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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이집트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CEPA 협상 개시 선언

    한·이집트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CEPA 협상 개시 선언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 추진조선·방산 등 협력 문건 12건 채택李 “중동 평화·항행 자유 재확인”이집트 대통령에게 자전거 선물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국빈 방한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또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개시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 성과를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양해각서(MOU) 등 총 12건의 협력 문건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국이 2016년 맺은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10년 만에 격상시킨 것이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지난해 한·이집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추진을 합의한 데 이어, 오늘 동 협정의 협상을 개시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며 “협정이 조속히 타결돼 양국 교역과 투자는 물론 광범위한 분야로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든든한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조선 역량을 바탕으로 이집트의 친환경 조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조선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청정에너지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양국의 에너지 전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전력 인프라 협력 MOU 체결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방·방산 협력도 확대한다. 이 대통령은 “저와 알시시 대통령님은 K-9 자주포 공동 생산이 양국의 성공적인 방산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데 공감했다”며 “방산 협력이 단순한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이집트군의 전력 강화와 현지 생산·기술 협력을 통한 이집트의 산업 기반 확충에도 기여하는 호혜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화·인적 교류 등 분야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집트 대박물관과 우리 국립중앙박물관·국립농업박물관과의 협력 MOU 등이 체결됐다. 이를 위해 양국은 내년을 ‘한·이집트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했다. 국제 정세도 긴밀히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이집트가 가자지구를 포함해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며 “(양국은) 국제 해상 물류의 원활한 흐름과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우리 정부의 구상을 설명드렸다”고 덧붙였다.알시시 대통령의 방한은 10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자전거 애호가인 알시시 대통령에게 ‘프리미엄 로드 자전거’를 선물로 전달했다. 국빈 오찬에는 양국 각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 성공적인 삶으로부터 이탈…소도시로 숨어드는 청년들

    성공적인 삶으로부터 이탈…소도시로 숨어드는 청년들

    “대도시 내집 마련 거액 대출 필요끝 안 보이는 무서운 궤도 오른 것”결국 공포 느끼며 소도시로 탈출패배·포기 아닌 생존 방식 찾기 중국 베이징,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의 퇴근길. 몇 대를 보내고서야 겨우 타는 지하철에 몸을 구겨 넣으며 매일 자신을 소모하지만, 발 디딜 곳 하나 마련하기 요원한 현실에 지쳐 스스로 칩거를 선택하는 청년들이 있다. 잡지사 기자로 일하던 저자 리잉디는 ‘탈주자들’을 통해 기성세대가 정의한 ‘성공적인 삶’의 궤도에서 이탈해 헤이룽장성 허강처럼 집값이 저렴한 소도시로 숨어든 청년들의 삶을 추적한다.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은거바’ 커뮤니티에 모인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현실 도피가 아닌,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새로이 개척하려는 청년세대의 치열한 분투기로도 읽힌다. “대도시에 집을 산다는 것은 종종 수백만 위안에 달하는 거액의 대출을 받는 것을 의미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내 집 마련이 인생의 주도권을 넘겨주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중략) 대도시를 동경하는 이상, 끝이 보이지 않는 무서운 궤도에 오르지 않을 수 없다.” 책 속에 등장하는 왕하오와 린원, 왕리는 주류 사회의 부속품이 되기를 거부한 존재들이다. 이들은 집값이 싼 지역에 2만~3만 위안(400~600만원)짜리 집을 사고, 간편식품을 양껏 비축해두고 직장에 다니지 않고, 연애도 하지 않는다. 타인과 최소한의 느슨한 관계만 유지하며 고립된 삶을 이어간다. 전 세계 애플 아이폰 생산량의 70%를 담당하는 거대한 폭스콘 공장에서 일했던 왕하오에게 노동이란 자신의 시간과 감각을 지워버리는 과정이었다. 기계처럼 일하며 낮과 밤의 구분조차 상실했던 그는 결국 정신적 붕괴의 공포를 느끼고 소도시로 탈출한다. 대도시에서 휴대전화 수거회사 고객서비스 업무를 했던 린원의 삶도 다르지 않았다. 하루 400여건에 달하는 문의에 평균 8~10초 이내에 응답을 해야 했던 그에게 매일 쏟아지는 고객의 질문들은 ‘악성코드’처럼 느껴졌다. 린원은 허강에 집을 구한 뒤 캄캄한 방 안에서 해파리를 바라보며 비로소 타인의 소음에서 벗어난 고요한 자유를 만끽한다. 스스로를 비혼주의자라고 밝힌 왕리는 평생 하루도 쉬지 않고 고생만 한 어머니의 삶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 궤도 이탈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각자의 상처를 안고 모인 이들은 서로의 과거를 캐묻지 않고 언제든 관계가 끊어질 수 있음을 전제로 하는 ‘은거의 규칙’ 속에서 서로의 동굴을 존중한다. 이들의 모습은 입시, 취업, 결혼, 출산, 내 집 마련으로 이어지는 궤도 앞에 선 한국 청년들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탕핑(아무것도 하지 않고 눕기)을 택하는 중국 청년들처럼 한국에서도 ‘그냥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청년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좁은 취업 문 앞에서 무력감에 빠지거나, 맹목적으로 ‘갓생’(부지런하며 모범적으로 사는 삶)을 좇다 번아웃을 겪고 자발적 고립을 택하는 한국 청년들의 모습은 은거바 청년들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 두 사회의 시스템이 약속했던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신화가 산산조각 난 상황에서 청년들은 기성세대가 상정한 ‘정상적인 삶’의 궤도에서 벗어나기를 택한다. 물론 대도시를 떠났다고 해서 동화 같은 해피엔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가 쓰러진 후 다시 도시로 돌아온 왕하오, 그리고 끝내 죽음을 택한 왕리의 비극이 보여주듯 그들의 삶은 불안정하다. 그럼에도 이들의 선택을 마냥 ‘패배’나 ‘포기’로 치부할 수 없다. 부모 세대가 기대하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삶의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부모와 대립하며 입은 상처, 그리고 정해진 삶의 궤적을 따르고 싶지 않은 청년들의 고뇌가 짙게 배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들의 탈주가 ‘새로운 생존 양식의 모색’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거실과 공간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한다.
  • ‘기동 매직’ FC서울 우승 축포 쏜다… 야고·클리말라는 득점왕 혈투

    ‘기동 매직’ FC서울 우승 축포 쏜다… 야고·클리말라는 득점왕 혈투

    서울, 승점 10점만 추가땐 우승컵야고·클리말라 13골로 공동 선두무고사·마테우스 12골로 맹추격 프로축구 K리그1이 A매치 4연전에 따른 3주간의 ‘가을 방학’을 마치고 9일부터 2026시즌 정규라운드 막판 레이스에 돌입한다.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FC서울(승점 62)의 김기동(왼쪽) 감독은 더 추워지기 전에 우승 축포를 쏜다는 각오다. 서울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SK(3위·승점 46)와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0일 포항 스틸러스(7위·승점 40)에게 패배(1-2)한 이후 3주 만의 그라운드 복귀다. 서울은 앞으로 승점 10점만 추가하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10년 만에 우승컵을 품게 된다.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친 울산 HD(승점 47)는 사령탑을 구단 레전드 출신인 김현석 감독으로 바꾼 뒤 30라운드 종료 기준 2위까지 뛰어오르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서울과 승점 차이가 15점까지 벌어져 정상 탈환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3위 제주부터 9위 FC안양(승점 38)까지 촘촘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어 추격에서 더 달아나는 게 급선무다. 그나마 11일 31라운드 상대가 리그 최하위로 처진 광주FC(승점 15)라는 점은 울산에 고무적이다. 시즌이 종반부로 향하면서 득점왕 경쟁도 뜨겁다. 야고(가운데·울산)와 클리말라(오른쪽·서울)가 각각 13골로 가장 앞서 있지만, 순위로는 클리말라보다 4경기 적게 뛴 야고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와 마테우스(안양)가 12골, 이동경(울산)이 11골로 막판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울러 이동경은 이번 시즌 10개의 도움을 기록해 도움과 공격포인트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고대 영감을 현대 운율로 꽃피운 거장

    고대 영감을 현대 운율로 꽃피운 거장

    한림원 “고전과 유희적 대화”장르 넘나들며 독창적 글쓰기‘에로스…’ ‘빨강의 자서전’ 대표작여성 첫 T.S.엘리엇상 이력도 신화와 현실, 시와 산문, 달콤함과 씁쓸함의 경계를 넘나드는 언어. 쾌락과 고통의 이율배반에서 피어오르는 사랑. 2500년 전 고대 그리스를 현대의 목소리로 되살려낸 캐나다 시인 앤 카슨이 세계문학의 정점에 섰다. 8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2026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카슨을 호명했다. 한림원은 카슨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고전 전통과 유희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현대 문학을 위한 새로운 형식을 창조한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2013년 앨리스 먼로 이후 13년 만이다. 여성 수상자로는 2024년 한강을 포함해 역대 19번째다. 카슨은 2001년 시집 ‘남편의 아름다움’으로 여성 최초로 영국 T.S.엘리엇상을 받은 바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카슨에게는 12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 1000만원)가 주어진다. 195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카슨은 1981년 토론토대에서 고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맥길대, 프린스턴대 등에서 고대 그리스 문학을 가르치며 연구와 창작을 병행했다. 첫 책인 ‘에로스, 달콤씁쓸한’(1986)은 그의 첫 책이자 박사학위 논문을 에세이로 개작한 것이다. 그리스 시인들에게서 나타난 사랑(에로스)의 역학을 분석한 글이다. “헤라클레스가 자동차 시동을 걸었고 그들은 밤의 뒤안길로 퉁겨져 나아갔다./ 그들은 서로 닿진 않았지만/ 같은 육신 위 평행하게 베어진 두 개의 상처처럼 놀라움 속에서 하나가 되었다.”(‘빨강의 자서전’ 중에서) 카슨은 고정된 장르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세계문학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만들어 내며 일찍부터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다. 주요 작품으로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1995), ‘플레인워터’(1995), ‘남편의 아름다움’(2001), ‘녹스’(2010) 등이 있다. 대표작은 ‘빨강의 자서전’(1998)이 꼽힌다. 고대 그리스 시인 스테시코로스의 단편에 나오는 괴물 게리온을 현대의 소년으로 재해석했다. 게리온과 헤라클레스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운문의 리듬으로 표현해 국내에는 ‘시로 쓴 소설’이라고도 소개된 바 있다.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화학과 교수는 “카슨은 신화를 다시 쓰는 작업을 많이 시도했는데, 이를 통해 정상과 비정상을 다시 보게 만들면서 누가 목소리의 권력을 가질 것인지 생각하게 만들었다”면서 “그의 ‘대담함’은 단순히 실험적인 것을 넘어 문학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지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고 평했다.
  • “AI 공격 자동화… 보안 사각 ‘섀도 IT’ 노려”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공격은 인공지능(AI)으로 새로운 공격법을 개발한 것이 아니라 기존 공격 방식을 자동화·고도화한 결과라는 보안업계의 분석이 나왔다. SK쉴더스는 8일 최근 금융권 침해사고와 AI 자율형 침투테스트 도구 ‘아르텍스(ARTEX)’의 작동 원리를 분석한 대응 가이드에서 이번 해킹이 대출모집인 시스템과 영업지원 플랫폼 등 보안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른바 ‘그림자 정보기술’(섀도 IT)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고 분석했다. 섀도 IT는 보안 조직의 공식 관리 범위에서 벗어난 시스템·서비스·인터페이스(API)를 의미한다. 존재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거나 알고 있더라도 관리 우선순위에서 밀려 충분한 점검이 이뤄지지 않는 자산이 포함된다. SK쉴더스 산하 화이트해커 조직 ‘EQST’는 실제 공격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아르텍스의 작동 원리를 분석했다. 아르텍스는 단순 스캐닝 도구와 달리 앞선 탐색 결과를 바탕으로 AI가 다음 공격 대상을 스스로 선정하고 공격 경로를 확장한다. 정찰부터 취약점 탐색, 공격 검증까지 자동화해 공격 속도와 범위를 키울 수 있는 구조다. EQST는 공격자가 AI 기반 침투테스트 도구를 활용해 여러 국가의 가상사설서버(VPS)를 거치며 복수의 금융사 인터넷 노출 서비스와 API를 탐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AI가 정상적인 API 호출 패턴을 모방해 대량 조회나 권한 우회를 시도할 경우 기존 지식재산권(IP) 차단 중심의 보안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 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애덤 마이어스 공격대응작전 총괄도 이날 화상 브리핑을 열고 국내 금융권 해킹에 대해 “공격자가 AI 없이 혼자서 이 정도 규모의 공격을 해냈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어스 총괄은 “공격 흔적을 다수 남긴 것으로 보아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며 “AI 공격이라고 해서 새로운 것은 아니고, 이전에 관찰됐던 기법 그대로 AI 에이전트의 도움으로 속도와 물량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열린세상] 남산 이동수단 ‘개인 독점’ 벗어나야

    [열린세상] 남산 이동수단 ‘개인 독점’ 벗어나야

    남산은 서울의 상징이다. 연간 1000만 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 명소지만, 정상으로 올라가는 교통수단은 오랫동안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남산 케이블카는 60년 이상 개인의 독점체제로 운영돼 왔다. 서울의 대표적 경관 자산인 남산에 쉽게 접근하기 위한 현재의 교통수단은 순환버스와 남산 케이블카다. 특히 남산 케이블카는 지난해 약 170만 명이 이용했고, 주말과 성수기에는 1~2시간을 기다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 불편은 어르신과 장애인,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 더욱 크게 다가온다. 케이블카가 아닌 순환버스를 이용하더라도 정상부까지 약 350m의 가파른 오르막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객은 기존 케이블카 승강장까지도 상당한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그래서 남산에는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 바로 곤돌라다.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곤돌라는 60년 이상 하나였던 이동 수단에 새로운 선택지를 더하자는 사업이다. 서울시 계획대로라면 예장공원과 남산 정상부를 연결해 시간당 2000명 이상을 수송하고,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항소심 판결은 아쉬움이 크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곤돌라 지주 설치를 위해 일부 도시자연공원 구역을 도시계획 시설인 근린공원으로 변경한 것이 적법한지였다. 항소심은 1심과 같이 서울시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취소하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공원녹지법이 공원을 관리하는 전체 체계와 입법 취지를 충분히 살펴본 판단이었는지는 아쉬움이 남는다. 공원녹지법은 도시공원을 도시자연공원 구역과 도시계획 시설인 시설공원을 구분해 이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나는 규제를 통해 자연을 보전하는 소극적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필요한 시설과 재정을 투입해 공원을 적극적으로 조성·관리하는 방식이다. 두 제도는 하나의 토지를 관리하는 배타적인 관리수단이다. 만약 서울시에서 결정한 공원구역을 시설공원으로 변경한 결정이 위법하다면 서울시 이외 타 지자체에서 행해진 도시자연공원 구역을 시설공원으로 변경(대구시 ‘앞산 산림휴양 공원’, 대전시 ‘탑골 근린공원’, 고창군 ‘모양 근린공원’, 대전시 ‘행평 근린공원’, 동두천시 ‘상봉암1 근린공원’)후 공원을 조성한 모든 사업이 위법하다는 얘기가 된다. 이러한 법적 해석 논란 등으로 곤돌라 사업이 중지되면 전임시장 시절인 2015년도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실시된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업 독점운영 및 인허가 특혜 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지적되었듯 전근대적 독점체제로 특정 개인들에게 이익을 극대화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독점체제가 공고히 되는 문제가 있다.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의 실적은 외국인관광객의 증가와 더불어 매출액은 코로나 이전보다 두배 정도로 성장해 200억원을 상회하고 영업이익 또한 수십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남산 곤돌라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장기간 지속된 사실상 단일 교통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고, 시민에게 새로운 이동 선택권을 제공하며, 교통약자도 남산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 인프라다. 남산은 특정 사업자의 공간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누려야 할 서울의 소중한 자산이다. 모두가 함께 누리고 그 혜택이 시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케이블카 이외의 교통수단을 공공이 설치해야 한다. 그런데도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가능했던 도시계획의 결정이 남산에서 위법이 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남산 곤돌라를 추진하는 이유는 개인의 독점체제가 가져온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자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남산에는 시민이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 곤돌라 사업이 조속히 정상화되어야 하는 이유다. 유창수 전 서울시 부시장
  • [한영민의 우주路]누리호 5차 발사, 우주 가는 길 다졌다

    [한영민의 우주路]누리호 5차 발사, 우주 가는 길 다졌다

    누리호가 다섯 번째 발사 임무에 성공했다. 이번 발사는 단순히 성공 횟수를 하나 더한 데 있지 않다. 누리호 5차 발사는 이제 ‘우리가 개발한 발사체’에서 대한민국의 다양한 우주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우주수송수단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018년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부터 임무통제센터(MDC)에서 발사를 지켜봤다. 많은 시험과 검증 과정을 거쳐도 발사 순간의 긴장감에는 익숙해지지 않는다.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200t이 넘는 누리호가 발사대를 떠나는 순간 마음속으로 세 번 되뇌곤 한다. ‘무사히, 안전하게, 제대로 작동해라.’ 이륙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와 3단 점화, 그리고 위성 분리까지 수많은 고비가 기다린다. 화면에 정상 작동을 알리는 신호가 하나씩 들어올 때마다 안도와 짜릿함이 교차한다. 마지막 위성까지 성공적으로 분리되면 온몸에서 힘이 빠지고 한동안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러다 조금 지나면 기쁨과 성취감이 밀려든다. 총 15기의 위성을 발사하기 때문일까? 이번 발사는 그 기다림이 더욱 길었다. 주탑재위성인 네온샛은 한반도를 하루 여러 차례 관측해 재난·재해 대응과 국가안보 등에 활용된다. 대학·기업·출연연·지자체 등이 개발한 큐브위성들도 우주환경에서 각자의 기술과 임무를 검증한다. 누리호가 발사될 때마다 더 많은 기관과 기업에 ‘우주에서 직접 운영해 볼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기술적으로도 한 단계 도약했다. 5기의 주탑재위성이 서로 충돌하지 않게 35~40초 간격으로 다른 방향으로 분리해야 했다. 이를 위해 저충격 위성분리장치를 새로 개발했고 큐브위성 10기를 장착하기 위한 하부링을 적용했다. 위성부 전체 중량도 1071㎏으로 늘었다. 수많은 위성과 발사체를 연결하는 기계·전기 인터페이스와 분리 제어 시퀀스는 그만큼 복잡해졌다. 또 하나의 의미는 민간으로 기술이전이다. 체계종합기업이 발사체 제작·조립을 담당하고 발사통제센터에서도 직접 콘솔을 운용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국가 연구개발로 축적한 발사체 기술이 산업체의 제작과 운용 능력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누리호 진화는 이제부터다. 위성 고객이 늘어나면 더 많은 위성, 더 무거운 위성을 실어야 한다. 페어링 확장, 탑재능력 향상, 성능개량과 함께 제작·운용 효율화, 저비용화도 추진해야 한다. 반복 발사로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발사 수요도 만들어내야 한다. 누리호를 처음 설계하고 개발한 항우연 동료들과 수많은 산업체 관계자들, 그리고 오랜 개발 기간과 많은 예산에도 믿고 기다려준 정부와 국민의 응원이 있었기에 다섯 번째 비행까지 올 수 있었다. 누리호의 진정한 성공은 몇 번을 성공했느냐에 있지 않다. 누리호를 타고 얼마나 많은 위성과 기술, 기업과 젊은 연구자들의 꿈이 우주로 나갈 수 있느냐에 있다. 다섯 번째 성공은 그래서 끝이 아니라 대한민국 우주경제의 길을 더욱 단단하게 하는 과정이다. 한영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연구소장
  • 대전 ‘온통대전2.0’, 소비 촉진 通했다

    대전의 지역화폐인 ‘온통대전2.0’이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재개한 온통대전 충전액은 779억원, 결제액은 7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상 운영한 3월과 비교해 충전액은 20.9%(135억원), 결제액은 21.4%(139억원) 각각 증가했다. 추석 명절 등을 고려해 15% 캐시백을 운영한 결과 적립금 지급액도 110억 8000만원으로 3월(61억 4000만원) 대비 80.4% 늘었다. 온통대전 재개 후 가입자는 3월 112만 4000명에서 9월 116만 2000명으로 3.4%, 하루 평균 앱 접속자는 6만 6517명에서 10만 2238명으로 53.7% 증가했다. 새로 선보인 생활 서비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 출석 체크·걷기·대중교통 이용 등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보람 마일리지’는 한 달 만에 8만 7416명이 참여해 목표 인원(1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전시 지역화폐는 재정 문제로 7·8월 두 달간 캐시백 제공이 중단된 바 있다. 시는 온통대전을 적립금 중심의 지역화폐를 넘어 일상과 지역 경제를 연결하는 ‘시민 생활경제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 서울 모든 도로, 토허구역으로… ‘쪼개팔기’ 기획부동산 막는다

    서울 모든 도로, 토허구역으로… ‘쪼개팔기’ 기획부동산 막는다

    앞으로 서울 전역에서 토지대장상 용도가 ‘도로’인 땅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묶인다. 기획부동산에 의한 도로의 지분 쪼개기 거래를 막기 위해서다. 2024년 9월부터 모아타운 내 민간 소유 도로인 사도(私道)를 토허구역으로 관리했지만, 정비사업 발표 이전이거나 개발 예정지가 아닌 서울의 골목길도 수㎡ 단위로 쪼개져 팔려 나가는 거래가 성행하자 내린 조치다. 서울시는 전날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지목이 ‘도로’인 토지를 토허구역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지정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내년 10월 16일까지다. ‘사도 지분 쪼개기’ 거래는 사유도로의 낮은 가격과 정비사업 보상제도의 틈을 노린 투기 시도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체 도로 14만 5403필지 중 사도는 4만 4002필지(30.3%)에 이른다. 사유도로는 대규모 필지 개발 이후 공사를 위해 낸 도로를 그대로 소유하거나 상속된 경우가 다수다. 통상 사도는 주변 대지보다 가격이 낮다. 하지만 2014년 대법원 판결 이후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 편입되는 사도의 경우 도로가 아닌 대지 가격으로 평가받게 되면서 투기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다만 토허구역으로 지정돼도 매매가 전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이용 필요성이 인정되고 관계 법령에 따른 허가 기준을 충족하면 거래가 가능하다. 다만 주거지역 6㎡, 상업·공업지역 15㎡, 녹지지역 20㎡를 초과하는 토지를 거래하려면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뒤에도 승인된 목적에 맞게 토지를 사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규제 효과와 정상적인 거래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기 위해 지정 기간을 1년으로 했다. 이후 시장 상황과 거래 여건을 살펴 운영 방식을 검토할 방침이다. 명노준 시 주택실장은 “정상적인 거래를 제한하는 게 아니라 도로 지분을 잘게 나눠 반복적으로 거래하는 등 투기성 거래를 걸러내기 위한 조치”라며 “투기성 지분거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면서 실수요에 기반한 정상적인 거래에는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3곳(서대문구 북가좌동·은평구 불광동·성동구 용답동)의 사업구역 변경을 반영해 토허구역 경계도 조정했다. 세부 지정 대상과 기간은 12일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이억원 “해킹 대응, 기본적 부분도 굉장히 미흡… 망분리 규제 개선 검토”

    이억원 “해킹 대응, 기본적 부분도 굉장히 미흡… 망분리 규제 개선 검토”

    李 “AI 막으려면 AI 쓸 수밖에 없어”ETF 질타에 “여러 의견 듣고 도입”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8일 최근 금융권 인공지능(AI) 해킹 사고에 대해 “우리의 대응방식이 아주 기본적인 부분도 굉장히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의 사후 관리, 감독이 안 된 것”이라고 질의하자 “이런 부분은 저희가 철저하게 더 점검하고 바꿔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커들이 사용하는 무기는 매일 고도화되고 있지만 은행의 방어체계 보완을 위한 AI는 망분리 규제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동감한다”며 “AI를 막으려면 결국 AI를 쓸 수밖에 없으니 망분리 규제라는 부분을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하는지 효과적인 방법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의 책임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청와대의 지시로 도입됐느냐”는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 위원장은 “그렇지 않다. 여러 의견을 들었다”며 “도입 근거는 시행령 개정이고, 시행령 개정은 금융위 소관”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ETF 도입 절차상 위법행위가 있으면 금융위원장으로서 책임을 질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위법사항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문제와 관련해선 “정책 도입 필요성과 무관하게 여러 가지 손실, 우려를 드린 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 해킹 사고는 오는 19일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질 전망이다. 이환주 KB국민·정상혁 신한·이호성 하나·정진완 우리·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 “순이익 10%에 관객당 200원까지”…주진우, ‘암살자(들)’ 배우 인센티브 공개 파장

    “순이익 10%에 관객당 200원까지”…주진우, ‘암살자(들)’ 배우 인센티브 공개 파장

    역사 왜곡 논란의 중심에 선 영화 ‘암살자(들)’를 둘러싼 정쟁이 주연 배우들의 ‘러닝개런티’(흥행 인센티브) 파문으로 확대되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주요 배우들의 구체적인 인센티브 계약 조건을 공개하며 제작진과 출연진을 향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주진우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패륜영화 암살자(들)로 얻게 되는 배우들의 인센티브’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주연 배우 유해진·박해일·이민호의 인센티브 내역이 담긴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배우 유해진은 4차 정산까지 영화 순이익의 10%를 인센티브로 지급받는 조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해일과 이민호는 극장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시점부터 관객 1명당 각각 200원과 180원의 러닝개런티를 받는 구조다. 주 의원은 “배우들이 개런티 외에도 막대한 인센티브 수익을 얻는 구조”라며 “출연진이 역사 왜곡 논란에도 사과를 주저하는 이유가 흥행 추가 수익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공세는 정부 및 공공 펀드로도 이어졌다. 주 의원은 “이재명 정부 모태펀드가 투자 당시 이미 유족들의 명예훼손 및 소송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국민의 혈세로 역사 왜곡을 정당화하고, 역사적 비극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은 데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암살자(들)’이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수사 결론과 달리 총탄 출처 및 배후 의혹을 다뤄 역사를 왜곡했다고 지적하며, 해외 영화제 출품 취소, OTT 및 굿즈 시장에서의 전면 퇴출을 요구했다. 반면 영화계에서는 이번에 공개된 인센티브 조건이 업계에서 통용되는 정상적인 ‘러닝개런티’ 계약 방식이라는 입장이다. 약 19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암살자(들)’의 극장 손익분기점은 약 37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누적 관객 수 252만명, 누적 매출액 247억원을 기록 중이다. 손익분기점까지 약 120만명을 남겨둔 상황에서,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경우 박해일은 관객 100만명당 2억원, 이민호는 1억 8000만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거머쥐게 된다. 정치권의 퇴출 요구와 영화계의 통상적 계약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손익분기점 갈림길에 선 ‘암살자(들)’의 흥행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뱃살 빼려면 근육부터 지켜라”… 당뇨·고지혈증 싹 달아나게 만든 단백질의 비밀 [헬스픽]

    “뱃살 빼려면 근육부터 지켜라”… 당뇨·고지혈증 싹 달아나게 만든 단백질의 비밀 [헬스픽]

    복부 비만과 뱃살로 고민하는 이들이 다이어트를 결심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무작정 굶거나 탄수화물만 극단적으로 줄이는 식단이다. 잘못된 다이어트는 체지방 대신 근육량을 앗아가고, 이는 결국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과 같은 대사 질환 위험을 더욱 키우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름진 식습관이 부르는 대사 질환… 간과 췌장까지 위협몸속으로 들어온 열량은 일차적으로 지방세포에 저장된다. 하지만 고지방·고열량 음식을 지속적으로 과식하면 지방세포의 저장 공간이 넘치면서 지방이 원래 없어야 할 장기인 간, 췌장, 근육 등으로 이동해 쌓이게 된다. 대표적인 결과가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지방간’이다. 지방간이 발생하면 간의 인슐린 반응성이 떨어져 혈당 조절 능력이 급격히 낮아진다. 여기에 췌장까지 지방이 축적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의 기능이 저하돼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이 동시에 나타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혈당의 최대 소비처는 근육”… 다이어트 중 단백질이 필수인 이유체중 감량 과정에서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이 필수적인 이유는 근육이 몸속 혈당을 소모하는 가장 주요한 기관이기 때문이다. 음식을 통해 섭취된 포도당은 주로 근육에서 소비된다. 따라서 근육량이 충분하면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근육량이 부족하면 혈당이 쉽게 치솟는다. 특히 근육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는 중년층의 경우 탄수화물만 지나치게 줄이면 근육 손실이 가속화돼 요요 현상과 대사 이상을 겪기 쉽다. 체중 감량을 안전하게 시작하려면 무리하게 음식을 끊기보다 하루 섭취 열량을 500kcal 정도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일 먹던 과자나 탄산음료를 줄이고 생선, 달걀, 살코기 등 육류 못지않은 단백질 식품을 매 끼니 챙겨 먹어야 한다. ‘거꾸로 식사법’ 실천… 채소·단백질부터 챙겨야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식사 순서를 바꾸는 ‘거꾸로 식사법’도 도움이 된다. 식사 시 채소(식이섬유) → 단백질(생선·달걀·고기) → 탄수화물(밥·면·빵) 순서로 섭취하는 방식이다. 소화가 천천히 되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먼저 먹으면 혈당 상승 속도를 느리게 만들 뿐만 아니라 포만감을 유발해 자연스럽게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무조건적인 감량이 아니라 근육을 지켜 대사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있다. 매일의 식단에 단백질을 충분히 배치하고 섭취 순서를 바꾸는 작은 실천이 당뇨와 고지혈증, 지방간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열쇠다.
  • 韓 극초음속 HGV 첫 시험 성공…北 미사일과 뭐가 다르나 [밀리터리+]

    韓 극초음속 HGV 첫 시험 성공…北 미사일과 뭐가 다르나 [밀리터리+]

    한국이 독자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가 첫 시험발사에서 저고도 불규칙 기동과 목표 지점 탄착에 성공했다. 중국이 HGV를 탑재한 둥펑(DF)-17을 이미 전력화하고 북한도 극초음속 무기를 잇달아 시험하는 가운데 한국도 실제 비행시험 단계에 들어서면서 동북아의 극초음속 무기 경쟁이 한층 선명해졌다. 청와대는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국산 HGV의 최초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험체는 목표 고도까지 상승한 뒤 추진체에서 분리됐고, 낮은 고도로 강하하면서 수직·수평 방향으로 궤도를 바꾸는 불규칙 활공비행을 수행했다. 이후 지정된 목표 지점에도 정확하게 탄착했다. 이번 시험은 극초음속 환경에서 견뎌야 하는 초고온 내열소재와 유도·제어 능력, 저고도 변칙기동 등을 실제 비행으로 처음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최고 속도와 사거리, 탄두 중량 등 구체적인 성능은 공개하지 않았다. 외신도 곧바로 이번 시험을 북한의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훈련과 연결했다. 로이터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중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훈련을 참관한 지 닷새 만에 한국이 HGV를 시험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한국이 자체 개발한 극초음속 무기의 첫 비행시험에서 부스터 분리 뒤 복잡한 기동을 수행하고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활공하는 HGV, 엔진으로 나는 하이코어…中·美도 다른 방식 HGV의 핵심은 이름 그대로 ‘활공’이다. 로켓 추진체가 활공체를 높은 고도와 극초음속 영역까지 끌어올린 뒤 분리하면, 이후 활공체가 대기권 안에서 낮게 내려오며 속도와 고도를 이용해 비행한다. 이 과정에서 좌우·상하로 기동할 수 있어 비교적 예측 가능한 포물선 궤도를 따르는 전통적인 탄도미사일보다 요격이 까다롭다. 한국이 앞서 시험한 하이코어(HyCore)는 방식이 다르다. 하이코어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HCM) 계열로, 공기를 흡입하는 이중램제트 엔진을 이용해 대기권 안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력을 얻으며 비행한다. 하이코어는 시험비행에서 개발 목표인 마하 5를 넘어 최고 마하 6을 기록했다. 즉 HGV는 로켓으로 가속한 뒤 활공체를 분리해 기동 비행하고, 하이코어는 공기흡입 엔진으로 추진력을 유지하며 극초음속 순항한다. 같은 극초음속 무기지만 추진 방식과 비행 특성은 다르다. 해외도 두 방식의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중국은 HGV를 탑재한 DF-17을 2019년부터 실전 배치했다.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는 DF-17의 사거리를 약 1800~2500㎞, 속도를 마하 5~10 수준으로 평가한다. 중국은 이런 체계를 미사일 방어망을 돌파할 장거리 정밀타격 수단으로 운용하고 있다. 미국은 HCM 쪽에서도 개발을 진행한다. 미 공군의 극초음속 공격 순항미사일(HACM)은 스크램제트 추진으로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고도와 궤도를 바꿔 비행하도록 설계됐다. 미 국방부는 2026회계연도 자료에서 HACM을 시제품 개발 단계로 분류했다. 北은 닷새 전 ‘파도형 궤적’ 주장…동북아 극초음속 경쟁 북한은 당시 미사일이 약 1000㎞ 떨어진 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미사일이 저고도에서 이른바 ‘파도형’ 궤적을 그려 탐지와 요격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국군은 미사일 비행 전 과정을 정상적으로 추적했다고 반박했다. 북한은 앞서 HGV를 탑재한 화성-16B 계열도 공개한 바 있다. 따라서 한국의 이번 시험은 단순한 속도 경쟁보다는 탐지와 요격이 어려운 기동형 극초음속 무기를 실제로 운용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과정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그렇다고 첫 시험 성공을 곧바로 실전 배치와 같은 의미로 볼 수는 없다. 극초음속 비행에서는 고열과 압력을 견디는 소재뿐 아니라 반복 시험을 통한 자세 제어와 항법, 명중 정확도와 운용 신뢰성까지 확인해야 한다. 한국이 이번에 공개하지 않은 사거리와 최고 속도, 탄두 능력도 실제 무기체계 수준을 판단할 핵심 요소다. 중국은 이미 HGV를 실전 배치했고 미국과 북한도 서로 다른 형태의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거나 시험하고 있다. 한국은 하이코어를 통해 공기흡입식 순항 기술을 시험한 데 이어 HGV의 실제 기동 비행까지 성공하면서 두 갈래의 극초음속 기술을 동시에 축적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앞으로의 관건은 이번 성과를 반복 시험과 체계 통합을 거쳐 실제 전력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다.
  • 신화와 현실, 시와 산문의 경계를 허무는 언어…노벨문학상에 앤 카슨

    신화와 현실, 시와 산문의 경계를 허무는 언어…노벨문학상에 앤 카슨

    신화와 현실, 시와 산문, 달콤함과 씁쓸함의 경계를 넘나드는 언어. 쾌락과 고통의 이율배반에서 피어오르는 사랑. 2500년 전 그리스 고전의 목소리를 현대적으로 되살려낸 캐나다 시인 앤 카슨이 세계문학의 정점에 섰다. 8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2026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카슨을 호명했다. 한림원은 카슨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고전 전통과 유희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현대 문학을 위한 새로운 형식을 창조한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2013년 앨리스 먼로 이후 13년 만이다. 여성 수상자로는 2024년 한강을 포함해 역대 19번째다. 카슨은 2001년 시집 ‘남편의 아름다움’으로 여성 최초로 영국 T.S.엘리엇상을 받은 바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카슨에게는 12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 1000만원)가 주어진다. “모든 인간적 욕망은 역설을 축으로 삼아 균형을 잡고 있다. 그것의 양극은 부재와 현존이고, 그것의 원동력은 사랑과 증오다.”(‘에로스, 달콤씁쓸한’ 중에서) 195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카슨은 1981년 토론토대에서 고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맥길대, 프린스턴대 등에서 고대 그리스 문학을 가르치며 연구와 창작을 병행했다. 첫 책인 ‘에로스, 달콤씁쓸한’(1986)은 그의 첫 책이자 박사학위 논문을 에세이로 개작한 것이다. 그리스 시인들에게서 나타난 사랑(에로스)의 역학을 분석한 글인데, 산문이지만 한 편의 시처럼 읽히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헤라클레스가 자동차 시동을 걸었고 그들은 밤의 뒤안길로 퉁겨져 나아갔다./ 그들은 서로 닿진 않았지만/ 같은 육신 위 평행하게 베어진 두 개의 상처처럼 놀라움 속에서 하나가 되었다.”(‘빨강의 자서전’ 중에서) 대표작은 ‘빨강의 자서전’(1998)이다. 고대 그리스 시인 스테시코로스의 단편에 나오는 괴물 게리온을 현대의 소년으로 재해석했다.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운문의 리듬으로 표현해 국내에는 ‘시로 쓴 소설’이라고도 소개된 바 있다. 카슨은 일찍이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다. 운문과 산문이라는 고정된 장르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세계문학 내 독보적인 자리를 만들어 온 작가로 평가된다. 시와 소설뿐만 아니라 학술 논문, 비평, 에세이, 번역, 극작의 경계도 허물며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해온 작가이기도 하다. 주요 작품으로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1995), ‘플레인워터’(1995), ‘남편의 아름다움’(2001), ‘녹스’(2010) 등이 있다.사포와 에우리피데스, 소포클레스 등 고대 그리스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하는 작업도 꾸준히 이어왔다. 시인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2020년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 이후 6년 만이다. 한강, 크로스너호르커이 라슬로에 이어 카슨까지 최근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스웨덴 한림원이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언어를 구사하는 작가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화학과 교수는 “카슨은 신화를 다시 쓰는 작업을 많이 시도했는데, 이를 통해 정상과 비정상을 다시 보게 만들면서 누가 목소리의 권력을 가질 것인지 생각하게 만들었다”면서 “그의 ‘대담함’은 단순히 실험적인 것을 넘어 문학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지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고 평했다. 정 교수는 “어느 한 장르로 귀속시키기 어렵다는 점이 카슨의 문학적 매력”이라면서 “낯선 고전을 지금 다시 불러오는 것은 역사를 새로 쓰는 방법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카슨의 작업은 오늘날 시도되는 여러 문학 실험에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 갈등… 주우크라이나 대사 18년 만 소환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 갈등… 주우크라이나 대사 18년 만 소환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공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외국 주재 자국 대사를 18년 만에 소환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의 한국 소환 결정을 빠르게 전하면서 “외교적 오해”라는 자국 정부의 입장을 강조했다. 현지 매체인 키이우 포스트는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두 명을 한국에 인계했다고 발표하면서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2025년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된 두 북한군 포로 가운데 한 명은 러시아 군인 신분증을 소유했으며, 다른 한 명은 신분증이 없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의 생포가 쉽지 않았고, 한 명은 자살 시도를 했다며 북한이 자국민의 생명을 거래한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항의에 유엔 연설에서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 포로의 신원 정보나 민감한 작전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은 우크라이나가 기밀 유지 협정을 위반했다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고,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외교적 오해”라고 규정했다.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양국이 공개적으로 비판을 주고받게 된 원인은 비밀유지 방식에 관한 합의의 해석 차이에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합의 과정이나 이송 방식 등이 아닌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보냈다는 사실만을 공개했으며 이는 비밀유지 합의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외교당국을 통해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조현 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상황이 비판적 발언을 주고받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이라고 답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시비하 장관이 양측 간 메시지 교환을 통해 사과했으나 한국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기밀 유지 합의는 처음부터 이루어졌으며, 이는 북한에 남아 있는 병사의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히 대변인은 “상황이 공개적인 발언을 주고받는 단계까지 이르렀고 이는 누구에게도 필요하지 않은 일”이라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비공개 채널을 통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교적 해결을 방해할 수 있는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매체는 이 대통령이 튀르키예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1억 달러(약 1345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시점과 맞물려 한국산 경유가 러시아로 유입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7~8월 한국 울산과 여수항에서 17만t 이상의 경유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운송됐다고 보도했다.
  • 김지호 경기도의원 “보육현장의 절박한 거리 위 외침, 예산으로 답해야”

    김지호 경기도의원 “보육현장의 절박한 거리 위 외침, 예산으로 답해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3)은 8일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경기도 보육예산 정상화 및 추경 예산 즉각 편성 촉구 집회’ 현장을 찾아 어린이집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보육교직원들의 목소리에 공감하며, 경기도 보육예산 원상복구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집회는 (사)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주관으로 지난 6일부터 3일간 진행됐으며, 경기도 내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직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운영비와 처우개선비 등 기존 보육예산의 안정적 지원을 촉구했다. 보육 현장에서는 올해 남은 기간 기존 지원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약 27억원의 예산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빠지게 됨에 따라, 다가오는 11월부터 어린이집 운영과 교직원 처우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지난 6일 공식 브리핑을 열어, 이전 도정에서 영아 표준보육과정 프로그램 지원 및 야간연장 어린이집 운영지원 예산을 각각 2개월과 3개월 치 편성하지 않았고 주요 보육지원사업 예산 역시 조기 소진될 위기라고 해명했다. 덧붙여 재정 여건상 부족분을 모두 메우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급식비 지원단가는 기존대로 유지하는 대신 어린이집과 보육교사 지원단가를 일부 조정하여 연말까지 지원 자체는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 단상에 오른 김지호 의원은 “지금도 어린이집 운영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예산을 더 확충해도 부족한 판국에 오히려 예산을 줄여 어린이집 운영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이 과연 경기도가 해야 할 예산편성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기도의 재정 여건이 어렵다는 사정은 이해하지만, 예산 부족의 부담을 어린이집과 보육교직원들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지원이 중단되지 않더라도 지원액이 줄어든다면 그 부담은 결국 보육현장이 감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 이 시간에도 아이들 곁에서 보육에 전념해야 할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직원들이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묵묵히 보육현장을 지켜온 분들이 아이들 곁을 떠나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현실을 경기도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육현장이 요구하는 것은 특별한 혜택이 아니라 어린이집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아이들을 제대로 돌볼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지켜달라는 것”이라며 “경기도는 현장의 간절한 외침을 외면하지 말고, 보육예산 원상복구를 위한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김지호 의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헌신해 온 보육교직원들의 목소리가 일회성 외침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오늘 현장에서 확인한 절박한 요구가 실질적인 예산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원으로서 보육예산 원상복구와 안정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 청년·신혼·중산층 장기임대 확대…홍지선 “초과세수 활용 협의”

    청년·신혼·중산층 장기임대 확대…홍지선 “초과세수 활용 협의”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8일 청년과 신혼부부, 중산층을 위한 공공 장기임대주택 공급 재원으로 초과세수를 활용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기임대주택 재고 비율도 2030년까지 10%로 높일 계획이다. 홍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물을 올리며 “시장에서 공급이 충분하다고 느낄 때까지 국토교통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며칠 전 대통령께서 수도권 주택 공급의 신속한 확대와 청년·중산층을 위한 공공 장기임대주택 공급을 적극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며 “국토교통부가 답해야 할 과제고 장관으로서 가장 먼저 매달려야 할 일”이라고 적었다. 홍 장관은 첫 번째 이행 과제로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조성’을 제시했다. 그는 “공공택지 조성 소요 기간을 68개월에서 37개월로 단축하겠다”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한 공공택지는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직접 시행해 ‘30년까지 최대 5만 3000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인허가를 받고도 착공하지 못한 수도권 주택 사업에 대해선 LH의 미분양 매입확약과 신축매입약정 등을 활용해 사업 정상화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매입임대주택은 2030년까지 수도권에 14만호를 착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도 주택 공급에 활용한다. 홍 장관은 “부실 PF 사업장도 적극 활용하겠다”며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확보한 주택은 공공주택으로 전환해 수도권 주거 안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인허가 지연 문제도 직접 챙기겠다는 방침이다. 홍 장관은 “관계 부처·지자체와 사업별로 점검하고 막힌 사안은 제가 직접 챙기겠다”며 “기존 부지와 건축물의 주거용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청년·신혼부부·중산층을 위한 공공 장기임대주택 공급 확대 계획도 제시했다. 재원은 초과세수 활용 등을 포함해 관계 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다. 홍 장관은 “장기임대주택을 외진 곳이 아니라 직장이나 역세권 등에 오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집을 공급하겠다”며 장기임대주택 재고 비율도 2024년 8.4%에서 2030년 1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 “근시는 질병…안경 벗어도 ‘고도근시’ 구조적 위험은 남는다”

    “근시는 질병…안경 벗어도 ‘고도근시’ 구조적 위험은 남는다”

    고도근시는 굴절교정수술로 시력을 회복해 안경을 벗어도 ‘길어진 안축장(axial length)’으로 인한 망막·시신경 합병증 위험이 남아 ‘근시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10대 후반 청소년 남성의 경우 10명중 7명이 근시, 5명중 1명이 고도근시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2013~2022년 서울지역 병역판정검사를 처음 받은 후기 청소년 남성의 실제 자료로, 근시는 2013년 68.23에서 2022년 73.69%였고, 고도근시(-6.00 디옵터(D) 이상)는 같은 기간 19.20%에서 22.04%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근시 합병증으로 근시성 황반변성, 망막열공·망막박리, 녹내장, 백내장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대한안과학회(이사장 김찬윤)는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M 갤러리에서 ‘제 56회 눈의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소년의 근시진행을 늦추기 위해 하루 40분의 야외활동과 함께 국가차원의 2년에 1회 검진(근시와 밀접한 안축장 측정 및 굴절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김찬윤 안과학회 이사장은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근시 유병률은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수준이며 고도근시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근시는 안경 착용으로 끝나는 시력 문제가 아니라 평생 살펴야 할 핵심 보건의료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고재웅 대한안과학회 홍보이사(조선대병원 안과 교수)는 ‘우리 아이들의 눈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50년 전 세계 6~19세 약 10명 중 4명(39.8%)인 약 7억4000만명이, 13~19세는 52.38%가 근시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시아는 6~19세가 68.78%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는 국가별 역학자료와 UN(유엔) 인구자료를 합쳐 계산한 예측치다. 고재웅 이사는 근시가 고도근시로 진행될 경우 눈의 구조적 변형을 유발해 치명적인 안질환 위험을 급격히 높인다고 경고했다. 근시가 심화돼 안축장이 길어지면 안구를 감싸는 망막 조직이 얇아지고 손상되기 때문이다. 고 이사는 “고도근시 환자는 일반인 대비 망막박리 위험이 최대 12.6배, 녹내장 발생 위험은 4.6배까지 치솟는다. 근시를 단순 시력 문제가 아닌 안구 구조 손상과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그는 또한 “근시가 생기기 전 가능하면 하루 약 2시간 야외에서 보내는 것이 좋다. 이미 근시가 시작됐다면 야외활동과 더불어 정기 검사를 통해 근시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정권 기획이사는 시력교정술을 받은 성인들의 안전 불감증을 지적했다. 유 이사는 “풍선에 바람을 과도하게 넣으면 벽이 얇아지듯, 안구가 앞뒤로 길어지면 망막이 팽창해 외력과 압력에 취약해진다. 라식·라섹이나 렌즈삽입술은 각막 굴절력을 교정해 안경을 벗게 해줄 뿐, 이미 늘어난 안축장과 약해진 망막 상태를 되돌리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술 후 시력이 정상이어도 근시성 황반병증이나 녹내장, 망막박리 등의 위험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며 “안과 진료 시 과거 고도근시 병력과 수술 전 안과 검사 자료를 의료진에게 알리고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회는 눈앞에 실오라기나 날파리가 급증하는 것 같은 비문증, 번쩍이는 빛이 반복되는 광시증, 시야 일부가 커튼에 가려진 듯한 증상이 나타나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를 의심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미국 의사협회(AMA)와 미국 과학·공학·의학원 등 글로벌 학계가 최근 근시를 공식 질병(‘Myopia is formally a disease’)으로 정의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에 맞춰 가정이나 개인에 맡겨진 예방 책임을 학교와 국가 중심 관리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은 2010년 9월 매일 120분 야외활동을 권장하는 ‘Tian-Tian Outdoor 120’ 정책을 도입해 초등학생 시력 저하율을 낮췄고, 싱가포르는 학교 교육-검진-의료를 연계한 국가프로그램을 운영해 근시 유병률을 떨어뜨렸다. 반면 한국은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 두 차례에 걸친 시력검사에 머물러 있는데, 2·5·6학년 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는 게 학회 측 주장이다. 유 기획이사는 “근시는 이제 개인의 단순 불편을 넘어 질환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야외활동 확대로 발생을 늦추고, 아트로핀 점안이나 특수 렌즈 등으로 진행을 억제하며, 성인기 고도근시 합병증을 조기 관리하는 생애주기별 대응이 조속히 정착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美, 이종석 ‘불신임’ 명백·한미 정보 채널 먹통”…野,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 요구

    “美, 이종석 ‘불신임’ 명백·한미 정보 채널 먹통”…野,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 요구

    국민의힘은 8일 한미 정보당국 간 파열음 포착이 잦아진 것을 심각한 한미동맹 균열로 규정하고 이종석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를 촉구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정원은 오늘 3월 방미 불발설에 펄쩍 뛰지만, 미국 측의 침묵을 보면 국정원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며 “지금 이 정도 논란에도 미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국가지리정보국(NGA)조차 침묵하고 있는 것을 보니 오히려 면담 불발, 방미 불발설이 확실해 보인다”고 썼다. 이날 일부 언론은 이 원장이 지난 3월 NGA 방문을 위해 방미하려 했으나 미국 정부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관여한 국정원 요원들이 미국의 입국 제한 명단에 올랐다는 의혹, 주미대사관 파견 국정원 직원들의 비자 발급 지연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국정원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나 의원은 “현 국정원장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의 방증”이라며 “그 정도 소통도 안 될 정도로 한미관계가 최악이고, 한미 정보기관 간 채널이 먹통이라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을 향해서는 “미국 정보 수장 및 일본 정보 수장과 얼마나 자주 긴밀히 소통하는가. 각종 정보는 공유하고 있는가. 핫라인은 가동되고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결국 이 원장 자체가 안보 리스크로 보인다. 사퇴하라”라며 “정보 수장의 첫 번째 자격은 동맹의 신뢰”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한미동맹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가”라며 “국정원은 이 원장의 NGA 방문 계획 자체가 없었고 쿠팡 관련 요원들의 입국 제한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렇다면 정부는 엇갈리는 주장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고, 한미 정보협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윤 의원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미 정보협력은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이라며 “정보기관 수장과 직원들의 대미 협력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는 상황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얼마나 더 많은 경고음이 울려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안보와 동맹의 신뢰 회복을 위해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은 국정원장 방미도 거부하고, 국정원 직원 파견도 막고 있다. 한미동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국방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스스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국민이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어디서부터 얼마만큼 곪아 터졌는지 가늠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전방위적인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며 “가장 치명적인 것은 동맹의 심장인 ‘정보 동맹’의 붕괴”라고 지적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기밀 누설 우려로, 이것을 이유로 한미일 사이버 회의에서 우리 국정원이 배제되는 초유의 패싱이 벌어졌다”며 “통일부 장관의 설익은 발언 이후 대북 군사 정보 공유는 끊겼고, 국정원장 입국 거부설과 직원 비자 보류까지 터져 나왔다. 오죽하면 미 고위 당국자 입에서 초유의 악화라는 말까지 나오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한미 균열’의 실태를 낱낱이 파헤치겠다. 관련 상임위를 총가동해 통상 외교 패싱과 정보 단절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무너진 한미동맹 복원 대책을 강력히 주문하겠다”고 예고했다.
  • ‘암살자(들)’ 맹비난 주진우…“영화는 봤냐” 묻자 돌아온 답변 [이슈픽]

    ‘암살자(들)’ 맹비난 주진우…“영화는 봤냐” 묻자 돌아온 답변 [이슈픽]

    영화 ‘암살자(들)’를 둘러싼 정치권의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작품을 강하게 비판해 온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영화 관람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피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화계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을 향해 창작의 자유와 관객의 판단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진우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재심 문제를 거론하며 “역사 뒤집기가 시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영화 ‘암살자(들)’에 대해서도 “영화 제목에 암살자 ‘들’이라고 복수 표현을 넣어서 결과적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의 배후일 수 있고, 북한 소행이 아닐 수 있다는 프레임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서영교 법사위원장이 “영화는 보셨느냐”고 묻자 주 의원은 “그런 패륜적인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주 의원은 영화 관람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발언을 두고 작품을 직접 보지 않은 채 내용을 단정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의 외모를 두고 ‘북한상’이라고 표현하는 등 작품에 대한 비판을 넘어 출연 배우의 외모까지 비하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기자와 경찰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사건의 배후로 명시하지는 않는다. 허진호 감독 역시 박 전 대통령이 육 여사 살해를 지시했다는 내용으로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영화인들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정지영·이명세 감독 등 영화인 20여명은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이벤트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영화에 대한 비판과 토론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면서도 “작품을 충분히 보거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전에 영화의 제작 의도와 정치적 성격을 먼저 규정하고 감독과 배우, 제작사 등 책임 대상을 확대하는 방식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작 영화를 보지 않은 채 작품의 의미와 의도를 먼저 규정하고 무엇을 보아야 하고 무엇을 보지 말아야 하는지까지 정치가 판단하려 한다면, 누가 관객을 가르치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정지영 감독은 “영화가 역사를 대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역사가 남긴 수수께끼에 대해 영화가 질문하는 것은 감독, 화가, 시인, 소설가들의 의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시비를 거는 것이 너무 웃기다”고 비판했다. 영화인들은 국정감사에서 영화 제작과 투자, 상영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는 상황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먼저 제기하고 이를 근거로 자료 요구와 증인 요구, 조사 대상과 책임의 범위를 계속 확대해 민간의 투자와 상영, 문화기관의 판단 영역까지 압박하는 방식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화 관계자들의 신상이 공개되고 주거지와 일상이 침해되는 등 신변 위협으로 이어진 상황도 문제 삼았다. 해외 상영을 둘러싼 논란도 언급했다. 싱가포르국제영화제는 지난 7일 외부의 논란과 요구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인 선정 절차를 거친 ‘암살자(들)’을 예정대로 개막작으로 상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화인들은 “우리는 특정 영화에 찬성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반대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찬성이든 반대든 정치가 작품의 의미와 관객의 판단을 대신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적 권한을 정치적 압박의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라”며 “관객이 직접 보고 판단할 기회를 남겨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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