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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가뭄 대응’ 국가소방동원령 연장…물탱크차 100대 남아 지원 계속

    ‘경남 가뭄 대응’ 국가소방동원령 연장…물탱크차 100대 남아 지원 계속

    경남지역 가뭄 대응을 위해 지난 11일 발령된 국가소방동원령이 연장된다. 13일 경남도는 “지난 11일 오후 8시 발령돼 이날 오후 6시 해제 예정이었던 국가소방동원령이 연장됐다”며 “소방 물탱크차 지원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요청을 소방청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도는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에 해당하는 시·군이 기존 3곳에서 5곳으로 늘어나는 등 가뭄 피해가 이어지자 전국 소방 물탱크차 200대의 지원 규모를 100대로 줄이는 대신 지원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소방청에 요청했다. 애초 15일까지 지원을 요청했지만 소방청은 검토를 거쳐 해제 기한을 명시하지 않은 채 국가소방동원령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인 밀양·거제·함안·의령·창녕 등 5개 시·군에 12개 시·도 물탱크차 100대가 계속 투입된다. 소방청은 “기상 상황과 강수량, 저수율 변화, 급수지원 수요 등을 살펴 국가소방동원령을 운영할 방침”이라며 “가뭄 상황이 호전되면 경남소방본부와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동원령 해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은 오는 16일까지는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가뭄관리시스템에 따르면 13일 기준 경남 18개 시·군 모두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진입했다. 그동안 가뭄 단계에 포함되지 않았던 함양군도 이날 관심 단계에 들어섰다. 경계 단계였던 의령군과 창녕군이 심각 단계로 상향되면서 가장 높은 가뭄 단계인 심각 단계 시·군은 기존 3곳에서 5곳으로 늘었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30년 평년 대비 저수율에 따라 관심(70% 이하), 주의(60% 이하), 경계(50% 이하), 심각(40% 이하) 등 4단계로 구분된다. 현재 밀양·거제·함안·의령·창녕 등 5곳이 심각 단계이며 창원·진주·통영·김해·양산·고성·하동·산청·합천 등 9곳은 경계, 사천·남해·거창 등 3곳은 주의, 함양은 관심 단계다. 경남 18개 시·군의 평균 저수율은 32.8%로 평년 70.8%의 46.3% 수준까지 떨어졌다. 가뭄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경남도는 12일 기준 벼와 단감·배·사과 등 과수, 콩·깨·고추 등 밭작물을 중심으로 2400㏊의 농경지에서 고사·잎 마름·열과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루 전보다 피해 면적이 279㏊ 늘었다. 폭염에 이은 가뭄 장기화로 경남 지역 용수 부족이 심화하자, 지역 소방력만으로는 급수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정부는 지난 11일 오후 8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다음 날 오전 9시 경남에 집결한 소방력은 가뭄 현장에 투입돼 총 653회 출동하며 4769.3t의 물을 공급했다. 13일에도 전국 16개 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 200대와 경남·창원소방본부 차량 59대, 육군 제39보병사단과 민간 차량 등 345대가 가뭄 현장에 투입됐다. 추후 공군 제3훈련비행단과 공군교육사령부, 해군진해기지사령부도 지원할 예정이다.
  • “논밭에 물을”…전국 소방차·육해공군까지 경남 가뭄 총출동

    “논밭에 물을”…전국 소방차·육해공군까지 경남 가뭄 총출동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경남에 전국 소방 물탱크차 200대를 비롯해 산림청과 육·해·공군 차량까지 총출동해 농업용수 공급에 나섰다. 다만 농업용수 공급은 저수지가 아닌 논밭에 직접 물을 공급하는 형태여서 저수율은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다. 도내 전 시·군이 가뭄 단계에 들어서고 저수율도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가뭄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13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전국 16개 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여명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경남 가뭄 현장에 투입됐다. 경남·창원소방본부 차량 59대도 급수 지원에 나섰다. 육군 제39보병사단, 민간 등도 차량을 지원하면서 이날 경남 가뭄 현장에 투입된 차량은 모두 345대로 늘었다. 차량은 경남도와 시·군 요청에 따라 급수 취약지역과 취수지를 오가며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생활용수가 부족한 지역과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큰 농촌 지역 등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경남 가뭄 현장에 투입된 소방 물탱크차들은 모두 653회 출동해 4769.3t의 물을 공급했다.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저수지는 갈수록 말라가고 있다. 농업가뭄관리시스템에 따르면 13일 기준 경남 18개 시·군 모두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진입했다. 그동안 가뭄 지역이 아니었던 함양군도 이날 관심 단계에 들어섰다. 경계 단계였던 의령군과 창녕군이 심각 단계로 상향되면서 가장 높은 가뭄 단계인 심각 단계 시·군은 기존 밀양·거제·함안에서 5곳으로 늘었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30년 평년 대비 저수율에 따라 관심(70% 이하), 주의(60% 이하), 경계(50% 이하), 심각(40% 이하) 등 4단계로 구분된다. 현재 밀양·거제·함안·의령·창녕 등 5곳이 ‘심각’ 단계이며 창원·진주·통영·김해·양산·고성·하동·산청·합천 등 9곳은 ‘경계’, 사천·남해·거창 등 3곳은 ‘주의’, 함양은 ‘관심’ 단계다. 경남 18개 시·군의 평균 저수율은 32.8%로 평년 70.8%의 46.3% 수준까지 떨어졌다.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커지고 있다. 도는 12일 기준 벼와 단감·배·사과 등 과수, 콩·깨·고추 등 밭작물을 중심으로 2400㏊의 농경지에서 고사와 잎마름, 열과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루 전보다 피해 면적이 279㏊ 늘었다. 앞서 정부는 경남소방본부 자체 소방력만으로는 장기화하는 가뭄에 따른 급수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난 11일 오후 8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것은 지난해 8월 강릉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러한 가운데 기상청이 광복절 연휴인 15~17일 비를 예보해 경남권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기상청은 경남 남해안과 동부 내륙에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클 수 있어 실제 강수량에 따라 가뭄 해소 효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창녕서 오토바이·1t 화물차 충돌…70대 오토바이 운전자 숨져

    창녕서 오토바이·1t 화물차 충돌…70대 오토바이 운전자 숨져

    경남 창녕에서 오토바이와 1t 화물차가 충돌해 7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다. 11일 경남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창녕군 대합면 도개리 한 교차로에서 70대 남성 A씨가 몰던 오토바이가 대구 방면으로 직진하던 1t 화물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화물차를 운전한 60대 남성은 사고 당시 음주나 무면허 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오토바이가 교차로를 통과하던 중 화물차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화물차 운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갈수록 심해지는 경남 농업용수 가뭄…사천시 ‘관심’서‘주의’로 격상

    갈수록 심해지는 경남 농업용수 가뭄…사천시 ‘관심’서‘주의’로 격상

    마른장마에 폭염이 겹치면서 경남 대부분 시군의 농업용수 부족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경남도는 사천시의 농업용수 가뭄 비상 대응 단계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다고 7일 밝혔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나눠 발령된다. ‘관심’ 단계는 30년 평년 대비 저수율 70% 이하일 때 발령한다. 주의는 60% 이하, 경계는 50% 이하, 심각은 40% 이하다. 사천시 농업용수 저수율은 45.2%로, 평년 대비 59.4% 떨어진 상태다. 경남 전체 농업용수 저수율은 이날 기준 전날보다 0.8% 떨어진 36.7%다. 이는 평년의 51.2%에 그치는 수준이다. 밀양시·양산시·의령군·산청군·창원시·거제시·창녕군·하동군·진주시·김해시·함안군 등 11개 시군은 현재 경계 단계가 발령돼 있다. 특히 밀양시는 농업용수 현재 저수율이 29.9%로, 평년의 40.1%에 불과해 곧 심각 단계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통영시·고성군·합천군, 사천시는 주의, 남해군·거창군은 관심 단계다. 경남 18개 시군 중 농업용수 가뭄 비상대응 단계에 진입하지 않은 곳은 함양군뿐이다. 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낙동강 물을 끌어와 저수지에 채우거나 하천물과 지하수를 논밭에 직접 공급해 농업용수 부족에 대응하고 있다.
  • 창녕 중부내륙고속도로서 ‘모의탄’ 소동…한때 통행 통제·차량 정체

    창녕 중부내륙고속도로서 ‘모의탄’ 소동…한때 통행 통제·차량 정체

    경남 창녕 중부내륙고속도로 갓길에서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경찰과 군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확인 결과 해당 물체는 살상력이 없는 모의탄으로 파악됐다. 6일 경찰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7분쯤 창녕군 대합면 합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상행선) 45㎞ 지점 갓길에서 “포탄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도로공사 창녕지사를 통해 접수됐다. 도로공사는 현장에서 발견된 물체가 포탄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해 경찰에 상황을 알렸고, 경찰은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장을 통제한 뒤 폭발물처리반(EOD)을 요청했다. 폭발물처리반은 이날 오후 3시 21분쯤 현장에 도착해 해당 물체를 수거했다. 포탄을 조사한 결과 길이 60㎝·지름 20㎝의 살상력이 전혀 없는 모의 포탄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군 의뢰로 모의 포탄을 싣고 이동하던 민수용 화물차량이 적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고속도로상에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했다. 사건 수습 과정에서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3시 10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창녕IC~현풍IC 구간 45㎞ 지점에서 미상의 폭발물이 발견돼 오후 2시 11분부터 해당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며 우회를 안내했다. 도로공사는 오후 3시 26분쯤 통행을 재개했으며 통제 여파로 한때 일대에는 약 7㎞ 구간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군과 함께 모의탄이 고속도로 갓길에 놓이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씨줄날줄] AI 시대의 기우제

    [씨줄날줄] AI 시대의 기우제

    단군신화에는 비, 바람, 구름을 관장하는 우사(雨師), 풍백(風伯), 운사(雲師)가 등장한다. 농경과 직결되는 자연 현상을 다스리는 이 신들은 오랫동안 가뭄과 홍수 같은 기후 재난 앞에서 인간이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구원의 존재였다. 가뭄이 극심할 때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기우제의 역사는 깊다. 고구려, 백제, 신라 모두 가뭄이 들면 명산에 신하를 보내 제사를 지냈다. 고려 시대에는 국교인 불교 의례와 도교·유교·민간 신앙이 결합된 독특한 기우제가 발달했다. 조선은 기우제를 국가 공식 의례인 ‘국조오례의’에 포함시켜 운용했다. 국왕은 가뭄을 ‘부덕의 소치’로 여겨 삼베옷을 입고 수라상의 음식 가짓수를 줄이는 등 절제와 수양에 힘썼다. 땡볕 아래 멍석을 깔고 앉아 칠일간 기도하거나 기우제를 직접 주관하기도 했다. 왕위에서 물러나 병석에 누웠던 태종은 가뭄으로 백성들이 큰 고통을 겪자 “내가 죽어 영혼이 있다면 반드시 하늘에 아뢰어 백성들에게 단비를 내리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그런데 임종 직후 하늘에서 비가 내리자 음력 5월 10일 무렵의 단비를 ‘태종우’(太宗雨)라고 부르게 됐다. 기상학과 수리 시설이 발달하고 국가 재난 대응 체계가 정착하면서 기우제는 거의 사라졌다. 일부 지역에서만 민속 의례로 명맥을 잇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행해진 경남 양산의 가야진용신제가 대표적이다. 1997년 경상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매년 봄 음력 3월에 제례를 거행한다. 기록적인 폭염과 극심한 가뭄이 덮치면서 최근 기우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경남 창녕군과 창녕군농업인단체협의회가 사직단에서 기우제를 지냈고, 30일에는 가야진용신제가 열렸다. 함안군도 지난 3일 단비를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인공지능(AI)이 초고속으로 발전하고, 인류의 화성 이주를 꿈꾸는 시대. 아이러니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 폭염에 타들고 가뭄에 마르는 경남…도민 안전·물 확보에 총력

    폭염에 타들고 가뭄에 마르는 경남…도민 안전·물 확보에 총력

    경남도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이어지자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단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도민 안전 확보와 용수 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지난 1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18개 시·군과 함께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3일 한때 경남 14개 시·군에 폭염중대경보, 7개 시·군에 폭염경보, 2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후 오후 4시부터 폭염중대경보 지역은 폭염경보로 하향 조정됐다. 전날 양산의 낮 최고기온은 42.5도까지 올라 국내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폭염 장기화로 인명과 가축 피해는 이어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189명(사망 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하루에만 1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경남의 온열질환자 수는 경기와 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가축 폐사도 계속 늘고 있다. 3일 기준 폐사한 가축은 모두 3만 8304마리로, 닭 3만 3219마리와 돼지 5021마리, 오리 64마리다. 지난해 같은 기간(7만 8100마리)과 비교하면 48.7% 수준이다. 폭염과 함께 가뭄도 심화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도내 누적 강수량은 556㎜로 평년(853.8㎜)의 65.1% 수준에 그쳤다.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평년 대비 55.8%인 40.4%까지 떨어지면서 도내 16개 시·군이 농업용수 비상대응 경계 또는 주의 단계에 들어갔다. 낙동강 다목적댐인 밀양댐은 가뭄 대응 단계가 두 번째로 높은 ‘경계’로 격상됐다. 지난 2일 기준 저수율은 33.5% 아래로 떨어졌다. 정부는 양산시와 밀양시, 창녕군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밀양댐의 추가 가뭄 단계 격상을 막고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유지하고자 일부 용수 공급량을 조정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도는 당장 생활용수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경남은 생활용수의 약 60%를 하천수에 의존하고 있어 현재까지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도서 지역 식수 공급도 당장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도는 “통영 욕지도는 담수율이 약 70%를 유지하고 있고 추도와 와도 등도 지방상수도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도내 유인도 73곳 가운데 59곳에는 상수도가 공급되고 있고 나머지 섬은 주민이 육지를 오가며 생활하는 지역이어서 생활용수 공급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도는 폭염·가뭄으로 말미암은 피해를 줄이고자 각종 대책을 강화한다. 우선 폭염 취약계층의 안전을 하루 두 차례 이상 확인하고 있다. 또 마을 방송과 드론, 가두방송 차량 등을 활용해 논밭과 야외 작업장 등에 대한 안전 안내방송도 하루 세 차례로 확대했다.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도내 무더위쉼터 8200곳에는 냉방비 8억 2000만 원을 긴급 지원했다. 주요 쉼터 338곳은 오후 10시까지 야간은 물론 주말에도 운영하고 있다.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전 시·군 상수도 담당 부서장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소규모 수도시설과 지방상수도 운영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광역상수도보다 마을 단위 소규모 급수시설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선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100곳을 대상으로 비상 급수 대책을 마련하고 양수저류와 직접 급수 등 긴급 용수 공급도 추진한다. 생활·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하천 유지용수와 농업용수 방류량도 단계적으로 줄일 예정이다. 도는 정부 지원도 요청했다. 행정안전부에는 하천용수 취수시설 설치와 관정 개발, 급수차 지원 등에 필요한 특별교부세 65억 5000만 원을 신청했고, 농림축산식품부에는 관정 개발사업과 밀양 무안·초동지구 긴급대책비 등 모두 98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경남도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이어지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안정적인 용수 공급에 빈틈이 없도록 현장 대응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경산 아파트 방화사건 수사팀장 숨진 채 발견…사망 경위 조사

    경산 아파트 방화사건 수사팀장 숨진 채 발견…사망 경위 조사

    경북 경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화 사건을 수사해 온 형사팀장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 30분쯤 경남 창녕군 도천면 한 저수지 인근에서 경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A(50대) 경감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경감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수색에 나서 A 경감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A 경감은 지난달 23일 발생한 경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화 사건의 형사팀장을 맡아 사건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A 경감 사망 원인과 방화 사건 수사와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화 사건은 지난달 23일 오전 아파트 입주민인 70대가 관리사무소에 가연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3명이 숨지고 피의자 본인을 포함해 5명이 다친 사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창녕경찰서에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산 아파트 방화’ 수사하던 경찰관, 숨진 채 발견… 경위 조사 중

    ‘경산 아파트 방화’ 수사하던 경찰관, 숨진 채 발견… 경위 조사 중

    경북 경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화 사건을 수사하던 수사팀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A 경감(50대)이 전날 오후 4시 30분쯤 경남 창녕군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서 A 경감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A 경감은 지난달 23일 발생한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화 사건 수사를 담당해 왔다. 아파트 입주민인 70대가 가연성 물질에 불을 질러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직원들과 별다른 문제 없이 근무해 온 동료”라며 “현재 창녕경찰서에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옥수수인줄 알았는데 돌 알갱이”…맥도날드 ‘충주 찰옥수수 버거’ 판매 중단

    “옥수수인줄 알았는데 돌 알갱이”…맥도날드 ‘충주 찰옥수수 버거’ 판매 중단

    맥도날드가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에서 돌 알갱이가 씹혔다는 고객 민원이 잇따르자 예정된 판매 종료 시점을 앞당겨 판매를 중단했다. 1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한국의 맛’ 프로젝트 5주년을 맞아 출시한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를 끝으로 전국 매장에서 판매를 조기 종료했다. 당초 판매 기간은 이달 12일까지였다. 여름철 대표 간식인 충주 찰옥수수를 활용한 이 제품은 모차렐라 치즈 크로켓에 찰옥수수 알갱이를 넣어 쫀득한 식감과 씹는 재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제품을 먹던 중 “돌 알갱이가 씹혔다”는 고객 민원이 잇따르면서 예정된 판매 종료일보다 앞서 판매를 중단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돌 알갱이를 씹은 고객의 제보가 3건 이상 접수됐다”며 “동일 문제가 3건 이상 발생할 경우 선제적으로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고객 우선 정책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맥도날드는 원재료 공급 농가와 납품업체 등과 함께 돌 알갱이가 혼입된 경로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국내 각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프로젝트 첫 메뉴였던 ‘창녕갈릭버거’는 ‘한국 마늘 비프 버거’와 ‘한국 마늘 치킨 버거’로 재탄생해 지난달 29일 대만맥도날드에 공식 출시됐다. 창녕군은 핵심 원재료인 창녕 마늘 소스를 한국맥도날드의 협력사 오뚜기에 납품하는 형태로 수출하게 됐다.
  • 창녕서 오토바이 몰던 40대 외국인 교량 표지석 충돌 사망

    창녕서 오토바이 몰던 40대 외국인 교량 표지석 충돌 사망

    경남 창녕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40대 외국인이 교량 표지석을 들이받는 단독 사고로 숨졌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5분쯤 창녕군 길곡면 마천리 마천교 앞 편도 1차로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40대 A씨가 몰던 오토바이가 도로 오른쪽 교량 표지석을 충돌했다. 이 사고로 심정지 상태에 빠진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미등록 외국인으로, 무면허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왼쪽 커브 구간에서 A씨가 안전운전 의무를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대나무밭서 온몸 화상 남성 숨진 채 발견… 쓰레기 소각 중 불나자 혼자 끄려다 참변

    대나무밭서 온몸 화상 남성 숨진 채 발견… 쓰레기 소각 중 불나자 혼자 끄려다 참변

    60대 추정… 신원 확인 위해 부검 의뢰 경남 창녕의 한 대나무밭에서 난 화재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졌다. 16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분쯤 창녕군 성산면 한 대나무밭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인원 68명과 장비 11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화재 발생 약 1시간 만인 오후 9시 6분쯤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이 불로 대나무밭 약 500㎡가 타고 5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진화 과정에서 6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A씨가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대나무밭 주변에서 쓰레기 등을 소각하던 중 불길이 거세지자 이를 혼자서 끄려다 화를 입은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신원 확인을 위해 부검 의뢰를 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새로운 4년 연 경남…민선 9기 일제히 닻 올렸다

    새로운 4년 연 경남…민선 9기 일제히 닻 올렸다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도내 18개 시군이 1일 일제히 민선 9기 출범을 알리며 새로운 4년의 임기에 들어갔다. 박완수 경남지사와 권순기 경남교육감을 비롯해 강기윤 창원시장 등 도내 시장·군수 18명은 이날 각각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도정·교육행정·시군정 운영에 나섰다. 재선에 성공한 박 지사는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9대 경남도지사 취임식에서 “앞으로 4년간 경남 대도약을 이뤄 도민 모두가 행복한 경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선 8기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신산업 육성과 복지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도정 비전으로는 ‘도민과 함께 경남 대도약’을 제시하고 ▲탄탄한 산업·활기찬 민생 ▲촘촘한 복지·건강한 일상 ▲즐기는 문화·머무는 도시 ▲조화로운 균형·잘사는 농어촌을 핵심 목표로 내세웠다. 12년 만에 새 수장을 맞은 경남교육청도 변화의 출발을 알렸다. 권 교육감은 국립창원대학교 이룸홀에서 열린 제19대 경남교육감 취임식에서 “경남교육을 제대로 바꿔보라는 도민들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의 구분이 있을 수 없고 교육 자체가 모든 판단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학력 향상, 인성교육 강화,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통합 돌봄체계 구축 등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도내 18개 시군도 이날 일제히 민선 9기 시군정의 출발을 알렸다. 강기윤 창원시장은 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시민 우선주의를 시정의 근간으로 삼아 시민이 먼저인 행정을 펼치겠다”며 “멈춰 선 창원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시민과 함께 창원 대도약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최초 민선 3선에 성공한 조규일 진주시장은 외빈 초청 없이 정례조회 형식으로 간소하게 열린 취임식에서 원도심 재도약, 미래산업 육성, 문화관광 활성화, 포용복지 확대 등 9개 핵심 과제를 제시하며 우주항공·인공지능(AI)·그린바이오 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 의지를 강조했다. 정영두 김해시장도 이날 취임식을 열고 민선 9기 김해시정의 출범을 알렸다. 정 시장은 취임 직후 핵심 공약인 ‘김해시민 민생지원금 지급 조례안’을 제1호 결재 안건으로 처리했다. 그는 “시민이 주인인 시정, 민생과 경제 우선, 현장 중심 실용행정을 통해 김해의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고 밝혔다. 징검다리 4선에 성공한 나동연 양산시장은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취임행사에서 “민선 9기는 양산 미래 100년의 초석을 더욱 단단히 다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 화합과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재선에 성공한 박동식 사천시장은 ‘더 큰 사천, 더 밝은 미래’를 민선 9기 시정지표로 제시했다. 박 시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이라는 역사적 기회를 지역 발전과 시민 삶의 변화로 연결해야 한다”며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 체류형 해양관광도시 조성, 소상공인 지원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내놓았다. 이번 민선 9기에는 연임과 복귀 사례도 적지 않다. 나동연 양산시장과 조규일 진주시장 외에 변광용 거제시장, 오태완 의령군수, 이홍기 거창군수는 3선 또는 징검다리 3선에 성공했다. 특히 이홍기 군수는 2015년 이후 11년 만에 군수직에 복귀했다. 강석주 통영시장과 박동식 사천시장, 하학열 고성군수, 안병구 밀양시장, 성낙인 창녕군수, 진병영 함양군수, 김윤철 합천군수는 재선 임기를 시작했다. 강석주 시장은 4년 만에 시정에 복귀했고, 하학열 군수는 11년 만에 다시 군정을 맡게 됐다. 정영두 김해시장과 차석호 함안군수, 김현수 하동군수, 류경완 남해군수, 유명현 산청군수는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장에 취임하며 새로운 시정·군정 운영에 들어갔다.
  • ‘두 살 아들 학대·살해 혐의’ 20대 부부 재판…“살해 의도 없었어”

    ‘두 살 아들 학대·살해 혐의’ 20대 부부 재판…“살해 의도 없었어”

    경남 창녕에서 두 살배기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학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형사1부(지원장 한윤옥)는 10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20대 A씨와 그의 아내 B씨에 대한 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A씨 측은 “학대 혐의는 인정하지만 사망 결과에 대한 살인의 미필적 고의와 상당한 인과관계는 인정할 수 없다”며 공소사실 일부를 부인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1월 창녕군 자택에서 탈수 증세를 보이던 아들 C군(당시 만 2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1월 3일 새벽 자택에서 아들 C군(당시 만 2세)이 잠을 자지 않고 돌아다닌다는 이유로 효자손과 손발 등을 이용해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다음 날에도 같은 이유로 C군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같은 날 자신의 옷으로 C군의 몸을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부부가 지난 1월 5일 오전 C군에게 심각한 탈수와 의식 저하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아동학대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병원 치료나 119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본다. 당시 이들은 약국에서 산 수분 보충 음료만 먹였고 C군은 같은 날 오전 숨졌다. B씨 측은 이날 공동범행 혐의를 부인하며 방조 혐의로 변경되면 검찰 증거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와 함께 구속기소 된 B씨는 내달 10일 출산이 예정돼 풀려났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 기일을 7월 8일 오후 3시 30분으로 지정했다. 다만 다음 달 출산을 앞둔 B씨의 상황을 고려해 기일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공판에서는 A씨와 B씨가 서로를 상대로 증인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A씨의 장인인 50대 D씨는 숨진 C군의 시신을 A씨와 함께 마대에 담아 창녕군 남지읍의 한 폐가에 유기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지난달 열린 첫 공판에서 D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 ‘두살 아들 학대·살해’ 20대 부부, 다른 자녀 2명 추가 학대 혐의

    ‘두살 아들 학대·살해’ 20대 부부, 다른 자녀 2명 추가 학대 혐의

    경남 창녕에서 두 살배기 아들을 학대·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부부가 다른 자녀들을 상대로도 학대를 저지른 정황이 드러났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남경찰청은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20대 친부 A씨와 친모 B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지난달 추가 송치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여름과 가을 창녕 주거지 등에서 만 6세 딸과 만 4세 아들을 각각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신체적 학대를, B씨는 정서적 학대를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부부 사이에는 숨진 아들 C군을 포함해 자녀가 모두 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3명은 부부가 직접 양육했고, 2명은 보육시설에 맡겨졌으며 나머지 1명은 다른 가족이 돌보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학대 정황을 확인한 뒤 부부가 키우던 다른 자녀 2명을 아동 보호시설로 분리 조치했다. 앞서 A씨 부부는 지난 1월 창녕군 주거지에서 탈수 증세를 보이던 만 2세 아들 C군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경찰은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 3월 A씨를 긴급체포했고, 이후 수사 과정에서 다른 자녀들에 대한 학대 혐의도 추가로 드러났다. A씨는 장인인 50대 D씨와 함께 C군 시신을 마대에 담아 인근 폐가에 유기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D씨는 시체 유기 혐의를 인정했으며 검찰은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지난 13일 창원지법 밀양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A씨와 B씨는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해 “다음 공판에서 밝히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추가로 송치된 아동학대 혐의는 아직 기소되지 않은 상태다. 무직인 이들 부부는 아동수당과 부모 급여 등으로 생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현재 임신 중으로 오는 7월 출산을 앞둔 상태다. 두 사람의 지적 능력은 일반적인 수준으로, 수사기관은 범행 책임을 판단하는 데 큰 제약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 다음 공판은 오는 6월 10일 오후 3시 30분 창원지법 밀양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삼성 돈 많냐?”던 홍준표 이번엔 “7연승 축하…선두 오를 것”

    “삼성 돈 많냐?”던 홍준표 이번엔 “7연승 축하…선두 오를 것”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극진한 애정을 또다시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삼성 라이온즈 7연승을 축하드리고 계속 연승 행진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남겼다. 앞서 지난달 25일 삼성이 연패에 빠졌을 당시 일부 선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저런 선수들에게 몇십억씩 연봉 안겨주는 삼성은 돈이 참 많은가보다”라고 회초리를 들었던 그가 180도 달라졌다. 삼성은 지난 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7-6 승리를 거둔 후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를 모두 잡아내며 7연승을 달리고 있다. 5할 승률이던 팀 성적도 21승1무14패가 되면서 단독 3위에 올랐다. 선두 KT 위즈와는 불과 2경기 차이로 선두 자리도 가시권이다. 홍 전 시장은 “투수 리드나 도루자 능력이나 타격에서 한 수 위인 김도환이 포수를 맡고 박승규, 전병우가 주전으로 자리 잡고 유지혁(류지혁)이 맹타를 휘두르니 팀이 안정되는 거로 보인다”면서 “구자욱이 돌아오고 김기찬(김지찬), 김성윤이 다시 활기를 되찾아 도루가 사인 없이 이루어지고 최형우가 계속 맹타를 휘두르면 팀은 바로 선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저격했던 ‘공갈포 선수’들에 대해서는 “돌아오지 않더라도 삼성의 연승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록만으로 안 되는 게 세상사나 야구나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 유입되는 신진들이 계속 발굴되니 팀 내 경쟁이 더욱 가속되고 그에 따라 삼성의 연승 행진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란전쟁 등 어두운 소식들만 가득했는데 모처럼 삼성 연승 행진을 보니 야구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글을 마쳤다. 경남 창녕군 출신의 홍 전 시장은 대구에서 자라 평소 삼성 야구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장 재임 시절에도 시구자와 시타자로 몇 차례 나선 바 있다. 2024년에는 “유니폼에 대구 로고를 달고 뛰어달라”고 요청했고 이로 인해 삼성 유니폼에 대구가 들어가게 됐다. 그는 대구시장을 역임하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하고자 시장직을 그만뒀지만 김문수·한동훈 후보에 밀려 결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6월 3일 열리는 제9회 동시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지지하고 나섰다.
  • ‘안 자고 시끄러워서’…두 살 아들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 20대 부부 구속기소

    ‘안 자고 시끄러워서’…두 살 아들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 20대 부부 구속기소

    경남 창녕에서 두 살배기 아들을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창원지검 밀양지청은 지난달 10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살해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아내인 20대 여성 B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 1월 창녕군 남지읍의 한 주거지에서 만 2세 아들 C군이 탈수 증세를 보였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결과 A씨는 ‘잠을 자지 않고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 등으로 아들을 장시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 역시 범행 과정에서 아들을 성인용 셔츠로 결박해 움직이지 못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C군은 탈수 증세가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됐고, 결국 다음 날 숨졌다. 범행 이후 A씨는 장인 D씨와 함께 창녕 남지읍의 한 폐가에 아들 시신을 마대에 담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D씨에게는 시체유기 혐의가 적용됐으며, D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시신이 발견된 폐가는 과거 D씨가 거주하던 곳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A씨 아들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C군 소재가 확인되지 않자 지난 3월 16일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긴급체포했다. A씨는 초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B씨 조사 과정에서 아동학대 정황이 드러나면서 구속됐다. 이들 부부와 D씨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13일 창원지법 밀양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창녕 우포따오기, 올해 첫 부화…생태 복원 성과 이어져

    창녕 우포따오기, 올해 첫 부화…생태 복원 성과 이어져

    경남 창녕군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우포따오기가 지난 6일 올해 첫 부화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부화한 새끼 따오기는 2017년생 수컷과 2020년생 암컷 번식 쌍이 장마분산센터 번식케이지에서 처음 산란한 알이다. 산란 28일 만에 부화했다. 군은 새끼 따오기에게 미꾸라지와 민물새우 등으로 만든 이유식을 직접 제조해 공급하고 있다. 온도와 습도, 주변 환경을 고려한 8주간의 사육 과정을 거친 뒤 번식케이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창녕군은 2019년부터 따오기 야생 방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390마리를 자연에 돌려보냈다. 다음 달에는 야생성이 강한 따오기 50마리를 추가로 방사할 계획이다. 따오기 복원사업은 2009년부터 환경부와 국가유산청, 경남도와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20년 가까이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봄과 함께 전해진 우포따오기 첫 부화 소식이 군민들 삶에 활력소가 되기를 바란다”며 “체계적인 증식과 훈련을 통해 야생 방사와 자연 안착이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우리가 최적지”… ‘공공형 은퇴자 마을’ 유치 나선 지자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형 은퇴자 마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인구 유입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면서 지역 소멸에도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나 지방공사가 사업을 시행하는 내용을 담은 ‘은퇴자 마을(도시) 조성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달 초 국회를 통과한 뒤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강원 춘천시는 은퇴자 마을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용역을 통해 은퇴자 마을 태스크포스(TF)가 그린 청사진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월 신설된 은퇴자 마을 TF는 건설·보건·복지 부서와 춘천도시공사 담당자로 구성됐다. 시가 구상하는 은퇴자 마을은 주거와 의료, 문화, 복지 기능을 두루 갖춘 복합단지다. 종합병원인 강원대병원과 한림대 성심병원을 대중교통으로 오갈 수 있는 도심 근교 50만㎡ 규모 부지를 입지로 물색하고 있다. 한성희 시 스마트도시과장은 “용역을 통해 춘천만의 웰에이징(Well-Aging) 마을 모델을 설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주시도 은퇴자 마을 유치에 도전장을 냈다. 시는 지난 6개월간 진행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은퇴자 맞춤형 미니 신도시 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지역 내 자산인 첨단 의료 인프라와 수도권 접근성을 앞세워 국토교통부가 내년 추진할 은퇴자 마을 시범사업 공모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게 시의 전략이다. 장일현 시 지역개발과장은 “법 제정 전부터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전략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겠다”고 전했다. 경남도는 지난달 말 국토부와 국회를 찾아 창녕군과 함께 부곡온천 일대를 경남형 웰니스 은퇴자 마을로 조성하는 계획을 소개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도는 부곡이 고령층이 선호하는 온천과 파크골프장, 골프장, 국립부곡병원 등 의료·여가 시설이 잘 갖춰진 점, 대도시인 부산·대구·울산이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인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유치전을 펴고 있다. 은퇴자 마을 특별법을 발의한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제천시·단양군도 유치전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 ‘불’ 잉태되는 지상낙원… 세계 여행자들의 본향

    ‘불’ 잉태되는 지상낙원… 세계 여행자들의 본향

    푸른 바다 깊은 곳 ‘마그마’ 펄펄8개 섬으로 이뤄진 600㎞ 군도빅아일랜드 등 화산 활동 활발분화 격렬해지면 관광객도 몰려킬라우에아 일대 화산 국립공원할레마우마우 분화구 지름만 1㎞수증기 분출되는 ‘스팀 벤트’ 눈길‘쿠아베이’ 다양한 바다 빛깔 절경한 여행가한테 들은 이야기다. 세상 곳곳을 다녀 본 이들이 마지막에 다시 찾는 곳이 하와이라고 한다. 하와이를 각별하게 아끼는 이들의 상찬만은 아닌 듯하다. 여행자의 본향이라 할까. 태초의 아름다움과 길들일 수 없는 원시의 공포가 함께 있다. 서울신문 렛츠고의 이번 여정은 하와이다. 가장 어린 하와이섬(빅아일랜드)부터, 청소년기에 해당되는 마우이섬과 장년기에 해당되는 오아후섬을 2회에 걸쳐 전한다. 가장 늙었으되 그만큼의 장엄한 풍경을 갈무리한 카우아이섬은, 아쉽지만 ‘버킷리스트’로 남긴다. 미국 하와이 하면 ‘라떼 시절’엔 단연 신혼여행지였다. 당시 신혼여행을 떠난 이들이 대부분 머문 곳은 하와이 주도 오아후섬이다. 저 유명한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곳.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지, 경남 창녕군 ‘부곡 하와이’ 온천이나 충북 충주시 ‘수안보 와이키키’ 온천 같은 여행지가 들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와이키키의 명성이 높았던 만큼, 이웃 섬의 아름다움은 완벽하게 가려져 있었다. 하와이가 가진 아름다움의 ‘8할’이 이웃 섬에 있는 데도 그랬다. 이제 우리 국적기가 이웃 섬까지 운항하는 세상이다.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접근성이 좋아졌고, 그만큼 이웃 섬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하와이는 용암이 빚은 군도(群島)다. 가장 동쪽의 하와이섬(빅 아일랜드)부터 북서쪽 쿠레환초까지 약 3300㎞에 걸쳐 있다. 이를 ‘열점사슬’이라 부른다. 일반적으로는 해수면 위로 솟은 빅아일랜드, 마우이섬, 오하우섬 등 8개 섬으로 이뤄진 약 600㎞의 군도를 ‘하와이’란 이름으로 부른다. 먼저 하와이를 빚은 용암의 실체를 알고 가자. 그래야 좀 더 넓은 시선으로 하와이를 만날 수 있다. ‘한 권으로 떠나는 세계 지형 탐사’(이우평 지음, 푸른숲)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열점사슬은 하나의 선을 이루는 해저화산군을 말한다. 우리가 볼 수 없는 하와이의 푸른 바다 깊은 곳엔 열점(Hawaiian hot spot)이 있다. 마그마가 생성되는 곳이다. 열점 위는 지각이다. 지구과학의 ‘판구조론’에서 들어본 ‘태평양판’이 바로 여기다. 태평양판은 1년에 5㎝ 정도 이동한다. 열점은 고정돼 있는데, 위의 지각만 이동하니 수십, 수백만년의 시간이 흐른 뒤엔 하나의 사슬처럼 해수면 위로 섬만 남게 된다. 이렇게 생긴 열점사슬이 하와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열점사슬을 이미 알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다. 울릉도와 독도 사이 바다엔 하와이 같은 해산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열점화산이 만들었다는 건 하와이와 다를 것 없다. 독도가 460만년 전에 생겼으니 하와이 ‘최고참’ 카우아이(카우아이 역사학회 기준 500만년 전)에 견줘 동생뻘쯤 되겠다. 화산섬 제주도 역시 하와이의 생성 과정과 일정 부분 비슷한 구석이 있다.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이 제주와 자매 결연을 맺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울릉도와 하와이의 차이는 화산 활동 유무다. 가장 먼저 방문한 빅 아일랜드는 40만~80만년 전에 생겼다. 흔히 ‘지구가 빚어지는 곳’이라 불린다. 현재도 지구상 가장 활발한 화산 황동을 벌이는 곳이 빅 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용암이 흐르며 아주 조금씩 섬이 확장되고 있다. 심지어 이를 두 눈으로 목격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하와이에 열광하는 아주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예부터 인간이 광적으로 좋아했던 구경거리가 불과 전쟁이었다.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지 않는 전제에서라면 이보다 흥미진진한 게 없다. 아마 온갖 축제에서 불이 빠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터다. 하와이 용암이 딱 이 전제를 가진 태초의 불이다. 하와이 관광청 등의 각종 통계도 이를 증명한다. ‘격렬한 분화’가 생길 때마다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몰린다. 화산 하면 보통은 ‘폭발적 분화’를 떠올린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 빚어지는 재난으로 안타까워했던 경험 탓에 우리에게도 꽤 익숙한 단어다. 반면 하와이의 분화는 완만하다. 그래서 ‘하와이식 분화’로 구분한다. 아이슬란드의 분화는 이보다 더 순해 ‘아이슬란드식 분출’이라 불린다. 분화는 지각 아래 있는 마그마가 지표면을 뚫고 용암으로 분출하는 현상이다. 일본이나 고대 이탈리아 폼페이의 분화와, 하와이식 분화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용암의 점성이다. 과학의 무게를 덜어내고 알기 쉽게 표현하면 ‘분노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본은 알려졌듯 ‘불의 고리’(환태평양 조산대) 위에 있다. 일본의 용암은 거대한 네 개의 지각판이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생긴다. 점성도 강하다. 그 싸움의 결과 엄청난 압력의 가스가 용암에 들어차게 된다. 이를 분노로 대치하면 알기 쉽다. 분노는 용암의 강한 점성에 갇혀 있다가 밖으로 나오는 순간 거침없이, 빠르게 퍼져나간다. 그 경로에 있는 모든 것들은 괴멸적인 피해를 피하기 어렵다. 하와이 바다 아래 용암은 상대적으로 분노가 덜하다. 그저 갇혀 있을 뿐이다. 점성도 약하고 진한 죽 정도로 묽다. 열점을 통해 지표면으로 솟은 용암은 꿀럭대며 아래로 흐른다. 모든 것을 태워 없애는 분노는 여전하지만, 빠르고 폭력적이지는 않다. 지구 행성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활동을 벌이면서도 인명을 해치는 일은 드문 이유다. 그 핵심이 킬라우에아 화산이다. 2018년에도 200년 만의 강력한 분화가 발생해 32㎢에 달하는 면적이 새로 만들어졌다. 킬라우에아를 포함한 이 일대를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이라 부른다. 그중 가장 접근하기 쉽고 대중적인 공간은 할레마우마우 분화구다. ‘불의 여신’ 펠레가 산다는 곳. 그래서 ‘펠레의 궁전’이다. 밤 풍경도 아주 인상적이다. 화구호 속 용암이 꿀렁대는 모습이 꼭 악마의 아가리에서 구불대는 핏빛 혀를 보는 듯하다. 지름 1㎞, 절벽 높이 85m의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주변으로 ‘크레이터 림 트레일’이 조성돼 있다. 전체 길이는 17㎞. 걷기를 즐기는 주민과 달리 관광객은 대부분 차를 타고 돌아본다. 수증기가 간헐적으로 뿜어지는 ‘스팀 벤트’ 등 볼거리 주변마다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다만 분화 소식이 들릴 때면 트레일 주변 경치 좋은 곳은 어김없이 북새통이다. 용암이 나올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불가사의한 생명체 ‘용암 귀뚜라미’처럼 현지인들이 우르르 몰려나온다. ‘체인 오브 크레이터스 로드’는 킬라우에아에서 분출된 용암이 바다와 만나는 곳까지 이어진 도로다. 편도 30㎞ 정도다. 도로 주변에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가 몇 개 마련돼 있다. 까슬거리는 용암대지를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실제 용암이 흐르는 곳도 방문할 수는 있다. 다만 반드시 현지 전문가와 동행해야 한다. 가장 유명한 전망대는 ‘케아우호우’다. 하와이어로 ‘새로운 땅’이란 의미다. ‘케아우호우 트레일’을 따라 ‘푸우 로아 암각화’가 펼쳐져 있다. 1200~1450년경 아이를 낳은 원주민이 탯줄을 묻고, 자식의 무병장수를 비는 암각화를 그렸던 곳이다. 암각화가 2만 3000개가 넘는다. 주민들이 신성시하는 곳으로, 반드시 목재 데크 위에서 봐야 한다. 트레일이 끝나는 해안가엔 ‘홀레이 씨 아치’가 있다. 우리 식으로는 전형적인 코끼리 바위다. 이 역시 빅 아일랜드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체인 오브 크레이터스 로드’ 끝은 바다다. 주차장에서 용암이 바다로 떨어지는 곳까지 트레킹 길이 조성돼 있다. 편도 6㎞ 정도. 주변에 휴게소가 없어서 물과 먹거리, 트레킹 신발 등을 준비해야 한다. 여기는 해 질 무렵에 찾는 게 좋다. 사위가 붉게 물들 때 출발하면 어둑해졌을 때 용암이 떨어지는 곳에 닿을 수 있다. 어둠과 용암의 대비가 극명하다. 멀리서 보는 게 감질난다면 배로 가까이 다가가 볼 수도 있다. 보통 용암이 바다까지 흘러올 정도의 분화가 예상되는 때에만 유람선 관광 기회도 생긴다. 용암은 늘 분출되지만 다양한 이유로 바다까지 오지 못할 때가 많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월 말 현재 유람선 관광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헬기 관광 프로그램도 있다. 다만 지갑이 홀쭉해질 건 각오해야 한다. 섬의 중심부엔 하와이 최고봉 마우나케아산(4207m)이 부드럽게 솟아 있다. 방패를 닮은 이른바 ‘순상화산체’로, 일본의 후지산처럼 폭발적 분화로 생긴 원뿔형의 성층화산과 대비된다. 완만한 산자락을 따라 도로가 나 있어 차로 쉽게 오를 수 있다. 하와이 원주민들에게 마우나케아산 정상은 우주가 시작된 성지다. 대지의 신 파파하나모우쿠와 하늘의 신 와케아가 사랑을 나눠 우주를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남반구의 칠레와 더불어 세계 최대로 꼽히는 천문대가 들어서 있다. 다만 고산병의 위험이 상존하는 데다, 새 망원경 설치 등으로 원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는 만큼, 마우나케아보다는 이웃 섬 마우이의 할레아칼라에서 일출과 별 관측을 체험하길 권한다. 이제 빅 아일랜드의 해변 이야기다. 수많은 ‘엽서 사진’들이 모방하려 애쓰는 원초적 풍경의 해변이 많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케카하 카이 주립공원 마니오 왈리(쿠아 베이) 해변이다. 다양한 빛깔의 바다와 섬세한 모래 해변이 펼쳐져 있다. 푸날루우 블랙 샌드 비치는 이름처럼 새까만 모래가 일품이다. ■여행수첩 -하와이 화산국립공원,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의 누리집 활용도가 높다. USGS 웹캠 등으로 분화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USGS에선 ‘분화 예보 이메일 서비스’도 제공한다. -킬라우에아 방문자 센터(KVC)는 수리 후 올해 말 재개장 예정이다. 핵심 기능은 킬라우에아 군사 캠프(KMC)에서 운영 중이다. 재거 박물관, 각종 전망대 등 관광 시설은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개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가 올랐으나 하와이는 아직 오르지 않았다. 다만 화산국립공원 등에서 1인당 30달러의 입장료를 받는다. 이웃 섬 여러 곳을 돌아볼 계획이라면 하와이의 3개 국립공원을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패스(55달러)를 사는 게 효율적이다. 아울러 빅 아일랜드 관광지와 주차장 대부분이 유료화됐다. 카드만 받는 무인 발권 형식이다. -빅아일랜드의 마우나 케아(4207m), 마우나 로아(4170m)와 마우이섬의 할레아칼라(3055m)는 높이가 고산병 기준(2500m)을 초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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