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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명 환호한 불꽃놀이…초미세먼지 12배, 밤섬 새들은 [돋보기]

    100만명 환호한 불꽃놀이…초미세먼지 12배, 밤섬 새들은 [돋보기]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찾았다. 한국·미국·영국 3개국 불꽃팀이 참여한 불꽃쇼는 오후 8시부터 9시 10분까지 70분간 진행됐다. 올해 축제는 전야제가 마련되면서 이틀로 확대됐다. 생중계 조회 수는 268만회,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26만명으로 집계됐다. 한화그룹은 행사비 약 130억원을 전액 부담했으며 이 가운데 45억원을 안전 관리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한화그룹, 경찰·소방 등 관계 기관은 종합안전본부를 운영하고 행사장과 인근 지하철역 등에 약 6800명의 안전 관리 인력을 배치했다. 행사는 대규모 인명 사고 없이 종료됐다. 행사가 끝난 뒤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돗자리와 페트병, 일회용 컵, 음식 용기 등이 남았다. 한화 임직원 봉사단 약 1200명과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외부 용역 업체 직원 약 100명이 밤늦게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쓰레기를 수거했다. 쓰레기와 함께 대기질에 미친 영향도 확인되고 있다. 2023년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불꽃놀이 직후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와 한양대·아주대 의대 연구진은 2023년 서울세계불꽃축제와 부산불꽃축제 당시 측정된 대기오염 자료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지난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오브 더 토털 인바이런먼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축제 당일 측정값을 행사 전후 1주일의 같은 요일과 비교했다. 서울 축제 당일 오후 8∼10시 초미세먼지(PM2.5)는 비교 대상일보다 12.2배, 미세먼지(PM10)는 7.4배 높았다. 불꽃놀이 전 ㎥당 9∼12㎍이던 초미세먼지는 행사 후 2시간 이내에 320㎍까지 치솟았고, 미세먼지도 25㎍ 미만에서 371㎍까지 올랐다. 오염물질은 당시 바람을 따라 영등포구 일대로 확산했으며, 농도는 약 3시간 뒤 평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부산에서도 두 수치가 비교 대상일보다 각각 9.9배와 7.8배 높았다. 다만 연구 대상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두 차례 행사에 한정됐으며, 미세먼지의 화학 성분이나 실제 건강 영향은 조사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올해 축제 현장에 이동측정차량을 배치했지만 구체적인 측정 결과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대기질과 함께 야생 조류에 미치는 영향도 제기된다. 행사장 인근 한강 밤섬은 1999년 서울시 최초의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2012년 서울 최초이자 국내 18번째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면적 27만9281㎡인 밤섬에서는 흰꼬리수리와 새매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약 40종, 1만여마리의 새가 관찰된다. 밤섬의 생태계 교란 우려는 서울시의회에서도 나왔다. 노연수 서울시의원은 2022년 미래한강본부 업무보고에서 폭죽의 소음이 조류의 공포 반응과 충돌, 서식지 이탈을 유발하고 연소 과정에서 발생한 질산염과 중금속 등이 한강과 밤섬 토양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밤섬의 유지·복원 비용을 산출해 주최 측에 장소 사용료 등의 형태로 부과하고 드론쇼 전환 등 친환경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당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공연 위치와 규모 등을 포함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불꽃놀이가 조류의 비행에 미치는 영향은 해외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유럽 연구진이 2023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불꽃놀이 지점에서 5㎞ 이내를 비행한 새의 수는 평소보다 평균 1000배 증가했다. 일부 시간대에는 1만∼10만배까지 늘었고, 10㎞ 떨어진 지역에서도 평소보다 최소 10배 많은 새가 관찰됐다. 다만 이 연구는 넓은 지역에서 폭죽을 동시다발적으로 터뜨린 새해맞이 행사를 분석한 것으로, 서울세계불꽃축제에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녹색연합은 9일 논평을 내고 서울시가 밤섬을 생태·경관보전지역이자 람사르습지로 관리하면서도 인접 지역에서 열리는 불꽃축제의 생태 영향을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가 축제를 사회공헌사업으로 규정하는 데 대해서도 대기오염과 생태계 교란 등 환경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환경영향평가법상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다. 불꽃축제 전후 밤섬 조류의 이동과 서식 변화를 비교한 국내 조사 결과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녹색연합은 서울시와 주최 측에 대기질과 밤섬 생태계 영향을 사전·사후 조사하고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 노연수 서울시의원 “여의도 불꽃축제, 람사르 습지 ‘밤섬’ 생태계 파괴·탄소 배출 심각”

    노연수 서울시의원 “여의도 불꽃축제, 람사르 습지 ‘밤섬’ 생태계 파괴·탄소 배출 심각”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노연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제339회 임시회 미래한강본부의 업무보고 질의에서 여의도 세계불꽃축제로 인한 람사르 습지 ‘밤섬’의 생태계 피해와 탄소 배출 문제를 지적하며 서울시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노 의원은 밤섬이 매년 40여 종, 1만여 마리의 조류가 찾아오는 도심 속 생태계의 보고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중요한 공간임을 거듭 역설했다. 그러나 불꽃축제 때마다 터지는 10만여 발의 폭죽과 100~130dB에 달하는 극심한 소음이 새들에게 엄청난 공포감을 유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충돌 사고나 서식지 영구 이탈 등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폭죽 연소 과정에서 질산염·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한강 수면과 밤섬 토양으로 유입될 뿐만 아니라, 행사 1회당 발생 탄소 배출량이 30년생 소나무 2300~6800그루가 1년간 흡수해야 하는 수준(15~45tCO2eq)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 의원은 민간 주최 측이 유료 좌석 판매로 수억원의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실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불꽃축제로 인해 밤섬의 생태계가 훼손되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만큼, 주최 측이 이에 대한 환경적 책임을 무겁게 지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 의원은 “행사로 발생하는 밤섬 생태계 유지·복원 비용을 정확히 산출하고, 이를 한강공원 장소사용료 형태 등으로 주최 측에 부과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아울러 서울시가 사용 허가권을 가진 행정 주체인 만큼, 폭죽 발사 위치 조정과 축제 후 생태계 실태조사, 드론 쇼 등 친환경 대체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미래한강본부장은 “불꽃축제의 환경적 영향과 밤섬 생태계 보호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공연 위치, 규모 등을 포함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노 의원은 “민간 주최 측이 억대 매출을 올리는 행사로 인해 밤섬 생태계가 훼손되는 만큼, 주최 측에 복원 비용을 적절히 부담시키는 실질적 장소사용료 부과 방안과 함께 드론 쇼 전환 등 서울시의 책임 있는 친환경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란, 로켓으로 쏘는 ‘신형 기뢰’ 확보한 듯”…트럼프 재공격 이유? [밀리터리+]

    “이란, 로켓으로 쏘는 ‘신형 기뢰’ 확보한 듯”…트럼프 재공격 이유?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달여 만에 이란에 대한 재공습을 명령하고 이란이 이에 보복을 가하며 중동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미국의 재공습 배경에 이란의 신형 기뢰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뉴욕타임스(NYT)의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동 작전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팀 호킨스 대령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의 라라크섬 공습에 대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전력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를 탑재한 로켓포를 발사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기뢰 부설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기뢰는 기뢰 부설함이나 잠수함을 이용해 바다로 살포하거나 항공기에서 낙하산을 달아 바다로 떨어뜨린다. 현재 이란은 사람이 선체에 직접 부착하는 소형 림펫기뢰(흡착기뢰)부터 대형 선박을 침몰시킬 수 있는 대형 기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이번에 중부사령부가 언급한 ‘기뢰를 탑재한 로켓포’는 기존 방식과는 상당히 다른 드문 형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상에서 로켓을 발사해 기뢰를 투하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월 해운·해양산업 전문매체 마리타임 이그제큐티브는 이란군이 훈련 중 ‘단일 표류 기뢰’를 수중에 살포할 수 있는 파즈르-5 로켓의 변형 모델을 시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방식은 로켓 구경에 한계가 있는 만큼 대형 기뢰를 설치할 수는 없어서 대형 유조선에 심각한 피해를 주기는 어렵다. 다만 소형 선박에는 위협적인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NYT에 따르면 파즈르-5 로켓은 구경 333㎜ 직경에 폭약량이 수십㎏ 정도에 불과한 소형 기뢰만 탑재할 수 있다. 또 해운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계류기뢰(닻으로 고정하는 방식)가 아닌 표류 기뢰를 부설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표류 기뢰는 소형이지만 조류와 바람으로 인해 해안으로 쓸려가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NYT는 “미군의 발표가 사실인지 독립적으로 검증할 순 없었다”면서도 “만약 미군 측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란이 매우 이례적인 새로운 유형의 기뢰를 추가 보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미, 한 달여 만에 이란 공격…이란도 곧바로 반격한편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공습을 감행했다. 로이터 통신, AP 통신 등은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지난달 30일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31일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미군 함정들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프레스TV는 이 공격 직후 요르단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요르단에는 미 공군기지가 있으며 이란은 이번 전쟁 내내 중동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삼아왔다. 양측이 한 달여 만에 다시 충돌하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이란의 보복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테헤란대 연구원은 알자지라 방송에 혁명수비대가 미국과의 협상을 놓고 “국내 일부 세력으로부터 일종의 압박을 받고 있다”며 “라라크섬과 혁명수비대 시설이 공격받으면서 그 압박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요르단 주둔 미군이 이란의 보복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며, 혁명수비대가 인명 피해를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 혁명수비대 “미사일 90% 건재, 생산 시설도 복구”실제로 이란은 미국과의 휴전 기관과 무력 충돌이 잠시 멈칫했던 한 달여의 기간을 이용해 미사일 전력 상당수를 회복하고 생산 시설도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마드 레자 나크디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고문은 31일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인 알 마야딘에 “우리는 미사일의 90%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의 미사일 무기고는 새로운 미사일들로 계속 채워지고 있으며, 생산량이 사용량을 압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 내 수백 개의 도시와 산업 단지를 통해 지상과 지하를 막론하고 생산 시설을 완벽히 은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란의 최우선 과제는 전쟁이나 협상이 아닌 ‘억지력 달성’”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주식 시장에서 이익을 창출하거나 자신의 측근들이 석유 부문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전쟁을 기획한다”고 맹비난했다.
  • 오는 10월 14일,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운명의 날

    오는 10월 14일,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운명의 날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 추진 여부가 오는 10월 결정된다. 3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고등법원 제4-2행정부는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소송’의 선고기일을 오는 10월 14일 오후 1시 50분으로 지정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26일 5차 심리를 열고 원고인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과 피고인 국토교통부 측의 변론을 종결했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공항 예정지인 수라갯벌의 조류 충돌 위험이다. 원고 측은 수라갯벌이 대규모 조류가 밀집하는 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주장한. 대체서식지 조성 역시 실효성이 떨어지는 만큼 공항 건설 계획 취소 자체가 위험을 제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논리다. 반면 국토부와 전북특별자치도는 조류 충돌을 ‘관리할 수 있는 위험’이라고 반박했다. 조류 퇴치와 서식환경 관리 등 예방대책을 통해 항공 안전을 확보할 수 있고 새만금공항의 위험도를 무안공항과 단순 비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을 내세운다. 피고 측은 새만금국제공항이 새만금 개발사업의 핵심 기반시설 가운데 하나라는 점도 강조했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새만금공항의 운명은 완전히 바뀌게 된다. 재판부가 1심과 같이 원고의 손을 들어줄 경우 새만금공항 건설사업은 사실상 중단된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반전이 이루어질 경우 환경과 안전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기사회생할 전망이다.
  • “무안공항 둔덕, 관련 규정대로 설치”… 허위 보도자료 쓴 공무원들 檢 송치

    “무안공항 둔덕, 관련 규정대로 설치”… 허위 보도자료 쓴 공무원들 檢 송치

    12·29 여객기 참사 직후 무안국제공항의 ‘방위각시설물’(로컬라이저)이 관련 규정에 맞게 설치됐다는 허위 보도자료를 작성한 국토교통부 공무원 7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12·29 여객기 참사 특별수사단’은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입건한 국토부 소속 공무원 7명을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참사 다음 날인 2024년 12월 30일과 31일 두 차례 허위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한 혐의를 받는다. 보도자료를 작성·검토한 4명과 총괄 책임자 3명 등이다. 당시 국토부 장·차관은 작성·배포에 관여하지 않아 송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참사 당시 여객기는 조류 충돌 후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벗어났고, 항공기의 착륙을 돕는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했다. 사고 직후 해당 둔덕이 ‘활주로 종단 안전 구역 내 장애물은 부서지기 쉬운 재질이어야 한다’는 항공 규정에 맞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국토부는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는 관련 규정에 맞게 설치됐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두 차례 배포했다. 경찰은 국토부 공무원들이 규정에 어긋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허위 자료를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또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 로컬라이저의 위법성에 관한 대응 논리를 지속해서 마련하는 등 문제점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74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다만 콘크리트 둔덕 설치 책임자 등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는 최소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규정 위반 알고도 ‘문제없다’…국토부 공무원 7명 송치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규정 위반 알고도 ‘문제없다’…국토부 공무원 7명 송치

    12·29 여객기 참사 직후 무안국제공항의 ‘방위각시설물’(로컬라이저)이 관련 규정에 맞게 설치됐다는 허위 보도자료를 작성한 국토교통부 공무원 7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12·29 여객기 참사 특별수사단’은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입건한 국토부 소속 공무원 7명을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참사 다음 날인 2024년 12월 30일과 31일 두 차례 허위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한 혐의를 받는다. 보도자료를 작성·검토한 4명과 총괄 책임자 3명 등이다. 당시 국토부 장·차관은 작성·배포에 관여하지 않아 송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참사 당시 여객기는 조류 충돌 후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벗어났고, 항공기의 착륙을 돕는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했다. 사고 직후 해당 둔덕이 ‘활주로 종단 안전 구역 내 장애물은 부서지기 쉬운 재질이어야 한다’는 항공 규정에 맞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국토부는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는 관련 규정에 맞게 설치됐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두 차례 배포했다. 경찰은 국토부 공무원들이 규정에 어긋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허위 자료를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또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 로컬라이저의 위법성에 관한 대응 논리를 지속해서 마련하는 등 문제점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74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다만 콘크리트 둔덕 설치 책임자 등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는 최소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안전한 세상이 되길 기도하며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안전한 세상이 되길 기도하며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지난 11일 새벽 교통사고로 세 청년이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접했다. 새벽 시간, 중앙선 침범, 정면충돌, 20대 등의 단어는 음주 또는 약물에 대한 선입견과 함께 오해를 살 만했고, 나 또한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고 무심히 생각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실을 알고 나서야 이 사건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들은 촬영장에서 새벽까지 이어지는 밤샘 촬영을 했다고 한다. 윤동주 시인의 표현처럼 ‘얼굴이 파란’ 앳된 대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젊음과 열정을 쏟아붓는 작품을 만들다 지친 몸을 쉬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때마침 영화 또는 영상 관련 학생들의 졸업 작품 또는 과제 작품 마감이 흔한 시기였던 터라 ‘그랬나?’ 했는데, 알고 보니 청년들 개인 작품을 진행했던 길이라 했다. 학교에서도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추모 의견을 내놨다고 한다. 작품도 학교 공식 작품이 아니었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가벼운 것은 절대 아닐 것이다. 학생들 스스로 모여 궁리하고 준비해 작품으로 완성하는 것이 그들의 학교생활에 큰 보탬이 될 것이 분명했고,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 나선 것일 테니까. 촬영에 대한 부족한 지원과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일어나는 사고는 비단 젊은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영화 및 영상물 촬영 현장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들이 일어나고 있다. 2017년 7월 14일 EBS 자연·야생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 야수의 방주’의 제작·촬영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체류하던 박환성·김광일 PD가 졸음운전을 한 맞은편 차량과 정면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해외 특히 남아공처럼 치안이 불안하거나 취재 상황이 어려운 곳에서는 지역 코디네이터와 함께 촬영을 진행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제작 환경에서 직접 운전하며 취재를 다녔고, 촬영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사고를 당했다. 물론 학생들과 PD들의 사고 경위나 상황은 무척 다르다. 하지만 무리한 일정과 열악한 촬영 조건은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지난 7월에는 지역의 자그마한 영화제 예심을 하느라 바쁘게 지냈다. 모두 531편의 작품들이 공모에 참가해 초여름 내내 영화들과 지낸 셈인데, 모두 청년들이 내놓은 작품이라 풋풋한 싱그러움과 뒤통수를 때리는 듯 날카로운 날 선 비판에 깜짝 놀라며 심사에 참여했다. 일당을 많이 준다는 소리에 찾아간 일터는 조류들을 살처분하는 곳이었다는 ‘살처분’, 한국·베트남 혼혈이지만 신병을 앓고 있는 소녀 수연의 이야기를 담은 ‘월남보살’, 택시 운전 경력 40년의 병호를 통해 변화된 노인의 모습을 그린 ‘늙은 면허’, 비정규직 청년들의 전셋집 찾기를 다룬 ‘하늘에 별 따기’ 등 놀라운 작품들이 본선에 진출했다. 모두가 청년 영화인들의 재기발랄한 발상이 놀라웠고, 청년들의 손으로 빚어 끼와 열정을 담아 세상에 내놓은 작품들이었다. 특히 ‘살처분’을 연출한 서예인 감독은 동아방송예술대학 출신으로 앞서 사고로 희생된 청년들의 선배다. 서 감독은 자신들처럼 ‘젊음을 불태워 작품을 만들라’, ‘잠을 조금 아껴서라도 좋은 작품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으면 좋다’고 했던 조언들이 그들에게 화가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전북사잇길청년인권영화제 김회인 집행위원장 역시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시간과 열정을 쏟고, 함께 카메라를 들었을 청년들”이라며 “세상에 나오지 못할 그들의 영화에 담긴 꿈과 열정이 다른 청년들의 꿈 안에 녹아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염원했다. 젊음, 그것을 바탕으로 패기 넘치는 작품들을 만들고 있었을 청년들. 잘 시간을 쪼개 작품에 녹여냈고, 이들에게 젊음을 불태워 작품을 만들라고 조언했던 학교 선배, 영화적 사회 선배들의 충고가 덧없는 눈물이 되어 많은 사람의 가슴에 몰아쳐 온 것이다. 어쩌면 예고된,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던 사고인데 미리 막을 수는 없었을까? 내가 몸담은 영화제도 지금 사전제작지원작의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이다. 제작 총괄을 맡고 있는 장호준 감독은 단톡방에 건강과 안전에 대한 잔소리를 끊임없이 늘어놓는다. 무더운 여름에 촬영을 강행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감독과 스태프들의 체력 저하와 안전사고에 대한 잔소리는 사실 아무리 늘어놓아도 여전히 부족하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안전’에 대한 주의와 당부를 쉬지 않고 계속 외쳐야 할 것 같다. 이미 사고는 일어났고 청년들이 희생된 터라 늦은 감이 있겠지만, 그래서라도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망이 꼭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당장 이렇게 해 주세요, 저렇게 해 주세요’라는 요구가 아니라 영화인들의 작지만 소중한 의견들을 모아 안전장치가 마련되면 좋겠다. 비단 영화뿐 아니라 모든 예술 아니 사회를 위해 힘차게 날갯짓하는 세상의 모든 젊은이들을 위해서. 세상을 떠난 세 청년들의 명복을 빌며 편히 쉬기를 기도드린다. 더불어 그들과 함께 작업했던 동료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작품이 잘 마무리되고, 반드시 완성되어 세상에 또 다른 메시지로 다가오길 기다린다. 정지욱 영화평론가
  • 새만금공항 건설 여부 10월쯤 판가름 전망

    새만금공항 건설 여부 10월쯤 판가름 전망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공사 추진 여부가 오는 10월쯤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중인 새만금공항 건설 기본계획 취소소송 항소심이 오는 8월 26일 변론을 종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종합 변론을 하고 선고일을 지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는 항소심 선고가 10월 전후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기본계획 취소의 적법성이다. 기본계획 수립 과정과 판단이 법적으로 타당했는지에 맞춰져 있다. 1심은 조류 충돌 위험성, 서천갯벌 등 인근 생태계 영향을 고려해 기본계획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최근 진행된 4차 변론에서는 항공 안전 대책, 조류 충돌 안전성, 경제성, 환경영향 등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국토교통부는 항공 안전 대책을 보완해 답변했다. 피고 측은 국가균형발전과 전북 지역의 공항 수요를 주장하고, 원고 측은 환경 피해와 안전 문제를 앞세우는 구도다. 특히 재판부가 조류 충돌 안전성에 대한 구체적 소명을 요구한 만큼, 남은 변론에서는 객관적 자료와 안전 대책의 충분성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승패를 가르는 변수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항공 안전 대책이 조류 충돌 위험을 낮출 만큼 구체적이고 설득력이 있는지다. 둘째, 서천갯벌 등 주변 생태계 영향이 기본계획 취소 사유가 될 정도로 중대한지이다. 셋째, 전북 지역의 공항 수요와 국가균형발전 필요성이 환경·안전 이슈를 보완할 만큼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는지다. 항소심에서 기본계획이 유지되면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항소심이 1심 취소 판단을 유지하면 사업은 다시 장기간 중단되거나 전면 재검토 압박을 받게 된다.
  • “10년 갈등 끝내자”… 제주 사회협약위, 제2공항 해법 제시

    “10년 갈등 끝내자”… 제주 사회협약위, 제2공항 해법 제시

    10년 넘게 이어진 제주 제2공항 갈등을 2027년 상반기까지 매듭지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 역시 “내년 안에 정리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제2공항 문제가 민선 9기 도정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는 지난 18일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9차 전체회의를 열고 ‘제주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위한 민선 9기 제주도정의 역할과 주요 과제’ 정책권고안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위원회는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이 10년 넘게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내 대립과 불신을 심화시키고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민선 9기 도정이 2027년 상반기까지 갈등을 마무리하고 도민사회의 수용성을 높이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위원회는 이를 위한 핵심 과제로 ▲도지사 직속 ‘제2공항 갈등 해결 민관협의회’ 설치 ▲수요예측·숨골·조류충돌 등 쟁점에 대한 민관 공동검증 ▲주민투표 또는 숙의형 공론조사 등 도민이 선택한 방식에 따른 최종 결정 ▲갈등 치유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회통합 프로그램 추진 등을 제시했다. 특히 최종 결정에 앞서 도지사와 찬반 단체가 참여하는 ‘최종결정 존중 사회협약’을 체결해 결과에 승복하는 사회적 합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승한 사회협약위원장은 “제2공항 갈등 해결은 결론 못지않게 과정의 공정성과 신뢰성, 민주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민 자기결정권 존중 원칙 아래 제주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최종 확정된 정책권고문을 오는 22일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위 당선인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갈등이 더 이상 오래 지속되지 않게 막아야 한다”며 “내년 안에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오는 9월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제출되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성산읍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철저한 검증과 정보 공개, 숙의 과정을 거쳐 주민투표나 공론조사 등 공정한 절차를 통해 도민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현재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 중이며, 올해 하반기 제주도에 초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제2공항 찬반 논란이 다시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공군 활주로에도 ‘콘크리트 둔덕’ 있었다

    공군 활주로에도 ‘콘크리트 둔덕’ 있었다

    공군본부가 운영하는 비행기지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군본부 정기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5곳의 공군 전용 비행기지에 규정과 달리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다. 국방·군사시설기준 및 미국 군사시설 설계기군(UFC) 등에 따르면 항행시설물을 지표면에서 7.5㎝ 높게 설치할 경우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공군 5개 비행기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착륙 유도 장치)는 콘크리트 기초 구조물 형태로 지표면에서 최대 120㎝ 높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2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항공기가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또 공군 비행기지의 조류충돌 예방 대책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본부는 2015년 1개 기지에 원거리 및 고고도까지 조류의 탐지·식별이 가능한 조류탐지레이더를 설치했다. 2023년 9월 레이더가 고장났지만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2025년 10월 감사원의 감사가 시작될 때까지 2년 넘게 방치했다. 조종사와 관제사들의 기강해이도 잇따라 적발됐다. 지난해 8월 한 달간 관제 업무를 수행한 관제사 6021명 가운데 음주 측정을 하지 않은 인원은 2236명(37.1%)에 달했다. 또 공군 정비사 3명은 2022년 7월~2023년 6월 새벽 음주운전에 적발되고도 바로 부대에 보고하지 않은 채 오전 업무에 투입됐다.
  • 포유류가 신생대의 주인공이 된 이유는 곰팡이 덕분? [다이노+]

    포유류가 신생대의 주인공이 된 이유는 곰팡이 덕분? [다이노+]

    6600만 년 전 지구에 충돌한 지름 10㎞ 소행성은 당시 살고 있던 대부분의 생명체에게 엄청난 재난이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바로 이런 때에 제 세상을 만난 듯 크게 번성한 생물도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바로 곰팡이 같은 균류다. 소행성 충돌로 인한 먼지와 재로 인해 햇빛은 차단되고 동식물의 사체는 널린 환경에서 버섯과 곰팡이는 빠르게 증식해 죽은 생물들을 분해했다. 당시 이들이 남긴 막대한 양의 포자는 대멸종 이후에 곰팡이 세상이 펼쳐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얼마 뒤 다시 햇빛이 지상에 도달하자 곰팡이는 줄어든 반면 힘든 시기를 지난 식물의 씨앗은 새로운 싹을 틔웠다. 그리고 새를 제외한 공룡이 사라진 빈 땅은 포유류 같은 새로운 동물의 차지가 됐다. 그런데 일부 과학자들은 이 두 사건이 별개의 독립된 사건이 아니라 사실 밀접하게 연관된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의 로잔나 P. 베이커와 아르투로 카사데발 연구팀은 2005년 신생대 포유류의 성공이 곰팡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가설인 FIMS 가설(Fungal Infection Mammalian Selection Hypothesis)을 주장했다. 대멸종 직후 곰팡이 포자가 급증하면서 변온 동물인 양서류와 파충류는 엄청난 피해를 봤다. 곰팡이는 낮은 온도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들은 곰팡이 질병에 취약한 편이다. 반면 포유류나 조류의 경우 체온이 높아 상대적으로 곰팡이가 증식하기 힘들다. 현재도 포유류나 조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질환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해도 곰팡이 질병에는 강한 편이다. 따라서 대멸종 직후 환경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생존할 수 있었으며 이후 빠르게 번식해 비어 있던 신생대 초기 생태계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가설이다. 연구팀은 곰팡이 가설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백악기 후기, 백악기-팔레오세(K/Pg) 경계, 그리고 팔레오세 초기의 지층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고대 균류 포자를 찾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섬세하거나 작은 포자를 제거할 수 있는 표준 처리 방법 대신 산성을 사용하지 않는 부드운 전처리 기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조사한 세 곳에서 모두 균류의 폭발적인 성장이 발견됐다. 곰팡이의 폭발적 증식과 대규모 포자의 공기 중 유출 현상이 특정 지역이 아닌 전 지구적 현상이었고 곰팡이 감염에 취약한 파충류나 양서류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새롭게 밝혀진 점은 소행성 충돌 직후만이 아니라 약 3만 년에서 1만 년 전에 이미 균류 대번식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이것이 인도의 데칸 트랩 대규모 화산 폭발로 인한 기후 냉각기가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공룡과 다른 중생대 생물들이 소행성 충돌 이전에 이미 기후 변화로 상당한 피해를 입어 멸종에 더 취약해졌다는 기존의 일부 멸종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다. 아무튼 연구팀의 가설이 옳다면 우리의 성공은 부분적으로 음식을 상하게 하고 가끔 사람에게 질병도 일으키는 곰팡이 덕분이다. 다만 곰팡이는 포유류를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연 생태계의 분해자로 죽은 생물의 사체를 분해해 다시 순환시켰을 뿐이다. 사실 포유류의 성공보다 자연의 분해자가 지구 생태계에서 곰팡이의 더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
  • 백악기 말 바다 지배한 폭군 ‘티렉스’ 발견 [다이노+]

    백악기 말 바다 지배한 폭군 ‘티렉스’ 발견 [다이노+]

    공룡 시대의 가장 마지막 시기였던 6800만 년 전까지 지금의 북미 대륙에는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육식 동물이었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 줄여서 ‘티렉스’가 살고 있었다. 하지만 육지에만 제왕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보다 앞서 지금의 텍사스 땅인 백악기 후기 바다에 바다의 폭군이 살고 있었다.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아멜리아 지틀로우 연구팀, 댈러스의 페롯 자연과학 박물관,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교 연구팀은 과거 ‘틸로사우루스 프로리게르’(Tylosaurus proriger)로 분류됐던 ‘모사사우루스’ 화석을 분석해 사실 이들이 다른 종의 더 거대한 모사사우루스 화석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모사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 바다로 진출한 해양 파충류로 백악기 해양 생태계의 정점에 섰던 포식자다. 가장 거대한 모사사우루스류가 바로 틸로사우루스 속의 모사사우루스로, 틸로사우루스 프로리게르는 몸길이가 8~13m에 이르고 무게도 10t에 육박해 티렉스와 견줄 만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틸로사우루스 프로리게르 가운데 텍사스에서 발굴된 종들은 다른 표본과 좀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150여 년 전에 발견돼 하버드 비교동물학 박물관에 소장된 틸로사우루스 프로리게르 모식표본(이름을 부여한 표본)과 비교한 결과, 미 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된 표본과 다른 기관에 보관된 12개 이상의 유사한 화석 중 일부가 다른 모사사우루스일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 화석들은 틸로사우루스 프로리게르보다 몸집이 더 크고, 모사사우루스류에서는 흔하지 않은 특징인 미세한 톱니 모양의 이빨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틸로사우루스 프로리게르 표본의 대부분은 현재 캔자스 지역에서 발견됐고 약 84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이 다른 화석들은 주로 텍사스에서 발견됐고 400만 년 정도 이후인 8000만 년 전의 것이었다. 연구팀은 면밀한 분석 결과 이 표본이 다른 모사사우루스라고 결론을 내리고 ‘틸로사우루스의 왕’이라는 뜻의 ‘틸로사우루스 렉스’(Tylosaurus rex), 줄여서 티렉스로 명명했다. 바다의 티렉스는 육지의 티렉스만큼 거대해서 몸길이가 최대 13m에 달했고, 거대한 턱과 톱니가 있는 이빨로 해양 생태계의 정점에 선 폭군이었다. 8000만 년 전 백악기 말 바다에서 유일한 적수는 같은 틸로사우루스 렉스뿐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페로 박물관에 보관 중인 틸로사우루스 렉스 표본은 주둥이 끝부분이 없고 아래턱이 부러져 있는데, 이런 큰 상처는 같은 크기나 더 거대한 틸로사우루스 렉스에 물린 것이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렵다. 이렇게 중생대 마지막 시기 바다를 주름잡던 모사사우루스들도 결국 백악기 말 소행성 충돌로 비조류 공룡과 함께 멸종하고 만다. 하지만 이렇게 빈자리가 생겼기 때문에 이후 포유류가 바다로 들어갈 자리가 생겼다. 신생대에 등장한 거대한 이빨 고래나 현재 바다를 주름잡는 포식자인 범고래는 사실상 신생대의 모사사우루스나 마찬가지다. 이들 역시 육지에서는 작은 동물이었으나 바다로 들어가 거대 해양 포유류가 됐고 생태계의 정점에 서게 된다. 역사는 인간 세상뿐 아니라 자연에서도 되풀이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 “무안공항 참사, 조종사 ‘큰 실수’ 있었다” NYT 주장…논란 예상

    “무안공항 참사, 조종사 ‘큰 실수’ 있었다” NYT 주장…논란 예상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조종사 실수가 사태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 NYT 탐사보도팀은 1일(현지시간) ‘제주항공 2216편의 마지막 순간: 위기 순간 조종사들이 너무 빨리 행동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종사들이 너무 빠르게 대응하면서 피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 악화됐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 이후 조종사들이 어느 엔진을 차단했는지에 관한 분석을 근거로 들었다. 블랙박스 기록상 왼쪽 엔진 레버가 연료 차단 위치로 움직였고, 왼쪽 엔진의 화재 스위치도 당겨졌다는 것이다. NYT는 이 엔진이 “잘못된 엔진이었을 수 있다”며 “조종사들의 큰 실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두 엔진 모두 손상됐지만 지상에서 찍힌 영상에는 오른쪽 엔진이 더 심각한 문제를 보이는 것이 포착됐다”면서 “왼쪽 화재 스위치가 당겨진 직후 전력이 완전히 끊어진 것은 오른쪽 엔진이 더 큰 문제였음을 시사한다”라고 판단했다. 이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지난해 7월 유가족에게 공개한 초기 조사 내용과 유사하다. 당시 항철위는 조류 충돌 이후 조종사가 더 크게 손상된 오른쪽 엔진이 아니라 왼쪽 엔진을 끈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항철위가 조종사에게 사고 책임을 전가하고, ‘콘크리트 둔덕’을 만든 정부 책임은 축소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다만 NYT는 조종사 대응만을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콘크리트로 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이 참사를 불러온 결정적인 요인이었음을 시사했다. 매체는 여객기가 랜딩기어(바퀴 등 이착륙 장치)를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활주로 한가운데로 동체 착륙을 한 것에 대해 “여러 면에서 놀라운 성취였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 콘크리트 장벽만 없었다면 아마 살아남았을 것”이라는 전 여객기 기장 체슬리 슐렌버거의 지적을 전했다. 그는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NYT는 앞서 지난해 8월 탐사보도에서도 “활주로 끝의 단단한 벽이 있었기에, 벽이 없었을 경우보다 참사의 규모를 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정부가 콘크리트 둔덕의 문제를 알고도 개선 기회를 놓쳐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보도로 무안공항 참사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 “공항 착륙 중 ‘번쩍’ 뿌연 연기” 조종사 긴급 회항…테러 아닌 ‘이것’ 황당

    “공항 착륙 중 ‘번쩍’ 뿌연 연기” 조종사 긴급 회항…테러 아닌 ‘이것’ 황당

    프랑스 파리 공항에 착륙하던 여객기가 인근에서 터진 결혼식 축하 폭죽에 놀라 착륙을 포기하고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 영국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쯤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출발해 파리 오를리 공항에 착륙하려던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 여객기가 활주로 접근 도중 갑작스럽게 고도를 다시 높였다. 당시 조종사는 활주로 인근에서 강한 섬광과 연기를 포착하고 즉시 ‘고어라운드(go-around·착륙 중단 후 재상승)’ 절차를 밟았다. 공항 관제탑 역시 즉각 비상 대응에 들어가 활주로를 일시 폐쇄했다. 이 소동의 원인은 공항 인근 프랑스 남부 교외 지역인 빌뇌브 르 루아에서 벌어진 결혼식 행렬이었다. 차량 수십 대가 모여 축하 행진을 벌이던 중 박격포형 폭죽을 발사했고, 이 불꽃과 연기가 공항 접근 경로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일부 외신은 조종사가 초기 상황을 테러나 총격으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당시 공항 상공에는 다른 항공편들도 착륙을 앞두고 대기 중이었으며, 이 사건으로 항공편 운항이 잇따라 지연되는 등 공항 운영에 최대 1시간 이상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객기는 이후 상공을 선회한 뒤 다른 활주로를 통해 무사히 착륙했으며, 승객과 승무원 모두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당국은 공항 인근에서의 불법 폭죽 사용이 항공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프랑스에서는 공항 주변에서의 불꽃놀이가 엄격히 제한돼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활주로 인근에서의 섬광이나 연기는 조종사 입장에서는 조류 충돌, 화재, 심지어 테러 상황까지 의심할 수 있는 요소”라며 “작은 이벤트라도 항공 안전에는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사설] 돈 아끼려 둔덕, 동체 착륙 훈련 전무… 이렇게 비행했다니

    [사설] 돈 아끼려 둔덕, 동체 착륙 훈련 전무… 이렇게 비행했다니

    2024년 12월 무안공항에서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은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잘못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원인인 조류 충돌의 위험 평가도 부실했으며, 사고 당시 이뤄진 동체 착륙 관련 훈련은 최근 5년간 어느 항공사도 하지 않았다. 총체적 안전불감증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제주항공 참사를 막을 수 없다. 감사원은 어제 이 같은 내용의 ‘항공 안전 취약 분야 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징계·문책 3건 등 30건의 지적 사항을 국토교통부 등에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무안공항 등은 토공사 물량을 줄여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해 활주로와 종단안전구역에 애초 지형과 가까운 경사로를 남겼다. 항행안전시설인 로컬라이저를 이보다 높은 위치에 두기 위한 기초 구조물과 둔덕을 만들면서 부러지기 어려운 구조로 잘못 설치했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이 과정에서 부실 점검·승인에 개선 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부가 사실상 참사 원인을 제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토부는 또 최근 5년간 국적 항공사 항공기에 최다 장착된 모델 엔진의 고장·결함으로 발생한 항공 안전 장애 중 2건만 조사하고 나머지 57건은 방치했다. 모든 항공사가 동체 착륙 훈련을 하지 않았으며 조종사 과실 사고가 49%로 가장 높은데도 62명은 중증 우울증을 숨기고 1만 2000회를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조류 충돌 위험이 가장 큰 가창오리는 위험도 ‘0’ 조류로 잘못 분류돼 관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와 공항이 안전 관리를 위해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사고 원인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폐쇄 상태인 무안공항 재개항 논의를 신속하게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났는데도 희생자 유해가 발견되는 등 부실한 수습이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후속 조치가 선행돼야 추가 사고를 막을 수 있다.
  • 8개 항공사 ‘동체 착륙 훈련’ 5년간 한 번도 안 했다

    8개 항공사 ‘동체 착륙 훈련’ 5년간 한 번도 안 했다

    4대 비상 상황 훈련 이행률 14.4%중증 우울증 조종사 1만여회 운항무안공항 참사 ‘둔덕’ 돈 아끼려 허용김해·여수 등 7개 공항도 잘못 설치 2024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참사의 핵심 원인이었던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이 공사비 절감을 위해 면밀한 검토 없이 설치됐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참사 때와 같은 동체착륙 비상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중증 우울증을 앓는 조종사들이 3년간 1만회 이상 운항하는 등의 관리 부실도 지적됐다. 감사원은 10일 지난해 5~7월 국내 15개 공항, 11개 항공사,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한 ‘항공안전 취약분야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항행안전시설, 항공기 정비, 인력, 조류충돌 등 4개 분야 감사 결과 징계·문책 3건을 포함한 총 30건의 위법·부당, 개선사항을 통보했다. 감사원은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의 설치와 인허가 과정 부실을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파를 발사해 비행기 활주로 중심을 잡아주는 로컬라이저가 기준보다 높은 경사에 설치되면서 바람에 흔들려 부러지지 않게 하는 공사를 추가로 거쳤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사비를 아끼려 지형을 많이 살리다 보면 경사를 많이 허용하게 된다”며 “그러면 낙차가 생기기 때문에 바람이나 태풍에 견디게 하기 위해 강하게 기초 시설물을 설치하다 보니 항공사고의 큰 위협이 되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안공항 뿐 아니라 김해·여수 등 다른 7개 공항에서도잘 부러지지 않는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국토부는 최대 22년간 정기검사에서 각 로컬라이저가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확인됐다고 잘못 승인해왔다. 이와 함께 지난 5년간 대한항공을 비롯한 8개 국적 항공사는 비행기 몸체로 착륙하는 동체 착륙 상황에 대해 훈련하지 않은 점도 확인됐다. 4개 비상 상황에 대한 조종사 훈련 이행률은 평균 14.4%에 그쳤다. 아울러 제주항공 참사의 발단이 됐던 조류 충돌 등 상황도 항공사별로 제각각 운영했다. 조종사 관리 부실도 지적됐다. 국토부는 조종사·관제사가 자발적으로 작성한 문진표만 제출받아 관리한 결과, 조종사 62명이 중증 우울증 진료내역을 알리지 않고 신체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뒤 2022~2024년 사이 1만 2097회 운항했다. 또 국제선 항공기를 운항하는 조종사들의 항공영어 자격을 부실 관리해 자격증 유효기간이 만료된 한 조종사는 이를 위조해 2024년 12월 이후 국제선 항공기를 110회 운항한 사례도 있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 강성삼 하남시의원, 혹한 속 ‘현장의 약속’ 열흘 만에 정책으로 응답하다

    강성삼 하남시의원, 혹한 속 ‘현장의 약속’ 열흘 만에 정책으로 응답하다

    지난 5일 한파가 몰아치던 하남시 학암천 복개공사 현장에서 상인들의 고충을 경청하던 강성삼 하남시의원(더불어민주당·가 선거구)은 “현장의 목소리를 단순히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1월 중순까지 반드시 관계 부서와 함께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로부터 단 열흘이 지난 15일 강 의원은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하남시청 교통정책과, 도로관리과, 건설과 실무진과 학암동 및 남한산성 서문 상인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한산성 서문 상인회 간담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정책의 결실을 맺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복개 상부 공간 주차장 설치(부족한 주차 공간 확보를 통한 상권 활성화 방안) ▲교통섬 및 도로 선형 개선(차량 회전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 ▲도로 확포장 및 정비(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한 도로 체계 재정비) ▲조류 충돌 및 오염 방지 시설 설치(교각 하부 새 배설물로 인한 위생 문제 해결 및 투명 구조물 조류 충돌 사고 예방) 등 상인들의 생존권 및 시민 안전과 직결된 4가지 주요 사안이 테이블에 올랐다. 특히, 강 의원은 주차장 확보부터 교각 하부 조류 오염 방지까지 상인들의 고충을 세밀하게 파악해 대안을 제시하는 등, ‘발로 뛰는 현장에서 비로소 답이 보인다’는 평소 소신을 실천적인 ‘디테일 의정’으로 증명해 보였다. 회의에 참석한 하남시청 관계 부서 공무원들은 강 의원의 제안과 상인들의 요구에 깊이 공감하며, 빠른 시일 내에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적극 행정을 펼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 자리에서 강 의원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 계신 상인 여러분이 끝까지 인내하며 지역 경제를 지켜주시는 것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현장의 비명에 귀 기울여 실질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준 시청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하남의 내일이 밝다”고 격려했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강 의원은 “오늘의 만남은 단순히 민원을 듣는 자리가 아니라, 문제를 매듭짓는 시작점이다. 오늘 논의된 사안들이 현장에서 실제로 구현될 때까지 끝까지 발로 뛰며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사회에서는 “혹한의 현장에서 약속한 소통의 무게를 잊지 않고, 단 열흘 만에 정책적 대안을 이끌어낸 강성삼 의원의 진심 어린 행보가 하남시 소통 행정의 귀감”이라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 사실은 공룡과 함께 멸종 안 했다? 미스터리 암모나이트 화석 발견

    사실은 공룡과 함께 멸종 안 했다? 미스터리 암모나이트 화석 발견

    백악기 말 지구를 강타한 지름 10㎞의 소행성은 지구 생명체 대부분에 파멸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새를 제외한 공룡과 익룡, 암모나이트 등 중생대를 대표하던 생물종들은 후손 없이 멸종했다. 그리고 사실 살아남은 포유류와 조류 역시 생각보다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그래도 간신히 살아남은 소수의 생존자들은 대멸종 이후 비어 있는 생태계를 차지하면서 신생대의 주인공이 됐다. 과학자들은 지상에서 공룡은 사라지고 포유류는 살아남은 이유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공룡보다 작지만 개체 수가 많고 일부는 땅속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특징 덕분에 소행성 충돌에서 훨씬 잘 버틸 수 있었다는 가설 등이 유력하게 제시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미스터리는 바다에서 왜 그 많던 암모나이트가 다 사라졌는지이다. 암모나이트의 단단한 껍질은 소행성 충돌 당시 생긴 거대 쓰나미와 지진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데 더 유리해 보인다. 더구나 공룡과 달리 먹이 사슬에서 주로 중간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개체 수도 무척 많았고 상대적으로 생존에 많은 먹이가 필요하지도 않았다. 개체 수가 훨씬 적었을 상어도 살아남았고 신체 구조가 비슷한 앵무조개도 살아남았는데, 암모나이트만 멸종한 이유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과학자들은 암모나이트 멸종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과학자들은 대멸종 당시 모두 멸종한 건 아닐 수 있다는 반론을 제기했다. 14일 학계에 따르면 폴란드 과학 학술원의 마신 마찰스키 교수 연구팀은 유네스코 헤리티지 가운데 하나인 덴마크의 스테븐스 클린트(Stevns Klint)의 절벽에서 신생대 초기로 보이는 암모나이트 화석을 발견했다. 이 화석은 백악기 말 지층과 아주 가까이 붙어 있어서 대략 6만 8000년 정도 차이였지만, 아무튼 신생대 지층 사이에 끼어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발견들이 바로 과학계의 인정을 받는 건 아니다. 이렇게 멸종된 생물이 가끔 더 최근 지층에서 발견되는 경우 본래 화석이 있던 지층이 침식에 의해 깎여 나가면서 화석이 노출된 후 다시 퇴적층이 쌓이는 경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그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같이 발굴한 지층에서 미세 화석들을 확인했다. 그 결과 신생대 해면의 골편(sponge spicules)은 다수 발견되는 반면 중생대 지층에 흔한 태형동물(bryozoans)은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이 암모나이트 화석이 실제로 신생대에 묻혔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다. 물론 이 연구 내용 역시 상당한 검증이 불가피하다. 이런 식으로 멸종 동물이 나중에도 살았다는 것이 입증되는 경우도 있긴 하나 대개는 뭔가 오류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만약 이 연구가 진짜라면 이곳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암모나이트 화석이 종종 신생대 초기 지층에서 나오게 될 것이다. 실러캔스처럼 신생대 지층에서 화석이 발굴되지 않아 멸종된 줄 알았던 생물도 살아 있는 채로 발견되는 점을 생각하면 가능성이 0%는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연구 결과를 기대해 본다.
  • 사실은 공룡과 함께 멸종 안 했다? 미스터리 암모나이트 화석 발견 [다이노+]

    사실은 공룡과 함께 멸종 안 했다? 미스터리 암모나이트 화석 발견 [다이노+]

    백악기 말 지구를 강타한 지름 10㎞의 소행성은 지구 생명체 대부분에 파멸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새를 제외한 공룡과 익룡, 암모나이트 등 중생대를 대표하던 생물종들은 후손 없이 멸종했다. 그리고 사실 살아남은 포유류와 조류 역시 생각보다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그래도 간신히 살아남은 소수의 생존자들은 대멸종 이후 비어 있는 생태계를 차지하면서 신생대의 주인공이 됐다. 과학자들은 지상에서 공룡은 사라지고 포유류는 살아남은 이유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공룡보다 작지만 개체 수가 많고 일부는 땅속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특징 덕분에 소행성 충돌에서 훨씬 잘 버틸 수 있었다는 가설 등이 유력하게 제시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미스터리는 바다에서 왜 그 많던 암모나이트가 다 사라졌는지이다. 암모나이트의 단단한 껍질은 소행성 충돌 당시 생긴 거대 쓰나미와 지진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데 더 유리해 보인다. 더구나 공룡과 달리 먹이 사슬에서 주로 중간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개체 수도 무척 많았고 상대적으로 생존에 많은 먹이가 필요하지도 않았다. 개체 수가 훨씬 적었을 상어도 살아남았고 신체 구조가 비슷한 앵무조개도 살아남았는데, 암모나이트만 멸종한 이유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과학자들은 암모나이트 멸종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과학자들은 대멸종 당시 모두 멸종한 건 아닐 수 있다는 반론을 제기했다. 14일 학계에 따르면 폴란드 과학 학술원의 마신 마찰스키 교수 연구팀은 유네스코 헤리티지 가운데 하나인 덴마크의 스테븐스 클린트(Stevns Klint)의 절벽에서 신생대 초기로 보이는 암모나이트 화석을 발견했다. 이 화석은 백악기 말 지층과 아주 가까이 붙어 있어서 대략 6만 8000년 정도 차이였지만, 아무튼 신생대 지층 사이에 끼어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발견들이 바로 과학계의 인정을 받는 건 아니다. 이렇게 멸종된 생물이 가끔 더 최근 지층에서 발견되는 경우 본래 화석이 있던 지층이 침식에 의해 깎여 나가면서 화석이 노출된 후 다시 퇴적층이 쌓이는 경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그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같이 발굴한 지층에서 미세 화석들을 확인했다. 그 결과 신생대 해면의 골편(sponge spicules)은 다수 발견되는 반면 중생대 지층에 흔한 태형동물(bryozoans)은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이 암모나이트 화석이 실제로 신생대에 묻혔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다. 물론 이 연구 내용 역시 상당한 검증이 불가피하다. 이런 식으로 멸종 동물이 나중에도 살았다는 것이 입증되는 경우도 있긴 하나 대개는 뭔가 오류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만약 이 연구가 진짜라면 이곳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암모나이트 화석이 종종 신생대 초기 지층에서 나오게 될 것이다. 실러캔스처럼 신생대 지층에서 화석이 발굴되지 않아 멸종된 줄 알았던 생물도 살아 있는 채로 발견되는 점을 생각하면 가능성이 0%는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연구 결과를 기대해 본다.
  • 오영훈 지사 “환경영향평가서 중대한 하자 없으면 제2공항 조속 건설돼야”

    오영훈 지사 “환경영향평가서 중대한 하자 없으면 제2공항 조속 건설돼야”

    오영훈 제주지사는 31일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 “도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등 향후 행정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 의견도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도청 집무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도민이 우려하는 조류충돌 위험, 법정 보호종 보호방안, 숨골 보전가치,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 등에 대해 중대한 하자 또는 위험이 없으면 제2공항은 조속히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표명했다. #제주가치돌봄 누적 이용자 1만 2694명 기록… 내년 중위소득 120%까지 확대환경영향평가는 제주특별법과 관련 조례에 따라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 심의와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기본계획을 고시한 이후,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올해 8월부터 환경영향 조사 등 기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토부에서 평가서 초안을 마련하고 공고·공람 절차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 지사는 “올 한해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일과 함께 민생경제의 온기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탐나는전을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착한가격업소를 500개소 늘려 물가 안정과 소비촉진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450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해 건설을 경기회복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도로·공원 등 장기 미집행 시설과 상하수도 등 생활 인프라 확충에 집중 투자해 건설경기 회복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선 8기 주요 성과로 복지·의료·안전을 아우르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꼽은 오 지사는 “특히 지난 10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범사업을 시작한 제주형 건강주치의는 집 가까이에서 나만의 주치의가 건강을 살펴주는 구조로, 예방 중심 의료로의 전환이라는 장기적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고 평했다. 또한 “제주가치돌봄 서비스를 새해에는 무상 지원기준을 중위소득 120%(중위소득 4인가구 기준 609만원에서 779만원 이하로 확대)까지 늘려 더 많은 사람이 제주가치돌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누적 이용자 수 11월말 기준 1만 2694명을 기록했다. 최대 60만원을 지원하는 손주돌봄수당도 신설되며 보훈대상자와 가족, 제주경제를 지탱하는 1차산업 종사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보훈수당과 농민·어업인수당도 연 40만원에서 연 50만원으로 인상된다. # BRT 광양사거리 우회전차로 공사 지난 30일 마무리 운영… 체류형 관광 전환 관광 질적 성장도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에 대해서는 “정부 국정과제로 확정돼 중앙정부가 추진 주체로 참여하게 됐다”며 “추진 목표가 변경되거나 무산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역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고 주민 서비스를 완벽히 제공하기 위해서는 법 제정 후 1년 정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행정안전부의 입장 등에 따라 다음 도정으로 출범 시기를 넘기게 됐다”고 전했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서광로 구간에서는 버스가 탕라장애인복지관 정류소에서 시청방향으로 우회전하기 위한 차선변경 시 일반차량과 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에 광양사거리 버스전용우회전차로 공사를 마무리해 지난 30일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추후 3개월가량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결과에 따라 오라오거리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며 동광로, 노형로, 삼화지구 등 추가로 설치되는 BRT 구간의 경우 주민들과 소통해 불편사항을 최소화한 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선 출마·경선과 관련 “지금 말씀 드릴 단계 아니다”… 출마 선언 의원 날선 비판엔 “겸허히 수용”관광 분야에서는 ‘제주의 선물’ 지원, 여행주간 운영, 대도시 팝업을 통한 홍보 등 다양한 관광정책을 펼쳐 지난 6월부터 반등을 이끌며 연말 골든크로스를 달성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통해 질적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2026 더-제주 포시즌(Four Seasons) 방문의 해’를 통해 제주의 문화와 자연을 결합한 사계절 테마를 설정하고 그 테마를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지사는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재선 출마 여부에 대해 “경선 문제는 지금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전직 국회의원이 출마 선언하며 오 지사를 겨냥해 날선 비판을 하는 것에 대해 “누구나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서 “비판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겠으며 남은 기간 성과를 내 도민들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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