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대혈 이식
    2026-10-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총 47 건
  • “치료비 없어” 희귀병 2살 딸과 무덤 들어간 아빠 논란…8년 뒤 ‘반전’ [월드픽]

    “치료비 없어” 희귀병 2살 딸과 무덤 들어간 아빠 논란…8년 뒤 ‘반전’ [월드픽]

    “아이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했다.” 8년 전 중국의 한 아버지가 중증 지중해빈혈(Thalassemia)을 앓던 두 살배기 딸을 위해 직접 무덤을 팠다.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딸의 죽음을 준비하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딸이 덜 두려워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당시 충격적인 사연은 중국 전역에 알려지며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네이장 출신 장신레이는 태어난 지 두 달여 만에 선천성 중증 지중해빈혈 진단을 받았다. 지중해빈혈은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혈액질환이다. 중증 환자는 정기적인 수혈이 필요하고 성장 지연이나 심장 등 주요 장기의 합병증 위험도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이 근본적인 치료법 가운데 하나지만, 적합한 공여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신레이는 자라면서 감염과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잦았다. 가족에게 가장 큰 문제는 치료비였다. 아버지 장리융은 지역 유리공장에서 일하며 한 달 약 2500위안(당시 약 40만~50만원)을 벌었다. 하지만 딸의 치료를 위해 2년 동안 약 14만 위안(당시 약 2700만원)을 썼고, 부부가 모아둔 돈은 모두 바닥났다. 더 이상 치료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장씨는 딸이 2살이던 2017년 6월 자신의 땅에 딸을 위한 작은 무덤을 팠다. 그는 딸을 무덤 안에 데리고 들어가 함께 누워 있기도 했다. 딸이 언젠가 죽음을 맞닥뜨리게 된다면 갑작스럽게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는 것보다 미리 익숙해지는 편이 덜 무서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당시 사진과 사연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중국에서는 거센 논란이 일었다. “어떻게 어린아이에게 죽음을 준비시키느냐”는 비판과 함께 “마지막까지 딸을 살리고 싶었던 아버지의 절박한 선택”이라는 동정 여론도 쏟아졌다. 이 사연은 결국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가족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도 이어졌다. 치료를 계속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신레이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그리고 기적 같은 변화가 찾아왔다. 2017년 8월 여동생이 태어난 뒤 가족은 여동생의 제대혈을 보관했고, 신레이는 이를 이용해 8시간에 걸친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 수술을 받았다. 장씨는 딸이 건강을 회복한 뒤 과거 자신이 팠던 무덤을 직접 메웠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해바라기를 비롯한 꽃을 심었다. 한때 어린 딸의 죽음을 준비했던 장소가 이제는 딸의 생명을 기념하는 꽃밭으로 바뀐 것이다. 2017년 당시 장씨의 행동은 중국 사회에서 “딸에게 죽음을 가르치는 것이 옳은가”를 둘러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딸이 살아남은 현재, 이 무덤은 가족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치료를 포기하지 않았던 시간을 상징하는 장소가 됐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중해빈혈은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으로 관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중해빈혈에는 알파·베타 지중해빈혈을 비롯해 중간형·중증 지중해빈혈 등이 포함되며, 빈혈과 피로·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중증 환자는 지속적인 수혈 등이 필요해 장기간 치료에 따른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희귀질환자의 지속적인 치료 부담을 덜기 위해 의료비 지원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 국민 절반 ‘조혈모세포 기증’ 의향 있지만…대기자 매년 증가

    국민 절반이 백혈병, 혈액암 등 난치성혈액질환 치료에 필요한 조혈모세포를 기증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식을 위해서는 기증자와 이식대기자의 조직적합성항원형(HLA)이 정확히 일치해야 하기 때문에 대기자가 매년 늘고 있어 기증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8월 전국 만 19세 이상 60대 미만 성인 1000명과 임산부 200명을 대상으로 ‘조혈모세포 및 제대혈 기증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만드는 어머니 세포라는 뜻으로 정상인 혈액에 약 1%가량 존재하는 줄기세포를 말한다. 제대혈은 산모가 신생아를 분만할 때 분리 배출된 탯줄 및 태반에 존재하는 혈액이다.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6.6%가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53.1%는 ‘기증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조혈모세포 기증 의향이 없는 응답자의 경우 그 이유로 ‘막연한 두려움(40.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조혈모세포 기증이 대부분 골수를 통해 이뤄지다 보니 골수기증이라는 인식 때문에 쉽게 기증에 동참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최근 조혈모세포의 채취는 헌혈과 유사한 채취 형태인 말초혈 기증이나 임산부의 제대혈 기증을 통해서도 할 수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탈모 전 모발 보관하세요…英 세계 최초 모발은행 오픈

    탈모 전 모발 보관하세요…英 세계 최초 모발은행 오픈

    탈모가 생겼을 때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세계 최초의 모발은행이 영국 맨체스터에서 문을 열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어클론’이라는 이름의 이 모발은행은 정자은행이나 제대혈은행처럼 일정 금액을 받고 특수한 냉동 기술을 이용해 남성 고객의 모발 표본을 보관해주는 곳이다. 고객에게 머리선 후퇴 등 남성형 탈모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젊었을 때 보관한 모발의 세포를 이용해 탈모 치료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남성형 탈모는 유전자와 호르몬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앞머리와 정수리 부근의 머리카락이 서서히 빠지는 것으로, 영국에서는 약 650만 명의 남성이 이런 증상을 갖고 있다. 현재 남성형 탈모 환자가 선택 가능한 방법은 약물치료와 모발 이식 수술로 한정돼 있다. 먼저 약물 치료는 두 가지가 있는데 우선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미녹시딜은 보통 두피에 바르는 방식으로 두피로 가는 혈류량을 높여 모낭에 영양을 공급한다. 약 3분의 2의 환자에게서 도움이 되고 있지만,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거나 두피에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한다. 그다음은 프로페시아라는 제품명으로 유명한 피나스테리드라는 약물이 있다. 이는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는 먹는 약으로, 남성 전용이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하는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바뀌는 것을 억제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는 최대 80%의 남성에게서 모발 성장을 촉진하지만 60명 중 1명이 발기부전을 경험하며 이런 위험은 약물을 더 오래 복용할수록 증가한다. 문제는 이런 약물은 사용을 중단하면 탈모 억제 효과가 다시 사라진다는 것이다. 평생 사용해야 해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반면 모발 이식은 귀 뒤 머리 등 기존 머리카락을 옮겨 심는 것으로 한 번에 약 7000파운드(약 1000만원)의 큰돈이 들며 환자에 따라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게다가 최근 잇달아 발표된 연구들을 보면, 그 어느 때보다 나은 탈모 치료법이 절실할지도 모른다. 지난 11일 한국 미래과학연구소 연구팀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8회 유럽피부과학회 연례회의에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과 탈모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중국 연구팀이 일부 환자는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그리고 나쁜 식습관 탓에 친부보다 20년 일찍 탈모가 시작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모발은행이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일까. 모발은행의 의료 책임자이자 모발 이식 권위자인 베삼 파조 박사는 지난 8월부터 자사를 찾아온 만 18세 이상 탈모 증상이 없는 남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모발 표본을 채취하고 있다. 이는 머리 뒷부분에서 가로 및 세로 ㎝x1㎝ 부위를 국소 마취한 뒤 30분 동안 모근부를 포함한 모발 약 100가닥을 채취해 영하 180℃까지 냉동 보관하는 것이다. 이후 고객에게 탈모 증세가 나타나 시술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보관해둔 모발을 해동해 모근에서 모유두세포를 추출해 증식한 뒤 두피에 주입해 머리카락이 가느러지는 증상을 막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 은행의 궁극적인 목표는 완전한 탈모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다. 남성형 탈모는 DHT라는 호르몬이 이런 모유두세포를 공격해 모발 수를 줄이는 것인데 시간이 흐르면서 모발은 점점 가늘어지고 짧아지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모발 생성을 완전히 멈춰 M자형으로 나타난다. 이에 대해 파조 박사는 “모발 표본을 한시라도 젊었을 때 보관할수록 나중에 효과는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발은행 보관 비용은 초기에 2500파운드(약 380만원)가 들며 다음해부터 연간 100파운드(약 15만원)가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급성폐손상 유발 혈액제제, 수혈용으로 공급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혈액제제가 수혈용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15일 발표한 ‘혈액 및 제대혈 관리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임신한 적이 있는 여성 헌혈자의 혈장이 포함된 혈액제제는 급성폐손상(TRALI) 유발 가능성이 높아 수혈용으로 쓰지 못하도록 돼 있다. 심하면 사망할 수 있는 수혈 관련 사망사고의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2개 혈액원을 대상으로 여성 헌혈자의 채혈과 공급실적을 분석한 결과 여성 헌혈자 2만 8517명의 혈액 3만 6000여 유닛이 급성폐손상 유발 가능성이 높은 혈액제제로 사용되어 수혈용으로 쓰였다. 이 중 헌혈 전에 임신 관련 치료를 받은 345명(1.2%)의 혈액 392유닛이 수혈용으로 공급됐지만 질병관리본부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복지부는 채혈금지 대상자 정보를 관계기관과 공유하지 않는 등 혈액 안전 대책이 미흡했다. 실제로 한 혈액원에서 문진을 통해 확인한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 관련 채혈 금지 국가 거주자와 여행자를 포함해 총 1456명의 채혈 금지 대상자 정보가 혈액원 간에 공유되지 않고 있었다. 이 병은 중추신경계의 병으로 잠복기가 긴데다 혈액검사로도 진단이 블가능해 헌혈 대상에서 빠져 있다. 개인이 신생아와 가족의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위탁·보관하는 가족제대혈 시장이 연간 250억원 규모로 커졌지만 정작 계약 전 제대혈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들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질병이 발생할 때 제대혈 이식이 가능할 것으로 믿고 제대혈 보관을 위탁했으나 실제 질병이 발생하면 제대혈을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가을동화’ 은서처럼 백혈병 걸려도 생존율 높다

    [메디컬 인사이드] ‘가을동화’ 은서처럼 백혈병 걸려도 생존율 높다

    ‘글리벡’ 개발돼 생존 확률 올라조혈모세포 이식 기술도 향상소아 완치율 90% 넘어서기도치료 의지·비용 해결이 관건 ‘백혈병’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백혈병은 혈액 세포 중 ‘백혈구’에 생기는 암으로,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과도하게 증식해 정상적인 백혈구뿐 아니라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 세포의 생성을 억제하는 병입니다. 그런데 드라마와 영화의 영향으로 백혈병을 ‘불치병’으로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그럴까요. 백혈병 완치율을 보려면 우선 백혈병 종류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흔히 백혈병을 하나의 병으로 보지만 크게 4가지로 구분합니다. 악화 속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 암세포 발생 위치에 따라 림프구성과 골수성으로 나뉩니다. 그래서 급성 골수성·림프구성 백혈병, 만성 골수성·림프구성 백혈병 등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인 원종호 순천향대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18일 “성인은 골수성 백혈병이 80%로 흔하지만 소아는 림프구성 백혈병 80%, 골수성 20%로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성 백혈병 5년 이상 생존율 90% 혈액암은 암세포가 온몸을 떠돌아다니기 때문에 칼을 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항암 치료가 기본입니다. 예후가 좋은 환자는 급성이라도 항암 치료만으로 60~80%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만성 백혈병 환자는 ‘글리벡’이라는 표적 항암제의 등장으로 5년 이상 생존율이 90%에 도달했습니다. 완치는 아니지만 특별히 건강에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이런 점만 봐도 ‘백혈병=불치병’이라는 인식이 오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엄지은 한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만성 골수성 백별형은 무조건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아야 했는데, 2001년 글리벡이 나오면서 장기 생존율이 90%를 기대할 정도로 나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백혈병이 양호한 종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백혈병은 악성도 많아 완치하려면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식 기술이 크게 향상돼 생존율 향상뿐 아니라 공여자의 불편도 줄었습니다. 과거에는 마취가 필요한 골수 채취가 기본이었지만 최근에는 ‘말초혈액’과 ‘제대혈’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집하는 방식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말초혈액 조혈모세포 채집은 3~4일 전 조혈모세포 성장촉진제를 주사한 뒤 성분채집기로 조혈모세포를 뽑아내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이식까지 3~4시간이 걸리지만 채혈과 차이를 보이지 않고 부작용도 없습니다. 원 교수는 “과거에는 골수 형태를 정확하게 맞춰야 해 형제만 이식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타인의 공여도 가능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것도 가능해져 생존율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국립암센터가 분석한 생존율에 따르면 급성골수성 백혈병 중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받는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완치율은 60~70%에 이릅니다.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도 50~55%로 낮지 않습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중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완치율은 최대 60%였습니다. 소아는 완치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치료 효과가 좋습니다. 사망률이 비교적 낮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이 가장 좋은데 완치율이 60~70%로 나왔습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으로 60% 이상 완치 과거 백혈병은 완치율이 10%대에 불과할 정도로 위험한 병이었습니다. 원 교수는 “치료법이 많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사망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엔 조혈모세포 이식과 같은 강력한 치료법이 나와 완치율이 많이 높아졌다”며 “환자의 60% 이상은 완치된다”고 강조했습니다.백혈병은 안타깝게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방사선, 유해물질, 유전 등의 영향이 있지만 대부분은 명확한 이유 없이 세포 변이에 의해 발병합니다. 그나마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혈소판 감소로 갑자기 몸 곳곳에 멍이 들거나 코피가 나고 잇몸에 출혈이 나타나는 등 눈에 띄는 증상을 보입니다. 면역기능 저하로 발열, 감염, 식욕 부진, 체중 감소가 나타나기도 하고 간과 비장, 림프절이 크게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면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혈액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될 때가 많습니다. 원 교수는 “아주 서서히 진행하는 병이어서 복부 팽만, 피로감과 같은 증상을 느끼고도 무시할 때가 많다”며 “치료하지 않으면 4~5년 안에 급성으로 전환될 수 있지만 최근엔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해 급성까지 가는 사례가 드물다”고 설명했습니다. 완치가 드문 것은 아니지만 과정은 간단치 않습니다. 환자와 가족들의 굳은 치료 의지가 필요합니다. 조혈모세포를 이식할 때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우선 많은 양의 항암제와 면역 억제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이때 면역 기능이 낮아지고 세균 감염, 출혈 위험이 높아집니다. 원 교수는 “많은 양의 항암제 때문에 입안이나 식도가 손상돼 음식 섭취가 어려워진다”며 “아이들이 특히 참기 어려워한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성인 급성 백혈병 환자에 대한 치료비 지원도 필요합니다. 일을 하지 못해 가계 살림이 쪼들리는 데다 고가의 치료가 필요해 환자 부담이 큽니다. 엄 교수는 “아동뿐 아니라 성인 환자에 대한 사회·경제적 후원이 시급하다”며 “시민들의 조그마한 관심이 환자들에게 큰 생명의 불빛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대혈 연구 외길… “5살 때 환자 20년 흘러 재회 감사해”

    제대혈 연구 외길… “5살 때 환자 20년 흘러 재회 감사해”

    1998년 5살이었던 여자아이는 혈액암인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합쳐진 드문 형태의 급성 혼합형 백혈병을 앓고 있었다. 항암제는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조혈모세포 이식’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다.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 백혈구, 적혈구 등 혈액세포를 만들어 내는 세포다. 다행히 아이의 엄마 뱃속에 있는 동생이 큰 희망이 됐다. 동생의 출산 과정에 보관한 제대혈 조직 적합성 검사에서 완전 일치 판정이 나왔다. 제대혈은 출산 과정에서 얻는 탯줄혈액으로 조혈모세포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하지만 제대혈을 보관하는 제대혈은행이 처음 설립된 시기가 1997년이어서 시술 성공은 장담할 수 없었다. 냉동한 제대혈을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송하는 것조차 큰 모험이었다. 제대혈을 이식한 지 32일째, 무균실에 있던 아이의 몸에서 백혈구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의료진은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회복하는 아이를 보는 주치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에 1억원이라는 거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주치의는 병원 사회사업팀을 통해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이식비를 모두 마련했다. 당시 5살 아이였던 조미영(25)씨는 어엿한 직장인으로 성장해 다시 주치의를 찾았다. 이영호(58) 한양대 의대 교수는 30일 “직접 진료를 받으러 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종종 안부도 전해 올 때면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무균실에서 생활하는 어려움을 견디고 건강하게 잘 자라 줬다”고 말했다. 국내 제대혈 이식에 처음 성공해 ‘혈액암 치료 선구자’로 불리는 이 교수는 현재 보건복지부 제대혈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조혈모세포 이식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과거에는 공여자의 골수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집했지만 최근에는 공여자의 부담이 적은 말초혈액이나 제대혈을 통해 이식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늘었다. 제대혈 이식 성공률은 첫 시술 당시 50%에서 최근 80%까지 높아졌다. 17개 제대혈은행이 운영되면서 제3자가 공여한 이식용 제대혈만 5만 유닛(제대혈 단위)이 보관돼 있다. 이를 통해 해마다 난치성 혈액암 환자 50명이 새 생명을 얻는다. 2003년부터 제대혈 이식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들 부담이 크게 줄었다. 이 교수는 “현재 세포수 7억개 이상을 이식용으로 보관하는 것을 10억개 이상으로 기준을 높여 고품질 제대혈 위주로 보관하도록 규정 개정에 힘쓰고 있다”며 “보관 제대혈의 활용률을 높이는 것이 나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연구실에 파묻혀 밤 12시 전 퇴근하는 일이 드물었던 그는 과거 “출퇴근 시간이 아깝다”며 집도 연구실 근처에 얻어 생활했다. 이 교수는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평일은 늘 제대혈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토요일 저녁에만 가족과 만날 수 있었다”며 “아내와 아이들에게 ‘주말은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만 허용된다’고 강조했던 것이 떠올라 정말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열정은 지금도 여전하다. 이 교수는 최근 제대혈을 이용한 소아 뇌성마비, 소아 당뇨 치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 난치성 면역질환을 제대혈을 이용해 치료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 교수는 “기초연구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되면 선진국처럼 제대혈을 활용한 여러 연구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제대혈 보관 예산 확대와 치료법 개발연구 지원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죽음 앞둔 2살 딸과 매일 무덤 찾는 아빠의 슬픈 사연

    죽음 앞둔 2살 딸과 매일 무덤 찾는 아빠의 슬픈 사연

    가난한 아빠는 아픈 딸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그저 딸 아이의 죽음을 대비해 무덤을 파고 함께 눕는 일 밖에는. 24일(현지시간) 중국 웨이보와 피어비디오는 중국 쓰촨성 네이장시에 사는 장리용의 가슴 아픈 사연을 영상으로 전했다. 장리용의 딸인 장신레이(2)는 태어난 지 2개월 만에 선천성 혈류 장애 질환인 '지중해빈열'(thalassemia, 탈라세미아)진단을 받았다. 이 병에 걸리면 적혈구 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물질인 헤모글로빈이 생산되지 않거나 그 양이 너무 적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중증이 되면 15세가 되기도 전에 목숨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환자들은 수혈이나 오염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킬레이션 요법을 평생에 걸쳐 받아야 한다. 장리용 역시 그런 딸을 살리기 위해 10만 위안(약 1680만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많은 사람에게서 돈을 빌려 치료비를 댔지만 별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아내 덩민 뱃속의 아이를 통해 제대혈(탯줄혈액) 이식까지 생각했으나, 수술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결국 장리용과 덩민은 더 이상 치료비를 댈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 딸을 놓아주기로, 딸 신레이의 죽음을 준비하는 데만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장리용은 “궁지에게 몰린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다. 더 이상 돈을 빌릴 곳도 없다”며 “2살 딸 아이가 묻힐 무덤가로 데려와 같이 놀면서 익숙해지게 하는 일 외에는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딸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매일 같이 딸과 함께 이곳을 동행하는 것”이라며 딸이 무덤을 편안하게 느끼도록, 죽는 순간이 다가오면 너무 두려워하지 않고 편히 잠들 수 있기를 바랐다. 사진=피어비디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난치병 첫째 딸 치료 위해 아이 셋 더 낳은 中엄마

    난치병 첫째 딸 치료 위해 아이 셋 더 낳은 中엄마

    난치성 빈혈을 앓고 있는 딸의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를 위해 매년 출산의 고통을 겪으며 자식 3명을 줄줄이 낳은 한 중국 여성의 눈물 어린 모성이 화제다. 하이샤왕(海峡网)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첫 눈에 반한 아내와 결혼한 장웨이샹(庄伟详·25)은 2년 뒤 첫 딸 첸첸(倩倩)을 출산했다. 기쁨도 잠시, 6개월이 지나면서 아이의 안색이 심상치 않았다. 병원 검사 결과, 딸은 ‘지중해빈혈’이라는 난치성 혈액질환을 앓고 있었다. 당시 아이는 1살에 불과한 나이였다. 의사는 아이에게 끊임없이 수혈을 해줘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장기적으로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전했다.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조혈줄기세포이식수술이며, 가족의 제대혈에서 조혈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형제자매간에는 25%의 일치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때부터 장씨 부부의 ‘출산대전’은 시작되었다. 부부는 서둘러 둘째를 가졌고, 아들을 출산했다. 하지만 아들의 제대혈은 첸첸의 것과 일치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부는 이에 실망하지 않고, 곧이어 셋째를 임신했다. 아내는 “딸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1년 뒤 셋째 아들이 태어났다. 하지만 셋째의 제대혈도 첸첸과 일치하지 않았다. 장씨는 당시 선전(深圳)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부모님의 나이도 많아 아이들을 돌봐줄 형편이 못됐다. 결국 아내는 첸첸과 아들 두 명을 돌보는데 전념했다. 타지에서 일하며 돈을 벌지만, 치료비와 양육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한 해 동안은 넷째를 가질 엄두를 못냈다. 하지만 첸첸의 치료시기를 늦출 수 없어 1년 뒤 다시 넷째를 임신했고, 지난 2014년 말 네째 아들을 출산했다. 마침내 넷째의 제대혈이 첸첸의 것과 일치했다. 넷째의 출산 당시 제대혈은 광동성 제대혈은행에 보관됐다. -196도의 액체질소 탱크에 보관한 뒤 올해 6월 중순에 드디어 첸첸의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장씨 부부의 지난한 ‘출산대전’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오로지 ‘딸을 살려야 한다’는 일념에 해마다 출산의 고통도 기꺼이 감수했던 모친도 이제는 웃음을 짓는다. 첸첸은 난치병 치료와 더불어 사랑스러운 남동생 3명이 생겼다. 양육비가 큰 부담이지만 장씨 가족은 첸첸의 되찾은 건강과 가족사랑이 가장 큰 자산이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기증·위탁받은 제대혈 불법 유통…수백억원 챙긴 의사 무더기 적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난치병 치료에 쓰이는 제대혈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불법으로 이식한 혐의로 A대학병원 등 13개 병·의원 의사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임상실험도 없이 불법 이식 제대혈 줄기세포를 만든 혐의로 H제대혈은행 전 대표 한모(59)씨와 이를 병·의원에 유통한 업체 관계자 8명을 입건했다. 김모(51)씨 등 의사 15명은 자신의 소속 병원이 ‘제대혈 이식 지정 의료기관’이 아닌데도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제대혈 줄기세포를 환자들에게 불법으로 이식했다. 1회 이식량인 3유닛(1유닛=제대혈 줄기세포 80~100cc)에 2000만~3000만원을 치료비로 받아 챙겼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루게릭병, 치매, 암 등의 난치병을 낫게 해 준다”는 의사의 말에 이식을 결정했다. 줄기세포의 일부는 성형외과 등에서 노화 방지 목적으로 사용됐다. 의사들이 이식한 줄기세포는 한씨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산모들에게 기증·위탁받은 제대혈로 줄기세포를 불법 제조한 것이었다. 한씨는 1유닛에 100만~200만원을 받고 총 4648유닛을 유통업체 11곳과 병·의원 13곳에 판매했다. 정부는 2011년 7월 시행된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에 따라 46개 지정 의료기관에 대해서만 이식 치료를 허가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세원셀론텍, 줄기세포치료제 제조기술 일본 특허등록

     줄기세포 전문 기업인 세원셀론텍(대표 장정호)은 자사의 줄기세포치료제 제조기술이 일본에서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세원셀론텍이 개발한 ‘중간엽 줄기세포 기본 배양 배지 조성방법’과 ‘중간엽 줄기세포 기본 배양 배지 및 이를 배양 분화한 세포치료제’ 등이다. 세월셀론텍은 “이 특허기술은 인간 성체줄기세포인 중간엽 줄기세포를 빠른 성장 속도로 대량 증식·배양할 수 있는 방법이며, 이를 골(뼈)세포와 연골세포, 지방세포의 유도체로 분화시켜 줄기세포 치료제를 생산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분야”라고 설명했다. 장정호 대표는 “특히 이 기술은 사람의 골수 및 지방 등 성체조직으로부터 유래된 미분화 상태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체외 배양하는 과정에서 중간엽 줄기세포의 증식률을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써 기존의 상용화된 배지를 이용하는 방식에 비해 채취에서 대량 배양까지의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면서 “중간엽 줄기세포를 1개월 이상 장기 배양·증식해도 세포의 핵 형상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데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RMS본부 서동삼 상무도 “이번에 특허등록한 중간엽 줄기세포 기본 배양 배지를 이용하여 대량으로 조기 배양된 미분화된 중간엽 줄기세포는 뼈세포, 연골세포, 지방세포 등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중간엽 줄기세포 기본 배양 배지에 관한 세원셀론텍의 특허기술은 단기간 내 대량의 줄기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줄기세포 제조기술의 효율성을 높이고 산업적·경제적 가치를 제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 상무는 이어 “해당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해 유럽의 CE인증을 획득한 BRM키트(뼈세포 배양키트)가 뼈세포치료제 알엠에스 오스론(RMS Ossron)의 해외시장 진출이 이미 실현됐으며, 이 기술 기반의 재생의료제품 연구개발에 주력해 해당 특허기술의 응용 범위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국내 특허로도 등록된 세원셀론텍의 이번 일본 특허등록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우수기술연구센터(ATC)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되어 수행한 국책연구과제 ‘세포치료제 제조를 위한 재생의학시스템 기술개발’)에 의해 이뤄졌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용어=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 줄기세포(Stem Cell)는 미분화 상태에서 자기복제 능력을 가져 적당한 조건이 갖춰지면 인체의 특정 세포로 분화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기원에 따라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와 성체줄기세포(Adult Stem Cell)로 구분한다. 성체줄기세포는 제대혈(탯줄혈액)이나 성인의 골수 및 혈액 등에서 추출한 세포로, 뼈와 간, 혈액 등 구체적 장기의 세포로 분화되기 직전의 원시세포이다. 조혈모세포(Hematopoietic Stem Cell)와 재생의료 차원에서 각광받는 중간엽 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 신경줄기세포(Neural Stem Cell)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성체줄기세포는 증식이 어렵고, 쉽게 분화되는 경향이 강한 대신 여러 종류의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할 경우 실제 의료에서 필요로 하는 장기를 재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식 후 각 장기의 특성에 맞게 분화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 인간의 배아에서 추출한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골수나 뇌세포 등 이미 성장한 인체조직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윤리 논쟁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0] 미로에 갇힌 줄기세포, 이젠 도약을 준비하자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0] 미로에 갇힌 줄기세포, 이젠 도약을 준비하자

    우리가 줄기세포에 관심을 가진 건 그리 오래 전이 아닙니다. 아마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연구논문 조작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 전에 줄기세포는 우리 일상과는 먼 거리에 있는 과학 또는 의학 분야의 전문적인 이슈일 뿐이었지요. 황우석(사진) 교수는 신데렐라였습니다. 그의 연구 성과에 온 국민들이 환호했고, 난치질환자들은 치료에 대한 희망을 얻었습니다. 심지어는 그를 통해 우리의 젓가락질이 일군 개가라며 자긍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 때가 2004년 2월이었습니다. 황우석·문신용 교수팀이 체세포 복제배아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했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지에 발표됐지요. 이어 이듬해 5월에는 황우석 교수가 척수마비와 파킨슨병을 가진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했다는 연구 결과가 역시 사이언스지에 발표돼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그를 추앙하는 사람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일희일비했지요. 그 때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황빠’라고 불렀습니다. 아이돌 가수에게나 있을 법한 오빠부대의 출현이었습니다. 줄기세포라는 낯선 존재는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짧은 행복, 긴 어둠 그러나 기대와 기쁨은 한순간에 낙담과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2005년 11월에 방송된 모 방송사의 심층 추척프로그램에서 ‘황우석 신화의 난자 매매 의혹’을 다룬데 이어 논문조작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서면서부터였지요. 연구자와 방송사 간의 공방이 이어졌고, 세간에는 “그럴 수가…”라는 탄식과 “설마…” 하는 기대가 교차했습니다. 세계의 이목이 한국으로 쏠린 가운데 황우석 교수는 ‘연구원 난자 사용’ 사실을 시인하고 모든 공직에서 사퇴한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줄기세포에 대한 희망은 남아있었습니다. 정당하게 얻지 않은 ‘연구원 난자’가 윤리적 문제를 유발한 것이지, 줄기세포 연구 성과는 온전하다고 믿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 해 12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황우석 교수가 2005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밝힌 맞춤형 줄기세포는 없다”고 발표했지요. 이 때문에 그의 연구성과에 환호작약했던 국민들은 쓰디 쓴 실망감을 곱씹어야 했고, 그 때 이미 이 사태의 결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논란 끝에 이듬해 3월 사이언스지가 공식적으로 황우석 교수의 논문을 철회함으로써 사태는 희망으로 시작해 악몽으로 종결되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오로지 나쁘기만 한 일은 없는 것인지, 이 사태를 계기로 연구윤리 문제를 제도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아무튼 파장은 오래 갔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손실은 이후 상당 기간 우리의 줄기세포 관련 연구가 마치 동토에 내버려지기라도 한 듯 긴 휴면기로 접어들었다는 점이겠지요. 그 틈새를 비집고 일본과 미국, 영국 등 다른 나라는 연구에 가속도가 붙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고요. 우리와 그들의 연구 격차는 이렇게 커져만 갔습니다. 지난해, 일본의 유력 매체인 아사히신문의 과학 전문기자인 다카하시 마리꼬를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그와는 오래 전부터 친교하는 사이여서 평소에도 스카이프나 메일을 통해 교신을 하고는 있었지만, 그 때의 만남은 좀 달랐습니다. 마리꼬 기자는 대뜸 황우석 박사의 근황부터 묻더군요. 황 박사가 사람들의 뇌리에서 지워져 가던 때라 주로 국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베리아에서 발굴한 매머드 복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는 것 등등. 그러자 마리꼬 기자는 필자더러 그의 연구실로 안내해 줄 수 없겠느냐고 다시 묻더군요. 그의 연구소가 서울 영등포 어름에 있다고는 들었지만 막상 같이 가줄 수 없느냐는 제안에 난감했습니다. 그렇다고 일본에서 취재와 같은 주제로 인터뷰까지 한 터에 혼자 가라고 할 수도 없어 안내만 하기로 했지요. 이 때는 일본 교토대 iPS 세포연구소장인 야마나까 신야 박사가 유도만능세포를 확립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2012년)한 뒤였습니다. 일본의 생각은 다르겠지만, 우리로서는 황우석 사태 이후 우리가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손을 놓고 있는 사이에 일본이 추월했다고 여길만 했고, 더러는 노벨상 하나를 잃어버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떻든 우리에게는 이 시간이 ‘짧은 행복의 끝, 긴 어둠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탄력을 받기까지 어림 잡아 4∼5년은 잃어버린 시간이었으니까요. 연구 분야에서 4∼5년은 세상을 바꿀만큼 중요하고도 긴 시간입니다. ●‘줄기세포 신드롬’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는 줄기세포에 극단적인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는 사례도 생기더군요. 줄기세포 문제를 잘못 건드리면 골치만 아프다는 희한한 기피증이 그것입니다. 황당한 얘기입니다만, 우리 식약처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술을 부정한 일이 최근에 발생했습니다. 그냥 부정만 한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줄기세포 치료술을 폄훼하기까지 했지요. 국내 바이오기업인 네이처셀사는 얼마 전, 일본 관계사인 알재팬사를 통해 자사가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 ‘바스코스템’의 임상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치료기술은 버거씨병을 포함한 중증 하지허혈성 질환에 적용되는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의 니시하라 클리닉에서 치료가 이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이 치료술을 우리나라에서 허가하지 않은 탓입니다. 아시겠지만, 일본은 전 세계에서 새로운 의료기술 도입에 가장 깐깐한 나라로 꼽힙니다. 그런 일본에서 이 치료가 시행되는데 우리 식약처는 여전히 깜깜이 식으로 ‘나몰라라’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네이처셀 측은 “버거씨병,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 중증 하지허혈성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한 치료 기술을 세계 최초로 일본 정부가 허가했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의료 분야에서 보수적인 일본 정부가 이를 허가했다는 것은 충분한 검증을 거쳐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더군요. 황당한 일은 이 뒤에 일어났습니다. 네이처셀 측의 이 발표가 있자 식약처는 즉시 해명자료를 통해 “일본 후생노동성이 버거씨병 치료제 바스코스템을 국내보다 먼저 허가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지요. 식약처는 “일본 후생노동성에 문의한 결과, 후생노동성은 ‘바스코스템’을 의약품으로 허가한 것이 아니라 니시하라 클리닉에서 의사의 책임하에 사용하는 것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따라서 일본 전역에서 바스코스템 사용을 허가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정도로 궁색한 변명을 해야 한다면 어느 나라 식약처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식약처의 해명에서 사실을 비틀려는 의도가 충분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일본인은 물론 한국인이나 중국인도 니시하라 클리닉을 찾아가면 바스코스템을 이용한 치료를 얼마든지 받을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최종적으로 허가했는데, 한 병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강변한 것이야말로 ‘눈 가리고 아옹’하는 격이지요. 그러면서 식약처는 좀 저어했던지 “식약처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를 허가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및 제품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면피성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말인즉, ‘그 치료제가 제대로 된 것이라면 우리(식약처)도 충분히 허가할 수 있으나, 그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그걸 깐깐한 일본이 덜렁 승인을 해버렸으니 얼마나 부끄럽고 황당했겠습니까. 가뜩이나 약이 오른 네이처셀 측이 “일본에서 새로 제정된 재생의료추진법에 따라 치료계획이 승인됐으며, 이에 따라 일본인은 물론 세계 어느 나라 환자라도 니시하라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치료 지역에 제한이 있는 것처럼 발표한 식약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목청을 높인 것도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한 제약사나 랩에서 특정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것은 좁게 보면 한 회사의 명운이 걸린 일이고, 범주를 넓혀 보면 그 약으로 질병을 치료해야 하는 수많은 환자의 생명이 걸린 문제이니까요. 또다른 관점에서는 우리가 개발한 치료제의 부가이익을 상당 부분 일본에 넘겨준 것이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러니 이 일과 무관한 줄기세포 연구자들이 “업무적 관행이나 낡은 기준 때문에 국내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박탈하고도 이를 정당하다고 강변하는 식약처가 정말로 국민건강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지 묻고 싶다”고 역정을 내는 것이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마도 식약처는 현행 규정상 이 치료제를 의약품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다른 약제와 달리 이 치료제는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해 만들었는데, 당시의 규정이 줄기세포 관련 조항을 세밀하게 만들어 놓지 못했을 수도 있고, 그 때문에 관련 공무원들이 애매한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했을 수도 있는 일이지요. 그러나 이는 규정 이전에 정책적 관점의 문제입니다. 아니, 일본은 승인 신청이 들어가자 즉시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해 치료를 허가했는데, 우리는 그걸 못해 결국 꿩도 매도 다 놓쳤으니 안타깝고 답답한 노릇이지요. 돌이켜 보면, 식약처의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식의 이같은 대응을 두고 오로지 식약처만 탓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황우석 사태 이후 줄기세포라는 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는 부류가 어디 식약처 뿐이겠습니까. 그러니 시의적절하게 관련 규정을 만들거나 정비하지 못 했을 것이고, 그런 외중에 줄기세포 치료제를 승인하려니 겁인들 안 났겠습니까. 한 마디로 황우석 사태 이후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를 지배한 ‘줄기세포 신드롬’인 셈이지요.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온 줄기세포 줄기세포(Stem cell·사진)란 신체의 여러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를 말합니다. 아직 미분화 상태여서 적절한 조건을 갖춰주면 원하는 조직으로 세포 차원의 분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고 학자들이 연구를 거듭하고 있지요. 이를테면 간경변이 심해 기존 치료로는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이용해 조직적합성이 확인된 간조직을 만들어 이식하거나 기존 간 조직에 같은 세포를 심어 새로운 간조직으로 생육하도록 하는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좀 어렵나요? 여기에서 말하는 분화란 특정 장기의 특성을 갖추지 않은 초기 단계의 세포가 시간이 경과하면서 특정 조직, 즉 간이나 심장, 뇌, 안구 등 특정 조직의 특성을 갖추어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예컨대, 사람의 경우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면 수정란이라는 하나의 세포가 생성되는데, 여기에서 분화가 진행되면 뼈, 심장, 피부 등 다양한 인체 조직으로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단일세포인 수정란이 자궁 속에서 차츰 사람의 형상을 갖추어 완성된 생명체로 태어나지요. 배아줄기세포니, 성체줄기세포니 하는 말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배아줄기세포는 이런 분화능력이 아주 뛰어난 미분화 세포인데, 이 세포의 경우 필요한 조건만 갖춰주면 다양한 조직세포로 분화합니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성숙한 여성의 난자가 필요한데, 난자 자체를 원초적 생명이라고 간주하는 가톨릭 등 종교단체에서는 이를 이용한 연구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사회적으로 자칫 심각한 윤리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제약이 따릅니다. 이와 달리 성체줄기세포는 분화 능력이 한계가 있어 모든 조직으로 분화할 수는 없지만, 특정 장기나 조직으로는 얼마든지 분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윤리적 시비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연구도 아주 많습니다. 이제 왜 수많은 의학자와 기업이 줄기세포 연구에 몰두하는 지를 아셨을 것입니다. 질병을 고치는 새로운 접근을 경제적 가치로만 환산할 수는 없지만, 기업적 관점에서 보자면 줄기세포 치료제는 ‘노다지’인 것이 틀림없으니까요. ●‘악몽’에서 ‘희망’으로 황우석 박사는 연구 윤리를 위반했다는 점 때문에 평생 그가 얻은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렸지만, 줄기세포에 질병 치료의 미래가 있다는 점을 일찌기 간파한 안목을 가졌고, 이를 위해 행동했으며, 연구의 방향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 지를 일깨운 것 또한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굳이 정리하자면 그는 우리에게 희망을 줬고, 그 희망을 악몽으로 분화시켰으며, 그 악몽이 이제는 우리의 자산이 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반면교사(反面敎師)처럼. 그 사이 국내에서는 앞서 거론한 네이처셀(알바이오·R Bio) 말고도 제법 많은 기업들이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해 나름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치료 분야에서 다시 희망을 일구는 것이지요. 또, 각급 병원에서도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습니다. 얼른 생각 나는 몇 곳만 들어볼까요. 메디포스트는 자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전기 대비 37.1%나 늘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처음 식약처 허가를 받은 2012년 28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03건을 기록하는 등 누적 판매량이 3000건을 넘어섰으며, 이 치료제를 사용하는 병·의원도 전국 290여 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카티스템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히딩크 전 감독이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탄 골관절염 치료제로,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선두 격인 셀트리온도 눈여겨 볼 회사입니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류마티스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 치료제인 ‘램시마’를 출시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해 있으며,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인 ‘허쥬마’도 이 회사 제품입니다. 아마도 국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는 축적된 연구 역량이 가장 뛰어나며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이 셀트리온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들 뿐이 아닙니다. 세원셀론텍, 파미셀, 마리아바이오텍, 안트로젠 등도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주목을 받는 곳들입니다. 일선 병원들의 연구 동향도 주목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차병원 그룹인 차바이오텍은 최근 스타가르트병 줄기세포 치료제인 ‘MA09-hRPE’의 1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는데, 배아줄기세포를 망막세포로 분화시켜 만든 이 치료제는 황반변성 치료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현재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데, 개발 단계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지요. 연세사랑병원의 경우 개원가에서는 아마도 가장 먼저 줄기세포 치료를 연구한 곳일텐데, 상당한 연구 성과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들병원이나 바른세상병원 역시 척추 및 관절질환을 정형외과·신경과 중심으로 치료해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병원들이지만, 최근에는 줄기세포 치료에도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략적이지만 이런 동향을 소개하는 것은 ‘희망’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줄기세포에서 희망을 구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혈관과 신경은 물론 심장·신장·간·면역계·골격·근육·피부 등 줄기세포를 통해 희망을 얻을 수 있는 분야는 특정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냥 우리 몸 전부라고 하는 게 이해가 빠르겠지요. 이런 줄기세포의 질병 치료 원리는 간단합니다. 인체는 60조∼10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는데, 사고나 노화, 질병 등으로 이 세포가 훼손되거나 건강상태가 나빠지면 질병이 생깁니다. 이런 상태에서 인체는 자가치유력을 보이지요. 몸이 스스로 망가진 세포를 재생, 복구해 원래의 건강한 몸으로 되돌리는 능력입니다. 이 자가치유력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줄기세포입니다. 줄기세포가 갖는 특성 중에 ‘호밍효과(Homing Effect)’라는 게 있습니다. 풀이하자면 귀소본능 같은 것으로, 줄기세포를 체내에 주입하면 각기 필요한 곳으로 몰려가 조직을 재생하는 효과를 나타낸다는 뜻입니다. 이 호밍효과가 바로 줄기세포 치료의 원천입니다. 이런 줄기세포의 존재는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이 계기가 되어 우리에게 처음 알려졌습니다. 국내 줄기세포 연구의 기대주 중 한 명인 라정찬 박사의 견해를 빌리면, 이 때 건강한 사람의 골수를 피폭 환자들에게 이식해 치료를 시도한 것이 조혈모세포가 세상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고, 이 때부터 ‘자신과 똑같은 세포를 생산(자가복제 능력)하며, 적혈구, 백혈구 등 혈액세포를 만드는 능력(분화능)을 가진 세포’라고 줄기세포를 정의하게 되었답니다. 이런 내력을 일별하면, 오래 전에 답은 나와있었습니다. 문제는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배양과 이식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두고 전 세계가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엄청난 부가이익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논점을 국부 차원으로 확장하지는 않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질병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며, 부가 이익은 그 다음의 문제이니까요. 우리는 황우석 사태를 거치면서 한동안 줄기세포 연구에 필요한 동력을 상실한 채 허송세월을 했습니다. 연구자들이 낙담해 관련 연구는 발이 묶였고, 필요한 규정은 제때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 때 ‘앗, 뜨거’라며 허겁지겁 만들어 놓은 ‘압박성 규제’들이 지금까지 연구를 방해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비 온 뒤에 땅이 굳을 거라고 믿지만,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해서는 줄기세포라는 엄청난 ‘은총’과 ‘노다지’를 모두 잃고 종국에는 질병 치료의 식민지가 될 지도 모릅니다. 원천기술은 없는데, 병은 치료해야 하니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외국의 원천기술을 사오거나 외국 제품을 구입해 쓸 수밖에 없을테니까요. 그러니 이제는 비상한 각오로 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과거를 잊고 ‘작지만 강한’ 줄기세포 강국의 꿈을 실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정부는 정부의 몫을 다해 실효성 있는 지원체제를 구축해야 하고, 연구자들은 기탄없이 창의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거기에 있으니까요. jeshim@seoul.co.kr
  • 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관절염 치료 가능성은?

    의학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줄기세포’에 모아지고 있다. 줄기세포는 기존의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와 달리 질환의 근본적인 문제를 치료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몸에 줄기세포가 주입되면 즉시 손상된 기관으로 이동해 세포를 재생시키는 방식이다. 즉, 줄기세포는 우리 몸의 손상 부위를 직접 치료하는 치료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현재 줄기세포는 백혈병·심장병·당뇨병·파킨슨병 등 많은 질환 치료에 적용되고 있으며, 암 등 악성 종양 치료에도 응용돼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는 어디까지 가능한 것일까.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가 희망이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줄기세포가 유용하다는 사실은 다양한 연구에서 입증됐다. 노화로 손상된 연골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연골을 재생시키는 원리로, 기존의 대표적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인 인공관절 수술과는 확연히 다른 접근이다. 기존의 관절염 치료는 손상된 부위를 인공적으로 개조하는 방식이었다.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 연골이 모두 닳아 없는 관절염 말기 상태에 시행하는 유일한 치료법으로, 무릎 관절에 외부에서 만든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방법이다. 인공관절은 환자의 신체 상태와 활동량, 수술 정확성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수명이 15~20년 정도이다. 따라서 인공관절 자체의 수명이 다 되면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가급적이면 수술 시기를 늦추기 위해 65세 이상의 고령층에게 주로 시행한다. 이에 비해 줄기세포 치료는 기존의 치료법처럼 손상된 부위를 고치는 개념과는 전혀 다르다. 손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재생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무릎의 관절 병변에 줄기세포를 주입, 연골 재생을 촉진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용하는 줄기세포는 골수와 지방, 제대혈 등에서 추출한다. 특히 자신의 골수나 지방을 이용하는 자가 줄기세포 치료는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 본래 연골 기능의 70~80%까지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대부분 관절경으로 치료가 가능해 고령자도 부담없이 치료할 수 있다. ●국내외 의료시장, ‘줄기세포 치료’에 주목 줄기세포 치료가 각광을 받으면서, 세계적으로 이와 관련한 연구와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 굴지의 유명 병원과 기업, 연구소에서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 연구에 골몰하고 있으며,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도 줄기세포 치료와 관련된 연구와 개발에 나서는 곳이 많다. 척추·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대표원장 고용곤)의 경우 관절 전문병원 중 유일하게 자체 세포치료연구소를 설립해 관절염의 줄기세포 치료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병원 세포치료연구소에는 연구소장을 비롯해 박사·석사급 연구원 8명이 투입하고 있으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기업부설연구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전문병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받은데 이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로 선정되기도 했다. IRB란 의료기관에 설치된 상설위원회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피시험자의 권리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다. 이처럼 줄기세포 연구에 주력하는 것은 그만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시화되는 줄기세포 치료 가능성 줄기세포 치료의 가능성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줄기세포 연구의 동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 병원의 경우, 지난 해에 지방줄기세포가 손상된 무릎연골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 ‘더 니(The Knee)’와 ‘아스로스코피(Arthroscopy)’에 발표했다. 특히 아스로스코피에 게재된 논문은 무릎 관절염에 대한 지방줄기세포와 PRP 치료의 임상결과를 입증한 세계 최초의 연구 논문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 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해 발목 관절연골의 재생 효과를 규명한 연구논문도 지난해 5월 미국의 ‘더 아메리칸 저널 오브 스포츠 메디슨(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렸다. 이런 연구 성과가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아 지난해 2월에는 근골격계 의학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전시회 ‘AAOS(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에서 자가 줄기세포 치료의 무릎연골 재생 효능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전문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2013 국제연골재생학회(ICRS)’ 중점회의에 초청돼 특별강연도 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지금까지는 손상된 곳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거나 수술적 방법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했다면, 이제는 손상된 연골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실제 환자 자신이 가졌던 연골과 비슷한 강도와 내구성을 가진 세포로 분화하게 하는 재생 중심의 줄기세포 치료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지금의 추이로 본다면 향후 2~3년, 빠르면 1년여 정도만 지나면 모든 관절 치료에 있어 줄기세포의 상용화가 이루어지고 더욱 진전된 줄기세포 치료법들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도 줄기세포 치료는 가능하지만 연골 기능을 더욱 완벽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면 이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신기원이 될 것이며, 그런 성과가 곧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관절·척추질환의 ‘줄기세포 치료’

    [Weekly Health Issue] 관절·척추질환의 ‘줄기세포 치료’

    줄기세포 치료가 화제다. 대상 질환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줄기세포가 질병 치료의 신기원을 열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척추·관절 전문 나은병원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어려운 이웃들의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를 무료로 치료해주겠다고 나섰다. 물론 수술 대신 최신 줄기세포 치료법을 적용한다.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는 한국인과는 뗄 수 없는 질환이다.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는 좌식생활이 몸에 밴 데다 운동의 일상화와 비만 인구의 증가 등으로 갈수록 환자가 늘고 있어서다. 빈곤층의 삶을 위협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꼽히는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의 고통을 덜어주겠다고 나선 나은병원 남기세 대표원장을 만났다. ●줄기세포 치료란 어떤 치료 방법인가. 줄기세포는 다양한 신체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분화 상태의 세포로, 적절한 조건만 맞춰주면 다양한 조직세포로 분화하는데 이런 특성을 관절염 등 특정 질환 치료에 적용한 것을 말한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2005년 황우석 박사의 연구로 많은 불치병 및 퇴행성 질환자들이 희망을 가졌으나 이후 논문조작 문제가 불거지면서 줄기세포 연구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재생치료에 대한 연구는 계속돼 급기야 최근에는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화로 퇴행성관절염과 조혈장애 환자들에게 이 치료가 적용되기에 이르렀다. 또 뇌·척수·디스크·피부·장·혈관질환자 등에도 줄기세포 치료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많은 난치병 및 퇴행성 질환 환자들에게 새 삶을 약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가 기존 치료와는 어떻게 다른가. 기존 치료가 주로 증세 완화나 병의 진행을 막는 방법인데 비해 줄기세포 치료는 문제 부위를 원래의 상태에 가깝게 복원시키는 치료라고 보면 될 것이다. 기존 수술에 비해 최소한의 절개와 국소마취만으로 불과 1시간 안에 수술이 이뤄지며, 수술 후유중도 매우 적어 회복도 빠른, 효과적이고 간단한 치료법이다. ●줄기세포 치료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퇴행성 관절염을 예로 들어보자. 이 경우, 우선 약물 및 물리치료와 체중감량, 운동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 증세 개선을 시도하며, 이런 방법으로 증세의 호전을 기대할 수 없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법으로는 미세천공술·절골술·인공관절치환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미세천공술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자가연골재생술이 더 효과적인 치료라는 임상보고도 있다. 이때 사용하는 줄기세포는 제대혈에서 채취·배양한 것으로, 지금까지 관련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은 안전한 치료다. 수술은 부분마취 후 관절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제거한 뒤 여기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시간은 약 40분이 걸린다. 만약 퇴행성 디스크가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주사치료나 수핵성형술 등을 시행하고, 그래도 증세가 개선되지 않으면 인공디스크치환술이나 관절유합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비해 줄기세포 치료는 골반에서 골수를 채취해 여기에서 추출·정제한 줄기세포를 디스크 안에 주사해 디스크를 재생시키는 치료법이다. 줄기세포를 환자의 몸에서 직접 추출해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거의 없다. 이런 줄기세포 치료는 2010년 일본의 전문의 요시카와가 2명의 환자에게 시술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스파인’지에 보고했으며, 이듬해에는 스페인의 전문의 오로즈코가 10명의 환자에게 시행한 결과를 저명한 장기이식 학술지(Transplantation)에 발표하기도 했다.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한 조건이 따로 있나.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최악의 상태인 4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이나 중증도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가 있다. 단, 연골 재생효과 측면에서 일정 정도의 연골이 남아있으면 치료효과가 훨씬 좋다. ●그렇다면 줄기세포로 어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가. 근골격계에 국한해 말하자면 대표적인 질환이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연골 손상이고, 이 밖에 퇴행성 디스크와 고관절의 무혈성 괴사, 건(힘줄)및 근육 손상, 뼈 유합 등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신경 손상에도 효과적이어서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사지마비 환자에게도 시도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현재 임상적으로 확인된 줄기세포 치료의 장점과 한계는 무엇인가. 무릎관절염의 경우 치료 성과를 1년간 주시한 결과, 기존 미세천공술보다 우수하다고 확인됐지만 최근에 적용된 치료라 세부적인 성과 통계자료는 아직 없다. 하지만 부작용이 없다는 점은 확실히 입증됐다. 한계라면 적응증이 아직 제한적이고, 시술비용이 다소 비싸다는 점이다. ●치료 성과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하는데….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게 아니라 시행 초기여서 관련 데이터가 부족할 뿐이다. 실제로 퇴행성관절염에 적용한 뒤 1년간 관찰한 결과 환자의 통증지수가 44에서 24로 크게 개선됐다. 퇴행성 디스크 역시 일본의 임상보고에 따르면 손상된 디스크가 재생됐음이 MRI(자기공명영상)로 확인됐다. 또 스페인 오로즈코팀 연구에서는 치료한 10명의 환자에게서 3개월 만에 85%의 통증 감소가 있었는데, 이는 기존 인공디스크치환술이나 관절유합술보다 좋은 결과다. 물론 앞으로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비교 평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리라 기대하고 있다. ●치료 후 언제쯤 치료 성과가 나타나나. 시술 후 약 3개월 내에 통증이 감소된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새로 자라는 연골을 보호하기 위해 시술후 최소 6주 정도는 체중 부하를 줄여야 하며, 적극적인 재활운동이 필요하다. 퇴행성 디스크도 허리근육 강화를 위한 운동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 질환을 가진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 치료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기초생활 대상자 등 어려운 계층에 의외로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 환자가 많지만 적절한 치료를 못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분들을 위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무료로 줄기세포 치료를 해주기로 했다. 대상자들이 이번 무료치료 프로그램(전화 접수:02-6714-9556)에 많이 참여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의학이 부추긴 女性 쇼핑

    의학이 부추긴 女性 쇼핑

    “인간의 난자는 나무에 열리지 않는다.” 의료윤리 연구자인 저자가 한마디 툭 던져놨다. 가슴 아린 한마디다. 황우석 사태가 비극인 까닭은 연구 자체가 거짓말이어서가 아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거짓 연구 자체는 그냥 희극이다. 진정한 비극은 그 파문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몸, 구체적으로는 난자 문제가 여전히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런 뜻에서 ‘인체 쇼핑’(도나 디켄슨 지음, 이근애 옮김, 소담출판사 펴냄)은 번역이 때늦은 감이 있지만 여전히 의미 있는 책이다.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언급하자면 황우석의 방법은 체세포 핵이식이다. 영국의 이언 윌머트가 복제양 돌리를 만들 때와 같은 기법이다.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체세포의 핵을 대신 넣는 것이다. 거짓 연구라는 걸 들키기 전부터 이미 외국에선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졌다. 애국주의자들 눈에는 한국의 성취에 대한 질투로만 보였겠지만 의심받은 이유는 간단했다. 윌머트는 400개의 난자를 획득한 뒤 핵을 제거했더니 267개가 사용가능했고 이 267개 가운데 1개에서 돌리를 탄생시켰다고 했다. 그렇게 어려운 작업인데 황우석은 무려 11개의 줄기세포주를 만들어내는 데 난자는 200개도 채 안 썼다고 주장했다. 돌리에다 단순비교하자면 난자 4400개 정도는 써야 했는데 말이다. 이런 의심에 대한 황우석의 과학적(?) 반론은 연구원의 손기술을 진화시킨 한민족의 젓가락문화였다. 물론 거짓 연구가 들통난 뒤 난자에 대한 해명 역시 거짓임이 드러났다. 200개도 채 안 된다고 했는데 난자 “2200여개를 119명의 여성에게서 채취”했다. 한 여성에게서는 무려 “43개의 난자”를 얻었는데 이는 “배란촉진제를 치명적일 정도로 과다투여했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난자 기증자의 15~20%가 심각한 난소과자극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연구팀 소속 연구원에게 난자를 기증하라 했다. 이는 나치정권의 생체실험을 비판하면서 이타주의로 치장된 거짓 자발성을 엄격히 금지했던 과학계의 대원칙을 위배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기증자의 절반 이상이 “평균적으로 난자 1개당 1400달러”를 받았다. 기증이 아니라 매매였다. 그러면 이렇게 물어보자. 황우석 연구가 진실이었다면? 위대한 젓가락문화가 진화시킨 연구원의 세심한 손가락 놀림 덕분에 정말 그런 결과를 이뤄냈다면? 그래서 영국의 시민운동가 세라 색스턴은 황우석 연구가 진실이란 가정하에 필요한 난자량을 계산해 봤다. 치료대상은 영국 당뇨병 환자로 한정했다. 의료전문가들이 황우석 기술이 가장 널리 쓰이게 될 분야로 당뇨병을 지목해서다. 그 결과는 “영국 젊은 여성 3분의1 내지 2분의1이 난자를 기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포인트는 두 가지다. 다른 어려운 질병을 제쳐 두고 당뇨 하나만에도 그렇게 많은 난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너를 일어서 걷게 하리라.’는 복음을 위해서는 얼마나 더 필요할까. 다른 하나는 “젊은”이다. 성공률은 여전히 낮기 때문에 이 과정을 견딜 수 있는 젊고 싱싱한 난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만약 그 당시 황우석 연구가 진짜로 판명났다면 지금쯤 대한민국 젊은 여성들에게는 난자를 기증해 박애주의자로 거듭나라는 지속적인 대국민 캠페인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난자 채취는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 책에는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데 불임클리닉에 다닌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에게 물어보는 게 제일 빠른 길이다. 저자는 난자를 얻기 위해 난소를 지나치게 자극하다 죽음에까지 이르는 실제 사례들도 소개해뒀다. 더구나 여성이 생산할 수 있는 난자 수는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자를 뽑아 쓸 경우 조기 폐경이 우려된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골밀도가 떨어지고 자궁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일부 연구결과도 있다. 실제 이런 이유 때문에 캐나다는 난자 기증 자체를 중지시켰다. 과학적으로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여성의 몸에 해가 안 된다는 증거가 분명해질 때까지 금지한다고 선언해버린 것이다. 가장 한심한 소리는 체외수정을 위해 쓰고 남은 난자를 연구용으로 쓰는 것은 무방하지 않으냐는 주장이다. 저자는 목적에 따라 난자를 얻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 가령 영국의 한 연구팀은 체외수정용으로 쓰고 남은 난자를 모으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7개월 동안 겨우 66개를 모았다. 반면 뉴캐슬 불임클리닉을 조사해 보니 29세의 한 여성에게서만도 44개의 난자를 뽑아낸 경우가 있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차피 남는 난자인데 다른 사람 치료를 위해 연구용으로 쓰는 게 뭐 어때.”라고 합리화하는 순간, 불임클리닉들은 체외수정에 적당한 수준 이상으로 난소를 더 자극해 더 많은 난자를 뽑아내려 들 것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특허로 인한 학문적 명망과 경제적 이득이 연구자 혹은 병원장의 양심을 마비시키고, 국익이라는 애국적 가치가 지켜보는 이들의 입까지 다 막아버릴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렇게 보면 차라리 황우석의 연구가 거짓으로 들통나 일찍 중단되어버린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을까. 책은 제목에서 보듯 황우석 사태만 다룬 건 아니다. 불로장생을 가져다 줄 것처럼 떠들어대는 생명의학계가 얼마나 엉뚱한 짓을 일삼는지 보여준다. 죽은 자의 뼈를 아무렇지도 않게 거래하는 대형병원들, 이 병원들에 제품을 잘 공급하기 위해 밀매조직들이 내놓은 각종 인체조직들의 가격표, 언론에서 크게 부풀려진 장기이식 수술 성공사례들의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참한 결과 같은 것들이 빼곡하다. 얼마 전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레베카 스클루트 지음, 김정한·김정부 옮김, 문학동네 펴냄)으로 널리 알려진 헨리에타 랙스의 사례는 물론, 그와 비슷한 사례와 이를 둘러싼 각종 법적 공방까지 모두 다뤄뒀다. 그 가운데 제대혈이 눈길을 끈다. 출산 때 태반과 함께 버려지는 제대혈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대혈 보관이 유행이 됐다. 저자에 따르면 여기엔 거짓말, 그것도 중대한 거짓말이 하나 있다. 제대혈은 그냥 ‘버려지는’ 게 아니다. 저자의 설명을 요약하자면 제대혈은 아기에게, 특히 조산아에게 신선한 산소 공급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구나 제대혈 채취는 산후출혈이라는, 출산과정에서 산모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에 행해진다. 제대혈 보관은 어차피 버려질 것을 소중하게 다시 쓰는 기법이 아니라, 산모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에 아기에게 주어지는 소중한 무언가를 일부 덜어내는 것이다. 이는 난자와 똑같은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필요한 만큼 최소한으로 억제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어차피 버릴 거 유용하게 쓰는데 뭐 어때.’라고 합리화하는 순간 큰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 그러고 보니 합리화란 대개 양심을 마비시킬 때 쓰는 전략이다. 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황우석, 女 119명의 난자 2200개 채취해놓고…

    황우석, 女 119명의 난자 2200개 채취해놓고…

    “인간의 난자는 나무에 열리지 않는다.” 의료윤리 연구자인 저자가 한마디 툭 던져놨다. 가슴 아린 한마디다. 황우석 사태가 비극인 까닭은 연구 자체가 거짓말이어서가 아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거짓 연구 자체는 그냥 희극이다. 진정한 비극은 그 파문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몸, 구체적으로는 난자 문제가 여전히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런 뜻에서 ‘인체 쇼핑’(도나 디켄슨 지음, 이근애 옮김, 소담출판사 펴냄)은 번역이 때늦은 감이 있지만 여전히 의미 있는 책이다.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언급하자면 황우석의 방법은 체세포 핵이식이다. 영국의 이언 윌머트가 복제양 돌리를 만들 때와 같은 기법이다.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체세포의 핵을 대신 넣는 것이다. 거짓 연구라는 걸 들키기 전부터 이미 외국에선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졌다. 애국주의자들 눈에는 한국의 성취에 대한 질투로만 보였겠지만 의심받은 이유는 간단했다. 윌머트는 400개의 난자를 획득한 뒤 핵을 제거했더니 267개가 사용가능했고 이 267개 가운데 1개에서 돌리를 탄생시켰다고 했다. 그렇게 어려운 작업인데 황우석은 무려 11개의 줄기세포주를 만들어내는 데 난자는 200개도 채 안 썼다고 주장했다. 돌리에다 단순비교하자면 난자 4400개 정도는 써야 했는데 말이다. 이런 의심에 대한 황우석의 과학적(?) 반론은 연구원의 손기술을 진화시킨 한민족의 젓가락문화였다. 물론 거짓 연구가 들통난 뒤 난자에 대한 해명 역시 거짓임이 드러났다. 200개도 채 안 된다고 했는데 난자 “2200여개를 119명의 여성에게서 채취”했다. 한 여성에게서는 무려 “43개의 난자”를 얻었는데 이는 “배란촉진제를 치명적일 정도로 과다투여했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난자 기증자의 15~20%가 심각한 난소과자극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연구팀 소속 연구원에게 난자를 기증하라 했다. 이는 나치정권의 생체실험을 비판하면서 이타주의로 치장된 거짓 자발성을 엄격히 금지했던 과학계의 대원칙을 위배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기증자의 절반 이상이 “평균적으로 난자 1개당 1400달러”를 받았다. 기증이 아니라 매매였다. 그러면 이렇게 물어보자. 황우석 연구가 진실이었다면? 위대한 젓가락문화가 진화시킨 연구원의 세심한 손가락 놀림 덕분에 정말 그런 결과를 이뤄냈다면? 그래서 영국의 시민운동가 세라 색스턴은 황우석 연구가 진실이란 가정하에 필요한 난자량을 계산해 봤다. 치료대상은 영국 당뇨병 환자로 한정했다. 의료전문가들이 황우석 기술이 가장 널리 쓰이게 될 분야로 당뇨병을 지목해서다. 그 결과는 “영국 젊은 여성 3분의1 내지 2분의1이 난자를 기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포인트는 두 가지다. 다른 어려운 질병을 제쳐 두고 당뇨 하나만에도 그렇게 많은 난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너를 일어서 걷게 하리라.’는 복음을 위해서는 얼마나 더 필요할까. 다른 하나는 “젊은”이다. 성공률은 여전히 낮기 때문에 이 과정을 견딜 수 있는 젊고 싱싱한 난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만약 그 당시 황우석 연구가 진짜로 판명났다면 지금쯤 대한민국 젊은 여성들에게는 난자를 기증해 박애주의자로 거듭나라는 지속적인 대국민 캠페인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난자 채취는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 책에는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데 불임클리닉에 다닌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에게 물어보는 게 제일 빠른 길이다. 저자는 난자를 얻기 위해 난소를 지나치게 자극하다 죽음에까지 이르는 실제 사례들도 소개해뒀다. 더구나 여성이 생산할 수 있는 난자 수는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자를 뽑아 쓸 경우 조기 폐경이 우려된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골밀도가 떨어지고 자궁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일부 연구결과도 있다. 실제 이런 이유 때문에 캐나다는 난자 기증 자체를 중지시켰다. 과학적으로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여성의 몸에 해가 안 된다는 증거가 분명해질 때까지 금지한다고 선언해버린 것이다. 가장 한심한 소리는 체외수정을 위해 쓰고 남은 난자를 연구용으로 쓰는 것은 무방하지 않으냐는 주장이다. 저자는 목적에 따라 난자를 얻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 가령 영국의 한 연구팀은 체외수정용으로 쓰고 남은 난자를 모으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7개월 동안 겨우 66개를 모았다. 반면 뉴캐슬 불임클리닉을 조사해 보니 29세의 한 여성에게서만도 44개의 난자를 뽑아낸 경우가 있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차피 남는 난자인데 다른 사람 치료를 위해 연구용으로 쓰는 게 뭐 어때.”라고 합리화하는 순간, 불임클리닉들은 체외수정에 적당한 수준 이상으로 난소를 더 자극해 더 많은 난자를 뽑아내려 들 것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특허로 인한 학문적 명망과 경제적 이득이 연구자 혹은 병원장의 양심을 마비시키고, 국익이라는 애국적 가치가 지켜보는 이들의 입까지 다 막아버릴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렇게 보면 차라리 황우석의 연구가 거짓으로 들통나 일찍 중단되어버린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을까. 책은 제목에서 보듯 황우석 사태만 다룬 건 아니다. 불로장생을 가져다 줄 것처럼 떠들어대는 생명의학계가 얼마나 엉뚱한 짓을 일삼는지 보여준다. 죽은 자의 뼈를 아무렇지도 않게 거래하는 대형병원들, 이 병원들에 제품을 잘 공급하기 위해 밀매조직들이 내놓은 각종 인체조직들의 가격표, 언론에서 크게 부풀려진 장기이식 수술 성공사례들의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참한 결과 같은 것들이 빼곡하다. 얼마 전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레베카 스클루트 지음, 김정한·김정부 옮김, 문학동네 펴냄)으로 널리 알려진 헨리에타 랙스의 사례는 물론, 그와 비슷한 사례와 이를 둘러싼 각종 법적 공방까지 모두 다뤄뒀다. 그 가운데 제대혈이 눈길을 끈다. 출산 때 태반과 함께 버려지는 제대혈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대혈 보관이 유행이 됐다. 저자에 따르면 여기엔 거짓말, 그것도 중대한 거짓말이 하나 있다. 제대혈은 그냥 ‘버려지는’ 게 아니다. 저자의 설명을 요약하자면 제대혈은 아기에게, 특히 조산아에게 신선한 산소 공급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구나 제대혈 채취는 산후출혈이라는, 출산과정에서 산모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에 행해진다. 제대혈 보관은 어차피 버려질 것을 소중하게 다시 쓰는 기법이 아니라, 산모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에 아기에게 주어지는 소중한 무언가를 일부 덜어내는 것이다. 이는 난자와 똑같은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필요한 만큼 최소한으로 억제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어차피 버릴 거 유용하게 쓰는데 뭐 어때.’라고 합리화하는 순간 큰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 그러고 보니 합리화란 대개 양심을 마비시킬 때 쓰는 전략이다. 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줄기세포 치료제

    [Weekly Health Issue] 줄기세포 치료제

    근래 들어 국내에서 줄기세포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면서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전문 기업인 메디포스트가 동종(타가)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 연골 재생 치료제 ‘카티스템’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획득했다. 세계적으로도 줄기세포 치료제 1∼3호가 잇따라 국내에서 선을 보이는 ‘무서운 질주’가 시작된 셈이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기존 질병 치료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질병 치료의 혁명’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난치와 불치의 영역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까지 나온다. 이런 줄기세포 치료제의 개발 현황과 전망에 대해 임상병리학 전문의이자 줄기세포 전문 기업 메디포스트의 대표인 양윤선 박사로부터 듣는다. ●먼저, 줄기세포 치료란 무엇인가. 줄기세포란 신경, 혈액, 연골 등 인체의 특정 세포로 분화되기 전의 상태에 있는 세포로, 이를 이용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그중에서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증식하거나 선별하는 등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방법으로 조작해 제조하는 의약품을 줄기세포 치료제라고 한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지금까지 화학 성분의 의약품으로는 극복하지 못했던 각종 난치성 질환 치료의 열쇠가 될 수 있어 현대 의학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배아 또는 성체(제대혈, 지방, 골수 등)줄기세포를 분리하여 계대 배양을 통해 증폭시킨 후 치료 효과에 대한 사전 실험과 함량, 순도, 오염 여부 등 품질검사를 거쳐 엄선된 세포로 원료를 조성한다. 이를 냉동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부형제(투여 전에 줄기세포 원료 의약품과 섞어주는 약품)와 함께 주입한다. ●현재 임상 적용 가능한 치료제는. 현재 세계적으로 3종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공급되고 있으며 모두 국내에서 개발됐다. 지난해 7월 자가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급성 심근경색 치료제 ‘하티셀그램-AMI’(파미셀)가 나온 데 이어 올 1월 동종(타가)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 연골 재생 치료제 ‘카티스템’(메디포스트)과 자가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한 크론병 누공 치료제 ‘큐피스템’(안트로젠)이 품목 허가를 취득했다. ●이들 치료제의 확인된 성과는. 현재 출시된 3개 치료제 외에도 국내에서는 7개 업체가 13개 줄기세포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메디포스트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과 발달성 폐 질환 치료제 ‘뉴모스템’을 임상 1상 투여를 마치고 분석 중인데, 특히 ‘뉴로스템’의 경우 세계적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치료제가 없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적응증으로 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로스템’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이상단백질의 축적을 차단하고 뇌신경세포를 재생시키는 치료제로, 삼성서울병원 신경과에서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제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메디포스트의 조혈모세포 이식 보조치료제, 파미셀의 급성 뇌경색 치료제와 만성 척수 손상 치료제, 안트로젠의 복잡성 치루 치료제 등이 임상 2∼3상 단계에 있다. ●줄기세포 치료의 한계는 없는가. 성체 줄기세포의 경우 임상시험에서 드러난 부작용이나 한계는 없다. 단 배아 줄기세포의 경우 종양 발생 위험이 있고 이식 시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줄기세포 치료는 어디까지 확장될까. 줄기세포의 치료 영역을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3∼5년 후 현대 의학의 주요 화두는 줄기세포를 통한 재생의학이 될 것이며, 특히 아직까지 현대 의학이 극복하지 못한 뇌·신경·뼈·연골·심장·혈관·폐·척수 등에 생기는 각종 난치성 질환이 줄기세포의 주요 대상 영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30여종의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임상 2∼3상 이상 단계에 있는 치료제만 해도 90여종에 이른다. 품목 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우리나라가 가장 많으며, 임상시험 상위 단계에서는 미국이 가장 앞서 있고 한국과 스페인, 벨기에, 이스라엘, 네덜란드, 프랑스, 인도, 캐나다 등이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 비용과 향후 추이는. 급성 심근경색 치료제 ‘하티셀그램-AMI’의 경우 1800만원, 최근 출시된 무릎 연골 재생 치료제 ‘카티스템’은 1바이알에 600만원, 크론성 누공 치료제는 1바이알에 300만∼400만원 선의 비용이 예상된다. 이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비용이며 향후 보험 급여가 적용된다면 환자 부담은 크게 낮아질 것이다. 여기에다 단 1회 투여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율 면에서는 매우 효과적이다. 아직은 1세대 줄기세포 치료제만 출시되고 있지만 향후 기술 개발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제형과 시술 방법을 경제성 있게 개선하면 치료비는 훨씬 낮아질 것이다. ●최근 국내 연구 성과가 이어지는데…. 우리나라의 줄기세포 연구 환경은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편이다. 우선 정부가 줄기세포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생명공학 분야의 우수한 연구 인력도 풍부하다. 또 벤처 투자가 활성화되어 있고 산학연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으며 개방형 혁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정책 문제는.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는 정부 지원이나 정책이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의 성공 사례를 늘리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관련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으며 희귀 질환 치료제 지정 등 각종 제도를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기업과 대학이 연구·개발에 더욱 활발히 나서야 하며, 민간 연구·개발 자금이 줄기세포 분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고려해야 하지 않겠나.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심근경색 치료제 등 3종 출시

    줄기세포 치료제의 개발 현황과 전망은 모든 난치성 질환자들에게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허가한 치료제는 3종. 지난 1월에는 그동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첨단 바이오신약의 신속 제품화 지원 정책에 따라 동종 제대혈 유래 연골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과 자가지방 유래 크론성 누공 치료제 ‘큐피스템’이 허가를 받았으며, 앞서 지난해에는 급성 심근경색 치료제 ‘하티셀그램-AMI’가 허가를 취득했었다.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연골 손상 치료제로 허가된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은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로는 세계에서 처음 품목 허가를 얻었으며, 인공관절 치환술 이전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크론병에 따른 누공 치료제인 안트로젠의 ‘큐피스템’ 역시 세계 첫 지방 줄기세포 치료제로, 아직 대체 치료제가 없는 희귀 질환인 크론병 환자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곧 상용화가 될 것으로 보이는 치료제로는 메디포스트의 조혈모세포 이식 보조 치료제, 파미셀의 급성 뇌경색 치료제와 만성 척수 손상 치료제, 안트로젠의 복잡성 치루 치료제 등이 꼽힌다. 이들 치료제는 현재 임상 2∼3상 단계에 와 있다. 또 임상 1상 단계의 치료제로는 알앤엘생명과학의 자가지방 유래 버거병 치료제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호미오세라피의 동종 골수 유래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코아스템의 자가골수 유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 제대혈 줄기세포 응용 사업단의 하지허혈증 치료제 등을 꼽을 수 있다. 메디포스트 대표 양윤선 박사는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치료제는 빠르면 1년, 늦어도 3년 안에 제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직 이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향후 3∼7년 내에 상용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타 치료제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부이사관 승진 △대변인실 홍보담당관 전성오△문화예술국 문화여가정책과장 용호성△〃 예술정책〃 유병채△관광산업국 관광진흥〃 이병국△홍보지원국 홍보콘텐츠〃 류정영 ■국토해양부 ◇서기관 승진 △국토해양부 지영호 김원배△대변인실 홍보담당관실 김옥희△감사관실 감찰팀 김을겸△운영지원과 박종원△주택토지실 토지정책과 한종우△건설수자원정책실 하천운영과 김종철△교통정책실 종합교통정책과 고행철△〃 광역도시도로과 강태석△물류항만실 물류정책과 백병호△국토정책국 도시정책과 김용태◇기술서기관 승진△주택토지실 주택정비과 강대진△〃 지적기획과 성윤모△건설수자원정책실 해외건설과 박연진△물류항만실 항만정책과 허명규 장기욱△〃 항만개발과 김태년△국토정책국 건축기획과 김태곤△물류항만실 해양교통시설과 김민철△여수지방해양항만청 이기상△평택지방해양항만청 장세익△국립해양조사원 최신호 진준호△건설수자원정책실 건설인력기재과 권인식◇기술서기관 승진·보임△부산지방해양항만청 해양교통시설과장 공현동 ■우정사업본부 △제주체신청장 정현의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 △기반지원 김한곤 ■전자부품연구원 △경영기획실장 김대희◇사업기획단장△케티파트너스 양승강△디지털홀로그래피 정광모△무선에너지기술 임승옥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형두<편집국>△부국장직대 최중홍△편집부장〃 한형민△사진부장〃 김선규△AM7부장〃 오승훈<광고국>△광고관리부장 위건용<기획관리국>△기획부장직대 최성진 ■시티신문 ◇이사 △편집위원 김영만 ■조선매거진 ◇상무이사 △미디어전략실장 김공필◇국장대우△미디어사업본부장 박선이◇부국장대우△여성미디어본부장(여성조선 편집장 겸임) 이상문 ■중부일보 △관리국장(방송추진 부본부장 겸임) 유정희△제2사회부 용인담당 부국장 정찬성△정치부장 한동훈△제2사회부·기동취재부장 동규 ■울산MBC ◇국장 승진 △경영사업국장 안희택◇부국장 승진△경영관리부장 임부택△경영사업국 오원태△기술국장 김승곤△보도〃 한동우△기획특집부장 박치현◇부장승진△경영사업국 서정훈△편성제작국 김현중◇부장대우 승진△광고부장 목주승△보도국 한창완 ■KBS비즈니스 ◇부장 △스포츠사업 박노일△신성장사업 이준재△시설사업 최정호△경영기획 김봉만 ■IS일간스포츠·JES △편집디자인 데스크 서기찬△스포츠데스크 김성원 ■숭실대 △입학처장 김정헌△평생교육센터장 조문수 ■한국산업기술대 △창업지원단장 나보균 ■한밭대 △교무처장 김종섭△산학협력단장 임재학△산학협력단 부단장 이호철△교무과장 손금배△공과대학 행정실장 정회인 ■건양대병원 △제2진료부원장 윤대성◇실장△기획조정 나문준△QI 김지웅△의료정보 이성기△중환자 권선중△감염관리(감염내과장 겸임) 조유미◇센터장△임상시험(가정의학과장 겸임) 유병원△진료협력(소화기내과장 겸임) 김선문◇과장△임상의학 김영진△내분비내과 박근용△마취통증의학 강포순△심장내과 배장호△흉부외과 류한영△신장내과 윤성로△소아청소년 임재우△정형외과 김상범△비뇨기과 장영섭△이비인후과 박병건△피부과 전수영△재활의학과 이영진△핵의학과 김진숙◇부소장△장기이식센터 황원민◇부장△내과 허규찬 ■우리은행 ◇승진 <부행장>△중소기업고객본부 김장학△경영기획본부 김승규△준법감시인 손근선<상무>△U뱅킹사업단 이영태△채널지원단 이동건<영업본부장>△부산경남동부 이동빈△부산중부 곽상일△강남중앙기업 김현수◇이동 <부행장>△개인고객본부 강원△리스크관리본부 김종운△여신지원본부 서만호<영업본부장>△본점영업부 김종완 ■동양종합금융증권 ◇승진 <부장>△금융센터분당정자지점 곽형신△상품전략팀 김상태△금융센터상무지점 김영진△고객지원센터 김정규△금융센터구포지점 김추열△기획팀 남봉진△자금팀 박승배△인사팀 박영훈△기획팀 신동은△금융센터인천본부점 안현미△금융센터강남역지점 오소영△태백지점 우석봉△금융센터월평지점 윤종삼△금융센터계양지점 이강실△금융센터선릉역지점 이동헌△금융센터천안본부점 임동선△결제업무팀 조강수◇승격 <지점장>△금융센터충주지점 장두산△금융센터원주지점 원호연△금융센터평택지점 김현준△금융센터거제지점 전용희△금융센터보령지점 김주식△금융센터압구정본부점 임민수△금융센터구로지점 김영준△평촌지점 황선용△창원시티세븐지점 정성우△금융센터홍대지점 윤석천△금융센터신사지점 신무석△청담지점 채영곤△속초지점 심상우△금융센터칠곡지점 정인수△금융센터의정부지점 김우용◇전보 <지점장>△금융센터강남본부점 장근수△김해지점 김순돌△금융센터은평지점 전영근△금융센터연산지점 김추열△골드센터분당점 이숙철△동래지점 김민재△금융센터센텀지점 최헌승△금융센터구포지점 서도근△진해지점 한근일△금융센터홍제지점 양연하△마산지점 유창열△금융센터삼성역지점 유영렬△금융센터서천안지점 우석봉△금융센터안양지점 최석두△금융센터신림지점 심영진△태백지점 박경식△금융센터김포지점 정동호△금융센터수유지점 이성호△삼척지점 최경상△금융센터창원지점 이승주 ■IBK투자증권 ◇승진 <이사>△분당지점장 구본관△광화문〃 고인준△IPO1팀 배상현<부장>△금융센터 논현본부 AM지점 이영훈△성서공단점 이석용△인천지점 전경주△감사팀 현진길 ■이트레이드증권 ◇이사 승진 △기업금융2팀 이창환△논현PB센터 개설준비위원회 오형록△채권금융팀 이규윤◇신규 선임△컨텐츠팀 팀장 엄기열△채권영업팀 〃 권오덕◇전보 <팀장>△리스크관리 권우석△홍보IR 김동현△인사 최광순△총무 김준철△법인금융 백운복△FX마진 김명권△부동산금융 박성근△캐피탈마켓 황영진△채권인수 안재성△영업부 김종림△테헤란 권욱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 ◇신규선임 △대표이사 김준송 ■한양증권 ◇이사대우 승진 △주식파생운용팀장 정경윤△인천지점장 강신규△안산지점 구자현◇전보△영업추진팀장 최경규<지점장>△삼풍 조한규△부평 원중희△안산 이동성△행당 용규만◇부장 승진△삼풍지점 장기태△부평지점 이재진△안산지점 임재수△시화지점 심상한 원중희 권태국△도곡지점 황정현 이연희△인천지점 이종훈△안양지점 서종배△행당지점 박태봉△IB영업팀 박성민△감사팀 배성수△전략기획팀 고명섭 ■푸르덴셜투자증권 ◇승진 △대전지점 한귀석△대치지점 위규범△여의도지점 김행선△이촌지점 조주혁△정보운영팀 박병준△포항지점 오세덕△감사팀 함영만△둔산지점 송요한△명일지점 손정학△법인자산영업팀 남상각△부경법인본부 최시양△산본지점 위민형△수유지점 김태성△인사총무팀 반석원△전주지점 남건욱△정보개발팀 이성기△화곡지점 왕병렬△랩운용팀 남형민 ■한화증권 ◇부장 승진 △감사팀 강승엽△경영기획팀 신충섭△기업금융팀 김재성△기업분석팀 최원균△리스크관리팀 김관순△법인금융2팀 이덕출△선물옵션운용1팀 김동욱△홍보팀 김종술△FICC상품팀 신민식△상하이 사무소 정용석△중국금융사업팀 장병호△광주지점 이계신△문경지점 권재윤△서초지파이브지점 김은정 ■한화손해보험 ◇부장 승진 <지원단장>△제주 고건일△경북 김덕경△중부산 박영이△대전 이승우△강북 한용우<영업부장>△법인영업10부 박정채△법인신규프로젝트 봉필식△방카영업2부 정연중<보상센터장>△대구 김삼기△부산 김태철△경기 홍성권<본사 부서>△경영기획 정진택△경영기획 김희갑△경영관리 최종훈△경영관리 권혁준△경영관리 최기진△인사 김규하△상품개발 이명균△화재특종업무 이재우△자동차보험 정종민△고객서비스 한성수<개인영업본부>△수도사업부지원팀 서준호 ■메리츠화재 ◇임원 전보 △수도권1본부장 정인현△수도권2〃 허준석△수도권3〃 윤여일◇부서장 전보 <팀장>△개인영업교육 박종호△개인영업지원 정유철△기업보험혁신 이용화<부장>△국공영업 조성우△법인영업2 최학용△NewAccount영업 박영준△강북보상서비스센터 김경태<지역단장>△강서 유재문△구미 강학구△노원 변중호△대구 연명흠△동래 서재용△마포 유광일△새서울 조한욱△서광주 권종길△전주 최미남△진주 안용수△포항 임우택△수도권교차 정성원<마케팅팀장>△수도권1본부 이진기△수도권2본부 이봉훈△수도권3본부 이호성 ■동부화재 ◇승진 <부사장>△경영지원실 김영만△신사업부문 이기무<상무>△인사지원팀 정종표△호남사업본부 김석환<본점 팀장>△법인마케팅팀 김진구△일반보험업무팀 김유석△자동차보상본부 박찬선△신채널사업본부 이범욱<부서장>△강북本마케팅팀 정광수△방카마케팅부 손정호△신채널영업1부 정학기△기업보험대리점2부 서정석[파트]△시스템기획 손성구△장기U/W기획 장용준△장기보전 여태훈△SIU모방원△영업전략 현열석△법인영업기획 이진구△재물업무 류석△법률리스크관리 김용준[보상SC]△지방장기 김만순△강북 신승학△강남 소창석△경남 이교승△충청 문병희[사업단]△대구 이종훈△안산 김병철[방카영업부]△경인 강영선△지방 오광진<보상부장>△호남 오남섭◇전보 <상무>△강북사업본부 구본기<본점파트장>△위험관리연구소 김준태[센터]△U/W 김원하△업무지원 김영묵[파트]△자동차업무 박춘근△보상기획 나대두△장기보상지원 김동삼△일반보상 전익주△자동차보상지원 허대회△영업지원 이정환△신사업지원 마종락△업무지원 성백현△기획관리 김창호<본점 부장>△신채널영업2부 박월웅△강북방카영업부 이태호<사업단장>△강동 김인근△강릉 최희근△춘천 박기영△동래 백승훈△동부산 강석천△서부산 박순기△창원 이상규△통영 남견호△서면 임호경△서대구 이화석△동대구 권중수△포항 백평현△서부 김현수△중앙 박성록△북부 유주현△의정부 강경준△일산 박하진△동부 김종년△광화문 안광도△강남 임덕은△인천 도상욱△수원 김순석△안양 최석윤△유성 김명남△제주 최영철△전주 표창종 <보상센터장>△수도권장기 이성근△동서울 조완철△경기 박순범△부산 복진수△대구 손흥락<보상부장>△동서울 김장홍△부산 하동수△글로벌 장기호△강북 김경열<법인부장>△해운보험부 박훈△Agency영업부 차춘호 ■알리안츠생명 ◇승진 △경북영업단장 황재복△재무관리부장 송민용△자산운용지원〃 이은섭 ■두산인프라코어 ◇승진 △전무 장근배 ■대웅제약 ◇이사대우 승진 △마케팅팀 서호영△도매사업팀 여범동<마케팅본부>△소화기팀 진성곤△병원기획실 강종한<글로벌사업본부>△해외사업팀 박영호 ■보령제약 ◇이사대우 승진 <보령제약>△NEPHRO BIZ Unit 오원식△RA팀 박관재<보령메디앙스>△재경지원실 송인택<보령바이오파마>△제대혈사업부 김성구△생명공학제대혈연구실 김태연△마케팅팀 유병규△MR사업부 박명배 ■유한양행 ◇전무 승진 △생활건강사업부장 김해룡△중앙연구소장 이태오△사업지원본부 서상훈 ■모두투어 △이사 공병길△이사대우 서상영 전상석 강경자 ■엔씨소프트 ◇전보 △최고프로듀싱책임자(CTO) 배재현◇승진 <전무>△인사담당 구현범<상무>△아이온개발실장 김형준△사업기획〃 신민균 ■파라다이스 ◇신임 △감사 이창민
  • 뇌종양 ‘방사선 + 줄기세포치료’ 효과 좋아

    난치성 악성 뇌종양을 방사선으로 치료한 후 줄기세포 치료를 더하면 치료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전신수 교수팀은 악성 뇌종양을 일으킨 쥐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뒤 제대혈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치료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줄기세포(Stem Cell)’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약 5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악성 뇌종양은 수술로 완전한 제거가 어려워 재발 위험성이 높고, 항암 및 방사선 치료의 예후도 불량해 평균 생존기간이 1∼2년에 불과한 난치성 질환이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뇌종양을 유발한 쥐를 먼저 방사선으로 치료한 뒤 이어 암세포만 골라서 죽일 수 있는 세포사멸 유도물질 유전자인 ‘트레일(TRAIL)’을 분비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간엽줄기세포를 이식했다. 간엽줄기세포는 종양세포를 따라 이동하는 성질이 있는데, 이식된 간엽줄기세포가 암세포를 찾아 이동하면서 트레일을 분비, 종양의 크기를 줄일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생각이었다. 그 결과, 간엽줄기세포가 주입된 쥐에서는 특정 사이토카인(신체의 방어체계에 관련된 신호물질)과 트레일에 대한 수용체의 발현이 증가했다. 즉, 방사선을 쬔 암세포로 더 많은 간엽줄기세포가 몰려 트레일을 분비했으며, 트레일 수용체 증가로 암세포의 사멸이 촉진돼 치료효과를 높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전신수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뇌종양 뿐 아니라 백혈병·유방암·위암·간암 등 고형암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실험 결과가 임상에 빨리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젖니’ 생명연장의 ‘보물상자’

    ‘젖니’ 생명연장의 ‘보물상자’

    최근 예치과 네트워크의 자매회사인 메디파트너㈜가 세계 최대의 치아줄기세포은행 바이오이든(BioEDEN)과 제휴, 국내에서 치아줄기세포를 보관·배양하는 ‘치아줄기세포은행’ 사업을 시작하면서 새삼 치아줄기세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치아줄기세포는 6∼13세에 자연스럽게 빠지는 아이들의 젖니(유치)에서 추출하는데, 심장과 뼈·연골·근육·장기 등 다양한 인체조직으로의 증식과 분화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치아줄기세포는 배양 능력이 뛰어나 성인이 된 이후 자신의 치아 치료에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부모까지 이식에 따른 재생효과가 나타나 가족들이 모두 활용할 수도 있다. ●치아줄기세포란 인체 장기나 뼈, 연골, 각종 조직 등으로 분화가 가능한 줄기세포는 면역체계를 개선하거나 부상이나 질병으로 제 기능을 못하게 된 세포를 대체할 수도 있어 ‘만능 세포’로 불린다. 이 중에서도 버려지는 젖니에서 추출하는 치아줄기세포는 치수(치아 내부의 부드러운 결합조직) 속에 다량 존재하며, 증식과 분화능력이 탁월해 다른 세포보다 활용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치아줄기세포는 일반 줄기세포와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제대혈에는 백혈병 등 혈액 관련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혈액생성 줄기세포(조혈모세포)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반면, 치아줄기세포는 심장병·알츠하이머·파킨슨병의 치료는 물론 뼈·연골·치아 생성에 유용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다량 포함하고 있으며,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보다 밀도 및 생착력 등이 훨씬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떻게 활용하나 치아줄기세포은행에서는 전국의 치과에서 치아의 보관을 의뢰받으면 뽑은 치아를 즉시 미국 바이오이든 연구소로 보낸다. 이후 48시간 내에 줄기세포를 추출한 다음 이를 배양·보관해 나중에 손상된 치아 치료에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 선택제인 젖니 보관서비스는 경비와 검사료를 포함한 10년 보관료가 220만원 수준이다. 메디파트너 줄기세포연구소 김종우 소장은 “지금까지 뽑아 버려왔던 젖니를 배양·보관하면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활용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조바니에 파올로병원의 안과 클리닉 파올로 라마 박사팀은 최근 세계적 권위의 의학전문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1998∼2007년에 모두 106명의 환자에게 자가줄기세포 이식치료를 한 결과, 82명이 정상 시력을 되찾았으며, 14명은 부분 정상상태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영국에서는 10세 어린이에게 자가 줄기세포로 증식된 기도를 이식하는 수술이 처음으로 성공하기도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