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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액주주가 대주주보다 배당금 더 챙긴다…상장사 ‘차등배당’ 주목

    소액주주가 대주주보다 배당금 더 챙긴다…상장사 ‘차등배당’ 주목

    주식은 한 주에 같은 권리가 붙는다. 최대주주의 한 주와 개인투자자의 한 주는 가치도, 배당금도 같다. 상법의 ‘주주평등’ 원칙이다. 그런데 최대주주가 자기 몫을 낮추면 이 공식이 달라진다. 일반주주가 주당 배당을 더 받는 ‘차등배당’이다. 예를 들어 교촌에프앤비 주식 1000주를 보유한 개인투자자는 올해 결산배당으로 총 30만 원을 받았다. 최대주주 몫이었다면 20만 원이다. 1.5배 차이다. 교촌에프앤비는 결산배당 기준으로 2년 연속 차등배당을 했다. 일반주주 시가배당률은 지난해 3.8%에서 올해 6.9%로 올랐다. 대주주가 자기 몫 양보하는 구조…현금배당 상장사 1244곳 중 32곳뿐 차등배당은 회사가 주주마다 배당을 다르게 정하는 제도가 아니다. 배당이 정해진 뒤 최대주주가 자기 몫을 낮추거나 포기한다. 그만큼 일반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커진다. 쉬운 결정은 아니다. 대주주는 현금 수익을 내려놓아야 한다. 최대주주만 포기하고 가족 등 특수관계인의 몫을 유지하면 증여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올해 공시 대부분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함께 뺀 이유다. 국내 증시에서 차등배당이 드물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준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현금배당을 공시한 상장사는 1244곳이다. 이 중 차등배당은 32곳, 약 2.6%다. 32곳의 차등배당 공시는 모두 37건이다. 결산배당이 30건, 분기배당이 4건, 중간배당이 3건이다. 분기마다 최대주주를 빼는 회사는 거의 없다. 연 1회 결산배당 때 쓰는 수단이라는 뜻이다. 올해 두 번 이상 공시한 곳은 네 곳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세 번, 유니테크노·신흥·CR홀딩스가 각각 두 번이다. 나머지 28곳은 한 번뿐이다. 1000만 원 넣었다면…얼마나 더 받을 수 있나 차등배당이라고 다 같은 차등배당이 아니다. 소액주주가 더 받는 정도는 회사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꼼꼼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각 회사 주식을 1000만 원어치씩 샀다고 가정해 보면(배당 결정 직전 주가, 세전 기준)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케이피에프다. 일반주주는 약 154만 원, 최대주주 기준으로는 30만3000원이다. 최대주주가 한 푼도 받지 않는 곳도 있다. 교보증권은 최대주주 교보생명이 배당을 받지 않는다. 성우전자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배당 대상에서 뺐다. 반면 상징적인 수준에 그치는 곳도 있다. 에이스침대, 세아홀딩스, 세아베스틸지주, 일진파워는 차이가 2만~3만 원에 그친다. 10년 넘게 이어온 곳, 새로 합류한 곳 차등배당은 밸류업 바람과 함께 처음 나온 방식이 아니다. 일진파워는 18년째, 정상제이엘에스는 2013년부터 13년째 이어왔다. 교보증권은 2020년 시작해 2022회계연도부터 최대주주 무배당으로 강도를 높였다. 지아이텍은 2021년 상장 이후 올해 처음 도입했다. 올해 결산배당에서 차등배당을 한 30곳 중 16곳은 지난해에도 했다. 10곳은 올해 처음이다. 나머지 네 곳은 지난해 결산배당이 없었다. 신규 합류에는 세제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시행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특례는 두 경우에 낮은 세율을 적용한다. 2024년보다 배당을 줄이지 않으면서 배당성향이 40% 이상인 경우, 또는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배당액이 10% 이상 늘어난 경우다. 전년과 비교할 수 있는 26곳 중 15곳이 주당 배당금을 늘렸다. 배당을 키우는 수단으로 대주주가 자기 몫을 덜 받는 방식이 쓰인 셈이다. 에스티오, 현금 대신 ‘자사주’로 합류 예고 코스닥 상장사 에스티오는 8월 12일 공시를 냈다. 2026회계연도 결산배당을 현금 대신 보유 자사주로 지급하겠다는 내용이다. 대상은 최대주주를 뺀 전체 주주다. 교보증권처럼 최대주주는 받지 않는다. 최대주주 김흥수 대표의 지분이 67.73%여서 배당은 나머지 32.27%에만 돌아간다. 목표 시가배당률은 15% 이상이다. 현물배당은 2011년 상법 개정으로 가능해졌다. 올해 케이피에프도 보유 중인 다른 회사 주식을 최대주주를 뺀 주주에게 나눠줬다. 하지만 자기 회사 주식을 배당으로 주는 사례는 찾기 어렵다. 회사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보다 일반주주에게 직접 나눠주는 편이 주주가치 제고에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계획 단계다. 에스티오는 2025회계연도에 결산배당을 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내용은 결산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이미 가진 자사주를 쓰므로 현금은 나가지 않는다. 다만 주주가 받는 자산은 주식이어서 가치는 주가에 따라 달라진다. 소액주주가 따져볼 것 첫째, 시가배당률이다. 정상제이엘에스 일반주주는 8.23%, 세아베스틸지주는 1.5%다. 차등 여부보다 내가 받는 수준이 먼저다. 둘째, 세금이다. 일반 배당은 15.4%가 원천징수된다. 정상제이엘에스 일반주주의 세전 약 82만 원은 세후 약 69만6000원이 된다. 반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200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고, 이를 재원으로 배당해 비과세 대상이라는 설명이다(법인세법 제18조 제8호, 소득세법 시행령 제26조의3 제6항). 이 경우 일반주주는 약 69만 원을 그대로 받는다. 세전 13만 원 넘던 격차가 세후로는 거의 사라진다. 다만 재원과 개인별 과세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셋째, 지속성이다. 교보증권은 차등배당 기간에 일반주주 배당을 200원에서 550원으로 올렸다. 교촌에프앤비도 200원에서 300원으로 늘렸다. 에스티오의 높은 목표 배당률은 주주총회까지 가봐야 한다. 차등배당은 소액주주에게 반가운 신호다. 다만 몇 % 더 받는지보다 실제로 손에 쥐는 배당이 얼마인지, 이어온 이력이 있는지를 따져야 진짜 혜택을 구분할 수 있다.
  • 20만원 내면 베란다에 미니태양광 설치… 제주도, 400가구 지원

    20만원 내면 베란다에 미니태양광 설치… 제주도, 400가구 지원

    제주에서 자부담금 20만원으로 베란다에 500W 규모의 미니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수 있다. 제주도가 설치비의 80%를 지원해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고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한다. 제주도는 올해 국비와 도비 3억 2000만원을 투입해 ‘가정형(베란다) 태양광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도내 400가구에 설치비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설치비는 가구당 100만원으로, 이 가운데 80만원을 제주도가 지원한다. 신청자는 20만원을 부담하면 된다. 설비 설치 후에는 매달 전기요금을 약 1만원 절감할 수 있으며, 설치를 마친 가구에는 탄소중립포인트 1만원도 지급된다. 지원 대상은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소유자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별로 신청하거나 입주민이 단지 단위로 함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선정한 참여기업을 통해 진행한다. 참여기업과 제품 및 설치 조건을 상담한 뒤 계약을 맺고 신청하면 된다. 설비 설치를 완료한 뒤 신청자가 자부담금을 납부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제주지역 참여기업은 주식회사 이투지 한 곳이며, 문의는 전화(064-727-8446)로 하면 된다. 신청 기한은 오는 12월 4일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 제2026-3121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정부나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을 통해 이미 지원받은 가구는 신청할 수 없다. 설치 설비는 종류에 따라 3~5년간 하자보증이 적용되며, 설치 이후에도 매년 한 차례 이상 사후관리를 받는다. 조선희 제주도 기후에너지국장은 “가정에서 생산한 전기로 전기요금 부담을 덜고 재생에너지 비중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태양광 설치사업을 사칭한 허위·과장 광고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신청 전 반드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선정한 참여기업인지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 노소영, 재산분할 맞상고 안해…대법, 최태원 주장만 심리한다

    노소영, 재산분할 맞상고 안해…대법, 최태원 주장만 심리한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판결에 대해 부대상고를 포기했다. 최 회장 측은 재상고를 한 만큼 양측 재산분할 다툼은 대법원에서 이어지게 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 측은 부대상고 시한인 전날 24시까지 대법원에 부대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부대상고란 한쪽 당사자가 상고를 하면 상대방도 원심 판결 중 자신에게 불리한 부분을 다툴 수 있는 제도를 의미한다. 지난 7월 24일 파기환송심인 서울고법 가사1부(부장 이상주)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 측은 이에 불복해 지난 8월 재상고를 제기했다. 노 관장 측은 부대상고를 통해 재산분할 대상과 비율을 추가로 다툴 수 있었지만 이를 통해 얻을 실익이 크지 않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대법원은 최 회장 측 상고이유서에 대한 노 관장 측 답변서를 받는 대로 주심을 배당하고 심리에 돌입하게 된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SK 주식을 포함해 총 2조 9000억원을 분할 대상 재산으로 보고 재산분할 비율을 최 회장 3분의 2(66.6%), 노 관장 3분의 1(33.3%)로 정했다. 최 회장은 재상고를 했지만 총 9440억원 중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다투겠다며 상고 취지 감축 신청서를 냈다. 전날 제출한 상고이유서에서 최 회장 측은 파기환송심 재산분할비율이 적절했는지를 주요 쟁점으로 짚었다. 대법원은 파기환송 전 원 상고심에서 노 관장의 부친인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을 노 관장의 재산 형성 기여로 참작할 수 없다고 봤다. 최 회장 측은 이를 감안하더라도 노 관장의 재산분할 비율이 파기환송 전 원 항소심에서 인정된 35%에서 33.3%로 크게 줄지 않은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또한 최 회장 측은 SK 주가 상승을 재산분할 비율에 반영토록 한 점에 대해서도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항소심 변론종결일 기준 SK 주가는 약 16만원이었지만, 파기환송심 변론 종결일을 기준으로 주가가 80만원대로 올랐다. 최 회장은 다음 달부터 SK㈜ 보통주 165만3924주를 매각해 파기환송심이 판결한 재산분할금과 같은 액수인 944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다만 최 회장은 매각 후에도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도 20% 이상이어서 경영권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 신한금융, 6933억에 롯데손보 인수

    신한금융, 6933억에 롯데손보 인수

    4년 만에 손보사 인수 카드 꺼내신한EZ손보와 통합해 시너지‘1위’ KB와 순익 격차 불과 4419억보험 경쟁력 키워 ‘역전 발판’ 마련 신한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해 리딩금융 탈환에 도전한다. KB금융에 뒤처진 보험 부문을 키워 순이익 격차를 좁히겠다는 구상이다. 신한금융은 13일 롯데손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보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JKL이 희망한 약 1조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JKL은 2019년 인수 이후 7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서게 됐다. 앞서 2024년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등도 롯데손보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롯데손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해 기존 손해보험사인 신한EZ손보와 통합,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외부 조달 없이 그룹이 보유한 자본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나머지 지분 22.96%는 금융당국 승인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잔여 지분은 호텔롯데(5.02%), 우리사주조합(1.46%), 소액주주 등 기타 주주(16.48%)가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롯데손보는 장중 15.45% 오른 2690원까지 뛰었다가 7.94% 상승한 2515원에 마감했다. 향후 신한금융이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 또는 주식교환을 진행해 롯데손보 종목은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는 신한금융이 취약한 손해보험 사업을 보강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2022년 BNP파리바카디프손보를 인수해 출범시킨 신한EZ손보는 디지털 중심 성장 전략에도 영업 기반을 충분히 넓히지 못해 올 상반기 18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신한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설계사를 통한 대면 판매가 중요한 보험시장에서 롯데손보의 영업망과 334만 고객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한금융은 롯데손보의 보험계약마진(CSM)이 상반기 기준 약 2조 2000억원이라는 점에서 성장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CSM은 기존 보험계약에서 앞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뜻한다. 다만 당장 실현된 이익은 아니어서 향후 보험금 지급과 계약 유지 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리딩금융 경쟁에서 보험은 선두 KB금융과의 차이를 만드는 핵심 부문이다. 상반기 KB금융의 순이익은 3조 8846억원으로 신한금융(3조 4427억원)보다 4419억원 많았다. 같은 기간 KB라이프와 KB손보의 합산 순이익은 6204억원으로, 신한라이프와 신한EZ손보의 합산 실적보다 약 3480억원 앞섰다.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보다 많은 이익을 내는 상황에서 보험 부문의 격차를 줄이면 그룹 순위도 바뀔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신한금융은 “통합 과정에서 기존 보험계약과 고객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임직원·설계사 등 현장 인력과 충분히 소통해 고용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 신한금융, 6933억에 롯데손보 인수

    신한금융, 6933억에 롯데손보 인수

    신한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해 리딩금융 탈환에 도전한다. KB금융에 뒤처진 보험 부문을 키워 순이익 격차를 좁히겠다는 구상이다. 신한금융은 13일 롯데손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보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JKL이 희망한 약 1조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JKL은 2019년 인수 이후 7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서게 됐다. 앞서 2024년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등도 롯데손보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롯데손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해 기존 손해보험사인 신한EZ손보와 통합,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외부 조달 없이 그룹이 보유한 자본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나머지 지분 22.96%는 금융당국 승인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잔여 지분은 호텔롯데(5.02%), 우리사주조합(1.46%), 소액주주 등 기타 주주(16.48%)가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롯데손보는 장중 15.45% 오른 2690원까지 뛰었다가 7.94% 상승한 2515원에 마감했다. 향후 신한금융이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 또는 주식교환을 진행해 롯데손보 종목은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는 신한금융이 취약한 손해보험 사업을 보강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2022년 BNP파리바카디프손보를 인수해 출범시킨 신한EZ손보는 디지털 중심 성장 전략에도 영업 기반을 충분히 넓히지 못해 올 상반기 18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신한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설계사를 통한 대면 판매가 중요한 보험시장에서 롯데손보의 영업망과 334만 고객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한금융은 롯데손보의 보험계약마진(CSM)이 상반기 기준 약 2조 2000억원이라는 점에서 성장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CSM은 기존 보험계약에서 앞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뜻한다. 다만 당장 실현된 이익은 아니어서 향후 보험금 지급과 계약 유지 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리딩금융 경쟁에서 보험은 선두 KB금융과의 차이를 만드는 핵심 부문이다. 상반기 KB금융의 순이익은 3조 8846억원으로 신한금융(3조 4427억원)보다 4419억원 많았다. 같은 기간 KB라이프와 KB손보의 합산 순이익은 6204억원으로, 신한라이프와 신한EZ손보의 합산 실적보다 약 3480억원 앞섰다.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보다 많은 이익을 내는 상황에서 보험 부문의 격차를 줄이면 그룹 순위도 바뀔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신한금융은 “통합 과정에서 기존 보험계약과 고객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임직원·설계사 등 현장 인력과 충분히 소통해 고용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MBK 방지법’과 규제의 균형

    [열린세상] ‘MBK 방지법’과 규제의 균형

    홈플러스 사태 이후 국회에서는 기관 전용 사모펀드(PEF)의 과도한 차입 인수와 기업 부실화를 막기 위한 이른바 ‘MBK 방지법’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핵심은 차입매수(LBO) 과정의 과도한 재무 부담이 피인수 기업과 근로자·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에게 전가되는 것을 막고, PEF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있다. 다만 모든 LBO가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기업의 현금흐름과 상환능력을 넘어서는 레버리지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PEF의 차입 한도는 순자산의 400%다. 일부 개정안은 이를 200%로 낮추고 업무집행사원(GP)의 보고·공시와 이해상충 관리, 위반 시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금융위원회는 2025년 12월 개선방안에서 400% 한도는 유지하되 차입비율이 200%를 초과하면 차입 사유와 운용에 미치는 영향, 향후 관리 방안을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따라서 입법의 초점은 단순히 ‘400%냐 200%냐’라는 숫자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동일한 레버리지라도 기업의 현금흐름, 사업위험, 부채 만기구조에 따라 위험은 달라진다. 차입 규모뿐 아니라 이자상환능력, 영업현금흐름, 만기구조, 담보·지급보증 등을 종합해 고위험 거래를 선별하는 위험 기반 규제가 필요하다. 금리 상승과 경기 악화 가능성도 반영해야 한다. 특히 SPC를 이용한 LBO에서는 법률상 차입 주체와 경제적 위험의 최종 부담자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SPC가 존재한다는 형식만으로 규제하거나 별도 법인이라는 이유로 규제를 배제해서도 안 된다. 펀드·SPC·피인수 기업 사이의 자금 흐름과 합병·담보제공·지급보증 등을 종합해 실질적 위험 귀속을 판단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누가 빌렸는지가 아니라 그 부담이 결국 어느 기업의 현금흐름과 자산에 돌아가는지다. 유럽연합(EU)의 대체투자펀드운용자지침(AIFMD)은 비상장기업을 지배하는 대체투자펀드에 대해 취득 후 24개월 동안 일정한 배당, 자본감소, 자기주식 취득을 제한하는 ‘자산 유출’ 규정을 둔다. 인수 직후 기업 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을 통제한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있다. 다만 정상적 배당이나 합리적 사업재편을 일률적으로 막는 제도는 아니다. 우리도 기업의 재무 상태와 상환능력을 고려해 기준을 설계해야 한다. IOSCO 역시 PEF 레버리지에 따른 금융곤경·채무불이행 위험과 이해상충을 주요 감독 과제로 지적해 왔다. 우리도 인수 직후 과도한 배당·자본 유출을 막고 일정 수준 이상 레버리지를 활용한 거래에는 부채상환능력과 재무안정성을 점검하는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피인수기업의 자산 매각이나 배당으로 인수금융을 회수하는 경우에는 장기 영업능력과 재무구조에 미칠 영향을 따져야 한다. 반대로 모든 자산 매각과 배당을 규제하면 정상적 구조조정까지 위축될 수 있으므로 현금흐름·재무상태·자금 사용처를 기준으로 범위를 정해야 한다. 법률 규제만큼 시장의 자율규제도 중요하다. 기관투자자는 GP의 레버리지 수준, 인수 후 배당정책, 자산매각 및 이해상충 관리체계를 평가해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유도해야 한다. 연기금 등 주요 LP는 위탁 운용사 선정과 사후관리에서 단기 수익률뿐 아니라 투자기업의 장기 재무건전성과 책임 있는 운용 여부도 살펴야 한다. 성과보수 역시 지속적 기업가치 창출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 PEF는 구조조정과 성장자금을 공급하는 모험자본이다. 필요한 것은 PEF 자체를 위축시키는 규제가 아니라 과도한 레버리지의 위험을 가려내고 책임을 지우는 정교한 규율이다. 자본시장법 개정도 차입 한도 축소를 넘어 거래구조, 상환능력, 자산 유출을 종합해 고위험 LBO를 선별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모험자본 기능을 살리면서 기업·투자자·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 김용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 삼전·하닉 안 부럽네…1인당 평균 ‘335억’ 쏜다는 ‘이 기업’ 정체

    삼전·하닉 안 부럽네…1인당 평균 ‘335억’ 쏜다는 ‘이 기업’ 정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고위 임원 약 20명에게 총 5억 달러(약 6700억원)가 넘는 특별 주식 보상을 지급한다.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에게는 1억 달러(약 1340억원) 이상의 보상이 돌아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회사 공시 자료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특별 보상은 골드만삭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보상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상은 회사의 장기적인 주가 성과에 연동된 주식 기반 보상이다. 전체 보상 규모는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됐으며, 이달 말 5년간의 성과 평가 기간이 끝나면 최종 금액이 확정된다. 보상 대상은 약 20명의 최고위 임원으로 알려졌다. 단순 평균으로 계산하면 1인당 약 2500만 달러(약 335억원)에 달한다. 솔로몬 CEO는 이 가운데 가장 많은 1억 달러 이상의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보상은 골드만삭스가 2021년 10월 도입한 장기 성과보상 제도에 따른 것이다. 이 제도는 경영진의 보수를 회사의 장기적인 주가 성과와 연계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당시 월가에서는 인수합병(M&A) 시장 호황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열풍 등에 힘입어 금융회사들이 경영진을 대상으로 특별 성과보상 제도를 잇따라 도입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이 대열에 합류했다. 보상액의 절반은 골드만삭스 주가가 사전에 정한 목표 수준에 도달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나머지 절반은 6개 경쟁사와 비교한 상대적인 주가 성과에 연동된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최대 보상 지급에 필요한 기준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5년간 배당금을 재투자한 것을 포함한 골드만삭스 주식의 총수익률은 약 150%로 집계됐다. 비교 대상인 6개 경쟁사 가운데 뉴욕멜론은행(174%)을 제외한 나머지 경쟁사를 모두 앞선 수준이다. 골드만삭스 측은 이번 보너스 지급이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 상황 속에서 경영진들이 은행에 남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니퍼 주카렐리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수년간 우리 회사가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 OK금융, 예별손보 인수 본계약 체결…보험업 진출

    OK금융, 예별손보 인수 본계약 체결…보험업 진출

    OK금융그룹이 예별손해보험(전 MG손해보험)을 인수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저축은행, 캐피털에 이어 보험업까지 그룹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전망이다. 예금보험공사는 7일 OK금융 계열사인 OK넥스트와 예별손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0일 OK넥스트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OK넥스트의 전신은 러시앤캐시를 운영하던 아프로파이낸셜대부로 2023년 대부업 청산 이후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는 그룹 내 인수합병(M&A)을 주도하고 있다. MG손보는 2022년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고, 이후 4년여간 매각에 난항을 겪었다. 예별손보는 MG손보 정리를 위해 예보가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지난해 9월 MG손보의 보험계약과 자산 등을 넘겨받아 계약 유지·관리와 보험금 지급 업무를 하는 중이다. OK금융은 금융위원회 대주주 변경 승인과 공정위원회 기업결합 신고 등 예별손보 인수를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예보는 대주주 변경 승인을 조건으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하고, OK금융도 증자를 통해 예별손보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예보는 “앞으로도 보험계약자 보호와 예별손보의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정리가 종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성동, 생활임금 5.2% 인상… 서울 자치구 최다 혜택

    성동, 생활임금 5.2% 인상… 서울 자치구 최다 혜택

    서울 성동구는 2027년 구 생활임금을 시급 1만 2757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생활임금은 근로자들이 최소한의 인간적·문화적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법정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구는 지난달 29일 ‘성동구 생활임금위원회’를 열고 경제 상황과 구 재정 여건, 서울시와 타 자치구 생활임금 수준 등을 종합 검토해 내년도 생활임금을 이같이 결정했다. 올해 시급 1만 2121원보다 636원(5.2%) 인상된 금액이다. 정부가 고시한 2027년 최저임금 1만 700원보다도 2057원 높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주 40시간, 월 209시간 근무 기준 266만 6213원에 해당한다. 구 생활임금 적용 대상은 ▲구청 ▲도시관리공단 ▲문화재단 ▲미래일자리주식회사 소속 근로자 등 총 1280여 명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규모다. 확정된 생활임금은 2027년 1월 1일부터 1년간 적용된다. 유보화 구청장은 “생활임금이 근로자의 안정적인 일상과 삶의 질을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기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지속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화약처럼 정확하게, 주판보다 상의를”…김종희가 세운 한화의 원칙 [창업주의 비밀노트]

    “화약처럼 정확하게, 주판보다 상의를”…김종희가 세운 한화의 원칙 [창업주의 비밀노트]

    올해 한화그룹은 자산총액 기준 재계 5위에 올랐습니다. 자산총액은 149조 6050억원에 달합니다.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를 앞세운 방산부터 조선, 우주항공, 에너지와 금융까지 사업 영역도 넓어졌습니다. 1952년 설립된 작은 화약회사가 74년 만에 자산 150조원에 육박하는 대기업집단으로 성장한 거죠. 시작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면 한 사람과 한 가지 물건을 만나게 됩니다. 한화그룹 창업주 김종희와 ‘화약’입니다. “나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하는 송충이요. 화약쟁이가 어떻게 설탕을 들여와요? 난 갈잎이 아무리 맛있어도 솔잎이나 먹고 살랍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대 초였습니다. 당시 물자가 부족했던 우리나라에서는 설탕, 비료, 면직물 등 생필품을 수입하면 큰돈을 벌었습니다. 주변에서도 김 창업주에게 돈이 되는 물건을 들여오자고 권했습니다. 김 창업주의 생각은 달랐죠.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토를 재건하려면 광산을 개발하고 도로와 철도를 놓고 댐을 지어야 했습니다. 그때 필요한 게 화약이었습니다. 김 창업주가 말한 ‘솔잎’도 화약사업이었을 겁니다. 점차 기업이 커지며 기계, 화학, 에너지 등으로 사업은 확장됐지만 국가 산업에 긴요한 일을 하자는 생각은 일관됐습니다. “아이 해브 다이너마이트”…정확하지 않으면 화약인이 아니다김 창업주는 1922년 충남 천안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습니다. 농사를 지으라는 부친의 뜻과 달리 경기공립상업학교에 진학했습니다. 그곳에서 일본인 학생들과 조선인 학생들의 싸움에 뛰어들어 퇴학당한 뒤 원산상업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1942년 조선화약공판주식회사에 입사하면서 화약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광복 후 일본인들이 떠난 회사의 지배인을 맡았지만 직원들의 월급조차 주기 어려웠습니다. 김 창업주는 화약을 팔려 무작정 용산 미8군 사령부를 찾아갔습니다.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그는 미군 헌병에게 “유 노우 다이너마이트? 아이 해브 다이너마이트!”라고 외쳤습니다. 놀란 헌병이 권총을 꺼내 들고 몸수색까지 했지만 통역을 통해 오해가 풀렸습니다. 며칠 뒤 미군 장교들이 화약고를 확인했고, 김 창업주가 말했던 재고량과 실제 수량은 정확히 맞았습니다. 그는 “화약인은 화약처럼 정직하고 정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화약은 정해진 때와 장소에서 정확하게 터져야 합니다. 작은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화약의 특성이 사업 원칙이 된 셈입니다. 그는 1952년 한국화약을 세웠고 1957년 국산 다이너마이트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베어링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으로 사업을 넓혔지만 하나하나 바닥을 다지며 자신이 국가에 긴요하다고 믿는 사업을 중심으로 확장에 나서는 원칙은 잃지 않았습니다. 최고권력자가 권한 사업에도 “안 됩니다”1963년 김 창업주는 박정희 대통령의 호출을 받았습니다. 한국화약이 볏짚을 이용해 펄프를 만드는 사업을 했으면 한다는 제안이었습니다. 김 창업주는 기획실에 사업성 검토를 지시했지만 결론은 부정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벼농사를 1년에 단 한 번 하는 데다가 이미 볏짚은 초가지붕, 가축 사료, 가마니 등을 만드는 데 쓰였죠. 원료 확보도 어렵고 경제성도 떨어졌습니다. 특히 차관으로 공장을 지었다 실패하면 한국화약만의 손실이 아니었죠. 보증을 선 정부가 빚을 떠안을 수 있기에 사업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에게 ‘사업보국’은 정부가 시키는 일을 무조건 맡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고 국가에 부담이 된다면 정권이 권해도 거절한 거죠. 반대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 수용했습니다. 1973년 대일유업, 지금의 빙그레를 인수한 것은 공장 폐쇄가 낙농가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서였죠. “회장증이라도 있어야죠”…회장도 예외는 아니었다어느 일요일 김 창업주가 예고 없이 부평의 한국베어링 공장을 찾았습니다. 새로 들어온 경비원은 그의 얼굴을 몰랐습니다. 김 창업주가 회장이라고 밝히자 경비원은 “회장님이라면 당연히 회장증이 있을 것 아니냐”며 입장을 막았습니다. 뒤늦게 달려온 공장 사장이 경비원을 나무라자 김 창업주는 규정을 제대로 지켰으니 상을 줄 일이라며 칭찬했다고 합니다. 그는 직원들을 세심하게 챙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틈이 나면 신입사원의 인사카드를 보며 이름과 얼굴을 익혔고, 자신을 알 리 없다고 생각했던 신입사원을 복도에서 만나면 먼저 이름을 불러 놀라게 하기도 했답니다. 남에게 후하고 자신에게 엄격했던 ‘무희’성공한 사업가였지만 김 창업주는 자신에게 쓰는 돈에는 인색했습니다. 20년 넘게 같은 시계를 차고 다녔고 구멍 난 양말도 “구두를 신으면 보이지 않는다”며 그대로 신었습니다. 회사 손님에게 차비를 챙겨줄 때는 읽던 신문의 귀퉁이를 손톱만큼 찢어 거기에 금액을 적어 비서에게 건넸습니다. 종이 한 장도 아꼈던 그는 물욕이 없다는 의미인 ‘무희’(無喜)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돈에 피해를 주는 일에는 엄격했습니다. 태평물산 직원의 업무 처리가 늦어져 다른 회사에 피해를 주자 “내 돈이 아까우면 남의 돈도 아까운 줄 알아라”고 꾸짖었다고 합니다. 또 자사 직원들의 월급 지급이 하루 늦어졌을 때에도 자금 담당 직원을 호되게 질책했다고 합니다. “주판보다 상도의가 먼저다”이런 ‘상도의’ 원칙이 가장 혹독하게 시험받은 것은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였습니다. 한국화약의 폭발물을 실은 화물열차가 폭발해 수많은 사람이 숨지거나 다쳤고, 역 주변 시가지가 큰 피해를 입은 사건입니다. 우선 법적 책임부터 따져보자는 내부 의견에 김 창업주는 “장사는 주판을 놓기 전에 상도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사고 원인 확정 전에 사과문을 내도록 했습니다. 이어 최규하 당시 국무총리를 찾아 자신의 재산을 피해 보상에 내놓겠다고 했고, 한국화약이 90억원을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책정한 이리 복구사업비 130억원의 약 70%였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환산해 보면 지금은 약 900억원, 국민소득 대비로 추정해 보면 지금의 약 1조원에 달합니다. “지난 25년간 이만하면 잘해온 것 아니오. 모두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다시 시작합시다.” 김 창업주는 당시 임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장 뼈아픈 비극은 역설적으로 후대에는 대표적인 책임 경영의 사례로 남습니다. 김종희가 남긴 ‘솔잎’김 창업주는 1975년 고향 천안에 학교법인 천안북일학원을 세웠고 이듬해 북일고등학교를 열어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습니다. 1981년 7월 23일 세상을 떠난 뒤 한국화약그룹의 경영권은 장남 김승연 회장에게 이어졌고, 1992년 지금의 한화그룹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돌아보면 화약을 ‘업(業)’으로 삼았던 김 창업주의 사업은 기계, 화학, 에너지 등으로 크게 넓어졌지만 그가 세운 ‘상도의’라는 원칙은 한화그룹의 DNA로 이어집다. 인간 김종희가 ‘송충이로서 먹고 살겠다던 솔잎’은 화약이라는 한 우물만을 뜻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솔잎처럼 사철 푸르른 그의 신념과 원칙이었던 셈입니다.
  • 전기차 주고 적금 금리 9%… 우리금융 ‘우다페’ 이벤트

    우리금융그룹은 8개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연중 최대 규모 사은 이벤트 ‘2026 우리금융 다함께 페스타(우다페)’를 10월 한 달간 우리원(WON)뱅킹 앱에서 한다고 9월 30일 밝혔다. 올해 우다페는 16개 대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행사 기간에 우리은행의 ‘다함께 적금2’, 우리투자증권의 ‘주식종합계좌’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테슬라 전기차, 애플 맥북 세트, 갤럭시Z폴드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9% 금리를 제공하는 12개월 만기 자유적금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2’를 선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주식종합계좌를 새로 개설하는 고객에게 3만원 상당의 ETF를 지급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 관람권을 제공하는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LALIGA) VIP 직관 원정대’ 모집 이벤트도 연다.
  • 제넨셀 창업자 2심 “청탁 명백”… 김승원도 재수사 가능성 커져

    제넨셀 창업자 2심 “청탁 명백”… 김승원도 재수사 가능성 커져

    법무부 장관 후보에서 낙마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로나19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에 연루된 제넨셀 창업자 강모 교수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강 교수가 김 의원을 통해 신약 임상시험에 대한 승인을 청탁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오면서 김 의원에 대한 재수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구희근)는 30일 위계공무집행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강 교수에게 징역 4년에 벌금 4000만원을 선고했다.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던 강 교수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재판부는 강 교수가 2021년 1∼10월 코로나19 신약 개발 과정에서 부작용 우려 등 주요한 내용을 고의로 누락 또는 허위 기재한 자료를 제출해 특허와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혐의 및 제넨셀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혐의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1심이 무죄로 판단한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뒤집었다. 강 교수가 브로커 양모씨를 통해 김 의원에게 신약 임상시험에 대한 승인을 청탁하고, 그 대가로 양씨 회사에 6억원을 건넸다는 게 혐의의 골자다. 재판부는 “강 교수가 김 의원을 통해 임상시험에 관해 청탁한 게 명백하고, 그 대가로 (양씨에게) 6억원이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과정에서 전환사채 인수 형식을 취해 마치 양씨가 자금을 정당하게 취득한 것처럼 가장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간 “공익적 민원을 단순 전달한 것이고, 이미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된 사안”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법원이 대가성을 인정하면서 이같은 주장의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해 수사한 끝에 지난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했다. 당시 검찰은 김 의원이 알선 대가로 정치후원금 500만원을 받기로 한 혐의가 인정된다면서도 “청탁 자체가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는데, 법원이 부정한 청탁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이같은 판단을 다시 들여다볼 여지가 생겼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 의원의 신약 관련 청탁 사건을 배당받아 재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강 교수 등이 김 의원에게 약속한 500만원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관심사다. 강 교수는 양씨와 함께 김 의원에게 임상시험 승인 청탁의 대가로 정치후원금 500만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혐의(뇌물공여약속 등)로 별도 기소돼 서울서부지법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당초 지난 15일 결심 예정이었으나 재판부가 이 선고를 보고 판단한다며 11월 12일로 미뤘다.
  • 전기차 주고 적금 금리 9%...우리 금융 ‘우다페’

    전기차 주고 적금 금리 9%...우리 금융 ‘우다페’

    우리금융그룹은 8개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연중 최대 규모 사은 이벤트 ‘2026 우리금융 다함께 페스타(우다페)’를 10월 한 달간 우리원(WON)뱅킹 앱에서 한다고 9월 30일 밝혔다. 올해 우다페는 16개 대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행사 기간에 우리은행의 ‘다함께 적금2’, 우리투자증권의 ‘주식종합계좌’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테슬라 전기차, 애플 맥북 세트, 갤럭시Z폴드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9% 금리를 제공하는 12개월 만기 자유적금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2’를 선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주식종합계좌를 새로 개설하는 고객에게 3만원 상당의 ETF를 지급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 관람권을 제공하는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LALIGA) VIP 직관 원정대’ 모집 이벤트도 연다.
  • 최평규 SNT홀딩스 회장, 운해장학재단에 460억 개인 주식 추가 기

    최평규 SNT홀딩스 회장, 운해장학재단에 460억 개인 주식 추가 기

    최평규 SNT홀딩스 회장이 자신이 직접 설립한 운해장학재단에 460억원 상당 SNT홀딩스 주식을 추가 기부한다. SNT홀딩스는 최 회장이 개인 보유한 SNT홀딩스 주식 99만 891주(지분율 6.65%)를 공익법인 운해장학재단에 기부한다고 공시했다. 기부 규모는 29일 종가 기준으로 460억원이며, 최종 금액은 오는 10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확정된다. 운해장학재단은 최 회장 사재 100억원을 포함한 300억원 규모 기본재산으로 2013년 출범한 공익장학재단이다. 출범 이후 장학사업과 학술연구 지원을 꾸준히 이어왔다. 올해 대학생 620명에게 8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설립 후 13년 동안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번 추가 기부로 재단의 기본재산은 176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최 회장의 누적 출연 금액은 약 560억원에 이른다. 이번 기부가 완료되면 재단이 보유한 SNT홀딩스 주식은 148만 9000주로 늘어난다. 지분율은 9.99%로 올라 SNT홀딩스 2대 주주 지위를 갖게 된다. 주가 상승을 반영한 재단의 운용재산 총액은 약 2500억원이다. 이에 재단은 미래세대를 위한 이공계 인재 육성, 교육 소외계층 지원과 미래 핵심기술 분야 학술연구 지원 등 공익사업을 더욱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 회장은 ““운해장학재단 설립 이후 13년 동안 기업의 발전이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 환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끊임없이 만들어왔다”며 “대한민국 청년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기업가의 중대한 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최 회장의 이번 기부로 전체 재산규모가 더욱 확대돼 장학사업 기반이 더욱 강화됐다. 재단 재산을 이공계 미래 인재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가치 있게 사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임상승인 청탁’ 강모 교수 항소심서 징역 4년… 법원 “김승원 통해 청탁 명백”

    ‘임상승인 청탁’ 강모 교수 항소심서 징역 4년… 법원 “김승원 통해 청탁 명백”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던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로나19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에 연루된 제넨셀 창업자 강모 경희대 교수가 배임 등 혐의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강 교수가 김 의원을 통해 신약 임상시험에 대한 승인을 청탁한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구희근)는 30일 위계공무집행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강 교수에게 징역 4년에 벌금 4000만원을 선고했다.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던 강 교수는 이날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법정에서 구속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강 교수가 2021년 1∼10월 코로나19 신약 개발 과정에서 부작용 우려 등 주요한 내용을 고의로 누락 또는 허위 기재한 자료를 제출해 특허청 특허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혐의 및 제넨셀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혐의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또 1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로 뒤집었다. 강 교수가 브로커 양모씨를 통해 김 의원에게 신약 임상시험에 대한 승인을 청탁하고, 그 대가로 양씨 회사에 6억원을 건넸다는 게 혐의의 골자다. 재판부는 “강 교수가 김 의원을 통해서 식약처장이 지급하는 임상시험에 관해 청탁한 게 명백하고 그 대가로 (양씨에게) 6억원이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구스타 전환사채 인수대금의 형식을 취해 마치 양씨가 정당하게 자금을 취득한 것처럼 가장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도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대학교수로,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데 학문적·윤리적 책임이 요구된다”면서 “특히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임상시험은 높은 수준의 주의가 필요한데도 신속한 임상승인만을 위해서 허위자료를 제출하는 등 비난의 가능성이 크다”고 질타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강 교수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 최평규 SNT그룹 회장, 운해장학재단에 460억 규모 사재 추가 기부

    최평규 SNT그룹 회장, 운해장학재단에 460억 규모 사재 추가 기부

    최평규 SNT그룹 회장이 자신이 설립한 운해장학재단에 460억원 규모의 SNT홀딩스 주식을 추가로 기부한다. SNT홀딩스는 최 회장이 개인 보유한 SNT홀딩스 주식 99만 891주(지분율 6.65%)를 운해장학재단에 추가 출연한다고 30일 공시했다. 기부 규모는 지난 29일 종가 기준 약 460억원이며, 최종 기부 금액은 오는 10월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확정된다. 이번 기부가 완료되면 운해장학재단의 SNT홀딩스 보유 주식은 모두 148만 9000주(지분율 9.99%)로 늘어나 2대 주주 지위를 갖게 된다. 주가 상승분을 반영한 재단 운용재산은 약 2500억원으로 확대된다. 운해장학재단은 2013년 최 회장의 사재 100억원을 포함한 기본재산 300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이후 최 회장의 추가 출연과 재단의 장학·학술연구 지원 등을 이어왔으며 이번 기부를 포함한 기본재산은 약 1760억원으로 늘어난다. 최 회장의 누적 출연금도 약 560억원에 이른다. 재단은 설립 이후 장학사업과 학술연구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대학생 620명에게 1명당 8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했다. 13년간 지급한 장학금은 모두 53억 3500만원에 달한다. 앞으로는 이공계 미래 인재 육성과 교육 소외계층 지원, 미래 핵심기술 분야 학술연구 지원 등 공익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운해장학재단은 설립 이후 13년 동안 기업의 발전이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 환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끊임없이 만들어왔다”며 “SNT의 도전정신을 닮은 인재를 발굴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신념은 여전히 변함없다”고 밝혔다. 이어 “운해장학생들을 비롯한 대한민국 청년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기업가로서의 중대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기부로 장학사업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이공계 미래 인재 육성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재단의 공익적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7000만원 중 230만원만 돌려받아”…피싱 피해금, 코인 거래소에 묶였다

    “7000만원 중 230만원만 돌려받아”…피싱 피해금, 코인 거래소에 묶였다

    제주에 사는 50대 자영업자 이모씨는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주식 전문가’로부터 투자 제의를 받고 약 7000만원을 송금했다. 뒤늦게 피싱 범죄임을 깨닫고 신고했지만 경찰 도움을 받고서도 건진 돈은 고작 230만원이었다. 피해금이 범인의 가상자산 계좌에 묶인 탓이었다. 이씨는 “지금은 신용불량 직전에 놓인 상태라 연일 자책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경찰과 금융기관의 보이스피싱 대응 강화로 피해액이 크게 줄었지만, 범죄수익이 가상자산 거래소로 흘러가거나 신종 사기수법이 활용된 경우엔 피해 회복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5곳에 묶여 있던 피싱 범죄 피해금 약 263억 7000만원을 피해자 1137명에게 돌려줬다고 29일 밝혔다. 확인된 피해액 약 381억 8000만원의 69.1% 수준으로, 나머지 30.9%는 환급이 요원한 상태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그간 은행과 달리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왔다. 이에 계좌정보 공유·지급정지 요청 등의 법적 근거가 없어 피싱 범죄 피해금을 환급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입법 공백’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국회는 지난 3월 가상자산 거래소를 법 적용 대상에 포함했고, 다음 달 1일 개정법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경찰은 법 공백 기간인 2023년 4월부터 가상자산 거래소와 은행 계좌에 대한 자금 추적을 통해 피해자를 특정하고 70%에 가까운 금액을 환급 조치했으나 이미 처분된 피해금은 사실상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38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56억원) 대비 56.3% 줄었다. 8월 한 달은 257억원으로 전년 동월(1090억원) 대비 76.4% 감소했다. 하지만 일부 ‘투자리딩방’ 사기, 로맨스 스캠 등 신종 수법의 경우 현행법상 계좌 지급정지 대상에서 제외돼 피해 확산을 즉각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관계기관·금융권과 ‘신종스캠 의심계좌 거래정지 제도’를 시행하고, 신·변종 사기를 포괄하는 ‘전기통신 이용 다중피해사기 방지법’ 입법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서울대 동아리 인맥 ‘정보 카르텔’ 200억 부당이익

    서울대 동아리 인맥 ‘정보 카르텔’ 200억 부당이익

    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금융엘리트들이 ‘정보카르텔’을 꾸려 수년간 미공개 인수·합병(M&A) 정보 등을 공유하며 200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했다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29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가 구성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이런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사모펀드 운용사 및 상장사 관계자 등 미공개정보 이용세력을 적발해, 혐의자들의 자택·사무실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거래소가 시장감시를 통해 최초 포착한 뒤 합동대응단이 공조 수사해 혐의를 추가로 밝힌 사례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 핵심 혐의자들은 30~40대 금융전문가 5명 안팎으로, 서울대 경영동아리와 글로벌 컨설팅회사에서 함께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사이다. 이후 각자 사모펀드 운용사 및 상장사로 자리를 옮겨 임원으로 재직하며 공개매수 등 M&A 관련 업무를 맡았다. 이들은 업무 과정에서 취득한 내부 미공개 정보를 5년간 5~6차례 공유하고 투자에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자 대상은 지금까지 파악한 것만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5곳에 이른다.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한 게 아니라, 각자 업무를 통해 얻게된 정보를 주고받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호재가 드러나기 전 미리 샀다가, 가격이 오르면 파는 식으로 200억원 넘는 수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가족과 지인에게도 정보를 전달하고 매매하도록 해 전체 연루된 인원은 10명이 넘을 것으로 합동대응단은 보고 있다. 황선오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장은 “이들은 상장사 내부자로서 정보에 접근하기보다 M&A 업무를 하면서 대상이 된 회사들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와 금감원의 시장감시 과정에서 이상 정황은 여러 차례 포착했으나 매매내역만으로 정보 취득 경로와 연관성을 추적하기 어려웠는데, 올해 5월부터 합동수사단이 가용 조사 인력을 총동원한 결과 핵심 혐의자들이 미공개 정보를 반복 공유한 정황을 확인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개인의 일회성 일탈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반복적인 불공정거래로 엄격한 비밀 유지 의무가 있는 전문 인력들이 정보 원천이 돼 이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공개매수나 M&A는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중요 정보로 꼽힌다. 지난해 10월에도 합동대응단은 공개매수 주관 업무를 하던 NH투자증권 임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실시해 올해 5월 고발 조치한 바 있다. 현재 증권선물위원회는 혐의자들이 부당이득을 은닉하지 못하도록 돈이 보관된 증권계좌를 자본시장법에 따라 지급정지 조치한 상태다. 당국은 이날 임의조사 및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증거를 분석해 추가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발 및 부당이득의 최대 2배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후속조치도 추진할 방침이다.
  • 금감원장 “증권사는 이익, 투자자는 손실… 주주환원·사회공헌 모범 돼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증시 상승으로 증권사는 계속 이익을 누리는데 정작 존립 기반인 투자자의 상당수는 손실만 본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일갈했다. 이어 실적에 걸맞은 주주 환원과 투자자 보호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29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3개 증권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올해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많은 개인투자자에게 어려운 시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 원장은 업계에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 등을 주문했다.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증권사 역시 자사주 소각에 나섰지만 시장의 눈높이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 기업에게 배당 등 주주환원 관련 기준점을 제시해 기업가치 제고의 모범이 되어달라”고 했다. 코스피에 상장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순이익 중 현금 배당으로 주주에게 지급한 비율인 현금배당성향은 미래에셋증권의 11.1%부터 대신증권의 51.0%까지 회사별로 편차가 크다. 또 이 원장은 “증권업계의 사회공헌 실적은 은행 등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사회공헌 활동 사업비는 대략 500억원 수준으로, 국내 은행의 2조 2000억원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 원장은 “커진 규모와 역할만큼 기여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의 주범으로 지목된 신용융자 관리도 당부했다. 업계의 종목별 신용 융자 제한 등 자율 결의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서 빌린 돈인 신용융자 규모는 2024년 15조 8000억원에서 매년 늘어나 올해 8월 말 기준 33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유가와 국채금리 부담 속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93 포인트(0.27%) 내린 6870.8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6900선을 넘보며 상승 전환했지만, 이내 상승 폭을 모두 내줬다. 코스닥은 3.22 포인트(0.38%) 오른 849.80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 금감원장 “증권사는 이익, 투자자는 손실...주주환원·사회공헌 모범 돼야”

    금감원장 “증권사는 이익, 투자자는 손실...주주환원·사회공헌 모범 돼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증시 상승으로 증권사는 계속 이익을 누리는데 정작 존립 기반인 투자자의 상당수는 손실만 본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일갈했다. 이어 실적에 걸맞은 주주 환원과 투자자 보호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29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3개 증권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올해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많은 개인투자자에게 어려운 시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 원장은 업계에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 등을 주문했다.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증권사 역시 자사주 소각에 나섰지만 시장의 눈높이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 기업에게 배당 등 주주환원 관련 기준점을 제시해 기업가치 제고의 모범이 되어달라”고 했다. 코스피에 상장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순이익 중 현금 배당으로 주주에게 지급한 비율인 현금배당성향은 미래에셋증권의 11.1%부터 대신증권의 51.0%까지 회사별로 편차가 크다. 또 이 원장은 “증권업계의 사회공헌 실적은 은행 등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사회공헌 활동 사업비는 대략 500억원 수준으로, 국내 은행의 2조 2000억원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 원장은 “커진 규모와 역할만큼 기여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의 주범으로 지목된 신용융자 관리도 당부했다. 업계의 종목별 신용 융자 제한 등 자율 결의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서 빌린 돈인 신용융자 규모는 2024년 15조 8000억원에서 매년 늘어나 올해 8월 말 기준 33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유가와 국채금리 부담 속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93 포인트(0.27%) 내린 6870.8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6900선을 넘보며 상승 전환했지만, 이내 상승 폭을 모두 내줬다. 코스닥은 3.22 포인트(0.38%) 오른 849.80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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