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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남권 현안 해결에 집중”…민형배 시장, 무안청사 상시집무 시작

    “서남권 현안 해결에 집중”…민형배 시장, 무안청사 상시집무 시작

    취임 100일을 맞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이번주부터 무안청사에서 상시집무를 시작했다.서남권 현안 해결과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지만 실제로는 ‘서남권에 소홀하다’는 일부의 반발을 감안한 것이어서 ‘3청사 체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민형배 시장은 12일 무안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여 있는 곳으로 시장이 가진 권한과 책임을 직접 가져가겠다”며 “오늘부터 무안청사 상시집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이와 관련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과 군공항 이전 등 서남권의 절박한 과제를 현장에서 직접 챙기고, 통합의 성과를 전남광주 전역으로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시장은 상시집무를 통해 ▲서남권의 중증·필수의료 공백 해소 및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군공항 이전 지원 및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반도체 산업과 연계한 서남권의 산업 기반 강화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 시장은 “어디에 살든 시민의 권리가 동등하게 존중받고, 성장의 기회를 함께 누릴 수 있어야 진정한 통합”이라며 “산업의 성장이 실질적인 투자와 일자리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시민의 삶에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민 시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100일 회견을 광주청사에서 했더니 무안청사에서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오늘 말씀을 드리게 됐다”고 밝혀 ‘3청사 논란’이 상시집무 발표의 배경이 됐음을 시사했다. 민 시장은 “상시집무는 말 그대로 매일 온다는 의미”라며 “전남광주특별시에 주청사는 없으며, 법에 정한대로 세 청사를 균형있게 운영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필요하다면 지금처럼 광주와 동부청사에서도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광장] 개혁인가, 개악인가

    [서울광장] 개혁인가, 개악인가

    이재명 대통령처럼 정권 초기 ‘개혁’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대통령도 없을 것 같다. 2024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2025년 4월 윤 전 대통령의 탄핵 후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국민주권정부’인 만큼 개혁이라는 단어는 이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로 굳어져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먼저 밝힌 개혁은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등 6대 구조개혁이다. 이들 개혁은 그동안 다른 정부도 추진했으나 대부분 성공하지 못하고 정권이 바뀌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높은 지지율과 국민의 개혁 열망을 반영해 이들 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1년여가 지난 지금, 개혁의 순서가 바뀌었다. 6대 개혁보다 검찰 개혁과 부동산 개혁이 우선순위로 떠올랐다. 검찰 개혁은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이어받아 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해 검찰의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힘을 뺐다. 경찰에 수사 전권을 주면서 검찰청이 7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검찰청 폐지로 상당수 검사들이 옷을 벗고 판사나 변호사로 옮겼다. 형사사법체계 대전환으로 지난 2일 출범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의 개문발차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불안하다. 검찰의 보완수사권마저 없는 상황에서 경찰이 사건을 ‘암장’할 경우 여성과 약자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혁이 개악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특히 초대 중수청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은 검찰 개혁이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만든다. 김지용 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여권 강경파의 “친윤 검사” 비판은 ‘우리 편만 임명하겠다’는 코드 인사 논란을 키웠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개혁은 목표이어야지 선명함을 드러내고 주목받고 누군가를 공격하는 수단이면 안 된다”며 강경파를 겨냥했다. 인사 논란이 검찰 개혁 의지와 성과를 깎아 먹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동산 개혁은 갈 길이 더 멀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 대통령은 세금으로 부동산을 잡지 않겠다면서도 세제 개편안을 서둘러 내놨다. 고가·비거주·다주택 보유에 대한 세금 부담이 대폭 늘면서 강남 지역에서는 일부 급매가 나오지만 풍선 효과로 외곽 주택 가격 상승에 전월세난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86주째 올라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정부는 세제 개편 후폭풍을 막기 위해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을 세 차례나 발표했다. 그러나 순서가 틀렸다는 지적이 많다. 구체적 공급 대책을 내놓고 관련 법을 정비한 뒤 세금에 손댔어야 했다는 것이다. 용산공원 개발 등은 논란만 낳고 후퇴했다. 농지 전수조사와 농지법 개정 논란까지 가세하면서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는 개혁도 개악이 되면 안 된다는 걱정을 낳을 만하다. 검찰 개혁과 부동산 개혁은 현재진행형이지만 시사점이 크다. 개혁은 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는 것,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여권과 정부 내 갈등을 줄여 컨센서스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 개혁의 결과가 부작용이나 후폭풍이 아니라 민생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남은 임기 날짜를 세면서 공무원들에게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며 각종 개혁 추진을 강조한다고 한다. 노조법·상법 등 일부 법 개정이 이뤄진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등 6대 구조개혁도 임기 내 완수하겠다는 것이다.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의료 개혁과 국방 개혁도 진행 중이다. 이들 중 연금 개혁은 최근 ‘하후상박’으로 추진했던 기초연금 개편이 무산되면서 개혁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눈치 보기로 후퇴한다면 어떤 개혁도 요원할 수밖에 없다. 김영삼 정부의 금융·부동산 실명제, 김대중 정부의 금융·기업 구조조정, 노무현 정부의 지방분권 등은 쉽지 않았지만 성과를 거둔 개혁으로 꼽힌다. 이재명 정부의 각종 개혁이 성공한 개혁으로 평가받으려면 국민의 지지를 얻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정권이 바뀌어도 유지될 법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 특히 관가에서 이미 걱정하는 레임덕이 오기 전에 말이다. 김미경 논설위원
  • 소아응급실 압수수색 논란…정부 “수사·압수수색 가이드라인 신속 마련”

    소아응급실 압수수색 논란…정부 “수사·압수수색 가이드라인 신속 마련”

    최근 경찰의 소아응급실 압수수색을 두고 응급진료 위축 우려가 제기되자 정부가 의료계 의견을 반영해 필수의료 분야 수사·압수수색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어제(6일) 경찰청과 실무회의를 했고 의료계 입장을 반영한 수사·압수수색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합의해 진행 중”이라며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경기도의 한 소아응급센터에서 치료받던 아이가 숨진 뒤 경찰이 해당 센터를 압수수색한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경기 남부의 소아응급을 맡는 병원 의료진이 압수수색의 압박감에 한두 명이라도 사직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아이들에게 돌아간다”며 “환자의 생사가 오가는 소아응급의료센터를 왜 직접 압수수색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권을 보장하되 병원의 자발적인 자료 제출을 우선하고 현장 압수수색은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진료를 방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복지부는 전날 경찰청과 회의를 열어 지난달 30일 이뤄진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과 필수의료 현장의 근무 여건을 논의했다. 두 기관은 필수의료 분야 의료진의 형사책임 면책 등을 담은 개정 의료분쟁조정법과 응급의료법의 취지를 고려해 고위험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사고 수사 절차를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손영래 복지부 지역필수공공의료실장은 “필수의료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면 현장 의료진이 불필요한 불안감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경찰청과 지속적으로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소아응급의학회는 이번 압수수색을 두고 “의료진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진료 흐름을 저해하며 안전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 추경호·이철우 “2028년 TK 통합특별시 출범… 연내 특별법 제정 총력”(종합)

    추경호·이철우 “2028년 TK 통합특별시 출범… 연내 특별법 제정 총력”(종합)

    추경호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28년 대구경북(TK) 통합특별시 출범을 목표로 올해 안에 관련 특별법을 제정하는 데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TK 신공항 건설과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에도 공동대응한다. 정부가 신설하는 미래대응기금을 두고는 한목소리로 반대했다. 추 시장과 이 지사, 임인환 대구시의회 의장,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은 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대구·경북 상생과 협력을 위한 4자 회담’을 열고 행정통합 특별법의 연내 국회 통과와 지역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 상생과 협력을 위한 공동 합의문’에도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연내 통합특별법 제정을 위해 다음 달 중 TK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법안 심사에 긴밀히 협력하고 행정통합추진단 기능 강화와 경북 북부권 발전전략 수립을 추진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들은 TK 신공항 건설이 지역 성장 기반이자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따라서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관련 법령 개정과 정부 협의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는 핵심 기관 유치와 공정한 이전지 선정을 함께 촉구할 방침이다. 추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행정통합은 현재의 현안을 해결할 핵심 해법이자 과제인 만큼, 당초 목표대로 이번 정기국회 때 반드시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시·도가 함께 노력하겠다”며 “신공항도 지역 발전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므로 해법 마련을 위해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이전 문제도 대구·경북이 긴밀히 협력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 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대구와 경북이 힘을 합쳐 통합을 추진하고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이뤄내자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우리나라가 지방자치제를 하고는 있지만 껍데기만 자치인 수준이라 대구·경북이 통합해서 한 나라처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공항 건설을 두고는 대구시와의 긴밀한 상의를 통해 신속히 착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지사는 “추 시장께서 국가 재정으로 신공항을 건설하자고 하는데, 당연히 나랏돈으로 해야 한다”며 “우리는 미리 땅을 받아놓고 나랏돈으로 받아서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경제·교통·관광·의료 등 4개 분야의 초광역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연말까지 ‘5극3특 대경권 성장엔진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휴머노이드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공동추진단을 구성한다. 대구~경북 광역철도 등 교통망 구축과 관광 협의체 운영, 필수의료 거버넌스 구축도 추진한다. 이 밖에도 정부가 추진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지방 몫의 지방교부세 재원까지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데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역 국회의원 및 다른 지자체와 연대해 11월 국회 법안 심사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현행 기준에 따라 지방교부세 재원이 교부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방교부세와 지방소비세 등 지방의 자주재원 확충에도 나선다. 추 시장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공항 건설 방식에 대해서는 시·도 간 이견이 전혀 없다”며 “다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공항 추진과 관련해 군위와 의성 지역에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는 주민에 대한 보상 문제를 빠르게 해소할 수 있도록 실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전향적으로 나서줘야 한다는 방향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양 시·도의회 의장단도 행정통합 및 주요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 임 의장은 “대구와 경북이 정식으로 하나가 되기 위해 통합을 추진하는 만큼 가까이서 자주 만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각자도생이 어려운 시점에서 경북 북부 지역 등 소외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 대구·경북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전남대·화순전남대병원 의사 278명 태부족…전공의 복귀 인력난여전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으로 돌아왔지만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의 의사 인력 공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병원에서만 정원보다 278명의 의사가 부족했고, 특히 화순전남대병원은 정원의 3분의 1가량을 채우지 못했다. 전국 국립대병원 역시 2600명이 넘는 의사가 부족해 지역·필수의료를 떠받치는 공공의료 인력 기반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광주 북구을)이 공개한 국립대병원 의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의 의사 정원은 1129명인 반면 실제 근무 인원은 851명에 그쳤다. 충원율은 75.4%로 정원 4명 가운데 1명꼴로 자리가 비어 있었다. 전남대병원 본원은 정원 782명 중 616명이 근무해 166명이 부족했다. 충원율은 78.8%로 전국 국립대병원 평균 73.5%보다 5.3%포인트 높았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정원 347명 가운데 235명만 근무해 112명이 부족했다. 충원율은 67.7%로 전국 평균보다 5.8%포인트 낮았다. 전국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국 16개 국립대병원의 의사 정원은 9828명이지만 실제 근무자는 7226명으로 2602명이 부족했다. 다만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현원은 2173명 늘었고 충원율도 54.9%에서 73.5%로 상승했다. 인력 회복의 상당 부분은 전공의 복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전공의는 503명에서 2650명으로 2147명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 의사는 3704명에서 3647명으로 57명 감소했다. 전체 의사 인력의 회복세에도 숙련된 정규직 의사 확충은 답보 상태인 셈이다. 전진숙 국회의원은 “전공의 복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전문의를 비롯한 숙련된 의료 인력이 지역 국립대병원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인력과 재정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6개 시도 소아과 전공의 0명… 지역의사제가 해법 되도록

    [사설] 6개 시도 소아과 전공의 0명… 지역의사제가 해법 되도록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가 감소하고 지역별 불균형마저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문제는 누구나 우려하고 있음에도 이런 현상이 개선 조짐은커녕 갈수록 악화일로라는 것이다. 현재 전국 수련병원에서 전문의 자격을 쌓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113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80.9%인 89명이 서울에 몰려 있으니 걱정은 더 깊어진다. 상황이 이러니 강원·경북·경남·세종·인천과 전남광주의 전남지역 등 6곳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한 사람도 없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른 수치다. 소아청소년과가 외면당하는 배경으로는 낮은 보상과 높은 업무 강도, 의료사고에 따른 법적 부담이 꼽힌다. 응급의학과·외과·산부인과·흉부외과·신경외과·마취통증과 등 다른 필수 과목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2027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지역의사제는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확보해 의료 공백을 막는 좋은 제도다. 문제는 이 제도로 필수의료 과목 전문의가 자동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데 있다. 지역의사제 신입생을 본격 선발하기에 앞서 지역 전공의 제도를 손보는 일이 시급한 까닭이다. 지역의사가 지역 병원에서 지역 수요에 맞는 전공의 과목을 선택하면 수련기간을 의무복무 기간에 100% 반영하는 규정은 지금도 있다. 하지만 다른 과목을 선택해도 의무기간의 50% 혜택은 준다니 필수의료 과목을 선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역 필수의료 분야에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지속적으로 개입돼야 필요한 인력이 양성될 수 있다. 복지부는 지역 필수의료의 안정적 공급에 초점을 맞춰 지역의사제에 따른 전공의 제도를 정비하기 바란다. 국가가 각 지역의 의료 상황에 맞춰 필수 전공의 정원을 먼저 설정하고, 반드시 정원이 채워지게 유도해야 한다.
  • “조선업 호황, 지역 일자리로” 거제시·삼성중공업 상생 논의

    “조선업 호황, 지역 일자리로” 거제시·삼성중공업 상생 논의

    조선업 호황기에 맞춰 경남 거제시와 삼성중공업이 지역 인재 채용을 늘리고 정주 여건을 강화하기 위한 상생 협력에 나섰다. 거제시와 삼성중공업은 29일 거제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역 인재 우선 채용, 내국인 신규 채용 확대, 지역 필수의료 인프라 구축 등 현안을 조율했다. 이번 자리는 변광용 시장이 최근 조선소 설계 인력의 역외 유출 우려를 제기하며 양대 조선소 측에 지역 상생안 마련을 요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간담회에는 변 시장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남궁금성 조선소장, 이성락 인사지원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삼성중공업 측은 내국인 인력 확보와 지역 인재 채용 청사진을 내놨다. 현재 매년 400여 명의 내국인을 채용해 80~90%를 거제사업장에 배치 중인 삼성중공업은 과거 거제공고 채용 사례 등을 살려 내년부터 매년 20명의 지역 인재를 별도 선발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10년 내 2000여명의 퇴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산직(매년 50여명)을 포함해 이에 준하는 규모의 신규 채용을 지속할 방침이다. 지역인재 유출 우려가 나왔던 부산 설계센터에 대해서는 해양플랜트 중심으로 운영하되 거제 설계 인력의 10%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변 시장은 부산·진주·창원 등 다른 지역 이송에 따른 골든타임 지연 문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대 조선소가 참여하는 ‘심뇌혈관센터’ 설립·운영안을 제안했다. 또 장평동 사내 협력사 복지기숙사의 소유권 인수 건에 대해서도 회사의 전향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심뇌혈관센터 필요성에 공감하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변 시장은 “조선산업 호황의 결실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려면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구조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동네의원이 건강 전반 살핀다…‘한국형 주치의 제도’ 시동

    동네의원이 건강 전반 살핀다…‘한국형 주치의 제도’ 시동

    동네의원이 질병 치료는 물론 식사·운동·복약 관리까지 한 사람의 건강을 지속해서 살피는 ‘한국형 주치의’ 모델이 첫발을 뗀다. 아플 때마다 환자가 진료과를 찾아다니던 방식에서 벗어나, 가까운 의원에서 평소 건강관리를 받고 필요한 의료·돌봄 서비스까지 연계 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질병 치료에 집중해 온 일차 의료가 예방과 지속적인 건강관리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29일부터 120개 의원에서 ‘지역사회 일차 의료 혁신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50세 이상 주민이 참여 의원에 등록하면 건강 상태에 맞춘 관리 계획을 세우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업 참여에 따른 추가 비용은 없으며 진료 시 본인부담금도 기존과 같다. 현재 동네의원은 내과·안과·이비인후과 등 전문과목별 진료가 중심이다. 세분된 진료과목 가운데 자신의 질병에 맞는 의원을 고르기도 쉽지 않고, 여러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환자 스스로 관리하기도 어렵다. 반면 시범사업에 등록한 환자는 동네의원에서 평소 건강 상태를 점검받고 필요한 진료를 안내받을 수 있다. 참여 의원에서는 의사와 간호사·영양사·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사회복지사 등이 팀을 꾸려 건강검진 결과를 살피고 식사·운동·복약을 상담한다. 필요하면 전문의원이나 병원 진료를 안내하고 방문 진료·간호와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도 연결한다. 여러 질환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주민에게 동네의원이 건강관리의 중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정부는 환자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연간 관리비 성격의 ‘통합수가’를 적용해 교육·상담 등을 보상한다. 참여 의원은 진료·검사·처치에도 기존 행위별 수가 대신 통합수가를 적용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 복지부는 신청한 의원 674곳 가운데 120곳을 선정했다. 이 중 20곳은 의원 안에 전문가팀을 직접 꾸렸고, 100곳은 거점지원기관과 협력한다. 문제는 이런 의원이나 협력 기관을 찾기 어려운 지역이다. 종합병원이 여러 의원을 지원하거나 보건소가 협력의 중심을 맡을 수 있지만, 종합병원이 없는 지역도 있고 보건소는 인력이 부족하다. 지역 주민이 참여해 건강 돌봄을 해온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료사협)을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지역마다 의료 자원이 다른 만큼 한 가지 방식으로는 주치의 서비스를 고르게 제공하기 어려워 의원·병원·보건소·의료사협을 지역 여건에 맞게 연결하는 다양한 모델을 시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의료혁신위원회도 의료취약지에는 민간 의원 지원, 공공·민간 협력, 순회진료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도록 권고했다. 약 3년간 진행될 시범사업에서 지역별로 실행 가능한 모델을 찾는 것이 제도화의 관건이다. 고형우 복지부 지역필수의료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국민과 의료기관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한국형 주치의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제도화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순천시, ‘365일 안심 공공의료도시’ 조성 속도···소아·응급·재활 연계망 강화

    순천시, ‘365일 안심 공공의료도시’ 조성 속도···소아·응급·재활 연계망 강화

    순천시가 소아·응급·심뇌혈관·재활·의료돌봄을 연계하는 ‘365일 안심 공공의료체계’ 구축에 나선다. 국립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준비하는 동안 야간·휴일 소아진료와 중증응급 대응 등 시급한 분야부터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기존 의료기관의 연계를 강화하고 부족한 인력과 시설·장비를 단계적으로 보강한다. 소아의료 분야에서는 2028년 소아응급진료센터 운영을 추진한다. 2029년에는 입원과 중증환자 치료까지 가능한 ‘순천형 소아응급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순천평화병원의 보건복지부 ‘어린이재활의료기관’ 지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순천에서는 현대여성아동병원, 미즈여성아동병원, 플러스아이미코병원 등 달빛어린이병원 3곳이 야간·휴일 소아진료를 맡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진료 건수는 3만1554건이며, 이용자의 34.4%는 순천 외 지역에서 방문했다. 중증응급 분야에서는 성가롤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치료와 재활의 연계를 강화한다. 시는 올해 국비를 포함한 46억원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 투입해 뇌혈관조영실과 뇌졸중집중치료실 등 치료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119와 응급의료기관 간 환자정보 공유와 이송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는 광주권 거점병원과 의무기록 연동 및 협진 기반을 마련한다. 순천병원·순천의료원·평화병원 등의 재활치료 기능을 강화하고, 자동심장충격기 465대와 구급차 48대의 관리도 이어간다. 순천시는 국립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후속 절차를 지원하면서 기존 지역병원과 역할을 나누는 의료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대학병원에는 중증·고난도 질환 치료와 의학교육·연구 기능을, 기존 의료기관에는 응급·심뇌혈관·분만·소아진료·재활 등 각 분야의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대학병원 설립 과정에서 산업단지 근로자의 응급·산재·화학사고 대응 기능 강화도 제안할 방침이다. 손훈모 시장은 “소아 야간·휴일 진료부터 중증응급과 심뇌혈관, 재활과 돌봄까지 시민에게 지금 필요한 의료안전망부터 강화하겠다”며 “국립 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을 구심점으로 지역 의료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의료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고려대 구로병원 새암병원 기공식…“미래형 암 치료 플랫폼 구축”

    고려대 구로병원 새암병원 기공식…“미래형 암 치료 플랫폼 구축”

    고려대 구로병원(병원장 민병욱)은 지난 22일 본원 새암병원 신축공사 현장에서 기공식을 개최하고, 중증질환 중심의 진료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마스터플랜 2단계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김재호 이사장, 고려대 김동원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편성범 의과대학장, 한승범 안암병원장, 민병욱 구로병원장, 서동훈 안산병원장, 전임 의무부총장 및 구로병원장, 명예교수, 이인영 국회의원, 장인홍 구로구청장을 포함한 유관 기관장 등 내외빈 200여 명이 참석해 새암병원의 성공적인 건립을 기원하고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새암병원 신축공사현장(구 1주차장)에서 진행된 이번 기공식은 한창수 진료부원장이 사회를 맡아 △내외빈 소개 △경과보고 △새암병원 미래비전 홍보영상 상영 △축사 및 격려사 △시삽 행사 등으로 이뤄졌다. 고려대 구로병원 새암병원은 연면적 약 3만458㎡(9,214평), 지하 9층·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되며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유방암센터와 갑상선암센터, 소화기내시경센터, 호흡기센터, 항암치료실 등 암 진료와 연계된 주요 센터와 치료공간을 확대·조성하고, 검사부터 진료와 치료까지 한 공간에서 보다 편리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진료체계를 재구성한다. 이와 함께 중증환자 진료를 위한 의료시설과 수술실을 확충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도 현재의 약 2배 규모로 확대해 중증 암 환자를 비롯한 응급·고위험 환자에 대한 치료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새암병원은 단순한 진료공간 확장을 넘어, 암종별 특성화센터를 중심으로 다학제진료와 정밀의료, 임상연구를 하나의 진료체계로 연결하는 미래형 암 치료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고려대 구로병원이 2009년 국내 최초로 암 다학제진료를 도입한 이후 축적해 온 협진 경험을 바탕으로 다학제진료 체계를 한층 고도화하고, 정밀진단 정보를 유기적으로 반영해 환자 맞춤형 치료전략을 보다 정교하게 수립할 계획이다. 나아가 임상시험과 신약·신기술 연구를 실제 진료와 긴밀하게 연계해 연구 성과가 환자 치료로 신속하게 이어질 수 있는 임상연계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진료·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새암병원은 환자 맞춤형 치료전략 수립부터 최신 치료기술의 임상 적용까지 아우르는 고도화된 암 치료체계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1983년 300병상으로 출발한 고려대 구로병원이 1,000병상이 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하며 수도권 서남부의 중증·응급의료를 책임져 왔다”며 “새 암병원은 단순한 건물 확장을 넘어 정밀진단과 맞춤형 치료, 신약 개발을 아우르며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갈 구로병원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에게는 희망을, 의료진에게는 자부심을, 연구자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며 대한민국 의료 발전을 이끄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지난 40여 년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국민의 건강을 지켜온 고려대 구로병원에 새암병원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됐다”며 “특히 새암병원 건립 과정에서 여러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병원의 미래를 위해 함께해 주고 있는 교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구로병원 마스터플랜 2단계의 핵심 사업인 새암병원은 중증·필수의료와 정밀 암 치료를 아우르는 미래형 암 치료 플랫폼으로 구축돼 환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의료진이 진료와 연구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고려대 구로병원은 중증질환 최종치료기관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권역응급의료와 고위험산모 진료 등 필수의료를 책임지고, 첨단산업단지와의 협력을 통해 융복합 연구를 선도해 왔다”며 “새암병원 건립은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중증·난치성 암 치료를 위한 맞춤형 다학제 플랫폼과 고난도 수술 역량을 한데 결집하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단부터 수술과 퇴원까지 치료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심리스(Seamless) 환자경험을 구현해 고려대의료원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병원의 모습을 앞서 보여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병욱 고려대 구로병원장은 “새암병원 기공은 지난해 취임 당시 약속한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공간의 진화’가 도면 위의 계획을 넘어 현실에서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라며 “2009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암 다학제진료의 경험과 단일공 로봇수술을 비롯한 고난도 수술 역량, 주요 암 적정성평가 성과를 한곳에 모아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최적화된 정밀 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에게는 편안하고 존중받는 치료환경을, 의료진에게는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진료환경을 갖춰 새암병원이 지역사회와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새로운 의료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추석명절 덕담 인사 ‘건강’…병원은 서울로? 왜곡된 의료생태계 해법은

    추석명절 덕담 인사 ‘건강’…병원은 서울로? 왜곡된 의료생태계 해법은

    풍성해야 할 추석 명절, 오랜만에 마주 앉은 가족들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건강’으로 수렴된다. 연로한 부모님이나 친척에게서 ‘큰 병이 의심된다’는 얘기가 나오면 어느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할지를 놓고 고민이 시작된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결론은 서울의 대형병원이다. 한국 의료의 고질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수도권, 특히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환자와 의료자원이 집중되는 현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4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1,503만3,620명이었다. 이 가운데 서울 이외 지역에서 온 타지역 환자는 623만4,923명으로 41.5%를 차지했다. 서울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인 셈이다. 이들이 서울 의료기관에서 사용한 진료비는 10조8,055억원에 달했다. 문제는 이 같은 환자 이동이 단순한 일회성 현상이 아니라는 데 있다. 암, 희귀질환, 고난도 심뇌혈관질환, 중증 외상 등 중증·고난도 질환일수록 환자가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 지역에서 진단을 받은 뒤 최종 수술이나 치료를 서울에서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에는 전국 상급종합병원 47곳 가운데 14곳이 위치해 있고, 의료 인력과 고난도 진료 역량 역시 서울에 상당 부분 집중돼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의료진의 전문성, 진료 경험, 첨단 장비, 진료과 구성 등을 고려해 대형병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환자가 서울로 이동할수록 지역 의료기관의 환자 기반은 약해질 수 있다. 환자 감소는 의료인력 확보와 진료과 유지, 시설 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다시 지역 환자의 서울행을 늘리는 요인이 된다. 지역 의료역량 부족 → 환자의 서울 이동 → 지역 의료기관의 환자 감소 → 의료인력과 진료역량 약화 → 다시 서울 의존 증가라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에서도 환자 집중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병원은 중증·고난도 질환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환자를 끌어모으는 대표적인 의료기관이다. 이들 병원을 찾는 환자가 모두 불필요한 원정진료를 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이나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경우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는 것은 환자의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문제는 지역에서도 충분히 진료할 수 있는 질환까지 대형병원에 집중하는 경우다. 대형병원 외래가 경증·만성질환 환자로 붐비면 중증환자 진료에 투입해야 할 의료자원도 분산될 수 있다. 동시에 지역 병·의원과 종합병원의 역할은 약화될 수 있다. 이 같은 의료전달체계의 문제를 살펴볼 때 비교 대상으로 자주 거론되는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 역시 도쿄를 비롯한 대도시권으로 의료인력과 환자가 집중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다만 일본의 의료체계는 지역별 대학병원과 거점병원, 병상 기능 조정, 의료기관 간 소개·역소개 체계를 통해 대형병원의 외래 기능을 분화하려는 제도를 오랫동안 운영해 왔다. 일본은 지역별 의료수요와 병상 기능을 파악하고 의료기관 간 역할을 조정하는 ‘지역의료구상’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 의료수요와 병상 기능을 토대로 의료기관의 역할을 조정하고, 급성기·회복기·만성기 등 의료기능의 분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최근 2040년을 대비해 지역별 의료수요와 병상 기능뿐 아니라 환자의 지역 간 이동까지 고려해 지역 의료체계를 재편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일 의료전달체계를 비교할 때 가장 눈에 띄는 차이 가운데 하나는 대형병원 이용 방식이다. 일본은 지역의 병·의원에서 소개장(진료의뢰서)을 받아 대형병원으로 진료를 연결하는 방식이 적극 활용된다. 특히 특정기능병원(한국의 상급종합병원에 해당, 최소 400병상 이상), 지역의료지원병원(지역 거점 종합병원, 200병상 이상), 소개수진중점의료기관(紹介受診重点, 소개장 진료 비율이 높은 병원)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의료기관은 소개장 없이 외래진료를 받는 환자에게 선정요양에 따른 특별요금을 추가로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의과 기준으로 소개장 없이 초진을 받을 때의 국가 기준액은 7,000엔, 재진은 3,000엔이다. 그러나 7,000엔이 환자의 전체 진료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일반적인 진료비와 별도로 부과되는 추가 부담금이다. 또한 7,000엔은 모든 병원이 반드시 동일하게 받는 금액이 아니라 법령상 기준액이며, 해당 의료기관은 이를 초과하는 금액을 설정할 수도 있다. 일본 의료전달체계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역소개(逆紹介)’다. 대형병원에서 치료가 이뤄진 환자에게 지역의 병·의원으로 돌아가 지속적인 관리를 받도록 권유하는 방식이다. 대형병원이 고도의 검사와 수술, 전문치료에 집중하고 환자의 일상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치료는 지역 의료기관이 맡도록 역할을 나누는 것이다. 일정한 법정 요건을 충족하는 의료기관에서는 환자가 역소개를 거부하고 계속 대형병원의 외래진료를 이용할 경우 재진 때에도 별도의 정액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대형병원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라기보다 대형병원의 기능을 중증·전문진료에 집중시키고 지역 의료기관과 역할을 분담하도록 하는 장치에 가깝다. 우리나라도 상급종합병원의 중증·고난도 진료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종합병원과 의원의 역할을 높이는 방향으로 의료체계를 개편하고 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을 통해 중증·응급·희귀질환 등 고난도 진료에 집중하도록 하고, 의료기관 간 의뢰·회송을 강화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의 진짜 문제는 ‘서울행’ 자체가 아니다. 환자가 서울에 가는 것을 무조건 나쁜 현상으로 볼 수는 없다는 얘기다. 지역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희귀질환이나 고난도 수술을 위해 서울의 전문 의료기관을 찾는 것은 환자에게 필요한 선택일 수 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는 환자까지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역에서 치료받아야 할 중증환자를 담당할 의료기관과 의료인력이 충분한지다. 서울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울행 자체를 막는 방식보다 지역 의료기관이 실제로 환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지역 대학병원과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중증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의와 간호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응급·중증·분만·소아 등 필수의료 분야의 지역 격차를 줄여야 한다. 동시에 의원에서 종합병원으로, 종합병원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어지는 의뢰체계를 제대로 만들고, 치료가 끝난 환자는 다시 지역 의료기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회송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환자가 서울을 선택하는 이유는 의료진의 전문성, 치료 경험, 장비와 시설, 진료과 구성, 병원의 명성, 가족의 거주지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결국 환자의 서울행을 줄이려면 서울의 병원을 억제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지역에서도 서울의 대형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환자가 믿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만드는 것, 이것이 의료전달체계 개편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일본 역시 도쿄 집중과 지역 의료격차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다만 소개장과 선정요양, 역소개, 지역의료구상 등 여러 제도를 통해 대형병원과 지역 의료기관의 역할을 구분하고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 역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지역 의료 강화라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결국 한·일 양국의 과제는 크게 다르지 않다. 대형병원은 중증·고난도 진료에 집중하고, 지역 의료기관은 일상적인 진료와 지속적인 관리를 담당하며, 필요한 환자만 신속하게 상급병원으로 연결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환자가 어느 지역에 살든 필요한 의료를 적절한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서울의 ‘의료 블랙홀’을 해소하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은 환자의 서울행을 일률적으로 막는 것이 아니라, 서울로 가지 않아도 되는 의료를 지역에서 제대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 의료의 경쟁력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있다.
  • 국립의대 논의서 밀린 인천… ‘의전원 설립’으로 돌파구 찾는다

    국립의대 논의서 밀린 인천… ‘의전원 설립’으로 돌파구 찾는다

    정부 신설 정책 비수도권 중심 진행의대 2곳 인천, 우선순위서 제외돼섬·접경지 응급·필수의료 취약하고공공병상도 전국 최하위권 머물러지역사회 “공공의료 강화” 잰걸음 법 제정·교육병원 확보 등 ‘관문’도 정부의 국립의과대학 신설 논의에서 사실상 밀려난 인천이 국립 인천대학교에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설립하는 별도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인천시와 인천대,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공공·필수의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인천대 의전원 설립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국립의대 신설 논의가 의대가 없는 비수도권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인하대와 가천대 의대가 있는 인천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인천 지역에서는 기존 사립대 의대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국립의대 신설 논의에서 배제하는 것은 열악한 지역 의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조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에는 의대 2곳이 있지만 강화·옹진군 등 섬과 접경지역의 응급·필수의료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 영종국제도시에도 현재 종합병원이 없고 공공병상 비율 역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인천의 공공병상 비율은 4.5%였다. 인천대가 제시한 자료에서는 2022년 인천의 치료 가능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51.31명으로 충북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이러한 의료 공백을 공론화하기 위한 시민운동도 이어졌다. 2023년 시민단체 18곳으로 출범한 ‘공공의료 강화와 국립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범시민협의회’에는 현재 기관·단체·기업 등 150여곳이 참여하고 있다. 범시민협의회는 시민 궐기대회와 서명운동, 기자회견 등을 벌였다. 2024년 4월 기준 누적 서명자는 20만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에는 청와대와 보건복지부 관계자에게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정책 제안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활동으로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문제는 인천 지역의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설립 방침이나 의사 정원 배정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와 인천대, 지역 정치권은 기존 공공의대 구상과 함께 의전원 설립 방안을 새로운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국회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인천대 의전원 설립을 건의했다. 정 장관은 공공의료 기능을 담당할 특수 의료 분야에 필요한 인천대 의전원 설립을 검토하고 인천시와 협의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인천대는 최근 ‘국립인천대학교 공공의대(의전원) 설립 실행모델 구체화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최종 연구용역 결과는 오는 12월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의전원 구상이 실제 개교로 이어지려면 넘어야 할 관문이 적지 않다. 우선 관련 법률을 제·개정해 설립 근거를 마련하고 정부로부터 신규 의사 양성 정원을 배정받아야 한다. 정부가 비수도권 의료격차 해소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수도권인 인천의 의료 취약성과 공공의료 확충 필요성을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하는 것도 관건이다. 교육병원 확보도 풀어야 할 과제다. 인천의료원의 병상과 진료 기능을 확대해 의전원생의 임상교육 협력병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 대상이다. 장기적으로 전공의 수련 기능까지 갖추려면 별도의 지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구체적인 병상 규모와 증축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인천의료원이 대학병원급 진료·교육 기능을 수행하려면 중증 환자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교수진과 의료진, 교육·연구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 병상 수급계획 반영과 재원 마련을 둘러싼 협의도 필요하고 캠퍼스 부지와 운영비도 확보해야 한다. 인천대 관계자는 “인천대 공공의대(의전원) 설립은 300만 인천 시민의 생명권을 지키고 수도권 의료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정부·인천시 등과 긴밀히 협력해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대 옛 제물포캠퍼스·인천의료원 연계한 ‘인천형 의전원’ 만들겠다”

    “인천대 옛 제물포캠퍼스·인천의료원 연계한 ‘인천형 의전원’ 만들겠다”

    기존시설 활용 국가 재정 부담 줄어관련법안 개정 추진… 정부와도 협의 정부가 추진하는 국립대 의과대학 신설 대상에서 인천이 제외된 것과 관련해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천대 옛 제물포캠퍼스와 인천의료원을 연계한 ‘인천형 의전원’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기존 시설을 활용해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섬·접경지역과 필수 의료 현장에서 일할 의사를 양성하자는 구상이다. 김 의원은 2024년 6월 인천대에 의과대학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인천의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공공병원을 의전원의 교육·수련병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보건의료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부의 국립대 의대 신설 대상에서 인천이 제외됐는데. “정부가 비수도권의 의료격차 해소에 초점을 맞춘 취지는 이해한다. 그러나 인천을 단순히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의료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봐서는 안 된다. 강화·옹진에는 섬과 접경 지역이 넓게 분포해 있고 응급환자 이송도 어렵다. 인구가 13만명에 이르는 영종지역에도 종합병원이 없다. 인천의 치료 가능 사망률과 공공병상 비율을 보면 공공·필수의료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기존 6년제 공공의대가 아닌 4년제 의전원을 검토하는 이유는.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 국립대 의대 신설 공모에서 인천이 제외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별도의 길을 찾아야 한다. 학사 학위 소지자를 선발하는 의전원은 공공의료에 뜻이 있는 인재를 뽑아 집중 교육할 수 있다. 인천대와 인천의료원을 연계한 인천형 모델을 법과 제도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을 활용할 계획인가. “인천대 옛 제물포캠퍼스에는 약 6만 5000평의 부지가 있다. 이곳을 교육·연구 시설로 활용하고 인천의료원을 500병상 이상으로 확대해 교육·실습과 전공의 수련을 담당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지와 기본 시설을 새로 마련해야 하는 다른 지역보다 초기 재정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의료원이 대학병원급 수련병원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겠나. “현재의 시설과 인력만으로 충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병상과 중증진료 기능을 확충하고 교수진과 교육시설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 공공의료기관을 의전원의 교육·수련병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보건의료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의전원 설립과 인천의료원 기능 강화를 하나의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병상 공급 제한과 막대한 사업비가 걸림돌인데. “병상수급계획 조정과 국비 확보는 반드시 정부와 협의해야 할 사안이다. 다만 기존 캠퍼스와 공공병원을 활용하면 별도 부지를 매입하고 대학병원을 처음부터 건립하는 것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인천시와 인천대가 구체적인 재원 분담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도 국립대 공공의료 인력 양성이라는 차원에서 책임 있게 참여해야 한다.” -향후 추진 계획은. “우선 인천시와 인천대가 진행하는 연구를 통해 정원과 교육과정, 수련병원, 재원, 의무복무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 국회에서는 기존 인천대 공공의대 설치법의 심사를 촉구하고, 지역 공공병원을 교육·수련병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하겠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를 상대로 인천의 의료취약 현실을 지속해서 설명하고 신규 정원 확보를 요구할 계획이다.” -인천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인천대 의전원은 대학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300만 인천 시민이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제때 진료받을 권리와 직결된 사안이다. 단순히 의전원 간판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배출된 의사가 섬과 접경 지역, 공공병원과 필수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체계를 만들겠다. 인천시와 인천대,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아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
  • 이건희 경기도의원 “남양주 공공의료원·지방도 387호선 확포장, 도민과의 약속 지켜야”

    이건희 경기도의원 “남양주 공공의료원·지방도 387호선 확포장, 도민과의 약속 지켜야”

    지역 내 필수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남양주 공공의료원 설립과 공정 지연을 빚고 있는 지방도 387호선 확장 공사를 경기도가 책임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주문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건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1-화도읍·수동면)은 18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남양주 공공의료원 건립과 지방도 387호선 화도~운수 구간 도로확포장 공사의 조속한 결실을 집행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서 이건희 의원은 “남양주권역은 경기도 12개 중진료권 가운데 유일하게 지역책임의료기관이 없는 지역”이라며 “왕숙신도시와 와부·양정역세권 등 대규모 개발에 따라 의료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증·응급·소아·분만 등 필수의료를 지역 안에서 제공할 수 있는 공공의료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남양주 백봉지구 일원에 조성이 검토 중인 공공의료원은 400병상 규모로, 15개 진료과목과 14개 전문센터를 갖춰 감염병 및 재난 대응, 돌봄의료 등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도록 계획되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분석 결과 사업의 비용편익비(B/C)가 1.08을 기록하고 개원 후 5년 차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전망된 사실을 언급하며, “이제 중요한 것은 계획을 실제 설립으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절차를 얼마나 책임 있게 추진하느냐”라고 역설했다. 특히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향해 “남양주 공공의료원 설립은 대통령과 도지사의 공약이자 도민과의 약속”이라며 “경기도가 도정의 핵심 과제로 책임 있게 추진하고 중앙정부 및 국회와의 협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신속 예비타당성조사 등 가능한 방안의 소요 기간을 면밀히 검토해 현실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비와 BTL 한도액 확보 등 재원계획은 물론 향후 병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필수의료 인력 확보에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역 숙원인 지방도 387호선 화도~운수 도로확포장 사업의 부진한 공정률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해당 공사는 남양주시 화도읍과 수동면을 잇는 4.52㎞ 구간을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3년 착공해 오는 202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 의원은 “화도~운수 구간은 주민들의 일상적인 이동과 직결되는 핵심 생활도로이지만 차량과 대형 화물차 통행 증가로 교통정체와 안전사고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며 “2026년 7월 기준 실제 공정률이 계획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지연된 공정을 만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구체적인 해결 방안으로는 “보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공사가 가능한 구간부터 병행 시공하고 지장물 이설을 서둘러야 한다”며 “공사 과정에서도 보행자와 통학생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고 교통안전시설과 우회도로 등 교통관리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건희 의원은 “남양주 공공의료원은 주민의 생명을 지키는 기반이고, 지방도 387호선은 화도와 수동의 생활권을 잇는 핵심 도로”라며 “두 사업 모두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만큼 더 이상 지연되지 않고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경기도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향후 추진 과정을 면밀히 살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기업은행·에너지자원공사 유치 정조준… ‘첨단산업 대구’ 도약

    기업은행·에너지자원공사 유치 정조준… ‘첨단산업 대구’ 도약

    “공공기관, 지역 산업과 결합 중요”물·에너지·첨단의료 인프라 갖춰국가 정책 실행력 극대화에 최적1차 이전 때 ‘신용보증기금’ 안착기업은행 오면 中企 원스톱 지원대구, 가스 배관·공급관리소 구축석유 관리 기능 통합·접목에 유리 정부가 공공기관 통폐합 및 2차 이전 추진에 나선 가운데 대구시가 총력전에 나섰다.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대구로 옮겨오는 수준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와 결합한 미래 첨단산업 거점으로 재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물산업, 에너지, 첨단의료 등 이미 고도화된 산업 인프라와 높은 기능 집적도를 내세우며 정부와 관계부처 등을 상대로 대구가 국가 정책 실행력을 극대화할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의 기준은 이전기관의 기능이 지역 산업과 얼마나 강하게 결합해 국가균형발전의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느냐”라며 “대구는 이미 검증된 1차 이전 성과 위에, 2차 이전 효과를 가장 크게 실현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중소기업·첨단산업 시너지 극대화 대구시가 정부에 제출하고 집중 유치에 나선 대상은 총 34개 기관 중 10개 핵심 기관이다. 시는 기존 1차 이전 공공기관들과의 연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맞춤형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중소기업 비중이 전국 최상위권인 지역 특성을 고려해 IBK기업은행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미 대구에 안착한 1차 이전기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기능에 기업은행의 대출·투자 기능을 결합해 중소기업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벤처투자 역시 신용보증기금 및 수성알파시티의 딥테크 스타트업 생태계와 결합할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산업진흥 분야에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이 타깃이다. 이미 대구에 소재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결합할 경우 기술 기획부터 실증, 유통, 사업화로 이어지는 국가 정책 패스트트랙이 완성된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와 연계할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대구 의료기술시험연수원과 시너지를 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물산업클러스터의 실증 기능을 배가할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이 유치 리스트 최상단에 올랐다. ●국가 공급망 중앙통제소 이미 구축 정부가 발표한 한국가스공사(대구)와 한국석유공사(울산)의 통합안과 관련해, 대구시는 통합공사(가칭 에너지자원공사)의 본사가 대구에 자리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가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적 통제와 조직 운영 효율화 관점에서 가스공사를 모체로 한 통합이 타당하다는 이유다. 지난해 결산 경영공시 기준으로 조직 규모의 경우 가스공사(4305명)는 석유공사(1456명)의 3배 수준이고 자산도 가스공사가 53조 6278억원으로 석유공사(19조 4442억원)의 2.8배에 달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가스공사가 1323억원을 기록한 반면, 석유공사는 1조 2503억원의 적자를 내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대구에는 전국 5346㎞의 천연가스 주배관과 445개 공급관리소를 실시간 통제하는 국가 공급망 중앙통제소가 이미 구축돼 있다. 컨트롤타워가 입지한 대구에 석유 관리 기능을 접목해야 조직 혼선과 통합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수도권 3분의 1 주거비·명품 교육”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정주 여건 역시 대구가 가진 강력한 경쟁력이다. 대구의 신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서울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교육과 의료, 교통 등 생활 인프라는 수도권에 버금가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구에는 전국 최상위권 학업성취도를 자랑하는 수성구 학원가를 비롯해 2025학년도 의대 진학 전국 최상위권 고교들이 있다. 상급종합병원 5개를 포함해 관내 의료기관 이용 비율이 91.4%에 달할 정도로 필수의료망이 두텁다. 동대구·서대구 고속철도역과 9개 고속도로망, 도시철도 1~4호선이 촘촘히 연결돼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용이하다. 대구시는 민관합동 ‘공공기관 2차이전 유치위원회’를 가동하고 정규 전담 부서인 이전지원팀·이전시설팀·혁신도시지원팀을 신설해 조직력을 강화했다. 국회를 찾아 중소기업은행법 개정안 발의를 지원하는 등 정치권과의 공조도 넓히고 있다. 대상 기관 관계자 초청 팸투어와 1차 이전 공공기관장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며 현장 스킨십도 강화하는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은 단순히 기관을 지방으로 옮기는 수준을 넘어 지역의 미래 신산업 생태계를 완성하는 핵심 열쇠”라며 “전방위 유치 활동을 통해 대구의 미래 50년 성장 동력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 순천시약사회 “국립순천대 의대 설립 조속히 확정해야” 정부에 촉구

    순천시약사회 “국립순천대 의대 설립 조속히 확정해야” 정부에 촉구

    순천시약사회가 정부에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을 조속히 확정하고 대학병원 설립을 포함한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순천시약사회는 18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성명을 내고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은 1990년 처음 건의된 이후 36년을 기다려 온 지역의 숙원”이라며 “전남 동부권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전남이 의과대학과 의료인력 부족으로 중증·응급환자의 타 지역 이송과 필수의료 인력 확보의 어려움, 야간·휴일 진료 공백 등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순천·여수·광양을 중심으로 한 전남 동부권은 인구와 산업시설, 항만·관광 생활권이 밀집해 있다고 강조했다.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의 산업재해와 중증외상, 응급환자에 대응하려면 전문 의료인력 양성과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공식 평가와 의견수렴, 심사 절차를 거쳐 국립순천대학교를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해 정부에 추천했다. 하지만 목포대학교가 후보대학 선정·추천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하면서 절차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와 관련해 순천시약사회는 목포대가 후보 대학 선정·추천 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약사회는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른 권리 주장을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공식 평가와 추천 절차를 다시 흔들고 의대 설립을 지연시키면 전남 전체의 국립의대 설립 동력이 약화되고 지역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순천의 의료 여건과 관련해서는 지역 종합병원과 의료기관의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의대생 임상교육과 의료인력 수련, 지역 정착을 연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지역 의료기관이 연계되면 중증·응급·소아·분만·정신건강·노인·만성질환 등 필수의료가 강화될 수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들은 ▲광주지방법원은 후보 대학 선정·추천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신속 기각 ▲목포대는 대학 간 경쟁과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소모적 대립을 멈추고 전남도민의 건강권이라는 공익을 우선할 것을 요구했다. 소정환(도담약국 대표) 순천시약사회장은 “36년의 기다림을 또다시 기다림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며 “전남 동부권 시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뜻을 함께 모아 나갈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세계가 감탄한 한국의 위암 치료, 정작 현장은 ‘소멸 위기’

    세계가 감탄한 한국의 위암 치료, 정작 현장은 ‘소멸 위기’

    “20년 전만 해도 위암 수술을 담당하는 위장관외과를 세부 전문으로 선택하는 전임의(펠로우)가 한해 30명 안팎이었지만, 최근 수년간 5~6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현재 연간 약 1만 1000건의 위암 수술이 이뤄지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위암 수술을 할 의사가 없어져 환자들이 외국으로 가서 수술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습니다.” 대한위암학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30년간의 위암 연구 및 치료 성과를 돌아보고 ‘완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 ‘KINGCA WEEK 2026’이 17일 개막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학회 임원들은 해외 참석자들이 경이로운 눈으로 한국 의료를 바라보는 시선과 달리, 국내 의료 현장의 심각한 위기를 지적하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더그랜드롯데에서 개최되며, 24개국에서 접수된 361편의 초록 중 243편이 발표된다. 행사에서는 위암 진단과 수술, 전신치료, 정밀의료, 재발 및 전이 등 치료 전반에 걸친 다각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학회가 외과 전문의들로부터 외면받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낮은 수가’였다. 학회에 따르면 위암 수술 수가는 일본의 약 3분의 1, 미국의 약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심장·간 이식 수술과 비교해도 5배 이상 낮으며, 대장암 수술 수가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혁준 대한위암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은 “위암 수가가 낮다는 것은 단순히 수가가 몇십 년 동안 동결됐다는 의미를 넘어 상대적으로 심각하게 저평가되어 있음을 뜻한다”며 “모든 수술 수가가 함께 인상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근욱 위암교과서 준비위원장은 “최근 위장관외과 지원자는 1년에 보통 5~6명, 적을 때는 2명에 불과해 위암 수술을 담당할 인력이 거의 소멸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위암 수술 수가뿐만 아니라 내시경 치료, 항암치료, 관련 검사 수가 등도 모두 낮게 책정돼 있다”며 “위암은 주로 대학병원에서 치료하다 보니 개원가가 개입할 여지가 없고, 대학병원 역시 ‘다른 분야의 수익으로 보전하면 된다’는 식으로 버텨온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도입으로 위암 치료는 수술 전 항암치료가 확대되는 등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수술을 집도할 외과 전문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혁준 이사장은 “지난 8월 보험정책 설명회에서도 이를 구체적으로 소명했다”며 “정부는 소화기암 전체의 보험 수가가 102% 수준이라고 보지만, 학회가 확인한 결과 위암만 따로 떼어보면 80%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도권 및 대형병원 쏠림 현상도 심각한 문제로 꼽혔다. 공성호 총무이사는 “학회 차원에서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이사진에 지방 의료진을 최대한 포함하고 정책 결정 시 지역 배분을 고려하고 있으며, 젊은 의사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면서도 “개별 병원들은 적자에 시달리고 있고, 특히 대형병원에서 위장관외과가 적자를 내면 경영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수가와 병원 경영 문제가 함께 개선되어야 의료진과 환자의 분산을 이뤄낼 수 있다”고 토로했다. 김형일 학술이사는 대형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젊은 외과 의사들이 지역으로 진출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그는 “대형병원에서 펠로우 수련을 마쳐도 모두 그곳에 남을 수 없어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적절한 인력 배분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일본은 지역을 넘어 원정 진료를 받을 경우 할증이 붙어 본인부담금이 크게 늘어나는 구조가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이러한 제도적 차이도 현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국내 의료 현장은 위기를 맞고 있지만, 세계 무대에서 한국 위암 치료의 학문적 위상은 최고 수준에 달해 있다. 김형일 학술이사는 “과거에는 해외 석학들을 초청하면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묻거나 답변조차 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한국의 뛰어난 학문적 성과와 치료 성적을 잘 알고 있어 초청에 대한 반응이 매우 뜨겁다”고 전했다.
  • 병원협회, 부산서 상임이사회 개최… 병원계 현안 논의

    병원협회, 부산서 상임이사회 개최… 병원계 현안 논의

    대한병원협회는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 부산호텔에서 ‘제4차 상임이사회’와 ‘상생협력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상임이사회가 부산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 병원장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료배상공제조합 설립 추진, 의료분쟁조정법 개정 대응, 간호사 진료지원업무 제도 시행, 필수의료 간호사 양성지원사업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됐다. 병원협회는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에 따른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에 대비해 의료배상공제조합 설립 및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설립 타당성과 운영모델, 지속가능성 등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다. 간호사 진료지원업무 제도 시행과 관련해서는 제도 전환 과정에서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한 교육 특례와 현장 운영 가이드라인을 안내했다. 필수의료 간호사 양성지원사업은 중환자실, 수술실, 응급실 등 필수의료 분야를 대상으로 교육전담간호사 등의 인건비를 지원하며, 3분기에는 138개 기관, 258명에 대한 지원금이 교부될 예정이다. 상생협력특별위원회는 회원병원 간 협력 강화와 병원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병원협회는 정부·국회·유관기관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임원보선에서는 박동준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장과 하민철 나은병원 기획원장이 이사로 선임됐다.
  • 여수·순천·광양시, “국립순천대 의대·대학병원 설립 속도 내야”···공동건의문 채택

    여수·순천·광양시, “국립순천대 의대·대학병원 설립 속도 내야”···공동건의문 채택

    여수·순천·광양시 등 전남 동부권 3개 지자체가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후속 절차의 공정하고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순천시는 17일 열린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 2026년 제1차 임시회에서 3개 시가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대학병원 설립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건의는 국립순천대가 전남광주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추천된 이후 선정 절차와 의대 부지 확보 등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후보대학 선정 결과를 존중하고 후속 절차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3개 시는 공동건의문을 통해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이 특정 대학이나 지역만을 위한 사업이 아닌 동부권 주민의 생명권과 의료주권을 보장하고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공동 과제다”고 강조했다. 여수·순천·광양은 국가산업단지와 항만을 중심으로 연결된 생활·산업권이지만 중증·응급환자와 필수의료 수요에 대응할 공공의료 기반이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3개 시는 “후보대학 선정 과정에서 두 대학에 동일한 평가기준과 절차가 적용됐다”고 힐책했다. 또 “교육시설과 대학병원의 위치·규모, 부지 확보 방안과 활용 가능 시기 등 계획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종합적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후보대학 선정 단계에서 부지 소유권 확보 여부는 신청 자격이나 필수요건으로 규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부지 확보계획을 포함한 제반 여건이 종합적으로 평가된 만큼 특정 요건만으로 선정 결과의 공정성과 타당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3개 시는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정해진 기준과 절차에 따른 공정하고 신속한 심사 추진 △국립순천대학교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후속 절차 적극 지원 △의과대학 개교·대학병원 개원의 적기 추진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추진체계 마련과 행·재정적 지원을 공동 건의했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국립순천대학교가 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되기까지 여수와 광양을 비롯한 동부권이 한뜻으로 힘을 모아줬다”며 “이제는 선정 결과를 존중하고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신속한 후속 절차 추진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순천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은 순천만의 과제가 아닌 동부권 84만명 주민의 생명권과 의료주권을 지키기 위한 공동 과제다”며 “여수·순천·광양 3개 시가 한목소리로 정부와 관계기관에 뜻을 전달하고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끝까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개 시는 공동건의문을 정부 관계 부처와 국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전달하고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후속 절차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 고려대 구로병원, 새암병원 첫 삽…2029년 말 완공 목표

    고려대 구로병원, 새암병원 첫 삽…2029년 말 완공 목표

    고려대 구로병원(병원장 민병욱)이 22일 오후 4시 새암병원 기공식을 개최하고, 중증질환 특화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대변혁을 본격화한다. 구로병원 새암병원은 단순한 진료 공간 확장을 넘어 중증·필수의료와 정밀 암 치료를 아우르는 미래형 암 치료 플랫폼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연면적 약 9,214평(3만458㎡), 지하 9층·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되며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새암병원 건립은 고려대 구로병원이 2019년부터 추진해 온 중증환자 치료 중심의 병원 전체 구조 재편 마스터플랜의 2단계 사업이다. 1단계 사업으로는 미래관을 신축해 2022년 9월 완공했으며, 새암병원 건립을 통해 고려대 구로병원은 특성화센터 중심의 중증·필수의료 플랫폼 강화와 환자 맞춤형 정밀 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료체계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새암병원의 비전은 두 가지 핵심 축으로 이뤄져 있다. 첫번째는 특성화센터 중심의 중증 및 필수의료 플랫폼 강화다. 중환자실 25개와 수술실 7개를 증설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현재의 2배가량 확장한다. 이를 통해 증가하는 고위험·중증·응급 환자에 대한 집중 치료 역량을 높이고, 응급진료부터 수술과 중환자 치료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중증·필수의료 기반을 강화한다. 새암병원의 두 번째 비전은 환자 맞춤형 정밀 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이다. 새암병원은 보다 더 넓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암 치료를 위한 검사, 진료, 치료 인프라를 집적하고, 암종별 특성화센터와 다학제진료, 정밀의료 기반의 맞춤치료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통합 진료체계 를 구축할 예정이다. 유방암센터, 갑상선암센터, 소화기내시경센터, 호흡기센터, 항암치료실 등을 확장·조성해 질환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환자의 이동을 최소화해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환자 중심 진료환경을 구현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새암병원의 또 다른 핵심 경쟁력은 다학제진료를 기반으로 한 환자 맞춤형 암 치료다. 구로병원은 다학제진료가 국내에 생소했던 2009년 국내 최초로 다학제진료시스템을 도입하며 암 진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유방암, 폐암, 대장암, 식도암, 두경부암, 췌담도암, 간암, 위암, 흉선암 등 암종별 전문 다학제진료팀을 활발히 운영하며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환자의 특성에 따른 다양한 항암치료가 가능하다는 점도 구로병원의 강점이다. 표적항암치료와 면역항암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활용하고 환자의 유전자와 면역 상태 등을 고려해 맞춤형 항암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다양한 임상시험과 새로운 항암치료법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최신 치료법을 실제 진료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평가에서 대장암·위암·유방암·폐암 분야 1등급을 5년 이상 연속 유지하며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암 진료 역량을 갖춘 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새암병원이 완공되면 검사부터 진료, 치료까지 관련 시설과 기능이 한곳에 집약돼 암종별 다학제진료와 정밀의료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통합 암 진료체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축적해 온 연구 역량과 활발한 임상시험을 진료와 연계해, 새로운 암 치료법과 진단기술을 실제 환자 진료에 적용하는 연구-임상 연계형 정밀 암 치료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검사·진단부터 다학제 협진, 맞춤형 치료와 연구·임상시험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미래형 암 치료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민병욱 병원장은 “새암병원 건립은 단순히 병원의 규모를 확장하는 사업이 아니라, 그동안 고려대 구로병원이 축적해 온 중증·필수의료와 암 치료 역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고려대 구로병원은 다학제진료, 맞춤치료, 로봇수술 등 축적해 온 강점을 더욱 강화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진료를 보다 빠르고 정밀하게 제공하는 동시에 연구와 임상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환자 맞춤형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 또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중증·필수의료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써 환자와 지역사회에 더욱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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