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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싹 속았수다”… 강정 해녀 12명 ‘아름다운 은퇴’

    “폭싹 속았수다”… 강정 해녀 12명 ‘아름다운 은퇴’

    “폭싹 속았수다.”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협회는 ‘제8회 해녀은퇴식’이 오는 25일 오전 11시 서귀포시 강정동 몽돌해변전망대에서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은퇴식은 서귀포시 강정동 어촌계와 손잡고 사라져가는 ‘제주해녀문화’ 전승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았다. 양종훈 제주해녀문화협회 이사장은 “이번 은퇴식은 강정항 해군기지해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서귀포시 강정동 어촌계와 손잡고 사라져가는 ‘제주해녀문화’ 전승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생계와 마을공동체 운영은 물론 해녀문화 전승을 위해 평생 바다에서 살아온 고령 해녀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자리”라며 “유네스코 인류유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를 지켜온 은퇴해녀들과 새내기 해녀들 모두에게 자존감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은퇴해녀들은 88세부터 79세 고령으로 경력 60~70여 년의 강정동어촌계 소속 12명이다. 김성진(88·경력65년), 강옥순(87·경력66년), 강지선(88·경력66년), 강일선(81·경력60년), 문기준(83·경력63년), 이화순(83·경력63년), 김만지(83·경력63년), 조인순(88·경력69년), 양옥열(85·경력67년), 현인자(79세, 경력60년), 현추자(85세, 경력67년), 강진옥(84세, 경력65년) 해녀로 총 12명이다. 이번 은퇴 해녀들에게는 한국걸스카우트연맹(총재 김종희)이 ‘걸스카우트 명예지도자’ 증서와 세계걸스카우트의 상징인 연초록색 스카프를 은퇴 해녀들에게 헌정한다. 향토기업인 제주우유도 은퇴 해녀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지속해서 제주도 내 은퇴 해녀들에게 유제품을 후원하기로 했다. ㈜성우서비스와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제주해녀서포터즈와 서귀포수협도 해녀은퇴식을 후원할 예정이다. 한편 협회는 지난해 5월 한림읍 귀덕2리에서 첫 해녀 은퇴식을 시작으로, 10월 구좌읍 하도리(2회), 11월 한림읍 수원리(3회), 12월 11일 한림읍 금능·월령리(4회), 12월 28일 법환동(5회)에 이어 올해 2월 도두동(6회), 5월12일 김녕(7회) 해녀 은퇴식까지 일체의 보조금 지원 없이 자발적인 후원금과 재능기부로 꾸준히 주관해오고 있다.
  • 버려지는 것들, 쓸모없어진 것들… 예술로 재탄생되다

    버려지는 것들, 쓸모없어진 것들… 예술로 재탄생되다

    # 폐해녀복에 새 생명 불어넣은 진주아 작가 7월 13일까지 해녀박물관서 전시버려진 것들, 쓸모 없어져 쓸쓸한 것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 복원해 예술로 승화시킨 전시가 제주지역 곳곳에서 열려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 해녀박물관은 폐해녀복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진주아 작가의 ‘Becoming-With 함께 되어지는 것’ 전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해녀복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하는 이번 개인전은 2025년 문화갤러리 두 번째 전시로 지난 13일부터 7월 13일까지 진행된다. 폐해녀복을 주 재료로 활용해 비유기적 물질이 유기적 생명으로 전환되는 상징적 서사를 담은 설치미술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에 등장하는 해녀복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버려진 유산이지만, 작가의 손을 통해 새로운 생명체와 조형물로 재탄생한다. 이 과정은 단순한 재활용이 아닌 비유기적 물질에 새로운 시간성과 서사를 부여하는 창발적 과정으로 해석된다. 진 작가는 해녀의 딸로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설치 미술가다. 제주해녀의 삶과 여성의 서사를 주요 모티브로 ‘그는 멈추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해녀의 봄날’, ‘흔적의 조각 ing’ 등 다수의 개인전을 통해 자연과 존재, 물질성에 대한 사유를 시각화해왔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해녀들의 고단함, 생명력, 여성의 공동체적 연대를 간접 체험하고, 버려지는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가파도 올레길·밭·빈터, 친환경 미술관으로 재탄생… 10월말까지 가파도 친환경 ‘자연예술제’ 섬속의 섬 가파도에서도 의미있는 친환경 예술제 ‘가파도 자연미술제’가 열려 관심이다. 특히 가파도의 올레길, 밭, 빈터가 친환경 미술관으로 재탄생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자연과 지역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가파도 가파리에서 2025년 가파도 AiR 지역연계 프로그램 ‘예술로 가파도’를 지난 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추진한다. 도내 예술단체 ‘아트링겔’과 협력해 ‘예술로 가파도’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가파도 자연미술제(이하 미술제)’를 개최한다. 이는 가파도의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미술제로 국내외 초청작가 4인 ▲박봉기(대한민국) ▲Lee Kuei-Chi(대만) ▲임종길(대한민국) ▲유리(대한민국)의 작품을 가파도 올레길, 밭, 공터 등 다양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 관람객 또한 현장에서 직접 창작 과정에 참여할 수도 있다. 특히 미술제는 친환경 예술활동 실천을 위해 ▲유목(流木), 해양쓰레기 등 친환경 재료 활용 ▲오염물질 및 폐기물 최소화 ▲자연적으로 사라지거나 복원 가능한 설치를 원칙으로 삼는다. 재단은 10월까지 가파도 곳곳에서 ▲팝업 레스토랑(6월) ▲어린이 예술방학(7~8월) ▲플라스틱 프리(FREE) 유랑인형극(9월)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재생 거점시설 고씨주택 제주책방서 6월까지 제주의 곶자왈 전시… “쉼·평온의 시간” 기대감 의미는 다르지만, 철거 위기에 놓였던 주택이 도시재생 거점시설로 거듭난 곳에서 열리는 전시회도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제주 원도심 도시재생 거점시설인 고씨주택 제주책방에서 6월까지 ‘제주의 곶자왈’을 주제로 특별 도서 큐레이션과 그림책 원화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원도심 일부를 재정비하는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 과정에서 철거될 위기에 놓였던 집에서 열리는 전시여서 주목받는다. 2023년 11월 제주도 우수건축자산으로 등재된 고씨주택은 일본 적산가옥과 제주 전통 가옥의 형태를 모두 볼 수 있는 근대건축물로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2019년부터 제주 콘텐츠 기반의 책방 및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사랑방으로 재탄생했다. 고씨주택 책방에서는 지난해부터 4월부터 11월까지 월별 특별 주제를 선정하여 도서 큐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5월부터 6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큐레이션 주제는 ‘제주 곶자왈’로 ‘김영수도서관친구들’ 활동가들이 직접 그린 ‘시간이 머무는 곳, 곶자왈’ 그림책 원화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고택에서 느껴지는 고즈넉한 감성이 더해져 전시가 깊이를 더하는 듯 하다.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나해문 원장은 ”이번 5~6월 곶자왈 큐레이션과 원화전시를 통해 방문하시는 분들이 고즈넉한 고씨주택에서 곶자왈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의 쉼과 평온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고씨주택 책방 도서 큐레이션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큐레이션 도서 속에 숨겨진 선물 쪽지를 찾으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고, 도서에서 발견한 마음에 드는 구절은 ‘마음 울림 한 줄 나눔판’에 자신만의 감상을 남기며 다른 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 유산 등재 4관왕 ‘제주해녀’ 어업시스템, 전세계에 알린다

    유산 등재 4관왕 ‘제주해녀’ 어업시스템, 전세계에 알린다

    제주도가 유네스코에 이어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해녀어업시스템’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 5년간 67억원을 투입한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제주해녀어업 세계중요농어업유산 지정 활용 발전계획’을 추진한다. 이번 계획은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2015),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2016), 국가무형유산(2017), 세계중요농업어유산(2023) 등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을 달성한 제주해녀의 명맥을 잇고 전세계 해녀문화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다. 3대 추진전략 아래 7개 과제, 21개 세부사업에 총 67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제주해녀어업 유산 알리기(5개 사업·16억원) ▲제주해녀어업유산 관광자원화(10개 사업․42억원) ▲제주해녀어업유산 공동 기반 강화(6개 사업·9억원)로 구성됐다. 특히 해녀어업시스템의 발전을 위해 국가법령에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체계적인 국비 지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해녀 네트워크를 강화해 중앙부처와 국회에 관련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제주해녀어업시스템은 2018년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를 신청한 이후 세 차례의 심의와 실사단 현장방문을 거쳐 2023년 11월 지정이 확정됐다. 오는 10월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본사에서 세계중요농어업유산 지정 인증서 수여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오상필 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해녀 고유의 여성공동체 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희소가치가 높은 자산으로 체계적 보존과 홍보가 필요하다”며 “이번 발전계획을 통해 제주해녀어업시스템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전통 여성문화의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확고한 위상을 갖추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세텍(SETEC)에서 열리는 2025 해양레저관광 박람회에서 ‘제주해녀 홍보관’을 운영한다. 전국 80여개 지방자치단체와 해양 관련 기업들이 참여해 400개 부스가 설치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해양관광 전문 행사로 제주는 부스 2개를 운영해 제주해녀문화와 독도출향 제주해녀의 모습을 전시한다.제주해녀의 실제 물질 도구와 사진·영상을 통해 ‘제주해녀·문화’를 소개하고, 독도 수호에 기여한 출향 해녀들의 활동을 재조명하는 ‘독도 출향 제주해녀 업적’ 코너도 마련된다.
  • 제주 해녀의 역사를 찾습니다

    제주 해녀의 역사를 찾습니다

    “제주 해녀의 역사를 찾습니다.” 제주도 해녀박물관이 체계적인 해녀문화 자료 수집과 전시․조사연구 활용을 위해 해녀·민속·해양문화 관련 자료 구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자료구입 대상은 근현대 제주해녀 관련 사진과 기록물, 한반도 내 바깥물질 사진 및 기록물, 기타 홍보용 제주해녀 사진 등이다. 특히 제주해녀의 역사와 민속과 관련된 희소가치가 높은 사진 및 기록물을 우선 구입하며, 홍보용 제주해녀 사진도 함께 수집한다. 수집된 자료는 근현대 제주 및 해녀 관련 전승 보전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 향후 전시·교육·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할 방침이다. 자료구입 접수는 24일부터 4월 18일까지 진행되며, 해녀박물관(064-710-7772) 방문, 등기우편, 전자우편(kms4306@korea.kr)을 통해 문의 신청할 수 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박물관 소장자료로 가치가 있는 자료를 수집해 전시수준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수집된 자료를 연구․분석해 해녀 연구 중심지로서 해녀박물관의 역할을 더욱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제주 해녀문화의 체계적인 기록 보존과 전승을 위해 ‘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을 발간했다. 제주해녀문화 대백과사전은 국가유산청의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도와 제주학연구센터가 2023년부터 2년간 총 3억 원(국비1.5억, 지방비 1.5억)을 투입해 사전적 접근방식으로 해녀문화를 정리한 종합 해설서다. 대백과사전은 해녀문화를 13개 대분류, 83개 중분류, 565개 소분류로 체계화했다. 주요 내용으로 ▲해녀의 명칭/역사 ▲물질/도구 ▲신앙/구비전승 ▲채취 해산물 해녀음식 ▲문화유산/행사 ▲예술/학술 등 해녀문화의 모든 요소를 포괄적으로 담아냈다. 또한 컬러 사진 475점, 도표 자료 18개, 연구 논문 목록, 제주어 해설 등을 수록해 학술적 가치를 높였다. 편찬 과정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편찬위원회를 중심으로 40명의 집필위원, 윤문·교열팀 6명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 국내·외 문화유산으로 인정받는 제주해녀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 제주 해녀들이 갓 잡아올린 뿔소라·오분자기, 강남사람들 입맛 사로잡는다

    제주 해녀들이 갓 잡아올린 뿔소라·오분자기, 강남사람들 입맛 사로잡는다

    제주도 해녀들이 잡은 뿔소라, 오분자기, 성게알, 미역, 톳 등이 서울 강남 신세계백화점에 진출했다. 제주도는 19일 오후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새롭게 문을 연 제주해녀 전문 코너 운영 현장을 찾아 제철 수산물과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 판매 현장을 살폈다. 이 자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김계숙 제주해녀협회장, 김수정 만제영어조합법인 대표 등이 함께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제주해녀의 우수한 수산물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자 특별 전문 코너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녀들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동시에 제주 해녀문화 보전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제주 해녀 전문 코너는 지난 2월 27일 신세계 강남점과 사우스시티 등 2개 지점에서 운영을 시작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신세계푸드마켓 청담점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해녀의 신세계’ 브랜드를 통해 성게미역국, 오분자기죽, 뿔소라무침 등 제주 향토요리, 퓨전요리 등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한다. 판매 현장을 직접 찾은 오영훈 지사는 “제주 해녀 전문 코너 개설로 제주 청정 수산물의 판로가 열리고, 해녀 상품과 문화의 브랜드 가치도 더욱 빛날 것”이라며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선도적인 상생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은 “제주산 농수축산물의 특화상품 개발과 브랜드화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겠다”며 “제주도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해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미래의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을 위해 지속가능 어업 국제규격을 제정하고 에코라벨 도입을 장려하는 국제비영리기구인 국제지속가능어업(MSC) 인증 취득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 “수학여행은 제주로 옵서예”… 국내외 수학여행단 유치 나선 제주

    “수학여행은 제주로 옵서예”… 국내외 수학여행단 유치 나선 제주

    # 3·1절 연휴 관광특수 기대 못미쳐… 도, 국내외 수학여행단 유치 맞춤형 마케팅으로 반등 꾀해관광특수를 기대했던 3·1절 연휴(2월 28일부터 3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3만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 3794명보다 9.6% 줄어든 수치다. 항공편 국내선 방문객 수도 10만 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1만 6854명보다 11.9% 감소했으며 국제선도 9600명으로 지난해보다 3.6% 감소했다. 이처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끼자 제주도는 국내·외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한 시장별 맞춤형 마케팅에 사활을 걸어 반등을 꾀하고 있다. #싱가포르 남녀공학 공립고 수학여행단 5월 방문 확정… 필리핀 교수진·홍콩 초중고 교장단 팸투어도제주도는 오는 5월 24일부터 28일까지 싱가포르 남녀공학 공립고등학교인 프레스비테리언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의 제주 방문이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8월 제주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참가한 싱가포르 나타스박람회를 통해 추진됐으며, 싱가포르 학생들과 교사 총 3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립제주박물관과 관덕정 방문, 한복 체험 등 제주의 역사·문화를 탐방하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과 천지연폭포 등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경관을 둘러본다. 또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화리 해녀마을투어와 테왁 만들기 체험을 특별 지원하며 애월 소재 학교를 방문해 제주 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중국시장은 청소년 대상 해녀, 서핑 등 체험 콘텐츠 발굴을 통해 교육상품을 개발한다. 4월에는 한국관광공사 마닐라지사와 공동으로 교수진 팸투어를 통해 필리핀 대학생 수학여행단을 제주로 유치한다. 5월에는 홍콩 초·중·고 교장단과 언론사 초청 팸투어를 통해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하반기에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 지난해 제주 수학여행객 28만명 돌파… 전국 교육청에 안전요원 동행 수학여행 지원 제도 홍보지난해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객은 28만명을 돌파하면서 국내 수학여행단 유치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약 27만명과 비교해 약 4%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28일에는 오영훈 도지사가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해 올해부터 도입하는 ‘안전요원 동행 수학여행 지원’ 제도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학여행을 즐기도록 숙박시설, 음식점, 체험시설 등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안전요원 고용비, 차량임차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별로 안전요원 고용 지원을 연 1회 신청할 수 있으며, 학생 수에 따라 40만원에서 70만원까지 차등 지원되는 내용이다. 오 지사는 “지난해 28만 명의 학생이 수학여행으로 제주를 방문했다”면서 “안전한 수학여행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는 만큼 올해도 이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 소재 수학여행 참여 학교 577개교·1098개팀 가운데 255개교·444개팀이 제주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와 도교육청, 관광협회는 2025년 제주 수학여행 유치 홍보를 위해 지난달 11일과 12일 인천과 세종 및 충청권 교육청을 방문해 제주 수학여행을 홍보한데 이어 지난달 19일과 20일에는 호남권 교육청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김희찬 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문화 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안전한 수학여행 지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이와 함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글로벌 교육 관광지로 제주의 입지를 확립하기 위해 아시아 주요 교육여행 시장을 적극 개척해 제주 관광의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요트 위 이색 해녀 은퇴식… “보물같은 삼춘들, 떠나는 뒷모습이 쓸쓸하지 않기를”

    요트 위 이색 해녀 은퇴식… “보물같은 삼춘들, 떠나는 뒷모습이 쓸쓸하지 않기를”

    “어머니, 어머니, 고생만 하다 간 어머니… 이렇게 좋은 날 올 줄 누가 알았수광(알았어요).” 지난 26일 오후 3시 제주시 도두항 무지개요트에서 열린 해녀 은퇴식을 축하하기 위해 나온 해녀 김분실(76)씨가 평생 물질만 하다가 지난해 9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쳐 통곡했다. # “애 낳는 순간까지 물질한 어머니, 이렇게 좋은 날 함께 했다면…”김씨는 “어머니(김봉녀)는 시부모 모두 4·3때 여의고 역경의 세월을 견뎠다. 셋째를 낳는 순간까지 물질했을 정도로 고생만 했다”며 “사람들이 숨이 너무 길어 ‘머구리’(메기 방언)라고 부를 정도였다. 어머니도 이 자리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날은 하늘까지 한평생 물질만 하다가 은퇴하는 해녀 삼춘(위아래 어른을 일컫는 제주어)들의 삶을 위로하듯, 포근하고 화창한 날씨를 선물했다. 양종훈 제주해녀문화협회 이사장은 “보물같은 분들의 은퇴하는 뒷모습이 쓸쓸하지 않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아마도 요트 선상에서 하는 전무후무한 해녀은퇴식이 아닌가 생각든다. 평생 기억에 남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이날 오영훈 지사 대신 은퇴식에 참석한 부인 박선희 여사는 “생과 사를 넘나드는 삶을 한평생 사셨던 분들 앞에서 축사하는 것 조차 송구스런 마음이 들지만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며 “은퇴 후에도 편하게 쉴 수 있기를 바라며 제주바다를 지키는 후배 해녀들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물질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서명숙 해녀문화협회 고문(제주올레이사장)은 “저도 법환해녀학교 출신인데 숨이 짧아 꼴찌로 졸업했다”며 “오늘 은퇴식에서 후배 해녀가 ‘선배 언니들이 가꿔온 바다를 잘 물러받아 예쁘게 물려주겠다며 섭섭해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갑자기 울컥했다”고 한평생 물질한 해녀삼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 60~70여년 물질 경력 고령 해녀 10명 은퇴… 후배해녀들 해삼 소라 잡아 즉석 시식회도이날 은퇴식에는 95세부터 79세에 이르는 경력 60~70여 년의 도두어촌계 소속 10명(3명은 요양원)의 고령 해녀들에게 한국걸스카우트연맹이 ‘걸스카우트 명예지도자’ 증서와 세계걸스카우트의 상징인 연초록색 스카프를 헌정했다. 은퇴 해녀는 강복순(79세), 김옥선 (81), 김춘자 (93), 서복영 (85), 양재순(93), 윤금자 (95), 윤민자 (92), 홍춘자(87), 문슬생(89), 문여옥(87) 해녀 등 10명이다. 특히 80평생 물질했던 왕할망(최고령) 윤금자씨는 “바다 보면 내가 다녔던 곳이니까 훤해. 가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물질이 못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후배 해녀들은 홍해삼과 미역, 소라 등을 잡아 올려 즉석 시식회도 열어 은퇴를 빛냈다. 해삼과 소라를 테왁에 잔뜩 캐 물 밖으로 나온 전경희(62) 해녀는 “어디 가면 뭐가 있다며 가르쳐줘 감사하고 나이 오십에 뒤늦게 물질한다고 했을 때 흔쾌히 신입회원으로 받아준 것도 너무 감사하다”며 “해녀는 바다가 생명이고 직업이다. 바다에 오면 아픈 것도 낫는데 물질을 그만 두니 마음이 짠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해녀들은 ‘이어도 사나’ 등 물질할 때 부르는 노래들을 하염없이 불렀다. 김춘자 할머니는 은퇴식을 마련해줘 기쁜 나머지 마이크를 잡고 메들리를 구성지게 불러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김형미 해녀는 “삼춘들이 있어 우리 젊은 해녀들이 있다”며 “삼춘들이 일궈놓은 바다를 저희도 열심히 갈고 닦아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한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며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제주해녀들은 이제 3000명선마저 붕괴돼 2800여명에 불과하다. 제주도 집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조업도중 37명이 사망했다.
  • 평생 물질한 도두해녀 10명, 요트 위의 ‘이색 은퇴식’

    평생 물질한 도두해녀 10명, 요트 위의 ‘이색 은퇴식’

    “젊은 사람들보다 숨 참는 것도 긴 왕할망(부모의 할머니)인디, 자식들이 더는 물질 못허게 허난 바당에 못 나감수다(못나갑니다).” 제주시 도두어촌계와 도두동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협회가 주관하는 ‘제6회 해녀은퇴식’을 앞두고 최고령 해녀 윤금자(95)삼춘에 대해 김경희 도두해녀부회장이 25일 이같이 전했다. 26일 평생 삶의 터전이었던 바다를 떠나는 해녀들이 요트 선상에서 이색 은퇴식을 하게 돼 관심이다. 이날 은퇴식에는 95세부터 79세에 이르는 경력 60~70여 년의 도두어촌계 소속 10명 고령 해녀들이 도두 앞바다 요트 선상에서 하객과 가족들의 축하 속에 현업에서 퇴임하게 된다. 은퇴 해녀는 강복순(79), 김옥선 (81), 김춘자 (93), 서복영 (85), 양재순(93), 윤금자 (95), 윤민자 (92), 홍춘자(87), 문슬생(89), 문여옥(87) 해녀 등 총 10명이다. 이번 은퇴 해녀들에게는 한국걸스카우트연맹이 ‘걸스카우트 명예지도자’ 증서와 세계걸스카우트의 상징인 연초록색 스카프를 은퇴 해녀들에게 헌정할 예정이다. 도두어촌계 해녀들은 이날 도두항을 출발해 용담동 앞바다를 매일 오가는 ㈜제주요트투어가 운영하는 ‘무지개요트’에서 관광객과 함께 요트에 승선한 후 바다로 내려가 직접 잡아 온 해산물을 승객들에게 시식할 수 있게 하는 등 해녀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양종훈 제주해녀문화협회 이사장은 “사라져가는 제주해녀문화 전승을 위해 평소 마을 어촌계와 상생하면서 해녀문화 체험을 요트산업에 접목해온 무지개요트에서 이번 도두 해녀 은퇴식을 여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며 “배를 타고 먼바다까지 물질을 다녔던 은퇴 해녀 삼촌들에게도 요트 위에서 열리는 은퇴식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국가유산방문의 해, 스탬프 투어하며 제주문화·축제에 빠져봐요

    국가유산방문의 해, 스탬프 투어하며 제주문화·축제에 빠져봐요

    제주도가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맞아 전국 최초로 계절별 유산체험, 방문자센터 운영,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도는 제주의 국가유산을 활용한 ‘2025 국가유산 방문의 해’ 프로그램을 오는 3월부터 도 전역에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추진하는 전국 최초의 광역단위 프로그램으로, 도는 이를 통해 새로운 유산 활용 모델을 제시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계절별 테마 프로그램은 ‘제주의 꿈’(3.28~5.25), ‘제주의 자연’(5.30~7.27), ‘제주의 사람들’(8.1~9.21), ‘탐라순력’(9.26~11.16)을 주제로 36개 주요 국가유산을 탐방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특히 각 계절마다 드론&아트쇼와 같은 특별 기획행사를 선보이며, 무형유산대전과 세계유산축전 등 기존 문화행사들과도 연계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주의 꿈’ 테마에선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항파두리 항몽유적, 4·3평화기념관, 제주향교, 성읍민속마을 등 무형유산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의 자연’ 테마에선 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산방산과 용머리, 칠머리당영등굿, 동백동산, 평대리 비자나무 숲 방문과 연계한 지질트레일, 거문오름트레일, 설문대할망축제 등을 즐길 수 있다. ‘제주의 사람들’에선 탐라문화 유적지, 제주해녀, 제주마를 만나고, ‘탐라순력’도를 따라 천지연폭포 천연사후, 용연 병담범주, 우도점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방문객 편의를 위해 제주시 향사당과 서귀포시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 거점 방문자센터를 설치한다. 이곳에서는 팝업전시와 다양한 혜택 제공, 참가자 소통 공간 등을 마련하고, 인근 상권과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지원한다. 제주 국가유산 스탬프 투어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운영된다. 온라인 스탬프투어는 ㈜블랙야크와 오는 25일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3월 2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과 참여 방법은 3월 초에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고종석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통해 제주의 문화유산을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제주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 1호 ‘제주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스 공식 출범

    대한민국 1호 ‘제주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스 공식 출범

    대한민국 1호 생태법인 지정을 준비하는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 활동을 이끌어갈 서포터즈가 공식 출범했다. 제주도는 지난 9일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생태법인 제도는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동식물 등 비인간 존재에 인격체와 같은 법적 권리(법인격)을 부여해 그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으나, 뉴질랜드의 테 우레웨라, 환가누이강, 파나마의 바다거북 등 자연물에 법적 지위를 부여한 해외 사례가 있다. 도는 지난해 생태법인 제도 도입을 규정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입법 협의를 진행해 지난해 9월 정기국회 일정에 맞춰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난 연말 위성곤 의원이 대표발의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는 제주남방큰돌고래의 보호 가치를 알리고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 지정을 지원하는 한편, 해양정화활동과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 윤리적 생태관광 확산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을 도모하게 된다. 도는 지난해 공개모집을 통해 도내 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서포터즈 117명을 1차로 선발했으며 이날 현장에서도 30여명을 추가로 선발했다. 서포터즈는 연중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서포터즈는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캠페인과 플로깅 행사에 참여하고,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콘텐츠 제작과 공유를 통해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와 생태환경 보전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제주남방큰돌고래는 전 세계 열대 및 온대지역 연안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제주 연안에 12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구좌~성산, 한경~대정 해역에서 관찰되고 있다. 제주남방큰돌고래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CITES) 멸종위기 1급,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상 준위협종(NT·Near Threatened)이며, 해양생태계법 상 해양보호생물로 지정(2012.10.16.)된 중요한 보호 대상이다. 준위협종은 가까운 미래에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종을 일컫는다. 도는 생태법인 제도의 도입을 통해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서식지와 생존권을 법으로 보장하고, 체계적인 보존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발대식에서 “제주바다에서 해녀들과 교감하며 같이 생활해온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소중한 존재”라며 “제주도정은 서포터즈와 함께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바다가 기억할 ‘마지막 숨비소리’

    “오늘 죽어도 여한이 어수다(없어요).” 지난 25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한 행사장에선 한평생 거친 바다를 밭 삼아 억척스러운 삶을 이어 온 삼춘(어른을 뜻하는 제주 방언) 해녀 11명의 은퇴식이 열렸다. 가족을 위해 평생 물질을 해야 했던 해녀들의 헌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자리다.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엔 고순신(85), 김대순(85), 김순희(87), 김실지(82), 김영제(88), 김옥순(75), 김춘자(82), 백찬옥(85), 송순선(89), 오죽향(89), 유춘선(87)씨 등 11명이 참석했다. 해녀는 제주 여성의 역사이자 삶이다. 척박한 땅에서 물질을 위해 바다로 뛰어들어야 했던 제주 여성들의 고단한 노동이 삶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제주 해녀문화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2017년엔 국가무형문화재(132호)로도 이름을 올렸다. 협회는 ‘사라지는 제주의 유산들’을 기리기 위해 은퇴식을 열고 있다. 지난 5월과 10월 각각 한림읍 귀덕2리와 구좌읍 하도리에서 은퇴식을 진행했고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한국걸스카우트는 은퇴 해녀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명예지도자증을 헌정했다. 최고령 은퇴자인 송순선씨는 지도자증을 받으며 “스무 살 전에 해녀를 시작해 70년 넘게 물질만 하고 살았다. 평생 오늘처럼 기쁜 적은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 바다가 기억할 마지막 숨비소리… “오늘 죽어도 여한이 어수다”

    바다가 기억할 마지막 숨비소리… “오늘 죽어도 여한이 어수다”

    “오늘 죽어도 여한이 어수다(없어요).” 지난 25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한 행사장에선 한평생 거친 바다를 밭 삼아 억척스러운 삶을 이어온 삼춘(어른을 뜻하는 제주 방언) 해녀 11명의 은퇴식이 열렸다. 가족을 위해 평생 물질을 해야 했던 해녀들의 헌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자리다. 세계적으로 해녀는 제주도와 일본에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엔 고순신(85), 김대순(85), 김순희(87), 김실지(82), 김영제(88), 김옥순(75), 김춘자(82), 백찬옥(85), 송순선(89), 오죽향(89), 유춘선(87) 씨 등 11명이 참가했다. 삼춘 해녀들을 자신이 이름이 불릴 때마다 눈물을 글썽였다. 해녀는 제주 여성의 역사이자 삶이다. 척박한 땅에서 물질을 위해 바다로 뛰어들어야 했던 제주 여성들의 고단한 노동이 삶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제주 해녀문화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2017년엔 국가무형문화재(132호)로도 이름을 올렸다. 말이 좋아 문화재지 예나 지금이나 목숨을 거는 노동이다. 그래서 ‘해녀들은 먹고살기 위해 저승으로 들어가고 자식들을 구하기 위해 이승으로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한때 2만명이 넘었던 제주 해녀는 지난해 말 기준 2800명까지 줄었다. 그중 절반 이상이 70대 이상 고령 해녀다. 매년 300명 은퇴하지만 물질을 하겠다고 나서는 젊은 이는 한해 30명도 안된다. 협회는 ‘사라지는 제주의 유산들’을 기리기 위해 은퇴식을 열고 있다. 지난 5월과 10월 각각 한림읍 귀덕2리와 구좌읍 하도리에서 은퇴식을 진행했고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한국걸스카우트는 은퇴 해녀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명예지도자증을 헌정했다. 최고령 은퇴자인 송순선(89)씨는 지도자증을 받으며 “스무살 전에 해녀를 시작해 70년 넘게 물질만 하고 살았다”며 “평생 오늘처럼 기쁜 적은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양종훈 제주해녀문화협회 이사장은 “등에 관을 짊어지고 들어가는 고된 직업이 해녀”라면서 “앞으로도 제주 해녀 문화를 보존하고 이어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 바다가 기억할 마지막 숨비소리… “오늘 죽어도 여한이 어수다”

    바다가 기억할 마지막 숨비소리… “오늘 죽어도 여한이 어수다”

    한림읍 수원리 해녀 11명 은퇴식 열려등에 관 짊어지고 들어가는 직업이 해녀90세 해녀 “한평생 오늘처럼 기쁜 날 없어” “오늘 죽어도 여한이 어수다(없어요).” 지난 25일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플레이사계에서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은퇴하는 해녀삼춘들의 이름이 한분 한분 불려졌다. 고순신(85), 김대순(85), 김순희(87), 김실지(82), 김영제(88), 김옥순(75), 김춘자(82), 백찬옥(85), 송순선(89), 오죽향(89), 유춘선(87) 씨. 플래카드에 쓰인 은퇴식 문구처럼 ‘바다가 기억할 마지막 숨비소리’의 주인공들이었다. 제주도 한림읍 수원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협회가 주관하는제3회 해녀 은퇴식에서 이름을 부르며 공로상을 수여하자 해녀들은 참았던 눈물을 글썽였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한평생 물질했던 헌신에 감사하며 박수갈채가 쏟아지자 금세 눈물바다가 웃음바다가 됐다. 송순선(89)씨는 “스무살 전에 해녀를 시작해 70년간 물질만 하고 살았다”며 “오늘처럼 기쁜 적은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협회는 지난 5월 한림읍 귀덕2리에서 첫 ‘해녀은퇴식’을 한 이후 10월에는 구좌읍 하도리에서 두 번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해녀은퇴식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를 대신해 배우자인 박선희 여사는 “은퇴해녀 분들의 그 동안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건강하게 오래 사시고 다른 어촌계 해녀 삼춘들의 은퇴식도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국걸스카우트에서는 은퇴 해녀들에게 명예지도자증을 헌정하기도 했다. 김종희 한국 걸스카우트 총재는 “명예지도자증을 받는 해녀삼춘들이 제주도 걸스카우트 대원들에게 해녀의 공동체 삶에 대해 강의를 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녀들은 실제 걸스카우트 대원들에게 강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녀서포터즈 염준희(제주국제학교 SJA) 학생은 제주해녀 문화를 세계로 널리 알리기 위해 영어로 답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축하공연에서 중문어촌계 강옥래의 아리랑이 울려 펴지자 은퇴해녀들과 귀빈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춤을 추는 따뜻한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지금은 제주 해녀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에 등재돼 관심을 끌지만 제주해녀들은 여전히 목숨을 내걸고 바다에 들어간다. 그래서 ‘해녀들은 먹고 살기위해 저승으로 들어가고 자식들을 구하기 위해 이승으로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양종훈 제주해녀문화협회 이사장은 “해녀들은 등에 관을 짊어지고 들어가는 직업”이라며 “앞으로도 제주 해녀 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다양한 활동과 함께 제주 해녀들의 삶과 역사를 널리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12월 9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금능어촌계, 월령어촌계 해녀들의 은퇴식이 예정돼 있다. 이날 은퇴식에서는 90세 해녀들이 새내기 해녀들에게 물질하며 썼던 물건들을 증정할 예정이다.
  • “올레꾼들이여, 완주에 집착 마세요… 천천히 가다보면 안 보이던 것이 보여요”

    “올레꾼들이여, 완주에 집착 마세요… 천천히 가다보면 안 보이던 것이 보여요”

    끊어진 길을 잇고, 잊혀진 길을 찾고 사라진 길을 불러내 걷는 사람들이 걷고 싶은 만큼 걸을 수 있는 긴 길 ‘제주올레걷기축제’가 개막축포를 터뜨렸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7일 저지녹색농촌체험장에서 3000여명의 올레꾼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를 개막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눈부시도록 푸르른 가을날이다. 사계절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에 걷기 축제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이 가을 엑기스를 한방울도 흘리지 말고 즐기기 바란다. ‘걸을 맛 난다’ 캐치프레이즈처럼 개인적·사회적·국가적으로 힘든 일이 많지만 걸을 맛 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걸을 맛을 내고 먹을 맛을 내고 즐길 맛을 즐기며 살맛나는 세상을 향해 함께 뚜벅뚜벅 걸어가자”고 제안했다. 김애숙 정무부지사가 환영사를 통해 “올해 14번째를 맞는 제주올레걷기축제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역사를 즐길 수 있는 제주 생태관광의 대표적인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어 반갑다”며 “특히 올해는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해 의미가 깊다”고 축하했다. 김 부지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동시에 제주 자연의 파수꾼으로 가치를 알리고 보호하는 일에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계인이 가장 많이 찾는 올레길로 발돋움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 올레 예찬론자이자 1000만 배우 류승룡도 올해 어김없이 걷기에 동행했다. 그는 “4일부터 이미 제주에 와 9, 10, 11코스를 걸었다”며 “오늘 걷는 14코스는 산이 보이면 마운틴뷰, 바다를 보면 오션뷰, 여러분을 보면 알러뷰(I LOVE YOU)”라고 농담해 뚜벅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해 이맘때 14-1코스에서 최근 개봉영화 ‘아마존 활명수’를 촬영했다고 깨알같은 홍보를 곁들인 그는 “아마존보다 제주 곶자왈이 더 아마존 같다”며 “많이 비우고 많이 채우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올레꾼들을 향해 인사했다. 양종훈 사진작가(제주해녀문화협회 이사장)는 “3개월 전 부터 ‘서명숙의 제주올레’ 다큐를 개인적으로 촬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2년여동안 함께 걸으멍 쉬멍 놀멍 할 것 같다”며 “제주올레는 간세(제주올레 상징. 게으름뱅이란 뜻의 제주어)처럼 사실은 너무 급하게 걷지 말고 천천히, 가다가 그만 걸어도 좋다”고 권유했다. 그는 “완주에 집착하지 말고 즐기라”며 “빨리 가다보면 안 보이고 천천히 가다보면 안 보이던 것까지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이 제주 올레의 풍성한 맛”이라고 예찬했다. 또한 “흙과 야생화와 대화하다가 시간이 늦어져 도착지에 못 가도 안달내지 않아도 된다”며 “천천히 가면 행복이 온다는게 서명숙 이사장의 올레”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올해 제주올레걷기는 오는 9일까지 3일간 제주올레 14코스(정방향), 15-B코스(역방향), 16코스(정방향)에서 걷는다. 어린이 단체, 어른 단체 등 3000여명이 아침부터 밀려든 행사장에는 현장접수(100여명)가 일찌감치 마감돼 선물 꾸러미마저 동났다. 사전접수를 못한 올레꾼들은 8일과 9일 그냥 와서 함께 걸으면 된다. 해외에서도 사전 신청접수해 240여명이 참여했다. 제주올레 관계자는 “자매를 맺은 규슈올레, 미야기올레, 대만천리길, 몽골올레에서도 올해도 어김없이 동행하고 있다”며 “벨기에, 이집트, 이탈리아, 캐나다, 영국, 독일, 뉴질랜드, 남아공, 스위스, 필리핀, 싱가포르, 중국, 프랑스, 홍콩, 미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세계곳곳에서 개인적으로 신청 접수해 온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10년 처음 시작해 올해 14회째를 맞이하는 제주올레걷기축제는 매년 도보여행자들 1만여명이 참여하며 제주의 독특한 섬 문화와 마을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글로벌 걷기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 밭담길 사이로 가을을 걸어요… 2~3일 월정리 제주밭담축제

    밭담길 사이로 가을을 걸어요… 2~3일 월정리 제주밭담축제

    제주 밭담은 돌과 바람이 많아 농사짓기가 어려운 제주에서 밭에서 나온 현무암으로 담을 쌓은 인공물로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유산이다. 탁월한 농업 경관과 전통 지식, 생물 다양성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4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길이만 2만 2108㎞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지구 반 바퀴를 돌고도 남는다고 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검은색 밭담의 모습이 흑룡이 꿈틀거리는 모습처럼 보여 ‘흑룡만리’(黑龍萬里)라고도 불린다. 제주 전역의 밭담이 모두 세계중요농업유산이지만 그 가운데 월정리가 속한 구좌읍 일대는 핵심권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제주밭담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밀집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진빌레 밭담길은 월정마을에서도 제주밭담의 진수로 꼽히는 곳이다. 제주밭담의 원형이 살아있고 그 밭담들이 겹쳐진 듯, 이어진 듯 첩첩으로 펼쳐진다. 바로 이곳에서 제주밭담축제가 열린다. 2일 제주도와 제주도 농어업유산위원회에 따르면 제주의 가을철 대표축제인 제주밭담축제를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구좌읍 월정리 제주밭담테마공원 일원에서 연다. 도는 올해 8회째를 맞는 제주밭담축제를 통해 국가중요농업유산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인 제주밭담의 가치를 보전하고 소중한 유산임을 알릴 예정이다. ‘제주밭담의 가치공유와 소통의 축제’를 목표로 한 전시, 공연, 체험, 경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첫날인 2일 오전 10시부터는 월정플로깅, 전문해설사와 진빌레 밭담길 걷기, 제주돌 투어, 밭담쌓기 체험, 어린이 밭담학교가 운영된다. 식전행사로 김녕주민농악대, 제주해녀보존회 및 제주농요보존회의 길트기 공연과 함께 개막식과 가수 이솔로몬의 제주밭담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 10주년 기념 콘서트도 마련됐다. 축제장에서는 제주밭담 그림그리기 대회, 제주밭담 드론사진 공모전(사전공모), 밭담쌓기 경연, 제주밭담 골든돌, 구석구석 제주밭담 온라인 포스팅 공모전이 진행된다. 고구마와 당근 수확 체험을 통해 제주의 농업문화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 밭담체험은 밭담 교육과 불턱 체험, 전통떡체험, 밭담 쌓기 등을 통해 제주밭담의 가치와 중요성을 공유하고 재미를 더하도록 구성했다. 도 홍보관에서는 제주밭담과 역사적으로 연관된 판관 김구의 이야기, 내년에 제주에서 열리는 제9회 동아시아유산학회 국제 컨퍼런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 운영 현황 등을 소개한다. 월정리 부녀회의 먹거리 장터, 모모장 플리마켓도 열린다. 도는 “월정리 진빌레밭담길은 관광지 산책길이 아니라 농부들이 농사를 위해 다니는 농삿길이어서 농사와 농부에 대한 예의가 필요하다”며 “인증샷을 찍으며 애써 가꿔놓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고 일하는 농부를 만나면 먼저 따뜻하게 인사를 건네는 걸 잊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월정리 진빌레 밭담길에서는 역사와 인문학이 어우러진 특별한 체험이 기다린다. 월정리장과 ‘걸으멍 주스멍(걸으면서 주우면서)’ 월정플로깅, 전문해설사와 테마가 있는 진빌레 밭담길 걷기, 조환진 선생이 알려주는 제주돌 투어를 통해 농촌마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농작물 수확과 제주의 전통도시락인 동고량도 즐길 수 있다. 강재섭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축제는 제주밭담의 유산적 가치와 농업, 해녀문화 등을 연계한 행사로 기획됐다”며 “제주만의 밭담과 농업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국가유산 방문의 해’ 지역 선정 제주, 주요 관광지 무료 개방

    ‘국가유산 방문의 해’ 지역 선정 제주, 주요 관광지 무료 개방

    제주도가 대한민국 최초로 ‘국가유산 방문의 해’ 지역으로 선정된 가운데 선포기념 주간동안 도내 주요 관광지 및 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주목 관아에서 ‘신화의 섬 제주, 그 유산의 빛, 신들이 사라졌다’를 주제로 ‘2025 제주 국가유산방문의 해’ 선포식을 개최했다. 국가유산 방문의 해 선포기념 주간인 지난 1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일주일동안 제주목 관아,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비자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제주해녀박물관, 천지연 폭포 등 13개 주요 국가유산 관광지와 박물관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20일과 21일 양일간 제주목 관아에서 헤리티지 시그널 라이트 쇼가 펼쳐지며, 오는 26일까지 국가유산 스토리 투어 ‘여신에게 물어봐’ 스탬프 투어가 진행된다. 송당 본향당~당오름 둘레길 3㎞(약 1시간) A코스, 다랑쉬오름 탐방로·분화구탐방로 2.5㎞(약 1시간 30분) B코스, 성읍민속마을 1㎞(1시간) C코스로 나눠 스탬프 투어 완주자에게는 제주 국가유산 한정 기념품이 제공된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보유자들이 1만 8,000 제주의 신들에게 국가유산의 보호와 번영을 기원하는 굿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유네스코 3관왕’제주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무형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시간이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유산의 빛’ 밝힘 세리머니가 진행돼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의 성공을 기원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고유의 창세신화를 간직한 곳으로, 1만 8000 신들이 도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신의 섬”이라며 “제주만의 정체성이자 생명력의 원천인 국가유산을 더욱 가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5년 제주 국가유산의 방문의 해를 시작으로, 이번 대국민 선포식을 계기 삼아 제주를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를 넘어 소중한 국가유산의 보고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기준에 맞춰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을 아우르기 위해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했다”면서 “제주도야말로 세 가지 유산을 모두 보유한,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적인 보물섬”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주도가 첫 번째 국가유산 방문의 해 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아우르는 새로운 지역 활용 콘텐츠를 발굴하고, 국가유산 관광코스로 개발해 제주 소재 국가유산의 뛰어난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유산활용 스토리 공모전이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공모 관련 자세한 사항은 제주 국가유산방문의 해 홈페이지(jejuheritage.kr)에서 확인하면 된다.
  • 윤대통령 공약 ‘국립탐라문화연구센터’ 설립 속도낸다

    윤대통령 공약 ‘국립탐라문화연구센터’ 설립 속도낸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29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탐라시대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국립탐라문화연구센터’ 설립 추진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제주의 문화, 자연, 역사, 삶의 모습이 담긴 유·무형유산이 제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관광콘텐츠이며, 이를 지속적으로 발굴·개발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조사·연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주관광 품격 높이겠다”며 “관광단지를 보고 즐기는 차원을 뛰어넘어 인문학 관광이 될 수 있도록 관광의 틀을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해녀문화, 돌하르방, 돌담 등 자연유산이 풍부하고 관광자원을 개발하면 제주관광 품격 높아질 것“이라며 국립탐라문화연구센터를 건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국립탐라문화연구센터’ 설립은 한반도에서 독립된 문화와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탐라국의 실체를 확인하고, 탐라시대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작업이기도 하다.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등 ‘유네스코 3관왕’에 오른 제주에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100여 건의 국가지정유산과 약 1500건의 비지정 국가유산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의 문화·자연·무형유산이 다양하게 산재해 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국립탐라문화연구센터’를 설립해 이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하고 관광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 지역의 염원을 토대로 추진된 동 사업은 대통령 공약을 통해 공론화됐다. 총 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립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 건립사업은 내년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6년 기획재정부 사전타당성 평가, 2027년 실시설계, 2028년도 착공을 거쳐 2030년도 개관을 목표로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2021년 역사문화권정비법을 마련, 탐라·고구려·백제·신라·가야·마한 등 6개 역사문화권 정비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고대 역사문명과 그 시대의 생활상과 사람의 이야기를 연구·조사하고 발굴·복원·정비해 문화자산으로 활용하고 가치를 확산해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오영훈 지사도 지난 7월 탐라사 특별전 행사에서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계승하지 못한다면 탐라의 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존재 이유를 확인할 수 없다”며 “제주가 새로운 도전을 통해 다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선조들의 DNA를 확인하고, 우리만의 역사를 해석하며 새롭게 정립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립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는 문화유산 조사·연구시설을 비롯해 탐라역사문화권 아카이브 도서관·전시·교육 등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하여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3세기부터 12세기 초반까지 천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독립국가로 맥을 이어온 탐라국의 자취를 되살리고, 탐라 천년의 역사를 다각도로 재조명하는 산실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제주의 문화·자연·무형유산에 대한 국립탐라문화연구센터의 조사·연구·복원을 통해 탐라역사문화권의 가치를 재발굴하고, 이를 관광콘텐츠화해 제주의 관광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송원섭 제주대교수는 “제주도는 역사적 문화적 고유성과 특수성이 뛰어나다”며 “제주 화산섬, 용암동굴, 해녀문화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후 제주 방문 관광객수가 20% 이상 증가했다”며 “제주경제 관광기반이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정체성과 긴밀한 연관관계가 있다고 보여진다. 이에 제주도의 문화·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연구 정비하기 위한 연구센터 설립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종덕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은 “탐라문화 집중 연구한 성과를 교육 전시할 수 있도록 알리고자 한다”며 “국가지정문화재 115개가 있으며 비지정문화재는 100배인 1570건이 있다. 제주도에도 탐라역사 문화를 집중 연구 조사하고 발굴한 성과를 교육 전시하는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거친 바다에서 평생 물질 외길… “13명의 해녀들, 당신들이 제주의 보물입니다”

    거친 바다에서 평생 물질 외길… “13명의 해녀들, 당신들이 제주의 보물입니다”

    한평생 거친 바다를 밭 삼아 해녀로서 외길을 걸어오면서 공동체 삶에 헌신해온 공로로 명인·명장 13명을 선정해 헌정식을 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는 오는 18일 국립제주박물관 대강당에서 ‘2024년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 헌정식 및 축하 음악회’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헌정식에는 평생 제주해녀로서 사회적 약자 배려와 양성평등, 자연과의 조화, 사회공헌 등 지역 공동체가 지향하는 삶에 헌신해온 공로로 선정된 명인 7명과 명장 6명 등 총 13명의 대상군 해녀 명인·명장에 대한 헌정패가 전달될 예정이다. 명인은 강득춘, 김숙자, 김원옥, 오은란, 이금옥, 이만순, 이복렬 등 총 7명이며 명장은 고미자, 김영자, 김주순, 양금순, 오창희, 현경자 등 6명이다. 양종훈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 이사장은 “명인은 최소 50년 이상 물질한 명망있는 원로·은퇴 해녀들 중에 선정했으며 명장은 30~40년 된 현역해녀 중 기량이 특출하고 조직의 리더로 덕망이 높은 해녀들을 추천받아 선정됐다”며 “제주를 넘어 세계의 보물인 제주해녀의 위대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첫 선정된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 13분의 수상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은 수협중앙회와 제주도내 5개 수협(제주시, 서귀포시, 추자, 한림, 모슬포)의 1차 추천과 2차 심사위원회 심사 과정을 거쳐 13명이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축하 공연에는 ‘세계평화’를 주제로 전국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미8군 군악대와 육군 7군단 군악대가 콜라보를 이룬 ‘한미연합군악대’가 명인·명장 선정자 등 제주해녀들을 위한 축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박성희 소프라노가 축하 무대를 꾸민다. 이들은 모두 평생 외길을 걸어온 해녀분들에 대한 경외와 존경을 표하며 무료축하 공연 선행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녀 문화’는 지난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등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에 올랐다. 등재 이후 오랜 전통과 공동체 정신을 잇는 인류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로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주해녀는 1970년대 1만 4000여명에서 지난해 기준 2839명으로 80% 정도 감소했으며 현직 해녀 중 70세 이상이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024년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 헌정식 및 축하 음악회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도민지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는 매년 헌정식을 이어가고, 향후 공공장소를 선정해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 동판을 영구보존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귀덕2리 어촌계 회관에서 9명의 해녀 은퇴식을 처음 진행한 협회는 오는 11월 2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서도 해녀 10명의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 해녀들의 이야기 밥상·우뭇가사리로 만든 디저트… 제주관광스타트업 쑥쑥 크네

    해녀들의 이야기 밥상·우뭇가사리로 만든 디저트… 제주관광스타트업 쑥쑥 크네

    제주 관광스타트업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1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관광스타트업 육성사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일자리 창출 135명, 매출 94억 9000만원, 투자유치 9억 9000만원의 실적을 거뒀다. 2018년 사업 시작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의 누적 성과는 총 일자리 창출 460명, 매출 487억원, 투자유치 96억원에 달한다. 제주 관광스타트업(J스타트업) 육성사업은 혁신적인 관광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새로운 관광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중점 추진해 오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제주해녀가 직접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활용해 만든 제주 디저트 업체 ‘우무’를 비롯, 제주 곳곳의 소리를 담아내고 숨은 매력을 알리는 사운드스케이프 서비스 제공업체 ‘슬리핑라이언’, 제주 빈집을 재생해 숙박시설로 운영하는 ‘다자요’, 제주 전통주 제조업체 ‘파란공장’, 문화체육관광부상까지 받은 해녀의 삶을 닮은 공연과 함께 다이닝을 제공하는 식당 ‘해녀의 부엌’ 등이 있다. 올해는J스타트업 공모를 통해 제주를 대표하는 귤메달(감귤류 활용한 F&B사업), 인더디쉬(반려동물 상품개발·판매), 오붓(웰니스프로그램 통합예약 플랫폼), 제주애퐁당(제주 유명 캐릭터 IP 활용 기념품 개발·홍보), 프리아이디어(친환경 호텔 어매니티 용기개발·관리앱 운영) 등 5개 관광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 중이며, 기업 비즈니스 컨설팅을 지원 중이다. 또한 기존 지원 기업들에게도 제주관광공사의 국내외 마케팅 채널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진출 및 마케팅 지원, 관광상품 개발 지원 등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 지원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성공적인 마케팅 추진을 위해 상품 패키지 개발과 국내외 홍보 영상 및 홍보자료 제작, 제주한잔 우리술 페스티벌 등 관광상품 개발 지원을 통해 기존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들의 기업 투자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관광산업에 특화된 다양한 J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관광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놓을 수 있도록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육성과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인증한 J스타트업은 현재 총 33개에 달한다.
  • 제주해녀축제 거리 행진

    제주해녀축제 거리 행진

    지난 21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 일대에서 열린 제17회 제주해녀축제에서 제주 해녀들이 거리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세계중요농어업유산이자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인 제주해녀어업문화를 전승·홍보하기 위한 이 축제는 22일 막을 내렸다. 제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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