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진해 정체성
    2026-10-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총 467 건
  • 허희수 상미당홀딩스 사장, 쉐이크쉑 이어 치폴레로 외식사업 확대

    허희수 상미당홀딩스 사장, 쉐이크쉑 이어 치폴레로 외식사업 확대

    - 글로벌 브랜드 도입·운영 경험 바탕으로 외식 포트폴리오 다변화- 치폴레 합작법인 통해 한국·싱가포르 사업 추진 허희수 상미당홀딩스 사장이 쉐이크쉑에 이어 치폴레 멕시칸 그릴의 국내 도입에 참여하며 글로벌 외식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쉐이크쉑의 국내 운영과 동남아시아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멕시칸 외식 브랜드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행보다. 상미당홀딩스 계열사 빅바이트컴퍼니는 치폴레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한국과 싱가포르 사업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지난 9월 서울 강남에 치폴레의 한국 1호점이자 아시아 첫 매장을 선보였다. 허희수 상미당홀딩스 사장·최고비전책임자(CVO)는 해외 외식 브랜드의 국내 도입과 신사업 발굴 등에 관여해 왔다. 2016년 국내에 선보인 쉐이크쉑과 최근 사업을 시작한 치폴레가 대표적인 사례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허 사장은 2011년 미국 뉴욕에서 쉐이크쉑을 접한 뒤 국내 도입을 추진했다. 수년간 협상을 거쳐 2016년 7월 서울 강남에 국내 1호점을 열었다. 당시 쉐이크쉑 도입 과정에서는 제품 품질과 매장 경험을 중시하는 외식 수요에 주목했다. 개점 초기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은 쉐이크쉑은 제품과 공간, 서비스를 결합한 ‘파인 캐주얼(Fine Casual)’을 내세워 국내 사업을 전개했다. 이후 쉐이크쉑 사업은 국내에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확대됐다. 국내에서 쌓은 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지역을 넓히고, 각국의 소비문화와 식생활 특성을 고려한 운영 방식을 적용했다. 현재 쉐이크쉑 운영 매장 수는 국내 37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합해 15개다. 해외 시장에서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지역별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치폴레와의 협력은 버거 중심의 글로벌 브랜드 사업을 멕시칸 외식 분야로 확장한 사례다. 치폴레는 소비자가 식재료를 선택해 메뉴를 구성하는 주문 방식과 신선한 식재료를 강조하는 미국의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다. 쉐이크쉑 도입 당시에는 프리미엄 버거 수요에 주목했다면, 치폴레 사업에서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식사를 구성하는 방식과 식재료의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 수요를 고려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력에는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와 매장 운영 경험, 브랜드 고유의 특성을 구현할 수 있는 운영 체계가 요구된다. 빅바이트컴퍼니는 쉐이크쉑 등 글로벌 외식 브랜드를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치폴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 브랜드는 버거와 멕시칸 음식이라는 서로 다른 외식 분야에 속하지만, 브랜드별 메뉴와 매장 경험을 국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같은 사업 확대는 상미당홀딩스 계열 외식사업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제빵·베이커리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 글로벌 외식 브랜드를 통해 고객층과 사업 영역을 넓히는 과정이다. 허 사장은 2007년 파리크라상에 입사한 뒤 마케팅과 미래사업 분야 등을 거치며 글로벌 브랜드 도입과 신사업 발굴에 참여해 왔다. 쉐이크쉑의 국내 도입과 해외 사업 확대에 이어 치폴레와의 신규 파트너십으로 외식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향후 과제는 브랜드 도입과 매장 확대를 안정적인 운영과 수익성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치폴레의 국내 사업 역시 소비자 수요에 맞는 매장 운영과 운영 효율성 확보가 지속적인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쉐이크쉑 국내 도입 10년을 맞은 올해 치폴레 사업이 시작되면서, 기존 브랜드의 운영 경험이 새로운 외식 분야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허희수 사장은 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국내 소비 트렌드와 연결해 실제 사업 성과로 만들어 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쉐이크쉑을 통해 축적한 글로벌 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치폴레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만큼, 앞으로도 새로운 외식 트렌드를 발굴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풍요로운 수확, 따뜻한 마음’…제25회 이천쌀문화축제 14일 개막

    ‘풍요로운 수확, 따뜻한 마음’…제25회 이천쌀문화축제 14일 개막

    ‘제25회 이천쌀문화축제’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복하천 수변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풍요로운 수확, 따뜻한 마음’을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장소 변경과 함께 정체성을 담은 ‘임금님 진상행렬’ 복원, MZ세대와 어르신 모두 즐기는 ‘조선 주막 클럽’, 오감 만족 체험 강화 등 변화를 줬다. 설봉온천서 복하천까지 2.5km ‘진상행렬’조선시대 왕실로 진상되던 이천쌀의 독보적인 역사적 고사를 생생하게 재현한 이번 행렬은 개막일인 14일 오후 1시 설봉온천을 시작으로 안흥지와 미란다호텔, 롯데캐슬 등 이천 주요 도심을 거쳐 복하천 수변공원 개막식장(문화마당)까지 약 2.5km 구간을 1시간에 걸쳐 펼쳐진다. 진상행렬은 총 22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투입된다. 행렬의 선두를 이끄는 20명의 웅장한 취타대의 풍악을 시작으로 전통 복식을 갖춘 100명의 행렬단과 흥을 돋우는 100명의 풍물패가 어우러져 도심 전체를 화려한 전통 축제의 장으로 물들인다. 타이틀만장, 전도, 이천도호부사, 진상수레와 우마차 등이 차례로 이어지는 고증된 대형 행렬(퍼레이드)은 축제장에 도착하는 오후 2시 개막식과 연결돼, 복하천 수변의 탁 트인 풍경과 어우러진 최고의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복하천 시대’ 개막, 도심 속 3개 공간·11개 테마 배치25회를 맞이한 올해 축제의 또 다른 큰 전환점은 개최지 변경이다. 지난 수년간 외곽에 위치했던 이천농업테마공원을 벗어나 도심과 가깝고 접근성이 뛰어난 복하천 수변공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수변의 탁 트인 자연경관과 넓은 부지를 활용해 축제장을 3개 공간, 11개 테마 구역으로 세분화했다. 관람객들은 이동 동선에 맞춰 전통 농경문화 체험장부터 햅쌀 장터, 문화공연 무대, 먹거리 마당까지 한자리에서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다. 시는 축제장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전기카트버스와 꼬마기차 등 행사장 내 이동 수단까지 도입해 어린이와 어르신,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도 배려했다. 2천 명 가마솥밥·600m 무지개 가래떡 이천쌀문화축제만의 독보적인 대표 체험 행사들도 현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대형 가마솥에서 갓 지어낸 구수한 이천 햅쌀밥을 단돈 2,000원에 제공하는 ‘가마솥밥 이천명 이천원’ 행사는 축제의 오감을 자극하는 대표 인기 프로그램이다. 또한 수많은 방문객이 긴 줄을 만들어 알록달록한 떡을 길게 뽑아 나눠 먹는 ‘600m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와 최고의 밥맛을 자랑하는 고수를 가리는 ‘쌀밥명인전’ 등 쌀을 주제로 한 독창적인 체험들이 가득 펼쳐진다. 여기에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이천첨단드론대전’과 다채로운 드론쇼까지 더해져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볼거리를 완성한다. 남녀노소 놀이마당 확대…달집태우기 피날레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과 전통·현대를 아우르는 놀이마당도 강화했다. 전통 짚풀 공예, 윷놀이, 줄다리기 등 정겨운 농경문화 체험장과 함께, 올해 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신규 흥행 카드는 단연 ‘조선 주막 클럽’이다. 낮 시간대 ‘풍년 운동회’ 참가자들을 그대로 흡수해 이어지는 ‘조선 주막 클럽’은 관람객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기는 유쾌한 뒤풀이 성격의 디제이(DJ) 대동놀이다. 축제 마스코트인 ‘밥알이’와 ‘톨이’ 인형탈 진행 요원들이 펼치는 재치 만점 디제이(DJ) 핸드싱크 공연(20~30분)과 신나는 춤 잔치(댄스 파티), 기념 촬영 후에는 관람객 전체가 손을 잡고 동그랗게 모여 마지막 무대로 ‘강강술래’를 펼친다. 놀이마당 한편에서는 팔도와 연계한 ‘비락식혜 홍보부스’가 운영돼 재미를 더한다. 쌀알을 뽑아 오늘의 운세를 점쳐보는 ‘쌀점(占) 이벤트’로 식혜 시음권과 경품을 증정하고 ‘풍년 운동회’ 승리팀이나 ‘메뚜기 술래잡기’ 상위 참여자에게 보상으로 ‘이천 쌀 식혜 시음권’을 지급한다. 지역 상권 연계 ‘빅세일전’·3,000대 주차장 확보지역 경제와의 상생 생태계도 구축된다. 축제 기간 이천시 소기업·소상공인회와 협력해 ‘지역상권 연계 빅세일전’을 동시 추진해 축제장의 열기를 시내 상권까지 확장하고, 지역 전체가 함께 웃는 경제 축제로 치러진다. 대규모 방문객에 대비해 3,000대 규모의 대형 임시 주차장을 확보·운영하고, 이천역과 시내 주요 거점을 잇는 셔틀버스 노선을 대폭 증편해 주차·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성수석 이천쌀문화축제추진위원장(이천시장)은 “올해 제25회 축제는 복하천 수변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도심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라며 “특히 220여 명이 펼치는 웅장한 임금님 진상행렬과 흥겨운 ‘조선 주막 클럽’을 비롯해 이천쌀의 우수성을 오감으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준비했으니 가족·연인·이웃과 함께 방문해 가을의 풍요로움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성수동 대기업·프랜차이즈 입점 제한 확대...골목 지키는 성동구

    성수동 대기업·프랜차이즈 입점 제한 확대...골목 지키는 성동구

    서울 성동구는 성수동 고유의 지역 정체성과 다양한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프랜차이즈 신규 입점 제한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숲길에 적용해 온 제한을 12월부터 방송대길과 연무장길 일대까지 확대한다. 성수동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붉은 벽돌 건축물과 개성 있는 로컬 브랜드, 소상공인 등이 어우러지며 고유한 색깔을 지닌 상권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상권이 주목받으면서 연무장길을 중심으로 성수동의 임대료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에 구는 지난달 3일 고시된 성수준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해 방송대길, 연무장길 일부 총 232필지를 대상으로 대기업·프랜차이즈의 신규 입점 제한 확대에 나섰다. 입점 제한은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3개 업종에 한해 적용된다. 업종에 속하더라도 법정 규모 이하의 영세한 프랜차이즈이거나 상호협력 주민협의체의 심의를 거쳐 동의를 받은 경우에는 입점을 허용한다. 또한 확대 구역 가운데 연무장길 서측 72필지와 방송대길 10필지에는 입점 제한과 함께 붉은 벽돌 건축물 경관 조성을 추진해 성수동 특유의 거리 경관을 보전하는 등 특색 있는 문화도 이어갈 계획이다. 입점 관리 정책은 구가 지난달 23일 변경 고시한 ‘지역공동체 지속가능발전계획’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구는 성수동의 상권 여건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2017년 수립한 기존 계획을 약 10년 만에 재정비해 향후 상권 관리 방향과 정책 과제를 새롭게 설정했다. 변경된 계획은 ▲지역공동체 생태계 및 지역상권 보호 ▲민관 협력을 통한 지역관리 ▲상생발전 공감대 확산 ▲지역상권 및 문화 활성화 등 4대 전략 아래 총 17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공공 팝업스토어 운영과 팝업 가이드북 배포, 주 1회 현장 모니터링 등이 있다. 또한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관리 체계인 ‘성수 타운매니지먼트’로 지역 구성원이 함께 상권을 관리하고 지역의 자생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유보화 구청장은 “성수동이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지키면서 지역공동체와 상권이 함께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유병수 경기도의원 “평화통일교육, 현장과 제도가 함께 움직여야”

    유병수 경기도의원 “평화통일교육, 현장과 제도가 함께 움직여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유병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2)은 지난 1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 평화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입법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경기도 평화통일교육의 발전 방향과 지속가능한 추진체계 마련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유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소성규 대진대학교 부총장의 ‘경기도 평화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조례 개정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학교 현장 관계자 및 민간단체, 각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지정토론으로 진행됐다. 발제를 맡은 소성규 대진대학교 부총장은 경기도형 평화통일교육의 지속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단기 사업에 그치지 않고 법률과 조례를 바탕으로 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현 의회 임기 동안 단계별 조례 개정을 추진해 안정적인 교육 시스템을 정립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 그간 타 지자체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만큼 유의미한 결실을 쌓아온 만큼,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경기도 고유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평화통일교육 체계로 한 차원 도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학교 현장과 민간단체가 체감하는 다양한 개선 방안이 제시됐다. 간우연 웃터골초등학교 교사는 경기도의 지리적·사회적 특성을 반영해 평화·통일·민주시민 의식을 아우르는 통합적 평화통일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례상 책무 명확화, 교원 연수, 통일교육지원센터 및 경기도-경기도교육청 협력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보관 피스플레이 대표는 젊은 신규 강사들이 평화통일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춰줄 것을 요청했으며, 다양한 현장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영욱 경기도평화통일교육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현재 망가져 있는 평화통일교육의 생태계를 복원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민·관·학이 모여 논의할 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관은 직접사업을 확대하기보다 민간의 다양한 콘텐츠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진 동두천중앙고등학교 교사는 일회성 교육보다 최소 10회 이상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연속형 교육을 확대하고, 학교의 자율교육 과정과 민간의 통일교육 강사 자원을 연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평화통일교육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을 마무리하며 유 의원은 “지속가능한 경기도형 평화통일교육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며 “의회와 행정, 민간이 함께 협력해 경기도와 경기도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평화통일교육의 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 의원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경기도 평화통일교육이 일회성 사업에 머물지 않고 학교와 지역사회, 민간의 다양한 교육 자원이 연결되는 지속가능한 체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 유일한 한글문화도시 세종 ‘전담 부서’ 폐지

    국내 첫 한글문화도시로 지정됐던 세종시가 1년여 만에 한글 전담 부서를 폐지한다. 한글날 100주년인 올해 세종 한글 축제 등은 정상 추진하지만 도시 정체성으로 내세워 추진하던 각종 문화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시에 따르면 한글문화도시과를 폐지하고 팀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이 시의회에 제출됐다. 시의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세종은 2024년 말 한글문화도시로 지정된 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0억원을 지원받아 한글문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3월 전국 광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전담 조직인 한글문화도시과를 만들었고 사업을 뒷받침할 조례와 지역 문화진흥기금도 신설했다. 한글문화도시과는 정책팀·문화진흥팀·문화기반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지역에서 다양한 한글문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 3월에는 김진명 작가와 협업한 소설 ‘세종의 나라’를 출간하기도 했다. 시는 공문서 등에 외국어·외래어와 어문 규범에 맞지 않는 표현 대신 이해가 쉬운 한글을 사용해 정부 내에서 뿐만 아니라 시민들로부터도 호평받은 바 있다. 한글의 가치와 자부심을 높이고 전 세계 확산을 위한 한글 국제 비엔날레도 내년 개최 예정이다. 조직 개편과 관련해 시 조직 내부에서는 한글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시점에 전담 조직 축소로 정책 순위가 밀리는 데 대한 아쉬움과 사업 축소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행정수도 특별법 통과, 투자 유치 등 자족 기능 확충이라는 시정 현안을 반영한 조직개편”이라며 “한글 정책의 폐지나 축소가 아니라 예산과 인력 부족에 따른 재배치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 李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이래서 더 복잡하고 어렵다 [윤태곤의 판]

    李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이래서 더 복잡하고 어렵다 [윤태곤의 판]

    지지율 반등 모멘텀 없이 하락 지속부동산·인사·민생경제 등 원인 다양윤석열·이명박 때보다 복합적 문제‘누가 발목 잡는다’ 프레임 안 통해 李대통령, 지지층 분열에 위기의식지지율 하락에 강성 목소리 높아져그들 영향력 커지면 지지율 더 빠져‘산토끼’ 잡아야만 ‘집토끼’ 온순해져 지난 18일 한국갤럽 정례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응답은 37%, 부정평가 응답은 56%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 취임 후 긍정 평가는 최저치, 부정 평가는 최고치다. 이 숫자 자체도 나쁘지만 그 이면의 상황 전개가 더 나쁘다. 여권 내에서도 위기의식이 높아졌고 이재명 대통령도 18일 오전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했다. 이 대통령이 나름대로 진솔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연임 개헌 논란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내놓았다. 하지만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나 공소취소 문제 등에 대해선 확실한 가르마를 타지 않았다.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 등 “나아갈 방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실 현재 위기의 원인과 양태는 상당히 복잡하다. 따라서 해법도 간단치 않다. 대통령 지지율, 직무수행 긍정평가 응답률이 나쁘다고 해서 대통령의 법적 권한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여당 의석수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 숫자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신뢰, 권위와 직결된다. 현재 상황을 분석해보면 전망이 썩 밝진 않다. ●문제에 새 문제 겹쳐 ‘역시너지’ 대략 7월 초부터 대통령 지지율이 줄곧 하락하고 있다. 실은 6·3 선거 직전인 5월 중순 정도부터 경고음이 들어왔던 것을 감안하면 대략 4개월째 좋지 않은 흐름이다. 그렇다 보니 정치 고관여층의 지표로 해석되는 ARS조사와 정치 저관여층까지 포괄하는 전화 면접조사 간의 격차도 줄어들었다.(모두 30%대)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하다. 일단 하락세가 너무 길다. 흐름이 끊어지지 않은 게 거의 넉달이다. 6·3 선거 이전에는 여당의 압승 전망이 압도적이었지만 스타벅스 논란에 대한 대통령의 과도한 직접적 메시지 등 거친 언사, 부동산 문제 부각, 여권의 분열 등이 겹쳐 정부여당 입장에선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선거 직후 이 대통령은 “성을 지키는 여당은 성안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포용과 통합의 ‘그릇’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흐름은 더 나빠졌다. 선거 직후 전당대회가 변화와 혁신의 장이 되지도 못했다. 이 대통령의 페르소나이자 직전 총리인 김민석 대표가 선출되긴 했지만 ‘비명’으로 낙인찍힌 정청래 전 대표와 격차도 얼마 나지 않았다. 게다가 ‘검찰개혁’을 몰아붙인 강경파가 전대 분위기를 내용적으로 주도했고 김 대표는 그들을 뒤쫓아갔다. 전당대회가 끝난 후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모멘텀이었지만 오히려 대법원장과의 충돌, 용혜인과 김승원으로 대표되는 개각 인사 파동 사태가 발생했다. 좋아지거나 해결된 건 없는데 자꾸 새 문제가 더 발생한 것이고 정치의 문제에 부동산, 금리 인상, 주식시장 불안 등 민생경제의 문제가 겹쳐지면서 역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취임 후 지지율 하락세로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 때와 비슷한 숫자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판이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보자면 그때보다 지금이 더 안 좋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1%포인트도 안 되는 격차로 신승했고 여소야대 상황에서 집권했다. 본인이 정치를 잘못해서 파멸했지만 야당이 발목을 잡는다는 프레임도 상당했다. 소수여당은 자기 진영 내에서나 큰소리를 쳤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탄핵 이후 조기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집권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과 국민의힘 의석비는 2대1 수준이다. 요즘 여의도에선 쟁점 법안, 국회 공전 같은 단어도 거의 사라졌다. 여당이 마음 먹으면 다 법이고 그대로 정부정책이다. 야당 대표는 올림픽공원 북치기로 조롱받는 신세다. 한동훈 의원이 최근에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는 홀홀단신 무소속이다.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 때는 ‘거대 야당’외에 보수언론, 대형교회, 사학재단, 재벌, 검찰 등의 ‘기득권 카르텔의 저항’에 대한 담론도 많았지만 이젠 그런 것도 없다. 검찰은 사라졌다. 재벌?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삼성 이재용 회장을 공식적으로만 십수차례 만났다고 한다. 정부여당은 아직도 검찰 내지는 검찰잔당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최소한 누가 발목 잡는다 변명할 상황이 아니다. 민주화 이후 가장 강력하고, 가장 권력이 집중된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사실 정치에 있어서 강한 반대세력의 존재는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책임을 분산시킬 수 있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력이 된다. 만약 야당과 보수진영이 지금보다 꽤 강했다면 여권 지지층들은 지금보다는 훨씬 더 뭉쳤을 것이고 ‘개혁드라이브’를 걸기도 용이했을 거다. 정권 초 지지율이 급락한 이명박 정부와 비교해 봐도 좋지 않은 면이 있다. MB정부의 경우 인사 문제등이 불거지긴 했지만 광우병 촛불집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라는 단일 이슈로 인한 위기의 성격이 강했다. 대통령이 고개를 푹 숙이고 그 문제에서 물러서자 지지율 하락세가 멈췄다. 하지만 지금의 문제는 너무 복합적이다. 지난 18일 발표된 갤럽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 직무에 대한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20%로 1위였고, ‘인사’가 16%로 2위를 기록했다. ‘경제·민생’ 9%였고, ‘검찰 권한 축소’,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가 5%로 나타났다.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국방·안보’는 3%로 집계됐다. 부동산 문제가 7월 4주차부터 계속해서 부정평가 이유의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정치, 정책 거의 전 영역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말 답을 찾기 어려워진다. 부동산이 우선순위로 보이긴 한데, 모두가 알다시피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구조적 다수’ 전략 중대 분수령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보면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무엇보다 지지층의 이완과 분열에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 중에 “민주주의와 진보 개혁의 이상을 꿈꾸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행동하는 우리는 모두 친문이고 친노이며 친김대중이고 이재명의 동지들입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진행을 맡은 청와대 대변인이 선정한 첫 일반 국민 질문도 ‘코어 지지층’ 분열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른바 ‘집토끼가 우선이냐 산토끼가 우선이냐’는 논쟁은 보편적이긴 하다. 위기 국면에서 많은 대통령들은 “더 밀리면 안 된다. 지지층이 흩어져선 안 된다”는 선택을 하곤 한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대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어야 한다”면서도 “모두의 대통령이 됐다 하더라도 그가 제시한 가치와 신념 정책을 선택한 국민의 의사도 여전히 존중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인즉슨 옳은 말이다. 하지만 이게 참 어렵다. 게다가 지지층, 그 중에서도 강성 지지층의 요구가 대통령 지지율을 하락시키는 큰 요인이다. 무엇보다 검찰개혁 문제가 그렇다. 보완수사권 완전폐지 등에 대한 일반 국민의 반발은 검찰 옹호가 아니라 민생치안 훼손에 대한 불안감, 국가범죄 대응 능력 저하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하지만 당장 내달 2일부터 검찰청이 사라지는데도 불구하고 여당에선 “검사 숫자를 더 줄여라”, “공소청 힘 빼라”,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 사건에 있어서도 검사가 조금이라도 개입할 여지를 없애야 한다” 같은 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김민석 대표는 “검찰 개혁으로 이제 마무리된, 종언한 정치 검찰의 모든 불법적 불량 행태의 최종 페이지 사건으로 등장한 것 같다”며 한동훈 의원과 검찰세력의 조직적 저항으로 규정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자 오히려 이런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 지사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묻는 말에 대해 “검찰개혁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내려가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검찰개혁이 약해서 문제라는 이야기다. 추 지사는 “대통령이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 업혀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까지 말했다. 법원이나 야당이 아니라 이 정부가 지명한 중수청장 후보자에 대해 “(검찰의) 밀정”, “헝가리 유대인을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내몰아 죽게 하고도 히틀러 총통체제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덤덤하게 말하는 아이히만을 연상하게 한다”고 공격했다. 이 정도면 이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다. 게다가 이 문제는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와도 연결되어 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조작기소 특검이 공소취소 권한을 갖지 않기를 바란다’고는 말했지만 공소취소 자체에 대해선 별 언급을 하지 않았고 여러 차례 검찰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여권의 가장 큰 정체성이자 연결고리가 ‘검찰개혁’인건 분명하다. 이런 까닭에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물론 호르무즈 해협이나 부동산 문제가 어렵다. 하지만 이런 국정운영상의 난제보다 정치의 문제가 더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추미애 지사 같은 강성 지지층의 대표적 인물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질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높아지면, 이른바 뉴이재명이 늘어나면, 강성 지지층이나 검찰개혁 만능론자의 비중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지면 그들의 비중은 늘어나고 영향력은 높아진다. 이들의 영향력이 높아지면 중도층은 더 떨어져 나가기 마련이다. 이 대통령은 일부 강성 지지층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다수’ 구축 전략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제 자칫하면 ‘구조적 소수’가 될 판이다. 어렵겠지만, 집토끼보다 산토끼에 더 신경을 쓰는 수밖에 없다. 집토끼를 잘해주면 산토끼가 따라오는게 아니라 산토끼를 잡으면 집토끼가 온순해지기 마련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황수영 경기도의원 “재정이 어려울수록 정책의지가 중요…민주시민교육 역할 강화해야”

    황수영 경기도의원 “재정이 어려울수록 정책의지가 중요…민주시민교육 역할 강화해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황수영 위원(더불어민주당, 수원5)은 4일 열린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이민사회국과 미래평생교육국을 상대로 ‘경기도 이주민 포털’ 사업 및 ‘도민공론장·민주시민워크숍’ 사업 예산 삭감의 적절성을 집중 질의했다. 경기도는 지난 5월 ‘경기도 이주민 포털’을 준공한 뒤 7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실제 운영 기간에 맞춰 상용 클라우드 임차 기간을 11개월에서 9개월로 2개월 단축하면서 2,154만 원을 감액 편성했다. 황수영 의원이 “당초 클라우드 임차 기간을 11개월로 편성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하자, 김원규 이민사회국장은 “당초 올해 2월부터 클라우드를 임차해 포털을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포털 구축 일정이 다소 지연되면서 클라우드 착수 시점도 2개월 순연됐다”고 답변했다. 이에 황 의원은 향후 자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일정을 철저히 계산해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짚었다. 황 의원은 “민간 클라우드 임차 예산을 넉넉하게 편성했다가 경기도 클라우드에 입주하게 되면 과다 편성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며 “AI인프라과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경기도 클라우드의 구체적인 입주 가능 시점을 확인한 후 예산을 편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황 의원은 최근 발생한 사회적 갈등 사례들을 언급하며 미래평생교육국 소관 ‘도민공론장·민주시민워크숍’ 신규 사업 예산 3,000만 원이 전액 삭감된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황 의원은 “서로 다른 생각과 배경을 가진 사람을 어떻게 존중할 것인지, 갈등을 어떻게 대화와 숙의를 통해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시민의 역량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회적 갈등과 혐오가 커질수록 민주시민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 정작 관련 신규 사업은 전액 삭감돼 아쉽다”고 지적했다. 사업의 향후 추진 방향을 묻는 질문에 김재훈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워크숍 행사 중심이 아니라 생애주기별 교육 커리큘럼을 만드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구조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민주시민교육지원센터의 운영 기조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황 의원은 “지난 7월 업무보고 당시 민주시민교육지원센터의 올해 성과목표와 상반기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정작 ‘민주시민교육’과 관련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이런 상황에서 신규 사업까지 전액 감액하겠다고 하니 정책 의지와 집행 의지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황수영 의원은 “재정이 어려울수록 무엇을 줄이고 무엇을 지킬 것인지가 곧 집행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민주시민교육지원센터가 행사 중심의 사업에 그치지 않고 센터 본연의 정체성과 역할에 맞는 민주시민교육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 서초 염곡사거리 상권 ‘양재잇길’ 제10호 골목형상점가 지정

    서초 염곡사거리 상권 ‘양재잇길’ 제10호 골목형상점가 지정

    서울 서초구는 지난달 31일 양재2동 염곡사거리 일대 상권을 ‘양재잇길’로 이름 짓고 제10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골목형상점가는 업종과 관계없이 2000㎡ 이내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15개 이상 밀집한 곳을 지정해 전통시장에 준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비롯해 홍보·마케팅 지원, 정부 공모사업 신청 등 여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제10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양재2동 염곡사거리 일대는 약 1만 8655㎡ 면적에 141개 점포가 모인 상권이다. 다양한 업종의 점포가 모여 있지만 뚜렷한 상권명이 없어 정체성 확립과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는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추진하면서 상인과 소비자의 의견을 모아 상권의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 개발에 나섰다. 논의 결과 양재AI특구의 첨단 산업 이미지를 뜻하는 ‘정보통신 기술(IT)’과 풍부한 먹거리를 의미하는 ‘먹다(EAT)’를 결합한 ‘양재잇길’이라는 직관적인 상권 브랜드를 새로 탄생시켰다. 골목형상점가 지정에 이어 구는 올해까지 나머지 골목상권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해 구에 있는 12개 골목상권에 대한 지정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상인조직이 구성되지 않은 상권과 새롭게 찾은 상권을 대상으로 골목상권 조직화 지원사업을 추진해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구는 2022년 제1호 ‘말죽거리 골목형상점가’를 시작으로 꾸준히 지정 상권을 늘려 왔다. 올해는 방배카페골목, 살롱인(in)양재천, 서래마을에 이어 양재잇길까지 잇따라 지정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전성수 구청장은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양재잇길’ 골목형상점가 지정이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을 개선하고 상권 전체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골목상권이 각자의 특색을 살려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박완수 경남도지사 “진해 해사 충청권 이전, 반드시 재검토해야”

    박완수 경남도지사 “진해 해사 충청권 이전, 반드시 재검토해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정부의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과 해군사관학교(해사)의 충청권 이전 추진에 대해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해사 통합·이전 논란이 불거진 이후 경남도와 창원시 정치권은 물론 지역 시민사회까지 반대 목소리를 높이면서 진해 존치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박 지사는 10일 경남도청 간부회의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통합·이전 정책 등을 언급하며 “지방 입장에서 보면 정부가 당초 지방에 대한 배려와 균형발전을 하겠다는 말을 정말 믿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지방을 홀대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에 입주한 소수의 기관마저 통합해 수도권이나 충청권으로 이전한다면 지방의 소외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정부가 강조하는 지방 주도 성장이나 2차 공공기관 이전과도 완전히 역행하는 정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사 이전에 대해서는 진해가 겪어온 지역적 상실감을 언급했다. 박 지사는 “진해는 옛날부터 군항으로 해군과 함께해온 도시”라며 “과거 육군대학이 없어지고 해군작전사령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진해 시민들이 박탈감을 느꼈는데 이제 해군사관학교까지 이전한다고 하니 큰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장기적인 정책을 추진하더라도 지역에 대한 배려와 균형발전, 지방 주도 성장이라는 정책들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삼군 사관학교를 통합하는 문제와 해사를 충청권으로 가져가겠다는 부분은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해 도 간부들과 경남 정치권이 모두 나서서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며 해사 진해 존치를 위한 지역사회의 공동 대응을 주문했다. 정부는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해 대전에 국군사관학교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해사를 대전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경남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30일 제43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동철 의원 등 의원 43명이 발의한 ‘해사 통합·이전 절대 반대 및 진해 존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23명은 결의안 발의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본회의 표결에서는 모두 찬성했다. 도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해사를 이전하는 형태의 국군사관학교 창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1946년 개교 이후 80년간 진해와 함께해온 해사를 존치하면서 합동성을 강화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도의회 민주당 의원단도 별도 입장문을 내고 “국방개혁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120년 군항 도시이자 80년 해사 역사를 품은 진해의 정체성이 걸린 문제를 진해구민과 경남도, 창원시, 경남도의회와 단 한 차례의 사전 협의도 없이 밀어붙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본회의에 앞서 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사 통합·이전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당사자인 진해구민을 대상으로 공청회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해사 이전을 통보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바다가 없는 내륙으로 해사를 옮기는 것은 해군 교육의 전문성을 약화시키고 지방소멸을 막겠다는 정부 기조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지역 시민사회와 경제계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진해구 시민단체와 지역민들은 지난달 29일 ‘해군사관학교 졸속 통합·이전 반대 진해지역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유지봉 진해구 중앙시장번영회 회장은 “2007년 해군작전사령부에 이어 해사까지 진해를 떠나려 한다”며 “상인 1000여 명이 장사를 접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정부는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오는 13일 중원로터리 광장에서 해사 통합·이전 반대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지역사회는 해군 장교 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해사 통합·이전의 타당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함정 운용과 항해, 해양작전 등 해군 장교 교육에는 해양 환경과 연계된 전문교육이 필요하고 해군기지와 교육훈련시설이 집적된 진해가 교육 여건 측면에서도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이미 구축된 교육시설을 두고 통합 캠퍼스를 새로 조성할 경우 막대한 이전 비용이 발생하고, 생도와 교직원, 방문객 감소로 진해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양재천길 ‘살롱in양재천’…골목형상점가 지정으로 날개 달았다

    양재천길 ‘살롱in양재천’…골목형상점가 지정으로 날개 달았다

    서울 서초구가 전날 양재천길 일대 상권인 ‘살롱인(in)양재천’을 제8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해 골목상권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골목형상점가는 업종과 관계없이 2000㎡ 이내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15개 이상 밀집한 곳을 지정해 전통시장에 준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비롯해 홍보마케팅 지원, 정부 공모사업 신청 등 다양한 도움을 받는다. 살롱in양재천 상권은 면적 약 2만 5503㎡에 점포 227곳이 모여 있다. 살롱in양재천은 2022년 잠재력 있는 골목상권을 대상으로 시설·인프라·콘텐츠를 집중 지원하는 사업인 서울시 ‘로컬브랜드 육성사업’ 1기에 선정된 상권이다. 구는 지난 3년간 30억원을 투입해 자연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지는 라이프스타일 상권 조성을 목표로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로컬 크리에이터·상인·주민이 함께하는 프로그램과 행사를 운영해 왔다. ‘재즈와 클래식이 흐르는 고품격 상권’이라는 콘셉트와 살롱in양재천 BI를 바탕으로 상권의 정체성도 강화했다. 거점공간인 양재살롱관과 대표 축제 양재아트살롱 등으로 차별화된 상권의 매력도 키웠다. 구는 올해 안에 12개 주요 상권을 모두 골목형상점가로 지정 완료할 계획이다. 상인조직이 구성되지 않은 곳과 새롭게 발굴된 상권을 대상으로 골목상권 조직화 지원사업을 추진해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적극 지원한다. 구는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골목형상점가 확대 지정에 꾸준히 힘써왔다. 2021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하고 지난해 7월 서초구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관리 조례를 전면 개정했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인 2000㎡ 내 점포 밀집도 요건을 기존 30개 이상에서 15개 이상으로 크게 완화해 더 많은 골목상권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제도적 문턱을 낮췄다. 전성수 구청장은 “양재천길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서초의 대표 상권으로 많은 주민이 즐겨찾는 공간”이라며 “골목형상점가 지정이 상권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고 온누리상품권 사용 확대와 다양한 지원사업 참여로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칠레서 따뜻한 환대 받은 김혜경 여사…“한국에서 온 손님”

    칠레서 따뜻한 환대 받은 김혜경 여사…“한국에서 온 손님”

    이재명 대통령과 칠레를 공식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30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의 부인 마리아 피아 아드리아솔라 여사와 함께 ‘콜럼버스 이전 시대 예술 박물관’을 방문해 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1981년에 개관한 이 박물관은 칠레 원주민 문화인 마푸체와 라파누이를 비롯해 잉카, 마야, 아즈텍 등 중남미 전역의 콜럼버스 이전 시대 유물 1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김 여사는 아드리아솔라 여사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며 “칠레 역사에 있어 뜻깊은 공간일 뿐만 아니라 중남미 전역의 선사와 고대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박물관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드리아솔라 여사는 “제가 특히 좋아하는 곳에 함께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며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지닌 유물을 통해 아메리카 원주민의 문화와 예술성을 소개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김 여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미라로 알려진 친초로 미라와 칠레 원주민 가운데 인구 비중이 가장 높고 강한 정체성을 지닌 마푸체의 목조 조각 등을 살펴본 뒤 “유물들이 뛰어난 예술성을 갖췄을 뿐 아니라 자연과 공동체를 존중하는 세계관을 담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약 3000년 전부터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의 혹독한 기후로부터 원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 터번과 모자, 투구 등 다양한 머리 장식을 관람한 김 여사는 “지금 판매해도 될 정도로 아름답고 보존 상태도 좋은 것 같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에 아드리아솔라 여사는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시해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람을 마친 뒤 김 여사는 “마치 3000년 전을 직접 다녀온 것 같은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칠레의 깊은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 역사와 문화를 소중히 보존하고 이를 미래 세대에 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칠레는 공통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아드리아솔라 여사는 “콜럼버스 이전 시대의 문화와 예술을 함께 소개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다음에 칠레를 다시 방문해 꼭 한 번 더 이곳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물관을 나서는 길에서 현장을 찾은 어린이들과 관광객들이 두 여사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으며, 아드리아솔라 여사는 아이들에게 김혜경 여사를 “한국에서 온 손님”이라고 다정하게 소개했다고 안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시민들과 밝게 인사를 나누며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고 한다. 한편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30일 산티아고의 ‘한국의 거리’를 방문해 동포사회가 오랜 노력으로 이뤄낸 결실을 확인하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국의 거리는 산티아고 시내 한인회관과 한인 상가들이 모여 있는 파트로나토 지역의 약 600m 구간으로, 기존 거리의 명칭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최근 지정됐다. 칠레한인회가 추진해 온 이 사업은 구청과 구의회의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결실을 맺었으며, 이 대통령의 칠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거리 지정에 힘이 실렸다고 전해졌다.
  • 전남광주특별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미래 비전’ 마련 본격화

    전남광주특별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미래 비전’ 마련 본격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시대 구상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새로운 미래비전 마련을 위한 연구를 본격 시작했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김원중 대통령 소속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전남광주통합특별시, 5개 자치구, 유관기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광주연구원이 수행하는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 2004년부터 2025년까지 20여년간 추진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체계적인 관리체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문화도시 환경 조성, 예술진흥 및 문화·관광산업 육성, 문화교류도시 역량 강화를 다각도로 평가하고,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 디지털화,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시대’의 정책 비전과 전략 수립이 목표다. 이번 연구에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의 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과 목표, 추진전략, 세부 추진과제, 성과지표, 재원조달 방안 등을 구체화한다. 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 시대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법·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문화적 통합과 기능적 연계성을 분석해 조성사업의 공간적 범위를 확장하고, 새로운 행정체계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정체성과 가치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중장기 방안도 검토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연구 과정에서 전문가 자문회의, 토론회, 워크숍 등을 열어 문화예술계와 유관기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정부의 제4차 종합계획 수정 및 연계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한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의 종합계획 수정, 이와 연계한 정책과제 및 신규 사업 발굴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원중 조성위원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지난 20년간 광주의 문화적 기반을 다져온 국가적 프로젝트”라며 “이제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과 문화기술, 문화산업이 융합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채 통합특별시 문화본부장은 “전남광주를 넘어 아시아와 세계로 도약하는 문화도시 모델을 구축하고, 시민들의 삶 속에서 문화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임창휘 경기도의원 “급증한 국제협력 예산, ‘정성적 외교’ 벗어나 실리 성과 내야”

    임창휘 경기도의원 “급증한 국제협력 예산, ‘정성적 외교’ 벗어나 실리 성과 내야”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임창휘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2)이 경기도 지방외교의 체질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임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열린 국제협력국 업무보고에서 기존 중앙정부 추종형·정성적 외교에서 벗어나, 지방정부의 특장점을 극대화한 ‘실리 중심의 경제외교’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폭 증액된 사업 예산에 부합하도록 명확한 정량적 성과 관리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질의에서 임창휘 의원은 먼저 국제협력국의 방만한 예산 팽창과 지표 관리 부재를 날카롭게 꼬집었다. 임 의원은 “국제협력국이 2년 전 ‘국’으로 격상된 이후 예산 규모를 살펴보면, 2024년 425억 원에서 올해 721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격히 확대되었다”고 밝히며 “비록 재정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킨텍스 지원 등 인프라 부문에 집중되어 있다고는 하나, 이에 상응하는 정량적인 성과 평가나 일자리 창출 효과 등 구체적인 피드백이 현격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 의원은 경기도 공직사회의 외교·산업 전문성 한계를 짚어내며 실효성 있는 지방외교의 정체성 확립을 요구했다. 임 의원은 “정부 차원의 외교부는 전문 외교관들이 포진해 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통상 분야의 베테랑들이 주도하는 반면, 경기도의 공직자들은 기본적으로 순환 보직 중심의 행정 전문가들”이라며 “이러한 구조적 한계 속에서 경기도가 국가 수준의 외교·산업 영역과 경쟁하여 도대체 어느 정도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외교는 국익을 위한 ‘과정’ 자체를 중요시하는 특성이 있지만, 경기도의 지방외교는 철저하게 경제적·산업적 실리에 초점을 맞추고 엄격하게 성과를 관리해야만 도민의 혈세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제협력국장은 “지방외교의 필요성과 한계에 대해 늘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운을 떼며, “다만 미국의 사례처럼 주(State)정부 간 로컬 아젠다를 통한 직접적인 소통 채널은 지방정부만이 가진 강력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트럼프 행정부 시절 관세 장벽 문제로 미시간주에 위치한 미국 자동차 3사(빅3)와의 직접적인 소통이 완전히 막혔을 때, 경기도가 구축해 둔 독자적인 로컬 외교 네트워크를 가동해 극적으로 소통 채널을 복구하고 도내 부품 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한 실질적 성과가 있었다”며 지방 실리 외교의 효용성을 피력했다. 임창휘 의원은 집행부의 구체적 사례 언급에 공감하면서도, 향후 보다 명확하고 계량화된 목표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임 의원은 “현장에서 작동하는 구체적인 실무 비즈니스나 산업 지원 모델이 활성화된다면, 이는 반드시 ‘숫자 단위’로 표현되어야 마땅하다”면서 “단순히 우호 교류를 맺었다는 식의 정성적인 홍보성 성과 발표는 지양하고, 실제 경기도의 외교적 노력으로 국내로 돌아온 ‘유턴 기업(해외진출기업 복귀)’의 정확한 유치 수와 투자 유치 규모 등 정량적인 실질 숫자를 목표치로 명확히 설정해 도민 앞에 공개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 이종욱 “해사 이전은 진해 역사 지우는 일…졸속 통합 중단해야”

    이종욱 “해사 이전은 진해 역사 지우는 일…졸속 통합 중단해야”

    국민의힘 이종욱 국회의원(창원 진해)이 정부의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 추진과 해군사관학교 이전 계획에 반대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2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순신의 바다, 80년 해군의 요람, 해군사관학교는 진해에 있어야 한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사관학교 통합은 단순한 교육기관 이전이나 행정 효율화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장교 양성체계와 국가안보의 근간, 해군의 역사와 전통, 군항도시 진해의 정체성과 미래가 걸린 중대한 국가적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군사관학교는 진해구민의 자부심이자 정체성 그 자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육·해·공군사관학교 졸속 통합과 해사 이전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진해가 조선 시대 경상우수영이 자리했던 해양 방위의 중심지이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주요 승전지라고 설명하며 1946년 개교한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교육사령부가 지난 80년간 대한민국 해군 인재를 양성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군사관학교를 옮기는 것은 단순히 교육시설 하나를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진해에 축적된 충무공의 호국정신과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와 기억을 지우는 것”이라며 “해군의 역사가 곧 진해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정부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통합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과 단 한 차례의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사관학교 통합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진해구민들은 오랜 기간 군사시설 보호 구역 지정과 고도 제한 등 각종 규제를 감내하면서 국가안보를 위해 해군과 함께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군작전사령부가 부산으로 이전한 데 이어 해군사관학교마저 진해를 떠나게 된다면 지역의 오랜 헌신과 자부심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내세우는 인구 감소와 합동성 강화 논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의원은 “병력이 줄어드는 시대일수록 정예 장교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합동성은 각 군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동교육과 연합·합동훈련을 통해 강화되는 것이지 획일적인 통합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 최강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도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를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함정 실습과 항해 훈련, 해양 생존 훈련 등 해군 장교 양성 과정은 바다를 떠나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해군이 진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고 지역 정체성과도 직결된 문제”라며 “경제와 민생, 골목상권에 미칠 영향은 별도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만큼은 여야를 떠나 지역사회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와 전통, 국가안보의 근간, 군항도시 진해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졸속 통합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 “수십 년 멈춘 개발 정상화… 기후경제수도로 제주 미래 열겠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수십 년 멈춘 개발 정상화… 기후경제수도로 제주 미래 열겠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도민의 삶을 가장 먼저 챙기는 민생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취임 3주를 맞은 위성곤(58) 제주지사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0대 정책 과제 중 민생경제 회복을 첫손으로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선 9기 첫 조직 개편을 통해 기후경제정무부지사와 기후에너지국을 신설해 주목받고 있다. 새 조직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실현 등 제주형 기후·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며 ‘기후경제수도’ 실현을 위한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위 지사는 “제주의 미래 경쟁력을 기후와 에너지에서 찾으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위 지사는 10년 넘게 장기간 표류 중인 헬스케어타운,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등 굵직굵직한 대형 개발사업에 대한 정상화 의지도 밝혔다. 특히 평화대공원 사업은 명칭부터 싹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후 방점 찍은 ‘위성곤 도정’정무 →기후경제 부지사 명칭 바꿔기후에너지국 만들어 에너지 총괄브랜드담당관 신설해 道가치 홍보-정무부지사를 기후경제정무부지사로 바꾼 것에 벌써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무부지사를 기후경제정무부지사로 개편해 미래산업, 기후 에너지, 환경자원 분야를 비롯해 인공지능(AI 행정혁신, 제주 브랜드, 도민 소통, 제2공항 상생 지원 기능까지 함께 총괄하도록 했다. 앞으로 기후경제정무부지사를 중심으로 기후에너지국, 미래산업국, 환경자원국이 긴밀히 협력해 정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제주 브랜드담당관을 신설한 배경도 궁금하다. “브랜드는 단순한 홍보나 디자인이 아니라 제주의 가치와 정체성, 도정의 핵심 정책을 하나의 메시지로 연결하는 경쟁력이다. 브랜드담당관 신설은 제주만의 강점과 도정의 핵심 정책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국내외에 일관되게 알리고 관광·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될 것이다.” -10년 넘게 장기간 표류 중인 대형 개발사업에 대한 정상화 의지도 보였는데. “현재 개발 인허가를 받은 사업이 45곳 정도 있는데 상당수가 수십 년째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30~40년 동안 멈춘 사업도 있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사업은 정리하고 추진 가능한 사업은 현재 여건에 맞게 사업계획을 변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특히 서귀포시 토평동 일대 헬스케어타운의 경우 현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녹지그룹이 보유한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후에는 헬스케어와 노인 휴양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JDC 역시 이런 방향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표류·소외 사업 정상화 의지헬스케어타운 매입해 사업 추진예래휴양단지 활용안 종합 검토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 건의도-예래휴양단지는 아파트 개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현재 토지 확보율이 75% 정도여서 강제수용을 통한 사업 추진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결국 토지 활용 계획을 먼저 확정한 뒤 개발 방향을 다시 정해야 할 것이다. 개발 방향에 맞지 않는 시설은 철거도 검토할 수 있지만 활용 방안도 종합 검토하겠다.” -일제강점기 침략 전쟁의 전초기지이자 제주4·3의 아픔이 서린 서귀포 대정읍 알뜨르(아래쪽 들판) 비행장에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을 백지화했다. “기존 계획을 그대로 가져가기는 어렵다. 정부 입장에서는 이전 사업과 같은 사업으로 보기 때문에 사업명부터 콘텐츠까지 모두 새롭게 구성해야 설득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일제강점기 역사와 제주4·3, 강정마을의 역사까지 아우르는 평화 공간으로 재설계하려고 한다. 사업명도 ‘피스파크(Peace Park)’ 등 새 이름으로 검토할 수 있다. 정부를 설득하려면 기존 사업과는 다른 프로젝트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정부의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에서 제주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정부의 우주항공복합도시 정책과 별개로, 제주는 ‘가장 제주다운 방식’으로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단기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위성 제조부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제주형 우주산업 밸류체인’을 차근차근 완성해 나가겠다. 전국 최고 수준의 한화 제주우주센터를 기반으로 추가 투자를 협의하고 있다. 기존 대전·전남·경남 중심의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보완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의 제주 추가 지정을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지속해 건의하겠다.” 역사 현장, 추억과 활용 사이알뜨르 비행장 스포츠타운 중단‘피스 파크’ 재설계하며 정부 설득서귀포관광극장, 철거보다 보존-건축기사 자격증이 있고 건설회사 근무 경험도 있는데 최근 심의도 거치지 않은 채 철거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는 서귀포관광극장은 어떻게 바라보는지.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다. 안전하지 않은 건물을 그대로 활용할 순 없는 일이다. 특히 건축은 시간과 장소를 연결하는 작업이다. 다만 역사성과 상징성을 지닌 공간인 만큼 철거보다 보존을 우선하되 안전 확보가 어렵다면 원형을 최대한 살린 복원도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문화유산은 건물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남기는 일이다. 원형을 살린 복원으로 역사와 추억은 이어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학창 시절 영화를 보러 많이 다녔다. 근처 화장실을 통해 몰래 들어가 영화를 본 적도 있다.(웃음) 그런 기억이 있는 공간인 만큼 역사성과 추억을 살리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선거 때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다. “김 전 대통령이 남긴 기록과 메모를 보며 권력은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도민을 위해 몸을 낮추고 헌신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민생 경제를 살리고 멈춰 있는 사업은 정상화하며 ‘기후경제수도’ 제주를 실현하기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는 도정을 만들어 나가겠다.”
  • 軍사관학교 통합… 창원·청주·영천 “일방 추진”

    軍사관학교 통합… 창원·청주·영천 “일방 추진”

    육·해·공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가 대전 자운대에 창설된다. 기존 3군은 사관학교 내 학부 개념으로 통합된다. 다만 당정 협의로 통합 원칙을 내놓으면서도 통합 시기는 밝히지 않은 탓에 입시 현장 등에서의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여당은 16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당정협의 브리핑에서 “새롭게 출범할 국군사관학교는 대전 자운대에 위치할 것”이라며 “과감한 집중 투자를 통해 기존 분산, 노후화된 시설을 하나로 모아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 교육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사관학교 개혁 필요성으로 자원 비효율을 들었다. 안 장관은 “2900여명의 생도를 양성하기 위해 3명의 3성 장군을 포함한 7명의 장성, 약 3000여 명의 지원인력을 유지하고 있어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밖에도 전쟁양상 급변, 전시작전통제권 회복 이후 대비 등도 함께 들었다. 계획안에 따르면 대전 자운대에 4년제 통합 교육기관인 국군사관학교를 신축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카이스트,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국가 최고 수준 연구·교육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곳으로 첨단기술과 군사기술을 융합하는 첨단군사교육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방 설립으로 우려되는 우수 교수진 확보 문제에 대한 보강책도 내놨다. 현재 24% 수준인 민간 교수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국립대 수준으로 처우를 보장해 우수 석학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자운대에 있는 육군 교육기관 일부는 전남 장성 상무대로 이전한다. 이날 당정은 구체적인 통합 시기, 향후 선발 계획 등은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는 국방부 내 첨단교육정책국을 신설해 구체안을 마련한 뒤 오는 10월쯤 세부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합을 둘러싼 격한 반대 여론을 고려해 추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겠다는 이유에서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청회, 정책설명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지속하고 국회 논의를 통해 국군사관학교설치법이 제정되면 이를 근거로 후속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현장에선 이 같은 계획은 국방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쏟아졌다. 군 관계자는 “합동성은 각 군에서 전문성을 배양하며 길러지는 것인데 자운대에서 통합 교육을 하면 각군 교육에 필요한 여건이 미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발 시기나 방식도 구체화되지 않아 입시 불확실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육·해·공사 총동창회는 “각 군 사관학교의 정체성은 물론 역사와 전통을 끊고자 하는 획책”이라며 반발했다. 지역 반응은 엇갈렸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은 앞으로 대한민국 국방교육과 첨단과학기술이 융합하는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해사와 공사, 3사가 있는 경남 창원 진해구, 충북 청주, 경북 영천은 “의견수렴도 없었다”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 “종로형 일자리·상권 상생… 문화 자부심 지키며 민생 챙길 것”[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종로형 일자리·상권 상생… 문화 자부심 지키며 민생 챙길 것”[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현장에서 본 활력 잃은 민심줄어든 유동 인구·경기침체로 걱정재개발·재건축·교통 답답함도 공감책상머리 행정 아닌 소통으로 해결경제 살리고 사람이 모이게630억 들여 공공·민간 일자리 창출도시형 제조특구·‘청년 명장’ 지원점심시간·관광지 주정차 단속 완화주민 위한 도시개발·환경 개선직속 정비사업 신속지원 TF 가동세운4구역 합리적 타협점 찾을 것대학로 ‘한국형 에든버러’ 공간으로“대한민국의 중심인 종로의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민생 경제를 확실히 살려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유찬종(67)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 6일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행정의 본질인 주민 행복과 도시 활력에 온전히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구청장은 취임 첫날 1호 결재로 ‘종로형 일자리·상권 상생 추진계획’을 처리하면서 향후 구정의 중심을 ‘지역경제 회복’에 둘 것임을 선언했다. 이어 “골목상권이 숨 쉬고 관광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주정차 단속도 탄력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전문성을 쌓은 그는 “정비사업을 둘러싼 갈등 조정을 위해 구청장 직속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가 자문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4년 만에 이뤄진 정문헌 전 청장과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삶의 실질적인 변화를 바라는 구민의 간절함이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했다. 선거운동 기간 만난 주민들은 주차, 교통, 주거환경, 경제 등 일상을 개선해달라고 하셨다. 새로운 비전을 앞세우기보다 이야기를 듣고 현실적 과제를 함께 고민하는 데 집중했다. 이번 선거는 ‘내 삶을 바꿔줄 사람,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구민들이 선택한 결과다. ‘주민 뜻대로, 구민을 이롭게, 종로를 새롭게’라는 슬로건을 따라 주민 기대에 부응하는 행정으로 보답하겠다.” -현장에서 마주한 바닥 민심은. “종로가 다시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많다. 종로가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오랜 자부심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과거보다 침체한 분위기에 대한 짙은 아쉬움도 공존한다. 특히 상인들은 줄어든 유동 인구와 팍팍해진 경기에 대한 걱정이 크다. 지연되는 재개발·재건축, 주차나 교통 문제에 대한 깊은 답답함에도 공감한다. 동네마다 여건이 다르기에 책상머리 행정으로는 이 목소리를 담아낼 수 없다. ‘찾아가는 구청장실’을 운영하고, 소통 플랫폼 ‘종로에 답하다’를 통해 주민 곁에 다가가겠다.” -1호 결재로 ‘종로형 일자리·상권 상생 추진계획’을 처리했는데. “무엇보다 서민경제 숨통을 틔우는 일이 시급하다. 종로 상권의 절반 이상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이다. 630억원을 들여 ‘종로형 공공·민간 협력 일자리 프로젝트’를 추진해 올해 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생활과 직결되는 돌봄이나 안전, 문화관광 분야에선 필요한 일자리를 만들고, 봉제와 주얼리 같은 종로의 뿌리 산업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 주민채용 유지지원금으로 자영업자를 돕고, 고용된 주민이 다시 지역에서 소비하는 경기의 선순환을 만들겠다. 도시형 제조특구로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백년이음 청년 명장’으로 장인의 기술이 이어지도록 돕겠다.” -점심시간 주정차 단속을 완화하기로 했다. “단속이 능사가 아니다. 멀리서 종로를 찾아온 손님들에게 무조건 과태료를 부과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 지역경제를 확실히 살리려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제약을 걷어내야 한다고 봤다. 일부에만 적용됐던 점심시간 단속 완화를 종로 전역으로 확대한다.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고궁과 전통시장, 관광지 일대 단속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구역별로 제각각이던 고정형 폐쇄회로(CC)TV는 심야 운영을 없앤다. 주민들의 야간 주차 부담도 가벼워질 것으로 본다. 물론 안전에 우려되는 경우 단속하고 신속하게 현장에서 조치할 계획이다.” -‘사람이 돌아오는 종로’를 현실화하기 위한 복안은. “단순히 새 아파트를 짓는 게 아니라 정든 삶의 터전에서 계속 살아갈 환경을 갖춘 종로를 꿈꾼다. 시의원 시절 교남동 뉴타운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정비사업 대상지마다 얽혀있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신속지원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생각이다. 구청장 직속 TF를 두고, 건축이나 토목 분야 전문가 출신을 단장으로 임명하겠다. 업무 시간 제약도 없고 보다 유연하고 전문적인 시각으로 주민과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서울시와 협력체계를 강화해 지연된 사업에 속도를 붙이겠다.”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양상이 복잡하다. “종로가 안고 있는 가장 어렵고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행정은 또 다른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기존 인허가 과정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다. 종묘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용적률만 높여 수지타산을 맞추는 게 아니라 문화유산의 가치를 고려했어야 한다. 물론 종로의 개발 사업이 지연되거나 지나치게 위축돼선 안 된다. 문화재와 현대적 도시 기능이 공존하는 합리적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서울시, 국가유산청,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등과 협의를 이어가겠다.” -강북횡단선(목동~청량리) 등 교통 환경 개선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교통은 주민의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자 복지다. 평창·부암동은 도심이지만 철도망만 보면 소외 지역이다. 상명대 학생들은 버스만 의존해서 오간다. 주민 이동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시와 중앙 정부를 설득하겠다. 반면 추진 중인 ‘세검정구파발 터널’은 근본적인 보완 대책이 없다면, 병목 현상만 유도해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 교통 정책의 본질은 편안한 일상에 있다.” -문화와 교육, 돌봄 분야 공약은. “역사문화유산과 K컬처를 결합해 종로를 글로벌 문화도시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 ‘대학로 글로벌 퍼포먼스 위크’를 육성해 도시 전체가 공연장이 되는 ‘한국형 에든버러’를 구현하겠다. 인사동은 참여형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 교육 분야에서는 구립 인공지능(AI) 센터와 AI 도서관을 조성해 미래 교육 기반을 넓히고,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교육청과 적극 협의하겠다. 사직·교남·무악동에도 ‘종로형 키즈카페’를 확충하고 지연돼 온 종로청소년센터 건립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동 단위 통합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의료 접근성이 부족한 창신·숭인지역에는 ‘우리동네 보건소’를 만들겠다.” -인수위원회 출범부터 공식 상징이미지(CI)인 ‘종돌이’가 재등장해 화제다. “보신각종을 형상화한 ‘종돌이’는 오랜 시간 구민과 함께한 종로의 고유한 브랜드 자산이다. 잠시 사용이 중단됐을 때 많은 분이 아쉬움을 느꼈다. 세련되게 바꾼다고 종로의 가치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종로다운 가치를 존중하고 이어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의 시작이다. 예산을 들여 브랜드를 새로 만들기보다 오랜 자산인 종돌이로 ‘친근한 종로, 소통하는 종로’를 보여주겠다. 종돌이의 정감 있고 따뜻한 이미지처럼 구민 곁에서 격의 없이 소통하고 실천하겠다.” -14만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해달라. “저를 믿고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구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종로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확신을 심어드리겠다. 다시 살아나는 골목상권, 안전하고 깨끗한 주거 환경, 누구 하나 소외됨 없는 도시라는 청사진을 곧 마주할 내일이 되게 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구민의 삶만 바라보겠다. 민선 9기의 변화를 체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유찬종 구청장은 1959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내고 연세대를 졸업했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 종로에 터를 잡았다. 광고업을 운영하면서 실물 경제를 깊숙이 이해하게 됐다. 1998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풀뿌리 정치에 뛰어들었다. 제3·4대 종로구의원을 지냈다. 2006년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체급을 높여 출마한 2014년 시의원에 당선됐다. 이어 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돈의문뉴타운 재개발 과정을 조율했다. 2022년 종로구청장 선거에서는 국회의원 출신인 국민의힘 정문헌 후보에게 4.4%포인트 차로 고배를 마셨지만, 6·3 리턴매치에서는 5.05%포인트로 넉넉하게 당선됐다.
  • 부산 최고령 산단 ‘서부산스마트밸리’ 산업·문화·청년 복합공간으로

    부산 최고령 산단 ‘서부산스마트밸리’ 산업·문화·청년 복합공간으로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단지인 서부산 스마트밸리(옛 장림·신평산단)가 산업과 문화, 청년 활동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공동주관 ‘2026 문화선도산단 공모’에서 서부산 스마트밸리가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서부산 스마트밸리는 부산 최초 산업단지이자 서부산 제조업의 중심이다. 이번 선정에 따라 단순 생산 공간을 넘어 문화와 예술, 청년 활력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 공간으로 재도약시키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향후 4년 동안 7개 사업을 추진하며 국비 489억원 등 총 889억 6000만원을 투입한다. 7개 사업은 ▲청년 디자인 리빙랩 브랜딩 ▲랜드마크 건립 ▲아름다운 거리 플러스 ▲노후공장 청년친화 새단장 ▲문화가 있는 날 ▲지역 콘텐츠 균형발전 지원 ▲부처 연계형 노후산단 개발 등이다. 시는 먼저 청년 디자인 리빙랩 브랜딩 사업을 통해 산업단지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한다. 청년이 직접 참여해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특화 프로그램을 발굴하며, 통합 브랜드를 구축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인다. 산업단지의 역사와 미래 산업, 근로자 복지를 아우르는 복합문화 랜드마크도 조성한다. 이 공간에는 인공지능 헬스케어 센터, 디지털 마음의 숲, 확장·증강현실(XR·AR) 기반 스포츠 존, 교육 및 취미 활동 공간 등이 들어선다. 다양한 연령, 국적의 근로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거리 플러스’ 사업을 통해 산업단지 환경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특화 거리를 조성하고, 공장 내 낙후된 공용시설을 정비해 청년 친화적인 근무환경을 구축하는 등 산업단지 전반의 이미지를 밝고 쾌적하게 바꾼다. ‘부네치아’라고 불리는 장림포구 일원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정례화하고 케이팝 공연과 드론쇼, 낙화놀이, 미식 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선셋 요가 등 상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찾아가는 건강관리 서비스, 글로벌 음식 페스티벌도 추진해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이들 간 유대감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미디어 창작 교육, e-스포츠 커뮤니티, 인터랙티브 게임 등 청년층을 위한 ‘디지털 놀이터’를 마련하고, 러너스테이션과 취미 공간을 확충해 여가 활동도 지원한다. 또한 단절된 도로망을 개선하고 주차장과 소공원을 조성해 물류 효율성과 근로자 편의성도 함께 높일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산업단지는 더 이상 단순한 생산 공간이 아니라, 일하고 배우며 즐기는 삶의 터전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이번 문화선도산단 선정을 계기로 서부산 스마트밸리를 청년과 기업, 문화가 공존하는 혁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 광주관광공사, 전남광주 통합관광 실행체제 구축 ‘시동’

    광주관광공사, 전남광주 통합관광 실행체제 구축 ‘시동’

    광주관광공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통합 관광정책 추진 방향을 전 직원과 공유하고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전사적 실행체제 구축을 위해 7일 전직원 소통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소통행사는 민선9기 출범에 따른 관광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광정책을 현장에서 실현하는 핵심 실행기관으로서 공사의 역할과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사는 민선9기 관광정책의 핵심 방향에 대해 ‘광주와 전남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관광·MICE·문화콘텐츠·민주·예술 자산을 갖춘 광주와 섬·해양·생태·미식·웰니스 등 남해안 관광자원을 보유한 전남을 연계한 통합 관광 실행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통합특별시의 관광정책이 선언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정책 목표와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부서별 핵심사업을 ‘통합 관광’의 관점에서 재점검하기로 했다. 공사는 기존 사업을 민선9기 관광정책 방향에 맞춰 정비하고, 통합관광 브랜드 발굴 및 관광데이터 기반 스마트관광, 광주·전남 연계 관광, 체류형 관광, 통합 관광마케팅 등 주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서 간 협업체계를 강화해 MICE와 관광객 체류, 지역경제 활성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조직 운영방식을 성과 중심으로 전환키로 했다. 특히, 전남관광재단과 통합을 추진하기 위한 TF팀을 출범, 기관 통합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정재영 사장은 “이제 공사는 광주 관광만을 바라보는 조직을 넘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광정책을 현장에서 실현하는 핵심 실행기관으로서 정체성을 확장해야 한다”며 “전남광주의 관광자원을 하나로 연결, 시민이 체감하고 관광객이 선택하는 실질적 관광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관광공사는 앞으로 민선9기 전남광주 관광정책 추진 주체로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유관기관, 지역 관광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관광산업 발전과 시민 행복 증진을 위한 핵심 정책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대전, 빚부터 줄이겠다… 시민을 다시 시정의 중심으로”[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대전, 빚부터 줄이겠다… 시민을 다시 시정의 중심으로”[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시민 중심의 집단지성을 적극 활용하고 행정은 신속 정확한 처리로 시민 눈높이에 맞는 시정을 뒷받침하겠습니다.” 허태정(61) 대전시장 당선인은 민선 9기 출범 하루 전인 30일 옛 충남도청에 마련된 시장직 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민 주권과 민생 회복을 강조했다. 징검다리 재선 시장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은 잠시 보류했다. “9기 첫 사업은 빚 갚을 계획을 세우는 것이 될 것”이라며 심각한 재정 상황을 에둘러 표현한 그는 “불요불급한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의 잠재력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바이오·방위 산업 등 경쟁력을 보유한 미래 산업 육성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인재 양성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충청권 광역 연합을 중심으로 한 실험과 대전·충남 간 논의 등 ‘투트랙’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리턴매치’로 시정에 복귀한 소감은. “민생을 회복하고 시민을 시정의 주인으로 세워달라는 시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라는 큰 위기를 헤쳐온 경험을 믿고 민생을 맡겨 달라고 호소한 진심이 시민의 신뢰를 얻었다. 그 무거운 믿음을 한순간도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 지난 4년간 야인으로 있으면서 시정 전반을 반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시정 방향을 고민하고 시민과의 동행을 위한 구상을 하나하나 채우는 과정이 됐다. 어려워진 민생을 다시 일으키고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두는 일로 보답하겠다.” 민선 9기는 시민주권시대집단지성 활용해 정책 추진에 속도행정주도에서 시민·사회주도 전환주민 참여 예산제·NGO 센터 복원-선거 기간 시민주권을 강조했는데. “지역의 일은 지역이 책임지는 풀뿌리 민주주의는 시민이 주인이 될 때 완성된다고 믿는다. 시민참여는 보여주기 절차가 아닌 시정 운영의 기반인데 민선 8기에서 시민주권과 인권이 축소되면서 독선과 불통, 무능으로 전락했다. 지역 사회의 갈등을 줄이고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집단 지성을 적극 활용하겠다. 시정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주민 참여 예산제를 확대하고 주민자치회 기능을 강화해 시정에 관한 관심을 유인하겠다. 특히 시민감사옴부즈맨과 NGO(비정부기구) 센터 등을 복원해 감시와 견제 기능을 병행하는 등 시민주권 시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행정 주도에서 시민·사회 주도로 전환하기 위한 역량 강화 등도 추진한다. 지난 4년 행정의 변두리로 밀려났던 시민을 다시 시정의 중심으로 모시겠다.” -민생 회복 1호 공약인 ‘온통대전 2.0’이란.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을 ‘지역 순환 경제 플랫폼’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캐시백은 기본으로 두고, 교통·환경·봉사 등 사회 활동에 대한 마일리지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공무원과 산하 기관의 복지 포인트도 지역 화폐로 제공하겠다. 단순히 돈을 돌려주는 지역화폐가 아니라 시민이 쓰는 돈이 지역 내에서 돌아 골목상권의 활력이 되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소상공인, 전통시장 자영업자들을 위한 AI 기반의 컨설팅과 택배 서비스까지 가능한 기능을 담아 온통대전을 생활의 필수품으로 정착시키겠다.” -시 재정 상황이 열악하다고 공개했는데. “2022년 말 1조원 수준이던 채무가 2025년 말 기준 약 1조 5800억원으로 급증해 재정 부담이 크다. 올해 재정 부족분이 5400억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6900억원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로 지방채를 발행하면 부채 비율이 20%를 넘게 되는데 이는 전국 특·광역시 중 광주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2023년부터 지방 세수가 4000억원 정도 감소했는데 지출은 오히려 늘었다. 철저한 재정 운용 계획 없이 대형 토목건축 사업을 동시다발 추진하고 국비 확보 노력 없이 시비와 빚으로 밀어붙인 결과다. 방만한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불요불급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겠다. 경제성이 없어, 진행할 수 없는 사업조차 무리하게 추진한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다. 시의 살림살이를 줄여야 하는 것이 제일 큰 과제가 됐다.” -도시철도 2호선인 트램 개통이 2030년으로 또 다시 지연돼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2028년 완공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지하 지장물 변수와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 보상 문제 등이 발생해 지연된 것으로 안다. 근본적인 문제는 공정 관리와 차량 기종에 있다. 수소트램은 충전시설만으로 운행량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된다. 수소 생산설비가 필요한데 매립장 바이오가스로 생산하겠다던 계획도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도입 당시 수소 가격을 낮게 잡아 운영 손실도 우려된다. 결국 검증이 충분치 않은 기종을 택하면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개통 지연은 시민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임기 내 차질 없이 준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최우선 과제는 재정 회복지방채 추가 땐 부채비율 20% 넘어경제성 없는 사업 과감히 구조조정100억 예산 드는 ‘0시 축제’는 폐지-‘0시 축제’는 폐지하는 건가. “재정 위기의 원인이자 방만 경영의 표본인 0시 축제는 올해부터 폐기한다. 0시 축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크다. 직접·간접·협찬을 더한 사업비가 약 100억원에 달한다. 일반 사업비도 100억원이면 적지 않은데 쓰고 없어지는 축제 예산으로 과하다. 더욱이 가장 더운 8월에 중앙로를 통제하고 열흘간 진행하면서 교통 불편과 주변 상권 위축 등 시민 피해가 크다. 대전의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했고 시민 참여도 부족하다. 이런 방식의 축제를 이어가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계약금으로 지급된 17억여원은 매몰 비용으로 처리될 수밖에 없어 부담이 있지만 그로 인한 재정 부담을 더는 것이 값어치 있는 일이라 판단했다.” -지방을 대표하는 축제 필요성도 제기된다. “축제는 하기 가장 쉬운 정책이지만 성공은 쉽지 않다. 돈만 있으면 할 수 있지만 축제를 성공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축제는 정체성과 콘텐츠가 필요하고 시민 참여가 중요하며 결과적으로 경제성이 있어야 한다. 관이 주도하는 방식은 지속성이 떨어진다. 잘못하면 세금 낭비로 이어지고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는 이런 축제는 하지 않는 게 좋다. 규모가 작더라도 시민 참여를 끌어내고 다른 도시에서는 따라 할 수 없는 축제가 필요하다. 과거 ‘빵 축제’는 대전 정체성과 트렌드를 반영하고 상인들의 제안을 시민 주도로 시작했다. 대전의 상징성과 완성도가 더해지면 관광객 유치와 도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행정통합, 속도보다 방향대전·충남 통합은 시민 공감이 우선충청권 광역연합 내에서 논의 제안광역교통·산업용지 공동 개발부터-광역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은. “방향에는 공감한다. 지난 통합 논의는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 측면이 크다. 속도가 우선되어서는 안 된다. 공청회 등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단체장 협의체를 가동해 방식과 시기를 논의한 뒤 최종 주민투표로 시민의 뜻을 확인해야 한다. 지방선거 후 충청권 단체장 당선인끼리 만나 행정통합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대전·충남은 통합 노력을 함께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지만 시기와 방식까지 거론하지는 않았다. 통합에 따른 기대 효과와 문제 등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끌어낸 뒤 논의를 추진할 생각이다. 일단 충청권 광역연합 내에서의 논의를 제안한 상태다. 광역연합은 실질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사업 중심의 추진단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광역 교통망과 산업 용지 개발, 내년 개최되는 충청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을 공동 추진해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 광역연합을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대전의 미래 성장 동력은. “대전의 가장 큰 자산은 대덕특구에 기반한다. 27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가 집적돼 있고 국가 AI 연구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GPU 데이터센터 유치와 AI 실증단지 조성을 추진하겠다. 첨단산업 분야는 바이오·방산·소재부품·첨단센서·드론 등 강점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논문과 특허 등에 머물던 연구 결과를 사업화와 창업을 통해 산업화와 일자리로 이어지게 하겠다. 특히 ‘AI 선도도시’로 나아가겠다. 대전은 AI에 기반한 인재 양성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보여주기식 사업이나 화려한 치적용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고 지방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데 승부를 걸겠다. 연구가 산업이 되고 일자리가 되게 하는 일이 민선 9기 대전의 가장 큰 ‘대형 사업’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