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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대통령 지지율 38% 또 최저치…‘부동산·인사’에 40대서 10%p↓[한국갤럽]

    李 대통령 지지율 38% 또 최저치…‘부동산·인사’에 40대서 10%p↓[한국갤럽]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38%로 전주 조사 대비 2%p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51%로 지난주와 같았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9%)가 가장 많았으며 ‘경제·민생’(13%), ‘전반적으로 잘한다’(6%), ‘소통’·‘직무능력·유능함’(이상 5%), ‘부동산 정책’·‘열심히 한다·노력한다’(이상 4%)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4%)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인사’(16%), ‘경제·민생’(10%),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 문제 언급이 더 늘었다”며 “인사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 인선 파장을 짐작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또 부동산 문제는 7월 넷째 주부터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고 짚었다. 지역별로는 서울(29%)에서 국정 지지도가 9% 하락했으며 전남광주·전북(60%)에서도 7%p 하락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38%)과 부산·울산·경남(35%)에서는 각각 3%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10%p 급락한 45%로 집계됐다. 70대 이상(31%)에서는 6%p, 50대(45%)에서 4%p, 60대(36%)에서 1%p 각각 하락했다. 반면 18~29세(31%)와 30대(35%)는 각각 6%p, 4%p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8%, 국민의힘이 29%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와 같았으며 국민의힘은 1%p 하락했다. 개혁신당은 3%, 조국혁신당·진보당은 각각 2%, 무당층은 26%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6.7%, 응답률은 9.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위고비 열풍 속, 수술 효과 재확인”…병원 9곳 비만대사수술 환자 평균 체중 26.8% 뚝

    “위고비 열풍 속, 수술 효과 재확인”…병원 9곳 비만대사수술 환자 평균 체중 26.8% 뚝

    최근 위고비, 마운자로 등 전 세계적인 비만치료제 열풍 속에서 적극적인 비만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최대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동반된 대사질환까지 크게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 최성일 교수팀(소화기외과)은 국내 9개 의료기관과 함께 비만대사수술 후 체중 변화, 대사질환 개선, 안전성 및 삶의 질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국제학술지 ‘Obesity Surgery’에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환자에게 장기적인 체중 감량과 비만 관련 대사질환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검증된 치료법이다. 하지만 비만 기준과 환자 특성은 인종 및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어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국내 9개 의료기관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 116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다기관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는 20세부터 65세 사이로, △체질량지수(BMI) 35kg/㎡ 이상 △BMI 30kg/㎡ 이상이면서 고혈압·이상지질혈증·제2형 당뇨병·수면무호흡증 등 비만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 △BMI 27.5kg/㎡ 이상이면서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 등 국내 비만대사수술 건강보험 적용 기준을 충족하는 이들이었다. 전체 환자의 평균 연령은 37.0세, 평균 BMI는 41.9kg/㎡였으며, 여성 비율이 71.6%로 높았다. 수술 방법은 위우회술 37명, 위소매절제술 79명으로 구성됐다. 모든 수술은 인증된 비만대사수술 전문의가 복강경으로 시행했으며 환자의 BMI, 동반질환 유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 위암 가족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수술 방식을 결정했다. 연구팀은 수술 후 최대 2년 동안 체중, BMI, 허리둘레 등의 신체 지표 변화를 비롯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의 개선 여부, 영양 상태 및 합병증 발생률을 면밀히 살폈다. 아울러 EQ-5D, IWQOL-Lite, OP-scale, BAROS 등 4가지 공신력 있는 평가 도구를 활용해 수술 전후 삶의 질 변화까지 다각도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체중과 BMI는 수술 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전체 체중감소율은 수술 1년 후 26.8%, 1년 6개월 후 27.5%를 기록했으며 추적 관찰이 가능했던 환자군에서는 수술 2년 후에도 24.7%의 높은 감소율을 유지했다. 특히 위우회술과 위소매절제술 두 수술 방법 사이에서 추적 기간 동안 체중 감소 효과의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한국인 비만 환자에게 비만대사수술이 장기적이고 강력한 체중 감량 수단임을 명백히 입증한 결과다.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비만에 동반되던 치명적인 대사질환들도 극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수술 1년 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80.7%가 당뇨병 약물 치료를 완전히 중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고혈압 환자의 50.0%, 고지혈증 환자의 49.0% 역시 관련 약물을 끊었다. 이러한 대사질환 개선 효과는 2년 차 추적 관찰에서도 꾸준히 이어졌다. 미국당뇨병학회(ADA) 기준에 따른 당뇨병 완전관해 분석에서도 빠른 회복 양상을 보였다. 완전관해율은 수술 12주 후 56%, 24주와 48주 후에는 각각 69%로 뛰어올랐으며, 이후에도 70% 이상의 높은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수술 방법을 무작위로 배정하지 않은 한계가 있어 두 수술법 간의 당뇨병 개선 효과를 직접 비교하는 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만대사수술은 신체적 건강 회복에 그치지 않고 정신적·사회적 삶의 질까지 끌어올렸다. 수술 후 삶의 질은 수술 단 1개월 만에 개선되기 시작해 추적 기간 내내 지속됐다. 특히 비만 특화 삶의 질 평가에서는 신체 기능, 사회적 활동에서의 어려움 해소, 자존감 영역에서 두드러진 향상이 관찰됐다. 흥미롭게도 수술 1년 후 전체 체중의 20% 이상을 감량한 환자들은 20% 미만으로 감량한 환자들에 비해 자존감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높았다. 가장 우려되는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연구 기간 동안 사망 환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수술 후 30일 이내 발생한 조기 합병증은 1명(0.9%), 후기 합병증은 11명(9.5%)에 그쳤으며, 재수술이나 시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클라비엔-딘도(Clavien-Dindo) 3등급 이상의 중증 합병증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을 확고히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다수의 전문 의료기관이 참여해 환자를 전향적으로 추적하고, 체중 감량부터 대사질환, 안전성, 환자가 체감하는 삶의 질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 다만 전체 연구 대상이 116명으로 비교적 적고, 장기 추적 과정에서 일부 탈락자가 발생했다는 한계가 있어 향후 더 큰 규모의 장기 추적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성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 고도비만 환자에게 비만대사수술이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대사질환 극복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이뤄내는 강력한 치료법임을 확인했다”면서 “비만대사수술은 환자의 비만 정도, 동반질환, 개인별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뿐만 아니라 수술 후 철저한 영양 관리와 올바른 생활습관 개선, 그리고 평생에 걸친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 “주식 빼서 여기 넣자” 20조 몰리더니 주가도 터졌다 [나만없어]

    “주식 빼서 여기 넣자” 20조 몰리더니 주가도 터졌다 [나만없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차례 연속 인상한 데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자 증시에서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 대장주’ KB금융은 장중 6% 넘게 올라 18만원 고지에 올랐다. KB금융은 증시가 급락하던 지난 7월 중순 18만원대 중반까지 치솟은 뒤 ‘삼전닉스’가 반등하자 상승분을 반납했지만, 최근 미국발 ‘금리 발작’에 증시가 출렁이는 사이 홀로 ‘빨간불’을 켜고 있다. 신한지주(3.85%), 하나금융지주(4.00%), JB금융지주(3.44%), BNK금융지주(4.03%) 등 주요 금융주들도 일제히 강세다. 금융주의 강세에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이자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 재차 0.25%포인트 올리며 이례적으로 2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했다. 또 중동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82%까지 치솟아 3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잭슨홀 회의)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물가 관련 지표들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60%로 보고 있다. 금리 상승이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와 성장주를 억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고금리 시대에 은행주가 일종의 방어주로 주목받으며 자금이 쏠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증시 급락과 금리 인상이 맞물리며 시중은행은 ‘머니무브’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총 1005조 2319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0조 2920억원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시중은행이 앞다투어 최고금리가 연 3.6%를 넘는 고금리 예금 상품을 내놓으며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몰린 결과다. 최정욱 하나금융 연구원은 “이달 중순 FOMC 회의까지는 금리 인상 기대 심리가 지속될 것이고, 이는 은행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이건 경제도 아냐, ‘광전사’ 모드” 푸틴 특사 입에서 나온 소리…러 성장률 고작 0.4% [권윤희의 월드뷰]

    “이건 경제도 아냐, ‘광전사’ 모드” 푸틴 특사 입에서 나온 소리…러 성장률 고작 0.4%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러시아는 낮은 국가채무를 바탕으로 군사비를 더 조달할 수 있지만, 전쟁 초기처럼 국방 발주를 늘리는 것만으로 높은 경제성장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워졌다. ● 유휴 노동력과 설비가 줄어든 상황에서 군수생산을 더 확대하면 민간기업과 사람·설비·자본을 놓고 경쟁하고, 증세와 고금리는 민간기업의 투자와 채용 여력을 더 줄인다. ● 티토프 특별대표가 군사경제와 민간경제의 ‘비율’을 강조하며 경제 전체의 군수화를 ‘광전사 모드’라고 경고한 것도 전쟁을 떠받칠 민간 생산기반까지 약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건 경제라고 할 수도 없다. 일종의 ‘광전사 모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현직 특별대표가 러시아 경제 전체를 군산복합체와 전쟁 수행에 맞추는 방식은 “극히 제한된 기간”밖에 유지할 수 없다고 공개 경고했다. 러시아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0.4%까지 낮춘 가운데 군수생산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민간기업의 세금과 자금조달 부담은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러시아 RBC 등에 따르면 보리스 티토프 국제기구·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담당 대통령 특별대표는 동방경제포럼을 앞두고 RBC와의 인터뷰에서 군수부문과 민간경제의 균형을 강조하며 이같이 경고했다. 티토프 특별대표는 “군사경제와 민간경제는 언제나 공존해왔고 군산복합체에서 유용한 기술도 많이 탄생했다”며 “중요한 것은 그 비율”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전체를 전쟁에 동원하는 방식을 북유럽 신화 속 광전사에 빗대 “이건 경제라고 할 수도 없고 일종의 ‘버서커(광전사) 모드’”라며 “극히 제한된 시간 동안만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안보에 예산 38%…민간기업 세금·금융비용 증가러시아 경제는 전쟁 초기 대규모 국방 발주와 재정지출을 앞세워 고성장했다. 가동 여력이 있던 설비와 유휴 노동력이 군수생산으로 이동하면서 생산과 임금, 소비가 함께 늘었다. 국내총생산(GDP)은 2023년 4.1%, 2024년 4.9%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성장률은 1.0%로 떨어졌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5월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1.3%에서 0.4%로 낮췄고 2027년 전망도 2.8%에서 1.4%로 내렸다. 군수부문과 나머지 제조업의 격차도 벌어졌다. 핀란드 중앙은행 신흥경제연구소(BOFIT)가 러시아 연방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쟁 수행과 연계된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약 20% 늘었지만 나머지 제조업은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1~4월 제조업 전체 생산도 전년 동기보다 0.3% 늘었고 제조업 매출의 56%를 차지하는 19개 주요 업종에서는 생산이 감소했다. 전쟁 초기와 달리 지금은 군수생산에 새로 투입할 노동력과 설비의 여유도 줄었다. BOFIT는 노동시장에 유휴 인력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추가 재정지출의 성장 효과가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군수업체가 생산을 더 늘리려면 민간기업과 같은 노동력과 설비, 자본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전쟁비 더 댈 수 있지만…14% 고금리가 민간투자 압박러시아 정부는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군수생산을 유지하고 있다. 2026년 국가방위와 국가안보·법집행 예산을 합치면 16조 8406억 루블(약 265조원)로 연방예산 총지출의 약 38.2%다. 연방예산 100루블 가운데 약 38루블이 국방과 치안·안보 분야에 들어가는 셈이다. 세입 기반도 넓혔다. 올해 일반 부가가치세율을 20%에서 22%로 올리고 일부 중소사업자까지 부가가치세 과세대상에 편입했다. 그런데도 올해 상반기 연방예산 적자는 5조 7300억 루블(약 90조원)로 GDP의 2.5%에 달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1.7배다. 당장 전쟁비가 바닥나는 상황은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산한 올해 러시아의 일반정부 총부채는 GDP의 19.1%다. 누적 국가채무가 낮아 정부가 국내 차입을 늘려 군사비와 재정지출을 이어갈 여지는 남아 있다. “중요한 것은 비율”…군수 확대할수록 민간 생산기반 약화대신 그 비용은 민간경제로 번지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연 14%다. 예상보다 늘어난 정부 지출과 물가상승 압력 때문에 금리를 빠르게 내리지 못하고 있다. 높은 금리는 기업의 설비투자와 운영자금 조달비용을 끌어올린다. 중앙은행도 높은 세부담과 긴축적인 금융여건이 기업의 투자와 채용, 임금 인상 계획을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담은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앙은행은 2027년 평균 기준금리를 10.5~12.5%로 예상했다. BOFIT는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2027년과 2028년 각각 약 0.5%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군수부문에 투입된 설비와 생산물 상당 부분이 전쟁 수행에 사용돼 민간 생산능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도 지난달 경제 전체를 전쟁에 동원하자는 주장을 “쓸모없는 얘기”라고 일축하며 “평시 경제가 없으면 세금도, 국민소득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인 경제를 죽이는 것은 나라 전체를 죽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낮은 국가채무를 바탕으로 전쟁비를 더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군수생산을 더 늘리려면 이제 남아 있는 유휴 설비와 노동력을 쓰는 것이 아니라 민간기업이 쓰던 사람과 자본을 가져와야 한다. 민간기업은 세금과 인건비, 금융비용을 더 부담하고 투자와 채용 여력은 줄어든다. 티토프가 강조한 군사경제와 민간경제의 ‘비율’도 이 지점에 닿아 있다. 군수부문의 비중을 계속 키우면 전쟁을 떠받칠 세수와 민간 생산기반까지 약해질 수 있다. 그가 경제 전체의 군수화를 “극히 제한된 기간”만 유지할 수 있는 ‘광전사 모드’라고 경고한 이유다.
  • 에스앤에스랩, 연세대학교 바이오헬스기술지주와 MOU 체결

    에스앤에스랩, 연세대학교 바이오헬스기술지주와 MOU 체결

    -세브란스에서 검증된 기술을 국내 최대 민간 공유실험실에서 키운다-교육부 승인 의료원 기반 특화 기술지주, 연세대학교 바이오헬스기술지주와 협력-세브란스 KOL 검증 바이오 창업기업, 민간 공유실험실 기반 ‘Clinic to Lab’ 성장 지원 민간 주도 공유실험실 중 국내 최대 규모인 총 850평의 실험 인프라를 운영하는 에스앤에스랩(대표이사 정일두)이 연세대학교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대표이사 송영구, 이하 연세대학교 바이오헬스기술지주)와 바이오헬스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31일 에스앤에스랩 구로 공유실험실에서 양 기관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세브란스 임상 현장에서 출발한 기술이 학교 밖으로 나와 성장하는 경로를 잇는 ‘Clinic to Lab(클리닉 투 랩)’ 구조다. 의료원 교수진이 임상 현장에서 확인한 미충족 수요를 바탕으로 기술을 만들면, 연세대학교 바이오헬스기술지주가 의료원 핵심 전문가(KOL) 검증과 임상·인허가 연계를, 에스앤에스랩이 실험 공간과 장비, 사업화·투자 연계를 맡아 시장까지 이어주는 방식이다. 연구실에서 병상으로 향하는 통상의 ‘벤치 투 베드사이드’와 반대로, 병상에서 발견한 문제를 민간 실험실로 가져와 제품으로 완성하는 역방향 구조다. 교원 창업기업이 학교 안 공간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이 제한적이어서, 투자를 받아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시점에 오히려 실험 공간을 잃는 공백이 있었다. 초기 바이오 창업기업의 상당수가 대학과 병원에서 출발하는 만큼, 에스앤에스랩의 공유실험실은 연세대학교 바이오헬스기술지주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실질적 성장 거점이 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 유망 기업과 기술의 공동 발굴, 추천, 육성 ▲연세대학교 바이오헬스기술지주 포트폴리오 기업과 교수 창업기업의 에스앤에스랩 연구공간, 실험 인프라 입주와 사업화 지원 ▲의료원 KOL 기술검증과 임상, 인허가 등 전문 네트워크 연계 ▲공동 보육, 액셀러레이팅, 오픈이노베이션, 산학연병 협력 프로그램 운영 ▲국내외 투자자 연계와 공동 투자, 투자조합 결성 협력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계 창업 지원 사업의 공동 추진, 글로벌 IR 등 해외 진출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연세대학교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는 연세대학교 의료원 교수진으로 구성된 질환별, 모달리티별 KOL 풀을 통해 기술의 타당성과 의료 현장 적합성을 검증한다. 여기에 의료원 임상시험센터와 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 인허가 컨설팅 자회사를 연계하고, 건강보험 수가와 약가 산정에 참여하는 교수진 네트워크까지 갖추고 있다. 규제 산업인 바이오헬스 기업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임상과 인허가 등의 관문을 의료원 인프라로 지원하는 것이다. 초기 바이오 투자에서 기술의 타당성 검증과 규제 대응이 핵심 과제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역량을 한곳에서 지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에스앤에스랩은 이렇게 검증된 기업이 학교와 병원 밖에서 처음 자리 잡는 성장 거점이 된다. 성수와 구로 850평 공유실험실과 70여 종 250여 대의 연구장비를 24시간 제공하고, LMO 신고와 폐기물 처리, 안전관리 등 실험실 운영을 대행해 창업 초기 기업이 시설 투자 대신 연구개발에 자금을 쓰도록 한다. 여기에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후속 투자 연계, 글로벌 VC 고비파트너스와의 협약으로 확보한 아세안 투자 네트워크까지 결합한다. 임상 현장의 검증을 거친 기술이 실험실 안에서 투자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만나는 구조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신촌의 의료원과 구로의 민간 실험실을 잇는 ‘서울 서남권 랩센트럴’ 구축의 출발점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홍릉 중심 동북권에 쏠린 서울 바이오 창업 인프라를 서남권으로 넓히는 구상으로, 서울시가 지난 6월 착수한 홍릉·마곡·구로(G밸리) 연계 ‘메가 바이오벨트’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가 초기창업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실험 공간과 기술검증, 임상·실증 지원을 한곳에서 해결하는 창업 인프라를 갖춘 지역은 드물다. 이번 협약은 발굴부터 실증, 투자 유치까지 잇는 창업 생태계 모델로, 공공의 지원 방향과 맞물려 민간 차원의 실질 협력이 먼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 기관은 이를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지역 바이오 창업 거점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정일두 에스앤에스랩 대표이사는 “여러 바이오 기업의 창업과 투자에 참여하면서 초기 기업들이 같은 장비를 각자 사들이느라 어렵게 받은 투자금을 실험실 구축에 먼저 쓰는 구조를 반복해서 봤고, 이를 바꾸자는 것이 에스앤에스랩의 출발점이었다”며 “이제 세브란스 임상 현장에서 검증된 기술이 시설 투자 없이 곧바로 우리 실험실에서 연구를 시작하고, 그 자리에서 투자와 아시아 시장을 만나는 ‘Clinic to Lab’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자본에 이어 임상 검증까지 실험실 안으로 들어온 만큼, 신촌과 구로를 잇는 서울 서남권의 랩센트럴을 연세대학교 바이오헬스기술지주와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송영구 연세대학교 바이오헬스기술지주 대표이사는 “초기 바이오 기업의 대부분은 대학과 병원에서 나오지만 교수 창업기업이 학교 안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이라며 “교수는 임상 현장을 지키고 회사는 전문 경영과 외부 인프라가 키워야 한다는 원칙 아래, 의료원의 검증 역량과 에스앤에스랩의 실험 인프라,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해 세브란스에서 시작된 기술이 세상 밖으로 나가는 길이 하나 더 열렸다”고 말했다.
  • ‘동학혁명’ 유족 723명, 年120만원 받는다… 지급액 2배로 늘어

    ‘동학혁명’ 유족 723명, 年120만원 받는다… 지급액 2배로 늘어

    전북, 전국 최초 동학혁명 ‘유족수당’ 지원올 사업비 8.6억…도내 1년 이상 거주해야 전북특별자치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유족에게 ‘유족수당’을 지급한다. 전북도는 25일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내에 1년 이상 거주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723명에게 1인당 연 12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금액은 애초 계획인 연 60만원에서 2배 늘어난 것이다. 올해 투입되는 사업비는 모두 8억 6800만원이다. 도는 지난해 12월 본예산에 549명분을 우선 반영한 데 이어 지난달 추경을 통해 대상 인원을 723명으로 늘렸다. 예산은 애초 3억 2900만원(본예산)에 5억 3900만원(추경)이 추가 확보돼 총 8억 6800만원으로 확정됐다. 도와 시군이 3대 7 비율로 분담한다. 전주시와 김제시, 고창군 등 일부 시군은 12월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급 대상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유족으로 결정·등록된 자녀와 손자녀, 증손자녀다.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도내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경우에 한한다. 유족들은 전주와 정읍, 임실, 익산, 부안 등에 거주 중이다. 신청 및 접수는 다음달 4일부터 22일까지 유족의 거주지 읍·면·동에서 진행된다. 시군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10월 중순까지 유족 여부를 확인한다. 그간 항일 의병 참여자들이 독립유공자로 예우받고 있는 것과 달리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은 현행 보훈 체계에 따른 국가적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합당한 예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됐다. 도는 이번 수당 지급이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후손에 대한 국가 차원의 합당한 예우를 촉구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3월 동학 지도자와 동학교도, 농민이 조선시대 봉건사회의 부정·부패 척결, 반외세 기치를 내걸고 일으킨 민중항쟁이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유족수당 지급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의 명예를 높이고 그 뜻을 후손에게 잇기 위한 뜻깊은 출발”이라며 “합당한 국가적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뱅봉 물결 따라 3만명 떼창…  셋이서 가득 채운 ‘BiiiG뱅’

    뱅봉 물결 따라 3만명 떼창…  셋이서 가득 채운 ‘BiiiG뱅’

    10대부터 30대까지 ‘VIP’ 팬덤 북적‘거짓말’·‘하루하루’ 등 히트곡 향연“88세까지 팔팔하게 공연하고 싶어” “저희가 8년 8개월 만에 공연하게 됐는데, 88세까지 팔팔하게 하고 싶습니다.” 2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이 말했다. 첫 곡 ‘판타스틱 베이비’의 전주와 함께 지드래곤·태양·대성이 모습을 드러내자 노란빛 뱅봉(빅뱅 응원봉) 물결과 함성이 스타디움을 뒤덮었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이 20주년을 맞아 연 월드투어 ‘XX: COSMOS(코스모스)’ 고양 마지막 공연 현장이었다. 공연 두 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대화역과 고양종합운동장 일대는 VIP(빅뱅 팬덤)로 북적였다. 관객의 연령과 국적 역시 빅뱅이 걸어온 20년만큼 다채로웠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VIP였다는 박아름(32)씨는 남편 김도연(34)씨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 박씨는 “부부가 모두 멤버십인데도 이번 예매는 이전 공연보다 훨씬 어려웠다”면서 “빅뱅을 다시 본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10대 팬들도 적지 않았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4 MAMA 어워즈’ 무대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된 것을 계기로 대성의 팬이 됐다는 대학생 김채은(19)씨는 “오래 활동했는데도 요즘 아이돌보다 트렌디하고,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좋다”며 “취소표와 추가 예매로 첫 공연과 마지막 공연을 모두 보게 됐다”고 했다. 고등학생 김가은(18)양은 “음악과 무대를 스스로 주도하는 모습이 지금 세대 아이돌과 다르다”며 “용돈을 열심히 모아 티케팅에 성공해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온 챈시(21)와 친구들은 뮤직비디오 속 지드래곤의 의상을 연상시키는 차림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그는 “빅뱅은 중국에서도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K팝 그룹”이라며 “지드래곤의 무대와 패션을 가장 기대해 의상도 특별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후 7시, 우주의 탄생을 연상시키는 영상이 전광판을 채운 뒤 ‘판타스틱 베이비’가 시작되자 스타디움은 단숨에 달아올랐다. 첫 소절부터 터져 나온 환호는 ‘붐 샤카라카’ 후렴에서 3만명의 합창으로 변모했다. 곡이 끝난 뒤 반주가 잦아들자 멤버들의 목소리에 덮였던 거대한 함성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빅뱅은 ‘투나잇’, ‘루저’, ‘이프 유’, ‘배배’, ‘하루하루’, ‘거짓말’ 등 20년의 시간을 관통한 히트곡을 잇달아 불렀다. 세 멤버의 솔로 무대도 각자의 색으로 채웠다. 대성은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코첼라 무대에서도 선보였던 ‘한도초과’와 ‘날 봐, 귀순’으로 축제 같은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태양은 최신 솔로곡 ‘BAD(배드)’의 강렬한 안무로 객석을 달궜다. 지드래곤은 털모자와 빨간 정장을 입은 채 여유로운 제스처로 무대를 누비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9일 발표한 신곡 ‘BiiiG(빅)’의 라이브 무대도 이번 월드투어에서 처음 공개됐다. 앙코르를 기다리는 객석에서는 “너를 사랑해, 너를 부르네. 너를 기억해, 너를 기다리네”라는 ‘천국’의 노랫말이 10여 차례 반복됐다. 빅뱅 데뷔 후 2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무대를 향한 동경을 담아 그들을 부르는 팬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그 시절 소녀들의 합창처럼 들렸다. 이날 공연에서만 라이브로 선보인 ‘꽃길’이 시작되자 노란 뱅봉의 물결은 다시 크게 출렁였다. 고양 공연을 마친 빅뱅은 미국 오클랜드·프랑스 파리·영국 런던·호주 시드니 등 세계 19개 도시에서 총 33회에 걸쳐 월드투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 100세 이상 노인 10년 새 3배↑…장수 비결은 ‘소식’

    100세 이상 노인 10년 새 3배↑…장수 비결은 ‘소식’

    우리나라 100세 이상 노인이 10년 전보다 3배 가까운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고령자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지만 증가율은 남성이 높았다. 고령자들은 장수 비결로 절제된 식생활을 꼽았다.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5 인구주택총조사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만 100세 이상 고령자는 8604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공표 조사인 2015년 3159명에 비해 5445명(172.4%) 증가했다. 10년 새 규모가 2.7배로 늘어난 셈이다. 최고령 응답자는 116세였다. 연평균 증가율은 10.5%로 2015년 11.5%에 비해 낮아졌지만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는 17.3명으로 2015년에 비해 10.9명 증가했다. 남성은 1428명(16.6%), 여성은 7176명(83.4%)으로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의 수)는 19.9였다. 다만 남성의 증가율이 눈에 띄었다. 10년 사이 여성의 증가율은 162.8%였지만 남성은 233.6%였다. 여성은 2.6배, 남성은 3.3배로 확대됐다는 의미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2052명(23.8%)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268명(14.7%), 경북 559명(6.5%) 등이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는 전남이 3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30.4명), 강원(28.6명) 순으로 집계됐다. 시설에 입소하지 않은 4280명의 특성을 별도로 조사한 결과 주거 형태는 단독주택(48.5%), 아파트(41.2%) 순으로 나타났다. 혼인 상태는 사별 비율이 92.8%였다. 남성 30.2%는 배우자가 살아 있었지만 여성은 0.7%만 생존했다. 100세 이상을 돌보는 사람은 자녀 및 그 배우자가 73.5%, 요양보호사·간병인 등 유료 수발자가 35.6%였다. 100세 이상 고령자들이 꼽은 장수 비결은 ‘소식 등 절제된 식생활’이 5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규칙적인 생활(44.5%), 유전적 요인(32.1%)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재가 고령자의 86.9%는 평생 담배를 피운 적이 없었고 79.6%는 술을 마신 적이 없었다. 음주와 흡연을 모두 한 적이 없는 고령자는 75.8%에 달했다.
  • ‘돈쭐’ 응원에 크래미 살았다…북태평양 뚫은 한성기업의 ‘수산보국’ [창업주의 비밀노트]

    ‘돈쭐’ 응원에 크래미 살았다…북태평양 뚫은 한성기업의 ‘수산보국’ [창업주의 비밀노트]

    최근 ‘애국 기업’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이 이른바 ‘돈쭐’을 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크래미’로 유명한 한성기업이 대표 사례입니다. 지난달 1일부터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을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올리면서 당시 주가가 4100원대까지 밀린 한성기업은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습니다. 그런데 한성기업이 그동안 UN 참전용사 음악회(영웅을 위한 음악회)에 25년째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애국 테마’로 분류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런 애국 기업을 사라지게 둘 수 없다’며 제품을 구매하고 응원하는 움직임이 번졌습니다. 한성기업 측은 “저희에게 ‘애국기업’이라는 과분한 호칭을 붙여주신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스스로를 애국기업으로 내세우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몸을 낮춥니다. 그러면서 “한성기업의 경영 철학은 거창한 ‘애국’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우리 가족과 우리 사회, 그리고 우리의 세상이 맛있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상폐위기서 건져낸 소비자들의 자발적 ‘돈쭐’연근해 고기잡이부터 시작…원양어업으로 확장‘맛있게 행복하게’를 회사의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한성기업은 1963년 설립된 수산 가공식품 전문 회사입니다. 먹거리가 부족하던 시절 경남 통영 출신의 임상필 창업주는 바다에서 새로운 길을 찾기로 했습니다. 마침 당시 정부에서도 원양어업을 비롯한 수산업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산학 협력을 통해 북태평양에서의 조업에 관한 연구 활동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임 창업주는 연근해어업 현장에서 직접 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가까운 바다만으로는 먹거리 수요를 맞추기 어려워 임 창업주의 시선은 점점 더 먼 바다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배 한 척 조달할 자본조차 부족한 시절이었습니다. 임 창업주는 1965년 새우트롤어업협동조합 자격으로 한일 민간어업협정 체결을 위한 민간 어업회담에 한국 측 전문위원으로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일본 어업협력자금을 활용해 연리 5.75%, 8년 상환 조건의 차관을 도입했고 일본 나가사키에서 약 1600t급 스턴 트롤선인 ‘한성 1호’를 건조했습니다. 한성(韓星)은 ‘한국의 별’, ‘한민족의 별’이라는 뜻입니다. 또 순우리말인 ‘한’은 크다는 뜻을 갖고 있어 원양어업에 나설 첫 배와 회사의 이름 ‘한성’에는 먼 바다에서 크게 빛나는 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태평양은 쉽게 넘볼 바다가 아니었습니다. 1966년 국내 한 수산기업이 90t급 어선을 포함한 선단을 꾸려 첫 조업에 나섰다가 빈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기상 및 어장 환경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했고 일본의 기항 불허 등이 원인이었습니다. 다음 해 8척으로 다시 출어했을 때는 알류샨 열도 인근 해상에서 폭풍우를 만나 어선 2척이 침몰하고 선원 29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북태평양 조업은 당시 험난하고 위험한 도전이었습니다. 위험에도 과감히 띄운 ‘한성 1호’…이후 명태 가공·수출까지품질·공급 신뢰로 위기 넘겨… ‘칠전팔기’ 새기며 사업 계발임 창업주는 이런 위험을 알면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어장을 구축하고 국내 수산업의 항로를 넓혀야 한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1969년 7월 28일 한성 1호는 북태평양 베링해를 향해 닻을 올렸고, 명태를 가득 싣고 부산항에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임 창업주는 명태를 잡아 오는 것만으로는 원양어업의 미래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먼바다에서 건져 올린 원물 상태의 수산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오면 가격이 폭락해 그 부담이 어민과 회사 모두에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공과 수출로 명태의 가치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그는 1972년 총 5억원을 투입해 울산 장생포에 대규모 냉동식품·필렛 가공공장을 세웠습니다. 하루 24t을 냉동하고 1500t을 저장할 수 있는 이 공장에서 연간 6000t의 명태 필렛을 생산하고 이 가운데 4000t을 수출해 240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잡아서 얼리던 북양 명태를 해외 소비자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필렛 제품으로 바꾸기로 한 결정으로 한성기업은 어획부터 가공, 냉동, 보관, 품질 검사, 수출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생산 체계를 국내 처음으로 갖추게 됐습니다. 해외 판로 개척은 신중했습니다. 먼저 호주에 시제품을 보내 제품과 시장성을 확인했는데, 현지에서 30t을 정식 주문했죠. 그러나 첫 수출 이후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1974년 오일쇼크로 호주 내수 경기가 침체하면서 수출한 명태 필렛의 판매 실적이 부진했고, 현지 시장에서 마켓 클레임이 생기는 등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이어졌습니다. 유가 인상은 원양어선 조업 원가를 높였고 수출 부진과 국제 어가 약세까지 겹치며 수산업계 전체가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임 창업주는 이러한 위기가 단기적인 실패로 끝나선 안 된다고 보고 더욱 중요한 계기로 삼아 제품의 규격과 선도, 가공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현지 거래처에 품질과 공급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설득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호주 시장과 거래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과거 동료들 “탁월한 기업가”…병세로 일찍 경영권 물려줘종합 식품기업 거듭났지만 ‘수산보국’ 뿌리는 지속몸소 가까운 바다부터 뛰어들어 조업해본 뒤 원양어업으로 길을 넓히고, 나아가 수산물의 수출까지 확장한 임 창업주는 현장의 인력들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출항을 앞둔 선원들이 가족과 헤어질 때 어떤 마음인지, 거친 파도 위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조업할 때의 각오, 공장에서 수산물을 제품으로 탈바꿈하는 고된 과정들을 모두 가까이서 지켜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와 공장이 회사에선 중요한 설비 자산이지만 그보다 배를 움직이는 선원과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땀과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고 전해집니다. 임 창업주와 함께 일한 김영수 전 상무이사는 한성기업 창사 30주년 회고담에서 “임 창업주는 한 가지 일을 도모하기 전에 백 번을 생각하고, 한번 시작하면 어떤 난관이 닥쳐도 끝까지 밀고 나아가는 정신력과 의지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자주 말씀하셨다”며 “사무실에 칠전팔기(七顚八起)와 미지산업계발(未知産業啓發)이라고 적힌 족자를 항상 옆에 두고 삶의 지표로 삼으셨다”고 전했습니다. 임 창업주와 동향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잘 알고 지냈다던 박기택 전 한성기업 고문은 “선견지명과 정확한 통찰력, 박력과 추진력, 실천력과 사교성까지 여러 방면에서 탁월한 기업가”라고 그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임 창업주의 도전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병세가 악화해 1975년 장남인 임우근 대표이사 회장에게 경영을 맡기게 됐습니다. 한성기업도 이제 수산물뿐 아니라 크래미, 젓갈, 육가공 등으로 영역을 넓혀 종합 식품 회사로 확장했습니다. 그러나 임 회장은 임 창업주가 강조한 국민의 식탁에 건강한 수산 단백질을 올려 나라에 보탬이 되자는 사명감을 담은 ‘수산보국’(水産報國)이라는 창업 이념을 지금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유가와 물류비, 기후변화, 인력난 등으로 갈수록 수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산 기업으로서의 뿌리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애국 테마주’로 꼽히게 된 UN 참전용사 음악회에 대해 한성기업에서는 “임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호국문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에 힘을 조금 보탠 것일 뿐 널리 내세울 일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다만 ‘맛있게, 행복하게’라는 회사의 슬로건과 ‘수산보국’의 가치처럼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들은 앞으로도 진심으로 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칠흑 같은 밤바다를 비추던 ‘큰 별’을 꿈꾼 창업 정신은 더 크게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와인 괜찮고, 소주·맥주는 안 된다?…같은 한 잔인데 ‘사망 위험’ 천지차이, 왜

    와인 괜찮고, 소주·맥주는 안 된다?…같은 한 잔인데 ‘사망 위험’ 천지차이, 왜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종류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시는 양이 적더라도 맥주나 소주 같은 증류주는 사망 위험을 높이지만 와인은 오히려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학회(ACC)가 최근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술을 많이 마시면 종류와 관계없이 사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적은 양이나 적당한 양을 마셨을 때는 술의 종류에 따라 결과가 갈렸다. 맥주와 증류주는 사망 위험을 높였지만 와인은 오히려 이를 낮췄다. 연구진은 2006년부터 2022년까지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에 참여한 성인 34만 924명의 음주 습관과 사망 자료를 추적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시 작성한 식습관 설문지를 바탕으로 섭취하는 순수 알코올 양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뉘었다. 참고로 355㎖ 맥주 한 캔, 148㎖ 와인 한 잔, 44㎖ 증류주 한 잔에는 각각 순수 알코올이 약 14g 들어있다. 일주일에 알코올을 20g(약 1.5잔)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은 ‘거의 마시지 않는 그룹’으로 분류됐다.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남성 20~40g(약 1.5~3잔), 여성 10~20g인 경우는 ‘적당히 마시는 그룹’에 속했다. 하루에 남성 40g, 여성 20g을 초과해 마시는 경우는 ‘많이 마시는 그룹’으로 구분됐다. 연구진은 이들의 건강 상태를 평균 13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술을 거의 마시지 않거나 가끔 마시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많이 마시는 그룹은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위험이 24% 더 높았다. 암으로 사망할 위험은 36%,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은 1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적게 마시거나 적당히 마시는 경우에는 술 종류별로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증류주와 맥주는 사망 위험을 뚜렷하게 올린 반면 비슷한 양의 와인을 마신 그룹은 사망 위험이 떨어졌다. 심혈관 질환 사망률에서도 유사한 차이가 관찰됐다. 와인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은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21% 낮았다. 그러나 증류주나 맥주는 적은 양만 마셔도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9% 높았다. 연구를 이끈 첸장링 중국 중난대 교수는 “적당한 음주의 효과에 대해 엇갈리던 기존 연구들을 명확히 정립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결과”라며 “술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은 음주량뿐만 아니라 술의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술 종류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 원인으로 성분과 생활 습관의 차이를 짚었다. 레드와인에 풍부한 폴리페놀과 항산화 물질이 심혈관 건강을 보호하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음주 습관과 생활 방식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됐다. 와인은 주로 식사와 함께 천천히 마시는 경향이 있으며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방식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증류주나 맥주는 식사와 별개로 마시는 비중이 높았고 이를 즐기는 그룹은 상대적으로 불균형한 식습관이나 기타 건강 위험 요인을 지닌 비율이 높았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관찰 연구 방식인 만큼 특정 술이 사망 위험 차이를 직접적으로 유발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향후 고도화된 무작위 대조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 배달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하는 영등포

    배달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하는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산업재해 발생 위험이 큰 플랫폼 배달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플랫폼 배달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배달노동자는 업무 특성상 폭염과 한파 등 기후 재해에 노출되기 쉽고 교통사고 등 산업재해 위험이 크다. 일반 사업장은 산재보험료를 사업주가 부담하지만 특수고용직인 배달노동자는 산재보험료를 사업주와 50%씩 나눈다. 구는 배달노동자가 부담해야 하는 산재보험료의 90%를 연간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한다. 구에 있는 사업장에서 일하거나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플랫폼 배달노동자가 지원 대상이다. 신청은 10일부터 12월 7일까지다. 올 1월 후 본인이 낸 산재보험료 자기부담분에 대해 신청할 수 있다. 사업은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자세한 신청 방법과 제출 서류는 누리집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유진 구청장은 “산재보험료 지원이 배달노동자의 경제적 부담과 사고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노동자들이 겪는 고충에 항상 귀 기울이고 누구나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안전한 영등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삼전닉스 폭락에 美 주식 샀더니…월가 “위험자산 줄일 때” 경고 터져 [재테크+]

    삼전닉스 폭락에 美 주식 샀더니…월가 “위험자산 줄일 때” 경고 터져 [재테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한파에 짓눌린 코스피를 뒤로하고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미국 증시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호성이 가득할 것 같던 뉴욕 증시 이면에서는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위험자산을 줄이라”는 서늘한 경고음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시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는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선택이 랠리에 불을 지필 기폭제가 될지, 아니면 과열된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분수령이 될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BofA “낙관론 과열…위험자산 줄일 때”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전략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마이클 하트넷이 이끄는 BofA 전략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강세·약세 지수’는 종전 9.4에서 9.7로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략팀은 주식시장 상승세가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는 점, 고수익 채권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점 등을 시장 과열의 증거로 꼽았습니다.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잊은 채 수익만 좇는 방심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나 통화정책, 인공지능(AI) 분야 등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져 시장이 흔들릴 것에 대비해 방어적 자산을 늘리는 등 선제적인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는데요. 하트넷 전략가는 “투자자들에게 위험자산에서 물러나 방어주와 장기채권, 미국 달러로 자금을 이동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경고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AI 랠리 후퇴 우려가 잦아드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BofA는 시장조사업체 EPFR글로벌 자료를 인용해 지난 5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 주식시장에 96억 달러(약 13조 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스피 폭락하자…美 주식 순매수 급증미국 증시의 이 같은 열기에는 국내 서학개미들의 자금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지난달 46억 4241만달러(약 6조 580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이는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빠르게 식었기 때문인데요. 지난 7월 코스피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하며 흔들리자 ‘미국 시장이 옳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커졌다는 지적입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당초 미국 증시를 선호하던 개미들의 인내심 역시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달 들어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을 2억 7800만 달러(약 3900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연준 내 ‘금리 인상’ 목소리…고용지표 주목시장의 시선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행보를 가늠할 핵심 단서인 고용지표 발표로 쏠려 있는데요. 이날 발표된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만 3000명 감소하며 이른바 ‘고용 충격’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지표 악화는 금리 결정을 둘러싼 연준 내부의 셈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9 대 3의 의견으로 현행 3.50~3.75% 수준의 금리 동결이 결정된 바 있습니다. 당시 일부 위원들은 현재의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부족하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했는데요. 최근까지도 매파(통화긴축 선호) 위원들의 목소리는 거셌습니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금리를 서서히 인상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목표 인플레이션 2% 달성과 물가 안정을 위해 행동해야 할 때”라며 추가 조치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 40도 폭염을 팝니다, 월세 25만원에 [불평등한 폭염]

    40도 폭염을 팝니다, 월세 25만원에 [불평등한 폭염]

    외국인 노동자의 비닐하우스 숙소사각지대 속 20년째 방치된 불법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찍은 3일 오후 경기 포천시의 한 농장. 열무와 포도 농장 사이사이로 검은색 차양막을 덮은 비닐하우스들이 한 구획당 2~3개씩 눈에 띄었다. 여느 비닐하우스와 달리 액화석유가스(LPG)통과 에어컨 실외기들이 외벽에 줄지어 서 있었다. 작물 재배용이 아닌, 이곳 농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집’이었다. 애초에 비닐하우스는 채소나 화훼 농작에 유리하도록 태양열을 가두고 고온다습한 환경이 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뙤약볕 아래에선 생명을 위협하는 공간으로 돌변한다. 지난 2일 경기 김포시 비닐하우스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졌고, 지난달에도 충남 천안시 비닐하우스에서 80대 남성 B씨가 목숨을 잃었다. B씨는 발견 당시 체온이 42도에 달했다. 이런 곳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하지만 도심 외곽에선 비닐하우스가 버젓이 숙소로 활용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전국 농업 분야 사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주거환경 실태를 조사해 가설건축물에 대한 시정 지시를 했지만, 충남 논산, 경기 이천·여주·포천 등지엔 여전히 미시정 사업장이 몰려 있는 상태다. 비닐하우스 숙소 앞에서 만난 이주노동자들은 마치 사전에 교육이라도 받은 듯 외부인을 경계했다. 한 태국 출신 여성 이주노동자는 질문을 꺼내기도 전에 “여기 살기 좋아요. 에어컨도 있어요. 집 안도 넓어요”라고 급히 답했다. 그러나 비닐하우스 한 곳의 문을 열자 후끈한 열기가 훅 밀려들었다. 약 200㎡(60.5평)의 비닐하우스 안에 조립식 패널로 지은 침실 9개, 침실보다 조금 넓은 화장실과 샤워장이 하나씩 들어차 있었다. 침실 1개당 넓이는 4평이 채 되지 않았다. 복도 한쪽에는 커다란 파리가 덕지덕지 붙은 끈끈이와 빨랫감, 세제, 쓰레기통, 두유 상자가 흩어져 있었다. 전자 온도계로 측정해 보니 숙소 내부 온도는 38.9도로 바깥(40.1도)과 비슷했다. 이곳에서 사는 여성 노동자는 “밖에서 그냥 있기도 힘든데 일하고 숙소로 들어오면 사우나에 들어온 것 같아 쉬는 것 같지 않다”고 털어놨다. 골목길 건너편 비닐하우스 역시 복도의 온도가 39도에 달했다. 침실 옆 간이 욕실 문에는 크메르어와 태국어로 ‘신발을 벗어 주세요’라고 쓰인 안내문이 붙었다. 비닐하우스를 둘러싼 차양막 탓에 햇볕이 들지 않아 바닥은 젖은 상태였다. 환기할 수 있는 창문도 없어 곰팡내와 퇴비 냄새가 뒤섞인 악취가 끓어올랐다. 앞서 방문한 비닐하우스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가동할 수 있었지만, 이곳엔 에어컨조차 없었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인 김달성 목사는 “이 지역 이주노동자들은 고된 노동을 마친 뒤에도 더위와 습한 환경에서 눈을 붙여야 해 겨울보다 여름이 더욱 힘들다”며 “고용허가제 때문에 농장주가 열악한 숙소를 제공해도 노동자는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 출신 소카(32·가명)는 “이곳에서 열무 수확 일을 한 지 1년가량 됐는데 계속 이곳(비닐하우스)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불법 가설건축물에서 살고 있지만 그마저도 ‘공짜’는 아니다.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열무 상자를 트럭에 싣고 있던 캄보디아 출신 메아스(33·가명)에게 ‘월세가 얼마냐’고 물으니 머뭇거리다 “한 사람당 25만원씩 내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불법 시설물에 사는 대가로 연 300만원 정도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경기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내 농축산·어업 이주노동자 고용 사업체 2710개 중 주거 지침을 위반한 곳은 702개로 25.9%에 달한다. 이보다 앞선 2021년 경기도가 도내 이주노동자 숙소 시설 1852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697곳(37.6%)이 비닐하우스 내 가설건축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주노동자의 주거 문제를 꾸준히 상담해 온 김이찬 지구인의정류장 대표는 “당사자들은 고용주와의 관계를 의식해 자신이 처한 부당함을 말하기를 꺼린다”며 “계약상으론 제대로 된 거처를 제공하겠다고 하고 비닐하우스에 살라고 하는 고용주도 부지기수고, 월세로 노동자 1인당 30만원 이상 챙기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당국이 감시망을 강화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정부는 2020년 포천시 한 농장의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30대 여성 노동자가 한파로 숨진 이후 가설건축물 숙소 제공 시 고용허가를 제한하는 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 시행 5년이 지난 현재도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주거시설이 ‘집’이라는 명칭으로 활용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설 성매매 업소 건물이나 조립식 패널·컨테이너 등도 숙소로 쓰이는 실정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오피스텔을 제외한 ‘주택 이외의 거처’ 거주 가구는 50만 4647가구로 전체 가구의 2.3% 수준이다. ‘주택 이외의 거처’는 거주 목적으로 지어진 집 이외의 생활 장소로, 고시원·쪽방·비닐하우스·판잣집 등이 포함된다. 판잣집이나 비닐하우스에는 8955가구가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비닐하우스는 폭염과 한파 등 극단적 날씨에 취약하다. 구조물 자체가 가연성인 탓에 화재 등 재난 때는 불쏘시개나 다름없다. 지난달 15일에는 여주시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안에 살던 여성(19)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법정 ‘최저주거기준’이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2024년 주거기본법에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에 따라 그 적정성이 유지돼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지만 법정 최저주거기준은 바뀔 낌새가 없다. 2004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고시로 정해진 이 기준은 2011년 최소주거면적이 1인가구 기준 12㎡(약 3.6평)에서 14㎡(약 4.2평)로 늘어난 게 지난 20여년간 있었던 변화의 전부다.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높아진 인권 의식에 비해 주거권 보호 체계가 뒤처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은 “현행 기준은 단순히 물리적 면적과 설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지하·옥상 거주 여부, 단열·환기 상태 등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폭염에 대한 구조적 취약성을 개선하는 식으로 기준이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파리의 별’ 박세은이 부른 밀라노·뉴욕의 별…한 무대서 보는 ‘라 바야데르’

    ‘파리의 별’ 박세은이 부른 밀라노·뉴욕의 별…한 무대서 보는 ‘라 바야데르’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미국 뉴욕의 ‘별’들이 한여름 서울에 모인다. 오는 29~30일과 8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우리 시대 에투알 2026’은 파리오페라발레 에투알 박세은과 기욤 디오프, 라스칼라 발레 에투알 니콜레타 마니와 수석무용수 티모페이 안드리야셴코, 뉴욕시티발레의 수석무용수 타일러 펙과 로만 메히야가 이름을 올렸다. 파리오페라발레의 예술적 정체성과도 같은 루돌프 누레예프(1938~1993)의 ‘로미오와 줄리엣’, ‘돈키호테’와 함께 롤랑 프티(1924~2011)의 ‘카르멘’, 뱅자맹 밀피예의 ‘밤이 저문다’, 장 기욤 바르가 박세은에게 헌정한 ‘달빛’ 등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웠다. 공연 큐레이션을 전담한 박세은은 27일 예술의전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재미있는 작품들, 새로운 것들을 소개하고 싶어서 굉장히 많이 고민하고, 가끔은 힘들게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어떤 방향으로 갈지 저도 아직 알 수 없지만 (한국 관객들이) 못 보셨던 것들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도록 계속 기획해 올리고 싶다”고 공연 취지를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2024년과 2025년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로 호평받은 시리즈의 연장선이자 출연진을 다른 발레단으로 넓힌 첫 번째 시도다. 박세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한 타일러 펙에 대해 “굉장한 팬”이라고 했다. 2000년대 후반 박세은이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세컨드 컴퍼니에서 활동하던 시절 1989년생 동갑내기인 펙은 이미 뉴욕의 스타였다. “객석에서 공연을 보는데 입이 딱 벌어졌다. 그때부터 굉장한 팬이 됐다”는 그는 “2년쯤 전에 ‘네가 한국에 안 왔다면 너의 첫 한국 무대는 내가 데려가겠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마니 역시 유럽 무대에서 함께한 뒤 “왜 이 사람이 라스칼라의 에투알인지 알겠다”는 확신이 들어 곧바로 초청했다. 라스칼라 발레에서 에투알은 수석무용수보다 한 등급 위로, 이 칭호를 지닌 무용수는 마니와 로베르토 볼레, 두 사람뿐이다. 펙이 공연하는 작품은 뉴욕시티발레의 유전자가 그대로 담겼다. 남편이자 같은 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로만 메히야와 함께 추는 제롬 로빈스(1918~1998)의 ‘또 다른 춤들’과 조지 발란신(1904~1983)의 ‘타란텔라’, 발란신이 전설적인 발레리나 패트리샤 맥브라이드를 위해 만든 ‘알 게 뭐야’를 선보인다. 펙은 ‘타란텔라’에 대해 “발란신의 음악성과 대단히 빠른 발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알 게 뭐야’에 대해선 “몇 해 동안 추지 않았던 작품을 한국에서 다시 꺼내게 돼 설렌다”고 덧댔다. 박세은은 “발란신과 로빈스의 작품에서는 음악이 곧 영감이고, 음악 자체가 하나의 표현력이다. 타일러는 음악성에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무용수다. 그래서 그의 춤에서 더 많은 것이 흘러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마니는 남편이자 라 스칼라 수석무용수인 티모페이 안드리야셴코와 성격이 전혀 다른 세 편의 파드되(2인무)를 준비했다. 고전 레퍼토리 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이고 양식적인 ‘그랑 파 클라시크’, 정열과 사랑을 담은 롤랑 프티의 ‘카르멘’, 이탈리아 안무가 마우로 비고네티의 ‘카라바조’다. 마니는 “이탈리아 안무를 서울에서 대표해 보여드린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이탈리아 무용수들은 언제나 비르투오시티(기교)와 개성으로 이름을 알려왔고, 나도 무대에서 그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명훈 라스칼라극장 음악감독을 언급하며 “한국이 친숙하게 느껴진다”면서 “극장을 대표해 이곳에 왔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도 했다. 세 발레단의 무용수가 함께 오르는 마지막 무대 ‘라 바야데르’ 하이라이트를 두고는 두 사람 모두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마니는 “라스칼라에서도 누레예프 버전을 추기 때문에 익숙하지만, 파리오페라와 뉴욕에서 온 무용수들이 저마다 다르게 해석하는 같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는 것은 관객에게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펙은 “뉴욕시티발레에서는 ‘라 바야데르’를 하지 않는다. 이 작품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 우리에게도 무척 특별하다”면서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을 넘어 무대 옆에서 그들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게 이번 갈라의 가장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세은이 세계 초연으로 선보이는 솔로 ‘달빛’은 파리오페라발레 전 에투알이자 안무가인 바르가 그에게 헌정한 신작이다. 클로드 드뷔시(1862~1918)의 음악에 피아니스트 손정범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진다. 박세은은 “관객도 달빛을 상상하듯 힘을 빼고 음악과 춤에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한다. 라이브 연주와 함께 추면 무용수의 행복은 두 배가 된다”고 말했다.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사정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펙이 추는 ‘또 다른 춤들’은 사실 박세은이 몇 해 동안 직접 추고 싶어 했던 작품이다. 지난해 저작권을 얻지 못했던 롤랑 프티의 ‘타이스’ 파드되도 올해 다른 프티 작품을 맡게 되면서 협의가 풀려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 로만 메히야가 추는 로빈스의 ‘춤 모음곡’은 파리오페라발레 레퍼토리이지만 파리와 뉴욕은 아예 다른 작품처럼 보일 정도로 느낌이 다르다. ‘우리 시대 에투알 2026’은 A·B 두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A프로그램(7월 29·30일)은 ‘또 다른 춤들’과 ‘타란텔라’,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파드되, ‘타이스’ 명상곡, ‘카라바조’ 파드되와 ‘그랑 파 클라시크’, ‘밤이 저문다’ 등으로 구성했다. B프로그램(8월 1·2일)은 신작 ‘달빛’으로 문을 연 뒤 ‘춤 모음곡’, ‘백조의 호수’와 ‘카르멘’의 파드되, ‘호두까기 인형’과 ‘돈키호테’의 그랑 파드되, ‘알 게 뭐야’ 중 ‘매혹적인 리듬’, ‘라 바야데르’ 하이라이트로 마무리된다.
  • “쾅쾅” 홍해 또 ‘불바다’ 되나? 섬뜩한 “보복” 예고…사우디·후티 공습 주고받기 [배틀라인]

    “쾅쾅” 홍해 또 ‘불바다’ 되나? 섬뜩한 “보복” 예고…사우디·후티 공습 주고받기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후티의 사우디 선박 봉쇄와 유조선 공격에 맞서 사우디가 예멘 호데이다·카마란섬의 군사시설을 제한 공습했다.● 후티는 사우디 지잔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주장한 데 이어 “봉쇄에는 봉쇄로, 항구에는 항구로” 대응하겠다며 대규모 추가 군사작전을 예고했다.● 사우디는 항만·공항을 타격 대상에서 제외하며 확전 관리에 나섰지만, 보복이 항만·에너지시설로 확대되면 홍해 전선이 이란전의 제2전선으로 번질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다시 무력을 주고받으면서 홍해를 둘러싼 긴장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후티는 사우디 선박 봉쇄와 유조선 공격에 이어 추가 대규모 군사작전을 예고했고, 사우디는 후티 군사시설에 대한 제한적 공습으로 대응했다. 사우디, 후티 해상공격 능력 겨냥…확전은 차단25일(현지시간) AFP·로이터·가디언 등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아랍연합군은 전날 예멘 서부 호데이다주와 카마란섬 일대 후티 군사시설을 겨냥해 ‘비례적 군사 대응 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홍해에 접한 호데이다주에서는 항구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폭발음이 울렸으며, 반군 매체는 지역 통신 인프라 시설과 호데이다주 연안 카마란섬이 표적이 됐다고 언급했다. 연합군은 후티의 해상 공격 능력과 연계된 군사 목표물만 타격했으며 작전은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데이다항과 라스이사항, 살리프항은 계속 개방돼 있으며 민간 항공기 운항을 위해 공항은 공격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강조했다. 후티의 해상 위협에는 군사적으로 대응하되 예멘 전면전으로 확전되는 것은 피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현지에서는 연합군이 후티 통제 하에 있는 호데이다 공항의 무기고를 겨냥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한 후티 측은 공습으로 호데이다와 카마란섬에서 민간인 2명이 다쳤고 통신시설 등 민간 기반시설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충돌은 후티가 이번 주 사우디 관련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이후 이어졌다. 후티는 사우디 유조선 엔셀리아호와 라일라호를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사우디는 엔셀리아호 화재와 별도로 NCC MASA호가 공격으로 경미한 손상을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라일라호 피해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후티, 지잔 미사일 공격 주장…추가 작전 예고사우디 공습 직후 후티는 25일 사우디 남서부 도시 지잔을 향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친후티 매체들은 지잔에 있는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의 정유시설 타격과 화재 발생 영상을 공개했지만, 사우디 당국은 지잔 일대에 일시적으로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을 뿐 아람코 시설 피해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후티 정치국은 “봉쇄에는 봉쇄로, 항구에는 항구로, 긴장 고조에는 긴장 고조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우디의 공습이 이어질 경우 항만과 에너지시설, 군사기지를 겨냥한 추가 공격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후티 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이날 예멘 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9시) “질적으로 차별화되고 광범위한 군사작전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발표 내용에 따라 홍해와 사우디 남부 전선의 긴장이 한층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홍해 통제권 충돌…‘이란전 제2전선’ 확산 우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핵심이 홍해 해상교통로를 둘러싼 통제권 경쟁이라고 본다. 후티는 해상 봉쇄와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와 국제 해운을 압박하고, 사우디는 항만과 공항을 의도적으로 제외한 제한적 군사작전으로 확전을 통제하면서도 후티의 해상 공격 능력은 지속적으로 약화시키려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후티가 예고한 추가 군사작전이 실제 사우디 항만이나 에너지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경우,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한층 고조되고 이란 전쟁의 제2전선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 “우크라에 무기 주던 미국, 어쩌다”…러 함대 쫓아낸 자폭보트 美서 생산 [밀리터리+]

    “우크라에 무기 주던 미국, 어쩌다”…러 함대 쫓아낸 자폭보트 美서 생산 [밀리터리+]

    미국이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던 기존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미국 방산업체가 러시아 흑해함대의 활동을 위축시킨 우크라이나산 자폭 무인정을 자국에서 처음 생산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특수목적선 제조업체 리콘크래프트와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유포스(UFORCE)는 ‘마구라’ 계열 무인수상정의 미국 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지난주 워싱턴DC 주재 우크라이나대사관에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부품과 생산설비, 인력을 함께 제공한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리콘크래프트는 오리건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생산시설에서 마구라를 연간 수백∼수천 척씩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미국 업체가 우크라이나 정부의 승인을 받아 현지에서 우크라이나산 무인정을 생산하는 첫 사례라고 WSJ는 전했다. 마구라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 과정에서 개발하고 실전에 투입한 무인수상정이다. 길이는 약 7.6m이며, 770㎏이 넘는 장비나 폭발물을 싣고 560㎞ 이상 이동할 수 있다. 구성에 따라 가격은 50만 달러(약 7억원) 미만이다. 주로 표적에 직접 충돌하는 자폭 공격에 사용하지만 임무 범위는 넓다. 공중 드론을 발사하거나 기뢰 제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잠수함 탐지용 소나를 끌고 이동하는 방식으로도 운용할 수 있다. 러 함대 물러서게 한 실전 무기…전술까지 미국으로 우크라이나는 마구라를 비롯한 자폭 무인정을 이용해 러시아 군함과 항만시설, 교량 등을 공격했다. 일부 무인정에는 미사일과 로켓을 탑재해 러시아 항공기와 육상 표적도 노렸다. 저렴한 소형 보트가 고가 군함을 위협하자 러시아 흑해함대는 주요 함정 상당수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더 먼 해역으로 옮겼다. 우크라이나는 해군력이 열세인 상황에서도 해상 드론을 앞세워 러시아 함대의 활동 범위를 크게 줄였다. 미국은 완성된 기체만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축적한 운용 경험도 활용할 방침이다. UFORCE는 해상 무인체계뿐 아니라 공중·지상 드론, 자율운항 소프트웨어와 지휘통제 기술도 미국 측에 제공하기로 했다. 올레그 로긴스키 UFORCE 최고경영자는 우크라이나의 승인이 핵심이라며 미국이 수년간 전쟁에서 다듬은 전술과 작전 개념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숀 플랭키 UFORCE 미국법인 대표도 자사가 미군을 위해 미국에서 무인수상정을 생산하도록 우크라이나 정부의 승인을 받은 첫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과 포탄, 장갑차 등 대규모 무기를 지원해 왔다. 그러나 이번 협력에서는 오히려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무기 설계와 실전 경험을 받아들이는 형태가 됐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기술 유출을 우려해 무기 정보를 외부에 공유하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다. 다만 영국과 독일,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과는 이미 현지 생산과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전서 드러난 값싼 무기 필요성 미국이 우크라이나산 무인정 생산에 나선 배경에는 이란과의 전쟁도 있다. 미군은 수년간 무인수상정을 시험했지만 최근에야 이를 실전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WSJ는 미국의 무인정이 이달 초 호르무즈해협에 있는 이란 해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자폭형 무인정은 해당 기지의 이란 잠수함과 함정 관련 시설을 겨냥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충돌 과정에서 고가 공격·방어 미사일을 대량으로 소모했다. 미 국방부는 값싼 무기를 빠르게 대량 생산해 반복적으로 투입할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앞으로 수년간 무인·자율체계 확보에 수백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방산 대기업과 신생업체들도 항속거리와 폭발력을 늘린 무인수상정을 잇달아 개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미국은 지난해에도 우크라이나산 드론 12종의 목록을 자국 주요 방산업체에 보내 생산이나 협력 의향을 물었다. 우크라이나에서 성능을 검증한 무기를 미국 생산망과 결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한 셈이다. 양국의 무기 협력은 다른 분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직접 생산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고, 우크라이나는 실전에서 발전시킨 저비용 무기와 전술을 미국에 제공하는 상호 보완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마구라 생산 협약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경험이 미국 방산체계 안으로 들어가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남방큰돌고래 ‘행운이’ 또래도 낚싯줄 걸려 함께 발견… 생존 위협하는 ‘바다의 덫’

    남방큰돌고래 ‘행운이’ 또래도 낚싯줄 걸려 함께 발견… 생존 위협하는 ‘바다의 덫’

    “제주남방큰돌고래가 제주해안에 12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데 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을까요.”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120여 마리 가운데 현재까지 5마리가 낚싯줄과 폐그물 등 폐어구에 걸린 채 발견되자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이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숨을 내쉬며 20일 이렇게 말했다. 이는 전체 개체수의 약 4.2%에 해당하는 규모로, 개체 수가 120여 마리에 불과한 멸종위기종인 점을 고려하면 폐어구가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폐어구·낚싯줄 걸림 사고가 잇따르면서 해양 쓰레기로 인한 생태계 위협이 다시 도마에 올라 긴급 보호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는 지난 17일 오후 5시 50분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앞바다에서 폐어구에 걸린 남방큰돌고래 1마리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새롭게 발견된 개체는 최근 구조 필요성이 제기된 돌고래 ‘행운이’와 매우 비슷한 형태로 몸에 어구가 걸린 상태였으며, 당시 행운이와 단둘이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둘은 크기도 비슷해 나이도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행운이는 약 10살쯤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 날인 18일에는 하도~종달 해역에서 15마리 안팎의 무리와 함께 활동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현재 두 개체 모두 정상적으로 헤엄치는 등 활동성은 유지하고 있지만, 몸에 걸린 어구로 인해 추가 폐어구나 낚싯줄이 엉킬 가능성이 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모니터링 과정에서는 또 다른 피해 사례도 확인됐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지난 8일 죽은 새끼 남방큰돌고래 두마리를 들어올리며 장례를 치른 이튿날 9일 촬영한 영상을 정밀 분석한 결과, 어미와 함께 이동하던 어린 남방큰돌고래의 꼬리에 긴 낚싯줄이 걸려 있는 장면도 새롭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최근 확인된 제주 남방큰돌고래 어구 걸림 사례는 모두 5마리로 늘었다. 성체에 가까운 돌고래 2마리는 폐어구나 밧줄이 몸에 걸린 상태였고, 어린 돌고래 1마리는 꼬리에 낚싯줄이 걸린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이외에도 3년전 주둥이 양쪽에 낚싯바늘이 걸린 개체와 주둥이 아래쪽에 폐어구 줄이 걸린 개체도 각각 확인됐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우리나라 해양보호생물인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어구 걸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폐어구 수거 등 해상 정화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갯바위 인근에 돌고래가 나타나면 낚시객들이 낚싯줄을 잠시 거둬주고 끊어진 낚싯줄을 회수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제주도 남방큰돌고래 긴급구조 태스크포스(TF)는 피해 개체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구조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 4000년 전 이집트 공주들, ‘김부장’급 전투력 가졌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4000년 전 이집트 공주들, ‘김부장’급 전투력 가졌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고대 이집트 공주들 무덤 일부에서 활을 비롯한 무기들이 발굴됐다. 이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자들은 무덤 속 무기들이 단순한 부장품일지, 실제로 쓰던 도구였을지를 두고 논쟁을 벌여왔다. 고고학계의 오랜 수수께끼 중 하나였던 이 물음에 대해 중왕국 시대 왕족 여성 미라들을 분석한 결과 해답을 내놨다. 이집트 베니수에프대 고고학과, 이집트 관광·유물부 이집트과, 영국 런던 생물고고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여성 왕족들은 활쏘기나 사냥처럼 숙련된 기술과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는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고 19일 밝혔다. 왕족 여성들의 미라를 분석한 결과 뼈가 강도 높은 근육 사용을 견디도록 발달한 방식이 무덤에서 발견된 무기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고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환경 고고학’ 7월 17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890년대에 다슈르에서 발굴된 왕족 미라 6구를 대상으로 했다. 다슈르는 피라미드와 수직 갱도 무덤이 모여 있는 복합 유적으로 미라들은 오랫동안 행방이 묘연했다가 2020년 이집트 박물관 유물 정리 사업 중 지하 수장고에서 다시 발견됐다. 미라 6구 중 4구는 자매지간으로 파라오 아메넴하트 2세의 딸들이다. 이타 공주 옆에, 켄메트 공주, 이타웨레트 공주 곁에는 사트하토르메리트 공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함께 묻혔는데 이들의 무덤에는 독특하게도 활과 화살 같은 부장품이 함께 매장됐다. 특히 이타 공주의 관에는 유난히 아름답게 장식된 단검이 발굴됐다. 나머지 두 왕족인 노우브호테프 공주와 호르 왕 무덤에서도 비슷한 부장품이 발견됐다. 6구 모두 미라로 처리됐지만 연조직은 모두 가루가 돼 부스러졌고 머리뼈를 포함한 일부 뼈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뼈는 상태가 양호해 사망 당시 나이와 키, 성별을 추정하고 질병이나 부상의 흔적까지 밝혀낼 수 있었다. 분석 결과, 이타 공주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으로 상체 근육이 붙는 자리가 유난히 발달해 있었는데 곤봉이나 단검, 활 같은 무기를 습관적으로 사용한 사람들에게 관찰될 수 있는 흔적이었다. 켄메트 공주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여성으로 뼈가 얇아지는 징후를 보이면서도 인대가 붙는 자리는 매우 튼튼했다. 이타웨레트 공주는 20~30대 초반 여성으로 갈비뼈와 발뼈가 부러졌다가 회복된 흔적이 있었으며 골격은 숙련된 궁수와 같았다. 공주 자매들의 뼈에서 확인된 강건한 근육 부착부는 무덤 속 무기의 사용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신체활동을 활발히 했음을 알 수 있다. 노우브호테프 공주와 호르 왕 역시 능숙한 궁수로 확인됐다. 이들의 팔에서 두드러진 발달이 확인됐는데 이는 활시위를 당기거나 무기를 안정적으로 잡는 것과 같은 반복적이고 고강도인 동작과 관련이 있으며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여성의 무덤에 활, 화살, 곤봉이 있었던 이유도 단순히 상징적 부장품이 아니라 생전에 실제로 사용했던 무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타웨레트 공주의 부러진 갈비뼈는 가격당했거나 높은 곳에 떨어져 생겼을 것이다. 당시에는 사냥, 군사 훈련, 고된 육체 활동 등의 원인으로 부상이 일상적이었고 감염과 영양 결핍의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됐는데 의외로 부상 부위가 잘 아물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골절이 어긋남이나 감염 없이 회복된 점을 볼 때 치료가 골절 치료, 부목 고정, 상처 치료법을 기록한 고대 이집트 의학사 ‘에드윈 스미스 외과 파피루스’에 담긴 지식 수준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제이나브 하셰시 이집트 베니우에프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고대 이집트 왕족의 신원을 밝히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당시 환경과 그들의 온전한 생애를 최대한 상세하게 복원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과학적 분석을 넘어 유해를 보존하고 교육과 가상 전시를 위한 3차원 프린트 모형을 제작해 전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비행기표 숨통 트인 제주… 제헌절 연휴 16만 6000명 찾는다

    비행기표 숨통 트인 제주… 제헌절 연휴 16만 6000명 찾는다

    제헌절 연휴(16~19일) 나흘 동안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16만 6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7월부터 국내선 항공 공급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연휴보다 입도객은 소폭 늘지만, 크루즈 관광객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제주도관광협회 종합관광안내센터에 따르면 제헌절 연휴 기간 제주 입도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16만 2943명)보다 1.9% 증가한 16만 6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교통수단별로는 항공을 이용한 입도객이 14만 5100명으로 지난해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국내선 이용객은 12만 600명으로 0.5% 늘고, 국제선 이용객은 2만 4500명으로 22.8%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선박 이용객은 2만 900명으로 지난해보다 9.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1만명으로 70.3% 늘지만, 크루즈를 중심으로 한 국제선 선박 이용객은 1만 900명으로 36.4%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연휴 기간 일자별 입도객은 16일 4만명, 17일 4만 7000명, 18일 3만 7000명, 19일 4만 2000명으로 전망됐다. 특히 제헌절인 17일에는 지난해보다 30.1%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 공급도 지난해보다 확대된다. 국내선은 856편이 운항돼 지난해보다 29편(3.5%) 늘고 공급 좌석도 16만 39석으로 1.1% 증가한다. 국내선 평균 탑승률은 91.6%로 예상된다. 국제선은 144편이 운항돼 지난해보다 22편(18.0%) 증가한다. 제주와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을 잇는 21개 국제노선이 운영되며 특별기도 17일과 18일 각각 1편씩 투입될 예정이다. 연휴 기간 전체 교통수단 공급 좌석은 23만 1046석으로 지난해보다 1.26% 늘어난다. 다만 크루즈 관광은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연휴 기간 아도라 매직시티호 등 크루즈 4척이 제주항에 입항해 1만 900여명의 승객이 방문할 예정이지만, 연휴 셋째 날 기준 크루즈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약 38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광협회는 “지난해 제헌절 연휴에는 기상 악화로 국내선 항공기 46편과 여객선 2편이 결항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입도객은 기상 상황과 당일 예약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제주 노선의 항공권 부족 현상과 관련 저비용항공사(LCC)의 슬롯 운영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항공업계 관계자는 “5~6월에는 중동 지역 분쟁 등의 영향으로 국토교통부가 슬롯 사용 의무를 한시적으로 유예하면서 일부 항공사가 배정받은 슬롯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아도 불이익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7월부터는 유예 조치가 종료되면서 슬롯을 사용하지 않으면 회수될 수 있기 때문에 항공사들도 정상적으로 운항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 전남광주통합시, ‘맞춤형’ 이민 비자 정부 건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고 농어촌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이민 비자를 정부에 건의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농어촌 지역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핵심 근로 인력인 외국인 계절 근로자에게 발급되는 E-8 비자는 농작업을 하는 특정 기간만 유효한 제도적 한계를 안고 있다. 한 고용주와 최대 8개월을 일하면 출국해야 해 농어업 숙련 인력을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시는 한국어 능력이 우수하고 계절 근로에 숙련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선발해 농어촌 이민 비자인 가칭 E-7-5 비자로 전환하는 제도를 건의할 계획이다. 농어촌 이민 비자를 받은 사람은 특정인에 고용되지 않고 지역 단위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여러 고용주와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 통합시는 또 유학생 정착을 위한 유학생 창업 이민 제도 개선도 정부에 요청한다. 현재 유학생이 창업을 통해서 지역에 정착하려면 자본금 2억원을 투자해야 하는 요건이 있어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통합시는 일정 기간 창업 활동을 허용해 주고 연 매출을 5000만원 이상 올리면 유학생 창업 이민 비자인 가칭 지역특화형 비자 F-2-RJ로 전환하는 유학생 창업 이민 요건 완화도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학생들이 농공단지 등에서 취업 활동을 하면 전공과 연계된 활동과 학점으로 인정해 비자 전환과 취업에 가점을 주는 유학생 취업 이민 제도도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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