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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에 F-35 뺏길라” 경고했는데…부품은 홍콩으로, 트럼프는 판매 강행 [밀리터리+]

    “中에 F-35 뺏길라” 경고했는데…부품은 홍콩으로, 트럼프는 판매 강행 [밀리터리+]

    미국 정보당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F-35를 판매할 경우 민감한 군사기술이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한 가운데, 별개의 F-35A 수리 부품이 실제로 중국 특별행정구인 홍콩으로 잘못 배송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기술 유출 우려 속에서도 사우디에 F-35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문제의 부품은 호주 공군 F-35A에서 떼어내 미국으로 수리를 보내던 중 태평양 운송 과정에서 경로가 바뀌어 홍콩으로 향했다. 미국 당국은 현재 부품 회수와 경위 조사에 나섰다. 사우디 판매와 홍콩 오배송은 서로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별개의 사건이다. 1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중개업체는 록히드마틴을 대신해 해당 부품을 호주에서 미국으로 운송하고 있었다. 하지만 태평양을 건너는 과정에서 운송 경로가 바뀌면서 화물은 결국 홍콩으로 향했다. 왜 경로가 바뀌었는지, 부품을 현재 누가 보관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국방부 F-35 합동사업단(JPO)은 운용할 수 없는 F-35 부품 운송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인정하고 관계 기관·업체들과 회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화물에는 F-35 조종석을 덮는 캐노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캐노피는 단순한 투명 덮개가 아니다. 미 공군에 따르면 F-35A 캐노피 바깥에는 투명한 전파흡수 소재가 얇게 적용돼 적 레이더에 포착될 가능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中에 기술 넘어갈라” 경고했는데…사우디 F-35 판매는 승인 이번 오배송 사건은 미국에서 F-35 기술의 중국 유출 가능성이 민감한 문제로 떠오른 시점에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지난 17일 사우디에 F-35A 최대 48대와 F135 엔진 49기 등을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사업 규모는 최대 243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국무부 승인이 곧 계약이나 인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미 의회의 검토 절차도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사우디에 F-35를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미 정보당국은 사우디와 중국의 군사·통신 분야 관계 등을 이유로 중국이 F-35의 민감 기술에 접근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우려에도 판매 승인 절차를 진행했다. 홍콩 오배송은 사우디 판매와 무관한 별도 사건이다. 다만 미국이 해외 F-35 운용국과 수출 대상국에 기술 보호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민감한 부품이 국제 운송 과정에서 홍콩으로 잘못 향했다는 점 때문에 관리 체계의 허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스텔스 캐노피까지 홍콩행…“中 확보 확인된 건 아니다” F-35는 미국뿐 아니라 여러 동맹국이 함께 운용해 부품도 국경을 넘나들며 정비된다. 호주는 F-35A 72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수리하기 어려운 일부 부품은 미국으로 보내야 한다. 이번 사건에서는 스텔스 성능과 관련된 부품까지 국제 물류망을 거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지역으로 향했다. 해당 화물 역시 록히드마틴이 직접 운송한 것이 아니라 중개업체를 거쳤다가 경로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 관계자들도 사건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측은 부품을 회수하는 동시에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운송 절차와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중국 정부나 중국 기관이 해당 부품을 확보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미 중국대사관도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중국에 F-35 기술이 실제로 넘어갔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미국이 경계하는 것은 민감한 실물 부품이 제3자에게 넘어가는 상황이다. 캐노피처럼 저피탐 성능에 영향을 주는 부품은 재료와 구조를 직접 분석할 수 있어 관련 기술 정보를 파악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F-35 합동사업단은 아직 부품 회수 여부와 운송 경로가 변경된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 “중국인 관광객 제주서 안전 여행할 수 있게”…주한중국대사가 꺼낸 말

    “중국인 관광객 제주서 안전 여행할 수 있게”…주한중국대사가 꺼낸 말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중국에서 제주의 지명도는 서울보다 높다”고 말했다. 올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이미 18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제주도는 중국 측에 크루즈 관광 확대와 제주~칭다오 항로 정상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전날 서울 주한중국대사관에서 다이빙 대사를 만나 관광과 해운, 신재생에너지 등 제주와 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다이빙 대사는 “중국에서 제주의 지명도는 서울보다 높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에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중국은 제주 관광시장의 핵심 축이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86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크루즈를 이용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만 38만여명에 달한다. 위 지사는 중국 주요 도시와 제주를 잇는 크루즈 협력을 확대해 제주를 동북아 크루즈 관광의 주요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운항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제주~칭다오 항로도 주요 의제로 올랐다. 위 지사는 “제주~칭다오 항로는 양국 교류의 통로”라며 “제주도와 중국 측 선사가 진행 중인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돼 노선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현재 선사 측과 항로 운항에 따른 손실 보전 규모를 놓고 협상하고 있다. 기존에는 3년간 최대 219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이를 연간 50억원 미만으로 줄이는 방안을 두고 조율 중이다. 제주도는 항로가 정상화되면 화물 운송뿐 아니라 중국 관광객 유치와 문화 교류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빙 대사도 “제주~칭다오 항로는 양국 발전을 위해 성공해야 하는 프로젝트”라며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 지사의 요청을 중국 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확대도 논의했다. 위 지사는 제주가 203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와 해상풍력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관련 기술과 경험을 가진 중국 기업과의 교류를 제안했다. 위 지사는 오는 11월 4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중 미래발전 제주-중국 교류주간’에 다이빙 대사를 초청했다.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과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다이빙 대사는 제주와 중국 하이난이 모두 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위 지사에게는 중국 보아오포럼을 찾아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발전상을 직접 살펴볼 것을 권했다.
  •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만난 위 지사 “제주~칭다오 항로, 새 협정 조속한 합의 필요”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만난 위 지사 “제주~칭다오 항로, 새 협정 조속한 합의 필요”

    제주~중국 칭다오 간 화물선 항로를 둘러싼 재정 부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도가 중국 측과 새로운 협정 체결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기존 연간 최대 75억원 규모의 손실보전금 지원을 절반 수준인 연간 50억원 이내로 낮추고, 지원 기간도 3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방안이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지난 17일 주한중국대사관에서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제주~칭다오 항로 정상화와 함께 양 지역 간 경제·관광·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위 지사는 제주~칭다오 항로를 두고 “양국 교류의 통로”라며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도와 중국 측 선사 간 새 협정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조속한 합의와 항로 정상 운영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다이빙 대사도 제주~칭다오 항로를 “양국 발전을 위해 성공해야 하는 프로젝트”라고 밝히며 중국 측에 위 지사의 요청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제주~칭다오 국제 컨테이너 화물선 항로는 민선 8기 제주도정 당시 추진돼 지난해 개설됐다. 700TEU급 컨테이너선이 주 1회꼴로 연간 52차례 운항하는 조건이지만 개설 이후 물동량이 당초 손익분기점의 10% 안팎에 그치면서 제주도의 손실보전금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 기존 협정에 따라 제주도는 선사에 3년간 연간 최대 75억원가량을 지원하는 구조다. 실제 물동량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매월 손실보전금이 중국 선사에 지급되고 있다. 이에 민선 9기 제주도정은 선사 측과 협상을 벌여 지원 규모와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위 지사는 앞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체적으로 연간 50억원 이내, 2년간 100억원 이내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협상은 거의 막바지에 왔고 몇 가지 이견이 있는 사안을 최종적으로 절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선사의 물동량이 늘어날수록 손실보전금이 줄어드는 구조로 협상하고 있다. 기존 협정에 비해 재정 부담을 크게 낮추면서도 항로 자체는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항로 개설 과정에서 불거졌던 절차적 논란도 새 협정의 주요 쟁점이다. 상당한 지방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거치지 않고 제주도의회 동의만으로 추진하면서 적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물동량 전망과 재정 부담에 대한 사전 검토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 측이 칭다오항로 문제를 단순한 사업 계약을 넘어 한·중 간 외교적 사안으로 받아들이면서 협상이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제주도가 주한 중국대사를 직접 만난 것도 이 같은 배경으로 풀이된다. 위 지사는 이날 면담에서 “제주와 중국은 오랫동안 우호협력의 토대를 쌓아왔다”며 “내년 한중 수교 35주년을 계기로 친선 교류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중국 주요 도시와의 크루즈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올해 8월 말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86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크루즈 관광객은 38만 3000여명이다. 다이빙 대사는 “중국에서 제주에 대한 인지도가 서울보다 높다”며 중국인 관광객의 안전한 여행을 위한 제주도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위 지사는 도민과 내외국인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주제주 중국총영사관 등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제주가 203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와 해상풍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중국 기업과의 기술·경험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위 지사는 오는 11월 4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중 미래발전 제주-중국 교류주간’에 다이빙 대사를 초청했다. 다이빙 대사는 제주와 하이난이 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양 지역 간 협력 확대를 제안하고, 위 지사에게 보아오포럼 방문을 제안했다.
  • 시진핑 방미 앞두고…美, 中 문화재·화석 58점 반환

    시진핑 방미 앞두고…美, 中 문화재·화석 58점 반환

    中 “5월 정상회담 합의 이행 가시적 성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과 미중 정상회담을 약 일주일 앞두고 미국이 중국 문화재와 화석 등 58점을 반환했다. 중국은 이번 반환을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가시적 성과’로 평가하며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17일 주미 중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에서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문화재·화석 58점의 반환 행사가 열렸다. 반환 대상에는 보살상과 석상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반환 대상에는 산시성 톈룽산 석굴에서 반출된 보살상이 포함됐다. 이 불상은 100여 년 전 약탈된 뒤 해외를 떠돌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미중은 2009년 문화재 보호를 위한 협력 문건을 체결한 뒤 문화재 밀매와 관련 범죄 단속, 해외 반출 문화재 반환 등에 협력해왔다. 중국은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이뤄진 이번 반환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이를 미중 간 ‘협력의 다리’이자 ‘협력의 급행차선’이라고 표현하며 “양국이 평등·존중·호혜의 정신으로 적극 협력하면 큰일과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이번 문화재 반환은 양측이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한 가시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 “네가 올렸으니 나도 올린다”…중국, 일본인 비자 수수료 최대 8배 전격 인상

    “네가 올렸으니 나도 올린다”…중국, 일본인 비자 수수료 최대 8배 전격 인상

    중국 정부가 오는 14일부터 중국을 방문하는 일본 국민에 대한 비자 수수료를 최대 7~8배 수준으로 대폭 인상한다. 12일 주일 중국대사관 발표에 따르면 변경된 수수료 체계에 따라 일본인의 중국 단수 비자 수수료는 기존 2250엔(약 1만 9000원)에서 1만 6750엔(약 14만 6000원)으로 7배 이상 껑충 올랐다. 1년 복수 입국 비자의 경우 기존 7500엔(약 6만 5000원)에서 5만 250엔(약 43만 9000원)으로 치솟아, 중국 방문을 앞둔 일본 여행객과 비즈니스 출장자들의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14일 이전 제출된 신청 건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제3국 국민의 수수료는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이뤄진 결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수수료 폭등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난 7월 일본 정부가 단행한 외국인 비자 수수료 인상을 꼽고 있다. 당시 일본은 외국인 단수 비자 수수료를 3000엔에서 1만 5000엔으로 5배 인상했다. 겉으로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상이었지만, 한국과 미국 등 주요 방문국 국민은 이미 일본과 ‘무비자(비자 면제)’ 협정을 맺고 있다. 이 때문에 비자 발급이 필수적인 중국인 방문객들이 수수료 인상의 실질적인 타격을 입었고, 중국 측은 이를 ‘자국민을 겨냥한 조치’로 받아들여 정면 보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중국 기업 20여 곳, 새만금 찾아 투자 나선다

    태양광·이차전지·정보통신기술(ICT) 등 중국 기업 20여 곳으로 구성된 투자조사단이 새만금 투자 타진에 나섰다. 산업통상부와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는 9일부터 사흘간 방한하는 중국 투자조사단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융훙 중국기계전자제품수출입상회 부회장이 이끄는 조사단은 이날 새만금 국가산단의 산업용지와 기반시설을 둘러보고 입주 중국 기업의 활동 여건과 입주 경험을 들었다. 중국 상무부와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 등도 동행했다. 10일에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중 기업 간 협력 수요와 투자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새만금 투자포럼에서는 투자 인센티브와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계획 등을 공개한다. 투자상담회에서는 비자·인허가·협력사 발굴 등을 논의한다. 배준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기업들의 관심이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도록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 [특파원 칼럼] 누가 한국인인가

    [특파원 칼럼] 누가 한국인인가

    ‘누가 미국인인가.’ 미국에서 요즘 가장 핫한 논쟁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기 취임과 동시에 출생시민권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논쟁이 불붙었다. 불법체류자나 일시적으로 미국에 머무는 외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에게는 시민권을 주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미국 수정헌법 14조가 150년 넘게 보장해 온 ‘미국에서 태어나면 미국인’이란 대원칙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미 사법부의 판단은 이미 명확하게 나왔다.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6월 출생시민권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고 있다. ‘원정출산’ 등을 겨냥한 새로운 행정명령을 내놓으며 다시 출생시민권 범위를 제한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이달 초 메릴랜드 연방지법으로부터 대법원의 판결에 반하는 조치라며 효력을 정지당했다. 출생시민권 논쟁의 뿌리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탄생 및 성장 과정과 맞닿아 있다. 애초 출생시민권은 남북전쟁 이후 흑인에게 시민권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후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이민자와 자녀를 미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편입시키는 장치가 됐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온 이민자들은 철도를 놓고 공장을 돌리며 세계 최강대국의 토대를 닦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다르다. 일부 이민자들의 일탈,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이들이 야기한 사회적 문제, 출산을 목적으로 미국을 찾은 외국인 사례를 내세우며 출생시민권이 본래 취지와 달리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생시민권뿐만 아니라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과 특정 국가 국민의 입국·비자 발급 제한, 취업비자 문턱 강화 등 반이민 정책의 고삐를 한층 조이고 있다. 다민족·이민국가의 상징인 미국이 빗장을 걸고 있는 반면, 오랫동안 단일민족 정체성을 강조해 온 한국은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저출생·고령화와 지역소멸에 직면한 한국은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쪽으로 정책의 방향을 틀고 있다.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하며 취업하는 외국인에게는 장기 체류의 길을 열어 주고,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비자 제도를 개편했다. 과거에는 부족한 일손을 채우기 위해 외국인을 ‘잠시 데려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필요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외국인을 불러들이는 속도만큼 마음까지 열고 있을까.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려 하자 일부 주민들은 ‘테러범도 함께 들어올 것’이라며 거센 반대 시위를 벌였다.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공산당을 비판하며 시작된 반중 집회는 점차 중국인 자체를 겨냥한 혐오 표현으로 얼룩졌다. 150년 넘게 지켜온 시민권의 경계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미국을 보면서 한국도 이제 우리 사회의 경계를 어디까지 넓힐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 ‘누가 한국인인가.’ 임주형 워싱턴 특파원
  • [포착] “중국, 부끄러운 줄 알아라! 한국에도 예의 아냐”…필리핀 장관에 호평 쏟아진 이유 [영상]

    [포착] “중국, 부끄러운 줄 알아라! 한국에도 예의 아냐”…필리핀 장관에 호평 쏟아진 이유 [영상]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갈등해 온 필리핀이 다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판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 국방부 주최로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의 패널로 참석해 발언하던 중 청중석에서 전달된 쪽지를 받았다. 해당 쪽지에는 “(남중국해) 중재 판정은 불법이며 무효”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문제의 쪽지는 행사에 참석한 주한 중국대사관 측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적어 한국 측 행사 요원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요원이 이를 그대로 테오도로 장관에게 전달했고, 이를 본 테오도로 장관은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반발했다. 그는 쪽지를 읽은 직후 “중국 쪽에서 전달한 쪽지 같다”며 “만약 이것이 중국이 내게 전달한 입장이라면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바닥에 내던지고 짓밟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주최국인 한국에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는 것이며 실질적인 강압이자 괴롭힘이고 침략 행위”라면서 “중국은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 행동해야 한다. (이러한 행동을 두고) 필리핀에서는 ‘적당히 좀 품위를 지키고, 최소한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현지 언론인 마닐라 불레틴은 8일 “테오도로 장관의 일침이 쏟아지자 현장에서는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속마음을 큰 소리로 말한 듯 시원해”해외에서도 ‘사이다’ 같은 그의 발언에 호평을 쏟아냈다. 워싱턴 DC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의 마이클 소볼릭 선임연구원은 엑스에 “테오도로 장관의 발언은 놀랍고 명쾌하다”며 “이웃 국가를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중국이 더 이상 회색 지대에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명쾌함과 솔직함은 국제 정치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당시 국무부 중국 정책 고문을 지낸 마일스 유 허드슨연구소 중국 센터 디렉터는 “(테오도로 장관이) 세상 앞에서 속마음을 큰 소리로 말했다”며 “중국은 기본적인 예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 출신인 모건 오테이거스도 “이게 중국을 다루는 방법”이라고 했다. 제이슨 케니 전 캐나다 국방장관은 “토론 도중 이뤄진 중국의 위협적인 시도에 완벽하고 훌륭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고, 리처드 콜스 유럽의회(EU) 의원은 “간단하고 우아하며 신랄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인물로 꼽히는 조 론스데일 팰런티어 창업자는 “중국 공산당은 품위가 없는 깡패”라며 “테오도로 같은 용감한 인물이 그들에게 논리적으로 맞서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필리핀이 앙숙이 된 이유중국과 필리핀은 오랜 시간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다퉈오다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주면서 관계가 더욱 악화했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는 중국이 ‘역사적 권리’를 근거리 주장해 온 ‘구단선’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 필리핀이 다자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사이에 두고 거친 설전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4년 10월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당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선박 사이에 잇따른 충돌이 발생한 데 대해 중국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 이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남중국해 갈등의 배후에 외부 세력이 있다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했고,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고수하면서 맞섰다. 이튿날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는 남중국해 관련 문구를 둘러싼 이견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되기도 했다. 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물대포를 동원해 충돌하기도 했다. 2024년 3월 중국 해경은 분쟁 해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서 필리핀군 보급선과 호위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당시 물대포 공격으로 필리핀 보급선이 파손되고 승조원들이 부상을 입으면서 양국의 긴장이 크게 고조됐다. 같은 해 4월에도 스카버러 암초 인근 해역에서도 중국 해경이 필리핀 해경선과 수산자원국 소속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외교적 설전을 넘어 물리적 충돌로 번진 바 있다.
  • 새만금에 중국 투자 시작되나…中 15개 기업 투자조사단 방문

    새만금에 중국 투자 시작되나…中 15개 기업 투자조사단 방문

    국내 유일 한-중 산업협력단지인 새만금에 중국 투자 유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산업통상부, 새만금개발청 등과 함께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새만금 투자조사단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조사단에는 스융훙(石永紅) 중국기계전자제품수출입상회 부회장을 단장으로 태양광, 이차전지, ICT 등 중국 기업 20여 개사가 참여한다. 중국 상무부와 주한중국대사관의 관계자도 동행한다. 한중산업협력단지는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2015년 6월 체결된 한중 FTA 협정문을 근거로 지정됐다. 국내에서는 전북 새만금이 유일하고, 중국은 장쑤성 옌청, 산둥성 옌타이, 광둥성 후이저우 세 지역이 지정됐다. 그러나 중국 산단에는 700개가 넘는 국내 기업이 진출한 반면 새만금 한·중 산단에 투자한 중국 기업은 지이엠, 룽바이, 새먼텅스텐, 에스씨, 에스이머트리얼즈, 에이원신소재 등 10곳을 넘지 않는다. 이에 양국은 지난해 말 APEC 한·중 정상회의에서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협력을 중점 논의했다. 또 올해 1월 양국 정상 임석 하에 ‘한중 산단 협력 강화 MOU(韓산업부-中상무부)’를 체결했다. 투자조사단은 방문 첫날인 9일 새만금 국가산단을 직접 둘러보면서 산업 용지와 주요 기반시설 등 투자 여건을 살펴봤다. 이어 산단에 입주한 중국 기업을 방문해 실제 투자·입주 경험과 기업 활동 여건 등도 청취했다. 10일에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한국 측 정부기관과 투자 관심 분야 및 한-중 기업 간 협력 수요를 공유하고, 투자 과정에서 예상되는 애로 사항과 필요한 지원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새만금 투자포럼에 참석해 새만금의 산업·입지 여건, 투자 인센티브, 현대차 그룹의 대규모 투자 계획 등 미래 새만금 비전을 청취할 계획이다. 투자상담회에선 분야별 투자 전문가(KOTRA)와 비자, 인허가, 협력사 발굴 등 실제 투자에 필요한 세부 사항이 논의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산업부, 새만금청과 함께 이번 조사단 방문을 새만금의 투자 환경과 사업 기회를 소개하고 참여기업의 구체적인 투자·협력 수요를 발굴하는 기회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배준형 산업통상부 통상협력국장은 “이번 투자조사단 방문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면서 “이번 방문에서 확인된 기업들의 관심이 향후 구체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참여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희숙 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이번 중국 투자시찰단의 방문이 새만금 한중산업협력단지의 잠재력을 직접 확인하고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전북특별자치도는 중국 기업들이 새만금에 원활하게 정착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외교 문제로 비화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이틀 앞두고 ‘대만 파빌리온’ 명칭을 둘러싼 행정 혼선이 중국 측 반발을 넘어 외교·지방 교류 문제로 확산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비엔날레 전시 명칭을 둘러싼 행정 판단이 양안 갈등으로 비화한 데 이어 중국 지방정부의 교류 취소와 국제행사 불참으로까지 번지면서 지역 외교에도 파장이 커지고 있다.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중국 작가단이 5일 개막하는 광주비엔날레 전시 철수를 선언하고 12년간 교류해 온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대표단이 방한을 전격 취소했다. 같은 날 개막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던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도 불참을 통보했다. 광주비엔날레에서 촉발된 양안(兩岸) 갈등이 호남권 국제행사와 지방외교망으로 번지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대만 파빌리온’(Taiwan Pavilion) 명칭 처리였다. 대만 측 참가 기관인 국립대만미술관은 당초 이 명칭을 사용하려 했다. 그러나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지난 6월 국가관과 기관관을 구분한다는 운영 원칙을 내세워 미술관 영문 약칭인 ‘NTMoFA’로 명칭을 변경했다. 대만 측과 국내외 미술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작품 반입까지 지연되자 재단은 지난달 명칭을 복원하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자 중국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파빌리온에 참여할 예정이던 작가·큐레이터단은 이날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 철수를 선언했다. 통합시와 재단이 사과했지만 사태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방정부 간 교류에도 불똥이 튀었다. 옛 광주시는 1996년 광저우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2012년부터 의회 교류를 이어 왔다. 하지만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대표단 6명은 6~7일 예정됐던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여수에서도 중국 지방정부의 불참 통보가 이어졌다.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대규모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던 저우산시가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주한중국대사관도 이날 대변인 명의 담화문을 내고 광주비엔날레 주최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사관은 “‘대만’ 명칭 사용을 공공연히 허용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한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직접 훼손한 것”이라며 “단호히 반대하고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사안은 문화·예술 영역에서 민간 자체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우리 정부의 대만 관련 입장과는 무관하다”며 “이번 일이 한중관계와 양국 간 교류·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한·중 청소년, 경기대학교 K-PARK서 교류 스포츠로 ‘우정과 화합’ 다져

    한·중 청소년, 경기대학교 K-PARK서 교류 스포츠로 ‘우정과 화합’ 다져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 KGU K-PARK와 서울·경기 일원에서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간 ‘2026 한·중 청소년 풋살 문화교류 캠프’가 열렸다. 한·중 수교 34주년을 맞아 열린 캠프는 한·중 양국 청소년들이 풋살을 비롯한 스포츠 활동과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함께하며 상호 이해를 높이고 미래 세대 간 교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중국 측 참가자 106명과 한국 측 참가자 572명 등 총 712명이 참여한 가운데 22일 열린 개회식에서 경기학원 손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스포츠와 문화 교류를 통해 한·중 청소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함께 나누자”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사)한국국제문화교류원, 중국국제청년교류중심, 중국 연태시대 외우호협회 등 한·중 관련 기관이 공동 추진하고 경기대와 문화체육관광부, 성평등가족부, 주한중국대사관, 수원특례시, 경기도교육청, 경기도미래세대재단, 아주미디어그룹이 후원했다. 김현수 경기대학교 총장 직무대행은 “경기대는 앞으로도 대학이 보유한 교육·문화·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외 기관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국제교류·협력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中 다이빙 대사 만난 박수현 “AI·문화·관광 등 지방정부 교류 확대해야”

    中 다이빙 대사 만난 박수현 “AI·문화·관광 등 지방정부 교류 확대해야”

    한중 지방정부 교류·협력 확대 논의‘대산항 기항 크루즈선 확대’ 협력 요청 충남도가 지난달 이탈리아에 이어 지방정부가 가장 많은 중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확대를 위한 머리를 맞댔다. 도에 따르면 박수현 지사가 14일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다이빙(戴兵) 대사를 만나 한중 지방정부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박 지사는 이날 다이빙 대사에게 취임 축전을 보내준 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우선 전하며 “지방정부 역시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도정은 대중국 협력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청년·문화·관광·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충남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대한민국의 친구로서 AI와 첨단 산업, 문화와 관광을 아우르는 새로운 한중 협력 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날 중국을 출발해 서산 대산항을 기항하는 크루즈선 확대 등 양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고, 다이빙 대사는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도가 교류 중인 중국 지방정부는 총 14곳이다. 허베이성과 광둥성 등 7개 지방정부와 자매결연을 체결했고, 상하이시와 산둥성 등 7개 지방정부와는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추사 김정희 한중 국제포럼을 통해 문화관광과 인문까지 교류·협력 폭을 확대했다. 도는 다음 달 광둥성에서 자매결연 1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열리는 ‘중국-아세안 엑스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박 지사는 지난달 22일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대사를 만나 △내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때 교황 레오 14세 충남 방문에 대한 관심과 지원 △AI 분야 협력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와의 교류 추진 협조 등을 논의했다.
  • 충북도 뇌물 수수 전력자 2급 보좌관 채용 강행 논란

    충북도 뇌물 수수 전력자 2급 보좌관 채용 강행 논란

    충북도가 거센 반대여론에도 뇌물 범죄 전력자를 2급 상당 보좌관으로 채용하는 ‘거꾸로 인사’를 단행해 후유증이 우려된다. 충북도는 12일 박병국(64) 전 주중국대사관 주재관을 대외협력보좌관으로 임용했다. 경찰 출신인 박 보좌관의 신분은 2급 상당 전문임기제 공무원이다. 이 직급에 해당하는 연봉은 하한선이 9027만 7000원이다. 상한선은 없다. 도는 박 보좌관의 경력 등을 감안해 연봉을 결정할 계획이다. 근무 계약은 1년단위로 한다. 주요 근무지는 국회와 중앙부처가 있는 서울과 세종이다. 충북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보좌관이 정부 각 부처와 청와대, 국회 등에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며 “충북의 정부예산 확보와 국책사업 유치 등 현안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이번 인사에 대해 강력 반대하고 있다. 그의 과거 전력 때문이다. 경찰대 1기인 박 보좌관은 경찰 재직시절인 2012년 특정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형을 확정받았다. 출소 후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로 일했다. 2021년 10월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 재직 당시에는 용인의 한 카페에서 업주에게 욕설을 해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해당 사건으로 직위해제됐고, 이후 논란이 커지자 사표를 제출했다. 이 때문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임명 철회를 강력히 요구해왔다. 김혜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모두가 반대했던 인사를 강행해 도민 갈등만 심해졌다”며 “중앙정부 예산만 잘 따오면 윤리 의식이나 도덕적 문제는 무시해도 상관없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신용한 충북지사가 청렴이나 인사원칙을 외면한 채 성과 만능주의에 빠져있는 거 같아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임명을 강행해 이제 협치는 없다”라며 “도민과 함께 인사의 부당성을 끝까지 따지고 잘못된 도정운영을 강력하게 견제하겠다”고 경고했다. 김동원 충북도당 위원장은 “신지사의 정치적, 법적 부담에 대응하기 위한 방탄 인사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라며 “지금이라도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반대여론에 대해 신 지사는 “과거 이력보다 민생과 실용 측면에서 충북발전에 얼마나 기여할수 있는지를 깊게 생각한 인사”라며 “지금 충북에 가장 필요한 사람은 중앙의 문을 열고 충북의 길을 넓힐수 있는 사람”이라고 대응했다. 충북도가 이날 단행한 2급 상당의 정무특별보좌관 인사도 논란이다. 신임 이재한(63) 정무특보의 이력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동남4군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한 이 정무특보는 22대 총선을 앞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선거운동을 하면서 수행 운전기사의 급여 2000여만원을 선거 회계가 아닌 개인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 150만원의 처벌을 받았다.
  • “반성하지만 중국 외교는 부당”…中대사관 침입한 자위대원이 법정서 남긴 말 [밀리터리노트]

    “반성하지만 중국 외교는 부당”…中대사관 침입한 자위대원이 법정서 남긴 말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주일 중국대사관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현직 자위대원이 법정에서 약물 영향과 반성의 뜻을 밝히면서도 “중국의 강경 외교는 부당하다”고 진술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일본 내 ‘신군국주의’ 확산과 자위대 관리 부실로 규정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벌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美·日·필리핀 3국 안보 공조 강화, 센카쿠 열도 분쟁 등 전방위적 대중 포위망 구축으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해 외교적 냉기류를 더하고 있다.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현직 일본 자위대원이 법정에서 자신의 행위를 후회한다면서도 중국의 대일 외교 방침이 부당하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일본 내 극우 사상과 신군국주의 세력의 확산을 경고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무라타 “중국의 강경한 외교 방침은 부당” 5일 도쿄지방법원에서는 주일 중국대사관 부지에 침입해 건조물 침입, 총도검류소지등단속법 위반 및 협박 혐의로 기소된 육상자위대 소속 무라타 고다이(24) 3등 육위(우리 군의 소위에 해당)에 대한 구금 이유 공개 절차가 진행됐다. 무라타는 이날 의견 진술에서 침입 동기 배경으로 중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의 강경한 외교 방침은 부당하며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라타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가족과 직장, 친구 등 많은 사람들에게 큰 폐를 끼쳐 매우 후회하고 있다”며 “다시는 같은 일을 벌이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피고 측은 정신감정을 담당한 의사의 견해를 인용해 사건 직전 복용한 항우울제가 행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석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무라타는 지난 3월 도쿄도 미나토구에 위치한 주일 중국대사관의 외벽을 넘어 부지 안으로 무단 침입했다. 당시 그는 약 18㎝ 길이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대사관 직원들에게 현장에서 제압된 뒤 일본 경찰에 인계됐다. 일본 검찰은 약 3개월간의 정신 감정을 진행한 끝에 지난달 27일 그를 구속 기소했다. 중국 측 “日신군국주의 발흥” 비판하며 정면 반발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하며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기소 직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일본 내 극우 사상과 세력이 크게 확산해 있고, 자위대에 대한 관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일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신군국주의’가 세력을 키울 수 있는 사회적 토양이 됐다”고 비판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일본이 정신 감정 등 각종 구실을 들어 조사와 처리를 거듭 미루고 범인을 제때 엄중 처벌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美·日·필리핀 3국, 전방위 대중(對中) 포위망 가동 이번 현직 자위대원의 대사관 난입 사건은 일본이 미국, 필리핀 등 주변국과 손잡고 중국에 대한 안보 포위망을 급격히 강화하는 상황에서 발생해 양국 간 긴장을 더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미국, 필리핀과 사상 첫 3국 정상회의 및 안보 대화를 연이어 개최하며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독단적인 현상 변경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삼각 안보 공조를 본격화했다. 3국은 해상보안청 간 연합 훈련 및 공동 순찰을 정례화하고 군사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필리핀 해양 안보 능력 강화를 위해 일본산 방산 장비를 제공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실질적인 군사·안보 협력을 대폭 제고했다. 중국은 이러한 3국 공조를 두고 “진영 대립을 부추기는 배타적 파벌”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더해 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는 중국 해경 선박의 영해 진입 및 일본 어선 퇴거 조치를 둘러싸고 물리적 마찰이 지속돼 왔다. 이처럼 다자간 안보 공조를 통한 포위망 형성, 영토 분쟁, 대만 문제 등 중·일 간 구조적 대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자위대원의 외국 공관 흉기 난입 사건은 양국 간 외교적 냉기류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 됐다.
  • 김용성 경기도의원, ‘경기도-산둥성 대학교류협의회’ 참석… 협력 강화 다짐

    김용성 경기도의원, ‘경기도-산둥성 대학교류협의회’ 참석… 협력 강화 다짐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용성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지난 23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에서 열린 ‘제10차 경기도-산둥성 대학교류협의회’에 참석해 양 지역 간 고등교육 협력 강화를 위한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협의회는 2012년 양 지역이 교육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래 정례적으로 추진되어 온 대표적인 한·중 교육 협력 플랫폼으로,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다. 경기도가 주최한 이날 본행사에는 김용성 위원장을 비롯해 쑨샤오위 산둥성 교육청장, 마귀생 주한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양 지역 35개 대학 국제교류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양 지역 고등교육의 상생 발전을 이끌어온 ‘경기도-산둥성 대학교류협의회 제10차 회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경기도를 방문해 주신 산둥성 대학 관계자 여러분을 뜨겁게 환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전(前) 경기도의회 산둥성 친선의원연맹 회장으로서 오랜 시간 양 지역의 우정과 교류를 함께해 왔기에, 코로나19의 어려움을 지나 지난해 제9차 회의에 이어 오늘 영광스러운 ‘제10회’ 회의를 경기도에서 맞이하는 감회가 더욱 새롭다”며 “이제 양 지역은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미래 교육 환경을 함께 선도할 진정한 파트너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양 지역 대학 간의 교류 확대는 물론, 유학생 지원 체계 강화와 대학·기업이 연계된 산·학·연 협력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양 지역 대학들이 글로벌 교육 무대에서 함께 도약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가 언제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산둥성 대학 관계자 대표단은 세미나 참석 외에도 경기대, 한국교통대, 아주대, 수원대, 한국공학대 등 도내 대학을 직접 방문하고 경기도서관, 화성행궁 등 도내 주요 문화 시설을 탐방할 예정이다.
  • 불가리아 사로잡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소피아에 울려 퍼진 환호

    불가리아 사로잡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소피아에 울려 퍼진 환호

    지난 11일(현지시간) 불가리아의 수도인 소피아가 K팝의 열기로 뜨겁게 달궈졌다. ‘2026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불가리아’의 공연장은 무대가 시작되기 전부터 참가자와 관객들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객석을 가득 메우고도 관객 입장이 끊이지 않아 통로에 자리를 잡거나, 흥에 겨워 춤을 추는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신문과 주불가리아 대한민국 대사관이 주최하고 서울시와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한 ‘2026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불가리아’가 지난 11일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의 토플로센트랄라 문화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관객들은 음악에 맞춰 야광 응원봉을 힘차게 흔들었고, 공연장 곳곳에는 함성과 환호가 울려 퍼졌다. 참가팀들의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어우러지며 현지에서의 높은 K팝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특히 올해는 주불가리아 일본·인도네시아·캄보디아 대사를 비롯해 중국대사관 관계자 등 외교가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K팝이 현지 팬들과 소통하며 한국 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공공외교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김동배 주불가리아 대사는 축사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에 감사드린다”며 “K팝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양국을 잇는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불가리아가 뜻깊은 축제의 개최지 중 한 곳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참가자와 관객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6인조 혼성팀 ‘무브세븐’, 완성도 높은 무대로 우승 차지해열띤 본선 끝에 올해 불가리아 대회 우승의 영예는 6인조 혼성 커버댄스팀 ‘무브세븐(MOVE7)’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의 ‘똑똑똑’을 커버하며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선보였다. 우승자로 지명되는 순간 이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렸고, 손을 맞잡은 채 관객석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팀의 리더 이자벨 코스토바(19)는 “각자 다른 팀에서 활동하던 친구들인데, 이번 대회만큼은 친한 이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싶어 특별히 팀을 결성했다”며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욱 뜻깊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K팝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넘치는 에너지와 뛰어난 춤 실력은 물론, 귀를 사로잡는 목소리 때문에 K팝에 빠져들게 됐다”며 “K팝을 통해 한국에 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선물이다. 본선에서는 세계 각국의 친구들과 경쟁하기보다 무대 자체를 즐기고 싶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무브세븐은 오는 가을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 무대에 올라 세계 각국에서 모인 정상급 크루들과 최종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경연을 넘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전 세계 젊은 세대가 음악과 춤을 통해 교감하는 의미 있는 축제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 “시진핑은 빼라”…中, 오픈AI 챗GPT 통해 美 여론 공작

    “시진핑은 빼라”…中, 오픈AI 챗GPT 통해 美 여론 공작

    중국이 오픈AI의 챗GPT를 이용해 미국 내 여론 공작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오픈AI는 10일(현지시간) 발간한 ‘위협 보고서’를 통해 중국 연계 추정 챗GPT 계정 군집 두 곳을 적발해 차단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활동했으며 미국 내 인공지능(AI) 정책과 관련한 에너지 문제와 관세를 비롯한 무역 정책 등 현안을 파고들어 분열을 조장하려 했다. 한 그룹은 AI 데이터센터가 평범한 가정의 전기요금을 인상하고 있다는 선동을 주도했다. 이들은 챗GPT에 언론 보도 등을 바탕으로 전력망 경매 가격에 대한 만화를 그려달라고 요구하거나, 일반적인 전력 시장 이미지에 ‘AI 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그 비용은 서민이 부담하고 있다’는 글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우회 프로그램(VPN)을 사용해 중국 외 지역에서 접속한 것처럼 위장했지만 챗GPT에 입력한 명령어(프롬프트)는 중국 본토에서 쓰는 간체자 중국어였다. 보고서는 이들이 중국 지방 정부를 고객으로 둔 중국의 민간 기업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른 그룹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기술 패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을 주제로 하는 정치 풍자 만화를 챗GPT를 통해 대량 생성했다. 이때 “만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 나와야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명령어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생성한 만화는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포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수군’(水軍)이라고 지칭했는데, 이는 조직적 비판 활동을 벌이는 온라인 계정을 뜻하는 중국 은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이 벌인 여론 조작은 대부분 실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의 발표와 관련해 주미중국대사관은 “중국을 향한 근거 없는 공격이나 비방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국 정부는 AI가 모두를 위한 선한 힘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트럼프, 중국 믿었는데…“中 미사일이 美 F-15 전투기 피격” [밀리터리+]

    트럼프, 중국 믿었는데…“中 미사일이 美 F-15 전투기 피격” [밀리터리+]

    이란 상공에서 미군 전투기를 피격한 무기가 중국산 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돼 이란 전쟁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30일 미국 NBC 뉴스는 “지난 4월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격추돼 위험천만한 구조 작전을 촉발했던 미 공군 F-15 전투기가 중국산 휴대용 지대공미사일(MANPADS, 이하 맨패즈)에 맞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맨패즈는 보병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저고도로 비행하는 적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유용하다. 중국산 신형 맨패즈는 열 추적뿐 아니라 전투기가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해 쏘는 기만체인 플레어를 식별하는 능력도 뛰어나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4월 3일 이란 남서부 영공에서 미 공군 F-15E 전투기 1대가 이란군에 피격돼 추락했다. 해당 피격으로 무기체계장교 등이 실종됐다. 미군 전투기가 작전 중 격추된 것은 2003년 이후 23년 만이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당시 미 F-15 전투기는 길이 2.1m, 무게 약 18㎏의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에 피격돼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당시 실종된 무기체계 장교 구조 작전 결과 브리핑을 통해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에 맞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당 사건이 발생한 뒤 뉴욕타임스는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들이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이란은 “신형 방공 시스템을 사용했다”면서도 해당 무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시진핑은 이란에 무기 안 준다 약속”트럼프 대통령은 5월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시 주석은 중국이 이란에 어떤 무기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미 당국자는 NBC에 “중국은 전쟁 전부터 이란을 지원해 왔으며 전쟁 중 추가 지원이 있었다고 해도 전황을 바꿀 정도가 아니었다”면서 “미국은 중국이 뭘 하고 있는지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BC는 “F-15를 격추한 것으로 보이는 휴대용 미사일이 이란에 최근 전달된 것인지 수년 전 반입된 비축분인지 불분명하다”면서 “중국이 이번 전쟁 발발 이후에 무기 지원에 나섰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국 입장은?중국은 1980년대부터 이란에 탄도미사일, 대함미사일, 기갑 전력, 포병 장비, 전투기 등을 대량 수출해 오다가, 2006년 유엔의 이란 무기 금수 이후로는 민·군 이중용도 부품을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해당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중국은 군수품 수출에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취해왔으며 수출통제 법규와 국제적 의무에 따라 엄격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비방과 악의적 연관 짓기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F-15를 피격한 무기가 중국산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중국 정치권 내부에서는 중국이 이란에 직접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란의 최대 교역국이자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기도 한 만큼, 이번 전쟁에서 미국에 패배할 경우 중국이 입을 경제적 손해가 상당할 뿐 아니라 중동 내 입지가 축소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이란에 대한 무기 지원 의혹을 꾸준히 부인하고 있다.
  • “한국은 中 겨누는 단검” 주한미군사령관, 중국 측에 저격당했다…파장 일자 내놓은 해명

    “한국은 中 겨누는 단검” 주한미군사령관, 중국 측에 저격당했다…파장 일자 내놓은 해명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한국을 중국 입장에서 “아시아 심장부에 꽂힌 단검”에 비유해 논란이 된 데 대해 “작전 환경과 지정학적 관점을 설명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리 정부도 미국 측에 사실상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브런슨 사령관은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 대표단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당시 발언은 우리가 처한 작전 환경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질문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공개연설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중국 대표단의 왕둥 베이징대 교수는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입장인지, 미 국방부의 승인 또는 묵인 아래 나온 것인지 물었다. 이에 헤그세스 장관은 객석에 있던 브런슨 사령관에게 직접 답변하도록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학생들에게 우리 자신의 관점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관점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남북을 뒤집어 ‘동쪽이 위’가 되도록 한 지도를 언급하며 “관점을 바꿔야 이 지역의 다른 국가들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한말 일본에서 널리 인용됐던 ‘한반도는 일본의 심장을 겨누는 단검’이라는 이론도 거론했다. 이는 일본 군사고문으로 활동한 프로이센 육군 장교 야코프 메켈이 제시한 지정학적 논리로, 이후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활용됐다. 논란은 브런슨 사령관이 지난 22일 미 육군 전쟁대학 팟캐스트에서 “중국 동부 해안에서 바라보면 아시아 심장부의 단검 같은 한국이 보이고, 그 너머에는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을 막는 방패 역할의 일본이 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선을 넘은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측은 이날 샹그릴라 대화 현장에서도 해당 발언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에 대해 “지역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려던 것”이라며 “강력한 군사력도 중요하지만 다른 국가들의 시각이 존재한다는 점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아군과 적군이라는 이분법으로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대화와 교류가 가능한 ‘녹색 공간’이 존재한다”며 “그 공간에서 서로 대화하고 군사적 사고를 나눌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靑 “한미 현안 소통”…브런슨 ‘단검’ 발언에 사실상 유감 표명정부, 각급 채널서 美에 입장 전달…與도 “주권침해·긴장조성” 우리 정부도 파장 관리에 나섰다. 청와대에 따르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 외교부는 외교·안보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관련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미국 정부와 브런슨 사령관 측에 유감과 우려를 표명하고 자제를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브런슨 사령관의 일련의 발언을 인지하고 있으며 한미 간에는 제반 현안에 대해 각급 채널에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부승찬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전략적 위상을 임의로 규정해 국민 주권을 침해하고 외교적 긴장을 조성한 발언”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다만 민주당은 중국 측 대응에 대해서도 “한국 언론을 상대로 미국을 비판한 방식은 외교적 절제와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해에도 한국을 “일본과 중국 본토 사이에 떠 있는 고정된 항공모함”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미국이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대중국 견제 구도 속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인식이 드러난 발언으로 해석되며 논란을 낳았다.
  • 시진핑, 트럼프 면전서 “신중하라” 경고…‘투키디데스 함정’과 ‘대만 레드라인’ [미중정상회담]

    시진핑, 트럼프 면전서 “신중하라” 경고…‘투키디데스 함정’과 ‘대만 레드라인’ [미중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년 만에 중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협력과 경고의 메시지를 동시에 던졌다. 신흥 강대국이 필연적으로 기존 패권국과 충돌한다는 의미의 ‘투키디데스의 함정’ 개념을 거론하며 공존을 강조하는 동시에, 자국의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는 대만 문제에 대해선 “잘못 처리하면 양국이 충돌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투키디데스 함정’ 언급…협력 당부시 주석은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미 관계의 안정은 세계에 호재”라며 대국(大國)이 올바른 공존의 길을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투키디데스 함정’을 넘어설 수 있을지, 대국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할 수 있는지는 역사적 질문”이라며 “나와 당신이 대국의 지도자로서 함께 써 내려가야 할 시대의 응답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대중화한 이론인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신흥 강대국에 대한 두려움이 전쟁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한 고대 역사가 투키디데스의 명제를 재정의한 것이다. 시 주석은 2015년 미국 국빈 방문과 2024년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이 표현을 쓰며 미국과의 공존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시 주석은 아울러 “적수가 아닌 파트너가 돼 서로를 성취시키고 공동 번영하며, 신시대 대국 간 올바른 공존의 길을 가야 한다”며 중국이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존론 뒤에 따라붙은 대만 문제다만 대만 문제에 있어서는 미국의 신중한 접근을 촉구하며 잘못 처리할 경우 양국 관계가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고,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팽당(碰撞)하거나 심지어 충돌(衝突)할 것이고, 중미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지경으로 밀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의 평화는 물과 불처럼 양립할 수 없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중미 양측의 최대 공약수이므로, 미국 측은 반드시 대만 문제를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어 표현 ‘팽당’과 ‘충돌’은 모두 ‘부딪침’을 의미한다. 팽당이 표면적·우발적 부딪침이라면, 충돌은 심층적이고 장기적인 대결에 가까운 의미다. 두 단어를 단계적으로 배치한 것은 대만 문제의 처리 방식에 따라 중국의 반응 수위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경고다. 공존을 말하되, 그 조건을 대만 문제로 못 박은 셈이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성사된 부산 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아예 거론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대만 문제를 둘러싼 시 주석의 경고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담 전날 대만 앞세운 ‘4대 레드라인’중국은 회담 전날 주미 중국대사관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통해 4대 레드라인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대만 문제,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 경로와 정치 시스템, 중국의 발전권 등이다. 그 맨 앞에 대만 문제가 놓였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 문제를 “핵심이익 중의 핵심”이자 “미중 관계 발전의 정치적 기초”로 규정해왔다. 중국에 대만은 양안 관계를 넘어 정권 정통성과 영토 보전, 대외관계의 한계선을 함께 담은 사안이다. 회담 직전 레드라인을 다시 꺼낸 것은 미국을 향한 압박이자 중국 내부를 향한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이 선을 건드리면 협상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이고, 중국 내 강경 여론에는 “대만 문제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신호다. 시 주석의 회담장 발언은 이 사전 경고의 연장선이었던 셈이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공존의 문은 열어두되, 그 문턱에 대만 문제를 세워 ‘조건부 공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중 당시 자금성 의전으로 ‘대국의 부상’을 보여줬다면, 이번 회담에서는 대만 문제를 통해 달라진 힘의 균형을 직접 확인시키려 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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