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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무트·언더마이카, 26FW 협업 컬렉션 7종 공개

    마무트·언더마이카, 26FW 협업 컬렉션 7종 공개

    ‘Underground Alpine’ 테마로 알파인 기술과 스트리트 디자인 결합…온·오프라인 판매 크리스에프앤씨(대표 우진석)가 전개하는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Mammut)가 언더마이카(UNDERMYCAR)와 협업한 2026년 가을·겨울(FW) 컬렉션 ‘Underground Alpine’을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마무트의 알파인 기술력에 언더마이카의 스트리트 디자인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다운 재킷과 윈드쉘 재킷, 하이브리드 재킷, 인슐레이션 재킷, 팬츠, 가방, 캡 등 총 7종으로 구성됐다. 1862년 스위스에서 출발한 마무트는 산악 환경과 극한의 자연 조건에서 축적한 기술을 제품에 반영해 왔다. 이번 협업에서는 이러한 기능적 기반을 유지하면서 언더마이카의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실루엣과 소재, 디테일에 변화를 줬다. 컬렉션의 주요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다. 설원과 암석에서 착안한 색상 대비를 바탕으로 마무트의 레드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했다. 대표 제품인 ‘마무트 X 언더마이카 다운 재킷’은 테크웨어 스타일과 스트리트 감성을 반영한 컬러 블록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경량 다운을 사용했으며, 90:10 비율의 프리미엄 구스다운에 발수 기능을 더했다. 봉제선이 겉으로 드러나는 스티치스루 구조와 PFC 프리 DWR 가공을 적용했으며, 제품을 자체 포켓에 접어 넣을 수 있다. 윈드쉘 재킷은 10D 립스톱 3레이어 소재를 사용했다. 하드셸의 방수·방풍 기능과 가벼운 무게를 바탕으로 활동성을 고려했다. 하이브리드 재킷은 바람에 노출되기 쉬운 부위에 초경량 나일론 방풍 소재를,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는 그리드 플리스를 배치했다. 인슐레이션 재킷에는 3M 신슐레이트를 적용했다. 가을에는 단독 아우터로, 겨울에는 하드셸 안에 입는 미드레이어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어깨와 상단에는 내구성을 고려해 그리드 플리스를 적용했다. 팬츠는 3D 입체 패턴을 적용했으며, 밑단 스트링으로 실루엣을 조절할 수 있다. 패커블 쇼퍼백은 내부 포켓에 접어 넣을 수 있도록 제작했고, 캡은 전면에 마무트 심볼을, 후면에는 협업 로고를 배치했다. 마무트 X 언더마이카 ‘Underground Alpine’ 협업 컬렉션은 롯데월드몰 팝업을 비롯해 롯데면세점 명동, 현대백화점 판교, 롯데백화점 잠실, 종로점(마이기어), 언더마이카 성수에서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버킷스토어와 언더마이카 공식 온라인스토어와 KREAM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이정미 서울시의원, 백의종군길 서울 구간 복원·세계유산 등재 위한 첫 걸음

    이정미 서울시의원, 백의종군길 서울 구간 복원·세계유산 등재 위한 첫 걸음

    서울시의회 이정미 의원은 지난 2일 서울시의회에서 ‘백의종군길 복원 및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백의종군길 서울 구간의 복원과 정비 및 역사문화자원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백의종군길은 1597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걸었던 백의종군의 역사를 따라 조성된 길이다. 서울을 시작으로 수원, 평택, 아산, 공주, 전주, 남원, 구례, 순천, 하동을 거쳐 경남 합천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약 670km 규모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탐방로다. 특히 서울 구간은 종각~을지로~명동~남산~이태원~녹사평~서빙고역~동작대교~이수역~사당역~남태령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동선을 중심으로, 현재의 도시 공간과 과거의 역사적 현장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성배 서울시의회 부의장(송파4), 황철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성동4), 고광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장(서초3), 윤수혁(중구2), 오천진(용산1), 최유희(용산2), 김지훈(서초1), 이숙자(서초2), 이효진(서초4) 시의원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신정환(종로2), 이희원(동작4), 김정애(관악4) 시의원, 이시훈 종로구의회 부의장도 간담회의 취지에 크게 공감하며 뜻을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서울 구간의 역사적 사실을 면밀히 고증하는 데서 출발해, 향후 코스 정비와 안내 체계 마련, 역사문화 콘텐츠 발굴 등 실질적인 복원 대책을 계속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백의종군길 복원이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어지려면 서울시 및 각 자치구의 주도적인 참여와 예산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서울시와 자치구 차원의 예산 배정을 위해 다각도로 협력하고,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체계를 다져나갈 방침이다. 이 의원은 “오늘 간담회는 우리 역사와 문화를 현재 서울의 공간 속에서 다시 연결하기 위해 여러 지역의 시의원들이 함께 뜻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백의종군길의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고증하고 서울 구간부터 차근차근 복원해 시민들이 직접 걷고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길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구간 복원을 시작으로 백의종군길의 역사적 가치를 전국적으로 이어가고, 장기적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동료 의원들과 지속적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의종군길 조직위원회는 10월 15일부터 한 달간 일정으로 서울 종각에서부터 경기·충남·전북·전남·경남 670km 전 구간 도보 행진을 진행한다.
  • 미술관에서 나온 전기톱 든 구순의 조각가

    미술관에서 나온 전기톱 든 구순의 조각가

    “네 마음이 어디 있고 마음이 무슨 색깔인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뭘 하든 평생 그걸 찾아가라.”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열다섯 소녀는 지금의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 쌓인 시체를 일일이 뒤집어 가며 얼굴을 확인했다. 가족이 모두 피난을 떠나 서울에 홀로 남은 소녀에게는 오빠를 찾아야 한다는 일념뿐이었다. 결국 오빠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피난길에 올라야 했던, 그저 살아남는 게 전부였던 소녀에게 우연히 만난 스님이 건넨 ‘평생’이라는 말은 그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구순이 넘은 나이에도 전기톱을 들고 현역으로 활동하는 조각가 김윤신(91)의 생애를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다. 모은 발 프로덕션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선애 감독의 영화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김윤신은 이번 영화제에서 직접 레드카펫도 밟을 예정이다.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인 김윤신은 마흔아홉의 나이에 교수직을 내려놓고 홀연히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이후 40년간 남미의 나무와 돌, 원석을 깎고 다듬으며 치열하게 작업했다. 아흔이 되어서야 한국으로 돌아왔다. 90분 분량의 이번 영화는 거기서 시작된다. 영화는 김윤신의 일상과 창작 과정을 따라가며, 오랜 세월 그의 곁을 지켜온 이들과의 관계와 연대에 주목한다. 임 감독이 직접 지은 영화 제목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는 그가 미술관에 박제되거나 미술사 속으로 밀려난 존재가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일하는 사람임을 분명히 한다. 모은 발 프로덕션은 백지숙 전 서울시립미술관장과 정순민 전 아르코극장장이 설립한 곳으로, 미술을 영화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한다. 이번 영화는 이들이 기획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오래오래 살아남을 그들’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이 프로젝트는 1953년 정전협정 이전에 태어난 여성 미술작가들의 생애와 작업을 30∼40대 영화인과 미술가의 시선으로 조명한다. 김윤신을 시작으로 김명희(77) 작가와 노원희(78) 작가의 이야기를 차례로 다룰 예정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백지숙 모은 발 프로덕션 공동대표는 “(과거 여성 작가들의) 인터뷰나 영상이 전무한 상황이라 영상 아카이브의 필요성이 절실했다”면서도 “단순히 기록물 형태로는 아무도 보지 않을 것이라 판단해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술관 방문 경험이 영화관 관람 패턴을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본다”며 “서구, 백인, 남성 중심의 천재 예술가상을 넘어선 새로운 작가상을 그려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프로젝트는 영화뿐 아니라 방송과 출판, 전시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된다. 앞서 지난 6월 김윤신의 생애와 예술을 기록한 책 ‘김윤신, 전기톱을 든 여인’이 출간됐으며, 내년에는 다큐멘터리를 48분 분량으로 재편집한 ‘김윤신: 숨 쉬듯 쉼 없이’가 EBS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 [세종로의 아침] 지역축제의 주인

    [세종로의 아침] 지역축제의 주인

    “O’zapft is!”(오 차프트 이스!·맥주통이 열렸다!) 1810년 10월 12일 바이에른의 왕세자 루트비히와 작센·힐트부르크하우젠의 테레제 공주의 결혼을 기념하는 축제에서 유래된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는 216년의 긴 역사만큼이나 많은 변화를 겪었다. 결혼식을 축하하는 말 경주에서 시작된 이 축제는 본래 각종 놀이와 볼거리, 경기 등을 함께 즐기는 지역 행사에 가까웠다. 그러다 1880년 뮌헨시가 맥주 판매를 공식 허용하면서 축제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축제는 여러 차례 중단됐다. 명맥이 끊기는 듯했던 옥토버페스트는 1949년 정식 축제로 부활했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1946년부터 1948년까지는 소규모 가을 축제로 명맥을 이어 갔지만 1949년부터 다시 옥토버페스트로 부활했다. 1948년 뮌헨 시장에 당선돼 전후 도시 재건을 이끌던 토마스 빔머 시장은 이듬해인 1950년 축제에 직접 참석했다. 그는 9월 16일 쇼텐하멜 맥주 천막에서 망치로 17차례 두드리며 첫 맥주통을 딸 때 “오차프트 이스!”라고 외쳤다. 이 말은 지금까지 옥토버페스트의 공식 개회사처럼 쓰이고 있다. 지역 축제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옥토버페스트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축제 중 하나가 됐다. 지난해 9월 20일부터 10월 5일까지 보름간 650만명이 뮌헨의 테레지엔비제 광장을 찾아 축제를 즐겼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주를 이룰 것 같지만 실제 축제를 이끄는 것은 여전히 지역 주민들이다. 뮌헨시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전체 방문객 가운데 뮌헨 시민이 58%, 바이에른주 내 다른 곳의 주민이 13%를 차지했다. 그 외 지역의 독일 국민이 15%, 외국인은 14%였다. 축제 방문객 10명 중 7명 이상이 바이에른주 주민이었던 셈이다.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한 지금도 옥토버페스트는 여전히 지역 주민들의 축제다. 올해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는 옥토버페스트에는 6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뮌헨시가 추산한 올해 축제의 경제적 가치는 약 16억 유로(약 2조 7000억원)에 이른다. 우리나라도 9월과 10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전국 곳곳에서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축제를 개최한다. 지자체가 주최하는 축제만 해도 두 달 동안 150여개에 이른다. 하지만 상당수 지역 축제가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받거나 방문객의 외면을 받는다. 지난 추석(당일 기준)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이를 보러 온 13만 6000명의 방문객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6만 7000명의 방문객을 기록한 여수세계섬박람회는 부실 운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부캉이를 찾은 방문객 숫자와 비교하며 지역 축제의 의미와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러자 여수 시민들이 직접 나섰다. 지난달 ‘여수를 위하여’(캠페인 포 여수)라는 단체를 만든 여수 시민들은 재능 기부로 공연을 보태고 자원봉사자 참여율도 늘리는 등 축제를 내실화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11월 4일까지 남은 축제 기간 실추된 지역 명성을 되살리겠다는 주민들의 자발적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일대에서 열린 ‘2026 강남페스티벌’도 주민 참여를 전면에 내세웠다. 강남구는 올해 처음으로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그랜드 퍼레이드’를 개최했다. 강남구의 22개 동에서 참여한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주민 2000여명이 각자 역할을 맡아 행진에 함께하며 축제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지역 축제의 성공 조건은 지방자치단체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행사장을 만들고 유명 가수를 유치하는 데 있지 않다. 주민들이 축제에 함께하고, 자신이 사는 동네를 알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는 것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 옥토버페스트가 216년의 역사 속에서도 지역 주민들의 축제로 이어져 온 것처럼, 축제의 진정한 주인은 결국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박재홍 사회2부 기자
  • 내가 급제할 상인가

    내가 급제할 상인가

    내가 급제할 상인가 성균관유도회총본부가 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 명륜당에서 주최한 ‘제1회 재한 외국인 과거 시험’에서 참가자들이 유건(儒巾)과 도포를 갖춰 입고 답안을 작성하고 있다. 행사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유교문화와 선비정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연합뉴스
  • 대학로 쇼케이스, 칠판에 적으면 무대로…서울문화재단 ‘제철공연’ 10월 라인업

    대학로 쇼케이스, 칠판에 적으면 무대로…서울문화재단 ‘제철공연’ 10월 라인업

    서울문화재단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센터 앞마당에서 릴레이 쇼케이스를 펼치는 ‘제철공연’을 연다. 정식 개막을 앞둔 신작의 시험 무대부터 클래식, 연극, 음악극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공연이 이어진다. 관람은 모두 무료다. ‘제철공연’은 기초예술 창작자들이 실험에 나서는 문턱을 낮추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까다로운 지원서와 심사를 걷어내고, 마당에 세워둔 칠판에 원하는 날짜와 공연 의도를 적으면 신청이 끝나는 ‘칠판 접수’ 방식을 택했다. 10월 무대는 7일 오후 6시 30분 앙상블 비플랫의 클래식 공연 ‘스테인드글라스 2’로 문을 연다. ‘산산이 부서져 찬란한 아름다움’을 주제로 지친 일상에 위로의 선율을 건넨다. 14일 오후 6시 30분에는 창작집단 미도하다가 사운드 힐링 테라피극 ‘송별회’로 ‘내일을 향한 따뜻한 안녕’을 이야기하고, 21일 같은 시간에 극단 52hz가 버스킹 연극 ‘혀’로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파고든다. 29일 오후 7시에는 오아픽처스가 라이브 음악과 시간여행 판타지를 엮은 공간형 음악극 ‘극광다방 345Hz’를 미리 선보인다. ‘그날, 그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면 우리는 만나지 않았을까’라는 애틋한 사랑과 선택의 기억을 노래한다. 31일엔 아트플리마켓 ‘댕로마켓’과 손잡고 스노우 화이트의 ‘우리 곁의 재즈’(오후 1시), AW CONTENTS의 창작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오후 5시)를 잇달아 올리며 한 달을 마무리한다. 여기에 서울시 축제지원사업에 선정된 특별 프로그램 ‘대한민국배우명인전 : 나의 삶, 나의 예술’도 더해진다.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주말마다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야외 토크쇼로, 길해연·서이숙·정동환·성병숙 등 연극과 방송을 넘나든 배우들이 대본 바깥의 예술 인생을 풀어놓는다. ‘제철공연’은 재단이 대학로 리브랜딩 캠페인으로 추진 중인 ‘대-락(樂)로’의 하나로, 실내 쇼케이스 ‘제철연극’, 야간 프로그램 ‘애프터시어터’와 맞물려 돌아간다. 재단은 현장의 호응에 힘입어 운영 기간을 11월까지 늘릴 계획이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제철공연’은 유휴 공간과 기회를 예술가에게 무상으로 열어 기초예술 생태계의 자생력을 키우는 ‘다음이 있는 지원’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 광화문에서 화성까지 ‘정조대왕 능행차’

    광화문에서 화성까지 ‘정조대왕 능행차’

    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세종로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1795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로 향했던 참배를 기념한 것으로, 이날 경복궁부터 경기 화성 융릉까지 31.8㎞에 걸쳐 진행됐다. 연합뉴스
  • “지역·이념 넘어 ‘통합’으로… 노무현의 꿈은 조금씩 전진한다”[월요인터뷰]

    “지역·이념 넘어 ‘통합’으로… 노무현의 꿈은 조금씩 전진한다”[월요인터뷰]

    ‘盧사관’이 기록한 미완의 꿈부산 당선 도전에 통합 열망 담아영호남 함께한 민주진영 복원 꿈여론 타협 않고 긴 안목으로 정치홀로 짊어졌던 대연정의 꿈참모들도 대연정 낯설어 해 고독지역주의·대립 정치 극복에 매진개헌은 정치 개혁의 마지막 도전노무현의 말과 글을 기록하는 걸 일생의 업으로 삼은 윤태영(65)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은 최근 들어 노 전 대통령이 꿈에 나타나는 빈도가 현저하게 줄었다고 했다. 그의 생전 삶을 다룬 책 ‘노무현 평전’을 펴내며 그간 짊어졌던 부담을 털었다는 안도감 때문일까. 윤 전 비서관은 “아직도 노 대통령 말씀 속에서 벗어난 게 아닌데 희한하다”고 했다. 그래도 가끔 꿈에 나타난 노 전 대통령은 항상 쿨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재임 시절 수많은 위기에 몰렸던 노 전 대통령이었지만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참모의 기억 속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내던졌던 정치인’으로 남아 있었다. ‘노무현의 사관’, ‘노무현의 필사’로 불리는 윤 전 비서관과의 인터뷰는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진행됐다. 그는 “노무현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통합”이라면서 노무현의 꿈이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평전을 써야 한다는 부담을 어떻게 이겨냈나. “책 쓰는 데 10년이 걸렸다고 한다면 초반 5년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여유로웠다. 그 후 3년은 거의 매일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에 산책할 때마다 ‘나는 더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 2년은 다시 집중해서 완성할 수 있었다. 내가 이것조차 못 하면 어떡하나라는 사명감 그리고 주변의 압박이 여기까지 이끈 것 같다.” -노 전 대통령은 기록을 중시했던 것 같다. “대통령이 되는 순간부터 그의 말과 행동을 공식이든, 아니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셨다. 어쨌든 역사니까. 그게 자신을 스스로 긴장시키는 방법이기도 하고. 저한테 (이건) ‘적지 말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한 번도 없다.” -추석 연휴 전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했다. 노무현에게 부산은 특별한데. “2007년 말쯤 어느 식사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내가 대선에서 떨어졌으면 뭐 하고 있었을 것 같나’라고 저한테 물어보셨다. 그래서 제가 ‘부산에서 또 도전하셔서 이번엔 당선되시지 않았겠습니까’라고 답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표정이 확 밝아지시면서 ‘그래, 그럴 수도 있었겠네’라고 하시더라. 부산에서 당선되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간절하셨던 거 같다.” -추석 앞두고 청와대에서 여당 의원들에게 평전을 나눠줬다. 통합의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노 전 대통령도 통합을 강조했는데. “노 대통령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통합이다. 1988년 정치를 시작했을 때 김영삼·김대중 두 야당 지도자가 영남과 호남에서 각각 주축이 돼 함께 민주 진영을 이끌던 그 시대로의 복원을 꿈꾸셨다. 13대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가 당선됐듯 분열된 야당으로는 집권이 어렵기 때문에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걸 굉장히 중시하셨다.” -노 전 대통령이 뿌린 씨앗이 결실을 맺고 있나.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지역구도 정치, 국민 통합 절반은 해결된 거야’라고 생각하셨는데 임기 말에는 ‘거의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좌절하셨다. 하지만 지역구도는 많이 허물어지지 않았나. 부산에서 전재수 시장이 50% 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정치인 노무현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의 득표율 아닌가.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고 본다.” -이라크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까다로운 현안이 많았다. 어떻게 돌파했나. “냉정하게 생각하면 다 성공했던 게 아니다. 특히 임기 초 검사와의 대화는 대화와 타협으로 검찰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부작용이 매우 컸다. 이라크 파병, 한미 FTA를 추진할 때도 지지자들이 많이 떨어져 나갔다. 대통령이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게 얼마나 성공을 거뒀는지에 대해선 지금 당장 평가하기엔 어려운 문제다. 그다음 정부들에 반면교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오히려 더 컸다.” -낮은 지지율 때문에 고생하지 않았나.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이 하는 말에 쉽게 공감하는 법이다. 임기 초 지지율이 높을 때 개혁을 추진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지지율이라는 게 개혁 추진과 함수 관계가 있긴 한데 노 대통령은 지지율 관리를 좀 안 하시는 편이었다.” -지지율을 관리해야 국정 동력이 생기는데 왜 그랬을까. “여론과의 일시적 타협을 거부하셨다. 지지율을 올리려고 일부러 이벤트를 하지도 않았다. 대통령으로서 긴 안목으로 국정 운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어젠다를 제기할 때마다 지지율이 참 많이 떨어졌다. 사람들은 ‘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이 또 나와서 시끄럽게 하네’ 이런 식으로 반응하니 점점 (지지율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하여튼 지지율에 연연해하지 않았다. 한편으론 그게 존경스러운 측면이었다.” -대통령의 말이 논란이 되곤 했다. “대표적인 게 ‘대통령직 못 해 먹겠다’는 말이다. 당시 전후 사정 따져보면 굉장히 비유적인 말인데 어쨌든 대통령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는 게 사람들한테는 놀라움을 준 거다. 서민적 언어를 많이 써 권위주의를 던진 소탈한 대통령상을 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대통령이 너무 품위 없이 말하면 안 돼’라는 반론이 꽤 컸다. 탈권위에는 성공했지만 언어적 측면에선 많은 아쉬움을 남기셨다.”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가장 힘들어했던 순간은. “아무래도 대연정을 제안했을 때다. 평소엔 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풀어놓는 분이셨다. 그런데 대연정만큼은 당신이 앞서 나가셨다고 생각했는지 섣불리 말씀을 안 하셨다. 그때 좀 고독하셨던 것 같다. 주변에서도 ‘지금 대연정? 왜 이 말씀을 하시지?’ 이런 반응이다 보니 당신 혼자만의 과제가 됐던 거다.” -대연정 구상이 실현됐다면 정치 환경이 많이 바뀌었을 텐데. “(노 대통령이 여권 수뇌부 모임에서 연정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한) 서울신문 특종을 부인해 버렸으면 대연정 논의가 그냥 끝났을 수도 있다. 그런데 열차(대연정)가 출발할까, 말까 하는 사이에 기사에 나오니 폭발력이 생긴 거다. 노 대통령도 ‘계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신 거다. 무산됐지만 그해 7~8월 정치권도, 언론도 대연정 공부는 확실히 했다.” -논의의 장이 마련되지 못한 게 아쉽다. “미리 단계적으로 말씀하셨다면 정치적 타격은 좀 덜하지 않았을까 싶다. 가까운 참모부터 점점 범위를 넓혀갔으면 중간에 폐기됐거나 대연정까진 안 가더라도 ‘어느 단계까지는 가자’ 그런 변형된 모습도 해볼 수 있었을 텐데. 워낙 큰 사안이고 한국 정치를 크게 한 번 바꿔 보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임기 말 4년 연임제 개헌을 제안했다. 노무현에게 개헌은 어떤 의미였나. “임기 초반 여소야대 국면일 때 ‘총리 지명권을 다수당에 주겠다’, ‘권력을 나눠서라도 국정 운영에 안정을 기하겠다’라는 기본 철학이 있었다. 대연정까지 무산돼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정치 개혁이 사실상 실패로 끝난 거니까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게 개헌이었다. 대선과 총선이 거의 동시에 실시되면 여당이 과반을 차지하면서 국정 운영의 효율성이나 안정성을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던 거다. 개헌은 대선 때 공약이고, 실현이 안 되더라도 이 시기에 제안을 하는 게 당신의 의무라는 생각이 강하셨다.” -이 평전을 젊은 세대가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대기를 담아내려다 보니 분량이 많아지면서 가격도 비싸졌다. 자라나는 세대를 키우는 부모들이 책장에 평전을 꽂아 주시면 자녀들도 접할 기회가 생기지 않겠나. 어떻게 보면 이 책은 한국 현대사다. 역사적 격동기를 살아온 정치인이니까 그런 장면을 보면서 노무현을 조금씩 알아갔으면 좋겠다.” ■‘노무현의 필사’ 윤태영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은 1988년 의원 보좌관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처음 맺은 이후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까지도 그의 말과 글을 다루는 일을 했다. 1961년생으로 대신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보좌진으로 일했고, 출판사로 자리를 옮긴 뒤 노 전 대통령의 첫 번째 에세이 ‘여보, 나 좀 도와줘’ 출간 작업에 참여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대변인, 제1부속실장,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내며 노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했다. 노 전 대통령 퇴임 후에는 집필팀으로 일하며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여러 출판물을 함께 준비했다. 지은 책으로는 ‘대통령의 말하기’, ‘기록’, ‘바보, 산을 옮기다’ 등이 있다. 창의적인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20년을 앞두고 영화, 드라마가 제작된다면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 입장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입장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근 침해위협 대응 전국 금융권 긴급점검회의’에서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 종로구, 취약가구 화재·가스안전 살핀다

    종로구, 취약가구 화재·가스안전 살핀다

    서울 종로구는 화재·가스 사고 위험이 큰 저소득·고령 가구를 방문 점검하는 ‘안전취약가구 점검 및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대상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어르신,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쪽방 주민 등이다. 지원 품목은 일상에서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전기, 가스, 소방 등 설비다. 전기 분야에서는 누전차단기와 멀티탭, 전등 등을 점검하고, 가스 분야에서는 가스타이머와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해 준다. 소방 분야에서는 화재감지기와 투척식 소화기를 보급하고 구급상자와 혹서기 물품을 제공한다.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필요서류를 작성·제출하면 된다. 가정 방문은 전기·소방·가스 분야 전문 기관이 진행한다. 점검반은 매년 5월부터 11월까지 대상 가구를 찾아 설비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정비를 실시한다. 소방·전기·가스 안전 교육을 병행해 생활 속 위험 신호를 주민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게 도울 계획이다. 유찬종 구청장은 “작은 설비 하나가 큰 사고를 막는 경우가 많다”며 “누전차단기와 가스타이머, 소화기 지원 등으로 주민 안전과 복지를 잇는 촘촘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선정환 서울시의원, 창신동 여담재 현장 점검… 주민 위한 공간 활용방안 모색

    선정환 서울시의원, 창신동 여담재 현장 점검… 주민 위한 공간 활용방안 모색

    서울시의회 선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2)이 지난 1일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옛 서울여담재 현장을 찾아 시설 전반을 점검하고 주민 활용책을 모색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종로구 이준형 부구청장을 비롯해 서울시 및 종로구 관계자들이 동행해 뜻을 함께했다. 여담재는 여성역사 자료와 도서를 열람하고 전시·문화활동을 진행하던 공간으로, 2023년 10월 민간위탁이 종료됐다. 서울시 제공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키즈카페, 키움센터, 작은도서관 등 여러 활용방안이 검토됐으나 아직 구체적인 활용 용도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관계자들은 건물 안팎의 상태와 시설 유지·보수에 필요한 예산 규모 등을 세심히 점검했다. 이와 함께 주변 주거환경, 유동인구, 접근성 같은 입지 여건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며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현장 현장조사 과정에서는 공간이 방치된 데 대한 지역 주민들의 아쉬움이 전달됐으며, 독서 공간이나 도서관, 주민과 아동이 함께 이용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인근 명신초등학교 측 역시 아이들을 위한 교육·문화 공간으로 꾸며지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선 의원은 “좋은 공간과 시설이 활용되지 못한 채 비어 있어 안타깝다”며 “주민과 아이들이 책을 읽고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 주민들이 다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돌려드릴 방안을 함께 찾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소관부서에 “과거에 산정한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현재 상황에 맞게 다시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운영방안을 함께 검토해 주시길 바란다”고 제안했으며 “주민들의 바람이 실제 공간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구 의원으로서 함께 고민하고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검찰개혁 후퇴 우려 무겁게 들어…청문회서 소상히 설명”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검찰개혁 후퇴 우려 무겁게 들어…청문회서 소상히 설명”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2일 “추가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검찰개혁이 후퇴하지 않을까 우려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무거운 마음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친윤석열 검사’ 논란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 형사사법체계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얼마나 크고 준엄한지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언론에서 제기된 우려 등에) 드릴 말씀이 있지만 이 또한 국민의 목소리로 생각하고 낮은 자세로 경청하면서 성실하게 청문회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자신을 둘러싼 일부 논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명 대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는 “중수청장 후보자로서 비전과 각오, 중수청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서도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며 “중대범죄수사청장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검찰개혁의 정신을 구현하는 데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수청이 청장 없이 문을 열어 ‘개문발차’가 현실화했다는 지적에는 “현재 개청 상황에 대해선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며 “청문회가 마무리돼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족한 부분을 조속히 보완해 신속히 안착시키겠다”고 답했다. 친윤 논란을 어떻게 해소할지 묻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만 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자리를 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7일 김 후보자의 임명을 제청했다. 그러나 여권 강경파를 중심으로 김 후보자가 친윤·반개혁 검사라는 주장이 나오자 이재명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추가 검증을 지시했고, 이후 3주간 청문 절차가 멈췄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엑스(X)에 “친윤 아닌, 굳이 말해 반윤 행적은 이미 언론 보도로 다 확인되는 사실”이라고 적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이 대통령이 전날인 1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중수청법상 중수청장은 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인물 중 1명을 행안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 임명한다. 김 후보자는 앞서 지난달 14일 같은 장소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첫 검찰 인사에서 좌천됐고 약 1년 뒤인 2023년 9월 퇴직했으며, 재직 중 특정인과 가깝다는 이유로 혜택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 개천절 연휴 서울 곳곳서 집회 및 행사…광화문·강남 등 주요 도로 통제

    개천절 연휴 서울 곳곳서 집회 및 행사…광화문·강남 등 주요 도로 통제

    개천절 연휴인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 등이 열려 주요 도로가 통제된다. 2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자유통일당은 3일 오후 1시부터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연다. 집회 종료 후 오후 4시부터는 새문안로와 자하문로를 이용해 신교사거리까지 행진한다. 국민의힘과 천만인운동본부, 전군구국동지연합회, 팔레스타인연대 등도 이날 오후 숭례문과 서울역, 보신각 등 도심 곳곳에서 집회한 뒤 종로와 을지로 등을 이용해 행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종대로를 비롯한 도심 주요 도로에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강남권에서는 3∼5일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2026 강남페스티벌’이 열린다. 도산대로 도산공원사거리∼학동사거리 약 500m 구간은 3일 자정부터 5일 오전 5시까지 양방향 전 차로가 통제된다. 특히 3일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이 구간에서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어 행사 전후 청담사거리∼학동사거리 약 730m 구간도 남·북 간 차량 통행이 일시적으로 통제된다. 경찰은 집회와 행사장 주변에 교통경찰 등을 배치하고 가변차로를 운영하는 등 질서 유지에 나설 방침이다. 도심권에는 교통경찰 등 209명, 강남권에는 753명이 배치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도심권과 강남권 등에서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하고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집회 장소 등 자세한 교통 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 전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세종로의 아침] 부치지 못한 편지

    [세종로의 아침] 부치지 못한 편지

    가방 속에 끝내 부치지 못한 편지 한 통이 있다. 봉투 안에는 신문 한 부가 고이 접혀 있다. 수신자는 ‘피터팬 아빠’로 세상에 알려진 고 전경철 작가다. 지난여름, 그와 나는 ‘안녕, 피터팬’의 작가와 기자로 만났다. 얼마 후 서울신문에 그의 인터뷰가 실렸고, 기사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하자 그는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해 왔다. 사진기자가 찍은 인터뷰 사진도 퍽 마음에 들어했다. 신문의 실물을 보고 싶어 하던 그에게 나는 우편으로 부쳐 주겠노라 약속했다. 하지만 일이 많다는 핑계로, 게으름으로 우체국 걸음을 차일피일 미루던 사이, 돌연 그의 부고가 들려왔다. 신문이 담긴 편지는 그렇게 부치지 못한 편지가 됐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때 찾아갔던 그의 집은 참 정갈했다. 시장 골목 안에 있어 낮에는 시끄럽고 밤에는 고요해지던 그 집을 그는 ‘네버랜드’라 불렀다. 27세 청년이지만 지능은 2~3세에 머문 중증 자폐 아들을, 이웃에 피해 주지 않고 키우기에 그만한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동화 속 인물에 빗대 아들을 ‘피터팬’이라고 불렀다. 고단한 돌봄을 이어 가는 자신을 향한 위로이기도 했다. 지난해 4월 3일 그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길어야 6개월이라는 시한부 삶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슬퍼할 겨를이 없었다. 그는 자신이 떠난 뒤 홀로 남겨질 아들을 위해, 전국 1000여 곳의 시설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90% 이상이 상담을 거부했고, 어렵게 입소한 곳에서도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절망의 끝에 선 그는 글쓰기 플랫폼에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누구 한 명이라도 우리 아들을 기억하고 지켜봐 주는 사람이 세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함 때문이었다. 그의 간절함은 기적을 불렀다. 사연이 방송에 소개되고 아들은 지난 3월 충북 제천의 한 시설에 기적처럼 안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여정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아들은 안전한 곳을 찾았지만, 세상에는 오갈 데 없는 또 다른 피터팬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의 네버랜드는 시장 골목 안 다세대주택을 넘어, 부모 없이도 중증 장애인들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로 커져 있었다.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자신의 인세와 방송 수익 모두를 ‘피터팬 재단’ 설립 기금으로 내놓으며 절박하게 매달렸다. 인터뷰 내내 보인 재단 설립을 향한 그의 의지는 놀랍도록 뜨겁고 단단했다. 병원이 예상한 시간보다 1년을 더 버텨낸 그는 지난달 영면에 들었다. 그의 유해는 선산과 아들이 있는 공동체 마을 나무 밑에 나뉘어 안장됐다. 그가 떠난 뒤 피터팬 재단 설립은 한때 위기를 맞았다. 재단법인 설립을 위한 기초 재원 요건인 5억원에 후원금이 턱없이 모자라, 자칫 모든 후원금을 반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났다. 2000원을 꾹꾹 접어 보낸 학생부터 자녀의 이름으로 동참한 부모, 부족한 금액을 채우겠다며 나선 익명의 후원자까지 온정이 쏟아지며 당초 목표였던 5억원을 훌쩍 넘어 7억원 이상이 모였다. “동화가 멀리 있지 않다. 이 세상은 놀랍도록 따뜻하다”던 그의 말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한 아버지가 27년간 오롯이 짊어져야 했던 돌봄의 무게 앞에 국가도 화답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지난달 10일 ‘발달장애인 돌봄 국가책임제 추진방안’을 발표하며, 부모의 고령이나 질병 등으로 돌봄이 어려울 때 평일에만 제공되던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주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에게 끝내 부치지 못한 편지는 목에 걸린 가시처럼 남아 있다. 그리고 그 가시는 이제 그의 마지막 꿈이 실현되는 과정을 끝까지 지켜봐 달라는 당부로 다가온다. 그가 꿈꿨던 네버랜드가 첫 삽을 뜨고, 중증 발달장애인들이 존엄한 삶을 영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이 약속이 앞서 지키지 못한 약속에 대한 사과가 될 수 있길 바라 본다. 윤수경 문화체육부 기자(차장급)
  • 종로구·카카오, ‘골목상권 디지털 전환’ 맞손

    종로구·카카오, ‘골목상권 디지털 전환’ 맞손

    서울 종로구는 골목상권의 디지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구는 지난달 30일 카카오, 삼청정독길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와 ‘종로구 상권 디지털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카카오의 소상공인 상생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단골’과 연계해 지역 상인들의 디지털 활용 역량을 높이고, 온라인을 통한 고객 소통과 점포 홍보를 지원한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홍보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단골 확보와 홍보 역량 강화 ▲참여 상인 모집 사업 홍보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등에 힘을 모은다. 카카오는 상인들에 대한 카카오 플랫폼 활용 교육과 온라인 홍보 등을 돕는다. 구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지원과 관계기관 협력을 맡는다. 상인회는 상인 참여와 현장 운영을 담당한다. 유찬종 구청장은 “이번 협약이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환경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새로운 단골손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종로의 골목상권이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새 임기 시작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안정에서 도약으로”

    새 임기 시작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안정에서 도약으로”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일 “안정에서 도약으로 한국 불교의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각오를 전했다. 진우스님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특설무대에서 봉행된 제38대 총무원장 취임법회에서 “마음의 평화가 세상의 평화를 만드는 시대, 조계종이 그 길을 앞장서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선명상을 국민의 마음 운동으로 확산해 나가겠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이웃 종교 등에도 동참을 제안했다. 진우스님은 “자비를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겠다”며 “수행자가 존경받는 승가를 만들고 화합하도록 멈추지 않고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국 불교는 산문 안에 머무는 불교가 아니라 세상의 아픔 속으로 들어가는 불교, 국민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불교, 어려운 이웃의 손을 먼저 잡는 불교, 인류에게 새로운 정신문명의 길을 제시하는 불교가 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취임법회에는 조계사 원로회의·중앙종회 의장, 교구 본사 주지 스님들과 이웃 종단·이웃 종교 대표, 정관계 인사 등 약 500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진우스님은 네팔 대홍수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주한 네팔 대사관에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를, 약자들과 연대하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에 1억원을 각각 전달했다.
  • 한글날 제정 100주년 특별전…‘가갸날’부터 미래 한글까지

    한글날 제정 100주년 특별전…‘가갸날’부터 미래 한글까지

    나라를 잃은 시대, 우리 말글을 지키려는 마음에서 시작된 ‘가갸날’이 100년의 시간을 건너 오늘의 한글날로 이어졌다. 그 역사와 한글의 미래를 함께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한글학회·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기획특별전 ‘일구이륙 무한이륙’을 오는 2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1926년 첫 ‘가갸날’ 기념식에서 시작해 한글날이 국경일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한글문화 자료 116건 121점으로 조명한다. ‘일구이륙 무한이륙’이라는 제목에는 1926년의 뜻을 이어받아 한글의 미래를 열어 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된다. 1부 ‘가갸날: 일구이륙’에서는 1910년대 훈민정음 창제를 기념하려는 움직임과 첫 가갸날 기념식을 소개한다. 한글날이 1949년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가 1990년 공휴일에서 제외되고, 2005년 국경일 지정과 2012년 공휴일 재지정을 거친 과정도 보여준다. 2부 ‘낯익은 가갸의 실마리’는 한글날의 첫 이름인 ‘가갸’가 어디에서 왔는지 살핀다. ‘가갸거겨’ 순서로 글자를 익히던 한글 음절표를 비롯해 한글 배열이 쓰인 자료들을 소개하고, ‘한글’이라는 명칭의 등장과 조선어학회의 활동을 조명한다. 주요 전시품에는 주시경과 제자들이 국어사전 편찬을 위해 쓴 ‘말모이’ 원고 복제품, 일제에 압수됐다가 광복 직후 서울역 창고에서 발견된 ‘조선말 큰사전’ 원고가 포함된다. ‘한글’ 명칭이 등장하는 초기 문헌인 ‘한글모 죽보기’ 영인본과 프랑스국립도서관 소장 한글 음절표, 음절표를 찍어 낸 목판도 볼 수 있다. 3부 ‘한글날: 무한이륙’에서는 지난 100년간의 한글날 관련 영상·사진·신문기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관람객이 한글 단어와 이를 전할 대상, 최대 100년 뒤까지의 미래 시점을 고르면 인공지능이 답변을 생성하는 체험 ‘한글로 이어질 미래에게’도 마련됐다. 옛 달력에서 한글날을 찾아보는 ‘빛나는 한글날’, 한글 배열로 운수를 점쳐 보는 ‘한글 점방’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글날인 9일에는 전시 기획자의 해설 ‘한글날에 만나는 특별한 한글 이야기’가 진행된다. 임성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마련한 다채로운 전시와 행사가 많은 이들에게 한글의 가치와 우수성을 나누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포착] 경복궁서 ‘담배’ 피우고 ‘대변’ 본 중국인들…“냄새 맡아봐라” 황당 태도

    [포착] 경복궁서 ‘담배’ 피우고 ‘대변’ 본 중국인들…“냄새 맡아봐라” 황당 태도

    경복궁을 찾은 일부 중국인 관광객이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문화재를 훼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9일 채널A는 최근 경복궁을 찾은 중국인 관람객이 관람 규정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중국인 남성들이 경복궁 근정전 앞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다. 주변에서 이를 목격한 시민은 “저기 담배 피웠다. 잡아가라”며 분노했다. 중국인 관람객은 관계자에 의해 쫓겨나면서도 경복궁 입구 쪽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채널A 취재진이 다가가 흡연 이유를 묻자, 중국인 남성은 “난 담배 피울 줄 모른다. 잘못 짚었다”며 “입에서 담배 냄새가 나느냐. 몸 냄새 한 번 맡아봐라”고 답했다. 관광 가이드가 “누가 궁 안에서 담배를 피운 것이냐. 관광지에서는 전부 금연”이라고 관람 질서를 안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최근 최시원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한 외국인이 담배를 피우려다 제지당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최시원은 담배를 피우려는 외국인에게 다가가 “익스큐즈 미, 플리즈”라고 말하며 흡연을 제지했다. 외국인이 담배를 내려놓자 최시원은 “땡큐”라고 인사했다. 지정문화유산 및 등록문화유산과 그 보호물·보호구역·보관시설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칙적으로 금연 구역으로 지정된다. 누구든 해당 금연 구역에서 흡연해서는 안 되며, 이를 위반하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경복궁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흡연 외에도 관람 규정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출입이 제한된 장소에 들어가거나 손대지 말라는 ‘창호지’를 뚫기도 했다. 특히 대변까지 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 했다. 한 경복궁 직원은 “변도 아무 데나 막 볼 때가 있다. 대문 쪽에 (대변을) 제가 두 번이나 치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종로경찰서는 경복궁 신무문 인근 돌담 아래에서 대변을 보던 70대 중국인 남성에게 범칙금 5만원을 부과했다. 현장에서는 문화유산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한 한국인 관광객은 “공중도덕이다. 우리나라 질서인데 지켜줘야 한다”며 “한국인도 외국에서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제재를 받고 크게 처벌받는다. 우리도 규정을 지키지 않는 행위는 못 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 여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 복합적 욕망의 조씨 부인에 끌려”

    “이 여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 복합적 욕망의 조씨 부인에 끌려”

    자아실현 못 한 결핍 가진 인물어려운 만큼 매력적이었던 작업 “‘이 여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말하고 행동할까’ 싶었습니다. 정답 찾기가 어려웠고, 어려운 만큼 매력적인 작업이었습니다.” 배우 손예진(44)이 최근 공개된 8회짜리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에서 자신이 연기한 조씨 부인에 대해 “백프로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털어놨다. ‘스캔들’은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1782)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바꿨다. 앞서 배우 이미숙·배용준·전도연 주연 영화 ‘스캔들’(2003)을 시리즈로 옮겼다.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손예진은 “한복을 입고 머리를 붙인 채 연기하는 게 너무 불편해 집중하지 못한다. 그래서 ‘취화선’(2002) 이후 20년 넘게 사극을 피해왔다”면서 “그럼에도 조씨 부인의 매력적인 캐릭터에 이끌려 다시 사극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조씨 부인은 재능과 욕망을 지닌 인물이지만,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간다. 남편인 유 대감이 소실 소옥(신윤하)을 들이자 분노에 차 사촌동생 조원(지창욱)에게 편지를 보내 “소옥을 유혹해 달라”고 부탁한다. 영화와 달리 조씨 부인과 조원은 과거 야반도주를 감행하려 했을 정도로 사랑하던 사이로 설정했다. 조씨 부인에 대한 애증으로 가득한 조원은 한 발 나아가 혼례를 치르기도 전 남편을 잃은 청상과부 안희연(나나)의 정절을 뺏어보겠다고 한다. 서로 연정을 품고 있지만 이를 숨긴 채 서로를 비꼬다, 결국 조씨 부인이 “성공하면 원하는 건 뭐든지 들어주겠다”며 정절을 걸고 위험한 내기가 벌어진다. “조씨 부인은 겉으로는 정숙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지만, 사각의 기와집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자아실현을 하지 못하고 욕망을 감추면서 사는데, 많은 걸 가진 인간이 욕망을 펼치지 못했을 때 결핍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조씨 부인은 유일하게 자신을 아는 조원이 예상대로 행동하지 않자 결국 폭발합니다. 그게 사랑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애증, 욕망, 질투, 연정 등 복합적인 감정을 지닌 인물이라 생각하고 연기했습니다.” 공개 후 화려한 한복, 판소리, 민화 등 한국의 미가 돋보이는 연출에 호평이 쏟아졌다. 그러나 노출과 배우들 외모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손예진은 “논란보다는 ‘스캔들’을 통해 ‘인간이란 역시 복잡다단하구나’ 하는 열린 시선으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동갑내기 배우 현빈과 2022년 결혼해 아들을 두고 있는 그는 지난 9일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공개 이후 남편과 흥행 경쟁을 벌였다. “보여지는 직업이라 다르게 보실 수 있지만, 우리도 번갈아가며 아이를 돌본다. 청소를 비롯해 집안일을 두고 싸우기도 한다. 부부로서 고충은 매한가지”라고 밝힌 그는 “육아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우리도 성숙해지는 것 아니겠냐”고 웃었다.
  • 한강·남산·북촌 담은 ‘메디힐 서울 에디션’

    한강·남산·북촌 담은 ‘메디힐 서울 에디션’

    서울시가 글로벌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힐’과 한강·남산·북촌을 주제로 한 스킨케어 제품 7종 ‘메디힐 서울 에디션’을 1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에디션은 패드, 세럼, 아이패치 등 7가지 베스트셀러 제품과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 3곳의 풍경을 함께 간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피부 진정과 흔적 케어에 도움을 주는 마데카소사이드에는 한강을, 모공 케어에 특화된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제품에는 남산을 담았다. 북촌은 피부 탄력 개선이나 진정 케어에 도움이 되는 콜라겐과 티트리 라인과 매칭됐다. 출시 기념 행사도 한다. 더마 패드 특별 기획을 구매하면 기념품 파우치 3종을 랜덤으로 준다. 더마 세럼과 아이패치 특별 기획은 러기지택(가방 이름표) 3종을 랜덤으로 증정한다. 2~3일 종로구 가회동 주민센터는 ‘국내 최초 주민센터 팝업스토어’로 변신한다. 김형래 시 홍보기획관은 “이번 협업은 가장 서울다운 풍경과 세계가 사랑하는 K뷰티를 결합해 서울의 맛과 미를 알리는 시도”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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