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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가 꺼낸 ‘아베의 골프채’…트럼프 “전쟁하면 이긴다”

    다카이치가 꺼낸 ‘아베의 골프채’…트럼프 “전쟁하면 이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맞춤형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정성 어린 환대)’ 외교를 선보였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골프채와 황금 골프공, 그리고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이라는 상징적 카드까지 총동원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집중했다. “매우 강한 악수였다”…첫 만남부터 화기애애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악수한 직후 “매우 강한 악수였다”고 칭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소를 띠며 “감사하다”고 답했고 곧이어 미국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LA 다저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야기를 꺼내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첫 여성 총리에 대해 “대단하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 회담 내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똑똑하고 강하다”고 치켜세웠고 외신들은 “과거 다른 정상들과 달리 핀잔보다 칭찬이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 “아베가 당신 외교를 높이 평가했다”…‘골프채 외교’로 이어받은 인연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유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아베 전 총리가 당신(트럼프 대통령)의 역동적인 외교를 자주 언급했다”고 밝히며 신뢰의 계보를 강조했다. 이날 회담장에는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골프 퍼터가 전시됐고 옆에는 일본 전통 금박 공예로 제작한 ‘황금 골프공’과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의 친필 사인 골프백이 함께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리 진열대에 전시된 선물을 흥미롭게 살펴보며 “아베는 훌륭한 친구였고 당신도 훌륭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두 정상은 이후 ‘재팬 이스 백(JAPAN IS BACK·부활하는 일본)’ 문구가 새겨진 금색 야구모자에 나란히 사인했다. 이 문구는 아베 전 총리가 2013년 복귀 당시 사용한 구호로, 다카이치 총리가 총리 선거에서 자신의 슬로건으로 재활용한 표현이다. 백악관 “다카이치,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예정”백악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분쟁 중재 외교를 높이 평가하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자리에서 “짧은 기간에 세계가 훨씬 더 평화를 누리게 됐다”고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치켜세웠다. 현지 방송 닛테레(니혼테레비)는 다카이치 총리가 회담 중 직접 추천 의사를 전할 것으로 보도했다. 그는 특히 태국과 캄보디아 간 휴전 협정 중재를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으로 언급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도 2019년 북한과 긴장 완화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오모테나시 외교’ 총동원…미소와 손짓으로 거리 좁혀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내내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직접 안내하며 어깨와 등을 살짝 짚는 제스처로 친근함을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너 있는 리더십’으로 평가하며 웃음을 지었다. 아베 전 총리 시절 통역을 맡았던 다카오 스나오 외무성 일미지위협정실장이 이날 통역을 맡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작은 총리(junior prime minister)”라고 부르며 농담을 건넸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회담 분위기를 한층 친근하게 만들었다. 도쿄 시내 주요 랜드마크인 도쿄타워·스카이트리·도쿄도청사는 이날 밤까지 미국 성조기 색상(빨강·파랑·흰색) 조명을 밝혔다. 회담장 외부에는 미국 포드의 픽업트럭 F-150과 일본 내 생산된 도요타 차량이 전시됐다. 일본 정부가 포드 트럭 100대 구매를 검토 중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의제를 의식한 연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벚나무 250그루 선물”…상징 외교로 화답다카이치 총리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는 내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워싱턴DC에 벚나무 250그루를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일본 아키타현에서는 불꽃놀이 행사를 개최해 미일 우호를 기념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멋진 선물이다. 우리는 일본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아베 외교의 부활”…동맹 상징으로 자리 잡은 다카이치정치 분석가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회담을 통해 ‘아베 외교의 부활’을 공식화했다고 평가한다. 도쿄 소재 템플대학의 마크 데이비드슨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정치란 개인적 관계다.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전 총리와의 인연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매우 전략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7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방위비·투자·무역·희토류 협력 등 굵직한 현안을 ‘우호적 무드’ 속에서 풀어낼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당신은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며 회담을 마무리했다. “새 황금시대” 선언…핵항모 조지워싱턴호 시찰 및 연설 오찬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로 이동했다. 두 정상은 오후(현지시간) 기지에 도착해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 갑판에서 미 해군 장병들의 영접을 받으며 시찰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함상 연설에서 “우리가 전쟁한다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미국은 정치적 올바름에 얽매이지 않고 자국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군대는 그 어떤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으며 만약 누가 우리와 맞선다면 미국 해군이 그들을 산산이 부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말로 나는 노벨평화상 경쟁에서 탈락했겠지만 괜찮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정신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높이 치솟고 있다”며 “해군을 비롯한 군과 경찰, 소방대 입대 지원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하며 “지금의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나라이며 이는 바로 여러분 같은 자랑스러운 미 해군 장병들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을 언급하며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 선박을 차단한 작전은 위대한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해 미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화답했다. 두 정상은 함상에서 미 해군 지휘부를 예방하고 F-35 전투기와 항공 운용 장비를 살펴본 뒤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상징하는 기념 촬영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포착] 다카이치가 꺼낸 ‘아베의 골프채’…트럼프 “전쟁하면 이긴다”

    [포착] 다카이치가 꺼낸 ‘아베의 골프채’…트럼프 “전쟁하면 이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맞춤형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정성 어린 환대)’ 외교를 선보였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골프채와 황금 골프공, 그리고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이라는 상징적 카드까지 총동원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집중했다. “매우 강한 악수였다”…첫 만남부터 화기애애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악수한 직후 “매우 강한 악수였다”고 칭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소를 띠며 “감사하다”고 답했고 곧이어 미국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LA 다저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야기를 꺼내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첫 여성 총리에 대해 “대단하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 회담 내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똑똑하고 강하다”고 치켜세웠고 외신들은 “과거 다른 정상들과 달리 핀잔보다 칭찬이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 “아베가 당신 외교를 높이 평가했다”…‘골프채 외교’로 이어받은 인연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유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아베 전 총리가 당신(트럼프 대통령)의 역동적인 외교를 자주 언급했다”고 밝히며 신뢰의 계보를 강조했다. 이날 회담장에는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골프 퍼터가 전시됐고 옆에는 일본 전통 금박 공예로 제작한 ‘황금 골프공’과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의 친필 사인 골프백이 함께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리 진열대에 전시된 선물을 흥미롭게 살펴보며 “아베는 훌륭한 친구였고 당신도 훌륭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두 정상은 이후 ‘재팬 이스 백(JAPAN IS BACK·부활하는 일본)’ 문구가 새겨진 금색 야구모자에 나란히 사인했다. 이 문구는 아베 전 총리가 2013년 복귀 당시 사용한 구호로, 다카이치 총리가 총리 선거에서 자신의 슬로건으로 재활용한 표현이다. 백악관 “다카이치,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예정”백악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분쟁 중재 외교를 높이 평가하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자리에서 “짧은 기간에 세계가 훨씬 더 평화를 누리게 됐다”고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치켜세웠다. 현지 방송 닛테레(니혼테레비)는 다카이치 총리가 회담 중 직접 추천 의사를 전할 것으로 보도했다. 그는 특히 태국과 캄보디아 간 휴전 협정 중재를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으로 언급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도 2019년 북한과 긴장 완화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오모테나시 외교’ 총동원…미소와 손짓으로 거리 좁혀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내내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직접 안내하며 어깨와 등을 살짝 짚는 제스처로 친근함을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너 있는 리더십’으로 평가하며 웃음을 지었다. 아베 전 총리 시절 통역을 맡았던 다카오 스나오 외무성 일미지위협정실장이 이날 통역을 맡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작은 총리(junior prime minister)”라고 부르며 농담을 건넸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회담 분위기를 한층 친근하게 만들었다. 도쿄 시내 주요 랜드마크인 도쿄타워·스카이트리·도쿄도청사는 이날 밤까지 미국 성조기 색상(빨강·파랑·흰색) 조명을 밝혔다. 회담장 외부에는 미국 포드의 픽업트럭 F-150과 일본 내 생산된 도요타 차량이 전시됐다. 일본 정부가 포드 트럭 100대 구매를 검토 중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의제를 의식한 연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벚나무 250그루 선물”…상징 외교로 화답다카이치 총리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는 내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워싱턴DC에 벚나무 250그루를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일본 아키타현에서는 불꽃놀이 행사를 개최해 미일 우호를 기념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멋진 선물이다. 우리는 일본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아베 외교의 부활”…동맹 상징으로 자리 잡은 다카이치정치 분석가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회담을 통해 ‘아베 외교의 부활’을 공식화했다고 평가한다. 도쿄 소재 템플대학의 마크 데이비드슨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정치란 개인적 관계다.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전 총리와의 인연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매우 전략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7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방위비·투자·무역·희토류 협력 등 굵직한 현안을 ‘우호적 무드’ 속에서 풀어낼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당신은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며 회담을 마무리했다. “새 황금시대” 선언…핵항모 조지워싱턴호 시찰 및 연설 오찬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로 이동했다. 두 정상은 오후(현지시간) 기지에 도착해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 갑판에서 미 해군 장병들의 영접을 받으며 시찰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함상 연설에서 “우리가 전쟁한다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미국은 정치적 올바름에 얽매이지 않고 자국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군대는 그 어떤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으며 만약 누가 우리와 맞선다면 미국 해군이 그들을 산산이 부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말로 나는 노벨평화상 경쟁에서 탈락했겠지만 괜찮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정신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높이 치솟고 있다”며 “해군을 비롯한 군과 경찰, 소방대 입대 지원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하며 “지금의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나라이며 이는 바로 여러분 같은 자랑스러운 미 해군 장병들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을 언급하며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 선박을 차단한 작전은 위대한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해 미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화답했다. 두 정상은 함상에서 미 해군 지휘부를 예방하고 F-35 전투기와 항공 운용 장비를 살펴본 뒤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상징하는 기념 촬영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돕겠다” vs “추천하겠다”…트럼프·다카이치 첫 정상회담

    “돕겠다” vs “추천하겠다”…트럼프·다카이치 첫 정상회담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두 정상은 미일 동맹을 “역대 최강 수준”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히며 무역과 안보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블룸버그·로이터·교도통신 등은 이번 회담이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첫 대면이라면서 “양국이 새 황금시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언제든 돕겠다”…다카이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필요하면 어떤 일이든 돕겠다. 우리는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을 만들겠다”며 “양국이 함께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언급하며 신뢰를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정에 감사한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는 훌륭한 친구였다. 당신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5500억 달러 대미 투자 이행 서명 두 정상은 회담 후 ‘미일 무역합의 이행 공동문서’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일본의 5500억 달러(약 787조 원) 대미 투자 계획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공정한 합의”라며 “이익의 90%를 미국이 배분받는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문서는 투자 방식이나 절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본 내에서는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합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가 다카이치 내각이 전임 합의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못을 박았다”고 분석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미일 무역합의 이행 공동문서’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일본의 5500억 달러(약 787조 원) 대미 투자 계획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공정한 합의”라며 “이익의 90%를 미국이 배분받는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문서는 투자 방식이나 절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합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다카이치 내각이 전임 합의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못을 박았다”고 분석했다. 희토류·핵심광물 협력 체계 서명 양국은 ‘핵심광물과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협력 체계’에도 서명했다. 문서에는 “양국이 산업 기반과 첨단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은 금융 지원과 무역 조치, 비축제도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이 12월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를 예고하자 미국은 일본과 호주를 포함한 동맹국과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호주 앤서니 앨버니즈 총리와도 같은 취지의 협력 체계를 맺었다. 납북자 가족 면담…“미국은 끝까지 함께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을 만나 “미국은 전적으로 그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에 “이번엔 일정상 어렵지만 다음 기회를 보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납치 문제 해결은 일본의 책무”라며 공조 강화를 약속했다. 다카이치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 백악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교도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도쿄 정상회담 후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외교를 높이 평가하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자리에서 “짧은 기간에 세계가 훨씬 더 평화를 누리게 됐다”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일본 현지 방송 닛테레(니혼테레비)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추천 의사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후 첫 통화에서도 중동 정세 안정에 기여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태국과 캄보디아 간 휴전 협정을 중재한 점을 추천 사유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전 세계 8개 분쟁이 자신의 중재로 종식됐다고 주장하며 “나는 평화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도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방위비 2% 조기 달성·무기 구매 확대 예고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의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늘리는 시점을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로 앞당기겠다고 보고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해온 ‘방위비 분담 확대’ 정책과 같은 방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새로운 군사장비 주문을 대규모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F-35 전투기 추가 구매와 순항미사일 배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새 황금시대” 선언…핵항모 조지워싱턴호 시찰 예정 두 정상은 오찬 뒤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로 이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지에서 연설하고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 시찰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을 구축했다. 함께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조 강화 속 日 재정 부담이 변수”다카이치 내각이 방위비와 대미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속에서 일본이 얼마나 협상력을 확보할지도 향후 과제다.
  • 다카이치 “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두 정상 ‘위대한 동맹’ 선언 [핫이슈]

    다카이치 “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두 정상 ‘위대한 동맹’ 선언 [핫이슈]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두 정상은 미일 동맹을 “역대 최강 수준”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히며 무역과 안보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블룸버그·로이터·교도통신 등은 이번 회담이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첫 대면이라면서 “양국이 새 황금시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언제든 돕겠다”…다카이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필요하면 어떤 일이든 돕겠다. 우리는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을 만들겠다”며 “양국이 함께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언급하며 신뢰를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정에 감사한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는 훌륭한 친구였다. 당신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5500억 달러 대미 투자 이행 서명 두 정상은 회담 후 ‘미일 무역합의 이행 공동문서’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일본의 5500억 달러(약 787조 원) 대미 투자 계획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공정한 합의”라며 “이익의 90%를 미국이 배분받는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문서는 투자 방식이나 절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본 내에서는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합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가 다카이치 내각이 전임 합의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못을 박았다”고 분석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미일 무역합의 이행 공동문서’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일본의 5500억 달러(약 787조 원) 대미 투자 계획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공정한 합의”라며 “이익의 90%를 미국이 배분받는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문서는 투자 방식이나 절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합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다카이치 내각이 전임 합의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못을 박았다”고 분석했다. 희토류·핵심광물 협력 체계 서명 양국은 ‘핵심광물과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협력 체계’에도 서명했다. 문서에는 “양국이 산업 기반과 첨단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은 금융 지원과 무역 조치, 비축제도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이 12월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를 예고하자 미국은 일본과 호주를 포함한 동맹국과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호주 앤서니 앨버니즈 총리와도 같은 취지의 협력 체계를 맺었다. 납북자 가족 면담…“미국은 끝까지 함께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을 만나 “미국은 전적으로 그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에 “이번엔 일정상 어렵지만 다음 기회를 보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납치 문제 해결은 일본의 책무”라며 공조 강화를 약속했다. 다카이치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 백악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교도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도쿄 정상회담 후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외교를 높이 평가하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자리에서 “짧은 기간에 세계가 훨씬 더 평화를 누리게 됐다”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일본 현지 방송 닛테레(니혼테레비)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추천 의사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후 첫 통화에서도 중동 정세 안정에 기여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태국과 캄보디아 간 휴전 협정을 중재한 점을 추천 사유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전 세계 8개 분쟁이 자신의 중재로 종식됐다고 주장하며 “나는 평화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도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방위비 2% 조기 달성·무기 구매 확대 예고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의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늘리는 시점을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로 앞당기겠다고 보고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해온 ‘방위비 분담 확대’ 정책과 같은 방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새로운 군사장비 주문을 대규모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F-35 전투기 추가 구매와 순항미사일 배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새 황금시대” 선언…핵항모 조지워싱턴호 시찰 예정 두 정상은 오찬 뒤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로 이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지에서 연설하고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 시찰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을 구축했다. 함께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조 강화 속 日 재정 부담이 변수”다카이치 내각이 방위비와 대미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속에서 일본이 얼마나 협상력을 확보할지도 향후 과제다.
  • 트럼프·다카이치 첫 회담 “무역합의 이행”…희토류 공급망 협정 체결

    트럼프·다카이치 첫 회담 “무역합의 이행”…희토류 공급망 협정 체결

    아시아를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 첫 정상회담을 갖고 희토류와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 후 첫 미일 정상회담이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미일 핵심 광물 및 희토류 확보를 위한 채굴·정제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프레임워크는 “각국의 산업 기반과 첨단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가속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고 명시하며 ▲금융 지원 ▲무역 조치 ▲핵심 광물 비축제도 ▲기업 간 소통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두 정상은 또 앞서 타결한 미일 무역 합의의 이행을 위한 추가 조치가 담긴 문서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미국과 일본)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라며 “미일 관계가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면서 일본으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신규 군사 장비 주문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일 동맹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이 될 것”이라며 “일본도 미국과 함께 세계 평화와 번영에 공헌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국익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강한 일본 외교를 되찾을 결심”이라며 “새로운 미일 동맹의 황금기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된 다카이치 총리에게 “대단한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일본을 도울 수 있다면 우리가 거기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와의 돈독한 관계를 회상하며 “그는 나의 훌륭한 친구이자 당신의 훌륭한 친구였다”고 돌이켰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 이어 오찬을 하고, 오후엔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요코스카 미 해군 기지로 이동해 미국 원자력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함께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일왕 면담·포드 구매·황금골프공… 日, 트럼프에 ‘취향 저격 카드’

    일왕 면담·포드 구매·황금골프공… 日, 트럼프에 ‘취향 저격 카드’

    일왕 “다시 만나 좋다” 영어로 인사트럼프 “미일 관계 더 강화” 화답다카이치, 회담 앞두고 승부수포드 ‘F-150’ 수백대 구매 제안미일 정상, 美항공모함 동승도 제2기 집권 이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일본을 찾아 일왕을 예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밀월관계’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계승자임을 자처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미국산 트럭 구매·대미 투자 구체화·방위비 선제 카드를 꺼내 들어 트럼프의 마음을 겨냥한 외교 총력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첫 방문지인 말레이시아에서의 1박 2일 일정을 마치고 에어포스원을 타고 일본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전용 헬기를 타고 도쿄 롯본기에 위치한 미군 기지 아카사카 프레스센터로 향했다. 이후 대통령 전용차량인 ‘비스트’를 타고 일왕의 거처인 고쿄로 향해 약 35분간 나루히토 일왕을 예방했다. 일왕은 통역관 없이 영어로 “다시 만나 좋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신임 총리 아래에서 미일 관계를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NHK는 이날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왕제에 관한 질문을 했고, 나루히토 일왕은 취미인 등산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경주 등으로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일의 핵심인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은 28일 오전 진행된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오찬을 한뒤 오후에는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를 방문해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함께 탑승할 예정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을 비롯한 일본 재계 인사들과 미국의 주요 기업인들과 만찬을 진행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인맥과 경험을 총동원해 첫 미일정상회담을 준비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외무성은 2019년 트럼프 1기 방일을 담당했던 실무진을 다시 소집했다. 미일 관세 조정에 참여했던 야마다 시게오 주미 대사도 귀국해 관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베 전 총리가 다섯 차례 ‘골프 외교’로 개인적 친밀함을 과시했다면 골프를 치지 않는 다카이치 총리는 일단 ‘눈에 보이는 실익’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신뢰를 쌓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일환으로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포드 F-150 트럭 100~200대 구매 방안을 제안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이날 전했다. 이는 일본이 미국산 차량을 거의 수입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일본 정부는 골프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해 아베 전 총리가 생전에 사용했던 골프채와 이시카와현 가자나와시의 특산품인 ‘금박 입힌 골프공’을 선물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일본은 희토류 공급망 강화, 조선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등 대미 투자 확대책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로 끌어올리는 목표 시점을 올해 안으로 앞당기겠다며 트럼프의 방위비 분담 요구에 선제 대응 제스처를 보였다.
  • 조지워싱턴호서 4명 잇따라 극단적 선택

    조지워싱턴호서 4명 잇따라 극단적 선택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에서 최근 4명의 승조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1년간 총 7명이 숨지자 미 해군이 승조원의 근무 환경과 지휘 계통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군은 이달 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승조원 3명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새라 셀프카일러 미 해군사령부 대변인은 이 배에서 최근 1년간 7명이 사망했고 이중 최근 숨진 4명의 사망원인은 자살이었다고 말했다.CNN에 따르면 이달 9일과 10일 2명의 승조원이 기지 밖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15일에는 1명의 승조원이 배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승조원 1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해 5월과 10월의 승조원 사망은 자살과 관계가 없었으며 같은 해 7월 숨진 승조원의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2019년 말과 2020년에도 이 배에서 3명이 숨졌다. 2명의 사망원인은 조사 중이나 2020년 12월 숨진 승조원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서부 해안에 주둔하는 조지 워싱턴호는 2017년부터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항에 입항해 핵연료를 교체하고 선박을 수리하는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은 2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여러 차례 연기됐다.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기자 브리핑에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지휘 풍토와 부대 문화, 승조원들을 압박하는 분위기 등을 보려고 한다”며 “그중 일부가 자살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2020년 580명의 미군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올해 1~4월 미 현역 해군 중 18명이 목숨을 끊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씨줄날줄] 경항모/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경항모/김상연 논설위원

    취재차 미군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탑승해 본 경험이 있다. 놀랐던 것은 그 큰 배도 파도에 따라 뒤뚱뒤뚱 넘실거린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방심하고 탔다가 배멀미에 고생했다. 전투기가 활주로 역할을 하는 짧은 갑판 위에 착륙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비행기에서 갈고리를 내려뜨려 갑판 위에 설치된 쇠줄에 걸리도록 함으로써 순식간에 멈춰 세우는 방식이었다. 갈고리를 거는 데 실패한 전투기는 상공을 선회한 뒤 다시 착륙을 시도한다. 두 번째도 실패하면 근처의 육상 기지로 가서 착륙하는 ‘불명예’를 안는다. 항공모함은 먼 거리까지 항공기를 싣고 가서 전투하려고 만들어진 무기다. 세계 최초의 항공모함은 영국이 1919년 만들었다. 하지만 항공모함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실전에 배치(취역)한 나라는 일본이다.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인 1922년이다. 유명한 진주만 공습은 일본의 항공모함 6척에서 이륙한 폭격기 400대에 의해 이뤄졌다. 오늘날 가장 많은 항공모함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이고, 그 뒤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이탈리아, 인도, 태국, 브라질 등이 잇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11척을 보유하고 있는 데 반해 나머지 나라들은 1~2척 수준이어서 1위와의 차이가 엄청나다. 가장 큰 이유는 항공모함이 ‘돈 먹는 하마’이기 때문이다. 미군 조지워싱턴호의 경우 10여년 전에 이미 하루 유지비가 최소 1억원이 넘었다. 그래서 스페인, 호주, 일본 등은 항공모함보다 규모가 작은 경항모 보유를 택했다. 지난해 기준 세계 6위 군사강국인 한국은 아직 경항모 한 척 없다. 그럼에도 해군이 지난 21일 3만t급 경항모 도입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고 나서자 또다시 찬반 논란이 일었다. 반대하는 쪽은 ‘가성비’를 든다. 주로 인접한 북한을 상대하는 나라에서 불요불급한 경항모를 만드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것이다. 하지만 항모는 원거리 작전뿐 아니라 근해에서 벌어지는 분쟁에도 요긴하다. 전투기는 연료가 금방 떨어져 장시간 작전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당장 독도에서 충돌이 벌어졌을 때 육지에서 전투기가 발진하면 오가는 데만 연료의 대부분을 써야 한다. 일본의 경우 본토에서 독도까지 전투기가 날아오면 1시간 넘게 걸리는 반면 경항모에서는 5분 만에 발진시킬 수 있다. 이어도 수역 등에서 한국과 경쟁하는 중국도 벌써 세 번째 항모 건조에 나섰다. 당장에 쓸모가 적어 보인다고 해서 차라리 그 돈을 다른 데 쓰자는 주장은 우주선 발사할 돈으로 아파트나 짓자는 발상이나 다름없다. 국가는 그렇게 운영되는 게 아니다. 한 번의 판단 착오가 국가의 존망으로 직결되는 안보는 더 말할 것도 없다. carlos@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당황하셨어요? ‘서울불바다’ 통하지 않는 이유

    [밀리터리 인사이드]당황하셨어요? ‘서울불바다’ 통하지 않는 이유

    남북이 43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군사적 대치를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사건과 대북방송 재개, 이어진 북한군의 포격 도발로 초래된 일촉즉발의 상황은 북한의 유감 표명과 준전시상태 해제, 우리의 대북방송 중단 합의로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북한은 협상 과정에 전방으로 화력을 집중하고, 잠수함을 출동시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죠.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었지만 이번에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을 사실상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은 전쟁 위기감을 고조시키려 했지만 그들의 의도와는 달리 상황은 차분하게 흘러갔습니다. 유례없는 군사적 대치 상황에도 우리 군과 국민은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남북한의 군사력에 있습니다. ●포병 전력, 물량으로 승부보는 시대는 끝났다 북한은 도발 뒤 늘 단계적으로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전략을 취해왔습니다. 수시로 “수도권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 뒤에는 우리 수도권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북한의 포병 전력이 있었습니다. 엄청난 물량으로 위력을 과시해왔습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물량으로 승부를 가리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북한이 대내외에 군사력을 과시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이 포병 전력입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011년 집권 이후 전국의 거의 모든 부대를 순시하며 훈련에 열을 올렸습니다. 특히 스스로를 ‘포병 전략의 귀재’라고 추켜세운 만큼 대규모 포격 훈련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해 모든 훈련상황을 점검해왔습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고사포병 사격경기, 10군단 포병 야간 해상화력타격연습, 4군단 포병 서해5도 타격훈련에 직접 참관했을 뿐만 아니라 훈련을 지휘하는 홍보 사진과 영상을 대거 공개하며 화력을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또 포병 총책임자인 군 총참모부 포병국장 윤영식 중장을 훈련 때마다 대동하며 포병 전력에 대한 애착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국방부가 발간한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군이 보유한 야포는 8600여문에 달합니다. 또 5500여문의 ‘방사포’를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방사포는 북한식 표현이며, 정식 이름은 ‘다연장로켓포’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어 광범위한 지역을 효과적으로 타격하는데 쓰입니다. 북한군은 군사분계선(MDL) 인근 산악지대 동굴 진지에 이른바 ‘주체포’로 불리는 사거리 40~60km의 170mm 자주포와 사거리 60km인 240mm 방사포를 배치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시키는 122mm 견인방사포와 130mm, 152mm 자주포도 전방지역에 집중 배치해놓았습니다. 해안에는 76~130mm 등 다양한 구경의 해안포를 배치해 우리 서해 도서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들 무기를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김정은과 북한 군부의 복잡한 속내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1994년 이른바 ‘서울 불바다’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 북한이 자랑하는 주체포부터 살펴볼까요. 이름만 거창할 뿐 1959년 소련의 T-54 전차를 개량해 만든 중국의 59식 전차, 1957년 개발한 소련의 T-62 전차 등 낡은 차체를 붙여 놓은 구식 무기입니다. 구경이 170mm로 사거리가 길지만 1985년부터 도입한 우리 K-55, 1999년부터 실전 배치한 K-9 자주포와 기동력과 정확도 측면에서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구식 견인포는 끌고 다닐 수 있는 차량이 부족해 트랙터로 끌고 다니는 실정입니다. ●트랙터로 구식견인포 끌고 다니는 北 개전 초기 우리 포병 전력을 궤멸시키지 못한다면, 뒤에 일어날 상황은 보지 않아도 뻔합니다. 우리 군도 155mm 주포를 갖춘 K-9 900여문과 K-55 1000여문을 보유하고 있어 다연장 로켓포 200문과 3000문 이상인 견인포를 제외해도 화력 측면에서 결코 뒤지질 않습니다. K-9은 최대 3분간 분당 6발을 발사할 수 있는 고성능 자주포로, 정밀 사격 측면에서 북한군의 낡은 자주포나 견인포를 압도합니다. 한 발을 쏘는데 10~30분이 소요되는 북한의 구식 자주포와 속사성능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북한은 사거리 200km인 300mm 방사포를 개발했지만 아직 실전 배치하지 못했습니다. 현재는 연평도 포격 당시 사용한 122mm 방사포와 대구경인 240mm 방사포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요. 자주포와 마찬가지로 선제공격이 가능할 뿐입니다. 대규모 화력을 남쪽으로 이동시킬 만한 유류도 충분치 않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지난 수십년간 대부분의 포병 전력을 언덕이나 산 아래 갱도 안에 넣어두고 발사 뒤 회피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갱도 진지조차 대부분 우리 군의 감시망에 노출돼 있습니다. 더욱이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퍼레이드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장·단거리 미사일 등 상당한 규모의 핵심 전력이 빠진 상태입니다. 당장은 공세를 취할 만한 여건이 안된다는 뜻입니다. ●정면으로 화력전 벌여서는 승산없는 北…전략은? 정면으로 화력전을 벌여서는 승산이 없다는 사실은 북한 군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북한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우리 사회의 혼란과 공포입니다. 화력을 민가에 집중시켜 공포심을 극대화하는 그들의 전략은 이미 연평도 포격사건 때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고위급 접촉과 동시에 노골적으로 도발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잠수함 50여척을 기지에서 내보냈습니다. 20여척인 로미오급(1800t)과 30여척을 보유한 상어급(325t) 잠수함 대부분을 동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2000t에 달하는 신포급 잠수함 1척도 동원됐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여론이 들썩거렸지만 잠수함이 물 속으로 들어간다고 모두 ‘무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 잠수함은 모두 선령 30년 이상의 낡은 디젤 잠수함으로, 소음이 크고 1~3일 안에 한 번은 물 밖으로 나와야 하는 약점이 있습니다. 심지어 잠수함 기지 대부분이 노출돼 있어 단기적인 심리전 효과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해군은 대잠 소나를 갖춘 이지스함 3척을 포함해 구축함 12척과 P-3C 초계기 16대, 호위함 15척, 고속함 15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잠수함 전력도 비록 물량면에서 뒤지긴 하지만 올해 잠수함사령부를 별도로 설치하고, 훨씬 신형인 209급(1200t) 9척과 214급(1800t) 4척 등 13척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넓은 해역을 모두 감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모든 공격 시도를 예측해 무력화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북한의 낡은 잠수함들이 우리의 모든 해상 전력을 상대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군이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볼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460여척으로 숫자만 많을 뿐 낡은 소형 연안 전투함들은 위협요소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는 일본 요코스카에 있는 핵잠수함과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B-52 전략 폭격기’, ‘B-2 스텔스 폭격기’ 등 미국 전력의 전개를 요청할 지 탄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혀 오히려 북한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요코스카를 거점으로 하는 미 7함대 핵심전력 원자력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는 핵연료 교체 및 수리를 위해 현재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은 이런 상황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항공모함이 없다고 해도 북한을 압박할 카드는 많습니다. ●한미 연합전력은 북한 도발 의지 누르고도 남아 전면전에 준하는 위기상황이 벌어지면 요코스카에 정박 중인 이지스 구축함을 포함한 다수의 미국 ‘미사일구축함’(DDG)과 괌에 대기 중인 공격기가 대응 전력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B-52는 지난해 2월 전북 직도에서 폭격 훈련을 한 적이 있죠. 최대 27t의 폭탄을 싣고 6400km 이상의 거리를 날아가 폭격할 수 있습니다. 5만 5000ft까지 상승할 수 있어 북한의 방공망으로 막기는 역부족입니다. 재래식 폭탄 35발과 순항미사일 12발을 장착할 수 있고 사거리 200~3000km의 공대지 핵미사일까지 탑재할 수 있다고 합니다. B-2 스텔스 폭격기도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JASSM 16발, GPS형 관성유도 폭탄인 원거리용 유도폭탄(JSOW) 16발, 합동정밀직격탄인 JDAM 80발 등 엄청난 양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어 북한 도발 억제 효과가 큽니다. 주한미군도 전투기 90여대와 공격헬기 20여대, 전차 50여대, 다련장 로켓포 40여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사시 한반도 방위를 지원하기 위해 투입되는 미 증원전력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를 포함해 병력 69만여명, 함정 160여척, 항공기 2000여대로 북한 전력을 압도하고도 남는 수준입니다. 반면 북한의 우방인 중국은 대규모 전승절 행사를 앞둬 오히려 긴장 수위를 낮추라는 시그널을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항공전력을 볼까요. 북한의 항공전력은 820여대에 달하지만 우스갯소리로 ‘박물관급’으로 불리는 미그 15·17·19·21이 대부분이며, 그나마 최신 전투기로 분류하는 전력이 ‘미그 29’일 정도로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북한이 40여대 보유하고 있는 미그 29는 정밀 레이더 공격 모드가 없어 1998년 코소보 사태 당시 F-16과 F-15에 격추되는 등 자존심을 구긴 사례도 있습니다. 우리 공군은 전투기 400여대로 북한 전력의 절반 수준이지만 F-15K 60대, KF-16 및 F-16 160여대를 보유해 공중전과 지상 화력 지원 측면에서 월등한 우위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전차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우리 군은 2400여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북한은 물량면에서는 훨씬 많은 4300여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낡은 T-62를 개량해 ‘천마호’, ‘폭풍호’라 이름붙이고 최신 전력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전에서 미국의 M1 에이브람스 전차가 T-62 뿐만 아니라 수준이 더 높은 T-72 전차를 대부분 유린하다시피한 전례에 비춰보면 우리 전차 전력과는 격차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군은 M1 전차의 한국형 모델인 K1 1200여대와 개량형인 K1A1 480여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K1 계열 전차는 북한의 구형 전차와 달리 열영상 장비와 레이저 조준기를 갖추고 있어 야간 전투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입니다. 북한은 유류는 부족한데 우리보다 장비 대수가 많아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항공유가 부족해 김정은 앞에서조차 조종사들이 장난감 전투기와 표적기를 손에 들고 모의훈련을 벌이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죠. 항공기나 전차를 대규모로 기동시킨다고 해도 지속적인 전투는 어려울 것입니다. ●차분하게 대응하자 조급해진 北 ‘사재기’ 조작 방송 이런 군을 믿고 우리 국민들이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하자 북한은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와 달리 ‘사재기’는 커녕 국민들의 동요가 전혀 일어나지 않았죠. 북한은 마음이 급했는 지 과거 패턴대로 ‘서울 불바다’ 협박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3일 대남선전용 온라인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구의 48.2%가 밀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만 전쟁 발발 하루 동안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면서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남쪽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위협했죠. 전면전이나 국지전이 발발하면 어느 정도의 피해는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북한은 결코 승기를 잡을 수 없고, 시도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 국민들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코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언론은 아예 ‘소설’ 수준의 허위 날조된 주장까지 내놓았습니다.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 안이 난장판으로 변해 경찰이 조치에 나섰다”, “예비군 훈련에 동원된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했다. 극도의 공포와 불안이 감지됐고,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이 몰려 비행기 표값이 10배 폭등했다”고 주장했죠.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70%를 외자에 의존하고 있는 남조선 경제가 회생불능의 참혹한 파괴를 당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실제 남조선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떨어졌다”고 우겼습니다. 사재기가 일어나길 기대했다가 실망이 컸는 지 마트에서 물건을 담는 우리 방송 자료 화면을 빠른 속도로 돌려 마치 허겁지겁 물건을 쓸어담는 것처럼 조작해 북한 주민들에게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낱낱이 지켜본 우리 국민들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죠. 끝까지 냉정함을 잃지 않았고, 오히려 더 똘똘 뭉치게 됐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북한을 비판하고 군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부의 단호한 대응과 우리 군을 믿고 냉정함을 잃지 않은 국민들이 북한의 ‘유감’을 얻어낸 셈이 됐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글로벌 시대] 재난구호와 국제정치/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글로벌 시대] 재난구호와 국제정치/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어제의 공동체는 처참하게 사라졌다. 단란한 가정을 함께 꾸며온 7000여명의 처자식, 남편, 부모, 형제들은 온데간데없다. 삶의 터전을 허망하게 날려버리고 망연자실해 있는 400만 이재민의 눈앞이 캄캄하다.”, 40여일 전 초강력 태풍 하이옌이 할퀴고 지나간 초토화된 필리핀 레이테 섬에서 전해온 참상이다. 재난 대처는 타이밍이 생명이다. 동시에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국가의 이미지를 고양하는 공공외교의 중요한 현장이다. 미국, 일본,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은 기동성 있게 대규모 구호에 나섬으로써 외교의 비중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웅변해 주고 있다. 우리 정부는 재해 발생 나흘 만에 5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 결정에 이어 향후 3년간 2000만 달러의 재건복구 지원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4차에 걸쳐 긴급구호대를 파견하여 의료지원 활동에 주력해 왔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며칠 후면 한국군 520명 병력이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에서 구호와 재건활동을 펼치게 된다. 향후 구호병력 파견의 기동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회의 사후 동의제 도입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 아울러 아세안+3(한·중·일) 및 동아시아정상회의 등 지역 내 다자협의체제에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재난관리, 인도적 지원 및 긴급대응 훈련에 적극 참여해 역내 재해대처 능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미·중·일 등 주요 이해당사국들이 보여준 재난구호 외교 현장의 대차대조표를 관찰하면서 앞으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미국은 핵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재해 나흘 만에 피해지역에 급파하고 6000여 명의 병력이 투입돼 수색, 구조, 구호와 의료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나아가 골드버그 신임대사는 미 국무부 역사상 가장 이른 아침 시간에 선서식을 마친 후 조기 부임하여 미국의 필리핀 긴급지원을 재난현장에서 진두지휘했으며, 케리 국무장관은 지난주 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타클로반시를 방문하여 초기 긴급구호는 물론 중·장기 재건 과정에서도 이재민들과 늘 함께할 것임을 천명함으로써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에 신뢰의 추를 하나 더 달아주었다. 일본 또한 자위대함정과 1000여명의 병력을 신속 파견하여 구호활동에 집중함으로써 필리핀을 통해 아세안의 마음을 일본으로 돌리는 징검다리를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아베 총리 취임 원년의 동남아 10개국 방문성과와 ‘12·14 일-아세안특별정상회의’ 성과를 접목시켜 입체적 총합외교를 구현했다. 이는 대중국관계에서 동남아를 우군화하려는 일본의 전략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라 하겠다. 이에 반해 중국은 처음 10만 달러 지원을 발표함으로써 속좁음을 드러내 주요 2개국(G2)으로서 면모에 구김살을 가게 했다. 또한 남중국해 도서 영유권을 둘러싼 필리핀과의 분쟁과 인도주의적 위기상황을 분리 대처할 수 있는 외교적 유연성과 성숙함을 보여주지 못해 지금까지 정성껏 가꿔 온 아세안 외교가 더욱 빛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 같다. 우리의 이니셔티브로 중견국 외교에 시동이 걸렸다.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주요 이슈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중견국으로서 우리의 목소리를 훨씬 더 효과적으로 내기 위해서는 도덕적 권위가 뒷받침돼야 한다. 재난의 현장에 빨리 달려가 마음 어린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는 노력은 이러한 권위의 중요한 구성요소다.
  • 美항모 둘러보는 여야 국방위원

    美항모 둘러보는 여야 국방위원

    한기호(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새누리당 의원과 이석현(왼쪽) 민주당 의원 등 여야 국방위원들과 백승주(네 번째) 국방부 차관이 지난 12일 남해상에서 기동 중인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방문해 훈련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국방부 제공
  • 美항모 참가 한·미·일 해상훈련 시작

    美항모 참가 한·미·일 해상훈련 시작

    미 7함대 소속 조지워싱턴 항모강습단이 참여하는 한·미·일 해상훈련이 이틀간의 일정으로 10일 경남 남해에서 시작됐다. 훈련은 지난 8~9일 예정됐지만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연기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5월 제주 동남쪽 해상에서 실시된 한·미·일 훈련과 마찬가지로 이번 훈련도 인도적 차원의 수색·구조훈련”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에서는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9만 7000t급), 유도탄순양함 앤티텀호(CG 54), 유도탄구축함 프레블호(DDG 88) 등이 참가했다. 조지워싱턴호는 축구장 3배 크기로, 갑판과 격납고에는 전폭기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조기경보기 E2C(호크아이 2000), 전자전투기(EA6B), 대잠수함 초계헬기 시호크(SH60F) 등 7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다. 우리 해군에서는 이지스함, 구축함, 호위함 등이, 일본 해상자위대에선 이지스함과 호위함 등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지난 8일 한·미·일 해상훈련에 조지워싱턴호가 동원되는 것과 관련, 모든 군부대에 즉시 작전에 돌입할 수 있는 동원태세를 지시했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한군 7개월만의 긴급 동원태세 왜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의 부산 입항과 한·미·일 해상훈련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군 부대에 작전동원태세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최근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긴장 수위를 높이고 6자회담 등 북핵 협상에 적극 나서도록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창건일(10일)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다중 포석이란 해석도 나온다. 총참모부는 대변인 담화에서 조지워싱턴호의 부산 입항을 비난하며 “10월 5일 조선인민군 각 군종, 군단급 부대들은 임의의 시각에 즉시 작전에 진입할 수 있는 동원 태세를 유지하라는 긴급지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담화는 이어 “미국은 핵동력 항공모함을 포함한 미제 침략군의 핵 타격 수단들이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지역 상공과 수역들에 더 자주, 더 깊이 들어올수록 틀림없이 예상할 수 없는 참사를 빚어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한·미·일 3국은 이날부터 10일까지 남해상에서 조지워싱턴호 항모 강습단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 해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때문에 연기했다. 북한이 군 동원 태세를 언급한 것은 지난 3월 북한군 최고사령부가 ‘1호 전투근무태세’ 진입을 발표한 이후 7개월 만이다. 대남 군사위협 카드가 재등장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다시 긴장 국면이 조성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이 섣불리 도발행위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초점은 미국 쪽에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북한은 담화를 통해 “미 행정부가 진실로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바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관심이 있다면 먼저 움직이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미국과의 대화를 촉구했다. 국방부도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의 대남 비난과 관련, “북한의 대남 비방이 도를 넘고 있다”며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국제사회의 고립만 자초할 뿐이라는 점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항모 참여 한·미·일 합동훈련 8일 실시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이끄는 항모강습단이 참여하는 한·미·일 해상훈련이 남해 상에서 오는 8일부터 사흘간 실시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2일 “조지워싱턴 항모강습단의 부산 방문 직후인 8∼10일 한·미·일 해상 전력이 참여하는 연합 훈련이 남해상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해마다 2~3차례 진행되는 통상적인 훈련으로 해상기동과 수색·구조훈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에서는 조지워싱턴호(9만 7000t급)를 비롯해 유도탄순양함 앤티텀호(CG 54), 유도탄구축함 프레블호(DDG 88) 등이 참가한다. 우리 해군에서는 이지스함과 구축함, 호위함 등이, 일본 해상자위대에선 이지스함과 호위함 등이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불굴의 의지’보다 고강도… 24시간훈련 대북 ‘응징’ 경고

    ‘불굴의 의지’보다 고강도… 24시간훈련 대북 ‘응징’ 경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응한 한·미 서해 연합훈련이 28일 오전 6시 서해 어청도와 격렬비열도 사이 해역에서 시작됐다. 한·미 양국은 이번 연합훈련의 강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 야욕을 무력화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번 훈련은 주·야간 24시간 체제로 진행된다. 한·미 양국은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 34년 만의 최대 규모라던 지난 7월 동해 ‘불굴의 의지’ 훈련보다 고강도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날 첫 훈련을 훈련지역 전개, 상호 기동, 통신 장비 연결, 연락단 교환 등으로 시작한 한·미 연합군은 다음달 1일까지 북한의 모든 도발 상황을 가정해 하늘과 바다, 그리고 바다 밑에서 입체전 형식으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막강 전력 총집결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과 관련, “총체적인 자유공방전 형식의 입체전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대(對)함·대공·대유도탄·대잠·대전자전 형식이 총망라된다는 말이다.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전력은 미군에서 핵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9만 7000t급), 미사일 순양함 카우펜스함(CG62.9600t급)과 9750t급 이지스 구축함인 샤일로함, 스테담호(DDG63), 피체랄드함(DDG6 2) 등이다. 또 최정예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스’(J-STARS:E8C), 주일미군에 배치된 최첨단 F22 전투기(랩터)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과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인 문무대왕함·충무공이순신함과 초계함,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항공기(P3-C), 대잠헬기(링스) 등이 참가하고 있다. 세종대왕함을 포함해 카우펜스함, 샤일로함, 스테담호, 피체랄드함 등 이지스함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지스함은 3차원 위상배열 레이더를 통해 최고 200개의 목표를 탐지·추적하고 24개의 목표를 동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지스함단을 이끄는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는 조인트 스타스와 P3-C 등에서 수집된 적의 육·해·공 전력을 탐지하며 연합군의 전력 전개를 총지휘하게 된다. ●29일부터 본격 훈련 한·미 연합군은 양쪽의 통신망이 구축되고, 해상 전력의 전개를 모두 끝마친 뒤 29일부터 본격 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대공방어 및 강습훈련, 해상자유공방전, 잠수함 탐지·방어훈련, 연합기동 군수훈련 등이다. 한·미 연합 해군은 전투 시뮬레이션 위주의 자유공방전 훈련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함정과 잠수함이 침투하는 상황을 상정, 계획된 시나리오에 따라 방어하고 공격하는 게 아니라 작전해역의 구축함과 잠수함 함장들이 현지 상황에 맞게 통신을 주고받으면서 전술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미 양국은 조지워싱턴호 함단에 포함된 핵잠수함과 우리 쪽 잠수함의 훈련 참여 여부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다만 미 항공모함 운영 관례를 볼 때 한·미 연합군으로 편성된 잠수함에 의한 대잠 훈련도 병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공중에서는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되는 F22 랩터와 항모에 탑재된 최신예 슈퍼호넷(F18EF)과 호넷(F18AC) 전폭기 등이 한국 측의 F15K와 KF16 전투기와 편대를 형성, 적의 공격을 가상해 격퇴하는 훈련을 할 계획이다. 한·미 연합군은 훈련 마지막날인 다음달 1일쯤 대잠·대공·대함 목적의 입체적 실사격 훈련도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 군은 연합훈련과 별개로 해상침투 특수전부대 차단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의 특수전부대 기동과 상륙작전을 상정하고 다양한 전술훈련을 전개할 계획이다. 합참 관계자는 “대북 억제력 강화와 역내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한·미 양국군의 상호운영성 향상과 한·미 동맹 결의를 과시하기 위한 고난도 정밀전술 훈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北, 한·미 훈련 경고 메시지 똑바로 새겨라

    사상 최고수준인 한국과 미국 양국 동맹군의 연합훈련이 어제 서해 상에서 막이 올랐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와 고성능 지상감시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스 등 첨단 무기체계가 총동원됐다. 나흘 동안의 훈련기간 중 우리 해군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손발을 맞추게 된다. 정확한 훈련 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서해 북방한계선(NLL)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160㎞, 중국 산둥반도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170㎞ 이상 떨어진 한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행해질 것으로 보인다. 평택에서 남서쪽으로 300㎞ 떨어진 격렬비열도 해상으로 추정된다. 북한 옹진반도 해안기지에 배치된 미사일이 닿지 않는 지점이다. 주요 외신이 전하는 것처럼 우리 국민들은 북한이 저지른 연평도 포격을 6·25전쟁 이후 최악의 공격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전쟁을 불사하더라도 보복을 요구하는 분노의 목소리도 있다. 한반도의 긴장 고조와 전장화를 바라진 않지만, 북한의 추가 도발만은 결단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오늘 특별담화를 발표한다. 당연히 북의 비인도적 군사 도발을 규탄하고, 추가 도발 때 단호하게 막대한 응징을 가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연합훈련이 개시된 어제 북한의 방사포 발사 징후가 포착돼 한때 대연평도에 긴급대피령이 내려졌다. 북한은 중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떠다니는 군사기지’ 조지워싱턴호가 유례 없이 평택 앞바다까지 올라온 까닭을 알아야 한다. 작전반경이 무려 700㎞인 항모의 화력은 엄청나다. 북한군의 포격동향이 탐지되면 최첨단 전폭기 슈퍼 호넷 등 80여대의 항공기가 순식간에 출격해 20분 내 공격지점을 초토화할 수 있다.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는 2차, 3차의 물리적 보복타격을, 대남기구인 조평통 인터넷 웹사이트는 연합훈련을 ‘부나비’로 비유하며 또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한국 내에 전쟁 공포감을 조성해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술책일 뿐이다. 북측이 개성과 금강산지역 우리 국민을 인질화할 개연성도 무시 못 한다. 이는 북한체제가 중국언론의 보도대로 갈증해소용으로 독배를 들고, 막다른 길로 가는 격이다. 김정일·김정은 부자는 우리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CNN·AP “War game” 실시간 보도

    CNN·AP “War game” 실시간 보도

    28일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된 한반도 서해 해상의 긴장감은 시시각각 외신들을 타고 지구촌 전체로 번져 갔다. AP통신과 미 CNN 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뉴스를 통해 일제히 ‘워 게임’(War game·전시를 가정한 기동훈련)을 제목으로 뽑아 올리며 긴장에 휩싸인 한반도 상황을 전했다. CNN, 폭스뉴스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방송은 매시간 주요 뉴스로 한반도 상황을 전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도 인터넷 홈페이지의 주요 뉴스로 훈련을 소개하면서 일정과 의미를 자세히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서울에 파견된 특파원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 상황과 북한군의 움직임, 한·미 양국의 대응 방향, 한국 내 여론 움직임 등을 속보로 쏟아냈다. 뉴욕타임스는 한·미 양국의 연합훈련은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해 경고의 의미가 있지만 북한과 중국을 자극하는 측면도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항모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훈련이 이미 예정된 것이라는 게 미국 정부 입장이나 북한의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양국이 동맹결의를 다지는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과 북한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번 훈련이 강행되면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28일 북한의 포격 도발이 발생했던 연평도에 한때 대피령이 발령되자 서울에 파견된 특파원 등을 연결해 긴급 뉴스로 전하기도 했다. 중국의 관영 언론들도 이날 연합훈련 시작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예의주시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남한과 미국이 대규모 연합 해상훈련을 시작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논평 없이 사실 중심으로 훈련 규모와 일정을 소개했다. 통신은 중국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이뤄지는 훈련에 반대한다는 외교부 대변인의 반대 성명을 재차 환기시키면서도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 강력한 한·미 동맹을 과시하고 지역 안정과 억지력 향상을 위한 것이라는 주한미군의 설명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양제츠 외교부장이 26일 지재룡 북한대사를 면담하고 김성환 외교장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전화회담을 갖고 당사자들에게 냉정과 자제를 촉구하며 대화를 요구했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연합훈련 시작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고 조지워싱턴호의 참가 사실과 북한의 반응을 자세히 전했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안보리 갈 듯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만행의 여파로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통일부는 26일 연평도 도발의 대응 차원으로 현재 중국 단둥에 보관 중인 시멘트 3700t과 의약품 5억 8000만원어치 등 대북 수해지원물자를 한국으로 전격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평도 도발 직후 정부가 천명한 인도적 지원 중단 방침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일원인 러시아가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비난하고 나서고 영국 등 우방국들이 적극적인 지지입장을 보임에 따라 이 사건을 안보리에 회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오는 29일 오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주한외국공관의 무관단을 대상으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과 관련, 긴급 현안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반면 북한은 이날 한국 해병대 포병부대를 정밀 조준해 포격했음을 처음 시인하는 등 호전적 언동을 계속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우리 영해에 직접 불질을 한 괴뢰군 포대를 정확히 명중 타격해 응당한 징벌을 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도발자들은 누구이건 가차없이 무자비한 본때를 보여 줄 것”이라고 위협,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하는 28일 서해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한반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합참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한국군의 대응사격으로 북측의 개머리와 무도 진지에 다수의 피탄 흔적이 식별됐고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군 당국은 지난 23일 북한의 기습도발을 예상하고 전군에 대비태세를 하달했으면서도 연평도에 대한 직접 타격은 예상치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북한의 포격을 받은 연평도 주민들의 주택 피해 복구비용과 치료비 전액을 ‘민방위기본법’에 의거해 지원키로 했다. 사망자 유족에게는 위로금을 지급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中만 바라보는 美

    미국이 연일 중국을 향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5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과 전화 회담을 갖고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관련,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데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억제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에 강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이 적극 도발 억제에 나서는 것이 긴요하다고 보고 이같이 요구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나아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 한·미·일 3국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두 장관은 다음 달 미국 워싱턴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함께 대북 정책 공조를 위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앞서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2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을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데 있어서 중심축인 중국이 우리와 같이 (입장을) 명백히 할 것을 기대한다.”며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미국은 중국 지도부에 대한 파상적인 전화 외교 공세도 예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힐러리 국무장관도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통화할 예정이며, 이 밖에 다른 미 정부 고위관계자들도 중국 고위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미국이 이처럼 중국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역설적으로 마땅한 대북 카드가 없음을 뜻한다.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가 이미 가동 중인 상황에서 군사적 행동 말고는 북한의 잇단 도발을 막을 뾰족한 수단이 없음을 자인하는 형국인 것이다. 미국이 기대하는 것은 그나마 한·미 합동군사훈련 카드다. 천안함 사태 이후 줄곧 미뤄왔던 서해 한·미 합동훈련을 28일 개최키로 한 것은 북한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까지 참여하는 미군의 군사훈련이 코 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면 어떻게든 북한의 도발 억지에 나서라는 압력을 중국에 넣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이번 서해훈련 외에 후속 훈련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미 행정부 당국자가 “추가 군사훈련은 해군과 공군 이외에 지상군이 참여하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美항모와 붙으면 누가 이길까

    “북한이 미군 항공모함에 대해 갖고 있는 공포감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오는 28일 미 항모 조지워싱턴호의 서해 훈련 참가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25일 이렇게 말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 항모전단 1개의 전력은 웬만한 나라의 전체 군사력과 맞먹을 정도다. 조지워싱턴호의 갑판(축구장 3개 크기)엔 F/A18 호넷 전투기가 90여대 탑재된다. 조기 경보기 호크아이를 비롯, 적군의 레이더망을 무력화시키는 전자전투기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조지워싱턴호는 유도미사일을 장착한 이지스 순양함(9600t급) 카우펜스와 이지스 구축함(9750t급) 샤일로 등 최첨단 전함의 호위를 받는다. ☞ 피격직후 긴박한 ‘K9포진지’ 사진 추가 공개 따라서 조지워싱턴 항모전단의 작전 반경은 1000㎞, 즉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 베이징 지역까지 망라한다. 조지워싱턴호의 첨단 정찰·감시 자산은 북한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은 군사기지 노출을 우려한다. 또 미 항모에서 발진하는 전투기는 북한 전 지역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만큼 아무리 훈련이라도 항모가 뜨면 북한 전투기는 무조건 대응 출격을 해야 한다. 때문에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 국방장관은 “전투기를 계속 띄움으로써 북한이 연료를 다 소모시키도록 해 결과적으로 정권을 붕괴시키는 것도 전략”이라는 말을 한 적도 있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때 김일성 당시 북한 주석은 미군이 항공모함을 동해에 파견하자 유감을 표명하며 두손을 든 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미 항모의 서해 출현에 대응해 추가 도발을 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조지워싱턴호와 북한군의 정면충돌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북한군은 조지워싱턴호의 상대가 도저히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북한의 미사일이나 함정·대포·잠수함 등의 공격 징후를 사전 포착해 전투기나 이지스함으로 타격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얘기다. 이지스함은 1000㎞ 밖에서 날아오는 탄도탄 탐지는 물론, 500㎞ 밖에서 접근하는 항공기와 함정 등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 탐지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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