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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제장서 김밥 먹고 300여명 식중독 의심 증세…보건당국 조사 중

    축제장서 김밥 먹고 300여명 식중독 의심 증세…보건당국 조사 중

    전북 김제 지평선축제에서 김밥을 먹은 방문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8일 전북도와 김제시 등에 따르면 ‘축제장에서 음식을 먹은 뒤 식중독 증상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313여건 접수됐다. 유증상자들은 설사와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는 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5일부터 접수됐다. 당시 방문객 5명가량이 설사와 발열 등을 호소한 데 이어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는 신고가 계속 들어왔다. 이날 오후 1시 260여명이던 유증상자는 오후 3시 282명, 오후 5시 313명으로 늘었다. 추가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지평선축제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김제시 벽골제 일원에서 열렸다. 유증상자 대부분은 지난 3일 축제장 먹거리 장터를 이용했다. 이들이 공통으로 먹은 음식은 한 부스에서 판매한 김밥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해당 김밥이 집단 이상 증상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사에서는 식중독 원인균이 확인됐다. 입원한 환자 중 17명에게서 살모넬라균이, 1명에게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6명의 환자에게는 사포바이러스 등 다른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시는 정확한 피해 규모와 실제 식중독 감염 여부·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시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당시 음식 조리와 서빙에 참여한 종사자들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현장에서 사용한 식재료와 칼, 도마 등도 수거해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 담배 한 갑에 ‘6만원’…흡연 줄이려던 호주의 뜻밖의 결과 [월드픽]

    담배 한 갑에 ‘6만원’…흡연 줄이려던 호주의 뜻밖의 결과 [월드픽]

    흡연을 줄이기 위해 담뱃세를 꾸준히 올린 호주에서 불법 담배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합법 담배 가격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저렴한 불법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흡연율 하락에도 니코틴 소비량은 증가하고 세수는 줄어 담뱃세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호주의 합법 담배 가격은 2016년 말 이후 약 3배로 올랐다. 현재 한 갑 가격은 약 60호주달러로, 약 5만 7000원에 달한다. 가격의 70% 이상은 세금이다. 합법 담배 가격이 오르면서 불법 제품과의 가격 차이도 벌어졌다. 호주 담배 규제당국은 지난해 불법 담배가 전체 담배 시장의 약 55%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불법 담배와 전자담배에 쓰인 돈은 연간 약 85억 호주달러, 한화 약 8조원에 이르렀다. 불법 시장이 확대되자 담뱃세 인상을 중단하거나 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호주 상원은 지난달 불법 담배 시장이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하며 추가 증세 중단과 대폭적인 세율 인하를 권고했다. 야당인 자유당과 원네이션도 세금을 낮춰 합법 담배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호주 정부는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며 기존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14세 이상 흡연율은 2023년 8.3%에서 2025년 5.6%로 하락했다. 반면 하수 분석을 통해 추정한 니코틴 소비량은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약 40% 증가했다. 불법 담배 소비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담뱃세 수입도 감소하고 있다. 2020년 160억 호주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세수는 2025년 절반 이하로 줄었다. 호주 재무부는 2030년에는 약 20억 호주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정부는 2024년 이후 불법 담배 단속을 강화해 왔다. 그러나 판매 경로가 온라인과 임시 판매점, 이발소 등으로 확산하면서 단속만으로 시장을 억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FT는 전했다.
  • ‘서희원과 사별’ 구준엽, 수척해진 모습으로 “한국 돌아갈 생각 없다”

    ‘서희원과 사별’ 구준엽, 수척해진 모습으로 “한국 돌아갈 생각 없다”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이 세상을 떠난 아내 고(故) 서희원의 생일을 맞아 묘소를 찾은 가운데 현지 취재진에게 한국 귀국 계획이 없다는 뜻을 전했다. 8일 대만 매체 이핑뉴스,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구준엽은 지난 6일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에 위치한 서희원의 묘소를 방문했다. 이날은 고인의 생일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묘소를 찾은 구준엽은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 직접 우산과 의자 등을 설치하고,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분홍색 꽃으로 묘소 주변을 꾸몄다. 특히 태블릿PC에 담긴 아내와의 다정한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현장 카메라에 포착돼 주변을 먹먹하게 했다. 이후 서희원의 어머니와 동생 서희제를 비롯한 유족 및 지인들도 묘소를 찾았다. 이들은 고인이 생전 즐겨 찾던 분홍색 계열의 의상을 맞춰 입고 케이크와 샴페인을 준비해 생일을 기렸다. 가족과 지인들이 자리를 떠난 뒤에도 구준엽은 홀로 묘소에 남아서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달랬다. 현장을 지키던 현지 취재진이 “한국으로 돌아가 살거나 어머니와 함께 지낼 생각이 있는지”를 묻자, 구준엽은 담담하면서도 단호하게 “없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서희원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묻는 질문에는 “여전히 그녀를 사랑한다”라고 여전히 변하지 않은 마음을 전했다. 아내가 꿈에 나타나는지를 묻는 말에는 “물론이다”라고 답하며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지난 1998년 처음 만나 교제하다 결별했으나, 약 20년 만에 다시 인연이 닿아 지난 2022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서희원은 지난해 2월 일본 여행 중 갑작스러운 폐렴 증세로 세상을 떠나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아내를 떠나보낸 뒤에도 구준엽은 대만에 머물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아내의 묘소를 찾는 순애보를 이어가고 있다.
  • [포착] 푸틴, 전쟁에 올인했는데…71개 저장탱크 둔 러 석유허브 또 불바다

    [포착] 푸틴, 전쟁에 올인했는데…71개 저장탱크 둔 러 석유허브 또 불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방비와 병력을 대폭 늘리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전에 대비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대형 원유 이송·저장 시설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저장탱크 71개를 갖춘 시설에서 짙은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위성 화재 감시 시스템도 열원을 포착했다. 러시아는 내년도 국방비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규모로 늘리고 군 병력 정원도 확대하며 사실상 전시경제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정유공장과 송유시설, 원유 저장기지 등 에너지 인프라를 잇달아 겨냥하면서 전쟁 수행을 뒷받침하는 석유 물류망도 계속 압박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와 러시아 현지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러시아 사마라주 프로스베트 인근의 사마라 원유 이송·저장 기지(LPDS)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시설 안쪽에서 짙은 검은 연기가 거대한 기둥처럼 솟아올라 주변 하늘을 뒤덮는 모습이 담겼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기반 화재정보시스템 FIRMS도 해당 시설 일대에서 뚜렷한 열 이상을 포착했다. 러시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사마라주에는 약 7시간 동안 드론 위험 경보가 내려졌으며 일부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러시아 당국은 지역 상공에서 드론 공격을 방어했다고 밝혔지만 사마라 기지 화재의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이번 7일 화재를 자국 공격의 결과라고 공식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71개 저장탱크에 160만㎥…러 원유 물류 핵심 거점 사마라 기지는 러시아 국영 송유관 기업 트란스네프트 계열사가 운영하는 주요 원유 수송·저장 거점이다. 시설 면적은 약 216㏊로 알려졌으며 저장탱크 71개, 전체 저장 능력 160만㎥ 이상을 갖췄다. 시설에는 원유를 이동시키는 펌프장과 혼합설비 등이 있으며 여러 간선 송유관이 이곳에 연결된다. 서시베리아와 타타르스탄, 오렌부르크 지역뿐 아니라 카자흐스탄에서 들어오는 원유도 이곳을 거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 단순한 저장기지를 넘어 러시아 원유 물류망의 주요 연결 지점인 셈이다. 이번 화재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같은 시설이 불과 닷새 전에도 공격받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일 사마라 기지를 장거리 타격 수단으로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닷새 전에도 피격…우크라 “저장탱크 14기 손상”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7일 앞선 공격의 피해 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2만㎥급 저장탱크 11기와 5만㎥급 저장탱크 3기 등 모두 14기가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송유관 일부와 석유제품 자동 적재시설도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공개된 위성사진에도 일부 저장탱크에 화재나 표면 손상으로 보이는 흔적이 포착됐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밝힌 전체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전쟁 장기화에 맞춰 군사비와 병력을 계속 늘리고 있다. 내년도 국방예산을 침공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전투 병력 정원도 155만 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전쟁 수행 능력 강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다른 분야의 지출을 줄이고 증세와 국채 발행까지 확대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과 군수경제를 떠받치는 기반시설을 지속해서 노리고 있다. 정유공장과 원유 저장시설, 송유망을 타격해 연료 공급과 수출에 부담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사마라 기지의 이번 화재가 실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같은 시설이 닷새 간격으로 다시 화재 현장에 등장하면서, 전쟁에 자원을 집중하는 러시아의 후방 에너지 인프라를 둘러싼 공방도 갈수록 거세지는 모습이다.
  • 자칫하면 포스트시즌까지 망친다...시즌 막바지 부상 경계령

    자칫하면 포스트시즌까지 망친다...시즌 막바지 부상 경계령

    시즌 막바지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 언제나 부상은 치명적이지만 특히 시즌 막바지 가을잔치 앞둔 시점에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한다. 개인 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까지 바닥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리그 우승의 마지막 고비를 남지 못한 것은 결국 부상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공격의 핵인 구자욱을 잃었다. 지난달 30일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타율(0.371)과 출루율(0.458)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던 구자욱이 빠지자 중심타선이 헐거워졌다. 플레이오프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지만 정상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 4일에는 외국인투수 크리스 페덱이 등에 담 증세를 호소해 갑작스럽게 선발투수를 이승현으로 교체했다. 증세가 호전되면서 6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결국 이날도 장찬희가 마운드에 올랐다. 게다가 9일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던 최원태까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고관절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아쉽지만 지금으로서는 전열을 추스리고 관리하며 플레이오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조율해야 한다. 더이상의 전력 누수가 발생하면 1년 농사가 모두 헛수고로 돌아간다. 아직 KIA 타이거즈와 3-4위 경쟁을 해야 하는 LG 트윈스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무릎 부상이 뼈아프다. 오지환은 지난 5일 KIA전 3회말 1루에서 리드를 길게 잡았다가 견제구에 걸렸다. 황급히 귀루하려다 무릎인대를 다쳤다. 평상시 같았으면 깁스를 했어야 할 상황이지만 오지환은 대타로라도 나가겠다며 출전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그러나 수비로 나갈 수 없고 주루 플레이도 불가능해 포스트시즌까지도 전력 차질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5일엔 kt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뻔 했다. 7-0으로 여유있게 앞서던 2회 1사후 안현민이 좌중간을 꿰뚫는 안타를 때린 뒤 2루를 향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와 충돌하면서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다행히 안현민은 잠시 안정을 취한 뒤 아무렇지도 않게 경기를 이어갔지만 이튿날 고척돔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전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으니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고척돔에는 인조잔디가 깔려있는데 아무래도 천연잔디 구장에서 뛰는 것보다는 하체에 더 부담이 간다. 안현민은 시즌 초반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이 넘도록 전열에서 이탈한 적이 있어 더 세심하게 몸을 챙기고 있다.
  • 우주 기운 몰려든다… KIA의 ‘운수 좋은 날’

    우주 기운 몰려든다… KIA의 ‘운수 좋은 날’

    LG와의 3연전 스윕하며 3위 올라대주자 적중하고 상대는 실책 연발삼성 선발, 페덱 아닌 장찬희 호재 또다시 우주의 기운이 몰려드는 것일까. 2009년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둔 시점이었다. 당시 KIA 지휘봉을 잡았던 조범현 감독(현 경일대 감독)은 “우주의 기운이 KIA를 향해 몰려들고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그해 KIA는 SK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회말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10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그런데 2026시즌 막바지 KIA가 우주의 기운을 다시 받기라도 한 것처럼 폭주하고 있다. KIA는 개천절 연휴 동안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1게임 차 3위로 올라섰는데 그 과정이 참으로 절묘했다. 첫날인 3일에는 4-4로 맞선 9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김선빈의 번트 타구가 애매한 지점으로 흐르며 승부를 갈랐다. LG 1루수 이영빈이 1루측 파울라인을 따라 흐르는 타구를 낚아채 1루로 던져 타자주자를 아웃시켰지만 그 사이 김도영이 홈을 밟았다. 타구를 잡지 않았으면 그대로 파울이 됐을 것이라는 주장과 페어 볼이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을 정도로 논란거리가 됐다. 4일에도 이범호 KIA 감독의 선수 교체가 작두를 탄 듯 딱딱 들어맞았다. 역시나 9회초 무사 1, 3루에서 김태군이 중전적시타로 3루 주자 김규성을 불러들였고 1루에 있던 김호령은 3루까지 내달렸다. 이 감독은 김민규를 김태군의 대주자로 내보냈다. 김민규는 1사 만루에서 해럴드 카스트로의 타구가 내야를 살짝 벗어난 지점으로 향해 태그업이 어려워 보였지만 베이스를 리터치한 뒤 전광석화처럼 홈으로 내달렸다. 여유로운 세이프.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7회말 LG의 공격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선두타자 이주헌이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KIA가 4-3까지 따라붙은 상황이라 쐐기점이 필요했던 LG는 착실하게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홍창기가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박해민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KIA 우익수 나성범의 레이저 송구가 홈으로 뿌려졌고 이주헌은 객사했다. 발이 빠른 대주자를 내보냈다면 훨씬 쉽게 상황을 풀어갈 수 있었다. 벤치에는 이주헌의 뒤를 받칠 포수 박동원도 있었는데 LG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KIA는 또다시 9회초 김도영의 3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어 버렸다. 5일 경기를 앞두고는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크리스 페덱이 6일 KIA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페덱은 당초 4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등에 담이 들어 선발을 긴급히 대체선발 이승현으로 교체됐다. 그런데 하루 만에 증세가 호전돼 KIA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경기를 마친 뒤 선발 예고는 페덱이 아닌 장찬희였다. 덕분에 광주에서 삼성을 상대하는 KIA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 또다시 우주의 기운이 KIA로? …상대는 실책성 플레이, 작두 탄 꽃감독에 묘한 행운까지

    또다시 우주의 기운이 KIA로? …상대는 실책성 플레이, 작두 탄 꽃감독에 묘한 행운까지

    또다시 우주의 기운이 몰려드는 것일까. 2009년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둔 시점이었다. 당시 KIA 지휘봉을 잡았던 조범현 감독(현 경일대 감독)은 “우주의 기운이 KIA를 향해 몰려들고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그해 KIA는 SK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회말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10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그런데 2026시즌 막바지 KIA가 마치 우주의 기운을 다시 받은 것처럼 폭주하고 있다. KIA는 개천절 연휴 동안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1게임차 3위로 올라섰는데 그 과정이 참으로 절묘했다. 첫날인 3일에는 김선빈의 번트 타구가 애매한 지점으로 흐르며 승부를 갈랐다. 4-4로 맞선 9회초 1사 1, 3루 상황이었다. KIA 벤치는 김선빈에게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 사인을 냈다. LG 1루수 이영빈이 1루측 파울라인을 따라 흐르는 타구를 낚아채 1루로 던져 타자주자를 아웃시켰으나 그 사이 김도영이 홈을 밟았다. 결승점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타구를 잡지 않았으면 그대로 파울이 됐을 것이라는 주장과 페어 볼이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을 정도로 논란거리가 됐다. 4일에도 이범호 KIA 감독의 선수 교체가 작두를 탄 듯 딱딱 들어맞았다. 이날도 9회초였다. 3-5로 뒤지다 뒤늦게 무사 1, 3루 찬스가 돌아왔다. 이 감독은 김태군이 타석에 들어서자 곧바로 발 빠른 김민규를 대주자로 준비시켰다. 김태군은 중전적시타로 3루주자 김규성을 불러들였고 1루에 있던 김호령은 3루까지 내달렸다. 대기하고 있던 김민규가 김태군의 대주자로 1루로 향했다. LG의 마운드는 사이드암 우강훈이 지키고 있었다. KIA는 박민 대신 좌타자인 이호연을 대타로 내세웠고 LG 역시 좌투수 이우찬으로 교체하며 응수했다. 그러나 이호연이 우전안타를 터뜨려 5-5 동점. 박재현의 보내기번트와 김도영의 고의 4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해럴드 카스트로의 타구가 좌익수 방면으로 솟았다. 내야를 살짝 벗어난 지점이라 태그업이 어려워보였지만 김민규가 베이스를 리터치한 뒤 전광석화처럼 홈으로 내달렸다. 여유있는 세이프. 짜릿한 역전이었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7회말 LG의 공격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선두타자 이주헌이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KIA가 4-3까지 따라붙은 상황이라 쐐기점이 필요했던 LG는 착실하게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홍창기가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박해민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KIA 우익수 나성범의 레이저 송구가 홈으로 뿌려졌고 이주헌은 객사했다. 발빠른 대주자를 내보냈다면 훨씬 쉽게 상황을 풀어갈 수 있었다. 벤치에는 이주헌의 뒤를 받칠 포수 박동원도 있었는데 LG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KIA는 또다시 9회초 김도영의 3점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어 스윕을 완성했다. 5일 경기를 앞두고는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크리스 페덱이 6일 KIA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페덱은 당초 4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등에 담이 들어 선발을 긴급히 대체선발 이승현으로 교체됐다. 그런데 하루 만에 증세가 호전돼 KIA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경기를 마친 뒤 선발예고는 페덱이 아닌 장찬희였다. 삼성이 어떤 이유로 페덱이 아닌 장찬희를 선택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덕분에 대구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 KIA다.
  • 인천 오피스텔 필로티서 불…외벽 타고 8층까지 번져

    인천 오피스텔 필로티서 불…외벽 타고 8층까지 번져

    6일 오전 9시 29분쯤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의 지하 1층·지상 8층짜리 비호리치빌 오피스텔 1층 필로티 부근에서 불이 났다. 불은 건물 외벽을 타고 빠르게 번져 8층까지 확산했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에서 6명을 구조했다. 이 가운데 2명은 연기를 마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와 관련해 119에는 모두 2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110명과 장비 31대를 투입해 인명 검색과 진화 작업을 벌였다. 오전 9시 57분쯤 큰 불길을 잡은 데 이어 신고 접수 50분 만인 오전 10시 19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층 필로티 부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 놓치기 쉬운 소아·선천성 심장병… 숨은 신호까지 찾아낸다

    놓치기 쉬운 소아·선천성 심장병… 숨은 신호까지 찾아낸다

    말 못 하는 아이의 ‘심장 이상 증세’대부분 선천성… 유형도 수십 가지빠른 이해·조기 진단이 치료 핵심소아심장 분야 선두 부천세종병원11개 맞춤 클리닉·36명 전문의 갖춰40년 이상 고난도 수술·시술 경험저출산 추세 속에서 미래세대 소아의 건강을 지키는 일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특히 아이가 맘껏 뛰어놀 수 있게 하는 엔진인 ‘소아심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성인 심장질환이 주로 후천적이어서 스스로 증상을 자각해 병원을 찾을 수 있는 반면, 소아 심장병은 원인과 치료법부터 완전히 궤를 달리한다. 대한민국 유일의 심장전문병원이자 올해 개원 44주년을 맞은 부천세종병원이 수십 년간 소아심장을 지키기 위해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다수 성인 심장질환(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등)은 후천적이며 건강한 식사와 운동, 생활 습관으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또 학교 또는 직장 검진 등을 통해 심각한 상황에 이르기 전에 미리 발견할 수 있다. 환자 스스로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 두근거림 등의 자각 증상을 느끼게 돼 늦지 않게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반면 소아 심장병은 대부분 출생 전 태내에서 발생하는 ‘선천성’으로, 심장의 구조적(해부학적) 문제가 주를 이룬다. 소아·선천성 심장병은 수십 가지 유형이 있다. 크게 청색증형 심장병, 비청색증형 심장병으로 나눈다. 청색증형 심장병은 팔로사징증, 대혈관 전위증 등 복합 심장기형이다. 폐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대혈관 위치가 잘못되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며 입술과 손끝이 파래지는 증상을 보인다. 비청색증형 심장병은 심실중격결손, 심방중격결손, 동맥관 개존증 등 단순 질환이 많다. 호흡이 가쁘고 땀이 많이 나며, 체중 증가가 어렵고 쉽게 지치는 심부전 증상을 동반한다. 문제는 어린 환자 스스로 빈호흡, 수유 곤란, 청색증 등의 증상을 자각하거나 호소할 수 없다는 점이다. 보호자가 전적으로 의지처가 되어야 하지만, 관련 정보 부족으로 불안감과 부정적 인식을 갖기 쉽다. 장소익 부천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 부장은 “소아·선천성 심장병은 적절한 시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매우 높은 성공률을 보이며, 이후 관리만 잘한다면 충분히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의학 발달로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허벅지 등 혈관을 통해 카테터(미세 도관)를 집어넣어 심장으로 접근해 구멍을 막거나 좁은 곳을 넓히는 비수술적 방식, 즉 중재적 시술 또는 치료적 심도자술도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소아·선천성 심장병 진료는 영유아기 환자뿐만 아니라 치료 시기를 놓친 성인 선천성 심기형 환자(GUCH)도 포괄한다. 부천세종병원은 심장내과 17명, 심장혈관흉부외과 9명, 소아청소년과 10명 등 직접 심장 치료에 나서는 의사 36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 대다수가 소아심장분과 전문의 자격을 갖췄다. 환자의 연령과 질환 특성에 발맞춰 병원은 ▲성인 선천성 심장병(GUCH) ▲태아 심장병 ▲복잡 선천성 심장병 ▲선천성 심장병 중재 시술 ▲소아·선천성 심장병 심부전 ▲가와사키병 ▲희귀유전자 ▲부정맥 ▲최소침습수술 ▲폐동맥 고혈압 ▲선천성 심장 평생건강 등 11가지 소아심장 전문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각 분야 전문의가 긴밀히 협력해 진단부터 치료, 관리까지 최적의 효과를 낸다. 2022년에는 선천성 심근병증으로 말기 심부전 상태에 빠진 11세 환아를 상대로 국내 최연소 최소 체표면적 기준 좌심실보조장치삽입술(L-VAD)에 성공하는 등 40년 이상 고난도 수술·시술 역량을 입증해 왔다. 나아가 부천세종병원은 자체 심혈관질환 치료 네트워크(SJ-CCN)를 통해 전국을 잇고 있으며, 매년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선천성 심질환 심포지엄 개최 및 전용 홈페이지 ‘아이심장’을 운영하는 등 올바른 의학 정보 보급과 심리적 불안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 러 연구소서 병원균 유출 의심…‘원인불명’ 폐렴 사망에 200명 ‘관찰 대상’ [월드픽]

    러 연구소서 병원균 유출 의심…‘원인불명’ 폐렴 사망에 200명 ‘관찰 대상’ [월드픽]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연구소에서 실험실 사고로 병원균이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가운데 연구원 1명이 숨져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을 인용해 이르쿠츠크 인근 셸레호프에 있는 ‘항페스트 연구소’ 실험실 직원 1명(28·여)이 ‘원인 불명’의 폐렴 진단을 받은 뒤 숨졌다고 보도했다. 감염병 관리를 담당하는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복지감독청은 유출된 병원균이 정확히 무엇인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르쿠츠크주와 이르쿠츠크시, 셸레호프시의 위생·역학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 직원 사망 사례에 대해서는 “특별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과 인접한 부랴트공화국의 수장 알렉세이 치데노프는 앞서 숨진 연구원에 대해 “페스트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부랴트공화국에서는 페스트 발병 사례가 없다”고 전했다. 이고리 코브제프 이르쿠츠크 주지사는 지난 2일 러시아 수석 방역담당의가 참석한 가운데 주 방역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었다며 주민들에게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코브제프 주지사는 긴급회의가 “주민 1명(숨진 연구원으로 추정)에게 영향을 미친 특히 위험한 감염병 의심 사례”와 관련해 소집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소 인근의 한 알루미늄 공장은 예방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하며 동요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지역 독립 매체의 비공식 보도에 따르면 해당 실험실 연구원이 이송된 셸레호프의 병원에서 200명 가까운 인원이 관찰 대상으로 지정됐다. 또 시내 산부인과 병원 최소 1곳에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숨진 여성의 신원이 항페스트 연구소 직원인 ‘다리야 시필로바’라면서 그가 검사용 시료를 채취하던 중 살아 있는 세균이 든 시험관을 실수로 깨뜨렸다고 의료진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지난 6일 중증 폐렴 증세로 셸레호프의 병원에 입원했으며 인공호흡기를 달았다가 8일 숨진 것으로 보도됐다. 다만 감독청 전 청장인 겐나디 오니셴코는 “페스트일 가능성은 낮고, 설령 확인되더라도 곧 날씨가 추워져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폐페스트는 페스트균이 일으키는 세 가지 유형의 감염병 중 하나다. 나머지 두 유형은 대개 감염된 벼룩이나 동물, 감염조직과의 접촉을 통해 퍼지지만, 폐페스트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사람 사이에 쉽게 전파된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에서 폐페스트로 인한 사망자 발생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CNN에 밝혔다. 대변인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다른 범정부 협력기관들과 함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아직 확인되지 않은 세부 사항이 많다. 러시아 당국이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유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CDC에 따르면 폐페스트 환자는 발열, 두통, 쇠약감과 함께 “호흡곤란, 흉통, 기침, 때로는 피가 섞이거나 묽은 가래를 동반하는 급속히 진행되는 폐렴” 증상을 보인다. 미 보건복지부는 CDC가 러시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미국 시민의 안전과 보안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페스트의 치명률이 높지만, 항생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고 감염 예방 조치로 막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4000명 넘게 사망” 걸리면 둘 중 하나 죽는 에볼라 안 멈추는 민주콩고

    “4000명 넘게 사망” 걸리면 둘 중 하나 죽는 에볼라 안 멈추는 민주콩고

    발병 선언 5개월…누적 확진 8300명누적 사망은 4018명…치명률 48.4%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발병한 에볼라 확산세가 멈출 줄 모르는 가운데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2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부는 지난달 30일 기준 자국 내 에볼라 누적 확진자를 8300명으로 집계했다. 누적 사망자는 4018명으로, 치명률은 48.4%를 기록했다. 이는 민주콩고 정부가 지난달 2일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지 꼭 한 달 만으로, 불과 한 달 새 1000명이 더 숨진 셈이다. 지금까지 완치된 환자는 2162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에볼라는 민주콩고에서 발생한 17번째 유행이다. 역대 유행 중 최악은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으로, 당시 2만 8616명이 확진돼 1만 1310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이번 유행은 지난 5월 발병 선언 이후 100여일 기간을 봤을 때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당시의 같은 기간보다 사망자가 7배나 더 많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CDC)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확진자 증가 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신규 감염이 줄어들었을 가능성 외에 일부 발병 집중 지역에서 주민들의 협조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치안 불안 등으로 집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아프리카CDC는 설명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도 발병 감시 체계 등을 언급하며 “실제 감염 확산 규모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고 전날 밝혔다. 민주콩고 내 에볼라 피해 지역에서의 임금을 받지 못한 구조대원들의 파업, 불안한 치안과 분쟁, 열악한 도로 사정, 에볼라가 실재하지 않는다는 허위 정보 등 여러 요소는 에볼라 확산 방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북키부주(州) 부템보에서 집권당인 민주사회진보연합(UDPS) 소속 지역위원장이 라디오에 출연해 에볼라 예방 조치를 홍보한 이후 자택에 침입한 괴한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기도 했다. 괴한의 신원과 공격 동기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UDPS는 그가 “에볼라와 관련한 당의 입장을 옹호했다는 이유로 무고하게 희생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콩고를 휩쓴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는 분디부조(Bundibugyo) 변종이다. 이 변종은 2007년 우간다 분디부조 지역에서 처음 유행했으며, 2012년 민주콩고에서도 유행한 바 있다. 과일박쥐가 숙주로 추정된다. 분디부조 변종의 치사율은 30~50%로, 대표적인 에볼라 바이러스인 자이르형보다는 치사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자이르형 에볼라는 백신이 있지만, 분디부조형은 아직까지 백신과 치료제 모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혈액 또는 침, 땀, 눈물, 대변, 소변, 정액 등 분비물과 직접 접촉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바이러스를 포함한 분비물에 오염된 기구를 만지면서 간접 접촉으로 전파될 수도 있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잠복 기간은 2~21일 정도다. 초기에는 감기나 독감과 유사한 고열, 두통, 인후통, 근육통, 관절통, 심한 피로 등의 증세를 보인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흉부에 심한 통증을 느끼며 쇼크 증세가 나타난다. 발병 후 5~7일째에 대개 구진 같은 피부 발진이 나타나고, 이후에 피부 껍질이 벗겨지기도 한다. 40%의 환자에서는 출혈이 나타나는데 이때부터 위장관, 잇몸, 코, 피부와 점막에서 출혈을 확인할 수 있다. 얼굴과 목, 고환의 부종, 간종대, 안구 충혈, 인후통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발병 후부터 7~14일째에 저혈압과 출혈에 의한 다발성 장기 손상이 발생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회복하는 경우에는 발병 10~12일 후부터 열이 내리고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해열됐다가도 열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 “이런 걸 팔다니” 섬박람회서 닭강정 먹고 설사…붉은색 속살 ‘충격’

    “이런 걸 팔다니” 섬박람회서 닭강정 먹고 설사…붉은색 속살 ‘충격’

    부실한 간장게장 구성으로 비판받은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에서 또다시 먹거리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에는 설익은 닭강정이 판매돼 방문객들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섬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달 26일 주행사장을 찾은 40대 관람객과 초등학생 자녀 2명은 푸드트럭에서 구입한 닭강정을 먹은 뒤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관람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선홍빛이 돌 정도로 덜 익은 닭강정의 모습이 담겼다. 포크로 누르자 내부가 물컹거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조직위는 기름이 충분히 가열되지 않아 덜 익은 상태에서 판매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섬박람회 먹거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주행사장 식당에서 판매된 1만 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의 반찬 구성이 가격에 비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조직위는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고자 이날 식음시설 영업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위생교육을 진행하고, 식재료 보관·취급, 개인위생 관리 준수 사항을 강조했다. 특히 닭고기 등 육류 조리 시 익힘 상태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조직위는 현장 모니터링을 기존 일 2회에서 3회로 확대하고, 조리·위생 관리 상태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한 섬박람회는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개도·금오도 부행사장에서 열린다.
  • [속보] 중문관광단지 호텔서 “유독성냄새 난다”… 투숙객 등 59명 병원 이송

    [속보] 중문관광단지 호텔서 “유독성냄새 난다”… 투숙객 등 59명 병원 이송

    제주 서귀포시의 한 호텔에서 수영장 소독제가 잘못 섞이면서 유독성 냄새가 발생해 투숙객 5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한 특급호텔에서 “전층에서 락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50분 현장에 도착한 뒤 3분 뒤인 10시 53분 호텔 전체에 대피방송을 실시했다. 확인 결과 호텔 수영장 소독제가 소독약 배합 중 비율이 잘못 섞여 염소가스가 발생해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들은 메스꺼움, 어지러움, 구토, 두통 등 증세를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025년 7월 10일 다른 시도 한 아파트 수영장 기계실에서 pH 조절제(염산 9% 수용액)를 차아염소산 나트륨(12% 수용액) 저장탱크에 잘못 주입해 발생된 염소가스에 작업자 2명이 노출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14분 임시의료소를 설치하고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11시 24분에는 응급버스 등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11시 29분까지 투숙객들의 외부 대피를 확인했다. 이 호텔에는 모두 85개 객실이 투숙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냄새를 맡고 이상 증세를 호소한 직원, 투숙객, 수영장 이용객 등 5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추가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소방당국과 관계기관은 정확한 소독제 혼합 경위와 유해물질 발생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울산 중학교 몸싸움 뒤 1학년생 뇌출혈

    울산 중학교 몸싸움 뒤 1학년생 뇌출혈

    울산의 한 중학교 화장실에서 벌어진 동급생 간 폭력으로 1학년 학생이 뇌출혈 진단을 받고 두 번의 뇌수술을 치르는 중태에 빠졌다. 1일 울산강북교육지원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울산 북구의 모 중학교 교내 화장실에서 1학년 남학생 A군과 동급생 B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다툼 직후 A군은 의식을 잃고 극심한 구토와 경련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A군은 대뇌와 소뇌 출혈 진단을 받았으며,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하루 동안 두 차례에 걸쳐 뇌수술을 받았다. A군은 현재 의식을 회복했으나 사고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며, 스스로 걷거나 음식을 삼키지 못해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관할 교육지원청은 해당 사건을 학교폭력 사안으로 정식 접수하고 전담 조사관을 파견했다. 강북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화장실 주변 복도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다툼의 정확한 경위와 신체적 접촉 과정 등을 수사하고 있다.
  • ‘두 살 아들 학대 사망’ 20대 부부 중형…친부 징역 17년·친모 5년

    ‘두 살 아들 학대 사망’ 20대 부부 중형…친부 징역 17년·친모 5년

    경남 창녕에서 두 살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부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검찰이 적용한 아동학대살해 혐의 대신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형사1부는 30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의 아내 B씨에게는 징역 5년과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 관련 기관 5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아들 C군의 시신을 폐가에 유기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의 장인 D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A씨는 지난 1월 창녕군 거주지에서 아내 B씨와 함께 아동학대로 탈수 증세를 보이던 C군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C군을 장시간 폭행했고, B씨는 C군을 성인용 셔츠로 움직이지 못하게 결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C군은 탈수 증세를 보였지만 이들 부부는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고, 결국 C군은 숨졌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행정기관에서 C군의 소재 확인에 나서자 자신과 B씨의 휴대전화를 모두 초기화했다”며 “2023년 장애인에 대한 특수상해죄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이 계속되고 있었음에도 범행한 점 등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B씨에 대해서는 “당시 C군에 대한 실질적인 보호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폭력적인 A씨에 대한 두려움과 그에 따른 수동적 태도가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D씨는 A씨와 함께 C군의 시신을 마대에 담아 창녕군 남지읍의 한 폐가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사실상 외조부로서 역할을 해왔음에도 A씨와 함께 사체를 유기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범행을 모두 인정한 점을 고려했다. 이날 재판부는 A·B씨에 대해 아동학대살해 혐의를 인정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C군 시신이 부패해 사망에 이르게 된 과정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당시 림프구성 심근염을 앓고 있던 C군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피고인들이 당시 C군의 사망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피고인들이 C군에게 한 조치는 현저히 부적절하고 불충분했다”며 공소장 변경 없이 직권으로 아동학대치사죄를 유죄로 인정했다. A·B씨는 앞서 2021년 3~5월 대구에서 함께 살던 지적장애인 30대 여성을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도 기소돼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앞서 A씨에게 무기징역과 전자장치 부착 명령 20년, B씨에게 징역 18년과 전자장치 부착 명령 10년, D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도 체내에 들어오면 치명적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도 체내에 들어오면 치명적

    생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이 숨을 통해 체내에 들어갔을 때가 입으로 들어갔을 때보다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성의약품개발팀은 방사성동위원소 기반 분자영상 기술을 이용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폴리락트산(PLA) 미세플라스틱이 입을 통해 섭취될 때보다 호흡기를 통해 유입될 때 폐에 더 오래 남고 전신 노출도 증가한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독성학 분야 국제 학술지 ‘위해 물질 저널’에 실렸다. PLA는 옥수수, 밀 등 재생 가능한 원료로 제조할 수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식품 포장재, 의료기기, 3D 프린팅 등에 활용된다. 친환경 생분해성이라고는 하지만 온도, 습도, 미생물 활동 등 특정 조건이 갖춰져야 분해되기 때문에 체내에서는 분해가 쉽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LA는 식품과 포장재를 통한 경구 노출뿐 아니라 3D 프린팅이나 플라스틱 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는 공기 중 입자를 통한 호흡기 노출 가능성도 있다. 같은 입자가 서로 다른 경로로 체내에 들어왔을 때 분포와 잔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하나의 실험 체계에서 비교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평균 지름 145㎚(나노미터)의 구형 PLA 입자에 추적하기 편하게 방사성동위원소 요오드-125(I-125)를 입히고 생쥐에게 동일한 양을 경구, 기관 내 경로로 각각 투여했다. 그 다음 단일광자방출컴퓨터 단층 촬영(SPECT/CT) 영상과 장기별 방사능 분석으로 72시간 동안 체내 분포를 추적했다. 그 결과, 직접 섭취하도록 한 경구 투여군에서는 추적 신호가 위장관을 따라 이동하며 빠르게 감소한 반면 기관 내 투여군에서는 폐의 신호가 72시간 후에도 지속됐다. 또 폐에서 PLA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생물학적 반감기가 기관 내 투여군은 약 218시간으로 경구 투여군의 약 10.7시간보다 20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폐에서 오래 머문 입자는 전신 노출로도 이어졌는데 혈중 누적 노출량은 기관 내 투여군이 경구 투여군보다 약 2.25배 높았고 간, 신장, 비장 등 주요 장기에서도 같은 경향이 관찰됐다. 이와 함께 6주 동안 매일 기관에 PLA를 투여한 실험에서는 폐 혈관 주변에 염증세포가 몰려 있었고 염증 관련 지표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구 투여한 쥐의 위와 장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장기에 쌓인 입자의 양과 세포가 실제로 받는 손상을 함께 따져보기 위해 새로운 분석 방법도 개발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 자료를 사람에게 적용해 추정한 결과 흡입이 반복되면 폐 잔류량이 서서히 늘다가 일정 수준에서 멈췄고 플라스틱 가공 작업장 수준의 노출에서는 그 양이 7~10배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를 이끈 김진수(사진) 박사는 “생분해성이라고 하면 흔히 체내에 들어왔을 때도 곧바로 분해돼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이번 연구는 섭취보다 호흡기로 들어왔을 때 폐에 더 오래 머문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안전성 평가에서는 흡입 경로를 별도로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북한군 포로들, 우울증 호소”…젤렌스키에 “쇼 한다” 비판 쏟아진 이유 [핫이슈]

    “북한군 포로들, 우울증 호소”…젤렌스키에 “쇼 한다” 비판 쏟아진 이유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유엔 총회에서 전격 공개한 것을 놓고 한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군 2명의 현재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전언이 나왔다. 조선일보는 28일 복수의 외교·안보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이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우울증과 비만 증세를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통은 조선일보에 “포로 송환 문제가 여러 국가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포로들의 거취 문제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직접 담당해 왔다”며 “이에 따라 외부 접촉이 엄격하게 관리됐고, 산책 등의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상당 기간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두 포로가) 처음 생포됐을 당시와 비교하면 체중이 눈에 띄게 늘었고, 일부는 상당히 우울해하는 모습도 보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군 포로들의 체중 증가나 우울 증세가 의학적으로 진단된 것인지, 우크라이나 측의 관리 강화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이들은 국가정보원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조사와 신문을 받은 이후, 통일부 관리를 받는 일반 탈북민들과 달리 국정원의 단독 보호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 내부에서도 포로 송환 공개에 비판 목소리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에 대한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자 우크라이나 정계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와 인터팍스 통신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의 미디어 고문인 옥사나 토로프는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포로 송환 공개를 “쇼”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는 양국 간의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하며 “쇼, 과장된 홍보, 강렬한 장면을 위한 강렬한 효과. 또 시작이다”라고 적었다. 잘루즈니 대사는 현재 젤렌스키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적 라이벌로 꼽히는 인물이다. 현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로 꼽히는 인사가 공개적으로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한 셈이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보좌관은 해당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고 반박했다. 드미트로 리트빈 보좌관은 “(한국과) 그런 (비공개) 합의는 없었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정 포로들이 어디로 보내지는지 숨기는 것도 잘못된 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잘루즈니 대사는 “내가 파악한 바로는 (한국과 비공개) 합의가 있었고 포로 문제는 한국과의 더 큰 협력 협상 과정의 일부였다”고 재반박했다. 이에 리트빈 보좌관은 “침묵하기로 한 합의는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청와대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27일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발표한 입장문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에 있어 충분한 사전 설명이나 구체적인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금번 유엔 총회에서 대통령 연설을 통해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전격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 측의 합의에 위반한 일방적 공개와 이에 이은 비공개 합의 사실이 없다는 허위 공보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북한이 불편한 이유는?일각에서는 북한군 포로들의 한국행이 남북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 사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포로가 된 데 이어 한국행을 선택했다는 것을 비판하는 순간 북한군의 파병과 한국행을 모두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사례를 노동신문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공개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연합뉴스에 “북한이 문제를 부각할수록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다시 환기하는 결과가 되는 만큼 대대적으로 문제 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에게서 나오는 정보가 북한에는 아플 수 있다”며 “북한군이 열악한 환경에 놓였거나 러시아군에 의해 소모적으로 운용됐다는 증언 등이 나올 경우 북한 내부의 파병에 대한 인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역시 “북한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들을 통해 파병과 전쟁의 실상 등이 알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공부 잘하는 약? 사실은 의료용 마약류”…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 오남용 우려

    “공부 잘하는 약? 사실은 의료용 마약류”…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 오남용 우려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높여주는 영양제’로 포장되어 청소년과 학부모들 사이에 은밀하게 퍼지고 있는 이른바 스마트 드럭(Smart Drug)의 실체는 엄연한 의료용 마약류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로 허가받은 ‘메틸페니데이트’가 본래의 치료 목적을 벗어나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오남용되면서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조절해 ADHD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적인 치료제다. 그러나 질환이 없는 일반 학생이 성적 향상을 목적으로 이 약물을 무단 복용할 경우, 약효는 커녕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게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남용 시 극심한 두통과 불안 증세는 물론, 심한 경우 환각이나 환청 같은 정신적 부작용까지 나타날 수 있다. 뇌 발달이 진행 중인 청소년 시기에 이러한 향정신성의약품을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문제는 이러한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불법적인 유통과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관계 당국이 수험생들의 학업 부담이 가중되는 시기에 맞춰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메틸페니데이트 관련 온라인 불법 판매 및 알선 게시물이 1,700건을 훌쩍 넘기며 무더기로 적발됐다. 현행법상 처방전 없이 SNS를 통해 약을 사고파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으로, 이를 구매하거나 타인에게 양도한 이들 역시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 ‘남들도 다 먹으니까’, ‘시험에 도움이 된다니까’라는 안일한 인식 속에서 처방전 없이 거래되는 의약품은 더 이상 학업의 도구가 아니라 범죄이자 독이 될 뿐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반드시 전문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 정해진 용법대로만 사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메틸페니데이트는 성적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약이 아니라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용 마약류”라며 “청소년과 학부모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고,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부처와 전문가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마약류를 복용하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배우들이 참여해 일상 속 잘못된 오해를 짚어주는 홍보 쇼츠 영상을 제작·배포하는 등 올바른 정보 전달에 나선 한편, 수능을 앞둔 시기 등 취약 시기마다 강력한 온라인 불법 유통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해당 영상은 식약처, 교육부, 성평등가족부의 공식 SNS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https://youtube.com@mfds / instagram.com/mfdskorea, 교육부는 https://youtube.com@교육부, 성평등가족부는 https://youtube.com/mogefamily / instagram.com/mogefkorea_official 등이다. 전문가들은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을 향한 무조건적인 약물 의존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청소년의 건강한 학업과 미래는 불확실한 약물의 힘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가치관, 그리고 주변의 세심한 관심과 보호 속에서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 그리스 해변서 76세男·21세女 체포… ‘선베드 몸싸움’ 벌이다 82세男 사망 [월드픽]

    그리스 해변서 76세男·21세女 체포… ‘선베드 몸싸움’ 벌이다 82세男 사망 [월드픽]

    그리스 해변에 있는 선베드를 둘러싸고 일어난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번져 8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그리스 국영방송 ERT 등에 따르면 일요일이던 이날 오전 아테네 남쪽 해변 휴양지 불리아그메니에서 선베드를 두고 휴양객들 간 싸움이 벌어졌다. 82세 남성 A씨가 오전 10시쯤 아내와 함께 해변에 도착해 선베드를 차지하려 했지만, 이 과정에서 다른 해변 이용객인 76세 남성 B씨와 실랑이를 빚게 됐다. 말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졌고, 여기에 다른 사람들도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움 도중 A씨는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몸 곳곳에 부상을 입은 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사들의 노력에도 약 1시간 만에 결국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B씨를 상해치사 등 혐의로 체포했다. B씨와 함께 있던 21세 여성 C씨는 체포됐다가 이후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민영방송 메가는 이 사건 당사자인 B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A씨는 그의 아내와 함께 선베드 5~6개를 맡아 놓은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C씨가 그중 한 선베드 위에 누웠는데, 이때 A씨가 먼저 C씨에게 소리쳤다는 게 B씨의 주장이다. C씨는 화내는 A씨에게 지지 않고 대꾸했고, 그러자 A씨가 일어나서 C씨를 먼저 때렸다고 B씨는 주장했다. B씨는 자신도 A씨로부터 턱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어지럼증을 느꼈고 이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또 C씨는 장애인으로, 이 사건 이후 쇼크와 발작 증세를 보였다고도 주장했다.
  • 천안 교회 ‘아동 사망’ 학대 가담 교인 3명 추가 송치

    천안 교회 ‘아동 사망’ 학대 가담 교인 3명 추가 송치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지적장애 아동을 숨지게 한 60대 목사와 아동의 외할머니(50대)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가운데 피해 아동 학대에 가담한 교회 관계자 3명이 추가로 검찰로 넘겨졌다. 충남경찰청은 23일 교회 목사의 양아들 30대 A씨와 교회 여신도 2명 등 3명을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교회에서 사망한 아동(11)과 함께 지내며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신도들 역시 교회에 오가며 아동을 학대했다. 이들은 목사와 외조모가 아동을 학대하는 것을 인지하고도 방치하고, 학대에 가담했던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목사와 외조모는 지난달 3일 오후 9시 34분부터 5일 오후 9시 7분까지 이틀간 교회 침대에 숨진 아동을 쇠사슬로 결박하고, 고열과 탈진 증세를 보이는데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아동이 교회 밖으로 나가 학대 사실을 외부에 알렸다는 이유로 아동의 손바닥과 발바닥 등을 수십 차례 때리고 눈과 귀에 물파스를 바르는 등 학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목사는 지난 6월부터 아동이 숨지기 직전까지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 것처럼 허위로 시간을 입력해 급여를 청구한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경찰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는 목사에 대해 장애인활동 지원 급여 부정 청구 혐의(장애인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를 추가하고, 천안시에는 장애인활동 지원사 자격 취소를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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