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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대선, 극우 왕조가 ‘기선제압’

    브라질 대선, 극우 왕조가 ‘기선제압’

    보우소나루 장남, 룰라 누르고 1위부인·차남 상원… 막내는 하원 당선룰라, 예상 밖 고전… “새 선거 시작”보우소나루 “ 노동당 시대의 종말” 4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PL) 후보가 깜짝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브라질 극우·우파를 상징하는 ‘보우소나루 정치 왕조’가 상원 선거 등에서 동시에 당선되며 중남미 최대 경제·인구 대국까지 ‘블루타이드’(우파 연쇄 집권)에 합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은 5일 전날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보우소나루 후보가 47.03%를 얻어 노동자당(PT) 소속으로 4선에 도전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45.16%)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결선투표제에 따라 이들 1·2위 후보는 결선투표일인 25일 마지막 진검승부를 갖게 됐다. 이번 대선은 극심한 정치 양극화 속에 치러지며 결선까지 갈 것으로 이미 예상됐다. 하지만 직전 여론조사에서 밀렸고, 최근 부패 혐의로 입건까지 된 보우소나루 후보가 ‘남미 좌파 대부’ 룰라 대통령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변으로 여겨진다. 5600만여표를 얻은 보우소나루 후보의 이번 1차 득표수가 부친이 당선된 2018년과 2022년 대선 득표수를 넘어섰다는 점도 주목된다. BBC는 “1차 투표에서 탈락한 군소 후보 중 일부가 우파로 분류된다”며 이들의 표가 결선에서 보우소나루에게 옮겨갈 가능성을 예상했다. 부친 보우소나루는 직전 대선 패배 직후 쿠데타를 시도한 혐의로 수감됐지만, 그 일가의 영향력은 이번 선거 곳곳에서 재확인됐다. 장남이 1위로 대선 결선으로 향한 가운데 부인인 미셸과 차남인 카를로스는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선거에서 당선됐고, 막내아들 자이르 헤난도 하원의원으로 선출됐기 때문이다. 또 측근인 타르치시오 드 프레이타스는 브라질 최대 인구 도시 상파울루 주지사 재선에 성공하며 지방권력에서도 보우소나루 가문의 영향력이 확인됐다. 반면 룰라 대통령의 예상 밖 고전은 경제 위기와 치안불안 등이 누적된 데 따른 유권자들의 불만이 표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견제와 더불어 서민층 지지를 얻기 위해 추진한 온라인 도박 금지가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도 있다. 룰라는 “내일부터 새로운 선거가 시작된다”며 3주 뒤 결선을 준비하고 나섰지만, 주변 친미 우파 정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보우소나루를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아버지 보우소나루’와 맞붙었던 직전 대선의 결선 득표율 차이는 브라질 대선 역사상 가장 적은 1.8%포인트에 불과했는데, 이번 결선은 그보다 더 초접전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이번 선거 결과가 “노동당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결선에서도 승리를 확신했다. 보우소나루가 최종 당선되면 중남미는 멕시코를 제외하고 주요국 전반이 우파가 집권하게 돼 트럼프 행정부와 더불어 아메리카 대륙 전체가 거대한 ‘우파 벨트’로 묶이게 된다.
  • ‘세계3위 커피 산지’ 콜롬비아 강진...취임 3일째 대통령 충격

    ‘세계3위 커피 산지’ 콜롬비아 강진...취임 3일째 대통령 충격

    콜롬비아 서부 산악 지역에서 10일(현지시간) 규모 7.4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최소 132명이 숨지자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사흘 전 취임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아직 재난관리 수장이 공석인 국가재난위험관리청(UNGRD) 회의를 직접 주재한 뒤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커피 생산의 중심축인 피해 지역의 재건을 직접 지휘하겠다”며 지진 현장으로 향했다. 콜롬비아 수도협회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240㎞ 떨어진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지역으로 보고타에서도 건물이 흔들리고 일부 무너졌다. 전국 5개 도시에 적색경보가 발령되었으며, 7개 공항의 운영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페레이라시 볼리바르 광장에서는 7층 건물이 거대한 흙먼지를 일으키며 순식간에 붕괴했다. 또 산악도시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수단인 페레이라의 공중 케이블카 운행이 멈춰 서면서 승객 16명이 공중에 고립되었다가 6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칼리시에서는 소아과, 내과, 신생아 병동 등 주요 의료 시설이 무너져 내려 환자들이 건물 잔해에 갇히는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진앙 인근은 지난 1999년 규모 6.1의 지진으로 1183명의 사망자를 낳았던 비극의 현장이다. 당시 참사를 겪었던 카를로스 아투에스타 국립대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커피 생산의 중심지인 페레이라에서 비극이 반복되고 있어 너무나 참담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후 정부 차원의 대피 훈련과 내진 보강이 강화되었음에도, 이번 강진으로 전국에서 1500여 채의 건물이 파손돼 27년 전 상처의 교훈을 새기지 못했다는 비판을 낳고 있다. 피해 지역은 고산지대 화산토에서 최고급 아라비카 커피를 생산해 온 곳이다. 콜롬비아는 브라질, 베트남에 이은 세계 제3위의 커피 생산국으로 전 세계 공급량의 약 7%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재난이 글로벌 커피 시장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이번 지진은 지난 6월 이웃 국가 베네수엘라를 강타해 6300명 이상이 사망한 ‘쌍둥이 지진’ 참사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두 지진 간의 직접적인 지질학적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에서는 밀도가 높은 해양의 나스카 지각판이 남아메리카판 아래로 파고들며 100㎞ 이상 지하 깊숙한 곳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반면 베네수엘라 지진은 카리브판과 남아메리카판이 서로 옆으로 움직이며 발생해 진앙이 지하 10여㎞ 정도로 얕았다. 콜롬비아 현지 언론은 진앙이 깊은 만큼 베네수엘라 만큼 심각한 지진 피해는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진은 좌파 진영의 부정선거 주장 속에 득표율 1% 미만 차로 당선된 우파 성향의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에게 중대한 국정 운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에스프리에야 정권 출범과 함께 10억 달러(약 1조 4100억 원)의 경제 지원을 약속한 데 1550만 달러의 긴급 복구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남미의 범죄 조직과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해 지난 3월 출범한 ‘아메리카의 방패’에 가입했으며, 10억 달러는 이에 대한 지원금이다. ‘아메라카의 방패’는 미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다국적 군사·안보 협의체로 콜롬비아를 포함해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우파 정권들이 결집했다.
  • 콜롬비아 우파 대통령 취임… 중남미 ‘블루타이드’ 총집결

    콜롬비아 우파 대통령 취임… 중남미 ‘블루타이드’ 총집결

    우파 성향의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신임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이날 바예델카우카주의 주도인 남서부 도시 칼리의 USC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 연설에서 ‘마약 카르텔과의 전면전’을 선언하는 등 강력한 우파 정책을 예고했다. 그는 “대화라는 옵션은 이제 완전히 끝났다”며 “마약 테러리즘을 반드시 패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치안 강화와 함께 친기업·친시장, 정부 조직 축소 등의 정책을 표방해 당선됐다. 중남미 지역 마약·테러 범죄 카르텔에 대응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군사 연합 ‘미주의 방패’에도 가입을 천명한 상태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국가의 안정을 흔드는 어떤 시도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질서와 권위, 그리고 자유”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등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이 대거 집결했다. 우파 정상들은 지난달 말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보름도 안 돼 다시 한자리에 모여 강한 결속력을 과시했다. 오는 10월 예정된 브라질 대선 등을 앞두고 중남미 보수 진영이 단결된 모습을 보이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은 ‘남미 좌파의 대부’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 맞서기 위한 정상회의 개최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남미에는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바람) 흐름이 뚜렷하지만, 중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과 멕시코는 여전히 좌파 정부가 집권 중이다. 한편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을 지지한 트럼프 행정부는 그의 취임에 맞춰 콜롬비아 정부에 10억 달러(1조 4000억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취임… 중남미 ‘우향우’ 본격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취임… 중남미 ‘우향우’ 본격화

    페루 역사상 국민투표로 선출된 첫 여성 대통령인 게이코 후지모리(51)가 28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AFP통신·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페루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국민이 맡겨준 공화국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우파 성향의 후지모리 대통령은 지난달 결선 투표에서 좌파 로베르토 산체스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대선 ‘4수’ 끝에 당선을 확정 지었다. ‘범죄 소탕’을 강조해 온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을 통해 범죄와 마약 밀매, 불법 광산 개발이 기승을 부리는 지역에 군대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역의 치안이 정상을 되찾을 때까지 군이 한시적으로 치안 작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취임식은 최근 중남미에 확산하는 ‘블루 타이드’(우파 집권 흐름)의 세 결집 현장을 연상케 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비롯해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 로드리고 파스 페레이라 볼리비아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등 중남미 주요 우파 정상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후지모리는 강경한 치안 정책과 미국과의 연대 강화 등 ‘우향우’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안한 라틴 아메리카 범죄 소탕 프로젝트인 ‘미주 방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취임을 하루 앞둔 27일에는 친미 성향의 인사를 경제부와 외교부 장관에 내정하기도 했다. 다만 향후 국정 운영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년 만에 양원제로 전환된 페루 의회에서 여당인 ‘민중의힘’은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여권 연합이 상원의장직을 차지했으나 하원의장은 야권 연합에 내주면서 향후 입법 과정에서 충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좌파 대부냐, 젊은 우파냐… 브라질 대선 ‘색깔론’

    좌파 대부냐, 젊은 우파냐… 브라질 대선 ‘색깔론’

    오는 10월 열리는 브라질 대선에서 ‘현직’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전직 극우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 후보가 선명한 좌우 색깔 대결을 벌인다. 중남미 국가들의 ‘우클릭 도미노’ 속에 치러지는 지역 맹주 브라질의 대선은 미주 대륙 전체의 헤게모니를 결정할 정치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룰라 대통령이 브라질 역사상 최초로 4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지난 25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가 보수 야당 자유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며 오는 대선 구도는 이들의 양자 대결로 사실상 결정됐다. 룰라 대통령에 도전하는 보우소나루는 ‘남미의 트럼프’로 불렸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이다. 대선 불복 쿠데타 모의 혐의로 27년형이 확정돼 가택 연금 상태로 복역 중인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대권에 도전한다. 4년 전 대선에서 룰라에게 패배한 아버지를 대신한 설욕전이기도 하다. 앞서 보우소나루의 대선 후보 지명 행사는 ‘남미 우파 블록’의 결집장이었다. 행사에서는 또 다른 ‘남미 트럼프’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참석해 룰라 대통령과 브라질의 진보 진영을 겨냥해 ‘도둑’, ‘죄수’라며 노골적으로 모욕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응원 영상 메시지로 보우소나루를 응원했다. 보우소나루가 대권을 잡는다면 중남미에 거세게 불고 있는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흐름)는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룰라 대통령은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인공지능(AI), 에너지·광물 등 분야 협력 강화를 요청하는 친중·미국 견제 행보를 강화했다. 그는 27일 미국 대표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가 지난 22~23일 2004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후보와 결선 투표에 나설 경우 지지율 48% 대 43%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페루 우파 후지모리, 4수 끝에 대권 잡았다

    페루 우파 후지모리, 4수 끝에 대권 잡았다

    좌파 후보와 0.27%P 차로 승리선거로 선출된 첫 여성 대통령강경 치안 정책으로 표심 공략 페루 대통령 선거에서 우파 성향의 게이코 후지모리(51) ‘민중의힘’ 후보가 네 번째 도전 만에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페루도 최근 중남미에서 확산하고 있는 ‘블루 타이드’(우파 집권 물결)에 합류하게 됐다. 29일(현지시간) 페루 선거관리위원회(ONPE)가 발표한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후지모리는 50.13%의 득표율을 기록해 좌파 성향의 로베르토 산체스 ‘함께하는 페루’ 후보(49.86%)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두 후보의 격차는 0.27%포인트(4만 9641표)에 불과했다. 선거 결과는 오는 3일 선거 법원에서 공식 확정되며, 후지모리는 이달 28일 5년 임기로 공식 취임한다. 후지모리는 개표 완료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든 페루 국민을 위한 질서와 희망의 길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페루 역사상 선거를 통해 선출된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디나 볼루아르테 전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의 탄핵에 따라 직을 승계해 첫 여성 대통령이 된 바 있으나, 선거를 통해 여성이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선거에서 후지모리는 관료주의 타파와 민간 투자 촉진 등 시장 친화적 경제 정책을 내세워 보수층과 재계의 두터운 지지를 끌어냈다. 특히 민생을 위협하는 치안 악화가 최대 사회 문제로 떠오른 만큼, 엘살바도르식 초대형 교도소 수용과 강력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 즉각 추방 등 강경한 치안 대책을 공약으로 내걸어 표심을 잡았다. 후지모리는 1990~2000년 집권 후 인권 유린과 부패 혐의로 16년간 복역했던 알베르토 후지모리(1938~2024) 전 페루 대통령의 장녀이자 정치적 후계자다. 200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역대 최다 득표로 정계에 화려하게 입문한 뒤 2011년, 2016년, 2021년 대선에 잇따라 도전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페루는 최근 10년간 임시 대통령을 포함해 9명의 대통령이 교체되고 정당이 난립하는 등 극심한 정국 불안을 겪어 왔다.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도 4만여표 차이로 당선자가 갈렸을 정도로 정국이 양극화된 가운데, 극심하게 분열된 국론을 모으고 페루의 고질적인 정치·사회 혼란을 잠재우는 것이 후지모리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 콜롬비아도 블루타이드… ‘트럼프 지지’ 우파 대선 승리

    콜롬비아도 블루타이드… ‘트럼프 지지’ 우파 대선 승리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콜롬비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우파 성향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조국의 수호자들’ 후보가 좌파인 이반 세페다 ‘역사적 동맹’ 후보를 앞지르며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콜롬비아 선거관리위원회 신속 개표 결과에 따르면 개표율 99.9%인 가운데 에스프리에야 후보가 49.65% 득표율로 48.70%를 획득한 세페다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됐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25만 표 수준으로 최종 결과는 공식 집계를 통해 결정된다. 다만 1차 투표 당시 신속 개표 결과와 공식 검표 간 차이는 거의 없어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유명 변호사 출신인 에스프리에야 후보는 선출직에 처음 도전한 이번 대선에서 초고속으로 대권을 거머줬다. 돈 많은 정계 ‘아웃사이더’였던 그는 1차 투표 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를 얻었고, 스스로 ‘엘 티그레’(호랑이)라 지칭하며 강성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해 치안 불안에 시달려온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는 8월 임기를 시작하면 트럼프 행정부와 강력한 공조 체제를 형성해 마약 조직과의 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최종 결과가 확정되면 콜롬비아에서는 4년 만에 다시 우파 정권이 들어서게 된다. 내달 중순쯤 공식 결과가 발표되는 페루 대선 역시 우파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중남미 주요국 대선에서 이른바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물결)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스프리에야 후보는 생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의 대표적인 우파 지도자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직접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지구촌 우파 정상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한편 세페다 후보는 격차가 근소한 만큼 최종 공식 검표가 끝날 때까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개표 결과 발표 후 콜롬비아 칼리에서 에스프리에야 후보의 당선에 반발한 시위대가 미국 국기를 불태우고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에스프리에야 후보가 극단적으로 양분된 국민 여론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논평했다.
  • 콜롬비아 대선 극우냐 극좌냐… 결선서 판가름

    콜롬비아 대선 극우냐 극좌냐… 결선서 판가름

    1차 투표 보수 43.7%·진보 40.9%페루·브라질도 좌우 진영 맞대결 최근 중남미에서 우파 지도자가 잇달아 정권을 잡는 가운데 콜롬비아 대선에서 강성 우파 아벨라드로 에스프리에야(47) ‘조국의 수호자들’ 후보와 좌파 이반 세페다(63) ‘역사적 동맹’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맞붙게 됐다. 3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 등에 따르면 이날 대선 1차 투표 결과 에스프리에야가 43.7% 득표율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나 과반 득표에 실패하며 오는 21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집권 여당의 세페다는 40.9%로 2위를 기록했다. 유명 변호사 출신의 정치 신인 에스프리에야는 친트럼프 성향으로 미·이스라엘과의 안보 협력 강화, 기업 감세를 비롯해 초대형 교도소 10개 건설과 마약 범죄 조직에 대한 군사 진압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가 인기를 끈 배경에는 콜롬비아에서 60년 동안 지속된 초국가적 마약 범죄 조직과 무장 반군으로 인한 치안 문제가 있다. 구스타보 페트로 현 대통령은 무장 반군과의 협상을 통해 ‘완전한 평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내세웠지만 최근 폭력 사태가 증가하며 비판이 제기됐다. 좌파 정치인 세페다는 페트로 대통령의 측근으로 ‘완전한 평화’ 계획을 비롯해 공공지출 확대 등 현 정권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이날 투표에서는 에스프리에야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한편 3위를 차지한 또 다른 보수 후보 팔로마 발렌시아 상원의원이 1차 투표 직후 에스프리에야를 지지하고 나서며 보수 진영이 집결하는 상황이다. 산드라 보르다 콜롬비아 로스 안데스 대학 정치학 교수는 “보수표가 에스프리에야로 모이고 있다”며 “중도층 일부가 세페다를 택하더라도 그의 당선 가능성은 낮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우파가 승리하면 중남미에 거대한 친미·우파 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에 이어 지난 1년 새 칠레, 볼리비아,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대선에서 우파 정권이 집권했다. 페루, 브라질에서도 좌우 진영의 맞대결이 이어져 중남미 ‘블루타이드’가 이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페루와 브라질 대선은 각각 오는 7일과 10월에 치러진다.
  • ‘코스타리카 여성 트럼프’ 대통령 당선… ‘블루 타이드’ 확산

    ‘코스타리카 여성 트럼프’ 대통령 당선… ‘블루 타이드’ 확산

    1일(현지시간) 치러진 코스타리카 대통령선거에서 우파 여당인 국민주권당(PPSO) 소속 라우라 페르난데스 후보가 승리했다. 최근 중남미에 몰아친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바람이 코스타리카까지 번진 것으로,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역학구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표율 81.24% 기준으로 페르난데스 후보가 48.94%를 득표해 33.02%를 얻은 국민해방당(PLN) 알바로 라모스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대선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코스타리카는 40% 이상 득표한 인물이 나오면 1위 후보를 확정한다. 39세인 페르난데스는 로드리고 차베스 대통령의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이번 대선에 차베스의 정치적 후계자로 나섰다. 우파 성향인 그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같은 외국인 범죄자 즉각 추방과 이민통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선거 기간 마약 범죄를 엄단하고 대규모 교도소 건설을 공약했다. 코스타리카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 중에 가장 안전한 국가로 꼽혔지만, 최근 마약 유통의 중심지로 바뀌며 치안이 악화했다. 앞서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온두라스 등에 이어 코스타리카까지 우파 정권이 집권하며 중남미 우경화 흐름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중남미 유권자들이 경제난 심화와 부패 척결 실패 등에 대해 좌파 정부 책임을 물으며 우파에 힘을 실은 결과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중남미 국가 선거가 있을 때마다 우파 후보를 지지하는 언급을 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임기 4년의 코스타리카 새 대통령은 오는 5월 8일 취임한다. 페르난데스는 코스타리카에서 1950년 처음 여성에게 선거권을 허용한 이후 두 번째 여성 국가수반이 된다. 한편 이날 코스타리카에서는 57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도 함께 실시됐다. 현재 코스타리카 국회는 여소야대 지형이다.
  • 코스타리카도 우파 승리…또다시 블루타이드

    코스타리카도 우파 승리…또다시 블루타이드

    ‘마약범죄 엄단’ 페르난데스 당선 확정대규모 교도소 건설 등 공약 1일(현지시간) 치러진 코스타리카 대통령선거에서 우파 여당인 국민주권당(PPSO) 소속 라우라 페르난데스 후보가 승리했다. 최근 중남미에 몰아친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바람이 코스타리카까지 번진 것으로,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역학구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표율 81.24% 기준으로 페르난데스 후보가 48.94%를 득표해 33.02%를 얻은 국민해방당(PLN) 알바로 라모스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대선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코스타리카는 40% 이상 득표한 인물이 나오면 1위 후보를 확정한다. 39세인 페르난데스는 로드리고 차베스 대통령의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이번 대선에 차베스의 정치적 후계자로 나섰다. 우파 성향인 그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같은 외국인 범죄자 즉각 추방과 이민통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선거 기간 마약 범죄를 엄단하고 대규모 교도소 건설을 공약했다. 코스타리카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 중에 가장 안전한 국가로 꼽혔지만, 최근 마약 유통의 중심지로 바뀌며 치안이 악화했다. 앞서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온두라스 등에 이어 코스타리카까지 우파 정권이 집권하며 중남미 우경화 흐름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중남미 유권자들이 경제난 심화와 부패 척결 실패 등에 대해 좌파 정부 책임을 물으며 우파에 힘을 실은 결과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중남미 국가 선거가 있을 때마다 우파 후보를 지지하는 언급을 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임기 4년의 코스타리카 새 대통령은 오는 5월 8일 취임한다. 페르난데스는 코스타리카에서 1950년 처음 여성에게 선거권을 허용한 이후 두 번째 여성 국가수반이 된다. 한편 이날 코스타리카에서는 57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도 함께 실시됐다. 현재 코스타리카 국회는 여소야대 지형이다.
  • 온두라스 대선도 ‘트럼프 입김’… 우파 아스푸라 당선

    온두라스 대선도 ‘트럼프 입김’… 우파 아스푸라 당선

    온두라스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우파 후보가 개표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승리를 확정 지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CNE)는 우파 국민당 후보 나스리 아스푸라(67)를 이번 대선의 승자로 발표했다. CNE에 따르면 아스푸라 후보는 40.3%의 득표율로 39.5%를 기록한 중도 살바도르 나스라야(72) 후보를 간신히 제쳤다. 집권 여당의 릭시 몬카다 후보는 19.2%의 득표율을 얻어 3위에 그쳤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대선은 개표 과정에서 기술적 장애, 부정 선거 의혹과 이를 둘러싼 시위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개표 과정에서 계속 결론을 내지 못하다가 거의 한 달 만에 이날 당선자가 결정됐다. 아스푸라는 엑스(X)를 통해 “온두라스 국민 여러분, 저는 통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중남미에서 우파 집권 흐름이 거세지는 가운데 온두라스도 이에 가세하게 됐다. 친기업 정책을 내세운 아스푸라는 유세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 ‘칠레 트럼프’ 3수 끝에 대통령 당선…이민자·범죄에 지친 중남미 ‘우클릭’

    ‘칠레 트럼프’ 3수 끝에 대통령 당선…이민자·범죄에 지친 중남미 ‘우클릭’

    최근 중남미에서 잇따라 우파 정권이 들어서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치러진 칠레 대선에서 강경 보수 성향인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날 외신들에 따르면 개표율 99.33% 기준으로 카스트 후보가 58.1%를 득표해 좌파 집권당 지지를 받은 히아네트 하라(41.82%) 공산당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달 16일 1차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치러진 결선 투표였다. 전직 나치 당원의 아들인 카스트 당선인을 변호사를 지내다 하원에서 내리 4선을 한 칠레의 거물 정치인이다. 2017년, 2021년에 이어 3번째 도전 끝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선에서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슷한 정치적 스타일로 ‘칠레의 트럼프’로도 불린다. 앞서 유세 과정에서는 차기 대통령 취임까지 남은 날짜를 일일이 세어가며 불법 이민자를 겨냥해 “옷만 걸친 채 떠나야 할 상황이 오기 전에 떠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는 낙태와 동성애에도 강한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이번 칠레 대선에 따라 중남미에서는 보수우파 정권이 잇따라 집권하는 ‘블루 타이드’ 흐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범보수 정권이 들어선 중남미 국가는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파라과이, 볼리비아, 엘살바도르 등이다. 대선이 진행중인 온두라스도 우파 정권이 집권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남미 국가들의 우경화는 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하기를 요구하는 민심과 반이민 정서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칠레는 중남미에서는 가장 안전한 국가로 꼽혔지만, 최근 강력범죄 증가로 여론이 악화해 왔다. 카스트 당선인은 집권과 함께 예고했던 대로 불법 이민 문제에 강경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칠레 내 불법 이민자 상당수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처럼 칠레 새 정권도 베네수엘라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즉각 환영 입장을 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축하 성명을 내고 “카스트 당선인의 리더십 아래 칠레가 공공 안전 강화, 불법 이민 종식, 양국 상업 관계 재활성화 등 공동의 우선 과제를 증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카스트 당선인의 취임일은 내년 3월 11일로 임기는 4년이다. 칠레 대통령은 연임은 불가능하지만, 중임은 가능하다.
  • “젠장, 굴욕!” 전자발찌 찬 전직대통령…부정선거론·쿠데타 기도의 결말 (영상) [포착]

    “젠장, 굴욕!” 전자발찌 찬 전직대통령…부정선거론·쿠데타 기도의 결말 (영상) [포착]

    “젠장, 내가 전직 대통령이고 70살인데!” 사법부 명령으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한 전직 대통령이 발끈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국회의사당(연방 상·하원) 건물 앞에서 발목에 달린 전자발찌를 기자들에게 보여줬다. 애초 이날 지지 의원들과 기자회견 예정이었던 그는 대법원 금지 명령으로 회견이 무산되자, 바짓단을 올려 전자발찌를 보여주며 기자들에게 하소연했다. 보우소나루는 “나는 국고를 횡령하지도, 공금을 횡령하지도, 살인을 하지도, 인신매매를 하지도 않았다. 무고한 사람에 전자발찌를 채우는 행위는 국가의 치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에게 저지른 짓 비겁하기 짝이 없다”라고 반발했다. 앞서 18일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보우소나루에 대한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구체적으로 ▲가택연금(월∼금요일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및 주말·휴일 24시간) ▲전자발찌 착용 ▲소셜미디어(SNS) 사용 금지 ▲외국 대사 및 외국 정부 관계자 접촉 금지 ▲외국 대사관·총영사관 건물 접근 금지 등을 조처 내용으로 명시했다. 대법원의 전자발찌 부착 명령 후 보우소나루는 “극도로 굴욕적인 처사”라며 “젠장, 나는 전직 대통령이고 70살”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부정선거 주장하며 대선불복…쿠데타·룰라 암살 기도 혐의 보우소나루는 ▲국가 주권 훼손 ▲재판 중 강요 ▲수사 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다. 강경 우파 성향의 보우소나루는 2022년 대선에서 남미 좌파의 상징인 룰라에게 50.9% 대 49.1%라는 근소한 표차(213만표)로 패배했다. 총 투표 수는 전체 유권자의 79%인 약 1억 2458만표였다. 브라질 대선 역사상 최대 접전이었다. 하지만 대선 전부터 “공정한 선거가 불가능하다”라며 전자투표시스템에 대한 의혹을 지속 제기한 보우소나루는 선거 결과에 불복했다. 그리곤 룰라 취임 직전인 2022년 12월 육·해·공군 최고 사령관과 비상사태 선포 및 선거무효 선언, 군 개입 등 쿠데타를 계획했다. 보우소나루는 룰라와, 자신의 재판 담당인 대법관 지모라이스 등 3명에 대한 암살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듬해에는 극우 세력의 폭력 행위를 선동했다. 2023년 1월 8일 수천명의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대통령궁과 국회의사당, 대법원 건물 등 3대 권력기관 건물을 습격했다. 2020년 대선 이후 “선거를 도둑 맞았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듬해 1월 6일 연방의회 건물을 습격한 수천명의 MAGA 지지자들 행보와 겹친다. 이밖에 현지 경찰은 보우소나루와 그의 3남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이 대법원 고유 기능을 훼손하기 위해 외국과 정당하지 못한 협상을 하는 등 적대적 행위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보우소나루가 재판에서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 브라질 내정과 사법에 대한 개입 시도를 했다는 지적이다. ● “마녀사냥” 트럼프, 남미의 트럼프 구명하려 관세 폭탄 보우소나루는 2019~2022년 재임 중 트럼프와 적극적으로 연대한 바 있다. 2019년 3월 미 백악관 방문 당시 보우소나루는 “브라질은 이제 미국의 적이 아닌 동맹”이라고 선언했고, 트럼프는 그를 “열대의 트럼프”라며 극찬했다. 이후 양 정상은 좌파에 대한 경계심과 반중(反中)·반(反)이민 노선을 공유하며 결속을 다졌다. 그런 보우소나루가 궁지에 몰리자, 트럼프는 ‘관세 카드’로 룰라를 압박했다. 트럼프는 지난 9일 브라질에 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서한을 룰라에게 보내는 이유 중 하나로, 보우소나루에 대한 재판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보우소나루에 대한 재판은 “국제적인 불명예”이자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7일에는 “나도 10배 더 심한 일을 겪은 바 있다”며 “보우소나루와 그의 가족, 지지자들에 대한 마녀사냥을 지켜보겠다”고 트럼프는 밝혔다. 보우소나루의 아들은 부친의 재판과 관련해 지난달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 측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브라질 대법원은 이를 “외국 정부를 유인하고 선동해 대법원 기능을 미국에 ‘복종’시키려는 명백한 시도”라고 규정하며 18일 보우소나루에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이튿날에는 보우소나루 아들 의원의 자산과 계좌에 대한 동결 명령을 내렸다. ● “美관세 100% 인상될 수도” 으름장…룰라 “제정신 아냐” 하지만 트럼프를 등에 업은 보우소나루는 여전히 기세가 등등하다. 그는 전자발찌 부착 명령 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브라질의 모범이지만 브라질은 미국의 모범이 아니다”라며 “나는 중남미 내 중국 영향력을 막을 수 있으며, 브라질이 러시아와 석유 교역을 계속한다면 미국 관세는 100%로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는 반복된 선거부정 주장 등 영향으로 2030년까지 피선거권을 잃은 상태지만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룰라를 이길 인물은 내가 유일”하다면서 대선 출마 의지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룰라는 “제정신이 아닌 자들이 나라를 망치게 두면 안 된다”라고 그를 비판하며 “지금처럼 건강을 유지할 경우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4선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 “이제부터 국적불문 범죄자들 엘살바도르 감옥으로 보냅니다”…합의한 美, 무슨 일

    “이제부터 국적불문 범죄자들 엘살바도르 감옥으로 보냅니다”…합의한 美, 무슨 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금률을 보이는 중앙아메리카의 엘살바도르가 미국의 범죄자와 추방자를 국적에 상관없이 모두 수용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중남미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엘살바도르에서 나입 부켈레 대통령과 만난 후 이같이 밝혔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특별한 우정의 하나로, (엘살바도르는) 세계 어디에서도 전례가 없는 특별한 이주 협정에 동의했다”며 “엘살바도르는 국적에 상관없이 미국이 추방하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받아들여서 감옥에 가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켈레 대통령은 미국 시민권자와 합법적인 거주자를 포함해 우리나라에서 구금 중인 위험한 범죄자들을 엘살바도르의 감옥에 수용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부켈레 대통령도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이번 합의를 확인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수수료를 받는 대가로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미국 시민권자 포함)만 대형 교도소에 수용할 의향이 있다”며 “수수료는 미국에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우리에게는 중요한 금액으로 우리의 전체 감옥 시스템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라틴아메리카연합시민연맹 전국회장이자 이사회 의장인 로만 팔로마레스는 “출국당한 비범죄 이민자들을 출신지와 상관없이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이주할 수 있는 소처럼 취급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들은 인간이며, 그들의 삶이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머슨칼리지의 국제정치학자인 므니샤 겔먼 교수는 “미국이 본질적으로 사람들을 출신 국가도 아니고 그들이 통과한 국가도 아닌 국가로 보내자고 제안하고 있다”며 “거래 관계를 추구하는 두 권위주의적이고 포퓰리즘적인 우파 지도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괴하고 전례 없는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어떤 종류의 법적 조항에도 뿌리를 두고 있지 않으며 이민자의 권리와 관련된 여러 국제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금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엘살바도르는 지난 2022년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갱단의 일원이라는 의심만으로도 가둘 수 있게 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사회안정의 수단으로 구금을 이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은 비상사태로 수감된 8만명이 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무죄라고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 “트럼프, 약속 가장 잘 지키는 대통령… 북미 톱다운은 회의적”[김미경의 다른 시선]

    “트럼프, 약속 가장 잘 지키는 대통령… 북미 톱다운은 회의적”[김미경의 다른 시선]

    美 상하원에 한국계 4명 당선미국은 지금 ‘아시아인의 시대’앤디 김, 실력 있는 라이징 스타주류 정치인 움직여 ‘한미 가교’비전·전략이 있는 트럼프 2기‘MAGA’ 앞세운 사회운동 성공취임 때 국경 장벽 다시 쌓을 것100일간 이민자 조사 등 속도전트럼프 2기, 한미 관계 우려美 관세·방위비 인상 독주 가능韓 어젠다 美에 전달 안 돼 걱정모든 네트워크로 美와 접촉해야美 ‘북한 문제’는 후순위협상 성사는 김정은이 더 관건북미 실무자들 간 대화하다가인기 있으면 트럼프 개입할 것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제47대 미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70년이 훌쩍 넘은 한미동맹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41)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날 것인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 정치 1번지인 워싱턴과 뉴욕에서 지난 30년간 한인 유권자들을 위한 풀뿌리 시민참여운동을 해 온 김동석(67)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미국의 시각에서 트럼프를 볼 수 있는 현지 전문가로 꼽힌다. 김 대표는 특히 지난해 11월 한국계 첫 상원의원이 된 앤디 김(43) 의원 등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 한국협상학회 초청으로 지난해 12월 하순 방한한 김 대표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서울신문 사옥에서 만났다. 김 대표는 “한국계 미 상하원 의원 4명은 물론 한국의 가용 자산을 총동원해 트럼프 2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미국으로 돌아간 뒤 이메일 등을 통해 질의응답을 추가로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미 연방의회 선거에서 한국계 첫 상원의원이 탄생했는데. “한인 사회의 가장 큰 성과다. 한국계, 한인 2세가 드디어 상원에 입성했다.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은 젊고 실력 있는 ‘라이징(떠오르는) 스타’다. 당내에서도 인정받기 어려운 3선 하원의원이 자력으로 100년 공화당 지역구인 ‘적진’에 뛰어들어 상원의원이 된 것은 의미가 크다. 민주당 내 부패에 대한 개혁을 부르짖은 것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했다. 그가 차기 대권도 바라볼 수 있다고 평가한다.” -미 상하원 의원에 한국계 4명이 당선됐다. 한인 사회에 어떤 의미인가. “미국은 지금 ‘아시안(아시아인)의 시대’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도 아시아계다. 특히 한인이 상원 1명, 하원 3명(공화 1명, 민주 2명)으로 상하원 모두에 진출했으니 아시안 그룹 중에서 정치력이 가장 커졌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한인 사회의 결집력이 높아졌다. 우리도 언젠가 대선 후보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겼다. 한인 유권자 운동을 시작한 30년 전에는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이다.” -한미 관계를 위해 한국계 의원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이들을 통해 백인 주류 정치인들을 움직여 한미 관계에 관심을 더 갖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유대계의 전략이기도 하다. 물론 한미 정상회담 등을 할 때 한국 측이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는 등 접촉과 대화가 더 수월해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 관련 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서 동료 의원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는 현재 ‘한국계 입양인 시민권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2기에서 이민은 큰 이슈이기 때문에 한국계 의원들과 함께 힘을 합친다면 입법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한국계 중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일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는. “3선에 도전했던 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이 아쉽게도 지난 선거에서 낙마했다. 하지만 미셸은 공화당 소속으로 트럼프 측과 가까워 행정부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하원 진출 전 트럼프 1기 때 백악관 자문위원도 맡았다. 일각에서는 그의 주한 미 대사 설도 나온다. 3선에 성공한 영 김(공화) 하원의원은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을 또 맡을 것으로 보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외교위에서 미국의 대중 관계를 총괄하며, 특히 아태소위에서 중국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니 그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다.” -곧 시작되는 트럼프 2기에 대한 평가는. “트럼프 2기는 2017년 1기에 비해 훨씬 준비된 권력이다. 얼떨결에 당선됐던 1기와 달리 이번에는 권력에 대한 비전과 전략이 있다. 미국의 지난 대선은 트럼프의 단순한 선거 캠페인이 아니라 ‘MAGA’(미국을 더욱 위대하게)를 앞세운 사회운동이었다. 민주당 정권에 실망한 백인 노동자들이 결집했고 보수 브레인들이 MAGA를 체계화해 성공했다. 이들은 ‘헤리티지 프로젝트 2025’를 통해 6000명을 훈련시켜 3000명을 선거운동에 투입했다. 트럼프 측이 자금난을 겪자 일론 머스크 등 빅테크 우파 기업인들이 트럼프를 후원했다. 이때 이들이 트럼프에게 연결해 준 사람이 부통령으로 발탁된 J D 밴스(41)다. 밴스는 MAGA 운동의 구체적 실행자이자 계승자로, 차기 권력을 이어 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트럼프가 자신의 공약을 어떻게 이행할 것으로 보나.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난민, 이민 문제가 미국의 제일 골치 아픈 이슈가 됐다. 인간은 더 나은 곳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니 중남미 등에서 계속 들어온다. 트럼프는 취임 즉시 민주당이 반대했던 ‘장벽’을 다시 쌓을 것이다. 2020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 때 외쳤던 것이 경찰 등 공권력 개혁이었는데 오히려 대도시 범죄율이 높아졌다. 또 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고물가 등 경제 문제도 트럼프에게 득이 됐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공권력 강화, 불법 이민자 추방, 관세 정책 등이 어필하게 됐다. 트럼프는 첫 100일 동안 ‘이민자 조사·분리·추방’ 등 자신의 공약을 빠르게 실천할 것이다.” -트럼프 측이 한국의 최근 상황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데. “트럼프가 최근 한국 관련 얘기를 안 하는 것은 당연하다. 2021년 지지자들의 미 의회 폭동이 떠오르니 자기를 닮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점은 트럼프는 당시 군 동원에 실패했고 민간인 피해가 있었는데 한국은 군이 동원됐으나 시민들이 막아 민주주의를 지켰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한국 상황에 대해 침묵했지만 앤디 김 의원을 비롯해 미 의회에서는 백악관이나 국무부보다 먼저 성명을 냈다. 그만큼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평가한 것이다. 한국이 미 권력 교체기에 한국의 어젠다와 입장을 트럼프 측에 계속 전달하고 정책 조율에 나서야 하는데,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의 리더십 공백으로 이런 것이 제대로 안 되는 것 같아 걱정된다. 워싱턴과 뉴욕, 플로리다로 전 세계에서 몰려와 난리인 상황이다.” -트럼프 2기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다. “트럼프는 역사적으로 자신이 선거 때 내놓은 약속을 제일 많이 지킨 대통령이다. 2기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다. 공약인 고관세와 방위비 인상 등도 예외가 아니다. 바이든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많이 손볼 것이다. 상원도 공화당이 장악한 만큼 트럼프의 입법 독주가 가능하다. 한국 정부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도 어려운데 대책을 제대로 못 세우니 안타깝다. 대행 체제라도 미 측과 다각도로 접촉해야 한다. 주한 미 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더 적극적으로 대사관과 정부 측에 연락해야 한다. 특사도 활용하고 정·관계, 재계, 종교계 등 모든 네트워크를 활용해 트럼프 측과 접촉해야 한다.” -전 세계에서 두 개의 전쟁이 진행 중이다. 트럼프의 선택은. “트럼프는 바이든 때 시작된 두 개의 전쟁을 끝내려고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헤즈볼라 전쟁을 100일 내로 평정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도, 2기 첫 국무장관이 된 마코 루비오도 돈이 많이 들어가는 우크라이나 지원 대신 종전 협상을 하자는 것이다. 관건은 미러 간 협상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될 것이다. 트럼프는 나토와도 방위비 협상을 하면서 거리 두기를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푸틴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동 문제도 트럼프 1기 때처럼 이스라엘,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거래와 협상을 통해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상황이다.”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친분을 과시하는데, 그를 다시 만날까. “북한 문제는 미국에 있어 후순위다. 그런데 북한의 러시아전 파병으로 북러가 밀착하니 트럼프는 러시아를 통해 북한에 개입할 수 있다. 미러 간 이견이 생겨 갈등 관계가 된다면 북한과 직접 접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제는 북한이 미국에 얼마나 구체적 위협이 되느냐다. 트럼프가 북한 담당 특임대사로 임명한 리처드 그리넬도 ‘북한이 미국으로 핵만 안 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트럼프 1기 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이 커져 여론이 악화하니 트럼프가 직접 김정은과 거래하겠다고 나섰다가 ‘톱다운’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협상이라는 건 쌍방의 이해가 있는데 김정은이 더 관건이다. 핵무기 고도화로 몸값을 올리며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북미 간 대화가 이뤄져도 톱다운 방식은 아닐 것으로 본다. 실무자들끼리 하다가 잘 되는 거 같고 인기가 있을 거 같으면 트럼프가 개입할 수도 있다.” -계엄과 탄핵 사태 후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제언은. “계엄 선포 후 그 늦은 시간에 시민들이 국회로 몰려가 계엄군을 막는 건 미국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런 장면을 보면서 한국은 걱정할 거 아니구나 싶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시민의 저항 정신과 복원력이 있는 것이다. 한국이 처한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대행 체제라도 리더십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특히 국민을 위해 국회가 초당적으로 일해야 한다. 한국의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마당에 경제 살리기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트럼프 2기를 맞아 한국의 여야 의원들이 손잡고 함께 방미하기를 바란다. 국익을 위해 여야가 합심해야 한다. 초당적으로 같은 목소리를 내야 트럼프 정부도 경청할 것이다.” ■김동석 대표는 1958년 강원 화천 출생으로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에 다니면서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민주화운동청년연합 활동을 하다가 1985년 도미했다. 1994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때 미 사법당국이 한인들에게 피해를 준 흑인들을 제대로 다루지 않는 것을 보고 한인 권익 신장을 위해 일하기로 마음먹고 1996년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KAVC)를 세웠다. 미 연방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비준 등에서 한인 의견이 반영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08년 뉴욕 미국시민참여센터(KACE)를 만들었고 2013년 워싱턴DC로 옮겨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를 운영하고 있다. 글·사진 김미경 논설위원
  • 브라질 vs 머스크 대치 점입가경…엑스 이어 스타링크도 차단 우려

    브라질 vs 머스크 대치 점입가경…엑스 이어 스타링크도 차단 우려

    브라질 정부와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짜뉴스와 표현의 자유를 두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엑스 접속을 막은 데 이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까지 차단할 기세다. 이들이 극한 갈등을 벌이는 데는 다음달 브라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자 ‘표 계산’의 속내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방송·통신 관련 감독기관 아나텔은 “연방대법원이 지난달 31일 0시부터 엑스에 접속 차단 명령을 내렸지만 통신 사업자 스타링크가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면서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운영 허가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브라질 연방대법원도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포함한 5명 전원이 이 같은 결정에 찬성했다고 강조했다. 엑스 제재 판단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역시 CNN브라질 인터뷰에서 “국제사회가 더는 머스크의 극우 이데올로기를 참지 않는다는 중요한 신호를 (브라질 사법부가) 보냈다”고 대법원을 두둔했다. 앞서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올해 4월 엑스에 가짜뉴스 유포 혐의를 이유로 ‘디지털 민병대’ 계정을 막았다. 엑스가 표현의 자유 수호를 이유로 응하지 않자 자국 내 엑스 차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자 머스크는 “스타링크 이용자에게 무료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폭탄 선언을 했다. 스타링크로 엑스에 접속하라는 신호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브라질 당국이 엑스에 이어 스타링크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치킨게임’이 2022년 10월 브라질 대선이 발단이 됐다고 본다. ‘중남미 좌파 대부’ 룰라 대통령은 재집권한 후 ‘중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정권 탈환을 노리고 있다고 보고 ‘극우 척결’을 지속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브라질 보수세력이 엑스를 좋아하고 잘 활용하는데, 연방대법원의 엑스 차단 조치로 10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수천 명의 야당 후보가 홍보 플랫폼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머스크는 진보 성향이 강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테슬라보다 제너럴모터스(GM) 등 기존 자동차 브랜드를 우대하자 이에 분노해 보수주의자로 변모했다. 현재 브라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 지지자들이 머스크의 사진을 들고 나와 연호할 만큼 그는 ‘우파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 “내 표 뺏겼다” 反마두로 시위 격화… 국제사회도 재검표 압박

    “내 표 뺏겼다” 反마두로 시위 격화… 국제사회도 재검표 압박

    투표 시간·인원 제한 등 의혹 불거져정부 강력 진압… 시민 최소 2명 사망“야당 돕는 쿠데타” 갈등 증폭 발언 의문 제기한 7국 외교관 철수 ‘맞불’美·EU, 선거 결과 일단 공인 않기로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와 관련해 여러 부정선거 정황이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저항이 격해지고 있다. 브라질 등 중남미 좌파 정부도 재검표와 단교를 요구하면서 3선을 확정한 니콜라스 마두로(62) 대통령을 압박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야당 대선 후보를 도우려는 외부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공안정국으로 몰아가 갈등이 증폭하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새벽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가 마두로의 당선을 발표한 직후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시민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내 소중한 권리를 뺏겼다”, “마두로 정부를 무너뜨리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거 포스터를 불태웠다고 보도했다. 현지 시민단체 베네수엘라갈등관측소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20개 주에서 187건의 시위가 발생했다”며 “정부 보안군이 시위대에 폭력 행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최소 2명의 시민이 부정선거 관련 시위로 숨졌다. 한 명은 국경 주인 타치라에서, 다른 한 명은 마라카이에서 숨졌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군인 20명 이상이 총상 등으로 다쳤다고 집계했다. 소셜미디어 엑스에는 팔콘주에서 성난 시위대가 우고 차베스(1999~2013년 집권) 전 대통령의 동상을 무너뜨리고 춤을 추는 영상이 퍼졌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의 전임자이자 ‘정치적 스승’이다. 냄비를 시끄럽게 두드리는 중남미 특유의 ‘카세롤라소’ 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추가적인 부정선거 의혹도 쏟아졌다. 대선 전날 밤부터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몰려 장사진을 이뤘는데, CNE가 신분 확인 시간을 지연시키거나 투표소 입장 인원을 제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BBC는 “투표율을 낮추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선거 결과를 당분간 공인하지 않기로 했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중남미 우파 성향 9개국 정부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독립적인 선거 참관단이 참석하는 전면 재검표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베네수엘라와 궤를 같이하는 중남미 국가들도 선거 결과를 비판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행정부는 “개표 과정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다. 공정한 검증을 통해 국민주권의 기본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베네수엘라 선거에 대한 공식 논평은 개표 결과를 지켜본 뒤 내겠다”고 했다. 페루는 베네수엘라와의 외교 관계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베네수엘라에 선거 참관단을 파견한 미국 카터센터는 “당국이 투표소별 개표 결과를 즉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지금까지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한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 쿠바, 이란, 니카라과 정도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대선 결과에 의문을 제기한 중남미 7개국 외교관을 철수시키며 맞불을 놨다. 검찰은 “북마케도니아의 해킹 시도로 개표 시스템에 장애가 있었다”면서 “정권을 전복하려는 의도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부정선거 의혹을 내놓는 야당 연합 대선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5)를 탄압하려는 속내로 읽힌다. 이날 마두로 대통령은 CNE에서 당선증을 받고 “일부 야당 무리가 쿠데타를 시도한다”며 “이는 합법적 절차에 의문을 제기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권하겠다는 의도다. 베네수엘라 부정선거 논란을 계기로 2010년대 후반부터 중남미 주요국에서 좌파 정권이 득세하는 ‘2차 핑크 타이드’가 끝나 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미 정부 일색이던 중남미에서는 1999년 차베스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약 10년간 좌파 정부가 집권하는 ‘1차 핑크 타이드’가 시작됐다. 그러나 상당수 좌파 정부가 독재 정부로 변모해 철퇴를 맞았고 2018년에는 우파 물결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전후 번진 2차 핑크 타이드도 좌파 정권의 실정으로 저물어 간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한때 중남미 경제 최강국으로 꼽혔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 집권 이후 유가 폭락, 생필품과 공공재 부족, 13만%가 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국가 경제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 경제 규모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71%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6년 전 재선 때도 부정선거 의혹이 짙었던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위해 미국은 석유 제재를 가했지만, 이 제재는 베네수엘라인 약 770만명의 탈출을 촉발시켰을 뿐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탄생… 범죄도시 오명·전임 후광 뛰어넘을까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탄생… 범죄도시 오명·전임 후광 뛰어넘을까

    득표율 58~60%… 2배 넘게 리드“조국의 어머니·딸·손녀들과 승리”美 트럼프 재선 땐 국정운영 위기 살인·납치 범죄율 감소 등 과제로 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한 기후학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이 멕시코의 66대 대통령에 올랐다. ‘마초(남성 우월주의) 문화권’으로 꼽히는 멕시코에서 초대 대통령을 배출한 지 꼬박 200년 만에 첫 여성 좌파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멕시코 국립선거관리원은 2일(현지시간) 전국 투표를 반영하는 표본 집계 결과 셰인바움 후보가 득표율 58.3 ~60.7%를 기록해 26.6~28.6%를 얻은 우파 중심 야당연합 소치틀 갈베스(61)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1824년 연방정부 수립을 규정한 헌법 제정 후 첫 여성 대통령의 배출은 여당과 야당 유력 후보 두 명이 모두 여성이었기에 예견된 결과였다. 선거 당국의 당선 확정 발표 이후 셰인바움은 “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은 혼자 힘으로 이룰 수 없었다”면서 “우리에게 조국을 준 영웅들과 어머니, 딸, 손녀들과 함께 해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우리는 평화로운 선거를 통해 멕시코가 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셰인바움의 ‘정치적 멘토’로서 그의 승리로 좌파 정권을 연장하게 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70·애칭 AMLO·암로) 대통령도 당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날 멕시코는 대통령뿐 아니라 상원 의원 128명과 하원 의원 500명을 뽑는 총선과 지방선거까지 함께 실시해 모두 2만여명의 공직자를 선출한 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를 치렀다. 총선에서도 모레나가 이끈 여당 연합이 압도적 승리를 기록해 하원 500석 중 346~380석, 하원 120석 가운데 76~88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헌법 개정에 필요한 3분의2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암로 대통령의 미완성 개혁안이 순조롭게 통과될 수도 있다. 리투아니아·불가리아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셰인바움은 중남미 최고 대학인 멕시코 국립 자치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0년대 노동·학생운동에 가담하며 좌파 사상을 가진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기후학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다 암로 대통령이 멕시코시티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첫 여성 멕시코시티 시장에 오른 뒤에는 낙후 지역에 커뮤니티센터를 설치해 사회·문화·경제적 불평등을 줄이면서 살인율도 절반으로 낮추는 등 정책 능력을 발휘했다. 이번 선거기간에도 멕시코 전역의 살인, 납치 등의 범죄율을 떨어뜨리겠다는 공약을 펼쳤다. 마약·갱단 범죄로 악명 높은 멕시코는 이번 선거 기간에도 폭력으로 20여명이 숨졌고, 선거 당일엔 투표소에서 총격으로 2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폭력 사건을 영향력 과시에 나선 갱단원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일 밤에는 지방의원 선거에 나선 여당 후보 이스라엘 델가도 베라(35)가 피살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현지 매체들은 셰인바움의 당선을 “역사적인 일”로 평가하면서 그가 공약을 어떻게 실현할지 주목하고 있다. 국경을 맞댄 미국의 언론은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영어에도 능한 셰인바움이 당선 연설에서 “우리는 항상 국경 반대편에 있는 멕시코인들을 보호하겠다”고 말한 데 집중했다. 군대를 동원해 멕시코 불법 이민자를 막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승리하면 셰인바움 임기에 가장 큰 도전이 될 수 있다. 일간 레포르마 등 일부 현지 언론은 셰인바움이 레임덕 없이 임기 말까지 60%대의 높은 지지율을 보인 암로의 후광으로 당선됐다고도 분석했다. 6년 전 53%의 득표율로 당선된 암로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지지를 얻었으며, 매일 아침 오전 7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인기를 끌었다. 셰인바움은 “오브라도르의 유산을 보호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해 자신의 집권이 ‘오르라도르 집권 2기’임을 확실히 했다. 오는 10월 1일 취임해 2030년까지 6년 단임 임기를 맡게 된다.
  • 중국과 손절, 미국과 외교 강화…중남미 ‘핑크 타이드’ 확산 제동

    2011년과 지난해 중남미 대륙을 휩쓸었던 ‘핑크 타이드’(온건좌파 정권 물결)의 기세가 아르헨티나의 ‘극우’ 지도자를 만나 한풀 꺾일 조짐이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53) 당선인은 2015년 마우리시오 마크리(64)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에 탄생한 우파 대통령이다. 다음달 10일(현지시간) 취임하면 아르헨티나를 둘러싼 국제사회 움직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중남미에선 2018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페루, 볼리비아, 칠레, 브라질, 과테말라 민심은 수년 새 잇따라 좌향좌를 선택했다. 지난 7월 콜롬비아에선 역대 첫 좌파 정권이 들어섰다. 기존 온두라스,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쿠바 등과 함께 중남미 좌파 정권은 경제 전반에서 정부의 역할을 강화하고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도록 모색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하면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아르헨티나 좌파 정권은 중남미 처음으로 일대일로(중국~유럽을 잇는 육·해상 실크로드)에 협력할 만큼 중국과 가까웠다. 지난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땐 정상회담을 갖고 일대일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최근엔 1300억 위안(약 24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연장에 합의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밀레이 당선인은 “미국과의 외교를 강화하고 중국과는 거래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중남미에서 인구 규모로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에 이어 네 번째인 아르헨티나가 중국과의 ‘손절’을 선언한 만큼 중남미 블록의 대외 노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르헨티나 대선 이후 내년에 예정된 중남미 국가 선거에서도 정치 지형 변화가 생길지 지켜볼 만하다. 내년 2월 대선에서 우파로 분류되는 나이브 부켈레(42) 현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70) 멕시코 대통령은 좌파 노선으로, 현재는 우파 경쟁자들을 지지율에서 앞서 있다.
  • 경제난 아르헨, ‘괴짜 극우’ 극약처방 택하다

    경제난 아르헨, ‘괴짜 극우’ 극약처방 택하다

    1900년대 세계 5대 부국이었다가 연간 물가상승률 140%대의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야권의 ‘괴짜’ 극우파 후보가 좌파 집권당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 자리를 꿰찼다. 19일(현지시간) 아르헨 대선 결선투표에서 하비에르 밀레이(53) 후보가 55.69%를 득표해 44.31%를 얻은 세르히오 마사(51)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지난달 본선 1차 투표에서 29.9%를 얻어 마사 후보에게 6.8% 포인트 뒤졌으나 이번 맞대결에서 역전극이 나왔다. 당선이 확정되자 밀레이 후보는 “오늘 아르헨티나의 재건이 시작된다”면서 “19세기에 자유경제로 부국이었던 아르헨티나의 잃어버린 번영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점진적 방식이 아닌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밀레이 당선인은 다음달 10일 취임해 4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그의 공약대로라면 아르헨 통화는 페소에서 달러로 대체되고 현재 18개인 정부 부처는 최대 8개로 줄어든다. 장기 매매 합법화를 지지하는 등 다소 과격한 부분도 있어 아르헨티나 정국이 격랑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중남미 각국에 온건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협력을 강화하던 ‘핑크 타이드’에도 균열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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