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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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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양육시설아동 절반은 정서 문제 경험…시, 아동복지센터 강화한다

    서울 양육시설아동 절반은 정서 문제 경험…시, 아동복지센터 강화한다

    서울시 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의 절반 가까이가 복합적인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위기 아동의 마음 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아동복지센터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 양육시설 아동 1497명 중 약 48%인 719명이 경계선 지능,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정서행동 문제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울·불안 등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위해 조기 발견부터 치료, 회복까지 이어지는 마음 건강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이에 시는 내년부터 아동복지센터의 역할을 대폭 강화해 ‘광역 아동보호 컨트롤타워’로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학대 피해 아동과 ADHD, 우울·불안 등 정서·행동문제를 겪는 고위험군 아동을 위한 전문 심리 지원을 강화한다. 아동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거점심리치료센터’를 3곳 추가 지정해 4곳으로 확대하고, ‘마음치유 힐링캠프’도 새로 운영해 정서 회복과 긍정적인 또래 관계 형성을 돕는다. 퇴소 아동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후속 심리치료도 연계한다. 또한 아동지원센터는 ‘입양·가정위탁 통합서비스’를 도입해 공적 입양 업무를 광역 차원에서 지원한다. 입양을 희망하는 부모에 대한 상담과 교육부터 서류 준비 등 절차 지원, 입양 후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 등을 추진한다. 아동학대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아동복지센터에서 아동학대 대응 회의 등 자문체계를 강화하고 실무 역량 강화 콘퍼런스, 현장 종사자 정서 회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대 아동에 대한 일시보호 기능은 아동푸른센터로 통합한다. 기존에는 영유아의 경우 아동복지센터에서, 초등학생부터 18세 미만의 경우 아동푸른센터에서 맡아왔다. 기존에 형제·자매가 분리 입소하는 문제 등이 사라지고, 영유아기부터 청소년까지 생애 주기별 일시보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마채숙 시 여성가족실장은 “아동복지센터의 기능 개선으로 단 한 명의 아동도 소외되지 않도록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공적 보호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 “단유하며 눈물 철철”…모유수유 33개월 만에 끊은 이유 [불꽃육아]

    “단유하며 눈물 철철”…모유수유 33개월 만에 끊은 이유 [불꽃육아]

    [불꽃육아] 불길과 꽃길, 그 사이 어디쯤에 위치한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담습니다. 지난 2월 쌍둥이 아들을 출산한 걸그룹 크레용팝 멤버 초아가 최근 마지막 모유수유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초아는 아기에게 모유를 직접 먹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미숙아로 태어난 둥이들을 위해 백일까지 해보자 목표하고 마지막 모유수유를 기록해둔 날. 눈물이 철철 났어요”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엄마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 모유수유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자유로운 식단과 긴 외출 등 당연했던 것들을 잠시 내려놓아야 했다”면서도 “낯설고 서툴렀지만 엄마가 되어 누릴 수 있었던 절대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라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영상을 보며 쉽지 않았던 제 단유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단유는 엄마에게 가장 두려운 단어 중 하나입니다. 인간의 첫 중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모유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아기를 울리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짧게는 3일, 길게는 일주일만 울음을 견뎌내면 아기는 더이상 모유를 찾지 않는다고, 엄마가 독하게 마음을 먹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육아 선배들은 조언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최소 6개월 모유수유를 목표로 했던 저는 점점 모유수유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아기와의 스킨십도 황홀했지만 외출 시 분유·젖병·따뜻한 물 등을 챙길 필요 없이 몸을 가릴 천 하나만 필요하다는 점과 젖병 세척·소독 등의 번거로운 일과도 줄일 수 있는 등 장점이 더 많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초아가 언급했듯 자유로운 식단은 불가능했습니다. 술이나 커피는 삼가야 했고(디카페인 커피가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감기에 걸려도 약 한번 마음 놓고 먹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모유수유를 한 지 1년이 지나자 주변에서 “이제 끊어야 할 때”라는 압박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기에게 치아가 나기 시작하면 특히 밤에 하는 모유수유는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아기의 치아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 이미 저는 ‘눕수(누워서 수유하기)’의 매력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보통 육아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는 아기를 재우는 일인데, 눕수는 3초 만에 아기를 재우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누운 상태로 모유수유를 하면 아기는 이내 눈을 감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결국 두 돌이 다 되어갈 때쯤 첫 단유를 시도했지만, 끊지 못한 건 아기가 아니라 저였습니다. 마지막 수유라는 생각에 눈물이 계속 났습니다. 애착은 아기만 생기는 게 아니라 엄마에게도 강하게 형성돼 있었습니다. 엄마 몸에 찰싹 달라붙어 교감하는 시간이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니 ‘왜 끊어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에까지 미쳤습니다. 결국 하루 만에 다시 젖을 물리고 말았습니다. 실제 모유수유는 아기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 엄마에게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사랑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해 산후 회복과 정서 안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사랑의 시간을 끊는 것이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보다 어려웠습니다. 모유수유를 언제까지 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생후 1~2년 사이 완전히 젖을 떼지만, 우간다 등 저소득 국가에서는 2~3세 아기에게도 젖을 먹이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유수유가 2년을 넘어가자 주변에서는 저에게 ‘우간다맘’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습니다. 결국 모유수유는 제가 독한 감기에 걸리며 33개월에 종료됐습니다. 감기약을 먹지 않을 수 없었던 저는 약을 먹은 뒤 아이에게 “엄마 우유에서 독이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동화 ‘백설공주’를 즐겨봤던 아들은 사과를 먹고 쓰러지는 백설공주를 연상했는지 “독 먹으면 쓰러진다”며 단번에 모유를 거부했습니다.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이상적인 음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기의 지능과 신체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와 면역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수유를 하는 동안 엄마와의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정서나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모유수유 기간이 긴 아이일수록 이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 수준이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연구진이 모유수유 기간에 따른 아동기 ADHD 증상의 강도를 분석한 결과, 모유수유 기간이 긴 아이일수록 3세, 5세, 8세 때 ADHD 증상 수준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일본 도야마대 연구진은 모유수유가 아기의 수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생후 6개월간 모유수유를 받은 영아일수록 1세 시점의 수면 시간이 부족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유수유가 장내 미생물 환경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수면의 질도 개선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이점들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은 불편한 시선을 견뎌야 합니다. 1년이 넘어가면 모유에 영양 성분이 거의 없다며 ‘물젖’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최세경 교수는 “모유가 우유보다 영양면에서 월등한 가치가 있고, 생후 1년 이후에도 모유 속 면역물질은 그대로 유지가 된다”면서 물젖이 되는 시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단유를 해야 하는 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다. 기간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정말 기간에 얽매이지 않았더니 자연스러운 단유가 가능했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먹일 거냐”는 눈총을 받고 있는 엄마들에게 엄마와 아이가 원할 때까지 계속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반면 건강 상태나 환경이 따라주지 않아 모유수유를 일찍 중단할 수밖에 없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이들 역시 자신과 아이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일찍 중단한 엄마도, 오래 먹이는 엄마도 모두 존중받아야 할 선택입니다.
  • 랄랄 “하루 담배 두 갑씩” 고백…임신 전후 흡연, 어떤 영향?

    랄랄 “하루 담배 두 갑씩” 고백…임신 전후 흡연, 어떤 영향?

    방송인 랄랄(33)이 임신 직전까지 전자담배를 하루 두 갑씩 피웠다고 고백한 뒤 “정말 반성한다”고 사과하면서 임신 전후 흡연이 태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랄랄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임신 직전까지 전자담배를 하루 두 갑씩 피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고 정말 반성한다”고 밝혔다. 의학계에서는 임신 중 흡연이 저체중아 출산, 조산, 태아 성장 지연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임신 중뿐 아니라 임신 전 흡연 이력까지 자녀의 장기적인 건강과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문영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학교병원, 숭실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2009~2018년 출생한 영아 86만여 쌍의 모자 데이터를 분석한 전국 단위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출산 전 2년 이내 산모의 흡연 여부를 비흡연, 과거 흡연, 현재 흡연으로 구분한 뒤 자녀를 평균 8년 이상 추적 관찰하며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산모의 자녀는 비흡연 산모의 자녀보다 지적장애 발생 위험이 21%, 자폐스펙트럼장애는 29%, ADHD는 18% 높았다. 현재 흡연 중인 산모의 경우에는 지적장애 44%, 자폐스펙트럼장애 52%, ADHD 35% 높은 위험을 보였다. 특히 흡연량이 가장 적은 그룹에서도 비흡연군과 비교해 지적장애 위험은 35%, 자폐스펙트럼장애는 55%, ADHD는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흡연량이 많지 않더라도 태아의 신경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신 중 흡연뿐 아니라 임신 전 흡연 이력까지 자녀의 신경발달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적은 양의 흡연 경험이라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임신을 계획하는 단계부터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흡연은 태아의 신경발달뿐 아니라 임신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 연구팀이 국내 임신부 345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임신 전 흡연력이 있는 여성은 비흡연 여성보다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중증 임신성 당뇨병(A2형) 위험이 약 4배 높았다. 특히 임신 사실을 인지한 이후에도 초기까지 흡연을 지속한 경우에는 그 위험이 약 10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도 커졌다. 연구에서는 하루 한 갑을 1년간 피운 양을 의미하는 ‘갑년(pack-year)’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누적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중증 임신성 당뇨병 위험도 가파르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자담배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전자담배에는 니코틴이 포함돼 있으며, 니코틴은 태반 혈관을 수축시키고 태아에게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 공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태아의 뇌와 폐 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자담배의 임신 중 안전성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 남성의 흡연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베이징 국립 가족계획 연구소가 56만여 쌍의 부부를 분석한 결과, 임신 전 아버지의 흡연은 자녀의 선천성 심장질환과 사지 기형, 신경관 결손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신 전 금연하거나 흡연량을 줄인 경우에는 이러한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임신 사실을 확인한 이후가 아니라 임신을 계획하는 단계부터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성뿐 아니라 배우자도 최소 3개월 전부터 금연을 시작하고, 간접흡연을 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태아 건강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 “‘첫 성관계’ 빠를수록 더 빨리 늙는다”…한국인 첫 경험 평균 연령은? [라이프+]

    “‘첫 성관계’ 빠를수록 더 빨리 늙는다”…한국인 첫 경험 평균 연령은? [라이프+]

    청소년기 첫 성 경험이 빠를수록 노화에 취약할 수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중국 산둥대학교 연구진은 약 40만 명의 영국인 건강 데이터를 통해 첫 성관계 경험 연령과 노화 관련 건강 지표 간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성 경험을 한 사람들은 노년기에 여러 가지 건강 취약 요인에 더 많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신체 노쇠, 정신적 불행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이 지목됐다. 연구진은 “어린 시절 경험이 정신건강 문제, 만성 질환 위험 및 신체 기능 저하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른 성 경험은 청소년기와 성인기에 원치 않는 임신, 성매개감염병, 약물 남용, 각종 신체 질환 위험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면서 “이런 요인들이 기대수명을 낮추고 노화의 취약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이른 성 경험이 성매개감염병(STI)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성매개감염병에는 클라미디아, 임질, 매독, HIV, 생식기 헤르페스, 인유두종바이러스 등이 포함된다. 2013년 미 워싱턴대학교 시애틀캠퍼스의 마리나 앱스타인 연구진은 첫 성관계 연령이 낮을수록 STI 경험 가능성이 높았으며, 주요 요인으로는 성 파트너 수 증가가 제시됐다. 2009년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본 교토대학 마차오친 연구진의 연구에서도 이른 성 경험이 STI 감염의 유의미한 예측인자라는 결론이 나왔다. 다만 빠른 첫 성관계가 실제로 중·노년기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연구진은 조기 성교육 확대와 청소년 지원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조기 성 건강 교육과 고위험 청소년에 대한 폭넓은 지원의 필요성을 다시 확인해 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중국에서 발간되는 국제학술지 ‘건강관리와 재활’(Healthcare and Rehabilitation)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첫 성 경험 연령은 남녀 모두 20~24세 구간이 가장 많으며, 남성의 약 65.9%, 여성의 약 57.4%가 이 시기에 첫 성관계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세 이하에서 첫 경험을 했다고 응답한 남성은 8.9%, 여성은 6.0%로 나타났다.
  • “영수증 5초 만져도 흡수”…핸드크림 바른 손 더 위험한 이유

    “영수증 5초 만져도 흡수”…핸드크림 바른 손 더 위험한 이유

    마트 영수증이나 택배 라벨지를 무심코 만지는 습관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특히 핸드크림이나 손소독제를 바른 직후 감열지를 만질 경우 화학물질의 피부 흡수량이 크게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정 이화여대 과학교육학 박사는 3일 ‘의사사람친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영수증과 택배 라벨에 사용되는 감열지의 특성과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감열지는 열에 반응해 글자가 나타나는 특수 종이다. 마트 영수증뿐 아니라 택배 라벨, 은행 번호표, 주차권, 일부 항공권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인쇄물 상당수가 감열지로 제작된다. 문제는 감열지에 사용되는 발색 촉매 물질이다. 과거에는 비스페놀A(BPA)가 주로 사용됐으며 최근에는 ‘비스페놀A 프리(BPA Free)’ 제품이 늘고 있다. 그러나 BPA 대신 비스페놀S(BPS), 비스페놀F(BPF) 등 유사 물질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완전히 안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핸드크림을 바른 상태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최 박사는 “핸드크림을 바른 상태에서는 비스페놀류 흡수량이 약 100배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스페놀류가 기름 성분과 친화성이 있어 피부를 통해 더 쉽게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소독제 역시 예외는 아니다. 손소독제를 사용한 직후 영수증을 만질 경우 비스페놀류가 더 쉽게 피부로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박사는 실제로 감열지에 손소독제를 묻히면 검게 변한 부분이 다시 드러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스페놀A가 포함된 영수증을 5초 정도만 만져도 0.2~0.6마이크로그램이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영수증을 자주 다루는 계산원들의 경우 소변 내 비스페놀A 농도가 일반인보다 높게 측정된 사례도 보고됐다. 비스페놀류는 흔히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의 일종이다. 체내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정자 수 감소, 성조숙증, 유방암·전립선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과의 연관성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와 위험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수증이나 택배 라벨을 만진 뒤에는 손을 씻고,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영수증은 별도 봉투나 지퍼백에 넣어 관리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활용하고, 영유아가 감열지를 장난감처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데스크 시각] 3750원짜리 식판

    [데스크 시각] 3750원짜리 식판

    한 끼 식비 3750원. 편의점 도시락 하나 사 먹기 힘든 이 금액은 법원의 보호처분(6호)을 받은 아이들이 매일 마주하는 식판의 단가다. 성장기 아이들이 고기반찬을 더 달라고 해도 선뜻 더 얹어 줄 수 없는 형편이다. 대전의 아동보호치료시설 ‘효광원’의 김현(천주교 신부) 원장은 “시설 아이들은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다고 말하는데, 이는 단순한 굶주림이 아니라 사회로부터 격리된 아이들이 느끼는 심리적 허기 때문”이라고 했다. 3750원짜리 식판은 교육과 선도를 외치는 소년 교화의 민낯을 보여 준다. 지난달 30일 촉법소년 연령 논의를 위한 사회적 대화협의체는 두 달간의 공론화 끝에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 연령 기준을 현행 ‘만 14세 미만’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엄벌주의에 휩쓸리지 않고 교육과 선도를 통해 아이들을 사회로 돌려보내겠다는 소년법의 취지를 지켜 냈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러운 결정이다. 나이 기준을 낮춰 일찍 낙인을 찍기보다 제도의 내실을 다지는 편이 재범 방지에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제도 운용의 내실화’라는 말은 3750원짜리 식판 앞에서 힘을 잃는다. 법은 아이들을 치료하고 교화하라고 하지만, 국가와 사회는 정작 그 책임을 떠안을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6호 처분 소년들을 위탁 교육하는 효광원의 시간은 20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아이들을 돌보는 생활지도원 인력 기준은 ‘아동 7명당 1명’으로 수십 년째 묶여 있다.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3교대 근무가 정착되면서 아이들의 주 보호자는 하루 세 번씩 바뀌게 됐다. 김 신부는 “정서적 안정이 절실한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8시간마다 바뀌는 셈”이라며 “교사마다 통제 방식과 분위기가 달라 아이들은 눈치를 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끝내 마음 둘 곳을 잃는 아이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 심각한 것은 정신질환을 동반한 아이들이 늘고 있는데도 이를 감당할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효광원 아이들의 30% 이상은 충동조절장애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으로 정신과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정원 100명 규모 시설에서 심리검사와 치료 연계를 맡는 임상심리상담사는 단 1명뿐이다. 김 신부는 “상담 인력이 충분해야 검사를 제때 진행하고 병원 치료도 연계하며 부모와의 관계 회복까지 도울 수 있다”며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은 인건비와 최소한의 운영비로 모두 소진된다. 아이들 마음을 돌볼 심리치료나 원예·음악 프로그램은 사실상 외부 후원금에 기대 겨우 이어 가는 수준”이라고 했다. 인력과 프로그램 투자가 번번이 뒤로 밀리는 데는 예산 구조의 한계도 있다. 아동보호치료시설은 지자체가 예산을 부담하는 ‘지방이양 사업’이다. 중앙정부의 안정적 지원 없이 지자체 재정 여건에 따라 아이들의 교화 환경까지 달라지는 구조다. 현장에서는 단 6개월만 곁을 지켜줘도 아이들의 눈빛과 태도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김 신부는 “그동안 사회든 가정이든 그 누구도 이 아이들에게 단 6개월의 온전한 관심을 주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몇 세로 둘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도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더 시급한 질문은 따로 있다. 아이들이 다시 범죄의 늪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최소한의 안전망에 제대로 투자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김 신부의 마지막 말은 소년범 엄벌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질수록 우리가 무엇을 먼저 돌아봐야 하는지를 묵직하게 되묻는다. “여기서 아이들의 비행을 멈추게 하지 못하면 결국 교도소까지 가게 됩니다. 사회가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 놓고 이제 와 ‘너는 나쁜 아이’라고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요. 과연 우리에게 그런 자격이 있을까요.” 이현정 경제정책부 차장
  • 공부 압박에 ‘약한’ 아이들

    공부 압박에 ‘약한’ 아이들

    고등학생 A(17)군은 시험 기간이면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부터 찾는다. A군은 “음료 서너 개를 섞어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리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잠을 쫓을 수 있다”며 “친구들도 에너지 음료 없이는 공부가 안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중학생 B(15)양은 최근 학원 친구에게서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는 알약 한 알을 건네받았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였다. B양은 “집중력을 높이려고 약을 먹는 애들을 종종 본다”며 “효과가 있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복용해 봤다”고 털어놨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각성’은 생존의 문법이다. 학습 효율을 명분으로 교실에 스며든 의료용 마약류와 고카페인 음료는 입시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보급품’이 된 지 오래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일 발표한 ‘청소년 유해 약물 사용 실태 연구’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생 33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의료용 마약류를 비의료 목적으로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청소년 흡연 경험률 4.2%를 웃도는 수치다. 일탈의 상징이던 담배보다 ‘성과’를 위한 약물이 교실에 더 깊숙이 침투한 셈이다. 오남용이 가장 두드러진 약물은 ADHD 치료제였다. 비의료 목적으로 최근 6개월 내 의료용 마약류를 사용한 청소년 4명 중 1명(24.4%)이 이 약물을 꼽았고 식욕억제제(20.0%)와 수면제(13.3%)가 뒤를 이었다. 특히 ADHD 치료제 복용자 23.1%는 한 달에 20회 이상 약을 찾았다. 약물에 손을 댄 주된 이유는 ‘성적’(24.4%)이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배상률 선임연구위원은 “단순 호기심을 넘어 학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약물 사용이 일부 청소년 사이에서 현실화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ADHD 치료제 오남용은 고소득·고성적 집단에서 두드러졌다. 한 달 평균 20회 이상 상습 복용자 중 가구 소득 ‘상’(50.0%) 비중은 ‘중’(21.4%)의 두 배를 넘었다. 성적에서 ‘상’(42.9%)인 비중도 압도적이었다. 부유한 가정의 상위권 학생일수록 ‘약물 각성’에 더 적극적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뜻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강남 3구의 처방량이 유독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학원 강사가 ‘집중을 못 한다’며 진료를 권유해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내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재판매 목적으로 약을 처방받는 사례까지 있다”며 “환자를 많이 진료하고 약을 많이 처방해야 수익이 나는 의료 구조에서는 비의료적 수요를 완벽히 걸러내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약물 오남용은 ‘효과에 대한 오해’에서 출발한다.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환자가 아닌 사람이 ADHD 약을 먹는다고 주의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커피를 마실 때와 비슷한 각성 효과가 나타나는 것일 뿐”이라며 “중독성 약물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전두엽 발달이 저해돼 오히려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지고 충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청소년들도 이런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 조사 대상의 74.6%가 ‘치료 목적 외 약물 사용은 위험하다’고 답했다. 그런데도 성적을 위해 약물에 의존하는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고카페인 음료 역시 한 달에 10회 이상 마신다는 응답이 10.8%로 청소년 10명 중 1명은 중독 범위에 들어섰다.
  • 의료용 마약류 처방 2년 연속 2000만명 넘었다

    국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가 2년 연속 2000만 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와 마취제인 프로포폴 처방이 동시에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8일 발간한 의료용 마약류 월간 동향을 보면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ADHD 치료제 처방 환자는 2021년 17만여 명에서 지난해 39만여 명으로 4년 새 2.3배 급증했고, 프로포폴 처방 환자도 같은 기간 977만 명에서 1175만 명으로 1.2배 늘었다. ADHD 치료제와 프로포폴 처방 동반 상승 현상은 성과를 높이거나 피로를 조절하기 위해 약물에 기대는 경향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ADHD 치료제의 경우 30대 남성 환자가 4년 새 3.1배(1만 404명→3만 2761명), 여성 환자가 3.6배(1만 669명→3만 8244명) 늘어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ADHD 치료제 남용자의 55.6%는 ‘업무나 학업 효율을 높이려고’ 복용한다고 답했다. 질병 치료 목적(22.2%)의 두 배를 웃돈다.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 수는 2019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2001만 명으로 처음 2000만 명 선을 넘어선 이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자폐와 무관”…트럼프 주장 뒤집혔다 [라이프]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자폐와 무관”…트럼프 주장 뒤집혔다 [라이프]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아이의 자폐증 발병 가능성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시티세인트조지런던대 아스마 칼릴 교수 연구팀은 이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리뷰 논문을 의학 학술지 ‘랜싯 산부인과 및 여성 건강’에 발표했다. 이 논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최신 연구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타이레놀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며 임신부들에게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고 촉구한 바 있다. 칼릴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신뢰도 높은 증거를 수집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타이레놀의 임신 중 사용은 안전하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면서 “권고대로 복용할 경우,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최선의 증거들은 자폐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또는 지적 장애와의 인과관계를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나와 있는 연구에 대한 가장 엄격한 분석을 수행했다”며 “현 시점 최고 수준의 검토 결과”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인용한 연구, 편향성·변수에 취약 연구진은 기존 데이터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와 메타 분석을 수행해 타이레놀의 안전성을 검증할 만한 연구 43건을 선별해 분석했다. 그 결과 약물 사용과 질환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개별 연구뿐 아니라 엄선된 모든 연구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해도 결과는 같았다. 칼릴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용한 연구를 포함해 타이레놀과 자폐의 연관 가능성을 보여준 기존 연구 상당수가 편향성이나 혼란변수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진은 이런 요인을 보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종합한 분석에 포함된 18세 미만 자폐증 환자는 26만 2852명, ADHD 아동 환자 33만 5255명, 지적 장애 진단 아동 환자 40만 6681명이다. 연구진은 “문헌 고찰 및 메타 분석 결과, 임신부의 파라세타몰 복용이 자녀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ADHD 또는 지적 장애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임신부들은 여전히 ​​증상 완화를 위한 안전한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에 안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한 통증이나 발열 시 파라세타몰을 복용하지 않으면 임신부와 태아 모두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약처 “임신부 고열 계속되면 태아 신경계 영향”“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 계열은 주의”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부의 해열·진통을 위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약물로 여겨졌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자폐아 출산 연관성 주장은 보건·의료계에서 큰 논란을 불렀다. 당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미 식품의약국(FDA)도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아 출산 사이의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산부인과학회와 산모·태아의학회 등 의학단체들도 “임신부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은 안전하다”는 의견을 냈다. 대한약사회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기존 지침대로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 가능하다”면서 “임신 초기 38℃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의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복용량은 하루 4000㎎을 넘지 않도록 하고, 개인별 의료 상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의약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식약처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달리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이들 약물은 태아 신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임신 20~30주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량을 최단 기간 사용하고, 임신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단순한 오리 엉덩이가 아냐”…골반 5도 기울었다면 ‘이 질환’ 징후일 수도

    “단순한 오리 엉덩이가 아냐”…골반 5도 기울었다면 ‘이 질환’ 징후일 수도

    아이의 엉덩이 모양을 보면 자폐증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신호를 알아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져 마치 ‘오리 엉덩이’처럼 보이는 현상이 이들 질환의 숨겨진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10세 미만 아동의 자세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변화가 자폐증이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골반 평균 5도 더 기울어자폐증을 가진 아이들을 관찰한 결과, 이들은 걸을 때 골반이 일반 아동보다 평균 5도 정도 더 앞으로 기울어진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엉덩이 크기가 큰 것이 아니라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져 도드라져 보인 것이다. 자폐증은 사회성, 의사소통,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발달장애로 반복적인 행동이나 소리, 빛, 냄새에 대한 민감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발끝으로 걷거나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행동을 유발하는데, 이런 습관이 고관절 굴곡근을 긴장시켜 골반이 기울어지게 만든다는 분석이다. 이는 또한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어, 자폐 아동들이 서거나 걸을 때 어색하게 몸을 보정하도록 만든다. ‘오리 엉덩이’ 두드러져…3D 분석일본과 이탈리아의 연구팀은 별도 연구를 통해 기울어진 골반과 관련된 자세 변화가 학령기 아동, 특히 8~10세 사이에 걷는 패턴에서 눈에 띄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혔다. 2018년 이탈리아 과학연구소 연구진은 자폐 아동이 ‘오리 엉덩이’ 모습으로 걷는 경우가 많다는 눈에 보이는 단서를 발견했다.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사이콜로지 저널에 실린 이들의 연구는 3D 동작 분석을 활용해 아이들이 가상현실 시뮬레이터의 러닝머신 위에서 걷는 모습을 촬영했다. 자폐증이 있는 아동과 없는 아동의 움직임을 비교한 것이다. 일반 학령기 아동과 비교했을 때, 자폐 아동은 걸을 때 발이 처음 땅에 닿는 순간 골반이 너무 앞으로 기울었고, 고관절에서 허벅지가 평소보다 더 앞으로 구부러졌으며, 발목 움직임이 적었다. 연구는 이런 신체적 변화가 자폐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자폐증이 근육과 균형,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으로 나타나는 징후나 부작용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ADHD 아동도 골반 4.5도 기울어 한편 이전 연구들은 자폐증과 동시에 나타나기 쉬운 ADHD와의 연관성도 발견했다. 많은 아동이 두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동시 발병률이 50~70%에 달했다. 2017년 일본 연구는 9~10세 남아 중 ADHD가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의 걷는 모습을 특수 카메라로 자세히 측정해 비교했다. 연구진은 ADHD 남아들이 평균 4.5도 정도 골반이 더 앞으로 기울어져 있고 걸음이 더 빨랐으며, 이런 기울기가 과잉행동 및 충동 증상과 강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자세와 걸음걸이가 자폐 증상을 직접 악화시킨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골반이 앞으로 기울면 허리나 엉덩이 통증이 생기고, 이 때문에 자폐 아동이 더 짜증을 내거나 감각 과부하를 느끼고 일상생활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유튜브·인스타로 하루 2시간 훌쩍… 불붙은 ‘10대 SNS 규제’

    유튜브·인스타로 하루 2시간 훌쩍… 불붙은 ‘10대 SNS 규제’

    하루 평균 1시간 38분 유튜브 시청인스타 49분·X 36분·틱톡 30분 순복수 플랫폼 사용 땐 중독성 심각 호주·덴마크·프랑스 등 규제 확대 “청소년에게도 SNS 악영향 알려야” 호주가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에게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금지한 가운데 우리나라 10대 청소년들도 매일 평균 90분 이상 유튜브를 시청하고 50분씩 인스타그램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의 SNS 사용을 규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사회적 논의 과정 및 정부 입장에 이목이 쏠린다. 21일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0대 이하 아동·청소년의 한 달 평균 유튜브 시청 시간은 약 3만 2652분, 하루 평균 약 98분이었다. 두 번째로 이용이 많은 SNS는 인스타그램으로 월평균 이용 시간은 1만 6234분, 하루 평균은 약 49분이었다. 이어 X(옛 트위터)가 1만 1956분(하루 평균 36분), 틱톡 9833분(30분), 카카오톡 5996분(18분) 등이었다. 국내 청소년 중 과반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두 플랫폼을 모두 사용하는 청소년은 하루 평균 147분(2시간 27분)을 SNS에 소비하는 셈이다. 우리은행의 ‘청소년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만 14~18세 3729명 중 유튜브 이용자 비율은 85.7%, 인스타그램은 80.0%였다. 세계 각국은 ‘청소년 SNS 규제 정책’을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건 호주처럼 특정 연령을 기준으로 SNS 계정 소유 자체를 금지하는 방식이다. 뉴질랜드에서도 SNS 기업이 16세 미만 사용자의 계정 생성을 차단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돼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가 지지한 바 있다. 덴마크 정부는 15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SNS 이용 금지 계획을 내놨고, 말레이시아도 내년부터 16세 미만의 SNS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15세 혹은 16세 이상을 SNS 접근 가능 기준으로 삼고, 모든 SNS에 이용자 연령 확인을 의무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독일에서는 13세에서 16세 사이의 청소년은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SNS를 사용할 수 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법정 대리인의 동의 권한 강화 등 다각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혀, 정부도 곧 관련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정부는 특정 연령 미만 청소년의 SNS 계정 소유 봉쇄, SNS 연령 확인 제도 도입, 부모 동의 강화 방안 등 세계 각국의 대책을 놓고 사회적 논의를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SNS는 콘텐츠를 보고 스스로 고민할 시간을 주지 않고 ‘즉각 반응’을 하게 만들어 중독성을 높이고 심각할 경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연령 규제는 물론 (청소년들이) 성인 계정을 이용해 규제를 피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고 아동·청소년에게 왜 SNS가 악영향을 미치는지 근본적인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ADHD 치료제가 ‘공부 잘 하는 약’?…무분별 처방에 식약처 과부하

    ADHD 치료제가 ‘공부 잘 하는 약’?…무분별 처방에 식약처 과부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의료용 마약류 처방량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의료용 마약류 처방량은 올해 7000만정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이하 의료용 마약류 처방량은 6729만정으로 집계됐다. 2020년 3595만정에 비해 1.9배 많은 양이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6월까지 3548만정이 처방됐다. 이 흐름이라면 올해 7000만정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처방 환자 수는 2020년 약 55만 6000명에서 지난해 61만 4000명으로 1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처방량은 69.2% 늘었다. 처방량이 급격히 증가한 의료용 마약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치료제는 식약처가 지정한 향정신성 마약류 의약품으로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각성제다. 일부에선 이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져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분별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처방량이 2020년 1884만정에서 지난해 4560만정으로 142.1% 급증한 배경 중 하나다. 올해 1~6월에도 2551만정이 처방됐다. 식약처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마약류 불법 유통 모니터링 건수를 보면 2020년 3506건에서 지난해 4만 9786건으로 14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9월까지 3만6865건이 적발돼 지난해 수치를 웃돌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기존 마약류에 더불어 화학적 구조를 일부 변경한 신종 마약류의 등장도 이런 증가 추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의사가 처방하지 않은 의료용 마약류를 포함한 불법 마약 거래가 온라인상에서 성행하는데도 이를 모니터링하는 식약처 담당자가 13명에 그친다는 점이다. 장 의원은 “식약처는 ‘AI캅스’ 등 온라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타 부처보다 빠르게 개발해 운영하고 있지만 운영 인력과 예산은 큰 병동이 없는 상황”이라며 “마약류 대책은 범부처 협력체계와 신속 대응이 관건인 만큼 수사에서 추적·분석·단속·치료·예방에 이르는 한국형 마약 대책 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수능 앞두고 ‘집중력 약’ 샀는데…식약처 “마약류입니다” 단속 시작

    수능 앞두고 ‘집중력 약’ 샀는데…식약처 “마약류입니다” 단속 시작

    다음 달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한 달여 앞두고 수험생들이 ‘집중력 향상’을 목적으로 찾는 일부 약품에 대해 당국이 “마약류 성분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식의약품 온라인 부당광고 및 불법판매에 대해 특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다. 이번 점검은 온라인 쇼핑몰,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 심리를 악용해 식품을 부당광고하거나 의약품을 불법 판매하는 행위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함이라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품 광고는 ‘기억력 개선’ ‘집중력 향상’ ‘긴장 완화’ ‘두뇌 건강’ ‘수험생 영양제’ 등 과장된 표현을 쓴 사례가 점검 대상이다.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기능성을 내세운 허위 광고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의약품 광고는 온라인 판매가 금지됐음에도 메틸페니데이트 제품을 ‘집중력을 올려주는 약’ 등의 표현으로 유통·판매하는 게시물을 단속한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주로 쓰이는 전문의약품이다. 중추신경계 흥분 효과를 지닌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지만, 매년 수능을 앞둔 청소년에 대한 처방이 증가세라 의료계의 우려가 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이 담긴 치료제를 처방받은 아동·청소년(5~19세)은 8월까지 11만 1843명이다. 지난해 1년간 10만 8825명이었던 인원을 벌써 넘긴 것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식품 부당광고 게시물 83건과 의약품 불법유통·판매 광고 게시물 711건을 적발해 조치했다. 이들 사례는 대체로 ‘기억력 개선’ 등 거짓 효과를 앞세우거나 메틸페니데이트와 같은 전문의약품을 불법 판매한 경우다. 식약처는 “특정 시기에 국민 관심이 높은 식의약품의 부당광고·불법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점검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 자폐 스펙트럼 장애도 유전학적으로 다르다 [달콤한 사이언스]

    자폐 스펙트럼 장애도 유전학적으로 다르다 [달콤한 사이언스]

    얼마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태아의 자폐 위험을 높인다고 뜬금없이 발언해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비판받았다. 핵심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어느 하나의 요소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폐 발생뿐만 아니라 자폐의 형태와 발현, 진단 시기도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이탈리아, 노르웨이, 미국, 호주, 프랑스 8개국 공동 연구팀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진단되는 나이가 자폐인의 기저 생물학적, 발달적으로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웰컴 생어 연구소, 런던 버크벡대, 옥스퍼드대, 서리대, 브리스톨대, 덴마크 아르후스대, 네덜란드 막스 플랑크 심리언어학 연구소, 라드바우드대, 이탈리아 토르 브레가타 로마대, 노르웨이 로비센버그 디아코날 병원, 국립 공중 보건학 연구소, 오슬로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MIT-하버드 브로드대, 호주 퀸즐랜드대,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심리학자, 정신의학자 등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0월 2일 자에 실렸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하나의 신경 발달 상태 안에 매우 다양한 차이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지만, 이런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는 방법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사회·인구학적 요인이 진단 시기와 연관된다는 점은 잘 알려졌지만, 유전 역할은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불안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등 다른 신경정신질환과 함께 성인기에 늦게 진단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이런 차이를 이해하는 일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연구팀은 표본 규모가 89명에서 188명까지 다양한 4개의 출생 코호트에서 수집한 행동 자료와 두 개의 대규모 연구 유전 자료를 사용해 유전자와 자폐 진단과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유전 변이가 자폐 진단 나이 변이 중 11%가량을 설명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유전적 프로파일을 지닌 두 집단을 확인했는데, 하나는 불안, 과잉행동,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 같은 사회·의사소통 곤란이 이르게 나타나지만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집단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어려움이 청소년기에 증가하는 집단이다. 평균적으로 아동기 후반 이후에 진단된 사람들은 아동기 초기에 진단된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상태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런 집단 간 유전적 차이가 하나의 상태 내부에서의 차이보다는 정신질환들 사이에서 관찰되는 차이와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바룬 워리어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신경 발달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서로 다른 나이대에 진단되는 자폐가 구별되는 발달 경로를 반영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다양한 상태 내부의 변이를 이해하는 더 명확한 방식을 제공한다”며 “자폐 스펙트럼 장애 발현과 발견 시기가 다른 것은 서로 다른 발달적·유전적 패턴과 이와 함께 나타나는 정신 건강 상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타이레놀, 태아 자폐 위험 높여”… 트럼프 한마디에 의학계 ‘발칵’

    “타이레놀, 태아 자폐 위험 높여”… 트럼프 한마디에 의학계 ‘발칵’

    임신 중 가능한 유일 진통제인데… 美, 타이레놀 복용 제한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부들이 널리 복용하는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이 태아의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해 의학계가 발칵 뒤집혔다. 임신부에게 허용된 사실상 유일한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이 제한되면 대체 약이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을 수 없는 고열일 때만 쓰라”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고열을 방치하면 태아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타이레놀을 아동 자폐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식품의약국(FDA)에 복용 제한 지침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FDA는 라벨에 ‘임신부 복용 시 자폐 위험 증가 가능성’ 문구를 추가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을 수 없고 견딜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복용해야 하겠지만 조금만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1세기 생명공학 발달과 맞물려 자폐증 유병률이 약 400% 늘었다는 미 보건당국의 통계를 제시하면서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 아기에게도 주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쿠바에는 그것(타이레놀)이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매우 비싸고, 그들은 그것을 살 돈이 없기 때문”이라며 “듣기로는 그들에게는 본질적으로 자폐가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임신부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수십년간 안전하다던 약을 왜 갑자기 문제 삼느냐”는 의문이 다수였다. 의학계는 통념을 뒤흔든 트럼프의 주장에 반발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중에도 안전하다”고 밝혔고, 미국 정신의학회도 “자폐는 복합적 원인을 가진 질환으로 소수 연구만으로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FDA가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일부 연구에서 자폐증과의 관련성이 제기되긴 했지만 근거는 불충분하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소는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자주 복용한 산모의 아이가 언어 발달 지표가 다소 낮게 나타났다고 보고했으나 연구진 스스로 복용량 정보의 한계를 인정했다. 출생아 248만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진도 “신경발달장애 위험을 높인다는 근거는 없으며 일부 결과는 가족력 등 교란 요인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FDA는 “최근 몇 년간 임신부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녀의 자폐·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발병 위험 증가가 관련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면서도 “다만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고 반대 연구도 있다”고 인정했다. 강병수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장기간 고용량 사용 시 신경·행동 관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하지만 인과관계가 아직 명확히 확립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타이레놀이 사실상 임신부가 복용할 수 있는 유일한 해열제라는 점에서 파장을 우려했다. 김동석 산부인과 전문의는 “아스피린은 출혈 위험이 커 임신부에게 쓸 수 없다. 타이레놀이 금지되면 대체 약물이 없어 현장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박선화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초기에는 세포 분화가 활발한데 이때 열이 가해지면 단백이 변성될 수 있다. 임신 초기 고열 자체가 태아 발달에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부터 백신 안전성을 의심하며 불신 논란을 키워 왔다. 2기 행정부에서는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했고, 케네디 장관은 자폐증 급증과 백신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타이레놀을 지목했지만 결국 자폐 원인으로 백신을 다시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들이 12세가 될 때까지 B형간염 백신을 맞으면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문제는 이런 행보가 다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백신 불신 확산으로 미국에서는 올해 홍역 환자가 1400명을 넘었고, 그중 90% 이상이 백신 미접종자였다.
  • 타이레놀, 그래서 먹을까 말까?…트럼프 주장에 나온 반론 들어보니 [핫이슈]

    타이레놀, 그래서 먹을까 말까?…트럼프 주장에 나온 반론 들어보니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서 널리 복용되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정조준하며 논란이 가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식품의약국(FDA)을 통해 이를 의사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FDA)은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며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열 등”이라고 말했다. 타이레놀의 핵심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증이나 발열 증상을 보이는 임신부에게 처방되어 온 약물이다. ‘애드빌’로 알려진 이부프로펜 계열이나 나프록센 계열의 진통제는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이유로 임신부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단순히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어서 더욱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레놀과 자폐아 출산과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근거로 쿠바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쿠바에는 그것(타이레놀)이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매우 비싸고, 그들은 그것을 살 돈이 없기 때문”이라며 “듣기로는 그들에게는 본질적으로 자폐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 대비 자폐증 유병률이 약 400% 늘었다는 미 보건당국의 통계를 제시하면서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 아기에게도 주지 말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중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는 발언을 수십 차례나 반복하며 강조했다. “트럼프 주장 근거 빈약” 반박도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FDA 등 미국 보건 당국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FDA는 이날 마틴 마카리 국장 명의 공지문에서 “최근 몇 년간임신부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녀의 자폐증 및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신경학적 질환 발병 위험 증가가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증거가 누적됐다”고 밝혔다. 다만 “명확히 하자면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은 다수의 연구에서 기술됐지만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으며 과학 문헌에는 반대 연구 결과도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 연관성은 지속되는 과학 논쟁 분야이며, 임신부와 영유아의 대부분 단기 발열은 약물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임상의는 임상 결정에서 이를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산부인과학회(ACOG)도 타이레놀이 임신부에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ACOG는 성명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중 통증 완화에 여전히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밝혔다. 타이레놀 제조사, 현재 소송 폭증 대비 중가장 큰 타격을 받은 타이레놀 제조사는 자폐증과 타이레놀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는 이날 성명에서 “독립적이고 신뢰할만한 과학적 연구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우리는 이와 반대되는 어떠한 주장에도 강력하게 동의하지 않으며 이러한 주장이 임신부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신 기간 중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부에게 가장 안전한 진통제”라며 “복용하지 않으면 열을 치료하지 못해 유산, 자폐증, 선천적 기형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켄뷰는 타이레놀을 먹지 말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소송 폭증에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시민들이 자폐아 출산의 책임을 켄뷰 측에 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주장은 앞으로 임신 중 복용 탓에 자녀의 자폐증이 유발됐다는 신규 소송 수천 건을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 아세트아미노펜이 신경 발달 장애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소송에서 패소한 원고 측 변호사들에게 새로운 근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인구의 1%’ 평생 성관계 없는 무성애자, 특징 알아보니…예상 밖 결과

    ‘인구의 1%’ 평생 성관계 없는 무성애자, 특징 알아보니…예상 밖 결과

    네덜란드와 호주 연구팀이 평생 성관계를 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이들이 전체 인구의 약 1%를 차지하며, 유전적 요인이 15%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성관계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교육 수준이 높고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며, 남성의 경우 여성 인구가 적은 지역에 거주하는 경향을 보였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교 의료센터와 호주 QIMR 베르그호퍼 의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지난 16일 국제 학술지 PNAS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39~73세 영국인 약 40만명과 18~89세 호주인 약 1만 3500명을 대상으로 평생 성관계를 하지 않은 사람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남녀 모두 전체 1%가 평생 성관계 경험 없어”조사 결과 남녀 모두에서 약 1%가 평생 성관계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을 ‘무성애자’와 ‘비자발적 독신자’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성애자는 성적 욕구 자체가 없는 사람들이고, 비자발적 독신자는 성적 욕구는 있지만 적절한 파트너를 찾지 못한 경우다. 연구진이 참가자들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전적 요인이 성관계 경험 여부의 차이를 15% 정도 설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큰 영향을 미치는 단일 유전자는 발견되지 않았고, 여러 유전자가 각각 작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 유전적 상관관계는 0.56으로, 성관계 경험과 관련된 유전적 특성이 성별에 관계없이 어느 정도 공통적임을 시사했다. “높은 교육 수준, 술·담배 덜해…행복감은 낮아”성관계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을 보였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았고, 술을 덜 마시고 담배도 덜 피웠다. 반면 신경질적이고 외로움을 많이 느끼며 행복감이 낮았다. 또한 친구나 가족의 방문이 적고, 마음을 털어놓을 상대가 없으며, 삶이 의미 있다고 여기지 않는 경향도 강했다. 이는 성관계와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성관계 경험이 없는 남성들은 악력과 팔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상체 근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여성에게서는 이런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역적 특성도 중요한 요인으로 드러났다. 성관계 경험이 없는 남성들은 여성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 거주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남녀 모두에서 소득 불평등이 심한 지역에 거주할 확률이 높았다. “성관계와 불행 간 인과관계 구분 어려워”유전자 분석을 통해 성관계 경험 부족과 다른 특성들 간의 관계도 밝혀졌다. 교육 수준뿐만 아니라 측정된 지능과도 강한 유전적 상관관계를 보였고, 높은 소득 및 사회경제적 지위와도 연결돼 있었다. 성관계 미경험자들이 사회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적·경제적 측면에서는 유리한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성관계 미경험은 내향성, 자폐 스펙트럼 장애, 거식증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이런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성관계 경험이 없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반면 약물 및 알코올 장애, 우울증, 불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는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즉 성관계 미경험자들에게서 이런 정신건강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은 오히려 낮았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관계 경험이 없는 것이 불행을 야기하는지, 아니면 불행한 감정 때문에 파트너 찾기가 어려운지 인과관계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참가자들이 성관계 경험 여부만 보고했을 뿐 성적 욕구가 있었는지는 알려주지 않아, 자발적 무성애자와 비자발적 독신자를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성관계 미경험에 대한 이해를 크게 향상시켰지만, 욕구와 성애에 대한 더 세밀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성관계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가치 판단을 해서는 안 되며, 단지 더 깊은 이해를 위해 연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 청소년 체육인 대상 마약·도핑 방지 교육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 하반기부터 전국 청소년 체육인을 대상으로 마약 예방과 도핑 방지 교육을 실시한다. 최근 일부 유명 선수의 불법 약물 투약과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사례가 잇따르자 건강한 스포츠 환경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식약처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협력해 태릉·진천선수촌, 각 지역 훈련센터, 체육계 중·고등학교 등을 직접 찾아가는 ‘마약·도핑 예방 체험형 교육’을 약 70회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교육 대상은 체육계 청소년과 꿈나무 선수 등 약 3000명이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강의 형식을 넘어 참여형 체험 콘텐츠를 통해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마약·도핑 예방 전문 강사의 설명과 함께 부작용 고글 체험, 금지 약물 빙고 달리기, 윷놀이 예방 퀴즈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됐다. 체육 분야 청소년 관련 기관이라면 어디서든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쇼트트랙 김아랑, 체조 김나라 선수와 협업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교육 영상도 제작했다. 식약처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도핑 약물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나 각성제처럼 마약류 성분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며 선수들의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유명 여배우, ADHD 고백…“작품 들어왔는데 도망쳤다”

    유명 여배우, ADHD 고백…“작품 들어왔는데 도망쳤다”

    배우 김지호(50)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24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백지연의 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에 출연한 김지호는 “자전거 타고 달리다가 힘들면 그늘에서 책 보고 쉰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ADHD라서 뭐 하나를 오래 진득하게 못 한다”라고 털어놨다. 백지연이 “왜 요즘에 드라마 안 하냐”고 묻자 김지호는 “어린 나이에 갑자기 데뷔하게 됐는데 연극영화과를 나오지도 않고 끼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연기에 대한 열정만 있었어도 일이 많이 들어왔을 때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했을 텐데 그런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현장에서 얼어버렸다”며 “혼자서 창피해하고 작아졌다”고 덧붙였다. 김지호는 “사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도 작품이 들어왔는데 ‘또 해내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도망쳤다”고 밝혔다. 이에 백지연은 “틀면 나왔었는데 한동안 굉장히 안 보였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지호는 “중간에 몇 번 드라마를 시도했었다”며 “또다시 저한테 실망했다. 끝까지 물고 가는 지구력이 없고 ‘얼른 끝내고 집으로 도망쳐야지’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냐”는 질문에 김지호는 “아쉽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지금의 상태라면 그때 작품을 했을 것 같다”며 “요가와 명상을 하고 나이가 들면서 이제야 ‘누구나 처음은 있는데 못하면 어때’ 하는 용기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백지연이 “그럼 이제는 엄마 역할을 해야 하나?”라고 묻자 김지호는 “뭘 하고 싶은데 역할이 안 들어온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왜 작품이 안 들어오나 했는데 경기가 안 좋아서 시장이 굳어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이름은 알려졌지만, 공백도 길고 보여준 게 그다지 많지 않다”며 “또래 배우들이 워낙 잘하는 분들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1994년 가수 신승훈의 뮤직비디오 ‘그 후로 오랫동안’으로 데뷔한 김지호는 드라마 ‘사랑의 인사’, ‘TV시티’, ‘8월의 신부’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는 2001년 배우 김호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 조세호, ADHD 검사 결과 공개…정신과 의사도 놀란 이유는

    조세호, ADHD 검사 결과 공개…정신과 의사도 놀란 이유는

    개그맨 조세호가 성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검사를 받았다. 지난 23일 조세호의 유튜브 채널에는 ‘네 자신을 알라…나는 진짜 ADHD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조세호는 “평소 주의가 산만하다. 성인 ADHD가 의심된다”라며 병원을 찾았다. 정신과 전문의 이광민은 “ADHD 증상은 집중력 저하, 과잉행동, 자제력이 떨어지고 충동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호는 “방금도 짧은 시간 사이에 많은 생각을 했다. 왜 저는 집중을 못 할까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광민은 “본인만 그런 게 아니다.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한다”며 “다만 진짜 ADHD는 제 얘기를 끝까지 안 듣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말 끝날 때까지 기다린 걸 보면 참을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조세호는 CAT(주의 집중력) 검사와 ADHD 자가 평가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조세호는 ADHD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광민은 “ADHD 증상의 심각도는 48점 만점에 30점으로 꽤 높지만 진단 결과 ADHD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ADHD 증상이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증상 심각도가 높게 나온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조세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근데 왜 이렇게 주의 산만하냐”고 물었다. 이광민은 “집중력 검사 결과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며 “다 정상”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제력 있고 집중도 잘하고 복잡한 문항도 거의 다 맞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저도 아침에 일어나서 검사를 해봤는데 나보다 조세호 결과가 좋다”고 덧붙였다. 이광민은 “일상생활에서 자기관리나 마음 관리를 못 한다고 갑자기 ADHD가 생기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조세호가 “성인이 되고 나서 ADHD가 생길 수는 없냐”고 묻자 이광민은 “없다. ADHD는 발달장애로 어릴 때부터 계속 있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꼭 당부하고 싶었던 말”이라며 “요즘 ADHD가 남발되고 있다. 어른이 돼서 갑자기 집중력이 떨어지고 ADHD 증상이 생기면 불안이나 우울 같은 다른 문제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ADHD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대 이상에서 ADHD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19년 1만8105명에서 2023년 8만9664명으로 늘었다. 성인 ADHD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2차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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