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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분재예술원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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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 이름 대신 ‘당신은 무엇을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질문과 마주하는 ‘생각하는정원’

    식물 이름 대신 ‘당신은 무엇을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질문과 마주하는 ‘생각하는정원’

    제주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로 가는 길목에 있는 ‘생각하는정원’은 오래전부터 ‘분재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런 생각하는정원이 올해 더 이상 아름다운 나무를 감상하는 공간에 머물지 않겠다는 선언을 해 주목받고 있다. 정원을 직접 걸으며 질문을 만나고, 결국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사유의 정원’으로 변화를 시작한 것이다. 생각하는정원은 오는 30일 개원 34주년을 맞아 정원 곳곳에 ‘사유 패널’과 ‘시간 패널’을 설치하고 관람 방식을 새롭게 바꾼다고 14일 밝혔다. 식물의 이름과 특징을 설명하는 대신 “당신은 무엇을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오래 견딘다는 것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을 던진다. 관람객은 나무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시간 패널은 정원이 걸어온 60년의 역사를 담았다. 황무지가 숲으로 변하고, 어린 나무가 노거수가 되기까지의 시간을 따라가다 보면 정원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이 축적된 장소임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생각하는정원의 시작은 1968년이다. 설립자인 성범영 원장이 제주 서부의 척박한 황무지를 개간해 돌을 나르고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평생 이어진 작업은 1992년 ‘제주분재예술원’ 개원으로 이어졌고, 2007년 지금의 ‘생각하는정원’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정원이 해외에서도 주목받은 이유는 수려한 경관 때문만은 아니다. 한 사람이 수십 년 동안 자연과 함께 시간을 쌓아온 과정 자체가 정원의 가치가 됐기 때문이다. 이제 그 시간은 두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성 원장이 정원을 만들었다면, 아들 성주엽 대표는 1991년부터 35년 동안 정원을 기록해 왔다. 그는 나무와 사람을 관찰하며 얻은 생각을 꾸준히 글로 남겼고, 2019년 ‘생각하는 나무 이야기’, ‘나무편지’, ‘분재인문학’ 등을 출간했다. 한라일보 칼럼과 강연을 통해 정원에서 얻은 철학을 사회와 공유해 왔다. 이번에 설치된 사유·시간 패널 역시 이러한 기록의 연장선에 있다. 오랫동안 정원을 바라보며 품었던 질문을 이제는 방문객들과 나누겠다는 시도다. 변화는 디지털 기술과도 맞닿아 있다. 생각하는정원은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영어 중심 안내 체계를 강화하고 다국어 AI 가이드도 도입했다. 하지만 정원 측은 기술이 변화의 핵심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AI는 정원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장벽을 낮추는 ‘통역자’일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 경험은 오래된 나무 앞에 서고, 바람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는 과정에서만 가능하다는 철학이다. 이 같은 구상은 ‘1·2·3정원’이라는 미래 비전으로 이어진다. 현실의 정원을 ‘1정원’으로 삼고, 그 안에서 축적된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는 출판 영역을 ‘2정원’, AI와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세계 어디서나 정원의 철학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3정원’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출판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반의 ‘리플렉션 가든(Digital Reflection Garden)’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국제 교류도 확대되고 있다. 생각하는정원은 지난해 세계식물보존연맹(BGCI)에 가입했고, 올해는 BGCI의 세계 정원 데이터베이스인 가든서치에도 이름을 올렸다. 정원은 이를 계기로 풍경이 아닌 ‘시간과 철학’을 세계와 공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 대표는 “생각하는정원은 사진을 찍고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질문을 만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AI가 아니라 정원이며, AI와 영어는 그 시간을 세계에 전하는 새로운 언어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나무를 심어 정원을 만들었다면, 저는 그 안에서 35년 동안 쌓인 이야기를 기록해 왔다”며 “그 기록들이 이제 패널이 되고, 책이 되고, 디지털 콘텐츠가 돼 세계와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 박물관ㆍ미술관으로 ‘문화 피서’ 떠나요

    박물관ㆍ미술관으로 ‘문화 피서’ 떠나요

    요즘 해외여행을 가면 배낭을 멘 채로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 등에서 그림을 구경하는 관광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빡빡한 여행 일정에도 불구하고 명화의 감동을 직접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국내 여행지에서도 현지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아보면 어떨까. 물놀이를 하고 관광지도 돌아본 후 잠깐 시간을 내서 그 지역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돌아보는 것이다. 여름방학 맞이 기획전들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좋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어차피 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 집을 떠나기는 쉽지 않지만, 멀리 떠난 여행길에서 조금만 시간을 내면 눈요기를 충분히 할 만한 전시들이 도처에 널려 있으니 말이다. 이달 제주시 연동에 문을 연 제주도립미술관이 개관기념전을 9월30일까지 한다. 서울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빌 비올라, 제임스 터렐, 테오 얀센 등 세계적 작가들을 포함한 11개국 36명의 회화, 사진, 설치, 미디어 작품을 전시 중이다. 건물도 감상거리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노출 콘크리트와 작은 구멍이 뚫린 제주의 현무암으로 지었다. 무료. (064)710-4300. 제주 한경면에 위치한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호랑이나 부엉이 등을 의인화해서 그림을 그리는 안윤모 작가의 ‘책과 노닐다’ 전이 열리고 있다. 집 형상의 책과 텐트 모양의 책 등이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근처에 제주분재예술원, 협재해수욕장 등이 있다. 8월12일까지. (064)710-7801~4. 삼국시대 역사교육의 장소인 경주에서 불국사와 석굴암, 천마총을 다 돌고나서 오션월드와 아쿠아월드에서 물놀이만으로 시간을 보내지 말자.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기획특별전 ‘사천왕사’전을 연다. 경주 인근에서 발견된 사천왕들을 한데 모았다. 짐승무늬 얼굴기와, 수막새 등에 새겨진 전통문양도 구경할 수 있다. 8월23일까지. 054-740-7505. 경성대 미술관에서는 8월30일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놀이체험전 ‘상상놀이터’를 연다.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공연된 어린이체험연극 ‘마술연필’을 전시로 업그레이드했으며, 2007년부터 수원·안산·안양·인천·고양 등을 이미 순회했다. 색깔 찰흙으로 연필을 만들고, 새로운 색과 소리를 경험할 수 있다. 계란판, 스티로폼, 한지 등을 활용해 재미난 작품을 만들고 뛰어놀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 24개월 이상 어린이면 참여 가능하고 90분 정도 소요된다. 관람료 1만 2000원. 문의 1688-3657.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센텀시티에서 ‘2009 Green Cake-제4회 신세계 아트페어’가 30일부터 8월16일까지 개최된다. 유망 신진작가를 중심으로 인기작가들과 새로운 작업으로 전시돼 미술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무료. (051)745-1503~5. 휴가경비가 부족할 때는 경기도 일원으로 놀러가는 것도 좋겠다. 조각공원이 있는 장흥아트파크 근처에는 장흥파라다이스 야외수영장이 있다. 성인 1만원, 소인 8000원을 내면 입장이 가능하다. 취사가 가능해서 수영객들은 고기도 구워 먹는다. 오전에 조각공원과 문화체험공간을 둘러본 뒤 오후부터 물놀이를 해도 좋지 않을까. 아트파크 내 레드스페이스에서 ‘가구로서의 그림전’, 어린이체험관에서 ‘디자이너와 함께 하는 미술관 속 동화여행’이 9월27일까지 열린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도예아카데미가 유료(10만원)로 8월21일까지 열린다. 방학 동안 서울 구파발 지하철역 4번 출구에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031)877-05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갈 곳 잃은 노 前대통령 추모 표지석 은행 연차쓰면 보너스 휴가 이현세 “생애 첫 온라인 만화 연재” 英 동성애 군인이 표지모델로 인터넷 시세 300만원짜리 팔러가니… 올여름 한옥마을서 “1박2일”
  • 백두산관광단 제주도인사 7명 포함

    이달중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백두산 관광단 100명 가운데우근민 도지사,이길현 도 관광협회장,김문홍 제주대교수(식물학),한현섭 도의회 교육관광위원장,이영배 도 민속자연사박물관장,성범영제주분재예술원장,강문규 한라산 생태탐사단장 등 제주도 인사 7명이포함됐다고 제주도가 14일 밝혔다. 이중 이영배 관장은 12일 박물관을 방문했던 북한 김용순 비서의 적극적인 추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백두산 관광단 100명중 제주도 인사 7명이 포함된 것은 정부가 이번 교차관광의 의미를 충분히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주도의 평화적 이미지가 부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김덕룡 의원 발걸음 빨라졌다/미서 귀국하자마자 무주로 제주로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이 동분서주하고 있다.미국 클린턴 대통령 취임식 참석 등을 위한 16일간의 미국방문을 마치고 24일 새벽 김포공항에 들어서더니 하오에는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개막된 무주로 내달렸다.25일엔 제주도로 날아간다. 2박3일간의 제주방문에서 김의원은 무려 15개 남짓의 크고 작은 행사를 잡아놓고 있다.한라산 눈꽃축제 개막식 참석,충혼묘지 방문,제주지역 원로 간담회,경제인초청특별강연회,택시·버스노조원간담회,통일기원산상제,항운·운송노조노동자간담회,제주분재예술원 및 한림공원 방문,북제주양돈시범단지 방문,제주도청 방문,신한국당 제주도지부당직자 간담회 참석등 일정이 숨가쁘다. 김의원의 측근은 『여권내 대권후보중 하나이면서도 그동안 정무장관직에 묶여 다른 인사들에 비해 운신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느냐』고 발빠른 행보를 설명했다.몸이 바쁜 만큼 마음도 가볍다는 것이 이 측근의 귀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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