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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로보틱스, 조선·중공업 특화 로봇손 만든다

    HD현대로보틱스, 조선·중공업 특화 로봇손 만든다

    HD현대의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HD현대로보틱스가 130억원을 투자해 로봇 감각기능 전문기업 ‘에이딘로보틱스’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11일 밝혔다. AI가 실제 물리 세계에서 몸을 움직이는 피지컬 AI 경쟁이 두뇌에서 감각기관으로 전선을 넓히는 모습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기술 확보와 피지컬 AI 사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의 촉각과 힘을 정밀하게 감지하는 센서 기술을 개발하는 로봇 전문기업으로, 정전용량 측정 방식의 힘·촉각 센서를 자체 설계·생산하고 있다. 해당 센서는 우수한 성능과 원가 경쟁력, 소형화 측면에서 강점을 갖춰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으로 평가받는다. 두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 플랫폼과 에이딘로보틱스의 힘·촉각 센서 및 제어 기술을 결합한 제품 개발에 나선다. 조선·중공업 특화 5지(指) 로봇손도 개발해 HD현대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할 계획이다. 연마·그라인딩 등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작업을 로봇이 수행토록 하는 표면처리 자동화 사업에서도 협력을 이어간다. 두 회사는 표면처리 자동화 설루션을 공동 개발해 조선·중공업 현장을 시작으로 국내 제조업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 후, 미국 조선소를 비롯한 글로벌 제조업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에이딘로보틱스 관계자는 “양사 간 협업을 통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로봇 설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국내외 다양한 산업 분야로 기술 적용과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피지컬 AI 기반의 로봇 설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향후에도 유망한 기술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국내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미래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美해군 “국격 과시용 핵잠 안돼… 한국, 전략적 목적 입증해야”

    美해군 “국격 과시용 핵잠 안돼… 한국, 전략적 목적 입증해야”

    미국 해군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도입과 관련해 단순한 ‘국격 과시’가 아닌 명확한 전략적 목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핵잠 건조 협력이 지난해 한미정상회담 의제로 채택된 뒤 최근까지 후속 협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핵잠의 운용 목적과 역할 범위를 둘러싼 한미 간의 조율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미 해군 관계자는 9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 히캄 합동기지(JBPHH) 미 태평양함대 사령부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단지 ‘국격의 상징(status symbol)’을 위해 막대한 비용이 드는 핵잠을 도입하려는 것이라면 그것은 잘못된 접근이며, 분명한 운용 목적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해양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동맹국 해군력의 적극적인 역외 참여를 요청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국의 핵잠 도입이 한반도 주변의 대북 억제에만 그쳐서는 안 되며, 동중국해·남중국해 등 인도·태평양 해역에서 미 해군과 공동 작전을 수행할 실질적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요구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이 과거 “한국 잠수함이 인근 해역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핵잠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던 사실을 소개하며 “한국 스스로 타당한 전략적 명분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기술 지원에 따른 북한의 수중 전력 고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북한이 잠수함을 갖고 있다는 것이 반드시 그것을 운용할 줄 안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러시아가 북한을 돕는 것은 우려스럽지만 현재까지 당장 위협이 될 만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잠수함의 외형적 수량이나 제원보다는 실질적인 수중 작전 운용 역량을 갖췄는지가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중동 정세 여파로 태평양에서 미 항공모함 전력에 일시적으로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단순히 전력 규모만으로 억제력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미 육·해·공군과 특수전 전력이 유기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데다 동맹국의 역내 활동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미 조선 협력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국 조선업체들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해외 조선소에서 미 함정을 건조·정비하는 데는 법적 제약이 따르는 만큼 법 개정 없이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HD현대중, 1조 투자해 발전엔진·SMR 전용 공장 짓는다

    HD현대중, 1조 투자해 발전엔진·SMR 전용 공장 짓는다

    HD현대중공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육상용 발전엔진과 소형모듈원자로(SMR)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HD현대중공업은 발전엔진 신규 생산기지와 SMR 제작 전용 공장 건립에 총 1조 722억원을 투자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우선 8336억원을 들여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3GW(기가와트) 규모의 ‘힘센(HiMSEN)엔진’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중형엔진으로 현재 글로벌 선박용 발전엔진 시장 1위(점유율 약 40%)다. 신규 생산기지는 약 21만 5000㎡(6만 5000평) 부지에 엔진 조립·시운전, 크랭크샤프트 가공, 엔진 블록 주조 공장 등을 짓고 내년 1분기 착공해 2028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증설로 연간 4GW 규모의 육상 발전엔진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선박·육상용을 합친 전체 힘센엔진 생산능력은 기존 3GW에서 2030년 7.2GW로 확대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에도 2386억원을 투자한다. 울산조선소 내에 건립해 2029년 상반기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AI 데이터센터 등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시설이 늘면서 발전엔진과 함께 SMR도 차세대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 아페리온에너지그룹(AEG)과 6271억원, 지난달 코반에너지그룹과 9560억원 규모의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도 확대하고 있다.
  • 한국 잠수함, 캐나다서 ‘부활’하나…TKMS, 빙하에 발목 잡힌 이유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캐나다서 ‘부활’하나…TKMS, 빙하에 발목 잡힌 이유 [밀리터리+]

    캐나다 정부가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선정한 가운데, TKMS의 잠수함이 북극해 빙하 작전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호주 조선업 전문 매체 베어드 마리타임 등 외신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안보 전문가들은 TKMS가 제안한 212CD급 잠수함의 북극해 해빙 작전 능력과 음향 스텔스 성능에 대한 검증이 누락됐다며 북극해 빙하 작전 능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인트 프랜시스 자비에르 대학의 해양안보 전문가 애덤 라주네스 교수는 “독일 TKMS가 캐나다 해군에 제안한 디젤-전기 잠수함이 충분한 ‘빙상 부상 능력’을 갖췄는지가 불분명하다”면서 “북극에서 운용되는 잠수함이라면 빙하 아래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수면으로 올라올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캘거리대학의 북극안보 전문가 롭 휴버트 교수 역시 “잠수함을 북극의 특정 요충지에 배치하면 러시아나 중국 잠수함이 해당 해역으로 진입하려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디젤-전기 잠수함이 얼음으로 덮인 해역에서 적 잠수함을 추적할 만큼 충분한 항속거리와 지속 작전 능력을 갖출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퇴역 캐나다 해군 대령 노먼 졸린은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최고경영자(CEO)가 캐나다에 공급할 잠수함을 ‘북극에서 검증된 잠수함’(Arctic proven)이라고 표현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한화오션과 함께 참여했던 졸린 교수는 “TKMS가 캐나다에 제안한 잠수함은 설계 자체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극에서 검증된 잠수함’이라고 부를 수 없다”면서 “TKMS 잠수함이 빙하 아래로 들어갈 수는 있지만 빙하 아래에서 운용할 경우 작전 반경과 지속 능력에 제한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잠수함은 러시아의 북극 군사활동을 감시하고 북극 지역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두꺼운 해빙 아래에서도 장기간 안전하게 순찰·작전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빙하 아래에서의 장기 작전 능력에 한계가 있다면 캐나다의 핵심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데 상당한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한화오션 “재래식 잠수함 중 긴 수중 작전 지속 능력 확보”앞서 한화오션은 CPSP 수주전에서 도산안창호급(KSS-III 배치-I)보다 성능이 향상된 3600t 장영실급(KSS-III 배치-II) 잠수함 모델을 제안했다. 한화오션은 해당 잠수함이 이미 운용 중인 검증된 플랫폼이며 장거리·장기 잠항 능력을 바탕으로 캐나다의 3대 해역, 특히 북극에서 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화오션은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이 거제 조선소를 방문했을 당시 “캐나다의 극한의 추위와 북극 환경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중 환경에서 검증됐다”고 설명했고, 특히 장거리·장기 잠항 능력을 북극 작전의 장점으로 내세웠다. KSS-III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함께 사용하며, 이를 통해 재래식 잠수함 가운데 매우 긴 수중 작전 지속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한화오션은 장보고함에 고성능 소나와 한국에서 개발된 음향흡수 타일을 탑재해 대잠전뿐 아니라 북극과 같은 광범위하고 접근이 어려운 해역에서 장시간 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TKMS 납기 일정 불투명캐나다 현지에서는 TKMS의 설계 검증 부족뿐 아니라 납기 일정에 대한 불투명성도 지적하고 있다. TKMS가 독일과 노르웨이 등으로부터 수주한 기존 주문 물량과 생산 병목 현상으로 인해 첫 인도 시점(2033~2034년 예정) 및 함대 완편 시기가 크게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군사 매체 더워존은 지난 7월 “TKMS는 2027년부터 캐나다를 위해 연간 약 3~4척의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하지만 캐나다의 새로운 잠수함이 언제 인도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TKMS는 2027년부터 연간 수 척을 건조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이는 생산 능력을 의미할 뿐 캐나다 잠수함이 그 시점부터 실제 생산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따라서 2035년까지 인도받길 원하는 캐나다 정부의 목표는 실제 인도 일정과 달라질 수 있다. 더불어 잠수함은 가장 복잡한 군함 중 하나인 만큼 설계 변경, 부품 조달, 시험 운항 과정에서 일정이 몇 년씩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일각에서는 현재 유럽 방산의 생산 능력에 의문을 품는다. TKMS는 기존 수주 물량과 캐나다 잠수함 생산을 동시에 처리하기 위해 2022년 2억 유로(약 3500억원)를 들여 비스마르 조선소를 인수하고 최대 150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그러나 현재 비스마르 조선소는 완전히 가동된 상태가 아닌 만큼 캐나다 내부에서도 TKMS의 생산 계획이 실제로 가동될지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캐나다 정책 전문지 폴리시 매거진은 “TKMS는 독일·노르웨이의 Type 212CD, 싱가포르, 터키, 인도 등 여러 잠수함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어 생산 일정이 복잡하다”고 우려했다. ‘반전의 불씨’ 남긴 캐나다현재 한화오션은 ‘탈락’이 아닌 ‘예비 공급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캐나다 정부가 최종 협상자로 TKMS가 아닌 한화오션을 다시 염두에 둘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실제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공식 발표 행사에서 “TKMS와의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예비 공급업체인 한국 한화오션이 즉각 협상을 개시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밝혀 반전의 불씨를 남겼다. 예비 공급업체가 된 한화오션은 캐나다와 TKMS의 세부 조건 합의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즉각 대체 투입될 수 있다. 현재 CPSP 관련 협상은 캐나다 국방투자청(DIA)이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캐나다와 독일의 이번 협상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8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최종 비용과 납품하는 잠수함 규모, 납품 일정, 산업적 협력과 관련한 세부 사항이 포함된다. 캐나다와 TKMS 간의 협상에서 핵심 변수는 기술 이전 규모와 건조 비용, 현지 산업 투자 규모, 유지·보수(MRO) 패키지 등이 꼽힌다. 여기에 TKMS 잠수함의 설계 검증 부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짐에 따라 최종 계약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 거제 양대 조선소 설계인력 부산 확대 계획에 시의회도 “재검토를”

    거제 양대 조선소 설계인력 부산 확대 계획에 시의회도 “재검토를”

    경남 거제시의회가 지역 양대 조선업체인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의 부산 설계센터 확대와 설계인력 추가 채용 계획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관련 계획의 재검토를 요구한 데 이어 시의회도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놓으면서 지역사회 대응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거제시의회는 지난 9일 제25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삼성중공업·한화오션 부산 설계센터 확대 및 설계인력 추가 채용계획 전면 재검토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10일 밝혔다. 결의안 발의에는 시의원 16명 전원이 참여했다. 시의회는 결의안에서 “조선업 호황 속에 양대 조선소의 부산 설계센터 확대는 거제 본사의 설계 역량을 약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유출해 지역경제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양대 조선업체에 부산 설계센터 확대와 추가 채용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또 거제 본사의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핵심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현장 신규 인력 채용도 대폭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이태열 의원은 “조선업 호황의 성과가 지역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채택한 결의안을 정부와 경남도, 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관계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변광용 시장도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양대 조선업체의 부산 설계센터 확대 및 설계인력 추가 채용 계획에 우려를 나타냈다. 변 시장은 당시 “생산 기반과 핵심 사업장이 있는 거제를 두고 우수인력이 역외로 계속 빠져나간다면 거제는 조선산업의 핵심 기능을 잃고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할 것”이라며 관련 계획의 재검토를 요청했다. 현재 양대 조선소의 설계 인력은 거제에 2000여명, 부산에 350여명이 근무 중이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2030년까지 130여명, 한화오션은 2029년까지 400여명의 설계 인력을 부산에서 추가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사회에서 인재 유출 등 우려가 커지자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부산 설계 거점 확대가 거제사업장 기능을 축소하거나 인력을 이전하려는 조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창사 이후 거제를 핵심 생산·기술 거점으로 삼아 지역과 함께 성장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부산 연구개발(R&D)센터 역시 부산·경남권에 우수 인재와 대학, 기자재 등 산업 인프라가 집중된 강점을 활용해 동남권 조선·해양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검토 중인 인력은 거제 인력의 이전이나 기능 축소가 아닌, 확보가 어려운 해양 분야 전문 설계 인력을 보완·확충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부산에 설계 업무의 거점 역할을 할 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 설계 거점 검토 배경에 대해 경남과 부산을 아우르는 동남권 조선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거제사업장을 중심으로 축적한 조선업 경쟁력을 동남권으로 확대하고 우수 인재를 폭넓게 확보해 거제사업장의 생산·건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 침몰 망신당했던 北 5천t급 구축함 ‘강건호’ 취역…동해 겨냥한 김정은의 노림수는? [밀리터리노트]

    침몰 망신당했던 北 5천t급 구축함 ‘강건호’ 취역…동해 겨냥한 김정은의 노림수는? [밀리터리노트]

    지난해 진수식 도중 선체가 기울어져 좌초되는 망신을 당했던 북한의 신형 5000t급 구축함 ‘강건호’가 실전 배치됐다. 북한 정권수립일(9·9절)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번 취역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해군의 핵무장화”를 공식 선언하며 동해권을 향한 군사적 위협을 노골화했다. ‘망신작’에서 ‘조선의 자존심’으로… 정권 차원의 명예 회복 시도7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원산항에서 열린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 행사에는 부인 리설주와 딸 주애도 동행해 성대하게 진행됐다. 강건호는 지난해 5월 진수 과정에서 바다에 제대로 뜨지 못하고 옆으로 넘어지는 대형 사고를 겪은 바 있다. 사고 22일 만에 인양 작업 후 진수식을 강행했으나 무기 체계 및 운용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 해군 및 조선소 관계자들 상당수가 파면·처벌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김 위원장이 탑재 미사일 시험발사를 직접 참관한 데 이어 이번에 공식 취역시키면서 정권 차원의 자존심 회복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강건호는 우리의 경제·국방·과학기술력의 집합체이자 조선의 자존심”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해 전진 배치와 핵 무장화 선언… “8개월 뒤 비밀 계획 공개” 특히 김 위원장은 “우리의 안전이 항시적 위협을 받는 곳 중 첫손에 꼽히는 것이 조선 동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건호의 동해 해상무력집단 배치와 동해 해군기지 건설 사실을 언급, 적들을 향한 명백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해군의 핵무장화가 실현돼 억제력 사용이 다각화·실용화되고 있다”며 해상 및 수중에서의 핵 전투체계 실전화를 시사했다. 더불어 “해군무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계획을 실행 중이며, 8개월 후에 다시금 세상에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동서해 양날개 완성… 군 당국, ‘8개월 뒤’ 도발 가능성 주시 일각에서는 북한이 서해함대에 인도했던 최현호에 이어 동일한 함급의 강건호를 동해에 전진 배치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반도 동서해 양측에서 해상 가동 미사일 거점을 확보하는 한편, 8개월 뒤로 예고한 ‘중요 계획’을 통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핵추진잠수함 관련 기술을 공개하며 동해상에서의 대남·대미 핵억제력을 극대화하려는 노림수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와 군 당국은 강건호의 취역 및 동해 배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는 등 북한이 언급한 ‘8개월 뒤 계획’의 실체를 추적하며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 ‘만신창이’ 美링컨함, 한국이 고칠까…귀항해도 정비 못 받는다? [밀리터리+]

    ‘만신창이’ 美링컨함, 한국이 고칠까…귀항해도 정비 못 받는다? [밀리터리+]

    이란 전쟁을 위해 중동에 투입됐던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286일 만에 뭍으로 돌아왔다. 지난 2일 태국 람차방항에 입항한 선체의 모습은 매우 처참했다. CNN은 지난 2일(현지시간)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장기 항해로 인해 흘수선(Waterline) 부식 현상이 발생했다”며 “외부에 드러난 전투 피해는 식별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흘수선은 선체 측면에서 물이 닿는 경계선으로, 파도와 염분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부식이 집중되는 구역이다. 실제로 9개월여의 오랜 항해 끝에 멈춰 선 링컨함 곳곳은 녹이 슬어 지저분하고 얼룩덜룩해진 갑판 위 전투기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링컨함은 지난해 11월 중동 전쟁으로 출항했지만 파병 기간이 기약 없이 늘면서 272일 동안 해상에서 체류했다. 이는 미군 역사상 가장 긴 작전 기록이기도 하다. 이후 이동 기간을 합쳐 총 286일 만에 람차방항에 입항했다. “링컨함 부식 제거하는 데 30일은 걸릴 것”링컨함은 일주일간 태국에 머무르면서 정박 기간에도 함수와 선체 전면의 정비를 받을 예정이다. 부식을 방치하면 철골 구조가 약화돼 갑판과 통로를 비롯한 주요 부품에도 구조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칼 슈스터 전 미 해군 대령은 CNN에 “60일 이상 연속으로 해상 작전을 수행한 함정에서 흘수선 주변에 녹이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광범위한 부식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승조원들이 흘수선까지 내려가 녹을 갈아낸 뒤 방청 프라이머 두 겹과 군함용 회색 페인트 두 겹을 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확인한 상태를 기준으로 하면 모든 녹을 제거하는 데 약 30일간의 보존·정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상 항해 중, 특히 전투 중에는 이런 대규모 녹 제거 작업을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태국에서의 기항 기간이 일주일 수준인 만큼, 우선순위가 높은 부위만 태국에서 정비하고 본격적인 정비는 미국으로 귀환 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도 지적하는 미 군함의 ‘연기된 정비’장기 작전으로 인한 링컨함의 보수 문제는 미 해군이 이미 겪고 있는 정비 일정 지연과 유지 보수 적체라는 더 큰 구조적 문제와 맞물린다. 앞서 미 정부회계감사원(GAO)은 2025년 보고서에서 정해진 시기에 수행하지 못하고 뒤로 미뤄지는 정비를 ‘연기된 정비’로 정의하며 “‘연기된 정비’가 더 비싼 수리 비용, 함정 수명 단축, 작전 준비 태세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2021년 기준 미 해군 수상함의 연기된 정비 적체액이 약 17억 달러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 해군 수상함에 원래 예정된 시기에 해야 했지만 예산·인력·조선소 공간 등의 부족으로 제때 실시하지 못해 뒤로 미뤄진 정비 작업을 모두 완료하는 데 약 17억 달러가 필요했다는 의미다. GAO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도 “주요 잠수함 정비 일정이 평균 수개월에서 길게는 3년 이상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중국뿐 아니라 해외 전문가들도 첨단 전기 시스템과 자동화 시스템 의존도가 높은 군함의 복잡성이 미국의 약화한 산업 기반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밝혔다. 링컨함의 경우 286일간의 장기 작전으로 인해 정비 필요량이 늘어난 상태인데, 해당 함정이 귀항해 정비에 들어간다면 이미 제한된 조선소와 정비 인력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군 전문가 브라이언 클라크는 지난 8월 AP 통신에 “장기 작전에 투입된 미 항공모함들이 귀항한 뒤 정비 수요가 한꺼번에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몇 년간 갚아야 할 ‘정비 부채’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모함들이 조선소 정비 순서를 기다리게 될 수 있으며 그 결과 이전보다 항공모함의 전개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조선업에 새로운 시장 열릴까링컨함을 비롯한 미 군함의 정비·보수 적체 문제는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유력 조선업체들은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MSRA) 자격을 획득하고 공식 입찰 자격을 확보했다. 국내 조선사는 도크 가동률이 높고 공기 준수 능력이 뛰어나 미국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들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각각 2건씩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2024년 8월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 정비 사업을 수주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미 해군 MRO 시장 진출에 물꼬를 튼 이후부터 부산·경남 지역 정비업체들과 협력해 각각 부산, 진해에서 정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 1000t급 화물보급함 USNS 리처드 E. 버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따냈다. 다만 한국 조선업체의 미국 진출에는 여전히 여러 가지 걸림돌이 존재한다. 미국 현행법상 미국·괌 등에 모항을 둔 해군 함정을 외국 조선소에서 정비·수리하는 것은 제한된다. 항해 중 긴급 수리나 적대행위로 입은 손상에 대한 수리 등의 예외는 있지만, 한국 조선소가 항공모함이나 구축함 등 주요 전투함의 일반적인 정기 정비를 폭넓게 수주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따라서 당분간 한국 조선소는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과 보조 함정의 정비·보수 작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미국이 조선소의 정비 능력을 얼마나 빠르게 정상화하는가에 따라 한국 기업의 참여 폭도 달라질 수 있다. 미국 내 정비 능력이 빠르게 회복되면 해외 정비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미국 내 조선소의 도크와 정비 인력이 부족해 아시아 전개 함정의 정비 수요를 제때 처리하기 어렵다면, 한국 등 동맹국 조선소를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현재 미국 조선 산업은 숙련 인력 부족과 생산시설 노후화, 긴 건조 기간과 더불어 MRO 인프라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MRO에서 축적한 신뢰와 실적이 향후 미국과의 조선 협력 확대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5조4000억 K조선 ‘어서옵쇼’…인도 두 주가 HD현대 놓고 붙었다 [핫이슈]

    5조4000억 K조선 ‘어서옵쇼’…인도 두 주가 HD현대 놓고 붙었다 [핫이슈]

    인도에서 HD현대가 추진하는 최대 40억 달러(약 5조 4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조선소를 놓고 두 주정부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타밀나두주 투투쿠디에서 사업이 상당 부분 구체화됐지만, 인접한 안드라프라데시주가 더 좋은 조건을 내세워 투자지를 카키나다로 돌리려는 움직임에 나섰다. 인도 경제전문매체 이코노믹타임스 인프라스트럭처(ET 인프라)는 2일(현지시간) 안드라프라데시주가 HD현대중공업에 타밀나두주보다 더 나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며 신규 조선소를 카키나다에 건설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드라프라데시주는 카키나다 게이트웨이항의 넓은 토지와 해안 부지를 조선소 후보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에는 주정부 대표단이 한국을 찾아 HD한국조선해양 측과 만나 조선·해양 분야 투자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당시 카키나다 게이트웨이항 측은 넓은 해안선과 대규모 연속 부지, 깊은 수심을 갖춘 항만 기반시설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카키나다가 세계적 수준의 조선소를 지을 수 있는 후보지라고 강조했다. 투투쿠디는 이미 사업 구체화…연 250만GT 규모 문제는 HD현대의 인도 조선소 계획이 이미 타밀나두에서 상당히 진척됐다는 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4월 인도 측 기관들과 투투쿠디 조선 클러스터에 핵심 조선소를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계획대로라면 이곳에는 연간 총톤수(GT) 기준 250만GT 규모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대형 조선소가 들어선다. 현재 기술·경제성 타당성 검토는 끝났으며 상세사업보고서(DPR)와 수심 타당성 검토가 진행 중이다. 인도 국가조선미션도 투투쿠디 그린필드 조선 클러스터에 원칙적으로 승인한 상태다. 타밀나두주도 HD현대를 붙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6월 주 산업장관은 한국을 방문해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둘러보고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기존 투자 계획을 지키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이 때문에 안드라프라데시주의 뒤늦은 유치전은 인도 중앙정부 내부에서도 논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ET 인프라에 따르면 최근 관련 회의에서는 이미 투자지를 정한 해외 기업을 다른 주가 다시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의견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특정 지역을 HD현대에 추천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두 곳 모두 짓기는 어렵다…HD현대 선택에 시선 이번 경쟁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HD현대가 두 지역에 각각 초대형 신규 조선소를 짓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 때문이다. 현지 조선업계에서는 HD현대가 인도에서 대규모 그린필드 조선소 두 곳에 동시에 투자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결국 투투쿠디 사업을 그대로 추진할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제안을 받아들여 카키나다로 방향을 돌릴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HD현대는 최근 인도 코친조선소와 추진했던 400억 루피(약 5700억원) 규모의 선박 블록 제작 합작사업에서도 거리를 두고 투투쿠디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HD현대가 투투쿠디 사업을 철회하거나 카키나다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ET 인프라도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제안에 대한 HD현대의 공식 입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도가 자국 조선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지원책을 내놓은 가운데 세계적인 조선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의 투자를 둘러싼 주정부 간 경쟁까지 본격화한 셈이다. HD현대가 최종적으로 어느 지역을 택하느냐에 따라 인도 남부의 조선산업 지형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거제시, 양대 조선소 설계인력 부산 확대 계획에 “전면 재검토를”

    거제시, 양대 조선소 설계인력 부산 확대 계획에 “전면 재검토를”

    경남 거제시가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부산 지역 설계센터 확대·인력 추가 채용 계획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공식 요청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기업의 고민은 이해하지만, 핵심 연구·설계 기능이 역외로 빠져나간다면 거제는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현재 양대 조선소의 설계 인력은 거제에 2000여명, 부산에 350여명이 근무 중이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2030년까지 130여명, 한화오션은 2029년까지 400여명의 설계 인력을 부산에서 추가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 시장은 “양대 조선소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불황과 고용 위기를 함께 견뎌낸 거제시민과 협력업체의 희생이 있었다”며 “조선업 회복의 결실이 지역 일자리와 소비로 이어지는 진정한 의미의 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업 측에 세 가지 요구를 하고 상생안을 제시했다. 먼저 부산시와 추진 중인 설계센터 확대 협약·신규 채용 계획을 재검토하고 지역 고용에 미칠 영향을 시민에게 충분히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 또 부산 설계 인력 확대가 불가피하다면 지역 내 숙련 인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매년 일정 비율 이상의 현장 직영 인력을 신규 채용하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 차원의 지원책도 약속했다. 설계 인력의 거제 정착을 전제로 주거·교통·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을 대폭 개선하고 사무 공간을 제공하며 지역 대학과 연계한 교육훈련도 지원하겠다는 게 대표적이다. 그러면서 변 시장은 기업 최고 경영진과 직접 소통하겠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게 면담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변 시장은 “그룹 최고 경영진을 직접 만나 지역 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구체적인 상생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며 “지난 반세기 동안 거제와 함께 성장해 온 역사를 헤아려 직접 대화에 응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부산 지역 설계 거점 확대가 거제사업장 기능을 축소하거나 인력을 이전하려는 조치가 아니라며 시의 우려에 선을 그었다. 삼성중공업은 창사 이후 거제를 핵심 생산·기술 거점으로 삼아 지역과 함께 성장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부산 연구개발(R&D)센터 역시 부산·경남권에 우수 인재와 대학, 기자재 등 산업 인프라가 집중된 강점을 활용해 동남권 조선·해양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부산에서 검토 중인 인력은 거제 인력의 이전이나 기능 축소가 아닌, 확보가 어려운 해양 분야 전문 설계 인력을 보완·확충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부산에 설계 업무의 거점 역할을 할 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 설계 거점 검토 배경에 대해 경남과 부산을 아우르는 동남권 조선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거제사업장을 중심으로 축적한 조선업 경쟁력을 동남권으로 확대하고 우수 인재를 폭넓게 확보해 거제사업장의 생산·건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거제를 중심으로 경남과 부산의 조선업 역량을 연결하고 동남권 조선업의 동반성장을 이끌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美 차기 호위함 후보에 韓 충남급…日·튀르키예와 3파전 [밀리터리+]

    美 차기 호위함 후보에 韓 충남급…日·튀르키예와 3파전 [밀리터리+]

    미국 해군의 차기 호위함 후보로 한국의 충남급과 일본 모가미급, 튀르키예 이스탄불급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국과 일본 함정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튀르키예까지 가세하면서 경쟁 구도가 넓어졌다. 미 해군 전문매체 USNI뉴스는 1일(현지시간) 복수의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미 해군이 새로운 호위함 사업에 세 나라의 함정 설계를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해군의 충남급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모가미급 수출형, 튀르키예 이스탄불급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미국이 해외 함정까지 검토하는 이유는 건조 속도에 있다. 미 행정부는 첫 함정 최대 2척을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한 뒤 후속함 생산을 미국으로 넘기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새 함정을 처음부터 설계하는 대신 동맹국이 이미 건조·운용한 플랫폼을 활용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평가 결과는 오는 11월 12일까지 나올 예정이다. 다만 현재 거론되는 함정들이 최종 후보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한일 구도에 튀르키예 가세…달라진 경쟁판 충남급은 한국 해군의 최신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이다.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맡았으며 4면 고정형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한 통합센서마스트를 적용했다. 대공·대잠전을 비롯한 복합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충남급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미국이 해외 조선소를 활용한 군함 건조 방안을 검토하면서 충남급과 모가미급이 유력한 설계로 거론됐다. 이번에는 이스탄불급이 새로 후보군에 등장했다. 튀르키예가 자국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이 함정은 대함·대공·대잠전을 수행하는 다목적 호위함이다. USNI뉴스는 튀르키예 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접촉한 이후 이스탄불급도 검토 대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일본 모가미급은 스텔스 설계와 높은 자동화 수준을 앞세운다. 적은 승조원으로 운용할 수 있고 대잠·대공·대수상전뿐 아니라 기뢰전까지 수행한다. 개량형은 지난해 호주 차기 범용 호위함 사업에서도 선택받았다. 결국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의 건조 능력과 센서·전투체계, 일본의 자동화와 수출 실적, 튀르키예의 가격 경쟁력과 자체 설계 능력을 놓고 비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컨스텔레이션급 취소…美가 해외로 눈 돌린 이유 미 해군이 동맹국 설계를 찾는 배경에는 자체 함정 사업의 지연이 있다. 미 해군은 지난해 차세대 호위함인 컨스텔레이션급 사업을 취소했다. 이 함정은 유럽의 다목적 호위함인 FREMM을 토대로 개발했지만, 미국 해군의 요구사항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설계 변경이 반복되면서 건조 일정도 늦어졌다. 결국 미 해군은 기존 사업을 접고 더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새 호위함을 찾기 시작했다. 호위함 부족은 전력 운용에도 영향을 준다. 현재 미 해군은 고성능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을 호송과 경계 등 상대적으로 낮은 위협의 임무에도 투입한다. 저강도 임무를 호위함이 맡으면 구축함을 고강도 전투에 집중시킬 수 있다. 해외에서 먼저 1~2척을 건조한 뒤 미국으로 생산을 옮기는 이른바 ‘핀란드 모델’도 같은 맥락이다. 동맹국의 검증된 설계와 건조 능력을 활용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조선소와 공급망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 의회가 변수다. 상·하원에서는 미 군함의 해외 건조를 제한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의회와 행정부가 최종적으로 어떤 조건에 합의하느냐에 따라 해외 건조 계획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충남급이 실제 미 해군 함정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기존 한일 중심 구도에 튀르키예까지 들어오면서 미국의 선택지는 분명히 넓어졌다. 앞으로는 단순 성능뿐 아니라 건조 속도와 미국 전투체계 통합 능력, 현지 생산 계획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 ‘자격 미달 업체’에 특혜…뇌물 챙긴 공무원 등 4명 구속

    ‘자격 미달 업체’에 특혜…뇌물 챙긴 공무원 등 4명 구속

    국가 어선 정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격 미달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대 뇌물을 받고 사업 낙찰 특혜를 준 고위 공무원과 업자 일당이 해경에 적발됐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하기관 3급 공무원 A씨와 수산업체 대표 B씨 등 7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뇌물) 위반 등의 혐의로 적발하고, 이 중 A씨를 포함한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2024년 ‘선령 감척어선 활용 사업’ 및 ‘노후 어선 대체 건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수 소재 수산업체 대표 B씨와 목포 소재 조선소 대표 C씨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들이 사업을 낙찰받을 수 있도록 입찰 공고상 자격요건을 변경·완화해 준 것으로 조사됐다. B씨와 C씨는 완화된 자격요건에 맞춰 지인 D씨의 명의를 빌려 입찰에 참여한 뒤 수의계약을 통해 최종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B씨와 C씨는 명의를 빌려 총 7억 원을 부당하게 저금리로 대출받아 선령 36년 된 노후 어선을 위장 매입하기도 했다. 해경 광역수사대는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의 불법 특혜 첩보를 입수해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을 벌여 이들의 공모 관계를 밝혀냈다.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국가 재정 사업 전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공직 비리와 부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한화는 미국에서 나가!”…불똥 튄 K조선, ‘전쟁경제’ 논란 휘말렸다 [밀리터리+]

    “한화는 미국에서 나가!”…불똥 튄 K조선, ‘전쟁경제’ 논란 휘말렸다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한국의 마스가(MASGA·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개시가 가까워져 오는 가운데, 한화 필리조선소가 있는 필라델피아에서 한화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미국 매체 파이트 백 뉴스(Fight Back! News)의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저녁 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 컨벤션센터 앞에는 80여 명의 시위대가 모여 ‘방위산업 기반 액셀러레이터’(DIB Accelerator)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해당 장소에서는 미국 방산업체와 관련 기업들이 참석하는 방산 관련 행사가 열렸고 여기에는 한화 측 인사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모인 시위대는 필라델피아가 방산 행사의 개최지로 선정된 것이 최근 지역 당국과 연방 차원에서 필라델피아 내 방위산업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지역의 방위산업 중심에는 한화의 필리조선소가 있다는 것이 시위대의 주장이다. 시위대는 도로변에 줄지어 서서 “한화는 필라델피아에서 나가라. 우리 도시에 전쟁으로 이익을 얻는 기업은 필요 없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또 다른 현수막에는 “미국 제국주의를 분쇄하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이스라엘군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모습을 형상화한 인형을 목에 올가미를 건 형태로 들고 있기도 했다. ‘탈식민화를 위한 한국인들’이라는 단체의 한 참가자는 방산 관련 행사에 참석한 한화를 비판하며 “한국 국민은 전쟁과 분단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이 미국의 전쟁경제에 참여해 이익을 얻는 동시에 한국과 미국 노동자를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약 1시간 동안 연설을 진행한 뒤 컨벤션센터 주변을 행진한 후에 해산했다. 한화의 美 조선소 투자가 ‘제국주의’로 비친 이유이번 시위대를 포함해 미국 내에서는 한화의 미국 조선업 진출에 대한 불만과 우려가 꾸준히 있어 왔다. 한화는 2024년 말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미국 내 생산시설과 인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 해군을 비롯한 미국 정부의 선박 건조·정비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파이트 백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8월 한화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를 직접 투자하는 내용의 협상을 진행했다”며 “해당 투자는 미국 군 관련 계약을 수행하기 위해 조선소의 시설과 인력을 확대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필리조선소가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미사일 계측선(MRIV) 2척을 건조하는 20억 달러 규모의 사업에 선정됐다”며 “해당 선박들은 태평양에서 미사일 요격 시험을 관측하고 핵심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시위대는 한화의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의 군사력 확대와 연결된 것으로 보고 필리조선소와 미국과의 협력을 비판했다. 이번 시위에서 한화 외에 미국 방산업체들에 대한 비판이 함께 쏟아진 사실도 시위대의 분노가 단순히 한화의 필리조선소 투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국방·군수 결합에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파이트 백 뉴스는 “시위대는 한화의 미국 사업 확대를 미국의 ‘전쟁경제’와 연결된 것으로 규정했다”고 전했고, 또 다른 미국 온라인 매체인 델라웨어 커런츠는 지난해 한화의 필리조선소 확대를 둘러싼 현지 비판을 전하면서 “비판자들은 한화의 움직임을 ‘전쟁을 통해 이익을 얻는 행위’로 규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HD현대도 미 조선소 인수 속도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군함 현대화를 위해 한국을 콕 집어 협력을 강조하는 가운데,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HD현대도 미국 현지 조선소 인수와 지분 투자를 검토하며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마스가 프로젝트와 연계해 샌디에이고 일대와 텍사스 멕시코만 연안 등의 조선소에 대한 인수와 지분 투자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함정 시장을 놓고 한화 필리조선소와 경쟁하는 HD현대 입장에서는 현지 생산기지 유무가 향후 수주 경쟁력을 가를 수 있는 요인으로 떠오른 셈이다. 앞서 HD현대는 미국 최대 군함 건조 업체인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HII)와 함정 건조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았다. 조선소 인수나 지분 투자가 성사되면 기술 지원과 공동 건조를 넘어 자체적인 미국 생산거점까지 갖추게 된다. 다만 한화에 이어 HD현대까지 미국 조선업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 조선업계의 현지 생산기지 확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방산·조선업 확대를 둘러싼 반발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 中 함대 몰려오면 ‘무인정 떼’ 출격…대만 신무기 공개 [밀리터리+]

    中 함대 몰려오면 ‘무인정 떼’ 출격…대만 신무기 공개 [밀리터리+]

    중국의 군사적 압박을 받는 대만이 해상에서 대량 운용할 수 있는 신형 무인수상정을 공개했다. 값비싼 군함 몇 척에 의존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인정을 대량 생산해 유사시 중국 함대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대만의 무인체계 업체 STR8 인더스트리즈는 최근 신형 무인수상정(USV) ‘고스트웨이크’(Ghostwake)를 공개했다. 업체는 이 무인정을 대만을 포함한 제1도련선 일대에서 운용하고 현지 산업 기반을 활용해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STR8 인더스트리즈 측은 기존처럼 소수의 고가 무기에 집중하기보다 값싼 체계를 많은 수량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무인수상정을 앞세워 훨씬 강력한 러시아 흑해함대의 활동을 제한한 전술도 개발에 영향을 미쳤다. 고스트웨이크의 최고 속도는 55노트(시속 약 102㎞)다. 업체는 이를 ‘대만에서 만든 가장 빠른 무인수상정’이라고 주장한다. 주변 해역에서 고속정과 무인체계가 이미 40~45노트로 움직이는 만큼 추적이나 접근 임무를 수행하려면 이보다 빠른 속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고 55노트·7일 작전…한 곳에서 연 200척 생산 목표 고스트웨이크는 순찰과 표적 추적, 이동하는 선박 주변에서 위치를 유지하는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한 명의 운용자가 여러 무인체계를 동시에 감독하는 방식도 염두에 뒀다. 업체가 공개한 제원에 따르면 최대 350㎏의 임무 장비를 실을 수 있고 해상에서 최장 7일 동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높은 파도가 치는 해상 상태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성능은 업체가 제시한 수치로, 독립적인 시험을 통해 모두 검증된 단계는 아니다. 대량 생산 능력도 고스트웨이크의 핵심이다. STR8 인더스트리즈는 대만 남부 가오슝 일대 조선소들과 협력해 단일 생산 거점에서만 **연간 200척**을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고성능 무인정 한두 척이 아니라 전시에 손실을 감수하면서 계속 투입할 수 있는 숫자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업체는 지난 6월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에서 고스트웨이크를 처음 공개한 뒤 최근 몇 달 동안 대만 주변 해역에서 시험을 이어왔다. 앞으로 실제 운항 과정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활용해 자율 운항 성능과 소프트웨어를 계속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대만, 무인수상정 최대 1300척 검토…中 침공 대비 ‘물량전’ 고스트웨이크의 등장은 대만이 추진하는 대규모 무인체계 확보 계획과도 맞물린다. 대만은 최대 66억 달러 규모의 대형 드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무인수상정 최대 1300척을 확보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중국의 회색지대 압박이나 실제 침공 가능성에 대응하려면 유인 함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런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형 전투함을 거의 보유하지 못한 우크라이나는 폭발물을 실은 무인수상정을 흑해에 투입해 러시아 군함과 항만 시설을 공격했다. 러시아 흑해함대는 공격을 피하기 위해 일부 전력을 크림반도에서 더 먼 기지로 옮기기도 했다. 대만이 처한 상황은 우크라이나와 똑같지는 않다. 중국 해군은 러시아 흑해함대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중국군은 항공기와 미사일·드론 등 다양한 전력을 동시에 동원할 수 있다. 그럼에도 좁은 대만해협과 복잡한 연안 환경에서 다수의 무인정은 중국 함대의 움직임을 감시하거나 접근을 방해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필요하면 위험한 임무를 유인 함정 대신 맡겨 병력 손실 위험도 줄일 수 있다. 결국 고스트웨이크가 노리는 경쟁력은 개별 무인정 한 척의 성능만이 아니다. 전시에 빠르게 생산하고 많은 수량을 동시에 운용하는 능력이다. 중국이 압도적인 함정 숫자를 앞세울 경우 대만은 반대로 값싼 무인체계를 대량 투입하는 ‘물량전’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 리센느부터 익명 기부자까지…거제 수해에 온정 이어져

    리센느부터 익명 기부자까지…거제 수해에 온정 이어져

    광복절 연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당한 경남 거제에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각계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과 사회단체는 물론 거제시 홍보대사인 걸그룹 ‘리센느’와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까지 성금과 물품을 내놓으며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창원상공회의소와 회원기업들은 24일 거제시청을 찾아 호우 피해 주민을 위한 성금 1억 5000만원을 기탁했다. 성금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주택 침수와 시설물 파손 등 피해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성금에는 창원상공회의소 2000만원을 비롯해 좋은데이나눔재단 2000만원, LG전자 5000만원, 현대위아 3000만원, 범한그룹 2000만원, 경남스틸 1000만원이 참여했다. 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수해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뜻 마음을 모아준 회원기업에 감사드리며 지역사회가 어려움을 겪을 때 상공계가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협사회공헌재단도 거제·통영지역 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울산·경남지역 신협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1000만원에 신협재단 지원금 4000만원을 더해 마련됐다.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돼 피해 주민들의 생계 안정과 일상 회복 등에 쓰인다. 거제시 홍보대사인 걸그룹 리센느도 나눔에 동참했다. 리센느는 지난 21일 동아오츠카의 나랑드 사이다 1만 6200개를 기탁했다. 기탁 물품은 각 면·동 주민센터에 배부돼 이재민과 자원봉사자, 복구 현장 관계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리센느는 앞서 지난 19일에도 호우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고자 5000만원을 기부했다. 팬덤 ‘리마인’에서도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중소조선연구원’도 수해 복구 성금 1010만 원을 기탁했다. 중소조선연구원은 1996년 설립된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 중소형 조선소와 조선해양기자재 기업의 기술개발·생산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거제시 장목면에 있는 중소형조선소 생산기술혁신(DX)센터 운영을 통해 조선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지역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재난 때마다 이름을 밝히지 않고 나눔을 이어온 익명의 기부자도 이번 집중호우 피해 지원에 500만원을 보탰다. 지난 21일 오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 앞에는 현금 500만원과 국화꽃 한 송이, 호우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는 손편지가 담긴 상자가 놓였다. 기부자는 사무국에 전화를 걸어 “사무국 앞에 박스를 두고 갑니다”라고만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 기부자는 2017년부터 국내외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이름 대신 국화꽃과 손편지를 남기며 꾸준히 성금을 보내온 인물이다. 이번 기부를 포함한 누적 기부액은 7억 6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오는 9월 15일까지 호우 피해 지원 특별모금을 진행한다. 모인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돼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거제시는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어 21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됐다. 시는 피해 현장의 신속한 복구와 주민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 美 노리는 ‘핵어뢰’ 떴다…푸틴 비밀 잠수함 정체 [밀리터리+]

    美 노리는 ‘핵어뢰’ 떴다…푸틴 비밀 잠수함 정체 [밀리터리+]

    러시아가 미국 본토 해안까지 타격할 수 있는 핵추진 수중무기 ‘포세이돈’을 운용하는 신형 핵잠수함을 처음 바다에 내보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어가는 동시에 핵전력 현대화를 밀어붙이면서 서방에서는 수중 핵위협에 대한 경계가 다시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특수목적 핵추진 잠수함 ‘하바롭스크’가 최근 러시아 북서부 백해에서 첫 해상 시험운항에 들어갔다. 하바롭스크는 지난 17일 세베로드빈스크의 세브마시 조선소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 정부나 세브마시가 시험운항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 군사 관련 채널과 현지 매체들이 출항 장면을 공개했다. 하바롭스크는 러시아가 2014년부터 건조한 프로젝트 09851급 잠수함이다. 지난해 11월 진수됐으며 시험을 마치면 태평양함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같은 급 잠수함을 추가 건조해 북방함대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하바롭스크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일반 잠수함처럼 순항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을 주무장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초대형 핵추진 무인 수중무기 포세이돈을 운용하기 위해 설계됐기 때문이다. 군사 전문 매체들은 하바롭스크가 포세이돈을 최대 6기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만㎞ 스스로 항해…기존 미사일방어망 피해 공격 포세이돈은 기존 어뢰보다 훨씬 큰 핵추진 무인 수중체계다. 공개된 정보와 서방 분석을 종합하면 길이는 약 20~24m에 달하며 최대 약 1000m 깊이에서 장거리를 자율 항해할 수 있다. 최대 항속거리는 약 1만㎞로 추정된다. 핵심은 공격 경로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우주 공간을 거쳐 목표물을 향해 날아오기 때문에 미국이 구축한 조기경보레이더와 미사일방어체계가 이를 탐지하고 요격한다. 반면 포세이돈은 바닷속 깊은 곳을 장거리 이동해 해안 목표물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러시아가 포세이돈을 개발한 것도 미국의 미사일방어망을 우회할 수 있는 핵 보복 수단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재래식 대잠수함전 전력으로도 수심 깊은 곳에서 장기간 이동하는 무인체계를 지속적으로 탐지하고 추적하기 쉽지 않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8년 국정연설에서 포세이돈의 존재를 공개했다. 그는 당시 이 무기가 사실상 무제한 항속거리를 갖고 있으며 기존 방어체계로 요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에도 포세이돈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잠수함에서 포세이돈을 발사한 뒤 자체 핵추진 장치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가 공개한 포세이돈의 성능과 시험 결과 상당 부분은 서방이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 핵잠수함 한 척 추가가 아닌 이유…서방 대잠전 부담 커져 하바롭스크의 등장은 단순히 러시아 핵잠수함 한 척이 늘어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러시아가 기존 탄도미사일 중심의 핵 억제력에 장거리 무인 수중 핵무기를 추가하면서 서방이 감시해야 할 공격 경로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하바롭스크는 러시아 보레이급 전략핵잠수함의 선체 설계를 바탕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탄도미사일 발사관 구역을 없애고 포세이돈 운용에 맞춰 구조를 바꿨다. 러시아는 기존 벨고로드 잠수함도 포세이돈 시험과 운용에 활용해왔지만 하바롭스크는 처음부터 포세이돈을 주무장으로 삼도록 설계했다는 차이가 있다. 러시아는 하바롭스크를 태평양함대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극동 지역에서 작전할 경우 태평양을 통해 미국 서부 해안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새로운 감시 부담이 생긴다. 실제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 잠수함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P-8 해상초계기와 수중 감시 전력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P-8 해상초계기가 노르웨이 기지를 이용해 러시아 북방함대 인근을 감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만 해당 비행이 하바롭스크의 시험운항에 직접 대응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바롭스크는 앞으로 1년 이상 시험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 시험을 통과해 포세이돈과 함께 실전배치되면 러시아는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에 이어 바닷속에서 장거리 핵공격을 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수단을 확보하게 된다. 텔레그래프는 포세이돈과 이를 운용하는 잠수함의 등장이 영국과 나토에 새로운 수중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가 실제 포세이돈을 어느 정도 규모로 배치하고 운용할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하바롭스크의 첫 출항으로 그동안 개발 단계에 머물던 러시아의 새로운 수중 핵전력이 한 단계 더 실전화에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K9로 美육군 뚫은 한화…美공략에 4000억 실탄 장전 [배틀라인]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K9로 美육군 뚫은 한화…美공략에 4000억 실탄 장전 [배틀라인]

    한화가 미국 방산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현지 사업·투자법인에 최대 415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미 육군의 K9 자주포 시제품 계약을 따낸 지상방산 법인 한화디펜스USA에는 기존 누적투자액보다 많은 2068억원을 한 번에 넣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한화디펜스USA와 미국 전략자산 투자법인 한화퓨처프루프의 유상증자에 잇따라 참여하기로 했다. 두 법인에 투입되는 자금은 각각 1억 4900만 달러와 1억 5000만 달러로, 모두 합치면 2억 9900만 달러(약 4150억원)다. 이 가운데 미국 지상방산 사업을 맡는 한화디펜스USA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억 4900만 달러(약 2068억원)를 출자한다. 이번 한 차례 출자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금까지 한화디펜스USA에 투입한 누적 자금 1597억원보다 약 30% 많다. 지난 4월 출자한 약 921억원까지 더하면 올해에만 이 법인에 들어가는 자금이 3000억원에 육박한다. 투자 확대는 한화디펜스USA가 미 육군의 기동전술포(Mobile Tactical Cannon·MTC) 사업에서 K9 계열 시제품 계약을 따낸 시점과 맞물린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19일 K9 차륜형 자주포(K9MH) 시제품 6문을 미 육군에 공급하는 계약을 발표했다. 한화디펜스USA가 미 육군과 맺은 첫 대형계약으로, 기본 계약액은 1억 30만 달러(약 1417억원)다. 미 육군이 추가 12문 옵션을 모두 행사하면 공급 물량은 최대 18문, 계약 규모는 2억 6290만 달러(약3715억원)로 늘어난다. 현재는 양산 계약이 아닌 시제품 공급·시험 단계로, 미 육군은 장병 운용시험 등을 거쳐 향후 전력화 여부를 판단한다. 한화는 미국 내 사업 기반도 넓히고 있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4월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의 시설을 3년간 임차해 K9 계열 자주포의 현지 통합·시험 거점으로 구축하기 시작했다. 나머지 1억 5000만 달러(약 2082억원)는 한화퓨처프루프 유상증자에 투입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절반을 부담하고 한화오션·한화시스템·한화솔루션이 나머지를 지분율에 따라 분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화퓨처프루프는 미국 전략자산 투자를 위한 별도 법인이다. 한화는 이번 증자로 K9 등 지상방산 외에도 미국 내 전략투자 재원을 늘린다. 필리조선소를 거점으로 해양방산 사업을 확대하고 오스탈USA 인수도 추진 중이다. 미 육군 시제품 계약을 따낸 지상방산 법인과 미국 전략투자 법인에 동시에 자금을 넣으면서 한화의 미국 방산시장 투자가 지상·해양 양쪽에서 확대되는 모습이다.
  • [포착] 中 첫 핵항모 벌써 320m…둥근 뱃머리 드러났다

    [포착] 中 첫 핵항모 벌써 320m…둥근 뱃머리 드러났다

    중국이 건조 중인 네 번째 항공모함의 최신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아직 비행갑판도 올라가지 않았는데 선체 길이가 약 320m에 달하고, 이전 사진에서 미완성 상태였던 뱃머리도 둥근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특히 선체 내부에서는 원자로 격납구조로 추정되는 시설까지 확인돼 이 함정이 중국 최초의 핵추진 항모가 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은 22일(현지시간) 위성업체 밴터(Vantor)가 전날인 21일 촬영한 중국 랴오닝성 다롄조선소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흔히 ‘004형’으로 불리는 중국의 네 번째 항모가 대형 건조독 안에서 모습을 갖춰가는 장면이 담겼다. 최신 사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뱃머리다. 앞선 건조 단계에서는 선수 부분이 각진 블록 형태로 남아 있었지만, 구조물을 추가하면서 항모 특유의 둥근 선체 윤곽이 한층 뚜렷해졌다. 004형은 적어도 2024년부터 다롄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이곳은 중국 첫 항모 랴오닝함을 완성하고 두 번째 항모 산둥함을 건조했던 조선소이기도 하다. 아직 비행갑판도 없는데 320m…푸젠함보다 커질 듯 TWZ가 플래닛랩스의 추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현재 004형 선체는 길이 약 1050피트(320m), 최대 폭 약 151피트(46m)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완성된 항모의 크기가 아니다. 항모는 통상 수면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선체 폭과 길이가 커지고 마지막에 넓은 비행갑판을 얹는다. 현재보다 최종 크기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미 중국이 보유한 세 척의 항모 가운데 가장 큰 푸젠함과 비슷하거나 이를 넘어서는 규모다. 중국의 세 번째 항모인 푸젠함은 수선부 길이가 약 303m, 전체 길이가 약 316m다. 미 해군의 최신 제럴드 R. 포드급 항모는 전체 길이가 약 337m에 달한다. 004형의 비행갑판까지 완성되면 중국 항모 가운데 가장 큰 함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004형은 푸젠함과 마찬가지로 함재기를 사출기로 날려 보내고 착함 때 제동장치로 멈추는 캐터펄트 방식(CATOBAR)을 채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함재기가 뱃머리의 경사갑판을 타고 이륙하는 ‘스키점프’ 방식을 사용한다. 반면 푸젠함부터 전자기식 사출기를 도입하면서 더 무거운 함재기와 조기경보기 등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원자로 격납구조 2곳 포착…中 첫 핵추진 항모 가능성 더 큰 관심은 추진 방식에 쏠린다. 중국 정부는 004형이 핵추진 항모인지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전 위성사진과 지상 촬영 자료에서는 선체 내부에 **두 개의 원자로 격납구조로 추정되는 구획**이 포착됐다. TWZ는 이 구조가 미 해군 핵추진 항모의 원자로 배치와 큰 틀에서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군함용 원자력 추진체계를 개발해 온 정황도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핵추진 여부를 확정할 수는 없다. 핵추진이 현실화하면 중국 해군의 항모 운용 방식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원자로를 사용하는 항모는 함 자체의 연료 보급 부담이 크게 줄어 중국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도 장기간 작전할 수 있다. 전력 공급 능력도 커진다. 전자기식 사출기와 각종 고성능 레이더·센서처럼 많은 전력을 요구하는 장비를 운용하는 데 유리하다. 004형에 탑재될 함재기 구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 해군은 스텔스 함재기 J-35와 KJ-600 조기경보기, J-15 계열 전투기를 이미 항모 전력에 추가하고 있다. 향후 함재형 무인전투기까지 운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국의 항모 건조 속도도 주목된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 해군이 2035년까지 항모 전력을 총 9척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 아직 004형의 진수 시기나 실전 배치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신 위성사진은 중국의 네 번째 항모가 단순한 선체 블록 조립 단계를 넘어 실제 항공모함의 모습을 빠르게 갖춰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 HD한국조선해양 “인도 코친조선소 합작법인 설립 검토 중단”

    HD한국조선해양 “인도 코친조선소 합작법인 설립 검토 중단”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인도 코친조선소와 논의하던 블록 제작 공장 신규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은 상호 논의 끝에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21일 공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와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맺고 다양한 사업 협력 논의를 진행해 왔다. 합작법인 추진은 중단하지만 양사 간 기술 협력은 이어간다. HD현대는 코친조선소가 프랑스 선사와 계약한 소형 컨테이너선에 들어갈 엔진 등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고 설계·구매 지원 등 기술사업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 [포착] ‘사바강 타이타닉’ 증기선 80년 만에 ‘쑥’…1945년 나치 독일 기뢰에 침몰

    [포착] ‘사바강 타이타닉’ 증기선 80년 만에 ‘쑥’…1945년 나치 독일 기뢰에 침몰

    유럽의 줄기인 다뉴브강이 역대급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는 가운데 가장 큰 지류인 사바강에서도 80여 년 전 침몰한 역사적인 증기선이 떠올랐다. AP통신 등 외신은 20일(현지 시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슬로베니안호가 수면 위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사바강의 타이타닉’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슬로베니안호는 최근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북서쪽으로 70㎞ 떨어진 사바강 위로 떠올랐다. 과거에도 잔해 일부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완전히 노출된 것은 침몰 이후 처음이다. 슬로베니안호는 1·2차 세계대전을 함께한 역사적인 유물이다. 1913년 부다페스트의 조선소에서 건조된 이 배는 강력한 증기기관을 탑재해 다뉴브강을 오가며 무거운 화물선이나 바지선을 끌어 나르는 대형 예인선으로 유명한 당대의 명물이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군사·물류 임무를 수행했는데,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랐던 1945년 4월 사바강에서 부상병들을 수송하던 중 나치 독일이 수중에 매설한 기뢰를 들이받고 폭발해 침몰했다. 현지에서 슬로베니안호를 사바강의 타이타닉이라 부르는 이유는 같은 시대의 유물이며, 사바강과 다뉴브강의 가장 거대한 인양선이라는 점 또한 비극적인 수중 침몰 사고를 당했다는 것 때문이다. 이처럼 80년 넘게 강 속에 잠겨 있던 슬로베니안호가 다시 떠오른 것은 최근 유럽을 덮친 역대급 폭염과 가뭄으로 강물이 말라버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의 줄기인 다뉴브강에서는 예기치 못한 역사의 흔적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먼저 지난달 말 불가리아에서는 마지막 빙하기 시대 살았던 어린 털매머드의 뼈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또한 불가리아-루마니아 접경에서는 1700년 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교량 잔해도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세르비아 동부 항구 도시 프라호보 인근에서는 80여 년 전 침몰한 나치 군함 수십 척이 수면 위로 솟아올랐다. 다뉴브강에 이처럼 수많은 나치 군함이 침몰해 있는 것은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나치 독일 흑해 함대가 후퇴하다 이곳에서 수백 척의 함정을 스스로 폭파해 침몰시켰기 때문이다. 이는 군함 등 무기를 소련군에 넘기는 것을 막고 진격을 늦추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침몰한 군함 대다수가 지금까지도 인양되지 못하고 강 속에 그대로 가라앉아 있다. 2850㎞에 달하는 다뉴브강은 10개국에 걸쳐 유럽의 중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동맥으로 경제, 역사, 문화의 탯줄 역할을 해왔다.
  • HD현대중공업, 페루서 상륙지원함 진수

    HD현대중공업, 페루서 상륙지원함 진수

    HD현대중공업이 최근 페루 시마 조선소에서 페루 해군의 신형 상륙지원 1번함 ‘침보테’함의 진수식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이 해외에서 현지 업체와 함정을 공동 건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침보테함은 HD현대중공업과 시마조선소가 공동 건조한 신형 상륙지원함 2척 중 1번함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4월 페루 해군으로부터 호위함, 원해경비함, 상륙지원함 등 총 4척의 함정을 수주했고 이 중 상륙지원함 2척에 대해 동시 건조에 돌입했다. 2번함인 ‘탈라라함’은 이달 초 육상에서의 건조 공정을 완료한 상태다. 페루 주요 항구도시 이름을 딴 침보테함과 탈라라함은 다목적 상륙지원함으로, 인력·물자 수송을 비롯해 군수지원, 재난·재해 대응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HD현대중공업이 설계·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시마조선소가 현지 생산시설을 활용해 블록 생산·조립, 의장, 시험·시운전 등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국내 건조 후 완제품 인도로 진행된 함정 수출을 기술 협력을 통한 현지 공동 생산으로 확장한 것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발주 함정의 현지 건조를 요구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번 사례는 HD현대중공업의 새로운 함정 수출 공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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