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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순 폐광 11만천평, 첨단산업·청정생태 거점으로 거듭난다

    화순 폐광 11만천평, 첨단산업·청정생태 거점으로 거듭난다

    854억원 투입 농공단지·ICT스마트팜 조성…2031년까지 조성100년 탄광산업 흔적지우고 청년농업·미래산업 생태계 구축100년 가까이 화순의 산업을 이끌었던 탄광이 문을 닫은 자리에 첨단산업과 미래농업을 품은 새로운 경제 거점이 들어선다. 폐광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인구 유출의 충격을 산업·농업·환경을 결합한 지역 재생으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화순군은 옛 화순광업소가 있던 동면 일원 38만4000㎡(약 11만6000평)를 농공단지와 ICT 스마트팜 등이 들어서는 복합 경제거점으로 개발하는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국비 702억6000만원과 군비 151억원 등 총 853억6000만원이 투입된다. 사업의 핵심은 폐광으로 생긴 산업 공백을 대체산업으로 채우는 것이다. 제조업 중심의 농공단지를 조성하고,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을 구축해 미래형 농업의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청년 농업인의 창업과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지원해 청년 일자리와 농가 소득을 동시에 늘리는 것이 목표다. 화순군은 폐광 부지를 단순한 산업시설 집적지가 아닌 산업과 농업이 결합한 자립형 성장 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과거 석탄을 캐던 공간에 첨단기술과 미래농업을 입혀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올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2027~2028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 인허가와 착공에 들어간다. 2031년 준공이 목표다. 폐광지역의 환경 안전망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화순군은 2026년 9월부터 2030년까지 한천면·동복면·동면 일원에서 2억5000만원을 들여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한다. 갱내수와 지하수, 하천수, 토양, 갱구 주변 하천 퇴적물 등 5개 분야를 분기별로 조사해 오염이나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전문기관과 연계해 대응할 방침이다. 광해 방지를 위한 장기 사업도 진행 중이다. 화순군은 한국광해광업공단과 2024~2033년 10년간 협력해 갱내수 수질 개선, 지반 침하 방지, 폐시설물 철거, 토양 개량·복원, 산림 복구 등 5대 분야의 광해 방지사업을 추진한다. 임지락 화순군수는 “폐광 이후 지역경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대체산업 육성과 환경 복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옛 화순광업소 부지를 미래산업과 청정 환경이 공존하는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태백에 국내 최대 산란계 단지… 삼척 반발

    농림축산식품부가 강원 태백을 스마트축산단지 조성 입지로 선정하자 인접한 삼척 주민들이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삼척 주민들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는 22일 축산단지 예정지 인근인 건의령 일대에서 대규모 도보 행진을 벌이며 농식품부를 규탄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공대위는 “오십천 수계와 지하수 오염, 악취, 수자원 고갈 등 축산 분뇨가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검증됐느냐”며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6일 농식품부는 태백 상사미동 일대 45㏊ 부지를 축산단지 조성사업 대상지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태백시와 농식품부, 강원도, 농업회사법인 가농바이오는 2031년까지 4839억원을 들여 산란계 320만마리를 사육하는 축산단지를 건립한다. 하루 평균 식용란 생산량이 전국의 3.7%인 186만개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산란계 농장이다. 그러나 사업 예정지가 도계읍 생활권 및 오십천 상류와 인접해 있어 삼척 지역의 반발이 격화하고 있다. 삼척시는 발표 당일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나 주민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시는 선정 과정에서의 절차적 정당성을 살핀 뒤 감사원 감사청구, 국민권익위원회 분쟁조정 신청 등 법적 대응까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전영철 시 축산과장은 “태백보다 오히려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삼척의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는 점은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악취, 분진 등을 막는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향후 행정 절차에서 법령에 어긋나면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 태백 축산단지 선정에 뿔난 삼척…“즉각 철회하라”

    태백 축산단지 선정에 뿔난 삼척…“즉각 철회하라”

    농림축산식품부가 강원 태백을 스마트축산단지 조성 입지로 선정하자 인접한 삼척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환경오염을 우려하며 선정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삼척 주민들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는 오는 22일 축산단지 예정지 인근인 건의령 일대에서 대규모 도보 행진을 벌이며 농식품부를 규탄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공대위는 “악취, 오십천 수계와 지하수 오염, 수자원 고갈 등 축산 분뇨가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검증됐냐”며 “정부는 이 질문에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놓기 전에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또 “석탄산업의 희생을 감당해 온 폐광지역 주민들에게 또 일방적인 부담을 요구해선 안 된다”면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농식품부는 태백 상사미동 일대 45ha 부지를 축산단지 조성사업 대상지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태백시와 농식품부, 강원도, 농업회사법인 가농바이오는 2031년까지 4839억원을 들여 산란계 320만마리를 사육하는 축산단지를 건립한다. 하루평균 생산량이 전국의 3.7%인 186만개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란계농장이다. 농식품부 발표 당일 삼척시는 “인근 지자체와 협의나 주민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삼척시는 대상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의 절차적 정당성을 살핀 뒤 감사원 감사청구, 국민권익위원회 분쟁조정 신청을 비롯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또 삼척시는 태백시, 정선군, 영월군과 함께 활동한 석탄산업전환지역(폐광지역) 4개 시·군협의회를 전격 탈퇴하며 태백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전영철 삼척시 축산과장은 “협의회 탈퇴는 협의회 공동체 정신과 상호 신뢰가 훼손된 데 따른 조치다”며 “태백보다 오히려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삼척의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는 점은 중대한 문제다”고 밝혔다. 삼척지역 사회단체들도 거리 곳곳에 축산단지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악취, 분진 등을 막는 최첨단 시스템이 설치되도록 축산단지가 설계되고, 또 실제 조성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여러 행정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관련 법령에 어긋나는 경우가 있으면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폐 뚫고 심장까지 공격” 공포 확산한 동남아…서울 면적 3배 집어삼켰다 [지금, 지구]

    “폐 뚫고 심장까지 공격” 공포 확산한 동남아…서울 면적 3배 집어삼켰다 [지금, 지구]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하늘이 잿빛 암흑에 갇혔다. 비구름 대신 대기를 뒤덮은 것은 매캐한 유독성 연무다. 서울 면적의 3배가 넘는 산림을 태운 화마는 국경을 넘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 전역의 숨통을 죄어오고 있다. ● 서울 면적의 ‘3배’ 20만㏊ 잿더미로● 지하서 뿜어져 나오는 최루탄급 연무 최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7월 초 시작된 대형 산불로 현재까지 보르네오섬 일대 산림과 농경지 20만㏊ 이상이 소실됐다. 특히 슈퍼 엘니뇨에 따른 극심한 가뭄이 겹치면서 수천개의 화재 발화점이 동시다발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기상 패턴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으로, 약 2~7년을 주기로 발생하며 1년간 지속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통상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가뭄이 심해지면서 산불 피해가 커지곤 한다. 앞서 2019년에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연기가 인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물론 태국과 필리핀까지 넘어가 대기질이 크게 악화한 바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당시 산불 피해 면적은 최소 9420㎢에 달했고 경제적 손실액은 최소 52억 달러(약 7조 2000억원)로 추산됐다.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용소방대원 드위 수자트모코(35)씨는 “최루탄을 정면으로 맞은 것처럼 코를 찌르고 눈이 타들어 간다”며 “지하 화재가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지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수자트모코씨를 비롯한 수천명의 원주민 자원봉사자들은 이동식 소방펌프와 수작업 장비에 의존해 한 달 넘게 불길과 맞서고 있다. 이탄지 화재는 지표면의 불을 꺼도 땅속에서 불씨가 살아남아 유독가스를 뿜어낸다. 불길을 완전히 잡으려면 지반이 ‘죽처럼 묽어질 때’까지 지하 깊숙이 물을 쏟아부어야 하지만, 극심한 가뭄 탓에 소방용수조차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원들이 땅속 깊이 파이프를 박아 지하수를 끌어올리고 최전선 바닥에서 쪽잠을 자며 버티고 있으나, 중부 칼리만탄에서는 최근 대원 2명이 극심한 건강 악화로 목숨을 잃었다. ● ‘땅속의 시한폭탄’ 보르네오 이탄지● 연무 동남아 주요 도시로 확산● 화재 관련 호흡기 질환자 5만명 돌파이번 화재가 전 세계적인 기후 재앙으로 꼽히는 이유는 불길이 보르네오의 광대한 열대 이탄지를 태우고 있어서다. 이탄지란 나뭇가지나 잎 같은 식물의 잔해가 습한 환경에서 완전히 썩지 못한 채 수천 년 동안 쌓여 만들어진 유기물 토지(습지)를 뜻한다. 지구 면적의 적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엄청난 양의 탄소를 품고 있어 중요한 탄소 저장고로 불린다. 보르네오섬에는 넓은 이탄지가 분포해 있으며 한 번 불이 붙으면 지표 아래에서 수주 동안 서서히 탈 수 있다. 이탄지가 마르거나 불이 붙으면 갇혀 있는 탄소가 대량으로 뿜어져 나온다. 인도네시아 자연보전재단(YKAN)의 니사 노비타 박사는 “칼리만탄의 이탄층은 깊이가 최대 20m를 넘는다”며 “이 정도 깊이의 이탄지는 1㏊당 승용차 4800대의 연간 배출량에 맞먹는 6000t 이상의 탄소를 저장하는데, 불이 붙으면 이 탄소가 일시에 방출돼 ‘탄소 폭탄’으로 돌변한다”고 경고했다. 연무는 동남아 주요 도시로 확산해 극심한 보건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의 대기오염지수는 일제히 ‘위험’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일부 지역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의 75배를 웃돌았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7~8월 두 달간 발생한 화재 관련 호흡기 질환자는 5만명을 넘어섰고, 이 중 1만 2000여명은 5세 미만 영유아였다. 영국 레스터대 수잔 페이지 교수는 “이탄 화재 연무에 포함된 미세입자는 폐포를 뚫고 혈관까지 침투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며 “이 지역 주민 전체가 거대한 독가스실에 갇혀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 “무분별한 개간이 부른 인재” 지적● ‘토착민 희생양 삼기’ 논란도전문가들은 이번 참사를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수십년간 누적된 무분별한 개발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수하르토 집권기 이후 대규모 팜유 플랜테이션과 상업적 농업을 위해 이탄지의 물을 빼내는 대규모 배수 작업이 이어지면서 토양이 바짝 말라 화재에 취약해졌다는 것이다. 수하르토는 ‘신질서’ 체제라는 이름으로 32년간 인도네시아를 철권통치하다가 1998년 5월 민주화 바람에 밀려 하야했다. 그는 재임 기간 자국의 풍부한 석유와 가스 개발산업의 수익을 바탕으로 연평균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개발의 아버지’란 별칭을 얻었지만, 동시에 ‘20세기 최고의 부패 정치인’이라는 악명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에서 산림 파괴가 가장 극심한 칼리만탄 지역에서는 지난해에만 16만㏊에 달하는 산림이 농경지 개간으로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기업형 개간 책임을 회피한 채 전통 방식으로 화전(火田)을 일궈온 토착 부족에게 화재 책임을 돌리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서부 칼리만탄의 다약 카나야튼족 대표 토노씨는 “우리 부족의 전통 농법은 수세대에 걸쳐 자연의 균형을 맞추며 철저한 통제 아래 이뤄진다”며 “화재 진압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원주민들을 방화범으로 모는 것은 부당한 희생양 삼기”라고 반발했다. 진화 작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현장 대원들의 피로는 한계에 달하고 있다. 수자트모코씨는 “집을 떠나온 지 수개월이 지나 가족들이 너무 그립고 지쳤지만, 재난을 막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기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하루빨리 하늘에서 비가 내려주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인간이 저지른 환경 오염은 지구 온난화를 불렀고 이는 결국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기후 위기는 남 일이 아닌, 현재 우리가 직면한 뼈 아픈 현실입니다. [지금, 지구]는 지금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위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파보니 오염토가 4배” 영풍 석포제련소, 끝없는 환경 오염에 ‘폐쇄론’까지 대두

    “파보니 오염토가 4배” 영풍 석포제련소, 끝없는 환경 오염에 ‘폐쇄론’까지 대두

    영풍 석포제련소 주변의 토양 오염 범위가 당초 행정당국이 파악했던 규모보다 훨씬 광범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구역에서는 행정명령 당시 예상했던 물량의 4배가 넘는 오염토가 확인됐으며, 2015년 첫 정화명령 이후 10년이 지났음에도 전체 정화율은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경상북도로부터 제출받은 ‘석포제련소 토양정화사업 토양정화 이행률’ 자료에 따르면, 행정명령이 내려진 제련소 전체 정화대상 토량은 81만 5,203.7㎥였다. 하지만 실제 굴착 및 정화 과정에서 12만 5,000㎥ 규모의 오염토가 당초 예상과 달리 추가로 확인됐다. 특히 구리를 추출하기 위한 중간재인 ‘동스파이스’ 보관장의 상황이 심각했다. 해당 부지는 행정명령 당시 정화대상 토량이 2만 4,545㎥로 산정됐으나, 실제 누적 정화 실적은 당초 물량의 4배를 초과하는 9만 8,715㎥에 달했다. 이 밖에도 3공장 부지는 당초 예상의 2.7배(6만 3,252㎥), 하천부지는 1.9배(2만 1,609㎥)에 달하는 오염토가 확인돼 정화 조치됐다. 문제는 정화 작업의 속도다. 올해(2026년) 7월 말 기준 영풍 석포제련소의 누적 정화 실적은 43만 7,121.5㎥로, 전체 행정명령 물량 대비 53.6%에 그친 상태다. 봉화군으로부터 ‘이행 완료’ 판정을 받은 곳은 3공장과 사원주택 일부(463번지), 하천부지 등 단 3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구역 중 1공장은 50.8%의 이행률을 보였으나, 2공장(12.0%)과 주변 지역(27.0%)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석포제련소의 환경 훼손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봉화군은 2015년 4월 제련소 측에 최초 정화명령을 내리고 2년 내 작업을 마치도록 했으나, 영풍 측은 기간 연장 요구와 행정소송으로 맞섰다. 2021년 다시 내려진 공장 내부 오염토양 정화명령마저 기한인 2025년 6월 말까지 완료하지 못해 결국 고발 조치와 함께 재명령을 받았다. 비소 단독 오염지역 등 일부 구역에 대해서는 오염 책임을 부인하며 소송전까지 불사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파괴 문제는 회계 조작과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로까지 번지고 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영풍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오염토양 및 지하수 정화 의무에 따른 충당부채를 고의로 축소해 장부에 반영했다며, 지난 7월 역대 최대 규모인 204억 7,41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전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 권고 등 중징계도 확정됐다. 여기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장형진 영풍 고문의 환경범죄단속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치권과 정부 부처에서도 ‘조업 정지’를 넘어선 ‘공장 폐쇄’ 등 강력한 제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헌승 의원은 “토양정화명령이 10년 넘게 완료되지 않은 채 책임 회피만 이어지고 있다”며 “더 이상 사업자의 자율에 맡길 것이 아니라, 이전·재배치를 포함한 실효성 있는 근본 조치로 환경오염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같은 당 김형동 의원이 “기한 위반 시 공장을 폐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취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낙동강 식수원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는 석포제련소의 영업을 중단시키는 일”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 네팔 홍수 이후 “이상한 물고기 막 잡힌다”…인도 정부 “먹지 말라” 경고 [월드픽]

    네팔 홍수 이후 “이상한 물고기 막 잡힌다”…인도 정부 “먹지 말라” 경고 [월드픽]

    네팔과 중국 국경 지역 히말라야 산악 지대에서 대규모 홍수 사태가 벌어진 이후 하류가 흘러드는 인도 지역에서 평소 볼 수 없었던 종류의 물고기가 잡히고 있다. 지역 당국은 주민들에게 정체불명의 물고기를 사고팔거나 먹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홍수가 발생한 네팔 트리슐리강의 물줄기가 인도 북부의 간닥강과 코시강을 거쳐 인도 북서부 비하르주로 흘러들고 있다. 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 지역 어부들은 평소보다 훨씬 크고 생김새도 낯선 물고기를 잇달아 잡고 있다. 이러한 보고는 비하르주 곳곳에서 이어졌는데, 특히 고팔간지와 바가하의 어부들은 돌고래처럼 생긴 매우 큰 물고기가 잡히고 있다고 전했다. 고팔간지의 한 어부는 “이렇게 생긴 물고기는 거의 본 적이 없다”면서 “네팔 대홍수 이후 비하르주로 흘러드는 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상한 물고기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사하르사의 어부도 최근 어획량 자체가 달라졌다며 “요즘에는 무게가 27~38㎏, 심지어 40~45㎏에 달하는 물고기도 잡힌다”고 말했다. 인도 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간닥강으로 유입되는 물고기의 상당수가 ‘구운치 메기’(goonch catfish)로 알려진 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고치타’(Gochita)라고 부르는 어종으로, 인도와 네팔,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유속이 빠른 강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어종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목록에 등재돼 있다. 평소와 달리 커다란 물고기가 다량 잡힌다고 해서 마냥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다. 비하르주 낙농·수산·동물자원부는 지난달 말 주민들에게 홍수로 불어난 강에서 잡힌 정체불명의 물고기나 평소와 다른 물고기를 판매하거나 사 먹지 말라고 발표했다. 네팔 경찰도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비슷한 경고를 내렸다. 당국은 홍수가 발생하면 물고기가 연못이나 강, 호수, 저수지 등 평소 서식지를 이탈해 매우 멀리까지 떠내려갈 수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하수나 기타 오염물질, 특히 사체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물고기 자체가 식용에 위험하다는 것이 아니라 이번 홍수처럼 물고기가 서식지를 벗어날 정도로 하류로 떠내려오는 과정에서 어떤 환경에 놓여 있었을지 모르기 때문에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먹지 말라는 당부다. 실제로 네팔 홍수 이후 낯선 물고기뿐만 아니라 토사와 진흙, 나무줄기, 붕괴한 교량이나 발전시설의 각종 잔해, 침수된 마을의 생활용품, 심지어 동물의 유해와 사람의 시신까지 함께 떠내려오고 있다. 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낯선 물고기가 죽은 뒤 빠르게 부패할 수 있다”면서 당국의 경고를 따를 것을 당부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홍수로 오염된 강물이 식수원인 지하수와 우물 등으로 유입될 경우 설사나 콜레라,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질병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홍수 이후 고인 물에 모기가 번식하면서 뎅기열이나 말라리아, 치쿤쿠니야 등 전염병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네팔과 국경을 맞댄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지하수 오염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비하르주 참파란, 시타마르히, 키샨간지 등 네팔과 접한 여러 지역에서는 이미 식수원의 비소 농도가 안전 기준인 10ppb(10억분의 1)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네팔과 접한 7개 지역 대부분에서 철분 농도도 높게 관찰되고 있다. 당국은 홍수 이후 잡힌 물고기를 먹은 뒤 구토나 설사, 복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또 주민들에게 낯선 물고기를 발견하면 관할 지역 수산 담당 공무원에게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 “여기 위에 집을 짓지 마시오” 경고 무시했더니…20년 뒤 부자 동네서 잇따른 불행 [월드픽]

    “여기 위에 집을 짓지 마시오” 경고 무시했더니…20년 뒤 부자 동네서 잇따른 불행 [월드픽]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부촌에서 희소 소아암 발병 사례가 잇따른 가운데 해당 지역에 건물을 짓지 말라는 경고가 담긴 20여년 전 문서가 발견됐다. 캘리포니아 포스트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라데라 랜치에서는 2013~2024년 10여년간 최소 6건의 ‘유잉 육종’(Ewing sarcoma) 사례가 진단됐다. 유잉 육종은 주로 소아나 청소년의 뼈 또는 뼈를 둘러싼 근육 등 연부조직에 발생하는 희소암이다.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유잉 육종은 미국 내에서도 연간 200~240명 정도만 진단받을 정도로 드문 암이다. 라데라 랜치는 오렌지 카운티 남부에 조성된 계획도시로 주민 소득 수준과 초·중·고교 학군이 우수한 지역으로 평가받는 신흥 부촌이다. 이 지역에서 유잉 육종을 진단받은 사례 6건 중 브로디 매티슨은 약 1년간의 투병 끝에 지난 3월 숨졌다. 매티슨의 암 사망 직후 그의 가족은 라데라 랜치에서 유잉 육종 진단을 받은 세 가족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이에 이들 가족은 같은 지역에서 희소암 진단 사례가 여러 건 나온 것을 이상하게 여기게 됐다. 이들은 페이스북 그룹에 글을 올려 가족 중 암 진단자가 있는지 알려 달라고 요청했는데, 곧 제보가 수십건 쏟아졌다. 브로디의 어머니 메건 매티슨은 “이 도시 인구가 약 2만 5000명이고, 그중 페이스북 그룹에 몇천명이 들어왔을 뿐인데 62건의 응답을 받았다”면서 “어떤 사람은 자기가 사는 동네 한 곳에만 뇌종양 환자가 3명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반려동물의 암 발생도 비정상적으로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 제보가 독립적으로 증명되지 않았고, 암 발병 지역이라고 입증되지 않았지만, 주민 상당수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확신하기엔 충분한 수준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여론이다. 당초 주민들은 라데라 랜치의 학교 부지에서 농약이나 제초제를 과다하게 사용한 영향이 아닌지 의심했다. 그러던 중 또 다른 종류의 희소암 등의 진단 사례도 보고됐다. 활막육종 등 기타 희소암 진단 사례 6건이 추가된 것이다. 한편에서는 이 지역이 과거 유정 매립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포스트가 입수한 캘리포니아주 자연자원보전국 문서에 이 지역과 관련해 의미심장한 ‘경고’ 문구가 담겨 있었다. 2002년 2월 26일 이 지역에 있던 유정이 밀봉돼 매립될 당시 주 석유가스감독관의 결재를 받은 이 문서에는 엔지니어 플로이드 리슨이 “이 유정은 추가적인 검토 없이 그 위에 건설이 이뤄져선 안 된다”고 손글씨로 적은 메모가 있었다. 다만 왜 유정 매립지 위에 건설이 이뤄져선 안 되는지, 또 ‘추가적인 검토’가 실제로 이뤄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별도의 메모에는 그 문장을 화살표로 가리키며 “최종 서한에 넣을 것”이라고 덧붙여져 있었다. 당시 이 문서 결재자 중 한명인 석유가스감독관 대행 케네스 헨더슨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 타임스)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왜 그 문구가 문서에 적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유정 밀봉이 현행 기준에 미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자연자원보전국은 LA 타임스에 해당 메모가 ‘사무적 오류’였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왜 굳이 “최종 서한에 넣을 것”이라는 추가 메모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폐유정이 라데라 랜치의 유잉 육종 사례를 유발했다는 연관성은 입증되지 않았다. 학계에서는 유잉 육종 발병의 유전적 메커니즘은 일부 밝혔지만, 역학적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UC 어바인 환경보건격차연구센터의 캐런 링컨 소장은 해당 메모 내용을 그냥 넘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링컨 소장은 “해당 메모가 유정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저라면 그 가능성을 무시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엔지니어가 폐유정 위에 건축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제기했다면, 그 우려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주택이 그 위에 주변에 지어지기 전에 우려가 해소됐는지 묻는 것은 합리적인 문제 제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정의 상태나 밀봉 방식, 밀봉에 쓰인 재료, 또는 가스나 다른 물질이 유정을 통해 주변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을 수 있다”면서 “결론을 내리기 전에 해당 유정에 관한 기록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폐유정이 적절히 밀봉되지 않았거나 시간이 지나 밀봉이 약화했을 경우 지하의 가스나 다른 물질이 지표로 이동하는 경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정 이력과 주변 생산 이력에 따라 잠재 오염물질에는 메탄, 탄화수소, 벤젠, 기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 링컨 소장의 설명이다. 이 중 일부는 건강상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또는 그러한 영향이 의심되는 발암 물질이다. 잠재적 노출 경로에는 실외·실내 공기, 토양가스, 지하수 등이 될 수 있다. 다만 실제 유출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곧 유잉 육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지 여부는 별도로 확인돼야 할 문제다. 라데라 랜치는 과거 목장의 일부였던 땅에 1990년대 후반부터 주거구역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현재 주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단지는 1997년 8100채의 주택을 짓는 개발사업에 따라 조성됐다. 1999년 첫 주택이 분양됐고, 2000년대 초 공사가 진행되면서 옛 유정들이 폐공됐다. 캘리포니아주 지질에너지관리국(CalGEM)은 일반적으로 밀봉된 유정 위에 건물을 짓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당국이 유정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과 더불어 누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당국은 현행 기준에 맞춰 밀봉된 유정은 누출 가능성이 낮지만 100% 보장할 순 없다고 밝히고 있다. 캘리포니아 남부의 유잉 육종 사례를 조사한 UCLA 연구는 진단 사례가 이례적으로 집중된 지리적 구역을 확인했으며, 환경적 위험요인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인과관계는 추론할 수 없다”고 신중을 기했다.
  • 日 원전 오염수, 끝이 없다…“17만t 방류했는데 저장량 별로 안 줄어” 이유는? [핫이슈]

    日 원전 오염수, 끝이 없다…“17만t 방류했는데 저장량 별로 안 줄어” 이유는? [핫이슈]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시작한 지 3년이나 지났지만 탱크 저장량은 7% 줄어드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023년 8월 이후 22차례에 걸쳐 오염수 17만 2729t을 방류했다. 방류된 오염수는 방류 전 저장량 133만t의 약 13%다. 그러나 현재 저장량은 약 124만t으로 약 10만t 감소하는 데 그쳤다. 3년간 17만t 이상을 방류했음에도 전체 저장량이 약 10만t밖에 줄어들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원전 건물로 지하수와 빗물이 스며들고 이후 방사성 물질과 접촉하면서 새로운 오염수가 계속 생성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지하수와 빗물 유입 등으로 하루 평균 60t의 오염수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고 본다. 도쿄전력은 이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원전 주변 지면을 모르타르로 덮는 등 지하수와 빗물 유입을 막는 공사를 벌였지만 오염수 발생을 차단하지 못했다. 결국 도쿄전력은 올해 방류 횟수를 지난해보다 한 차례 많은 8회로 늘리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물을 다시 정화하는 2차 처리에도 나서는 방침을 내놓았다. 오염수 발생 근본적으로 줄이는 방법은?도쿄전력과 전문가들은 오염수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이려면 원자로 안의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꺼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서는 핵연료 잔해(데브리) 90% 이상이 압력용기 아래로 녹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폐로를 위해서는 오염수의 원인이 되는 핵연료 잔해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방사선 농도가 매우 높은 핵연료 잔해를 제거하는 데 사용할 원격 로봇 팔이 기대만큼 정밀하게 작동하지 못해 제거 작업이 지연돼 왔다. 지난해 6월 도쿄전력은 핵연료 잔해 제거 작업에 이용하려 했던 로봇 팔 대신 길이 24m가량의 낚싯대 형태 장비 사용을 시도하기도 했다. 핵연료 잔해를 하루빨리 제거하지 않을 경우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는 작업도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내부에서도 쏟아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낚싯대 형태의 해당 장비를 통해 제거할 수 있는 핵연료 잔해의 양은 고작 3g 이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 남아있는 핵연료 잔해가 총 880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닛케이 신문은 “핵연료 잔해는 방사선량이 매우 높아서 사람이 접근할 수 없다”면서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 방사선의 외부 누출 가능성을 고려하면 한 번에 많은 핵연료 잔해를 반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원전 폐기 시점을 2051년 정도로 예상하지만, 일본원자력학회에는 폐기에 10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후쿠시마 등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유지 중현재 한국은 후쿠시마·아오모리 등 8개 현의 모든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를 유지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에서 들어오는 일본산 수산물에는 생산지증명서와 방사능 검사증명서를 요구한다. 중국은 방류가 시작된 2023년 8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해 6월 일부 해제를 결정했지만 11월 사실상 금수를 재개했다. 러시아와 홍콩도 금수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3년간 해수와 수산물의 안전성은 유지되는 상황이다. 부산시는 24일 해수 26개 지점과 생산·유통 식품·수산물 6천789건을 분석·검사한 결과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부산 해역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동·서·남해안의 해수 방사능 분석 결과와 비교·분석했고, 26개 지점 중 연안 해수 14개 지점의 방사성핵종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현재 부산시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 2023년부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며, 식품·수산물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수입·생산·유통 전 단계에 걸쳐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가 핵연료를 완전히 제거하는 작업을 끝내기 전까지 오염수 방류는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핵연료의 본격적인 반출은 2037년 이후에야 시작될 예정”이라며 “탱크 1046기 가운데 해체를 마친 것도 17기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 ‘낙동강 카드뮴 오염’ 석포제련소… 장형진 영풍 고문 재수사, 서울경찰청 광수단 이송

    ‘낙동강 카드뮴 오염’ 석포제련소… 장형진 영풍 고문 재수사, 서울경찰청 광수단 이송

    영풍 석포제련소의 낙동강 카드뮴 오염 의혹과 관련해 장형진 영풍 고문이 고발당한 사건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광수단)의 집중수사 대상으로 전환됐다. 수사 심의 절차에서 추가 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되면서, 장 고문이 2015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회사에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했는지가 향후 수사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는 지난 11일, 장 고문의 환경범죄단속법 및 토양환경보전법 위반 혐의 고발 사건에 대해 각각 ‘재수사 지시’를 결정했다. 수심위는 특히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집중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사건을 서울경찰청 광수단으로 이송하도록 했다. 앞서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해 12월 장 고문에 대한 직접 소환 조사 없이 각하 취지의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장 고문이 대표이사 사임 후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했다는 증거 부족 △재직 당시 혐의의 공소시효 완성 △관련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임직원들의 무죄 확정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석포제련소 봉화군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은 “피고발인 조사조차 없이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수사심의를 신청했다. 이들은 석포제련소의 오염 문제가 과거 일회성 사건이 아닌 폐기물 매립, 토양·지하수 오염, 정화 의무 불이행 등이 지속된 ‘계속범’ 성격을 띤다고 주장했다. 이번 수심위의 재수사 지시로 경찰의 일차적 불송치 결정은 사실상 뒤집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고발인 측이 제기한 수사 미진 주장을 수심위가 받아들여 뒤늦게나마 수사상 허점이 바로잡힌 결과”라고 평가했다. 광수단이 착수할 재수사의 핵심은 장 고문의 공식 직함 유무가 아닌 실질적인 지배력 행사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 고문은 현재 영풍의 ‘고문’ 직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기업집단 영풍의 동일인(총수)으로 등록되어 있다. 광수단은 장 고문이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및 정화 관련 사안을 어떤 경로로 보고받았는지, 그리고 관련 투자 및 대응 방침 결정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집중 검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석포제련소의 오염 사실 자체는 법적으로 엄중하게 다뤄진 바 있다. 2021년 환경부 조사 결과 제련소 인근 하천수에서 기준치의 최대 4,577배, 지하수에서는 최대 33만 2,650배에 달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이에 환경부는 281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영풍이 낸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카드뮴의 낙동강 유출 사실이 인정된다”며 원고 기각 판결을 내렸다. 해당 건은 현재 영풍 측의 항소로 2심이 진행 중이다. 다만, 오염 유출 혐의로 기소됐던 영풍의 전·현직 임직원 7명이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을 받음에 따라, 광수단의 수사는 오염 사실 입증보다는 장 고문의 개입과 지배력 여부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풍을 둘러싼 환경정화비용 회계처리 기준 위반 논란도 재수사 국면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6월, 영풍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토양정화 관련 충당부채를 미계상 및 과소계상하고 조업정지에 따른 손상차손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어 7월에는 영풍 법인에 약 204억 원의 과징금과 함께 전 대표이사 해임권고 등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전 대표이사 해임권고는 회계 위반 행위 중 가장 무거운 ‘고의’ 단계에서 내려지는 제재다. 영풍은 이에 불복해 집행정지 신청 및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본안 소송 판결 전까지 과징금 등의 집행을 정지시켰다. 그러나 전 대표이사 해임권고 등 일부 조치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은 기각되어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 [씨줄날줄] 용산어린이정원

    [씨줄날줄] 용산어린이정원

    서울 용산구 용산동5가 2-1. 지난 2023년 5월 국민에게 개방된 용산어린이정원의 주소다. 용산 미군 기지의 평택 이전 결정에 따라 2003년 기지 반환이 합의된 후 19년 만인 2022년 반환받은 부지는 전체 약 74만평 중 18만평. 이 가운데 9만평쯤이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돼 먼저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 후 미군 주둔 등 120년 동안 일반인 접근이 불가능했던 ‘금단의 땅’. 반환받은 미군 기지가 용산공원으로 변모하기 전에 일부가 어린이정원으로 먼저 개방되자 설왕설래가 많았다. 용산공원이 완전히 조성되지 않았는데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긴 뒤 이에 맞춰 ‘정치적 이벤트’로 일부를 졸속 개방했다는 지적이었다. 일각에서는 기지의 토양·지하수 오염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철저한 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3년이 지난 지금. 용산어린이정원 입구에서 지난 8일부터 때아닌 근조화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용산어린이정원 부지 활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주변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이들은 주거 환경 악화와 인근 주택의 자산 가치 훼손 등을 우려한다. 용산 주민 1000여명으로 구성된 ‘용산공원지키기주민모임’은 근조화환에 이런 문구들을 붙였다. ‘공원은 아이들의 내일입니다’, ‘주택 공급은 다른 곳에서, 공원은 후손에게’. 용산어린이정원 개발 논란은 2023년 황급히 문을 열었을 때부터 불씨가 내장됐는지도 모른다. 용산은 당시에도 국가공원으로 조성할 용산공원을 비롯해 용산국제업무지구·철도정비창부지·용산역세권·국립중앙박물관 등이 연계된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다. 상징적인 녹지공원만 가꿀 것이냐, 국가공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시 발전 계획을 추진할 것이냐. 후대에 무엇을 물려주는 것이 더 나을까.
  • 평택시, 주한미군 오염 토양 정화 비용 손해배상 ‘승소’…16억 전액 배상

    평택시, 주한미군 오염 토양 정화 비용 손해배상 ‘승소’…16억 전액 배상

    경기 평택시(시장 최원용)는 6일 주한미군 주변 지역 오염 토양 정화에 투입한 비용을 국가에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약 16억 원 전액을 배상받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소송은 시가 2024년 5월 캠프 험프리, 지휘소연습(CPX) 훈련장, 오산에어베이스 주변 오염 토양을 정화한 뒤 그 비용을 국가에 청구하면서 시작됐다. 법원은 평택시의 청구를 모두 받아들여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정화 대상지는 2018~2019년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른 토양조사에서 석유계탄화수소(TPH), 벤젠, 카드뮴, 아연 등이 검출된 곳이다. 정화 물량은 캠프 험프리 및 지휘소연습(CPX) 훈련장 주변 1617㎥, 오산에어베이스 주변 843㎥ 등 총 2460㎥ 규모였다. 평택시는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한미 SOFA) 및 ‘국가배상법’에 따라 국가가 손해를 우선 배상해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최원용 시장은 “이번 판결은 시민의 환경권 보호와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시가 꾸준히 추진한 노력의 결실을 맺은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관내 주한미군 주변 지역의 토양과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정화사업 완료 이후에도 체계적인 사후 점검을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우라늄 먹는 미생물…어떻게 가능한지 봤더니 [핵잼 사이언스]

    우라늄 먹는 미생물…어떻게 가능한지 봤더니 [핵잼 사이언스]

    우라늄은 자연 상태에서도 방사선을 내놓는 중금속으로 대부분의 생명체에 유해하다. 만약 우라늄 광산에서 우라늄이 지하수를 타고 노출되면 다시 회수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뿐 아니라 많은 지역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될 위험성이 있다. 최근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미생물에서 찾아냈다. 독일 헬름홀츠 드레스덴-로센도르프 연구소(HZDR)와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교 연구팀은 박테리아가 흔한 유기물 중 하나인 ‘글리세롤’(glycerol)을 먹이로 삼을 때 물에 용해된 우라늄을 어떻게 해롭지 않은 안정적인 상태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실제 우라늄 오염 환경과 비슷한 환경에서 연구하기 위해 비스무트 사가 소유한 침수된 우라늄 광산의 폐광수를 실험에 사용했다. 실험은 지하 2000m의 산소가 희박한 폐광산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곳에서 서식하는 미생물 군집에 우라늄이 녹아 있는 물을 주고 먹이가 되는 탄소원인 글리세롤을 첨가했다. 그러자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상황에서도 박테리아는 이를 먹이로 섭취하며 활발히 증식했다. 130일 동안 배양한 후 확인한 결과 물에 녹아 있던 우라늄의 약 5%만이 샘플에 남아 있었으며, 나머지 우라늄은 박테리아의 세포벽에 축적된 상태였다. 일반적으로 우라늄은 4가(U(IV)) 또는 6가(U(VI)) 상태로 존재하며, 그 중간 단계인 5가(U(V))는 매우 불안정하고 일시적인 상태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첨단 현미경과 분광학적 분석을 통해 박테리아의 세포벽에서 높은 비율의 5가 우라늄이 관찰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의 주저자인 HZDR의 안토니오 M. 뉴먼-포르텔라는 “기존에는 5가 우라늄이 불안정한 상태로만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실험을 통해 박테리아가 우라늄을 5가 상태인 FeU(V)O 화합물 형태로 변환하고 보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기존의 우라늄 환원 경로를 뛰어넘는 놀라운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 우라늄 5가 화합물은 기존의 우라늄 화합물과 달리 산소가 풍부한 환경에서도 25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건조된 생물량이 산소에 노출되었을 때 오히려 해당 화합물의 양이 증가하는 현상을 관찰하며 이 화합물의 안정성을 재확인했다. HZDR의 지상 미생물 연구그룹 소속 에블린 크라지크-베르슈 박사는 “이번 연구는 글리세롤을 공급받은 박테리아가 독성 우라늄을 안정적인 화합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최초로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 박테리아를 활용해 오염된 환경에서 우라늄을 제거하거나, 귀한 자원인 우라늄을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방식에 어떻게 응용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미생물이 우라늄에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에서 우라늄을 안전하게 회수하거나 혹은 낮은 농도의 우라늄 광석에서 우라늄을 경제적으로 채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우라늄 오염 지역의 환경 복원 및 지속 가능한 자원 회수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중요한 학술적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갑자기 기생충 유행? 미국 강타한 기생충 사이클로스포리아증 [와우! 과학]

    갑자기 기생충 유행? 미국 강타한 기생충 사이클로스포리아증 [와우! 과학]

    최근 미국에서 선진국에서는 보통 드문 것으로 알려진 기생충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단세포 포자충류 기생충인 ‘사이클로스포라 카예타넨시스’(Cyclospora cayetanensis)가 그 범인으로, 이 기생충에 의한 감염증을 ‘사이클로스포리아증’(Cyclosporiasis)이라고 한다. 사이클로스포리아증 자체는 신종 기생충은 아니다. 이미 지난 수십 년간 미주리주를 중심으로 미국에서 소규모 유행을 일으킨 기생충이었다. 이 기생충은 오염된 물과 식품을 통해 인간의 장으로 들어와 장 상피세포에서 폭발적으로 증식하면서 구토와 복통, 설사를 일으킨다. 장 속에서 짝짓기를 한 기생충은 대변과 함께 4개의 자충이 든 포자낭을 환경으로 배출하는데, 다행히 바로 배출된 포자낭은 감염력이 없어 사람 간 접촉에 따른 직접 감염은 매우 드물다. 포자낭이 감염력을 지니기 위해선 일주일 정도 토양에서 성숙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환경으로 배출된 포자낭이 식수를 오염시키거나 농업용수에 섞여 들어간 뒤 작물에 뿌리는 경우다. 특히 채소나 과일처럼 삶지 않고 신선하게 먹는 식품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포자낭이 세포 하나 크기만큼 작아서 구석에 있으면 완전 제거가 어렵고 염소에 대한 내성까지 있어 수돗물로 씻어도 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사이클로스포리아 유행 역시 오염된 채소류가 유통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정확한 감염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7월 들어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30개 주 이상으로 확산되고 보고된 환자 숫자도 1600명을 넘는 상황으로 봐서 단일 오염원이 아닌 다양한 경로에 의한 감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미 보건 당국에 의하면 확진된 환자 이외에 보고를 기다리는 건수가 5000건 이상에 달하고 경증인 경우 단순 설사와 구분하기 힘들어 보고되지 않은 환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사이클로스포리아증 유행 시기인 여름철 날씨가 진행 중이라 앞으로 더 폭발적인 유행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다행히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은 심각한 감염을 유발하지는 않으나 치료하지 않는 경우 수주에서 수개월간 반복적인 심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노약자와 면역 저하자에서는 심한 탈수를 유발해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백신은 없으나 트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 같은 항생제에 잘 반응하기 때문에 치료는 가능하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유행하던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이 이렇게 대규모 유행을 보이는 데는 기후 변화와 함께 부족한 농업용수 보충을 위해 지하수를 대거 사용하면서 포자낭에 오염된 물이 농업용수에 들어간 것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포자낭 성숙에 필요한 덥고 습한 기후가 점점 북상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여름철이 길어지면서 유행 기간과 범위가 자꾸 넓어지는 것이다. 다행히 국내에는 아직 유행하지 않는 기생충 감염병이지만, 유행 지역에서는 꼼꼼하게 과일과 채소를 씻고 사과처럼 껍질을 깎아 먹을 수 있는 과일은 깎아 먹는 것이 안전하다. 그리고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은 고온으로 가열 조리하면 대부분 포자낭이 사멸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만약 미국 등 유행 지역에서 입국한 후 이유를 알 수 없는 설사와 복통이 나타났다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진단만 되면 치료는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 영풍 장형진 ‘소환 0회’ 불송치에 주민들 분노… “황제수사 규탄, 수사심의위 즉각 개최하라”

    영풍 장형진 ‘소환 0회’ 불송치에 주민들 분노… “황제수사 규탄, 수사심의위 즉각 개최하라”

    낙동강 상류 환경피해 주민대책위원회와 영풍 석포제련소 주민대책위원회가 8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1인 시위를 열며 영풍그룹 장형진 고문에 대한 경찰의 ‘부실수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장 고문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하고 전면 재수사에 나설 것을 경찰청장에게 촉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서울강남경찰서는 2025년 12월 3일 장 고문의 환경범죄 고발 사건에 대해 불송치(각하)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대표이사 사임 이후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했다는 증거가 부족하고 재직 당시 혐의의 공소시효가 완성됐으며 관련 임직원 일부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점을 불송치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55년간 이어진 환경범죄의 총수를 단 한 번도 소환조사하지 않고 내린 결론이라며 이를 ‘황제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책위는 공정거래위원회가 20년 이상 장 고문을 영풍그룹의 총수로 지정해왔고 일가 지분이 74%에 달해 국정감사에서도 ‘오너’로 불리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형식적인 직함을 이유로 면죄부를 주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찰의 ‘공소시효 완성’ 논리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책위는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은 과거의 단발성 사건이 아니라 수십 년간 누적된 불법 폐기물 매립, 지하수 오염, 중금속 배출, 시설 방치 등에 의한 ‘계속범’이라며 “대표이사 사임 시점을 기준으로 범죄를 인위적으로 단절시키는 것은 환경범죄의 특수성을 무시한 형식 논리”라고 밝혔다. 현재 석포제련소 인근의 카드뮴 농도는 장항제련소 대비 45배에 달하며 법원 판결로 드러난 미보고 오염토양만 41만㎡에 이르지만 토양 정화 이행률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주민들의 분노는 경찰 시스템 전체를 향하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 1월 수사심의를 신청했으나 5개월째 위원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며 경찰청장이 직접 서울경찰청을 철저히 관리·감독해 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3월에는 불송치 결정을 내린 강남경찰서 담당 수사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이례적으로 형사 고발하기도 했다. 한편 영풍그룹의 환경복원비용 축소 의혹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책위는 지난 1월 영풍과 장 총수 등을 자본시장법 및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별도 고발했다. 언론 보도와 대책위 등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국회에 보고한 최소 정화비용은 2991억 원이나 영풍이 공시한 금액은 2035억 원으로 약 1000억 원이 과소계상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실제 복원비용이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용을 숨기면 책임도 사라진다는 게 영풍의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경찰청장의 수사심의위 즉각 개최 및 강남서 부실수사 의혹 직접 조사, 검찰의 자본시장법 위반 즉각 수사,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국민권익위원회 정밀조사 권고 이행 및 오염 실체 공개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웠다. 신기선 대책위 대표는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리고 철저한 재수사가 실시되지 않는 한 이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당국의 책임 있는 응답을 촉구했다.
  • 광주지역 상반기 노로바이러스 검사 결과 ‘안전’

    광주지역 상반기 노로바이러스 검사 결과 ‘안전’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식품제조용 지하수와 영유아시설 환경검체 등 45건을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 안전성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광주시 식품안전과 및 5개 자치구 위생 부서와 합동으로 올해 상반기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노로바이러스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감시망을 기존 지하수 중심에서 유통 김치와 영·유아시설까지 대폭 넓혔다. 또 검사 일정 역시 노로바이러스 유행 시기에 맞춰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검사는 ▲식품제조업체·집단급식소 등 12개 시설의 식품 제조용 지하수 12건 ▲어린이집 등 영유아 시설 10곳의 환경 검체(문고리, 장난감, 수도꼭지 등) 30건 ▲광주지역 유통 배추김치 3건 등 총 45건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검사 결과, 지하수를 포함한 45건 시료 전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는 지역 내 식품 제조·유통 과정과 영유아 보육환경이 노로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하반기 점검은 바이러스 유행이 다시 시작되는 10월부터 11월까지 영·유아 시설 10곳과 유통 김치 3건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향후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될 경우, 즉각 자치구와 협력해 시설 청소와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불검출이 확인될 때까지 철저히 사후 관리할 방침이다. 겨울과 봄철에 주로 기승을 부리는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은 물론 환자의 분변, 구토물, 오염된 문고리 등 환경 접촉만으로도 쉽게 전파된다. 극소량의 바이러스로도 심한 구토, 복통, 설사 등 급성 위장관염을 유발할 수 있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집단생활 시설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정미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노로바이러스는 아직 예방백신이 없어 철저한 위생 관리와 오염원 선제 차단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식생활 및 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사전 감시와 위생 취약 분야 검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 동천, 청계천 같은 친수공간으로…지하수 흘려 수질 개선

    부산 동천, 청계천 같은 친수공간으로…지하수 흘려 수질 개선

    부산시가 오염된 하천인 동천에 지하수를 흘려 수질을 개선하는 등 성지곡수원지부터 북항까지 도심하천을 친수공간으로 되살리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부산시는 1일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정책 브리핑을 열고 ‘백 년의 귀환, 동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동천은 백양산에서 발원해 도심지인 부산진구 서면, 동구 원도심을 거쳐 북항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대표적 도심하천이다. 산업화 시기 공장 폐수와 생활하수가 흘러들어 오염된 뒤로 여러 차례 수질 개선 사업을 추진했지만, 여전히 악취가 나는 등 문제를 안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천의 지류인 부전천의 상류, 성지곡 수원지부터 북항까지 7.5㎞ 물길을 살리고 아스팔트로 덮인 하천을 단계적으로 복원해 숲길과 산책로, 생태 축, 수변 테라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시는 지하 담수를 유지용수로 활용해 동천의 수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해수 유입을 통한 수질개선을 시도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유지용수는 동천을 지나는 사상~해운대 대심도 도로, 부산형 급행철도 부산형 급행철도(BuTX) 공사 과정에서 나오는 지하수로 확보할 계획이다. 지하수를 활용하면 동천을 서울 청계천 같은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판단한다. 청계천은 하루 3만 9000의 담수를 유지용수로 활용하는데, 최근 현장점검 결과 사상~해운대 대심도 도로와 BuTX에서 7만t 정도의 지하수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는 대심도와 BuTX 설계 과정에서 지하수를 부산시민공원까지 흘리는 관로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대심도와 BuTX 준공 시점인 2032년까지는 성지곡 수원지에서 내려오는 하루 7000t과 해수를 병행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동천 주변 6개 거점을 특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성지곡수원지는 재개장 예정인 어린이대공원과 연계해 어린이 생태 체험 플랫폼으로 만든다. 부산시민공원부터 서면 영광도서, 롯데백화점에 이르는 구간은 복개 도로를 철거하고 도심형 친수 공간으로 되살리기로 했다. 광무교 산책로 등을 갖춘 수변 쉼터로 만들 계획이다. 문현 국제금융단지는 수변 테라스, 달빛 정원 등 문화 공간을 갖춘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천은 우리나라의 산업과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상징적 공간이다. 도심 속 생명력을 지닌 동천 수계를 복원해 부산 시민이 기억하는 옛 영광과 자부심이 미래로 이어지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 ‘자갈 필터’로 걸러진 맑은 물… 대구 ‘식수 트라우마’ 끝낸다

    ‘자갈 필터’로 걸러진 맑은 물… 대구 ‘식수 트라우마’ 끝낸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에 충격지층 통과하는 강물 활용 떠올라하루 60만t 수자원 안정 공급 가능5월부터 정부·시 공동 검증 추진미국 NSF 연구시험소 유치 도전인증 비용 줄여 물 기업 수출 지원대구는 ‘먹는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강한 도시다. 1991년 경북 구미 두산전자 공장에서 유출된 페놀 원액이 낙동강으로 대량 유출되는 사고로 강한 충격을 받았다. 당시 수돗물을 마신 시민들이 구토와 두통을 호소했고 대구시에는 수돗물에서 역한 냄새가 난다는 전화가 빗발쳤다. 이후 30년 동안 9차례 넘게 발생한 수질오염 사고로 맑은 물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은 커져만 갔다. 대구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취수원 이전을 추진하며 구미 해평취수장, 안동댐 물 활용 등 여러 방안을 논의했지만 지역 간 갈등으로 매번 매듭을 짓지 못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가 낙동강 수질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시도 올해 안에 취수원 이전을 확정 짓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강변여과수·복류수 대안, 연내 추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던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은 지난해 12월 김성환 기후환경에너지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도 “식수 문제로 날마다 고생하는 대구 시민을 생각해서 신속하게 집행했으면 좋겠다”고 지시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강변여과수는 강바닥과 제방의 모래·자갈층에서 자연적으로 여과된 물이다. 복류수는 강바닥 아래 자갈층 사이를 흐르는 지하수 형태의 물이다. 이들 모두 강물이 지층을 통과하며 천연 정화 과정을 거친다. 이 경우 하천에서 직접 취수하는 표류수 방식보다 깨끗한 원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변여과수의 경우 수질 지표인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총유기탄소(TOC)가 기존 방식에 비해 각각 70%, 60% 정도 개선된다. 복류수도 BOD는 60%, TOC는 40% 정도 개선된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강변여과수는 전국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취수 방식이고, 복류수 또한 전국 142곳에서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기술적 안정성을 갖췄다. 대구 시민이 하루에 사용하는 수량인 60만t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구시 “수량·수질 확보할 전략 마련” 대구시는 최근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현안 점검 보고회를 열고 취수원 이전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는 충분한 수량과 수질을 확보하는 자체 전략을 마련해 정부 계획에 반영함으로써 올해 안에 정부 주도의 취수원 이전안을 확정하자는 방침을 세웠다.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으며 국정과제로도 채택됐다. 특히 이 대통령이 조속한 추진을 지시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시는 다음 달 초 타당성 조사 용역에 본격 착수하면 5월부터 사전 시험인 파일럿 테스트를 설치·운영해 지역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구시와 중앙정부 공동 검증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정부의 파일럿 테스트 검증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시설·인허가와 부지 사용 등에 대한 관계기관 간 사전 협의도 지원한다. 또 대구정책연구원의 정책연구 과제를 통해 시 자체 대응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물 산업 강화’ 국제 물 인증기관 유치전 대구시는 성공적인 취수원 이전을 지렛대로 물 산업을 강화하고자 국제적인 물 인증기관인 ‘미국위생협회(NSF) 아시아∙태평양 연구시험소’ 유치에도 나선다. 글로벌 물 기술 인증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최근 NSF 연구시험소 유치 보고회를 열고 중앙부처 협력과 인센티브 마련 방안 등을 논의했다. 1944년 설립된 NSF는 물∙식품∙환경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공신력을 인정받는 시험·인증기관이다. 국내 물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면 NSF 인증이 필수적인데 미국 본사를 통해서만 인증을 진행해야 해 최대 6개월의 시간과 5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부담이 있다. NSF 연구시험소가 대구에 들어서면 인증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으로 국내 물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빨라질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대구시는 이미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최첨단 실증 시설과 테스트베드 구축을 마쳤다. 한국물기술인증원과의 협력을 거쳐 시험∙인증 기능을 연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기업 집적과 연구개발 인력 확보가 쉽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유치전에는 태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이 뛰어든 상태다. 대구시는 정부에 NSF 유치를 위한 서한문 발송을 요청하고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른 투자 보조금 최대 50% 지원 등 인센티브 마련을 건의했다. 김 권한대행은 “NSF 아태 연구시험소 유치는 국내 물 기업 경쟁력 제고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용산 미군기지 일대 오염 확산 문제 진단 전문가 토론회 개최

    김용호 서울시의원, 용산 미군기지 일대 오염 확산 문제 진단 전문가 토론회 개최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일대 토양·지하수 오염 문제를 둘러싸고, 주거 개발이 병행되는 현 상황에서 시민 건강과 안전이 충분히 확보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전문가 토론회가 열린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오는 2월 4일 오후3시 서울시의회 별관 제2대회의실에서 ‘용산 미군기지 오염 확산 방지, 시민 건강과 보호를 위한 대응 방안 마련 토론회’를 개최해 용산 미군기지 주변 지역과 주택지의 토양·지하수 오염 실태와 정밀조사의 필요성, 현행 관리·정화 체계의 한계를 전문가 논의를 통해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국립군산대학교 환경공학과 정승우 교수와 주완호 지하수토양환경학회 이사가 발제를 맡아, 용산 미군기지 및 인근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토양·지하수 오염 문제와 주변 주택지들의 안전성 쟁점을 중심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토론에는 김민철 국제환경정책연구원 원장, 김도형 법무법인 화우 환경규제대응센터장 등이 참여해 제도적·법적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먼저 정승우 교수는 발제를 통해 유엔사부지(더파크사이드 서울)를 중심으로 과거 여러 차례 토양오염 조사와 정화가 이뤄졌음에도, 최근 다시 오염 토양이 확인된 사례를 토대로, 오염이 단발성 문제가 아닌 구조적·지속적 관리 대상일 가능성에 대해 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조사 시기와 범위에 따라 오염 면적과 오염 토양 부피가 달라졌던 점을 근거로, 지하에 잔존한 오염원의 이동성과 확산 가능성에 대한 점검 필요성을 제기할 계획이다. 또한 2020년 환경영향평가 재보완 과정에서 녹사평역 일대 지하수 유류 오염이 유엔사부지로 유입될 가능성이 검토된 바 있음에도, 개발 과정에서 외부 오염원을 어떻게 차단·관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도 제시될 예정이다. 녹사평 일대 관정에서 확인된 벤젠 등 유해물질 검출 사례를 토대로, 오염이 특정 지점에 국한되지 않고 지하수 흐름을 따라 확산될 수 있는 구조적 특성 역시 주요 논의 주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사후환경영향조사에서 TCE(트리클로로에틸렌)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반복적으로 검출된 점을 바탕으로, 토양·지하수 오염이 실내 공기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하오염가스 유입(Vapor Intrusion) 위험에 대해서도 전문가 진단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에서 특히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사안으로, 현행 관리 체계의 적절성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주완호 이사의 발제에서는 용산 미군기지 오염 사례를 해외 오염 관리 제도와 비교하며, 국내 토양·지하수 관리 체계의 특징과 한계를 짚을 계획이다. 특히 미국의 슈퍼펀드법(CERCLA) 사례를 중심으로, 오염 농도 기준 중심 관리와 인체 위해성 평가 중심 관리의 차이를 설명하고, 장기 노출 위험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다룰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본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 의원은 “용산 미군기지 일대는 오랜 기간 오염 문제가 제기돼 온 지역으로, 녹사평역 아래 이미 주거지역으로 개발이 진행 중인 유엔사부지(더파크사이드 서울)는 물론, 향후 주거지역으로 개발될 수송부부지와 캠프킴부지 역시 시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으로 보장되고 있는지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는 토양 오염 농도의 기준치 충족 여부를 넘어, 미군기지를 둘러싼 인근 주택지인 이태원1·2동, 한남동, 보광동, 서빙고동, 이촌1동, 한강로동, 남영동 등 실제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충분히 보호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는 완전한 정화 이전에 주거 개발이 추진된 유엔사부지(더파크사이드 서울) 사례를 중심으로, 현행 환경영향평가와 사후 관리 체계가 시민 안전을 충분히 담보하고 있는지에 대해 전문가적 관점에서 점검하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수십 년 숙원’ 대구 물 문제 새 국면…“취수원 이전 대신 강변여과수 등 활용”

    ‘수십 년 숙원’ 대구 물 문제 새 국면…“취수원 이전 대신 강변여과수 등 활용”

    대구 시민의 30년 넘은 숙원인 취수원 이전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정부가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로 옮지 않고 강변여과수·복류수를 활용해 식수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다. 김효정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15일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구미 해평취수장이나 안동댐으로 대구의 취수원을 이전하는 방안 대신 현재 정수장 인근에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취수하는 방안으로 상수원 확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5월 전에 문산·매곡취수장 인근에서 시험 취수를 시작해 2029년 말에는 대구에서 복류수나 강변여과수로 첫 취수를 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은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오염물질 유입 가능성이 낮은 구미공단 상류로 취수원을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이에 구미 해평취수장, 안동댐 물 활용 등 여러 방안이 논의됐지만 매번 매듭을 짓지 못하고 중단됐다. 이에 기후부는 깨끗한 수질과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고 물에 대한 갈등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강변여과수·복류수 활용안을 제시했다. 낙동강 중류의 물을 취수, 정수하는 대구 문산·매곡취수장 인근에 관로를 뚫어 취수정을 놓겠다는 것이다. 김 정책관은 “그동안 낙동강 상류 지역에서 취수원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한 논의는 논쟁으로만 이어져 실효적인 성과가 없었다”며 “깨끗한 원수를 필요한 만큼 용량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갈등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으로 대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강변여과수는 강바닥과 제방의 모래·자갈층에서 자연적으로 여과된 물이다. 복류수는 강바닥 아래 자갈층 사이를 흐르는 지하수 형태의 물이다. 이들 모두 강물이 지층을 통과하며 천연 정화 과정을 거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강변여과수는 강 주변 농경지의 지하수위 저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취수 지역 지형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 복류수의 경우 강변여과수보다 시공 난도가 높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대구에서는 하루 평균 58만t의 물이 사용되는데 기후부는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취수하면 충분한 수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복류수를 수십만t 이상 취수한 국내 사례는 없지만, 취수 기법 발전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기후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정책관은 “강변여과수와 복류수 모두 장단점이 있으므로 타당성 조사를 해서 적절히 조화하는 방식을 찾을 것”이라며 “시험 취수를 통해 직접 가능성을 확인하고, 계획을 확정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11개 마을 숲·8개 테마 숲… 중앙공원, 명품 랜드마크로

    11개 마을 숲·8개 테마 숲… 중앙공원, 명품 랜드마크로

    금호·화정·풍암지구 주민 휴식공간풍암호는 상시 3급수로 수질 개선 풍암호를 끌어안은 광주 최대 민간 도시공원 중앙공원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해 내년에 140만 광주 시민에게 첫선을 보인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명품 랜드마크’로 변신 중인 중앙공원은 광주 시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 ‘관광도시 광주’의 성가를 드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중앙공원에는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11개의 ‘마을 숲’이 조성된다. 면적을 모두 합치면 12만 2600㎡(약 3만 7000평)로 축구장 17개 면적에 이른다. 특히 중앙공원은 서구 금호지구와 화정지구, 풍암지구에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는 만큼, 새로 조성되는 마을 숲은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멋진 휴식 공간이 될 전망이다. 서로 다른 특색과 주제를 도입해 조성되는 각각의 마을 숲에는 주로 광장과 산책·휴게공간, 어린이 놀이터, 노인을 위한 휴게공간, 청소년 운동시설이 배치된다. 이와 함께 ▲어울림 숲 ▲청년의 숲 ▲치유의 숲 ▲가족의 숲 ▲활력의 숲 ▲장미원 ▲우듬지 숲 ▲기록의 숲 등 8개의 주제 숲도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중앙공원의 ‘진주’이자 핵심 시설인 풍암호를 명품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매년 여름마다 녹조와 악취로 몸살을 앓아온 풍암호의 수질을 ‘상시 3급수’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호수 일대 출입을 금지하고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선 사업은 현재의 수면적(11만 9814㎡)은 유지하되 담수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풍암호 주변에 산책로와 데크 길을 비롯해 수변 백사장과 수변 전망 카페, 야외음악당, 국내 최대 음악분수, 어린이 물놀이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2027년 10월쯤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중앙공원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면 광주의 만성적인 ‘공원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근 지역의 주거 환경이 대폭 개선돼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침체한 골목상권에도 활기가 돌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풍암호는 1950년대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된 이후 중앙근린공원의 중심 수변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민들의 대표적인 휴식·문화 공간으로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수질이 5급수 수준으로 악화한 데다 시설 노후화로 인해 종합 정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광주시는 명품 풍암호수공원 조성을 위해 2022년 12월부터 서구 7개 동의 주민자치위원, 시의원 등이 참여한 주민협의체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2023년 11월에는 광주시, 주민협의체, 사업시행자 간 최종 합의를 이뤘다. 주요 합의 내용은 ▲풍암호 수질 3급수 상시 유지를 위한 내부 유입 오염 우수 및 수시 발생 비점오염원 차단 ▲추가 수량 확보를 위한 지하수 재이용과 물순환 체계 구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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