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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AI 패권경쟁 vs 안전장치 필요…‘규제 딜레마’에 빠진 빅테크 리더들

    미중 AI 패권경쟁 vs 안전장치 필요…‘규제 딜레마’에 빠진 빅테크 리더들

    세계의 인공지능(AI) 혁신을 이끌고 있는 미국 빅테크들이 AI 패권 경쟁과 안전성 확보 사이에서 규제의 딜레마에 빠졌다. 중국의 추격에 규제를 완화해 속도전을 벌여야 하지만, 그럴수록 해킹 등 악용 위협도 커질 수밖에 없어 각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의 AI 리더들은 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기술장관 회의에서 AI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머스크 CEO는 “혁신은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야 하고, 새로운 (기술은) ‘원칙적 불법’이 아닌 ‘원칙적 합법’으로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유럽연합(EU)을 콕 집어 “EU에서는 통상 신기술이 원칙적으로 불법 취급을 받고 있어 발전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력 부족 때문에 AI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오픈웨이트(가중치 개방형) AI 모델을 규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를 주도한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G20 대표들에게 ‘캐롤라이나 원칙’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캐롤라이나 원칙은 AI에 대해 새 규제를 만드는 대신 기존 규제를 적용하기 어려운 특이 사례에만 해당되는 ‘핀셋 규칙’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미국 정·재계가 국제 무대에서 힘을 합한 것은 AI를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이 격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빅테크가 선점했던 세계 AI 시장은 최근 중국의 스타트업 문샷AI와 딥시크, 지푸AI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신미국안보센터(CNAS)는 “중국의 AI 경쟁력 향상이 ‘나머지 세계가 미국 기술 생태계 안에 머물러야 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긴박감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폭주하는 AI 기술에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반박도 적지 않다. 유엔의 ‘AI 독립 국제과학패널’은 지난 7월 “AI 역량이 과학계의 이해 능력과 정부의 적응 능력을 모두 앞지르고 있다”며 “AI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면 추후 AI 평가 능력이 부족한 국가들은 통제할 수 없는 기술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가운데 오픈AI가 차기 AI 모델 ‘아스트라’의 보안 등급을 ‘위험’으로 분류하면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인간 개입 없이 다수의 핵심 시스템에서 미공개(제로데이) 취약점을 찾아 공격할 수 있다고 보고 보안 강화 조치에 나섰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오픈AI의 미공개 AI 모델들이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무단 해킹하기도 했다. 이에 오픈AI는 에이전트의 행동 추론 과정을 분석하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감지하면 에이전트를 중지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 HBM 수출단가 두달새 31%↑… 8월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

    HBM 수출단가 두달새 31%↑… 8월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한국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평균 수출 단가가 두 달 새 31%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물량뿐 아니라 제품의 고부가화도 뚜렷해진 덕분이다. HBM 등 AI용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한국의 반도체 수출도 8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서비스에 따르면 HBM 관련 평균 수출가는 지난 5월 58.21달러에서 6월 69.50달러로 19.4% 올랐다. 7월에는 76.13달러로 9.5% 추가 상승했다. 5월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30.8% 오른 것이고, 7월의 경우 처음으로 평균 수출단가가 70달러를 넘어섰다. 수출총액과 수량을 살펴보면 7월 수출총액은 100억 8585만 달러로 6월(126억 8218만 달러)보다 20.5% 감소했다. 수출수량 역시 1억 3248만개로 6월(1억 8245만개)보다 27.4% 줄었다. 이에 1개당 평균 수출단가는 69.50달러에서 76.13달러로 9.5% 상승했다. 수출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개당 수출가치가 높아진 결과다. 최근 메모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HBM의 고부가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8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5달러로 전달(24달러)보다 4.2% 상승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8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0.5달러로 전월(30.1달러)보다 1.4% 상승했다. HBM은 AI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 제품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제품으로, AI 가속기와 함께 사용되는 핵심 메모리다. 일반 D램보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고 제품 자체의 부가가치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D램과 낸드도 AI 데이터센터 수요로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HBM은 AI 가속기에 직접 탑재되는 고부가 제품인 데다 공급업체도 제한적”이라며 “수요 증가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범용 메모리보다 가격 상승 압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반도체 수출도 AI 메모리 호황을 등에 업고 크게 증가했다. 8월 반도체 수출은 466억 5000만 달러(약 64조 551억원)로 역대 최대치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9% 증가했고 3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을 견인하면서 8월 수출액은 982억 5000만 달러(134조 9365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7%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 역시 3개월 연속 900억 달러를 넘겼다. 하지만 AI 메모리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최근 HBM3E를 소량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빅3’가 양산에 들어간 제품보다 불과 한 세대 뒤처진 제품이다. 계획대로라면 이르면 내년부터 이를 탑재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차세대 HBM을 비롯한 고성능·고부가 메모리 기술 경쟁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6’에서 용량·최적화·대역폭·전력·열효율을 높이는 ‘CUBE’ 전략을 공개했다.
  • ‘삼전닉스’ 법인세 11조원… 호황 뒤엔 美·中 이중 압박

    ‘삼전닉스’ 법인세 11조원… 호황 뒤엔 美·中 이중 압박

    올해 법인세 부담 100조 전망도SK하이닉스 반기 납부액 최대美 관세·투자 압박, 中 낸드 추격HBM 수요 급증에 증설 경쟁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만 11조원이 넘는 법인세를 납부하며 반기 기준 역대 2번째 기록을 세웠다. 올해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며 연간으로는 양사의 법인세 부담이 기존 최고 기록인 15조원대를 훌쩍 넘어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 현지 투자 압박과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추격, 대규모 증설 경쟁이 거세지면서 두 회사가 넘어야 할 파고도 만만치 않다. 특히 미국이 반도체 관세를 지렛대로 자국 내 생산 확대를 압박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반기·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은 각각 3조 9876억원, 7조 2207억원으로 합계 11조 20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서버 및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 급증이 반영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19년 상반기 12조 6614억원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각각 1조 1187억원과 3조 719억원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256.4%, SK하이닉스는 135.0% 증가했다. SK하이닉스로서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시장 평균이 385조원, SK하이닉스는 266조원으로 지난해보다 6~9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양사의 올해 실적에 법인세 실효세율 20%를 단순 적용하면 연간 납부액이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역대급 실적에도 국내외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요구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현지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 착공식을 열고 4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미국 내 첫 반도체 생산기지 건설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약 51조원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또다시 ‘반도체 관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미국 내 추가 투자를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한정된 자금을 미국에 나눠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추격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메모리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최근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 이르면 내년 말까지 글로벌 낸드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정조준한 사실상의 선전포고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YMTC의 낸드 웨이퍼 생산량이 올해 201만장에서 내년 249만 6000장으로 48만 6000장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능력 선제 확보도 시급하다. AI 반도체는 생산능력 확보가 고객사 선점과 직결돼 투자가 요구된다.
  • 中 CXMT, LPDDR6 양산 공식화…삼전·닉스 기술 추격 가속도

    中 CXMT, LPDDR6 양산 공식화…삼전·닉스 기술 추격 가속도

    중국 메모리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6 양산을 공식화했다. 샤오미의 최신 폴더블폰에도 탑재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온 모바일 D램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CXMT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웨이보를 통해 LPDDR6 메모리가 정식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첫 적용 제품은 샤오미의 ‘18 폴드’로,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샤오미의 자체 개발 AI 프로세서 ‘쉬안제 O3’가 CXMT의 LPDDR6을 처음 지원하며 18 폴드에 최초 탑재된다”고 밝혔다. 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사용되는 저전력 D램 규격이다. CXMT는 자사 LPDDR6이 최대 1만 2800Mbps의 전송 속도와 16Gb 용량을 지원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LPDDR6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연산 성능을 높이는 핵심 메모리로 꼽혀 향후 PC·서버·차량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매체 증권시보는 CXMT의 이번 양산을 세계 최초 LPDDR6 상용화로 평가하며 “중국 메모리 기업이 고사양 메모리 표준에서 처음으로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CXMT의 거센 기술 추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위협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LPDDR6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16Gb LPDDR6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 공급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 2026’에서 LPDDR6 제품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양산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CXMT가 올해 말까지 월 30만 장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는 전 세계 D램 웨이퍼 생산 능력의 약 13%, 글로벌 비트(Bit) 출하량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로 오는 2028년까지 생산 능력을 월 50만장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레바논에 완패한 남자농구 비상등...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서 F조 최하위 추락

    레바논에 완패한 남자농구 비상등...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서 F조 최하위 추락

    에이스 이현중이 가세했지만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추락을 막을 수 없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레바논 주크 미카엘 누하드 나우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에서 레바논에 74-93(24-18 17-20 19-25 14-30)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일본 원정 평가전에서 2연패한 것을 포함해 최근 3연패에 빠졌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 부임 이후 1승 6패로 곤두박질쳤다.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 성적(3승 3패·조 2위)을 포함해 성적을 매기는데 한국은 이날 패배로 3승 4패(골득실 -19)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골득실 -13)와 승패는 동률이었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F조 6개 팀 가운데 최하위로 밀려났다. 같은 조에 속한 중국과 일본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예선 2라운드에서는 12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데 각 조 1∼3위 팀과 양 조 4위 중 성적이 더 좋은 1개국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 한국은 오는 31일 안방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불러들여 분위기 반등에 나선다. 1쿼터에선 기세를 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 일정을 마치고 합류한 이현중이 외곽포 두 방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덕분에 24-18로 6점을 앞선 가운데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2쿼터부터 추격을 허용하더니 후반에는 완전히 조직력이 무너졌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세르히오 엘 다르위치에게 연달아 5점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줬고 3쿼터 막판 자드 칼릴에게 역전 점프슛을 내주며 60-63으로 끌려갔다. 4쿼터에서는 칼릴을 앞세운 레바논의 외곽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30점을 두들겨맞았다. 반면 한국의 외곽슛은 잠잠했다. 이현중은 30분 57초를 뛰며 11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3점슛 7개 가운데 2개(성공률 28.6%)만 적중시켰다. 부상으로 지난 일본 원정에 불참했던 이정현(13점 3어시스트)이 던진 10개의 3점슛 가운데 8개가 림을 벗어났다. 여준석이 19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레바논은 아시아 최고의 가드로 평가받는 와엘 아라지, 귀화 선수 디드릭 로슨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유세프 카야트(2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주도했다. 레바논은 외곽슛과 골밑에서 모두 한국을 압도했다. 3점슛 성공률 39.1%로 한국(22.9%)을 크게 앞섰고 리바운드에서도 50-30으로 절대우위를 보였다.
  • 애플 첫 ‘접이식 아이폰’ 새달 공개…삼성 ‘갤럭시 S26 FE’로 맞불 작전

    애플 첫 ‘접이식 아이폰’ 새달 공개…삼성 ‘갤럭시 S26 FE’로 맞불 작전

    애플 내년까지 1700만 대 판매 예상삼성 보급형에 AI·카메라 등 강화샤오미도 뛰어들며 경쟁 더 격화 애플이 첫 폴더블(접이식) 아이폰을 포함한 신제품을 다음 달 9일(현지시간)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북 타입 폴더블폰이 역대 최대 사전 판매를 기록하는 등 높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샤오미에 이어 애플도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추격에 나섰다. 그레그 조스위악 애플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은 26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깜짝 놀랄 준비를 하세요”라며 자사 신제품 발표 행사일을 다음 달 9일로 예고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등 3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특히 애플의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울트라(가칭)’를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처럼 좌우로 펼치는 ‘북 타입’으로 외부 5.3~5.5인치, 내부 7.6~7.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실제 시제품을 사용해 본 관계자들은 주머니에 넣기 편한 휴대성 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지 7년 만에 선보이는 첫 폴더블폰이다. 애플의 참전으로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4:3 화면 비율인 갤럭시Z폴드8 시리즈를 출시해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샤오미도 최근 ‘갤럭시Z폴드8’과 비슷한 비율의 와이드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참전을 선언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폴더블 아이폰을 1000만 대 이상 판매하고, 내년까지 판매량이 170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지난해 기준 접이식 스마트폰 시장은 운영체제(OS) 기준 안드로이드가 88%, 중국 화웨이의 하모니OS가 12%를 차지하고 있는데, 내년 애플이 전체 시장의 40%를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블룸버그 등 외신 등은 첫 폴더블 아이폰의 출고가를 약 277만 원 이상으로 상당한 수준의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Z폴드8(국내 출고가 기준 227만 81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든 배경에는 스마트폰 업황이 급격히 위축된 데 반해 폴더블폰 시장은 확대되고 있는 까닭이다. IDC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0억 9000만 대로 지난해보다 13.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유비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2026 폴더블 디스플레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출하량이 2000만 대 초반에 머물던 폴더블폰용 OLED 시장은 올해 2503만 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7일 최고급 제품군 스마트폰의 인공지능(AI)과 카메라 기능을 중가형 모델에 담은 ‘갤럭시 S26 FE’를 공개하고 다음 달 4일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에는 최신 운영체제인 ‘원 UI 9’가 적용됐다. 갤럭시 AI 기능도 강화해 날씨와 교통 등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카메라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 시기와 맞물려 판매량을 방어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해경, 백령 진압대 신설… 中어선 불법조업 막는다

    정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과 북쪽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을 퇴치하기 위해 백령 해역에 특수진압대를 증강 배치하는 등 강경책을 꺼냈다. 정부는 27일 외교부·통일부·국방부·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 합동으로 ‘서해 NLL 불법 조업 외국 어선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해경은 중부지방해경 서해5도특별경비단에 백령 특수진압대를 신설하고 대원 50명을 증원한다. 불법조업 어선에 고속 접근하는 특수기동정도 2척 추가 배치한다. 현재 연평도와 대청도에서는 각각 특공대원 30명과 특수기동정 2척으로 특수진압대가 운영되고 있다. 백령도까지 특수진압대가 들어서면 서해5도 주요 해역의 현장 대응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특수진압대는 특수기동정을 타고 중국 어선을 추격한 뒤 직접 배에 올라 선원과 조타실을 장악하는 등선·진압 전담 조직이다. NLL 해역에서 중국 어선은 단속을 눈치채면 북한 수역으로 도주해 해경의 나포 작전에 제약이 크다. 단속 대원들은 10~15분 안에 중국 어선을 장악하지 못할 경우 어선을 쫓다가 NLL을 넘어갈 위험성이 있어 작전을 중단한다. NLL 이남 해역은 외국 어선 조업이 금지된 ‘특정 금지구역’이지만 중국 어선은 남북 분단 상황을 악용해 NLL을 넘나들며 불법조업을 일삼고 있다. NLL 해역에서 관측된 중국 어선은 하루 평균 2023년 94척, 2024년 90척, 지난해 97척에 달했다. 이달에도 하루 평균 70여척이 백령·소청·연평도 인근 NLL 남쪽 2~4㎞ 해상에서 장기 조업 중이다. 정부는 군·경 정보 공유 절차도 간소화해 합동 단속의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해수부는 다음 달부터 중국 어선이 설치한 불법 어구를 전담 철거선으로 제거하고 쌍끌이 조업을 방해하는 시설물도 추가 설치한다. 정부는 법령을 개정해 조업 목적의 정박·정류와 물품 보급 행위도 단속하고 중국 정부에 자국 어선의 처벌과 재발 방지를 요구할 계획이다.
  • 태국에 1세트도 못 이겼다…女배구 충격패 아시아선수권 2연속 8강 탈락

    태국에 1세트도 못 이겼다…女배구 충격패 아시아선수권 2연속 8강 탈락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태국에 1세트도 못 이긴 채 완패를 당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28위의 한국은 27일 중국 톈진 올림픽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랭킹 17위 태국에 0-3(20-25 18-25 21-25)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이 이 대회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건 직전 대회인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도 태국을 만나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1975년 처음 출전해 코로나19로 불참한 2021년 대회를 제외하면 그간 모든 대회에서 4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거뒀었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1~3위 팀은 내년 FIVB 여자 월드컵(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얻는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패배로 이 두 가지를 모두 잃었다. 대표팀은 1세트 초반 치열한 접전을 펼치다가 14-12에서 5연속 득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주포 강소휘의 공격이 연거푸 막혔고, 상대 에이스 사시파폰 잔타위숫에게 4연속 공격 득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이때 뒤집힌 기세가 결국 한국의 패배로 이어졌다. 2세트는 더 쉽게 내줬다. 6-8에서 4연속 실점하며 초반부터 밀렸고 15-18에서는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해 연속 실점하며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3세트는 20-21로 접전 승부를 펼쳤지만 태국의 거센 공격과 자체 실책이 겹쳐 그대로 무너졌다. 나현수가 12점, 강소휘 10점으로 분전했으나 웃지 못했다. 육서영 9점, 이다현 8점, 박은진 6점 등 5명만 득점하며 처참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 영화 같은 탈출…태국서 납치된 中여성,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려 구출 [여기는 동남아]

    영화 같은 탈출…태국서 납치된 中여성,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려 구출 [여기는 동남아]

    태국을 여행하던 중국인 여성이 여행 가이드로 알던 남성에게 속아 차량을 예약했다가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이 묶인 채 태국·미얀마 국경 방향으로 끌려가던 여성은 달리던 차량에서 뛰어내려 극적으로 탈출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초국가 범죄 조직과 연결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25일 카오소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3일 밤 태국 중부 깜팽펫주에서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방콕의 한 호텔에 머물던 중국인 관광객으로, 전화로만 연락해 오던 남성을 여행 가이드로 알고 차량을 예약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호텔을 출발한 차량이 이동하던 중 남성 3명이 추가로 탑승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여성은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저항했지만, 남성들은 여성을 제압한 뒤 손을 케이블 타이로 묶고 입 부위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은 방콕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태국 북서부의 매솟 방향으로 향했다. 매솟은 미얀마와 국경을 맞댄 지역이다. 차가 깜팽펫주를 지날 무렵, 여성은 도로변의 경찰 검문소를 발견하고 도와 달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차량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속도를 높였다. 절체절명의 순간, 여성은 차가 달리는 도중 차 문을 열고 몸을 던져 탈출했다. 이후 곧장 인근 상점으로 달려가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청했고, 경찰과 주민들의 도움으로 깜팽펫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의 추격을 받던 차량은 므앙군 란독마이 지역에서 타이어가 터지면서 멈춰 섰다. 용의자들은 차를 버리고 인근 숲으로 달아났으나, 경찰은 추격 끝에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나머지 2명도 인근 사원에 숨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체포된 남성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을 방콕 호텔에서 태워 매솟으로 데려가려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 가운데 운전자는 여성을 태워 주는 대가로 1만 바트(약 43만 원)를 받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용의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경찰은 범행 동기와 배후가 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태국에서는 최근 외국인을 가짜 일자리나 여행 등으로 유인해 미얀마 국경 너머 온라인 사기 단지로 넘기는 인신매매가 국제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방콕에서 미얀마 접경 매솟으로 향하는 이번 사건의 이동 경로 역시 이러한 인신매매 통로와 겹친다. 당국은 관광객들에게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을 통해 차량이나 가이드를 예약하지 말고, 공식 등록된 업체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 삼성 ‘연산’ SK ‘패키징’… ‘메모리 장벽’ 넘는다

    삼성 ‘연산’ SK ‘패키징’… ‘메모리 장벽’ 넘는다

    삼성, GPU 일부 연산 기능 옮겨와성능·전력효율 맞춤형 HBM 제시하닉, 20단 이상 적층할 접합 기술발열 부위 식혀주는 ‘iHBM’ 개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승부처로 각각 연산 기능과 패키징 기술을 꺼내 들었다. 삼성전자는 HBM의 기능을 넓히고, SK하이닉스는 20단 이상 높이 쌓아도 발열과 뒤틀림을 잡는 접합·냉각 기술을 개발한다. AI 반도체의 성능 경쟁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넘어 메모리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의 추격에도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23일(현지 시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개막한 학술회의 ‘핫칩스 2026’에서 차세대 HBM 전략을 공개했다. 업계의 공통 고민은 AI 칩의 계산 속도를 메모리가 따라가지 못하는 ‘메모리 병목’이다. GPU가 아무리 빨리 계산해도 필요한 데이터를 메모리가 제때 보내주지 못하면 제 성능을 낼 수 없다. AI 가속기의 연산 성능은 2년마다 약 3배씩 높아지는 반면 HBM의 데이터 전송 속도 증가 폭은 같은 기간 2배에도 못 미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해법은 HBM 자체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 것이다. HBM 맨 아래에는 여러 장의 D램과 GPU 사이에서 데이터 흐름을 관리하는 ‘베이스다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지금까지 GPU가 맡았던 메모리 제어 기능과 데이터 처리 작업 일부를 옮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GPU의 부담을 HBM이 나눠 맡는 셈이다. 메모리 제어 기능을 HBM으로 옮겨 확보한 GPU 내부 공간에 연산 코어를 더 넣으면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HBM을 더 높이 쌓을 때 생기는 열과 뒤틀림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HBM은 D램을 여러 층 쌓을수록 용량은 늘지만 열을 빼내기 어렵고 칩이 휘는 문제도 커진다. SK하이닉스는 20단 이상 적층을 위해 칩 사이 금속을 직접 붙여 층간 간격을 줄이는 ‘하이브리드 본딩’을 연구하고 있다. HBM 내부에 냉각 요소를 넣어 열을 빼내는 ‘iHBM’도 개발 중이다. 이재식 SK하이닉스 아메리카 부사장은 “HBM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GPU와 패키징, 파운드리까지 고객과 함께 최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술 경쟁은 HBM 수요가 엔비디아 GPU 중심에서 구글·아마존·메타 등 빅테크의 자체 AI 가속기로 확대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주문형 반도체(ASIC)용 HBM 수요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35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추격도 변수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는 지난해 4분기 세계 D램 시장 매출 기준 점유율 7.7%로 4위까지 올라섰다. 범용 D램에서 중국의 추격이 거세진 만큼 차세대 HBM에서 기술 격차를 벌리는 것이 중요해진 셈이다. 당장의 승부처는 HBM4와 내년 양산을 앞둔 HBM4E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HBM4 양산 공급에 들어갔으며 두 회사 모두 HBM4E 샘플을 고객사에 전달했다. HBM의 승부 기준도 단순히 데이터를 더 빨리 보내고 더 많이 쌓는 데서 고객의 AI 칩에 맞춰 기능과 구조까지 설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 올림픽 가야 하는데…日에 1세트도 못 이긴 여자배구

    올림픽 가야 하는데…日에 1세트도 못 이긴 여자배구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직행에 도전하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일본을 만나 완패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중국 톈진 올림픽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에 0-3(31-33 19-25 20-25)으로 졌다. 1세트 듀스 접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2, 3세트를 내리 내주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전날 베트남을 3-1로 꺾은 한국은 1승 1패 승점 3으로 2승 승점 6의 일본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12개 나라가 출전하는 LA 올림픽 본선 출전권 획득한다. 개최국 미국이 자동 출전하는 가운데 8~9월 아시아를 비롯해 5개 대륙 챔피언이 올림픽에 직행할 수 있다. 나머지 6장의 주인공은 내년 국제배구연맹(FIVB) 배구 월드컵(3장) 성적과 세계랭킹(3장)에 따라 결정된다. 3위 안에 들어야 내년 FIVB 배구 월드컵 출전권을 얻을 수 있어 한국으로서는 선전이 절실하다. 1세트에서 30점이 넘어가는 듀스 접전 끝에 아쉽게 내준 우리나라는 2세트 중반까지 일본과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14점에 묶인 사이 일본에 6점을 내리 내주며 14-20으로 벌어진 것이 패착이 됐다. 3세트 막판 20-22까지 추격했지만 그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결국 무너졌다. 아포짓 스파이커 나현수가 1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과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각각 12점, 11점을 내며 선전했다. 일본은 끈질긴 수비력을 바탕으로 반 박자 빠른 공격으로 득점을 쌓은 왼쪽 날개 와다 유키코(19점)와 사토 요시노(18점)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뛴 시마무라 하루요는 속공으로만 10점을 보태며 일본의 승리를 거들었다. 한국은 26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홍콩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A~C조 1, 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두 팀이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벌인다.
  • 세계 5위? 안세영에게 40분이면 충분했다…세계선수권 준결승 진출

    세계 5위? 안세영에게 40분이면 충분했다…세계선수권 준결승 진출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오르며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한웨(세계랭킹 5위)를 40분 만에 2-0(21-19 21-12)로 완파했다. 지난달 일본 오픈에서 왼쪽 발 통증을 호소하며 한 달간 재활에 전념했던 안세영이지만 실전 공백을 전혀 찾을 수 없는 경기였다. 안세영은 64강부터 8강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1게임에서 안세영은 끈질긴 랠리 끝에 16-12로 먼저 리드를 잡았으나 한웨에게 내리 3점을 내주며 1점 차이로 바짝 쫓겼다. 심지어 연속 실점으로 17-18로 역전도 당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집중력을 발휘해 내리 3점을 따냈고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했다. 예열을 마치고 나선 2게임은 더 압도적이었다. 10-10의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무려 9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으며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는 하계 올림픽과 더불어 배드민턴 종목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안세영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안세영은 앞서 2023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 단식 사상 첫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지난해 파리 대회에서는 4강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세계랭킹 4위)에게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랭킹 3위)를 만난다. 왕즈이에게는 상대 전적이 20승 5패로 앞선다. 특히 지난해부터 한정하면 12승 1패로 천적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 K조선, 중국에 ‘꿀꺽’ 먹힐라…“뒤집힌 LNG선 수주량” 초비상 [밀리터리+]

    K조선, 중국에 ‘꿀꺽’ 먹힐라…“뒤집힌 LNG선 수주량” 초비상 [밀리터리+]

    한국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을 중국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6일 미국 해운 분석업체 베슨노티컬의 ‘2026년 상반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 발주된 LNG선 90척 중 52척(57.8%)을 중국 조선사가 수주했다. 한국이 확보한 수주는 37척에 머물렀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 한국이 13척, 중국이 15척을 수주하며 처음 1위를 내준 데 이어 1년 만에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번 집계는 대형선부터 내륙 운하용 소형선까지 모든 규격을 합산한 수치다. 영하 163도의 액화가스를 싣는 LNG선은 극저온 화물창부터 단열 설계, 장기간 운항 안정성 등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고 건조 실적도 중요해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한국은 2000년대 중반 이후 LNG선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을 필두로 세계 LNG선 시장 대부분을 수주하게 됐다. 2010년대 후반 LNG선 시장에 진입한 중국은 초반 당시 잦은 고장으로 외면받았지만, 이후 막대한 자본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국을 뒤쫓았다. 실제로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산하 후둥중화조선은 지난해 180억 위안(한화 약 3조 7860억원)을 들여 LNG선 건조 능력을 연간 6척에서 10척으로 확대했다. 과거 1곳에 불과했던 중국 내 LNG선 건조 가능 조선소는 현재 5곳으로 늘어났다. 더불어 한국 대비 약 8% 저렴한 선가로 글로벌 선사들을 유인하고 있다. 초비상 걸린 한국 조선업계수주량을 기준으로 지난해 처음 중국에 밀린 한국 조선업계에서는 범용 상선에 이어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마저 중국에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LNG선의 70% 이상은 국내 조선 ‘빅3’(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가 건조한 물량으로 추산된다. LNG선은 척당 가격이 2억 4850만 달러(약 3525억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분류된다. 비록 한국 조선업계가 LNG선 수주 점유율에서 중국에 앞서고 있으나,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등 범용 선박 수주량에서는 중국에 밀린 지 오래다. 중국은 범용 선박 수주량에서 2022년 이후 5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문제는 한국 조선사들은 밀려드는 주문 속에서 ‘캐파(CAPA·설비)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사실이다. 원유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의 주문이 몰린 국내 주요 조선소들의 도크는 2029년 인도분까지 대부분 꽉 차 있다. 사실상 한국 조선업계가 더는 주문을 받지 못하는 틈을 타 중국이 공격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한국을 바짝 뒤쫓을 수 있다는 의미다. 랄프 레슈친스키 반체로 코스타 리서치 총괄은 “한국 조선소는 토지 확보가 제한적인 데다 주문이 폭주하고 있어 LNG 운반선 수주를 더 늘릴 여력이 없다”며 “그렇다고 조선업 특유의 사이클(호황·불황 주기)을 무시하고 불황기의 고정비 리스크를 떠안으며 무작정 국내 LNG 설비를 늘리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K조선이 선택한 ‘투트랙’은?중국이 ‘K조선의 텃밭’인 LNG선 시장에서 맹추격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한국 조선업은 품질과 납기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해외 거점을 활용해 LNG선뿐 아니라 범용 상선 건조 시장의 점유율도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현재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은 베트남, 필리핀 등 인건비가 저렴한 동남아 야드를 활용해 유조선 범용 상선 시장을 방어 중이다. 국내에서는 부유식 데이터센터(FDC)와 자율운항 선박, 스마트 조선소 구축 등 신시장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과거에 비해 LNG 운반선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빠르게 쌓으며 기술 격차를 좁혀온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단순 수주량 경쟁을 넘어 LNG 운반선 외의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하고 초격차 전략을 유지해야 할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반도체·전력·통신까지… AI데이터센터, K산업 곳간 불린다

    반도체·전력·통신까지… AI데이터센터, K산업 곳간 불린다

    삼전·닉스, 2분기 영업익 고공행진 LG이노텍, 전년대비 2057% 폭증전력기기 수출 호재·통신사 급성장“초격차 경쟁·환경 문제 등 과제도”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 세계에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도체부터 전자부품, 전력기기, 통신까지 관련 산업의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서버를 모아놓은 시설을 넘어 산업 생태계로 자리매김하며 국내 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의 최대 수혜자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813.8% 증가한 89조 4924억원이었고, SK하이닉스는 557.2% 증가한 60조 5426억원을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에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수재이고, GPU가 AI 연산을 수행하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공급할 메모리가 핵심 부품이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지속 여부와 공급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양사의 2분기 실적은 이런 우려를 잠재웠고, AI 데이터센터발 수요가 실제 기업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각종 전자부품과 기판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수혜를 받고 있다. LG이노텍은 AI 서버용 반도체 기판(FC-BGA) 공급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57%(2458억원) 증가했다. 삼성전기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4404억원)로 늘었고, 3분기에는 더 상향될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기술주 최선호 종목을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교체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수요 증가를 높게 평가한 결과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 필요한 곳에 공급해 전자기기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무라타와 삼성전기의 합산 점유율이 약 85%에 달하며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은 전력기기 업체에도 새로운 기회다.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사용량이 많아 대규모 전력 공급 설비가 필요하다. 특히 미국 내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품귀 현상은 국내 기업 수출 확대에 호재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2870억원을 기록했다. 효성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26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9%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2~3년 뒤에는 최근 두드러지는 데이터센터 관련 인프라 공급 계약 발주가 매출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에서도 AI와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성장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SK텔레콤 등 통신 3사는 기존 통신사업에 더해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직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세는 실적으로 입증됐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넘어야 할 대외 변수와 경쟁 압력은 커지고 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사업 전망은 현재 ‘미국의 투자 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와 ‘중국의 기술력이 얼마나 빠르게 추격해 올지’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있다”며 “최대한 빨리 재투자를 통해 초격차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막대한 전력 사용에 따른 전력망 부담과 환경 문제,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지역 갈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 삼성·SK 턱밑 쫓는 中 메모리…YMTC 낸드 첫 3위

    삼성·SK 턱밑 쫓는 中 메모리…YMTC 낸드 첫 3위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D램 시장에서 창신메모리(CXMT)가 세계 4위로 몸집을 키운 데 이어 낸드플래시에서는 양쯔메모리(YMTC)가 처음으로 출하량 기준 글로벌 3위에 올랐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존 강자들이 고부가 제품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는 사이 중국 업체들이 범용 메모리 시장의 빈틈을 빠르게 파고드는 모습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YMTC는 올해 2분기 세계 낸드 출하량의 14%를 차지해 키옥시아를 제치고 처음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25%로 1위를 지켰고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이 22%로 뒤를 이었다. YMTC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2%, 전 분기보다 5% 증가했다. YMTC는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키워온 대표 낸드 업체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첨단 반도체 장비 확보에 제약을 받아왔지만 중국 내 스마트폰·PC 수요를 기반으로 생산 규모를 늘리며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이번에 일본 키옥시아까지 제치면서 출하량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세계 3위권에 진입했다. 중국의 약진은 D램에서도 두드러진다. CXMT는 지난해 세계 D램 시장에서 7.7%의 점유율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이은 4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점유율이 8% 안팎까지 높아졌으며, 최근에는 애플이 아이폰과 맥북 등에 CXMT D램을 탑재하기 위한 시험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P와 에이서 등 일부 PC 업체는 이미 미국 외 지역에서 CXMT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성장에는 AI발 메모리 공급 부족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메모리 업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등 고부가 제품에 생산능력을 우선 배정하면서 PC·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범용 제품 공급이 빠듯해졌다. 트렌드포스도 주요 업체의 서버용 제품 생산 확대가 소비자용 D램 공급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직 기술력과 수익성에서는 격차가 뚜렷하다. YMTC는 출하량 기준으로 3위까지 올라섰지만 고가 서버용 기업용 SSD(eSSD) 비중이 낮아 매출 기준으로는 5위에 그쳤다. CXMT 역시 HBM 등 첨단 D램에서는 한국 업체보다 뒤처져 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공격적인 증설에 나선 것은 우려할만한 대목이라는 평가다. CXMT는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고 YMTC도 생산시설 확대와 함께 D램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관통 ‘국도 45호선 확장’ 본격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관통 ‘국도 45호선 확장’ 본격화

    용인특례시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통과하는 국도 45호선 확장 사업이 최근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발주로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입찰공고됐다고 12일 밝혔다. 국도 45호선 확장 사업은 처인구 남동 대촌교차로부터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을 거쳐 안성시 양성면 장서교차로까지 이어지는 12.53㎞ 구간을 기존 4차로에서 최대 6~8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다. 총공사비 8911억 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그동안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과 용인 이동공공주택지구 조성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교통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국도 45호선 확장 사업의 조기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용인시의 수차례 조기 착공 건의에 대해 정부는 2024년 6월 26일 국도 45호선 확장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비 지원 결정을 발표했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는 속도가 곧 생명이고, 시간이 보조금인 산업인 만큼 도로 등의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며 “중국의 창신테크놀로지(CXMT)와 미국의 마이크론 등 해외 경쟁업체들이 대한민국의 반도체 앵커기업(선도기업)들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는 상황임을 고려해 용인 국가산단 조성과 관련 인프라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 소니, TSMC와 구마모토에 9조원 베팅… ‘피지컬 AI 눈’ 승부수

    소니, TSMC와 구마모토에 9조원 베팅… ‘피지컬 AI 눈’ 승부수

    이미지센서 세계 1위인 일본 소니가 대만 TSMC와 손잡고 차세대 이미지센서 생산에 1조엔(약 8조 9400억원)을 투자한다. 스마트폰을 넘어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피지컬 인공지능(AI)으로 확대되는 수요를 대비하는 동시에 삼성전자와 중국 옴니비전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를 굳히려는 대규모 투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소니와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 고시시에 있는 소니 세미컨덕터 공장에서 차세대 이미지센서를 공동 생산한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번 투자 규모는 소니 반도체 부문의 약 4년 치 설비투자에 맞먹는다. 올해 안에 소니가 약 60%, TSMC가 약 40%를 출자한 합작법인을 세우고 2029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 정부와 보조금 지원도 논의하고 있다. 새로 생산되는 차세대 이미지센서는 애플 아이폰용 고성능 카메라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는 ‘피지컬 AI’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센서는 렌즈로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반도체로,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피지컬 AI의 ‘눈’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센서는 소니의 핵심 수익원이다. 2025회계연도 이미지·센싱 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2조 1515억엔, 영업이익 3573억엔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7%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는 매출 기준 6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지켰고 삼성전자 시스템LSI와 중국 옴니비전이 뒤를 이었다. 소니가 TSMC와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옴니비전 등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려는 의도가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현재는 소니가 센서를 개발·양산하고 연산 처리용 반도체는 TSMC에 위탁생산했지만, 앞으로는 차세대 이미지센서 생산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소니는 핵심 이미지센서 제조 기술을 TSMC에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지만, TSMC의 포석은 이미지센서 분야의 경험 축적으로 보인다.
  • “소니·TSMC ‘1조엔 동맹’…구마모토서 차세대 이미지센서 생산”

    “소니·TSMC ‘1조엔 동맹’…구마모토서 차세대 이미지센서 생산”

    세계 이미지센서 1위 일본 소니그룹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1조엔 동맹’을 맺는다고 일본 매체가 보도했다. 일본 구마모토현에 차세대 이미지센서 생산 거점을 구축해 스마트폰을 넘어 로봇·자동차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소니와 TSMC가 구마모토현에 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니가 60%, TSMC가 40%를 출자해 2026회계연도 안에 합작회사를 세우고 2029년께 양산에 들어가는 방안이 유력하다. 투자 규모는 1조엔(약 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소니 반도체 부문의 약 4년치 설비투자액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다. 양사는 일본 정부와 보조금 지원 방안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작회사는 차세대 이미지센서 생산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반도체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핵심 부품이다. 소니는 애플 아이폰 등에 고성능 이미지센서를 공급하며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소니가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배경에는 이미지센서의 활용처가 스마트폰에서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으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가 로봇이나 자동차 등 현실 세계의 기기를 인식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이미지센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는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중국 옴니비전 등의 추격도 받고 있다. TSMC 입장에서도 일본 내 생산 기반을 한층 확대하는 계기가 된다. TSMC는 이미 구마모토현에서 일본 자회사 JASM을 통해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소니와 TSMC는 합작회사 설립과 투자 계획을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사가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으며 향후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 중국이 무섭게 추격하는데…SK하이닉스 비밀 빼낸 전 직원의 형량

    중국이 무섭게 추격하는데…SK하이닉스 비밀 빼낸 전 직원의 형량

    중국 반도체 회사로 이직하기 위해 SK하이닉스의 영업비밀 등을 대량으로 빼낸 혐의로 기소된 전 직원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0-1부(이상호 이재신 이혜란 고법판사)는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SK하이닉스 전 직원 김모씨에게 최근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김씨는 2016년부터 SK하이닉스에서 근무했으며, 2018년 1월부터 2022년 9월 말까지 SK하이닉스 중국 판매법인 상하이 사무소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면서 고객 지원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2022년 2월쯤 중국의 경쟁업체로 이직하려고 마음먹고 SK하이닉스의 CIS(CMOS Image Sensor·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 소자) 관련 첨단기술과 영업비밀을 무단 유출하고 부정 사용·누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 등으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력서 작성에 활용할 목적으로 사내 보안 규정을 어기고 CIS 기술 관련 영업비밀 자료를 출력하거나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서 공유 시스템에서 CIS 기술 관련 영업비밀 자료 20장을 출력한 데 이어, 같은 해 2~3월 8차례에 걸쳐 관련 자료 8개, 총 186장을 추가로 출력해 무단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하이닉스의 업무용 노트북을 재택근무지로 가져가 자신의 아이패드로 영업비밀 자료를 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170개(총 5900장)에 달하는 자료를 사진으로 촬영해 무단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이렇게 빼돌린 자료 중 일부를 중국 업체에 제출하는 이력서에 인용해 결과적으로 중국 회사에 누설했다. CIS 기술은 렌즈로 들어오는 빛을 감지해 전기적 영상 신호로 바꿔주는 핵심 기술로, 스마트폰부터 자동차 자율주행, 의료용 장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된다. 김씨는 2022년 3월 화웨이 자회사로 이직하기 위해 이력서에 CIS 기술 관련 영업비밀을 활용했다. 이후 이직이 보류되자 같은 해 8월 또 다른 중국 경쟁업체로 이직하기 위해 이력서를 보내고, 해당 회사의 팀장 등에게 SK하이닉스의 영업비밀을 추가로 누설한 혐의도 받는다. 1심은 김씨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영업비밀 유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해당 영업비밀이 SK하이닉스가 오랜 기간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해 개발한 성과라며, 해외 경쟁업체로 기술 정보가 유출되는 행위를 가볍게 처벌할 경우 기업의 손해가 막대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유출된 자료가 CIS 칩 제조에 직접 사용될 수 있는 수준의 정보가 아니었던 점, 이력서 작성 등에 실제 사용된 일부 자료를 제외하면 나머지 자료 대부분이 누설되기 전에 회수된 점, 김씨에게 전과가 없고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김씨가 유출한 자료 중에는 인공지능(AI)용 HBM(고대역폭메모리) 구현에 필요한 기술로 주목받는 ‘하이브리드 본딩’(Hybrid Bonding) 관련 자료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1심은 이 부분에 대해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산업기술보호법은 법에서 정한 ‘첨단기술’을 보호 대상으로 삼는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김씨가 유출한 CIS 공정 관련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고시한 ‘첨단기술 및 제품의 범위’에 포함되는 첨단기술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특히 산업부의 첨단기술 확인 판단 등을 근거로 해당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이 산업기술보호법상 첨단기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2심 재판부는 그러나 1심의 해당 무죄 판단에 사실 오인이나 법리 오해가 없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산업부 장관이 2023년 2월 이 사건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에 대해 첨단기술 제품 확인서를 발급한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이 확인서가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발급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범죄 당시를 기준으로 해당 기술이 법령상 첨단기술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해야 하는 만큼 사후에 발급된 확인서만으로 당시의 기술을 산업기술보호법상 첨단기술로 볼 수는 없다는 취지다. 또한 형사처벌의 근거가 되는 법규는 명확해야 한다는 ‘명확성의 원칙’ 등을 고려해 검찰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2심 재판부 역시 영업비밀 유출 자체에 대해서는 유죄 판단을 유지했다. 김씨가 SK하이닉스 중국 판매법인의 다소 소홀한 보안 관리 상태를 이용해 영업비밀을 대량으로 유출했고, 이를 이용해 작성한 이력서를 중국 회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실제 영업비밀까지 누설한 만큼 범행의 경위와 수단·방법 등에 비춰 죄질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영업비밀이 피해 회사가 여러 해에 걸쳐 상당한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해 얻어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영업비밀 침해 범죄를 가볍게 처벌할 경우 기업이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할 동기가 약해지고, 해외 경쟁업체가 인재 영입을 내세워 국내 기업이 오랜 노력 끝에 축적한 기술력을 손쉽게 탈취하는 것을 막기 어렵다는 취지로 질타했다. 그러나 김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 점, 유출된 영업비밀 대부분이 회수된 점, 전과가 없는 점 등은 1심과 마찬가지로 유리한 사정으로 고려됐다. 항소심에서는 김씨가 SK하이닉스를 위해 1000만원을 공탁한 점도 양형에 참작됐다. 결국 항소심은 김씨의 영업비밀 대량 유출 및 중국 경쟁사에 대한 누설 혐의에 대해서는 1심과 같이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을 유지했고,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이 사건 당시 산업기술보호법상 첨단기술에 해당한다는 검찰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 [기고] 3대 메가프로젝트, 커티삭을 기억하라

    [기고] 3대 메가프로젝트, 커티삭을 기억하라

    1869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진수된 ‘커티삭’(Cutty Sark)은 당대 가장 빠른 범선이었다. 그러나 커티삭이 태어난 그해, 수에즈 운하가 열렸다.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범선은 운하를 지날 수 없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야 했지만, 증기선은 운하를 가로질러 항해 거리를 줄였다. 신선도가 생명인 찻잎 무역의 주도권은 순식간에 넘어갔다. 아무리 정교한 기술도 판을 통째로 바꾸는 패러다임 전환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한국경제가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에서 거둔 성공은 남이 열어 놓은 항로에서 더 빠른 범선을 만들어 낸 추격의 역사였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판이 바뀌었고, 산업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미국은 민관 자본과 인재를 AI에 쏟아붓는 총력전에 들어갔고, 중국은 국가가 직접 판을 짜는 속도전으로 맞서고 있다. 두 거함 사이에서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개별 기업의 분투나 부처 단위의 사업으로 감당할 수 있는 국면은 이미 지났다. 이재명 정부가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는 동력을 교체하는 일이다.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묶어 ‘한국형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체불가 대한민국,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국가 전략이다. AI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으뜸 조건은 인재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AI 인덱스에서 한국은 종합 5위지만 인재 부문은 13위로 처지고, AI 인재 순유입률은 만 명당 마이너스 0.36명이다. 이공계 학생의 의학계열 쏠림은 여전하고, 어렵게 키운 박사급 연구자는 나은 처우를 찾아 국경을 넘는다. 중국의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7년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규획’을 기반으로 국가 주도 전략을 이어 왔다. 초·중등부터 AI 교육을 체계화하고, 대학의 관련 전공을 대폭 늘렸다. 과감한 블록펀딩과 주거·연구비·자녀교육 패키지로 인재의 귀환과 정착을 유도했다. 미국인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최근 칭화대로 옮긴 사례는 중국의 위상을 보여 준다. 다행히 우리도 방향을 잡아 가고 있다. 학·석·박사 통합과정이 법제화되어 대학 입학부터 박사 취득까지 5년 반으로 줄이는 패스트트랙이 열렸고 국가석좌교수제가 시행될 예정이며 교수와 연구자의 겸직·이중소속 허용 확대로 규제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해마다 연구비 확보에 매달리지 않도록 안정감을 주어야 실패를 무릅쓴 도전이 나온다. 최근 미국으로 향하던 AI 인재의 발걸음이 주춤해졌다고 하니, 파격적인 유치 프로그램으로 이들을 붙잡을 골든타임이다. 커티삭의 이야기는 몰락으로 끝나지 않는다. 커티삭은 증기선이 들어가지 못하는 남태평양으로 눈을 돌려 호주산 양모를 나르는 새 무역로를 개척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인재 정책의 요체도 여기에 있다. 조선업 불황기의 용접·설계 인력이 이차전지와 방산으로 이동해 경쟁력을 입증했듯 특정 기술을 못박아 가르치기보다 재교육과 전직이 가능한 역량을 기르고, 그 역량이 산업 간 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일이다. 커티삭은 현재 런던 그리니치에 전시되어 있다. 관광객들은 빼어난 외관에 감탄하지만 그 배는 끝내 시대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완벽한 어제를 재연하는 능력’과 ‘불완전한 내일에 투자하는 용기’는 다르다. 3대 메가 프로젝트는 후자를 향한 담대한 선택이다. 항해가 성공하는 날, 우리는 추격자가 아니라 새로운 규칙을 제정하는 개척자가 될 것이다. 박경미 한국교원대 초빙교수·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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