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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빛 보자 힘껏 소리쳐” 한국인 실종 현장서 중국인 구조

    “불빛 보자 힘껏 소리쳐” 한국인 실종 현장서 중국인 구조

    네팔에서 대홍수 발생 10일 만에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생존자를 구해내면서 실종된 한국인 9명의 생환에 대한 희망이 피어오르고 있다. KDRT는 네팔군과 함께 5일 어퍼 트리슐리-I 수력 발전소 터널 내부 225m 지점에서 중국인 루하이타오(49)를 구해냈다. 이곳은 남동발전 소속 6명,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3명 등 한국인 9명도 근무 중 실종된 곳이다. KDRT는 중국인 생존자로부터 근처에 생사를 알 수 없는 1명이 더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매몰자 음향·영상·열화상 탐지기 등을 동원해 터널 내부 수색 작업을 벌였다. 중국인 루는 구조 당시 상황에 대해 중국 중앙(CC)TV에 “불빛을 보자마자 힘껏 소리쳤다”면서 “내 눈앞에서에서 벌어진 일인데도 구조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적을 묻는 구조대원들의 질문에 “차이나”라고 정확하게 대답하고 직접 대형 페트병에 든 물을 마시며 손을 씻는 등 안정적인 건강 상태를 보였다. KDRT 대원들의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에 포착된 중국인 생존자는 터널 내부 상부 구조물의 철근 기둥 뒤에서 발견됐다. 손전등 불빛에 고개를 숙여 보인 생존자는 구조대가 구조물을 타고 올라가기도 전에 철근 기둥을 잡고 내려오려고 시도했다. 헬기에 직접 올라 수도 카트만두의 병원으로 이송된 루의 기적 생환에 대해 네팔군 보건국장은 “토석류가 생존자가 있던 지점까지 닿지 않았으며, 그는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어퍼 트리슐리-I 발전소 현장에서는 한국인을 포함해 551명이 실종 상태다. 이날 비두르시 베트라와티 마을에서도 64세 네팔 여성이 진흙에 빠진 집 안에서 구조됐다. 전날에는 어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현장에서 두 명의 네팔인 근로자가 터널 170m 내부에서 생환했다. 네팔 구조당국은 지난 2018년 폭우로 붕괴한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이 18일 만에 구조되고, 2023년 인도 터널 붕괴 사고에서 17일 동안 고립됐던 노동자 전원이 생환한 사례를 들어 지하에 생존자가 더 있을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무장관은 “트리슐리 3A 발전소 현장에서는 지표면 구조물이 완전히 사라져 버려 구조팀은 지도를 이용해 매몰된 터널 입구를 찾아야 했다”면서도 “터널이 부분적으로 막혔더라도 공기가 유입되는 에어 포켓이 있다면 생존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카날 장관과 만나 한국인 실종자 수색 작전과 홍수 사태 재건을 포함한 앞으로의 협력에 대해 협의했다. 한국은 네팔에 긴급구조대뿐 아니라 법의학자도 파견해 시신의 유전자 정보 채취 및 신원 확인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조 장관은 특히 네팔 당국이 안전을 이유로 금지한 어퍼 트리슐리-I 발전소 사무실 인근 람체 지역의 도보 수색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 세계 최초 여수섬박람회 ‘기대 반 우려 반’

    세계 최초 여수섬박람회 ‘기대 반 우려 반’

    세계 최초 섬박람회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5일 주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에서 개장식을 갖고 61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여수섬박람회장은 다양한 볼거리와 관람객 편의 대책을 마련했지만 핵심 콘텐츠와 편의시설 부족 등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섬박람회는 30개 해외 지방정부와 3개 국제기구가 참가해 세계 섬의 역사와 문화, 환경을 선보이고 섬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섬박람회 주행사장에서는 랜드마크인 주제섬과 미래섬 등 8개 전시관을 통해 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도심항공교통과 섬 에너지 자립, 스마트 양식 체험 등 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또 세계 섬 요리를 한자리에서 맛보고 박람회 참가국 공연과 K팝 등 133회의 공연 행사도 이어진다. 부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에서는 섬 캠핑과 해산물 채취, 비렁길 트레킹, 힐링 밥상 체험, 막걸리 주조 등 섬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하지만 박람회장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섬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공연, 체험 행사는 호평을 받지만 전시관 콘텐츠 대부분이 영상에 의존하는 데다 관람객을 이끌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는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시관 주변에 녹지 공간과 쉼터, 쿨링 포그를 가동하지만 폭염이 계속될 경우 관람객들이 야외에서 긴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교통 대책 역시 임시 주차장과 셔틀버스 운행 대책 등을 마련했지만 대규모 관람객이 몰릴 경우 박람회장 진입로가 한정된 데다 협소해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 [단독] 순천경찰, 18년 전 성폭력 미제 사건 DNA 단서로 검거

    [단독] 순천경찰, 18년 전 성폭력 미제 사건 DNA 단서로 검거

    순천경찰서가 DNA 분석을 통해 18년 전 발생한 성폭력 미제 사건의 피의자를 붙잡았다. 순천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으로 A(4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08년 8월 저녁 시간대 모텔로 커피를 배달 온 당시 20대 여성 B 씨를 폭행하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A 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다. 범행 직후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피의자의 DNA 등 유전자 정보를 채취했으나, 당시 기술적 한계 등으로 인해 피의자의 신원을 특정하지 못하면서 오랜 기간 미제로 남았다. 하지만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DNA 증폭 및 분석 기술이 한층 발전함에 따라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유전자 정보와 일치하는 대상이 재특정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경찰은 통보를 받은 즉시 재수사에 착수, 추적 끝에 전날인 오후 3시쯤 A씨 아버지의 주거지에서 체포했다. A 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순천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범행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폭행 혐의 등은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경찰이 제시한 사진 등을 통해 A 씨를 범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랜 시간이 지났더라도 과학수사 기법의 발전을 통해 미제 사건의 피의자를 끝까지 추적해 검거한 사례다”며 “정확한 범행 경위와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산시·삼성중, R&D센터 확장 양해각서…조선·해양산업 미래 경쟁력 강화

    부산시·삼성중, R&D센터 확장 양해각서…조선·해양산업 미래 경쟁력 강화

    부산시와 삼성중공업은 9일 삼성중공업 부산 R&D센터 확장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수주에 성공한 미국 델핀사 FLNG(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 바다 위에서 천연가스를 채취·액화·저장·하역까지 수행하는 대형 부유식 플랜트) 설계 등 부산센터 업무가 급증함에 따라 확장이전과 함께 대규모 신규 채용을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86억원을 투자해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1천700평 규모로 확장 이전하며, 2028년까지 해양 설계·연구인력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투자를 통해 단순 상세설계 지원에 머물던 부산센터의 초기역할을 넘어 설계외 영업, 연구 및 정보 기술(IT) 부서에 이르기까지 센터의 업무를 확대해 해양 사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설계 거점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부산시 측은 “이번 투자는 대기업의 핵심 연구기능을 지역으로 유치한 대표적인 투자유치 사례“라며 ” 부산의 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조선·해양 분야를 비롯한 미래 신산업 육성을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난자 채취·대리모까지 준비”…中 코인 재벌, 유명 여배우 사생활 폭로 [여기는 중국]

    “난자 채취·대리모까지 준비”…中 코인 재벌, 유명 여배우 사생활 폭로 [여기는 중국]

    중국의 암호화폐 재벌 쑨위천(孙宇晨·저스틴 선)이 유명 배우 징톈(景甜)과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난자 채취와 대리모 계획 등 민감한 사생활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징톈 측은 쑨위천이 여론을 이용해 자신을 압박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쑨위천이 글 끝에 ‘허구’라는 단서를 달아놓고도 이후 인터뷰에서는 대부분 사실이라는 취지로 말하면서 책임을 피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30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쑨위천은 지난 27일 소셜미디어에 ‘나의 여자친구 징톈(我的女友景甜)’이라는 제목의 장문을 올렸다. 글에는 징톈과 만나 교제하고 결혼을 논의하다가 금전 분쟁으로 소송에 이르게 됐다는 주장이 담겼다. 쑨위천은 2007년 드라마를 통해 징톈을 처음 본 뒤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으며, 2023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징톈과 가족에게 3000만 위안(약 61억원)이 넘는 돈을 보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두 사람이 해외에서 난자를 채취한 뒤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갖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시술 직전 징톈이 5000만 달러(약 690억원)를 추가로 요구하면서 관계가 깨졌다고 주장했다. 쑨위천은 징톈과 가족을 상대로 자신이 건넨 3000만 위안 상당의 금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의 변호사는 해당 금액이 결혼을 전제로 지급한 예물이므로 혼인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원은 소장을 접수하고 재산보전 신청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본안 심리는 아직 열리지 않아 쑨위천의 주장이 사실로 인정되거나 징톈의 반환 책임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징톈 측은 관할권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징톈은 폭로 직후 “나는 사랑이나 영혼을 돈과 맞바꾼 적이 없다”며 “사람을 잘못 본 것은 인정하지만 법과 정의를 믿는다”고 밝혔다. 소속사도 쑨위천이 인터넷 여론을 이용해 명예를 훼손하고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한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논란이 커진 것은 쑨위천이 돈의 성격과 직접 관계없는 두 사람의 대화와 신체·생식 관련 정보까지 공개했기 때문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공개한 내용이 허위라면 명예훼손, 사실이라 해도 사생활과 인격권 침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쑨위천은 글 마지막에 “이 글은 전적으로 허구이며, 실제와 비슷하다면 우연”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이후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진심을 담은 글이라면서도 세부 내용이 모두 정확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29일 두 사람 사이의 문제는 일반적인 민사 분쟁이라며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기존 글을 삭제하거나 주장을 철회하지는 않았다. 징톈은 영화 ‘콩:스컬 아일랜드’와 ‘퍼시픽 림:업라이징’ 등 헐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한 중국의 유명 배우다. 중국 코인 재벌 쑨위천은 누구?1990년생인 쑨위천은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암호화폐 사업가다. 2017년 블록체인 플랫폼 트론(TRON)을 설립하고 자체 암호화폐 트로닉스(TRX)를 발행하면서 중국 암호화폐 업계의 대표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그는 25세였던 2015년 포브스 중국판의 ‘30세 이하 유망 기업인 30명’에 선정됐고, 대중에게 이름을 확실히 알린 사건은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였다. 2019년 자선 경매에서 당시 역대 최고가인 456만 7888달러를 내고 버핏과의 점심 식사권을 낙찰받았다. 현재 환율로 약 63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2024년에는 벽에 붙은 바나나 작품을 620만 달러에 구매해 화제를 모았고, 올해 4월에는 트럼프 일가와 연관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처럼 쑨위천은 암호화폐 사업뿐 아니라 거액의 경매와 유명인과의 만남, 파격적인 홍보로 끊임없이 화제를 만들어온 인물이다. 이번에도 법정에서 다뤄야 할 금전 분쟁을 ‘내 여자친구 징톈’이라는 제목의 글로 공개하면서 또다시 여론의 중심에 섰다. 현지 누리꾼들은 “연애할 때 건넨 돈과 선물을 헤어진 뒤 돌려달라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돈을 돌려받고 싶었다면 먼저 당사자에게 요구했어야지, 난자 채취 등 사생활까지 공개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쑨위천을 비판했다. 반면 일부는 “대리모 계획과 거액 요구가 사실이라면 징톈 측 주장도 확인해야 한다”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남 괴롭히고는 좋다고 ‘방실방실’”…싸이코패스, 장 속부터 남달랐다

    “남 괴롭히고는 좋다고 ‘방실방실’”…싸이코패스, 장 속부터 남달랐다

    장 속 특정 세균이 많을수록 사이코패스 성향 점수가 함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이처 자매지인 ‘트랜슬레이셔널 사이키애트리’(Translational Psychiatry)에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포르투갈 포르투대 카롤리나 코스타 연구팀은 장과 구강에 서식하는 미생물군 구성이 사이코패스적 성격 특성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생물이 사람의 정신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연관성을 다룬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코패스는 공감 능력 부족, 반사회적 성향, 충동성, 자기중심적 성격 등으로 정의된다. 타인에게 피해를 입혀도 애초에 공감할 수 없어서 죄책감이나 후회를 거의 느끼지 않으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타인을 조종하거나 거짓말을 서슴지 않고 반복적으로 반사회적 행동을 한다. 연구팀은 사이코패스 성향의 근원을 밝히기 위해 건강한 성인 200명을 모집한 뒤 사이코패스 성향을 수치화하는 설문을 작성하도록 했다. 이후 참가자들의 혈액과 침, 대변 샘플을 채취해 체내 세균 구성과 각종 대사 지표를 분석했다. 개별 참가자의 미생물 다양성만 놓고 보면 사이코패스 성향과 뚜렷한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결과를 서로 비교하자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리소넬라, 프레보텔라, 클로아시바실루스 에브리엔시스 등 세 가지 장내 세균의 수치가 높은 참가자일수록 사이코패스 성향 설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 장내 세균이 어떤 경로를 통해 사이코패스적 성향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연구팀은 여러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알리소넬라 세균이 유발하는 염증 반응에 주목했다. 이 염증이 불안이나 우울증과 깊은 연관이 있는 만큼, 사이코패스 성향을 불러오는 전조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프레보텔라 역시 이전부터 다양한 정신질환과 관련된 세균으로 알려져 있다. 클로아시바실루스 에브리엔시스는 충동 조절에 관여하는 뇌 화학물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장내 세균과 사이코패스적 성향 간 연관성이 사이코패스 성향을 판별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를 찾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특정 미생물이 사이코패스 성향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 “이혼 앞두고 냉동배아 이식하겠다는 아내…아기 책임져야 하나요”[사연잇슈]

    “이혼 앞두고 냉동배아 이식하겠다는 아내…아기 책임져야 하나요”[사연잇슈]

    이혼을 앞두고 아내가 냉동 배아를 이식해 홀로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밝혀 고민이라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양나래 변호사’ 유튜브에는 ‘이혼 후에도 냉동 배아 이식, 남편 동의 필요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양나래 변호사는 “결혼 3년 차 남편 A씨의 사연”이라며 “부부 사이에 자녀는 없었고 1년 반 동안 시험관 시술을 하며 적극적으로 2세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 변호사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자연 임신이 어려울 것 같다는 판정을 받고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다. 양 변호사는 “그 과정이 아프고 힘들다. 호르몬 주사도 맞으니 외모도 변하고 예민해진다”면서 “A씨 부부도 시술을 진행하는 내내 고통의 연속이었고 날 선 대화만 하다가 ‘아이가 생긴다고 해도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이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 기간이 짧고 두 사람이 가져온 게 명확했기 때문에 재산 분할 과정은 수월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 배양된 냉동 배아였다. A씨의 아내는 “이혼해도 냉동 배아 3개 있는 것 이식하겠다”고 주장했고 A씨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A씨의 아내는 “이번에 난자 채취가 굉장히 어렵게 됐고 앞으로 난자 채취가 더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더라. 내가 아이를 영영 가지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데 냉동 배아를 그냥 버릴 수 없다”면서 “냉동 배아를 이식해서 임신돼도 내가 혼자 알아서 출산하고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A씨는 “나는 원치 않는데 이혼 상태에서 아이가 생기면 ‘아이가 내 발목 잡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 상황에 이혼을 하면 냉동 배아 처분권은 어떻게 되는 거냐. 이혼한 후에 아내가 정말 자기 마음대로 이식을 할 수 있는 거냐”고 물었다. 또한 “아내가 동의 없이 이식을 해서 정말 아이를 출산할 경우 아빠로서 의무를 다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양나래 변호사 “배아 이식 동의 철회 명확히 해야”“철회 없이 출산 시 동의 간주…친부 의무 다해야” 이에 양 변호사는 “상호 동의가 됐으면 이혼 후에 냉동 배아를 이식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지금 A씨가 원치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냉동 배아를 만들 때는 서로의 동의가 있었다. 그런데 이식하기 직전에 한쪽의 의사가 바뀐 것”이라면서 “생명윤리법에 따르면 정자, 난자를 채취할 때 양측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이식을 할 때에도 역시 양측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술 과정에서 이식할 때마다 동의를 구하지 않고 한 번 동의하면 이후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더 이상 이식을 원치 않을 경우에는 ‘저는 배아 이식 동의했던 것을 철회한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 판례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 부부가 동의해서 배아를 만들고 1차 이식을 할 때 아내가 남편의 동의 서명을 대신해 이식을 했다. 그러나 임신은 안 됐고 두 사람은 이혼을 하기로 했다. 이후 아내는 이혼에는 동의하지만 아이는 갖고 싶다면서 남편에게 따로 얘기하지 않고 남아 있던 배아를 이식했다. 1차 이식 때처럼 남편 대신 동의 서명을 했다. 양 변호사는 “그런데 실제 임신이 됐고 남편이 분노해서 ‘왜 내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이식해서 나한테 이런 손해를 일으켰냐’며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은 남편이 이전에도 아내가 대리 서명해서 이식에 동의했던 적이 있고 명시적으로 병원에 ‘이식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동의 철회 의사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는 2차 이식을 할 때 동의가 있었던 것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며 병원의 잘못이 없다고 판결했다”고 전했다. 양 변호사는 A씨를 향해 “아이를 원치 않는다면 지금 빨리 병원에 ‘더 이상 이식을 동의하지 않는다’고 명백하게 전달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런 절차가 없이 아내가 이식을 해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할 경우 아이의 생부·친부는 당연히 A씨고, 원치 않는데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양육비 지급부터 사망 시 재산 상속까지 아빠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식을 하고 출산하는 것은 이기심이다.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없는 것이다. 아이가 원치 않을 수도 있다”면서 “아내 분이 현명한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씁쓸함을 표했다. 한편 앞서 배우 이시영이 이혼 후 전 남편과의 냉동 배아를 이식해 지난해 11월 둘째를 출산한 바 있다. 이시영의 전 남편은 이식 시술에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아빠로서 책임은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법적 분쟁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 “인공관절 수술 늦춘다”… 연세사랑병원, 65세 이상 중기 관절염 ‘SVF 치료’ 주목

    “인공관절 수술 늦춘다”… 연세사랑병원, 65세 이상 중기 관절염 ‘SVF 치료’ 주목

    인구 고령화로 활기찬 노년을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가 ‘자기 관절 보존’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 기로에 선 65세 이상 중기(3기) 환자들 사이에서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치료’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중기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SVF 주사치료 임상을 추적한 결과, 65세 이상 관절염 3기 환자 100명 중 2년 내 인공관절 수술로 전환한 비율이 약 1%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적절한 비수술 치료로 수술 시기를 획기적으로 유예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퇴행성 관절염 3기는 연골 손상이 심해 통증과 보행 장애가 잦은 단계다.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만성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전신마취와 절개가 필요한 인공관절 수술에 큰 부담을 느낀다. 자가 지방 SVF 주사치료는 복부나 허벅지에서 채취한 지방을 원심분리해 얻은 기질혈관분획을 관절강 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줄기세포와 혈관세포, 면역조절세포 등이 포함돼 염증 완화와 관절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준다. 본인 조직을 활용해 면역 거부 반응 우려가 적고 주사 시술이라 신체적 부담도 낮다. 고용곤 병원장은 “관절염 치료의 핵심은 통증 없이 자신의 관절을 얼마나 오래 쓰느냐에 달렸다”며 “수술 전환율 1%라는 데이터는 SVF 치료가 고령 환자의 수술 시기를 늦추고 삶의 질을 높이는 유용한 치료 전략임을 입증한다”고 전했다.
  • “너 대머리였어?” 지석진 깜짝…‘4000모 심었다’는 김원훈, 심기만 하면 내 머리 될까[라이프]

    “너 대머리였어?” 지석진 깜짝…‘4000모 심었다’는 김원훈, 심기만 하면 내 머리 될까[라이프]

    코미디언 김원훈이 모발이식 시술을 받았다고 고백하면서 모발이식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원훈은 지난달 30일 방송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했다. 이날 김원훈은 지석진과 ‘앙숙’ 케미를 선보이면서 말싸움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지석진은 카메라로 김원훈의 머리를 긁어주는 척하며 때렸다. 이후 카메라에 김원훈의 머리카락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한 양세찬은 “머리카락 빠진 거 봐라. 얘 머리 심었는데. 한 가닥에 얼마인데”라고 말했다. 이에 지예은이 “오빠 1000모 심었잖아”라고 하자 김원훈은 “1000모 아니다. 4000모”라고 정정했다. 그러자 지석진은 “원래 대머리였냐”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내 머리에도?…2030세대도 ‘탈모’ 고민탈모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증상이다. 원형 탈모 등을 이유로 매년 24만명 이상이 병원을 찾는다. 탈모는 과거 중장년층의 고민거리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특정 세대의 고민을 넘어 현대인의 삶의 질을 흔드는 일상적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김원훈을 비롯해 코미디언 곽범, 이창호 등 모발이식을 했다는 스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탈모로 인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탈모인이 ‘모발이식’을 선택한다. 모발이식은 탈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후두부의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시술을 뜻한다. 자신의 모발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식 후에도 어색하지 않고, 효과도 크다. “모발이식 후 주변머리가 빠져요” 이유 알고보니모발이식을 받은 뒤에는 이식한 모발이 일시적으로 빠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이식모 주변에 있던 모발까지 동반 탈락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모발이식이 실패했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자연스러운 회복 과정이다. 모발은 성장기와 퇴행기, 휴지기를 거친다. 휴지기는 모발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머물러 있다가 탈락하는 시기로, 이 휴지기를 거쳐 같은 자리에 새로운 성장기 모발이 자라는 과정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모발이식 후에도 휴지기는 찾아온다. 수술 후 1~2달 사이에 이식모가 빠지는 시기가 찾아오는데, 이때 이식한 모발 중에서 70~80%까지 탈락할 수 있다. 이어 2~3개월이 지나면 다시 회복해 주변 모발과 마찬가지로 다시 자라난다. 따라서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약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모발이식 후 개인에 따라 수술 후 출혈이나 모낭염 등의 부작용이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땀이 많이 나는 격한 운동은 피해야 하고, 음주와 흡연도 금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이식 부위에 불필요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모발이식은 탈모의 원인을 없애는 근본적 치료 방법이 아닌 만큼 정확한 탈모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전적 요인 외에도 심한 스트레스, 계절성 탈모, 질환, 고열 등도 탈모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탈모 원인과 진행 정도를 정밀 진단받고, 이에 따른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 바닷속 지형 살피고 장애물 없애고… 해저 ‘에너지 고속도로’ 닦는 로봇

    바닷속 지형 살피고 장애물 없애고… 해저 ‘에너지 고속도로’ 닦는 로봇

    2017년 무인 준설 로봇 개발 나서수중 케이블·상수도 등 공사 투입동해 왕돌초 기지는 생태계 관찰 지난 27일 찾은 경북 포항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로봇실증센터. 가로 35m, 세로 20m, 깊이 9m 대형 수조에서는 해저면 준설 로봇 ‘키오-가온(KIO-Gaon)’이 연구진 조종에 따라 빠른 속도로 유영을 시연하고 있었다. 해저 지형을 살피는 것을 넘어 장애물을 뚫고 사람이 갈 수 없는 바닷속에서 손과 눈 역할을 했다. 앞으로 각종 수중 건설과 해양 탐사에 투입될 ‘해양로봇’의 역할에 이목이 쏠린다. 서남권 에너지고속도로 건설과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로 해저면 탐사의 중요성이 커진 까닭이다. 해양로봇은 해저에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설치하는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해저 상수도 공사, 석유 등 자원 탐사를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먼저 해저 면으로 내려가 지형을 확인하고 전선이나 관로가 지나갈 길을 찾는 역할을 한다. 장애물을 피해 돌아갈 수 없으면 해저 크레인을 투입해 장애물을 직접 제거함으로써 길을 뚫는다. 해외 업체에 의존하던 해저로봇 기술은 해양과학기술원이 2017년 해양로봇실증센터를 세우고 업계와 함께 개발에 나서며 급발전했다. 독자 개발한 수중 건설 로봇 3종(URI-L·URI-T·URI-R)은 통영 욕지도·거제 지심도 해저 상수도 공사, 베트남 해저 가스파이프라인 공사에 투입되며 상용화됐다. 에너지고속도로 부설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인성 해양신산업연구본부장은 “인간이 닿지 못하는 영역까지 로봇이 대신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기술원은 해양환경 변화도 연구한다. 이튿날 찾은 왕돌초 해양과학기지는 경북 울진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망망대해에 서 있었다. 지난 5월 완공한 왕돌초 기지는 국내 4번째이자 동해 최초의 해양과학기지다. 해저 23m, 해상 53m 높이의 기지는 5개 층에 태양광 발전시설과 담수화 시설, 해저면 관측 설비, 바닷물 채취·분석 설비 등을 갖췄다. 평소 무인으로 운영되며 연구자들이 주기적으로 찾아와 관측 자료를 점검한다. 왕돌초 기지는 태평양 난류와 북쪽 한류가 만나는 지점에 있어 해양환경 변화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요충지다. 해양기술원은 이곳에서 쌓이는 관측 자료로 동해의 아열대화와 갯녹음 등 생태계 변화, 어장 변동까지 장기 추적할 계획이다. 기지 수중 카메라 2대는 주변 물고기를 지속 관찰한다. 정진용 해양데이터·인프라본부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동해안에서 참치가 잡히는 등 어종이 변하고 있다”며 “데이터가 쌓이면 새로운 어종 출현 시 실시간 알림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신원미상 시신 집단 매장 시작… 생존자들 “식량·물이 없어요”

    [단독] 신원미상 시신 집단 매장 시작… 생존자들 “식량·물이 없어요”

    네팔 대홍수 참사로 영안실이 포화할 정도로 시신이 급증하자 당국이 집단 매장을 시작했다. 시신 대부분은 신원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부패한 채 매장되며 이번 참사의 비극적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네팔 중남부 바라트푸르에서 홍수로 인한 신원 미상 시신 100여구가 인근 데브가트 숲에 집단 매장됐다. 전날 밤에도 시신 93구가 같은 곳에 묻히면서 하룻밤 사이에 숲 전체가 거대한 공동묘지로 바뀌었다. 집단 매장지에는 신원 미상의 희생자들을 번호로 표기한 표지판이 세워졌다. 앞서 당국은 대홍수가 처음 덮친 라수와에서 160㎞ 떨어진 치트완 강둑으로 시신이 떠밀려오자 바라트푸르 정부 청사를 임시 영안실로 만들어 시신을 보관했다. 당국에 따르면 기존 영안실은 30구의 시신밖에 보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물밀듯이 밀려오는 시신에 임시방편으로 만든 영안실은 금세 한계에 다다랐다. 특히 장마철 무더위가 겹치며 시신이 빠르게 부패해 절반 이상은 신원 확인도 불가한 상태가 됐다. 당국은 에어컨과 드라이아이스로 시신 부패를 막았지만 계속해서 몰려드는 시신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당국은 시신에서 발견된 특징적인 표식이나 옷가지 기록, DNA 샘플 채취를 통해 유족이 실종된 가족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지만,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돼 유족에게 인계된 시신은 10여구에 불과하다. 일부 가족과 시민들은 힌두교 장례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매장이 서둘러 진행되고 있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며 “시신의 급속한 부패로 인한 공중보건 위험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신이 부패하는 사이 폐허에 남겨진 시민들은 식량 부족과 식수난 등으로 비상 상황에 직면했다. 홍수 직격탄을 맞은 라수와 등 상류 마을 주민들이 피난 온 비두르 지역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허모(50)씨는 이날 서울신문에 “전기가 들어와도 전압이 약해 전등만 겨우 켤 정도”라며 “인근 샘과 가끔 내리는 비 말고는 물을 공급받을 방법도 없어 세수만 겨우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문광진 선교사는 “라수와 등 고립된 상류 산간 지역은 길이 끊겨 헬기 없이 이동이 불가능하고, 이동하더라도 물자를 대량으로 가져갈 방법도 마땅찮다”고 호소했다.
  • 교제폭력 신고했다가 ‘마약 주사기’ 40여개 발각…30대 여성 입건

    교제폭력 신고했다가 ‘마약 주사기’ 40여개 발각…30대 여성 입건

    교제폭력 피해를 신고한 30대 여성의 주거지에서 마약 투약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수원영통경찰서는 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투약)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주거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애초 경찰은 이날 오전 1시쯤 A씨의 교제폭력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는데, 현장을 살피는 과정에서 마약류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일회용 주사기 40여개를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경찰서로 임의동행해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조사했다. A씨는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의 소변과 주사기에 남아 있던 잔여물을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모두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검사 결과와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를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서 채취한 시료와 현장에서 확보한 주사기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며 “A씨의 진술을 토대로 필로폰 구매 경위 등을 확인하고 판매·유통책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고평기 제주경찰청장 “도무지 이해 안 돼… 경장 범행 동기 규명에 주력”

    고평기 제주경찰청장 “도무지 이해 안 돼… 경장 범행 동기 규명에 주력”

    제주실종 사건이 발생 초기 제주경찰청장에게 보고조차 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불과 수시간 만에 사건이 종결되면서다. 장모씨 가족이 두 달여 뒤 다시 신고했지만 경찰은 담당 경찰관의 ‘통화했다’는 진술을 확인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허비했다. 결국 담당 경찰관이 장씨와 통화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종자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들 앞에 세차례나 고개숙인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27일 출입기자단과의 질의응답에서 장씨 사건의 처리 과정을 설명하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고평기 청장, 실종사건 정식 보고 받은 건 8월 11일… 부 경장 거짓말에 무게고 청장은 장씨가 처음 실종 신고된 지난 5월 15일 자신에게 사건이 보고되지 않은 데 대해 “신고가 접수된 뒤 금방 종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청장이 이 사건을 정식 보고 받은 것은 8월 11일이었다. 60대 남성 시신이 나오면서 부 경장이 통화했다는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상황실에서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거나 위험성이 큰 실종사건은 저에게 문자 등으로 바로 보고한다”며 “5월 15일 사건은 상황실에서도 보고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실종 사건에 대해서는 평소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수색할 것을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문제는 장씨 가족이 지난 7월 19일 다시 실종 신고를 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재신고 이후에도 범죄나 사고 위험성을 판단할 명확한 단서를 찾지 못했고, 담당 경찰관이 장씨와 실제 통화했는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경찰 기록에는 담당 경찰관이 장씨와 통화한 것으로 남아 있었지만 실제 통화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이 해당 경찰관을 면담하자 그는 “계속 통화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담당 경찰관의 휴대전화와 경찰서 행정전화 통화내역은 물론 착신내역까지 확인했지만 통화 흔적을 찾지 못했다. 이후 지난 8월 14일 입건 전 조사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고 청장은 “본인이 통화했다고 주장하니 근거를 제시해 보라고 했는데 계속 출석을 미뤘다”며 “광복절 연휴 기간에도 부 경장을 조사하려고 했지만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 “성인 실종은 위치추적·문자 발송 원칙적으로 어려워”공개수사 전환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성인 실종 사건의 특성과 당시 확보된 정보의 한계를 들었다. 고 청장은 “실종사건이라고 해서 함부로 공개수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18세 미만 아동이나 치매환자, 정신질환자 등은 신고가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수색할 수 있지만 성인은 원칙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나 자살 우려가 명확해야 위치추적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며 “당시 담당 경찰관이 통화했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이 이를 사실과 다르다고 단정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씨는 결국 최초 실종 신고 104일 만인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장씨의 사망과 관련해 타살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고 청장은 “조금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타살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실종자 관리목록에서도 사라진 장씨사건…“다시 확인 못한 건 잘못”장씨 사건은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도 ‘교통사고 사망’을 사유로 해제돼 관리목록에서 사라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 청장은 “삭제하면 관리목록에서는 빠지지만 다른 항목에는 기록이 남는다”며 “7월 19일 재신고 당시 서부서에서 처음부터 그 부분을 의심하지 못하고 일단 장씨를 찾는 데 집중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 삭제된 사건을 다시 확인하지 못한 부분은 잘못”이라며 “언제 사망으로 인지했는지는 감찰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허위 종결 혐의로 구속된 부 경장이 처리한 실종 신고 298건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별점검팀을 꾸려 20여명을 투입했으며, 단순 확인에 그치지 않고 이중·삼중 교차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고 청장은 “추정되는 내용을 저에게 보고하지 말라고 했다”며 “한 건씩 정확하게 확인한 뒤 수사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은 수사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화장실서 나온 DNA는 부경장의 DNA와 일치… 실종사건 허위종결은 여전히 오리무중부 경장의 또 다른 혐의인 여자화장실 침입 사건에서도 새로운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 여자화장실 용변 칸 상부 양쪽 벽면에서 채취한 손바닥 흔적의 DNA가 부 경장의 DNA와 일치했다. 부 경장은 지난달 22일쯤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화장실로 들어오던 여경과 마주치면서 적발됐다. 경찰은 이후 화장실 내부를 감식해 용변 칸 상부와 천장 등에서 손바닥 흔적을 확보했다. 다만 먼지 등으로 인해 지문을 채취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 경장은 성적 목적을 위한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를 받고 있지만 “성적 목적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범행 동기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고 청장은 “저도 이해가 안 간다”며 “이렇게 한다고 해서 본인에게 이익이 될 것도 없고 실적과 관련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부 경장은 장씨 사건뿐 아니라 60대 남성 실종 사건도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남성은 실종 신고 51일 만인 지난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청장은 제주경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제주경찰이 그동안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자괴감이 든다”며 “이 사건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재발 방지를 위해 실종 대응 체계와 치안 취약지역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CCTV와 가로등, 비상벨 등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전 직원이 순찰을 통해 취약지역을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고 청장은 “최근 올레길을 직접 돌아보면서 CCTV가 부족한 곳을 확인했다”며 “도심지 골목길의 가로등과 비상벨 등도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SNS를 통한 장씨 사건 관련 신상정보 유포에 대해서는 “법리를 검토해 방송통신위원회 의뢰 여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실종 허위종결’ 제주 경찰, 침입 의혹 女화장실서 DNA 검출

    ‘실종 허위종결’ 제주 경찰, 침입 의혹 女화장실서 DNA 검출

    잇단 실종신고 허위종결 사태로 구속 수사 중인 제주서부경찰서 부모(30대) 경장이 별건으로 조사를 받던 여자화장실 침입 사건에도 범죄 혐의가 가시화되고 있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부 경장은 장모(30대·여)씨와 A(60대)씨에 대한 실종신고 허위종결 혐의(직무유기 및 공전자기록위작 등) 말고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를 받는다. 부 경장은 지난 7월 22일쯤 제주서부서 여자화장실에 침입했다가 소속 여경에 의해 적발됐으며 곧바로 내부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의 현장 감식 결과, 화장실 용변 칸 상부 양쪽 벽면에서 지문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쌓인 먼지로 인해 지문 채취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경찰은 해당 지점에서 DNA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해당 DNA가 부 경장의 DNA와 일치한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 경장은 조사 과정에서 화장실 침입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성적 목적으로 들어간 게 아니다’ ‘당시 삐끗하면서 벽면을 짚은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부 경장은 직무유기 및 공전자기록 위작 등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부 경장은 지난 5월 15일 장모(30대·여)씨에 대한 실종신고와 A(60대)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다. 내부 시스템에도 장씨와 A씨를 각각 ‘교통사고 사망’ ‘소재 발견’ 등으로 허위 기재해 관리 대상 목록에서 삭제시킨 혐의도 있다.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 경장이 지난해 3월부터 제주서부서 실종팀으로 근무하면서 종결한 298건을 전수 조사해 추가 허위종결 사례가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 “야자수밭 공격·저항 흔적도 없어… 우울증·약물 처방 내역도 없다”

    “야자수밭 공격·저항 흔적도 없어… 우울증·약물 처방 내역도 없다”

    # 106일 만에… 제주경찰청, 장미란씨 실종사건 관련 사실상 첫 브리핑제주에서 지난 5월 실종된 30대 여성 장미란(37)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실종 104일 만에 발견됐다. 시신은 장씨가 장기 투숙했던 숙소에서 직선거리 5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인근 야자수 숲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제주경찰은 실종사건과 관련 집중수색에 나선 것은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지난 23일 오전 긴급 제주 방문을 통해 수사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강도높은 전수조사와 현장 수색을 지시하면서 사실상 시작됐다. 초동 수사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동안 공식 브리핑을 계속 미뤄온 경찰은 지난 5월 12일 실종된 후 106일 만에 시신이 발견된 후 처음으로 비공식 브리핑(백브리핑)을 했다. 다음은 제주경찰청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카나리아 야자수 숲 안에서 발견… 수색했던 곳이지만 숲 속 확인 처음-장미란 씨 시신 발견 경위는. “먼저 이번 사건으로 유가족에게 큰 상심을 안겨드린 데 대해 제주경찰을 대표해 사과드린다. 실종자 수색과 허위 종결 의혹에 대한 수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겠다. 장씨의 휴대전화 최종 기지국 위치가 한림항 쪽으로 계속 고정돼 있었고, 재신고가 들어왔을 때 실종자 안전과 소재 발견이 제일 중요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한 단서는 기지국 위치였기 때문에 한림항에서 방파제 바닷가 쪽으로 수색을 시작했고 수색 단계 높여가며 범위를 넓혀갔다. 주거지에서 한림항까지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체취견과 드론으로 수색했는데 (발견 당일) 동원된 수색 담당 경찰관이 숲 안에서 발견했다.” -이곳을 처음 수색했나 “수색 범위 안에 포함된 곳이고 수색했던 장소지만, 집중수색때 카나리아야자수 숲 속까지 들어가 확인한 건 처음인 것 같다.” ― 장미란씨의 사인과 사망 시점은. “부검 결과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사인을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 부검의 구두 소견으로는 목맴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추정된다. 사망 시점도 정확히 특정하기 어렵다. 장씨는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쯤 외출한 뒤 한림항 주변에서 기지국 신호가 확인됐고 이후 휴대전화가 꺼질 때까지 이동 흔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출 이후 통화 내역이나 생활반응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종합하면 외출 이후 새벽 시간대 사망했을 가능성을 보고 있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 시신은 어떤 상태로 발견됐나. “끈이 묶인 상태로 발견됐다. 발이 땅에 닿아 있는 불완전 목맴 형태였고, 앉아 있는 듯한 자세였다. 끈은 야자수의 가지에 묶여 있었으며, 매듭과 높이 등은 현재 정밀 감식 중이다. 야자수농장 주인은 지난 1월 가지치기 한 이후 특별히 농장 관리하진 않은 것 같다.” # 슬리퍼도 그대로 입었던 의류, 속옷도 외출 당시 그대로… 공격·저항 흔적도 없어― 시신 발견 장소에서 타살이나 범죄 피해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었나. “현장 감식을 발견 당일과 다음 날까지 정밀하게 진행했다. 시신의 주머니에서 휴대전화와 전자제품이 그대로 발견됐고, 머리띠와 금팔찌, 반지 등 소지품도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다. 슬리퍼도 그대로 신고 있었다. 의류와 내의 역시 외출 당시 상태 그대로였다. 주변 야자수 낙엽도 흐트러지거나 바스러진 흔적이 없었고 저항이나 다툼이 있었던 정황도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부검 구두 소견에서도 특이 골절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점을 종합해 현재로서는 범죄 피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어 타살 가능성을 단정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 성폭행이나 약물·독극물 등에 대한 검사는 이뤄지나. “현재까지 범죄 피해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만큼 관련 감정에 한계가 있다. 휴대전화 등 디지털 포렌식과 현장 감식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할 예정이다.” ― 시신에서 신원 확인은 어떻게 이뤄졌나. “지문은 상당 부분 소실돼 지문으로 바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치아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고, 일부 뼈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으로 보내 DNA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피부 조직 등이 충분히 남아 있지 않아 DNA 채취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 집에 있는 끈과 현장 끈 동일 재질… 타살 가능성 포함 모든 가능성 열어둬― 끈은 어디서 가져온 것으로 보나. “현장에서 발견된 끈은 장씨가 집에 두었던 (특정)끈과 동일한 재질로 보인다. 장씨가 집에서 끈을 가지고 나갔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 다만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끈을 직접 들고 나가는 장면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 다른 사람이 끈을 이용했을 가능성은. “현재 확인 중이다. 타살을 위장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 장씨의 휴대전화 사용 흔적 없나. “외출 이후 통화 내역이나 뚜렷한 생활반응이 확인되지 않았다. 기지국 신호는 한림항 주변에서 확인된 뒤 큰 이동 없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데이터 사용 기록 등도 확인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 휴대전화가 며칠 동안 켜져 있었던 이유는. “휴대전화가 상당 기간 켜져 있었던 부분과 관련해 제조사(삼성) 측에 기술적 가능성에 대한 자문을 구한 상태다. 아직 회신을 받지 못했다.” ― 장씨의 노트북이나 태블릿도 포렌식하나. “현재 휴대전화 포렌식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추가 디지털 기기 여부와 필요성은 확인 중이다.” ― 우울증 등 정신과 치료를 받은 기록은 있나. “현재까지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나 관련 약물을 처방받은 내역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5월 12일 외출 이후 목격자나 제보는 없었나. “현재까지 확인된 목격자나 제보는 없다. 외출 이후 휴대전화 사용 흔적도 확인되지 않았다.” ― 장씨와 허위 종결 혐의를 받는 A 경장의 접점은 확인됐나. “현재까지 장씨와 A 경장이 일면식이 있었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장씨의 통화 내역에서도 A 경장과 통화한 기록이 없고, A 경장의 휴대전화에도 장씨의 번호가 저장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 경장의 알리바이 등을 포함해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 ―A 경장이 장씨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확인된 것이 없다. 허위 종결 당시 상황과 A 경장의 행적 등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 # 하루 이틀 연락 두절 가끔 있어… 남친 장씨 찾으려 했다는 진술도 있다― 남자친구가 장씨를 사흘 뒤에 신고한 이유는. “남자친구는 장씨가 과거에도 가출했다가 하루나 이틀 뒤 연락한 적이 있어 처음에는 그런 상황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본인도 장씨를 찾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남자친구를 수사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하고 있다.” ― 남자친구에게 데이트폭력이나 관련 신고가 있었나. “현재까지 확인된 신고 내용은 없다.” ― A 경장이 허위 종결을 한 동기는 확인됐나. “결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답변하기 어렵다.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동기를 포함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 경찰이 A 경장의 허위 종결을 언제 인지했나. “장씨가 재신고된 이후 장씨를 찾는 과정에서 1차 신고 당시 A 경장이 통화했다고 기록한 내용을 확인했다. 이후 통화내역과 위치정보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실제 통화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 근무 환경상 실제 통화가 가능한 방법이 있었는지도 다시 확인했고,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8월 7일 최종적으로 통화내역이 없다는 점을 인지했고, 8월 11일 수사를 의뢰했다.” ―A 경장은 어떤 방식으로 장씨와 통화했다고 주장했나. “기존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단이나 경위는 현재 수사(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중인 사안이라 자세히 설명하기 어렵다.” ― A 경장의 직위해제와 입건 시점은. “7월부터 여성 관련 사건으로 별도의 수사가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대기발령 조치가 있었다. 8월 11일 직위해제됐으며, 같은 날 장씨 사건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8월 14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 A 경장을 긴급체포한 이유는. “사건의 중대성과 긴급성, 필요성을 종합해 긴급체포 요건이 된다고 판단했다. 당시 상황에서 도주나 극단적인 선택 등의 가능성도 고려했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했다. 긴급체포 적법성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존중한다.” # 60대 남성 통화했다고 입력한 번호, 실제 실종자 본인 번호와 불일치― 60대 남성 실종사건도 허위 종결한 것으로 확인됐나. “112 신고를 허위로 종결하고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는 종결 사유를 ‘소재 발견’으로 입력해 해제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통화했다고 입력한 번호도 실제 실종자 본인의 번호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 A 경장이 처리한 298건 가운데 추가 허위 종결 의심 사례는 얼마나 되나. “A 경장이 지난해 3월부터 실종 업무를 담당하면서 해제·종결 처리한 사건은 모두 298건이다. 현재 형사과에서 특별전수점검팀을 구성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10여건을 포함해 일부 사건에서 허위 종결이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건수는 전수조사가 끝난 뒤 밝힐 수 있다.” ― 전수조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나. “해제·종결 사유를 기준으로 사건을 선별해 확인하고 있다. 신고자에게 직접 연락해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종결 과정에서 작성된 서류나 단서가 실제 존재했는지도 확인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조사하고 있다.” ― 현재까지 허위 종결이 확인된 사건은 몇 건인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기는 어렵다.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대로 알리겠다.” ― 전수조사 과정에서 본청이나 국회에 추가로 보고한 내용이 있나. “현재까지 본청이나 국회에 298건이라는 숫자 외에 추가적인 조사 결과를 보고하거나 제공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A 경장이 다른 팀원보다 실종사건을 많이 처리했나. “서부경찰서 실종팀은 4명 정도가 근무한다. 다만 A 경장이 다른 팀원보다 해제 건수가 많았는지는 현재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확인해 보겠다.” # 이번 2건 외 실종사건 중 추가 재신고 여부 있는지 조사중― 장씨 사건 외에 추가로 재신고된 실종 사건이 있나. “현재 확인 중이다. 전수조사의 하나의 테마로 재신고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 실종사건을 종결할 때 별도의 보고 절차가 없었나. “당시 A 경장은 상급자에게 별도로 보고하지 않고 종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야간이나 휴일에는 다음 교대 때 기록해 보고하도록 돼 있는데, 해당 사건에서는 그런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장씨 사건의 최초 실종 신고 당시 어떤 암시 내용이 있었나. “특별하게 암시하는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시 112 신고 내용과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 장씨 실종 사건의 전담팀은 언제 꾸려졌나. “7월 19일 재신고가 접수된 이후 서부경찰서에서 수사를 이어갔고, 광역수사대 등이 수색을 지원했다. 이후 제주경찰청 차원에서 인력을 증원해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8월 20일부터는 집중 수색에 들어갔다.” ― 장씨를 찾기 위해 영장 신청 등 수사는 어떻게 진행됐나. “재신고 이후 생활반응이 확인되지 않아 통신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고, 영장 신청과 회신 과정 등이 8월 초까지 이어졌다. 이후에도 통신·수색 자료 등을 종합해 소재를 추적했다.” ― 경찰의 허위 종결로 장씨 발견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허위 종결 과정에서 경찰의 실종사건 처리에 문제가 있었던 부분은 현재 수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장씨의 소재를 찾는 과정에서도 당시 처리 내용과 수색 과정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유가족께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관련 의혹을 철저히 확인하겠다.”
  • [속보] ‘실종 허위종결’ 제주 경찰관, 여자화장실 천장서 의문의 지문 발견

    [속보] ‘실종 허위종결’ 제주 경찰관, 여자화장실 천장서 의문의 지문 발견

    장미란씨 등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구속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30대) 경장이 지난달 여자화장실에 침입한 사건과 관련해 화장실 천장 등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지문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A 경장은 지난 25일 장씨와 60대 남성의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직무유기 및 공전자기록 위작 등)로 구속됐다. A 경장은 이와 별개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을 위한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도 받고 있다. A 경장은 지난달 22일쯤 제주서부경찰서 내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소속 여경에게 적발됐다. 당시 경찰 내부 신고가 접수됐으며, A 경장은 “화장실이 급해서 들어갔다”, “남자화장실에 휴지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A 경장을 다른 지구대로 발령하는 등 분리 조치를 했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A 경장이 들어간 여자화장실 천장과 용변 칸 위쪽 끝부분 등에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지문이 여러 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문이 발견된 곳은 일반적으로 화장실 이용객의 손이 자주 닿는 휴지걸이 등과 달리 접촉 가능성이 낮은 이례적인 장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장에서는 먼지 위에 손바닥 등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뚜렷하게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천장에 남은 지문은 먼지 때문에 형태가 온전하지 않아 실제 지문을 채취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A 경장이 여자화장실에 들어간 이유로 주장한 ‘남자화장실에 휴지가 없었다’는 설명과 달리 당시 남자화장실에는 휴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화장실에서 발견된 지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국과수 감식 결과에 따라 해당 지문이 A 경장의 것인지, 제3자의 것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까지 발견된 지문과 A 경장의 여자화장실 침입 혐의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고 확인된 것도 없다”고 말했다.
  • “이봐~미국인 꼬마”가 “우리 딸” 됐다…한국서 인정받은 ‘최초의 외국인 해녀’[월드픽]

    “이봐~미국인 꼬마”가 “우리 딸” 됐다…한국서 인정받은 ‘최초의 외국인 해녀’[월드픽]

    한국 해녀 면허를 보유한 유일한 외국인 해녀 카일리 젠터(36)에 대해 외신이 집중 조명했다. 뉴욕 출신 젠터는 현재 제주에 머물며 물질을 생업으로 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젠터는 2012년 영어 교사로 한국에 처음 왔다. 당시 젠터는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뒤 아시아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었다. 원래는 일본에서 일할 예정이었으나 2012년 원어민 강사 채용 공고를 보고 한국행을 택했다. 서울에서 4년 동안 강사 생활을 하면서 그는 K팝을 접하고 콘서트를 자주 보러 다녔다. 그러다 문득 다른 도시로 이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젠터는 “당시 K팝 콘서트를 워낙 자주 다녀서 서울에 계속 살면 돈을 아낄 수 있을 줄 알았다”며 “하지만 그때 마침 제주도에서 더 흥미롭고 급여도 높은 일자리 기회가 생겼고, ‘제주는 멋진 곳이니 잠시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고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후 제주로 생활 터전을 옮긴 젠터는 해녀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해녀학교에 다니면서 물질을 배웠다. 해녀는 호흡 장비 없이 바다에 들어가 전복과 소라, 해삼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제주 고유의 여성 잠수부다. 젠터는 처음엔 해녀가 될 생각은 없었지만, 2024년 영락리에서 젊은 해녀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본격적으로 물질을 시작했다. 처음 영락리 마을 해녀들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젠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된 물질을 외국인인 젠터가 오래 버틸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이들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젠터의 이름도 발음하기 어려워 그를 ‘이봐’, ‘미국인 꼬마’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젠터는 매일 빠짐없이 물질에 참여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빠짐없이 물질 작업에 참여하며 동료 해녀들에게 자신의 진심과 끈기를 증명해 보였다. 결국 젠터는 해녀들의 신뢰를 얻었고, 해녀회장은 그를 ‘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영락리 어촌계장 김창식씨는 “우리 마을에 최초의 미국인 해녀가 생겨 많은 사람들이 인터뷰를 위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해녀회장 홍복녀씨 역시 젠터에 대해 “한국인이나 제주 토박이인 우리보다 물질을 더 잘한다”고 평가했다. 젠터가 해녀 공동체에 완전히 받아들여졌다고 느낀 순간도 있었다. 물질 중 홍씨가 소라가 가득 든 그물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자 다른 신입 해녀들이 돕지 못했고, 홍씨가 젠터의 이름을 외치며 도움을 요청했다. 젠터는 “그가 도움이 필요할 때 나를 찾았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고 말했다. 다만 해녀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제주해녀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활동 중인 해녀 2371명 가운데 63%가 70세 이상이었으며, 39세 이하는 30명에 불과하다. 또 수온 상승으로 제주의 해조류가 줄면서 해녀의 어획량도 감소하고 있다. 영락리 해역에서는 과거 하루 100㎏이 넘는 해삼을 잡을 정도로 해산물이 풍부했지만, 젠터에 따르면 올해 잡힌 해삼은 모두 합쳐 10마리에 불과했다. 젠터는 “사람들은 ‘해녀는 이제 마지막 세대이고 곧 사라진다’고 말하지만 저는 젊은 해녀가 아직 여기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저는 이 마을에서 해녀로 살다가 이 마을에서 뼈를 묻을 각오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 베일 벗은 여수세계섬박람회… 31개국과 ‘섬의 가치’ 비춘다

    베일 벗은 여수세계섬박람회… 31개국과 ‘섬의 가치’ 비춘다

    LED 미디어파사드로 감싼 주제섬미래섬·해양생태섬·보물섬 등 다채각국 섬 문화와 음식·특산품 만나고거문도 인어 전설 뮤지컬 공연까지어촌체험·섬 캠핑·불꽃놀이도 눈길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31개 해외 지방정부(31개국)가 참여해 섬의 가치를 알리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오는 9월 5일 개막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축구장 26개를 합친 크기의 드넓은 부지에 자리한 8개의 주요 전시관과 무대에서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질 전망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장에서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는 것은 랜드마크인 ‘주제섬’이다. 가로·세로 40m, 높이 20m의 피라미드형 건축물은 외벽을 가득 채운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파사드가 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영상으로 감싼다. 주제섬으로 들어가면 데이터로 보는 세계의 섬과 섬이 가진 환경, 섬의 형성 과정과 역사 등을 누구나 알기 쉽게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미래섬’에서는 도심항공교통(UAM) 실물 기체와 첨단 운송 수단인 수소 선박 전시를 통해 섬의 바다와 하늘길을 여는 신기술로 미래섬의 지향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또 섬 에너지 자립과 해양 미니발전소, 스마트 양식 영상 체험, 태평양 쓰레기 섬 환경 재생 등을 통해 섬의 자원과 기술혁신을 선보이고 UAM에 탑승한 듯한 영상을 통해 미래 여수의 섬과 바다를 360도 서라운드 스크린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해양생태섬’에서는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 보호 생물 91종을 활용한 생물 큐브와 디지털 수족관이 바다 환경을 생동감 있게 구현하고 섬 테마존은 이스터섬의 모아이와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바브나무, 몰디브 해변 등 세계의 섬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보물섬’은 전시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푸른 보물’을 찾아 나서는 증강현실(AR)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섬을 놀이터처럼 만나게 한다. 이 밖에 문화 섬 전시관과 국제 교류 섬 전시관, 식당·마켓 섬 전시관에서는 각국의 섬 문화와 세계 섬 음식, 특산품 등을 선보인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3000석 규모의 열린 무대와 특별 공연장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도 또 다른 볼거리다. 섬박람회 주 공연장인 열린 무대와 특별 공연장에서는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K팝·트로트 콘서트를 비롯해 11개 지방자치단체 20개 예술단 공연 등 모두 13종 133회의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박람회 참가국 공연단이 펼치는 세계 섬 문화 공연 60회와 야간 퍼포먼스 및 전자댄스음악(EDM) 파티는 박람회 열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이 밖에 여수 거문도의 인어 전설에 나오는 신지끼 설화 뮤지컬과 종합 엔터 기업 ‘투칸에이엠지’의 무용, 공연 단체 ‘극단 쟁이’의 연극 등 섬 공연 예술제도 이어진다. 부 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에서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 개도는 섬어촌문화센터와 섬섬캠핑장을 중심으로 섬을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섬 주민과 해산물을 채취하고 섬 장터에서 섬 음식과 특산품을 만나는 등 어촌 문화를 체험하고 섬 캠핑과 그래피티 체험, 요가 등 힐링 프로그램과 예술의 밤 페스티벌 등 섬의 자연과 예술을 접목한 감성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금오도에서는 비렁길 트레킹과 버스킹, 섬 미식 콘텐츠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특히 음식과 숙박을 연계한 ‘섬 1박 3식’ 프로그램과 섬 힐링 밥상 체험, 방풍 막걸리 주조 체험, 셰프와 함께하는 섬 음식 쿠킹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여수 지역 곳곳에서 펼쳐지는 부대 행사도 섬박람회 열기를 고조시킨다. 먼저 9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여수 여문문화거리에서는 도심 거리와 광장 등 1만 5000㎡를 정원으로 조성한 ‘남도 K가든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2023년 영국 첼시 플라워쇼 금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붉은 태양과 난대 숲, 도시와 섬의 미래를 형상화한 ‘가시나무 몽상’ 등을 비롯해 50여 개소의 정원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10월 16일부터 4일간 섬박람회장 등에서 열리는 ‘2026 문화의 달’ 행사도 섬 문화와 역사, K컬처를 결합한 도시 종합 문화축제로 운영되는 큰 볼거리다. 국가유산청 주최 야간 문화 행사인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도 9월 12일부터 10월 5일까지 여수 진남관 일원에서 열려 빛과 영상으로 진남관의 역사 문화와 여수 섬의 문화유산을 재조명한다. 이 밖에 드론 조종과 촬영, 드론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는 드론 이색 체험과 여수 국가유산 야행, 여수 밤바다 불꽃축제, 여수 재즈페스티벌, 여수 섬 음식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 제주 한림읍서 발견된 시신, 장미란씨로 최종 확인

    제주 한림읍서 발견된 시신, 장미란씨로 최종 확인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30대 여성은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37)씨로 확인됐다. 제주경찰청은 25일 전날 오전 10시 46분쯤 제주시 한림읍 야자수 농장에서 발견한 시신의 치아를 감정한 결과 장씨와 일치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검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30분간 진행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 사망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외부 골절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시신은 발견 당시 지문이 소실된 상태였다. 경찰은 DNA를 채취해 긴급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장씨 시신 발견 당시 자세와 위치로 미뤄봤을 때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장씨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장씨는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쯤 장기 투숙하던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끊겼다. 장씨 남자친구는 실종 사흘 만인 같은 달 15일 112에 신고했지만 실종신고를 접수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은 “장씨와 연락이 닿았지만,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
  • 음주운전자에 ‘무죄’ 확정한 대법…“‘이것’ 고지했어야” 이유 보니

    음주운전자에 ‘무죄’ 확정한 대법…“‘이것’ 고지했어야” 이유 보니

    경찰이 음주단속 과정에서 채혈을 거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면 채혈로 얻은 혈중알코올농도 감정 결과를 유죄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5일 연합뉴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최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재상고심에서 원심의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A씨는 2022년 2월 23일 대전 유성구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29% 상태로 승용차를 약 250m가량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경찰은 10여차례 호흡 측정을 시도했지만, 결괏값이 나오지 않자 A씨 동의를 받고 혈액 채취를 통해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확보했다. 이후 A씨는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지만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A씨 측은 당시 경찰이 혈액 채취 과정에서 거부권을 알리지 않았다며 혈액 감정 결과는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아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주장했다. 1심은 이런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으나, 2심은 A씨의 동의로 혈액 채취가 이뤄졌다며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024년 2월 항소심이 형사소송법상 ‘형종 상향 금지 원칙’을 어겼다며 항소심 판결을 깼다. 피고인만 정식 재판을 청구한 사건에서는 약식명령의 형보다 중한 종류의 형을 선고하지 못한다는 원칙이다. 파기환송심은 지난해 12월 무죄를 선고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당시 경찰이 A씨에게 ‘호흡 측정을 하든지 혈액채취를 하든지 둘 중의 하나는 무조건 해야 한다’라고만 설명했고, 혈액채취를 거부할 수 있다는 사실은 별도로 알리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는 호흡 측정이 곤란한 상황이었던 A씨에게 혈액 채취에 응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정확하지 못한 설명”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경찰관이 A씨에게 임의제출받은 혈액은 적법한 절차에 따르지 않고 수집된 증거에 해당하고, 감정서는 이를 기초로 한 이차적 증거로서 역시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검사가 재차 불복했으나 대법원도 이러한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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