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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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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특조위, 활동 1년 연장…내달 27일 대국민 중간보고회 연다

    이태원 특조위, 활동 1년 연장…내달 27일 대국민 중간보고회 연다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활동 기한이 1년 연장된 가운데 참사 4주기를 앞두고 다음달 대국민 중간 보고회를 연다. 특조위가 현재까지 주요 기관을 상대로 벌여온 조사의 중간 결과와 재난 안전 제도 개선 방향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특조위는 15일 서울 중구 특조위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다음달 27일 중간 결과 발표 성격의 대국민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초 유가족과 별도 설명회와 간담회도 열 예정이다. 특조위는 이번 대국민 보고회를 통해 경찰의 참사 인지 지연과 현장 투입 인력의 대응 적정성, 혼잡 안전관리 대책이 작동하지 않은 구조적 원인 등을 발표한다.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를 상대로는 참사 뒤 상황 보고·전파, 장관 보고 및 대통령 지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과정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용산구의 참사 당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여부, 재난안전상황실 대응도 보고할 예정이다. 특조위는 활동 연장에 필요한 내년도 예산을 약 135억원으로 추산하고 이달부터 예산당국과 협의할 계획이다. 개정 특별법 시행으로 특조위 활동 기한은 내년 9월 16일까지 1년 늘었지만, 내년도 예산은 아직 편성되지 않았다. 피해자 조사 범위도 넓힌다. 특조위는 그간 행안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흩어져 있던 피해자 명단을 토대로 피해자 조사를 벌여왔으나, 향후에는 피해 인정과 지원을 담당하는 피해구제심의위원회 등과 정보를 공유하며 기존 신청자 외 피해자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최근 불거진 ‘기록물 비공개’ 논란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일부 유가족이 폐쇄회로(CC)TV를 비롯한 1차 자료 비공개를 이유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특조위는 “자료 생산 기관의 비공개 요청 및 개인정보 보호 등의 사유로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방문 열람이 가능한 ‘피해 당사자 열람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송두환 특조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당초 예정된 기간 내 과업을 완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유가족분들의 실망과 우려를 무겁게 새기고 새로운 각오로 진상규명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특정 직원에게 조사 업무와 무관한 조직 갈등과 인사 문제, 외부 대응 등에 개입하도록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문제로 해임처분을 받았으나,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 한상미 진상규명조사국장은 보직 없이 근무하도록 발령났다. 한 국장은 지난 4월 특조위 소속 조사관에게 직무와 무관한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 관련 고충신고서가 접수되면서 특조위 내부 조사와 징계위원회 의결을 거쳐 지난달 6일 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해임됐었다.
  • 충남·호남 시간당 100㎜ 폭우… 논밭 나간 2명 실종

    충남·호남 시간당 100㎜ 폭우… 논밭 나간 2명 실종

    31일 충남권과 호남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산비탈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북에서는 논밭에 나간 60·70대가 실종돼 수색이 진행되는 등 인명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전남 영광군 낙월도 344㎜를 비롯해 ▲전북 고창군 상하면 187.5㎜ ▲군산시 말도 173㎜ ▲충남 서천시 138.5㎜ ▲논산시 연무읍 115㎜ 등을 기록했다. 특히 낙월도에는 이날 오전 5시쯤 시간당 103.5㎜의 폭우가 쏟아졌고, 고창군에도 시간당 60㎜의 강한 비가 내렸다. 비 피해도 잇따랐다. 충남에서는 나무 쓰러짐, 토사 유출, 지하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영광군에서는 이날 오전 8시 5분쯤 법성면의 한 주택이 침수됐다. 폭우가 내린 전북 정읍시와 고창군에서는 70대 A씨와 60대 B씨가 각각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가족에게 “농수로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한 뒤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3시 38분쯤 비닐하우스에서 작업 중이던 B씨도 함께 작업하던 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5시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침수 취약 지역에 대한 사전 통제를 강화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에게는 위험 징후가 나타날 경우 즉시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남쪽에 북태평양고기압, 북쪽에 저기압성 회전이 자리하면서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충돌해 정체전선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충남과 호남 서부를 중심으로 강수가 집중된 것으로 봤다. 정체전선 영향으로 1일에도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10~60㎜, 강원 10~50㎜, 대전·세종·충남 동부·충북 20~60㎜다. 충청권에선 서해안을 중심으로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일까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역대급 폭우’ 할퀸 경남 거제·통영에 재난지원금 66억원 우선 교부

    ‘역대급 폭우’ 할퀸 경남 거제·통영에 재난지원금 66억원 우선 교부

    역대급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에 재난지원금 총 66억원이 우선 교부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5~18일 폭우 피해를 입은 거제시와 통영시에 각각 52억원과 14억원의 재난지원금을 교부한다고 31일 밝혔다. 재난지원금은 자연 재난으로 인명 피해와 주택·가게 등 사유 시설 피해를 본 주민에게 지원하는 예산이다. 통상 복구 계획 수립 이후 일괄적으로 지원되지만 이번 호우로 발생한 피해가 컸던 만큼 피해가 확인된 부분부터 국비를 우선 교부하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호우 대처상황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누적 강수량은 거제 968.1㎜, 통영 778.7㎜로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일 강수량은 거제 654.3㎜로 1985년 5월 이후 41년 만에 역대 최대 강우량을 경신했다. 통영도 457.7㎜로 1979년 8월 이후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당시 1시간 최대 강수량은 거제 124.5㎜, 통영 97.4㎜로 하늘이 뚫린 듯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거제에서는 주택가에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숨졌고, 부상자 4명 중 3명이 거제와 통영에서 나왔다. 당시 거제 4253세대, 통영 962세대에서 전력이 끊겼고 1300여명이 긴급 대피하거나 이재민 신세가 됐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피해 주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응급 복구와 재난지원금 지급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피해 조사와 복구 계획도 속도감 있게 수립해 확정된 복구비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 전남광주·울산·전북·경북 호우특보에 중대본 1단계 가동

    [속보] 전남광주·울산·전북·경북 호우특보에 중대본 1단계 가동

    전남광주·울산·전북·경북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30일 오후 5시부터 호우 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전국 곳곳에 국지적으로 천둥·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지방정부에 실황을 중심으로 상황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또 경찰·소방·지방정부 등 관계기관 간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신속한 상황 공유 등 빈틈없는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최근 호우·산불 피해지역의 경우 적은 양의 비에도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산사태·급경사지·축대·옹벽 등취약지역·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필요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중대본은 “야간 시간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난문자·마을방송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호우·낙뢰 등 기상정보과 국민행동요령을 적극 안내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중대본부장은 “하천·계곡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말아달라”며 “당국의 재난정보 확인과 통제·대피 안내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 미나미 ‘파라파라’ 췄던 “거제 야호” 그 바다, 흙탕물에 초토화됐다

    미나미 ‘파라파라’ 췄던 “거제 야호” 그 바다, 흙탕물에 초토화됐다

    지난 광복절 연휴 사흘간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그룹 리센느 멤버들이 방문해 유명세를 타며 모처럼 활기를 띠었던 거제 덕포해수욕장도 폭우로 인한 토사물에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경남신문은 지난 17일 공식 유튜브에 덕포해수욕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폈다. 거제시 옥포2동 일대에 있는 덕포해수욕장은 거제 출신인 리센느 멤버 원이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 공개한 거제 방문 콘텐츠에 소개돼 휴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원이는 일본인 멤버 미나미와 덕포해수욕장을 찾아 갯지렁이를 낚싯바늘에 꽂아 줄낚시를 하는가 하면, 바닷물에 첨벙 뛰어들며 여름 정취를 느꼈다. 영상은 1200만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고, 덕포해수욕장은 여름 휴가철에 상당한 수혜를 입었다. 경남신문이 찾은 덕포해수욕장은 영상 속 푸른 바다와 넓은 모래사장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모습이었다. 흙탕물과 산에서 떠내려온 쓰레기, 나뭇가지 등이 해변가를 뒤덮었고 바닷물은 누렇게 변했다. 모래사장은 삽으로 퍼낸 듯 썰려 나가 성인의 무릎 높이까지 유실됐다. 해수욕장 인근에 새로 마련된 워터파크도 붕괴됐다. 경남신문은 폭우가 그친 뒤에도 남은 여름 휴가철 동안 해수욕장이 제 기능을 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덕포리 마을 이장 김만달 씨는 “(리센느의 영상 이후) 이전보다 4배 많은 사람들이 덕포를 찾아왔다”면서 “하천 물이 범람해 자갈이 유실되면서 워터파크가 붕괴됐고, 산에서 내려온 쓰레기와 나뭇가지 등이 해변을 뒤덮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빨리 복구해 새 모습으로 휴양객들이 덕포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거제에는 지난 15일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누적 912.4㎜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거제의 통영 평년(1991~2020년 평균) 여름 강수량이 935.1㎜임을 고려하면, 여름 한철 내릴 비가 사흘 동안 쏟아진 셈이다. 특히 17일에는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638.7㎜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기상청이 전국 97개 종관기상관측지점에서 집계한 역대 일 강수량 중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거제에서는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산사태로 발생한 토사가 옥포동 아파트 1층과 2층을 덮쳐 20대 남성 1명이 숨졌고 2명이 다쳤다. 주택과 상가에 물이 들어차고 차량이 침수돼 떠내려가는 등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도로의 아스팔트가 산산조각나는가 하면 맨홀 뚜껑이 열려 물이 솟구치기도 했다. 곳곳에서는 정전과 단수 피해도 발생했다.
  • 200년 만의 송곳 폭우… 거제 아파트 뚫었다

    200년 만의 송곳 폭우… 거제 아파트 뚫었다

    “쾅, 쾅 하는 소리가 나더니 집이 흔들렸어요. 안방 문을 열어보니 냉장고는 넘어져 있고 거실은 온통 흙이더라고요. 신발이고 뭐고 맨발로 뛰쳐나왔습니다.” 17일 오전 4시 40분쯤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30년 가까이 이곳 2층에서 살아온 박종기(78)씨는 바로 옆에서 천둥이 치는 듯한 굉음에 잠에서 깼다. 안방 문을 열자마자 박씨는 그대로 굳었다. 거실과 작은방이 갈색 토사로 뒤덮여 있었다. 뒤쪽 베란다로 밀려든 흙이 집 안쪽까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겨우 정신을 차린 박씨는 신발을 찾아 신을 겨를도 없이 집을 빠져나왔다. 1층으로 내려가자 더 아찔한 장면이 펼쳐졌다. 아래층 집은 토사가 앞 베란다까지 뚫고 나와 있었다. 안쪽에서 “사람 살려”라는 외침이 들렸다. 박씨는 다른 주민들과 함께 삽을 들고 흙을 퍼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도 구조에 나섰다. 매몰됐던 부부는 약 15분 만에 구조됐다. 구조 작업을 마치고 인근 통영 성지중학교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로 몸을 옮긴 박씨는 “사람을 구하고 나서도 너무 무서워서 한동안 움직이지를 못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같은 아파트 옆동 5층에서 25년 넘게 살아온 김극록(55)씨도 당시의 공포를 떠올렸다.  그의 가족은 아파트 입구가 토사에 막히자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옆 라인 입구를 통해 겨우 밖으로 빠져나왔다. 김씨는 “23년 전 태풍 매미 때도 무사했는데 이런 난리는 처음”이라며 “아파트가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광복절 연휴 사흘간 거제에 8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경남 남부에 극한호우가 집중되며 피해가 속출했다. 극심한 가뭄을 해갈할 것으로 기대됐던 단비가 순식간에 대형 재난으로 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거제시는 910.0㎜, 통영시는 747.0㎜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거제에는 평년(1991~2020년) 여름철(6~8월) 강수량인 935.1㎜의 90% 이상이 사흘간 집중됐다. 통영은 평년 여름철 강수량인 728.8㎜를 넘어섰다. 특히 거제에는 이날 오전 1시 32분부터 1시간 동안 124.5㎜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이는 1972년 거제가 기상관측 대상에 포함된 이래 가장 많은 시간당 강수량이다. 통영 역시 오전 5시 11분부터 1시간 동안 97.4㎜가 내려 1986년 첫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1시간 최다 강수량을 기준으로 거제는 200년, 통영은 100년 빈도의 비가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시간당 강수량 100㎜는 도로에 물이 차오르면서 차량이 뜨기 시작하고 건물 하단이 침수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날 오후 9시까지 거제에는 653.3㎜의 비가 내려 지역 일 강수량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 97개 종관기상관측지점의 역대 일 강수량 중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당시 강원 강릉 870.5㎜와 대관령 712.5㎜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단시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옥포동의 한 아파트 뒤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04동 1·2층 8가구에 토사가 밀려들었다. 이 산사태로 1층에 살던 20대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남성의 옆집에 살던 50대 여성은 왼팔 골절상을 입고 구조됐다. 이 아파트 주민 250여명에게는 인근 성지중으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따로 숙소 등을 잡지 않은 일부 주민은 구호텐트가 마련된 옥포초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통영시 산양읍 곤리도에서도 오전 5시 3분쯤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에 있던 60대 여성이 하반신까지 매몰됐다가 1시간 30분 만에 구조됐다. 거제 아주동 예솔마을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대피했고, 일운면 회진마을에서는 주민 30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전날 밤부터 새벽 사이 거제 고현동·수월동·옥포동·일운면·둔덕면 등에서도 주택과 차량에 고립됐다며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수십 건 접수됐다. 거제와 통영의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 41곳에서도 침수와 누수 피해가 발생했다. 주요 도로와 터미널도 물에 잠겨 시내·시외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전남광주에서도 주택·도로 등 모두 145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목포에서는 전날 오전 5시쯤 한 시간 동안 66.4㎜의 비가 내리면서 시간당 강수량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제주에서도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잠정 인명피해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사망 1명(경남 1명), 부상 4명(경남 3명·울산 1명)이다. 경남·부산·제주 등 3개 시·도 8개 시·구에서 240가구 389명이 일시 대피했고 임시주거시설은 136가구 237명에게 제공됐다. 정전 피해는 3582호에서 발생해 2582호가 복구됐다. 호우 피해 신고는 주택·도로 침수와 수목 전도 등 총 2324건으로 집계됐다. 안전조치 1827건, 급·배수 지원 337건, 구조 160건이다.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보강했다. 이번 비는 남부지역의 가뭄을 해갈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해안가 일부 지역에 비가 집중되는 ‘송곳 폭우’ 양상을 보이며 피해를 키웠다. 기상청은 서쪽의 강한 저기압과 동쪽의 고기압 사이로 강한 하층 제트기류가 형성되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이 수증기가 남해안 해안선에 부딪히면서 비구름대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비는 18일 오전까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남부·대전·충남 남부 내륙·충북 남부 5~30㎜, 전남광주 남해안과 제주 5~20㎜다. 오후에도 영호남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며 19일에는 수도권과 강원도까지 소나기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도 예상 강수량은 5~40㎜다.
  • 흙탕물에 차가 ‘둥둥’…“전쟁터가 따로 없네” ‘사상 최악 폭우’ 거제 상황 [포착]

    흙탕물에 차가 ‘둥둥’…“전쟁터가 따로 없네” ‘사상 최악 폭우’ 거제 상황 [포착]

    기상 관측 사상 ‘최악 폭우’가 경남 거제시를 덮친 가운데, 폭우가 할퀸 시내 곳곳의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거제에는 17일 오전 6시간 동안 508.8㎜(장평동 기준)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오전 1시 32분부터 1시간 동안 강우량은 124.5㎜로, 1972년 1월 24일 거제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시간 강수량으로는 최대 기록이다. 극한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4시 42분쯤 거제시 옥포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쏟아져 내린 토사가 인근 아파트 1층과 2층을 덮쳤다. 이로 인해 1층 주민 1명이 숨졌고, 2명은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시내 도로와 건물에 물이 들어차 차량과 점포 등이 침수됐고, 점포 유리창이 깨지거나 도로 아스팔트 조각이 뜯겨 나가는 등의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밤새 쏟아진 폭우와 이어진 안전안내문자로 뜬눈으로 지새운 네티즌들의 글과 사진, 영상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흙탕물이 들어찬 도로에는 아스팔트가 산산조각 난 채 쌓여 있었고, 차량 한 대가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선 채 흙탕물에 반쯤 잠겨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스레드에 “아파트 주차장까지 물이 넘친다”며 주차장을 넘어 현관까지 물이 들어온 모습을 촬영해 올렸다. 고현버스터미널과 거제 홈플러스 등 시내 중심지의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이 침수된 모습, 초등학교 앞과 주택가 도로까지 흙탕물이 할퀴고 간 모습 등도 SNS에 공유됐다. 한 네티즌은 스레드에 국도가 침수되는 영상을 올리고 “저 도로가 막히면 거제 길이 다 막힌 것”이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길가에 세워져 있던 컨테이너와 차량이 물에 떠내려온 모습도 포착됐다. 한 네티즌은 “차 한 대가 빗물에 밀려 내려와서 우리 차에 붙어 있다”면서 “난리도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거제에는 지난 15일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17일 오전 극한 폭우로 이어졌다. 경남도는 전날 오후 9시 31분 거제시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합니다”라는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거제시에서는 장평동 등 8개 지역 주민 82명이 주민센터 등으로 대피했다. 오전 9시 현재 50명이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 거제 옥포동서 산사태…아파트 1층 덮쳐 1명 사망·2명 부상

    거제 옥포동서 산사태…아파트 1층 덮쳐 1명 사망·2명 부상

    경남 거제와 통영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한 가운데, 거제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1명이 숨졌다. 17일 오전 4시 42분쯤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아파트 1층을 덮쳤다. 출동한 경찰, 소방구조대는 매몰된 1층에서 주민 2명을 구조하고 심정지 상태 주민 1명을 추가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심정지 상태 1명은 사망 판정을 받았다. 거제시에는 광복절 연휴 3일간 내린 700㎜ 이상 집중호우가 내렸다. 특히 16일 밤∼17일 새벽 사이 400㎜ 이상 극한 호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5분쯤 경남 통영시 산양읍 곤리리에서 발생한 산사태에도 1명이 매몰돼 부상당했다.
  • 거제·통영 덮친 700㎜ 물폭탄…정부, 중대본 1단계 가동

    거제·통영 덮친 700㎜ 물폭탄…정부, 중대본 1단계 가동

    경남 거제와 통영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 고립과 대피 등 피해가 잇따르자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수습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경남 남해안 일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와 고립 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17일 오전 6시를 기해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현재 거제 회진마을 등에서는 침수로 주민 20여명이 고립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아주동 예솔마을에서는 산사태 우려가 커지면서 주민 100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누적 강수량은 거제가 782.5㎜로 가장 많았고, 통영 628.9㎜, 부산 강서 428.5㎜ 등을 기록했다. 특히 거제에서는 시간당 124.5㎜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으며, 부산 강서(101.5㎜), 통영(97.4㎜)에서도 시간당 100㎜ 안팎의 강한 비가 관측됐다. 정부는 호우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 기관과 대응 체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윤호중 중대본부장은 “정부는 호우가 그치고 피해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함께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국민께서도 재난 안내를 수시로 확인하고 산사태 위험 지역이나 계곡, 하천변, 해안가 등 접근을 자제하고 관련 기관의 통제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 전기요금 감면·작업중지권 확대 등…폭염 대응에 나선 국회

    전기요금 감면·작업중지권 확대 등…폭염 대응에 나선 국회

    40도에 육박하는 ‘극한 더위’로 전국 곳곳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여야는 전기요금 감면, 폭염 저감시설 지원, 노동자 작업중지권 확대 등 폭염 대응 입법을 내놓고 있다. 폭염을 국가 차원의 재난으로 보고 제도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야는 여름철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냉방비를 덜어주기 위한 법안을 잇달아 발의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월 폭염 및 한파 등 기후재난 발생 시 고령자·장애인·한부모가족 등 전력 취약계층의 전기요금을 감면하고, 이에 따른 비용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후재난 상황에서 에너지 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도 냉방비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춘 입법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규 의원은 지난 4일 폭염·한파주의보나 경보가 한 달 동안 4일 이상 발효된 경우 해당 월의 주택용 전기요금에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조지연 의원도 지난 5일 폭염 등 자연재난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감면이나 누진제 완화가 가능한 법안을 내놨다. 폭염 속 노동자 보호와 산업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입법도 추진되고 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해 8월,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지난해 7월 각각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해 폭염을 작업중지권 행사 범위에 포함하고 노동자의 대피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폭염 속에서도 작업을 이어가야 하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기후위기 대응 체계를 정비하고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법안도 발의됐다. 폭염을 단순 재난 대응 차원을 넘어 국가 차원의 기후위기 관리 영역으로 보고, 예방·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 의원은 지난달 27일 지방자치단체의 폭염 종합대책 수립을 의무화하고, 그늘막과 살수시설 등 폭염 저감시설 설치 사업에 국가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이른바 ‘폭염예방지원법’(자연재해대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월 질병관리청이 5년마다 기후위기 대응 국민건강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기후보건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고, 같은 달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기후·기후변화 감시와 예측 정보를 정책 수립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놓았다. 정부도 폭염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폭염·가뭄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서 “그간에 경험하지 못했던 극심한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며 “극한 기후에 걸맞은 대응책을 강구해 달라. 모든 부처, 그리고 지방정부는 가용한 인력, 자원을 총동원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지난 2일 전국적인 폭염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하고 범정부 대응을 강화했다. 다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온열질환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정부의 대응은 너무 늦었다”며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하고 국가 재난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폭염 대응 필요성에는 여야 모두 공감대를 보이고 있지만, 발의된 법안들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국회 논의 과정에 달려 있다. 폭염이 지나간 뒤에도 정기국회에서 관련 입법 논의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대구·세종 40도 훌쩍…중대본 “폭염 장기화 전망, 최고 수준 대응 유지”

    대구·세종 40도 훌쩍…중대본 “폭염 장기화 전망, 최고 수준 대응 유지”

    대구 84년 만에 40도 역대 최고기록 세종 비공식 41.8도…의령 40.7도 기상청 “체감 35도 이상 무더위 지속” 중대본 “모든 행정력 동원 피해 최소화” 40도를 넘나드는 살인적 폭염이 지속되면서 3년 만에 폭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정부가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고 수준의 대응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용 중대본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3일 오후 4시 폭염 대응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폭염 장기화로 인해 도로 솟음과 철도 레일 변형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신속 조치해달라”며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인명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구는 이날 오후 3시 37분쯤 대구 동구 신암동 자동기상관측장비 최고기온이 41.1도로 나타났다. 1942년 8월 1일 대구 대표관측지점(ASOS)이 40.0도를 기록한 이후 84년 만에 40도대에 이르는 역대급 폭염이 관측된 것이다. 이날 대구와 구미, 경산, 고령, 칠곡, 김천 북부, 안동 동남부에는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됐으며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열대야 특보도 내려졌다. 세종에서도 이날 오후 1시 기준 국립세종도서관에 설치된 태양열발전시스템 실시간 계기판에 뜬 실외 온도가 41.8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세종시 최고기온이 37도라고 예보했지만 지역에 따라 40도를 웃돈 것으로 분석된다. 남부 지방도 만만치 않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의령의 낮 최고기온은 40.7도를 기록했다. 밀양 40.5도, 창녕 도천 40.3도, 합천 청덕 40.2도, 거창과 김해 생림 39.6도 등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이날 기준 도내 가축 3만 8304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온열질환자는 창원·밀양·산청 등에서 전날 12명이 추가돼 189명으로 늘어났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작업장 휴식 시간 준수 등 폭염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중대본은 폭염 상황과 행동 요령을 국민에게 반복적으로 안내하고 독거노인, 쪽방촌 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할 것을 관계부처·지방정부에 지시했다. 또 무더위쉼터 운영 실태를 철저히 점검하는 것은 물론 야외작업장에서 충분한 휴식 시간이 보장되고 농업인이 무리하게 야외활동을 하지 않도록 관리·감독할 것을 당부했다. 축산·양식시설에 폭염 피해 예방과 고수온 대응을 위한 예방 물품을 보급하고 폭염 장기화로 인한 도로 솟음과 철도 레일 변형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점검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차장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폭염 상황이 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 건의 인명피해라도 줄일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고 최고 수준의 대응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달 27일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폭염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전날인 2일 오후에는 폭염 중대본을 2단계로 상향했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이중으로 한국을 덮고 있어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의 경우 이중 고기압에 이어 동풍 계열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산맥을 넘으며 더 뜨거워지는 푄현상이 더해졌고, 산으로 둘러싸인 대구 분지 지형은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기온을 더욱 끌어올린 상태다. 아스팔트와 건물이 밀집한 도심의 열섬효과도 밤까지 열기를 유지하며 열대야를 심화시키고 있다.
  • 온열질환자 2000명 넘어…기저질환 없던 40대도 숨져

    온열질환자 2000명 넘어…기저질환 없던 40대도 숨져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하루에만 1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고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 40대 남성도 숨졌다. 정부는 폭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하고 취약계층 보호와 야외작업장 관리 강화에 나섰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전국 500여 개 응급실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108명이었다. 인천에서는 길가에서 이상 증세를 보여 신고된 40대 남성이 숨졌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부산 자택에 있다가 응급실로 이송된 80대 남성의 사망 사례도 뒤늦게 신고됐다. 이에 따라 질병청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집계된 환자는 2025명, 추정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전날 환자는 서울이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7명, 경남 12명, 경북 11명 등이었다. 전체 환자의 76.8%는 남성이었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이 32.9%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어지럼증과 탈수, 피로 등을 동반하는 열탈진이 61.6%로 가장 많았다. 열사병은 16.6%, 열경련 11.7%, 열실신은 8.7%였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 25.6%, 논밭 14.1%, 길가 12.3% 순이었다. 중대본은 이날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부처별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독거노인과 쪽방촌 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더욱 자주 확인하고 무더위쉼터가 제대로 운영되는지도 살피도록 관계부처와 지방정부에 지시했다. 야외작업장에서는 충분한 휴식 시간을 보장하고 농업인이 폭염 속에서 무리하게 작업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축산·양식시설에는 폭염과 고수온 피해를 막기 위한 예방 물품을 공급한다. 도로 솟음과 철도 레일 변형 등 시설물 피해에 대비한 안전 점검도 강화한다. 행안부는 지난달 27일 폭염 재난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리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데 이어 지난 2일 2단계로 격상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겹겹이 덮고 있어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한 건의 인명피해라도 줄일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고 최고 수준의 대응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말했다.
  • 40도 육박 폭염…콘 아이스크림, 순식간에 녹았다

    40도 육박 폭염…콘 아이스크림, 순식간에 녹았다

    한낮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치솟은 3일, 야외에 둔 콘 아이스크림은 끊임없이 흘러내리며 빠르게 형태를 잃었다. 녹기 시작한 아이스크림은 먹을 틈도 없이 무너져 내렸고, 7분 만에 완전히 녹아버렸다. 체온과 입에 닿는 시간이 더해질 경우 실제 녹는 속도는 이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전남 광양의 낮 최고기온은 41.1도를 기록했고, 서울도 37도까지 올랐다. 한편 기상청은 경보 수준의 폭염과 열대야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 장기화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1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했다.
  • 이승로 성북구청장 ‘긴급 폭염 대책 회의’ 개최…주민 안전 총력 대응

    이승로 성북구청장 ‘긴급 폭염 대책 회의’ 개최…주민 안전 총력 대응

    서울 성북구가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폭염 대응 비상 2단계 가동에 발맞춰 ‘긴급 폭염 대책 회의’를 열고 주민 안전을 위한 대책 강화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이승로 구청장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고 에너지 시설물 안전 점검 및 정전 대비 체계 구축과 함께 시·구·소방 간 모바일 상황실의 실시간 공조 체계를 유지해 폭염 취약지역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관계기관 협력체계 강화를 지시했다. 그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주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취약계층 안부 확인부터 야외 근로자 보호, 폭염 저감시설 가동까지 현장을 구석구석 세심히 살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35도를 넘는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일 오후 1시를 기해 비상 2단계를 발령했다. 구는 종합상황실장을 중심으로 ▲폭염상황 총괄반 ▲복지대책반 ▲에너지·시설 대책반 등 일일종합상황실을 구성해 24시간 상황 관리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부구청장 주재 일일 점검 회의를 개최해 부서별 추진 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구는 독거 어르신,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보살핌이 필요한 취약계층 1만 200여명을 대상으로 방문·전화,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활용한 안부 확인을 이어간다. 무더위쉼터 270곳을 운영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동 주민센터 야간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주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 밀착형 대책도 확대·강화한다.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하루 3회 시행 중인 도로 살수차 운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늘막, 안개형 냉각수(쿨링포그), 스마트 쉼터 등 폭염 저감 시설의 작동 상태도 점검한다. 야외 근로자와 어르신 일자리 참여자의 온열질환 예방 대책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재개발 사업장 등 옥외 작업장 내 근로자 쉼터 설치 여부와 휴식 시간 준수 등 ‘열사병 예방 3대 수칙’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안전 교육을 강화한다. 주민들의 피서 공간인 성북문화바캉스 물놀이장(우이천 다목적광장 등)과 공원 내 물놀이장 3곳(오동근린공원, 장석·꿈나라 어린이공원)에 대형 선풍기를 추가 설치한다. 현장 안전요원들의 온열질환 예방 조치에도 힘쓴다.
  • 서울도 낮 최고 37도…‘사상 최악 폭염’ 수도권 덮친다

    서울도 낮 최고 37도…‘사상 최악 폭염’ 수도권 덮친다

    경남 양산의 낮 최고 기온이 42.5도까지 치솟으며 근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22년 만의 ‘최악 폭염’이 수도권을 덮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진다. 낮 최고 기온은 32~39도로 예보됐으며, 전남권과 경상권은 최고 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치솟는 극한의 더위가 예상된다. 폭염은 남부 지역을 넘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서도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서울은 이날부터 당분간 낮 최고 기온이 37도로 관측됐다. 인천은 34도, 수원은 36도, 춘천도 35도까지 오른다. 그밖에 청주와 대전, 세종은 37도, 전주는 36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한반도에 폭염을 몰고 온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탓이다. 지금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습한 북서풍이 불어와 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푄 현상’이 발생해 분지 지형인 경남 양산을 비롯한 영남 지역을 들끓게 했다. 오늘부터는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내려오면서 같은 현상을 일으켜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등 한반도 서쪽에 폭염이 덮친다는 설명이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235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 가운데 97%인 228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주의보는 전남 5곳, 대구 2곳, 경북 2곳, 경남 15곳 등 24개 구역에 내려졌고, 폭염경보는 154개 구역, 폭염주의보는 50개 구역에서 발효 중이다.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하루에만 온열질환자 96명이 발생했다. 올해 응급실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지난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총 1889명으로 늘었으며, 누적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 양산 초유의 42.5도… 이번 주도 밤낮없이 끓는다

    양산 초유의 42.5도… 이번 주도 밤낮없이 끓는다

    주말 사이 경남 양산이 닷새 연속 40도를 넘긴 데 이어 역대 최고 기온인 42.5도를 찍으면서 122년 기상 관측 역사상 폭염 기록을 갈아치웠다. 8월 첫 주에도 무더위는 누그러질 기미가 없는 상태다. 이에 한성숙 국무총리는 관계부처와 지방정부에 적극 대응을 긴급 지시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6분 양산의 기온은 42.5도를 찍었다. 1904년 국내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높은 기온이다. 앞서 양산은 지난달 31일 41.4도를 찍으며 최고 기온을 기록한 데 이어 다음날인 1일에도 41.6도를 찍으며 연거푸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치는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에서 기록된 41.0도였다. 양산은 지난달 29일(최고 40.3도) 이후 닷새 연속으로 40도를 넘겼는데, 이 역시 122년 기상 관측 역사상 최장 기록이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덮고 있는 상태에서 고온다습한 북서풍이 산맥을 넘으며 한층 뜨거워진 채 경남권으로 흘러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0도를 웃도는 폭염은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날 전남광주 광양(41.0도), 경남 김해(40.7도), 부산 북구(40.6도) 등도 40도를 넘겼다. 남부권을 중심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폭염경보도 이날 서울 전역으로 확대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폭염·열대야특보도 유지되고 있다. 한 총리는 폭염 상황 심화에 일부 지역 가뭄 우려가 제기되자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지방정부에 적극 대응을 긴급 지시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하고 중앙 및 지방정부 중심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폭염을 사유로 중대본 2단계를 운영하는 것은 2023년 8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당분간은 무더위와 열대야가 반복될 전망이다. 3일 낮 최고기온은 전남광주·경남 일부 지역과 대구는 39도, 서울과 충청권 일부 지역은 37도, 충남 천안·전북 전주 등은 36도에 달하겠다. 4일 기온은 전국이 한낮 31~37도, 5일은 30~37도일 것으로 예보됐다.
  • 폭염 중대본 2단계…체감 38도 이상 옥외작업 중지 권고

    폭염 중대본 2단계…체감 38도 이상 옥외작업 중지 권고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행정안전부가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했다.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면 긴급한 작업을 제외한 옥외작업을 중지하도록 사업장에 강력히 권고했다. 국민에게도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폭염안전 특별대책반’ 상시 운영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정부가 제시한 단계별 조치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이면 작업시간대를 조정하거나 옥외작업 시간을 줄여야 한다. 35도 이상이면 가장 더운 오후 2~5시에는 옥외작업을 중지하고, 38도 이상인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긴급조치 외 모든 옥외작업을 멈추도록 강력히 권고한다. 사업장에서 지켜야 할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은 ▲시원하고 깨끗한 물 제공 ▲에어컨·선풍기·그늘막 등 냉방·통풍시설 설치 ▲주기적인 휴식 ▲냉각조끼 등 보냉장구 지급 ▲온열질환자 발생 시 119 신고다.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곳에서 일할 때는 2시간마다 20분 이상 쉬어야 한다. 휴게공간은 작업장 가까이에 마련하고 시원한 물과 냉방장치를 갖춰야 한다. 두통이나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의식이 없으면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의식이 있더라도 몸을 식히고 물을 마신 뒤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오폐수 처리시설과 하수관로, 정화조, 저장용기 등 밀폐공간에서는 질식 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기온이 오르면 미생물 번식과 부패로 이산화탄소와 황화수소 등 유해가스 농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어서다. 정부는 긴급하지 않은 밀폐공간 작업도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작업이 불가피하다면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충분히 환기한 뒤 송기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정부는 물류센터와 건설현장 등 폭염 취약사업장에서 기본수칙과 작업중지 조치가 지켜지는지 집중 점검한다. 수도권과 남부권에는 국장급 현장총괄관리관을 보내 지역별 대응 상황과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살필 계획이다. 남부권에는 무더위쉼터 냉방비와 취약계층 구호물품 구매에 쓸 재난구호지원사업비 1억 7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가뭄으로 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경남·경북 등에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 57억 50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
  • 한 총리, 폭염·가뭄 대응 긴급지시...“취약계층 보호 만전”

    한 총리, 폭염·가뭄 대응 긴급지시...“취약계층 보호 만전”

    한성숙 국무총리가 2일 폭염 상황 심화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가 발령되고, 일부 지역에 가뭄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관계부처와 지방정부에 적극 대응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한 총리는 행정안전부에 관계부처와 지방정부의 폭염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범부처 폭염 대응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조정·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지방정부에도 지속적으로 폭염 현장을 방문해 무더위쉼터와 폭염저감시설 운영 등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즉시 보완 조치해달라고 했다. 보건복지부에는 독거노인·쪽방 거주민 등 취약계층 이용 시설의 냉방 가동 상황을 점검하고 수시로 안부를 확인하는 등 보호 대책을 강화할 것을, 고용노동부에는 물류센터·건설 현장의 폭염 안전 기본 수칙 준수와 무더위 시간 작업 중지 등을 지도·점검할 것을 각각 주문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령 농업인이 무리하게 논·밭일을 하지 않도록 마을방송을 통해 야외작업 자제를 당부하고 지방정부와 협력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기후에너지환경부에는 냉방 수요 급증에도 전력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예비율 등을 수시 점검하고 가뭄 취약 지역의 생활·지역용수 공급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는 가축·양식어류의 폐사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에는 공영방송, 재난문자, 전광판, 마을방송 등 가용 가능한 매체를 총 동원해 폭염 상황을 신속히 전달하고 구체적인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을 알릴 것을 당부했다.
  • 경남 양산 ‘42.5도’…122년 기상관측 사상 초유

    경남 양산 ‘42.5도’…122년 기상관측 사상 초유

    2일 경남 양산의 낮 최고기온이 42도를 돌파하며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양산 기온은 오후 1시 16분 42.0도를 기록한 데 이어 1시 26분 42.5도를 찍었다. 42도를 넘은 것은 1904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초유의 일이다. 앞서 양산은 이날까지 닷새째 최고기온이 40도를 넘긴 상태이며, 전날 41.6도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이어 하루만에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통상 낮 최고 기온은 오후 2~3시에 기록되는 만큼, 기온이 더 오를 수도 있다. 당국은 양산의 낮 최고기온이 43도를 넘어설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2단계로 격상하고 범정부 대응을 강화했다.
  • 체감 40도에 중대본 가동… 폭염 경보 ‘심각’ 격상

    체감 40도에 중대본 가동… 폭염 경보 ‘심각’ 격상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극한 폭염이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폭염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27일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남 창원·진주·김해·양산과 경북 포항·경산·경주 남부 등 영남 지역 곳곳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15일부터 지난 26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399명, 추정 사망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충남에서는 이날 오전 열탈진 환자 4명이 추가 발생했고, 대구에서는 전날까지 모두 4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가축 피해도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26일까지 폐사한 가축은 모두 25만 5876마리로, 이 가운데 닭 등 가금류가 23만 9861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햇볕이 가장 강한 낮 시간대에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야외 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는 등 폭염 국민행동요령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도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35도 이상까지 오르며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무더위와 열대야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28일 31~38도, 29일 32~37도, 30일 30~38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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