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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령, 찐팬 인증 “퇴근길도 기다렸다”…누구길래

    김성령, 찐팬 인증 “퇴근길도 기다렸다”…누구길래

    배우 김성령이 세계적인 발레리노 전민철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김성령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백조의 호수. 사인회도 기다리고 퇴근길도 기다렸다”며 “김성진 지휘자님,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님과 사진도 찍고 전민철 발레리노와 마주한 순간, 난 기절 직전”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그는 공연이 끝난 뒤 무대 위에서 전민철을 만나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공연 후 직접 퇴근길 현장까지 촬영하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김성령이 팬심을 드러낸 발레리노 전민철은 현재 전 세계 발레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차세대 스타다. 전민철은 어린 시절 발레 유망주로 방송에 출연해 ‘현실판 빌리 엘리어트’로 이름을 알렸다. 2017년 SBS ‘영재발굴단’ 출연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그는 누구보다 발레를 사랑했지만, 무용수를 반대하는 아버지와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며 고민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과 응원을 동시에 받았다. 이후 발레를 향한 그의 열정과 재능을 인정한 가족들의 지지가 더해지면서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세계적인 무용수로 성장하는 서사를 써 내려갔다. 이후 그는 2025년 세계적인 명문의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퍼스트 솔로이스트로 정식 입단했다. 이번 ‘백조의 호수’ 무대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고국 복귀 무대라는 점에서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예술의전당과 유니버설발레단의 공동 기획으로 진행된 ‘백조의 호수’에서 그는 주인공 지그프리드 왕자 역을 맡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무용수 홍향기와 완벽한 호흡을 보여 줬다. ‘백조의 호수’ 공연은 오는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이어진다.
  • 마린스키 전민철, ‘백조의 호수’로 한국 무대 선다

    마린스키 전민철, ‘백조의 호수’로 한국 무대 선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사이에 한국 발레가 정말 우뚝 섰구나 싶습니다.” 문훈숙(63)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6일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백조의 호수’ 기자간담회에서 벅찬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1984년 창단 당시만 해도 한국은 발레에 대한 이해조차 없던 불모지였다. 그런 시절을 통과한 문 단장은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34)과 파리오페라발레 에투알(수석무용수) 박세은(37)에 이어 마린스키 퍼스트 솔리스트 전민철(22)까지 언급하며 “세계 정상급 발레단에 입단해 주역 무용수가 되고 세계적인 스타로 탄생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도 자랑스럽다”고 했다. 문 단장 자신이 그 길의 첫 이정표였다. 1989년 동양인 최초로 마린스키(당시 키로프) 무대에 초청돼 ‘지젤’을 췄고, 일곱 차례 커튼콜에 30분간 이어지는 박수를 받으며 ‘영원한 지젤’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선화예고 시절부터 그가 눈여겨보던 제자는 그 발레단의 퍼스트 솔리스트가 되어 돌아왔다. 유니버설발레단과 예술의전당이 오는 14~23일 오페라극장에 올리는 ‘백조의 호수’에서 전민철은 지그프리드로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호흡을 맞춘다. 이날 함께한 전민철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마린스키 첫 시즌을 보낸 지난 1년, 가장 크게 달라진 것으로 삶 자체를 꼽았다. 연습실에 매달리던 예전과 달리 사유하고 영감을 채우는 시간이 늘었고 그 시간이 춤에 스몄다고 했다. 마린스키에서 ‘지젤’과 ‘라 바야데르’ 주역을 맡은 그에게 이번은 첫 전막 ‘백조의 호수’ 지그프리드라는 의미도 있다. “마린스키에서 가장 아끼는 작품”이라는 그는 “재해석된 무대가 아무리 많아도 정통 클래식을 따라올 수는 없다”고 했다. 백조를 향한 지그프리드의 연민과 사랑, 백조를 잃는 슬픔을 “어떤 손동작으로 설득력 있게 전할지 가장 집중하고 있다”는 전민철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되새긴다”며 첫 시즌의 결과물을 고국 관객 앞에 온전히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 ‘한국의 지젤’이 선 그곳에서 온 왕자…전민철, 전막 ‘백조의 호수’ 데뷔

    ‘한국의 지젤’이 선 그곳에서 온 왕자…전민철, 전막 ‘백조의 호수’ 데뷔

    유니버설발레단·예술의전당, 8월 ‘백조의 호수’ 무대 유니버설발레단이 예술의전당과 손잡고 여름 무대에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를 다시 올린다. 8월 14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김성진)의 라이브 연주로 총 11회 공연한다. ‘백조의 호수’는 지난해 회당 평균 객석 점유율 95.6%를 기록한 흥행작으로, 올해는 마린스키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전민철을 게스트 주역으로 초청했다. 6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기자들과 만난 문훈숙(63) 단장은 ‘백조의 호수’를 “클래식 발레의 정수이자 발레단의 수준을 가늠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유니버설발레단에도 의미 있는 레퍼토리다. 1992년 당시 마린스키 예술감독이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89)와의 첫 협업으로 국내에 처음 선보인 작품이었고, 발레단이 러시아 정통 레퍼토리를 쌓아 올린 출발점이 됐다. 현재 마린스키는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가 1895년 정립한 판본을 콘스탄틴 세르게예프(1910~1992)가 1950년에 개정한 버전을 올린다. 유니버설발레단이 공연하는 비노그라도프 버전은 호숫가 백조 장면과 무도회 장면은 정통 버전과 같고 1막 왕자의 생일 잔치와 결말 부분이 다르다. 문훈숙 “클래식 정수…세계 속 한국 무용수들 뿌듯”문 단장은 두 판본의 뿌리인 마린스키의 색을 또 다른 러시아 명문 발레단 볼쇼이와 비교하며 이해를 도왔다. “볼쇼이가 굵은 붓으로 웅장하게 그린다면, 마린스키는 그에 못지않게 장대하되 가는 붓으로 우아함과 섬세한 디테일을 살린다”고 설명했다. 1989년 동양인 최초로 마린스키(당시 명칭은 키로프) 무대에서 ‘지젤’을 췄던 문 단장은, 제자였던 전민철이 그 발레단의 정단원이 되어 돌아온 상황에 감회를 감추지 못했다. “1984년 발레단 창단 때만 해도 한국은 발레 불모지였다”는 그는 “강산이 네 번 바뀌는 사이 한국 발레가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며 감정이 북받친 듯 말끝을 흐렸다. 이어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34)과 파리오페라발레 에투알(수석무용수) 박세은(37)에 이어 마린스키 퍼스트 솔리스트 전민철(22)까지 언급하며 “세계 정상급 발레단에 입단해 주역 무용수가 되고 세계적인 스타로 탄생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도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전민철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선화예고 시절부터 눈여겨봤다는 그는 마린스키행을 앞둔 전민철에게 ‘라 바야데르’와 ‘지젤’ 전막 주역을 맡겨 큰 무대의 경험을 먼저 쌓게 했다. 무대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배려였다. 전민철은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무대를 기다린다”고 했다. 지난 1년 가장 크게 달라진 것으로는 삶 자체를 꼽았다. 연습실에 살다시피 하던 예전과 달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사유하고 영감을 채울 시간이 늘었고, 그 시간이 춤에 스몄다고 부연했다. 무대에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연기였다. “가만히 서 있는 역할조차 감정을 몸으로 말하고 있었다”면서 동작이 아름답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도 했다. ‘백조의 호수’는 어릴 때부터 마린스키에서까지 그가 가장 아끼는 작품이다. “백조의 동작에 담긴 말과 왕자의 이야기가 해설 없이도 또렷이 읽힌다”는 그는 “재해석된 무대가 아무리 많아도 정통 클래식을 따라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민철 “어떤 손동작으로 왕자를 전할까 가장 고민”첫 전막 지그프리드로 나서는 그는 자신의 역할을 “결혼을 할 나이가 됐지만 아직 그 변화를 낯설어하는 왕자”로 읽었다. 파티 한가운데서도 홀로 쓸쓸함에 잠기고 백조를 향한 마음도 사랑이기 이전에 연민에서 출발한다는 해석이다. 마린스키 버전이 백조를 구해내는 해피엔딩이라면, 이번 유니버설발레단 무대는 왕자가 백조를 잃는 비극으로 맺어 또 다른 여운을 남긴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이런 이야기를 어떤 손동작으로 설득력 있게 전할지 가장 집중하고 있다”면서 “마린스키에서 첫 시즌을 보내면서 습득한 경험들을 이번 한국 관객들에게 잘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백조의 호수’는 여섯 커플이 오데트·오딜과 지그프리드를 나눠 맡는다. 홍향기는 전민철과 16·19일에, 이동탁과는 22일에 호흡을 맞춘다.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이현준, 이유림-임선우, 전여진-이승민, 서혜원-유주형이 다양한 무대를 만든다.
  •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첫 공개…김정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첫 공개…김정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해 비약적인 성과를 낼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라늄 농축기지의 조종실을 돌아보며 생산공정의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핵물질 생산을 줄기차게 벌여나가고 있는 데 대한 보고를 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생산현장을 직접 돌아보면서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시찰한 내용과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라늄 농축시설은 원심분리기에 우라늄을 넣고 고속회전해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고농축 우라늄은 핵탄두 제조에 사용된다. 북한은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과 평양 부근 강선 단지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2010년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해커 미국 박사를 초청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이룩한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원심분리기 대수를 더 많이 늘이는 것과 함께 원심분리기의 개별 분리능을 더욱 높이며, 이미 완성단계에 이른 새형의 원심분리기 도입사업도 계획대로 내밀어 무기급 핵물질 생산 토대를 더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 [외안대전] 북한, 총선 전 ‘한 방’ 터뜨린다? 한반도 향한 ‘불안한 눈빛’

    [외안대전] 북한, 총선 전 ‘한 방’ 터뜨린다? 한반도 향한 ‘불안한 눈빛’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도 좀더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이 총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도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고 지난 한 달간 일부에서 ‘전쟁 위기론’까지 나올 만큼 위협 수위도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대응태세를 한층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총선을 앞둔 올해 예상되는 북한의 다각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도발 시나리오별로 정교한 대비 계획을 완비하고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분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북한의 ‘총선 전 도발’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4월 한국 총선뿐 아니라 11월 미국 대선도 예정돼 있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한이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도발을 일삼을 것이란 전망을 많은 전문가들이 내놨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이 동시에 있던 2016년 1월부터 6차 핵실험을 비롯해 무인기 침범, 대포동 미사일 발사, GPS 교란 등을 자행했고 2020년 총선 직전에는 3월 한 달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4회 연속으로 발사했다며 올해도 군사·사이버 도발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지난해 12월 내놓기도 했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역시 연초에 “4월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군사 도발을 하거나 한국을 겨냥한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연초부터 강력 ‘말폭탄’ 쏟아낸 北대남기조 전환·잇딴 미사일 시험발사 북한의 움직임은 이런 전망들에 더 무게를 싣는 듯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연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계기로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으로 재규정하며 대남기조를 확 바꿨고, 지난 한 달 사이만 해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안포 사격을 한 것을 비롯해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잠수함전략순항미사일(SLCM) 등 다양한 형태의 무기체계를 과시하며 도발을 계속했습니다. “남조선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 “대한민국 초토화” 등의 말폭탄도 잇따라 쏟아냈고 아예 한국을 ‘제1의 주적’으로 헌법에 명기하고 평화, 통일 관련 개념을 삭제하도록 하며 남북관계를 완전히 끊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도 높은 위협 태세에 미국 일부 외교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반도 전쟁 위기론’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미국 내 북한 전문가인 로버트 칼린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스탠퍼드대 교수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월 초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전쟁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전쟁 가능성을 제기했고,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특사도 “2024년 동북아시아에서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최소한 염두에는 둬야 한다”고 말하며 위기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반면 제임스 루이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부소장은 “그(김정은)는 미치지 않았고 그가 온갖 종류의 연극을 할지라도 전쟁은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중앙정보국(CSI) 분석관을 지낸 수미 테리 전 윌슨센터 국장도 전쟁을 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기고문을 통해 밝히는 등 반대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美전문가들 사이서 ‘한반도 전쟁 위기’ 논쟁도한미 당국은 ‘전면전’ 가능성은 낮게 보는 듯 한미 당국에선 북한이 당장 전면전을 할 태세를 갖춘 것은 아니라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에 계속해서 포탄과 탄도미사일 등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보면 곧바로 전쟁을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 겁니다. 다만 북한의 도발과 이에 대한 대응 등으로 우발적인 국지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는 게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특히 9·19 남북군사합의가 사실상 무효화하면서 국지 도발의 우려는 더 커졌습니다. 고재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난달 ‘북한의 대남 선거 개입행태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직면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면 전환의 기회로 총선에서 ‘여소야대’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공세적으로 대남 선거에 개입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특히 중도 유권자들을 ‘전쟁이냐, 평화냐’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하거나 각종 도발로 핵전쟁 관련 위협을 높여 중도 유권자들을 압박하거나 대미 핵 군축 협상제의, 북일 정상회담 개최 제의 등 ‘대화 전술’로 우리 정부를 고립시키는 동시에 중도 유권자들의 평화를 선호하는 심리를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역대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북한의 도발과 선거 결과를 분석해 내놨습니다. 곧 ‘광명성절(김정일 생일·2월 16일)’과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도 있어 이를 기념하기 위한 어떤 ‘이벤트’를 벌일 것인지도 총선 전후 긴장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무력 도발뿐 아니라 사이버 위협도 심각한 문제로 꼽혀 국정원이 최근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기관들에 총선 전 북한의 사이버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점을 점검하고 백업, 복구 체계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분간 긴장도 높아지고 ‘불안한 눈빛’들도 이어지겠지만 어느 때보다 대비태세를 갖추고 국제사회와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김정은 말보다 과잉 대응이 더 위험”…英 이코노미스트 “한반도 전쟁 루머 너무 과장”

    “김정은 말보다 과잉 대응이 더 위험”…英 이코노미스트 “한반도 전쟁 루머 너무 과장”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이 잇달아 내놓은 한반도 전쟁 위험 평가가 너무 부풀려졌다고 반박했다. 이코노미스트는 18일(현지시간) 온라인뉴스로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돼 있다. 하지만 전쟁 루머가 매우 과장됐다’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헤커 교수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쟁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진단한 부분을 두고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북한의 전쟁 능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고 남한을 향한 태도가 더 강경해지고 있다”면서도 “이 가운데 어느 것도 김 위원장이 정말 전쟁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하지 않는다”고 해설했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의 크리스토퍼 그린 교수는 이 매체에 “김 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식량과 산업용 자재를 계속 제공하고 있고 미국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홍해에 시선이 분산돼 북한에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며 북한과 러시아의 새로운 우호 관계는 순조롭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설사 미국이 개입하지 않는다고 해도 김 위원장에게 전쟁은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한 일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떤 승리라고 해도 대가가 너무 크다”며 “민주주의에 열정을 가진 (남한 사람) 5200만명을 흡수하는 일 보다 북한의 전체주의 정권을 더 불안정하게 만드는 일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매체에 “김 위원장이 미국과 협상 전에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하는 패턴을 따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김 위원장은 아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복귀를 기다릴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회고록에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때 남한이 과도하게 대응하려 했는데 이는 확전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돼 한국을 설득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이 도발해 온다면 몇 배로 응징할 것이라고 16일 말했다”며 “남침에 관한 김 위원장의 거친 말보다 그런 과잉 반응으로 전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칼린 연구원은 2002~2006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선임 정책보좌관으로 일하면서 북미 교섭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학자로 잘 알려졌다. 1974년부터정부 안팎에, 북한 관련 업무를 해왔으며 북한을 30번 이상 방문했다. 1989~2002년엔 미국 국무부 정보조사국의 동북아시아과장을 지냈다. 1992년부터 2000년까지 북미 협상의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1971~1989년 중앙정보국(CIA)의 분석가를 지냈다. 한국에서 권위를 인정받은 책 중 하나인 ‘두 개 한국’(The Two Koreas)의 공동 저자다. 핵 전문가로 유명한 헤커 박사는 1986년부터 1997년까지 로스앨러모스 국립 연구소 연구소장을 지냈다. 맨해튼 계획으로 세계 첫 핵무기를 만든 곳이며, 2017년 현재 미국의 3대 핵무기 연구소 중에서 첫 번째로 꼽힌다.
  • “北, 이전과 질적으로 다른 수준의 위협… 국지충돌 1순위는 NLL”

    “北, 이전과 질적으로 다른 수준의 위협… 국지충돌 1순위는 NLL”

    북한이 새해 들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1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쟁”과 “적대국” 같은 거친 대남 강경 발언을 쏟아 냈다. 지난 14일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한 것에서 보듯 행동으로도 보여 주고 있다. 북한의 위협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것인가, 아니면 과거에도 자주 봤던 흐름의 연장선인가. 북한의 의도에 대해 ‘과거와 다른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궁극적으로는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있었다. 여석주 전 국방부 정책실장은 “북한의 위협 수준이 과거와 질적으로 다르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 대해선 제재 해제와 체제 인정 목표를 포기했고 굳이 아쉬울 게 없다고 본다. 남북 관계는 ‘적대적 공존’ 구조로 회귀했다”며 “북한을 제약하던 것들이 힘을 잃었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걸 미국에 보여 주며 미국을 직접 흔들어 보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더이상 남북 대화로는 얻을 게 없다고 보고 이를 내부 결속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6·25전쟁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은 1990년대 1차 북핵 위기 당시 미국 협상 대표였던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명예교수, 로버트 칼린 미들베리국제연구소 연구원, 지그프리드 해커 전 로스앨러모스연구소장이 잇따라 제기하면서 공론화된 측면이 크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이들의 ‘김정은 전쟁 결심론’은 미국 정부가 하루빨리 북한과 대화하라고 촉구하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북한의 의도에 대한 해석과는 별개로 국지적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이견이 없었다. 여 전 실장은 “북한이 전면전을 정책적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우발적 충돌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면서 “제한적인 충돌이 의도하지 않은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역사적 사례는 차고도 넘친다”고 했다. 예비역 육군 중장 A씨 역시 “남북 분단 특성상 언제든 충돌이 발생할 수 있고, 충돌이 언제든 심각하게 확전될 수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전 외교부 고위 관계자 B씨는 “북한은 어떤 형태로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정치적 타격을 주려 할 것”이라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을 통해 미국의 대북정책이 아무 효과가 없다는 걸 보여 주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형 핵탄두나 초대형 방사포, 드론 같은 새로운 무기체계를 공개하거나 아예 플루토늄이나 우라늄 추출을 공개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우리 정부가 대북방송을 재개하거나 일부 단체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한다면 그것을 명분 삼아 대북 전단 살포용 풍선이나 대북 확성기를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예비역 육군 관계자 C씨는 “2022년 12월처럼 무인기를 활용한 영공 침투도 예상 가능한 도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국지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는 북방한계선(NLL)이 꼽힌다. 그동안 남북 군사적 충돌 대부분이 이곳에서 발생했다. 김 위원장 역시 이날 NLL을 언급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NLL은 우리 장병들이 수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사수해 온 실질적인 해상 경계선”이라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NLL을 지키고 수호하겠다는 것은 우리 군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 “北 전쟁 언급, 허세 아닐 수도…6·25 직전만큼 위험” 美전문가 경고

    “北 전쟁 언급, 허세 아닐 수도…6·25 직전만큼 위험” 美전문가 경고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잇따른 ‘전쟁’ 언급이 허세가 아닐 수도 있으며 현재 한반도 상황이 6·25 전쟁 직전만큼이나 위험하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반도 정세가 (6·25 전쟁 직전인) 1950년 6월 초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며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김일성)가 그랬듯이 전쟁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정은이 언제, 어떻게 방아쇠를 당길지 모르지만 현재의 위험은 한미일이 일상적으로 경고하는 ‘도발’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지난해 초부터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하는 ‘전쟁 준비’ 메시지가 북한이 통상적으로 하는 ‘허세’(bluster)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반도 전쟁 위협이 커진 이유로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협상 결렬과 북·중·러의 협력 강화를 꼽았다. 북미 회담 결과에 크게 실망한 김정은이 3대 세습 내내 북한 정권의 목표였던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완전히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협력 강화 등으로 우호적인 글로벌 환경이 조성되면서 한반도 문제의 군사적 해법을 추구할 기회와 시기가 왔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과 미국은 김정은이 한미동맹의 ‘철통같은’ 억제력 때문에 소규모 도발은 하면서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고 두 학자는 지적했다. 이들은 “한미가 ‘북한이 공격하면 북한 정권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자주 보내 북한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 상황에서 그런 생각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북한이 우리의 계산을 완전히 벗어나는 방식으로 움직이려고 계획할 수도 있다’는 최악의 경우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평가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말로 미국과 관계를 개선할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을 경우 그의 최근 발언과 행동은 그가 핵무기를 활용한 군사적 해법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쟁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게 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역사에서는 다른 좋은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다고 스스로 확신하는 이들이 가장 위험한 게임도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 “러 플루토늄 제공→북 핵무기 기하급수 증가” 석학의 잿빛 시나리오

    “러 플루토늄 제공→북 핵무기 기하급수 증가” 석학의 잿빛 시나리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돕기 위해 비밀리에 플루토늄을 직접 제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세계적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21일(현지시간) 조엘 위트 스팀슨 센터 수석연구원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 전문은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헤커 박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이제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고, 북한은 러시아와 전략적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북한 핵 프로그램 지원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그는 “단기적으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러시아가 비밀리에 (핵연료인) 플루토늄을 (북한에) 직접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 생산해 보유 중인 플루토늄 가운데 100∼1000㎏을 북한에 건네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헤커 박사에 따르면 소련은 과거 플루토늄 12만 5000㎏을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다.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는 미국과 진행했던 플루토늄 처리 프로그램 협상을 통해 플루토늄 초과 보유분이 3만 5000㎏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헤커 박사는 “러시아의 핵분열 물질 저장시설에서 북한으로 플루토늄을 운송할 경우 기술적인 장애물은 없다”며 러시아의 플루토늄 직접 지원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북한은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된다”고 경고했다. 헤커 박사는 북한이 러시아의 장기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자체 핵연료 생산 능력을 키우는 것도 향후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러시아는 장기적으로 북한의 실험용 경수로(ELWR) 가동을 도우면서 북한의 평화적 전력 생산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이를 정당화할 수 있다”며 “(이후) 북한은 이 경수로를 플루토늄 생산용으로 고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북한 영변에는 1960년대 소련의 지원으로 건설한 IRT-2000 연구용 원자로가 있는데,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이 원자로를 가동함으로써 소량의 플루토늄은 물론 수소폭탄 핵연료인 삼중수소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박사는 예상했다. 그는 “삼중수소는 러시아가 북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분야”라며 “러시아는 대규모 삼중수소 비축량과 이를 보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확보 현황에 대해선 “나는 이전에 북한의 HEU 생산 능력을 연간 150㎏(대략 핵폭탄 6개 분량)으로 추정했다”며 “(북한이 현재) 최대 1200㎏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그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헤커 박사는 거의 모든 핵무기를 설계하고 실험한 경험을 가진 러시아가 핵무기 설계 정보와 핵실험 데이터를 북한과 공유하는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탑재해 미국 본토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을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러시아는 북한이 더 빨리 목표에 도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은 핵무장 발언 할 때인가?”

    박강산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은 핵무장 발언 할 때인가?”

    박강산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제319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서울시의 경계경보 오발령 등 대응을 엄중히 비판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무장 촉구 발언을 규탄했다. 박 의원은 “오 시장은 지난 1월과 2월에 개인 SNS를 비롯래 3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핵무장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했다”라며 “전통적인 한미동맹의 균열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책임질 수도 없는 핵무장 발언을 하기 이전에 서울시장으로서의 기본적인 책무의 집중하기를 바란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은 “지난달 31일 경계경보 오발령으로 시민의 혼란이 컸다”라며 “오 시장은 진정성 있는 사과와 더불어 오발령이 아닌 과잉 대응이라는 정신승리를 멈추고 위기관리 체계 정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더했다. 핵무기의 권위자인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는 한국이 핵무장을 추진할 경우 한국이 전 세계에 구축한 소프트파워를 파괴하는 쓰나미를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으며 전문가들은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은 한미 군사동맹과 경제협력의 중단으로 이어진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서울을 글로벌 매력도시로 만들겠다며 관광객 3000만명을 목표로 총력전을 하겠다는 시장이 핵무장 발언을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라고 오 시장에게 질의했으며 오 시장은 충분히 병립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10.29 참사와 더불어 그 어느 때보다 안전 이슈가 중요해진 지금, 오 시장은 등잔 밑이 어둡다는 교훈을 새기며 불시 응소 훈련과 예비군 권익 증진 등 서울의 당면한 안보와 안전부터 챙기기를 바란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 “‘자체 핵’ 윤 대통령 발언, 그저 떠본 것…한국 더 위험해질 것” 美전문가들 경고

    “‘자체 핵’ 윤 대통령 발언, 그저 떠본 것…한국 더 위험해질 것” 美전문가들 경고

    북핵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온 미국 전문가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발언이 한국의 안보를 더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는 30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핵무장론을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1994년 당시 북한과 협상을 통해 제네바 합의를 직접 이끌어낸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대북 특사는 “한국의 자체 핵 보유 주장은 북한·중국·러시아의 핵 능력 발전과 위협으로 촉발됐다”고 운을 띄운 뒤 “윤 대통령 발언은 (대중의 반응을 보기 위한) 시안(trial balloon)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핵 보유 주장은 한미 동맹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북한에서 오는 주요 위협은 재래식 무기의 위협이지, 핵위협이 아니다”라면서 “한국은 미국의 방위 공약에 의문을 품을 필요가 없다. 그게 근본적으로 우리(미국)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전술핵무기 재배치에 대해서도 “(도리어) 한국을 표적으로 만들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갈루치 전 특사에 앞서 발언한 전문가는 북한 영변 핵시설을 직접 방문했던 핵과학자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다. 헤커 박사는 “윤 대통령이 한국의 기술 능력만으로 이른 시일 안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이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핵무기 보유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핵무장력을 갖추려면 핵폭탄 1~2개로는 의미가 없다. 또 무기급 핵물질을 만들려면 재처리 시설부터 건설해야 하고, 미국과 원자력협정도 깨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의 어떤 지역이 지하에 핵실험장을 유치하겠다고 자원할지 궁금하다”면서 국내외적 반발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헤커 박사는 현재 핵무기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과 한국의 입장이 배치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미국은 핵무기 확산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한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다면 한미관계가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등 191개국이 가입한 NPT는 조약이 발효되기 전인 1967년 이전에 이미 핵무기를 보유한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핵무기 개발을 금지한다. 커 박사는 “한국은 이미 세계 최고의 원자로 건조국인데, 왜 그것을 희생하려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는 자체 핵무기 보유를 시도하면 한국 원자력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퇴출될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커 박사는 이러한 상황들이 모여 북한과의 갈등 관리를 실패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한국을)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자체 핵 보유’ 의견, 미국은 여전히 ‘NO’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핵 도발이 계속된다는 전제 하에 자체 핵 보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북한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현직 대통령이 정치·외교적 파장이 일 수 있는 자체 핵보유를 직접 언급한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술핵 배치와 독자 핵무장은 그간 한미가 북핵 해결을 위해 공유해온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배치되기 때문이다.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은 이튿날(12일) “NPT 체제를 준수한다는 대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북핵 위협이 점점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그런 강력한 의지가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해외에서 우리를 더 안정감 있게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미국 내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통령실과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인다. 마크 피츠패트릭 미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28일 미국의 소리(VOA)가 주최한 대담에서 “미국이 한국 정부의 뺨을 때리며 (자체 핵 보유가) 안 된다고 말하진 않을 것이다. 소중한 동맹을 그렇게 다뤄선 안 되기 때문”이라며 “대신 조용히 처리하면서 한국 스스로 그것이 나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예외는 있겠지만, 한국의 핵무기 보유를 좋은 방안으로 여기는 미 정부 관리나 안보 전문가는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을 표적으로 삼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 美, 北 탄도미사일 관련 독자제재…미 국방부 “러에 무기 은밀 제공” 北에 재반박

    美, 北 탄도미사일 관련 독자제재…미 국방부 “러에 무기 은밀 제공” 北에 재반박

    미국 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관 관련, 물품조달과 자금 확보를 위한 사이버 범죄에 연루된 개인 및 기업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8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개발 등에 관여된 의혹을 받는 리속, 양쯔융 등 고려항공의 중국인 관계자 2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 로케트 공업부와 정찰총국을 대행해 중국에서 북한으로 전자부품을 이송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이들과의 직간접 거래도 모두 금지된다. 또 북한 연계 해킹조직 라자루스에게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업체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 대상으로 다시 지정했다. 암호화폐 믹싱은 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로, 이 과정을 반복하면 자금 추적 및 사용처, 현금화 여부 등을 규명할 거래 추적이 어려워진다. 재무부는 라자루스가 지난 3월 해킹한 4억 5500만 달러(약 6218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세탁하는 데 토네이도 캐시를 활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불법적인 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물류 및 금융 자원으로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거래 의혹을 부인한 데 대해 다시 반박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가 가진 정보는 북한이 러시아에 상당한 수의 포탄을 은밀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국방성 군사대외사업국 부국장은 지난 8일 “우리는 러시아와 ‘무기거래’를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초청으로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내부를 살펴보기도 했던 미국의 핵 과학자 지그프리드 해커박사는 이날 윌슨 센터가 주최한 웨비나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당연히 추가핵실험이 있을 것”이라며 “그들 입장이라면 몇 번의 핵실험을 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소극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발레…국립정동극장 ‘유니버설발레단 챔버시리즈’

    소극장에서 만나는 클래식 발레…국립정동극장 ‘유니버설발레단 챔버시리즈’

    국립정동극장은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하는 ‘유니버설발레단 챔버시리즈’를 10일부터 연다. 대극장에서 볼 수 있던 클래식 발레 명작들을 소극장에서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는 무대다. 유니버설발레단은 국립정동극장에서 10~11일 ‘백조의 호수’와 17~18일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선보인다. 우아하고 정교한 움직임을 더욱 가까이에서 선보이며 약 70여분간 압축한 이야기로 강렬하게 전달한다. ‘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 음악과 함께 섬세한 동작과 고난이도의 안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를 받아 백조로 변하는 마법에 걸린 공주 오데트와 그를 구하려는 왕자 지그프리드의 사랑 이야기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특히 백조들의 환상적인 군무가 있는 호숫가 장면은 눈을 뗄 수 없는 매혹적인 발레를 보여준다. 오데트 역에 홍향기, 한상이, 지그프리드 역에 이동탁, 강민우 등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무용수들이 주역을 맡았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고전 발레의 교과서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군무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물레에 찔려 깊은 잠에 빠진 오로라 공주를 데지레 왕자가 구하는 여정을 홍향기, 손유희(오로라 역),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강민우(데지레 역)가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장면들 가운데서도 둘의 결혼식 그랑 파드되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국립정동극장 김희철 대표는 “국립정동극장에서 오랜만에 올리는 발레 공연을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 단체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 올리게 되어 의미가 더 크다”면서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밀도 높은 발레 공연을 관객 분들이 많이 찾아와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국립정동극장과 유니버설발레단은 문화예술공연산업 활성화를 위해 MOU 업무 협약을 맺었다.
  • 前 IAEA 사무차장 “北 고농축우라늄 540㎏ 추정”

    前 IAEA 사무차장 “北 고농축우라늄 540㎏ 추정”

    美 스팀슨센터 연구원, 핵탄두 20~27개 분량 랜드연구소 최대 116개, 영·러 연구소 47개 추정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생산한 고농축 우라늄이 지난해 말까지 540㎏에 달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핵탄두 1개 제조에 필요한 우라늄은 20~27㎏ 정도로 20~27개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이같은 분석을 담은 글을 기고했다. 그는 북한은 지난해 말까지 최대 705㎏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지만, 원심분리기 교체 작업 등 다른 요인을 감안할 때 실제 생산량은 540㎏에 가깝다고 추산했다. 또 북한의 연간 고농축 우라늄 생산 능력은 핵탄두 6개 정도를 만들 수 있는 150~160㎏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 하이노넨의 이번 분석은 앞서 나온 다른 연구기관들의 추정치 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다. 미국 랜드연구소와 아산정책연구원은 지난 4월 북한이 말 이미 67~116개의 핵무기를 보유했을 거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또 매년 핵탄두를 12~18개씩 추가해 2027년에는 151~242개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시설을 어느 정도로 보느냐에 따라서다. 랜드연구소는 영변 외에도 강선, 분강, 서위리 등 3개 지역에 대규모 고농축 우라늄 생산시설이 있다고 전제했지만, 하이노넨은 이 시설들이 그 정도 규모가 아니거나 농축공장의 특징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봤다.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과 관련해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와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CENESS)는 지난 1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플루토늄까지 포함해 최대 핵탄두 47개분의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핵탄두 5개 분량의 생산능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 1월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0개가량 증가한 40~50개로 추정한다고 발표했으며, 미국의 핵 과학자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선임연구원 역시 지난 4월 38노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생산했다고 추정되는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의 양을 고려하면 45개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라고 말했다. 하이노넨은 기고문에서 북한이 2019년 북미정상회담 때 제시한 영변 핵시설 폐쇄가 성사됐다면 북한의 핵물질 생산 능력을 매우 감소시켜 비핵화 과정의 중요한 신뢰구축 조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 文, 하노이 노딜에 “안타깝다… 북핵 폐기 대단한 일”

    文, 하노이 노딜에 “안타깝다… 북핵 폐기 대단한 일”

    北 상황 변화 대비 지적엔 “공감한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이 답보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을 언급하며 남북 관계를 둘러싼 정부의 전향적 변화를 요구한 데 대해 ‘북미 대화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취지를 밝혔다. 지난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미 관계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는 국면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북미회담이 어긋나면 국면이 빠르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금강산관광 문제도 제재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재개 입장을 발표한다든지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심 대표의 지적에 “북미회담이 아예 결렬됐거나 그러면 조치를 했을 텐데 북미회담이 진행되며 미국이 보조를 맞춰달라고 하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북미 정상간의 ‘하노이 노딜(No deal)’과 관련한 구체적인 문 대통령의 인식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미국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는 핵 능력의 80%라고도 하고, 전문가들에 따라서는 최소 50%라고도 하는데 (북한이) 그 부분을 일방적으로 폐기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외부 전문가들이 와서 검증하는 가운데 뜯어내겠다면 그것은 상당히 대단한 것인데 하노이에서 그것이 타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상황이 악화할 경우 신년사를 계기로 북한의 입장이 변화할 수 있으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심 대표의 촉구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남북 관계에 대해 여러 설명을 했다”면서도 “국익과 관련되어 있어 소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 후반기에 돌입한 이날 춘추관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과 가진 공동기자간담회에서 “북미 협상 재개의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미국 측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고위급 실무회담이 열려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만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미국이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려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실장은 “북한이 연내 시한을 강조하고 있고, 한국 정부도 상당히 진지하게 보고 있다”며 “북측의 입장도 고려하면서 가급적 조기에 실마리를 찾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북한, 지난 1년 동안 핵무기 6개 더 만들어

    북한, 지난 1년 동안 핵무기 6개 더 만들어

    북한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약 8개월 동안 핵무기를 6기 정도 더 만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북한이 앞에서는 비핵화를 외치고 뒤에서는 핵무기 제조에 나서고 있다는 미국의 일부 대북 강경파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미 정보당국은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로 8개월간 북한이 6기 가량의 핵무기를 더 만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이어 “정보기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됐다는 내용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속해서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계적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북한이 핵무기 5∼7기를 추가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지난해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비확산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핵폭탄 6개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NYT는 또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풍계리 핵실험장도 상당 부분 기존 시설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차 정상회담 이후 동창리 위성사진을 자세히 분석한 전문가들은 해체 증거를 거의 찾지 못했고, 오히려 발사대 주변 단지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NYT는 이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중단(모라토리엄)을 끝내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기지 확장이나 발사대 복구를 더는 ‘가짜뉴스’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WP “트럼프, ‘관습파괴 전략’ 가장 좋은 방식일 수 있어”

    WP “트럼프, ‘관습파괴 전략’ 가장 좋은 방식일 수 있어”

    “미국내 일부 북한 전문가들 트럼프 옹호 합의 이르려고 서두르는 것은 위험 요인” 샌더스 “北서 핵무기 얻어내면 좋은 일” 힐러리 “비핵화 이뤄질지 상당히 의심” 리처드슨 “향후 상세한 협상 틀 마련을”전통적 외교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에 대한 옹호론이 미 일부 외교전문가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트럼프의 북한 전략이 일부 전문가를 설득시키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있는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이 지금 가장 좋은 경기 방식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조엘 위트, 로버트 칼린,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 등 트럼프 대통령의 활동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직감적 본능에 따라 ‘외교정책 규정집’을 찢어버리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향이 협상에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으로 이번 회담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미치광이 전략’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협상 테이블에 나오게 했다고 분석했다.WP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에 이르려고 서두르는 것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위험 요인”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함께 전했다. 마이클 오슬린 미 후버연구소 연구위원은 월스트리트저널 칼럼을 통해 “백악관은 비핵화 대신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정계에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옹호론과 비관론이 오갔다. 2020년 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버니 샌더스(왼쪽·무소속·버몬트주) 상원의원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만약 김 위원장의 손에서 핵무기를 얻어 낼 수 있다면 그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이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저격수’로 통하는 샌더스 의원은 타운홀 미팅에서 자신이 대통령이라면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잔인하고 무책임한 독재자의 수중에 있는 핵무기는 나쁜 생각이고,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대면 만남을 통해 그 나라(북한)에서 핵무기 제거에 성공할 수 있다면 그건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대선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과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가운데) 전 미 국무장관은 팟캐스트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주장하든 그것이 실제 이뤄질지 의심스럽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해 비핵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비판했다. 폭스뉴스도 이날 정상회담 의제를 놓고 실무협상을 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너무 앞서 나가 백악관 매파 등 정부 관료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여러 차례 대북 협상에 나섰던 빌 리처드슨(오른쪽) 전 미 뉴멕시코 주지사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협상을 선호하는 것을 고려할 때 정상회담은 2∼3개월에 한 번씩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미국의 북핵 비선, 스탠퍼드팀과 카네기팀의 실체는

    미국의 북핵 비선, 스탠퍼드팀과 카네기팀의 실체는

    미국에서 북핵 해결의 방향을 주도하는 비선 실체가 드러났다. 이들은 북한과 실무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실질적 조언자인 스탠퍼드팀과 카네기팀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비건 특별대표가 그동안 고집했던 미국의 일괄타결식 해법을 버리고 단계적·동시적 해법으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 외교 전문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는 13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일부 허풍이지만 세계를 좀 더 안전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글에서 “비건 대표가 스탠퍼드대와 카네기국제평화연구소 전문가들한테 (북핵 해법의) 아이디어를 구했다”면서 “비건 대표와 이들이 무엇이 논의됐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들의 주장하는 대북해법을 받아들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애리얼 르바이트·토비 덜튼 연구원이 이끄는 카네기팀은 북한에 현대식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핵·미사일 프로그램 폐쇄에 대한 검증을 어떻게 할지에 집중해왔다고 이그네이셔스는 전했다. 또 모든 핵무기를 일일이 검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이 잘 지키고 있는지 믿을 수 있는 수준에서 전반적 평가를 하는 ‘확률론적 검증’을 하자는 것이 카네기팀의 주장이라고 소개했다.스탠퍼드팀은 영변 핵시설을 직접 관찰한 핵물리학자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와 국무부 출신 로버트 칼린 객원연구원, 엘리엇 세르빈 연구원이 주도한다. 이 팀은 “북한은 체제 보장을 얻기까지는 (핵)무기와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체제 보장은 북한이 약속한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라서 (신뢰 구축을 위한) 기간이 10년까지 걸릴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이그네이셔스는 설명했다. 그래서 미국도 북한과 단기전에서 장기전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31일 스탠퍼드대에서 이들 전문가를 만나고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등을 담은 연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들 전문가 집단의 현실적 견해가 비건 대표의 대북 접근법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신년 인터뷰] “김정은, 무수한 논란에도 핵포기·체제보장 맞교환 포기 않을 것”

    [신년 인터뷰] “김정은, 무수한 논란에도 핵포기·체제보장 맞교환 포기 않을 것”

    김대중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으로 2000년 6월 역사적인 첫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끈 박재규(74) 경남대학교 총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수한 논란에도 핵 포기와 체제 안전 보장을 맞바꾼다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와 종전선언, 적절한 제재 완화 등 상응조치가 맞물리게 하는 해결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박 총장은 북한 비핵화가 최소 10~15년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동의하며 북·미 간 불신의 골이 여전히 깊어 비핵화와 체제 안전 보장 등이 단계적으로 협의되고 이행돼야 비핵화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세밑 서울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박 총장을 만났다. 다음은 박 총장과의 일문일답.→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와 비교했을 때 남북관계 패러다임은 어떻게 변했나.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은 분단 반세기 대결과 반목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패러다임으로 변화시켰다.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로 흡수통일에 대한 북한의 불안감은 어느 정도 해소했지만 북한은 식량·전력·의료난 등으로 사회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측으로부터의 지원을 통해 경제난을 해소하려 했다. 오늘날 김정은 위원장은 선대의 비핵화 유훈에 따라 체제 보장·비핵화 등 미국과의 상호 조치를 이끌면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고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 테이블에 나온 이유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 시절 왜 핵을 만들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핵이 완성되면 비핵화와 체제 보장 문제를 해결하라는 유훈이 있었고, 핵을 개발한다는 1차적 목적도 달성한 상태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고 대신 체제 보장을 받는다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북한도 지금 이 상태로 가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계속되는 제재 때문에 한계에 봉착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번에는 1994년 제네바 합의 때와는 달리 선대의 유언에 따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미국의 핵 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최소 10년에서 15년 걸린다고 했는데 이에 동의한다. 시간이 다소 걸려도 가야 할 길이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본 김정은 위원장의 협상 스타일과 김정일 위원장을 비교한다면. -김정일 위원장이 노련하고 신중한 성격이었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오히려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닮아 진지하고 호탕한 면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포괄적으로 통 크게 결단한다는 측면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협상이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돼왔다. 그런데 실무선으로 가면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미 간 불신의 골이 깊어서인데 이를 극복해야 한다. →지난 9월 남북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15만 관중 앞 연설은 북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들에게 남북한의 번영과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위한 동반자로 비쳤을 것이다. 분단을 초래한 냉전적 대결구도를 청산해야 한반도의 분단을 극복할 수 있다. 냉전적 대결구도 청산은 남북 화해협력뿐 아니라 북·미관계 개선도 포함한다. 북한 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북·미 간에 긴장이 완화되고 신뢰가 구축돼 관계 정상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런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한반도의 모든 냉전적 요소들을 한 바구니에 넣고 포괄적이고 단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최근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경협 논의가 활발한데 한·미간 엇박자 논란도 있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목표로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합의한 경제협력과 교류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 정부 동안 후퇴한 측면도 있고, 이번이 좋은 기회니까 놓치지 않기 위해 속도를 내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미국과 우리가 잘 공조하고 있지만 오해가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서로 간의 대화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화를 나누며 이견을 잠재울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둘러싼 ‘남남갈등’ 등 한국 사회에 김정은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다. -2000년 역사적 첫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도 남남갈등이 심했지만 최근 한반도 상황은 본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는 핵·경제 병진노선에서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집중하는 노선으로 국가운영 전략을 수정하고, 대외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 및 지뢰 제거 등이 이뤄져 남북 상호 간 신뢰가 구축되고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긍정적 시각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합된 노력이 필요하다. →김 위원장이 남한 답방을 할 것으로 보는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김정일 위원장은 남한에 내려올 상황이 아니었다. 냉전 기류에 ‘서울 불바다’ 발언 여파도 있었다. 이후 우리가 개성공단을 조성할 때 북측에 “이 공단은 남북이 훗날 경제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모델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득했다. 김 위원장도 선친 시절의 학습 효과로 남측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이해할 것이다. 북한이 경제 발전을 하려면 먼저 남북의 협력관계가 잘돼야 하는데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의 제재가 지속되면 아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 북·미 정상의 결단이 중요하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이뤄질까. -북한의 여러 내부 사정과 중·러 등 관계 변화에 좌우되는데 지금 판단으로는 조금 늦어질 수 있다. 2001년 5차 남북 장관급회담 당일 회담 시작 몇 시간 전 북측으로부터 취소한다는 통보가 온 적도 있다. 남북 간 회담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 남측에 내려왔을 때 평양에 간 문 대통령처럼 대접을 받을 수 있을지를 고민할 것이다. 북한에서도 한국 언론을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속도가 좀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여러 차례 언급했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선제적 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해체 등을 실행했으며, 미국의 상응조치를 전제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까지 공약했다. 비핵화 의지는 협상을 통해 이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어서 아직 구체적 조치들이 이뤄지지 않아 단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비핵화와 체제 보장 등 상응조치가 적절하고 단계적으로 협의·이행돼야만 비핵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가장 큰 쟁점은. 미국의 ‘선 비핵화’와 북한의 ‘선 제재 해제’ 주장이 절충점을 찾을 수 있나. -종전선언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비핵화와 종전선언, 적절한 제재 완화 등 상응조치가 단계적으로 맞물리게 하는 해결 로드맵이 필요하다. 북한은 단계적·동시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핵시설 리스트를 총체적으로 먼저 제시하고 사찰·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요구하는 등 견해 차이가 있다. 따라서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한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이것이 안 되면 결국 절충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2차 정상회담에서 로드맵 문제가 큰 틀에서 논의돼야 할 것이다. →트럼프 정부가 남북관계와 비핵화 간 속도조절을 주문한 상황에서 정부 대응에 대한 조언은. -남북 화해와 북·미 화해가 선순환해야만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체제 프로세스가 선순환할 수 있다는 점을 한·미 양측이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북한 비핵화 과정과 관련한 한·미 간 이견은 있을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견 조율 과정이 한·미 간 상호 신뢰 수준을 높이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양측은 투명하게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비핵화 및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공통 인식을 확대하고, 차이점에 관해서는 상호 협의를 통해 잘 조정해야 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했다. 북·미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2년은 공화당이 정부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단점 정부’ 상태였다. 중간 선거 이후 ‘분점 정부’에서 트럼프 정부가 민주당으로부터 많은 견제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영향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도 실행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단 비핵화 자체는 초당적 합의 쟁점이기 때문에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기존의 정책 방향성은 일정하게 유지되며 북·미 간 협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문제는 민주당의 압박이 강해지고 ‘러시아 스캔들’ 등에 따른 탄핵 여론이 이어지면 2020년 재선을 준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만들어져 미 정부 내 북한 비핵화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릴 수도 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을 비롯한 견제와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향후 전망은.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특히 미·중 간 경제적 충돌은 세계 경기를 둔화시키며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양쪽을 잘 살펴야 한다. 우리는 가치와 동맹에 기반해 수립하고 있는 안보 전략의 틀을 최대한 유지하고 이용하는 한편, 새로운 지역질서를 위해 이념·동맹·역사를 뛰어넘는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 미·중의 시각은 북핵과 한반도를 넘어 세력 경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상황도 고려하면서 양측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파기하는 등 신냉전 우려가 있는데. -미국의 INF 파기는 러시아를 겨냥하면서도 그동안 INF에 구속받지 않았던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중·러 모두를 포함하는 새로운 다자간 INF 체결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 INF 파기는 미·중 군사적 균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중·러 관계가 더 밀접해지면서 이 과정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 →한·일 관계는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해산,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등으로 악화일로인데 전망은.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 7월 첫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이익 공유 관계’에 합의했다. 한·일은 정상회담이 늦어지면 서로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잘 풀리면 한·일 관계에도 긍정적일 것이다. 대담 김미경 국제부장 chaplin7@seoul.co.kr 정리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2000년 통일부 장관 시절 김대중·김정일 정상회담 이바지 박재규(74) 경남대 총장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교육과 연구에 헌신해온 정치학자로, 1967년 미국 페얼레이디킨슨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에서 정치학 석사, 경희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북한·통일문제 연구에 전념하기 위해 1972년 경남대 부설 통한문제연구소(현 극동문제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소장(1973~1986년), 경남대 총장(1986~1999년, 2003~현재), 동북아대학총장협의회 이사장(2003~2010년), 제26대 통일부 장관(1999년 12월~2001년 3월) 등을 역임했다. 통일부 장관 시절인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원장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성공에 이바지했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비핵화 ‘악마의 디테일’은 고농축우라늄(HEU)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비핵화 ‘악마의 디테일’은 고농축우라늄(HEU)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된 미 국방정보국(DIA : Defense Intelligence Agency) 북핵 실태 보고서가 미 정치권과 외교가를 강타하며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 보고서를 최초 보도한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결론의 보고서를 최근 백악관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체제보장 약속이라는 큰 선물을 주었음에도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는 단지 큰 쇼(Big show)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새롭게 수집된 최신 정보들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북한이 영변 이외의 비밀 장소 여러 곳에서 고농축 우라늄 생산 활동을 늘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북한의 이러한 의도는 지난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에 동의하는 척 하면서 차후 회담을 통해 더 많은 양보와 보상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NBC 방송에 관련 내용을 인터뷰한 익명의 정보관계자는 “북한이 미국을 속이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There is absolutely unequivocal evidence that they are trying to deceive the US)고 증언했고, 이러한 인식은 미국 정부 여러 관계자들이 공유하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믿을 수 있으며 비핵화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미국 정치권과 외교가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 북한이 비밀리에 핵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을 가능성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제기되어 왔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인출한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추출하는 플루토늄(Plutonium) 239의 경우 추출 과정에서 자연 상태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방사성 동위원소가 발생한다. 크립톤(Krypton)-85 등의 원소들은 대기 중 극미량만 존재해도 포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이 아무리 비밀리에 플루토늄 생산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그 기도가 노출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HEU다. HEU는 원료가 되는 천연우라늄과 원심분리기 등 기본 재료와 작업을 진행할 비밀 공간, 그리고 전력만 있다면 누구도 모르게 원하는 만큼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에서 비핵화 합의문에 도장을 찍은 직후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는 척 하면서 곧바로 HEU 핵무기 개발을 위해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와 손을 잡았던 전력이 있다. 우라늄 핵무기 개발만큼 미국의 눈을 속이기 쉬운 방법도 없었기 때문이다. 우라늄을 농축하는 방식은 크게 확산공법, 원심분리공법, 레이저공법 등으로 나뉠 수 있는데, 북한은 효율이 좋은 원심분리공법을 선호한다. 지난 2010년 방북한 지그프리드 헤커(Siegfried S. Hecker) 박사는 약 2,000기의 신형 원심분리기를 목격한 바 있었다. 북한에 HEU 기술을 전달한 파키스탄 압둘 카디르 칸(Abdul Qadeer Khan) 박사의 증언이나 마레이징강(Maraging steel) 등 북한의 부품 밀수 시도 등을 종합해 판단해보면 북한이 대량으로 운용 중인 원심분리기는 연간 8,000 SWU(Separative Work Unit)를 처리할 수 있는 파키스탄제 P-2 원심분리기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8,000 SWU의 처리 능력을 가진 원심분리기 2,000개를 1년간 가동하면 9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 40kg 가량을 생산할 수 있다. 핵탄두 2.5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양이다. 문제는 이러한 헤커 박사가 목격한 농축시설이 가동되기 시작한 시기가 2010년경이고 이 시설의 연간 HEU 생산 능력이 40kg인데, 2017년 말 기준 한·미 정보당국이 추정하고 있는 북한의 HEU 보유량이 758kg에 달한다는 점이다. 헤커 박사의 방북 시기와 한·미 정보당국 조사 시점 사이에는 8년의 시간이 있다. 북한이 2,000기의 원심분리기를 풀가동해도 최대 생산 가능한 HEU는 320kg 수준이지만, 현재 추정 보유량은 최대 생산량의 2배가 넘는다. 즉, 모종의 비밀 시설에서 HEU 대량생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DIA는 그 모종의 비밀 시설을 '강성'(Kangsong)이라는 이름의 시설로 보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가동된 이 시설은 P-2 원심분리기 6,000~12,000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연평균 7,000개 정도가 가동되어 왔다는 것이 DIA의 추정이다. 8,000 SWU 처리용량의 원심분리기 7,000개를 풀가동할 경우 연간 140kg 가량의 HEU를 생산할 수 있다. 연간 8.75개의 핵탄두를 만들어낼 수 있는 양이다. P-2 원심분리기에서 1g의 90%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전력은 약 1,000kW으로 알려져 있는데, 약 16kg의 HEU가 소요되는 핵탄두 1발 생산을 위해서는 1,600만kw라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다.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해 핵무기를 만들어야 했던 북한은 사활을 걸고 전력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북한은 지난 2011년부터 원유 지원을 대가로 중국과 50:50으로 나누어 사용했던 수풍댐 전력생산량을 전량 회수했다. 평안북도와 자강도, 양강도 일대의 소형 하천과 지류마다 발전용량 10,000kw 미만의 소형 수력발전소를 대량으로 건설하고 있고, 김정일은 죽기 직전까지 자강도 희천발전소 건설현장을 8번이나 찾으며 조기 완공을 독려했다. 이처럼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대량의 발전소를 건설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안도 및 자강도 일대의 전력 사정은 거의 나아지지 않았다. 평양을 비롯한 대도시들의 정전은 일상이며, 김정은이 직접 챙길 만큼 중시했던 메기 생산 공장에서도 정전으로 인한 대량 폐사 사건이 발생할 정도로 북한의 전력사정은 심각한 수준이다. 즉, 2010년을 전후해 평안도-자강도 지역에 대량의 수력발전설비가 건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사정은 더욱 나빠졌으며, 이것은 이 지역 어디에선가 대량의 전력이 은밀하게 소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2010년 이후 북한은 평안도-자강도 일대의 모처에 비밀 시설을 만들어놓고 대량의 전력을 투입해 HEU 생산을 진행해오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며, 이 때문에 이 일대 어딘가에 강성 우라늄 농축시설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북한에는 상당한 수준의 우라늄이 매장되어 있다. 북한 매체의 주장에 따르면 북한 국내에 약 400만톤 수준의 우라늄이 매장되어 있고, 품위 역시 상당한 고품질로 알려져 있다. 이 우라늄의 평균 품위를 0.4% 정도로 가정하더라도 가채매장량은 1.35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료의 대량 자체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력만 확보된다면 연간 10개 안팎의 핵탄두 생산도 가능하다. 북한이 HEU에 매달리는 이유다. 과거 남아공과 이란 등 핵사찰 수용 국가들의 전례에서도 볼 수 있듯 HEU에 대한 핵 사찰, 특히 HEU의 정확한 생산량과 시설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사찰 대상국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는 한 기술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남아공의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비핵화 의지를 갖고 매우 성실하게 사찰에 임했음에도 신고된 HEU의 양과 사찰단이 발견한 HEU의 양이 달라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사찰 대상국이 처음부터 기만 의도를 가지고 사찰에 임한다면 IAEA 등 국제사회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모든 핵무기와 핵시설을 완벽하게 찾아내는 것은 어렵다는 의미다.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 주요 싱크탱크와 민간연구기관에서는 위성사진과 탈북자 정보 등을 종합한 결과 북한이 싱가포르 합의 이후에도 핵물질 생산을 늘리고 장거리 미사일 생산 시설을 증축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사실상 비핵화 합의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와 불신이 쏟아지는 가운데 오는 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찾아 북한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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