 붙여졌다고 한다. 실상은 금이 나오지 않아 원정대가 얻을 것은 거의 없었다. 그 덕분에 중남미 식민지 국가 가운데 수탈이 가장 적은 국가가 됐다. 인근 파나마만 가도 스페인식 웅장한 건물들이 꽤 있지만 코스타리카에는 그런 건축물을 찾기가 어렵다. 오죽했으면 독립 사실을 중미의 독립전쟁이 끝나고 약 한 달 만에야 알게 됐을까?홀대받던 코스타리카는 현재 중남미에서 가장 안전하고 잘살며 생물다양성이란 말이 나오면 자연스레 연상될 정도로 자연이 잘 보전돼 있다. 지폐에는 상어·벌새·원숭이 등 여러 생물들이 그려져 있다. 국토의 25%가 국립공원 등 자연보호지역으로 그 비율은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높다. 2005년 이후 벌채가 거의 사라진 자연부국이다. 이를 이용한 생태와 관광산업은 중요한 일자리다. 밀림에선 야생 돼지들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한가로이 떨어진 나무열매를 주워 먹는다. 새며 나비며 주변에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해 설명해 주는 해설사들이 있다. 동물원의 늙은 사자 거처를 옮기는 것도 TV뉴스에 나올 정도로 일반인들 관심이 높다. 지난해 코스타리카를 방문했을 때 독일의 아마추어 탐조팀들이 쌍안경을 메고 숲길을 걷는 것을 봤다. 그들에게 물어보니 이 지역 새를 보기 위해 약 2주간 머문다고 한다. 이외에도 생물과 생태 연구를 위해 선진국에서 많은 연구비를 투자하는 등 국가 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이익은 사람과 자연 보전에 쓰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 생물자원이 해외로 무단 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까다로운 장치들도 구축했다. 협력을 통해 얻은 유전자 일부도 법적 해석이 있어야만 해외로 나갈 수 있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이며 동아시아·호주 철새이동경로의 핵심적 위치에 있다. 새들은 매 계절마다 먼 길을 여행하는데 우리나라 갯벌에서 한껏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떠난다. 국토의 70% 정도는 구릉을 포함한 산악지역이며, 북방계통 생물들과 남방계통 생물들이 만나는 매우 중요한 반도 지형이다. 천혜 자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건 어떨까? 우리에게도 생태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이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생물과 생태로 향하는 시점이다. 코스타리카대학 캠퍼스 내에는 나무늘보가 살고 있다. 느리기도 하고 보기도 쉽지 않지만 일부러 찾는 이도 드물다. 그저 그렇게 자유롭게 서로의 영역을 공유하며 살고 있다. 이 땅과 물과 하늘을 우리가 많은 생물들과 서로 공유하며 살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를 코스타리카 사례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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