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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주 개미들 또 ‘심장 쿵쾅’…美연준, 이제 칼 빼들까 [재테크+]

    이번주 개미들 또 ‘심장 쿵쾅’…美연준, 이제 칼 빼들까 [재테크+]

    이번 주 금융시장에서는 두 가지 질문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 발표되는 물가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인지, 그리고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부담과 관련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오라클이 월가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가 핵심입니다. CPI·PPI, 8월 인플레이션 흐름 가늠자미국 증시가 노동절로 7일(현지시간) 휴장하는 가운데 오는 10일에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하루 뒤인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잇따라 발표됩니다. 특히 이번 CPI는 8월 인플레이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전월 대비 0.4%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가 상승률은 수년째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는데요. 다만 지난달 발표된 CPI에서는 물가 상승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 잡을까”…연준 9월 결정에 쏠린 눈최근 공개된 고용 보고서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소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이번 CPI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도는 상태가 5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해 온 만큼, 시장에서는 ‘언제쯤 실질적인 대책이 나올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후파이낸스는 경제학자들과 시장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주 발표될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워시 의장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통화 긴축 전망은 여러 경로로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고 금리 인상으로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채권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주식 가치 평가에도 압력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캐나다 대형 자산운용사 TD웰스의 수석 투자전략가 시드 바이디아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몇 달간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강조해왔다”며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진정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CPI는 시장에 분명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에 많은 것이 걸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라클·어도비 실적 발표…AI 투심 시험대하루 전인 10일 발표 예정인 오라클의 실적 역시 시장의 큰 관심사로 꼽힙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온 오라클의 이번 분기 실적이 AI 관련 거래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전환한 어도비 역시 같은날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AI 관련 종목들의 급등세는 최근 몇 주 사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른 업종들이 이를 받쳐주며 S&P500 지수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나틱시스 투자운용 솔루션의 포트폴리오 전략가 개럿 멜슨은 “지금 주식시장은 지난 7월 상승세 둔화의 여파를 여전히 수습하는 중”이라며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다음 상승을 이끌어갈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상투 잡은 개미 어쩔꼬…“향후 1년 수익률 떨어진다” 골드만삭스의 경고 [재테크+]

    상투 잡은 개미 어쩔꼬…“향후 1년 수익률 떨어진다” 골드만삭스의 경고 [재테크+]

    골드만삭스의 수석 글로벌 주식전략가가 앞으로 1년간 증시 상승세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전 세계 국채 금리가 동시다발적으로 치솟고 국제 유가까지 급등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수석 글로벌 주식전략가는 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투자자들에게 기대치를 낮추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S&P500을 비롯해 전 세계 주식시장이 지난 1년간, 그리고 올해 들어서도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해왔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미 좋은 수익을 많이 거둔 만큼 앞으로는 수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치솟는 미 국채 금리…매도세 거세져전 세계적으로 국채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 우려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세계 금융시장의 기준점이 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2023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통상 국채는 매도 물량이 쏟아져 가격이 떨어지면 반대로 금리는 오르는 특징이 있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회사채 등 주요 장기 시장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만큼, 상승할 경우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클 수 있습니다. 30년물 국채 금리마저 2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바짝 다가서며 노후 대비 등 장기 자산을 준비하는 이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 세계 주요국 줄줄이 국채 금리 상승이러한 금리 상승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고, 영국 10년물 금리는 2007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도 유럽 재정위기가 절정이던 2011년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미국의 금융투자회사 밀러 타박의 맷 말리 전략가는 “올해 들어 주식시장은 지금까지 이런 금리 움직임을 별다른 타격 없이 넘겨왔다”면서도 “그러나 과거 사례에서 보듯 금리 상승은 결국 어느 순간부터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등 채권시장이 동시에 흔들리는 현상은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정부 빚이 너무 많아지면 채권 가치가 떨어지고 금리가 오르게 되는데, 이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각국 정부의 부채 관리 능력과 물가 통제력, 그리고 나라 살림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유가 급등까지 겹쳐…“주식시장 압박 요인”여기에 국제 유가까지 배럴당 90달러를 다시 넘어서며 부담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우려가 유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가 급등은 운송비와 농업, 제조업 원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는데요. 최근에는 옥수수와 설탕 같은 원자재 가격까지 치솟았습니다. 미국의 투자 리서치 전문 회사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설립자는 “기름값이 오르면 물가가 올라 결국 금리를 높이게 되고, 높아진 금리는 기업의 자금 부담을 키워 주식시장을 압박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가와 금리가 내려가지 않을 경우 과거 사례처럼 기술주 등 성장을 주도하던 주식과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을 중심으로 증시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반토막 난 반도체 주식 어쩌나” 통곡…알고 보니 ‘AI 대호황’? [재테크+]

    “반토막 난 반도체 주식 어쩌나” 통곡…알고 보니 ‘AI 대호황’? [재테크+]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반도체 빅3’(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주가가 최근 몇 달 새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시장에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세를 두고 과거처럼 긴 불황이 찾아오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도체 시장의 규칙 자체가 과거와 달라진 만큼 이번 하락은 단기적인 숨고르기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데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시장을 떠받치고 있어, 짧게 끝났던 과거의 호황·불황 주기와는 결이 다르다는 분석입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이 좀처럼 늘어나기 어려운 구조인 데다 기업들이 장기 공급 계약으로 안전판을 마련하고 나선 만큼 이번 호황이 2028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고점 대비 일제히 주저앉은 반도체 3사 주가최근 주식시장에서 한국과 미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가 최고점을 찍은 뒤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37만 4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34% 가까이 하락해 2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6월 사상 최고가인 298만 7000원을 기록한 이후 반토막 수준인 158만원 선까지 주저앉았습니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또한 전날 956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6월 사상 최고가였던 1255달러와 비교하면 23% 이상 떨어진 수준입니다. 이처럼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지자 투자자 사이에서는 반도체 호황기가 벌써 끝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과거 반도체 시장은 보통 1~2년 동안 가격이 치솟다가, 고객사의 과도한 주문과 제조사의 공장 증설이 이어지면서 결국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는 불황을 반복해 왔기 때문입니다. “과거와는 달라…HBM 생산 한계가 관건”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상승장이 과거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과거에는 스마트폰이나 개인용 컴퓨터 같은 개인 기기 수요가 시장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너도나도 AI 주도권을 잡으려고 컴퓨팅 성능을 경쟁적으로 넓히면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특히 AI 칩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라는 특수 메모리가 주로 들어가는데, 이 HBM을 만드는 과정이 까다롭습니다. 현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대 기업이 사실상 과점 공급하고 있죠. 게다가 HBM을 찍어내는 데 사실상 필수적인 최첨단 장비를 구하는 것부터가 커다란 장벽입니다. 미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HBM을 만드는 데 필요한 첨단노광장비(EUV)는 전 세계에서 네덜란드 기업 ASML 한 곳만 만들 수 있어 생산량을 갑자기 늘리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HBM은 같은 저장 용량을 만들 때 일반 메모리보다 웨이퍼를 3배 이상 많이 소모합니다. 웨이퍼는 반도체 칩을 만드는 데 필요한 얇고 동그란 판 모양의 핵심 원재료인데요. 반도체 공장에서 HBM을 많이 만들수록 PC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일반 메모리를 만들 웨이퍼가 부족하게 되어 결국 반도체 시장 전체의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난다는 설명이죠. 과거처럼 1~2년 만에 호황과 불황을 오가는 게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2028년까지 공급 부족 전망…장기 계약 대비”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일종인 D램 시장은 2026년에 5.0%, 2027년에는 5.9%의 공급 부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극심한 물량 부족 상태로,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공급 부족이 2028년 이전에는 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지어 물량을 늘리는 데만 몇 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시장의 가격 결정권은 메모리를 만드는 생산 업체가 쥐게 된다는 것이죠. 실제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움직임도 달라졌습니다. 과거와 달리 고객사들과 3년에서 5년에 이르는 장기 공급 계약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크론은 16개 주요 고객사와 2030년까지 가격의 상한선과 하한선을 정한 장기 계약을 맺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과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모틀리풀은 “일반적인 메모리 주기는 1~2년 만에 고점을 찍지만 이번 AI 메모리 수급은 이전과 차원이 다른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며 “SK하이닉스 경영진이 밝힌 것처럼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는 시점은 빠르면 2030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주가의 단기 변동성은 커졌지만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장기 호황의 틀은 여전히 굳건하다는 설명입니다.
  • 유가·재정적자·AI 회사채 압박… 글로벌 국채 금리 급등에 비명

    유가·재정적자·AI 회사채 압박… 글로벌 국채 금리 급등에 비명

    미국에서 시작된 국채금리 급등세가 일본과 유럽 등 전 세계 채권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중동발 고유가로 물가 불안이 커진 데다 각국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면서 국채 발행이 급증한 영향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하는 빅테크까지 대규모로 돈을 빌리면서 전 세계 ‘장기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 2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8% 안팎까지 치솟았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3%를 넘어서며 1996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독일 10년물도 3.3%대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장기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에 고점을 넘나들고 있다. 채권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반대로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물가와 재정에 대한 불안이 커지거나 시장에 국채가 많이 풀리면 투자자들은 채권을 사는 대가로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안전한 채권만으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 증시에는 부담이 된다. 실제 이날 주식시장에도 여파가 곧바로 번졌다. 코스피는 3.99% 급락한 6562.7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9197억원, 2조 43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3% 가까이 떨어졌고 대만 자취안지수 역시 1%대 하락했다. 앞서 뉴욕증시에서도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국채금리를 다시 끌어올린 직접적인 불씨는 고유가다. 이날 브렌트유는 95달러를 넘어서며 물가 불안을 키웠다. 이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을 포함한 각국의 재정 부담이다. 미 3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달 5.33%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거에는 미 국채금리가 오르는 주요 원인으로 기준금리가 꼽혔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 정부가 너무 많은 빚을 내고 있다는 걱정이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 국채 발행은 계속 늘어나는데 이를 사줄 투자자가 충분하지 않다면 미국 정부는 더 높은 이자를 줘야 돈을 빌릴 수 있다. 실제 삼성증권 분석을 보면 지난 7월 미국 10년물 금리가 0.31% 포인트 오르는 동안 기준금리 전망의 영향은 거의 없었다. 대신 상승분 대부분은 ‘기간 프리미엄’에서 나왔다. 이는 국채를 10년이나 30년같이 오래 보유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투자자가 요구하는 추가 이자다. 쉽게 말해 “미국에 오랫동안 돈을 빌려주려면 이자를 더 달라”는 요구가 커진 것이다. 배경에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미국의 빚이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39조 100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122.6%에 달했다. 미국 재무부가 올해 3분기 시장에서 새로 조달해야 할 돈만 7390억 달러다. 문제는 이렇게 쏟아지는 국채를 사줄 ‘큰손’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 4월 1조 2100억 달러에서 6월 1조 1170억 달러로 불과 두 달 사이 930억 달러 줄었다. 중국의 보유액도 6330억 달러까지 떨어져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 됐다. 미국 국채금리가 글로벌 채권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지만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은 각국에도 있다. 일본은 확장적인 재정정책으로 국채 발행 부담이 커진 가운데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까지 겹쳤다. 유럽도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에 고유가발 물가 우려가 더해지면서 금리가 오르고 있다. 여기에 AI라는 새로운 자금 수요까지 가세했다.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망을 짓기 위해 회사채를 대거 발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주요 빅테크 6곳이 올해 상반기 발행한 회사채는 182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배에 달한다. 이 가운데 30% 이상이 만기 30년짜리 장기채다. 미국 정부와 빅테크가 사실상 같은 돈을 놓고 경쟁하게 된 셈인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용도가 높은 빅테크 회사채를 사면 국채보다 1% 포인트가량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미국 정부가 계속 국채를 팔려면 그만큼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정 부담 등 장기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높은 금리 수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존리 “매일 주가 볼 필요 없어…부자 되려면 ‘이것’에 투자해야”

    존리 “매일 주가 볼 필요 없어…부자 되려면 ‘이것’에 투자해야”

    금융전문가 존리가 단기 수익률에 집착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유튜브 채널 ‘새멋TV’에는 ‘노후자금으로 주식한다면 꼭 알아야 할 것. 투자의 목적은 수익률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존리의 부자학교 대표인 존리는 영상에서 “최근 20대들이 주식에 손댔다가 다 손해를 봤다는 방송을 봤다. 주식 투자를 하고 싶은데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60대 중반 여성의 고민에 “금융 교육의 부재가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많은 20~30대가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했다”며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 때문이지만 부자는 절대로 빨리 되지 않는다. 시간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60대 중반이라면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주식 비중이 중요하다”며 “레버리지 상품 등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신생아 명의로 주식 계좌를 만들어주려는데 어떤 종목을 사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아이가 가진 가장 큰 자산으로 ‘시간’을 꼽았다. 존리는 “이 아이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재산은 시간이다. 이 아이는 부자가 되기 싫어도 부자가 될 것”이라며 “아이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용돈 대신 주식을 사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 상품으로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추천했다. 그는 “가장 좋은 건 ETF”라며 “미국 500개 기업에 투자하는 S&P500이나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코스피200, 이 두 가지만 사줘도 충분하다”고 했다. 매달 꾸준히 투자하면 1년 뒤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1년은 굉장히 짧은 기간”이라면서도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노후를 위한 경제적 독립이라는 마라톤을 출발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발한 사람과 출발하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굉장하다”며 “투자하기 제일 좋은 때는 오늘이다. 망설이지 말고 당장 계좌를 열고, 특히 연금저축펀드 계좌가 없다면 계좌를 개설해 투자를 시작하라”고 강조했다. 적립식 투자 과정에서 수익률보다 보유 수량을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투자 목적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존리는 “투자의 목적은 수익률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데 수익률이 중요한 게 아니라 노후 준비가 중요하다”며 “당장 1년 수익률이 아니라 20년 후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을 꾸준히 모아가는 투자자라면 오히려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것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도 했다. 주가가 떨어진 만큼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예를 들어 지금부터 S&P500 ETF를 매달 10주씩 사서 10년 후에 보니 1만주가 됐다고 해보자. 그러면 노후 준비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매일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며 주식을 사고파는 행태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리는 “사람들은 100주를 사놓고 매일 휴대전화를 들여다본다. 그건 도박이다. 도박과 투자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투자가, 즉 인베스터가 돼야 한다. 매일 주식을 사고파는 것이 직업인 트레이더와는 다르다”며 “오늘 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내렸는지, 외국인이 샀는지 팔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내가 투자한 기업들이 여전히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앞으로도 경쟁력이 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기적인 주가 흐름보다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통장에 그냥 두면 바보?”…1년여 만에 ‘최저’ 찍은 달러, 사야 할까? [재테크+]

    “통장에 그냥 두면 바보?”…1년여 만에 ‘최저’ 찍은 달러, 사야 할까? [재테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두 종목이 바닥권에서 좀처럼 힘을 못 쓰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달러 몸값이 1년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다만 환율이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한 번에 몰아서 사기보다는 시점을 나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가파른 환율 하락…13개월 만에 1360원대 도달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70.4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5월 31일 장중 1562.47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불과 3개월여 만에 약 12% 가파르게 떨어진 상태입니다. 환율이 최근 이렇게 빠르게 내려간 이유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약해진 데다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해 확보한 달러가 국내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또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나라에 달러가 많이 쌓이는 경상수지 흑자가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월말과 법인세 중간예납 시기가 맞물리면서, 수출 기업들이 가지고 있던 달러를 세금 납부나 결제를 위해 원화로 바꿔서 파는 물량이 한꺼번에 몰린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쌀 때 사둘까?”… 안전자산 달러의 투자 매력그동안 높은 환율 때문에 달러를 사지 못하고 미뤄왔던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진입 기회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달러가 쌀 때 사뒀다가 나중에 환율이 오르면 팔아 환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달러는 주식처럼 회사가 망해서 반토막이 나거나 상장폐지될 우려가 희박해 매우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이 답답한 흐름을 보이는 현재 상황에서 자산을 분산 투자하기에 적합한 장점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환율이 앞으로 더 내려갈 수 있으므로 한꺼번에 모든 자금을 투입하기보다는 여러 번에 걸쳐 나누어 사는 분할 매수를 권합니다. 환율 바닥을 맞추려 애쓰기보다 분할 매수로 달러를 모아가며 이자가 붙는 금융상품으로 굴리는 전략이 거론되는데요. 외화예금부터 달러 ETF까지…투자 원칙 세워야안정적으로 달러를 보유하고 싶다면 외화예금이나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화예금은 은행에 달러를 맡기고 이자를 받는 상품이고 외화 RP는 증권사에서 달러 초단기 채권을 사서 단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쌓이는 구조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익, 내리면 손실이 나는 구조인 달러 연동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미국달러선물 ETF가 대표적입니다. 달러 파킹형 ETF는 달러로 표시된 초단기 채권이나 금리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미국 무위험지표금리(SOFR) 연동형 상품이나 초단기 국채·머니마켓펀드(MMF)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동시에 매일 이자가 복리로 차곡차곡 쌓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 환율이 더 떨어지면 환차손으로 금리 수익이 상쇄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환율의 방향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무리하게 바닥이나 고점을 맞추려 하기보다 ‘환율이 오르면 일부를 팔아 현금화하고, 내리면 조금씩 나눠서 산다’는 방식처럼 자신만의 명확한 투자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입니다.
  • 부의 집중·패권 충돌·극단 정치… 1920년대가 보내온 ‘경고’ [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부의 집중·패권 충돌·극단 정치… 1920년대가 보내온 ‘경고’ [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미중 패권경쟁, 100년전과 닮은꼴‘군함·석유’ 대신 ‘반도체·AI’로 맞서부의 불평등은 자본주의 위기 불러극단주의·문화 충돌 ‘반작용’까지대공황·세계대전 필연적 역사 아냐‘불안한 번영’의 경고 외면한 대가중산층 경제·다자주의 질서 재정립‘자유주의 복원’으로 파국 막아야역사가 필요한 시대다. 인공지능(AI)이 산업과 노동시장의 지형을 재편하며 화이트칼라 일자리마저 위협하고, 무역과 기술을 넘어 군사와 이념의 영역으로 확산되는 미중 패권 경쟁의 핵심 대상으로 부상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극우 정당과 포퓰리즘 세력이 주류 정치로 복귀하는 반면 미국 Z세대에서는 사회주의에 대한 호감과 기술 권력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보이는 변화들이 이제는 하나의 시대적 위기 속에서 얽히며 동시에 밀려오고 있다. 어느 것이 원인이고 어느 것이 결과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정책 하나, 정치인 한 명을 탓하는 진단으로는 이 복잡한 국면을 설명할 수 없다. 다만 흐름의 끝에서 경제위기와 정치적 극단화, 패권 충돌이라는 낯설지 않은 궤적이 어른거린다. 낯선 시대를 이해하려면 먼저 닮은 시대를 찾아야 한다. 미래는 반복되지 않지만 구조는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을 이해하는 데 특히 유용한 시대적 나침반이 바로 1920년대다. ●美서 주목한 1910년대론·1930년대론 현재 미국 학계는 1920년대보다 1910년대와 1930년대에 더 주목한다. 예일대 교수 오드 아르네 베스타는 지금을 1차 세계대전 전야에 견준다. 강대국의 세력균형이 흔들리고 민족주의와 경제적·인종적 긴장이 고조된 시기다. 그는 지금의 다극화가 1914년 이전의 불안정한 세력균형과 닮았다고 본다. 존스홉킨스대 교수 할 브랜즈는 대공황과 파시즘이 부상한 1930년대를 지목한다. 그는 중국을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도전하는 수정주의 세력으로 규정하고, 지금을 그 도전이 본격화되는 국면으로 읽는다. 두 견해는 서로 다른 시대를 호출하지만 국제질서의 불안정을 강대국 간 힘의 이동과 수정주의 세력의 도전에서 찾는다는 점에서는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국제정치라는 단일 축만으로는 불평등과 독점, 금융 불안정, 문화적 충돌 같은 자본주의 체제 내부의 위기를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다. 특히 브랜즈의 1930년대론은 파시즘의 부상을 강조하지만 그 확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대공황이라는 경제위기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국제정치학은 강대국 간 힘의 재편을 설명하는 정교한 이론을 갖추고 있지만 자본주의 내부의 균열을 분석하는 축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그 빠진 축을 채워 줄 역사적 참조점이 1920년대다. 미국에서 1920년대는 흔히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로 불린다. F 스콧 피츠제럴드는 이 시대를 ‘재즈 시대(Jazz Age)’라고 명명하고 대중화했다. 유럽도 비슷했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가 그린 파리와 드라마 ‘바빌론 베를린’이 재현한 베를린에서는 예술과 대중문화가 도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전쟁 뒤 경제적 번영과 대량소비가 확산되고 도시문화는 새로운 해방감을 누렸다. 그러나 그 화려함 아래에서는 국제질서의 재편과 자본주의 체제의 위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영국의 패권이 저물고 미국의 힘이 부상했지만 권력의 이양은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 워싱턴 해군군축조약과 국제연맹이 상징하듯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힘의 재배분은 진행 중이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채권국이 되고도 국제연맹 가입을 거부하며 패권국으로서의 책임을 주저했다. 지금의 미중 경쟁 역시 기존 패권국의 우위가 흔들리지만 신흥국이 기존 질서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 과도기라는 점에서 닮았다. 1920년대 군함과 석유를 둘러싼 경쟁의 자리에는 오늘날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AI와 배터리가 놓여 있다. 자본주의 체제 내부의 유사성도 뚜렷하다. 미국 상위 1%의 소득 비중은 1920년대 말 다시 1차 세계대전 이전의 18~19% 수준에 이르렀다. 포드의 대량생산 체제 아래 ‘모델 T’가 대중 자동차로 자리잡으면서 소수의 거대 기업이 다수의 소비를 조직하는 산업 구조가 확립됐다. 할부 구매와 신용을 동원한 주식 투자가 확대됐고 과도한 부채와 투기는 금융 붕괴의 파괴력을 증폭시켰다. 피츠제럴드의 1925년작 ‘위대한 개츠비’가 화려함 아래 감춰진 공허를 그렸다면, ‘바빌론 베를린’은 그 이면의 정치를 보여 준다. 1929년 베를린의 재즈클럽에서 사람들이 춤추는 동안 거리에서는 공산주의자와 극우 세력이 충돌했다. 미국에서도 재즈 시대의 열기는 이민 배척주의, KKK의 재부흥, 적색공포와 나란히 존재했다. 무솔리니와 히틀러로 모습을 드러낸 극우 세력도 전쟁의 상처와 경제 불안, 불평등, 민족주의가 결합하며 성장했다. 지금도 플랫폼과 AI 붐을 이끄는 빅테크 기업의 천문학적 기업가치와 부의 집중은 1920년대를 연상시킨다. 동시에 예술과 문화는 인간의 정체성과 새로운 생활양식을 둘러싼 사회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 자유주의가 중산층의 위기를 심화시키고 문화적 진보주의가 이를 충분히 다루지 못하면서, 그 반작용으로 공동체와 정체성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유럽의 극우 정당 약진과 미국의 포퓰리즘 부상 속에서 인종과 이민, 젠더와 정체성을 둘러싼 문화충돌도 격화되고 있다. ●두 번의 전환이 겹친 시대 1920년대와 지금의 유사성을 관통하는 첫 번째 개념은 ‘패권전이’다. 강대국 간 힘의 배분이 재편될 때 기존 패권국은 쇠퇴하고 신흥국은 부상한다. 어느 쪽도 질서를 온전히 주도하지 못하는 과도기는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 두 시기는 모두 미완의 전환 국면에 서 있다. 국제질서에 패권전이가 있다면 자본주의 내부에도 정치와 경제의 국면 전환이 존재한다. 아서 슐레진저 주니어의 정치순환론은 1920년대가 미국 정치의 어떤 국면이었는지를 보여 주고, 피터 터친의 구조인구학 이론은 그 국면에 축적된 불평등과 엘리트 경쟁이 어떻게 사회 불안으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한다. 역사학자 슐레진저는 미국 정치가 ‘공적 목적’과 ‘사적 이익’ 사이를 한 세대 안팎의 주기로 오간다고 보았다. 그의 구분에 따르면 1920년대는 진보주의 시대의 개혁이 후퇴하고 방임과 사적 이익이 지배한 국면이었다. 그 과정에서 누적된 문제가 대공황을 거치며 뉴딜이라는 새로운 공적 목적을 불러냈다. 터친이 ‘종말의 시대(End Times)’에서 제시한 구조인구학 이론(Structural-Demographic Theory)으로 보면, 1920년대 미국은 기존 질서의 균열이 정치적 불안과 폭력으로 분출한 전환기였다. 진화생물학자 출신으로 역사동역학을 연구해 온 터친에 따르면 대중의 생활수준이 정체되는 가운데 엘리트 지망자가 늘어나고 한정된 지위와 권력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면 사회의 구조적 압력도 높아진다. 두 이론을 함께 읽으면 지금의 불안은 구조적 패턴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국제정치체제의 패권전이와 자본주의체제의 국면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며 임계점에 가까워지던 시대가 1920년대였다. 지금 그 두 전환이 다시 겹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다. ●1920년대가 주는 시대적 교훈 1920년대가 주는 진짜 교훈은 파국이 예정된 운명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무솔리니의 1922년 로마 진군과 히틀러의 1923년 뮌헨 폭동은 파시즘의 부상을 알렸지만 아직 독재의 완성은 아니었다. 무솔리니의 일당독재는 1926년에야 확립됐고 히틀러의 뮌헨 폭동은 실패로 끝났다. 파시즘의 부상과 독재의 완성 사이에는 경로를 바꿀 시간이 있었다. 대공황도 필연은 아니었다. 1929년 주식시장 폭락으로 경제위기가 시작되자 미국의 긴축적 대응은 경기침체를 악화시켰다. 이어 각국이 경쟁적으로 관세를 높이면서 위기는 세계적 대공황으로 확산됐다. 세계대전의 발발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은 아니었다. 영국과 프랑스는 1938년 뮌헨협정에서 히틀러를 저지하는 대신 체코슬로바키아의 주데텐란트 병합을 허용했다. 그러나 유화정책은 전쟁을 막지 못했고, 히틀러는 이듬해 체코슬로바키아를 해체한 뒤 폴란드를 침공했다. 1930년대의 파국은 경고가 없어서가 아니라 경고를 거듭 외면하고 대응을 미룬 결과였다. 2020년대가 1920년대와 닮았다면 이 역사는 예언이 아니라 파국으로 향하는 경로를 미리 바꾸라는 경고다. 현재와 같은 혼란 속에서 완성된 대안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방향은 분명하다. 자유주의의 복원이다. 국내 정치에서는 극단주의와 포퓰리즘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의 제도와 규범을 지켜야 한다. 경제에서는 자유주의를 시장방임과 동일시하지 않고 부의 집중을 완화하며 안정된 일자리와 소득, 사회적 이동성을 뒷받침하는 중산층 경제를 다시 세워야 한다. 국제 정치에서는 강대국의 일방주의와 충돌을 완충할 국제기구의 조정 기능과 중견국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정치적 자유, 중산층 경제, 다자주의 국제질서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자유주의 질서다. 개츠비가 밤마다 바라보던 초록빛은 희망인 동시에 끝내 닿을 수 없었던 신기루였다. 1920년대의 사람들은 그 불빛을 좇느라 발밑에서 커지던 균열을 보지 못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초록빛을 좇는 일이 아니다. 이미 도착한 역사의 경고 신호를 읽고 파국으로 향하는 경로를 바꾸는 일이다. 1920년대라는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도 바로 그곳이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사설] 정책 난맥 속 ‘2기 내각’… 국정 동력 회복의 발판으로

    [사설] 정책 난맥 속 ‘2기 내각’… 국정 동력 회복의 발판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로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홍지선 국토부 2차관을 지명하는 등 6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지명됐다. 당초 법무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공석만 채우는 ‘순차 개각’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2년 차 국정 전반의 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폭 이상의 일괄 개각을 단행한 것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 개각이 민심과 국정 동력을 회복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려면 이 재경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반도체 호황 속 양극화 극복, 안정적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역량을 검증받아야 한다. 홍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주택공급을 비롯해 실효성 있는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아온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자리를 지켰다. 앞으로도 경제정책의 큰 방향은 바뀌지 않을 거라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 이·홍 후보자는 각각 기획재정부와 경기도·국토부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 관료 출신이다.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교착상태에 빠진 부분에 핀셋 해법을 제시할 숙제가 무겁다. 판사 출신 김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법사위 여당 간사로 검찰수사권 폐지를 뼈대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에 깊이 관여했다. 형사소송체계 개편 이후 확산 조짐을 보이는 국민 불안과 피해가 가중되지 않도록 정교한 후속·보완 대책을 마련할 책임이 크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의원모임’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향후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과 검찰총장(공소청장)을 통한 공소취소 문제를 주도하게 된다면 검찰의 반발과 여야 충돌이 극심해질 우려가 높다. 합참 작전본부장 등 군 요직을 역임한 4성 장군 출신인 강 국방장관 후보자 앞에도 과제는 첩첩이다. 사관학교 통합,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국방혁신과 한미동맹 현안을 둘러싸고 불거진 갈등을 수습해야 하는 작업이 급선무다. 미래전에 대비한 자주국방과 연합전력 강화를 위한 정책역량을 검증받아야 함은 물론이다. 정부는 이번 개각을 계기로 현실과 괴리가 큰 정책은 과감히 수정하고, 실제 국민 삶을 개선하는 구체적 성과를 보여 주기 바란다. 아울러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형사·치안 총수들의 장기공백을 해소할 후속 인사도 서둘러야 한다.
  • “롤러코스피 대신 예금”… 5대 은행 정기예금 사상 첫 1000조

    “롤러코스피 대신 예금”… 5대 은행 정기예금 사상 첫 1000조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데다 증시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주식시장으로 향했던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돌아오는 ‘역머니무브’가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27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1000조 9647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말 984조 9399억원보다 16조 248억원 늘었다. 지난 6월 말 949조 3998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 새 51조 5649억원 불어났다. 올 상반기 증가 규모가 약 10조원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예금으로 돈이 몰리는 데에는 기준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 포인트 올렸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과 시장금리가 함께 올라 예·적금과 대출 금리도 뒤따라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대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3.20~3.25%,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최고 연 3.60~3.61% 수준이다. 주요 은행들은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연 7~12%대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특판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올 상반기 코스피 상승세를 타고 주식시장으로 이동했던 자금 일부도 조정을 거치면서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는 예금으로 돌아오는 흐름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한 예금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은행 정기예금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롤러코스피’에 두 달 새 52조 몰렸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첫 1000조

    ‘롤러코스피’에 두 달 새 52조 몰렸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첫 1000조

    기준금리 두 달 연속 인상에 예금금리도 상승주식서 은행으로 ‘역머니무브’… 인뱅 최고 3.61%국내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데다 증시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주식시장으로 향했던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돌아오는 ‘역머니무브’가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27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1000조 9647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말 984조 9399억원보다 16조 248억원 늘었다. 지난 6월 말 949조 3998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 새 51조 5649억원 불어났다. 올 상반기 증가 규모가 약 10조원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예금으로 돈이 몰리는 데에는 기준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 포인트 올렸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과 시장금리가 함께 올라 예·적금과 대출 금리도 뒤따라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대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3.20~3.25%,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최고 연 3.60~3.61% 수준이다. 주요 은행들은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연 7~12%대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특판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올 상반기 코스피 상승세를 타고 주식시장으로 이동했던 자금 일부도 조정을 거치면서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는 예금으로 돌아오는 흐름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한 예금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은행 정기예금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코스피 상승에 국민연금 수익률 27%…상반기 적립금 1866조원

    코스피 상승에 국민연금 수익률 27%…상반기 적립금 1866조원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 오름세로 국민연금이 운용수익률 27%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이 1866조원으로 늘고 수익률은 27.22%(금액가중수익률)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자산군별로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 107.37%, 해외주식 17.81%, 국내채권 -3.00%, 해외채권 9.22%, 대체투자 9.60%였다. 중동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중심 성장이 이어지면서 국내주식은 세 자릿수 오름세를 기록해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 해외주식은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 지속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탄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등으로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국내채권은 금리 상승에 따라 평가 가치가 하락해 수익률이 떨어졌다.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올랐다. 대체투자자산 수익률은 이자·배당수익과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익 및 입수 가능 시점의 공정가치 평가액을 반영한 수치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상반기에는 국내외 주식시장의 양호한 흐름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하반기 들어 높은 변동성으로 수익률의 일부 변동이 있지만 여전히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분산 투자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올해도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가인 “삼전닉스 조정 직전 다 팔았다”…주식 강의 듣더니 ‘이것’ 매수 [내가샀다]

    한가인 “삼전닉스 조정 직전 다 팔았다”…주식 강의 듣더니 ‘이것’ 매수 [내가샀다]

    배우 한가인이 최근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보유 주식을 주가 조정 직전에 모두 매도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는 ‘한가인이 다음날 바로 산 주식 전문가 최고민수 추천 ETF (종목 고르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한가인은 투자 전문가 최고민수에게 약 4시간 동안 주식 강의를 들은 뒤 자신의 주식 계좌를 공개했다. 한가인은 “SK하이닉스는 25주가 있다. 평단 152만원”이라고 밝혔다. 영상 자막에는 ‘녹화 당일 종가가 141만원’이라고 설명돼 있었다. 이어 “삼성전자는 100주가 있다. 평단 24만원이고, 산일전기는 50주, 달바글로벌은 1주가 있다”고 공개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증권사 직원은 “포트폴리오를 너무 잘 짰다. 실적이 좋은 쪽만 딱 골라서 샀다”고 평가했다. 한가인은 “언니가 추천해 준 종목들”이라며 “최근에 주식이 엄청 조정을 받았는데 조정받기 직전에 모든 주식을 싹 팔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도를 한 이유에 대해 “세금을 내야 했다. 주식을 싹 다 팔고 세금을 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최고민수는 “다음에는 제가 여기(학생 자리)에 앉겠다. 어떻게 하면 고점에 파는지”라며 한가인의 매도 타이밍에 감탄했다. ‘9천피’까지 치솟았던 코스피…반도체주도 최고가 행진코스피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5월 22일 사상 처음 8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6월 18일에는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9114.5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1만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기대감까지 나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른바 ‘삼전닉스’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6월 19일 장중 37만 45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 역시 6월 25일 298만 70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반도체주에 대한 고점 논란과 차익실현 매물, 외국인 매도세 등이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격하게 꺾이기 시작했다. 7월 8일 기준 삼성전자는 27만 7500원까지 떨어져 6월 전고점보다 25.9% 낮아졌고, SK하이닉스는 207만 6000원으로 밀리며 사상 최고가 대비 30.5% 하락했다. 당시 코스피도 불과 이틀 만에 8000선에서 7000선 초반까지 800포인트 넘게 빠졌다. 급락은 7월 말 더욱 극심해졌다. 7월 28일에는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8% 폭락했고 삼성전자는 13.39%, SK하이닉스는 14.65% 급락했다. 당시 코스피는 장중 6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후 시장은 다시 급격한 반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7월 31일에는 코스피가 하루 만에 17.91% 폭등해 6595.45로 마감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26.81%, 29.95% 급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한가인 “아직 ETF 투자 안해…강의 다음날 바로 샀다” 이날 한가인이 최고민수에게 배운 투자법의 핵심은 개별 종목을 고르는 데 그치지 않고 ETF를 활용하는 것이었다. 최고민수는 약 4시간에 걸쳐 반도체 지수 등을 비롯한 주식시장에 대한 설명과 ETF 투자 방법 등을 소개했다. 강의를 들은 한가인은 ETF 계좌를 당장 개설해 S&P500과 나스닥100을 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영상 제목에 따르면 한가인은 다음날 이를 바로 매수했다. S&P500은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주 500개 종목을 담은 지수이고, 나스닥100은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금융주를 제외한 대형주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개별 기업의 주가 변동에 직접 베팅하는 대신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 수단으로 활용되는 대표적인 지수다. 한가인이 실제로 어느 시점에 주식을 매도했는지는 영상만으로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기록한 뒤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한가인의 “조정 직전에 모든 주식을 팔았다”는 발언은 투자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특히 주가가 급등하는 국면에서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의 단기 주가 움직임을 맞히려 하기보다 자신의 투자 목표와 위험 감내 수준에 맞춰 분산 투자와 적절한 비중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열린세상] 배당이냐, 자사주 매입이냐

    [열린세상] 배당이냐, 자사주 매입이냐

    202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강력한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드디어 주주 보상 계획을 발표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삼성전자는 배당에 무게를 싣는 반면 SK하이닉스는 자사주 소각을 앞세운 점이다. 두 회사의 다른 선택은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로 읽을 수 있다. 본격적으로 두 회사의 선택을 다루기에 앞서 배당과 자사주 소각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살펴보자. 먼저 배당은 기업이 주주들에게 현금이나 주식을 지급해 주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현금이 아니라 주식을 지급하는 것은 사실상 무상증자와 다를 게 없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현금 배당만을 ‘실질적 주주보상’으로 간주한다. 반면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상장된 주식을 시장에서 직접 매입하는 것인데, 이때 소각까지 하면 아예 주식 수를 줄여버릴 수 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 수가 줄어드니, 주식 가격의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 두 가지 선택 중에 인기 있는 것은 현금 배당이다. 주주들의 계좌에 직접 현금이 꽂히는 데다 배당을 갑자기 중단할 가능성이 꽤 낮기 때문이다. 국내외 재무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현금 배당의 중단은 기업 경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따라서 배당 중단은 주가 폭락은 기본이고 신용등급의 강등까지 감수하는 위험한 선택인 셈이다.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들이 배당을 꾸준히 하는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가 이런 데 있다. 상사가 운용역에게 “이 회사 주가가 이렇게 빠졌는데, 왜 투자했어?”라고 질책할 때 “배당 수익률이 높고, 내년에도 배당금이 인상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라고 답하면 더이상 추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자사주 매입도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일단 기업의 입장에서 자사주 매입은 ‘일시적’ 보상 지급으로 볼 수 있다. 자사주 매입을 매년 꾸준하게 하는 기업들도 있지만 안 그러는 기업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당장 미국만 하더라도 2007년 3분기 1750억 달러에 육박하던 자사주 매입이 2009년 2분기에는 250억 달러로 줄어들기도 했다. 경영진 입장에서 자사주 매입은 “우리 회사의 가치가 저평가된 것 같아 매입한다”라는 신호로 읽히기를 바라지만, 사실은 배당에 비해 훨씬 유연한 보상이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주주들에게 자사주 매입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왜냐하면 자사주 매입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대주주’를 제외하고는 세금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배당에는 15.4%의 세금이 붙는 것은 물론 2000만원 이상의 배당을 받으면 금융종합과세를 두들겨 맞는다. 따라서 배당과 자사주 소각 가운데 어떤 쪽이 좋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이 받아들이는 ‘신호’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처음의 주제로 돌아가서, 삼성전자가 3분기에만 약 30조원에 이르는 배당 지급 계획을 발표한 것은 자신감의 발로로 해석할 수 있다. 미래 이익 전망이 밝고, 앞으로 업황이 나빠져도 이 정도 배당은 얼마든 지급할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회사가 한번 올라간 배당 기대를 맞추느라 정작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투자 재원을 적절히 배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40조원 자사주 소각 결정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 글로벌 1등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유연한 주주보상을 선택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물론 이 해석이 정답이 아닐 수 있지만,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들은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정도로 봐 주기 바란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 “세계서 가장 미친 韓주식시장, 공포의 놀이기구 됐다”…‘3배 뛰고 40% 급락’ 코스피에 美 ‘충격’

    “세계서 가장 미친 韓주식시장, 공포의 놀이기구 됐다”…‘3배 뛰고 40% 급락’ 코스피에 美 ‘충격’

    한국 증시가 ‘공포의 놀이기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 대표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최근 몇 달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국내 증시를 두고 내린 평가다. WSJ는 24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미친 주식시장이 공포의 놀이기구가 됐다”(The World’s Craziest Stock Market Has Turned Into a Fright Ride)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징어게임, K팝을 내놓은 한국은 이제 주요국 증시에서 지난 수년간 본 적 없던 변동성을 보여주는 시장이 됐다”고 밝혔다. 매체는 코스피(KOSPI) 지수가 지난 1년간 3배 넘게 올랐다가 6~7월에 걸쳐 40%가량 폭락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후 코스피는 최근 저점에서 20% 가까이 반등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장중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WSJ는 투자자들이 이런 장세를 ‘롤러코스피(Rollerkospi)’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WSJ는 한국 증시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해외 기관의 사례도 소개했다. 인공지능(AI) 테마 전문 헤지펀드였던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는 국내 기업인 SK하이닉스 주식을 대량 보유했으나, 7월 한 달간 67%라는 손실을 냈다.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는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기 위해 자사 보유 상장주식 대부분을 처분했다. 다만 WSJ는 손실 대부분이 한국 개인 투자자에게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WSJ는 개인투자자들을 ‘개미(ants)’로 소개하며 “개별로는 약하지만 뭉치면 힘을 내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25세 투자자 사례를 들며 이 투자자가 예금과 가상자산 수익 1만 4000달러(약 1900만원)로 투자를 시작했지만, 이 돈을 SK하이닉스와 레버리지 ETF에 넣었다가 전부 잃었다고 전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WSJ 인터뷰에서 “변동성이 너무 심하다. 이건 건전한 투자가 아니라 도박판이고 카지노”라고 비판했다. WSJ는 정 대표가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개인 투자자를 위한 묵념을 제안하며 “정상적인 투자 환경으로 돌아가려면 정부가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 “안정화 추세” 반박금융위원회는 WSJ 보도에 대해 최근 국내 증시는 안정화 추세라고 반박했다. 금융위는 25일 ‘국내증시 상황에 대한 설명’ 자료를 내고 “한국 증시는 오랜 기간 이어져온 박스권을 벗어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주요국 중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6월 중순 이후 글로벌 반도체 주가 변동성 확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금융위는 올해 국내 증시의 상승률과 최근 변동성 지표도 제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의 이날까지 상승률은 60.0%로 미국 S&P·나스닥(11.8%), 일본 니케이225(30.8%), 영국 FTSE100(9.3%), 대만(56.0%) 등을 웃돌았다. 또 실제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해 하반기 평균 26.3에서 올해 6월 85.4까지 치솟았고 지난 6월 29일에는 역대 최고인 96.9를 기록했다. 이후 7월 84.6을 거쳐 지난 21일에는 58.0까지 낮아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역시 지난달 금융당국의 보완조치 이후 거래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관련 상품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11조 7000억원에서 보완조치 시행 이후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1조 1000억원으로 줄었다. 금융위는 이를 두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도 보완조치 이후 거래량이 대폭 축소되는 등 시장과열이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증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적기에 변동성 완화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위기에 강한 자본시장 구축을 위해 근본적인 시장 체질개선 노력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사설] 800조 초슈퍼 예산, 미래세대 위해 곳간 단속도 꼼꼼해야

    [사설] 800조 초슈퍼 예산, 미래세대 위해 곳간 단속도 꼼꼼해야

    정부가 역대 최대인 800조원+알파(α) 규모의 내년도 초슈퍼 예산안을 마련해 당정 협의를 시작했다. 올해 대비 12%대 상승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0.6% 늘린 이후 17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국세 수입을 바탕으로 50조원이 넘는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다. 당정은 어제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협의를 열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우선 인공지능(AI) 및 3대 메가프로젝트를 비롯해 우주 항공, 바이오산업 등 미래 성장엔진 확충, 청년 성장 단계별 지원 확대, K자형 양극화 대응과 지방 주도 성장 지원, 국민 안전 강화 등 5개의 집중 투자 분야를 선정했다. 우선순위를 정해 청년, 지방 주도 성장, 미래 전략 등 다양한 재정 수요에 전략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반도체 호황과 주식시장 호조 등에 따른 세수 증가로 재정 여력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 정부는 내년 국세 수입이 당초 전망치인 421조 1000억원보다 100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반도체 경기와 주식시장이 출렁거리면 세수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이다. 특히 반도체 경기에 따라 많게는 600조원을 넘어설 수도, 아니면 대폭 감소할 수도 있다. 면밀한 검토가 절실하다. 초과·추가 세수로 마련되는 150조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도 운용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 효율적으로 운용하면 세수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가 될 수 있지만, 기존 예산과 중복 투자 등으로 허투루 쓰인다면 아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국회 통제를 피하기 위한 쌈짓돈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상 최대의 초슈퍼 예산에 대한 재정 건전성과 부작용도 따져 봐야 한다. 정부는 내년 의무지출 10%, 재정지출 15% 감축을 추진하기로 해 이에 따른 지출 의무조정 규모는 역대 최대인 50조원대가 될 전망이다. 세수 증가만 믿고 확장재정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이럴 때일수록 예산 허리띠를 졸라맬 필요가 있다. 대규모 재정 지출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을 부추길 위험성이 크다. 적재적소에 예산을 투입해 민생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지금은 눈앞의 재정 수치 관리에 매몰되는 우를 범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재정을 더 많은 열매를 수확하기 위한 씨앗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써야 할 데는 과감히 쓰는 생산적 재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미래세대를 위해 곳간을 알뜰히 단속하는 책무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 ‘인상 vs 동결’ 금리 전망 팽팽… 27일 금통위 주목할 포인트 셋

    ‘인상 vs 동결’ 금리 전망 팽팽… 27일 금통위 주목할 포인트 셋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지, 쉬어갈지를 놓고 의견이 팽팽하다. 이번 금통위는 당장의 금리 결정뿐 아니라 앞으로 금리를 어디까지, 얼마나 빠르게 올릴지를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이 주목하는 지점은 크게 8월 추가 인상 여부, 최종금리와 인상 속도, 시장금리에 미칠 영향 등이다. 우선 8월 금리를 올릴 경우 한은이 물가·금융 안정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까지 기준금리를 5차례 연속 동결한 상황에서 한국이 먼저 긴축 강도를 높인다는 의미도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결정은 이번 인상 사이클의 성격이 선제적인지, 신중한지를 규정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상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국내총소득(GDI)의 호조,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 국제유가 재상승 가능성, 가계부채 증가 등을 근거로 든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10월까지 기다려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크지 않고 인상을 미룰 때 발생하는 비용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동결론자들은 7월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한 데다 최근 주식시장까지 조정을 받은 만큼 지난달 금리 인상 효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굳이 모험을 할 필요는 없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메시지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긴축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봤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금리를 결국 어디까지 올릴지다. 시장은 향후 6개월 안에 두 차례 추가 인상해 최종금리가 3.25%에 이를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금통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인 점도표에서 3.50% 이상을 내다보는 위원이 많아지면 시장의 추가 인상 경계감도 커질 수 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 관심은 3.75% 전망이 등장하는지와 3.50% 표가 얼마나 나오는지”라고 말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점도표 중간값이 3.50%로 올라가면 추가 인상 우려가 커지겠지만 3.25%라면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통위 직후 발표되는 수정 경제전망의 성장률과 물가 전망도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핵심 단서다. 마지막으로 금통위 결정문과 총재의 ‘말’도 채권시장에 변수다. 시장이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한 만큼 실제 채권금리는 결정 자체보다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얼마나 강하게 열어두느냐에 더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
  •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장초반 1% 넘게 하락…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장초반 1% 넘게 하락…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코스피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1%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9시 10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2.09포인트(-1.05%) 내린 6780.49를 나타냈다. 지수는 6759.95로 출발한 뒤 장중 6801.51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6742.44까지 밀리며 약한 흐름을 이어갔다. 거래량은 5억1436만주, 거래대금은 2조310억6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042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324억원, 기관이 106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58억원, 1254억원 순매도로 전체 141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장 전반의 약세도 뚜렷했다. 상승 종목은 65개에 그쳤고 보합은 32개였으며 하락 종목은 779개로 집계됐다. 장 초반 코스피는 전일 대비 1% 넘게 밀린 수준에서 움직였고, 코스닥도 2%대 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혼조세가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는 27만원으로 0.37% 내렸고, 현대차(005380)는 40만8000원으로 2.28%,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4만9000원으로 2.5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53만3000원으로 2.60% 각각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170만3000원으로 0.71% 올랐고 삼성전자우(005935)는 19만6600원으로 2.82% 상승했다. 장 초반 강세 종목으로는 SK증권이 18.86% 오른 3340원, 금호전기가 17.83% 상승한 8790원, 더본코리아가 14.86% 오른 2만100원에 거래됐다. 삼양바이오팜과 유니온머티리얼도 각각 9.43%, 8.32% 상승했다. 반면 이월드는 11.20% 내린 444원, SHD는 11.00% 하락한 1만2940원, 혜인은 7.93% 떨어진 999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에서 30조776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상장주식 기준으로는 7개월 연속 순매도이며, 올해 누적 순매도 규모는 195조2270억원에 달했다. 미국계 자금은 7월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영국과 싱가포르, 캐나다 자금이 큰 폭으로 빠져나가며 전체 흐름은 매도 우위였다. 7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2255조545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5.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상장채권에는 2조3880억원이 순유입돼 4개월 연속 순투자가 이어졌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매도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1389.10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가계빚 2000조 넘었다… 4년 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가계빚 2000조 넘었다… 4년 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올해 2분기 가계 빚이 200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분기 동안 늘어난 규모만 26조원에 육박하는데 4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보다 25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 3분기(+34조 8000억원)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부채를 말한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이 1891조 3000억원으로 24조 9000억원 증가했고, 신용카드로 결제한 외상액 등 판매신용도 128조 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000억원 늘었다. 이번 가계대출 증가를 이끈 것은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이었다. 올해 2분기 기타대출은 12조 8000억원 증가해 주택 관련 대출(+12조 2000억원)보다도 많이 늘었다. 신용대출 증가 폭이 주택 관련 대출을 웃돈 것은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5년 만이다. 다만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3분기 들어서는 주식시장 조정도 있었고, 불확실성도 높아져 2분기만큼 신용대출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이미 불어난 가계 빚에 더해 시장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국고채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비용과 대출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NH농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NH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재개한다. 
  • 가계빚 2000조 넘었다…4년 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가계빚 2000조 넘었다…4년 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2분기 26조 ↑…금리 상승 우려도올해 2분기 가계 빚이 200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분기 동안 늘어난 규모만 26조원에 육박하는데 4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보다 25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 3분기(+34조 8000억원)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부채를 말한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이 1891조 3000억원으로 24조 9000억원 증가했고, 신용카드로 결제한 외상액 등 판매신용도 128조 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000억원 늘었다. 이번 가계대출 증가를 이끈 것은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이었다. 올해 2분기 기타대출은 12조 8000억원 증가해 주택 관련 대출(+12조 2000억원)보다도 많이 늘었다. 신용대출 증가 폭이 주택 관련 대출을 웃돈 것은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5년 만이다. 다만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3분기 들어서는 주식시장 조정도 있었고, 불확실성도 높아져 2분기만큼 신용대출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이미 불어난 가계 빚에 더해 시장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국고채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비용과 대출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NH농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NH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재개한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완화 이후 첫 은행권 조치로, 두 달 반 만의 재개다.
  • 이준석 “여한구 경질, 미국 오해할 수 밖에 없어…한국 경제 혼란 올 수도”

    이준석 “여한구 경질, 미국 오해할 수 밖에 없어…한국 경제 혼란 올 수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면직과 관련해 “경질의 사유와 관계없이 미국 측에서 오해할 수밖에 없는 조치”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한미투자협정의 진행 상황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정부에서 대미 투자 관련된 압박이 나온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 정부는 여 본부장을 경질했다”며 “워싱턴에서는 (정부의) 내부가 정리되지 않았거나 기조를 바꾸겠다는 신호 둘 중 하나로 읽는다. 둘 다 우리에게 손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작년에 관세 부과를 앞두고 다급했다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생 호텔을 지어 팔아서 돈을 번 사람”이라며 “호텔만 손해 보는 식의 호텔 경제학으로 한미 투자협정을 다루면 가만히 있겠냐”고 했다. 그는 “청와대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긴밀히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열 달 동안 긴밀했는데도 1호(대미투자 프로젝트가) 없다”며 “상대는 말이 아니라 장부를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입장에서는 강하게 요구하겠다. 한미투자협정 진행 상황 공유하고, 통상교섭본부장 후임을 즉시 인선해 대미 협상에 공백이 없게 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대미 외교에 균열이 생기면 몇 주 전 겪었던 주식시장 혼란 이상의 타격이 한국 경제에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 관세 협상 등 주요 통상 현안에서 실무 사령탑 역할을 해온 여 본부장은 지난 15일 경질됐다. 구체적인 면직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인사 사안에 대한 확인이 어려움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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